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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기회는 왔고, 이제는 책임의 시간

6·3 지방선거를 통해 전북은 지자체장과 의회 구성원 등 리더십의 대대적인 교체를 맞이했다. 도민의 엄중한 선택은 변화의 열망이자 더 나은 전북을 바라는 기대이다. 이제 선거의 시간은 끝났고, 책임의 시간이 시작된다. 도민의 선택이 바람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도록 집행부와 의회 모두 지혜와 역량을 모아야 할 때이다. 지금 전북의 앞에는 역사적인 기회가 놓여있다. 최근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을 만난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새만금을 ‘AI 밸리’로 명명하며 새만금 투자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밝혔다. 지난 2월, 9조 원이라는 역대 유례없는 현대차그룹의 대규모 투자 협약 이후 본궤도에 오른 새만금 개발이 이제는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엔비디아와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피지컬AI 구축을 위한 강력한 동맹은 눈앞에 펼쳐질 새만금의 미래를 더욱 기대하게 한다. 새만금은 대규모 부지 확보가 가능하고,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 활용이 용이하다. 여기에 항만과 철도 등 물류 인프라 확충도 추진되고 있다. 이러한 조건은 AI데이터센터, 수소 산업, 로봇산업과 같은 미래산업이 요구하는 핵심요소이다. 여기에 비교적 유연한 제도적 환경까지 더해져 미래 산업의 성장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형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 의사는 새만금이 단순히 개발 부지를 넘어 인공지능, 로봇, 에너지 산업이 결합된 첨단 산업 집적지로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함께 연관 산업이 연계·확산될 경우 전북 산업구조 전반에 걸친 변화의 흐름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기회는 결코 우연히 얻어진 것이 아니다. 제12대 도의회는 지난 35년간 정체되었던 새만금의 숙제를 풀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기업들이 마음껏 달릴 수 있도록 낡은 규제를 혁파하고, 투자 유치 지원 조례를 제정하며 제도적 기틀을 닦았다. 현장을 발로 뛰며 기업의 고충을 듣고, 정부를 설득해 인프라 조성을 앞당기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해 왔다. 비록 리더십은 바뀌지만, 이러한 정책의 연속성은 반드시 유지되어야 한다. 기업의 투자가 원활하게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행정 환경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기업이 신뢰할 수 있도록 각종 인허가는 신속히 처리되어야 하며, 전력과 교통 등 핵심 인프라 역시 적기에 구축되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산업 기반 조성에 맞춰 주거·교육·의료 등 정주 여건 개선을 병행하는 것 또한 놓쳐서는 안될 과제이다. 생활 인프라가 든든든하게 뒷받침될 때 비로소 인구 유입과 정착이 가능해지며, 이는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래 첨단 산업과 에너지 분야 등의 특례를 담은 전북특별법 개정은 이러한 변화를 뒷받침할 제도적 기반이 될 것이다. 어렵게 일궈낸 투자 환경과 협력 관계가 정치적 변화에 흔들리지 않도록 일관된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다. 도민들은 선거 과정에서 보여준 열정과 약속이 어떻게 실천되는지, 전북의 새로운 기회를 어떻게 현실로 만드는지 지켜보고 있다. 제13대 의회와 새로운 지자체 수장들이 정당과 정파를 초월해 ‘전북 발전’이라는 이름의 원팀이 되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전북특별자치도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속의 AI 밸리로 우뚝 서는 그날까지, 우리 모두의 위대한 도전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전북의 새로운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자. 제12대 전북특별자치도의회 하반기 문승우 의장

  • 오피니언
  • 기고
  • 2026.06.11 18:20

[금요칼럼] 레밍 효과와 이차적 사고

1970년대 디즈니 다큐멘터리 한 편이 세상에 강렬한 인상을 주었다. 수천 마리의 레밍이 무리를 지어 절벽을 향해 돌진하며 바다로 떨어져 죽고 마는 장면이었다. 훗날 이 장면은 제작진이 레밍을 직접 절벽으로 밀어붙인 조작이었음이 밝혀졌지만 역설적으로 그 조작된 이미지가 더욱 강력한 진실을 담게 됐다. 그렇다, 군중 심리에 이끌려 나락으로 달려가는 존재는 레밍이 아니라 인간이었던 것이다. 인간의 심리가 군중을 따르는 것은 어리석음이 아니라 생존 본능이다. 수십 만년의 진화 과정에서 인간은 고립되는 것보다 다수를 따르는 편이 생존 확률을 높인다는 사실을 경험적으로 학습했다. 맹수가 출몰했을 때 나홀로 딴 길로 도망치는 것보다 무리 속에 묻혀 함께 달아나는 개체가 살아남을 확률이 높다. 뇌과학도 이를 확인한다. 타인의 행동을 모방할 때는 뇌의 보상 회로가 활성화되나 군중과 다른 판단을 내릴 때는 공포와 유사한 신호가 발생한다. 나만의 길로 가는 것은 신체적으로도 불안하다. 이것이 레밍의 본능이 인간의 심리 속에서도 활동하고 있는 이유다. 문제는 이 동물적 본능이 21세기 금융 시장이라는 전혀 다른 환경에서도 동일하게 작동한다는 데 있다. 가격이 비쌀수록 투자자들은 더 몰려든다. 뉴스가 뜨거울수록 매수 욕구는 한층 강렬해진다. “모두가 산다”는 사실 자체가 안도감의 근거가 된다. 1999년 닷컴 버블 정점에서 인터넷 주식을 사들인 개인 투자자들, 2021년 가상자산 광풍 속 코인을 매수한 군중, 그리고 지금 이 순간 가장 화려한 AI 스토리를 가장 비싼 가격에 사려는 사람들, 모두 같은 본능을 따른다. 다수의 군중 속에 있으면 안전하다는 편안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융시장에서 군중의 쏠림은 오아시스가 아닌 가파른 절벽을 가리키기도 한다. 지금 우리가 마주한 국면이 꼭 그렇다. 맹주 엔비디아는 차세대 AI 플랫폼을 공개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공급사로 직접 호명했다. AI 반도체 수혜의 방향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동시에 스페이스X, OpenAI, Anthropic의 기업공개가 목전이다. 수천억 달러 규모의 신규 공모 물량이 시장에 쏟아지고 넘치는 유동성이 끝을 향해 돌진하는 레밍처럼 그들에게 달려갈 태세다. 가장 화려한 스토리들이 거의 동시에 신데렐라처럼 시장에 등장하는 순간, 레밍의 본능은 최고조에 달할 것이다. 군중이 제시하는 새로운 장미빛 내러티브로 갈아타야 할 것 같은 압박이 밀려온다. 다수가 가리키는 곳을 따라가지 않으면 무리에서 탈락할 것 같은 공포가 엄습한다. 바로 이 순간이 소수의 현명한 투자자와 다수의 레밍을 가르는 분기점이 될 공산이 크다. 현명한 투자자는 군중의 움직임을 무시하지 않는다. 오히려 역이용한다. 군중이 꾸준한 수익을 가져다준 자산을 팔고 새로운 이야기로 달려갈 때, 매도 압력이 만들어내는 안전마진을 조용히 확대하며 매수의 기회로 삼는다. 이 결정은 결코 가볍지 않다. 군중과 반대로 선다는 것은 외로운 일이기 때문이다. 틀렸을 때의 두려움, 홀로 남겨지는 불안, 뒤처진다는 조급함을 온몸으로 감당해야 한다. 하지만 나만의 고뇌에 찬 의사결정만이 탁월한 결과를 창출한다. 분석하고, 의심하고, 다시 확인하는 그 고통스러운 과정을 견딘 사람만이 군중이 만들어 준 기회를 손에 쥘 수 있다. 맹자는 말했다. 항산恒産이 있어야 항심恒心을 견지할 수 있다고. 안정적인 현금흐름 기반 위에 선 사람만이 시장의 소음 속에서 중심을 지킬 수 있다. 군중을 따르는 것은 안전처럼 느껴지지만, 진짜 안전은 자신의 분석과 원칙에서 나온다. 레밍은 함께 달려야 안전하다고 느끼지만, 투자자는 혼자 멈출 수 있어야 비로소 안전하다. 절벽 앞에서 군중이 달릴 때, 발을 멈추고 홀로 고뇌하는 것. 그것이 현명한 투자자의 첫 번째 조건이다.

  • 오피니언
  • 기고
  • 2026.06.11 18:20

[딱따구리] ‘우리 동네’ 싸움에 막힌 학교 통합…이제 달라져야 한다

올해 남원시 초등학교 신입생은 326명. 금지초와 산동초는 신입생이 단 한 명도 없다. 지역 소멸은 더 이상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예고된 위기였지만, 대응은 제자리였다. 금지·송동·수지중학교를 묶는 남원 서부권 중학교 통합 논의는 결국 무산됐다. 부지 선정을 둘러싼 지역 간 갈등이 끝내 발목을 잡았다. 각 지역은 접근성과 균형 발전을 내세웠지만, 논의는 ‘우리 지역이어야 한다’는 주장에 갇혔다. 그 사이 정작 중심에 있어야 할 학생들은 주변으로 밀려났다. 교육 여건 개선이라는 출발점은 흐려졌고, 갈등만 남았다. 물론 학교 통폐합은 민감한 문제다. 학생 통학 문제, 지역 공동체 붕괴 우려 등 어느 하나 가볍게 볼 수 없다. 충분한 의견 수렴과 사회적 합의는 필수다. 지역 주민들에게도 학교는 단순한 교육 시설이 아니다. 마을의 상징이자 지켜야 할 공공 인프라다. 학교가 사라지면 젊은 세대 유입은 더 어려워지고, 지역 소멸은 가속화될 것이라는 불안 때문이다. 하지만 이 모든 사정을 감안하더라도 현상 유지는 해법이 될 수 없다. 학생 수가 계속 줄어드는 상황에서 학교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교육의 질과 재정 효율성 모두를 포기하는 선택이다. 시골 학교의 현실은 냉정하다. 교사는 여러 학교를 넘나들며 수업을 해야 하고, 학생들은 진로나 특기·적성은 차치하고 교과 다양성조차 누리기 어렵다. 전교생이 5명인 학교에서 동아리 활동, 또래 관계, 경쟁과 협력의 경험을 기대하는 것도 무리다. 온전한 교육 공동체로 기능하기 어려운 수준이기 때문이다. 남원의 동부 지역인 지리산권역에서도 통합 중학교 논의가 일고 있다. 이제는 결단의 시간이다. 부지 논쟁에 머무는 한 해법은 없다. 학교를 지키려는 싸움이 교육의 본질을 지워선 안 된다.

  • 오피니언
  • 최동재
  • 2026.06.11 18:19

전주시 재정 구조 손질⋯인수위 본격 가동

민선 9기 전주시장직 인수위원회가 전주시의 재정 문제를 혁신하기 위한 로드맵 마련에 본격 착수했다. 인수위는 11일 전주시 기획예산과로부터 재정 현황을 보고 받고 재정 현황 파악에 나섰다고 밝혔다. 자문위원회 성격의 ‘재정혁신 도시 전주 특별위원회’에서 맡는다. 이날 인수위가 발표한 전주시 2026년 제3회 추경 편성 계획안에 따르면 필요 예산은 4664억 원이다. 이중 시급한 현안 해결을 위한 최소 예산은 1463억 원이다. 반면 세입(안)은 376억 원에 그쳤다. 전주시는 재원 대책으로 공무원 시간외수당·연가 보상비 등 복지 경비 축소(70억 원)를 비롯해 세출 구조·세외수입 조정(214억 원), 시비·원리금 차환 등 지방채 전환(78~139억 원), 사무관리비 삭감·인건비 등 제경비 유예(196억 원) 등을 제시했다. 이외 삭감·유예를 통해 280억 원 정도 축소하겠다는 계획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는 민선 8기 재정 흐름과 부채 규모 등 추가 자료를 요청해 전체적인 예산 현황 파악에 역량을 집중해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전주시 예산의 문제점을 제대로 진단해 해결 방안 등을 도출해 나갈 계획이다. 김갑룡 재정혁신 도시 전주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전주시로부터 보고받은 현 재정 여건이 생각 이상으로 심각한 수준이다. 공무원의 복지 수당까지 축소한다는 게 사실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추경은 물론 전주시 전반의 예산을 면밀히 살펴 문제점을 진단하고, 전주시 재정 구조를 혁신적으로 전환해 나갈 방안을 모색하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내겠다”고 강조했다.

  • 전주
  • 박현우
  • 2026.06.11 18:00

투표지 부족 사태 국정조사 본궤도…여야 특위 구성·특검 놓고 충돌

6.3 지방선거 당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국정조사가 본격 추진된다. 국회는 11일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소속 의원 전원 명의로 제출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보고했다. 국정조사는 본회의 보고를 시작으로 조사계획서 작성과 본회의 의결 등의 절차를 거쳐 실시된다. 이에 따라 여야는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구성과 조사 범위 등을 놓고 협상에 돌입할 전망이다. 여야는 이번 사태의 진상 규명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특위 운영 방식을 두고는 이견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국회 의석수 비율에 따른 특위 위원 배분을 주장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야당이 위원장을 맡고 여야 동수로 특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특검 도입 여부도 주요 쟁점이다. 민주당은 국정조사와 검·경 합동수사본부의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특검 도입을 검토하자는 입장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정조사와 특검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다음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계획서를 채택하고 국정조사 특위를 즉각 가동하겠다"며 "국민의힘은 국가적 중대 사안을 정략적으로 악용하려는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오는 18일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계획서를 의결한다는 방침이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철저한 진상 규명을 위해 국민의힘이 주도하는 국정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정부·여당은 합수본이라는 꼼수를 중단하고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정식 국회의장은 "이번 사태는 국민의 기본권을 훼손하고 선거 행정에 대한 신뢰를 흔든 심각한 사안"이라며 "국정조사를 통해 선거관리 체계 전반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6.06.11 17:59

민선 9기 출범 앞두고 ‘어공’ 논란…전북 문화예술계도 뜨거운 감자

민선 9기 출범을 앞두고 전북 문화예술계 외부 영입 기관장들의 거취 문제가 지역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신임 단체장의 새로운 정책철학 구현과 기존 기관장들의 잔여 임기가 맞물리면서 셈법이 복잡해지는 양상이기 때문이다. 최근 조지훈 전주시장 당선인은 “시정의 철학이 바뀌고 가치 구현 방식이 달라졌다면 함께 했던 어공(어쩌다 공무원)들은 물러나 주는 것이 맞다”며 “강제할 수는 없지만 새로운 시장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행정방식에 맞지 않는 분들은 스스로 판단해 주셔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용퇴를 압박했다. 시민의 투표로 시정의 변화가 선택된 만큼 주요 예산과 조직을 쥔 산하기관장 역시 정치적 책임을 지고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순리라는 논리다. 11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전주문화재단(7월)과 전북도립미술관(9월), 전북문화관광재단(10월) 등 문화예술기관 수장들의 임기가 각각 만료된다. 출범 1년 차인 전주관광재단 용선중 대표이사의 임기는 내년 8월까지다. 문제는 지역 문화예술계의 실질적인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며 막대한 예산을 집행하는 기관들의 사정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는 점이다. 조직 규모가 큰 전북문화관광재단의 경우 이경윤 대표이사와 최영규 사무처장의 임기가 올 가을까지 남아 있어 거취를 섣불리 예단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내년 임기 만료를 앞둔 전주세계소리축제 핵심 실무진의 거취 또한 눈여겨볼 대목이다. 기관장이 교체되더라도 기존 조직의 실무 수뇌부가 잔류하면 신임 단체장의 정책 철학이 온전히 뿌리내리기 어렵다는 우려 때문이다. 새 행정부가 하반기 주요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시점과 맞물려 사퇴 촉구와 임기 고수 명분이 정면으로 충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후임 인선을 둘러싼 하마평도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당선인 선거캠프 출신 또는 학연으로 얽힌 인사들의 이름이 자천타천 거론되며 현직 기관장들의 용퇴 압박을 가중시키고 있다. 현재 전주문화재단 대표이사로는 문화예술인 A씨를 비롯해 효자문화의집 관장을 역임한 B씨, 고등학교 동문인 연극인 C씨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역시 도지사 당선인 캠프에서 활동하고, 문화예술기관장을 역임한 D씨가 언급되는 상황이다. 이처럼 후임자 윤곽이 조기에 수면 위로 오르면서 현직 기관장들의 결단이 임박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일각에서는 단체장 교체 시기마다 반복되는 일괄 사퇴 압박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전주문화재단의 경우 지난해 한국전통문화전당과의 기관통합이라는 구조개편 과도기를 거치고 있어 조직의 연속성을 훼손하고 행정공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도내 문화예술계 한 인사는 “새 단체장의 정책철학을 공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문화예술 분야는 특수성과 전문성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문화예술기관장 재편 과정에서 철학과 전문성이 얼마나 투명하게 적용될지가 새 행정부의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6.06.11 17:16

페달 오조작 사고 느는데⋯방지 장치 보급은 ‘더뎌’

페달 오조작 의심 사고가 매년 잇따르고 있지만, 오조작 방지 장치 보급은 상대적으로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자체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지난 5년(2021~2025년)간 언론에 보도된 전국 페달 오조작 의심 사고 567건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21년 66건이던 오조작 의심 사고는 2022년 103건, 2023년 108건, 2024년 137건, 2025년 153건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도내에서도 페달 오조작이 원인으로 의심되는 사고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지난 1월 정읍의 한 도로에서 차량을 주차하던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밟아 상가를 들이받았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전주의 한 도로에서 우회전 시도를 하던 차량이 상점으로 돌진해 인근을 지나던 보행자가 넘어져 다치기도 했다. 이에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유관기관과 협력해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무상 보급 등 사고 예방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정읍과 임실, 진안 등에 거주하는 고령 운전자들에게 총 93대의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가 무상으로 보급됐다. 만약 개인적으로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설치를 원할 경우, 제작 업체를 통한 구매 역시 가능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지난해 기준 도내 고령 운전자가 약 22만 명인 점을 고려하면, 현재 보급 규모는 제한적인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개인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을 모르는 시민들도 많아 신속한 보급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시범 형식으로 관련 사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원활하게 보급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재정적 지원과 비재정적 지원을 병행하는 동시에,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진행되는 무상 보급 사업과 함께 보조금 등 재정적 지원을 해야 한다”며 “이 밖에도 방지 장치를 달았을 때 보험 할인이나 고령 운전자 면허 갱신 기간 연장 등 비재정적 지원도 함께 진행해 보급을 활성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전북특별자치도 관계자는 “각 지자체에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수요 조사를 진행했다”며 “사업 예산을 확보해 내년부터 관련 사업 시행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6.06.11 17:14

[전북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선정되나](하) ‘산업 집적화’ 기회

전북에 위치한 반도체 소재 기업들에게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선정은 ‘기회’로 평가되고 있다. 특화단지가 선정될 시 연구기관, 생산시설, 협력사 등이 모여 산업 대응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전북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선정의 앵커기업은 익산에 본사를 둔 ‘동우화인켐’과 새만금에 공장을 연 PKC가 꼽힌다. 동우화인켐은 반도체용 고순도 케미컬과 포토레지스트, 기능성 케미컬 등을 생산하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고객사 공정과 연계한 기술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기업의 대부분의 매출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으로 구성돼 있다. 동우화인켐 익산공장에서는 과산화수소수나 암모니아수 같은 세정액이 주로 생산되며, 반도체 공정에서는 소재의 순도가 ppt(10⁻¹²) 수준까지 고도화된다. 이 과정에서 동우화인켐은 안정적인 공급망과 품질로 국내 반도체 소재 공급망의 주요 기반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동우화인켐은 익산 삼기에 위치한 3산업단지에 신규 반도체용 케미칼 생산 거점 구축을 염두에 두고 적극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어 향후 도내 산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동우화인켐 관계자는 “최근 AI 및 HPC 발전에 따라 반도체 슈퍼 사이클을 맞이하면서 산업 비중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며 “소재 공급은 단 한번만 지연되어도 수천억·수조원 규모의 생산차질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다. 결과적으로 특화단지는 소재 공급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소재업체와 고객사 간 실시간 공동개발과 대응시간 단축을 가능하게 해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에 필수적인 요소이다”고 말했다. PKC도 특화단지의 집적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PKC는 새만금 산단 내 10만 평 규모의 토지를 매입했으며, 향후 새만금 2공장을 반도체 소재 사업 거점으로 나눠 추진할 계획이다. 주력 분야는 고순도 염소, 염화수소, 아산화질소 등 특수가스와 차세대 전구체 원료 분야다. 회사는 전북대 반도체공동연구소 등 지역 연구 인프라와 연계해 R&D부터 실증, 양산까지 이어지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PKC 관계자는 “소부장 특화단지 조성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국가 첨단전략산업의 생존과 직결된 필수 불가결한 과제이다”며 “공급망 리스크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고 완벽한 자립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전북에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이 밀집된 특화단지 조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특화단지 선정은 개별 기업의 투자 계획을 지역 산업구조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익산과 새만금이 생산·R&D 거점 역할을 맡고, 익산국가산단과 완주산단이 협력사 생산 기능을 담당하면 소재 개발, 검증, 양산, 납품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한 지역 안에서 작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북 산업계는 특화단지가 지정될 경우 기업 투자와 협력사 유입, 연구인력 양성, 지역 대학과의 공동연구가 함께 구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화단지 지정이 곧바로 모든 성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흩어져 있던 기업과 연구 역량을 한곳에 모으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북테크노파크 이차전지사업단 이광헌 단장은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를 전북에 가져오는 것이 반도체 산업의 시작이 될 것이다"며 “전북은 반도체 소재 케미컬에서 완성도 높은 공급망을 갖춰놓은 중요한 지역이다”고 평가했다.<끝>

  • 산업·기업
  • 김경수
  • 2026.06.11 17:14

후반기 국회 상임위 윤곽…전북 현안 직결 국토위 ‘공백’

22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이 본격화되면서 전북 지역구 의원들의 희망 상임위원회 윤곽이 드러났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의원들이 집중된 반면, 새만금 사회간접자본(SOC) 사업과 대도시권광역교통관리특별법(대광법) 시행을 담당할 국토교통위원회와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최종 조율하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진입 여부는 아직 불투명해 관련 현안 추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11일 더불어민주당 등에 따르면 전북 지역구 의원들의 후반기 국회 희망 상임위는 김윤덕 의원은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안호영 의원은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박희승 의원과 김의겸 의원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성윤 의원은 법제사법위원회, 정동영 의원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윤준병 의원과 박지원 의원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를 각각 1지망으로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병도 의원은 민주당 원내대표로서 원 구성 협상과 상임위 배정이 마무리된 뒤 상임위가 정해질 예정이며, 이춘석 의원은 아직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들의 선택에는 그동안 추진해 온 정책과 지역 현안의 연속성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동영 의원은 과방위를 통해 전북이 역점 추진 중인 피지컬 AI 산업과 연구개발(R&D) 사업을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윤덕 의원 역시 문체위에서 전북 K-컬처 산업 육성과 문화관광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겠다는 입장이다. 윤준병 의원과 박지원 의원이 나란히 농해수위를 희망한 것도 전북의 산업 구조와 무관하지 않다. 정읍·고창과 군산·김제·부안은 전국 최대 곡창지대인 호남평야를 기반으로 한 대표 농업지역이다. 농업 예산과 농정 현안을 직접 다루는 농해수위가 지역구 특성과 가장 밀접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는 평가다. 반면 일부 핵심 상임위가 비어 있다는 점은 우려되는 대목이다. 특히 전북은 대광법 개정에 따른 후속 사업 추진과 새만금 국제공항·신항만·철도 등 대규모 SOC 사업을 앞두고 있다. 국토교통위는 이들 사업의 예산과 정책을 다루는 핵심 상임위지만 현재까지 국토교통위를 1지망으로 신청한 의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윤덕 의원이 장관으로 자리하고 있지만, 그를 국회에서 뒷받침할 이가 없는 부분은 분명 아쉽다.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최종 심사하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진입 여부도 관심사다. 예결위는 정부 예산안의 규모와 구성, 재정건전성 등을 종합정책질의와 부별심사, 예산안등 조정소위원회 심사를 통해 조율하는 핵심 무대다. 전북이 매년 국가예산 확보를 최대 현안으로 삼고 있는 만큼, 예결위에 지역 의원이 희망자가 없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이에 따라 국토위나 예결위처럼 부담은 크지만 지역 현안 해결에 필수적인 상임위보다, 그동안 익숙하게 활동해 왔거나 성과를 내기 쉬운 분야에 의원들이 몰리는 모양새가 돼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상임위 선택에는 의원 개인의 전문성과 지역구 특성이 반영될 수밖에 없지만, 전북 전체로 보면 누가 어려운 상임위를 맡아 지역 현안을 책임질지도 중요하다”며 “최종 배정 과정에서는 새만금 SOC와 국가예산, 지방분권 등 전북의 굵직한 과제를 감안한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6.06.11 17:10

“아침 경기에 식은 월드컵 열기”…거리응원 대신 ‘각자 응원’

2026 북중미 월드컵이 12일 막을 올리지만, 한국전이 오전 시간대에 몰리면서 월드컵 특유의 뜨거운 응원 열기는 한층 사그라든 분위기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조별리그 일정은 모두 평일 오전에 잡혀 있다. 1차전 체코전은 12일 오전 11시, 2차전 멕시코전은 19일 오전 10시,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전이 25일 오전 10시에 각각 킥오프한다. 경기가 직장인과 학생들이 근무, 수업중인 시간대에 열리는 만큼, 대규모 거리 응원이나 북적이는 상권 풍경은 보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한국전 1차전이 열리는 12일 서울 광화문을 제외하면 지자체 차원에서 예정된 거리 응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시 역시 당장 별도의 거리 응원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도내 상권의 반응은 ‘월드컵 특수’를 두고 엇갈렸다. 전주 시내 대학가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A씨는 “경기 당일 예약 문의 전화가 많이 오고 있다. 예상과 달리 손님들이 가득 찰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어 “월드컵 기간에는 경기를 함께보고 오전부터 매장 영업과 배달을 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학생 김근엽(24)씨는 “오전에 경기가 열리지만 공강 시간을 이용해 친구들과 치킨집에서 함께 경기를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반면 대학가 밖 일반 상권에서는 월드컵 특수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주 고객층인 직장인들이 경기 시간대에 근무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주시 서부신시가지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B씨는 “월드컵 개최 사실을 최근에 알았다”며 “관련 문의나 예약은 없고, 특수라고 할 것도 없다"고 전했다. 직장인들도 시간대 탓에 관람 자체가 어렵거나, 평소와는 다른 방식으로 경기를 챙겨볼 계획이라고 입을 모았다. 직장인 정일권씨(47)는 “저녁 시간대에 진행되는 경기라면 친구들과 모여 단체 응원을 했겠지만, 이번에는 근무 시간과 겹쳐 시청조차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장인 이희성씨(28)는 “직장에 다니다 보니 술집이나 응원 현장에 나가기 어렵고, 동료들과 사무실에서 배달 음식을 시켜놓고 경기를 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준혁 인턴기자

  • 사회일반
  • 문준혁
  • 2026.06.11 17:06

삽과 인력 시대에서 AI·로봇의 시대로…전북, 스마트건설 혁명 전초기지

기존 건설산업이 직면한 인력 고령화와 생산성 저하 문제를 해결하고, 수도권에 집중된 스마트건설 생태계를 지역으로 확산하기 위한 국가적 협력사업이 전북에서 본격 추진된다. 국토교통부(김윤덕 장관)는 11일 전북대학교 대학본부에서 전북대,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AI 건설·로봇 혁신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건설 산업 육성과 전문인력 양성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에는 김윤덕 국토교통부장관, 양오봉 전북대 총장, 노홍석 전북특자도 행정부지사, 윤동욱 전주부시장, 박선규 한국건설기술원장, 소재철 대한건설협회 전북특별자치도 회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은 건설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지역 중심의 스마트건설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전북대학교가 보유한 피지컬 AI 기술 역량과 지역 건설산업 기반을 접목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협약에 따라 5개 기관은 혁신센터 설립과 운영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비롯해 행정·재정 지원, 연구개발(R&D), 기술 실증, 기업 지원, 전문인력 양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한다. 전북대학교는 혁신센터 부지와 공간을 제공하고 건설 AI 및 건설 로봇 분야 전문인력 양성 과정을 운영한다. 또한 시제품 제작과 기업 컨설팅, 기술사업화 지원 등을 통해 입주기업의 성장을 돕고 연구 성과가 산업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스마트건설 관련 정책 개발과 제도 개선을 담당하며,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연구개발과 사업화, 투자유치 및 해외 진출 지원에 나선다. 전북특별자치도와 전주시는 행정·재정 지원과 기술 실증 기반을 제공하며 지역 스마트건설 생태계 조성을 뒷받침한다. 특히 혁신센터는 연구개발과 기술 실증, 창업 지원, 유망기업 발굴·육성, 지역 기업의 AX(인공지능 전환)를 주도하는 산학연관 협력 플랫폼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지역 건설기업과 스타트업이 신기술을 실제 건설 현장에 적용하고 사업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스마트건설 혁신 거점 역할도 맡게 된다. 이는 정부가 추진 중인 스마트건설 활성화 정책과 국가 AI 전략, 지역균형발전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이번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수도권 중심의 스마트건설 산업 구조를 지역으로 확장한다는 점이다. 그동안 첨단 건설기술과 관련 기업, 연구기관은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돼 있었다. 하지만 혁신센터가 구축되면 전북에서도 건설 AI와 로봇 분야 스타트업 창업, 기술개발, 실증, 사업화가 가능한 환경이 조성된다. 특히 국토교통부는 혁신센터를 시작으로 전국 권역별 스마트건설 거점을 확대할 계획인데, 전북이 사실상 서남권 스마트건설 혁신의 첫 번째 거점 역할을 맡게 되는 셈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이번 협약은 건설 산업에 인공지능과 로봇이라는 날개를 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각 기관의 역량을 모아 혁신센터를 성공적으로 출범시키고 대한민국 건설 선진화를 견인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AI와 로봇 기술은 건설산업의 생산성과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미래 핵심 기술”이라며 “AI 건설·로봇 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산업 혁신과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하는 스마트건설 거점대학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6.06.11 16:48

진안·무주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 추가 선정…8월부터 '월 15만원'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어촌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시범 사업지 7개 군(郡)을 추가로 선정하고, 오는 8월부터 지급을 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지역은 강원 화천군, 충북 보은군, 전북 진안·무주군, 전남 구례·보성군, 경북 청송군이다. 이로써 정부가 농어촌기본소득을 시행하는 시범 사업지는 총 17개군으로 확대됐다. 사업은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된 69개 군 중 선정된 곳에 실제로 살고 있는 주민 모두에게 매달 15만원을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주는 제도다. 지역 내에서만 쓸 수 있는 돈을 지급해 소비 활성화를 유도하고 지방이 사라지는 위기를 막겠다는 취지다. 경기 연천, 강원 정선, 충북 옥천, 충남 청양, 전북 순창·장수, 전남 곡성·신안, 경북 영양, 경남 남해 등 10개군은 사업에 선정돼 지난 2월 말부터 지급이 시작됐다. 이들 10개군의 인구와 신규 가맹점은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이후 각각 4.7%, 13.7% 증가하면서 지역 활력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이에 시범사업 대상지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농식품부는 중동 전쟁에 따른 경기 침체 영향을 더 크게 받는 농어촌 지역의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통해 지난 4월 관련 예산 706억원을 확보하고 추가 공모 절차를 진행했다. 지난달 7일 마감된 공모 접수 결과 시범사업 대상지로 이미 선정된 10개군을 제외한 인구감소지역 59개군 가운데 총 44개군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농식품부는 공정한 선정 절차 진행을 위해 농어촌 정책, 기본소득, 균형 발전, 지방 재정 등 분야별 민간 전문가 중심으로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심도 있는 평가를 했다고 강조했다. 선정 평가 항목에는 지방정부 추진 의지, 지역 소멸 위험도, 지역사랑상품권 운영 인프라, 시범 사업 추진 계획의 실현 가능성, 기본소득 연계 지역 활력 제고 계획 등이 포함됐다. 특히 지역별 여건을 반영한 지역발전지수와 지역 자산을 활용한 기본소득 환원 모델 제시, 지방비 확보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이번에 선정된 농어촌 지역의 주민에게는 신청 접수와 실거주 조사 등의 자격 확인 절차를 거쳐 오는 8월부터 1인당 월 15만원의 기본소득이 지급된다. 지원금은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카드나 모바일 형태의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급된다. 농식품부는 읍내 중심지나 특정 업종으로의 소비 쏠림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주민들의 실질적인 생활권역에 맞춰 사용처를 다각적으로 제한해 운영할 방침이다.

  • 정치일반
  • 연합
  • 2026.06.11 16:30

김윤덕 국토부 장관 “새만금 투자금액 10조원 이상 가능성”

김윤덕 국토교통부장관은 11일 “현대자동차 그룹의 새만금에 대한 투자액이 알려진 것보다 더 클것이고, 제2차 공공기관 전북이전 기관은 전북에 맞는 이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와 전북대학교 업무협약을 위해 전북을 찾은 김 장관은 이날 오전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투자 규모가 9조 원으로 알려져 있는데, 10조 원은 넘을 것이라 본다”면서 “태양광 시설과 수소산업 등을 감안할 때 투자액이 더 늘어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장관은 최근 이뤄진 새만금개발청장과 차장 인사를 언급하며 “국토부 기획조정실장이었던 공무원들이다. 국토부와 새만금청이 한 몸으로 움직이게 하는 것이 나의 몫”이라고 강조했는데, 그만큼 새만금 개발사업이 속도를 내야한다는 자신의 의지가 반영됐음을 시사했다. 제2차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서는 “집적과 집중을 통한 지방 발전을 꾀한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이 반영된 공공기관 이전이 될 것이며 9월중으로 윤곽이 나올 전망”이라고 강조하면서 “전북의 경우 제3금융도시, 특히 자산운용 중심 금융타운 조성과 농업 발전을 위한 농생명산업 후속 조치를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정 지역에 몰아주는 식의 이전이나 지원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통합 지역에 대한 인센티브는 주겠다는 약속은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전북에서 논의되고 있는 제주까지 포함하는 호남권 메가시티와 관련해서는 “장관이나 정치인으로 처음 듣는 이야기인데, 대통령의 국정 철학은 ‘5극 3특’이다”며 “광주 전남과 전북은 구분해야한다. 광주전남뿐만 충청과도 협력을 해야된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 선거
  • 백세종
  • 2026.06.11 16:13

민선 9기 전북도정 핵심과제 (하) 넘어야 할 관문

6·3 지방선거가 마무리되고 도지사직 인수위원회가 꾸려지면서 민선 9기 전북도정이 본격적인 출범 준비에 들어갔다. 도민들은 선거 과정에서 이어진 정치적 공방보다 전북의 성장과 미래를 위한 실질적인 성과를 요구하고 있어 통합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이에 따라 새롭게 출범하는 전북도정은 새만금국제공항 추진, 지역균형발전, 정치권 협치, 도민 통합 등 굵직한 현안을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이원택 당선인은 도지사직 인수위원회 출범 첫날인 11일 이른 아침시간대인 오전 7시 40분부터 일정을 소화하며 도정 운영 준비에 나섰다. 민선 9기 도정의 방향 설정과 핵심 정책 점검에 집중하며 의욕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가장 큰 현안은 새만금국제공항 사업이다. 새만금 개발의 핵심 기반시설로 평가받고 있지만 환경 훼손 우려와 개발 필요성이 맞서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환경단체와 지역사회의 의견을 조율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새 도정의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공항 건설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산업 성장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있는 반면 환경적 가치 훼손에 대한 우려도 여전해 갈등 해소를 위한 해법 마련이 요구된다. 지역균형발전 문제 역시 해결이 시급하다. 전주권 중심의 발전이 지속되면서 동부권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는 상대적 소외감을 호소하고 있다. 여기에 국가예산 확보와 도비 지원 등을 둘러싼 시·군 간 경쟁과 갈등도 반복되고 있다. 민선 9기 도정은 특정 지역에 편중되지 않는 균형 있는 발전 전략을 마련하고 지역 간 격차를 줄이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치권과의 협력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국가예산 확보와 대형 국책사업 유치, 미래산업 육성 등을 위해서는 정치권과 행정의 긴밀한 공조가 필수적이다. 선거 과정에서 형성된 갈등과 대립을 넘어 여야를 아우르는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민들은 정치적 논쟁보다 성과를 통한 지역 발전을 기대하고 있으며, 전북의 미래를 위해서는 협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지역 경제계도 민선 9기 도정에 대한 기대와 주문을 내놓고 있다. 한 경제계 인사는 “체감 성장을 강조한 만큼 도민들이 실제 생활에서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정책 성과가 필요하다”며 “민선 8기와 비교해 달라진 점이 없다는 평가를 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민생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 기업 유치 등이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한편 이 당선인의 인수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시민사회단체가 코드·캠프 인사 중용 등 일부 인사를 지적해 논란도 일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당선인을 도왔던 사람을 위하보다 치열했던 선거 이후 갈등을 봉합하고 도민 통합을 이끌 수 있는 인물과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특히 행정과 정치권, 시·군, 각계각층이 함께하는 ‘원팀’ 체계를 구축해야 전북의 주요 현안 해결과 미래사업 추진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민선 9기 전북도정은 출범과 동시에 여러 과제와 마주하고 있다. 새만금국제공항 추진과 지역균형발전, 정치권 협치, 도민 통합이라는 과제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풀어내느냐에 따라 전북의 미래 경쟁력과 성장 동력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끝>

  • 정치일반
  • 김영호
  • 2026.06.11 15:55

“놀면서 배우는 환경사랑”…전주서 ‘초록별대 환경사랑 실천놀이터’ 개최

한국걸스카우트 전북연맹 전주지구연합회 ‘2026 초록별대 환경사랑 실천놀이터’가 11일 전주시 세병공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유아들이 놀이를 통해 환경의 소중함을 배우고, 생활 속에서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마련됐다. 이날 전주지역 12개 기관에서 초록별대원과 교사 등 약 250여 명이 참여했다. ‘함께 놀며 배우는 환경사랑 실천 프로젝트’를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폐현수막을 활용한 작품 만들기 ▲자연물 붙이기 ▲터널 통과 후 환경구호 외치기 ▲환경노래 부르기 등 체험 중심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려졌다. 초록별대원들은 자연 속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뛰어놀며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배우고, 재활용과 자원순환의 의미를 몸소 체험했다. 특히 버려지는 폐현수막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업사이클링 창작활동은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세병공원의 자연환경 속에서 펼쳐진 이날 활동은 아이들이 자연과 한층 가까워지고 환경을 아끼는 마음을 키우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 행사에 참여한 한 교사는 “아이들이 놀이를 통해 환경보호를 자연스럽게 배우고 실천할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걸스카우트 전북연맹 전주지구연합회 관계자는 “환경보호는 어릴 때부터 생활 속에서 직접 실천해 보는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초록별대원들이 자연을 사랑하고 환경을 지키는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초록별대는 한국걸스카우트의 유아 대상 프로그램으로, 자연친화적 활동과 체험 중심 교육을 통해 어린이들의 환경의식과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사람들
  • 육경근
  • 2026.06.11 14:53

[민선 9기 익산시장직 인수위원회 방향성] (하) 행정연속성 강화–막무가내식 전임 시장 지우기 지양

“전임 시장이 잘한 부분들, 현재까지 잘 만들어왔던 부분들을 하루아침에 깨부수거나 부정하거나 되돌리거나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시장이 됐건 열심히 해 온 토대 위에서 개선할 건 확실히 개선하고 혁파할 건 혁파해야 되지만, 지금까지의 노력을 토대로 해서 점프를 하고 한 단계 한 단계 발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게 열심히 해 오신 공무원들을 존중하는 방법이기도 하고, 함께 일할 공무원들의 사기와도 관련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최정호 당선인은 지난 4일 익산시청에서 연 당선 기자회견에서 행정연속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권교체가 이뤄지더라도 시민 행복과 지역 발전을 위한 사업을 계속돼야 하고 그 방향성도 유지돼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정연속성에 대한 우려는 계속 제기되고 있다. 그간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전임 정권의 흔적을 지우기 위한 뒤집기 행정이 반복돼 왔기 때문이다. 무분별한 사업의 폐기나 취소·축소는 행정력 낭비와 예산 누수라는 부작용을 낳는다. 연속성과 예측가능성 없는 행정에 대한 시민 신뢰 역시 추락을 피하기 어렵게 된다. 게다가 매번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해야 하는 비효율, 여기에서 발생하는 손실은 고스란히 시민들의 몫이 될 수밖에 없다. 실제 익산시는 아픈 선례를 가지고 있다. 시장이 도중에 낙마한 민선 6기 사례다. 당시 수년 동안 준비해 착공한 하수슬러지처리시설 조성사업은 공정률 20%에서 멈춰버렸다. 198억 원 상당의 공사가 갑자기 중단되면서 그 책임은 고스란히 시민 몫이 됐고 공사에 투입된 비용과 업체 손실금 등을 배상하기 위해 적잖은 혈세가 투입됐다. 비상재정을 이유로 아무 문제없이 추진 중이던 사업을 폐기처분하면서 오히려 지역 발전을 저해한 경우도 숱하다. 지역 정치권과의 긴밀한 공조로 국비가 확보됐던 평화육교 재가설, 오랜 기간 이어진 지역주민들의 숙원이었던 서부권 수영장 건립, 농도 익산의 이미지를 전국적으로 알리며 수백억 원대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까지 기대됐던 익산농업기계박람회 등이 대표적이다. 익산의 도시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던 전국 제1호 여성친화도시는 확산·발전은커녕 되레 관련 부서가 사라졌고,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시정 방침은 지역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해 온 기업 투자 유치를 위축시키는 상황을 불렀다. 이에 대해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시장의 임기는 4년이지만, 시민은 영원하다”면서 “정권이 바뀌더라고 시민 행복과 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은 꾸준히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선거에서 이겼다고 해서 그것만으로 정책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할 수는 없다”면서 “시민을 위한 정책이라면 전임자의 업적이라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정치적 성숙함이 필요하고, 무조건적인 폐기나 취소가 아니라 부족한 점을 개선하고 보완하는 수정주의적 접근이 요구된다”고 피력했다. <끝>

  • 익산
  • 송승욱
  • 2026.06.11 14:02

재산등록 의혹으로 얼룩진 부안군수 선거…“사전 검증 제도 시급”

지난 6·3 지방선거 막바지, 부안군수 선거판을 가장 뜨겁게 달군 것은 정책 대결이 아닌 ‘후보자 재산등록 의혹’이었다. 선거를 불과 며칠 앞두고 재산 축소·과다 신고 의혹이 잇따라 불거졌고, 급기야 투표 당일 투표소 입구가 재산등록 이의제기 결정사항을 알리는 선거관리위원회 공고문으로 도배되는 촌극까지 벌어졌다. 지역 발전을 이끌 적임자를 가려야 할 선거가 정책 검증 대신 재산 공방으로 얼룩진 데 대해, 선관위의 사전 검증 제도 부재와 현행 공직선거법의 허점을 전면 손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선관위는 후보자가 제출한 재산 신고서의 서류상 형식적 요건만 확인할 뿐이다. 신고 내용이 사실인지 아닌지를 사전에 전수 검증할 법적 권한도, 시스템도 없다. 선관위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재로서는 사전 검증 제도가 없다 보니 이의제기가 들어오기 전까지는 손을 쓸 수 있는 게 없다”며 “이런 구조라면 앞으로 치러질 선거에서도 똑같은 일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주식이나 예금은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후보자 본인만 아는 내용이라 누락해도 확인할 방법이 없다”며 “후보자 사전 설명 때 특별히 강조해 주의를 당부하는 것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는 게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제도적 한계의 피해는 고스란히 유권자에게 돌아간다. 선거 직전 터져 나오는 재산 폭로전은 유권자에게 심각한 정보 혼선을 안기고, 올바른 후보 검증을 가로막는다. 선관위가 떠안는 행정 부담과 신뢰도 저하도 심각하다. 선거 직전 단 며칠 사이에 집중되는 이의제기를 한정된 인력과 짧은 조사 기간으로 완벽히 검증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여기에 검증 결과 발표 시점과 수위를 두고 양 진영에서 ‘편파 판정’, ‘늑장 대응’이라는 정치적 공격까지 쏟아지면서, 선거 관리 기관의 중립성과 공정성마저 의심받는 실정이다. 지금은 후보자가 신고한 재산을 증명할 서류 제출 의무가 없다 보니 고의 축소나 오기재가 빈번하게 일어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후보자 등록 시 △부동산 실거래가를 확인할 수 있는 ‘등기부등본’ △실제 소유 부동산을 확인할 수 있는 ‘지방세 세목별 과세증명서’ △토지·건물 가치 산정의 기준이 되는 ‘공시지가 확인서’ 등을 해당 관공서에서 발급받아 반드시 첨부하도록 공직선거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울러 예금·주식 같은 현금성 재산도 후보자 등록 단계에서 선출직 현직 공무원과 마찬가지로 ‘공직자윤리위원회’의 검증을 받도록 시스템을 일원화해야 실효성 있는 검증이 가능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재산 관련 증빙서류가 사전에 첨부되면 선관위의 1차 검증이 가능해진다. 선거 기간 중 불필요한 폭로전과 이의제기가 줄어 선관위의 업무 과부하를 크게 덜 수 있고, 무엇보다 후보자의 고의적인 신고 누락을 원천 차단해 유권자에게 투명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지방선거는 끝났지만 구멍 난 선거 제도가 남긴 과제는 묵직하다. 허술한 재산등록 제도를 이대로 방치한다면, 다가오는 선거에서도 정책은 실종된 채 부정확한 정보가 빚는 혼란과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부안에서 벌어진 촌극이 마지막이 되려면, 제도 개혁은 더 미룰 수 없는 과제다.

  • 부안
  • 김동수
  • 2026.06.11 13:59

쿠팡, 3750만명 개인정보 유출···"과징금 6246억 부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3750만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하고, 회원들의 온라인 활동기록을 무단 수집한 쿠팡에 과징금 총 6246억원을 부과했다. 개인정보 유출에만 약 4236억원, 1000만명이 넘는 회원의 온라인 활동기록 무단 수집 행위 등에는 2011억원의 과징금 처분을 내렸다. 이번 과징금 규모는 단일 개인정보 유출사고에 내린 역대 최대치로, 한 기업의 여러 위반행위에 대해 부과한 과징금 규모로도 가장 많다. 개인정보위는 정부서울청사에서 10일 전체회의를 열어 쿠팡의 개인정보 안전조치 의무 위반행위 제재안을 심의했고, 이와 같은 과징금 부과를 의결했다고 11일 밝혔다. 또한 쿠팡의 인증 서명키 관리와 접근 통제 소홀 등 기본적인 안전관리 체계가 미흡해 약 3750여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결론 내렸다. 조사 과정에서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통지와 파기 의무 위반, 개인정보호책임자(CPO)의 독립성 보장 위반 및 조사 방해 등도 추가로 확인했다. 개인정보위는 쿠팡에 유사 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안전조치 강화, 회원이 아닌 정보주체에 유출 통지, CPO의 실질적인 역할 보장 등의 시정명령을 내렸다. 또 탈퇴회원의 개인정보 처리체계와 관련해 개선을 권고하고, 3개월 내 이행 및 조치 결과를 확인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개인정보위는 쿠팡에서 타사의 웹·앱에 접속한 회원 약 1117만명의 온라인 활동기록을 무단 수집해 이용자 개인을 식별한 상태로 데이터베이스(DB)에 저장한 위반행위도 확인해 과징금 2011억660만원을 별도 부과했다. 개인정보 유출사고에 따른 과징금 4236억원을 합산 시, 과징금 총액은 모두 6246억8100만원에 달한다. 쿠팡이 무단 수집한 회원들의 온라인 활동기록은 타사 웹·앱에 대한 이용자 방문 기록(URL, 앱 이름 등), 접속일시, 접속 IP 등이다. 아울러 쿠팡이 소위 ‘납치광고’로 불리는 부정광고를 게재하는 광고 파트너를 적절히 관리·감독하지 않은 점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이용자 의사에 반해 쿠팡 서비스 이용기록이 수집된 사실이 파악됐다. 개인정보위는 쿠팡에 개인정보 처리의 투명성 제고와 맞춤형 광고에 대한 정보주체의 실질적 선택권 보장, 부정광고 방지를 위한 관리·감독 강화 등을 시정명령했다. 문준혁 인턴기자

  • 산업·기업
  • 문준혁
  • 2026.06.11 13:35

완주군의회 “통합 갈등 끝내고 미래로”…특위 2년 활동 마무리

완주군의회가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의 ‘임기 내 완주·전주 통합 추진 중단’ 약속을 환영하며, 지난 2년간 이어온 통합 반대 특별위원회 활동을 공식 마무리했다. 군의회는 통합을 둘러싼 지역사회의 갈등을 넘어 이제는 완주의 미래 발전과 군민 화합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완주군의회는 11일 제300회 임시회에서 완주·전주 통합 반대 특별위원회 활동결과보고서를 채택했다. 군의회는 이날 또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9일 완주를 방문한 이원택 도지사 당선인이 임기 동안 완주·전주 통합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을 환영한다”며 “이는 완주군민과 전북도민 앞에서 한 공적인 약속으로, 향후 도정 운영 과정에서도 일관되게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유의식 완주군의회 의장은 “통합 문제는 그동안 주민 간 갈등과 혼란을 초래하며 지역의 역량과 행정력을 소모시켜 왔다”며 “통합 찬반이라는 소모적 논쟁을 넘어 군민 모두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 완주의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기업 유치, 청년 정착, 농업 경쟁력 강화, 교육·문화·복지 향상 등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발전 과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식 활동을 마친 통합 반대 특별위원회는 지난 2024년 6월 구성돼 ‘완주의 미래는 완주군민이 결정한다’는 원칙 아래 자치권과 군민의 자기결정권 수호 활동을 펼쳐왔다. 특위는 5차례 회의와 14차례 간담회를 열었고, 익산·청주·창원·제주 등 통합 사례 지역을 방문해 장단점을 조사·분석했다. 또 행정안전부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등 11개 기관을 찾아 군민 반대 의견을 전달했으며, 13개 읍·면 주민설명회와 통합 반대 캠페인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서남용 특위 위원장은 “도지사 당선인의 통합 중단 약속은 군민과 의회의 뜻이 반영된 의미 있는 결과”라며 “특위 활동은 마무리되지만 완주의 자치권과 군민 권익을 지키기 위한 의회의 역할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완주
  • 김원용
  • 2026.06.11 1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