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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대립 역사 극복, 보국안민의 기치 드높여야"

제32회 동학농민혁명군추모문화제가 태안동학농민혁명유족회와 태안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주관·주최로 지난달 29일 태안 백화산 ‘갑오동학혁명군추모탑’에서 개최됐다. 이날 개최된 추모문화제는 동학·천도교의 인내천(人乃天) 사상과 보국안민(輔國安民)의 혁명정신을 내걸고 모인 전국의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관계자, 유족회 관계자, 시민, 학생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엄숙하게 진행됐다. 추모문화제는 식전 추모 문화 행사가 마무리 되면서, 사회자의 개식선언과 국민의례, 문영식 태안 유족회장의 청수봉전, 고종남 태안문화원장의 위령문 낭독, 허채봉 동학서훈국민연대 집행위원의 헌시낭독, 정용주 태안군기념사업회장의 기념사, 가세로 태안군수의 추모사가 있었다. 또한 박상종 천도교중앙총부 교령을 대신해 이윤영 전주동학혁명기념관장의 추모사, 신순철 기념재단의 추모사, 주영채 전국유족회장의 추모사, 문영식 태안유족회장의 감사 인사 등이 있었으며, 식후 태안동학농민혁명기념관 관람으로 이어졌다. 동학농민혁명은 1894년 전라도에서 시작된 고부봉기의 도화선으로 무장기포, 백산대회, 장성승전, 황토현 승전, 전주성점령 등으로 동학농민군이 관군을 대파하면서 완전 승기를 잡았다. 또한 일본군과 청군의 외세 개입의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해, 동학군과 관군은 전주성 전투를 휴전하고 민관상화의 평화협정체제로 전환하였다. 김학진 전라감사와 전봉준 동학군 총대장은 전라도 53군현에 집강소 설치를 협약하고 폐정개혁을 단행하면서 조선은 물론 동아시아에서 최초로 민주자치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다. 이윤영 전주동학혁명기념관장은 "올해로 32회째를 맞는 추모문화제는, 외롭게 이름도 없이 산화하신 선열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고귀한 희생정신을 계승하고, 우리가 이제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다시 생각하는 소중한 시간과 공간의 장"이라며 "우리는 분열과 대립의 역사를 극복하고, 모두가 한울인 가치를 다시 상기하며, 보국안민의 기치를 드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학혁명은 의병투쟁과 3·1운동 등 항일독립운동의 정신으로 이어졌으며, 대한민국 헌법정신으로 계승되어 살아 숨 쉬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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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경석
  • 2022.10.31 16:00

[재경 전북인] 순창출신 양정무 (주)Y랭스필드 회장

“부모에게 효도하면 자손이 잘됩니다” 국산 골프채 생산 1호 기업 ㈜Y랭스필드 양정무 회장(62)은 “골프인구 6백여 만 명, 세계 3위권 골프용품 소비시장과 투어프로들이 세계무대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골프용품 소비성향은 여전히 사대주의에 매몰돼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40여 개국에 수출한 골프채가 100만 채가 넘지만 아직도 일본 사람들만은 한국산을 쓰지 않는데 우리는 일본 제품을 너무 좋아하고 국내 골프채 시장의 60%를 일본산이 점유하고 있어, 주체성 없는 사대주의 소비성향에 갇혀 있다고 일갈했다. 순창군 구림면 출신으로 순창 금천초(통합폐교)와 구림중, 전주영생고와 전주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양 회장은 1991년 골프클럽 제조회사 랭스필드를 설립했다. 랭스필드는 1993년 개최된 대전엑스포와 2005년 부산APEC 정상회의 행사 공식 브랜드로 인정·채택됐다. ”그동안 마케팅 부족으로 브랜드 파워 형성에 부족한 면이 있었다“는 양 회장은 "일본은 대기업이 골프산업을 주도하면서 막강한 마케팅과 투어프로들의 높은 사용률을 등에 업고 거의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골프용품 시장을 평정해 온 반면, 우리나라는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삼성과 LG, 코오롱 등 대기업이 세계적인 브랜드를 꿈꾸며 도전했지만 끝내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랭스필드 수출품에 ‘한국인의 얼’을 담아내기 위해 ‘태극마크’와 ’메이드 인 코리아‘를 함께 새겨 넣는다“며 ”돈 버는 일은 둘째치고 경제·문화적으로 민족정기를 일깨우는 일을 계속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에 위치한 회문팰리스 회사 안에 지난 수십 년간 고조선 유물을 모아 ‘고조선역사박물관’을 세우고 대륙을 경영했던 선조들의 기상을 매일 되새기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사)한국효도회 대표회장과 역사문화특별위원회 상임위원장, 재경순창군민회 회장 등 왕성한 활동과 함께 “지금도 매달 한 번꼴로 부모님을 찾아뵌다”는 양 회장은 “부모에게 효도하면 자손이 잘된다”며 앞으로도 전북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송방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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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방섭
  • 2022.10.31 12:21

군산대, 내달 1일 진로·진학박람회 개최

국립군산대(총장 이장호)는 내달 1일 군산대 캠퍼스 일원에서 호남지역 고교생 진로탐색을 위한 ‘진로·진학박람회’ 를 진행한다. 이 행사는 학생들에게 진로에 대한 탐색 기회를 제공하고, 변화하는 교육현장 수요에 발맞춘 진로·진학 프로그램을 통해 일선 학교의 교과 운영에 도움을 주고자 마련됐다. 이날 2023학년도 학제 개편을 반영해 HASS대학, ONSE대학, 본부직속특성화대학 45개 학과(학부) 및 9개 관련 부서가 참여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람회는 고교생이 희망하는 학과의 부스에 직접 방문해 평소 궁금했던 전공의 학습 내용과 졸업 후 진로에 대해 알아보는 방식으로 열린다. 또한 1대1 진로상담, 2024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안내, 부스별 다양한 전공체험프로그램, 이벤트, 학교 내 동아리 공연, 학과별 오픈데이 등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될 예정이다. 특히 전라북도에서 유일하게 해양관련학과가 있는 강점을 살려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3000톤급실습선인 새해림호 투어를 진행하는 한편 선상체험 및 해양탐구도 병행할 계획이다. 한편, 국립군산대는 지역사회의 건전한 교육생태계 구축을 지원하는 지역대학의 책무를 수행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고교교육 지원에 노력해왔으며, 올해 7년 연속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 사람들
  • 이환규
  • 2022.10.31 10:25

군산시·군산문화도시센터 ‘문화공유포럼’ 개최

군산시·군산문화도시센터(센터장 박성신)는 지난 28일 군산 동우아트홀에서 문화공유포럼을 개최했다. 올 상반기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문화공유포럼은 ‘2022 모음과 나눔의 문화공유도시, 군산을 향하여’를 주제로 각 분야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특히 시·문화도시추진위원회·예비문화도시사업 참여자를 비롯해 신영대 국회의원과 군산시민 100여명이 함께 하는 자유로운 질의답변의 시간도 가졌다. 조한혜정 연세대 명예교수는 문화도시사업의 핵심가치인 ‘자自-공共-공公’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서 “스스로 돕고, 서로를 도우면서, 새로운 공공성을 만들어 가는 문화도시만이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지속가능한 삶의 터전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도삼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문화 주체로서의 시민, 소통과 공감의 문화공동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현장에서 경험한 시민 주체 발굴과 성장의 사례를 소개하고, 문화공동체로서의 군산 문화도시에 대한 기대를 함께 밝혔다. 기조강연과 주제발표에 이어 2부에서는 정준호 전북대 교수, 박선미 안동대 연구교수, 송미숙 시의원이 참여한 패널토의가 이어졌다. 한편, 군산문화도시센터는 10월을 ‘문화공유의 달’로 지정하고 예비문화 도시사업의 성과들을 곳곳에서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 있다.

  • 사람들
  • 이환규
  • 2022.10.30 14:32

'평균나이 76세' 어르신들의 수채화 선생님 신재철 작가

"나이를 잊고 수채화를 통해 아름다운 꿈을 가꾸는 어르신들을 보면서 도리어 힘을 얻어요." 전주 양지노인복지관 어르신들의 수채화 선생님인 신재철(78) 작가의 말이다. 작년부터 이어진 신 작가의 수채화 재능 기부는 올해도 진행 중이다. 복지관은 어르신들의 수채화 프로그램 신설 요구에 따라 수채화 동아리 '하늘빛 수채화'를 만들었다. 신 작가는 우연히 기회가 생겨 동아리 선생님이 됐다. 동아리 회원들의 평균 나이는 76세다. 물과 물감의 조절이 어렵다고 알려진 수채화 작업에 신 작가도 어르신들이 잘 따라올 수 있을까 걱정했다. 그는 걱정도 잠시 어려움을 느끼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신 작가의 도움을 받아 거뜬히 해내는 어르신들을 보며 재능 기부를 포기하지 않고 어르신들을 지도하고 있다. 오히려 어렵게 완성된 수채화 작품을 보며 보람을 느끼는 어르신들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고 말하는 신 작가다. 그는 "어렵다고, 못 하겠다고 하시면서도 끝까지 따라오시는 어르신들을 보면 더욱더 열심히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르신들이 수채화 작품을 찍어서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보내 주시기도 한다. 그러면 작가 같다고, 잘한다는 답장을 받고 함박웃음을 지으신다. 그런 모습을 보면 저 역시도 기쁘다"고 말했다. 신 작가 역시 늦은 나이에 수채화를 배웠다. 초등학교 교장으로 퇴직하고 취미 생활로 수채화를 시작했는데 15년째 수채화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얼마나 수채화가 어렵고 힘든 작업인지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어르신들의 마음을 이해하면서 함께 수채화 작업을 하고 있다. 그는 "저 역시도 늦은 나이에 배운 부족한 솜씨지만 어르신들에게 어떻게 하면 수채화를 더 재미있고 쉽게 가르칠 수 있을까에 대해 계속해서 고민하면서 어르신들과 함께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읍 출신의 신 작가는 36년 교직에 근무하고 무주삼방초등학교 교장으로 퇴직했다. 한편 복지관 어르신들의 작품은 11월 1일부터 7일까지 청목미술관에서 전시된다.

  • 사람들
  • 박현우
  • 2022.10.27 17:57

전북여성백일장 50주년 기념식 28일 개최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센터장 전정희)는 28일 센터 대강당에서 '전북여성백일장' 개최 50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개최한다. 백일장은 지난 1973년 전라북도여성회관이 주최해 '제1회 주부 백일장'이라는 이름으로 도내 주부들의 삶의 희로애락을 펼치는 글쓰기 장으로 시작했다. 이후 1983년부터는 도내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여성으로 확대해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센터는 50주년 기념식을 맞아 지난 50년의 역사를 정리하고 기념하기 위해 기념 문집도 발간했다. 전북여성백일장 연혁, 기록과 사진, 역대 수상자 명단 및 발간 문집, 당선자들의 신작 시와 수필 92편 등을 담아 풍성한 문집을 완성했다. 전정희 센터장은 "여성의 잠재 능력 개발과 문학 활동 및 사회 참여를 위한 전북여성백일장이 뿌리를 내린 지 50년을 맞이한 것은 그 자체 하나만으로도 전북 여성의 자부심이며 자랑이 아닐 수 없다"며 "50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함께 한 이 자리가 굴곡지고 얼룩진 그리고 때로는 행복하고 아름다웠던 삶의 보따리를 풀어놓는 한바탕 놀이마당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센터는 11월 4일까지 대강당 로비에서 전라북도여성회관 시절 발간한 문집 <백일홍>과 문학동인 글벗이 지난 1986년부터 발간한 동인지를 전시하고, 글벗 회원들이 참여한 시화전도 개최한다.

  • 사람들
  • 박현우
  • 2022.10.27 17:54

2022 교동미술상에 고보연·박마리아 작가

교동미술관(관장 김완순)이 2022 교동미술상 수상작가로 회화·설치 작업에서 예술의 혼을 불태우는 고보연(장년 부문)·박마리아(청년 부문) 작가를 선정했다. 교동미술상은 지난 2011년부터 작업에 대한 예지를 불사르며 도내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미술인들의 열정을 응원하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고 작가에게는 창작 지원금 700만 원, 박 작가에게는 창작 지원금 300만 원을 수여한다. 올해 심사는 김완순 관장, 강신동 전 한국미술협회 전북지회장, 김미진 전북도민일보 문화부장, 이광철 전북대 미술학과 교수가 맡았다. 심사위원들은 △작품의 내용이 현시대의 시각에서 유의미한가 △미술관의 지향에 부합하는가 △향후 지역 미술계에 선한 영향력을 가지고 건전한 교류를 이어갈 수 있는가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봤다. 고 작가는 티백, 전단지, 종이컵, 신문지, 씨앗 등 오랜 기간 누군가에게 버려진 것들을 재료로 활용해 울림을 전하는 작품을 만든다. 그는 인간의 욕망으로 제작됐으나 쓰고 나면 빠르게 그 소중함이 사라져 버리는 것들에 숨을 불어넣는 작업을 보여 주면서 현대사회에 뜨거운 질문을 던지는 작가다. 박 작가는 결혼 후 출산과 육아 등으로 작업을 이어가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끊임없이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최근 마스크라 꽃으로 재탄생되는 설치 작업이나 택배의 편리함 뒤에 가려진 과대포장 쓰레기,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환경 등을 표현한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심사위원들은 "코로나19로 인해 희망까지도 사라져 가는 시대에 이들 여성 작가의 울림 있는 활동은 우리에게 특별한 위로가 되고 있다"고 총평했다. 수상작은 오는 12월 6∼11일 교동미술관 본관 1, 2 전시실에서 전시한다.

  • 사람들
  • 박현우
  • 2022.10.2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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