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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리즘, 연대와 공존’⋯2025 지역신문 컨퍼런스 성료

지역 언론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로컬리즘, 연대와 공존’을 화두로 지역신문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했다. 지역신문발전위원회는 31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청주 오스코(OSCO)에서 ‘2025 지역신문 컨퍼런스’를 열고 지역신문의 혁신 방향과 연대 방안을 공유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 지역신문 관계자 45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컨퍼런스는 기획세션과 특별세션, 우수·도전세션 등으로 구성됐으며, 지역 언론의 현안과 혁신 사례가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기획세션에서는 임광욱 에이엑스지(AXG corp) 미디어부문장이 ‘포털 미디어 방향과 지역언론과의 연대’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올해 3월 이후 50개 지역언론사가 새롭게 입점하면서 현재 다음 뉴스에 59개 지역언론사가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며 “숏폼과 라이브 등 다양한 형식의 뉴스 소비가 늘고 있는 만큼, 지역언론도 변화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세욱 선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특별세션에서 ‘AI시대 지역언론의 혁신 전략을 위한 질문들’을 발표하며 “AI 기술을 지역 보도의 효율적 도구로 활용하되, 지역성·공공성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방향성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2개 언론사 기자 28명이 참여한 우수·도전세션에서는 ‘감시와 연대, 그리고 치유’, ‘AI시대, 지역신문의 도전’ 등 8개 주제로 지역신문의 탐사보도와 콘텐츠 혁신 사례가 소개됐다. 기획탐사, 참여밀착, 창의혁신, 신진기자 등 4개 분야로 나눠 발표가 이어졌으며, 각 발표 후에는 열띤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올해 지역신문발전위원회 대상은 김진아 광주일보 기자와 전병권 남해시대 기자에게 돌아갔다. 김 기자는 <물길 끊긴 어도, 생태계도 끊겼다>를 통해 광주·전남지역의 불량 어도 실태를 3개월간 탐사하며 생태 보전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전 기자는 <남해시대, 주민들 몰래 세워진 해안도로 전봇대 사태를 바로 잡다>를 추적해 지역 행정의 문제점을 바로잡은 공로를 인정받았다. 금상은 <섬, 하다> 프로젝트를 진행한 양진수 인천일보 기자 등 6명이, 은상은 광역의원 공약 추적기를 보도한 이나경 경기일보 기자 등 4명이 차지했다. 4년간 밀착보도를 이어온 ‘권리중심 최중증장애인 공공일자리’ 보도를 한 이훈 옥천신문 기자 등도 수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외에도 각 지역신문 소속 기자들이 동상·장려상·입선·신진기자상 등을 수상하며 지역언론의 다양성과 저력을 입증했다. 컨퍼런스 현장에서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사업 우수사례 전시와 함께 전북일보 등 각 신문의 창간호 및 시대별 기사 비교전이 열려 지역언론의 발자취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었다. 또 ‘지역신문 퀴즈 온 더 블록’ 등 참여형 이벤트와 단체사진 스튜디오도 운영돼 행사의 흥미를 더했다. 김찬영 지역신문발전위원장은 “이번 컨퍼런스는 기술 변화 속에서도 지역신문의 존재 이유와 역할을 다시 묻는 자리였다”며 “로컬리즘의 가치를 회복하고 지역언론이 서로 연대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신문발전위원회는 2007년부터 매년 지역신문 컨퍼런스를 열어 지역언론의 현안을 공유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5.11.02 10:30

이색 떡볶이 다 모였네⋯순창 코리아 떡볶이 페스타 15일 열린다

오는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2025 순창 코리아 떡볶이 페스타’를 순창발효테마파크 일원에서 열린다. 재단법인 순창발효관광재단이 주관하고 순창군이 후원하는 이번 축제는 대형 먹거리 문화 행사로, 순창의 대표 특산품인 고추장을 활용한 다양한 형태의 떡볶이 콘텐츠를 통해 지역의 장류문화와 미식 자원을 전국에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지난해 처음으로 개최된 2024 순창 떡볶이 페스타에서는 총 18개 팀이 참가한 떡볶이 부스에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행사 현장에서는 순창 전통고추장 떡볶이, 순창 한우를 활용한 궁중 떡볶이, 순창산 호박·밤을 곁들인 이색 떡볶이 등 지역의 농특산물을 접목한 다채로운 메뉴가 선보이며, 순창만의 독창적인 떡볶이 문화에 대한 호평을 끌어냈다. 올해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해 총 5개 분야 28개 세부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며 떡볶이를 주제로 한 체험, 공연, 요리 대회, 마켓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떡볶이 브랜드와 창의적인 레시피가 대거 소개될 예정이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고등학생 이상을 대상으로 한 미션 런 이벤트 ‘달려라 떡볶킹’, 일반 참가자들이 창의력을 겨루는 ‘떡볶이 대첩’, 떡볶이·분식 판매존, 순창 11개 읍면 주민이 참여하는 읍·면 떡볶이 판매 부스 등이 준비되어 있다. 여기에 유명 셰프 레이먼 킴이 직접 참여하는 쿠킹클래스인 파인다이닝 프로그램 ‘I’m Fine 떡볶이’와 안유성 셰프가 참여한 ‘떡볶이 연구소’도 진행돼 관람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형 콘텐츠도 풍성하게 구성되어 있고 떡볶이 만들기 체험, DIY 밀키트 제작, AI로 나만의 캐릭터 만들기, 추억의 포토존과 페이스페인팅, 줄줄이 떡볶이 열차 체험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상시 운영된다. 이와함께 공연 무대에서는 떡볶이 조리도구를 활용한 난타 공연, 버블·매직쇼, 플래시몹 퍼포먼스 등 다양한 무대 콘텐츠가 펼쳐질 예정이다. 최영일 순창군수는“고추장의 본고장 순창에서 전국 각지의 떡볶이가 모이고, 지역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진정한 로컬 축제가 될 것”이라며 “전국의 떡볶이 애호가들과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많은 관심과 방문을 바란다”고 밝혔다.

  • 순창
  • 임남근
  • 2025.11.02 09:56

완주군 `우리 가(家) 즐거운 날`축제 개최

완주군가족센터(센터장 오인철)가 1일 완주군청 어울림광장에서 ‘제4회 우리 가(家) 즐거운 날–온가족이 즐기는 가을 놀이터’를 열고, 600여 명의 가족이 함께한 가운데 화합과 소통의 축제를 펼쳤다. 이날 축제는 가족이 함께 즐기고 소통할 수 있는 가족 중심 행사로 기획돼 식전공연,기념식 퍼포먼스,캐릭터 공연, 앙상블 무대, 에어바운스, 환경·레트로 놀이터, AI체험존, 먹거리 코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기념식에는 지역사회와 가족,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모범적인 활동을 펼친 모범가정, 지역공동체 유공자 등 7명에게 표창을 수여하였다. 또 2026년부터 달라지는 가족복지정책과 지원사업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정보를 소개해 가족이 단순한 복지의 수혜자가 아닌, 정책의 주체로서 변화에 참여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계기를 마련했다. 오인철 완주군가족센터장 “가족축제가 완주군의 가족친화문화를 확산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있다”며 “모든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세분화된 프로그램을 추진하곘다”고 말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이번 축제를 통해 지역 가족들이 서로 소통하고 응원하는 공동체 문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군은 앞으로도 모든 가족이 행복할 수 있도록 맞춤형 가족지원 서비스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완주
  • 김원용
  • 2025.11.02 09:49

새만금 첫 외투기업 도레이첨단소재, 5000톤 규모 PPS-2호기 준공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첫 외투기업인 도레이첨단소재㈜가 지난 31일 PPS(폴리페닐렌설파이드) 2호기 생산라인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신영대 국회의원,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 닛카쿠 아키히로 일본 도레이그룹 회장, 큐노 모토히사 도레이첨단소재 회장, 김영섭 대표이사, 김영민 군산시 부시장 등 국내외 주요 인사와 유관기관 관계자,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준공된 PPS-2호기는 저비용·고품질·고성능 제품을 연간 5000톤 규모로 양산하는 최신 자동화 생산라인으로, 새만금 전체 PPS 생산능력을 1만3800톤으로 확대시켰다. 이로써 도레이첨단소재는 글로벌 컴파운드 시장에서 한층 강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PPS는 내열성·내화학성·내마모성이 우수한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으로 자동차 엔진 및 전장부품, 전기전자 제품, 반도체·산업기계의 고열 부품 등 다양한 첨단산업의 핵심 소재로 활용된다. 특히 전기차·반도체 등 미래산업의 금속 대체 소재로 각광받으며, 탄소중립 시대의 핵심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2013년 새만금산단에 약 3000억 원을 투자하며 첫 외국인 투자기업으로 진출해 PPS 일관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왔다. 이번 2호기 사업은 2022년 11월 투자협약 체결 이후 기존 군산공장 부지에 2년간의 공사와 7개월간 시운전 과정을 거쳐 완성됐다. 신규 공장은 최신 자동화 설비와 친환경 공정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 효율과 품질 경쟁력을 높였으며, 글로벌 시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도레이첨단소재는 새만금 최초의 외투기업으로 지난 10여 년간 기술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지역과 함께 성장해왔다”며 “지속적인 투자와 혁신이 새만금 산업생태계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고 있는 만큼 새만금을 글로벌 첨단산업 거점으로 도약시킬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은 “도레이첨단소재의 성장은 새만금의 성장 가능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라며, “투자와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인프라 확충과 인허가 간소화, 맞춤형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새만금이 첨단소재·이차전지·수소 등 미래 산업이 집약된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김영민 군산시 부시장도 “이번 PPS-2호기 준공은 단순한 공장 완공이 아니라 도레이첨단소재가 세계 산업 변화의 중심에서 미래소재 시장을 선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성과”라며 “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군산시는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레이첨단소재㈜는 일본 도레이(TORAY) 그룹의 한국법인으로 1999년 설립됐다. 현재 고기능 필름, 수처리필터, 회로소재 등 고부가가치 첨단소재를 생산하며, 구미·군산·안성 등 전국 9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 군산
  • 이환규
  • 2025.11.02 09:49

군산시,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지정 ‘도전장’

군산시가 최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군산시 해상풍력 집접화단지’ 지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번 신청은 시가 어청도 인근 해역에 1.02GW 규모의 해상풍력 집적화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공식적인 첫걸음이자 지자체 주도의 계획적 개발과 지역 이익공유를 실현하는 지속가능한 에너지전환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추진진됐다.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는 40MW를 초과하는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지자체가 주도해 계획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일정 구역을 지정해 지원하는 제도다. 집적화단지로 지정되면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에 최대 0.1의 가중치가 추가 부여되며, 이를 통해 확보된 수익은 수산업 공존, 주민복지 등 지역상생을 위한 공공사업 재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 시는 이번 신청을 위해 △사전 타당성 조사 △입지 적합성 검토 △전력계통 연계 방안 마련 △민관협의회 구성 및 운영 △주민설명회 개최 등 철저하고 단계적인 사전 절차를 이행하며 신청 준비를 마쳤다. 특히 사업자가 관여하지 않는 순수한 지자체 주도형 해상풍력 개발 모델을 구축했다. 계획 수립부터 주민과의 소통, 집적화단지 지정 신청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시가 직접 책임지고 추진함으로써, 공공성과 계획성을 동시에 갖춘 전국적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총 17차례에 걸쳐 해상풍력 민관협의회를 운영하고,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체계적인 지역 소통을 통해 높은 수준의 주민 수용성을 확보한 점은 군산형 해상풍력 사업추진의 핵심 강점으로 꼽힌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이번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지정 신청은 정부의 에너지 대전환 정책에 부응한, 군산형 공공에너지 모델의 뜻 깊은 출발점”이라며 “앞으로 새만금RE100 산업단지 지정과 주민 이익공유를 통해 에너지 자립도시를 구현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사업계획 검토와 심의를 거쳐 내년 3월 ‘해상풍력 특별법’ 시행 이전에 지정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 군산
  • 이환규
  • 2025.11.02 09:48

새만금 스마트 수산가공종합단지 6일 '첫 삽'

군산시가 글로벌 K-씨푸드 선도 도시 도약의 전진기지로 추진한 새만금 스마트 수산가공종합단지가 마침내 첫 삽을 뜬다. 시는 오는 6일 새만금산단 2공구(산46-1번지) 일원에서 새만금 스마트 수산가공종합단지 기공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연간 2000억 원에 이르는 물김 등 다양한 지역 수산물을 낙후된 가공 및 유통 구조로 인해 다른 지역으로 유출‧가공되는 실정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새만금 수산식품단지 발전과 성공적인 집적화단지 조성을 위해 새만금 산업단지 2공구에 새만금개발청, 전북자치도, 농어촌공사 등 다양한 관계 기관 협력 사업으로 진행됐다. 그동안 시는 민선 7기 수산분야 공약사업으로 수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클러스터형 집적화 단지 조성에 힘써왔다. 이를 위해 △2019년 새만금개발청 부지확보 협약 체결 △2022년 해수부 스마트단지 공모 선정(국비 등 380억 원 확보) △해수(海水) 인·배수관 설치(도비 등 191억 원 확보) △민간 입주·투자기업 선정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해왔다. 시는 수산가공종합단지가 그 동안 새만금 간척사업 등으로 위축됐던 군산 수산업의 새로운 시작이자 재건의 상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총사업비 380억 원이 투입될 수산가공종합단지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팩토리형 자동화 공장, 아파트형 임대가공공장, R&D 및 창업·비즈니스 지원센터, 청년 인큐베이터 시설 등 수산식품 산업의 핵심 인프라가 집약된 거점 공간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향후 이곳은 수산식품 산업의 첨단 기술화를 촉진하고, 기업지원·수출지원 등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임준 시장은 “새만금 스마트 수산가공종합단지는 새 정부가 제시한 국정 방향에 부합하는 선도적 사업”이라며 “이를 거점으로 육상 김 양식과 수출 주도형 수산식품단지, 그리고 인공지능(AI)을 도입한 스마트 해썹(HACCP) 기반 첨단공장을 통해 글로벌 K-씨푸드 선도도시 군산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 군산
  • 이환규
  • 2025.11.02 09:47

전북도, 차기 1금고 NH농협은행· 2금고 전북은행 선정

전북특별자치도는 '전북자치도 금고지정심의위원회' 심의 결과 1금고에 농협은행, 2금고에 전북은행을 각각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전북자치도는 지난달 31일 심의위원회 개최를 통해 금융기관의 신용도 및 재무구조, 예금금리 및 대출금리 제안, 금고 업무 관리 능력, 도민 이용 편의성, 지역사회 기여 및 협력사업 추진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그 결과 농협은행이 1순위(1금고), 전북은행이 2순위(2금고)로 결정됐다. 1금고로 선정된 농협은행은 일반회계를 포함해 특별회계 2개(의료급여기금, 소방), 기금 4개(재난관리, 농림수산발전, 재해구호, 고향사랑기금)를 맡게 된다. 2금고로 선정된 전북은행은 특별회계 3개(동부권, 학교용지부담금, 특정자원분·특정시설분 지역자원시설세), 기금 12개(통합재정안정화, 체육진흥, 자활, 성평등, 노인복지, 식품진흥, 중소기업육성, 남북교류협력, 지역개발, 혁신도시 성과 공유지역 균형발전, 사회적경제, 기후대응)를 담당한다. 전북도는 심의 결과를 토대로 이달 중 금융기관과 금고 약정을 체결할 계획이다. 약정기간 동안 두 금고는 도의 세입금 수납, 세출금 지급, 유가증권 출납·보관 등 재정자금 관리와 더불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협력사업 및 금융지원에도 적극 참여하게 된다. 김종필 도 자치행정국장은 "도 금고는 도 재정의 핵심 파트너이자 지역경제와 도민의 금융생활을 지원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선정된 만큼, 안정적 자금 운용은 물론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 자치·의회
  • 김영호
  • 2025.11.02 09:46

첫 한중 정상회담, '서비스 무역 교류 협력 강화' 등 MOU 7건 체결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첫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안정과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해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담 모두발언에서 시 주석의 방한에 대해 "지난 6월 통화를 한 뒤로 직접 만나 뵙기를 참으로 기다려왔다"며 "2014년 7월 이후 11년 만에 국빈으로 방한해 주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2009년 방문하셨던 경주에서 뵙게 돼 기쁘다"며 인사를 건넸다. 이어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방문이어서 더욱 뜻깊다"며 "과거 APEC은 한중 수교를 촉진하는 소통의 플랫폼 역할을 했다. 이번 방한을 계기로 양국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 성숙하게 발전시킬 협력 플랫폼으로 APEC을 활용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시 주석은 "이 대통령의 초청에 응해 11년 만에 다시 국빈 방한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난 6월 이 대통령의 당선 이후 우리는 여러 방식으로 소통하면서 중한(관계의) 안정적 출발을 이끌었다"고 화답했다. 또 이 대통령은 최근의 중국과 북한의 관계와 관련해 "역내 안정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 한중 양국이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중국과 북한의 고위급 교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이는 대북 관여 조건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경제 분야 교류에 대해서는 "지난 30여년간 한중 양국이 발전시켜 온 상호 보완적 협력 관계는 중국이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으로 부상하고, 우리나라가 글로벌 산업 경쟁력을 갖춘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한중 간의 경제협력은 수직적인 분업구조에서 수평적 구조로 변화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대의 흐름에 맞춰 양국 관계도 호혜적 구조로 더욱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두 사람은 지방에서부터 국민과 함께 호흡하며 국가 지도자로 성장한 공통점이 있다"며 "(이 같은 경험이) 양 국민이 체감하는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 나갈 좋은 토대가 될 것"이라며 기대를 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한중 관계와 관련해 "이사 갈 수 없는 중요하고 가까운 이웃이자 떼려야 뗄 수 없는 협력 동반자"라며 "중한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 발전을 추진하는 것이 언제나 양국 국민의 이익에 부합하고 시대 흐름에 부합하는 선택"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한국 측과 소통을 심화하고 도전에 함께 대응해 중한 전략적 관계의 안정적이고 장기적 발전을 추진하면서 지역의 평화 발전을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불어넣을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국은 이날 '한중 양해각서 및 계약 교환식'을 열고 '서비스 무역 교류 협력 강화 MOU' 등 총 7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체결된 문건에는 '실버경제 분야 협력 MOU', '혁신 창업 파트너십 프로그램 공동추진 MOU', '2026∼2030 경제협력 공동계획 MOU'가 포함됐으며, '한국산 감 생과실의 중국 수출 식물검역요건 MOU', '보이스피싱·온라인 사기 범죄 대응 공조 MOU', '원/위안 통화스와프 계약서' 등도 체결됐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5.11.01 18:51

'나비'로 교감한 한중 정상 "경주 나비, 선전까지 날아 노래했으면"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가진 첫 만남에서 '나비'를 매개로 친밀하게 교감했다. 이는 전날 환영 만찬 공연에 등장한 '로봇 나비'가 화제가 되면서 비롯됐다. 나비는 이번 경주 APEC 정상회의의 엠블럼으로, 21개 회원국 간의 '연결·번영·혁신'을 상징한다. 전날 환영 만찬에서는 '나비, 함께 날다(Journey of Butterfly: Together, We Fly)'를 주제로 한 문화 공연이 펼쳐졌으며, 이 과정에서 로봇 나비가 공중으로 날아가는 모습이 연출됐다. 시 주석은 1일 APEC 정상회의 공식 폐막 후 이 대통령으로부터 차기(2026년) 의장직을 인계받으면서 전날 공연의 나비를 화제로 꺼냈다. 시 주석은 "어제 만찬 장소에서 나비가 날아다녔는데 참 아름다웠다"며 이 대통령과의 대화를 소개했다. 시 주석은 "이 대통령이 제게 '내년에 나비를 이렇게 아름답게 날리실 것인가요'라고 질문해 '여기의 이 아름다운 나비가 (차기 APEC 정상회의 개최지인 중국의) 선전까지 날아와 노래까지 하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이후 열린 내외신 대상 기자회견에서 이 '나비 대화'를 더 구체적으로 전했다. 이 대통령은 "어제 공연에서 관객 위로 날아다니는 나비가 시끄러워서, 제가 시 주석님께 '나비는 원래 조용히 나는데, 이 나비는 모터 소리가 난다. 내년엔 소리 나지 않는 진짜 나비를 만들어 날려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이에 시 주석은 "노래하는 나비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답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나비 엠블렘의 의미 중 '연결성'을 강조하며 "APEC은 지금까지의 성과를 기반으로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기구"라며 "내년 선전 APEC이 훨씬 더 성공적으로 치러져야 하고, 더 나은 아태 지역 발전이 있어야 한다.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과 중국 국민이 잘 준비할 것으로 기대하고 내년 선전에서 여러분을 다시 만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APEC 환영 만찬의 '로봇 나비'를 화제로 교감하며 대화. 시 주석은 경주의 아름다운 나비가 내년 회의 개최지인 선전까지 날아와 노래하길 희망. 양 정상은 나비가 상징하는 연결성과 번영을 바탕으로 내년 선전 APEC과 더 나은 아태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를 표명.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5.11.01 17:53

'K리그1 우승' 전북현대, 파이널 라운드 여유⋯강원 원정도 무승부

프로축구 K리그1 조기 우승을 확정한 전북현대모터스FC가 머나먼 원정길에서 승점 없이 돌아왔다. 전북은 1일 강릉 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파이널A 35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다. 전북은 선제골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전반 33분 김진규가 올린 프리킥을 티아고가 골대 정면으로 쇄도하며 머리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티아고의 위치가 최종 수비수보다 살짝 앞섰다는 판정이 내려지면서 오프사이드로 골이 취소됐다. 10분 뒤 강원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42분 모재현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투입한 크로스를 박상혁이 골로 연결했지만, 이 역시도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전북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동준·맹성웅을 교체 투입했다. 지난달 28일 김천상무프로축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친 두 선수는 원 소속팀인 전북으로 복귀한 후 첫 경기에서 유효 슈팅을 만들었다. 후반 48분 이동준이 자신 있게 골문 상단 구석을 노렸으나 크로스바를 맞고 그대로 넘어갔다. 후반 60분 맹성웅도 공을 잡고 강하게 때렸지만, 그대로 밖으로 흘러 나갔다. 두 팀은 후반에도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K리그1 우승을 확정한 전북은 파이널 라운드 일정에 돌입한 이후 2경기 연속 1무 1패에 그치며 주춤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5.11.01 17:52

고창군체육회 여성체육위원회, 3년째 ‘따뜻한 차 나눔 봉사’

고창군체육회 여성체육위원회(회장 김정희)가 제52회 고창모양성제 기간 동안 관광객과 군민들에게 따뜻한 차를 나누는 무료 봉사활동을 펼치며 축제의 숨은 주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여성체육위원회 70여 명의 회원들은 올해로 3년째 고창모양성제 기간마다 수만 잔의 차를 직접 끓여 제공하며 지역사회의 따뜻한 온정을 전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일회용품 줄이기 운동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다회용 컵을 사용하고 있으며, 컵 세척 시에도 식초 등 천연 재료를 활용한 친환경 세제를 자체 개발해 사용함으로써 환경 보호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이 같은 실천은 단순한 봉사를 넘어 ‘지속 가능한 축제 문화’의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다. 더욱이 여성체육위원회는 군의 예산 지원을 일절 받지 않고, 전적으로 회원들의 자발적인 기부금으로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어 지역사회에 큰 귀감이 되고 있다. 김정희 회장(고창 레미콘 대표)과 이영신 부회장(부광건설)은 회원들과 함께 하루 12시간에 이르는 봉사활동에도 밝은 미소로 참여하며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김 회장은 “고창을 찾은 방문객들이 따뜻한 차 한잔에 미소를 짓는 순간이 가장 큰 보람”이라며 “회원 모두가 마음을 모아 즐겁게 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창군체육회 오철환 회장은 “3년 연속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에 나서 주신 여성체육위원회 회원님들이 고창의 자랑”이라며 “이들의 헌신과 열정이 고창을 더욱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환경 보호와 나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고창군체육회 여성체육위원회의 활동은 지역 축제의 품격을 높이고, ‘함께하는 고창’의 가치를 실천하는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 고창
  • 박현표
  • 2025.11.01 17:29

이대통령, APEC기자회견서 '동북아 구상' 피력..."현실 인정 속 대화·협력 추구"

이재명 대통령은 1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일정을 마무리하며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 중국, 일본과의 관계에 대한 '동북아 구상'의 일단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불가피한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동북아 이웃 국가들과의 대화와 협력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국가의 미래를 확보하겠다는 '현실 인정 속 대화·협력 추구'라는 정책 기조를 보여줬다. 이날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행사를 마친 뒤 현지에 마련된 국제미디어센터에서 내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기자회견은 33분간 진행됐다. 먼저, 이 대통령은 대북정책과 관련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들며 "억지력과 대화, 타협, 설득 그리고 공존과 번영의 희망이 있어야 비로소 평화와 안정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의심과 대결적 사고를 바꾸려면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비록 북측이 대한민국 정부에 대해 의심하고, 화내고, 적대적으로 행동하고 있지만 과거보다 표현의 강도가 많이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어떻게 갑자기 바뀌겠느냐. 우리가 선제적으로 북측이 안심하고 조금이라도 남측을 믿을 수 있게 만들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들을 할 수 있는 범위에서 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런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는 여전히 휴전 중이며, 휴전협정 당사자가 미국이기에 북한은 미국으로부터 체제 안전을 보장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같은 미국의 역할을 인정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피스메이커 역할을 잘하도록 하는 게 대한민국의 평화를 확보하는 길"이라며 "페이스메이커 역할은 계속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한중 관계에 대해 "외형적으로는 특별히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완전히 관계가 정상화되거나 회복돼 있다고 보기 어려운 상태"라며 "실질적인 협력강화가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협력 분야는 경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도 중국과 경쟁하고 갈등하며 적대적인 것으로 보이지만 이면에선 협력하고 거래하고 지원하고 있다"며 "대한민국과 중국의 관계도 마찬가지로, 지리적으로 가깝고 경제적으로 서로 깊이 의지하고 협력하는 관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외부의 작은 장애들이 있더라도 그 장애를 넘어서서 더 큰 이익과 변화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의지를 표명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정착시키는데도 중국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며 한반도 안정이 중국의 이익에도 부합할 것이므로 큰 역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한일관계에 대해 "(다카이치 총리에 대해) 좋은 느낌을 받았고, 걱정이 다 사라졌다"며 "상당한 시간 대화를 나눠보니 (나와) 똑같은 생각을 가진 아주 훌륭한 정치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양국이) 있는 문제는 직시하되, 미래를 향해 함께 손을 잡고 나아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 언론도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극좌인데'라고 걱정을 했을 텐데, 요즘은 일본도 저에 대해 걱정을 안 하지 않나"라고 되묻기도 했다. 그러면서 "저도 야당의 지도자일 때와 온 국민을 대표하는 대통령일 때 판단이 달라야 한다"며 "다카이치 총리 역시 개별 정치인일 때와 일본 국가의 경영을 총책임질 때 생각과 행동이 다를 것이고, 또 달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다음은 '셔틀외교 정신' 상 제가 일본을 방문해야 하는데, 가능하면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나라현으로 가자고 말씀드렸다. 앞으로의 한일관계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5.11.01 15:40

[현장] 중국인 무비자 입국 한 달⋯전북은 "체감 못해요"

"사실 중국인 특수는 기대도 안 했어요." 정부가 내수 진작을 위해 중국 단체 관광객 입국 정책을 시행한 지 한 달이 된 지난달 29일 찾은 전주 한옥마을. 평일 오전이지만 체험 학습을 온 학생과 외국인 관광객으로 거리가 북적였다. 사람이 많은 만큼 곳곳에서 상인들의 호객 소리가 이어졌다. 가장 바쁜 곳은 한복 대여점이었다. 대여점 곳곳에는 이미 댕기 머리를 땋고 치장하는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국적도 일본, 미국, 유럽 등 다양해 보였다. 예상과 달리 중국은 많지 않았다. 대여점에서 만난 직원 A씨는 "코로나19 때랑 비교하면 외국인 관광객이 확실히 늘었다. 일본, 두바이, 미국 등 다양한 나라에서 찾아오는 듯하다"며 "(중국인은) 다른 관광객과 크게 차이가 없다. 오히려 최근에는 유럽 쪽 사람이 많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국 곳곳에서 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제도로 호황을 누리는 듯하지만, 전북은 크게 체감하지 못한다는 반응이 많았다. 소매업을 하는 B씨도 "한옥마을은 서울 명동처럼 중국인 단체가 몰려와 소비하는 구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중국인 관광객이 와도 상권이 살아나는 것을 체감하지 못했다. 특정 국가를 겨냥하기보다 전체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월 관광 활성화 미니 정책 TF 회의를 열고 내년 6월 30일까지 중국 단체 관광객의 비자 면제를 허용했다. 이는 내수 진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조치다. 그러나 전북 관광업계의 반응은 미적지근했다. 전북의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요즘 중국도 단체 관광보다 개별 자유여행을 선호한다”며 “단체 관광을 원하더라도 서울을 중심으로 보는 경우가 많아 지방은 모객이 어렵다”고 했다. 전북도 관계자 역시 “무비자 입국 시행 전부터 민간 여행사에 인센티브를 주며 단체 관광객 유치에 나섰지만,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되는 게 현실이다”며 “전북 등 지방 지역은 체감 효과가 크지 않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문채연
  • 2025.11.01 15:10

“한국 휴대폰만 되나요?”⋯외국인은 못 쓰는 '무료 짐 배달 서비스'

지난 6월부터 전북특별자치도 문화관광재단 전북쇼핑트래블라운지가 운영 중인 무료 짐 배달 서비스 '짐이 부탁하노라'가 이용 제한이 있어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문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당 서비스는 관광객이 무거운 짐을 들고 이동하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 호텔을 비롯한 대부분의 숙소는 오후 3시가 돼야 체크인이 가능한데 그 이전에 관광지에 도착한 관광객은 체크인 전까지 짐을 들고 관광지를 돌아다녀야 하는 불편을 겪어야 하기 때문이다. 무료 짐 배달 서비스는 운영 기관인 전북쇼핑트래블라운지에 네이버를 통해 예약하거나 전화로 신청할 수 있다. 신청한 뒤 라운지에 짐을 맡기면 전문 인력이 직접 숙소까지 짐을 배송해 주는 방식이다. 짐을 맡긴 관광객은 체크인 시간에 상관없이 편안하게 관광을 마친 뒤 숙소에서 자신의 짐을 찾을 수 있다. 단, 이 서비스는 한국 휴대전화 번호가 있는 경우만 가능하다. 앞서 재단은 서비스 시행 당시 "대중교통을 이용해 전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전주와 익산 등 교통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여행객이 유입되는 만큼 짐 보관 및 배달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점을 반영해 도입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설명과 달리 외국인 관광객은 한국 휴대전화 번호가 없어 이용이 어려운 상황이다. 사실상 숙소 관계자 등 내국인의 도움 없이는 개별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전주에서 유학 중인 한 유학생은 "유학 초기에 한국 휴대전화(번호)가 없어 버스표도 사지 못한 적이 있다. 외국인 관광객 대부분 비슷한 상황일 텐데, 이 서비스도 이용하기 힘든 건 마찬가지인 것 같다"고 했다. 1일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전북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022년 55만 명, 2023년 229만 명, 지난해는 234만 명에 달했다. 이렇듯 전북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비중이 늘고 있지만, 관광 서비스는 내국인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의미다. 서비스를 운영 중인 전북쇼핑트래블라운지 관계자는 "외국인 이용자는 대부분 한국 휴대전화를 가진 숙소 관계자의 도움을 받아 서비스를 신청하고 있다"며 "서비스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내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향후 피드백을 반영해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류인평 전주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짐이 분실되거나 잘못 전달될 경우 빠른 연락을 취해야 하기 때문에 한국 휴대전화가 필요한 것은 이해된다. 하지만 이 때문에 이용 장벽이 높아지는 것은 아쉬운 일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 외국인 이용률이 높은 글로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연동하면 연락 문제 등은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제언했다.

  • 사회일반
  • 문채연
  • 2025.11.01 15:09

APEC 정상회의, 1일 막 내려…내년 의장국은 중국

경주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본회의 행사가 1일 공식 마무리됐다. 이번 회의에서 참가국 정상들은 '경주선언'을 비롯해 'APEC AI 이니셔티브', 'APEC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공동 프레임워크' 등 3개의 문서를 채택하며 아태 지역의 새로운 도약을 약속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0월 31일 ‘초청국과의 비공식 대화(Informal Dialogue with Guests)’에 이어 11월 1일 2일차 ‘리트리트(Retreat)’ 세션을 주재했다. 두번 째 세션에서 정상들은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발전, 인구구조 변화, 문화·창의산업의 성장 등 새로운 경제 흐름 속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역동성을 유지하고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APEC 차원의 협력 및 기여 방안에 대해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AI 혁신 친화적 환경 조성과 민관 협력 촉진을 강조하며, 전 세계인이 AI 기술 발전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글로벌 AI 기본사회 실현을 핵심 비전으로 삼아 정책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저출생 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에 대한 APEC 차원의 공동 해법 모색을 촉구했으며, AI와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서 문화창조산업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어 차기 APEC 의장국인 중국의 시진핑 국가 주석에게 의장직을 인계하면서 "이제 시 주석의 리더십 아래 APEC이 새로운 순항을 시작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올해의 성취를 바탕으로 내년 APEC의 성공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시 주석은 "의장직을 맡게 돼 영광"이라며 "회원국들의 지지에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건넸다. 특히 시 주석은 "어제 만찬 장소에서 나비가 날아다녔는데 참 아름다웠다"며 주최국 한국에 대한 감사를 표현했다. 시 주석은 이 대통령이 만찬에서 "내년에도 나비를 이렇게 아름답게 날리실 것인가"라고 물었고, 자신은 "아름다운 나비가 (내년 개최 도시인) 선전까지 날아와서 노래까지 하면 좋겠다"는 화답을 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앞서 시 주석은 "차기 APEC 정상회의는 내년 11월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열릴 예정"이라 밝히면서 "혼자 들면 일어서기 어렵지만 여럿이 함께 하면 나아가기 쉽다. 중국은 각국과 손잡고 아태공동체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5.11.01 15:01

APEC '경주선언' 채택…'문화창조산업' 협력 필요성 첫 명문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1개 회원 정상들은 1일 '문화창조산업'(Cultural and Creative Industries) 분야 협력에 뜻을 모았다. 경주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한 참가국 정상 및 대표들은 이날 두 번째 세션 '리트리트 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APEC 정상 경주선언'을 채택했다. 경주선언은 올해 APEC의 3대 중점과제인 '연결·혁신·번영'을 기본 틀로, 무역·투자, 디지털·혁신, 포용적 성장 등 APEC의 핵심 현안에 대한 주요 논의를 포괄해 담았다. 또 인공지능(AI) 협력 및 인구구조 변화 대응에 대한 회원들의 공동 인식과 협력 의지를 집약했다. 대통령실은 "경주선언은 국제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하는 가운데 21개 회원이 무역을 비롯한 주요 글로벌 경제 현안에 대해 포괄적 협력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통해 APEC 회원들은 연대와 협력정신을 복원하고, 아태지역 경제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해나갈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경주선언은 '문화창조산업'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신성장동력'으로 인정하고 협력 필요성을 명문화한 것으로, '문화창조산업'을 명시한 APEC 첫 정상 문서이다. 대통령실은 향후 우리 'K-컬처'가 아태지역 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정상들은 'APEC AI 이니셔티브'와 'APEC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공동 프레임워크'도 채택했다. 'AI 이니셔티브'는 모든 회원이 AI 전환 과정에 참여하고 AI 기술 발전의 혜택을 공유할 수 있도록 △ AI 혁신을 통한 경제성장 촉진 △ 역량 강화 및 AI 혜택 확산 △ AI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이 주요 내용이다. 대통령실은 "AI 이니셔티브는 APEC 최초의 명문화된 AI 공동비전이자 미국과 중국이 모두 참여한 AI에 관한 최초의 정상급 합의문"이라며 "'AI 기본사회 구현'과 '아시아·태평양 AI 센터' 설립 등 정부의 AI 기본 정책과 실질적 AI 협력 방안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공동 프레임워크'는 저출생·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가 역내 공통 도전과제라는 인식에 따라 마련됐다. 문서에는 △ 회복력 있는 사회시스템 구축 △ 인적자원 개발의 현대화 △ 기술기반 보건·돌봄 서비스 강화 △ 모두를 위한 경제역량 제고 △ 역내 대화·협력 촉진 등 5대 중점 분야별 정책 방향과 협력 방안이 제시됐다. 대통령실은 "이 프레임워크 채택을 통해 미래세대 고용 및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하고, 인구구조 변화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전환하기 위한 협력의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2026년 'APEC 인구정책포럼'을 열어 이 분야 역내 협력과 정책 연계 강화를 지속 선도해 나갈 예정이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5.11.01 15:01

[지방팬 생존기] ②"돈 안 쓰면 팬 아닌가요?"⋯같은 마음 다른 방식

"돈 안 쓰는 팬은 팬 아닌가요?" 2년 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인기 그룹인 세븐틴 팬의 질문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앨범을 사거나 콘서트에 가본 적이 없다고 했다. 어쩔 수 없이 유튜브로만 응원하는데, 자신도 팬이라고 부를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 글에는 "사실 저도 돈을 많이 쓰긴 하지만, 마음만 있어도 팬이라고 생각한다. 팬이라고 해서 다 돈을 써야 하는 건 아닌 것 같다"는 댓글이 달렸다. 좋아하는 마음은 같지만, 표현하는 방식은 제각각이라는 걸 보여 주는 대목이다. 이렇듯 돈과 시간의 제약에 부딪혀 조용히 응원하는 팬들이 적지 않다. 공연장에 가지 못해도, 앨범을 사지 않아도 온라인으로 영상과 음악을 챙겨 보며 마음을 보탠다. 소비보다 마음에 집중하는 이런 경향은 통계로도 확인된다. 지난해 말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24 음악 이용자 조사에 따르면 온라인(비대면) 음악공연 장점 1위는 '비교적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적어서(31.5%)였다. '집에서 편한 자세와 복장, 다른 활동 중에도 볼 수 있어서(26.9%)', '비용이 절감돼서(13.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음악공연 비관람 이유(1+2순위)는 '가격이 비싸서'가 58.1%로 가장 높았다. 이어 '공연 장소가 멀어서(29.0%)', '음악공연을 감상할 여유가 없어서(28.0%)' 등이 뒤를 이었다. 결국 돈과 시간이 큰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비수도권에 사는 팬이라면 티켓값 외의 비용 부담이 크다. 단순히 공연 관람만 하는 게 아니라 수도권까지 가는 기차·버스 이용하는 교통비에서부터 식비, 숙박비까지 추가된다. 당일치기로 가더라도 기본 티켓값에 교통비는 기본 5만 원 이상, 1∼2끼 식비가 들고, 숙박까지 하면 30만 원은 훌쩍 넘는다. 여기에 거리가 있다 보니 짧게는 하루, 자고 오면 이틀은 통으로 투자해야 한다. 5∼6년 전만 해도 수도권을 오갔다는 이아영(29·익산) 씨는 "공연장까지 갈 시간도, 돈도 없다. 예전에는 돈을 쓰고, 직접 가야만 팬이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일상 속에서 이렇게 응원하는 것 역시 다 팬이라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표현하는 방식은 달라도 마음은 같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5.11.01 1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