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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오는 26일 빈에서 열리는 석유장관회의에서 기존의 원유 감산 방침을 그대로 유지하는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중동 지역 언론과 관리들이 23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사우디 아라비아의 한 관리는 'OPEC는 빈 회의에서 (감산 결의에 따라 정해진) 현행의 생산 상한을 유지키로 합의할 것'이라면서 '석유장관들은 그러나 미래에 시장상황이 변한다면 생산정책을 재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리는 또 석유장관들이 시장안정을 위해 비(非)OPEC 산유국들과의 협력을 증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라크 관영 IRNA 통신은 이라크 관리들의 말을 인용, '이라크는 유가 하락을 초래할 어떠한 증산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면서 '유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어 빈 회의에서 증산이 결정될 가능성은 없다'고 보도했다. 한편 석유장관들은 대부분 알리 로드리게스 OPEC 사무총장의 후임자로 베네수엘라의 알바로 실바 에너지장관을 선출하는 데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OPEC는 수요가 급증하거나 유엔의 엄격한 제재조치로 이라크의 석유 수출이 줄어들 경우 올해 말 증산에 나설 수도 있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일본 언론들은 한국 축구가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월드컵 4강에 진출한 쾌거를 23일자 1면 머리기사 등으로 보도했다. 언론들은 특히 한국 선수들의 지칠줄 모르는 체력, 불굴의 투지와 집념 등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으며 히딩크 감독의 선수 기용 등을 높이 평가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한국의 4강 진출은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이라는 유럽의 쟁쟁한 강호를 물리치고 얻은 쾌거라면서 '히딩크 감독이 한국 축구를 세계 수준의 팀으로 새로 탄생시켰다'고 전했다. 아사히는 특히 히딩크 감독은 지연, 혈연, 학벌 등을 떼어낼 수 없는 한국 사회에서 최진철, 김남일, 송종국, 이을용 같은 대표 경험이 거의 없는 선수들을 발탁했다면서 '이것이 (선수 간에) 경쟁을 유발, 실력 향상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마이니치(每日) 신문은 한국 대표가 페널티킥을 전원 성공시키는 등 120분간 집중력을 잃지 않은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 '스페인은 자멸했다'고 전했다. 마이니치도 한국이 히딩크 감독의 절묘한 선수 장악으로 승리를 일궈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양팀은 더운 날씨와 피로 누적 때문인지 후반전 들어 운동량이 떨어져 교착 상태가 많았으나 한국은 공격적인 선수들을 계속 투입하는 등 선수 기용이 적극적이었다'면서 '스페인은 라울의 결장으로 공격에 박력이 없었다'고 분석했다.
이란 북부와 서부에서 22일 오전 리히터 규모 6의 강진이 발생해 500여명이 숨지고 1천600여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란 북서부 카스빈주(州) 적신월사(赤新月社)의 마지드 샬비리 지부장은 '수도인 테헤란에서 서쪽으로 225㎞ 떨어진 카스빈주의 보위자흐라시(市)가 진앙지이며 사망자 가운데 대다수가 이곳에서 발생했다'고 말했다. 국영 IRNA 통신은 이날 오전 7시28분께 보위자흐라시에서 강진이 발생한데 이어 오전 8시1분께 리히터 규모 4.8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통신은 또 보위자흐라시 아바지 지역의 52개 구역 가운데 6개 구역이 이번 지진으로 완전 파괴됐으며 아바지 지역에서는 120여명이 부상하고 병원은 부상자로 가득차 있다고 밝혔다. IRNA는 또 서부 하메단주(州)의 라잔 마을에서도 3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했으며 중앙주(中央州)와 북부의 길란 및 아르데빌주, 서부의 잔잔주와 코르데스탄주 등도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이 통신은 이어 적신월사 등의 구호단체들과 수십여대의 헬리콥터들이 구조작업을 위해 현지로 파견되고 있다고 전하면서 '이번 지진의 여진이 앞으로 2주 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6월항쟁계승 반전평화대회위원회'는 22일 오후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각계 시민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반전평화 세계동시행동의 날' 한국대회를 갖고 미국과 일본의 전쟁정책 중단을 촉구했다.참석자들은 공동선언을 통해 "테러국 보복과 북한 등에 대한 `악의 축' 발언으로 전세계를 전쟁국면으로 몰아가는 미국에 이어 일본도 유사입법 제정을 추진하고있어 동북아시아의 평화가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며 "미.일은 세계평화를 파괴하는 패권적 전쟁정책과 군사대국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참석자들은 대회를 마치고 전쟁정책에 대한 `퇴장'의 의미로 레드카드를 든 채빨간모자를 착용하고 종묘공원까지 거리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미국 상하 양원이 연이은 중국내 탈북자 사태를 인권 차원에서 중시하고 탈북자의 북송 중단과 외교공관 불가침권 보장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각각 만장일치로 채택한 가운데 의회 일각에서 탈북자들의 미국 망명 허용을 입법제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미국 상원 법사위는 그 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21일 오전 상원 의회 별관에서 탈북자 청문회를 열어 중국내 탈북자 실태와 탈북자와 관련한 북한 인권 상황 전반을 집중 조명하고 탈북자 대책과 후속 조치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상원 법사위는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각)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과 샘 브라운백 상원의원을 포함해 아서 듀이 국무부 인권담당차관보, 연방국제종교자유위 펠리크 가어 위원, 탈북자를 지원하는 독일인 의사 노르베르트 폴러첸 박사, 탈북자 와 북한수용소 생존자, 비정부기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청문회를 개최한다. 미국 상원은 이번 청문회 결과를 토대로 탈북자 결의안 채택에 이어 의회 차원의 후속 조치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져 미국 상하 양원의 탈북자 관심 확산에 따른 미국 의회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앞서 상원은 지난 14일 외교위에서 외교공관의 불가침성 보장과 탈북자 강제송환 즉각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한데 이어 19일 전체회의에 이를 상정해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과 브라운백 상원의원 등이 공동 발의한 이 결의안은 최근 일련의 중국내 탈북자 처리와 관련해 '외교와 영사업무에 관한 빈 협약에 따라 중국은 외교공관의 불가침성을 보장하고 안전을 제공할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며 탈북자들 수색과 이들에 대한 북한 강제송환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하원도 지난 11일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송환을 반대하는 결의안을 406대 0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중국 당국에 유엔난민협약에 따른 국제의무를 준수하고 탈북자들의 강제 송환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케네디 상원의원과 브라운백 상원의원, 톰 데이비스 하원의원, 로이스 하원의원 등 공화, 민주 양당 의원들은 지난 5월 하순 워싱턴 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탈북자 안전 망명과 북한 송환을 반대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라크가 이라크 비행금지구역을 초계비행중인 연합군 항 공기를 잇따라 공격하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과 영국 전투기들이 19일과 20일 이틀 연속 이라크군 기지를 공습했다고 미 국방부가 20일 밝혔다. 미 중부사령부는 성명을 통해 연합군 전투기들이 19일 이라크 북부 대공포 기지에 폭탄을 투여한 데 이어 이날 이라크 남부의 군 지휘통제센터를 공격했다고 말했다. 중부사령부는 '이날 공격은 이라크 군 지휘통제본부가 초계비행중인 연합군 항공기에 대한 대공포 공격을 지원한 데 따른 대응조치'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영국 군 관리들은 이라크가 최근 한달동안 초계비행중인 미-영 공군기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에 체류하면서 한국에 있는 아내를 청부살인한 혐의로 수배를 받아온 홍모(62)씨가 19일 한미범죄인인도협약에 따라 한국으로 강제송환됐다.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의 강성공 외사담당 영사는 '한국 수사관 3명이 19일 LA국제공항에서 미 법무당국으로부터 홍씨의 신병을 인도받았다'면서 '홍씨가 20일 오후 한국에 도착하면 서울지검 북부지청의 보강수사후 사법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운수회사 사장으로 지난 95년부터 미국에 체류해온 것으로 알려진 홍씨는 96년 2월 LA의 조직폭력배 김모씨(무기징역 확정)에게 미화 3만달러를 주는 조건으로 자신의 불륜행위를 문제삼아 수십억원대의 이혼소송을 제기하는 등 불화가 있었던 부인 심모(당시 45)씨를 서울 집 마당에서 살해하도록 교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홍씨는 미국 도피생활 6년여만인 지난 2월14일 LA 남부 샌디에이고의 한 아파트에서 미 연방수사국(FBI)요원들에 의해 체포됐다. 한국 법무부는 지난 2월8일 범죄인인도를 청구했으며 홍씨는 검거된 후 미국에서 재판받는 것을 포기하고 한국 인도에 동의했다. 지난 99년 12월 한미범죄인인도조약 발효후 미국으로부터 한국인 신병이 인도되기는 지난해 10월 경제사범 한영철(44)씨에 이어 홍씨가 두번째이며 현재 미국에서 검거돼 인도절차가 진행중인 범죄혐의자는 이석희 전 국세청차장을 포함해 3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일본은 19일 탈북자 처리를 둘러싼 마찰 등을 피하기 위해 양국간 영사협정을 마무리짓기로 합의했다고 일본 관리들이 밝혔다. 태국 차암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협력대화(ACD)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 중인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본 외상과 탕자쉬앤(唐家璇) 중국 외교부장은 이날 회담을 갖고 탈북자 문제를 건설적으로 다루기 위한 논의를 시작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이들 관리는 전했다. 양측이 앞으로 다룰 영사협정은 중국 선양(瀋陽) 일본 총영사관에서 발생한 마찰을 방지하기 위한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가와구치 외상은 이날 회담에서 중국 정부가 중국으로 온 탈북자들에 대해 국제법에 근거해 인도적인 방법으로 다뤄줄 것을 요구했다. 양국 외무장관들은 또 지난해 말 동중국해의 중국측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침몰한 북한 공작선 추정 괴선박과 관련해 양측이 베이징(北京)에서 최종 타결한 괴선박 인양 합의사항을 확인했다. 이와 관련, 일본 외무성의 한 관리는 '우리의 영사협정을 결론짓는 가능성을 포함해 이같은 문제의 재발을 피하기 위한 방법에 관해 논의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면서 협정 내용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결혼소개소의 주선으로 필리핀까지 단체 원정을 간 대만 의 한 남자가 마음에 드는 여성을 만나 황급히 결혼한 뒤 먼저 귀국, 결혼신고를 마쳤으나 서류상 아내와 실제의 아내가 딴 사람으로 판명돼 아연실색하는 사태가 벌어 졌다고 연합보가 18일 보도. 쑤 처한이란 대만의 건설노동자는 지난 3월 필리핀에서 제니 다누세라는 여성을 만나 다른 커플들과 함께 단체결혼식까지 올렸으나 이 여성이 소개소가 정해준 메리 킨케라고만 믿고 먼저 귀국해 킨케의 이름으로 결혼신고를 하고 아내를 기다렸다는 것. 한편 서류상으로는 쑤의 아내가 아닌 것으로 돼 있어 비자 발급을 거부당한 다누세가 입국하지 못하게 되자 그제서야 잘못을 깨달은 쑤는 결혼하기 전에 신부감의 이름을 물어보지 않은 책임은 영어를 못한 자기에게 있다며 당국에 선처를 호소.
아파트에서 임신한 어머니와 단 둘이 살던 생후 22개월 밖에 안 된 '미러클(기적이란 뜻)'이란 이름의 여자 아이가 어머니가 사망한 뒤 혼자 서 찬방(饌房)과 서랍 등에서 먹을 것을 찾아 연명하며 10일간 생존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미국 애틀랜타 경찰이 밝혔다. 경찰은 지난 15일 악취가 풍기고 파리떼가 들끓고 있다는 이웃의 제보로 미러클의 집 현관문을 따고 들어가보니 그가 지문으로나 신원판별이 가능할 정도로 심하게 부패된 시신 옆에 혼자 있더라는 것. 부검결과 이 시신은 그의 어머니 로와나 스티븐슨(26)으로 당뇨 합병증과 고혈압으로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미러클은 18일 병원에서 영양실조와 탈수에서 회복세를 보여 안정을 되찾고있다고 경찰이 전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팔레스타인의 예루살렘 자살폭탄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요르단강 서안 지역들을 재점령할 것이며 테러 공격이 계속되는 한 이를 계속 장악할 것이라고 19일 발표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아리엘 샤론 총리와 보안 관련 각료들이 전날 밤 늦게까지 자살폭탄 공격에 대한 보복 방안을 논의한 뒤 성명을 발표, 살인적인 테러 행위에 대한 보복 방법이 변경될 것이라면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영토를 점령하고 테러가 계속되는 한 이를 계속 장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이스라엘은 테러 공격이 자행되면 즉각 팔레스타인 영토를 점령할 것이며 테러 공격이 계속 자행되면 다른 지역을 또 점령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팔레스타인 보안 관리들은 이스라엘 탱크들이 18일 오후 요르단강 서안 도시 예닌에 진격, 인접한 난민수용소와 차단시킨 뒤 헬리콥터들의 지원 사격을 받으면서 난민수용소로 진입했다고 말했다.
미국 콜로라도주 사상 최악의 산불이 9일동안 4만5천ha를 태운 가운데 고온과 강풍, 낮은 습도등 진화의 3대 악조건 때문에 계속 번져가 고 있다. 지난 주말 소방관들은 유리해진 기상조건 덕에 불길의 47% 가량을 진압하기도 했으나 상황이 다시 악화됨에 따라 주민 1천명에 대해 추가 소개령을 내려 지금까지 총 대피인원이 6천명에 달했다. 화재정보담당 공무원인 조 콜웰씨는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 모든 주민들이 경계해야 할 것'이라면서 계속되는 가뭄과 숲속 바닥에 쌓아둔 맞불용 연료 때문에 불길이 급속히 번지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에 따르면 캠프파이어 단속이 임무인 삼림감시관이 별거중인 남편에게서 온 편지를 태우려다 이번 산불을 촉발시킨 혐의로 고발됐다. 20여건의 대형 산불이 현재 미국 11개주를 강타하고 있어 금년 여름은 최악의 산불피해가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콜로라도주외에 가장 산불피해가 큰 캘리포니아주에서는 17일 요세미테 국립공원 인근에서 진화작업을 벌이던 C-130A 항공기가 추락해 승무원 3명이 사망한데 이어 18일에는 남부 캘리포니아와 라스베이거스를 잇는 15번 고속도로가 폐쇄되기도 했다. 한편 연방당국은 추락한 C-130A와 유사한 모든 종류의 `에어 탱커' 항공기에 대해 비행금지명령을 내리고 추후 안전검사를 받도록 지시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오는 9월께 개각을 단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8일 보도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최근 자민당 내에서 국회의원 비서관들의 비리 등 스캔들이 끊이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 분위기 일신차원에서 자민당 당직자들의 임기가 끝나는 9월에 맞춰 일부 각료를 교체하는 문제를 고려중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개각 대상은 광우병 문제와 관련된 다케베 쓰토무(武部勤) 농수상, 개인정보 리스트 작성파문에 연루된 나카타니 겐(中谷元) 방위청 장관을 비롯해 오기 지카게( 扇千景) 국토교통상, 사카구치 지카라(坂口力) 후생노동상 등이 거론되고 있다.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해 취임 당시 `1내각 1각료'라며 각료교체를 자제해 왔으나, 지난 1월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당시 외상을 전격 경질한 바 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중동평화 구상 발표 가 임박한 가운데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은 17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미래의 국가 모델이 될 수 없다는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가안보보좌관의 발언을 강력히 비난했다. 아라파트 수반은 이와 함께 이스라엘이 자살폭탄공격 예방을 내세워 요르단강 서안과 접경지역에 장벽을 설치하는 것이 '인종차별적 조치'라고 지적했다. 라말라 지역의 학교들을 둘러보던 그는 우선 라이스의 발언과 관련, 기자들에게 '그녀는 우리가 무엇을 하거나, 하지 말도록 지시할 권리가 없다'면서 '우리는 국민들이 원하는 일만 수행하며 다른 누구로부터도 지시를 받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지난 주말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지역 신문인 머큐리 뉴스 회견에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부패하고 테러를 방조하고 있다면서 자치정부가 장차 팔레스타인 국가의 토대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었다. 아라파트 수반은 또 이스라엘이 전날 요르단강 서안을 따라 분리 장벽건설에 들어간 것과 관련, '시오니즘적 인종차별주의를 반영하는 끔찍한 침략행위'라고 비난했다. 아라파트 수반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장벽 구축을 받아들일 수 없으며 우리는 이를 전면 거부한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지도부는 이와 함께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에서 전개하고 있는 군사작전이 아라파트 수반을 배제하고 새로운 팔레스타인 지도부를 등장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이스라엘 고위 관리의 발언에 대해서도 분노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국방부의 다비드 하샴 아랍 담당 보좌관은 '군사작전의 최종 목표는 아라파트를 밀어내고 팔레스타인측에서 모하메드 다흘란이나 아부 마젠, 아부 압바 스 등과 같은 새롭고 젊은 지도자들이 부상할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다흘란이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치안부대장에서 물러난 올해 41세의 다흘란은 이에 대해 '아라파트가 팔레스타인 국민들이 선출한 수반이라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며 이스라엘측의 '내분 유도'를 일축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이 이번주중 팔레스타인 국가창설과 중동평화정착을 위한 국제회의 개최 등 중동평화정착 방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날 팔레스타인과 임시 국경선을 갖춘 팔레스타인 국가의 조속한 출범에 관한 합의문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불가리아를 방문중인 페레스 외무장관은 소피아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자신은 약 8주안에 팔레스타인 임시국가가 출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당사자인 팔레스타인측은 이스라엘군의 전면 철수가 선행돼야한다면 서 여전히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사에브 에라카트 팔레스타인 수석협상대표는 최근 이스라엘군이 유엔결의 242호 및 338호에 따라 지난 1967년 중동전 당시의 국경지역으로 전면 철수하기를 바라며 이런 조건이 충족된 뒤에야 팔레스타인 독립국가가 창설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에라카트 수석대표는 특히 '잠정적인 해결책은 더 이상 수용할 수 없으며 우리 는 최종적인 타결을 바란다'고 거듭 강조, 이스라엘측의 양보를 촉구했다. 또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16일 각료회의에서 '잠정적이건 아니건 팔레스타인 국가건설을 위한 여건이 적절하지 않다'며 팔레스타인 국가건설에 대해 회의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이스라엘의 예루살렘에서 18일 오전 출근시간 만원 버스 안에서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 범인과 승객 등 17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부상했다고 경찰과 현지 언론이 전했다. 팔레스타인 저항운동단체 하마스는 사건 직후 AFP통신에 전화를 걸어 휘하 무장단체인 에제딘 알-카삼여단이 이번 폭탄 공격을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예루살렘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한 것은 지난 4월 이후 2달만에 처음이며 버스 안에는 다수의 학생들이 타고 있었다고 목격자들은 말했다. 폭탄 테러는 예루살렘 남부 외곽의 유대인 마을 길로를 떠나 예루살렘 도심으로 향하던 버스 안에서 발생했으며, 폭발 당시 버스는 혼잡한 교차로 부근에서 신호 대기중이었다. 예루살렘 경찰 대변인은 자살 폭탄 공격으로 '16-1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으나 이스라엘 라디오는 테러범을 포함해 17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의료진은 부상자 가운데 5명이 중태라고 말해 사망자가 더 늘어날수 있음을 시사했다. 예루살렘에서 자살폭탄 공격이 발생한 것은 지난 4월 12일 한 팔레스타인 여성이 혼잡한 시장에서 폭탄을 터뜨려 6명의 행인들과 함께 목숨을 끊은뒤 2개월만에 처음이다.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사건 발생 2시간만에 현장을 직접 찾아 시신들을 확인하고 팔레스타인측을 강력히 비난했다. 샤론 총리는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이 끔찍한 사건은 팔레스타인측이 연속적으로 저지르고 있는 테러행위'라고 비난하고 '테러에 맞서 투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샤론 총리는 특히 미국 정부가 제시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임시 국가 구상과 관련, '무슨 팔레스타인 국가를 거론할수 있겠느냐'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야세르 아베드 랍보 공보장관 명의로 성명을 발표, 테러행위는 이스라엘측에 팔레스타인 침공의 명분만 제공할 뿐이라며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이번 공격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예루살렘 경찰은 자살폭탄 공격이 예루살렘에서 자행될 지 모른다는 경고를 접수한 지난 17일 이후 고도 경계태세를 유지해왔다. 이날 공격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측의 자살폭탄 공격을 막기위해 요르단강 서안을 따라 보안 장벽 공사에 착수한지 이틀만에 벌어졌다. 이스라엘 공영 라디오는 경찰 소식통들을 인용, 이스라엘군이 17일 베들레헴에서 팔레스타인 무장대원을 사살한데 대한 보복 테러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냉전 시대 기본전략인 '견제와 억제' 원칙에서 벗어나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시도하는 테러분자와 테러국가에 대한 선제공격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국가안보전략 독트린을 마련하라고 고위 안보보좌관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뉴욕타임스(NYT)는 미 고위행정부 관리들을 인용, 이같이 보도하면서 이라크가 명백히 이 선제공격의 첫 목표물이며 미중앙정보국(CIA)과 국방부가 이라크와 전면전을 피하기 위한 마지막 노력으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축출에 박차를 가해왔다고 밝혔다. 신문은 새 안보독트린이 각국의 대량살상무기 획득이나 테러 지원행위를 막기위한 다양한 선택방안을 폭넓게 다루고 있다면서 이 독트린이 오는 8월께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안보 보좌관들은 이 안보 독트린에 미국의 군사 개입 외에 다른 방안들도 포함시키기위해 세부 조정을 하고 있으며 이 방안에는 러시아 및 기타 강대국과 합동작전도 포함돼 있다면서 테러단체의 '세균배양소'로 전락한 약소국들도 잠재적 목표물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같은 선제공격 방안을 지난달 독일 의회 연설에서 강조했으며 2주전 웨스트포인트 사관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선제공격 필요성을 재천명하는 등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최근 회견에서 '이 독트린은 적의 파괴적 행위에 대한 기선제압을 의미한다'면서 새 안보정책이 광의(廣意)의 개념이라고 밝혔으나 신문은 미 정부가 이미 이라크에 대한 행동을 개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9.11 연쇄테러 이후 두차례 이라크 반체제 단체에 추가 자금지원을 허가했으며 워싱턴 포스트는 16일자에 미 특수부대와 CIA 요원들이 자위차원에서 후세인 대통령을 암살토록 허가받았다고 보도하는 등 대(對)이라크 행동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또 백악관이 선제조치 방안을 놓고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당시 대응조치 등 전임 대통령들의 사례를 검토하는 등 다각도로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알레한드로 톨레도 페루 대통령은 16일 남부 아레키파주(州) 에서 반정부 폭동이 3일간 계속되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부에 질서 유지를 위한 무력사용을 허가했다. 톨레도 대통령은 내각과 장시간 회의끝에 아레키파주 전역에 30일간 헌법적 권리의 보장을 중단한다는 법령을 공포하기로 했다고 라울 디에즈 칸세코 부통령이 밝혔다. 그는 폭동으로 10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통제력을 잃은 몇몇 단체가 시민들의 재산에 심각한 해를 입히는 등 민주질서가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아레키파주 주민들은 정부가 소유한 유틸리티(전기.가스.수도) 회사인 에가사와 에제수르를 14일 벨기에의 트랙테벨사(社)에 팔아넘긴 것에 분노해 특별투표를 요구하며 13일 파업에 돌입했다. 트랙테벨사(社)는 매각에 입찰한 유일한 회사로 구입대금으로 1억6700만 달러를 지불했다. 아레키파주의 주도인 아레키파시는 수도 리마에서 남쪽으로 1천km 떨어진 페루 제2의 도시로 후안 마뉴엘 귈렌 시장이 한때 대통령의 최고 후원자로 평가받는 등 톨레도 대통령 지지의 온상이었다.
미국 콜로라도주 삼림 4만여㏊를 태운 산불을 일으킨 장본인은 다름 아닌 미국 산림청 직원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미 검찰과 산림청이 16일 발표했다. 검찰 관계자는 산림청에서 18년 동안 일한 테러 바튼(여.38)씨가 산불예방 순찰을 하던 지난 8일 한 캠프파이어장에서 별거 중인 남편의 편지를 태우다 불을 냈다고 자백했다고 밝혔다. 실화(失火)와 위증 혐의를 받고 있는 바튼 씨는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고 20년의 징역형과 50만 달러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그녀는 불이 나무로 옮아붙자 황급히 진화에 나섰으나 불은 삽시간에 인근 숲으로 확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바튼 씨는 애초 수사관들에게 연기 냄새를 맡은 뒤 불법 캠프파이어 현장을 발견, 흙으로 불을 끄려 했으나 이미 때가 늦었다고 진술했었다. 그러나 수사관들은 당시 그녀가 있었다고 밝힌 위치에서는 연기 냄새를 맡는 것이 불가능했다는 점을 포착한 뒤 그녀의 실화를 입증하는 증거물을 들이대 자백을 받아냈다. 그러나 증거물이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바튼 씨는 이날 엘 파소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됐으며 17일 인정심문을 위해 덴버의 연방지법에 출두할 예정이다. 콜로라도주를 휩쓴 사상 최악의 이번 산불로 지금까지 4만3천700㏊의 삼림과 가옥이 불에 탔으며 약 5천4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재산피해는 2천만 달러를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은 미사일 방어체제 추진에 걸림돌이 돼온 탄도탄 요 격미사일(ABM) 협정이 공식 폐기된지 이틀만인 15일 미사일 방어체제 실험기지 건설 에 착수했다. 오는 2004년 9월 완공을 목표로 한 알래스카 포트 그릴리의 이 실험기지에는 장거리 요격 미사일 지하격납고 6개가 건설되고 지상 실험과 훈련이 이뤄진다고 미 국방부 미사일 방어체제국 대변인 릭 레이너 중령이 밝혔다. 미사일 발사 실험은 인근 연안의 코디악 섬에서 실시되며, 미사일의 실제 배치 시기는 아직 승인되지 않았다고 레이너 중령은 말했다. 적의 핵공격을 요격해 무산시키는 것을 골자로 한 미사일 방어체제는 조지 W.부시 대통령 행정부들어 강력히 추진됐으나 탄도 요격 미사일 수를 제한하기위해 지난 1972년 구 소련과 체결한 ABM 협정이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부시 대통령은 이런 걸림돌을 제거하기위해 작년 12월13일 ABM 탈퇴를 러시아에 통보했고, 이 협정은 지난 13일자로 공식 폐기 됐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 미 중앙정보국(CIA)에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전복하기 위해 자위권 행사 차원이라면 후세인 대통령 살해까지 포함한 '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워싱턴 포스트 인터넷판이 16일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의 이날 보도는 지난 2월28일 USA 투데이지가 CIA 최고위관리 출신 인사의 말을 인용해 부시 대통령이 후세인 정권을 전복하기 위한 CIA의 새로운 비밀공작 계획을 승인했다고 전한 보도를 재확인하면서 더 자세한 내용을 담았다.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당시 CIA에 아프가니스탄에서 대(對) 테러작전에 나선 미군과 유사한 특별 군사단을 이용하는 것을 포함해 후세인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한 `포괄적인 비밀계획'에 착수하도록 지시했다. 특히 부시 대통령의 지시에는 후세인 축출에 나설 특별 군사단 요원들에게는 자위권 차원이라면 후세인 대통령을 살해하도록 허용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전했다. 신문은 또 정통한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부시 행정부가 이같은 비밀계획을 수행하기 위해 이미 1천만 달러를 책정해 놓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지 테닛 CIA 국장은 부시 대통령에게 군사행동 지원을 포함해 경제, 외교적 압력이 없으면 CIA 비밀작전이 성공할 가능성은 단지 10-20%에 불과하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한 소식통은 이 신문과의 회견에서 이같은 CIA 비밀계획은 CIA가 이라크 지상에서 작전 목표물을 확인하고 정보 수집을 강화하면서 사담 축출 후 들어설 지도자들과의 관계를 수립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미국의 향후 군사 공격에 대비한 '사전준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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