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6-06-20 13:10 (토)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전체기사

[청춘예찬] ‘빈틈엮읆이’ 예술가는 무엇을 할까?

왠지, ‘작가’ 란 어두운 아틀리에 안에서 홀로 고독을 씹으며 캔버스와 싸우고, 끝없는 고민과 내면 속에만 머무는 직업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실제 현장에서는, 이러한 이미지와 다른 일들이 훨씬 많았다. 지금은 예전엔 상상도 되지 않았을 만큼 여러 일들을 만나고 있다. 이렇게 칼럼을 기고하는 일, 전시의 해설, 지원 사업을 기반으로 전시를 기획하거나, 자체적인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일,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가 하면, 공연의 VJ 역할을 맡아 보기도 했고, 기관과 연계해 프로젝트를 기획하고도 있다. 학교를 다닐 때에 상상하던 ‘작가’ 와, 지금 마주하는 ‘예술가’ 사이에는 간극이 너무나 크다. 그러한 간극을 미처 인지하지 못하고 있을 때, 팔복예술공장 A동 옥상 공동경작 프로젝트 ‘도시상조’(2024)에 참여했다. 벽에 그림을 거는 일도 낯설던 때에, 아무 설비도 없는 옥상에서, 의자를 제작하기도 하고, 예술가의 작업에 기반한 워크숍을 진행하기도 하고, 프레임을 사용해 제작한 작업들을 관람객들과 함께 옥상에서 1층으로 옮겨 자유롭게 배치하고, 다시 가지고 올라오는 형식의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이러한 프로젝트는 처음에 생각했었던 ‘작가’의 일과는 거리가 너무 멀었다. 작업은 단순히 ‘만들어진 것’을 공개하는 고립된 제작에만 머물지 않았다. 장소와 사람, 서로의 관계망을 재배치하는 실천에 더 가까웠다. ‘개인 작업’을 하는 일은 물론 기본이다. 그러나 그에 앞서, 어떤 환경을 읽고, 그 환경이 어떤 문제점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어떻게 해결할지, 그 고민들을 어떤 감각으로 드러낼지 탐색하는 과정 자체가 예술인 것 같다. 일상적 감정과 삶들을 드러내고, 그 사이에 새롭게 끼워 넣을 감각을 상상하며, 익숙한 틈을 새로운 형태로, 다른 가능성으로 다시 조합하는 일. 그것이 현장에서 느낀 예술가의 역할이었다. 최근에는 익산예술의전당 기획전 ‘이리 꼬뮨’(2026)에 참여했다. 1980년대 이리 수출자유지역 사회운동을 기반으로 노동자들이 서로를 돕고 연대한 방식을 오늘날 지역 예술단체의 작업과 생태계에 연결하는 기획이었다. 이곳에 지난 4월 전자음악 씬 활성화를 목적으로 기획된 공연 ‘GOOD’(2026)에 협력한 설치 작업을 3배 규모로 확장하고 재구성하여, 시각예술가 세 명의 서로 다른 정체성과 작업 방식을 충돌시키고 하나의 공동 이미지를 만드는 작업으로 출품했다. 이를 통해 ‘공동 작업’ 만을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이전 공연과 연결된 연대의 서사, 하나의 주제를 해석하며 겹쳐진 대화와 노동 자체를 옮겨가고자 했다. 예술가는 무엇을 할까? 개미핥기를 일본어로 읽게 된다면 ‘개미먹음이’가 된다며, 이름이 너무하지 않냐는 농담처럼, 왠지 친숙하지는 않은 ‘예술가’ 라는 이름을 내려놓고 역할만 불러보면 어떨까. 삶섥기, 가상두들김이, 이상해서 즐거운 이름들처럼, 이제의 예술가의 일 또한 괴상하지만 왠지 이상해서 즐겁게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예술가는, 홀로 고독을 씹으며 캔버스와 싸워나가야도 하지만, 어쩌면 관계와 환경과 감각을 함께 만드는 사람이 되어야 할지 모른다. 이젠 어떤 예술가로서 무엇을 해야 할까? 지금은 우선, 일상 사이의 빈틈을 읽고, 빈틈을 다른 감각으로 다시 엮어내는 일을 먼저 하고자 한다. 당분간은, ‘빈틈엮읆이’ 로서.

  • 오피니언
  • 기고
  • 2026.05.28 18:13

[금요칼럼]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대학의 사회적 책임

몇 해 전 한 지방자치단체장과 만난 자리에서 지역의 현안을 이야기한 적이 있다. 그는 대화 도중 이렇게 말했다. “우리 지역에 좋은 대학들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지역의 미래가 더 밝아지고 있다는 느낌은 크게 들지 않습니다.” 나는 무슨 뜻인지를 물었고, 그는 이렇게 설명했다. 대학이 인재를 길러내도 상당수는 졸업과 동시에 수도권 등으로 떠난다는 것이다. 수도권 집중의 구조적 현실에 대한 푸념이었다. 그러나 지역 대학 총장인 내게는 ‘대학이 지역 안에 있으면서도 지역과 함께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라는 뼈아픈 지적으로 들렸다. 그 말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다. 그동안 우리는 대학의 성과를 지나치게 좁은 기준으로 평가해 왔다. 취업률이 높으면 좋은 대학, 수도권 소재 대기업 취업자가 많으면 경쟁력 있는 대학, 유명 대학원 진학 실적이 좋으면 잘 가르치는 대학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이런 기준만으로는 지역대학의 역할을 제대로 설명할 수 없다. 대학의 성과는 쌓이는데 지역은 인재를 잃는 현실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런 모순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 이제는 대학이 얼마나 많은 인재를 밖으로 내보냈는지가 아니라 청년이 지역에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발판을 얼마나 마련했는지를 물어야 한다. 대학은 캠퍼스 안에만 머무는 기관이 아니다. 지역사회와 연결될 때 비로소 제 역할을 다하는 공적 자산이 된다. 학생이 배운 지식을 지역산업 현장에서 써보고 지역문제 해결에 참여하며 시민의 삶을 바꾸는 데 힘을 보탤 때 대학의 존재 이유도 또렷해진다. 졸업장 수와 취업 통계만으로 대학의 성과를 말하는 시대는 지났다. 그 배움이 지역에 무엇을 남겼는지, 지역을 어떻게 바꿨는지를 함께 따져야 한다. 올해 3월 대전 도심의 대형 전광판에 대전의 매력을 시각적으로 풀어낸 3차원(3D) 실감형 콘텐츠가 등장했다. 목원대 RISE사업단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꿀잼콘텐츠 크리에이팅 프로젝트’의 결과물이었다. 목원대 학생들이 강의실에서 배운 기술로 구현한 프로젝트 과제는 도시의 풍경이 됐고, 시민이 즐기는 문화콘텐츠가 됐다. 대학 교육이 캠퍼스 안에 갇히지 않고 지역의 일상으로 들어갈 때 배움은 개인의 이력을 넘어 도시의 자산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대학의 역할은 인재를 길러 내보내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그 인재가 지역 안에서 배우고 경험하며 일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길을 놓는 데까지 이어져야 한다. 저학년 때부터 지역기업을 알고 현장을 경험하며 관계를 맺게 해야 한다. 그래야 학생도 지역을 스쳐 가는 곳이 아니라 살아갈 곳으로 보기 시작한다. 목원대가 RISE사업을 통해 현장인재 양성, 얼리버드 취업지원, 지역창업 촉진 등을 추진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동시에 대학은 시민의 삶과 더 넓게 연결돼야 한다. 평생교육이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대학은 더 이상 20대만의 공간이어서는 안 된다. 다시 배우고 싶은 시민, 새로운 기술을 익혀야 하는 재직자,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중장년에게도 열려 있어야 한다. 대학이 지역 청년뿐 아니라 주민 전체의 성장 기반이 될 때 비로소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다. 지역혁신은 거창한 구호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학생 한 사람이 대학에 다니는 동안 지역과 연결되고, 지역 안에서 경험을 쌓으며 지역에서 일할 가능성을 넓혀가는 데서 출발한다. 지자체는 대학을 지원의 대상이 아니라 미래를 함께 설계할 파트너로 봐야 한다. 기업은 지역대학 학생을 잠시 쓰는 인력이 아니라 함께 성장할 인재로 받아들여야 한다. 지역과 함께 숨 쉬지 못하면 대학은 성장할 수 없으며, 지역 역시 미래를 준비할 수 없다. 대학은 지역의 바깥에서 성과를 계산하는 기관이 아니라 지역의 한가운데서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기관이어야 한다. 청년이 떠나지 않아도 되는 지역, 배움이 삶으로 이어지는 지역을 만드는 일. 그것이 오늘 대학에 주어진 가장 무거운 책임이며 물러설 수 없는 존재 이유다.

  • 오피니언
  • 기고
  • 2026.05.28 18:13

[금요수필] 욕인듯 아닌듯

어머니와 나는 30년 차이다. 자식의 장래에 대한 부모님의 배려 덕택에 도시로 유학을 했던 나는 방학 때면 시골 고향에 계신 부모님 댁으로 귀향을 했었다. 말 그대로 정겨운 귀향이다. 애타게 기다리던 부모들은 금쪽같은 자식이 오니 반가워하지 않을 수 없다. 그야말로 반가움에 아무것도 가릴 것이 없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옛 속담은 값어치가 있을 뿐 아니라, 때로는 마음의 체온까지 더해주는 힘이 있다. 그 따뜻함은 항상 아름다운 말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었다. 때로는 거칠고 투박한 말 속에 더 깊은 애정이 숨어 있기도 했다. 방학을 해 고향에 가면 따스한 품에 폭 안긴 마음으로 늦잠을 자는 것이 일상이다. 갑자기 “야 이놈아! 뭘 꾸물대!”하는 엄마의 우렁찬 호출도 있어 남이 들으면 ‘헉’ 하고 눈살을 찌푸릴지 모른다. 하지만 내 귀에는 “사랑하는 아들아! 어서 일어나 밥 먹어라.”는 정겨운 소리였다. 즉 우리 집만의 기상나팔이요, 애정의 암호였다. 철학자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다.”라는 말처럼 우리의 언어는 관계의 깊이만큼 확장되고, 그 관계 속에서만 해독되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는 말이 실감난다. 친구와 카톡할 때도 비슷하다. 내가 가끔 엉뚱한 소리를 하면 바로 날아오는 답장. ‘ㅋㅋㅋ, 진짜 지랄하네! 너 왜 이렇게 웃겨?’하는 그 말끝의 웃음과 ‘이모티콘’이다. 즉 비난이 아니라, 감탄이다. 밀어내기가 아니라 더 가까이 당기는 표현이다. 그 말이 없으면 오히려 허전하다. “어라, 오늘은 내 개그가 맛을 덜했나?” 싶을 정도의 서운함까지 느낀다. 작가 ‘버지니아 울프’가 “말은 사물의 그림자다”라 했듯이, 투박한 말은 그 자체보다 더 큰 의미의 그림자를 드리운다. 그리고 그 그림자는 오랜 시간 쌓아온 우리 사이의 깊은 정으로 맺어진 신뢰와 유대감이다. 인근 벽촌 시골에 계시는 외할머니 댁에 가면 그 애정표현이 더 지극해진다. 내가 조금이라도 수척해 보이면 버선발로 뛰어나오시며, “아이고 내 새끼! 어디가 아픈겨? 아이고 호랑이가 물어가도 모를 놈!” 하신다. ‘호랑이가 물어가도 모를 놈’이란 말 속에는 걱정이, 잔소리 껍질 속에는 사랑이 듬뿍 들어 있다. 호랑이를 내쫓는 주문이 아니라, 제 안위를 부적처럼 감싸는 할머니식 사랑의 언어다. 시인 김춘수는 그의 시 ‘꽃’에서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고 말했듯, 할머니의 거친 듯한 말투는 나에게 사랑의 꽃으로 피어난다. 할머니의 그 말씀들은 단순한 소리가 아니라, 나를 온전히 이해하고 아껴주는 마음의 표현이다. 어릴 적 에피소드지만 내 뇌리에는 아직까지 너무 생생하게 남아 있다. 30년이 지난 후 직장에 있을 때, 성격이 칼날 같지만, 애정 어린 상사가 있었다. 그런데 그가 내 사업소 구역에 왔다. 여러 가지 준비하느라 조금 늦었는데, 표현할 수 없을 정도 의욕이 날아드는 것이다. 인격을 갖추어야 할 고관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올 줄은 진짜 몰랐다. 죽도록 준비했는데 그렇게 핀잔을 받으니 얼마나 섭섭했는지 모른다. 그래도 그런 내색은 하지 못하고 시무룩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수행원이 내 옆에 와서 조용히 말해준다. “회장님, 축하합니다.” 나는 화가 나서 “염장 지르냐?”고 했더니, 슬며시 나에게 다가와 귀에 대고 하는 말. ‘상대를 신임한다’는 사장님의 말투란다. 그 말을 듣고 얼마나 속으로 웃었는지 모른다. 사전은 말의 골격과 뜻을 가르쳐주지만, 상호 간의 말은 관계의 체온을 정한다. 다시 말하면, “사랑해”라는 말이 언제나 가장 따뜻한 건 아니다. 어떤 때는 “아유, 진짜 썩을 놈! 얼른 와!”라는 말투에 더 진한 유대감이 배어 있다. 그 말이 나에게 다가오는 동안 장난의 리본을 두르고, 정이라는 옷을 껴입었음을 안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그 ‘욕인 듯 욕 아닌’ 말들을 들으며 조용히 되뇌어 본다. 아, 나는 사랑받고 있구나! Δ신백식 수필가는 전북대학교 겸임교수(공학박사) 한국전력 전북지사장 역임했다. 현재 은빛수필회원 전북애향본부 이사와 전북노인회 부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 오피니언
  • 기고
  • 2026.05.28 18:13

[병무 상담] 올해 현역병으로 입영할 대상자인데 입영일자 연기는 어떻게 해야 되나요?

현역병 입영 대상자로서 질병 등 부득이한 사유로 지정된 입영일자에 입영할 수 없는 경우에는 병무청에 연기신청서와 사유에 따른 구비서류를 제출하면 이를 심사하여 입영일자를 연기할 수 있습니다. 입영일자 연기를 받고자 하는 사람은 병무청 홈페이지에서 연기 가능 사유를 확인하신 후 병역이행일 연기신청서를 입영일 5일 전까지 지방병무청에 제출하거나 또는 병무청 누리집(www.mma.go.kr) → 민원신청 → 현역/상근 → 입영일자 연기원 신청에서 접수하실 수 있습니다. 연기신청서가 접수되면 연기사유에 따른 심사를 통해 결과를 알림톡으로 통보해 드리며, 병무청 누리집 입영 연기기간 조회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단, 현역병입영을 본인이 선택한 사람은 질병, 군지원 등 부득이한 경우에만 입영일자 연기 신청이 가능하니 이 점 유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연기사유에 대한 확인은 병무청 누리집 → 병역이행 안내 → 복무제도 → 현역병, 상근예비역 → 입영일자 연기에서 연기사유, 연기기간 및 구비서류 확인이 가능합니다. ○ 입영일자 연기 횟수 및 기간은 총 5회 범위 내에서 연기기간을 합하여 2년의 기간을 초과하여 연기할 수 없습니다. 단, 질병 또는 심신장애, 직계 존・비속 간호, 천재・지변 기타 재난, 행방불명, 24세이하 취업사유 입영일자 연기는 연기횟수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다만, 올해 7월 1일부터는 출국대기와 질병 사유에 대해서는 강화된 연기 기준이 적용될 예정입니다. 세부내용으로 그동안 질병 사유 연기는 연기 횟수에 산입되지 않았으나 연기 횟수 산입으로 변경되며, 출국대기 사유 연기 기간은 1회 최대 6개월에서 3개월로 조정됩니다. 병역의무자의 연령 및 병역사항에 따라 연기가 제한되거나 기타 특이사항이 있을 수 있으니, 궁금하신 사항은 언제든지 병무민원상담소(1588-9090) 또는 지방병무청 병역판정입영과(또는 현역입영과)로 문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전북지방병무청

  • 오피니언
  • 기고
  • 2026.05.28 18:12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시작...깜깜이 국면 속 투표율이 당락 좌우

6·3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29~30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가운데 전북 선거판이 ‘깜깜이 국면’ 속 마지막 승부처로 접어들었다.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상황에서 각 진영은 사전투표율이 당락을 가를 핵심 변수라고 보고 지지층 결집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사전투표율에 따른 유불리를 따지기보다 우선 투표장에 나와달라는 메시지를 앞세우고 있다. 28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후보와 무소속 김관영 후보, 국민의힘 양정무 후보는 모두 29일 오전 전북자도청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할 예정이다. 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도 같은 날 오후 남원시에서 사전투표를 하며 민주당 지지층 결집에 힘을 보탠다. 역대 전북지역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6회(2014년) 16.07%, 7회(2018년) 27.81%, 8회(2022년) 24.41%였다. 이번 선거는 민주당 공천 이후 선거 열기가 급격히 식었던 과거와 달리 도지사 선거 경쟁이 막판까지 이어지고 있어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 가능성도 거론된다. 통상 지방선거는 대선이나 총선보다 투표율이 낮은 편이어서 사전투표율이 전체 판세를 가늠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특히 도지사 선거는 무소속 김관영 후보의 돌풍으로 막판까지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고, 전북교육감 선거 역시 양자 구도 속 결과 예측이 쉽지 않아 사전투표 흐름이 본투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20%가 넘는 무당층의 투표 참여 규모도 접전지 승패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민주당 이원택 후보는 ‘이재명 정부 성공을 뒷받침할 지방정부’를 전면에 내세우며 사전투표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도 이날 김어준 씨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하는 모든 국민들이 다 나와서 투표하자”며 사전투표 참여를 강조했다. 아울러 민주당 후보 진영은 도지사 선거뿐 아니라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SNS와 카드뉴스, 문자메시지 등을 활용해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무소속과 야권 진영에서는 민주당보다 더 적극적으로 사전투표 참여 분위기 확산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에 비해 조직력이 약한 만큼 중도층과 무당층을 최대한 투표장으로 이끌어내야 승산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무소속 김관영 후보는 손편지를 통해 사전투표 참여 필요성을 강조하며 외연을 확산하기 보단 확보한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나서게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국민의힘 양정무 후보 역시 현수막과 거리 유세 등을 통해 사전투표 참여 분위기 띄우기에 나서며 보수층과 중도층 표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1995년 민선 지방자치 출범 이후 가장 치열한 경쟁 구도가 형성된 데다 무당층 비율도 높아 사전투표율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기존 지방선거는 낮은 관심도 속에 조직력과 지지층 결집이 당락을 좌우했지만, 이번에는 호남홀대론까지 맞물리며 선거 열기가 커진 만큼 각 진영이 얼마나 많은 유권자를 투표장으로 이끌어내느냐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선거
  • 이준서
  • 2026.05.28 17:42

정청래 “전북 도민들에게 죄송” 뒤늦은 사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유력한 당내 경선 주자였던 무소속 김관영 후보를 반나절만에 제명시킨 것을 두고 두달이 다돼서야 전북도민들에게 지역 민심을 헤아리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그러나 지역 정가일부에선 사전투표일을 하루 앞두고 당의 심장부인 지역 민심이 심상치 않자 꺼내든, 친 민주당 성향 방송에 출연해 내놓은 사과 카드가 제대로 먹힐지는 의문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정 대표는 28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유력한 후보였기 때문에 당 지도부도 충격이 컸고 전북도민께서도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며 “제명 과정에서 도민들의 마음을 다 헤아리지 못한 점은 당대표로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 4월 1일 오전 중앙당 감찰단 감찰 이후 12시간도 안돼 김 후보를 전격 제명했는데, 정 대표는 당시 제명 결정 배경에 대해 “대리기사비 대리 지급 논란 등 현금 살포 장면이 CCTV와 영상으로 확인됐고, 이 악재가 전국 선거로 확산될 위험이 컸다”며 “당이 아무 조치도 하지 않았다면 국민의힘이 선거 내내 불공정 프레임으로 물고 늘어졌을 것이고, 전체 선거판이 블랙홀처럼 빨려 들어갔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김 후보 측이 제기하는 ‘친명(친이재명)·반청(반정청래)’ 계파 숙청설에 대해서는 “청와대 역시 사전 교감이나 보고가 없었다는 공식 입장을 냈듯, 계파 갈등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엄정한 원칙적인 대응”이라고 반박했다. 정 대표는 김 후보가 선거 이후 당선 후 복당 카드를 내세우며 민주당 지지층을 흔드는 것에 대해서도 그런일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정 대표는 “공천이나 경선 결과에 불복해 탈당하거나 무소속 출마한 경우에 대해 민주당은 이해찬 대표 시절부터 영구 복당 불가에 가까울 정도로 규율이 엄격하고,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대한 서운함은 잠시 접어두고, 결국 이번 선거는 이재명 정부의 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해 힘을 실어주는 선거라는 점을 기억해 민주당 이원택 후보에게 꼭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 선거
  • 백세종
  • 2026.05.28 17:41

아내가 꺼내놓은 남편의 일기장, 문학계 ‘대상’으로 화답하다

불현듯 그에게 기쁨이 다가왔다. 올해 3월 계간지 한국창작문학인협회 동시 부문 신인상을 수상한 이여산(83) 작가. 그에게 이 상은 평생을 꿈꿔온 아동문학가로 나아갈 수 있도록 자존감과 자신감의 샘을 파주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43년간 초등교사로 재직하면서 치열하게 삶을 일궈내야 했다. 퇴직 후 시인으로 등단했지만 어린이의 순수함을 간직하며 글을 썼던 작가는 아동문학가라는 꿈을 놓을 수 없었다. 그렇게 늦깎이 아동문학가로 첫발을 내딛은 이여산 작가는 감사의 마음을 담아 자신의 저서와 남편 이동우 시인의 유고 시조집을 한국창작문학인협회에 보냈다. 한국창작문학인협회 이사장은 이여산 작가와 이동우 시인의 작품을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동우 시인의 유고시집 <황혼의 연가>에 담긴 시들이 좋았기 때문이었다. 이여산 작가의 시집 <사슴이 시냇물을 그리워하듯> 역시 빼어난 작품들로 빼곡했다. 두 사람이 지닌 문학성에 감동한 협회 임원들은 이들 부부에게 ‘제43회 부부동행문학상 작가 대상’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이 특별한 수상의 바탕에는 문학이라는 이름으로 평생을 함께하고 이별 후에도 이어지는 부부의 깊은 인연이 있었다. 지난 2023년 세상을 떠난 이동우 시인은 평생일기를 쓰며 삶을 기록해온 이였다. 세상을 떠나기 전, 남편이 남긴 수십 권의 일기장을 발견한 이여산 작가는 글들을 한데 엮어 2020년 시조집 <황혼의 연가>로 출간했다. 쉽고 간결해서 울림이 큰 남편의 글을 세상에 알리고 싶다는 마음에서였다. 그렇게 이동우 시인은 시조집을 출간한 그해 여름 신인상을 받았고, 시조시인으로 등단하며 기쁨을 누렸다. 비록 당선 이후 투병생활로 인해 문단 활동을 마음껏 펼치진 못했으나, 글을 사랑했던 그의 진심은 120여편의 작품에 고스란히 남아 아내의 글과 함께 마침내 빛을 보게 됐다. 28일 만난 이 작가는 “남편이 살아생전 시인이 된 것을 그토록 기뻐하고 자랑스러워했다”며 “남편의 글에 담긴 진심을 알아보고 다시금 조명해준 분들의 배려 덕분에 큰 상도 받게 됐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부부가 문학 안에서 하나의 이름으로 함께 인정받게 되어 감격스러울 따름이다“고 덧붙였다. 남편이 세상을 떠난 지 3년이 흘렀지만, 작가는 여전히 집안에 남겨진 남편의 물건을 하나도 정리하지 않았다. 그는 “핑계같이 들릴 수 있는데, 옛날에 쓰던 물건을 하나도 버리지 않고 간직하고 있다”며 “버려야 하는데 차마 버리지 못하겠다”라고 전해 먹먹함을 더했다. 멈췄던 남편의 시간은 아내의 문학 안에서 비로소 다시 흐르기 시작했다. 이 작가는 남아 있는 남편의 글을 다시 모아 작품집으로 엮어낼 계획도 구상하고 있다. 물리적인 이별을 넘어 세상에 남겨진 부부의 글은 서로의 문학 세계를 비추는 영원한 이정표로 자리 잡을 것이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6.05.28 17:40

[소아암 환우 돕기 전북일보배 아마추어 골프대회] 빗속에서도 이어진 ‘온정의 라운딩’

전북일보가 주최·주관하는 소아암 환우 돕기 골프대회가 해를 거듭할수록 따뜻한 나눔의 가치를 확산시키며 지역 대표 ‘이웃사랑 골프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소아암 환우 지원에 더해 산불 피해 이재민을 위한 기금 마련이라는 의미까지 더해지며 참가자들의 발걸음에 한층 깊은 온기를 담았다. 28일 전주 샹그릴라 컨트리클럽(CC)에서 열린 ‘대한적십자사와 함께하는 소아암 환우 돕기 전북일보배 아마추어 골프대회’에는 총 30개 팀, 120명의 아마추어 골퍼들이 참가해 선의의 경쟁과 나눔을 함께 실천했다. 참가자들의 정성이 모여 마련된 성금 1300만 원은 대한적십자사 전북특별자치도지사에 전달됐다. 이 가운데 전북지방법무사회가 300만 원의 성금을 기탁했으며,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12·13기 원우들도 십시일반 마음을 보태며 의미를 더했다. 이날 대회는 이른 아침부터 부슬비가 이어지는 궂은 날씨 속에서 진행됐지만, 참가자들의 표정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골퍼들은 먹구름 낀 하늘과 벙커, OB(Out of Bounds) 등 쉽지 않은 코스 여건 속에서도 서로를 격려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라운딩을 이어갔다. 백성일 전북일보 부사장은 “뜻깊은 행사에 함께해주신 모든 참가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마련된 성금이 소아암 환우들과 산불 피해 이재민들에게 작게나마 희망과 위로가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전북일보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나눔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 앞서 열린 개회식에는 박찬열 대한적십자사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사무처장, 조병두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총동문회 동문회장, 문성호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13기 원우회장, 이형구 전북지방법무사회 회장, 전북일보 백성일 부사장, 위병기 이사 등이 참석해 참가 선수들을 격려했다.

  • 골프
  • 전현아
  • 2026.05.28 17:40

이남호 “녹취와 사진도 해명해 보시지”…천호성 “새빨간 거짓말”

전북교육감 선거가 사전투표를 앞두고 ‘정책 대결’보다 ‘의혹 검증’ 국면으로 빨려 들어가는 모습이다. 이남호 후보는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천호성 후보를 둘러싼 △현직 교사·공무원의 선거 개입 △비공개 텔레그램방 ‘천사랑’ 운영 △변호사비·벌금 대납 의혹 등을 총망라해 공세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반면 천호성 후보는 “새빨간 거짓말”, “전형적인 네거티브”라고 전면 부인하며 법적 대응까지 예고했다. 하지만 선거 막판 공방은 단순 주장 대 반박 양상을 넘어, 실제 천호성 후보의 육성이 담긴 녹취와 사진, 계좌 입금 내역 등이 공개되면서 ‘증거 대 해명’ 구도로 흐르는 분위기다. 특히 천 후보 측은 대부분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는 반면, 이남호 후보 측은 연이어 구체적 자료를 제시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크게 두 갈래다. 하나는 천 후보가 주장하는 것처럼 현직 교사 오모씨와 교육청노조 지부장 김모씨가 단순 정책 자문 수준이었는지, 아니면 실제 선거 조직과 전략 운영에 관여했는지 여부다. 다른 하나는 거액의 변호사비·벌금 대납 의혹이 실제 천 후보와 무관한 개인적 행위였는지에 대한 문제다. 특히 이남호 후보 측이 공개한 ‘녹취록’은 이번 논란의 핵심 자료로 떠오르고 있다. 해당 녹취는 천호성 후보와 공익제보자 간 대화를 정리한 것이다. 여기에서 천 후보는 “우리 캠프에서 벌어진 일은 후보 책임이 제일 크다”, “오모 현직교사에게 책임을 묻지 말고 자신에게 물어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또 “오모씨가 개인적으로 한 일이 아니라 선거를 생각하면서 그렇게 했을 것”이라는 취지의 대화 내용도 공개됐다. 이 후보는 이를 근거로 “천 후보 스스로 오 교사가 선거 과정에 관여한 사실을 사실상 인정한 것 아니냐”고 주장하고 있다. 이 부분은 천 후보 측 해명과 정면으로 충돌한다. 천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문제가 된 인물들은 캠프와 무관하다”며 “교사·행정인들과 정책 논의를 하는 경우는 많지만 공식 캠프 조직과는 전혀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텔레그램방 논란에 대해서도 “텔레그램과 카카오톡 방은 수도 없이 많다”며 “정책 논의 차원의 대화”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후보 측이 공개한 텔레그램 ‘천사랑’ 대화 내용에는 홍보, 문자 발송, SNS 운영, 여론조사 대응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특히 현직 교사 오모씨가 조직 운영 및 선거 전략 수립에 관여한 정황까지 제시되면서 단순 정책 자문이라는 해명이 설득력을 잃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교육청노조 지부장 김모씨 논란도 파장이 적지 않다. 천 후보 측은 “캠프와 무관한 사람”이라고 밝혔지만, 이 후보 측은 이날 천 후보와 김씨, 현 천호성 캠프 총괄본부장이 함께 회의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특히 논란이 커지는 이유는 단순 동석 문제가 아니라, 현직 7급 교육청 공무원인 김모씨가 사업가에게 거액의 변호사비 대납을 요구하며 ‘5급 인사권’과 ‘사업권’까지 거론했다는 주장 때문이다. 만약 사실로 확인될 경우 단순 선거법 위반을 넘어 중대한 권한 남용 및 직권 관련 범죄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7급 공무원이 자신과 무관한 사건을 위해 수천만 원 대납을 요구할 이유가 무엇이겠느냐”며 “후보를 위한 일이 아니고서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5급 자리와 사업권까지 언급하며 대납을 요구했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앞서 천 후보도 이날 회견을 열고 기자들의 대납 질문에 대해 “단언컨대 대납은 없었다”며 “제 돈으로 제가 변호사 비용을 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변호사 선임 경위와 사건별 대응을 묻는 질문에는 “고소·고발이 너무 많아 확인해봐야 한다”,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공방이 단순 네거티브 수준을 넘어섰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현직 교사와 공무원의 선거 개입 의혹은 교육감 선거에서 가장 민감한 정치적 중립성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녹취와 사진, 계좌 내역 등 구체적 자료까지 잇따라 공개되면서 유권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공개된 내용 상당수는 이 후보 측 주장과 제보자 진술에 기반하고 있어 실제 법 위반 여부는 향후 수사기관 판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6.05.28 17:19

[전주시장 후보 공약 분석] ②3인 3색 전주시 미래 비전 격돌

전주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 3인이 전주 미래 비전을 두고 서로 다른 해법을 내놓았다. 제9회 6·3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대표 공약 경쟁이 치열하다. 더불어민주당 조지훈 후보는 아시아 5대 문화 도시를 표방한다. 크게 후백제·조선·동학농민혁명을 관통하는 역사 도시,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영화 도시, 문화예술 생태계 활성화 목표로 삼았다. 구체적으로 각각 역사와 서사의 콘텐츠·산업 고도화, 민관 협력 지역 영화위원회 구성·지원사업 강화, 예술인 지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후백제와 조선을 잇는 고도 지정, 역사문화센터 건립과 동학혁명 전주화약 공원 조성도 눈에 띈다. 이외 경제·일자리는 피지컬AI 특별 도시 전주, 도시 개발·광역 교통은 마이스 산업 단지·터미널 부지 복합 개발, 민생은 일하는 시민 보호·안전 책임지는 전주, 사회 복지·보육은 아이를 함께 키우는 전주, 체육·문화·관광은 한옥마을 문화관광 혁신 등을 내걸었다. 진보당 강성희 후보는 전주에너지공사 설립을 통한 에너지 복지 환원을 목표로 한다. 에너지 주권 확보와 재생 에너지 관리를 전담할 공사를 통해 에너지 자립 기금 조성, 공공 주도 RE100 에너지 자립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또 전주시 소유 공공 유휴 부지 등을 활용한 대규모 햇빛 발전 사업을 구상했다. 수익은 시민 배당 형태로 환원하고, 에너지 취약계층 바우처 확대·맞춤형 복지 등도 약속했다. 분야별로 경제·일자리는 사람·산업이 모이는 제3 금융 중심지 도약, 도시 개발·광역 교통은 대한방직 부지 시민 중심 공공개발 전환·특혜 행정 근절, 민생은 소상공인·민생 경제 회복, 사회 복지·보육은 전주형 통합 돌봄 완성, 체육·문화·관광은 하계올림픽 국가사업 격상 등이다. 무소속 김광종 후보는 국민연금 5000조 시대 개막·월 200만 원 수령을 대표 공약으로 밀고 있다. 이는 국민연금을 단순한 연금 기관이 아닌 5000조 자산을 보유한 기관으로 육성하겠다는 내용이다. 국민연금을 받는 모든 사람이 월 200만 원씩 받을 수 있는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들이 매달 1만 원씩 전주에 기부해 전주시의 빚을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김 후보는 경제·일자리 분야에 글로벌 금융도시 전주 완성, 도시 개발·광역 교통에 초고층 랜드마크 건설, 민생에 신용등급 4등급 이하 서민 부채 300조 전면 탕감, 사회 복지·보육에 전 생애 주기별 파격적 현금 지원, 체육·문화·관광에 세계적인 스포츠·문화·관광의 메카 격상 등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끝>

  • 선거
  • 박현우
  • 2026.05.28 17:17

국립의전원법 대통령 공포…의료·인구·경제 ‘삼중 효과’ 기대

국립의학전문대학원(이하 국립의전원) 설립 토대가 갖춰진 가운데 유치 최적지로 꼽히는 남원을 중심으로 전북 전역에 걸쳐 의료·인구·경제 분야의 복합적인 발전이 기대되고 있다. 28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국립의학전문대학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하 국립의전원법)은 지난달 23일 국회 본회의 통과에 이어 20일 국무회의 의결과 26일 대통령 공포를 거쳐 확정됐다. 도는 국립의전원이 남원에 들어서면 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응급의학과 등 기피·필수 과목의 전문의가 체계적으로 양성되고 국가 주도의 공공의료 인력 선발·교육·배치 체계가 전북에 구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구 측면의 효과도 주목된다. 국립의전원 유치 시 전국에서 우수한 대학원생·교수진·연구원과 그 가족이 유입돼 남원의 생활 인구가 늘고 정주 여건도 개선된다. 지방 소멸 위기에 직면한 남원으로서는 젊은 전문 인력의 유입이 지역 활력 회복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전입 인구 증가는 지역 내 학교·복지·문화 인프라 수요로 이어지며, 도시 전반의 생활 기반을 끌어올리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적 파급력도 상당하다. 캠퍼스 조성과 기숙사·연구시설 건립에 따른 대규모 건설 투자는 건설 경기 부양과 지역 일자리 창출로 직결된다. 학생·교직원 등 고정 소비층이 형성되면 국립의전원 주변으로 원룸·식당·카페 등 상권이 활성화되고, 지역 소상공인에게도 경제 활력이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는 건설 경기 부양에 그치지 않고 안정적 소비 기반을 갖춘 대학가형 경제권이 남원에 새롭게 형성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중장기적으로는 의료 데이터·바이오 연구·AI 헬스케어 관련 연구소와 벤처 창업 생태계가 조성돼 전북이 AI 기반 공공의료 혁신의 전략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청사진도 제시되고 있다. 단순한 의학교육기관 유치를 넘어, 보건의료와 첨단 산업이 결합된 새로운 성장 축이 전북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는 도가 추진 중인 AI·바이오 산업 육성 전략과도 맞닿아 있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도 관계자는 “국립의전원법 제정은 전북이 대한민국 공공의료 인력 양성의 요람으로 도약하는 역사적 출발점”이라며 “대통령 공포가 공식적으로 이뤄진 만큼, 후속 행정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의전원법은 지난 2월 보건복지위 법안소위 심사를 시작으로 3월 복지위 전체 회의와 법제사법위원회 심사, 4월 본회의 의결, 5월 국무회의 의결까지 순차적인 입법 절차를 밟아왔다.

  • 정치일반
  • 김영호
  • 2026.05.28 16:58

도로 노면표시 기준 강화⋯'스텔스 차선' 문제 해결되나

정부가 도로 노면표시 성능 기준 강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전주시의 고질적인 ‘스텔스 차선’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텔스 차선은 빗길이나 야간 주행 중 차선이 보이지 않는 현상을 뜻한다. 국무조정실은 지난 22일 경찰청, 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가 합동으로 마련한 ‘노면표시 품질개선을 통한 도로안전 강화 대책’을 제257차 정부업무평가위원회에 보고하고 확정했다. 해당 대책은 최근 국지성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가 잇따르면서 비가 오는 밤길을 운전할 때도 도로 차선의 가시성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에 따라 경찰청은 도로 노면표시 성능 기준을 강화하고, 국토부는 각 지자체가 실질적 시공 능력을 갖춘 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특히 도로 노면 성능 측정 기준을 단순히 젖은 상태에서 측정하는 기존의 방식에서 비가 계속 오는 밤에 성능을 측정하도록 강화해 시인성을 높일 방침이다. 이처럼 정부 차원에서 도로 노면표시 기준을 대폭 강화하며 안전 확보에 나섰지만, '스텔스 차선’으로 오랜 기간 몸살을 앓아온 전주시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강화된 기준을 맞추기 위해서는 예산 확보가 필수적이지만, 이와는 정반대의 행보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주시의 차선 가시성 문제는 매년 400건 가까운 민원이 접수되는 등 꾸준히 지적받은 사안이다. 전주시에 따르면 최근 3년(2023~2025년)간 총 1265건의 민원이 접수됐으며, 올해 역시 5월까지 187건이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백제대로 등 교통량이 많은 주요 간선도로의 경우 차선 가시성이 떨어져 보수가 시급한 지점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차선과 관련한 시민 불편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수 예산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지난 2015년 20억 원 수준이던 전주시 차선 보수 예산은 지난해 10억 원을 거쳐 올해 8억 6000만 원까지 감소했다. 지난해의 경우 차선 보수 수요가 더 늘어나면서 관련 추경 신청이 들어가기도 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전주시는 이번 정부의 대책 발표를 계기로 다시 예산 확보를 시도해 차선 보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정부로부터 강화된 기준이 공식적으로 내려오면 전면적인 차선 보수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본 예산으로는 차선 재도색 수요를 맞추기 어려운 만큼, 이러한 부분을 고려해 9월 추경 예산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6.05.28 16:55

청약 통장 관심 ‘뚝’···전북서 5년 새 3만 7000개 줄어

도내에서 청약 통장 관심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고 있다. 고분양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청약 당첨에 따른 시세차익 기대감이 줄어든 데다, 일부 인기 단지를 제외하면 미분양 물량도 속출하고 있기때문이다. 2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2026년 4월 기준 전북지역 청약종합저축통장은 71만2444개로, 5년 전인 2021년 4월 74만9976개보다 3만7532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청약저축은 1만873개에서 7421개로, 청약부금은 1235개에서 894개로, 청약예금은 9322개에서 7113개로 줄어드는 등 모든 유형의 청약통장 가입 수가 감소했다. 청약통장 가입 수가 줄어든 이유로는 먼저 높아진 분양가가 꼽힌다. 최근 전주 지역 아파트 분양가는 전용면적 84㎡ 기준 5억 원 안팎까지 형성되는 등 실수요자들의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과거에는 청약에 당첨되면 주변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새 아파트를 공급받을 수 있다는 기대가 컸지만, 최근에는 분양가 자체가 높아지면서 당첨 이후에도 자금 마련 부담이 만만치 않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청약통장을 유지해야 할 유인이 약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도내 분양시장에서는 일부 인기 단지를 제외하면 청약 흥행이 쉽지 않은 분위기다. 수요가 몰리는 단지는 여전히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단지에서는 미분양 물량이 발생하는 등 양극화 현상도 뚜렷해지고 있다. 최근 전북지역 주택시장을 살펴보면 에코시티·만성지구·혁신도시 등 인기 주거지의 대단지 분양은 수십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구도심이나 소규모 단지 등에서는 미분양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국토교통부 미분양 주택 현황 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도내 미분양 주택은 2597가구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133가구와 비교해 20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전문가는 청약통장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청약통장의 ‘필요성’ 저하를 꼽았다. 임미화 전주대학교 부동산국토정보학과 교수는 “청약을 하더라도 당첨확률이 떨어지고 젊은 층 같은 경우에는 청약통장 가입의 필요성을 못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며 “복합적이지만, 경쟁률 상승과 높은 분양가가 원인이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다만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청약통장의 경우에는 당첨확률도 높고 대출과정에서의 인센티브가 있기 때문에 청년의 경우에는 청약통장 가입을 권고하는 방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건설·부동산
  • 김경수
  • 2026.05.28 16:54

[전북일보 제12기 독자권익위 제97차 정기회의] “현상의 배경·문제 짚고 개선안도 제시하는 맥락 저널리즘 필요“

전북일보 제12기 독자권익위원회 제97차 정기회의가 28일 오전 11시 전북일보 3층 편집국장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독자권익위원인 이창엽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사무처장, 하태복 꿈드래장애인협회 회장, 우아롬 변호사 등이 참석해 지난 3개월동안 지면과 뉴스 모니터링 결과를 이야기했다. 전북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인 정용준 위원장과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전북지회장인 소정미 위원은 서면으로 참여했다. △정용준 위원장 = 전북일보의 6·3 지방선거 보도는 대체로 공정했고, 정책과 이슈 중심의 선거 보도가 이뤄진 것으로 판단한다. 다만 도지사와 교육감 후보들의 지나친 네거티브 선거전에 대한 지적은 다소 의례적인 수준에 그쳤다. 단순한 객관 저널리즘을 넘어, 해당 현상의 배경과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짚고 개선 방향까지 제시하는 맥락 저널리즘이 필요하다. 또 기존 칼럼 필진이 지나치게 전북지역 내부 인사에 치우쳐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신문사와 필진이 유착돼 있거나 공정한 시각이 결여된 것처럼 비칠 수 있는 만큼, 외부성과 다양성을 강화하는 방향의 정비가 필요해 보인다. 전북 발전을 위해서는 교통 인프라 확충이 핵심 과제라고 생각한다. 이에 대한 기획 시리즈를 구상 해볼 필요가 있다. 구체적으로는 기존 군산공항 활성화와 새만금공항의 관계 설정, KTX 등 철도망 정비와 확충 계획, 출퇴근 시간대 전주 외곽도로 교통체증 해소 방안, 전주시내 백제대로와 기린대로를 중심으로 한 전주천·삼천 이중 고가도로화 가능성, 시외버스·고속버스·전주역의 통합 문제 등을 다뤄달라. △이창엽 위원 = 정책 선거가 되기 위해서는 언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선거는 정책이 잘 보이지 않고, 특히 교육감 선거의 경우 상대 후보에 대한 폭로와 네거티브가 거의 전부를 차지하다시피 한 어려운 환경이었다. 그럼에도 전북일보가 그 안에서 정책 의제를 찾아 기사로 다뤄준 점은 고맙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지자체장 선거와 도지사 선거에서 제시된 공약들을 보다 구체적으로 비교·분석해줬으면 한다. 산업 발전, 청년 일자리, 문화 산업 육성 등은 모든 후보가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의제다. 공약들이 실제로 어떻게 다른지, 현실성과 타당성은 어느 정도인지 설명해줘야 유권자들이 후보들의 주장을 제대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시민들과 가장 가까이 있는 정치인은 기초의회 의원들이라고 생각한다. 기초의원 후보들은 주민들이 현장에서 직접 만나고 인사하는 사람들인 만큼, 이들의 공약과 지역 현안 해결 방안도 더 다뤄질 필요가 있다. 모든 후보를 다루기는 어렵더라도 몇 개 지역을 샘플링해서, 해당 동네의 현안이 무엇이고 후보들이 이를 어떤 방식으로 풀어가려 하는지 짚어준다면 시민들과 실제로 호흡하는 선거 보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소정미 위원 =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에서 지역 현안을 균형 있게 다루고 있다고 느꼈다. 특히 6·3 지방선거 관련 공약과 쟁점 보도, 중소기업·소상공인 기사, 청년·인구·교육·복지 등 생활 밀착형 의제, 전북의 축제와 문화 콘텐츠 소개가 인상적이었다. 앞으로는 공약 이행 가능성, 지역경제 지원제도, 현장 중심 기획 기사, 사전 행사 정보 등을 더 심층적으로 다뤄 도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보도가 확대되길 기대한다. 경기 침체 속에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이야기, 전북 기업의 성장 사례, 공공조달과 지역경제 관련 기사들이 특히 관심 있게 읽었다. 전북 경제의 현실을 보여주는 동시에 기업들이 참고할 수 있는 정책정보나 지원제도를 함께 다뤄주시면 실질적인 도움이 더 클 것 같다. 청년, 인구, 교육, 복지 등 도민의 삶과 연결되는 의제를 꾸준히 다뤄주셔서 좋았다.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시민 중심의 기획 기사가 많아지길 기대한다. 전북의 축제, 관광, 한지, 예술 등 지역 고유의 문화 콘텐츠를 꾸준히 소개해 주신 점도 좋았다. 전북은 문화자산이 풍부한 만큼 행사 결과 보도뿐 아니라 앞으로 열릴 행사나 축제 정보를 미리 소개하는 기사가 조금 더 많아진다면 도민 참여도와 관심이 더 높아질 것 같다. △우아롬 위원 = 전북일보 기사는 전반적으로 지역 현안을 잘 반영해 나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두 가지 점에서 후속 보도가 더 필요해 보인다. 첫째, 비가 오면 차선이 잘 보이지 않아 운전하는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데, 해당 기사에서는 문제 제기에 비해 ‘어떻게 해결하겠다’는 결론이 다소 부족하게 느껴졌다. 이 문제는 많은 운전자가 체감하는 생활 안전 문제인 만큼, 관련 기관의 개선 계획과 책임 소재, 실제 조치 여부까지 후속 보도로 다뤄졌으면 한다. 둘째, 법조 기사에서는 법률적 맥락과 용어의 정확성이 더 보강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최근 전북권과 관련해 부장판사 기소 관련 사안이나 악성 민원 학부모 3000만 원 배상 사건처럼 전국적으로 주목받은 뉴스가 있었지만, 전북일보에서 다룬 비중이나 깊이는 다소 아쉬웠다. 특히 3000만 원 배상 사건의 경우 단순히 ‘승소했다’고 표현하기보다는 청구 금액 중 얼마가 인정됐는지, 병원비·치료비·위자료 등 어떤 항목이 받아들여졌는지, 법원이 위자료를 어떻게 평가했는지 등을 설명했다면 사건의 의미가 더 잘 전달됐을 것이다. △하태복 위원 = 장애인들의 합동 결혼식 현장을 경험해보면 좋겠다고 제안했는데, 실제로 기자가 와서 취재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이 행사는 25년째 이어져 오고 있으며, 장애인 단체에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분들을 대상으로 무료 결혼식을 지원해온 뜻깊은 행사다. 함께 제주도 같은 곳으로 신혼여행을 가보면, 평생 한 번도 제주도에 가보지 못했던 분들도 있어 무척 좋아하신다. 그런 모습을 보면 행사를 준비하는 사람들도 큰 보람을 느낀다. 지역사회가 함께 관심을 갖고 이어갈 만한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 이런 따뜻한 나눔이 더 많이 알려졌으면 한다.

  • 사람들
  • 김경수
  • 2026.05.28 16:54

[기획] 전북도지사 후보 정책 탐구 시리즈④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사람이 돌아오는 전북’을 위해 농생명 산업 육성과 인구 감소 대응 전략 등 저마다 핵심 공약을 제시했다.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전북 농업을 “비료와 보조금 중심의 복지형 농업에서 첨단 기술과 물류가 융합된 생명경제 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핵심 공약으로 ‘국가 농업 AX(인공지능 전환) 플랫폼 지원센터’와 대규모 스마트팜 구축을 제시했다. 그는 “종자산업과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새만금 신항만을 연결한 ‘K-푸드벨트’를 구축해 생산·가공·수출이 연계된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인구 감소 대응에서는 “영유아 지원금 확대 수준의 단편적 복지로는 한계가 있다”며 ‘요람에서 무덤까지의 완결형 정주 체계’를 제시했다. 권역별 공공의료 강화, 달빛어린이병원·분만 인프라 확대, 공공산후조리원 확충, 스마트 시니어센터 구축 등을 통해 의료·돌봄·교통·일자리를 하나의 정주 생태계로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양정무 국민의힘 후보는 농생명 산업을 식품·바이오·관광과 결합한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양 후보는 “단순 생산 중심 농업에서 벗어나 지역별 특화 가공단지와 스마트 제조시설 현대화를 추진하고, 청년농 창업 및 귀농·귀촌 정책 확대를 통해 인구 유입 기반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인구 정책에서는 출산·보육·교육을 포함한 ‘아이 1명당 1억원 지원’을 대표 공약으로 제시했다. 여기에 청년·신혼부부 주거 지원과 산학협력 기반 일자리 정책, 공공의료 및 생활 인프라 확충을 병행해 “아이를 낳으면 미래가 보이는 전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백승재 진보당 후보는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중앙회의 전북 이전을 핵심 비전으로 제시했다. 국가 농업 행정과 금융의 컨트롤타워를 전북에 유치해 ‘농생명 수도 전북’을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백 후보는 2028년부터 월 30만원 규모의 농어촌기본소득 도입과 비료·사료 지원 확대 등을 통해 농가 경제 안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익산·순창 바이오·헬스케어 벨트와 전북 푸드플랜, 경축순환 농업 확대 등을 통해 친환경·고부가가치 중심 농생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인구 감소 대응에서는 공공의료와 돌봄 강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남원 공공의대 설립과 산재전문 공공병원 건립, 공공산후조리원 및 달빛어린이병원 확대 등을 추진하고, 반값 공공임대와 사회주택, 빈집 리모델링 청년마을 조성을 통해 정주 여건을 개선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성수 무소속 후보는 전북특별법으로 확보한 농지 규제 완화 권한을 활용해 농생명 산업을 자산화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김 후보는 “농업진흥지역 해제와 스마트팜 집적화를 통해 남는 부지를 푸드테크·농업로봇 연구단지로 전환하고, 투자 수익을 전북 펀드로 환원해 도민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인구 정책에서는 ‘왕궁 생태 아레나13’ 공공카지노를 중심으로 한 단계별 경제 활성화 전략을 제안했다. 단기적으로 관광객 소비를 통한 상권 활성화, 중장기적으로 AI·로봇·에너지 산업 육성과 의료·주거 인프라 구축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김관영 무소속 후보는 “전북을 대한민국 농생명산업 수도이자 글로벌 푸드테크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새만금에 AX 기반 자이언트 스마트팜과 헴프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종자·미생물·그린바이오·푸드테크를 연계한 첨단 농업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와 K-푸드 수출허브단지 조성을 통해 전북 농업을 수출산업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정주 정책에서는 산업·의료·돌봄·교통·주거를 통합한 생활밀착형 접근을 강조했다. AI 인재 1만명·청년 CEO 1천명 육성, 청년 정착 패키지, 365돌봄센터, 농촌형 이동돌봄버스, 공공산후조리원 확대 등을 통해 청년과 중장년, 여성과 어르신 모두가 살기 좋은 전북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 정치일반
  • 김영호
  • 2026.05.28 16:52

‘안갯속 전북’ 여론조사 204건 폭발…서울 제치고 전국 최고 격전지 부상

6·3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8일, 전북도지사 선거가 전국 광역단체장 선거 가운데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음을 보여주는 지표가 확인됐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등록된 선거 관련 여론조사는 총 2229건이다. 이 가운데 지방선거 관련 조사가 2143건,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조사가 86건이었다. 지역별로는 전북 관련 조사가 204건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았다. 광역단체별 평균치(약 126건)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전북 다음으로는 경남 131건, 충남 115건 순이었다. 통상 정치적 관심이 집중되는 서울은 112건에 그쳤다. 인구 규모와 정치적 상징성을 고려할 때 전북 관련 여론조사가 서울을 앞선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잇단 의혹 공방과 초접전 양상이 여론조사 집중 현상을 키운 배경으로 꼽힌다. 무소속 김관영 후보를 둘러싼 ‘대리비 지급 의혹’과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후보의 ‘식비 대납 의혹’이 선거 막판 연이어 불거지면서 판세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전통적 우세 지역으로 분류돼 온 전북에서 균열 조짐이 나타나자 정치권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민주당은 내부적으로 전북을 ‘경합지’로 관리하며 중앙당 차원의 지원 유세와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현재까지 발표된 다수의 여론조사에서는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운 김관영 후보가 우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부동층 비율이 여전히 적지 않아 막판 변수 가능성도 남아 있다는 관측이다. 사전투표는 29~30일 이틀간 진행되며 본투표는 6월 3일 실시된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최종 투표율과 민주당 지지층 결집 여부가 막판 승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거론된다. 이번 전북도지사 선거에는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후보, 양정무 국민의힘 후보, 백승재 진보당 후보, 김성수 무소속 후보, 김관영 무소속 후보 등 5명이 출마해 경쟁하고 있다.

  • 정치일반
  • 육경근
  • 2026.05.28 16:50

유권자 10명 중 8명 “지방선거 반드시 투표”

6·3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유권자 10명 중 8명이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다는 조사가 28일 나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24∼25일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07명을 대상으로 ‘전국동시지방선거 유권자 의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8.1%가 이번 지방선거에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선관위가 지난 11∼12일 실시한 1차 조사 결과(73.6%)보다 4.5%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1995년 초대 지방선거 직전 실시한 조사(79.3%) 이후 투표 참여 의향이 가장 높았다. 연령별로는 50대의 적극 투표 의향이 84.8%로 가장 높았고, 60대(84.3%), 40대(84.2%), 70대 이상(84%), 30대(70.7%), 만 18∼29세(55.7%) 순이었다. 이번 선거에 ‘관심 있다’는 응답은 82.8%로, 1차 조사결과(78.3%)보다 4.5%포인트, 2022 지방선거 당시 조사 결과(77.9%)보다 4.9%포인트 높았다. 투표 참여 의사를 가진 유권자의 10명 중 4명(39.3%)꼴로 ‘사전투표일에 투표하겠다’고 응답했다. 사전투표 이유로는 ‘사전투표가 편리해서’라는 응답이 35.9%로 가장 많았고, ‘사전투표일에 미리 투표하고 선거일에 다른 용무를 보려고’(25.3%) 순이었다. 유권자들이 지역구 기초·광역의원들을 선택하는 기준으로는 ‘정책·공약’(27.8%)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능력, 경력’(25.8%), ‘소속 정당(24.7%)’, ‘도덕성’(13.7%)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의원 비례대표를 고를 때 기준으로도 ‘정당의 정책, 공약’(27.4%)을 우선했으며, ‘비례대표 후보자의 능력, 경력’(27.1%), ‘후보자의 소속 정당’(23.4%)‘, ’정당의 이념‘(13.3%)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당의 정책이나 후보자의 공약을 인지하고 있다는 응답은 63.2%로 나타났는데, 이는 2022년 지방선거 당시(65.7%)보다 2.5%포인트 낮은 수치다. 딥페이크 영상 등을 활용한 선거운동을 직접 경험하거나 들어본 적 있다고 응답한 유권자는 16.4%로 조사됐으며, 돈봉투·음식물 제공을 경험했다는 응답은 6.6%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90.1%)와 유선전화 임의전화걸기(RDD·9.9%)를 활용해 전화면접(CATI)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13.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문준혁 인턴기자

  • 선거
  • 문준혁
  • 2026.05.28 16: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