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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요르단강 동안(東岸)의 동로마제국 교회 유적지에서 고대 석굴과 함께 발굴된 두개골이 신약성서에 나오는 `세례 요한'의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발굴책임자인 모하마드 와히브가 27일 밝혔다.와히브는 이날 요르단 일간 알-두스토우르에 실린 발굴보고서에 관해 설명하면서 "지금까지 조사결과 발굴된 석굴이 세례 요한의 은둔지였음이 확인됐다"면서 "따라서 석굴 인근에 발견된 두개골 역시 그의 것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그는 "아직 두개골에 대한 정밀조사가 끝나지 않아 단정지을 수는 없다"면서 "그러나 요르단강 동안이 고대 기독교 신자들의 은둔지였다는 점을 고려할 때 발굴된두개골이 이들 중 한 사람의 것이라는 점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그는 그러나 일부 고고학 전문가들은 두개골 신원에 대한 조사가 아직 진행 중이라는 점을 들어 두개골이 세례 요한의 것인가 여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있다"고 덧붙였다.4세기에 건립된 동로마제국 교회 잔해 속에서 발굴된 석굴은 약 1세기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석굴 인근에서는 두개골 이외에 고대 기독교 신자들이 남긴 여러가지 유물들도 함께 발견됐다.현재 요르단 정부는 예수가 요르단강 동안에서 세례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에 대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요르단강 서안이 예수의진정한 세례지라고 반박하고 있다.
한국과 미국정부는 20일 워싱턴에서 노근리사건 진상조사결과 발표를 위한 양국 대책단회의를 재개했으나 발포명령 실재 여부 등 쟁점사항에대해 의견이 엇갈려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미 국방부 대변인 크레이그 퀴글리 해군소장은 "아무런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다.내일(21일) 회의가 속개될 것"이라고 전했다.미측 수석대표인 프랭클린 크래머 국방무 차관보는 "회의 내용을 말해 줄 수가없다"고 함구했다.이와 관련, 한국 대표단은 노근리에서 미군이 저지른 양민 살상행위가 상부의명령에 의한 것임을 입증하는 증거가 없다는 미국측 주장이 재고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한국 대표단은 또 미국 정부가 노근리 사건의 생존자 및 희생자 가족들에 대해보상을 하고 공식 사과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한편 미군 당국은 노근리사건 최종 보고서를 수주일내에 발표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 대한 노벨평화상 시상식이 열린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는 전주 출신 국악인 홍성덕씨(56)가 단장으로 있는 서라벌 국악예술단의 공연활동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40여명으로 구성, 노벨평화상 수상 기념공연을 위해 오슬로에 도착한 이들 공연단은 10일 오후(현지시각) 김 대통령이 수상을 마치고 시민들의 축하인사를 받는 거리에서 사물놀이 마당을 펼쳐 시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환호 열기에 취한 교민과 시민들은 예술단의 신명나는 장단에 못이긴듯 박수로 응답했고 김 대통령도 우렁찬 축하 장단에 환한 미소로 화답했다. 이곳에 나온 한 교민은 “오슬로 거리에서 우리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을 축하하는 사물놀이를 보니 가슴이 두근거린다”면서 열기와 흥분을 더하는데는 역시 우리 고유의 장단이 최고라고 기뻐했다. 서라벌 국악예술단은 시상식 전날인 9일에도 오슬로 국립음악당에서 여성국극 ‘황진이’를 공연, 오슬로 시민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특히 이번 공연 활동은 홍성덕 단장 외에도, 양영두 임실사선문화제위원장이 행사방문단 단장으로, 심송모(59. 전주) 텍사스주 한인회장이 예술단 고문으로 참석, 현지 행사를 모두 이끌어 ‘예향 전북’을 알리는데 한 몫을 톡톡히 했다. 심 고문은 전주고와 동아일보 해직기자 출신으로 동향인 홍 단장의 미주공연을 도운 인연으로 이번 방문단에 동참했다. 홍 단장은 “김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과 더불어 오슬로 공연을 가진 뒤 우리 문화에 대한 서양인들의 반응이 의외로 커 힘이 솟는다”면서 조만간 고향인 전주에서 공연행사를 꼭 갖고 싶다고 말했다.
10일 오후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펼쳐진 노벨평화상 시상식은 장중하고도 엄숙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수상자로 나온 이날 시상식에는 ‘하랄드 5세’노르웨이 국왕, ‘스톨텐베르그’총리, ‘그뢴달’국회의장을 비롯한 왕실과 3부 요인 등 정. 관계 주요 인사, 오슬로 주재 외교단, NGO 대표, 스웨덴 노벨재단 대표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김 대통령은 뜨거운 축하 열기에 보답이라도 하듯 수상연설에서 “노벨평화상은 세계 모든 인류에게 평화를 위해 헌신하도록 격려하는 숭고한 메시지”라며 “나머지 인생은 한국과 세계의 인권과 평화, 우리 민족의 화해 협력을 위해 노력할 것을 맹세한다”고 흥분된 어조로 밝혔다.연설 마디 마디마다 참석자들의 축하 박수는 시상식장인 오슬로 시청을 흔들었다.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일제히 터져나오는 갈채는 노벨평화상 수상자에 대한 축하와 존경 그 자체였다.세계 최대의 뉴스 전문 방송인 CNN은 1천여명의 방청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메인 앵커인 ‘조나단 맨’의 사회로 김 대통령과의 단독 회견을 진행, 전 세계에 생중계 했다.노르웨이 현지 언론들도 김 대통령과 한국에 대한 특집으로 도착 순간부터 연일 시민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데 열을 뿜고 있다.이날 시상식을 지켜보면서 누구보다 감격한 사람들은 이곳 교민들이었다.교포 숫자라고 해야 2백50여명에 불과하지만 이날 만큼은 세계에서 가장 자랑스런 민족이라는 표정들이다.한국 사람으로서 전 세계의 이목을 끌며 축하박수를 받아 본 게 이날 말고 또 있을까.그러면서 한국이 아시아 한 모퉁이의 작고 초라한 나라가 아닌, 민주주의와 인권이 승리하는 위대한 나라임을 가슴 벅차게 자부하는 눈치다.오슬로 시청에서, 그리고 거리에서 온통 축복의 행렬속에 치러진 이날 시상식과 전후 행사는 국제사회에서 김 대통령 개인에 대한 칭송은 차치하고 ‘노벨평화상’의 위상과 의미가 얼마인가를 실감케 하기에 충분했다.김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을 놓고 국내에서 일었던 일부 비아냥과는 너무도 대조적인 모습이다.인류공동의 가치라는 넓은 마음을 갖고 국경과 피부색깔을 초월해 수상자를 기리는 이곳 오슬로에서 노벨상에 정치적 해석을 운운하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노벨상 주인공에게 던지는 찬사와 갈채가 당연해 보이면서도 그 순수의 미소가 다르게 느껴지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오슬로에서 숭고함으로 느껴지는 노벨평화상의 무게와, 때론 그 조차도 정치적 시비거리로 도마에 올려지곤 하는 국내 노벨평화상의 무게가 그 차이 때문인지 괜시리 마음 한구석을 무겁게 한다.
◇. 노벨평화상 시상식이 열리고 있는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는 전주 출신 홍성덕(56) 명창이 단장으로 있는 서라벌 국악예술단이 여성국극 ‘황진이’를 공연, 우리 문화예술의 진면목을 알리는데 한 몫.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시상에 앞서 시내 국립 음악대강당에서 열린 공연에는 노르웨이 주재 각국 외교관 가족과 교민 등이 대거 참석, ‘恨’으로 농축된 우리 가락과 소리에 혼을 뺏기는 모습. 특히 2시간여의 공연이 끝날무렵에는 홍 단장이 관객과 단원들 모두 ‘강강수월래’를 부르자고 제의, 교민과 외국인들이 무대에서 손을 맞잡고 사물놀이에 맞춰 춤을 춰 신명나는 놀이마당을 연출. 81년 판소리 남원명창대회에서 대상, 94년 KBS 국악대상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갖고 있는 홍 단장은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을 기념, 오슬로에서 공연하게 된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고 소감을 피력. ◇. 이번 서라벌 국악예술단의 오슬로 공연은 양영두 임실 사선문화제위원장이 행사방문단 단장으로 도착, 공연추진에 역할을 다해 눈길. 양 단장은 “평소 문화행사 추진에 경험이 많아 행사방문단 단장을 맡아달라는 제의를 받고 나서게 됐다”면서 오슬로 공연의 홍보와 섭외를 위해 나름대로 노력했다고 소개. 양 단장은 특히 “김 대통령의 역사적인 노벨평화상 수상에 맞춰 귀중한 역할을 한 게 영광일 뿐 아니라 소리의 본고장인 전주를 알릴 수 있어 보람”이라고 인사. ◇.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시상식에는 박권상 KBS 사장, 한승헌 전 감사원장, 송월주 전 조계종총무원장 등 전북 출신 인사들이 특별초청객으로 참석, 김 대통령의 수상을 축하. 특히 민주화투쟁과 국민의 정부 첫 감사원장 역임으로 김 대통령과 각별한 인연이 있는 한 전 원장은 “김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에 남다른 감회를 느낀다”며 “이를 계기로 국민화합과 민족화해의 새로운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피력. 언론계, 법조계, 종교계를 각각 대표해 참석한 이들 초청객들은 김 대통령이 타고 온 대한항공 전세기로 함께 도착, 시상식을 비롯한 모든 행사에 참석할 예정.
기존의 약물 치료가 듣지 않는 슈퍼 변종의 임질균이 발견됐으며 보균자가 날로 늘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스코틀랜드 과학자들의 조사를 인용해 8일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스코틀랜드의 연구진이 91년부터 99년까지 임질균 감염사례 4천4백15건을 분석한 결과 퀴놀린 약품인 시프로플록사신에 저항성이 있는 변종 임질균보유자의 비중은 지난 91년 전체 임질환자의 0.5%에 불과했으나 99년에는 5%로 급증했다는 것이다. 퀴놀린 계열의 약품은 현재 동성간 접촉을 통하거나 해외에서 감염된 성병의 치료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이 항생제에 내성을 지닌 임질은 이미 동남아와 태평양 지역 일부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으며 스코틀랜드의 감염사례 가운데 상당 부분은 이들 지역에서 비롯된 것으로 과학자들은 믿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임질은 주로 삽입성교를 통해 파트너 사이에서 전염되며 뚜렷한 증상을 보이지않을 수도 있으나 치료되지 않을 경우 여성에게는 불임과 자궁외 임신, 남성에게는통증을 동반하는 전립선염과 요도염을 일으킬 수 있다. 스코틀랜드 니세리아 임질연구소의 휴 영 소장은 "현재와 같은 추세로 신형 임질균 보유자 비율이 증가해갈 경우 퀴놀린 항생제를 제1선 치료제로 사용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천사처럼 분장한 독일 매춘부 15명이 7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매춘업을 법으로 인정할 것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의원들에게 매춘알선을 금지하는 법률을 폐지해줄 것을 요구하는 전단을 돌리기도 했다. 매춘부들은 현행법이 자신들을 차별하고 있으며 위선적이라고 지적하면서 섹스산업 종사자에게 법적 권리를 부여해야만 여성 폭력이나 `백인여성 노예거래' 등의불법행위에 제대로 대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매니큐어에 사용되는 화학물질이 출산결함을 유발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환경실무그룹(EWG)은 매니큐어에 쓰이는 화학물질 디부틸 프탈레이트(DBP)가 출산결함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동물실험 결과 밝혀졌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CNN방송이 29일 보도했다. EWG는 이 보고서에서 DBP가 투여된 동물들은 결함이 있는 새끼의 출산비율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프탈레이트는 1930년대에 처음 발견된 공업용 가소제(可塑劑)로서 매니큐어같은화장품에 주로 쓰이고 있다. 다른 물질을 부드럽고 탄력성있게 만들고 로션의 피부침투를 도와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품에 성분표시가 의무화되어 있지는 않다. EWG의 선임분석가인 제인 훌리헌 박사는 15-45세의 여성들이 주로 매니큐어나다른 화장품을 통해 DBP에 노출된다고 밝히고 임신을 계획하고 있거나 임신중이거나아기에 모유를 먹이는 여성은 DBP노출을 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훌리헌 박사는 화장품 제조업체들은 제품에 소비자들이 잘 볼 수 있도록 프탈레이트의 성분표시를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앞서 미국국립질병통제센터(CDC)는 20-60세의 성인 289명을 대상으로 여러종류의 프탈레이트 노출에 의한 7개 대사물질을 검사한 결과 모두에게서 프탈레이트 관련 대사물질이 검출되었으며 특히 가임연령 여성들이 검출량이 가장 많았다고 밝힌바있다. 이에 대해 미국화장품-방향제산업협회 대변인은 미국의 식품의약청(FDA)과 환경보호청, 그리고 캐나다, 유럽, 일본의 보건당국들이 프탈레이트의 사용을 허용하고 있는 만큼 프탈레이트가 함유된 매니큐어와 화장품들은 안전하다고 반박했다
돼지에게 지난달 필라델피아-시애틀행 여객기의 1등석을 허용한 미국 에어웨이스 항공사의 조치는 당시 상황으로 보아 정당했다고 미연방항공국(FAA)이 29일 판정.짐 피터스 FAA대변인은 당시 한 여성 승객이 항공사에 "심장 상태가 매우 나빠긴장을 풀기 위해서는 치료용으로 데리고 다니는 애완용 돼지(135kg)와 함께 탑승해야 한다"고 사전에 요구함에 따라 항공사측이 이를 허락한 것은 "합리적이며 사려깊은 것이었다"고 발표. 탑승객들은 앞서 이 돼지가 항공기 착륙 당시 제멋대로 돌아다니고 조종실에까지 들어가려 했다면서 에어웨이스를 상대로 FAA에 제소했다.
중국의 전문가들은 2차대전 때 중국 동북부에서 일본군에 의해 자행된 세균실험 문서의 원본을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일본군의 세균실험 기록 원본이 중국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암청색 잉크로 쓰여진 총 23페이지의 원본 기록은 1931년 9월 24일부터 1940년8월 5일까지 행해진 세균실험 내용이 기록돼있으며, 그중 11페이지는 일본어로, 나머지는 영어로 작성됐다. 중국 하얼빈 의과대의 세균 연구책임자인 마자위는 이 문서를 검토한 후 "이 서류는 생물학적 특징과 탄저열 간균(桿菌)의 유독성 실험에 관한 기록들"이라고 말했다. 일본어 기록본에는 실험항목과 세균 배양법, 세균의 생물학적 기질에 관계되는 다양한 내용들이 기록돼있다. 주된 실험대상은 소,말,양,쥐 등이며, 혈액실험의 세번째 항목으로 사람을 올려놓았다. 마 교수는 실험대상은 탄저열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동물들을 사용했지만,한 실험에선 인간의 혈액을 연구했다고 말했다. 또 이 탄저열 간균은 초식동물을 2-3일만에 숨지게 만들며, 세균 전염이 20-30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만일 병든 가축과 접촉하게 되면 인간도 전염될 것이라면서 치사율이 아주 높다고 말했다. 영어 기록본은 콜레라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기영양(有機營養) 비브리오균에 관해 기록하고 있다. 713부대 범죄 박물관의 부관장 진청민은 이 서류들이 지난 1930-40년대 세균무기가 길림(吉林)성 창춘(長春)지방에 주둔했던 일본군 100부대의 실험기록 중 일부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 일본인 교수는 1940년 중국 동북부에서 행해진 세균실험에 관한 900페이지의 비밀문서를 발견했는데, 이 기록은 하얼빈에서 인간을 대상으로 세균실험을 자행한 731부대와 동물로 세균연구를 했던 100부대에 관한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 일본군은 지난 39년에 중국과 몽골 국경에서 세균전을 감행해, 수많은 군인과 말들이 죽었으며, 이후에 중국에서 몇 번에 걸친 세균전으로 20만명 이상의 사상자를 냈다.
싱가포르의 법 집행은 강력하기로 유명하다. 실내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길거리에서 껌을 씹는 행위도 엄격히 금지돼 있다. 우리나라에도 기초질서 위반 행위에 대해 몇만원짜리 스티커를 발부하는 벌칙이 있긴 하지만 담배꽁초 하나 버린데 수십만원의 벌금이 부과되는 싱가포르와는 비교가 안된다. 중세때나 어울릴듯 한 태형(笞刑) 제도가 아직도 존속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나라 법집행의 단호함을 엿보게 한다. 주로 공공질서 파괴범이나 파렴치범에 대해 곤장을 때려 다스리는 이 태형 제도는 외국인이라고 해서 예외가 전혀 없다. 지난해 한국 관광객이 식당에서 여종업원을 성희롱 했다가 적발돼 태형 6대에 징역 3개월의 형벌을 받았는가 하면 지난 94년 미국인 학생이 비슷한 이유로 태형을 받기도 했다. 당시 미국의 여론은 자국민에 대한 태형을 놓고 인권을 들먹이며 떠들썩 했으나 싱가포르 당국의 ‘법대로’의지를 꺾을 수는 없었다. 서울보다 조금 큰 국토면적에 전체인구 3백40만명의 조그만 도시국가이지만 그 자존심과 법집행 의지는 대단하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인지 이 나라의 치안은 완벽하리 만큼 안정돼 있다. 흔하디 흔한 절도나 강도와 같은 범죄도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 이곳 안내자들의 설명이다. 환경오염 등 사회적 범죄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싱가포르 당국이 표방하는 이른바 ‘Clean & Green’정책은 물 흐르듯 질서정연한 거리 모습, 휴지조각 하나 찾아볼 수 없는 깨끗한 시가지 풍경을 통해 잘 말해주고 있다. 국민소득 2만3천불이라는 경제수준이 저절로 이뤄진 것이 아님을 읽게 해준다. 알부자이면서도 화려하지 않고, 엄격한 사회질서 속에도 활기를 지켜가는 싱가포르 시민들의 표정 앞에 우리 국민들의 군상이 오버랩되는 까닭은 무엇일까. 쓰레기 불법투기, 고성방가, 새치기 등... 그러면서도 민주화와 인권 등을 이유로 법을 우습게 아는 풍조가 확산되고, 그래서 다같이 무질서의 피해자가 되어본 뒤부터 대한민국의 법이 너무 약하다고 말하는 사람들. 그렇다고 무서우리 만큼 가차없는 싱가포르의 법을 본받아야 하는 것일까. 이를테면 태형같은 제도를. 나라에서 곤장을 치지 않아도 스스로 청결과 질서를 지키는 의식, 그것이 올림픽과 월드컵을 치르는 국민의식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런 국제대회 한번 안했지만 거리질서 수준은 세계적인 싱가포르를 생각해 볼 일이다.
유럽연합(EU)이 세계무역기구(WTO)에 미국 해외판매법인(FSC) 제도에 대한 제재를 허용해줄 것을 요청했다. EU는 해외수출기업에 대해 소득세를 감면해주고 있는 미국 FSC 제도에 대해 제재를 가하겠다며 이를 허용해줄 것을 WTO에 요청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EU와 미국간에 사상 최대규모의 무역전이 발생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미 FSC은 버진아일랜드나 바베이도스 등 해외조세피난처에 지사나 계열사를 설립해 이를 통해 상품을 수출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소득세를 감면해주는 제도로 EU는이를 WTO 규정에 어긋나는 정부 보조금 지급에 해당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16일 FSC를 대체하는 새 법을 통과시켰으나 EU는 새 법이 수출기업에 대한 지원 측면에서 구 FSC와 큰 차이가 없다는 입장이다. WTO도 올해초 이미 FSC가 규정에 어긋난다고 판정한 바 있어 미국이 FSC를 실질적으로 철회하지 않는 한 양측이 대규모 무역전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아지고있다. 파스칼 라미 EU 통상담당집행위원의 대변인인 앤터니 구치는 "우리는 미국의 새조세법이 옛날 법과 큰 차이가 없다고 판단한다"며 "WTO가 미국의 새 법이 보조금지급면에서 옛날 법과 동일하다고 판정할 경우 미국에 대해 제재를 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EU는 제재 발동 대상 품목을 이미 WTO에 통보했으며 제재 규모를 최고 40억달러로 잡고 있다. 이에 따라 EU의 제재 발동시 마이크로소프트, 보잉, 제너럴모터스(GM) 등 미국의 거대 다국적 기업들이 대거 제재 대상에 포함되고 제재 규모는 과거 바나나, 호르몬 쇠고기 분쟁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대규모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WTO가 EU의 제재허용 요구를 검토하는 기간중에 미국이 관련 규정을 개정하거나 미국과 EU가 타협을 통해 FSC분쟁을 해소할 가능성도 없지 않아 양측이 실제무역전에 돌입할 지는 아직 미지수다. 미국의 FSC 조항은 당초 EU의 수출상품에 대한 세금환급제도에 맞대응하기 위해지난 84년 제정됐으며 EU는 현재 수출상품 세금환급제도를 운용하지 않고 있다.
-익산전문학교 김병문학생, 9개 기능사 자격 취득 화제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밤을 세워가며 면학에 정진, 무려 9개에 이르는 기능사 자격증을 거머쥔 학생이 있어 화제가되고 있다. 익산전문학교 김병문학생(27·정읍시 감곡면 방교리)은 지난 3월 전문학교에 입학한 이래 9개월이란 짧은 기간 동안 가스기능사를 비롯한 보일러취급및 보일러시공, 공조냉동기계, 위험물관리, 전기공사, 전기기기등 모두 7개의 자격증을 이미 취득한데 이어 전기용접과 공업배관기능사 자격증마저 1차시험에 합격했다. 지난 89년 정읍 감곡중학교를 졸업한후 고입시험에 떨어져 독학으로 대입검정고시에 합격한 김군은 전공을 살려보기 위해 익산전문학교에 입학하여 뜻한바를 이루고자 밤낮없이 이론과 실기 공부에 전념, 비전공 분야인 전기및 공업배관분야에 이르는 자격증을 석권하게됐다. 산업설비가 전문인 김군은 자격 시험 취득에 있어 비전공 분야인 전기분야 기능사 자격시험 취득시 가장 어려움을 느꼈으나 학교에서 배운 기초 이론을 바탕으로 밤을 세워가며 실기에 주력한 결과 이같은 영광을 안게됐다고. 짧은 기간 동안 무려 9개에 이르는 기능사 자격증을 소지하게된 김군은 학내에서도 학생회 임원으로 남다른 봉사활동을 전개하며 귀감이 되고 있는데 여타 학생들에 비해 끊임없는 노력을 경주하는 노력파라는게 주위의 귀띔이다.최다 자격증 소지자라는 영예를 안기까지는 남모르는 땀과 눈물이 있었다는 김군은 머리가 좋아서도 운대가 맞아서도 아닌 단지 노력의 댓가일뿐이다며 전문화 시대에 걸맞는 기술 자로써 과학 기술 발전에 이바지할 각오임을 강조했다. 전국 내노라는 기업체로부터 입사 권유가 밀려들고 있는 김군은 “근로 여건이 좋은 회사나 보수가 높은 업체보다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마음껏 발휘할수 있는 직장을 선택하여 입사할 계획다”고 말했다. 한편 구직난 속에 취업 풍년을 맞고 있는 익산전문학교는 정밀기계가공공과를 비롯 산업설비, 전기제어, 귀금속공예과등 모두 4과 12개 직종에 모두 5백10명의 기술인력을 해마다 배출, 1백%의 취업율을 기록하며 기능 인력 양성의 본산지로 자리매김을 굳히고 있다.
◇文庸柱 도교육감은 17일 오전 서울 통일교육원 교육관에서 남북 통일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통일부에서 주최하는 전국 시·도교육감 통일교육 특별 연찬회에 참석할 예정. ◇김대식 전라북도교육위원회 의장은 17일 오전 김제중앙중학교에서 열리는 김제지역 학교운영위원 연찬회에 참석하여 학교운영위원의 내실화 및 활성화 방향에 대하여 의견을 나눌 예정. ◇金緊洙 전북농협지역본부장은 17일 오후 도내 시군지부장, 지점장 등 50여명이 참석하는 신용사업 마무리 전략회의를 주재하면서 예금자 부분보호제의 시행에 따라 우량은행으로의 고객이동 등 금융권 재편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하고 농업인과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기관으로 거듭나 초 일류 협동조합을 구현하자고 당부할 예정. ◇黃炳浚 한국전력 전북지사장은 17일 오후 지사강당에서 2001년 대입수학능력시험에 대비하여 내외선 고장복구요원과 협력업체 종사자 등 총 3백명을 동원, 지난 8일부터 시험당일까지 동전주변전소 산하 31개 배전선로의 특별점검과 25개 시험고사장 및 도교육청 등 관련기관에 전력확보를 차질없이 시행한바 있고 여기에 수고한 직원들을 격려할 예정. ◇金成泰 한국통신 전주광역전화국장은 17일 오전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난 10일부터 12월말까지 관내 1백67개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학교정보화사업을 조기에 완료하여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정보화 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할 예정. ◇金完柱 전주시장은 17일 오후 리베라호텔에서 열리는 아시아역도연맹 총회에 참석하고 오후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개회식을 찾을 예정. ◇김길준 군산시장은 17일 오전 개회되는 제55회 군산시의회 임시회 개회식에 참석한 후, 오후에 실시되는 군산시민 자치대학 강좌에 참석할 예정. ◇鞠승록 정읍시장은 17일 오전 정읍천고수부지에서 열리는 제2회 농업경영인 농업발전 세미나 및 가족대회에 참석한 후, 오후 농업기술센터에서 ‘숯을 이용한 친환경 농업’을 주재로 한 환경농업자치대학에 참석후, 갤러리아웨딩홀 4층에서 열리는 한·중 결혼가정 삼각고리 한마음잔치에 참석할 예정. ◇郭仁熙 김제시장은 17일 오전 노인종합복지관 개관식 및 노인전용주택 입주식에 참석한 후, 오후에는 추곡수매 현장을 순회하면서 관계자들을 격려할 예정. ◇崔珍榮 남원시장은 17일 오전 제56회 남원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 참석한 후, 오후에 남북화해 민족화합 시민강좌, 국제라이온스협회 전북지구 합동월례회의에 참석할 예정.◇林明煥 완주군수는 오전 9시 보건소에서 열리는 마을 건강원 교육에 참가한 뒤 10시30분에는 삼례읍 해전리 하수종말처리장 준공식에 참석할 예정. ◇崔奎煥 부안군수는 오전 9시부터 관내 일선현장을 돌면서 주민들의 일상생활을 직접 보고 느끼며 군민의 소리를 크게 들어 군민에게 감동과 만족을 주는 한 차원 높은 지역개발로 이끄는 민선2기 후반기 현장행정길에 나서고 오후 3시에는 부안문화학교 서예교실 작품전시회에 참석 관계자를 격려할 예정. ◇李昊鍾 고창군수는 산하 6급이하 전직원을 대상으로 정보상식, 문서작성, 인터넷 활용능력등을 평가하기 위해 강호상공고 전산실에서 실시되는 공무원 정보활용능력평가시험장을 방문, 공무원들을 격려할 예정. ◇李瀅魯 임실군수는 오전 청웅중산마을에서 이동순회진료를 펼치는 의료현장을 방문 관계자와 주민들을 격려하고 주민건강을 위한 적극적인 의료행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오후에는 주요도로변을 돌며 모래주머니 비치등 취약지 월동대책을 점검할 예정. ◇임득춘 순창군수는 오전 10시 전주 공설운동장에서 개최되는 제30회 도지사기 쟁탈 정구대회에 참석한 후 오후에는 순창읍 하수관거 정비사업 및 상수도 노후관 교체공사 현지를 방문 점검할 예정. ◇林守鎭 진안군수는 8시 안천면과 성수면의 추곡수매장을 방문 수매하는 농민들과 관계자들을 위로 격려한 뒤 오후 3시에 군수실에서 운상산-구봉산 종합개발 타당성 용역 중간보고를 받고 관계자들과 개발계획을 논의할 예정. ◇金世雄 무주군수는 오전 10시 무주초등학교 운동장에서 개최되는 제2회 무주군체육회장기 쟁탈대회에 참석하여 선수단을 격려하고, 2010년 동계올림픽과 태권도공원 유치에 체육인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을 당부할 예정.
원예작물 가격이 재배 면적에 따라 들쑥날쑥하는 현상이 매년 반복되고 있으나 개선되지 않고 있다. 농림부의 농업관측사업이 별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가격 폭락시 신속한 대응체계가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무·배추·고추 등 19개 주요 채소·과일·축산 품목에 대해 시행되고 있는 농업관측사업은 농가와 농업 생산자 단체 등을 대상으로 특정 품목의 재배 의향 조사를 토대로 매월 주요 품목의 재배 면적을 예측하는 제도. 그러나 과잉 재배의 우려가 있다는 예측 결과가 나오더라도 정작 적정 면적 재배로 유도할 수 있는 장치가 없다. 과잉 재배를 예측하는 조사 결과가 농가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는 데다 예측 결과를 알더라도 이미 경작을 위한 제반 준비를 마친 경우가 많아 농가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실정. 농업관측사업이 이처럼 실효를 거두지 못하는 바람에 저장성이 약한 원예작물의 특성상 약간의 잉여 생산에도 곧바로 가격 폭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실제 올 가을 무·배추의 경우 과잉 생산에 대한 우려가 예측됐으나 조절이 이루어지지 않아 가격이 크게 떨어져 생산 농가들이 인건비도 못건지는 형편. 서울 가락동 도매시장 가격으로 배추의 경우 5톤당 1백25만원에 거래돼 전년의 35% 수준으로 폭락했다. 다소 나은 무 가격도 전년의 85% 수준에 불과하다. 무·배추의 재배 면적이 전국적으로 전년 대비 각각 2%, 4% 밖에 증가하지 않았지만 이같이 가격 폭락으로 이어지는 현실에도 신속한 대응책이 따르지 않아 재배 농가들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재배 농가들은 농가에서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보다 실효성 있는 관측사업 시행과 잉여 생산물에 대한 출하 조절 등의 신속한 대응 체제 구축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7일 치러진 미국 대통령 선거의 결과 발표가 지연되면서 조명록 북한군 차수의 방미와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의 방북 등으로 해결국면에 들어섰던 북.미현안이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다. 특히 미사일회담의 재개, 이와 밀접하게 관련성을 가진 빌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 가능성을 둘러싼 북.미 양측의 협의가 미 행정부의 공백상태로 진행되지 못하고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북한과 미국의 새 행정부가 풀어나가야 할 북한의 테러지원국 명단제외, 경제제재의 완전 해제 등도 당분간 답보상태에 머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게외교가의 일반적인 지적이다. 정부 관계자는 12일 "미국이 대선 결과의 미확정으로 북한과의 관계개선에 대한집중력이 약화됨으로써 북.미관계 개선의 일시 정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군다나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미 의회선거에서 대북 강경기조를 보여온공화당이 다시 상.하 양원을 장악함에 따라 대미관계 개선의 출발점에 섰던 북한측입장이 종전보다 더욱 미묘해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미 대선 결과가 오는 17일께 확정된다고 하더라도 미국에서 차기 정부가들어서 대외정책 전면 재검토에 진입하기까지 북.미관계는 `어쩔 수 없는' 속도조절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큰 틀에서는 클린턴 정부가 진행해온 미국의 대북 포용정책이나 관계진전 기조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지 부시의 공화당 정부가 들어서든 앨 고어의 민주당 정부가 들어서든 적어도6개월 정도는 외교정책의 지속과 대안(代案) 부재 차원에서 현행 기조를 유지할 수밖에 없으리라는 관점에서다. 또한 공화당 정부가 집권할 경우 그간 북한에 대한 `당근'보다는 `채찍'이 우선될 것은 분명해 보이지만 그 채찍도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 등의 양해없이는 실현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결국 중.장기적인 미국의 대북정책은 한.미.일 공조 차원에서 해결될 것이라는전망이 유력하다. 정부도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의 평화구도 정착이 북.미관계 개선과 직결돼 있는 만큼 앞으로 3국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 등을 통해 미국 등과의 의견조율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3일부터 17일까지 제8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및 브루나이 국빈 방문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경제도약 기반 구축을 위한 `정상외교'를 재개한다. 그동안 경제적 어려움 극복 등을 위한 `내치(內治)'에 전념해온 김 대통령은 연례행사로 열리는 이번 APEC 정상회의와 오는 23-29일로 예정된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한.중.일' 정상회의 및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방문을 통해 사실상 올해의 정상외교를 마감한다. 김 대통령의 이번 APEC 정상회의 참석은 우선 지난 6월 남북정상회담 이후의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긴장완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김 대통령은 정상회의 기간에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 모리 요시로(森喜朗) 일본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등 한반도 주변 4강의 정상들과 연쇄회담을 갖고 남북관계 개선과 북한의 개혁.개방에 대한 지지를 거듭 확인할 예정이다. 특히 김 대통령이 남북한이 주체가 되고 미.중이 보증하는 형태의 이른바 `2+2'(남북한+미.중) 방식의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관련, 이들 4개국의 확고한 동의를얻어냄으로써 한반도 평화정착 여건을 한층 다지겠다는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은 또 클린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최근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의 방북을 계기로 급진전되고 있는 북.미 관계 진전상황을 검토하고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는 등 대북관계 `자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김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북한의 APEC 활동 참여를 위한 회원국 정상들의 폭넓은 지지를 확보함으로써 북한의 개혁과 개방 및 국제사회 진출을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김 대통령은 이와함께 APEC 회원국들과의 경제협력을 한층 강화함으로써 최근의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세일즈' 외교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우선 김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다뤄질 ▲세계화 ▲APEC의 다자무역체제기여 ▲역내 자유무역협정 추진 ▲국제유가 안정을 위한 공동대처 등 주요 의제 토의에 적극 참여,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의 공동번영을 위한 기반구축을 호소할 예정이다. 김 대통령은 특히 지난 98,99년의 APEC 정상회의와 지난 3월 `서울포럼'에서 제안한 지식기반경제의 활성화, 사회안전망 구축, 사이버 교육협력 사업 등을 앞으로APEC안에서 체계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을 촉구할 계획이다. 이밖에 김 대통령은 주요 산유국인 브루나이의 하사날 볼키아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투자보장 협정체결을 계기로 투자.교역 활성화 및 유가 안정, 석유에너지의 안정적 도입을 위해 협력하는 방안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북한과 유럽연합(EU)이 25일 평양에서 3차 정치대화를 갖는다. 지난 98, 99년에 이어 3번째인 양측 정치대화는 평양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데다 남북정상회담과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이후 한반도 긴장완화와 북-EU간 관계개선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는 것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특히 영국, 독일, 네덜란드, 스페인등 EU내 대북 미수교 4개국이 지난달 ASEM을통해 북한과의 수교방침을 선언한 상황이기 때문에 북한의 요구사항인 브뤼셀내 EU연락사무소 개설이 진전을 볼 가능성이 높다. EU측에서는 현 의장국인 프랑스, 차기 의장국인 스웨덴, 집행위원회 등 이른바`트로이카'의 아시아담당 국장 3명이 대표로 회담에 참석하며 ▲북한 인권과 민주주의 ▲미사일등 대량살상무기 개발 ▲한반도 상황등을 거론할 것으로 예상된다. EU는 그동안 이들 3개 부문의 상황진전을 북한과의 관계개선 전제조건으로 내세워왔으나 최근 한반도 긴장이 급속히 완화됨에 따라 관계 개선후 이들 문제의 해결을 유도하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하고 있다. EU측의 한 관계자는 "양측의 정치대화가 평양에서 열린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의미를 가진다"며 "EU 대표들이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북한에 대한 EU의 시각이나 입장이 크게 개선됐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과거 2차례의 정치대화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EU와의 관계 강화와식량원조 지원확대 등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EU는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자크 상테르 전 EU 집행위원장이 이끄는 유럽의회대표단을 북한에 파견해 포괄적 관계개선, 인권문제, 북한의 미사일개발, 식량위기등 현안을 논의했다.
21세기 첫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조지 W. 부시 텍사스주지사는 참모들에게 비중을 두고 국정을 운영하되 최종 결단은 스스로 내리는 보스형 지도자. 그는 현직인 텍사스주지사로 일하면서 참모들에게 절대적 신임과 함께 그에 합당한 권한을 부여하고 결정을 내려야 할 사안에 대해서는 권고안을 제출토록 해 최종적인 판단을 내리는 스타일의 지도력을 보여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러한 통치 스타일은 내년 1월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에도 국정운영에 그대로반영돼 세부적인 사안들은 참모들에게 일임하고 자신은 최대의 장점으로 지적되고있는 인간적인 매력과 친화력을 이용해 의회와의 원활한 관계유지 등에 정치력을 쏟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정치의 중심무대인 워싱턴에서의 경험이 전무한 정치 초년병인 그가 이번에 공화당후보로서, 그것도 제41대 대통령을 역임한 부친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뒤를 이어 8년만에 백악관을 탈환하게 되기까지는 코네티컷주 상원의원을 지낸 조부와부친 조지 부시 전 대통령 그리고 현직 플로리다주지사인 동생 젭 부시 등으로 구성된 '정치가문의 후광'이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 1946년 7월6일 부시 전 대통령과 부인 바바라 여사의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역시 부친의 뒤를 이어 예일대학을 졸업(66년)한 후 하버드대에서 경영학석사를 받았다. 그는 1975년 석유중개회사를 차려 운영했으나 사업수완을 발휘하지 못하다 87년아버지의 보좌관으로 대선 캠프에 본격 합류, 정치수업을 시작했다. 이듬해 미 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팀을 운영하면서 대중적 인기를 맛본 그는지난 94년에 이어 98년 텍사스주지사에 재선되면서 백악관 도전의 꿈을 키워오다 지난해 공화당 지도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대권도전에 나설 수 있었다. "온정적 보수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그는 현직 주지사의 경험에 바탕을 둔 교육및 범죄퇴치 부문의 정책으로 상당한 평가를 받고 있으나 국제문제에 관해서는 문외한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는 또 기술적이고 세부적인 사항 보다는 굵직굵직한 문제에 더 큰 관심을 가져 정책결정시 잔가지 보다는 큰 줄기를 잡아나가는 식의 지도력을 지니고 있으며인간적 매력과 친화력으로 정치적 동지를 끌어들이거나 합의를 도출해내는 능력이탁월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는 현직인 텍사스주지사로 일하면서 참모들에게 절대적 신임과 함께 그에 합당한 권한을 부여하고 결정을 내려야 할 사안에 대해서는 권고안을 제출토록 해 최종적인 판단을 내리는 스타일의 지도력을 보여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러한 통치 스타일은 내년 1월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에도 국정운영에 그대로반영돼 세부적인 사안들은 참모들에게 일임하고 자신의 장점인 인간적 매력과 친화력을 이용해 의회와의 원활한 관계유지 등에 정치력을 쏟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젊은 시절 한때 방황하면서 심한 음주벽을 지녔었으나 40세 이후 술을 끊었다고밝히고 있으며 지난해 끈질지게 붙어다니던 마약사용설을 아직 명쾌하게 해명되지않고 있다. 특히 선거를 불과 닷새 앞둔 지난 주에는 24년 전의 음주운전 전과가 드러나 백악관행이 좌절되는 것이 아닌가 한때 긴장하기도 했었다.
유럽과 아시아 기업들의 투자 및 산업협력상담회인 `룩스-아시아 2000'이 오는 6일부터 7일까지 이틀동안 룩셈부르크 국제전시장에서 열린다.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 제기된 유럽과 아시아 기업간 협력강화를 목적으로 열리는 이번 `룩스-아시아 2000'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후원하는 가운데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두 지역 기업들이 참여해 합작, 전략적 합병, 투자 확대 등협력사업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상담회는 유럽과 아시아의 중소 벤처기업 간의 협력강화를 중점 목표로 하고 있어 양측의 벤처기업들이 다수 참여할 계획이다. 한국에서는 컴퓨터보완 소프트웨어 개발 벤처업체인 에스디아이티(SDIT), 박테리아를 활용한 쓰레기 처리기술을 보유한 다일생명공학, 유로대우, 일진유럽, 삼정인버터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유럽에서는 룩셈부르크, 프랑스, 독일, 벨기에 등에서 4백여 업체가, 아시아에서는 중국, 홍콩, 일본 등 14개국에서 2백50여개 기업이 참가한다. 유럽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한 관계자는 "지난 97년 아시아 금융위기 때 한국을가장 많이 지원했던 측은 미국이 아니라 유럽이었다"며 "이번 상담회를 계기로 양측의 투자, 협력이 더욱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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