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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총리 군정보기구에 구금

미얀마 총리인 킨 윤 장군이 군정보기구(MI)에서 숙청돼 '보호 구금'하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미얀마와 태국의 군 및 외교소식통들이 19일 밝혔다.MI의 의장이며 미얀마 군사정권 서열 3위인 킨 윤 장군은 자동차편으로 미얀마중부 도시를 방문하고 양곤으로 돌아오는 길에 18일 오후 5시 체포됐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또 정부 각료들에겐 밝혀지지 않은 이유로 19일 오전 비상상황실 회의에전원 참석하라는 통지가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킨 윤 장군의 체포 여부는 양곤 주재 외국 대사관들에 의해서는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태국의 탁신 치나왓 총리는 이에 대해 19일 "이웃 미얀마에서 쿠데타가 일어났는지 확인하려고 노력 중"이라면서 "쿠데타는 아니지만 미얀마 정권에 변화가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말했다.양곤 시내에 현재 탱크나 병력 배치 증가가 눈에 띄지는 않아 쿠데타 가능성은적은 것으로 보이며 내부 권력 재편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달 18일 미얀마의 관영 언론들은 윈 아웅 외무장관과 농업관개장관, 교통장관의 경질을 포함한 개각을 발표하면서 후속으로 이번 주에 모종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미얀마 군사정권은 최근 샨주(州)의 무세에서부터 MI 구성원들을 숙청하기 시작,MI 장교들 중 일부는 부패 혐의로 군사법원에서 즉결재판을 받고 20년 형을 선고받기도 했다고 양곤의 소식통들은 전했다.미얀마의 대외정책 결정에 있어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장군들 중의 한 명으로 꼽혔던 킨 윤 장군은 지난해 8월 총리직에 임명됐으나 정권 실세인 탄 쉐와 갈등을 빚어왔다.탄 쉐 장군과 마웅 아예 군 사령관에 비해 상대적 온건파인 킨 윤 장군이 실각한 것이 사실이라면 미얀마는 다시 고립주의 정책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지난 1962년 '버마식 사회주의'를 주창하며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네 윈 장군은1988년 민주화 요구가 유혈시위로 번지기 전까지 서방 자유민주국가들은 물론이고공산주의 국가들과도 거리를 두는 극단적인 고립주의를 지속해 왔다.한편 미국은 18일 미얀마 야당지도자 아웅산 수지 여사를 석방하도록 군사정권을 압박하기 위해 유럽연합(EU) 등에 미얀마에 대한 수입금지조치를 전면적으로 시행하라고 권고했다.미국의 이러한 촉구는 미얀마 정권 내에서 아웅산 수지와 대화를 모색해 왔던세력인 킨 윤 장군의 체포설이 퍼지는 등 미얀마 정정 불안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나온 것이라 주목을 끈다.

  • 국제
  • 전북일보
  • 2004.10.20 23:02

일본도 교육개혁 몸살

일본 공립고등학교 교사의 87%가 `특색있는학교'와 `여유'를 표방한 고교 교육개혁 추진으로 "고교생의 기초학력이 크게 저하됐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82%는 "최근의 개혁으로 고교간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이런 사실은 일본 국립교육정책연구소 연구팀이 전국 166개 공립고등학교 교사4천441명과 교장 4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8일 발표한 교사의식 조사에서 밝혀졌다.일본은 최근 `특색있는 학교'를 목표로 고등학교 교육개혁을 추진하고 있다.이에 따라 일본내에서는 종합학과나 학점제를 도입하는 고교가 등장하고 있으며학생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학군제를 탄력적으로 운용하거나 아예 철폐하는지방자치단체도 등장하고 있다.또 `여유'를 목표로 한 고등학교 학습지도요령이 작년부터 적용돼 구조개혁특구에서는 기업이 운영하는 통신교육 고등학교가 문을 열기도 했다.조사결과에 따르면 `고교생의 기초학력이 저하됐다'는 평가에 대해 `매우 그렇다'거나 `꽤 그렇다'는 응답이 교사의 경우 87%, 교장도 85%였다.`최근의 개혁으로 고교간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는 문항에도 교사의 82%, 교장의 73%가 그렇다고 응답했다.개혁방향으로는 `고등학교 교육현장의 현실을 감안한 교육개혁'을 든 사람이 교사의 95%, 교장의 92%였다.`기업이 고교 설립ㆍ운영에 참여하는게 좋다'는 응답은 교사의 23%, 교장의 22%에 그쳤다.

  • 국제
  • 전북일보
  • 2004.10.19 23:02

휴대전화 쓰레기 인류생존 위협

지구촌이 인류의 생명과 환경을 위협할 수 있는휴대전화 쓰레기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17일보도했다.인디펜던트는 인체에 유해한 화학물질과 금속으로 채워진 휴대전화가 현재 전세계에 10억대나 보급돼 있으며, 이들 폐기물이 점차 늘며 환경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이같이 전했다.조사 결과 전세계 휴대폰 사용자들은 평균 18개월만에 한 번씩 휴대폰 단말기를바꾸고 있으며, 유럽에서만 매년 1억500만개의 구형 단말기가 버려지고 있다. 이를한 줄로 연결하면 영국 런던에서 호주 서부 퍼스까지 도달하고도 남는 길이다.여기에 미국에서 한해 동안 버려지는 단말기만도 1억3천만개에 이르는 등 휴대폰 쓰레기가 급증하는 실정이다.환경을 위협하는 대표적 물질은 휴대폰 배터리에 쓰이는 카드뮴으로, 구형 단말기 1개에서 나오는 카드뮴은 올림픽 경기 수영장의 3분의 1을 채울 수 있는 60만ℓ의 물을 오염시킬 수 있다.신형 휴대폰은 카드뮴 사용을 억제하고 있으나 인간의 면역체계와 내분비선,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치고 어린이 뇌를 심각히 손상시킬 수 있는 납은 여전히 쓰이고 있다.휴대폰 배선판과 플라스틱 케이스 제작에 쓰이는 브롬화 난연제도 암과 간질환,신경계와 면역체계, 내분비선 등의 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접촉기 등에 쓰이는 베릴륨도 폐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고, 휴대전화 쓰레기들을 소각하면 암을 유발하는 맹독성 다이옥신이 발생한다.구형 휴대폰은 또한 인도와 파키스탄, 중국 등지로 수출돼 이 지역 노동자들의건강을 위협하고 있으며, 콜롬비아와 나이지리아, 보츠와나, 우간다, 나미비아, 케냐 등 국가도 폐기용 휴대폰 수입에 따른 위험을 토로하고 있다.영국은 이에 따라 지난 2년 동안 전체 휴대전화 보급량의 10분의 1인 35만개의구형 단말기를 수거해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해체, 배터리 제작용 니켈을 재활용하고 백금과 금, 은 등 금속을 회수했다. 또 플라스틱류는 스웨덴으로 보내져 중앙난방용 소각로의 연료로 쓰였다.독성 물질 교역 금지를 위한 `바젤협약'에 가입한 전세계 160개국은 다음주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나 휴대전화 쓰레기 처리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환경 보호론자들은 이번 회의가 선-후진국 간 중고 휴대폰 거래를 통제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하고 있다.

  • 국제
  • 전북일보
  • 2004.10.19 23:02

학급 11등짜리 하버드대 '끝내' 지원

수재들만 간다는 미국 최고의 명문대 하버드에 학급에서 11등인 `범재'가 원서를 내려다 학교측으로부터 퇴짜를 맞자 각계에 진정한 끝에 마침내 지원자격을 획득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16일 보도했다.타임스는 뉴욕시 브루클린의 보이즈 앤드 걸즈 고등학교 졸업반인 킴벌리 커민스양이 `합격 가망성이 없는' 학생에게는 명문대 지망원서조차 내지 못하도록 하는학교측의 방침에 맞선 결과 "어떤 학생이라도 원하는 대학에 지망할 권리는 보장돼야 한다"는 교육당국의 선언을 이끌어냈다고 15일 보도했다.타임스에 따르면 커민스양은 성적은 별볼일이 없지만 스스로 하버드대에 입학할자격은 충분하다는 생각으로 이 대학 조기 입학 전형에 지원서를 낼 생각이었지만학교의 담당 카운슬러로부터 "전교 5등 이내가 아니면 아이비 리그 명문대에 지원할수 없다"고 보기좋게 거절당했다.분개한 커민스양은 뉴욕대 법대생인 언니와 함께 뉴욕지역 정치인과 판사, 교육당국, 시민단체 등 각계에 자신의 `억울한 처지'를 탄원하고 나섰다.커민스 자매의 탄원이 주목을 받으면서 큰 논란이 야기된 끝에 에릭 네이델스턴 교육감은 "커민스양 뿐만 아니라 어떤 학생이라도 원하는 대학에 지망할 권리가 있으며 학교는 이를 지원할 의무가 있다"고 천명했다.네이델스턴 교육감은 "학교 당국이 학생들과의 상담에서 어떤 대학이 합격 가능한지를 조언해줄 수는 있지만 이는 학생과 학부모의 선택을 원천봉쇄하는 것과는 전혀 별개의 문제"라고 지적했다.그러나 이같은 교육당국의 방침이 "비현실적"이라는 비판 또한 만만찮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다.보이즈 앤드 걸즈 고등학교의 교장으로 근무하다 지난달 퇴직한 프랭크 미큰스씨는 "성적이 최상위권인 학생 가운데서도 아비비 리그 명문대에 합격할 수 있는 학생은 일부에 불과하다"면서 "학교는 합격 불가능한 학교에 학생들이 지원하지 않도록 설득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커민스양의 언니 켈리아 커민스씨는 "카멜라가 하버드에 지원할 수 있게돼 기쁘고 그아이는 반드시 합격할 것"이라면서 "더 중요한 문제는 동생과 같은 처지의 학생들이 앞으로는 불이익을 받지 않게 됐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 국제
  • 전북일보
  • 2004.10.18 23:02

돈키호테 출간 4백주년 기념열차 운행

스페인 작가 세르반테스의 '돈 키호테'가 출간된지 400주년이 되는 2005년을 맞아 스페인에서는 지난 99년부터 소설 속의 주인공들을만날 수 있는 세르반테스 열차가 운영되고 있다.마드리드에서 세르반테스의 고향인 동부 알칼라 데 에나레스로 당일 여행을 하는 사람들은 중세시대 복장을 하고 소설속 장면을 재연하는 극단을 만나게 된다.검정색 바지에 르네상스 시대 허리가 잘록한 남성 상의를 입은 한 남자는 승객들에게 "내가 미겔 데 세르반테스"라고 소개한다. 마드리드의 아토차역에서는 갑옷을 입고 모자를 쓴 '돈 키호테'가 충실한 시종 '산초 판사'와 함께 승객들을 맞는다.오전 11시 마드리드를 떠난 열차는 마드리드에서 30km 떨어진 대학도시 알칼라데 에르나스로 향하고 알칼라역에 내리면 6시간짜리 가이드 여행이 세르반테스의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관광객들은 지금은 박물관으로 바뀐 세르반테스의 집과 세르반테스가 1547년에세례를 받았던 성당을 볼 수 있다.또 후안 카를로스 스페인 국왕과 소피아 여왕이 세르반테스가 죽은 4월 23일을기념해 만든 세르반테스상 시상식이 열리는 대학 원형경기장도 구경할 수 있다.승객들은 마드리드로 돌아오는 길에 돈 키호테 책을 상으로 받아 이날의 경험을오래 간직할 수 있게 된다.극단 세르반텔리아의 예술감독인 산티아고 알론소는 "배우들은 원문에 충실한대사로 돈 키호테의 장면들을 재연한다"면서 산초 판사가 가장 인기있는 캐릭터지만모든 등장인물들이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금방 알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돈 키호테를 쓰기 시작할 당시 빚 때문에 세비야의 감옥에서 복역중이던 세르반테스는 1605년 돈 키호테 초판이 출간되면서 문학사에 전설적인 인물이 됐다.

  • 국제
  • 전북일보
  • 2004.10.16 23:02

탈북자 20명 주중 한국대사관 진입

탈북자로 추정되는 신원미상자 20명이 15일 중국 베이징(北京)의 주중 한국대사관 영사부(총영사관) 건물에 진입, 보호를 요청했다.이들은 이날 오전 6시께 우리 영사관 건물이 들어 있는 외교단지의 담을 넘어일단 공동부지 안으로 들어가는데 성공했다.그러나 이 부지는 외교공관의 불가침권이 적용되지 않는 지역인 데다 우리 영사부 건물 입구의 셔터가 내려져 있는 상황이어서 이들이 자칫 중국 공안에 붙들릴 수도 있었으나 다행히 40여분만에 셔터를 올리고 건물 안까지 진입했다.이들이 건물에 진입할 당시 중국 공안은 출동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영사부 건물 진입자들은 남자 6명 여자 14명이며, 이들 중에는 어린이 4명이 포함돼 있다.이들은 자신들을 탈북자라고 밝히고 한국으로 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것으로알려졌다.이들이 진입한 영사부는 주중대사관과 약 3㎞ 떨어진 곳에 위치한 단층 건물에자리잡고 있으며, 이 건물을 포함한 단지 안에는 13개 외교공관 건물이 들어 있다.영사부는 이들이 건물에 진입한 직후 거처할 공간을 마련하고 이들에 대한 신원확인 작업에 착수했다.중국 정부는 진입과정에서 체포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탈북자들의 한국행을 사실상 허용하고 있어 이들의 한국행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한편 이들의 진입으로 영사부에 보호 중인 탈북자는 모두 120여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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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10.16 23:02

푸틴 베이징着 공식 방문일정 돌입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4일 베이징(北京)에 도착, 사흘간의 중국 공식 방문 일정에 들어갔다.후진타오(胡錦濤) 중국 당총서기겸 국가 주석의 초청으로 베이징을 방문한 푸틴 대통령은 후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현안과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고 관영 신화 통신이 보도했다.이번 푸틴ㆍ후진타오 정상회담은 지난달 장쩌민(江澤民) 중앙군사위 주석이 물러난 뒤 후 주석이 중국 1인자로서 '후진타오 시대'를 출범시킨 이후 처음 갖는 회동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이들 두 나라 정상은 베이징 회동을 통해 송유관 건설을 비롯한 에너지 문제 등 양국간 경제협력 강화방안과 테러리즘 공조, 북핵현안, 이라크전 사태 등의 국제 현안을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특히 북핵현안 돌파구 마련을 위한 베이징 북핵 6자회담이 고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푸틴 대통령과 후 주석은 베이징 정상회담을 통해 북핵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관심을 끌고 있다.중국과 러시아 양국은 푸틴 대통령의 방중 기간 공동 서명과 중요 협력 문서들에 서명할 예정이다.푸틴 대통령은 방중기간 베이징 이외에 산시(陝西)성 고도 시안(西安)을 둘러 볼 계획이다.신화 통신은 푸틴 대통령의 방중은 중-러시아 수교 55주년을 기념하는 중요 행사라고 말하고 푸틴 대통령과 후주석은 일련의 기념행사에 함께 참석한다고 전했다.푸틴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는 기업 대표단이 대거 동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이를 계기로 러시아와 중국간 경제협력 문제가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중국은 현재 러시아와 시베리아산 원유 파이프라인 건설과 유코스 등 러시아 석유기업으로부터 적절한 원유 수급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을 안고 있다.

  • 국제
  • 전북일보
  • 2004.10.15 23:02

미군-저항세력, 라마단 앞두고 충돌...25명 사상

15일 시작되는 이슬람 성월인 라마단을 앞두고 미군과 저항세력이 수니파 근거지인 라마디 등지에서 13일과 14일 충돌, 최소한 8명이 숨지고 17명이 부상했다.14일 라마디 시민들에 따르면 미군은 13일 오전 라마시디에 기습적으로 들어와 주요 도로를 차단하고 건물 지붕에 진지를 구축한 뒤 건물들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저항세력과 교전한 미군은 다음날 오전 철수했다. 미군은 그러나 이번 충돌과 관련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미군과 이라크군 등 1천여명은 또 13일 수도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57km 떨어진 바코바도 공격해 저항세력 지도자로 추정되는 2명을 포함해 10명을 체포했다. 미군측은 바코바 공격은 "라마단 성월이전 바코바 지역을 정리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확인했다.한편, 14일 오전 바코바에선 차를 타고 출근하던 이라크군 장교 2명이 숨졌으며, 같은날 바그다드에선 이라크인 판사 1명과 이라크 TV 여기자 1명이 괴한들로부터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이라크 북부도시 모술에서도 이날 도로가에 설치된 폭탄이 터져 이라크 방위군 4명이 부상하기도 했다.이에 앞서 13일 바그다드에서 서쪽으로 30km 떨어진 칸 다하리에선 폭탄을 실은 차량이 미군 행렬이 지나 갈 무렵 폭발, 최소한 이라크인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지난해의 경우 라마단이 시작될 무렵 바그다드와 그외 지역에서 저항세력의 공격이 잦았다.

  • 국제
  • 전북일보
  • 2004.10.15 23:02

3차격돌 케리 판정승...일부 부시 우세

13일 미국 대선 3차 TV토론에서는 공화당 조지 부시 대통령이 1, 2차 토론 때보다는 상당히 선전했지만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후보가 우위를 이어갔다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그러나 1, 2차 때와는 달리 부시가 오히려 앞섰다는 시각도 일부 제기됐다.CNN과 USA투데이가 시청자 5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오차 범위 ±5% 포인트)에서 케리가 이겼다는 응답이 52%, 부시가 이겼다는 응답은 39%로 케리가 여전히 앞섰다.이번 조사결과는 지난달 30일 마이애미 대에서 열린 1차 토론 때의 53%대 37%와 거의 비슷했다.국내 문제를 분야별로 어느 후보가 더 잘 다루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케리 후보가 의료보장 분야에서 55%대 41%로 가장 앞섰지만, 경제(케리 51%, 부시 45%), 교육(케리 48%, 부시 47%), 세금(부시 50%, 케리 47%) 문제 등은 지지도가 비슷했다.누가 자기 생각을 잘 표현했느냐는 질문에는 케리 후보가 압도적 비율로 앞서 61%의 지지를 얻은 반면 부시는 29%의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 ABC 방송 여론조사(오차 범위 ±4.5% 포인트)에서도 케리가 42% 대 41%로 근소한 차로 앞섰으며 14%는 비겼다고 응답했다.CBS 방송 조사(오차 범위 ±7% 포인트)에서는 케리가 39%, 부시가 25%의 지지를 얻었고 36%는 비겼다고 답했다.워싱턴 포스트는 인터넷 판에서 이번 토론에 대해 "부시가 싱긋 웃고 이야기를 늘어놨지만 이기지는 못했다"고 총평했다.워싱턴 포스트는 "케리 후보의 핵심을 꼬집은 점잖고 사려깊은 토론 태도가 부시 대통령의 어색한 낄낄거림과 대조를 이루면서 마지막 토론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러나 매우 근소한 차였다"고 분석했다.이 신문은 그러나 어느 후보도 자신들의 진정한 소신을 밝힐 용기를 내지 못했고 실수를 하지 않을까를 더 염려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미국민을 포함해 아무도 진정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고 지적했다.CNN의 앵커 제프 그린필드는 "가장 불만족스러운 토론이었다"면서 "두 후보 모두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정치분석가인 카를로스 왓슨은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둘 다 참 잘했지만 케리는 마침내 자기 목소리를 찾았다"며 "케리가 승자"라고 말했다.반면 보수적 주간지 위클리 스탠더드의 프레드 반스는 "부시가 1차 토론때 이 정도로만 잘했으면 지금 큰 차이로 앞서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또 빌 크리스톨 편집장은 더 직설적으로 "부시가 케리를 KO 시켰다고 본다"면서 "그는 케리를 거의 도살했다"고 주장했다.의회소식지 '롤 콜'의 편집장이자 폭스뉴스 채널의 평론가인 모튼 콘드레키는 케리 후보가 딕 체니 부통령의 레즈비언 딸을 거론한 데 대해 우파의 표를 잠식하려는 "저속한 공격"이었다며 이는 케리ㆍ에드워즈 진영의 더러운 수법이라고 비난했다.

  • 국제
  • 전북일보
  • 2004.10.15 23:02

쿠르드족 대규모 학살현장 발굴

이라크에서 사담 후세인의 반인륜 범죄혐의 증거를찾고 있는 조사단은 이라크 북부에서 대규모 쿠르드족 학살 현장을 발견, 12일 시신발굴 작업에 들어갔다.조사단은 이라크 북부 하트라 유적의 마른 강바닥에 설치된 9개의 참호에서 태아와 장난감을 꼭 쥐고 있는 유아를 비롯해 최소 300구의 시신을 발견했으며, 전체시신은 수 천 구에 이를 수도 있다고 밝혔다.이 중 참호 1곳에서는 소형무기로 살해된 것이 분명해 보이는 여성과 아이들 시신만 있었고 또다른 곳에는 자동화기로 사살된 것으로 보이는 남성들의 주검들이 모여 있었다.조사단은 원래 발굴작업이 끝나기로 예정돼 있던 13일에 앞서 기자단을 불러 현장을 공개하기도 했다.조사단은 "각 시신들을 짜맞추고 법의학 보고서를 국제적인 기준에 맞게 작성하는데 시간이 걸려 예상보다 발굴 일정이 지연됐다"고 밝혔다.후세인을 재판하는 이라크 특별법정에서 일하도록 미국 백악관이 지명한 미국인그레그 케호 변호사는 "이곳은 사람들을 처형하는 킬링필드였다는 게 개인적인 견해"라고 말했다.케호 변호사는 "시신발굴 작업을 오래해 왔지만 여성과 아이들이 명확한 이유없이 처형당한 이런 곳은 처음 본다"고 덧붙였다.이곳의 시신들은 지난 1987-88년 사이에 살해된 쿠르드족들인 것으로 알려졌다.후세인은 집권 때 아랍인 수 십 만 명을 쿠르드족 지역으로 보내 쿠르드족을 추방했으며 1988년의 한 작전 중에는 화학무기로 쿠르드족 마을을 공격해 여자, 어린이, 영아를 포함해 민간인 약 5천명을 하루에 살해하기도 했다.국제기구들은 후세인의 통치기간 24년 동안 30만 명 이상이 살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라크의 인권부는 이라크 전역에 40여 곳의 대학살 현장이 있다고 확인했다.후세인은 반인륜범죄혐의로 내년에 재판에 회부될 예정이나 구체적인 일정이나혐의점은 발표되지 않고 있다.

  • 국제
  • 전북일보
  • 2004.10.14 23:02

한국 국가경쟁력 순위 11단계 떨어져

한국의 국가 경쟁력 순위가 크게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스위스의 세계경제포럼(WEF)이 13일 발표한 국가별 경쟁력 평가 보고서에서 한국의 성장경쟁력 지수(국가경쟁력 지수)는 지난해보다 11단계가 뒤쳐진 29위로 평가됐다.한국은 지난해에는 18위를 기록, 3년 내리 상승세를 보이면서 처음으로 20위권안에 진입한 바 있다.한국의 경쟁력이 지난해 보다 부정적 평가를 받은 것은 경기후퇴 전망, 신용접근의 곤란 등 거시경제 환경 지수가 지난해 23위에서 올해 35위로 밀려난 것이 주된요인의 하나로 지적된다.이밖에 공공제도지수도 지난해 36위에서 41위로, 한국의 강점으로 지목되는 기술지수마저 지난해 6위에서 9위로 후퇴한 것도 순위를 하락시킨 또다른 요인이었다.반면 기업경쟁력 지수는 93개 대상국중 지난해(23위)와 유사한 수준인 24위로평가됐다. 항목별로는 기업활동 및 전략의 정교화가 21위(지난해는 19위), 국내기업환경의 질은 27위(지난해는 25위)에 각각 랭크됐다.전체순위 산정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WEF에서 별도 제시하는 정치, 사회, 문화관련 기타 지표들을 보면 환경관리체계(9위), 환경시장(12위), 휴대폰 접근성(16위)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또 에너지 효율성의 우선성(18위), 기업의 연구개발에 대한 보조금 및 조세 지원 (21위), 국제규범 준수(23위), 경쟁향상을 위한 조직적 노력(24위), 조세부담 (28위) 등도 상대적 우위 요소로 지적됐다.이에 반해 모성보호 관련법률이 여성 고용에 미치는 영향(102위), 민간분야의여성고용(102위), 외국노동 고용의 용이성(99위), 입법기관의 효율성 (81위), 은행건전성 (77위), 농업정책 비용(77위) 등은 지난해 처럼 아주 낮은 평가를 받았다.기업활동의 애로사항 순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정책의 불안정', `비능률적인관료제' '경직된 노동관계법규', `자금조달', 세제관련법규(Tax Regulation)' 등이주된 문제점으로 꼽혔다.국가별 순위는 핀란드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지난해 1위 자리를 내준 미국은 올해도 2위에 머물렀다. 그 다음은 스웨덴, 대만, 덴마크, 노르웨이, 싱가포르, 스위스, 일본, 아이슬란드 순이었다.아시아 국가로는 대만이 4위로 가장 높았고 일본이 10위안에 진입한 것이 인상적이다. 대만은 2002년 3위, 지난해에는 5위를 기록했었다. 한편 홍콩은 지난해 24위에서 21위로 순위가 소폭 상승했지만 중국은 44위에서 46위로 두 계단이 밀렸다. ▲주요 국가별 순위(괄호안은 지난해 순위) 1. 핀란드(1위) 2. 미국(2위) 3. 스웨덴(3위) 4. 대만(5위) 5. 덴마크(4위), 6.노르웨이(9위) 7. 싱가포르(6위) 8. 스위스(7위) 9. 일본(11위) 10. 아이슬란드 (8위) 11. 영국 (15위) 12. 네덜란드(12위) 13. 독일(13위) 14. 호주 14위(10위) 15.캐나다(16위) 16.아랍 에미레이트(신규 편입) 21. 홍콩(24위) 22. 칠레 (28위) 27.프랑스(26위) 46. 중국 (44위) 70.러시아(70위) 77. 베트남 (60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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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10.14 23:02

중국 최대갑부는 35세 부동산투자사장

인구대국 중국에서 가전제품 판매와 부동산투자에 나선 황광위(黃光裕.35) 펑룬(鵬潤)투자 회장이 올해 중국 최고의 갑부로 선정됐다.이에 반해 `중국의 빌 게이츠'로 불리며 지난해 최고의 갑부로 선정된 인터넷포털사이트 '왕이(網易)' 설립자 딩레이(丁磊.32)는 최근 주가 하락으로 7위로 순위가 밀려났다.중국의 뉴스 포털사이트 시나(新浪.sina)는 12일 황광위 사장이 1년 만에 재산을 18억위안(元)에서 105억위안으로 늘리면서 올해 중국 최고의 갑부로 떠올랐다고보도했다.광둥(廣東)성 출신인 황 회장은 17살 때 형제들과 함께 베이징(北京)으로 상경해 3만위안(420만원)을 대출받아 가전제품 판매업을 하면서 대학에서 공부하는 주경야독 생활을 했었다.그는 1997년 펑룬투자를 설립하고 가전제품 판매업체 궈메이(國美)전기를 통해배운 경영 수완을 발휘해 부동산 투자에 나서면서 상경 18년 만에 중국 최고의 재벌로 부상했다.다음으로 이번에 중국의 2대 갑부로 떠오른 천톈차오(陳天橋.30) 성다(盛大)네트워크 총재는 상하이(上海) 푸단(復旦)대학 경제학과 출신으로 인터넷 게임 사업으로 성공을 거뒀다.그는 지난 1999년 게임 업체인 성다네트워크를 설립해 다음해인 2000년 3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하고 `신영웅문' 등의 게임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나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중국의 3대 갑부인 룽즈젠(榮智健.62)은 중국의 대표적 국영기업인 중국투자신탁공사 홍콩 자회사인 중신타이푸(中信泰富) 회장으로 부친이 전 국가부주석이어서`붉은색 자본가'로 불린다.이번 갑부 명단을 조사한 루퍼트 후거워프는 "중국은 급격하게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돈을 벌 기회가 아주 많다"면서 "부동산과 철강, 사회간접자본 건설업은 모두큰 돈을 벌었다"고 말했다.그는 또 "이번 100대 부호 명단 중에서 10위 안에 드는 갑부들 가운데 3명이 35살 이하의 젊은이"라면서 "최연소자는 19위를 차지한 리자후이(李兆會.23) 산시(山西)철강 회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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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10.13 23:02

미대선 3차 TV토론 마지막 승부처 전망

오는 13일 저녁 9시 (현지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템페에서 열릴 공화당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민주당 존 케리 대통령후보간3차 TV 토론이 대선 종반판세를 가릴 사실상의 마지막 승부가 될 전망이다.1차 토론에서 참패한 부시 대통령이 2차 토론에서 상당히 선전함으로써 케리 후보의 상승세를 어느 정도 저지한 효과를 거둔 만큼 3차 토론에서 자신의 우위세로되돌려야 하는 입장인 반면, 케리 후보는 2차때 완승을 거두지 못함으로써 3차 토론에서 확실한 점수를 따야 하는 상황에 처해있다.11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는 저마다 달라 로이터/조그비 조사에서는 케리 후보가 47%대 44%로 3% 포인트, 갤럽조사에서는 49%대 48%로 1% 포인트 차로 부시 대통령을 앞선 반면, 워싱턴 포스트와 ABC 조사에서는 부시 대통령이 4~5% 포인트 리드하고 있다.조그비 인터내셔널 대표 존 조그비는 이처럼 저마다 다른 조사 결과는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접전이 펼쳐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3차 토론이 결정적일것"이라고 말했다.국내 문제를 주제로 열릴 3차 토론에서는 이번 유세 내내 두 후보가 가장 큰 입장차를 보였던 일자리, 고유가 등 경제를 놓고 불꽃 튀는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의료, 교육, 줄기세포 연구, 낙태, 동성 결혼 등의 이슈가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부시 대통령 진영은 토론회 협상 과정에서 1차 토론에 시청자가 가장 많이 몰리는 점을 노려 대외정책을 먼저 다룰 것을 고집, 관철시켰으나 의외로 패배한데 이어3차 토론에서는 민주당의 전통적 강세 분야인 국내 문제를 놓고 다소 힘겨운 싸움을벌일 것으로 예상된다.게다가 1차 토론때 처럼 연단 앞에 서서 논리적으로 청중및 전국의 유권자들을설득시켜야 하기 때문에 마을회관 회의식의 2차 토론 처럼 중간에 사회자의 진행을자르거나 청중에 윙크를 하는 등 부시 대통령 특유의 '저돌성','친밀감'이나 '여유로움'을 보일 수도 없는 상황이다.따라서 부시 대통령은 미국 경제가 나아지고 있다는 논리로 자신의 정책을 옹호하면서 케리 후보가 내건 '장밋빛' 공약의 허구성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그는 특히 자신의 감세 정책이 빌 클린턴 전임 행정부가 물려준 경기 침체에서미국을 회복시켰다고 주장하는 한편, 케리 후보의 상원 활동 경력을 집중적으로 물고 늘어지면서 "케리 후보가 중산층의 세금 부담을 줄이겠다는 자신의 공약을 지키려면 의료, 교육 등과 관련한 다른 무수한 공약들을 깨버려야 할 것"이라며 케리 후보에 대한 '신뢰성'을 다시 문제 삼을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반해 케리 후보는 부시 대통령의 주장과는 달리 그의 재임중 82만1천개의일자리가 사라지는 등 미국 경제가 여전히 안좋으며 특히 감세 정책으로 부자들만혜택을 입고 중산층의 부담은 늘어났다고 거듭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케리 후보는 이와 함께 부시 대통령의 의료 정책이 제약회사와 보험 회사들의배만 불렸다고 주장하고 사망한 '슈퍼맨' 크리스토퍼 리브의 예를 들면서 배아 줄기세포 연구 제한 정책을 비난할 것으로 보인다.케리 후보는 공화당 전당 대회 이후 그에 대한 유권자들의 신뢰성이 떨어져 고전했으나 11일 CNN 조사에서 44%대 42%로 오히려 부시 대통령 보다 더 믿을 만한 후보로 인식되는 등 토론회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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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10.13 23:02

베이징 국제외교 중심무대로 떠올라

"베이징(北京)으로 세계가 몰려오고 있다." 10월 들어 세계의 정상급 인사들의 발걸음이 잦아지면서 베이징이 국제외교의중심무대로 떠오르는 듯한 분위기다.10월 들어서만 프랑스의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8일 베이징에 입성했고,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9일 그 뒤를 이었다. 이에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초청으로 오는 14일부터 사흘간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또 북한 권력서열 2위인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도 이달 중순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다.외국정상들의 면면만 봐도 세계 외교의 현안들이 모두 얽혀있음을 알 수 있다.중국과 러시아의 관계증진은 미국과의 관계를 생각해볼 때 미묘한 역학구조가 내재돼있고, 두나라의 경제협력 문제는 세계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주요 사안이다.벌써부터 후진타오와 푸틴의 만남을 놓고 무성한 관측이 제기되고있다. 특히 `새로운 중국' 건설에 매진하는 후 주석이 미국 일변도의 외교노선을 다각화하는 계기로 푸틴 대통령과 대좌하는 모습을 과시하려 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중ㆍ러 수교 5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베이징을 찾는 푸틴 대통령과 함께 양국간`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선언함으로써 세계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중국의 위상을 부각한다는 것이다.장쩌민(江澤民) 중앙군사위 주석의 퇴진으로 명실상부한 중국의 제1인자로 부상한 후 주석의 행보는 이미 베이징 외교가의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그는 앞서 지난6월에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담 참석차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한 자리에서도푸틴 대통령과 만난 적이 있다.뉴욕타임스가 `아시아에 중국의 별이 뜬다'는 제목으로 중국의 영향력을 지적한것처럼 서서히 중국이 미국을 견제할 수 있는 새로운 동력으로 세계 외교무대에 다가가는 듯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의 베이징행에는 다분히 `세계공장'으로 우뚝선 중국의 경제적 힘이 느껴진다는 얘기다. 시라크 대통령은 후 주석은 물론, 중국의 정ㆍ경ㆍ관계 지도자들과 잇따라 만나면서 신기종 여객기 에어버스의 판매와 알스톰사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 베이징-상하이간 고속철 수주를 위한 총력로비에 주력했다.이른바 `세일즈외교'에 앞장서는 그의 모습에서 중국시장의 중요성이 그대로 전해지고 있다. 돈을 벌기 위해서도 베이징을 찾아야하는 각국 정상들의 다급함을 상징한다는 것.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의 경우에도 `새로운 유엔' 건설에서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읽을 수 있다. 이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확대 등을 골간으로하는 유엔 개혁안의 성패에 중국의 입장이 결정적이라는 것을 말해준다.물론 그가 중국의 인권문제 등을 거론하면서 유엔의 의지를 전달하는데에도 주력했지만 본질적으로 유엔개혁과 관련된 중국의 협조를 구하는 것이 베이징행의 1차적 목적으로 풀이된다.김영남 상임위원장의 경우는 6자회담 등 북핵문제와 중국의 연관성을 상징적으로 대변해준다. 후 주석 등 중국의 지도부는 푸틴 대통령은 물론 베이징을 찾는 모든 정상들과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도모하는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이 얼마나 결정적인 모멘텀을 제공하는지를 역설했다.미국 일변도로 흘러왔던 세계 외교의 주된 흐름에 중국이 가세함으로써 새로운변화가 현실화될지 국제외교가는 주목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오는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성사될 것으로 예상되는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과후 주석의 양자회담에 관심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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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10.1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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