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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북도민·북한이탈주민 가족결연 교류 폭 넓혀

전북에 거주하는 이북도민과 북한이탈주민이 새로운 가족의 연을 맺으며 서로의 손을 맞잡았다. 이북도민은 황해도, 평안남·북도, 함경남·북도 등 이북5도에 원적을 두고 있는 실향민으로 주로 실향민 2세, 3세가 그 주를 이루고 있다. 북한이탈주민과는 실향이라는 공통점을 지닌다는 점에서 서로의 애환을 나누며 교류와 소통을 넓히고 있다. 지난 24일 전주시 완산구에 소재한 파티원에서 이북5도위원회(위원장 이훈)가 주최하고 이북5도전북사무소(소장 조성율)가 주관한 이북도민·북한이탈주민 가족결연행사를 통해 10쌍의 새로운 가족결연자가 탄생했다. 가족결연사업은 남한사회에서 홀로서기와 사회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는 북한이탈주민과 이북도민과의 1대 1 가족결연을 통해, 인적네트워크 형성과 정착을 돕기 위해 행전안전부 이북5도위원회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김이재 전북도의회 행정자치위원장은 “서로의 자립과 정착을 돕는 든든한 정신적 조력자이자 후원자로 그 역할을 다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북5도전북연합회 명예회장에 위촉된 김관영 도지사의 배우자인 목영숙 여사는 “전북지역 이북도민과 북한이탈주민 공동체 활성화를 통해 지역사회 전체의 화합에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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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강모
  • 2023.06.25 17:02

전 세계 팩트체커, 한국에 집결…글로벌 팩트10 서울 코엑스서 개최

전 세계 팩트체커들이 이달 마지막 주에 한국에 모여 범람하는 가짜뉴스 대응 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댄다. 매년 열리는 세계 최대 팩트체크 콘퍼런스 ‘글로벌 팩트 10(Global Fact 10)'은 오는 28~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올해 열 번째를 맞은 '글로벌 팩트'는 전 세계 언론인과 학자 등이 모여 허위 정보 확산에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하는 국제회의로 아시아 국가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북지역 언론에서는 전북일보가 유일하게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글로벌 팩트5를 시작으로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개최된 글로벌 팩트6에 이어 올해 세 번째 참가하게 됐다. 2020년과 글로벌 팩트7과 2021년 글로벌 팩트8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온라인으로만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 SNU팩트체크센터와 국제팩트체킹연맹(International Fact Checking Network·IFCN)이 공동으로 주최하며, 전 세계 60여개국에서 1500여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한다. 3일간의 컨퍼런스는 각각 △팩트체킹 현황(State of Fact-Checking) △선거와 민주주의(Election and Democracy) △인공지능과 미래(Al and Future)등의 세부 주제로 분류돼 총 60여 개 세션으로 운영된다. 주요 강연자로는 미디어 심리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팩트체킹의 한계와 가능성은 무엇인지를 연구해온 이은주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교수와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그의 정책에 반발해 트위터를 떠난 요엘 로스(Yoel Roth) 전 트위터 신뢰 및 안전책임자(Head of Trust & Safety), 핀란드의 탐사 기자로서 푸틴의 허위정보 생산공장인 IRA(Internet Research Agency)를 취재해 책으로 발간한 제시카 아로(Jessikka Aro)가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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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윤정
  • 2023.06.25 17:01

"감사한 마음 담아" 임실호국원서 어린이 나라사랑 문예창작 공모전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립임실호국원에서 전북지역 초등학생들이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려 호국영령에 대한 감사와 존경을 표현하는 문예 행사가 열렸다. 지난 24일 임실군 강진면 국립임실호국원에서 육군 35사단과 전북교육청, 국립임실호국원, 전북일보사가 공동 주최하는 ‘2023년 어린이 나라사랑 문예창작 공모전’이 진행됐다. 이날 공모전에는 도내 12개 초등학교에서 3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공모전에 참여한 학생들은 오후 1시께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오혁재 35사단장과 김지현 국립임실호국원장, 윤석정 전북일보사 사장 등 유관기관 및 단체장과 함께 호국영령에 대한 감사함을 담아 현충탑에 단체로 참배했다. 이어 학생들은 육군 35사단이 준비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프로그램에는 육군이 운용하는 장갑차와 군사경찰 싸이카를 타보거나 저격수위장복(길리슈트)를 입은 군인과 사진촬영, 특수임무대 복장 착용, 다양한 총기류 관람 등이 진행됐다. 이어 학생들은 오후 2시부터 자유롭게 자리를 잡고 저마다 수필과 시, 그림, 서예 등을 통해 작품을 창작했다. 이날 수필 부문에 참여한 박찬하 군(전주삼천초등학교·5학년)은 “생일이 6월 25일인데 제가 생일을 맞이해 재밌게 놀 수 있는 것도 나라를 지킨 호국영령들 덕분이다”며 “현재도 나라를 지키는 군인 아저씨들과 호국영령에 감사한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날 접수된 작품들은 오는 7월 3일부터 7일까지 심사를 거쳐 같은 달 10일 심사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수상작에 대해서는 전북도지사상과 전북교육감상 등을 비롯, 소정의 포상금이 주어진다. 오혁재 35사단장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서려 있는 국립임실호국원에서 행사를 갖게 돼 뜻깊다”며 “아이들이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하신 호국영웅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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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은현
  • 2023.06.25 14:10

전북전몰군경유족회, 군경묘지서 호국영령합동추모제 가져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전북지부(지부장 김영도)는 22일 전주시 교동 낙수정군경묘지에서 6.25전쟁에서 전사한 호국영령합동추모제를 진행했다. 14번째를 맞는 이날 추념식에는 오혁재 35사단장과 임상규 전북도 행정부지사, 이병철 전북도의회 환경복지위원장, 박주용 도교육청 부교육감, 손순욱 전북동부보훈지청장, 김영도 지부장 등 유관기관 및 단체장, 유족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추념식에 앞서 오전 10시 추모 제사가 진행됐으며, 추모제사는 분향강신과 참신례, 헌작례, 독축, 사신례, 분축례 순으로 이어졌다. 추념식은 호국영령을 기리기 위해 호남지방의 무당들이 종이돈을 가지고 추는 지전춤 공연과 무용, 가곡 등 식전 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육군35사단 군악대의 군악에 맞춰 호국영령에 대한 헌화와 분향이 진행됐고, 조총수가 조총을 발사하면서 호국영령에 대한 예를 갖췄다. 김영도 전몰군경유족회 전북지부장은 추모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민주수호를 위해 산화한 국군과 경찰 장병들의 고귀한 희생을 추모하고자 이 자리에 모였다“며 ”말로 하는 ‘나라사랑’이 아닌 목숨을 바치는 ‘나라사랑’은 누구나 할 수 없는 고귀한 희생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이름 모를 산천에 묻혀 구천을 떠돌고 있을 호국 전몰장병들의 유해를 발굴하는데 우리 사회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 사람들
  • 송은현
  • 2023.06.22 19:25

[줌]장애 딛고 스포츠 지도자로 인생 2막...임실군 당구연맹 김상현 회장

"그동안 당구는 남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요즘 당구는 남·여 구분 없이 함께 즐기는 엄연한 스포츠가 됐습니다. 주말에 온가족이 함께 모여 즐기는 모습을 보면 흐뭇합니다. 당구는 골프, 바둑과 같이 고도의 정신집중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정신과 신체건강 유지에 좋은 운동입니다." 당구선수에게 오른 팔이 없다는 것은 축구선수에게 발이 없는 경우와 마찬가지 일 것이다. 하지만 오른 팔이 없는 장애를 딛고 당당하게 당구인의 길을 걸으며 생활스포츠 지도자로도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임실군 당구연맹 김상현(59)회장. 장애를 입기 전까지는 1000점 당구를 치며 선수생활을 했던 그는 사고이후에도 불굴의 의지로 왼손 타법을 연마해 전주시 생활체육 감독 등 생활스포츠 지도자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매일 전주 평화동에 있는 한바탕 국민체육센터에 출근해 80여명의 동호인들에게 당구를 지도하고 있다. 당구는 한번 몸에 배인 자세가 굳어 고치기 힘들기 때문에 처음부터 기본자세를 익히는 게 가장 중요하다. 김 회장은 처음 등록한 회원에게 공의 원리를 배우고 큐 걸이 등 기본자세를 제대로 익히는데 6개월간의 공을 들이고 있다. 이 같은 정성과 열정으로 20여명에 불과했던 회원 수는 4배 이상 늘어났으며 전북 최초로 여성 당구 동아리(회장 김미화) '투투'가 결성돼 회원들 간의 친목과 당구가 남여 모두 즐길 수 있는 건전한 생활스포츠로 자리매김 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아쉬운 점은 한바탕 국민체육센터에 동호인들은 늘고 있는 상황에서 당구대는 10개에 불과해 붐비는 오후 시간에 길게는 1~2시간까지 기다려야 하는 등 시설이 열악하다는 점이다. 최근 어르신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당구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던 한바탕 당구대회까지 열며 당구열기가 점점 고조되고 있는 분위기와는 달리 시설이 열정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그동안 한바탕 국민체육센터 당구 동호회가 활성화되는 데 많은 도움을 준 전북도연맹 이병주 회장과 이권석 사무처장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는 김상현 회장은 "여력이 다할 때 까지 스포츠 지도자의 길을 묵묵히 걷겠다"고 다짐했다.

  • 사람들
  • 이종호
  • 2023.06.22 15:51

군장대, 도내 전문대학 유일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 선정

군장대학교(총장 이계철)가 도내 전문대학 중 유일하게 2주기 대학의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LiFE2.0)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성인학습자 전담과정으로 ‘평생교육체제 고도화’를 통해 지역 내 대학이 평생학습의 허브역할을 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2024년까지 2년간 국비 20억원(10억/년)내외의 사업비를 교육부로부터 지원받는 내용이다. 군장대는 ‘실용기술 인재양성 대학’이라는 비전을 세우고, 만 25세 이상의 성인학습자을 위한 성인친화적 교육 운영 및 유연한 학사제도(주말, 야간‧집중이수제 등) 도입을 통해 성인학습자가 일과 학습을 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군장대는 1주기 평생교육체제지원사업(2년+2년)에 선정된 후 휴먼융합학부를 개설해 5개학과(융합기계시스템과·스마트농식품과·실버복지상담과·패션산업과·사회적경제과), 2개 융합전공(미래복지융합전공·스마트자동화융합전공)을 중심으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 또한, 2주기 사업에는 스마트원예조경학과를 신설해 신입생을 모집할 계획이다. 이계철 총장은 “4차산업혁명시대 급변하는 산업수요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는 평생교육 거점대학으로서 성인학습자의 맞춤형 교육지원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이환규
  • 2023.06.22 15:43

하림, 제11회 초등장학생 도서시상식 개최

(주)하림은 지난 21일 익산교육지원청에서 하림 정호석 대표이사와 임직원, 익산교육지원청 김복희 교육장, 정진홍∙진미나 장학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1회 하림과 함께하는 초등장학생 도서시상식’을 개최했다. 익산지역 초등학교 60곳의 학생과 하림 임직원 자녀 등 모두 75명에게 3500만원 상당의 장학도서가 지원됐다. 지원자 사전 인터뷰를 통해 과학, 인물, 한국사, 세계사 등 학생들이 읽고 싶어 하는 분야를 직접 선정하고 전집을 1세트씩 전달했다. 아울러 마음의 양식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균형 잡힌 식사와 건강을 돕기 위해 용가리치킨세트가 함께 지원됐고, 담당 선생님들에게도 삼계탕세트가 전달됐다.. 하림의 장학도서 지원사업은 임직원들이 직접 모금한 돈으로 후원해 그 의미가 남다르다.. 급여 나눔 활동으로 적립한 기금과 더불어 사회공헌활동을 마일리지로 환산한 금액을 기부함으로써 지역에 선순환을 가져오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2013년 20명 찻 지원을 시작해 매년 지원대상 학생을 확대시켜 올해까지 총 597명에게 3억1000만원 상당의 도서를 지원했다. 정호석 하림 대표이사는 “하림의 장학도서 지원을 통해 아이들이 꿈에 한발짝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장학사업을 추진하고 지역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후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림은 장학금 지원, 청소년 문화탐방 등 다양한 교육기부 사업을 통해 지역 학생들의 꿈을 지원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하며 ESG 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 사람들
  • 엄철호
  • 2023.06.22 15:39

[줌] 예술로 장애 벽 허무는 최예지 예우 대표

숨소리 하나 새어 나오지 않는 적막한 공연장. 숨죽일 듯 공연을, 그것도 클래식 공연을 지켜보는 것은 큰 기쁨이지만 우리 곁에는 이런 공연을 쉽게 접하기 어려운 이들이 있다. 장애인, 그 중에서도 발달장애인들은 이런 공연을 접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발달장애인과 가족들을 위한 음악회를 열고 있는 단체가 있어 주목받고 있다. “발달장애인분들은 공연문화에서 많이 소외돼 있어요. 왜 그래야 하는 걸까요? 공연은 모두에게 열려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전북에서 장애인을 위한 음악회를 열고 있는 비영리 예술인단 ‘예우’ 최예지 대표(35)의 말이다. 4살때부터 바이올린을 공부한 음악가. 음악을 세상 전부로 알고 살아온 최 대표는 지난 코로나19 사태로 무력감에 빠졌다고 말한다. 음악인들이 설 자리를 잃은 것. 그러나 자신이 가진 음악을 매개로 한 사회 기여 방안을 고민한 끝에 단체를 설립했다. 코로나19뿐 아니라 이제 4살이 된 딸도 큰 계기가 됐다. 연주자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한 것에 더해, 아이에게도 부모로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시작은 우연했다. 복지관에서 만난 발달장애를 가진 학생이 유해 매체에서 나오는 음악을 듣고 있는 모습을 봤던 것. 단순히 ‘하지마’라고 하기보다 좋은 공연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영리단체 예우는 2020년 1월 그렇게 탄생했다. 공연을 하는 단체이다보니, 음악가로 살아온 최 대표의 인맥들이 대부분 동원됐다. 봉사활동으로 하는 공연이라 참여하는 예술인들이 소규모일 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다. 참가하는 예술인은 50여명. 저마다 생업을 하다가 프로젝트별로 한 번 공연에 13명에서 14명이 전국 각지에서 공연장을 찾아온다. 최 대표는 “함께 공연하는 분들에게, 음악가로의 자존심 등은 내려놓으라고 많이 말한다"면서 "우리가 가장 공들여야 하는 것은 공연을 찾는 관객이고, 발달 장애인분들은 비장애인 관객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공연자 한 명 한 명이 발달장애인의 눈높이에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매번 새로운 공연 전에 장애 인식 개선 및 공연 기획 취지에 대해 전문 교육을 시행한다. 예우가 펼치는 공연은 두 가지 특징이 있다. 공연 도중 떠들어도 되고 몸을 움직이는 것도 상관없다. 흥에 겨워 객석에서 일어나 무대 위로 올라오더라도 보호자가 제지하지 않아도 된다. 객석이 아닌 곳에 매트를 깔아둔 것도 편안한 공연환경을 위한 노력이다. 또 다른 점은 내용적인 면이다. 기존에 익숙한 곡들로 구성해 알기 쉽게 해설하고, 마술과 율동을 함께 곁들여 공연 속에 직접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공연은 10월까지 한 달에 한 번씩 개최한다. 클래식 음악과 전통적인 국악, 현대적인 마술을 한 데 어우러지게 해 발달장애인이 더 재미있게 공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최 대표는 "내년에는 100여 명의 대단위 오케스트라 규모로, 전북 지역의 발달장애인과 가족분을 한번에 모아서 '발달장애인 클래식 음악 축제' 수준으로 개최하는 큰 행사를 구상하고 있다"면서 "클래식 음악 공연에서 소외돼 있던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분들에 큰 선물을 선사해 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사람들
  • 천경석
  • 2023.06.21 18:10

부안서 꽃 피운 ‘홉농사 개척자’ ㈜홉앤호프 박상훈 대표

“홉(Hop) 농사를 통해 프리미엄 맥주 제조뿐만 아니라 음료, 차, 바이오 의약품은 물론 6차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까지 구축할 계획입니다.” 10년 전 귀농, 부안군 행안면에서 맥주 제조 핵심 원료인 홉을 재배하고 있는 ㈜홉앤호프 박상훈 대표(47)는 홉 농사를 기반으로 농업농촌의 희망찬 미래를 열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6일 홉앤호프 본사에서 만난 박 대표는 “농업에 뛰어들면서 아무나 할 수 없는 작물을 재배하고 싶었다. 마침 홉은 국내에 씨앗이 들어와서 한 번도 발아된 적이 없는 작물이어서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부안군 주산면이 고향인 박 대표는 무역과 금융 분야에서 일하다 2012년 농업을 하겠다며 고향에 내려왔다. 그는 처음 소 3마리를 키우며 인공수정을 수행할 수 있을 정도로 한우 사육 관련 공부를 했지만, 이듬해 8월 정리하고 말았다. 그는 “농사를 지어 1필지에서 2000만 원 정도의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작물을 재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 때 우연히 홉이 눈에 띄었다고 한다. 박 대표는 한우농사를 접은 직후인 2013년 9월 곧바로 홉 씨앗을 인터넷 상점 아마존에서 구입했다. 안내에 따라 동면과 밀폐 등 주의사항을 지켰더니 다행히 종자는 발아했다. 싹이 터 옮겨 심어 키우기까지 성공했다. 그러나 그해 가을 홉은 죽고 말았다. 실망한 그는 화분을 엎어버렸다. 그래도 아쉬움이 남아 뿌리를 보관했다가 이듬해 부안군 행안, 주산, 백산 등 5곳에 심었다. 홉이 자랄 수 있는 토양과 기후 등 환경을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이들 중에서 유일하게 박 대표에게 희망을 준 홉이 나왔다. 바로 행안면 현재 홉앤호프 농장에서 자란 홉이었다. 덩굴식물인 홉은 쑥쑥 자랐다. 그 줄기가 무려 12m까지 자랐다. 전문가 등 모두가 “우리나라에서 홉 재배는 안 돼” 했지만, 박 대표는 끈질기게 도전, 첫 성공 신화를 쓸 수 있었다. 홉 키우기에는 난관이 적잖았다. 홉 줄기가 너무 길고, 작은 솔방울 모양의 홉이 형성되면 그 무게가 엄청났다. 1000㎡에서 생산되는 생홉 무게가 500㎏이고, 줄기까지 합하면 수 톤에 달한다. 처음 건설 현장에서 사용하는 비계(아시바) 파이프를 이용해 홉 줄기를 받쳤지만 무너질 정도였다. 박 대표는 “그런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현재의 ‘전신주’를 기둥으로 활용한 홉 농사법을 개발하게 됐다. 홉은 전신주 꼭대기까지 자라는데, 이에 필요한 관수 시설까지 해서 기후변화에도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홉앤호프는 ‘희망과 함께 홉을 심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처음 홉 재배에 성공할 당시의 절실함을 담았다고 한다. 그렇게 일하다보니 그는 어느덧 국내 최초 홉 종자 발아 농부가 됐고, 국내 최대 홉 재배면적(1만 8900㎡) 보유자가 됐다. 홉 관련 지식재산권 18건 보유, 국내 최초 홉 우수관리 인증(GAP 인증), 제조시설 안전관리 인증(HACCP) 등을 갖춘 홉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박 대표는 “홉 농장은 경관도 좋다. 이를 기반으로 한 6차 산업 틀을 갖춰 농업 농촌에 희망과 성공을 주는 홉앤호프로 성장시키겠다”며 활짝 웃었다.

  • 사람들
  • 홍석현
  • 2023.06.20 15:50

전주시설공단, 직원 직무스트레스 치유 위한 숲치유 프로그램 참여

전주시설공단이 감정노동이 주업무인 직원들을 위해 특별한 치유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전주시설공단(이사장 구대식)은 직원들의 심리적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직무스트레스 치유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마음, 쉼! 숲에서 나를 보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 17일부터 3일간 건지산 편백숲에서 공단 직원 4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숲해설 전문가와 함께 숲길을 걷고, 스트레칭을 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심신을 달랬다. 한 참가자는 “프로그램을 통해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심기일전해 시민 복지 증진이라는 본연의 역할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단은 체육시설과 공원시설, 장사시설, 주차시설, 운송시설 등 7개 분야 31개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시민 생활과 밀접한 사업이다. 특히 공단 직원 상당수는 시민들과 직접 대면하는 감정노동자들로, 공단은 직원들의 직무스트레스 관리를 통해 시민들에게 제공되는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치유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구대식 이사장은 “시민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직원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직장 문화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태경
  • 2023.06.20 15:33

[줌] 창단 30주년 공연 화려하게 올린 김용호 정읍시립국악단장

“퇴임하기 전에 정읍시립국악단이 이어온 30년의 세월을 담아낸 작품을 올릴 수 있어 영광스럽습니다.” 최근 창단 30주년을 맞이한 정읍시립국악단장 김용호 (57) 씨의 말이다. 서울 출신의 김 단장과 정읍시립국악단의 인연은 지난 2021년 단장 모집을 계기로 9월부터 시작됐다. 김 단장은 오는 9월 퇴임을 앞두고 있다. 김용호 단장은 “2년 전 모집 공고를 보고 지원했던 단장직에서 이렇게 큰 행사를 올릴 수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며 창단 30주년을 맞이한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공연은 역사와 전통이 있는 '애향의 도시' 정읍이 간직한 수많은 문화콘텐츠 중 ‘백제가요 정읍사’, ‘조선가사 상춘곡’, ‘동학농민혁명 천명’ 등 3가지를 발췌해 다시금 선보일 수 있는 뜻깊은 무대였다”며 “정읍이 지닌 전통을 직접 각색해 대본을 만들었고, 특히 객원단원 한 명 없이 정읍시립국악단, 정읍시립농악단. 정읍시립합창단이 똘똘 뭉쳐 정읍사의 위대함을 알리고 정읍의 문화콘텐츠를 선보여 큰 보람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김 단장은 “처음 단장으로 출근했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 퇴임날도 약 두 달의 시간만이 남았다”며 “이곳에 오기 전에도 경북도립국악단 악장, 국립부산국악원 초대 악장 등 국악계에 종사하며 수많은 악장과 감독직을 역임했지만, 처음으로 맡은 단체장의 자리인 만큼 더욱 기억에 남을 것”이라며 소회를 전했다. 특히 “강한 개성을 지닌 예술인들에게서 조화를 만들며 큰 사고 없이 이번 ‘정읍연가’의 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 자부심이 오래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공연을 올리고 무대를 좋아하는 저의 신념인 ‘우리 소리로 하여금 관객들에게 행복을 전하는 것’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도 공연을 즐기는 국악인이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김 단장은 서울 휘문고를 졸업해 사범대학에서 수학교육을 전공하던 중 판소리의 매력에 빠져 이날치의 증손녀 이일주 명창에게 소리를 배웠다. 그 후 박종선 기악 명인에게 아쟁을 배워 1999년 춘향제 전국국악대전에서 기악부 대상을 받았다. 또 그는 국가무형문화재 제82-4호 남해안 별신굿 이수자, 서울시무형문화재 제39호 아쟁산조 이수자이며 경북도립국악단 악장, 국립부산국악원 초대 악장, 국립남도국악원 악장, 대구시교육청 대구예술영재교육원 음악감독, 전북도립국악원 교육학예실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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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현아
  • 2023.06.19 18:25

베리어프리 클래식 공연 '예우' 국회문화체육관광위원장상

전북지역 농촌과 중소도시에 거주하는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배리어프리 클래식 순회공연을 펼치고 있는 비영리단체 예우 최예지 대표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공로장과 전라북도의회 국주영은 의장 표창장을 수상했다.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청년 문화예술기획자인 최예지 대표(34)는 2020년 비영리단체 예우를 설립해 전북 최초로 발달장애인을 위한 배리어프리 클래식 음악회를 개최했다. 올해는 전북 6개 문화예술 소외지역으로 찾아가는 음악회를 펼쳐 지역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두 건의 표창은 지역사회 발달장애인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비영리단체 예우의 공로를 국회와 전라북도의회로부터 인정받아 이뤄졌다. 시상은 19일 고창 동리국악당에서 공연 시작에 앞서 유승오 고창교육장이 대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예우의 전북 순회공연 두 번째 순서인 고창 공연에는 초·중·고등학교 및 장애인 복지 시설 등에서 200명이 넘는 발달장애인이 관객으로 참여했다. 최예지 대표는 “전북 순회공연을 막 시작하고 있는 시점에서 예우가 많은 주목을 받고 표창까지 받게 돼 대표로서 감사한 일”이라며 “이번 순회공연을 끝까지 잘 마무리하고, 내년에는 대단위 오케스트라 규모로 공연을 준비해 전북지역 발달장애인분들을 한데 모아 발달장애인 클래식 음악 축제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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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경석
  • 2023.06.1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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