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6-03-21 23:04 (토)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전체기사

전북출신 왕미양 변호사, ‘올해의 서울여성상’ 수상

전북출신 왕미양 전 한국여성변호사회장이 폭력 피해자 및 사회적 약자를 위한 헌신적인 법률 지원 공로로 ‘올해의 서울여성상’을 수상했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5일 세계 여성의 날(3월 8일)을 맞아 ‘여성의 오늘, 서울의 미래가 되다’라는 주제로 마련한 행사에서 왕 전 회장을 포함한 여성 리더 12명에 대한 시상을 진행했다. 수상자는 서울시장상 3명, 서울시의회의장상 2명, 재단 대표이사상 3명, 헤럴드미디어그룹상 4명이다. 올해 처음 제정된 ‘서울여성상’은 여성의 사회적 기여와 리더십을 미래 사회의 핵심 가치로 보고 이를 실천한 개인 및 단체를 발굴해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왕 전 회장은 여성리더십 부문 수상자 3인 중 1명으로 선정돼 ‘서울여성상(서울특별시장상)’과 표창장을 받았다. ‘여성 리더십 부문’은 시민과 기관의 공모 및 전문가 심사위원회의 객관적 검증을 거쳐 선정되는 최고위 상이다. 왕 전 회장은 전북 정읍 출신으로 전북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제39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2000년 변호사 개업 이후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위원과 북한이탈주민 법률지원 변호사로 활동하는 등 인권 보호의 길을 걸어왔다. 한국여성변호사회 수석총무이사, 서울지방변호사회 윤리이사, 대한변협 사무총장 등을 거쳐 2024년 한국여성변호사회장으로 취임해 올해 1월까지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현재는 법무법인 시니어 대표변호사 및 한국여성리더연합 공동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김준호 기자

  • 사람들
  • 김준호
  • 2026.03.06 13:47

하위 20% 공개…“누가 포함됐나” 전북도의회 술렁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의 선출직 공직자 평가 결과가 공개되면서 전북특별자치도의회가 거센 후폭풍에 휩싸였다. 평가 결과 ‘하위 20%’에 포함된 의원들이 대거 확인되고 현역 의원들의 예비후보 등록이 지체되면서 지역 정가에는 전면적인 인적 재편을 앞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6일 본지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예비후보 등록 현황을 전수 분석한 결과 민주당 소속 전북도의원 35명 중 13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도의원직을 사퇴하고 체급을 올려 단체장 출마를 준비 중인 7명을 제외한 수치다. 시 단위 기초단체장에 나서는 국주영은(전주)·박정희(군산)·이정린(남원)·나인권(김제) 의원은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으며, 군수 출마를 준비하는 윤정훈(무주)·김정기(부안)·오은미(순창) 의원은 22일부터 등록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재선 의지가 뚜렷한 현역 의원이 등록을 미루는 것은 당내 공천 심사 과정에서 중대한 결격 사유나 감점 요인이 발생했음을 시사한다. 특히 전북도당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가 최근 하위 20% 대상자에게 개별 통보를 마친 시점과 맞물리며, 미등록 의원 상당수가 사실상 ‘컷오프’ 위기에 직면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이번 평가에서 하위 20%에 포함된 대상자는 광역의원 7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게는 공천 심사와 경선 과정에서 각각 20%씩 감산되는 ‘이중 감점’ 페널티가 부여된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경선에서 20%를 깎이고 시작하는 것은 구조적으로 만회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예비후보 미등록 현황을 보면 지역별로 전주권의 비중이 높았다. 전주에서는 불출마를 선언한 김명지 의원을 제외하고 서난이·이명연·최형열·진형석·정종복 의원 등 5명이 아직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시·군 지역에서는 강태창(군산)·임종명(남원)·황영석(김제)·권요안(완주)·전용태(진안)·박정규(임실)·김만기·김성수(고창) 의원 등이 미등록 상태다. 다만 미등록 의원 전원이 하위 20%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예비후보 등록을 못한 한 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도의원 경선은 권리당원 경선이기 때문에 불특정 다수를 상대하는 것보다 권리당원 관리에 집중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며 “예비후보 등록은 다음 주에 진행할 것이고 특별한 결격 사유는 없다”고 밝혔다. 미등록 의원 일부도 서류 보완을 마치는 대로 이달중 등록을 마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하위 20% 통보 직후 등록이 지연되면서 지역구 내에서는 ‘정치적 위기 신호’로 해석되는 분위기다. 현역 의원들 사이에서는 “낙천이 기정사실화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감지된다. 앞서 전주지역 중진으로 꼽히는 김명지 의원은 지인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사실상 불출마 의사를 피력했다. 평가 결과가 곧바로 ‘불출마 도미노’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단체장 출마 예정자를 제외하고도 13명의 현역이 멈춰 섰다는 것은 전례를 찾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이번 평가는 전북도의회 인적 구성을 통째로 흔드는 대대적인 물갈이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이번 평가가 도민 눈높이에 맞춘 책임성과 의정활동 성과를 종합적으로 반영한 결과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탈락 위기에 몰린 의원들 사이에서는 ‘공천 학살’이라는 반발 기류와 함께 이의 신청 등 조직적 대응 움직임도 감지된다. 전북도당은 조만간 경선 일정과 후보 구도를 확정할 방침이지만, ‘하위 20%’ 통보를 받은 인사들의 향후 거취에 따라 전북 정치 지형은 상당한 재편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하위 20%’ 통보를 받은 군산시의회 이연화 의원은 평가 기준과 절차의 투명성에 이의를 제기하며 반발에 나섰다.

  • 정치일반
  • 육경근
  • 2026.03.06 11:09

김경진 익산시의회 의장, 전북도의원 익산3선거구 출마 선언

김경진 익산시의회 의장이 전북특별자치도의원 익산시제3선거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6일 익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거운 책임감과 새로운 각오로 전북특별자치도의원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다”면서 “더 넓은 무대에서 익산의 목소리를 더욱 크게 대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기초의회 활동을 통해 지역 발전의 많은 부분이 광역 차원의 예산·정책 결정에 의해 좌우된다는 점을 절실히 느꼈다”며 “이제는 도정의 중심에서 익산의 예산과 정책을 직접 확보하고, 지역 현안이 후순위로 밀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기를 모두 마치지 못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 송구한 마음”이라면서 “검증된 자리에 안주하기보다는 더 큰 책임을 지기 위한 결단”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농협중앙회 38년 근무 경력과 노동조합위원장 3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경제 및 조직 운영 능력, 삼성동 주민자치위원장과 익산시의회 의장으로 활동하며 지역 현안을 가장 가까이에서 다뤄온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향후 의정활동 방향으로는 농업과 농촌이 존중받는 전북 속의 익산, 노동이 보호받고 지역경제가 살아나는 전북, 동·서 및 도·농간 균형이 실현되는 전북을 제시했다. 끝으로 그는 “익산에서 쌓은 경험을 전북의 변화와 익산 발전으로 반드시 연결시키겠다”며 “말이 아닌 결과로 증명하는 도의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익산=송승욱 기자

  • 익산
  • 송승욱
  • 2026.03.06 11:03

“전봉준 등 동학농민혁명 항일무장투쟁 참여자, 독립유공자로 입법 서훈하라”

지역 시민사회와 동학 관련 단체들이 동학농민혁명 항일무장투쟁 참여자들에 대한 독립유공자 서훈을 촉구하고 나섰다. 도내 53개 시민사회·정당·동학 단체는 최근 성명을 통해 전봉준 등 동학농민혁명 항일무장투쟁 참여자들을 독립유공자로 인정하기 위한 국회 입법을 조속히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1894년 일본군의 경복궁 점령 이후 동학농민군이 재봉기해 공주 우금치까지 북상하며 일본군에 맞선 것은 명백한 항일 독립운동”이라며 “전봉준을 비롯한 참여자들이 아직까지 독립유공자로 서훈되지 못한 것은 역사적 불합리”라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특히 을미의병(1895) 참여자 150명이 이미 독립유공자로 인정된 것과 달리, 그보다 앞선 시기 일본군에 맞서 싸운 동학농민군은 국가 차원의 공식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국회가 제정한 ‘동학농민혁명예회복법’에서 재봉기 참여자를 ‘항일무장투쟁을 전개한 혁명 참여자’로 규정하고 있음에도, 국가보훈부가 기존 독립운동 기점 기준을 유지하면서 서훈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동학농민혁명 재봉기는 한국 독립운동의 출발점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22대 국회가 관련 법안을 당론으로 추진하고 신속 처리해 역사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현아 기자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6.03.05 18:50

김지연 관장의 ‘아름다운 결단’…서학동사진미술관 도민 품으로 돌아오나

전주 서학동 예술마을의 상징인 ‘서학동 사진미술관’과 진안 ‘계남정미소’가 개인의 손을 떠나 공공자산으로 거듭날 변곡점에 섰다. 평생 사진예술에 헌신해온 김지연 서학동사진미술관 관장이 최근 전북도립미술관에 두 공간을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다. 다만 실제 기증 성사까지는 행정의 수용의지와 예산확보 등 복합적인 과제 해결이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북도와 전북도립미술관은 이번 기증 제안을 두고 공유재산 편입을 위한 실무 차원의 내부 검토를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지연 관장은 기증에 대한 확고한 의사를 밝힌 상태지만 도가 이를 공공자산으로 수용하기 위해 이행해야 하는 행정적 조치는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문제는 사유시설 공공전환에 따른 법적‧재정적 부담이다. 서학동 사진미술관이 도립미술관 분관으로 운영되려면 ‘공유재산 및 물품 관리법’에 따른 심의를 통과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건물 노후 정도에 따른 정밀 안전 진단과 리모델링 비용, 연간 운영비 등 막대한 예산 투입이 불가피하다. 상시 운영을 위한 전담 인력 배치와 콘텐츠 운용 방안 등 지속가능한 전략 수립도 필수적이다. 이러한 부담에도 불구하고 지역 문화계에서는 이번 기증이 전북 문화 거점 확장의 기회로 보고 있다. 완주군에 위치한 도립미술관은 그간 지리적 접근성이 낮아 도민들의 이용이 쉽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런 상황에서 서학동 사진미술관이 도립미술관의 분관 역할을 수행하면 시민들과 문화적 접점을 넓힐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도립미술관에서도 이번 기증을 전주 도심권 진출의 핵심 동력으로 삼으려는 의지가 강하다. 도립미술관 관계자는 “이미 인지도가 높은 서학동 사진미술관의 브랜드 가치는 도립미술관 입장에서 놓치기 아까운 자산”이라며 “회화와 서예 위주의 소장품 범위를 사진과 영상 등 미디어 장르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증자인 김 관장은 공간의 예술적 정체성 보전을 유일한 조건으로 내걸며 운영권 등 모든 개인적 권리를 내려놓겠다는 입장이다. 김 관장은 “재정적‧체력적 한계로 직접 운영은 어려워졌지만 평생 일군 공간의 역사와 맥이 사라지지 않고 지역사회에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북도의 수용여부와 구체적인 예산확보 방안이 이번 기증성사의 핵심변수가 될 전망이다. 박은 기자

  • 문화일반
  • 박은
  • 2026.03.05 18:49

[사설] 왜 지사경선판을 내란프레임으로 흔들어대는가

기가 막힐 일이다. 지역살림을 책임질 전북도지사 선거 과정에서 정책과 비전, 도민의 삶의 질은 오간데 없고 오직 갈등과 분열, 혐오와 적개심만 번뜩이고 있다. 보수와 진보가 극한대결을 벌이는 전국단위 대통령선거라면 몰라도 전북도지사 선거, 그것도 이념과 가치관을 공유하는 민주당원들끼리의 경선과정에서 급기야 내란동조세력이라는 극한 표현까지 등장했다. 12.3계엄이 발생한지 무려 1년도 훨씬 지난 시점에서 갑작스럽게 등장한 적폐논란은 그 의도와 배경이 어디에 있든 금도를 넘어섰음에 틀림이 없다. 후보들간 유불리나 승패는 별개로 하고 제아무리 막가는 정치판 이라고 하더라도 눈에 보이지 않는 금도가 있을진대 그 선을 넘은게 분명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승자와 패자가 갈리겠으나 그 앙금은 두고두고 남을 것이라는 점에서 안타깝기 그지없다. 결국 최근 진행되는 민주당 도지사 경선 과정을 보면 왜 전북이 낙후됐고, 분열을 거듭하면서 쇠퇴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타 시도와 달리 유독 전북 선거에서만 내란 논쟁이 화두가 되는 것을 보면 전북 정치의 후진성과 이념적 편향성이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케 한다. 급기야 시민사회단체나 노조 등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후보들끼리 싸우더라도 이건 아니라는 거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는 5일 성명에서 “자신만의 이익을 위한 내란 프레임 정치공세를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 ‘내란 방조·동조’ 등의 표현은 도민사회 분열과 갈등을 부추기는 심각한 언어 남용”이라며 "전북의 선거에서 네거티브 정치는 사라져야 한다. 분열과 혐오가 아닌 품격과 책임의 언어로 선거가 치러져야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전북도공무원노조 또한 5일 성명서를 통해 “내란의 밤에 동조가 있었는지는 일선 현장을 지켰던 우리 공무원들이 잘 안다”며 “현장의 목소리는 외면한 채 왜 소모적인 정치적 공방을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만시지탄의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반헌법적, 반국가적 의미를 가진 표현을 정치 공세로 쓰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 도민들은 이제 흑색선전, 선동이나 네거티브 정치에 식상해 있다. 지금이라도 지역 살리기, 민생 안정과 같은 실질적 대안을 제시해서 마음을 얻어라. 정치권의 맹성을 촉구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6.03.05 18:48

[사설] 전북 보훈의료 공백, 언제까지 방치할 텐가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을 예우하는 일은 국가의 기본 책무다. 그중에서도 의료복지는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의 삶의 질을 지키는 최소한의 장치다. 그런데 전북지역은 여전히 보훈의료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전북권 보훈병원 설립의 필요성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지자체에서 수차례 의지를 밝히기도 했지만 수년째 진전이 없다. 이 때문에 지역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은 광주나 대전 등 타 지역 병원으로 원정 진료를 다니고 있다. 고령의 유공자들이 장거리 이동을 감내해야 하는 현실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의료 접근권의 제약으로 이어진다. 국가를 위해 희생한 이들에게 국가가 제공해야 할 최소한의 의료서비스가 지역에 따라 차별받고 있는 셈이다. 최근에는 정부가 보훈병원 이용이 어려운 지역에 거주하는 국가유공자들의 진료 공백을 줄이자는 취지로 ‘준보훈병원’ 제도를 도입해 오는 8월부터 운영하기로 하면서 관심을 모았다. 보훈병원이 없는 지역의 국립대병원이나 지방의료원을 지정해 보훈진료 기능을 수행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전북은 또 빠졌다. 국가보훈부가 우선 강원특별자치도와 제주특별자치도를 시범사업 대상으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추후 시범사업 평가를 통해 확대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보훈의료 수요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전북권 보훈병원 설립 계획은 제자리걸음이다. 부지 선정과 예산 문제,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협의 등 여러 이유가 거론되지만, 결국은 정책적 의지의 문제다.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실질적인 결정을 미루는 사이 국가유공자들의 삶은 빠르게 늙어가고 있다. 상당수 유공자들이 이미 고령에 접어든 상황에서 보훈의료 인프라 구축을 더 미루는 것은 사실상 예우를 뒤로 미루는 일과 다르지 않다. 보훈은 선언이 아니라 실질적 지원으로 완성된다. 정부와 관계기관은 더 이상 논의만 반복해서는 안 된다. 이재명 정부 국가보훈부는 ‘보훈의료·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국정과제로 정했다. 전북권 보훈병원 건립은 단순한 지역 숙원사업이 아니라 국가유공자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이자 국가의 책무다.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고 조속히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6.03.05 18:45

[오목대] 네거티브 선거와 피해 회복 비용

점입가경(漸入佳境). ‘갈수록 점점 재미 있어진다’는 긍정적 의미와 ‘시간이 지날수록 하는 짓이나 몰골이 더욱 꼴불견’이라는 부정적 비유를 함께 담고 있는 말이다. 긍정적 의미의 표현은 드라마나 영화, 소설, 스포츠 경기 등에서 주로 등장한다. 후반으로 갈수록 몰입감이나 긴장감이 고조될 때 사용된다. 반대로 부정적 비유는 정치나 사회 이슈에 등장한다. 선거나 사회 스캔들의 논란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치달을 때 풍자적으로 쓰인다.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등장한 ‘내란 방조’, ‘내란 동조’ 논란은 막장 선거의 점입가경이다. 오죽했으면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가 5일 “자신만의 이익을 위한 ‘내란 프레임’ 정치 공세를 중단하라”고 촉구하는 성명까지 냈을까 싶다. 참여연대는 성명에서 “전북 도민은 편가르기가 아닌 책임 있는 정책 경쟁을 원한다. 정책과 실력, 비전으로 정정당당하게 경쟁하라”고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도 “더 이상 방관하지 말고 공정한 경선 관리 책임을 다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선거는 ‘축제와 전쟁’의 극단으로 표현된다. 중앙선관위는 선거를 시민이 즐겁게 참여하는 놀이·문화·이벤트처럼 만들면 민주주의가 건강해지는 축제가 될 수 있다는 의미로 “선거는 축제다”는 공식 슬로건을 사용한다. 이에 반해 언론은 선거를 전략·전술이 총동원되는 전투에 비유해 “선거는 전쟁”이라는 표현을 쓰곤 한다. 선거 보도에서 ‘격전지’, ‘총력전', ‘혈투’ 같은 단어를 사용해 비판받는다. 선거가 축제가 아닌 전쟁이 되면 분열과 갈등이라는 깊은 상처를 남긴다. 주민들의 이익을 대표할 공직자를 선출하는 선거가 국가 간 싸움을 의미하는 전쟁으로 변하면 그 과정에서 유권자의 존재는 사라질 수밖에 없다. 유권자는 선거에 나선 후보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어하는데 정작 후보는 자기의 좋은 이야기가 아니라 남의 나쁜 이야기를 먼저 한다. 상대방은 너무 잘 알지만 정작 자기 자신은 잘 모르는 정치인이다. “네거티브와 마타도어(흑색선전)는 비겁하고 야비한 구태정치입니다. 남이 잘못 돼 반사적 이익을 얻는 것이 아니라 제가 더 잘해 시민의 인정을 받겠습니다. 경쟁자의 약점을 들추기 보다 보듬어 안아 함께 화합하는 통 큰 선거를 하겠습니다. 오직 정책과 비전, 실천적 고민으로 선거를 채우겠습니다.” 12·3 비상계엄 사태를 계기로 국민의힘을 탈당해 민주당에 입당한 김상욱 국회의원(울산 남구갑)은 지난달 울산시장 선거 출마선언에서 ‘네거티브 선거’ 대신 ‘포지티브 선거’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의원은 “내용은 없고 조직만 만들어 선거에 나서는 구태정치 대신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는 선거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분열과 혐오의 언어로 치러지는 네거티브 선거는 승패를 떠나 갈라진 민심을 치유하는데 필요한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청구한다. “경쟁자의 약점을 들추기보다 울산의 미래를 위한 건설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김 의원 같은 정치인이 더 많이 등장해 대한민국의 선거문화가 혁신됐으면 좋겠다. 강인석 디지털미디어국장

  • 오피니언
  • 강인석
  • 2026.03.05 18:44

[청춘예찬] 대치동이 아니어도 괜찮은 전북을 바란다

얼마 전 다른 직종에 종사하는 친구에게서 묘한 이야기를 들었다. 결혼 전만 해도 자녀들을 학업 스트레스 없이 키우겠다던 대학원 동기들이, 막상 자녀가 학교 갈 때가 되자 약속이나 한 듯 수도권 학군지 입성을 준비한다는 것이다. 그래도 친구는 전북이 좋다면서 전북에서 자녀를 키우겠다고 했지만, 내년에도 같은 말을 할 수 있을지는 본인도 장담하지 못했다. 아이의 미래가 걸린 문제 앞에서 소신은 쉽게 흔들린다. 학군지는 도대체 어떤 힘으로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것일까. 학군지의 힘은 유명 학원의 밀집에만 있지는 않아 보인다. 입시 관련 정보가 실시간으로 공유되고 재생산되는 거점이라는 데 본질이 있다. 또한 그 안에서 형성되는 면학 분위기와 학업 습관, 비슷한 목표를 가진 또래 사이의 인적 네트워크는 쉽게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유무형의 자산이다. 아무리 역량 있고 뛰어난 학업 성취 경험이 있는 부모라 하더라도, 주요 학군지의 촘촘한 교육 인프라를 상대하기란 버거운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우선 지역인재전형의 확대가 필수적이다. 같은 실력을 갖추고도 출발선 자체가 다르다면 공정한 경쟁이라고 할 수 없다. 지역의 인재가 전북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꿈의 크기를 제한받지 않도록 하는 최소한의 균형추가 필요하다. 다만 입학의 문턱을 낮추는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지역 안에서 정보와 지혜가 선순환하는 교육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먼저, 지역에 이미 존재하는 인적 자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북에는 은퇴 후 정착한 다양한 직종의 시니어들이 적지 않다. 단순한 지식 전달자가 아니라, 긴 호흡으로 학습 습관을 잡아주고 삶의 방향을 함께 고민해 줄 수 있는 멘토들이다. 이들의 경륜을 지역 교육 현장으로 끌어들인다면, 학군지의 속성 교육이 결코 줄 수 없는 깊이 있는 배움터가 만들어질 수 있다. 입시 기술을 단기간에 주입하는 학군지의 방식과는 결이 다른, 삶의 태도를 가르치는 교육이 가능해진다. 동시에 빠르게 변하는 입시정보를 지역에서도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는 통로가 열려야 한다. 학생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매일 마주하는 일선 교원들이 입시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연수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 여기에 수도권 입시 전문가 초청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학부모들이 굳이 대치동으로 향하지 않아도 입시 제도의 변화를 파악하고 그에 걸맞은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각 학교가 졸업생 네트워크를 체계화하는 것도 빠뜨릴 수 없다. 현재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선배들의 멘토링은 대개 명문대 합격생이라는 상징성에 치우친 일회성 강연에 그친다. 학생 개개인의 꿈과 목표 대학이 다름에도 천편일률적인 성공담만 들려주는 식이다. 이제는 학생이 목표로 하는 진로를 선택한 다양한 선배들이 전북에서 어떤 정보와 자원을 어떻게 활용했는지 가감 없이 나누는 분위기를 형성해야 한다. 교육은 한 사람의 미래를 결정하는 열쇠이자 지역 사회의 생존이 걸려있는 문제다. 우리가 구축해야 할 교육 생태계는 환경의 격차가 개인의 가능성을 가리거나 억누르지 못하게 하는 든든한 보루가 되어야 한다. 지역인재전형이라는 제도적 토대 위에, 시니어들의 지혜와 전문가의 정보, 선후배 간 유대가 결합한 연대가 필요하다. 그렇게 된다면 이른바 ‘대치동’이 아니어도 마음 놓고 아이를 키우며 머무는 전북에 가까워지지 않을까.

  • 오피니언
  • 기고
  • 2026.03.05 18:44

[금요칼럼] 국가 균형발전은 교육으로부터

국가 균형발전은 단순한 지역 지원 정책에 그치지 않는다. 그것은 대한민국의 성장 구조를 다시 설계하는 국가 전략이다. 수도권 집중의 효율을 넘어 각 지역의 산업·환경·지리적 특성을 연결해 국가 전체의 회복력을 높여야 하는 시대다. 이러한 전환의 중심에는 언제나 ‘교육’이 놓여 있다. 근대사를 돌아보면 교육은 국가 흥망을 좌우해 왔다. 독일은 체계적 직업교육을 통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했고, 일본은 근대적 공교육 제도를 정비하며 국가 체질을 바꾸었다. 우리 역시 해방 이후 문해 교육과 과학기술 인재 양성을 통해 산업화를 이뤄냈다. 공자가 말한 “배우고 때때로 익히는 기쁨”은 개인의 수양을 넘어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었다. 플라톤이 지적했듯, 국가의 방향은 교육의 방향과 맞닿아 있다. 오늘날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전환, 인공지능 인재 양성, 첨단산업 육성, 지역혁신 중심 대학체계 강화 정책 역시 이러한 맥락에 있다. 그러나 산업단지와 연구 인프라 확충만으로는 균형발전이 완성되지 않는다. 모든 지역 전략 사업에는 교육·훈련 프로그램이 구조적으로 포함되어야 한다. 시설을 세우는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시설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발전시킬 사람을 길러내는 일이다. AI와 자동화 기술은 제조·조선·건설·물류 산업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단순 기능 중심 교육은 한계에 직면했다. 데이터 이해력, 현장 문제 해결 능력, 안전 관리 역량을 갖춘 실무형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 독일의 이원화 직업교육처럼 기업과 교육기관이 함께 과정 설계에 참여하고, 현장 실습을 병행하는 체계는 참고할 만하다. 성인 재교육과 전환 교육을 제도화해 산업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리 사회에는 오랜 기간 현장에서 경험을 축적한 인적 자산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직업 군인은 인력 운용상 비교적 이른 나이에 전역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위기관리와 조직 운영 경험을 갖춘 인력으로 평가된다. 이는 특정 조직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인적 자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순환·재배치할 것인가의 과제다. 지역 안전, 재난 대응, 산업 안전 교육 등 분야에서 일정 역할을 모색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각 분야의 경험을 재교육과 연계해 지역사회에 환류시키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한편 균형발전 정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는 윤리와 신뢰를 쌓는 체계가 병행돼야 한다. 국가사업이 특정 집단이나 지역 카르텔의 이해관계에 좌우된다는 인식이 형성되면 정책의 정당성은 크게 약화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사업 기획·선정·평가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해충돌 방지와 공공윤리 교육을 의무화해야 한다. 지역 대학과 연계한 공공 리더십·윤리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예산 집행자와 참여 기관이 정기적으로 교육을 받는 구조도 필요하다. 핀란드가 공교육을 통해 시민 신뢰 문화를 축적해 온 사례는 시사점이 크다. 제도적 장치와 함께 시민의 정책 이해도를 높이는 교육이 병행될 때 사회적 신뢰는 강화된다. 균형발전은 단순한 예산 배분이 아니라 공동체의 미래 설계라는 인식이 확산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시민 대상 예산 이해 교육과 정책 참여 프로그램 확대 방안도 검토할 만하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우리는 반복하는 것을 통해 우리가 된다”고 했다. 균형발전 역시 반복 학습과 점검을 통해 완성된다. 자격증 취득에서 끝나는 형식적 교육이 아니라, 실습과 단계별 숙련 인증, 윤리 교육을 포함하는 체계가 필요하다. 결국 균형발전은 공간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문제다. 산업 정책, 안전 정책, 행정 정책 속에 교육과 신뢰 구축 시스템을 내재화할 때 대한민국은 지속 가능한 성장축을 확보할 수 있다. 교육이 곧 균형발전의 심장이다.

  • 오피니언
  • 기고
  • 2026.03.05 18:44

[금요수필] 지렁이도 치매인가?

나이 들어 피하고 싶은 병이 치매가 아닐까? 지난 세월의 생사고락을 까맣게 잊고 자식도 몰라보니 얼마나 슬픈 일인가? 존경을 받아야 할 인생 끝자락에서 의미 없는 황혼은 측은하기 그지없다. 그래서 요즘 맨발 걷기를 하면 심폐기능을 높여주고 혈액순환도 도움이 되어 치매 예방에도 좋다기에 인근 학교 운동장을 갔다. 거친 모래 때문에 발바닥이 따끔거려 살금살금 조심스럽게 걷는데 젓가락만 한 지렁이도 힘겹게 꿈틀대며 몸을 움직인다. 몸통에 달라붙은 모래는 아교 풀로 붙인 듯 떨어지지 않는다. 살갗으로 호흡하는 지렁이는 피부가 건조해 숨이 가빠 괴로운 듯하다. ‘분명 길을 잘못 들었다’는 안쓰러운 마음에 손에 든 부채로 조심스럽게 떠서 풀밭으로 옮겨줬다. 다음 날, 같은 장소에서 또 다른 지렁이를 보았다. 기어 나온 흔적을 보니 고작 두 뼘도 안 되었다. 그 역시 많은 모래 위를 기고 있다. 나는 순간 ‘지렁이도 이제 살 만큼 산 것인가?’ 하다 문득 ‘지렁이도 혹시 치매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살피는 순간, 작은 개미들이 그 옆을 바쁘게 오가고 있어 위험해 보였다. 요즘처럼 흔한 요양원 하나 없던 옛날, 우리 마을에 치매를 앓는 할머니가 있었다. 다리가 약해 걸을 수 없는데도 자꾸만 길로 나오셨다. 젊은 시절 그 고운 모습은 어디로 가고 비녀도 없이 헝클어진 머릿결과 노쇠한 육신을 바라보니 무척 애처롭다. 힘이 없어 걷지도 못해 길바닥을 엉덩이로 밀며 자꾸만 집 밖으로 나오니 며느리가 기저귀를 채워줬고, 엉덩이 부분에 옷감을 덧대어 두툼하게 해줬다. 자동차 길이라 위험하기도 했다. 이웃 사람들이 반워 “식사하셨어요?”라고 인사하면 “응, 장에 간다고? 하며 엉뚱한 말로 답변했다. 아들 며느리가 논밭으로 일하러 나가면 집에 혼자 있는 것이 갑갑한 모양이다. 평범한 일상을 잊어버려 참 안타까웠다. 젊은 시절엔 부지런하고 깔끔하기로 소문난 여인이었다. 설날 세배하러 가면 정성 들인 음식들을 내놓았고 웃음 섞인 덕담도 잘해주셨다. 시부모님 모시고 자식들도 잘 키웠다. 동기간 도우애가 좋아 화목했다. 그런데 그는 지금 그 기억들이 완전히 사라졌다. 동네 사람들도 아예 ‘치매 환자’로 인정했다. 그는 이제 함께 이야기 나눌 사람조차 없고 혼자 본능적 행동으로 몸을 유지할 뿐이었다. 노인성 치매는 뇌의 활력이 떨어져 인지능력(認知能力)과 기억력(記憶力)이 사라진 병이다. 출생아보다 노인 인구가 더 많아지는 요즘 우리 사회의 시급한 선결 과제다. 더욱이 의료 혜택이 적은 농촌에선 매우 심각한 문제다. 누구나 살아온 삶은 위대하다. 숭고한 삶의 끝자락에 이웃과 가족들로부터 존경받아야 할 텐데 모든 인격이 무너지고 빈껍데기처럼 취급받는다면 얼마나 슬픈 일인가? 건강한 생활을 위해 주기적 건강체크와 치매 검사는 필수적이다. 원인을 조기 발견하고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건강한 삶의 지름길이다. Δ신팔복 수필가는 중등교사로 퇴직하여 대한문학으로 등단했다. 전북문협 회원, 진안문협 회장을 역임했으며 저서로는 수필집 <마이산메아리> <내 생활의 좌표계> 등이 있다.

  • 오피니언
  • 기고
  • 2026.03.05 18:43

[세무 상담] 로또 당첨금, 세금 떼면 얼마일까?

누구나 한 번쯤 ‘복권 1등에 당첨된다면?’이라는 즐거운 상상을 해보곤 합니다. 매주 토요일 저녁, TV 앞에 모여 앉아 번호를 맞추는 설렘은 고단한 일상을 버티게 하는 작은 활력소가 되기도 하죠. 하지만 막상 당첨이 되었을 때 내 손에 실제로 들어오는 돈이 얼마인지, 그리고 우리가 낸 복권 구매 금액이 어디로 가는지 정확히 아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오늘은 로또에 담긴 세금과 공익적 가치에 대해 알기 쉽게 풀어보고자 합니다. 먼저 가장 궁금해하실 세금 이야기입니다. 우리 세법은 복권 당첨금을 기타소득으로 분류합니다. 현재 규정에 따르면 200만원 이하의 당첨금은 세금을 내지 않습니다. 5등(5천원), 4등(5만 원)은 물론이고 3등 당첨자도 세금 없이 당첨금 전액을 수령합니다. 하지만 금액이 커지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3억 원 이하까지는 소득세와 지방소득세를 합쳐 22%를 세금으로 떼고, 3억 원을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33%의 세율이 적용됩니다. 예를 들어 1등 당첨금이 20억 원이라면, 3억 원까지는 22%, 나머지 17억 원에 대해서는 33%를 세금으로 공제한 뒤 나머지를 받게 되는 식입니다. 이 세금은 다시 국가 재정으로 환원되어 우리 이웃을 위해 쓰입니다. 우리가 로또 한 게임을 사기 위해 지불하는 1000원은 단순히 종이 한 장의 가격이 아닙니다. 이 금액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뉩니다. 약 500원은 당첨금으로 쌓이고, 약 90원은 판매점 수수료와 운영비로 쓰입니다. 그리고 약410원(41%)은 ‘복권기금’이라는 이름으로 국가 재정에 적립됩니다. 국가가 복권을 발행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조세 저항 없이 공익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입니다. 복권은 소리 없는 기부라는 말도 여기서 나옵니다. 이렇게 모인 기금은 법에 따라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사업에 최우선으로 사용됩니다. 복권은 과도하게 몰입하면 독이 되지만, 소액으로 즐긴다면 일상의 작은 활력소가 됩니다. 내가 산 복권 한 장이 비록 당첨의 행운으로 돌아오지 않더라도, 그 금액의 절반 가까이는 누군가의 집이 되고, 누군가의 따뜻한 한 끼 식사가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 보시기 바랍니다. /조정권세무사 대표

  • 오피니언
  • 기고
  • 2026.03.05 18:43

김민석 총리 “현대차 새만금 투자, 대한민국 산업지도 바꿀 것”

현대차그룹이 새만금에 로봇 공장 등 9조원을 투자해 ‘AI 수소시티’ 조성을 추진하기로 한 가운데 김민석 국무총리가 “대한민국 산업 지도를 바꾸는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며 정부 차원의 지원 의지를 재차 밝혔다. 김 총리는 불투명한 중동 상황의 여파에도 5일 새만금개발청 웰컴스페이스를 찾아 현대차그룹의 투자 계획과 새만금 기본계획(MP) 재수립 관련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날 현장에는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와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 이원택 국회의원을 비롯해 신승규 현대차그룹 전략기획실 전무, 민기 국무총리 비서실장, 김용수 국무2차장, 김진 경제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은 새만금에 AI 데이터센터와 로봇 제조공장, 수전해 플랜트, 대규모 태양광 발전을 결합한 ‘새만금 AI 수소시티’ 조성 구상을 설명했다. 신승규 전무는 “대한민국 산업 지도를 다시 그리는 프로젝트가 바로 새만금에서 시작된다”며 “에너지와 산업이 동시에 자립할 수 있는 전략 거점인 새만금에 로봇·AI·수소를 아우르는 첨단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AI 데이터센터(5조 8000억원), 로봇 제조공장(4000억원), 200MW급 수전해 플랜트와 기가와트급 태양광 발전(2조 2000억원), 자율주행 모빌리티 및 AI 수소시티 구축(4000억원) 등 약 9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로드맵에 따르면 AI 데이터센터는 2027년 착공해 2029년 완공하고, 로봇 제조공장은 2028년 착공해 2029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한다. 수전해 플랜트와 태양광 발전 설비 역시 2027년 착공해 2029년까지 단계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현대차 측은 이 사업이 약 16조원의 경제 효과와 7만1000명 규모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김민석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전북과 현대의 결합은 전북의 초현대화를 넘어 대한민국 초현대화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AI 데이터센터와 수소, 로봇 등 미래 산업이 새만금을 중심으로 결합하게 된다”며 “무인 자율차와 로봇의 결합은 미래 산업의 핵심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또 현대차 투자 실현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 의지도 밝혔다. 그는 “연구 인력과 운영 인력 양성 문제, 로봇 산업 생태계 지원 체계, 전북 지역 대학과 연계한 인력 양성 방안 등을 논의했다”며 “익산에서 새만금으로 연결되는 교통망 등 인프라 구축 문제도 정부와 전북, 새만금청이 함께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통령도 이번 사업이 잘 실현될 수 있도록 정부가 과감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하자는 뜻을 밝혔다”며 “필요한 연구개발(R&D)과 정주 여건, 자본 형성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정리해 전북과 현대차, 정부가 함께 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총리는 이날 김의겸 청장으로부터 새만금 기본계획 재수립 방향에 대한 보고도 받았다. 김 청장은 전체 개발 면적의 약 80%를 2040년까지 앞당겨 조성하고 산업·도시용지는 공공이 책임지고 2030년까지 현재의 2배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오랜 기다림 끝에 새만금의 꿈을 현실로 만들 시기가 왔다”며 “새만금개발청이 비전과 계획을 잘 세워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영호 기자

  • 정치일반
  • 김영호
  • 2026.03.05 17:31

전통문화도 콘텐츠 시대⋯지역 문화 데이터 활용 전략 필요

K-컬처의 세계적 확산 속에서 전통문화는 단순한 문화유산을 넘어 영화·게임·관광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되는 ‘원천 콘텐츠(IP)’로 재조명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K-컬처 수도’ 도약을 선언한 전주가 보유한 문화 자산을 콘텐츠로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세계 곳곳에서 코리아 붐이 확산되며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판소리·한옥·한식 등 한국적 문화 자산을 다수 보유한 전북특별자치도 역시 지역 문화유산을 어떻게 기록하고 데이터화해 활용할 것인지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전북은 전국에서도 전통문화 자원이 풍부한 지역으로 꼽힌다. 전주 한옥마을과 익산 미륵사지 등 대표적인 역사문화 자산은 물론, 판소리와 전통 공예 등 다양한 무형유산이 집적돼 있다. 이러한 자산을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산업·교육·관광 분야에서 활용하기 위한 기반으로 ‘문화 데이터 뱅크’ 구축 필요성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결국 핵심은 문화 데이터의 축적에 그치지 않고 이를 실제 콘텐츠로 구현할 수 있는 기획과 운영 구조를 함께 마련하는 데 있다. 지역 문화 데이터가 의미 있는 문화 자산으로 기능하며 산업과 콘텐츠로 이어질 수 있는 체계가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전북자치도는 무형유산 기·예능 기록화와 전통 건축물 구조 데이터 축적, 고문헌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등을 통해 문화유산을 데이터 자산으로 관리하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문화유산을 단순히 보존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콘텐츠 제작에 활용할 수 있는 기반 자원으로 전환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문화자원의 디지털화 자체가 곧바로 활용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전북학연구센터 학술지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역사문화자원은 단순히 보존되는 것만으로 가치가 고정되는 것이 아니라 관람객과 기획자, 지자체 등 다양한 주체의 관계 속에서 활용될 때 새로운 의미가 형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서는 전주의 역사문화 공간을 활용한 몰입형 콘텐츠 사례를 분석해 문화유산 공간이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서사와 체험을 구성하는 핵심 자원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경기전과 전라감영 등 전주 원도심의 역사 공간을 활용한 프로그램에서는 장소의 역사성과 상징성이 콘텐츠의 주요 요소로 활용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유산이 단순한 ‘관람의 대상’이 아니라 ‘참여와 해석의 대상’으로 경험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역사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체험형 프로그램은 문화유산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제공하고, 지역 역사와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문화 데이터 축적이 실질적인 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이를 콘텐츠로 연결할 수 있는 제도적·운영적 기반이 함께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서국선 중앙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과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전북은 이미 풍부한 전통문화 자산을 보유한 지역”이라며 “이제 관건은 이러한 자원을 어떻게 데이터화하고 현대적 콘텐츠로 재구성해 K-컬처 시대의 새로운 문화 자산으로 확장하느냐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이 보유한 전통문화에 대한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과 콘텐츠 제작 역량, 지자체의 제도적 지원이 균형을 이루지 못할 경우 문화 데이터가 또 하나의 저장소에 머무를 가능성도 있다”며 “전북 문화 데이터 뱅크가 단순한 기록 사업을 넘어 지역 관광과 콘텐츠 산업을 연결하는 실질적인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전현아 기자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6.03.05 17:29

올릴 땐 ‘先반영’·내릴 땐 ‘後반영’···기름값 구조 논란

전북지역 주유소 기름값이 국제유가 상승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빠르게 오르면서 가격선정 구조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분은 ‘선(先) 반영’하면서도 유가가 하락할 때는 ‘후(後)반영’되는 구조가 반복되면서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5일 두바이유 가격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배럴당 81.1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5일 약 68달러보다 약 17% 상승한 수준이다. 원유 가격 상승의 배경으로는 이란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원유 운송 차질 우려가 커진 점이 꼽힌다. 이날 전북일보가 전주지역 주유소 7곳을 확인한 결과 경유와 휘발유 가격이 최근 들어 빠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리터당 1400~1500원대를 유지하던 경유 가격은 일부 주유소에서 1800원대 후반까지 올라섰고, 휘발유 가격 역시 100~200원가량 상승한 상태였다. 이날 한 주유소에서 만난 이지현(40대)씨는 “국제 유가가 오른다는 소식을 듣고 서둘러 기름을 넣으러 왔다”며 “이미 가격이 1800원을 넘었더라. 아직 중동에서 출발한 원유가 한국에 도착하지도 않았을 텐데 가격이 먼저 오르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기름값은 국제 석유제품 가격을 비롯해 운송비와 보험료, 관세, 석유수입부과금, 정유사 정제비용, 정유사 마진, 주유소 마진, 유류세 등이 합쳐져 결정된다. 문제는 국제유가 변동이 소비자가격에 반영되는 과정에서 체감상 ‘올릴 때는 빠르고 내릴 때는 느리다’는 구조가 반복된다는 점이다. 정유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유사들은 원유 가격이 아니라 싱가포르에서 형성되는 국제 석유제품 가격을 기준으로 공급가를 산정한다. 이 과정에서 하루 가격을 즉시 반영하기보다 통상 2~4주 이동평균 가격을 적용한다. 이에 따라 국제 유가가 변동해도 정유사의 공급가는 일정한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구조다. 또 주유소 역시 정유사로부터 기름을 매일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통상 월 2~3회 정도 구매와 운송이 이뤄진다. 그러나 최근 이란발 국제유가 상승 이후 주유소 가격은 빠르게 오르면서 구조적 모순 논란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도 청와대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서 국내 기름값 구조를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아직 심각한 공급 차질이 발생한 것도 아닌데 가격이 폭등했다”며 “아침, 점심, 저녁 가격이 다르고 리터당 200원 가까이 올린 곳도 있다”고 말했다. 전북 경제계에서도 기름값 급등이 지역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도내 한 경제계 관계자는 “기름값 상승은 물류비와 생산비 증가로 이어져 결국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며 “국제유가 변동이 국내 가격에 어떤 방식으로 반영되는지 보다 투명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처럼 국제정세로 가격 변동성이 커질 경우 정부 차원의 가격안정 대책과 시장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경수 기자

  • 경제일반
  • 김경수
  • 2026.03.05 17:28

기온 풀리자 다시 고개 든 ‘포트홀’

겨울이 지나고 해빙기에 접어들면서 도로에 다시 찾아온 불청객 ‘포트홀’(도로 파임)로 인해 운전자들이 불편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5일 오전 7시께 찾은 전주시 덕진구의 한 도로는 포트홀과 아스콘 임시 포장의 흔적으로 가득했다. 해당 구간은 차량의 정상적인 주행이 어려워 보일 정도로 훼손된 상태였으며, 실제 해당 도로 위를 주행하던 차량이 덜컹거리는 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 있었다. 같은 날 확인한 완산구의 다른 도로 역시 상태가 좋지 못했다. 상온 아스콘으로 임시 포장한 자리에 다시 포트홀이 생기는 웃지 못할 일도 벌어졌다.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이뤄진 포트홀 응급 복구 작업 건수는 총 1317건에 달한다. 이렇듯 포트홀로 엉망이 된 도로 상태에 시민들은 운전에 불편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강모(30대) 씨는 “아스콘 임시 보수로 인해 울퉁불퉁한 도로 구간을 겨우 지났더니 포트홀까지 있는 경우가 많아 운전 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모르고 지나칠 정도로 작은 포트홀도 많지만, 차가 지나가면서 크게 흔들릴 정도의 크기도 꽤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모(60대) 씨도 “시내 도로도 문제겠지만, 일부 외곽도로는 다닥다닥 붙어있는 포트홀 때문에 거의 지뢰밭 수준”이라며 “어떤 도로는 포트홀이 생긴 지 거의 몇 달이 지난 것 같은데도 보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봄철 해빙기는 포트홀 발생이 많아지는 대표적인 시기 중 하나다. 겨울철 낮은 기온으로 인해 얼어있던 노면이 녹음과 동시에 차량 하중을 받으면서 포트홀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겨울철 제설제로 사용한 염화칼슘, 도로 노후화 등도 포트홀 발생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부분의 임시 복구 작업이 부착 내구성이 강하지 않은 상온 아스콘 처리로 진행되고 있고, 이로 인해 포트홀이 다시 발생하거나 아스콘이 노면 위로 솟아오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대욱 군산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는 “해빙기는 포트홀 발생이 많아지는 시기로, 작은 크기의 포트홀도 빠르게 커질 수 있어 적시에 보수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며 “재포장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어렵다면 가열 아스콘을 사용한 임시 포장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주시는 해빙기를 맞아 포트홀 응급 복구팀을 확대 편성하는 등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주시 관계자는 “매년 해빙기나 장마철에는 기존 두 팀 정도로 운영되던 응급 복구팀을 최대 8팀까지 늘려 신속한 복구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며 “포트홀이 크게 발생하는 등 상태가 좋지 않은 도로에 대해서는 향후 항구 복구 작업을 다시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문경 기자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6.03.05 1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