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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향에서] 유장(悠長)한 새만금의 역사를 알자

서울에 있는 전북 출신 인사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새만금의 기본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아 놀라는 경우가 적잖다. 여의도 140배의 규모, 세계 최장 33.9km 방조제, 공사 기간 19년(1991~2010년)이라는 기본 수치조차 낯선 이들이 많다. 새만금은 단군 이래 최대의 단일 국책사업으로, 1988년 정부 확정 이후 38년간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환경단체의 소송으로 공사가 두차례 중단되기도 했지만, 전북의 미래를 건 사업이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 새만금 구상은 박정희 정부 시절이던 1970년대 초에 시작돼, 1980년대 초 냉해로 인한 쌀 부족 사태 이후 본격적으로 재검토됐다. 1987년 ‘새만금 간척 종합개발사업’이 발표되면서 국가사업으로 격상됐지만, 1988년 2월 취임한 노태우 대통령은 당초 공약을 미루며 추진이 지체됐다. 그러나 같은 해 4월 총선에서 여소야대가 형성되고, 평화민주당 원내총무였던 김원기 의원이 등장하면서 새만금은 새로운 전기를 맞는다. 당시 김 의원은 김대중 총재에게 “이번 영수회담에서 반드시 새만금사업을 확약받아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했다. 그는 “균형 명목으로 전남에 사업을 나눠주면 안 된다”며 전북 민심의 절박함을 강조했다. 실제로 당시 호남 정책의 대부분은 전남으로 향하고 있었고, “김대중 총재 아래 전북이 얻은 게 무엇이냐”는 불만이 팽배했다. 그런 분위기에서 김원기 총무는 전북의 살 길을 모색하다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고 ‘새만금’을 다시 꺼내들었다. 결국 1988년 7월 16일 열린 노태우 대통령과 김대중 총재의 영수회담에서 새만금이 논의되었고, 이로써 ‘죽어 있던 사업’은 되살아났다. 김 전 의장은 이를 자신의 정치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는 성취로 여겼다. 그는 “새만금을 옥동자로 낳지는 못했지만 유복자는 낳은 셈”이라며 각별한 애정을 표현했다. 그 후에도 새만금은 긴 세월 난관을 거쳤다. 그러나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언급, 현대자동차의 9조원 투자, 김민석 총리의 현장 방문으로 새만금이 다시 국가적 비전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구순을 맞은 김원기 전 의장은 그런 소식을 들으며 “감격스럽다”고 했다. 전북인들은 새만금을 통해 지역의 미래를 꿈꾸게 되었고, 그 시작점엔 김원기라는 인물이 있었다. 새만금의 현대사적 의미를 잊지 않기 위해서는 정부와 전라북도가 김 전 의장을 찾아 당시 영수회담의 막후 과정을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나아가 새만금은 이제 간척지를 넘어 AI,에너지, 수소산업의 거점으로 발전해야 한다. 윤석진 전 KIST 원장은 9일 “새만금이 한국형 AI, 그린에너지 통합산업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재생에너지 생산–그린수소–AI 수소도시–로봇·SDV 산업이 연결되는 순환형 모델을 제시했다. 38년 전, 정치적 혼란 속에서도 새만금의 길을 뚫었던 한 정치인의 결단이 없었다면 오늘의 변화도 없었을 것이다. 새만금 성공을 다짐하는 이 시점에서, 김원기 전 국회의장에게 늦게나마 감사의 박수라도 보내면 어떨까. 김기만 정론실천연대 대표·전 청와대 춘추관장

  • 오피니언
  • 기고
  • 2026.03.11 18:38

[의정단상] 전북의 현재와 미래 성장동력은 하나다

봄기운이 도는 3월 입학 시즌이다. 새로운 계절이 시작되면 움츠렸던 어깨도 펴지고 일상의 움직임도 활발해진다. 학교 앞 문구점과 음식점, 카페 같은 작은 가게들도 분주해지고 골목상권에도 활기가 돈다. 골목의 작은 가게들은 주민의 일상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생활 인프라다. 골목상권이 유지될 때 지역의 삶도 함께 유지된다. 전북은 국가식품클러스터와 농촌진흥청, 농업 관련 연구기관이 집중된 전국 최대 수준의 농업지역이다. 농업 기초연구부터 농식품 가공, 생활 식재료 산업까지 이어지는 구조는 지역의 일상과 경제를 긴밀하게 연결하고 있다. 전북의 현재 성장동력은 골목상권을 지키는 소상공인이다. 그러나 최근 지역 상권을 둘러싼 환경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인구 감소와 소비 위축에 더해 대형마트 온라인ˑ새벽배송 허용 논의까지 겹치면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은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 대형마트의 온라인ˑ새벽배송 허용 문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같은 지역 안에서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골목상권은 고객층이 상당 부분 겹친다. 「유통산업발전법」은 대형마트가 거대 자본을 앞세워 지역 상권을 잠식하는 것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상생 장치다. 이는 단순한 규제가 아니라 지역경제 균형을 지키기 위한 사회적 합의다. 100만 폐업자 시대에 대형마트 온라인ˑ새벽배송을 허용하는 것은 소상공인 보호 장치를 사실상 무력화할 수 있다. 대형마트는 온라인플랫폼과의 역차별을 주장하지만, 무분별한 출점과 소비 패턴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경영 전략 역시 문제의 원인이다. 지역경제가 위축된 상황에서 대형마트 온라인ˑ새벽배송 허용은 전북의 현재 성장동력을 약화시키는 결과가 될 수 있다. 전북의 미래 성장동력은 탄소중립과 재생에너지, 그리고 RE100 산업단지다. 새만금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기반 산업단지 조성이 추진되면서 전북은 새로운 산업 기회를 맞고 있다.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테스트베드 구축, 이차전지 시험환경 조성, RE100 산업단지는 전북 미래 산업 생태계의 핵심 기반이 될 것이다. 미래 자동차 산업과 재생에너지 산업이 결합하면 새만금을 중심으로 전북이 친환경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RE100 산업단지는 「재생에너지 자립 도시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본격 추진이 가능하다. 아직 넘어야 할 절차가 많지만,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RE100 산업단지 유치를 위해서는 전북도 내 지역 간 균형발전을 고려한 전략과 도민의 하나 된 목소리가 필요하다. 전북의 현재를 지키는 골목상권과 미래를 여는 RE100 산업은 결코 따로 떨어진 과제가 아니다. 지금의 지역경제를 지키는 일이 곧 전북의 미래 산업을 준비하는 길이다. 동네 가게의 불이 하나둘 꺼질 때 사라지는 것은 단순한 상점 하나가 아니다. 지역경제의 기반과 공동체의 삶이 함께 약해지고 있다. 전북 부안 출신이자 소상공인의 대변인으로서 지역의 일상과 경제가 흔들리지 않도록 책임 있는 노력을 이어가겠다. 오세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비례대표)

  •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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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3.11 18:38

[기고] 정책과 비전으로 치르는 전북교육감선거를 바란다.

전북교육의 미래를 결정할 교육감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이번 선거는 단순히 교육행정을 책임질 인물을 선출하는 절차가 아니다. 우리 아이들이 어떤 교육 철학 속에서 배우고 성장할 것인지, 학교가 어떤 가치를 중심에 두고 운영될 것인지를 결정하고 아이들이 미래를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선택이다. 학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이번 선거가 다른 어떤 선거보다 공정하고 깨끗하게 치러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러나 최근 과열되고 있는 선거 과정을 지켜보며 적지 않은 우려를 느낀다. 일부 후보들이 전북교육의 미래 비전과 정책 경쟁보다는, 상대 후보를 비방하거나 흠집을 내는 데에 더 많은 힘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을 책임지겠다는 사람들이 보여주는 이러한 모습은 학부모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고, 교육 현장에 혼란과 갈등만을 키울 뿐이다. 교육은 본질적으로 사람을 키우는 일이다. 경쟁과 배제가 아니라,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 그렇기에 교육감선거는 정책과 철학, 실천 능력으로 평가받아야 마땅하다. 어떤 교육관을 가지고 있는지, 학력 신장이라는 과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교사의 교육활동을 어떻게 보호하고 학생 인권을 어떻게 존중할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 지난 시간 전북교육은 ‘학생중심 미래교육’이라는 방향 아래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 왔다. 학생 한 명 한 명의 가능성과 다양성을 존중하고, 미래 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기르기 위한 교육으로 나아가고자 꾸준히 노력해 왔다. 단순한 성적 경쟁을 넘어, 배움의 과정에서 학생이 주체가 되는 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시도들이 곳곳에서 이어져 왔다. 특히 기초학력 보장을 강화하고, 학습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면서도, 교사의 전문성과 자율성이 존중받는 교육 환경을 만들어 온점은 높이 살만하다. 교권이 보호받아야 학생의 배움도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고, 학생 인권 역시 교육적 책임 속에서 균형 있게 존중받아야 한다는 인식이 점차 자리 잡아 왔다. 이러한 방향 속에서 전북교육은 3년 연속 최우수교육청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결코 우연한 결과가 아니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와 교육행정이 함께 만들어 낸 공동의 성과이며, 전북교육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하나의 증거이기도 하다. 이 소중한 성과와 흐름은 선거 국면에서 폄훼되거나 정치적 공격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어떻게 계승하고 발전시킬 것인지에 대한 책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 4년 연속 최우수교육청을 만들어 낼 교육감! 학부모들은 교육감 후보들에게 묻고 싶다. 전북교육의 성과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어떤 방향으로 이어갈 것인지, 그리고 학력 신장·교권·학생 인권이 조화롭게 존중되는 교육 문화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답을 듣고 싶다. 상대를 비난하는 말보다, 전북교육을 책임질 준비가 되어 있는지에 대한 진정성 있는 설명이 필요하다. 선거 과정에서의 무책임한 발언과 과도한 네거티브는 결국 교육 공동체 전체에 상처를 남긴다. 선거는 언젠가 끝나지만, 학교는 남고 아이들은 함께 배워야 한다. 지금의 말과 행동이 앞으로의 교육 현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후보들은 깊이 고민해야 한다. 학부모들은 더 이상 자극적인 언어나 감정을 앞세운 주장에 흔들리지 않는다. 우리는 아이들이 안전하고 안정적인 환경에서 배울 수 있기를 바라며, 학교가 신뢰와 존중 속에서 운영되기를 바란다. 이번 교육감선거가 갈등과 분열이 아닌, 정책과 비전으로 경쟁하는 성숙한 선거가 되기를 기대한다.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 그리고 전북교육의 성과를 존중하며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선택. 그것이 전북의 학부모들이 이번 교육감선거에서 바라는 진정한 모습이다.

  • 오피니언
  • 기고
  • 2026.03.11 18:37

“시장은 뛰는데 군수는 발 묶여”…6·3 지방선거 ‘기울어진 출발선’

6·3 지방선거가 석 달도 남짓 않은 시점에서, 시 단위와 군 단위 기초단체장 예비후보 간의 ‘등록 시기 격차’를 둘러싼 형평성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현행법상 군수 출마 예정자들은 시장 출마자들보다 한 달 늦게 선거운동을 시작할 수밖에 없어 농촌 지역의 특수성을 무시한 행정 편의주의적 발상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11일 전북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공직선거법 제60조의2는 자치구의 구청장과 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선거 90일 전(2월 20일)부터 허용하는 반면 군수와 군의원은 60일 전인 오는 22일에야 등록할 수 있다. 이 30일의 ‘공백’은 현장에서 실질적인 지지율 격차로 이어진다.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선거사무소 설치, 명함 배부, 어깨띠 착용 등이 가능해지지만, 등록 전인 군수 출마 예정자들은 공식 활동에 제약을 받는다. 특히 ‘활동 면적’ 대비 선거운동 기간을 따져보면 역차별 논란은 더욱 뚜렷해진다. 전주시(면적 약 205km²) 시장 후보는 이미 한 달 전부터 활동 중인 반면, 면적이 4배에 달하는 완주군(약 821km²)이나 고창군(607.48㎢), 부안군(495.17㎢), 순창군(495.93㎢), 임실군(597.16㎢) 무주군(약 631km²) 등의 군수 후보들은 여전히 발이 묶여 있다. 군 지역은 고령층 인구가 많아 대면 접촉이 필수적인데, 넓은 면적을 훨씬 짧은 기간에 소화해야 하는 모순이 발생하는 셈이다. 전북 지역 민주당 경선 일정이 오는 23일부터 시작될 예정이어서 현장의 불만은 임계점에 달했다. 군수 출마 예정자들은 예비후보 등록 바로 다음 날 경선에 임해야 한다. 전북도의원직을 사퇴하고 군수 출마를 준비 중인 A씨는 “시 단위 후보들은 이미 사무실을 열고 대형 현수막을 걸었는데, 우리는 후보 신분조차 얻지 못한 채 경선을 치러야 한다”며 “정치 신인들에게는 사실상 죽음의 조나 다름없다”고 성토했다. 과거 2018년 헌법재판소는 “군은 도시 지역보다 대체로 인구가 적어 선거운동 기간을 짧게 둬도 평등권을 침해하지 않는다”며 합헌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지역 정치권에서는 헌재의 논리가 인구 밀도만 따졌을 뿐, 실제 선거운동의 난이도와 지리적 특성을 간과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제는 이 같은 논란이 선거마다 반복됨에도 정치권의 개선 의지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국회에는 예비후보 등록 시기를 기초단체장 간에 일원화하는 내용의 선거법 개정안이 일부 발의되어 있으나 여야의 정쟁 속에 우선순위에서 밀려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격차가 지방자치의 질을 떨어뜨린다고 경고한다. 도내 한 대학 교수는 “선거운동 기간의 차등은 유권자의 알 권리와 후보자의 기회균등을 직접적으로 제약한다”며 “농촌 인구가 적다는 이유로 정치적 의사 표현 기회까지 축소하는 것은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국가적 과제와도 배치된다”고 조언했다. 육경근 기자

  • 정치일반
  • 육경근
  • 2026.03.11 17:46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빗방울처럼 던진 구도의 언어

최선을 다하는 행위가 때로는 본의에 어긋날 때가 있다. 중요한 일정을 위해 정성껏 고른 옷차림이 어색하게 겉돌고, 잘 써보려고 애쓴 문장들이 오히려 조잡해 보일 떄가 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잘해내고 싶은 마음으로 잔뜩 힘을 줘서 진행한 일들이 얼굴을 화끈거리게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도원 스님의 시집 <연잎에 조아리는 빗방울 소리>(신아출판사)는 놀라움의 연속이다. 스님이 써 내려간 150편의 시는 유난히 담백하고 절제되어 있기 때문이다. “먹고 자고 싸고/ 놀고 웃고 성내고/ 날마다 싫고 좋고”(‘산다는 것’ 전문)처럼 군더더기 없는 문장들은 읽는 이의 마음을 단숨에 정화시킨다. 스님은 이 시집을 통해 자신만의 우아한 사색이 담긴 필치로 일상과 맞닿은 마음을 관찰한다. 연민을 앞세우지 않는 담백한 시선은 일상의 장면을 직관적으로 풀어내며 독자를 일상 너머에 존재하는 다른 차원의 정경으로 안내한다. “사람의 사람/낮은 곳을 향하고/ 존중과 공존/자유로울 줄 아는 사람/무뚝뚝한 마음도 녹아드는/ 그런 사람이 그립다”(‘참사람’ 전문) 시집은 제법 골똘한 구석을 갖추고 있다. 먹고 자고 울고 웃는 삶의 행위부터 이상적인 인간상에 대한 바람까지 스님은 이 모든 것을 공들여 사유한 후, 최소한의 언어로 남겨놓았다. 그래서인지 정해진 양식에 맞춰 구구절절하게 배치한 행이 아니다. 힘을 뺄수록 오히려 선명해지는 삶의 이치를 짧고 함축적인 문장으로 표현한다. 김남곤 시인은 “도원스님은 좀처럼 자벌하지 않는다. 그래서 청하산 청운사 도량의 일상 역시 있다가도 없는 듯 없다가도 있는 듯 이런저런 일들로 크게 소란 떨지 않는다”라며 “소리내지 않고 우는 소리를 이 시의 흐름 속에서 찾아보는 의미도 연꽃향기를 듣는 만큼이나 경이로운 일이려니 싶다”고 밝혔다. 도원 스님은 평생을 불교 예술의 정수인 탱화(幀畵)와 수행에 헌신해온 구도자다. 1950년 9월 김제 청운사에서 태어나 1971년 전주 승암사로 출가하며 본격적인 수행의 길에 들어섰다. 이후 1990년 봉원사에서 비구계를 수지했다. 지난 2002년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7호 탱화장 보유자로 지정됐다. 김제 귀신사의 16나한 탱화, 제주 원당사의 각란탱화, 전북 한국불교 태고종 괘불탱화 등은 스님의 깊은 사유로 빚어낸 대표적인 성보로 꼽힌다. 현재는 청운사 회주(법회를 주관하는 승려)로 주석하고 있으며 불교 수업과 정진을 위한 안거(安居)에 전념하고 있다. 박은 기자

  • 문학·출판
  • 박은
  • 2026.03.11 17:44

[줌] 아흔 넘어도 멈추지 않는 소리… 20년째 판소리 배우는 김진섭 씨

“판소리는 가장 어려운 분야로 오랜 수련을 거친 사람들이 하는 예술이라는 인식이 있었습니다.” 전주 효자동에 살고 있는 김진섭(90·임실) 씨는 아흔의 나이에도 여전히 소리를 배우고 있다. 전북도립국악원 판소리 수업을 꾸준히 들으며 소리를 익힌 지 어느덧 20년이 훌쩍 넘었다. 김 씨가 판소리를 접한 것은 직장생활을 정리한 뒤였다. 그는 전주시청에서 근무한 뒤 다른 직장생활까지 이어가다 2008년 완전히 일을 내려놓았다. 그러나 막상 일을 그만두자 오히려 시간이 버겁게 느껴졌다. 김 씨는 “직장에 다닐 때는 시간이 없어 힘들었는데, 막상 일을 그만두니 하루 24시간이 모두 내 시간이 됐다”며 “하지만 시간이 남는다는 것이 오히려 큰 고민이 됐다”고 말했다. 그후 박 씨는 취미를 찾기 시작하며, 전북도립국악원에서 고법과 시조 등 다양한 분야를 접했지만 쉽게 마음이 가지 않았다. 그러다 우여곡절 끝에 마지막으로 선택한 것이 판소리였다. 김 씨는 “사실 처음에는 판소리가 가장 어려운 분야처럼 느껴졌다”며 “다른 분야도 연습이 필요하지만 판소리는 오랜 수련을 거친 사람들이 하는 예술이라는 인식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판소리를 하는 분들을 보면 모두 연륜이 깊어 보여 수십 년은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감히 시작을 못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막상 시작해 보니 생각과는 달랐다. 수업 시간에 배운 대로 꾸준히 연습하다 보니 어느새 자신감이 생겼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김 씨는 “어디 가서 소리를 해도 ‘잘한다’는 말을 듣게 되니 재미가 붙었다”며 “그 힘으로 지금까지 계속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연습도 꾸준하다. 수업이 없는 날이면 공원을 찾아 최소 한 시간에서 길게는 세 시간까지 소리를 낸다. 처음에는 주변 시선이 신경 쓰였지만 이제는 자연스러운 연습 공간이 됐다. 그는 “처음에는 사람들이 싫어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들어보니 좋아하는 분들도 있었다”며 “그래서 더 즐겁게 연습하게 된다”고 웃었다. 현재 그는 판소리 다섯 바탕 가운데 네 바탕을 이어 부를 수 있다. 춘향가와 심청가, 수궁가, 흥보가 등이다. 길게는 한 시간 이상 이어 부를 수 있을 만큼 익숙해졌다. 판소리를 배우며 달라진 점도 있다. 무엇보다 자신감이다. 김 씨는 “막상 접해 보니 ‘나도 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괜히 어렵게만 생각해 시작을 망설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취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직장에 매여 살던 시간이 끝난 뒤 삶을 지탱해 주는 것이 취미라는 생각에서다. 김 씨는 “직장을 그만두면 할 일이 없어지기 마련”이라며 “의미 있는 삶을 보내기 위해서는 취미가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판소리로 이루고 싶은 특별한 목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두 다리로 걸어 다닐 수 있을 때까지는 계속 배우고 싶다”고 덧붙였다. 공원 한쪽에서 울려 퍼지는 그의 소리는 나이와 상관없이 배움이 계속될 수 있다는 사실을 조용히 보여주고 있다. 전현아 기자

  • 사람들
  • 전현아
  • 2026.03.11 17:43

빨라진 봄꽃 개화 시기에 축제 준비 지자체 ‘곤란’

전북 지역의 겨울철 평균 기온이 상승하면서 봄꽃 개화 시기가 더욱 빨라지는 등 불규칙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봄 축제를 준비하는 도내 각 지자체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11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올해 전주 지역의 매화 개화 관측일은 지난달 25일로, 평년 대비 무려 16일이 빨라졌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13일이 빨라진 것이다. 또한 민간기상업체 웨더아이의 조사 결과, 전주의 개나리와 진달래 개화 예상일은 각각 오는 17일과 23일로 평년 대비 7일 빨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벚꽃 역시 평년보다 6일 앞당겨진 오는 28일 개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도내에서 과거보다 따뜻한 겨울이 이어지고 있는 것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전북 지역의 평균 기온은 1.1도로, 평년(0.4도)보다 0.7도 높았고, 이로 인해 식물이 개화하는 데 필요한 적산 온도가 빠르게 채워지면서 개화 시기가 당겨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꽃샘 추위와 강수 등으로 개화 일자에 변동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는 향후 기후변화로 봄꽃 개화 시기가 더 빨라지고 불규칙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경철 국립한국농수산대학교 작물산림학부 교수는 “개화 시기는 온도와 관련이 높고, 기후변화로 인해 기온이 계속 높아지면서 봄꽃 개화 시기가 계속 빨라지는 추세”라면서 “또한 겨울에 얼마만큼 저온 기간이 있었는지도 개화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겨울철 고온 현상이 지속된다면 개화의 불규칙성이 커지고 12월에 갑자기 꽃이 만발하는 돌발성 개화 현상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지자체는 봄꽃 관련 축제를 계획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내 한 지자체 관계자는 “여러 사정을 고려해 축제 일정을 정했지만, 개화 예상일이 빗나가면서 진행에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다”며 “축제를 진행하기 전 관련 업체 섭외를 미리 마쳐야 하는 상황인 만큼 일정을 정하는데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방문객들이 꽃이 피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개화 예상일보다 늦게 축제 일정을 계획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지자체 관계자는 “개화는 통제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며 “기온 변동 폭이 커 개화 일자를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기상 정보와 과거 축제 사례를 참고해 최대한 일정을 조정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이경철 교수는 “이 같은 상황은 단기간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도 아닐뿐더러, 전 지구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전반적인 패턴을 봤을 때 기후변화는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되고, 개화 시기 역시 계속 당겨질 확률이 높다”고 전했다. 김문경 기자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6.03.11 17:39

전주하계올림픽 사전타당성조사 경제분석 오류…전북도 “유치 지장 없어”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사전타당성조사에서 경제성 분석 지표(B/C)가 기준연도 적용 오류로 1.03에서 0.91로 낮아지면서 용역 수행기관의 신뢰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유희숙 전북특별자치도 2036하계올림픽유치추진단장은 11일 도청 기자실에서 언론브리핑을 통해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맡은 한국스포츠과학원이 경제성 분석 과정에서 기준연도 적용에 오류가 있었던 사실이 확인되면서 B/C 값이 기존 1.03에서 0.91로 수정됐다”고 밝혔다. 앞서 전북자치도는 지난달 스포츠과학원 용역 결과에서 B/C 값이 경제성 기준인 1을 넘어 1.03으로 도출되자 사업 추진의 경제성이 확보됐다며 큰 의미를 부여했지만 실제 값은 0.91로 낮아진 것이다. 이날 브리핑에 참석한 김상훈 한국스포츠과학원 책임연구원은 “중대한 오류가 발생한 점에 대해 도민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어떠한 조치나 책임도 감수하겠다”고 밝혔다. 스포츠과학원에 따르면 경제성 분석 과정에서 비용 항목을 입력하는 엑셀 서식에 2024년 기준이 아닌 2021년 기준 값이 적용되면서 오류가 발생했다. 담당 연구원이 다른 연구 과제 파일에 전주 하계올림픽 관련 비용과 편익 데이터를 덧씌워 입력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하다 실수가 발생한 것이라는 게 스포츠과학원의 설명이다. 전북도는 오류 확인을 통보 받고 경제성 분석 결과 전반에 대한 재검토와 B/C 변경에 따른 종합평가(AHP) 재실시를 스포츠과학원에 요청했다. 재산정 결과 B/C 값은 0.91로 하향됐지만 사업 추진 여부를 판단하는 종합평가 점수는 0.620으로 나타났다고 도는 설명했다. 도는 정부 예비타당성조사 운용지침에 따라 AHP 점수가 0.5 이상이면 사업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AHP(계층화분석법)는 경제성뿐 아니라 정책적 필요성, 지역균형 발전, 사업 수행 역량, 주민 수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이다. 이번 재평가에서도 기준치인 0.5를 웃돌면서 올림픽 유치 추진의 종합적 타당성은 유지됐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도는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1억 6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한국스포츠과학원에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맡겼다. 국가적 대형 사업의 기초 자료인 경제성 분석에서 기본적인 입력 오류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용역 수행기관의 연구 신뢰성 문제는 물론 도의 사업 추진 과정 전반에 대한 검증 필요성도 제기된다. 특히 전북특별자치도의회와 정부 심의를 거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상대로 전세계 국가들과 유치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에 경제성 분석 오류가 지역 이미지와 행정 신뢰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유 단장은 “경제성 지표에는 변동이 있었지만 종합평가 결과는 여전히 사업 타당성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며 “지역 균형 발전 차원에서 향후 예정된 정부 심의 등 유치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 정치일반
  • 김영호
  • 2026.03.11 17:13

시 전문 계간지 ‘유심’ 2026년 봄호 발행

만해 한용운의 정신을 계승하는 시 전문 계간지 <유심>이 2026년 봄호를 통해 독자들과 만난다. 이번 호 ‘유심 초대 시인’의 주인공은 남진우 시인이다. 권두에 배치된 신작시 ‘휘이휘이시마(詩魔)가 온다’와 ‘진공묘유’는 삶과 죽음, 존재의 본질을 통찰하는 시인 철학적 사유를 정교하게 담고 있다. 특히 이번 호에서 시인은 신작 에세이를 통해 침묵의 미학을 언어의 가락으로 풀어낸다. 그는 산문에서 “침묵은 너무 시끄러워 일체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이라 역설하며 시인이 지향하는 침묵의 진미를 우회적으로 드러낸다. 이를 통해 독자들에게 언어 너머의 세계를 탐구하는 깊은 지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신작시조와 신작시 섹션에는 한국 문단의 현재를 대표하는 필진들이 대거 참여해 풍성함을 더했다. 김범렬·김연동·윤경희 등은 정형의 틀 안에서 현대적 변주를 시도한 시조를, 고영민·권혁웅 등은 봄의 생동감을 담아낸 신작시를 각각 선보이며 한국문학의 역동성을 증명한다. 인문학적 깊이를 더한 다채로운 기획도 눈길을 끈다. 신달자 시인과 이광형 카이스트(KAIST) 총장이 참여한 ‘내 마음의 시 한 편’과 우찬제 평론가의 ‘예술가의 산문’은 시적 언어와 산문의 문법이 교차하며 발생하는 통찰을 전한다. 무엇보다 <유심>의 정체성을 응축한 ‘다시 읽는 무산 시’와 ‘다시 읽는 만해 한용운’ 섹션은 묵직한 울림을 준다. 이승원 교수의 무산 오현스님 시 고찰과 1926년 발행된 시집 <님의 침묵> 후기를 재조명한 기획은 유심이 지향하는 이정표를 선명하게 제시한다. 이 밖에도 서평 섹션인 ‘이 계절의 책’을 통해 한국문학이 도달한 현주소를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박은 기자

  • 문학·출판
  • 박은
  • 2026.03.11 17:12

'연이은 실습생 사망’ 한농대 장기현장실습 재개···'안전관리 전문업체' 도입한다

연이은 실습생 사망·상해 사건으로 논란이 됐던 한국농수산대학교 장기 현장실습이 올해 다시 시행된다. 학교 측은 안전관리 전문업체를 도입하는 등 안전대책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지만, 학생 노동력화 및 처우 등 여러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어 우려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11일 한국농수산대학교에 따르면 오는 3월부터 10월까지 8개월 동안 전국 150여개의 실습 농·어장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기 현장실습 교육이 진행된다. 앞서 한국농수산대학교 현장실습은 사망·상해 사고가 잇따르면서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10년 동안 실습 과정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총 52건으로, 매년 평균 5건 이상의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사망사고도 2건 발생했다. 지난해 5월에는 축산학부 소속 2학년 실습생이 경남 합천의 한 돈사에서 장기 현장실습 도중 숨졌다. 이 같은 문제가 이어지자 한국농수산대학교는 장기 현장실습 안전대책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먼저 한농대는 공개경쟁입찰 절차를 통해 2월 중 실습 농·어장 안전점검을 담당할 전문업체를 선정하고, 실습장 점검계획을 수립했다. 또 실습생 사고에 대응해 마련한 장기 현장실습 개선대책에 따라 실습장 안전점검, 실습생 및 실습장 안전교육, 전공교수의 실습생 관리 등 실습 전반의 안전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안전점검 전문업체의 점검 횟수를 기존 연 3회에서 연 4회로 확대하는 등 여러 조치를 강화했다. 다만 이 같은 안전관리 강화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농대 졸업생 A씨는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학교가 말하는 취지는 교육이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교육보다 노동에 가까운 일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며 “실습을 통해 농업 현장을 배우는 취지는 필요하지만, 실제 배움인지 노동력 착취인지에 대한 고민을 학교가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환경이 일부 나아졌다고 하지만 내가 실습을 나갔을 당시에는 컨테이너에서 생활하며 에어컨도 없이 1년 가까이 예초기 작업만 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이주명 총장은 “한농대 2학년 장기현장실습 교육은 정예 농어업인력 양성을 위한 특화 교육과정”이라며 “장기현장실습 개선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교육효과를 높이는 현장실습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 IT·과학
  • 김경수
  • 2026.03.11 17:12

초록의 시, 보랏빛 문장⋯진안서 시인 김춘기·박태건 북토크 열린다

박태건·김춘기 시인이 봄을 맞아 진안에서 독자들과 만나는 문학 북토크를 연다. 두 시인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는 ‘초록의 시, 보라빛 문장: 김춘기×박태건’ 북토크가 오는 14일 오후 5시 진안읍 당산길에 위치한 책방사람에서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나란히 시집을 펴낸 김춘기 시인과 박태건 시인이 한 무대에 올라 작품 세계와 창작 이야기를 나누는 문학 대담 형식으로 마련된다. 행사에서는 시 낭독과 함께 독자들과의 대화도 이어질 예정이다. 진안 출신인 김춘기 시인은 첫 시집 <상수리나무 책방>을 통해 고향과 부모, 유년의 기억을 정갈한 언어로 풀어내며 따뜻한 서정 세계를 선보였다. 시집에는 고향 풍경과 가족의 기억, 삶의 그리움을 담담하게 담아낸 시편들이 실려 있다. 박태건 시인은 익산 출신으로 시집 <이름을 몰랐으면 했다>로 불꽃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섬세한 감각과 깊이 있는 언어로 삶의 흔들림과 존재의 의미를 탐색하는 시 세계를 펼쳐왔다. 특히 이번 북토크는 진안에서 태어난 시인이 고향에서 여는 문학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유순예 시인과 윤일호 작가도 함께해 지역 문학인들과 독자들이 교류하는 자리로 꾸며질 예정이다. 행사 참여 등 자세한 사항은 전화(010-6409-9318)로 가능하다. 전현아 기자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6.03.11 17:11

[현장] “작은 주유소는 문 닫으라는 거죠”···'석유 최고가격제' 주유업계 ‘우려’

“소규모 주유소는 문 닫으라는 거죠” 정부가 석유제품 최고가격제 시행을 예고하자 주유업계에서 시장 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1일 오전 전주시의 한 주유소에서 만난 운영자 A씨는 이날 공급가를 보여주며 혀를 내둘렀다. 이날 공급가는 휘발유 리터 당 1881원, 경유 2049원, 등유 1915원이었다. 반면 해당 주유소 판매 가격은 휘발유 1830원대, 경유 1880원대 수준이었다. A씨는 “아직 3일 전에 받아 놓은 기름이 조금 남아 가격을 유지하고 있지만, 오늘 공급가 기준으로 보면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정부는 주유소들이 폭리를 취한다고 하지만 카드 수수료와 전기료, 인건비 등을 제외하면 소규모 주유소는 리터당 5~10원 정도 남기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급가는 올라가 있는 상황에서 최고가격제로 판매 가격을 강제로 낮추면 손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보조금이 지급되기 전까지는 은행 대출로 버텨야 하는데, 이 경우 이자 부담이 수익보다 더 커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주유소 운영자 B씨도 가격 구조의 불합리함을 지적했다. B씨는 “시중에서 가격이 낮은 주유소들은 대부분 정유사 직영 주유소”라며 “정유사가 자체 마진을 조정해 공급하는 곳과 개인 사업자가 운영하는 주유소를 동일한 기준으로 묶는 것은 현실과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주유소 폐업률이 매년 증가하는 상황에서 최고가격제가 시행되면 직영 주유소를 제외한 상당수 주유소의 경영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가격을 억누르는 정책이 장기적으로는 시장 왜곡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석유제품 최고가격제는 정부가 주유소 판매 가격의 최대치를 설정해 시장 가격 상승을 제한하는 제도다. 정부가 리터당 최고가격을 정할 경우 주유소는 해당 가격을 초과해 판매할 수 없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석유 최고가격제는 2주 단위로 시장 상황을 점검하며 운영할 계획”이라며 “유류세 인하로 피해를 보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필요한 경우 추가 지원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일부 직영 주유소를 제외하면 대부분 주유소는 공급가에 통상 5~10% 수준의 마진을 붙여 판매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공급가가 오르는 상황에서 최고가격제가 시행될 경우 주유소들이 손실을 감수하며 영업을 이어가야 하는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문기 한국주유소협회장은 “알뜰주유소나 농협 주유소, 대형 주유소 등 공급 규모에 따라 공급가격이 다른 상황에서 외곽이나 농촌 지역 주유소는 최고가격제 시행 시 운영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며 “단순히 소매가격만을 기준으로 정책을 시행할 경우 여러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영업 환경 악화로 상당수 주유소가 대출에 의존해 운영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정책 부담까지 더해질 경우 업계가 큰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경수 기자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6.03.11 17:10

현대차 9조 새만금 투자 ‘초속도 지원’…金 총리 “5월까지 종합계획 마련”

속보=김민석 국무총리는 11일 현대자동차그룹의 새만금 9조원 투자와 관련해 “매우 큰 역사적 의미가 있다”며 범정부 차원의 후속 지원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11일자 3면)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새만금·전북 대혁신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주재하며 “현대차의 새만금 투자는 첨단주도 성장과 지방주도 성장의 첫 구체적인 출발이 새만금과 전북에서 시작되는 것”이라며 “정부가 국민과 함께 시작하는 새로운 혁신 성장의 상징적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육과 교통, 인력 양성, 정주 여건 등 여러 분야에서 혁신적인 개선과 보완이 필요하다”며 “총리실이 책임감을 갖고 적극적이고 전면적인 지원을 통해 성과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 총리와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과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직접 참석했으며 교육부·행정안전부·국토교통부·산업통상자원부·기후에너지환경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 부처 고위 관계자들이 배석했다. 전북특별자치도에서는 김종훈 경제부지사가 참여해 새만금 투자 지원과 지역 산업 전략을 함께 논의했다. 현대차 측은 인공지능(AI), 로봇, 수소 산업을 중심으로 한 미래 산업 기반 구축을 위해 연구개발과 인력 양성, 글로벌 진출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또 기업 활동을 뒷받침할 정주 환경과 교통 여건 개선, 금융 지원 등도 함께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총리는 수소 생산 등 관련 산업을 위한 전력 공급과 전기요금 지원 방안 검토를 주문하고, 로봇과 수소 산업을 전북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는 방안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 또 전북대학교를 중심으로 기업 수요에 맞는 인력 양성 체계를 구축하고, 새만금 연결 교통망 확충과 수소열차 도입, 주택 등 정주 여건 개선 방안도 관계 부처에 검토를 요청했다. 정부는 TF 논의를 통해 현대차 투자 지원 방안과 새만금 산업 전략을 종합적으로 정리할 계획이다. 끝으로 김 총리는 “속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기존보다 두 배 빠른 속도로 검토해 5월까지 종합 지원 계획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준서 기자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6.03.11 16:05

전북도민 10명 중 7명 “용인산단 전력풍부지역으로 이전해야”

전북도민 10명 중 7명 이상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생산공장을 전력이 생산되는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을 원한다는 여론 조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기후정책을 선호하는 기후 유권자를 분별하고 기후와 에너지 분야 여론을 알리는 역할을 해온 ‘기후정치바람(녹색전환연구소, 더가능연구소, 로컬에너지랩)’이 지난 9일 공개한 ‘기후 현안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북지역 조사대상 중 70.3%가 “전력이 풍부한 지역으로 용인 반도체 산단을 이전해야한다”고 답했다. 이 질문에 답한 응답자가 다음으로 많은 지역은 광주 68.2%, 전남 66.7% 등의 순이었다. 이들 지역은 용인 반도체 산단을 위해 지역 생산 전력을 보내는 송전탑 갈등이 가장 첨예한 지역이기도 하다. 주목할 만한점은 경기지역 응답자 46.5%도 같은 답을 했다는 것이다. 다만 경기는 반도체 산단 이전 동의율이 48.1%인 서울과 함께 17개 시도 중 동의율이 50%를 넘지 않는 2개 시도 중 하나였다. 이 조사는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전력 공급용 송전탑 설치 갈등’을 먼저 언급한 뒤 반도체 산단에 대량의 전력을 어떻게 공급할지를 물었다. 이번 조사에서 다른 질문은 정부가 추진하는 대규모 전력망인 ‘에너지 고속도로’였는데, 전국 응답자 65.7%가 “각 지역 에너지를 근거리에 공급하는 것(지산지소)을 추진 목표 우선순위에 둬야 한다”고 답했다. 전북은 광주 73.3%에 이어 73.2%가 지산지소에 답했고, 전남 72.6%, 경남 71.9%, 제주71.5%, 세종 71.5%등의 순이었다. 이와 관련, 안호영 국회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 “저는 지난해 12월부터 삼성 반도체 펩 1~2기를 새만금으로 이전, 유치해야한다 줄기차게 주장했다”며 “발표된 여론조사가 그 방향을 다시 확인해 줬다. 전기를 먼 곳에서 끌어오는 구조가 아닌 전력이 있는 곳에서 산업을 키우는 것, 이것이 합리적인 국가 전략”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전북이 대한민국 에너지 전환과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도민여러분과 함께 길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후정치바람은 이번 조사 상세 분석 결과를 다음 달 발표할 예정이며, 5월에는 지방선거 후보들의 공약을 전수 조사해 발표한다. 이번 조사는 로컬에너지랩이 여론조사기관 메타보이스와 피앰아이에 의뢰해 이메일로 설문 링크를 발송한 뒤 응답을 듣는 방식으로 지난달 2∼23일 이뤄졌다. 조사대상은 전국 18세 이상 남녀 1만7000명, 응답률은 3.1%,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0.7%포인트(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백세종 기자

  • 정치일반
  • 백세종
  • 2026.03.11 15:44

민주당 전북지사 경선 4월 8~10일 확정…‘한달 승부’ 시작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일정이 확정되면서 후보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김관영 지사와 안호영·이원택 국회의원이 맞붙는 3파전 구도에서 압도적인 지지율 격차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결선투표 가능성도 거론된다. 남은 기간 공공기관 2차 이전과 현대차 새만금 투자 이행 등 전북의 핵심 현안을 둘러싼 비전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0일 전북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일정을 확정하고 본경선을 4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실시하기로 했다.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득표 상위 2명이 4월 16일부터 18일까지 결선투표를 치른다. 이는 당 안팎에서 거론되던 4월 2~4일 본경선, 8일 이후 결선 시나리오보다 약 일주일가량 늦춰진 일정이다. 경선 방식은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ARS 여론조사 50%를 합산하는 국민참여경선 방식이다. ARS 조사는 민주당 권리당원을 제외한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결국 권리당원 조직력과 함께 일반 여론 확장력을 동시에 확보해야 하는 구조여서 후보 간 전략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경선이 결선까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3자 구도에서 표가 분산될 가능성이 큰 데다 현재까지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는 후보가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다. 김 지사 측은 결선으로 가지 않고 본경선에서 과반을 확보해 승부를 조기에 마무리하는 전략을 염두에 두고 있는 반면, 도전자 진영은 결선에만 진입하면 이른바 ‘반 김관영’ 표심 결집을 통해 역전도 가능하다는 계산을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예상보다 경선 일정이 일주일가량 늦춰지면서 각 후보 진영의 조직 정비와 지지층 결집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도전자 측인 안호영·이원택 의원 진영은 변수 창출에 유리한 국면이라고 판단하고 권리당원 표심 확보와 함께 지역 조직 확대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 역시 지사직 사퇴 시점을 조율하며 다음 주 중 경선 체제로 전환해 정책 메시지와 도정 성과를 앞세운 표심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경선 전까지 두세 차례 정책 토론회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선거는 공공기관 2차 이전 대응과 현대차의 새만금 9조원 투자 이행을 위한 기반 조성 등 전북의 굵직한 현안이 줄줄이 걸린 상황이다. 후보들이 어떤 비전과 실행 전략을 제시하느냐가 경선 판세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이준서 기자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6.03.11 15:20

조지훈 예비후보, 우범기 시장에 ‘하위 20% 의혹·빚 폭탄 문제’ 공개 토론 제안

조지훈 전주시장 예비후보가 11일 “하위 의혹과 빚 폭탄 문제에 대해 공개 토론을 하자”고 우범기 시장에게 촉구했다. 조 예비후보는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예비후보자 자격심사위원회 심사 결과, 우 시장은 정밀심사 대상이었고, 중앙당 이의신청처리위원회에서 각하 판정을 받았다”며 “우 시장은 왜 첫 심사에서 정밀심사로 분류되었는지, 사유를 먼저 밝히는 것이 전주시민에 대한 예의이고 도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24년 결산서 기준 인구 62만의 전주시 채무는 6079억 원으로, 인구가 비슷한 안산시(929억 원), 인구가 많은 청주시(359억 원)‧고양시(1433억 원)보다 많다”며 “우 시장은 전국 최고 수준의 ‘1조’ 빚 폭탄으로 전주를 부도 위기로 내몰았다”고도 했다. 그는 “시민들에게 하위 20%가 아니라는 것을 확실하게 확인해 줘야한다”면서 “모든 시민이 지켜보는 공론의 장에서 하위 의혹과 빚 폭탄 문제에 대해 토론하자”고 강조했다. 조 예비후보는 또 “우 시장은 ‘연두 순방’을 통해 자생단체를 규합하고, 페이스북에 온갖 행정 일정을 올리고 있다”면서 “이는 공무원 조직을 선거에 활용하겠다는 것”이라며 직위를 활용한 조직적 선거운동 중단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우 시장 측 관계자는 “조 예비후보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강정원 기자

  • 정치일반
  • 강정원
  • 2026.03.11 14:45

부지변경만 몇 번째···결론 못 낸 군산 상상도서관 ‘표류’

군산 서남권 교육·문화 인프라 확충을 위해 추진 중인 군산상상도서관 건립사업이 부지선정을 놓고 군산시와 시의회 간 이견으로 표류하고 있다. 부지 변경 논의가 몇 차례 이어진데다 관련 안건이 시의회에서 잇따라 부결되면서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려서다. 지난 10일 열린 군산시의회 상임위원회에서는 군산상상도서관 건립을 위한 공유재산 관리계획 동의안이 부결됐다. 해당 안건은 지난해 6월에도 한 차례 부결된 바 있다. 군산상상도서관 건립사업은 총사업비 174억원을 투입해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의 공공도서관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2023년부터 추진됐다. 시는 올해 공유재산관리계획 동의와 공공도서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 등 행정절차를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부지 논란이 이어지면서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문제는 부지 선정 과정이 순탄치 않다는 점이다. 애초 시는 은파조경휴게소 인근 부지를 검토했지만, 시민 접근성과 사업 효과 등을 고려해 국·시유지가 포함된 은파근린공원 일대를 유력 후보지로 재검토했다. 그러나 인근 아파트에 대한 특혜 가능성이 제기하며, 일부 시의원이 반대 입장을 밝히자 논의가 난항을 겪었다. 이후 시는 A시의원의 요구를 반영해 지곡동 계산마을 인근 국유지를 새로운 검토 대상에 포함했다. 하지만 이 부지 역시 걸림돌이 있다. 해당 국유지는 사실상 맹지에 가까워 진입도로 확보가 필요하며, 추가 사유지 매입이 불가피해 사업비 증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부지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 분양이 예정돼 있어 공공 인프라 조성이 특정 민간 개발 사업의 분양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검토됐던 은파근린공원 부지도 같은 이유로 반대 의견이 제기된 바 있다. 사업 지연에 따른 예산 상승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2026년 현재 사업비는 애초 계획보다 19억원 증가할 것으로 추산되는데, 사업이 지연될수록 물가 상승 등으로 사업비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부지 논쟁이 이어지는 사이 지역 주민 간 이해관계 충돌 가능성도 일고 있다. 대형 공공도서관이 들어설 경우 교육·문화시설 이용 편의 향상과 함께 생활 인프라 확충에 따른 주거환경 개선, 부동산 가치 상승을 기대하는 시각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안건 심사가 진행된 10일에는 최종 검토 부지 인근 아파트 주민이 담당 공무원과 접촉을 시도하려는 움직임이 파악되기도 했다. 지역사회에서는 부지 논쟁으로 사업이 장기간 지연되면서 시민들이 누려야 할 교육·문화 서비스 확대 기회가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신속한 사업 추진을 촉구하고 있다. 지곡동 주민 김모씨는 “군산과 비슷한 시기에 추진된 전주 아중호수도서관은 이미 개관해 지역 문화 명소로 자리 잡았다”며 “개인의 주장이나 이해관계보다 시민 편익을 우선해 부지문제를 정리하고 조속히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군산=문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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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3.11 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