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8 19:32 (Sat)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정치 chevron_right 국제

러 극동 가스관 노선 한국ㆍ중국 제외

러시아가 동북아 지역에 천연가스를 수출하기 위해 추진중인 파이프라인 천연가스(PNG) 연결사업 노선에 한국과 중국은 제외될 것이라고 다우존스가 한국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25일 보도했다.대통령 자문 동북아시대위원회 문정인 위원장은 이날 다우존스에 "러시아 정부가 아직 공식적인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파이프라인은) 한국이 아닌 나홋카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익명을 요구한 한국가스공사[036460] 관계자도 극동 노선이 태평양연안에 있는 나홋카/블라디보스토크 지역으로 건설될 것이라며 문 위원장과 같은 의견을 내놨다. 그는 그러나 "우리는 러시아 정부에 앞서 공식적인 논평을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하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관련업체 임원들은 아직 최종적인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고 다우존스는 전했다.에너지에 허기진 아시아국가들은 수년간 극동 시베리아에 묻혀있는 거대한 원유와 가스를 얻기위해 다퉈왔으며 이에 따라 가스관 및 원유수출 송유관의 노선이 어떻게 결정될 지가 정치적 경제적으로 큰 이슈가 되어 왔다.러시아 페트롤리엄의 마케팅 담당 임원은 "파이프라인을 블라디보스토크로 가져갈지에 대한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없다"고 단언했다. 러시아 페트롤리엄은 러시아 천연가스 독점업체인 가즈프롬과 함께 이르쿠츠크에 있는 코빅타 석유 및 가스전을 개발중인 러시아 튜멘석유(TNK)와 영국석유(BP)의 합작기업 TNK-BP를 대표, 대중국 천연가스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그러나 한국가스공사측은 러시아가 선박을 통해 동북아 고객사들에 천연가스를 공급하기 위해 나홋카에 액화천연가스(LNG) 공장을 지을 예정이라고 전했다.코빅타 가스전의 매장량은 2020년까지 매년 400억㎥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한국과 중국, 러시아 3국은 150억달러를 투입해 한국과 중국까지 육,해상 4천㎞에 이르는 파이프라인을 건설할 예정이었다.한편 동북아위원회는 이에대해 "천연가스 연결노선이 바뀌는 것일 뿐 한국과 중국이 노선에서 제외되는 것은 아니다"고 보도내용을 부인했다.박창원 수석 전문위원은 "중국을 경유하지 않고 가스전에서 나훗카까지 직선으로 노선이 생기면 오히려 우리에게 유리한 측면이 있다"며 "정부는 연말 러시아가 동시베리아 개발계획을 확정하면 협의를 통해 나홋카에서 국내까지 해상 파이프라인을 건설할지, LNG선을 가동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해명했다.

  • 국제
  • 2004.11.27 23:02

中 고교서 괴한 흉기 난동...8명 사망

중국 허난(河南)성의 한 고등학교에 26일 새벽 괴한이 침입, 기숙사를 돌며 흉기를 휘둘러 이 학교 남학생 8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다.사건은 이날 새벽 루저우(汝州)시 제2고등학교에서 일어났으며, 범인은 경찰이 출동하기 전 달아났다. 사상자들은 모두 남학생으로 정확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부상자 중 2명은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조사결과 범인은 이날 자정을 전후한 시각에 교내로 들어와 남학생 기숙사내 3개의 방을 돌며 잠자고 있던 학생들을 상대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목격자들은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남자가 학교에 침입해 기숙사내 여러 곳에서 닥치는 대로 흉기를 휘둘렀다고 전했다.루저우시 공안국은 인근 핑딩산(平頂山) 공안국과 공동으로 사건경위 조사에 나서는 한편 달아난 범인의 소재를 쫓고 있다.중국에서는 지난달 초 정신질환 경력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교실에서 흉기를 휘둘러 어린이 4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하는 등 학교 안에서 끔찍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지난 9월 저장(浙江)성 쑤저우(蘇州)시의 한 유치원에서 흉기와 사제폭탄을 소지한 괴한이 원생 등 28명에게 상처를 입혔고, 같은 달 산둥(山東)성의 한 초등학교에서 버스 운전사가 어린이 24명에게 상처를 입히고 9살짜리 여자 어린이를 납치했다가 붙잡혀 최근 처형됐다.8월에는 베이징(北京)의 한 유치원에서 수위가 흉기를 휘둘러 원생 1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는가 하면 지난달에는 5살 짜리 어린이와 교사가 유치원 안에서 살해된 채 발견됐다.정부 당국은 학교와 유치원에서 강력사건이 꼬리를 물고 터지자 이달 초 학교 안팎에 대한 보안강화 지침을 내렸고 베이징 등지의 일부 학교에서는 보안요원들을 배치하기 시작했다.

  • 국제
  • 2004.11.27 23:02

고이즈미 야스쿠니 참배는 '공식행위' 판결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는 '공식 행위'라는 일본 법원의 판결이 25일 나왔다.지바현(千葉縣) 지방법원은 이날 전몰자 유족과 종교인 등 63명이 고이즈미 총리의 참배가 정교분리와 신앙의 자유를 정한 헌법에 위반한데다 이로인해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며 총리와 국가를 상대로 630만엔의 손해배상금을 청구한 소송에서 이같이 판결했다.법원은 고이즈미 총리가 공용차로 비서관을 대동한 채 참배하거나 헌화했으며 방명록에 '내각총리대신'이라는 직함을 기재한 것 등을 들어 "객관적 또는 외형적으로 총리대신의 직무수행에 해당되지 않음을 배려한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며 "총리의 참배는 직무수행"이라고 판단했다.그러나 "정교분리 규정은 사인(私人)의 법적이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닌 만큼 배상할 이유는 없다"며 손해배상 청구요청은 기각했다. 원고측은 즉각 항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소송 과정에서 원고측은 "참배가 정교분리와 사상 및 양심, 신앙의 자유를 정한 헌법에 위반한다"고 주장한 반면 피고측은 "고이즈미 총리의 참배는 사적행위"라고 맞서왔다.현재 일본에서 고이즈미 총리가 A급 전범의 위패가 합사된 야스쿠니 참배를 신사한 문제를 둘러싼 소송은 모두 6건으로 이번 지바현 지방법원 판결은 5번째이나, 판결은 엇갈리고 있다.6건 가운데 지난 4월 나왔던 후쿠오카(福岡) 지방법원의 판결은 고이즈미 총리의 참배가 공식 행위로 위헌적 소지가 있다는 내용이었으나 손해배상 청구는 기각됐다. 당시 원고나 피고 모두 항소하지 않아 판결이 확정됐다.반면 다음달 나온 오사카(大阪) 지방법원 판결은 고이즈미 총리의 참배를 '사적 행위'로 인정했었다.

  • 국제
  • 2004.11.26 23:02

美정부사이트, 한국사 왜곡 심각

미국 육군본부, 국방부, 국무부 등 미 정부의 인터넷 사이트가 한국사를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25일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www.prkorea.com)에 따르면 미 육군본부(www.army.mil)는 `한국은 과거 중국의 위성국가', `한반도는 중국, 일본, 러시아 3국의 각축장이자 약탈물', `한국은 일본 대륙 진출의 발판' 등으로 `역사센타'에 소개했다. 사이트에는 "중국은 중국의 생각과, 풍습, 그리고 생활양식을 한국의 문화에 강요했고, 한국은 중국의 실질적인 위성국가가 되었다"(the Chinese had forced their thought, customs, and manners into the Korean culture and had turned Korea into a virtual satellite)거나 "한국은 중국, 일본, 러시아 3국의 각축장이자 약탈물 (a battleground and a spoil)", "한국은 일본의 대륙진출 발판 (Japan's steppingstone)" 등으로 서술돼 있다.미 국무부 사이트(www.state.gov)는 한국사를 2천년으로 규정하면서 한국을 폐쇄적인 나라로 묘사했다. 국무부는 또 일제의 한반도 침략과 강점을 한반도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감소와 연결시켜 설명함으로써 마치 한반도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감소돼 한국이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다는 듯 왜곡된 역사인식을 심어 주고 있다. 미 육군본부와 국무부 사이트는 공통적으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했다. 미 국방부는 교수ㆍ학생 등을 대상으로 한 한국 이해 웹사이트(www.korea50.mil)에서도 한국사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을 게시했다. 이 사이트는 "한국은 전 역사를 통해 외국에 침략, 합병, 점령을 당했다. 그 결과 한국인들은 그들 자신을 고래 사이에 낀 새우라 불렀고, 새우가 되었다"고 비하했다.박기태 반크 단장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이 큰 미국의 주요 정부기관에서 한국의 역사 소개가 부정적인 것은 일제 강점기 일본에 의해 한국사가 피침의 역사, 은둔의 역사로 조작되었고, 이를 기반으로 수동적이고 부정적인 한국의 이미지가 전세계에 지속적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박 단장은 또 "만약 한국인들이 한국의 전체 역사를 중국의 속국으로 규정하려는 중국 동북공정의 범세계화 전략을 방치하면 이같은 왜곡은 계속될 것"이라며 "한국 바로 알리기에 국민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 국제
  • 2004.11.26 23:02

유럽소비자 20% 미국상품 기피

유럽 소비자 5명 중 1명은 미국의 외교정책에 항의해 말버러 담배, 맥도널드 햄버거, 제너럴 모터스(GM)의 자동차 등 미국 제품을 구매하지않을 것으로 최근 설문조사 결과 나타났다.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GMI가 지난 2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지 1주일 후에 유럽 소비자 약 8천명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결과 미국 제품에 대한 유럽인들의 거부감이 확인됐다.GMI는 이번 조사는 부시 대통령의 재선과 미국의 일방주의적인 외교정책에 대한유럽인들의 불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23일 밝혔다.이 조사에서 부시 재선에 대해 독일인은 81%, 프랑스인은 73%, 영국인은 52%가실망감을 표출했다.말버러 담배를 생산하는 알트리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유나이티드 에어라인,맥도널드, GM, CNN 등 미국의 대표적인 브랜드들이 유럽인들의 미국에 대한 거부감으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GMI는 전했다.GMI의 한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미국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가 미국 상품의 이미지에 밀접한 영향을 주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GMI 조사에서 3분의 2는 부시 행정부의 외교정책이 이기적인 동기에 따른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51%는 이라크 전쟁은 이라크의 석유를 장악하기 위한 목적에서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3분의 2 이상은 부시 대통령의 2기 임기 동안인 오는 2008년까지 미국이 또 다른 나라를 공격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응답했다.프랑스인 및 독일인 응답자의 61%와 영국인 응답자의 59%는 부시의 재선으로 미국에 대한 새로운 테러 공격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 국제
  • 2004.11.25 23:02

미군 팔루자 비무장 시민 사살

미군이 최근 이라크 저항세력 거점인 팔루자를공격하며 비무장 시민을 사살하고 병원을 공격하는 등 학살 행위를 저질렀다고 영국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24일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목격자들은 많은 이라크 시민과 어린이가 미군 폭격과 포격 외에 저격수 총에맞아 목숨을 잃었으며 미군측은 부상한 시민들의 반복된 구호 요청도 거부했다고 증언했다.미군은 특히 3개월짜리 영아를 비롯한 일가족 7명을 살해했으며 미국 정부도 이에 대한 책임을 인정해 배상을 제공했다고 목격자들은 말했다.주민들은 미군 저격수에 희생된 사람들은 남녀노소 구분이 없으며 공통적으로머리와 가슴, 목에 총탄을 맞았다고 주장했다.미군과 이라크군의 팔루자 공격이 시작되기 전 친척 방문을 위해 차량을 타고근처 라마디로 향하던 탈리브(33.상업)는 미군 험비 차량의 공격을 받아 아내 알람(26), 오마르(7)와 바라트(3) 등 두 아들, 이들 보다 어린 딸 자이나브, 사촌 로키아브 등 일가족 5명을 잃었다.탈리브는 "우리 차량을 따라온 미군 병사 1명이 그대로 가라고 해 다시 출발하는 순간 또다른 험비 차량이 집중 사격을 가했다"면서 "가족 모두가 피투성이가 된채 눈 앞에서 죽어갔다"며 치를 떨었다.라힘 압둘라(46.교사)는 "미군은 행인 모두를 적으로 간주한다"면서 "백기를 들고 길을 가던 주민 2명이 미군 총에 맞아 숨졌다. 살기 위해서는 집 밖 출입을 삼가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미군의 퇴거 요청을 거부하고 팔루자에 남아 있는 주민들도 극심한 폭력에 시달리기는 마찬가지여서 4살배기 어린이는 물론 여성과 노인들도 살해됐다는 신고도 접수됐다.또 나흘 전 팔루자 병원에서 수도 바그다드로 나온 의사 알리 압바스는 "병원에대한 미군 폭격으로 일반 시민 부상자 5명이 사망했다"면서 "미군이 왜 병원을 공격했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미군은 이에 이라크 무장 저항세력 동조자들이 거짓 정보를 퍼트리고 있으며 팔루자 주민들도 미군과 이라크군의 대공세에 앞선 공습으로 인한 인명 피해 규모를확대하고 있다고 일축했다.이와 별도로 이스라엘 군 역시 지난달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소녀가 10살배기로 겁어 질려있음을 확인하고도 사살한 사실이 밝혀져 현재 군 검찰에 기소될 운명에 처했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 국제
  • 2004.11.25 23:02

이라크 총선참여 정당 190개

내년 1월30일 사담 후세인 정권 붕괴 후 처음으로치러지는 이라크 총선에 참여할 정당이 190개를 넘어섰다.이라크 선거관리위원회는 23일 내년 1월의 제헌의회 구성을 위한 총선에 이날현재 모두 228개 정당이 신청해 190개 정당이 승인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이들 정당에는 이야드 알라위 총리가 이끌고 있는 이라크민족화합당(INA)과 가지 알-야와르 대통령이 창설한 신(新) 이라크당이 포함돼 있다.또 미군의 팔루자 공격에 항의해 총선을 거부하겠다고 위협했던 수니파 계열의이라크 이슬람당도 기존 입장을 번복하고 총선참여 의사를 밝혀 정당승인을 얻었다.지난 1일 시작된 정당 및 유권자 등록은 오는 30일까지 이뤄지며 12월 15일부터정당들은 공식 선거운동을 벌일 수 있다.이에 따라 군소정당들이 '몸집'을 키우기 위해 합종연횡하려는 움직임들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수니파 계열의 한 정당 관계자는 "매일 다른 정당측과 만나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그러나 다수파인 시아파계열의 한 정당 관계자는 "다른 정당과의 연합이 어려우면 독자적으로 선거에 임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이런 가운데 그동안 수니파를 중심으로 선거연기론이 제기됐으나 쿠르드계열의주요 정당도 연기론에 가세해 주목된다.쿠르드 계열 양대 정당 가운데 하나인 쿠르드애국동맹 관계자는 "1월이면 통상눈이 많이 내려 주민들이 투표하기를 꺼려할 것인 만큼 선거일정을 연기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전국을 단일 선거구로 묶어 치러지는 이라크 총선에서는 유권자들이 지지정당을골라 투표하면 정당별 득표율에 비례해 의석(총 275석)이 배분되며 지난 92년부터자치지역으로 분류된 쿠르드 지역에서도 111명의 자치의회의원이 선출된다.한편 키르쿠크 선관위 사무실을 경비하던 이라크 병사 1명과 민간인 1명이 무장저항세력의 기습을 받아 사망했다.

  • 국제
  • 2004.11.25 23:02

"美 새 전쟁계획 시나리오 작성"

미국 국방부는 미군 구조조정과 대테러 전에 필요한 무기 및 기술의 결정 등에 중심 역할을 할 새 비밀 전쟁계획 시나리오들을 구축하고 있다고 미국의 방위전문 주간지 디펜스뉴스가 22일 보도했다.이 주간지에 따르면 미군은 핵무기를 보유한 정부들의 붕괴 같은 일에 대비한다는 등의 시나리오 수십 건을 작성 중이며 이것은 앞으로 몇 주일 내에 몇 건으로 압축될 예정이다.이 새로운 "비정규적, 재난적, 파괴적" 시나리오들은 미군의 전략, 병력구조, 장비의 광범위한 평가인 2005년 `4개년 국방검토(QDR)'에 포함될 의제들을 정하는데 있어서 북한, 중국 또는 이란과의 잠재적인 분쟁 같은 전통적 전쟁 계획과 함께 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이 QDR 작성은 현재 국방부의 자원 및 계획 담당 부차관보인 제임스 토머스가 감독하고 있다.국방부는 기밀로 분류된 2004 전략 계획 지침에 나타난 광범위한 위협들을 다루기 위한 5-20건의 시나리오들을 작성하려는 노력을 지난 봄부터 시작했다. 이 정책은 미군병력이 "비정규적, 재난적, 파괴적" 위협들을 포함한 광범위한 위협들에 더 잘 대처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비정규적 위협이란 비재래식 방법으로 미국의 영향력과 힘을 약화시키려는 위협으로 주로 테러, 폭도, 내전 등을 말하며, 재난적 위협이란 대량살상무기(WMD)나 그에 맞먹는 효과를 내는 무기로 미국의 상징물에 기습공격을 하는 것, 예컨대 9ㆍ11테러나 테러범들의 WMD 사용, 불량배국가들의 미사일 공격 등을 의미한다. 국방부는 이같은 비정규적 위협과 재난적 위협의 가능성이 과거보다 더 커졌다고 보고 있다. 이밖에 전통적 위협은 군사력으로 미국의 힘에 도전하는 전통적 의미의 전쟁을 의미하며, 파괴적 위협이란 감지기, 생물공학, 분자수준으로의 축소기술, 사이버 작전, 우주, 에너지 등과 관련된 획기적 능력을 획득함으로써 미국의 힘과 영향력을 빼앗으려는 위협을 말한다. 국방부는 이 두가지 위협의 가능성은 별로 없지만 파괴적 위협의 경우 시간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고있다. 국방부가 우려하는 시나리오 들 중에는 `(미래에) 붕괴된' 핵무기 보유국들, 즉 파키스탄이나 북한, 어느 시점에서는 러시아를 다루는 문제를 포함한다. 현재 국방부의 미군 규모 및 모양을 결정하는 틀은 지난 2001년 발표된 QDR이다. 이 QDR은 이른바 1-4-2-1 전략에 기초를 두고 있다. 이것은 미국을 방어하며(1), 유럽, 동북아, 서남아, 중동(4)에서의 침공을 억제할 능력이 있는 병력을 유지하는 한편, 이들중 두 지역(2)에서 동시에 전투를 수행할 준비를 하며, 그 분쟁들 중 하나(1)에서 "결정적으로 승리"할 능력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내년에 나올 QDR은 9ㆍ11로 바뀐 세계정세와 대 테러전을 고려해 이 1-4-2-1 전략을 대체할 것이라고 이 주간지는 보도했다. 해병대 연구관인 프랭크 호프먼은 국방부가 재래식 전투보다 훨씬 더 복잡한 시나리오를 계획할 필요가 있다면서 "다음 QDR은 국방부만의 접근을 넘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매우 복잡한 시나리오 속에서 여러 부처 간 작전을 완전히 익혀야 한다"고 말했다.

  • 국제
  • 2004.11.24 23:02

부시, APEC서 '북한반도' 등 실언 메뉴 추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21일 칠레에서 폐막한 아시아ㆍ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무대에서도 예의 거침없는 말실수를 어김없이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현지발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고이즈미(小泉)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후 기자들에게 "북한 반도와 이라크 문제를 포함, 광범위한 의제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한반도를 북한 반도라고 말한 것. 현장에 있던 기자들 사이에서는 부시 정권내에는 "한국의 노무현 정권이 북한에 너무 동정적"이라는 불만이 있음을 들어 "부시대통령에게는 한국도 북한과 같은 나라로 비친 것 같다"는 해석이 나오기고 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전했다.부시 대통령은 이어 재계인사들이 참석한 모임에서 연설하면서 "미국도 태평양 국가이기 때문에 OPEC(석유수출국기구)회의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이번에는 APEC를 OPEC와 혼동한 것.부시 대통령은 또 리카르도 라고스 칠레 대통령과 함께 한 기자회견에서는 내년 1월(January) 30일로 예정돼 있는 이라크 총선을 언급하면서 "내년 6월(June) 30일 선거가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부시 대통령은 이 발언 직후 이라크 민주화의 의의를 강조하면서 "그들은 대통령을 투표로 선출하려 한다"고 말해 "1월 선거를 대통령을 뽑는 선거로 착각"했거나 아니면 "6월에 대통령 선거를 실시할 생각인 것 같다"는 등 기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실언을 잇따라 선보였다.

  • 국제
  • 2004.11.24 23:02

美ㆍ中ㆍ러 정상들 '중남미 三角행보' 속내는

아시아ㆍ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마친 미국, 중국, 러시아 정상들은 22일 각자 귀국길에 올랐으나 본국으로 직행하지는 않았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4시간 체류 일정이지만 콜롬비아 카르타헤나시(市)에 중간 기착했고,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이틀 일정으로 쿠바를 국빈 방문했으며, 전날 밤 일찌감치 브라질에 도착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과 이날 오전 정상회담을 가졌다. 세계를 주도하는 3국 정상들의 귀국길이 중남미에서 3각으로 갈린 것이다.지구상에서 3국의 위치가 전연 달라 돌아가는 길이 서로 차이가 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해 보인다. 하지만 귀국길에 일부러 귀중한 시간을 내 한 국가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본 행사인 APEC 정상회의와는 다른 `틈새 차원'에서 지도적 위치에 있는 정상들의 방문지는 나름대로의 의미를 찾아볼 수 있다. 부시 대통령은 중남미 많은 국가들 가운데서도 미국 공화당 행정부가 군사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많은 돈을 들인 콜롬비아를 선택했다. 2002년 8월 취임한 알바로 우리베 콜롬비아 대통령은 `테러와의 전쟁'을 이끌고 있는 부시 대통령의 충직한 우군이자 중남미에서 몇 안되는 친미 보수주의 성향 지도자들 중 한 명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콜롬비아내 좌익 반군세력과 마약카르텔에 맞서 싸워온 우리베 대통령의 노력을 치하하면서 앞으로도 계속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중남미내 자신의 `최측근 돌보기' 작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민에게 아직도 브라질 입국시 지문채취를 시행할 정도로 만만찮은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을 비롯한 좌파 지도자들의 동맹이 날로 커지는 중남미 상황에서 부시 대통령에게 중남미 내 충실한 우군의 필요성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여겨진다. 끊이지 않는 내전사태에 미국의 지원이 절실한 우리베 대통령도 반군 및 마약카르테 일망 타진은 테러 척결 및 안보 확립과 연결된다며 부시 대통령과 보조를 함께 했다. 후 주석의 쿠바 방문은 전통적인 우방 관계라는 정치외교적 차원에서 우선 이해될 수 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앞서 이뤄진 후 주석의 브라질, 아르헨티나 방문에서도 나타난 것처럼 이른바 경제협력 강화를 통한 `중남미 올인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좀 더 실린다. 후 주석은 이번 중남미 순방에서 엄청난 규모의 투자를 방문국마다 약속하며 중남미와의 경제협력 강화를 역설했다. 이를 통해 미국의 뒤뜰에 해당하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 등 중남미 4개국에서 원자재를 확보하고 영향력을 확대하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후 주석의 순방에는 경제ㆍ무역부문 고위관료와 기업인 200여명이 수행, 중남미를 향한 경제 외교의 단면을 엿보이게 했다.이에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중국이 목말라 하는 `시장경제지위(MES)'를 부여했고, 칠레와 페루도 이를 인정했다. 미국과 유럽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후 주석은 특히 미국의 입김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는 남미의 대국 브라질과 협 력관계 강화에 나섰다. 미국 뒤뜰에서 입지를 넓혀 나가려는 의도로 보이며, 쿠바 방문 또한 전통적 맹방 관계 확인 및 경제협력 강화를 약속하면서 이와 비슷한 효과를 노린 것으로 이해된다. 푸틴 대통령의 브라질 방문은 자국의 최대 장점인 군사ㆍ에너지 부문 기술을 한껏 활용해 브라질에 적극 협력하면서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최대한 빨리 달성하겠다는 경제적 목표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동시에 정치외교적으로도 푸틴 대통령은 브라질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진출을 공식 지지함으로써 갈수록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브라질과 상호간 이해의 폭을 넓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공고히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 정상이 브라질을 공식 방문한 것은 이번 푸틴 대통령이 처음이다.따라서 각자 다른 생각을 갖고 엇갈린 귀국길에 오른 3국의 정상들은 현재의 각 나라가 처한 상황에 따라 외교행보에 나섰고 그들의 성과가 어떨지는 일정 시간이 흐른 뒤에야 조금씩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 국제
  • 2004.11.24 23:02

후 주석, "야스쿠니 참배가 中ㆍ日관계 장애" 비판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주석은 21일 "일본 지도자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가 중ㆍ일간 정치적 장애"라며 직접적인 표현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참배를 강력히 비판했다.후 주석은 이날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고이즈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전했다.후 주석은 과거에도 "역사는 피해갈 수 없다. 적절히 대처해달라"며 우회적인 표현으로 참배 중지를 요청했으나 '야스쿠니'를 직접 언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이날 회담은 예정시간 30분의 배가 넘는 1시간 이상 계속됐으나 3년 이상 단절된 양국 정상의 상호방문은 아예 의제에 오르지도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일본 조야에서는 이번 정상회담을 앞두고 역사문제에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던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이 물러나고 후 주석이 취임함에 따라 관계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으나 정작 후 주석이 야스쿠니를 직접 언급하자 크게 당황하는 모습이다.교도통신은 후 주석의 이날 발언은 중국이 앞으로도 이 문제에 관해 부드러워지지 않을 것이라는 주석 본인의 강력한 메시지라고 풀이했다.이에 대해 고이즈미 총리는 "성의를 갖고 받아들이겠다"면서도 "본의 아니게 전쟁에 나갔던 사람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전쟁을 하지 않겠다는 맹세를 하기 위해 참배하고 있다"며 이해를 구했다.고이즈미 총리는 정치신조라며 기회있을 때마다 야스쿠니신사 참배계속을 다짐해 왔다.이 때문에 고이즈미 총리가 내년에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연초에 야스쿠니를 참배하면 대중(對中)관계개선은 한층 요원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다.중국은 야스쿠니 참배를 문제삼아 고이즈미 총리의 중국 방문을 거부, 2001년 10월 이래 3년 넘게 정상 상호방문이 끊긴 상태다.일본 정계와 재계 일각에서는 양국관계가 현재는 `정냉경열(政冷經熱)' 상태지만 후 주석의 이날 태도로 보아 `정냉'이 장기화돼 `경열'에도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정냉경열은 활발한 경제교류에도 불구, 정치대화는 얼어붙은 양국관계를 빗댄 표현이다.이날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북핵 6자회담 조기재개를 위해 공동노력하고 ▲동중국해 가스전 개발문제를 대화를 통해 해결해 나가기로 합의했다.양국 정상회담은 작년 10월 방콕 아시아ㆍ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때에 이어 1년여만이며 야스쿠니참배와 동중국해 가스전개발을 둘러싼 마찰, 중국 원자력잠수함의 일본 영해 침범 등을 둘러싼 신경전끝에 어렵게 열렸다.

  • 국제
  • 2004.11.23 23:02

후진타오-대만 APEC대표 이례적 만남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 주석이 칠레 산티아고에서 개최된 아시아ㆍ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 참석한 리위안저(李遠哲) 대만 APEC 대표와 21일 짧지만 전례 없는 만남을 가졌다고 중국 정부 대변인이 이날 밝혔다.후 주석은 이 자리에서 중국과 대만이 하나의 국가라는 이른 바 '하나의 중국' 원칙을 대만이 받아들이라고 촉구했다고 후 주석을 수행 중인 중국 외교부 쿵취안(孔泉) 대변인이 밝혔다. 지금까지 APEC에 참석한 중국 최고 지도자들은 대만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지 않고 계속 독립 지향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그간 대만의 APEC 대표들을 만나지 않고 무시해 왔다. 쿵 대변인은 "APEC 회의에서, 대만 대표 리위안저가 후 주석에게 와서 짧은 대화를 가진 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대변인은 "그들 대화의 핵심은 후 주석이 하나의 중국 원칙이 견지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밝혔다. 쿵 대변인은 이번 짧은 대화가 대만에 대한 중국의 자세 변화를 의미하느냐는 질문에는 답변하기를 거부했다. 리위안저 대만 APEC 대표는 노벨화학상 수상자이자 대만 중앙연구원장으로 중국에서도 존경받는 인물이다. 그는 칠레에서 열리는 APEC 회의 대만 대표로 선정된 후 중국에 양안 간 관계 개선과 대화 재개의 의사를 전달하겠다고 이달 12일 밝힌 바 있다.리 대표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면 양안 간 평화와 안정을 도모하려는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의 뜻을 전하겠다"고 당시 밝혔었다.

  • 국제
  • 2004.11.23 23:02

이라크 어린이 영양실조 2배 증가

미국 주도로 이라크전이 발발한 지 20개월이 지난 현재 영양실조에 걸린 이라크 어린이들이 거의 2배로 늘어났다는 통계가 나오는등 사망자 외에도 전쟁으로 인한 인적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 인터넷판이 21일 보도했다.신문은 이라크 보건부가 노르웨이의 응용국제연구소와 유엔개발계획(UNDP)의 협조하에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5세 이하 어린이들의 급성 영양실조율이 2년전까지는지속적으로 감소해 4%였던 데 반해 올해는 7.7%로 급증했다고 전했다.이에 따르면 이라크 어린이 40만명 이상이 만성 설사와 위험한 수준의 단백질부족 등 '소모성 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 수치대로라면 이라크의 어린이 영양실조율은 10년 이상의 내전으로 황폐화된중부 아프리카의 브룬디와 비슷하며 우간다나 아이티보다도 훨씬 높다.지난 10년간 영양상태 관련 조사를 실시해 온 이라크 보건부 영양연구소의 카릴메흐디 박사는 영양실조 증가는 오염된 식수와 이를 끓일 수 있는 전력 공급의 차질때문이라고 지적했다.바그다드 어린이 병원에 입원해 있는 한 살 배기 아들을 병문안 온 일용노동자카심은 "전쟁으로 모든것이 악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 전에는 관급공사에서 일했지만 전쟁 후에는 공사가 아예 없다고 푸념했다. 그는 일거리가 있을 경우에는 하루 10~14달러를 벌지만 몸무게가 5㎏에 불과한 아들에게 필요한 영양보충제는 시중에 거의 없을 뿐더러 한 통에 7달러나 한다고 말했다.이라크 보건 관리들은 한 세대 전만 해도 이라크 어린이들의 영양문제가 비만이었다는 얘기를 하며 방문객들을 놀라게 한다. 그들은 어린이 영양실조가 지난 1990년대 초 미국이 사담 후세인의 쿠웨이트 침공을 응징하기 위해 발의한 유엔의 경제재제조치 이후 시작됐다고 말한다.이 후 유엔의 '석유식량계획'으로 경제제재가 완화돼 어린이 영양실조율은 1996년 11%를 정점으로 2002년에는 4%까지 낮아졌으나 지난해 3월 전쟁 발발과 이어지고있는 폭력사태로 재건사업이 거의 중단됨에 따라 영양실조율은 다시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워싱턴에 있는 전략국제문제연구소는 최근 이라크 재건 사업의 5개 부문 중 보건분야가 가장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익명을 요구한 한 이라크 관리는 의사들이 보통 부유하고 인맥이 넓은 것으로여겨져 강도나 무장세력의 표적이 되는 경우가 많다며 실제로 많은 의사들이 암살돼보건부는 최근 의사들에게 무기소지를 허용하는 안을 내놓기도 했다고 말했다.이라크 전역에서 빈발하는 폭력, 납치 사태로 국제 구호단체들과 전문가들도 이라크를 떠나고 있다.지난 해 바그다드 유엔본부에서 트럭 폭발사건이 발생해 20명 이상이 숨진 후유엔은 이웃 요르단에서 이라크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분쟁지역에서 위험을 감수하는 것으로 유명한 '국경 없는 의사회'도 올 가을 이라크에서 완전히 철수했다.이라크가 이란과의 전쟁 등 3번의 전쟁을 겪는 동안에도 떠나지 않고 병원 및식수공급시설 건설 등을 도왔던 케어 인터내셔널은 책임자인 마거릿 하산이 납치된후 지난 10월 문을 닫았으며 하산은 현재 살해된 것으로 추정된다.이라크 상하수도 시설은 거의 다 파괴돼 한 통계치에 의하면 시골 거주자 60%와도시민 20%가 오염된 식수만을 마시고 있다.특히 사담 후세인 정권 때부터 소외되고 박해받았던 빈곤층 시아파 이슬람교도들이 많이 몰려 있는 이라크 남부는 상황이 가장 나쁘다. 전문가들은 식수가 더럽고부모들이 가난하고 못 배운 지역에서 어린이 영양실조율이 가장 높다고 말한다.바그다드 시민들은 "지난 1991년 걸프전 후 바그다드 대부분이 파괴됐을 때 후세인은 두 달 만에 전기와 등유 공급을 정상화시켰다 말을 자주 했다.

  • 국제
  • 2004.11.22 23:02

고등영장류 조상추정 화석발견

인간과 침팬지, 고릴라, 오랑우탄 등 모든 고등영장류의 공동 조상으로 보이는 1천300만년 전 영장류의 화석이 스페인에서 발견돼 인류의 등장에 관해 새로운 증거를 보여주고 있다고 최신호 사이언스지가 보도했다.`피에로라피테쿠스 카탈라우니쿠스'(Pierolapithecus catalaunicus)로 명명된이 영장류는 침팬지보다 약간 작은 몸집에 척추 아래 부분이 곧고 나무타기에 적합한 유연한 손목과 작은 손을 갖고 있지만 손가락이 비교적 짧아 나뭇가지에 오래 매달리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이며 열매를 먹고 살았을 것으로 추정된다.2천200만년전부터 550만 년 전 사이의 미오세 화석 중 가장 완전한 형태로 발굴된 이 화석은 인간과 인간의 영장류 조상을 직접 연결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인간과 다른 고등 영장류의 공동조상에 매우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학자들은 현재 아프리카와 아시아에 살고 있는 원숭이가 2천500만년 전에 영장류의 혈통으로부터 갈라져 나간 것으로 보고 있다.인간과 오랑우탄, 침팬지, 보노보, 고릴라 등 고등 영장류는 1천600만년 전에서 1천100만년전 사이 긴팔원숭이와 주머니긴팔원숭이 등 하등 영장류로부터 갈라졌으며 인간은 700만년 전 침팬지로부터 갈라져 나왔다.학자들은 피에로라피테쿠스가 살았던 시기가 하등 영장류가 고유의 진화 과정을 시작한 뒤이지만 고등 영장류가 오랑우탄이나 고릴라, 침팬지, 인간 등으로 갈라지기 이전인 것으로 보고 있다.스페인 바르셀로나 미구엘 크루사폰트 고생물연구소의 살바도르 모야-솔라 연구원과 동료들은 바르셀로나 부근에서 맨 처음 이(치아) 한 개를 발굴한 데 이어 흉곽뼈와 두개골, 척추, 손발 등 미오세의 것으로는 유례없이 완벽하게 구성된 83개의 수컷 뼈 화석들을 발굴해냈다.몸통은 원숭이 같고 손가락은 침팬지 같고 직립 자세는 인간과 같은 이 화석의발견은 인류의 기원을 밝혀주는 새로운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발견자들은 이로써 고등 영장류의 진화, 즉 인류의 등장이 아프리카가 아닌 유럽에서 이루어졌다는 주장까지는 하지 않고 있다.모야-솔라는 이 새로운 영장류는 아마도 아프리카와 유럽 양쪽에서 살았을 것으로 추측하고 "그러나 아프리카의 화석기록, 특히 미오세 초기의 것이 너무 없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그러나 토론토 대학의 데이비드 비건 교수는 모야-솔라팀의 연구는 현생인류가주로 유라시아 지역에서 진화했을 것이라는 이론을 강화시켜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모야-솔라와 보고서를 공동집필한 마이케 콜러는 "피에로라피테쿠스가 바로 모든 고등 영장류의 조상이라는 뜻은 아니지만 조상과 매우 가까웠을 것이 확실하다"면서도 "빠진 연결고리"를 찾아냈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초기 인류의 역사를 둘러싼 미스터리를 풀 길이 없어 당혹해하고 있던 학자들은 피에로라피테쿠스의 발견에 전율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생물학자들은 하등 영장류와 고등 영장류의 분화 이후 고등 영장류의 화석을 찾는데 온갖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 국제
  • 2004.11.20 23:02

"6자회담 동북아 항구기구 승격"

미국은 북핵문제 협의기구인 6자 회담을 동북아시아의 안전보장 문제를 논의하는 항구적 기구로 격상시키는 방안을 중국에 타진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복수의 미ㆍ중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19일 보도했다.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은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이 지난 7월 중국을 방문했을 때 중국 수뇌에게 이런 구상을 전달했다.미국이 중국에 6자 회담 항구화를 공식 제의한 것은 처음이다.이 문제는 20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주석간 정상회담에서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미국은 구체적으로 북한 핵문제가 해결된 시점에서 6자 회담의 기능을 확충해재래식 무기와 미사일 문제 등도 논의하는 본격적인 안보협의기구로 격상시킬 것을제의했다.또 6개국이 협의를 계속해 최종적으로 1953년 한국전쟁 휴전협정을 대신할 새로운 다국간 평화협정 체결을 추진하자고 제의했다.미국은 그러나 회담의 초점이 흐려져 북한 핵문제 진전이 늦어지는 것을 막기위해 핵문제가 해결될 때 까지는 현재의 6자 회담 방식을 유지하면서 핵문제 해결에치중한다는 계획이다.중국은 미국의 이런 제안에 구체적인 회신을 보내지 않았으나 "지역 안정에 도움이 되는 구상은 일반적으로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소식통은 전했다.미국은 한국 및 일본과도 이 제안에 관해 비공식적으로 의견을 교환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니혼게이자이는 미국이 이런 제안을 한 것은 북한 붕괴, 한반도 통일 등 장차예상되는 동북아시아 지역의 외교역학관계 변화에 대비해 미국의 영향력을 확보하기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이 신문은 미국내에는 동북아시아의 불안요인으로 북한과 대만해협 문제 외에반미정서가 꿈틀대고 있는 한국의 `중국 경사'를 우려하는 시각이 있다고 전하고 장차 탄생할 가능성이 있는 `통일한국'이 친중국 국가가 되면 미국의 대(對)아시아 전략에 큰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이에 대비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 국제
  • 2004.11.20 23:02
정치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