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 ‘검은 로비’ 드러나…정-관계 17명 적발
[앵커멘트]전북지역 여행업체와고위 공무원간검은 거래가사실로 드러났습니다.수백 만원 상당의금품을 받은정치인과 공무원들이무더기로 경찰에 입건됐습니다.채널A 제휴사인전북일보 박영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리포트]전북지역의 한 여행사입니다.이 여행사 대표 유모씨는 지난 2007년부터 최근까지 5년 동안 행정기관의 해외연수 계약을 따내기 위해정치인과 공무원에게 고가의 선물과 검은 돈을 건넸습니다.여행사 선정에 직, 간접적으로 관련돼 있는전직 도의회 의장과 도청, 도교육청 고위공무원이그 대상이었습니다.[인터뷰 : 김민택 전북지방경찰청 수사2계장]현금, 상품권, 양주 등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특정부서의 경우에는전체 여행 예산 9억 중 4억 상당, 도의회의 경우에는 전체 여행 예산 중 40% 상당 수주를...돈을 받은 이들은 담당 공무원에게 청탁을 하거나공정하게 여행업체를 선정한 것처럼 서류를 꾸몄습니다.또 수의계약을 피하기 위해 여행경비를 개인계좌로 입금한 뒤여행사로 송금하는 편법을 사용했습니다.특히 전직 도의회 의장 출신 김모씨는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골프여행 경비를 받는 등 모두 13차례에 걸쳐 8백만원 상당의뇌물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경찰은 여행사 대표 유모씨를 비롯해 김모씨 등 정치인 2명과 공무원 9명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다만, 혐의가 가벼운 6명의 공무원에 대해서는소속기관에 비리사실을 통보할 예정입니다.전북일보 박영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