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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컷오프 일파만파... "계파공천?, 특정세력 개입 아냐”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 공천배제를 받으면서 지역사회에 충격을 준 가운데 송영길 전 대표 역시 같은 결과를 받자 공천 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그간 지역 정가에서는 송 지사의 컷오프 결과를 두고 계파 갈등의 희생양이라는 낭설이 돌고 있던 만큼 이번 송 전 대표 컷오프 결과는 이번 민주당 공천이 ‘계파 공천’이라는 의혹을 더욱 촉발하고 있다. 지난 19일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6·1 서울시장 선거 후보 선출과 관련해 송영길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을 배제하기로 했다. 이에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본인의 SNS를 통해 “특정 세력의 이해를 반영한 ‘계파공천’이 아니라 지선승리를 위한 ‘국민공천’이 되도록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송영길 전 대표 역시 경인방송 라디오에서 “사실상 이재명 후보의 정치 복귀를 반대하는 선제타격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계파 갈등임을 암시했다. 결국 지방선거에 있어 혁신 공천을 천명한 민주당이 예상 밖의 컷오프를 잇달아 발표하면서 공천 시스템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게 만들었다. 특히 이 같은 내용은 송하진 전북도지사의 컷오프에서도 나타난다. 앞서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후보 심사기준으로 정체성·기여도 25%, 업무활동 능력 10%, 도덕성 15%, 적합도 조사(당선가능성)40%, 면접 10% 등 5개 항목을 제시했다. 그러나 정작 송 지사의 평가는 ‘재지지율 조사’가 가장 결정적인 판단의 근거로 작용했다. 평가 항목에도 없던 내용이 주요 평가로 작용하자 지지자들은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심사 원칙에 어긋나고 수많은 도민의 뜻을 무시한 정치적 권모술수로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갑작스러운 평가 항목에 지지들 사이에서는 각종 낭설을 유발했다. 실제 송 지사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컷오프 사태의 배후에는 김성주 도당위원장과 정세균 전 총리가 있다”며 “김성주 도당위원장과 함께 정세균계로 꼽히는 안호영 의원을 도지사로 당선시키기 위해 작업한 것”이라는 내용도 퍼지고 있다. 이러한 내용에 대해 민주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으로 참여했던 김성주 전북도당 위원장은 2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어떤 한 두 사람에 의해서 이뤄졌을 것이다. 또 특정 세력의 개입이 있었을 것이라고 판단하는 건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일축했다. 김 도당위원장은 “선거를 앞두고 어느 특정 지역이나 후보가 아닌 전국적인 상황을 놓고 어떻게 해야될 것인가를 고민했다”며 “철저한 조사와 데이터에 입각한 분석을 통해서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당에서 자체적으로 광주·전남북의 현역 단체장에 대한 재지지율 조사를 했다”며 “전남이 아주 높았고, 광주도 높은 편이었지만 전북이 가장 낮았다.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호남에서 뭔가 개혁과 변화의 모습을 보여줘야 된다고 하는 생각에서 재지지율 조사가 가장 결정적인 판단의 근거가 됐다”며 송 지사 컷오프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방선거를 앞둔 당의 고민에 대해서 깊이 좀 이해해줬으면 좋겠다”며 “(재지지율 평가 항목 논란에 대해)점수를 보고 하는 건 아니다. 그것이 잘못되었다고 이야기하는 건 정당의 공천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정치일반
  • 엄승현
  • 2022.04.20 18:19

안호영 후보 "전북, 문화관광수도로 성장시키겠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 후보인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장수)이 20일 "전북도를 세계인이 찾는 문화관광 수도로 성장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안 의원이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문화관광 수도 비전은 크게 인프라와 제도 구축, 14개 시·군 문화관광명소 조성 지원, 전북관광공사 설립 등이다. 인프라·제도 구축 공약으로는 △ 전주∼익산∼군산∼새만금 간 전철 운행 및 14개 광역교통망 확충 △ 새만금 문화콘텐츠산업 진흥지구 지정 및 선유도 관광특구 조성 △ 전주 한옥마을 관광 트램 도입 및 공연 전문극장 건립 △ 군산 폐철도 부지 무가선 관광 트램 운행 △ 정읍 내장산 리조트 연결도로 조성 △ 남원 지리산 친환경 전기 열차 도입 등을 제시했다. 관광 명소화 및 관광산업 공약 중에서는 새만금 K-문화 클러스터 조성이 눈길을 모은다. 새만금 문화개발 부지에는 세계 최대 영화제작 스튜디오와 K-팝 공연장을 설립하고, 레저용지에는 해양 레저 마리나 시설과 경마공원, 꽃 축제장 등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전북관광공사를 설립해 각지에 흩어진 관광자원을 원패스 투어 시스템으로 연결, 국내외 관광객들이 머무르고 즐기는 전북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 정치일반
  • 육경근
  • 2022.04.20 18:18

김윤덕 후보 "전북을 농생명식품 수도로 발돋움"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에 나선 김윤덕 의원(전주갑) 20일 “전북을 농생명식품 수도로 발돋움 시키겠다”고 공약했다.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농생명식품산업의 디지털 전환 완성을 통해 잘 사는 농어촌, 농생명식품 수도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주요 공약은 △전북형 농식품벤처기업 육성 지원센터 구축 △식품클러스터 글로벌 거점화 △디지털농사직설 △어촌관광단지 조성 △전북형 농민수당 지급 등 5가지를 제시했다. 김 의원은 “다분화 되어 있는 농업 지원기관을 효율적으로 통합하고 역할 재조정 등을 통해 전북형 농식품벤처기업 육성 지원센터를 구축하겠다”며 “2차 국가 식품 클러스터 확대, 국제 비즈니스 푸드파크 조성, 식품기업 지원기능 고도화 등을 통해 식품클러스터 글로벌 거점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후온난화 대응 AI 농업연구센터와 동부권 나무연구소, 나무기술대학 설립을 통해 품종별, 수종별 맞춤 디지털 농사직설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격포, 변산 등 전북이 가진 어촌관광자원을 활용해 볼거리‧먹거리‧수산업 체험까지 아우르는 어촌관광단지 조성을 통해 활력을 불어 넣겠다”면서 “농민과 협의를 통해 농민이 원하는 전북형 농민수당 지급 체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 정치일반
  • 육경근
  • 2022.04.20 18:18

서정호 전 청와대 행정관 “교육연수 인정 않고 공천 배제 억울”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으로부터 컷오프(공천배제) 결과를 받은 무주군수 예비후보자 서정호 전 청와대 행정관이 억울함을 토로하며 재심 신청에 나섰다. 서정호 전 청와대 행정관은 20일 “더불어민주당의 당규 제27조 ‘성평등교육을 포함해 당내 교육연수를 16시간 이상 이수해야 한다’에 따라 지난 2020년 1월 1일 이후 40시간 이상의 교육을 수료했다”며 “그러나 민주당 전북도당이 올해 1월 14일부터의 교육만을 인정해 공천 배제돼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 전 청와대 행정관은 “또 이 같은 교육 이수 인정시기에 대해 전북도당만 1월 14일부터로 하고 있다”며 “내용 공지 관련해서도 3월 25일 홈페이지에만 게시하고 후보자에게는 알려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선을 준비하고 열심히 아침, 저녁으로 인사하고 그러고 있었는데 느닷없이 교육 미이수 통보가 날아왔다”며 “이에 재심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전북도당은 지난 19일 “도당에서는 당의 기본 지침에 충실하게 공지를 하고 안내를 이미 했다”며 “중앙당에서 온라인 교육을 언제부터 인정할 것인가는 시도당의 결정에 맡긴다는 지침이 내려왔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엄승현
  • 2022.04.20 18:17

한국기자협회소속 10개 시·도 협회 "윤 당선인, 지역언론 취재통제 반성, 사과해야"

한국기자협회 소속 10개 시·도 협회(부산, 대구·경북, 광주·전남, 대전·충남, 강원, 충북, 전북, 경남·울산, 제주)는 20일 성명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지역 언론에 대한 취재 통제에 대해 즉각 진상 규명하고 사과하라” 고 요구했다. 협회들은 성명에서 "윤 당선인이 취임에 앞서 지방을 순회하며 민심 청취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이달 중순 대구·경북과 20일 전북과 광주·전남을 방문하는 자리에서 지역언론의 취재를 극구 거부했다"며 "경호와 보안상의 이유라는 이 같은 취재거부 행태는 지역 민심을 청취하러 온 것인지, 아니면 대통령 취임 초기 각종 정치적 사안으로 그림자가 드리워진 새 정부의 탈출구를 ‘보여주기 식 관광성 유람’ 형식의 지역 탐방으로 무마하려는 건 아닌지 의심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국기자협회와 10개 시·도 기자협회는 윤 당선인의 용기 있고 당당한 국민의 일꾼된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태에 대해 납득할 만한 조치가 없다면, 대한민국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알 권리, 지역민의 알권리를 보장받기 위해 어떠한 행동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 했다. 백세종 기자

  • 정치일반
  • 백세종
  • 2022.04.20 15:40

전·현직단체장 대거 '컷오프' 선거판 지각변동 예고

민주당 전북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가 지난 18일 기초단체장 경선 후보 컷오프(공천배제) 결과를 발표했다. 명단에는 현직 단체장과 도의원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로써 앞서 컷오프된 송하진 현 전북도지사를 포함해 3선 연임 제한으로 불출마하는 김승환 교육감 등 도내 단체장에 대한 대규모 지각변동이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민주당 전북도당 공관위는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기초단체장 47명에 대한 심사를 진행해 12명이 탈락한 최종 후보 35명을 선정했다. 심사 결과 전북 14개 기초단체장 선거구 중 10곳은 경선을 치르고 4곳은 단수공천으로 결정했다. 지역별 경선 후보는 △전주시 우범기, 유창희, 조지훈 △군산시 강임준, 문택규, 서동석 △익산시 정헌율, 조용식, 최정호 △정읍시 이학수, 최도식, 최민철 △남원시 이상현, 최경식 △김제시 구형보, 박준배, 정성주, 정호영 △완주군 국영석, 두세훈, 유희태, 이돈승 △장수군 양성빈, 최훈식 △순창군 권대영, 장종일, 최기환 △부안군 권익현, 김상곤, 김성수, 김종규 등이다. 단수공천은 진안군 전춘성, 무주군 황의탁, 임실군 한완수, 고창군 심덕섭 후보가 결정됐다. 하지만 초미의 관심이었던 현직 단체장과 여론조사 상위권 후보 다수가 공천에서 탈락했다. 우선 현역 단체장인 유진섭 정읍시장과 장영수 장수군수가 고배를 마셨고 또 송지용 전북도의회 의장(완주)과 최영일 전북도의원(순창) 역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여론조사 상위권이었던 김민영 전 정읍산림조합장과 윤승호 전 남원시장 등이 컷오프됐다. 유력 후보 다수가 배제된 데는 전북도당 공관위가 후보자 추천에 있어 도덕성을 주요하게 적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유진섭 정읍시장과 장영수 장수군수 등은 검경 수사를 받은 적이 있고, 송지용 도의장의 경우 갑질 논란을 빚기도 했다. 최영일 전 전북도의원과 정인준 전 임실군 산림조합장 역시 전과 기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에 대해 이의가 있을 경우 재심위원회에 재심 신청을 할 수 있지만 공개된 후보자들이 최종 경선으로 진행된다면 대규모 자치단체장 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공천배제된 송하진 현 전북도지사, 유진섭 정읍시장, 장영수 장수군수에 이어 불출마를 선언한 김승수 전주시장, 박성일 완주군수와 3선 연임 제한인 김승환 전북교육감, 이환주 남원시장, 황숙주 순창군수 등 많은 자치단체장의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윤준병 전북도당 공천관리위원장은 19일 기자간담회에서 “정체성이라는 큰 틀을 염두에 두면서 도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도덕적 감수성, 여러 가지 의혹과 관련된 내용에 대해서는 실제 임기동안 지자체 업무 수행에 지장이 없도록 하기 위한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종합적으로 심사했다”고 밝혔다. 김윤정·엄승현 기자

  • 정치일반
  • 엄승현외(1)
  • 2022.04.19 19:24

윤준병 공관위원장 “선거 공학보다 도민 눈높이에 맞게 엄격한 잣대 적용”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9일 지방선거 공천 심사와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선거 공학적인 내용으로만 보면 (여론조사)1~2위를 선정하는 것이 훨씬 편하다”며 “그런데도 엄격한 잣대를 댄 이유는 선거 공학적인 접근보다 도민들의 눈높이에 맞게 노력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8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공직선거 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가 기초단체장 후보자 47명에 대해 진행됐던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현역 단체장부터 광역의원 및 여론조사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인물 12명이 줄줄이 컷오프(공천배제)됐다. 결과가 발표되자 송지용 도의장과 김민영 전 정읍산림조합장, 윤승호 도당 부위원장 등은 즉각 재심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진섭 정읍시장과 장영수 장수군수, 최영일 전 도의원은 재심 청구를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체성과 기여도, 업무 수행 능력, 도덕성, 당선 가능성” 윤준병 위원장은 19일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기초단체장 단수 및 경선 후보자 선정 기준 등에 대해 설명했다. 윤 위원장은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달 31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그간 네 차례에 걸쳐서 회의를 진행했다”며 “이후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면접을 모두 마쳤고 기초단체장 35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심사 기준은 정체성과 기여도 또 업무수행 능력 도덕성, 당선가능성, 그리고 면접 내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며 “정체성이라는 큰 틀을 염두에 두면서 도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도덕적 감수성, 또 여러 가지 의혹과 관련된 내용에 대해서는 실제 임기 동안에 지자체 업무 수행에 지장이 없도록 하기 위한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종합적으로 심사했다”고 부연했다. 특히 유력 후보들이 대거 탈락한 데 대해서는 “도민들의 뜻을 받들기 위해 도덕성 등을 맞추려고 노력했다”며 “무소속으로 출마를 해서 나올 수도 있고 당선되더라도 정체성 차원에서 도덕성이나 업무 지장 정도 등을 보고 엄격히 했다”고 강조했다. △광역·기초의원 심사 속도... 5월 초순까지 경선 마무리 기초단체장 공천 결과에 대한 재심 신청은 당헌에 따라 발표시점으로부터 48시간 내 진행된다. 재심 신청이 이뤄지면 재심위원회를 거쳐 가결 여부가 정해지고 이후 행정적 절차 등이 진행, 최종 25일 또는 26일부터는 기초단체장 경선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기초단체장 경선이 시작되면서 아직 진행되지 않은 광역·기초의원 후보자에 대한 심사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윤 위원장은 선거구 획정 문제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선거구 변동이 없는 지역구에 대해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28일 도의회 본회의에서 의결되면 최종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윤 위원장은 “광역·기초의원에 대한 심사는 금주 중 마무리 하겠다”며 “후보자 등록일인 5월 12일 이전까지는 모든 선거 준비를 마치겠다”고 전했다.

  • 정치일반
  • 엄승현
  • 2022.04.19 19:23

'송하진-강현욱 도백 잔혹사' 데자뷔

송하진 전북지사가 18일 “남은 임기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정계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강현욱 전 전북지사와 그의 입장이 오버랩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공직사회와 정계에서 ‘덕장’으로 평가받았고, 새만금 발전에 누구보다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송 지사와 강 전 지사를 둘러싼 세부적인 상황은 다르지만 당 지도부에 의해 일방적인 공천 탈락은 정치에서 영원한 ‘아군’ 도 ‘적군’도 없음을 시사하고 있다. 도백 잔혹사의 이면에는 새로운 얼굴을 희망하고 기대하는 상대편의 강한 의지가 작용했다는 점. 그리고 승리를 위해서는 언제든지 변화무쌍한 얼굴을 할 수 있다는 게 '권력의 속성'이라는 이면을 보여줬다. 송 지사는 3선, 강 전 지사는 재선에 제동이 걸렸다. 3선과 재선의 차이는 있지만, 이들 모두 민선도정 재집권에 강한 의욕을 보여 왔고, 이들의 거취여부가 정치권과 언론의 최대 관심사였다. 도백에서 물러나는 모습은 사뭇 다르지만 이들의 은퇴 배경에는 "당내 실력자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남겼다. 당시 열린우리당 김완주 지사 후보가 강현욱 지사를 방문해 선거운동 초기의 일에 사과하고 정책계승을 약속한 것 역시 지금의 송 지사가 처한 상황과 비슷하다. 송 지사와 김승수 전주시장의 불편한 관계도 강현욱-김완주를 연상케 한다는 평가도 있었다. 강 전 지사는 후배 정치인들의 강한압력을 거세게 받아왔지만,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엔 그를 둘러싼 비판보다 지역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원로였던 만큼 포섭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했다. 이는 송 지사의 경쟁자였던 김관영, 김윤덕, 안호영 전북지사 경선후보가 송심(宋心) 끌어안기를 한 모습과 비슷하다는 평가다. 다만 도백에서 은퇴하면서 한 발언은 강 전 지사보다 송 지사의 입장이 직접적이었다. 강 전 지사는 불출마 선언 여부를 놓고도 한바탕 진통이 있었다. 강 전 지사의 선거준비 캠프에서 일해온 황석규 도의원은 민주당 소속 의원으로부터 신상발언을 요구받자 단상에 나와 격앙된 목소리로 강 지사를 대신해 불출마 선언을 한 이승우 정무부지사를 비난하고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강 전 지사가 지방선거 출마의사를 표명한 뒤 입장을 번복하게 된 3일 밤의 행적에도 온갖 추측과 소문이 난무했다. 강 전 지사는 불출마 선언 이전 행방불명이 되면서 납치설에 시달리기도 했다. 그러나 강 전 지사는 “5·31지방선거 불출마 결정과정에 어떤 외압도 없었으며 모든 것은 스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송 지사의 경우는 말문은 은유적이었다. 다만 컷오프 결과에 수용하는 것은 아니라며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의 은퇴 선언 이후 잡음이 없는 것도 그의 분명한 표현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는 재심을 신청해 “컷오프 결정이 부당하다” 면서 자신의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송 지사는 정치 인생을 마감한 뒤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이런 상황이 오리라고는 1%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저는 아직 건강하고 힘이 있다“고 답했다. 강 전 지사의 경우 불출마 선언까지 '전북정치의 맹주'였던 정계실력자와의 관계와 영향력에 시선이 모아졌다. 송 지사 측은 실명을 밝히지는 못하고 있지만, 당내 실력자의 입김을 의심하고 있다. 여러 풍문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두 사람 모두 중앙당의 결정이 은퇴의 결정적 계기가 됐고, 이 과정에서 충분한 논의가 없었던 점은 분명하다. 송 지사의 은퇴 기자회견과 강 전 지사의 퇴임식에서의 복받치는 감정도 이와 연관이 있다는 후문이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2.04.19 19:23

도민 대신 민주당 지도부가 주인이 된 '전북 지방선거'

6·1 지방선거가 ‘역대 최악의 지선이다’는 비판이 전북 유권자들 사이에서 거세지고 있다. 올해 지선은 “도민 대신 전북지역 선출직 단체장과 지방의원 티켓을 거머쥔 민주당 지도부가 주인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민심’ 보다 ‘당심’이 우선인 상황에서 민선 8기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지역발전을 위한 비전제시보다 마타도어와 같은 정치공작이 횡행하고 있는 점도 유권자들의 정치혐오도를 높이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을 견제할 세력이 전무한 상황에서 민주당 주자들 간 유례없는 ‘네거티브 전’으로 비화되고 있다. 상대 후보를 향한 흑색선전이나 유언비어 살포, 비판 등은 선거 때마다 볼 수 있는 현상이지만, 민주당 지도부가 선출직을 임명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전북에선 그 혼탁함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정당의 공천은 본래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발해 지역민들이 더 많은 선택을 받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나 전북에선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으로 인식되고 있어 공천 티켓을 둔 사생결단의 싸움이 지속되고 있다. 문제는 일당독주 현상이 대의 민주주의를 왜곡할 우려가 높다는 점이다. 민주당에 대한 전북도민의 절대적 지지가 지역 민심임에는 틀림없다. 다만 일당 독주 체제가 공고해질수록 단체장 선택의 키는 사실상 도민의 직접적 선택이 아닌 민주당 지도부가 쥐고 있는 게 현실이다. 전북정치권 내에서 도민들의 민심보다 지도부의 선택을 받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권모술수’가 일반화 된 점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공천 시스템이 하향식에서 상향식으로 개선되면서 이러한 부분은 시간이 지날수록 개선됐다고 하나 경선이나 후보자 심사에서 당 지도부가 임의적으로 개입할 여지는 여전히 존재한다. 공천 룰 적용 역시 후보자에 따라 각기 다르게 적용되고 있다는 오해도 유독 많아졌다. 탈당자 대사면 발표가 늦어지면서 이번 민주당 경선이 옛 국민의당 출신세력과의 계파싸움 성격으로 번진 모습도 포착되고 있다. 도내 정치권 인사들의 공천싸움이 과거보다 더 악화된 점도 많다. 이번 민주당 공천경쟁에선 유력주자 1명을 대상으로 한 다른 후보들의 컷오프 전략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후보들의 정책공약의 질은 떨어지고 있으며, 대신 네거티브 전략은 교묘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도내 광역·기초단체장 후보들의 주요공약은 복사라도 한 것처럼 동일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캠프 관계자들은 자신이 돕는 후보자의 장점이나 강점, 그리고 희망을 이야기하기 보단 상대편 후보의 약점을 물어뜯는데 혈안이 돼 있다. 이러한 여론을 주도하는 이들은 일명 캠핵관(캠프 핵심관계자)으로 특정 후보자의 칼이 되어주고 있다. 과거엔 자신이 공천을 받기 위해 직접 발로 뛸 수밖에 없었다면 현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문자메시지 등을 활용한 각종 네거티브도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전북정치권의 특징은 출마한 정치인이 직접 네거티브를 하지 않고, 지지자를 가장한 캠프 관계자들의 뒤에 숨어있다는 점이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마타도어를 퍼뜨릴 경우 책임소재가 분명하고 이것이 사실이 아닐 경우에 있을 역풍을 염려해서다. 출마자 입장에선 이 출처가 불분명하면 할수록 다른 곳에 책임소재를 돌릴 여력도 많아진다. 최근 선거브로커 폭로사태는 최악의 지선이라는 평가에 불을 부었다. 그리고 이 녹취는 지역정치권이 그 발언의 실체여부를 따지기 보단 또 다시 네거티브의 도구로 활용되면서 수많은 2차 가해와 직·간접적 피해자들을 양산하고 있다. 전북경찰과 검찰, 전북선관위 또한 혼탁선거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면서 논란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2.04.19 19:22

김관영 전북지사 후보 '부동산 투기' 의혹 논란 가열

전북도지사 선거에 나서는 더불어민주당 김관영 예비후보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경선 경쟁자인 김윤덕·안호영 후보는 전북도백 자격이 부적절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윤덕 후보는 지난 18일 한 지역방송 토론회에서 "민주당 후보들은 실거주 1주택 외 매각을 서약하고 출마를 준비 중"이라며 "김관영 후보가 지난 2020년 국회의원 재산 신고 당시 군산과 경기도 판교에 집이 한 채씩 있었는데 한 채를 매각했어야 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김관영 후보는 "당시에는 민주당 소속이 아니었다"며 "집이 두 채였는데 군산 집을 팔았고 현재는 판교에 한 채만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투기적 목적으로 집을 산 적이 없다"며 "20년 무주택으로 판교에 아파트를 샀다"고 반박했다. 김관영 후보 캠프측 관계자는 19일 통화에서 "다주택으로 볼 수 있으나 몇십억 차익을 남겼다면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하지만 의혹으로 제기한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중앙당에서 검증할 때 부동산 투기 문제도 들여다 봤을 것이다"며 "(부동산이) 문제가 되었다면 컷오프(공천배제) 하지 않았겠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김윤덕 후보는 경기도 판교 아파트를 '똘똘한 한 채'로 규정했다. 김 후보는 "김관영 후보는 또 2016년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서울시 영등포구 당산동에 있는 아파트 분양권을 보유하다가 실거주하지 않은 채 분양권을 매도한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총선 직전에 매도한 것은 부동산 시세차익용 부동산 재테크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경선 주자인 안호영 후보도 강하게 비판했다. 안 후보는 19일 성명을 통해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민주당과 시민사회의 철저하고 공개적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후보가 대통합 정신에 따라 복당하면서 페널티를 받지 않았고 검증도 상대적으로 느슨했다"며 "김 후보의 부동산 다주택 보유 전력과 부동산 투기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는 민주당의 정체성에 맞지 않고 도지사에 출마하는 고위공직자로서는 낙제점이라고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 정치일반
  • 육경근
  • 2022.04.19 19:21

안호영 의원 "송 지사 캠프 인사들 행태는 ‘기회주의적 자리 챙기기’"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안호영 예비후보는 17일 송하진 지사 핵심 참모진들이 경쟁후보인 김관영 예비후보를 지지하자 강하게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날 논평을 통해 "일부 인사들의 ‘기회주의적 자리 챙기기’ 행태와 송하진 지사의 정신을 훼손한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19일) 송하진 현 전북지사의 측근이라고 불리는 일부 인사들이 김관영 전북지사 경선후보와 함께 공개 지지선언을 했다"며 "일부 인사들에 불과하지만, 송하진 지사의 의중과 아무 관계가 없는 기회주의적 자리 챙기기 행태에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바로 어제 송하진 지사의 가슴 절절한 정계 은퇴선언이 있었다"며 운을 뗀뒤 "하지만 그 선언문에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송 지사가 현직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민선8기 전북도정의 아름다운 마무리 또는 유종의 미를 거두는 일에 전념하지 않고, 재빨리 김관영 후보와 결탁하는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송하진 지사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기도하며 살아오셨고, 은퇴선언문에서는 지극한 전북 사랑을 표현했다"며 “이제 네 편 내 편은 없고 우리 편만 있을 뿐”이라며 통합을 강조했다. 또한 차기 행보와 관련해서도 “퇴행적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게 믿는다”라고 말씀하셨다"고 부연했다. 특히 "송하진 지사는 단 한 번도 민주당을 떠나지 않고 전북인의 자존심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민주당원으로서의 정통성을 지켜오신 분이다"며 "그런데도, 일부 측근들이 송하진 지사의 이 같은 정신과 민주당원으로서의 정통성을 이어받기는커녕, 하루 만에 김관영 후보 진영에 합류하고, 버젓이 공개적으로 얼굴을 내민다는 것이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있는 일인지, 측은함과 씁쓸함이 남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엇을 위한 지지이고, 누구를 위한 지지입니까? 혹시 일부 인사들의 자리 챙기기 욕심이 앞서지는 않았는지, 어떤 약속을 받고 김관영 후보 진영에 합류했는지, 도민들은 엄중히 지켜볼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김관영 후보 또한 마찬가지다. 공개 기자회견을 통해 송하진 지사의 불출마를 요구하더니, 송하진 지사가 경선에서 배제되자 송 지사의 비전을 계승한다고 말을 바꾸고, 이제는 송하진 지사의 뜻과는 반대로 일부 측근을 끌어들여 공개했다"며 성토했다.

  • 정치일반
  • 육경근
  • 2022.04.19 19:21

김관영 예비후보 "통합과 혁신으로 전북 대도약 시대 열겠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주자인 김관영 예비후보가 19일 “통합과 혁신을 통해 전라북도 대도약의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송하진 지사님이 정치를 떠나시며 많은 여운을 남기셨다. 아쉽고 감사드린다"며 "지난 8년간 전북의 산업 생태계를 혁신하시기 위해 남겨 둔 사업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15일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잘된 것은 계승하고, 부족한 것은 더 채우겠다. 혹여 미진한 것들이 있으면 고치고 필요한 것들은 추가해서 전혀 다른 색깔이 아니라 청출어람 하는 전북도정으로 발전시키겠다"며 이같이 전했다. 또한 "송하진 지사님의 지지자들께서 저를 지지해주시기로 하셨다. 송 지사님 지지자들과 늘 함께 하겠다"며 "전북발전의 열정을 더 큰 자산으로 삼아 더 큰 전북을 만들겠다. 전북을 더 크게 혁신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송하진 지사 캠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임효준 총괄본부장, 허광 선대위본부장, 정호윤 도의원, 장명균 전 비서실장, 염경형 전 전북도인권담당관, 이성일 조직본부장, 김연근 전 도의원 등이 함께 했다. 또한 고성재 전 비서실장, 한민희 전 대외협력국장, 이형렬 전 홍보기획과장 등도 뜻을 같이 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관영 예비후보는 송하진 지사 캠프 인사들의 합류와 관련해 일각에서 제기되는 '자리 보전'에 대한 질문에는 "처음 듣는 이야기다. 함께 하면 전북도의 변화, 더 큰 전북을 만들기 위해서 아무 조건없이 뜻을 같이 한 걸로 알고 있다"며 "'자리 보전'은 전혀 없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육경근 기자

  • 정치일반
  • 육경근
  • 2022.04.19 10:49

전북 민주당 기초단체장 컷오프 발표... 현직 잇단 탈락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기초단체장 경선 후보 컷오프(공천배제)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현직 단체장과 도의원들이 대거 탈락했다. 민주당 전북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18일 기초단체장 추천 후보 35명을 결정했다. 앞서 47명의 후보자들이 심사에 임했으며 이 중 12명이 탈락했다. 우선 결과에 따라 전북 14개 기초단체장 선거구 중 10곳은 경선을 치르고 4곳은 단수공천으로 진행된다. 지역별 경선 후보는 △전주시 우범기, 유창희, 조지훈 △군산시 강임준, 문택규, 서동석 △익산시 정헌율, 조용식, 최정호 △정읍시 이학수, 최도식, 최민철 △남원시 이상현, 최경식 △김제시 구형보, 박준배, 정성주, 정호영 △완주군 국영석, 두세훈, 유희태, 이돈승 △장수군 양성빈, 최훈식 △순창군 권대영, 장종일, 최기환 △부안군 권익현, 김상곤, 김성수, 김종규 등이다. 단수공천은 진안군 전춘성, 무주군 황의탁, 임실군 한완수, 고창군 심덕섭 후보가 결정됐다. 특히 이번 후보자 추천에는 초미의 관심이었던 현직 단체장과 여론조사 상위권 후보가 다수 컷오프 됐다. 유진섭 정읍시장, 장영수 장수군수, 송지용 전북도의회 의장(완주), 윤승호 전 남원시장, 최영일 전북도의원(순창) 등이 고배를 마셨다. 한편 후보자 추천 결과에 불복할 경우 48시간 이내에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재심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 정치일반
  • 엄승현
  • 2022.04.19 09:48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위, “새만금 개발, 기업가 정신 갖춘 분이 진행해야”

18일 열린 대통령직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에서 지역균형발전과 관련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온 가운데 새만금 개발사업을 기업가 정신을 갖춘 인물이 추진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인수위 김범수 위원(국민의힘 경기용인정 당협위원장)은 이날 지역균형발전특위 5차 전체회의에서 “약 9조원의 국고가 들어간 새만금 사업은 민간투자가 매우 미미했다. 기업가 정신을 갖춘 분들이 책임과 권한을 맡아 지역개발 사업을 진행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새만금 현장을 방문한 것을 들며 “새만금은 처음 시작은 농업용지 확보였지만, 점점 시대 조류 맞춰 모든 걸 다하겠다고 하면서 지역 특색이 없어지고 있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만금개발청에는 유능한 관료들이 많고, 새만금 개발에 대한 마스터 플랜도 갖고 있다”며 “그런데 이는 자칫하면 무난하게 진행되면서 무난하게 주저앉을 수도 있겠다”고 우려했다. 이어 “(새만금 개발은) 관료체제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며 “그런데 그 것이 아니라 국가에서 조금 더 지원을 해 달라. 대통령 직속으로 해달라는 식의 요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정부 주도가 아닌 민간 참여를 통한 사업 추진을 의미하는 것으로, 향후 새 정부의 새만금 개발방식 등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특위는 위원들의 제안을 정리해 이달 25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김병준 지역균형발전특위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과 관련해 “현 정부가 하는 일에 대해 우리가 어디까지 제어하고 어떻게 협의할 것이냐 하는 아주 내밀한 문제가 있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김준호 기자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2.04.18 18:59

송하진 지사 정계은퇴 전격선언.. 경선 주자 누가 유리할까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후보자 공천심사에서 컷오프(경선배제)된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정계은퇴를 전격 선언하면서 본선에 오를 경선 주자가 누가될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 특히 송하진 지사의 마음, 이른바 '송심(宋心)'이 어느 후보에게 갈 것인지가 경선 최대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김관영 전 의원과 재선인 안호영·김윤덕 의원 3파전으로 진행되고 있는 경선은 아직 일정이 나오지 않았지만 이르면 다음주께 최종 후보가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전북지사 경선은 권리당원 여론조사 50%와 안심번호 선거인단 투표 50%를 합산한 국민참여경선으로 진행된다. 또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결선 투표로 이어져 일정은 3∼4일 더 소요될 예정이다. 당내 공천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경선 주자들의 공천 유불리를 두고 지역정가에서는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먼저 6년 만에 복당한 김관영 전 의원이 경쟁 후보보다 인지도에 앞선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이다. 당심과 민심을 얻어야만 경쟁 후보를 이길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당내 기반이 취약한 김 전 의원으로서는 도민여론조사에 기대할 수 밖에 없다. 특히 송하진 지사의 핵심캠프 인사들이 18일 김관영 전 의원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내면서 '송심' 구애경쟁에서 한 발 앞섰다는 관측도 나온다. 고성재 전 비서실장을 비롯한 송하진 지사의 지지자들은 "현 시점에서 지사님의 도정 성과가 온전히 도민들께 이양될 수 있도록 계승할 수 있는 후보는 김관영 후보라고 생각한다"며 지지의사를 밝혔다. 군산 출생인 김 전 의원은 사법·행정·회계 등 고시 3관왕을 거쳐 제19대·20대 국회의원과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를 역임하면서 여의도 정치에서 두각을 보였다. 이번 대선에는 이재명 후보 선대위 국민통합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재선 국회의원인 안호영 의원은 권리당원 표심에서 한 발 앞섰다는 평가가 높다. 전북지역 권리당원 수는 11만명 안팎으로 일반도민 선거인단 규모는 6만 여명으로 예상된다. 안 의원의 지역구인 완주·무주·진안·장수지역의 권리당원 숫자가 전북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원 표심'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게 지역정가의 중론이다. 이어 정세균 전 총리, 김성주 전북도당위원장 등이 두터운 우군이라는 점도 안 의원에게는 본선을 향한 경쟁에서 큰 힘을 받고 있다. 특히 각계각층의 지지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전북변호사 103인, 직능단체, 농민단체, 노조 등이 탁월한 소통능력과 정책능력이 우수한 안호영 후보를 전북지사 적임자로 판단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안 의원은 과거 노동인권변호사와 시민운동가로 활동하면서 사회적 약자나 낮은 곳에서 봉사를 많이 했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고른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 제 20대·21대 국회의원인 안호영 의원은 민주당 한 길만 걸어온 소신 있는 인물로 평가를 받으며 민변 변호사로 노동자, 농민과 약자를 대변해 왔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 민주당 중앙당 정책위원회 선임부장 및 ‘새만금그린뉴딜위원회’ 위원장과 기후 위기 및 탄소중립 특별위원회 전북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윤덕 의원은 조직관리에서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민주당의 경선 방식을 생각하면 후보의 조직력에 따라 성패가 결정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일찌감치 권리당원 확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최근 경선 후보로 확정된 이후 선거사무소를 방문하는 지지자들이 부쩍 늘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캠프 관계자는 통화에서 "전북도지사 출마를 준비하면서 요즘처럼 많은 분들이 선거사무실을 찾은 적은 없었다"면서 "이같은 배경에는 김윤덕 의원이 전북지사 적임자로서의 정책철학과 능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향후 공천경쟁에서 승리를 자신했다. 또한 전주시장 재선을 거쳐 송하진 지사가 처음 도백에 당선될때 김윤덕 의원이 진두지휘했던 만큼 '송심' 구애경쟁에서도 유리하다고 내다봤다. 정치적으로 한배를 탔던 송하진 지사의 복심인 이원택(김제·부안)의원과도 과거 인연도 주목받고 있다. 제19대·21대 재선 국회의원으로 국토교통위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스카우트 제25회 새만금세계스카우트잼버리 공동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 일찌감치 이재명 후보를 지지, 이재명 경선캠프 조직본부장, 조직혁신총괄단장으로 활동했다.

  • 정치일반
  • 육경근
  • 2022.04.18 18:37

민주당 텃밭 뚫어라... 국힘·정의당 지방선거 '전력투구'

민주당 텃밭인 전북에서 고군부투하고 있는 국민의힘 전북도당과 정의당 전북도당이 일찌감치 후보들의 윤곽을 마무리하고 '일당 독주' 민주당을 저지하기 위해 전력투구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역시 기초단체장 및 광역·기초의원 등의 경선 대진표를 속속 마무리하면서 선거 열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전북에서 야당인 이들 정당은 민주당 텃밭이라는 어려운 진영 속에서도 후보를 내세웠는데 이유는 일당 독주 체제로 인한 한계를 극복하고 민주주의를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18일 정의당 전북도당은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앞서 진성 당원 투표를 통해 최종 확정된 14명의 지방선거 출마자를 공개했다. 14명의 출마자는 기초단체장 후보 1명과 광역의원 1명, 기초의원 6명, 광역비례의원 2명, 기초비례의원 6명 등이다. 오형수 정의당 전북도당위원장은 “지방자치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지난 27년 동안 민주당 1당 독점 정치가 전라북도의 현재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냉정한 평가가 필요한 때다”며 “도지사를 비롯해 주요 기초단체장, 국회의원, 지방의원까지 절대적 다수가 민주당 소속이다”고 말했다. 이어 “견제 세력이 없는 독점은 무능과 오만만을 낳을 뿐이다”며 “민주당의 1단 독점체제의 최대 피해자는 바로 지역과 도민이다. 평가와 반성 없는 일당 독점 정치가 무한 반복되고 있는 한 전북의 미래는 결코 희망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오 위원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북도지사 후보를 내지 못한 것에 대해 “성찰의 취지로 봐달라”며 “지방선거인 만큼 지역구에 선택과 집중을 하려고 있으며 도지사 후보가 없기 때문에 역으로 유권자들이 정의당을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야당으로서 역대 전북 지방선거에서 30명이라는 최다 인원이 선거에 나서는 국민의힘 전북도당 또한 지난 17일 공직 후보자 역량강화평가(PPAT)를 마무리하고 이르면 금주 중 후보자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역대 최다 인원인 30명은 광역단체장 1명과 기초단체장 3명, 기초의원 10명, 광역비례의원 7명, 기초비례의원 9명 등이다. 국민의힘 전북도당은 앞서 이준석 당대표 선출 이후 불어든 지역 내 MZ세대의 보수 열풍과 지난 1987년 대통령 직선제 이래 역대 보수 정당 후보 중 윤석열 당선인이 호남에서의 가장 높은 득표를 했다는 점 등을 활용해 지방선거에 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민주당 일당 구조에서는 견제와 비판 등의 기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 이러한 내용을 유권자들에게 알리고 지지를 호소하겠다는 게 주요 선거전략 기조다. 국민의힘 전북도당 관계자는 “아직 후보자가 확정되지 않아 후보자들의 생각 등을 반영한 전략 마련은 어려운 실정이다”며 “다만 지역 내 민주당 일당 독주 성향이 있는 만큼 그것을 견제하고 감시할 수 있는 기능을 할 수 있다는 점 등을 알리며 선거운동과 선거전략을 마련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엄승현
  • 2022.04.18 18:30

국민의힘 지선 출마자들 PPAT 응시 “공부 없인 어려워”

한국 정당 역사상 최초로 시행된 ‘공직 후보자 역량강화평가(PPAT)’가 지난 17일 기초·광역의회 공천 신청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국 17개 시·도, 19개 고사장에서 치러진 이번 PPAT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이 되기 위한 최소한의 역량을 검증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전북에서는 기초의원과 광역·기초비례의원 공천 신청자 26명이 응시했으며 27살 MZ청년부터 66살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했다. 평가 항목은 공직자 직무수행 기본역량(당헌당규·공직선거법)과 분석 및 판단력 평가(자료 해석 및 상황판단), 현안분석 능력(대북정책·외교안보·안전과 사회·청년정책·지방자치) 등 3개 영역 8개 과목이다. PPAT를 치르기 위해 후보자들은 국민의힘의 유튜브 채널인 ‘오른소리’에 게시된 8개 강의를 통해 공부했다고 한다. 앞서 본보도 공개된 8개 강의를 듣고 후보자들과 동일한 조건에서 1시간 동안 30개 문항을 풀어보았다. 첫 번째 ‘모두를 위한 사법개혁 취지와 가장 먼 주장을 하는 사람을 찾는 문제’는 평소 시사상식을 접해야 알 수 있었던 문항으로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았다. 또 디지털 성범죄와 관련된 문항과 권력형 성범죄 문항, 아동학대 관련 문항 등 역시 평소 관심있는 분야로 공부를 하지 않아도 쉽게 문제를 풀 수 있었다. 그러나 당헌·당규와 관련된 문항, 예를 들어 ‘시도당 대회를 준비하는 실무진의 대화 중 옳지 않은 내용’ 찾기와 ‘책임당원으로 인정되는 사람 찾기’ 등은 비당원으로써 풀기 어려웠다. 공직선거법과 관련한 문항 역시 선행 공부가 됐음에도 생소해 어렵게 다가왔다. 시험을 치른 한 후보자는 “지역구 활동 등을 하다 보니 집중해서 공부를 하지 못해 시험 난이도가 높게 느껴졌다”며 “그러나 의원으로 활동하려면 알아야 하는 상식 등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됐던 만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응시자들은 대체로 “집중해서 공부하지 않으면 어려웠다”는 평이었다. 하지만 1회 시험으로 선거 당락이 좌우되는 만큼 이에 대한 보완책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특히 응시자 중에서는 OMR카드 사용법을 모르는 경우도 있어 응시자들에 대한 추가 교육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는 지난 17일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앞으로 국민의힘은 주민을 위해 충분히 준비한 역량있는 사람들이 공천받을 수 있도록 꾸준히 개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PPAT 시험을 치른 응시자에 대한 결과는 이르면 19일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 정치일반
  • 엄승현
  • 2022.04.18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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