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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英, 아프간 보복 공격..탈레반 거점 맹폭

'9.11 테러' 발생 이후 보복공격을 공언해온 미국이 마침내 제1용의자 오사마 빈 라덴과 그에게 은신처를 제공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에 대해 군사작전을 개시했다.미국과 영국은 7일 밤(현지시간) 육상과 해상기지에서 발진한 폭격기와 미사일을 동원해 탈레반의 공항, 군 지휘소, 테러 훈련캠프 등에 밤새 파상적인 공격을 퍼부었다.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항구적 자유'로 명명된 이번 작전이 테러 근절을 위한 보다 장기적이고 광범위한 공격의 일환이며 국제사회의 공감을 확보하고 있음을 강조했다.공습의 구체적인 성과는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전쟁수행을 위한 탈레반의 기반시설은 상당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이며 카불과 칸다하르 등 공격대상 지역은 전기공급이 끊겨 암흑을 이룬 가운데 밤새 폭발음이 들리고 섬광이 번쩍였다고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그러나 빈 라덴은 이번 공격에서 신변에 해를 입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미.영 연합군의 아프간 공격 미 본토를 비롯한 육상과 해상기지에서 발진한 폭격기와 미.영의 군함 및 잠수함에서 발사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이 이날 오후 9시(한국시간 8일 오전 1시30분)부터 카불과 칸다하르, 잘랄라바드 등 주요도시의 탈레반 군사시설을 향해 발사됐다.이 공격으로 카불의 공항과 군 지휘부, 칸다하르의 탈레반 지휘부 주거시설, 잘랄라바드의 테러 훈련캠프 등이 타격을 받았으며 공격대상에는 칸다하르의 탈레반 국방부와 외무부 등 정부 청사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은 이번 공격에 B-1, B-2, B-52 폭격기와 아프간 인근 해역에 배치된 군함 및 잠수함에서 발사된 토마호크 미사일이 동원됐다고 밝혔다.마이어스 의장은 '50발의 미사일이 발사됐으며 이 순간에도 작전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으며 CNN 등 미국 언론은 이날 공격이 새벽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실제로 이날 새벽 1시15분(한국시간 오전 5시45분) 카불공항에서 1차 공격 때보다 더욱 강력한 폭발이 목격되는 등 미.영군의 파상공격은 밤새 이어졌다.럼즈펠드 장관은 '공습의 초기 목표는 대공방어망을 무력화시키고 탈레반 군용기들을 모두 파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격의 성공여부를 판단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면서 '이번 공격에서 미군기가 피해를 입었다는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CNN을 비롯한 각 방송사들은 공격대상 지역은 전기공급이 중단돼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미사일 공격과 이를 저지하기 위한 대공포 발사로 인한 섬광이 밤하늘을 밝혀 걸프전 당시의 상황을 연상케 했다고 밝혔다.카불을 비롯한 공격대상 도시에는 밤새 화염과 함께 연기가 피어올랐으며 폭발음도 계속됐다고 이들 방송은 주민들의 말을 빌려 전했다.◇부시 대통령. 블레어 총리 공격 발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날 대(對) 테러전쟁의 일환으로 미국과 영국군이 아프가니스탄 내 테러조직과 탈레반 정권의 군사력에 대한 공습과 미사일 공격을 개시했다고 발표했다.부시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전국에 TV 중계된 연설을 통해 '미군이 나의 명령에 따라 알-카에다 테러리스트 훈련캠프와 아프가니스탄 내 탈레반 정권의 군사시설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부시 대통령은 '신중하게 목표를 선정한 이러한 공격은 아프가니스탄을 테러리스트의 활동기지로 이용하는 것을 와해시키고 탈레반 정권의 군사력을 공격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이 군사작전에는 영국군이 참여했으며 캐나다와 호주, 독일, 프랑스 등 다른 동맹국들도 작전에 기여할 것을 약속했다'고 말했다.그는 '우리는 끈기있게 성공을 쌓아가면서 이 전투를 승리로 이끌 것'이라면서 '우리는 실패하지 않을 것이며 평화와 자유는 승리할 것'이라고 선언했다.그는 아프간의 탈레반정권에 지난 달 11일의 오사마 빈 라덴 및 그의 테러조직 '알-카에다' 지도자들의 신병 인도, 아프가니스탄 내 테러리스트 훈련캠프 전면폐쇄, 억류 중인 미국인 등 외국인 석방 등을 요구했으나 탈레반 지도자들이 이를 거부했다고 지적하고 '이제 탈레반은 그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부시 대통령은 또 '오늘 우리는 아프간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전쟁은 더 광범위하다'면서 '모든 국가들은 선택을 해야하며 이 전쟁에서 중립은 없다'고 강조하고 '무법자와 무고한 양민 살해자를 후원하는 정부는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미국과 영국군의 이날 공격은 부시 대통령이 지난 주말 탈레반 정권에 대해 '시간이 끝나간다'고 경고하면서 충돌을 회피하기 위한 탈레반측의 협상제의를 거부한 후 시작된 것이다.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도 '미국의 요청에 따라 영국의 미사일 장착 잠수함과 정찰기 등이 아프간 집권 탈레반의 군사시설과 테러캠프 공격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히고 '영국의 전폭기들도 향후 수일 내에 작전에 합류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날 다우닝가 10번지 총리실에서 전국에 생중계된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지금은 세계와 우리 나라에 가장 중요한 순간이다. 우리는 평화로운 국민이나 때로는 평화를 지키기 위해 싸워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역설했다.그는 또 '행동을 하는 데는 위험이 따른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행동하지 않을 경우의 위험은 훨씬 더 크다'고 강조하고 '테러에 대한 싸움은 군사, 외교, 인도주의 등 3가지 전선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블레어 총리는 이번 공격에 영국의 잠수함을 이용하겠다는 미국의 요청은 지난 3일 접수됐으며 총리인 자신이 승인했으며 이날 공격은 군사작전의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영국의 추가 군사지원이 앞으로 수일 내에 영국 공군 전투기, 폭격기, 정찰기 등을 통해 제공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항전의지 굽히지 않는 빈 라덴과 탈레반 빈 라덴은 미.영의 공격이 시작된 날 카타르의 TV를 통해 방영된 연설에서 '나는 팔레스타인에 평화가 깃들지 않는 한 미국도 평화속에 살지 못할 것이라고 신에게 맹세한다'고 밝혀 대미 항전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그는 이어 '미국이 신의 타격을 받았다. 미국의 최대 건물들이 파괴됐으며 신에게 감사한다'면서, '미국은 남에서 북까지, 동에서 서까지 두려움에 가득차 있으며 이 또한 신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 연설장면은 `9.11 테러' 후 녹화된 것으로 알려졌다.탈레반의 파키스탄 주재 대사는 이번 미.영의 공격에서도 빈 라덴과 탈레반의 최고 지도자 물라 모하마드 오마르는 살아남았다고 말했다.탈레반은 또 미국과 영국군의 공격이 시작된 뒤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통신(AIP)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의 공격은 테러 행위'라고 비난하면서 빈 라덴을 결코 미국에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또 파키스탄 카라치 주재 탈레반 총영사는 '미국이 아프간을 공격했기 때문에 우리는 지하드(聖戰)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며 항전 결의를 밝혔다.◇미.영 아프간 공격에 대한 각국 반응 러시아와 프랑스, 독일, 일본 등은 미국으로부터 아프가니스탄 공습 개시 사실을 사전 통보받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대체로 지지의사를 밝혔으나 중국은 이번 공격으로 민간인이 희생돼서는 안된다는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러시아의 크렘린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아프간 공습이 개시되기 몇 분 전에 공습단행 계획을 통보해왔다며 푸틴 대통령이 세르게이 이바노프 국방장관과 아나톨리 크바쉬닌 합참의장, 니콜라이 파트루쉐프 연방보안국(FSB) 국장 등을 크렘린으로 불러 대책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도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로 공습 임박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밝히고 성명을 통해 아프간 내 테러리스트 목표를 향한 미국 주도의 공격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프랑스의 대통령궁도 부시 대통령이 공습사실을 사전 통보해왔다고 밝혔으며 자크 시라크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프랑스 군(軍)은 미국이 주도하는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을 겨냥한 아프간 공격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새벽 미국과 영국의 탈레반에 대한 군사공격을 지지하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은 채 '중국은 모든 테러에 반대한다'며 '평화가 가능한 한 빨리 회복되고, 미국의 군사공격이 무고한 시민들을 해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그러나 이란이 미.영의 공격을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하고 나섰으며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도 이를 '침략행위'라고 주장하는 등 이슬람권은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과 함께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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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1.10.09 23:02

럼즈펠드 美국방, 아랍권 설득 작업 계속

중동.중앙아시아 4개국 순방에 나선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4일 이집트를 방문, 테러와의 전쟁에서는 군사공격의 역할이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아랍권의 대(對)테러전쟁 지지 설득작업을 계속했다.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오후 카이로에 도착,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과 회담한 뒤 군사적 행동으로 특정 테러리스트에게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테러와의 전쟁에서 군사공격이 가지는 역할이 크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럼즈펠드 장관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도 이런 이유에서 테러와의 전쟁이 오랜 기간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며 '크루즈 미사일이나 폭탄보다는 하나의 정보가 테러 조직들을 타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란 느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무바라크 대통령은 앞서 이날 럼즈펠드 장관이 이집트의 군사적 참여를 도모하려는 것은 아니라며 자국은 '테러와의 싸움을 지지하지만 군대를 가지고 참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럼즈펠드 장관은 군사적 개입에 대한 이집트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미국은 각국이 서로 다른 상황에 있음을 인식하고, 이를 수용한다고 답변했다.럼즈펠드 장관은 이와 함께 대량 살상무기가 테러리스트 조직의 손에 들어가면 '수 천 명이 아니라 훨씬 더 많은' 인명이 희생될 것이고 경고했다.럼즈펠드 장관은 앞서 이날 오만에서 술탄 카부스와 회담을 갖고 미국의 대 테러 전쟁에 대한 적극적인 협력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한 뒤 대 테러 전쟁은 결코 이슬람권을 분열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다.럼즈펠드 장관을 수행한 한 고위 관리는 기자들에게 '럼즈펠드 장관의 오만 방문은 새로운 형태의 군사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대 테러 전쟁에 대한 미국의 결의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럼즈펠드 장관은 이에 앞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 테러 전쟁은 이슬람이나 다른 종교의 문제가 아니다'며 '누군가 부시 대통령이 이끄는 대 테러 전쟁을 이슬람교도에 대한 전쟁으로 호도하고 있으나 이는 말도 안되며 테러범들만 이롭게 할 뿐'이라고 주장했다.럼즈펠드 장관은 오만에서 3시간 여를 머무른 뒤 이집트로 출발했으며 이집트에서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 등과 대테러 전쟁에 관해 협의한 뒤 우즈베키스탄으로 갈 예정이다.

  • 국제
  • 연합
  • 2001.10.06 23:02

'빈 라덴 발견돼도 추방안될 것'

아프가니스탄 집권 탈레반 정권의 한 대변인은 오사마 빈 라덴이 발견되어도 강제로 아프간에서 추방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미국의 MSNBC 방송이 24일 보도했다.레마툴라 아가 탈레반 대변인은 미 동시다발테러 주범 용의자 빈 라덴의 아프간 자진 출국 의미에 대해 '당신이 원하면 머물 수도 있으나 우리는 당신이 떠날 것을 권장한다'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아프간 고위 성직자 회의는 지난주 미 동시테러 주범 용의자 빈 라덴에 대해 자진 출국과 함께 미국의 테러혐의 주장에 답변하도록 결정한 바 있다.아가 대변인은 탈레반은 빈 라덴이 아직 아프간에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탈레반은 23일 빈 라덴의 소재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이런 혼선에 대해 외교 소식통들은 빈 라덴이 아프간에서 사라졌을 가능성은 희박하며 탈레반이 미국의 예상된 군사공격을 지연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한편 NBC 방송은 빈 라덴이 파키스탄 이슬람교도들에게 성전을 촉구한 성명의 목적은 미국의 군사공격에 대한 경고 이외에 다른 이슬람국가들이 미국이 주도하는 대테러 국제연대에 동참하지 못하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그러나 방송은 빈 라덴이 아랍어로 서명하고 카타르의 한 위성방송에 팩시밀리로 보내졌다는 이 성명의 진위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혀 출처에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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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1.09.26 23:02

미국, 우즈벡 전투기배치 등 전쟁 본격태세

미국이 22일 우즈베키스탄에 군용기를 배치하는 등 對아프가니스탄 공격을 위한 화력을 증강하고 주 방위군과 예비군 5천여명을 현역으로 징집하는 등 전쟁준비를 본격화했다.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40분간 통화,미 심장부를 강타한 테러사건 주용의자 오사마 빈 라덴이 은신한 아프간 공격에 협조할 준비가 돼있다는 답변을 얻어냈다.러시아 정부의 협력은 유엔의 군사작전 승인을 조건부로 한 것이긴 하나 반테러 공격 발진기지로 사용될 수도 있는 구 소련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지지를 얻어내는데 열쇠가 된다.익명의 우즈베키스탄 국방부 관계자는 AFP통신에 정찰장비를 탑재한 항공기가 타슈켄트근교 투젤 공군기지에 도착했다고 밝혔고 외교 소식통 역시 타슈켄트에서 40km 떨어진 치르치크기지에 우즈벡-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간 최근 합동군사훈련에 동원됐던 헬기가 도착해 있다고 전했다.타지키스탄과 인접한 우즈베키스탄은 종전 아프간에 대한 미국의 군사행동에 군기지 사용을 불허할 것이라고 밝혔었다.미 국방부는 또 미사일 투하는 물론 장거리 크루즈미사일 발사 능력을 갖춘 B-52중무장 폭격기를 루이지애나 박스데일 공군기지에서 이동시켜 모처에 추가 배치하고공군 주 방위군 5천172명과 예비군을 1차공격에 대비, 현역으로 전환시키는 동시에 고공 정찰기를 인접 우방국 기지에 배치했다.미 공군은 현재까지 모두 1만303명에 달하는 주 방위군 공군예비자원을 현역전환했다.국방부는 지난 주 3만5천500명의 예비군을 본토방위와 기지작전,의료, 공병, 일반 대민지원을 위해 현역병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발표하고 이중 11개주에서 징발되는 3천여명은 공중급유와 통신업무에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이밖에 서태평양 유일의 미 해군 항공모함 키티 호크도 지난 21일 모항인 일본의 요코스카항을 출항해 모처로 이동했으며 항모 시어도어 루스벨트도 전진배치됐다.이미 6천여명의 사망자와 실종자를 낸 테러참사 주모자 응징을 위해 모든 군사적, 외교적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다짐한 부시 미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 대통령 전용별장에서 화상회의를 통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를 소집, 아프간 공격계획을 논의했다.그러나 미국의 본격적인 전쟁채비에 불구하고 아프가니스탄의 집권 탈레반 정권은 빈 라덴과 테러조직 알-카에다 조직원들을 인도하라는 미국의 요구에 굴복하지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압둘 하이 무트마엔 탈레반 대변인은 "빈 라덴이 스스로 떠난다면 아무도 그를붙잡지 않을 것이나 미국에 넘겨주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밝혀 인도거부의사를 재확인했다. 와히킬 아흐메드 무타와켈 탈레반 외무장관 역시 "만일 미국이 아프간을 공격한다면 우리에게 다른 선택은 없다 다만 지하드(聖戰) 만이 있을 뿐"이라고 결전을다짐했다.미국은 탈레반의 저항과 관련 중국, 러시아 등 한때 미국의 적은 물론 전통적우방국들의 지지를 얻어내기위해 전례없는 노력을 기울여 부시 미 대통령은 최근 며칠동안 영국, 프랑스, 인도네시아 등 각국 지도자와 회담을 가졌으며 압둘라2세 요르단국왕과도 며칠뒤 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이다.탈레반에 대한 외교전에서 미국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가 집권 탈레반과의 외교관계 단절하는 성과를 거뒀고 아프간을 여전히 인정하고 있는 파키스탄과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도 지지를 얻어냈다.집권 탈레반과 싸우고 있는 아프간 북부동맹 지도자들과 프란세스치 벤드렐 유엔특사는 지난 1973년 축출된 이후 이탈리아 체류중인 모하메드 자헤르 전(前) 아프간국왕을 만날 계획이며 카자흐스탄을 방문중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미국의 공격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한편 유엔 구호단체 등은 난민들의 대탈출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하고 미국의 공격으로 최고 150만명의 난민을 양산할 것이며 물 부족사태를 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 국제
  • 연합
  • 2001.09.24 23:02

파키스탄-탈레반 국경대치..긴장 고조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준비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집권 탈레반은 양측 병력을 국경지대에 집중 배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접경도시 페샤와르의 소식통들이 17일 밝혔다.그동안 줄곧 우호관계를 유지해온 파키스탄과 탈레반이 국경지대에 병력을 배치해 대치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탈레반은 토르크햄을 비롯한 국경 주요지역에 12.7mm 대공포를 배치했으며 아랍 무자헤딘 병력 등을 파키스탄 접경으로 전진 배치시킨 것으로 전해졌다.한 소식통은 탈레반이 파키스탄과의 국경도시인 토로크햄 국경통과소 부근에 사거리 2km의 대공포를 설치했다며 '이는 군사적으로는 큰 위협이 되지 않지만 포의 방향이 파키스탄을 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탈레반은 지난 15일 어떤 이웃 국가라도 미국의 군사공격에 협력할 경우 강력히 보복할 것임을 경고했다.탈레반은 또 카불에 주둔해온 아랍 및 파키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출신 민병대를 40km 가량 남쪽으로 이동시켜 과거 무자헤딘의 거점에 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파키스탄도 토르크햄에 주둔중인 공수부대 `카이베르 라이플'을 증강하는 등 국경지대 병력을 강화하고 있다.

  • 국제
  • 연합
  • 2001.09.18 23:02

美 본격 개전태세

미국은 13일 뉴욕과 워싱턴 테러 참사를 `21세기의 첫 전쟁'으로 선포하고 이를 응징하기 위한 본격적인 개전태세에 돌입했다.특히 딕 체니 부통령이 이날 메릴랜드의 캠프 데이비드로 이동, 백악관에 남은조지 W.부시 대통령과 株?이원 지휘체제를 구축함으로써 미국의 행동개시가 초읽기에 들어갔음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인도양과 유럽사령부 등에 배치된 미군은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명의의 `전쟁영웅' 메시지와 비상경계령에 이어 곧 `다음 단계'의 명령을 수행할 태세를 취하고 있다고 국방부 관리들이 전했다.의회 지도자들은 이날 대(對) 테러리즘 전쟁과 피해복구에 총 400억달러의 예산을 승인키로 합의, 전쟁에 앞선 재정지원 체제도 사실상 완료했다.전세계가 14일을 `미국 테러 가운데 13일 저녁 세계무역센터 건물 잔해 속에 소방관 등 10명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밝혀져 필사의 구조작업에 다시 불을 붙이고 있다.그동안 최대 800명 사망설이 나돌던 워싱턴 국방부 건물(펜타곤)의 테러로 인해비행기 탑승자를 포함해 지금까지 190명이 사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는 가운데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은 세계무역센터 테러로 인한 실종자 수가 현재까지 4천763명이며, 시신 94구를 수습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로써 항공기 탑승자 266명을포함하면 사망.실종자 수가 5천명을 이미 넘어섰다.

  • 국제
  • 연합
  • 2001.09.15 23:02

美, 테러 배후 세력 50명 신원확인

미국 심장부를 강타한 동시다발 테러공격을 수행했거나 후원한 최대 50명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미 언론들이 13일 보도했다.CNN 방I) 관리들의 말을 인용, 4대의 여객기를 납치해 직접 테러공격을 감행한 12-24명과 이들의 계획을 후원한 최대 50명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전했다.로스앤젤레스 타임스도 이날 FBI 요원들이 자살테러 공격으로 죽은 범인들을 비롯, 최대 50명의 신원을 확인했고 최소한 10명을 수배 중이라면서 수사요원들이 뉴욕의 아파트와 자동차에서 비행기 납치범들이 부모들에게 남긴 유서들도 발견했다고 전했다.타임스는 납치범들이 미국 내에서 비행훈련비를 납부했다는 것을 입증하는 신용카드 영수증들이 발견됐다면서 이번 수사에 참여한 한 FBI 요원은 비행훈련을 받은 테러리스트이 최대 27명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또 플로리다의 비행학교 최소 3곳에 대한 수색이 이뤄졌으며 테러와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학교 졸업생들을 상대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타임스는 설명했다.사법당국과 정보관리들은 중동지역 여권을 소지하고 있던 테러범들이 4개의 독립적인 조직의 대원들이라고 말했다.워싱턴 포스트 역시 테러공격의 도구로 이용된 여객기가 한 대당 3-4명, 총 12-24명의 테러범들에 의해 납치됐으며 이들의 신원 대부분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포스트는 또 법무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 "여객기 한 대당, 미국에서 비행교육을 받은 납치범이 최소 한 명씩 탑승했다"면서 "비행학교 수색 결과 이들의 교육 성적이 매우 뛰어났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테러사건과 관련해 캐나다 수사당국은 범인들 일부가 캐나다를 집결지로 이용, 노바스코샤주(州)에서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건너가 테러를 자행했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 부문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포스트는 덧붙였다.한편 미 수사당국은 전대미문의 테러공격의 범인과 배후 색출을 위해 사상 최대규모의 수사진을 편성, 여객기 이륙지인 보스턴, 덜레스와 비행학교가 있는 플로리다 등을 이 잡듯 뒤지고 있다.FBI 직원만도 범죄 전문가 등 특수요원 4천명과 지원요원 3천명 등 FBI 전체 인력의 25%가 사건수사에 동원됐으며 그밖에 수만명의 일반 경찰들이 수사에 직.간접으로 참여하고 있다.존 애쉬크로프트 법무장관은 12일 의회보고를 통해 "미 역사상 최대규모로 가장집중적인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여객기 탑승자 명단, 렌터카와 크레디트 카드영수증, 전화통화 내역, 공항 등의 CCTV(폐쇄회로 TV) 기록 등 단서가 될 만한 모든것에 대해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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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1.09.14 23:02

"탈레반, 지도부 피신 전쟁채비 돌입"

반미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 라덴에게 은신처를 제공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이 최고 지도자를 피신시키고 무기를 재배치하는 등 사실상 전시 체제에 들어갔다고 워싱턴 포스트(WP)가 13일 파키스탄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포스트에 따르면 이슬라마바드의 믿을만한 정보통들은 탈레반 최고 지도자인 모하마드 오마르가 이미 남부 칸다하르의 사령부를 떠나 모처로 피신으며, 아프가니스탄 전역에서 미국의 보복공습에 대비해 박격포와 전투기, 여타 중화기의 재배치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파키스탄 남부 아프가니스탄 접경도시 쿠에타의 한 보안관리는 전화 인터뷰에서"현재 탈레반 군벌 내부는 전시와 비슷한 상황"이라며 "그들이 미국 공습에 대항해모종의 준비를 하고 있다는 분명한 근거가 있다"고 말했다.정보관리들은 또 빈 라덴이 아직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정확히 그의 은신처를 알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들은 "빈 라덴이 평소보다 훨씬 재빠르게 은신처들 사이를 옮겨 다니고 있을 가능성이 짙다"고 말했다.실제 미국은 지난 98년 미 대사관 테러이후 배후조종자로 지목한 빈 라덴을 체포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에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하고 특수요원을 동원한 검거작전을 폈지만 현지인 10여명이 숨졌을 뿐 빈 라덴은 은신에 성공했다.이와 관련, 미국 수사당국은 파키스탄측에 빈 라덴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한 체포작전에 파키스탄이 군사적 지원을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파키스탄측은 거부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파키스탄측의 의사와 관계없이 아프가니스탄 북부 국경과 접하고 있는중앙아시아 공화국 타지키스탄이 미군 특수부대의 아프가니스탄 진입을 이미 허용하고 있다는 첩보도 들려오고 있다고 파키스탄 정보원들이 전했다.한편 파키스탄의 최고 정보기관 책임자 마흐무드 아흐메드 장군이 이날 워싱턴에서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과 비밀회동을 갖고 파키스탄의 군사작전 지원여부를 협의한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파키스탄은 아프가니스탄 접경 지역에 고도 경계상태의 병력 4천500여명을 주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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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1.09.14 23:02

뉴욕 연락두절 한인 21명으로 줄어

세계무역센터 비행기충돌 테러와 관련된 한인피해를 접수 중인 뉴욕총영사관은 13일 새벽 2시(현지시간,한국시간 13일 오후 3시)현재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확인된 뉴욕거주 한인이 총 21명으로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총영사관은 이날 오후 6시에 37명의 실종자 명단이 발표된 뒤 당사자나 친지들이 직접 생존해 있는 것으로 연락을 해와 실제로 연락이 두절된 인원이 크게 줄어들게 됐다고 밝혔다.상황실 관계자는 영어와 한국명을 동시에 사용하는데 따른 이중신고 접수가 4건에 달하고 소재가 확인된 뒤 상황실에 연락을 하지 않은 사례가 많아 연락두절 인원집계에 혼선이 빚어졌다고 해명했다.이 관계자는 또 일부 언론에 생존해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는 박찬영(25)씨에대해서는 상황실 요원을 통한 공식확인이 이뤄지지 않아 명단에 포함됐다고 덧붙였다.총영사관은 앞서 이날 오전까지 연락두절로 신고된 인원이 총 55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한 바 있다.한편 총영사관측은 세계무역센터 89층에 입주해 있는 '메트라이프'에 근무하는이상자씨가 실종된 상태인 것으로 추가 신고됐다고 밝혔다.총영사관은 또 세인트빈센트병원을 비롯한 맨해튼내 4개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명단을 통해 ▲크리스티나 김(Christina Kim) ▲로버트 리(Robert Lee) ▲안드레아리(Andrea Lee) 등 한인으로 추정되는 3명의 명단을 확보해 한인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아메리칸에어라인 탑승자 중에서는 ▲대니 리(Danny Lee) ▲동 리(Dong Lee) 등2명이 한인으로 추정되고 있다.다음은 뉴욕총영사관이 확인한 연락두절자 명단이다.▲이현균(33.뉴욕주 주정부) ▲강준구(Esped) ▲크리스티나 육 ▲린다 장(Cal은행) ▲팬라 주 추 ▲이명우 ▲김태현(50) ▲스튜어트 리(31) ▲김정대 ▲헬렌 김(35)▲윤덕팔 ▲전봉숙 ▲구본석(LG화재보험) ▲김재훈 ▲최연호 ▲지현 ▲권병현 ▲이현준(38) ▲박찬영(25) ▲조용웅(26) ▲이상자(50대 중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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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1.09.14 23:02

성마리아 "임신하지 않았다"

통일교 합동결혼식을 통해 잠비아 출신의 엠마누엘 밀링고(71) 기톨릭 대주교와 결혼한 한국 여성 성마리아(43) 씨가 그간 임신설을 주장해 오다가 임신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성 씨는 17일 아침 로마의 병원에서 임신 여부 조사를 받고 묵고 있는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이에 관해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안도하며 앞으로는 남편을 찾는데 전심전력을 쏟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성 씨는 한주일 전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월경주기가 늦어졌으며 이는 과로나 임신 때문일 수도 있다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밀링고 대주교와 재회하기 위해 단식투쟁 중인 것으로 알려진 성 씨는 "단식투쟁은 남편을 찾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성 씨는 지난 8일 밀링고 대주교가 교황을 알현한 이후 그에게서 아무 소식을 듣지 못하고 있다면서 교황청에서 남편의 의지에 반해 그를 억류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통일교 재단측의 필립 생커 목사는 "성 씨가 남편을 찾기 위한 목적에서 경찰에 실종자 신고할 경우 성 씨가 교황청과 싸움을 벌인다는 그릇된 인상을 심어줄 수가 있어 경찰에 신고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히고 "성 씨는 남편을 만나기를 원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교황청은 밀링고 대주교가 영적인 안식을 취하고 있다고 밝힐 뿐 그의 소재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밀링고 대주교는 지난 5월 27일 한국계 침구사 성마리아 씨와 미국에서 문선명통일교 목사 주례로 합동결혼식에서 결혼해 파문을 일으켰다. 그러나 지난 14일 교황청은 밀링고 대주교가 성씨와 헤어지고 교회로 돌아오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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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1.08.20 23:02

北, "강성대국건설ㆍ조국통일에 나서자"

북한은 8.15 해방 56주년을 맞은 15일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를 중심으로 일심단결해 강성대국 건설과 조국통일을 위해 싸워 나갈 것을 촉구했다.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사설을 통해 김일성 주석의 건군업적, 혁명업적을 이어가는 한편 `수령결사옹위' 기치를 더욱 높이 들어야 한다면서 이같이밝혔다고 평양방송과 조선중앙방송이 전했다.이 신문은 남북문제와 관련, "우리는 민족자주의 원칙을 통일문제 해결의 근본원칙으로 틀어쥐고 온 민족이 화합하고 하나로 단결하여 6.15 북남공동선언을 철저히 이행하여야 한다"면서 "김정일 동지의 노작 `김일성 동지의 조국통일 유훈을 철저히 관철하자'에서 제시된 강령적 과업을 튼튼히 틀어쥐고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또 "8월 15일은 우리 인민들이 일본 반동들에 대한 원한의 피를 끓게 하는 날"이라며 "우리는 일본이 역사적으로 조선 인민에게 끼친 죄행을 잊지 않고 있으며 피값을 천백배로 받아내고야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일본은 조선 강점 40여년간 천추에 용서하지 못할 만고의 죄악을 저지르고도 21세기를 맞이한 오늘까지 성근(성실)한 반성과 보상을 하지않고 있으며, 오히려 전례없는 반공화국 대결을 고취하면서 군국주의의 길로 줄달음치고 있다"고 비난했다.신문은 또 대외관계와 관련, "우리 당과 공화국은 우리의 자주권을 존중하는 나라들이라면 그 어떤 나라든지 대외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며 세계의 자주화와 인류의 평화 위업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며 김 총비서의 러시아 방문을 "조(북)ㆍ러친선관계 역사에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사변"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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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1.08.16 23:02

부시 '아르헨 위기극복위한 모든 가능성 모색'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3일 미국이 아르 헨티나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모든 가능성'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부시 대통령은 여름휴가 중인 텍사스주 자신의 목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르헨티나 사태 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래리 린지 백악관 경제보좌관과 폴 오닐 미 재무장관 등이 '매일 아르헨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아르헨티나가 경제개혁을 수행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또 아르헨티나와 경제적으로 깊은 관계인 스페인의 후안 카를로스 왕과도 이 문제를 협의했다고 말했다.한편 워싱턴을 방문중인 아르헨티나 경제대표단은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측과 나흘째 회동을 가졌다. 다니엘 마르스 재무차관이 이끄는 대표단은 IMF로부터 추가 차관을 얻기 위해 워싱턴 체류를 연장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렇다할 성과를 얻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아르헨티나는 IMF가 이미 공여키로 약속한 구제금융 400억달러 외에 추가로 60억-90억달러를 확보하길 원하고 있다. 이 구제금융 가운데 134억달러는 이미 올들어 인도됐으며 9월에도 12억달러가 추가 전달될 예정이다. IMF 소식통은 이번 회동에서 12억달러를 당초 예정보다 앞당겨 공여키로 양측간에 의견이 접근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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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1.08.15 23:02

IBM, `데이터그리드' 원형개발 참여

미국의 다국적 기업 IBM이 컴퓨터 정보네트워크의 혁명을 가져온 월드 와이드 웹(www)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과학정보체계를 구축하게 될 `데이터그리드'(DataGrid)의 원형개발에 동참하게 됐다고 유럽핵연구센터(CERN)가 13일 밝혔다.제네바에 소재한 CERN은 지난 90년대초 일반 대중에게 인터넷 사용을 가능하도록 만든 웹의 개념을 창안하는 등 컴퓨터 혁명의 선구적인 역할을 해왔으며 데이터그리드 개발계획을 총괄 지휘하고 있다.지금까지 과학자들에 의해서만 추진돼왔던 데이터그리드 개발계획에 민간대기업이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BM은 영국과 네덜란드의 대학집단을 서로 연결하는 지역 그리드를 개발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다고 CERN은 설명했다.데이터그리드는 수많은 컴퓨터들을 고속접속망에 연결시켜 자료는 물론 정보처리능력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데 궁극적인 목표를 두고 있다.CERN의 과학자들은 오는 2005년에 완공, 가동에 들어갈 예정인 초대형 분자가속기가 엄청난 규모의 자료를 창출할 것이라는 점에 착안, 이들 정보처리를 위해 슈퍼컴퓨터의 네트워크를 통해 자료를 분배하는 방안을 모색하게 됐다.월드 와이드 웹은 전세계 3억8천만명을 정보 네트워크로 연결, 정보교류방식에 일대 변혁을 가져왔으나 웹의 사용은 대부분 준비된 자료와 이미지를 한 컴퓨터에서 다른 컴퓨터로 전달하는 기능에 머물고 있어 분자물리학 실험평가 등 과학적인 용도에는 부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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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1.08.15 23:02

불임부부 200쌍에 복제인간 시술

한 이탈리아 인공수정 전문의가 세계 최초의 복제인간을 탄생시키기 위한 시도로 복제된 배아를 이용, 여성 200명에게 임신을 시키는 작업을 준비중이라고 선데이 타임스가 5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세베리노 안티노리 교수가 오는 9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 회의석상을 통해 미 국립과학원에 오는 11월 인간복제 프로그램을 시작할 방침임을 통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안티노리 교수는 지난 1월 미 켄터키대학 생식의학과 파노스 자보스 교수와 함께 복제인간 탄생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안티노리 교수가 이처럼 인간복제 작업에 본격 착수할 것임을 밝힘에 따라 불임치료 차원의 인간복제에 관한 윤리성 및 안전성 논란이 재차 불거질 전망이다.과학자들은 복제 아기는 유산 및 사산, 신체장애의 위험성이 높다며 우려감을 표시하고 있다.선데이 타임스에 따르면 안티노리 교수는 영국 8쌍 등 몇몇 국가의 부부 200쌍 이 인간복제 프로젝트를 위해 선정됐으며, 무료로 처치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이들 부부는 대부분 남편이 불임이어서 자연적인 방법으로는 자식을 얻을 수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안티노리 교수는 여자의 난자에서 핵을 제거한 뒤 대신 남자의 세포에서 채취한 핵을 주입, 이 배아를 여성의 자궁에 착상시키는 기법을 사용할 것이라고 선테이 타임스는 전했다.그는 인간복제에 대한 국제적인 반대 여론에 따라 인간복제 시술을 외딴 나라 또는 공해상의 선박에서 실시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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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1.08.0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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