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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500원 막아라'..당국 개입

원.달러 환율이 5거래일째 폭등하면서 1,400원대 중반으로 뛰어올랐다. 장 중 1,485원까지 치솟으며 1,500원에 근접하기도 했지만 당국의 개입으로 상승폭을 줄였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10시35분 현재 전날보다 달러당 52.00원 높은 1,44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이 현 수준으로 거래를 마치면 1998년 5월19일 이후 10년 5개월 만에 1,440원대로 상승하게 된다. 5거래일 간 상승폭은 260.00원에 달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5.00원 오른 1,40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매수세가 폭주하면서 1,485.00원까지 급등한 뒤 개입성 매물이 유입되자 1,440원 선으로 밀렸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화 유동성 부족으로 환율이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세계 주요 중앙 은행들의 동시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가 6일째 하락하면서 안전자산 매집심리가 확산됐다. 자금흐름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리보(런던은행간 금리)는 사흘째 급등하면서 1주일짜리 달러 리보 기준으로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환 스와프 시장에서 현물 환율과 선물 환율 간 차이인 스와프포인트 1개월 물이 전날 -7.00원으로 떨어진 점도 유동성 우려를 키웠다. 투신권 환헤지분 청산 수요가 장 초반부터 유입되면서 환율을 끌어올렸지만 수출기업 등이 매물을 내놓지 않아 소규모 매수 주문으로도 환율 상승폭이 커졌다. 손절매수가 되풀이되면서 1,485원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당국이 개입하면서 상승폭을 줄였다. 외환은행 김두현 차장은 "투신권 매수세가 환율을 상승시켰다"며 "매수, 매도 호가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등락폭이 큰 편"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박상철 과장은 "매물이 없어 거래가 힘든 상황"이라며 "신용한도 때문에 거래를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원.엔 환율은 전날보다 100엔당 47.49원 폭등한 1,442.77원을, 엔.달러 환율은 100.19엔을 기록하고 있다. 원.엔 환율은 1997년 12월23일 이후 10년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 금융·증권
  • 연합
  • 2008.10.09 23:02

한은 기준금리 0.25%P 전격 인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5.25%에서 5.00%로 0.25%포인트 내린다고 9일 발표했다. 한은은 또 총액한도대출 금리를 3.50%에서 3.2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한은은 지난 8월 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했다가 2개월만에 통화정책 기조를 인하쪽으로 틀었다. 금통위가 이번에 기준금리를 내린 것은 기업들에 원화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고 경기의 빠른 하강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의 하락으로 물가부담이 줄어든 것도 이번 금리인하의 배경이 됐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보도자료에서 "최근 국내 경기는 수출이 높은 신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내수 부진으로 인해 둔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으며 국제금융시장 불안, 세계경기 위축 등으로 향후 성장의 하향 리스크도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이어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금융시장 불안을 완화하고 경기가 과도하게 위축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적인 금리인하 공조 체제에 참여하는 한편, 경제주체들의 이자부담을 줄여준다는 차원에서도 금리를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금리인하는 외국인 자본유출을 촉진시키고 내수를 위축시켜 환율을 더욱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이번 금리인하가 적절한지 여부에 대해 논란이 예상된다. 그동안 한은은 금리인하가 현재의 최대 문제인 달러 유동성 문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시각을 갖고 있었다.

  • 금융·증권
  • 연합
  • 2008.10.09 23:02

환율 1300선 뚫고 폭등 외환시장 '환란공포' 확산

환율이 1300원선을 뚫고 치솟아 오르면서 외환시장의 공포가 증폭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환란 당시의 악몽을 떠올리면서 망연자실한 모습이었다.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59.10원 폭등한 1328.10원으로 마감했다. 3거래일간 141.10원 폭등하면서 2002년 4월12일의 1332.00원 이후 6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이날 환율은 역외환율 급등 여파로 전날보다 61.10원 폭등한 1330.1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매수세 폭주로 1분 만에 1350.00원까지 상승했다. 개장 20분후에 단행된 당국의 개입으로 1320.00원으로 밀린 환율은 이후 1320~1340원 사이에서 공방을 거듭한 뒤 1328원 선으로 거래를 마쳤다.증시는 외환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였으나 잠재적 불안은 여전했다.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35포인트(0.54%) 오른 1366.10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16.84포인트(1.24%) 내린 1341.91로 출발한 뒤 1321.81까지 하락했다가 오후 들어 기관의 강력한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간신히 상승했다.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44포인트(1.09%) 하락한 401.95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한때 385선까지 내려 앉았으나 개인의 매수 확대로 낙폭을 만회해 400선을 겨우 지켰다. 코스닥시장은 오전 9시26분께 선물가격 급락으로 5분간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이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금융시장이 극도의 불안상태를 보이자 정부는 이날 낮 거시경제정책협의회(청와대 서별관회의)를 열어 환율폭등 등 금융시장의 불안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등 다급하게 움직였다.회의에는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과 전광우 금융위원장,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박병원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이명박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정부가 대비책을 세우고 있고 기업들이 자구노력을 강화하면 국민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면서 "기업들의 자구노력과 함께 정부가 외환보유 및 외화유동성 확보를 위해 노력중이고 철저한 대비책을 강구중에 있다"고 밝혔다.

  • 금융·증권
  • 연합
  • 2008.10.08 23:02

주가폭락·환율폭등…금융시장 또 '휘청'

주식ㆍ채권ㆍ원화가 동반 하락하는 '트리플 약세'가 재현되는 등 미국 구제금융법안의 하원 통과 소식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의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일)보다 60.90포인트(4.29%)나 폭락한 1358.75에 마감됐다. 이는 올해 들어 최저치이자 작년 1월10일 1355.79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코스닥지수는 25.71포인트(5.95%) 내린 406.39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오전 10시51분께 올해 들어 5번째로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을 정지시키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외국인 투자자들은 4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가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2523억원에 달했다. 기관도 프로그램 매도 영향으로 1241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달러당 45.50원 폭등한 126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환율이 2거래일 간 82원 급등하면서 2002년 5월16일의 1269.80원 이후 6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 1260원대로 올라선 것은 2002년 10월15일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채권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 폭등으로 올해 안에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사라지고 시중 유동성 고갈에 대한 우려가 다시 확산되면서 채권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국고채3년물 금리는 장중 한때 0.14%포인트 오른 5.84%까지 치솟은 끝에 전 거래일보다 0.07%포인트 오른 5.77%로 장을 마감했다.삼성증권의 최석원 채권분석파트장은 "미 구제금융법안 통과에도 글로벌 금융기관의 유동성 부족, 전 세계 경기침체 우려, 부동산 가격하락 지속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금융시장이 불안감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금융·증권
  • 연합
  • 2008.10.07 23:02

도내 금융기관 구조개편 '가속'

도내 금융기관들이 지점 확장과 인수합병, 유상증자 등을 통해 활발한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전북은행은 연초 군장산업단지에 지점을 낸 데 이어 최근 대전 지점과 인후동 인봉지점을 개설하는 등 영업망을 확장하고 있다. 전북은행은 연말안에 수송지점을 개설한다는 계획이다.전북은행 관계자는 "대전지점의 경우 도내외지역에 거점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많은 수요가 예상되는 군산지역에 영업망을 확장했다"고 밝혔다.전주시 서부신시가지에는 전북인삼농협이 6일 첫 지점을 오픈한다.전북인삼농협이 신용사업 지점으로는 처음으로 개설하는 전주지점은 '토요일 영업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의 편리함을 추구한다는 전략이다.이와함께 제2금융권도 활발한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솔로몬저축은행이 군산 수송지구에 지점개설 계획을 확정지었으며 전일저축은행도 증자를 추진 중이다. 전일저축은행은 지난 6월 1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데 이어 10월 중 추가증자를 통해 BIS비율을 높일 예정이다.또 고려상호저축은행은 지난 1일 부산상호저축은행과 인수합병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합병에 나섰다.고려저축은행은 대전저축은행과 함께 업계 순이익 1위인 부산저축은행에 인수돼 안정적 경영을 꾀한다는 계획이다.고려저축은행의 인수가격은 유상증자를 전제로 300억원 안팎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 금융·증권
  • 정대섭
  • 2008.10.06 23:02

주택대출금리 10% 돌파…이자폭탄 터져

유동성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최고 연 10%를 넘어섰다. 변동금리형 주택대출 금리도 연중 최고치로 급등하고 있고 신용대출 금리도 꿈틀거리고 있어 서민 대출자들의 이자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됐다. 대출 금리 상승세가 장기화하면서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기 위해 당국의 기준금리 인하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고정금리 10% 돌파..5개월간 2.11%P 폭등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3년 고정금리형 주택대출 금리는 3일 현재 8.40~10.00%를 기록했다. 최고 금리가 주초보다 0.14%포인트 상승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올 초 9.33% 수준이던 신한은행의 주택대출 최고금리는 지난 5월 6일 7.89%로 하락하기도 했지만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 5개월간 2.11%포인트 급등했다. 금융채 3년 물 금리의 3일 평균치를 반영해 매일 변경되는 신한은행의 주택대출 고정금리는 이날 8.39~9.99%로 지난 주말보다 0.01%포인트 하락했지만 금융채 금리 등락 폭을 고려하면 10%대 복귀는 시간문제로 보인다. 국민은행의 이번 주 주택대출 고정금리는 8.31~9.81%로 지난주보다 0.20%포인트 상승하면서 최고 금리가 10%에 육박했다. 우리은행의 이번 주초 고정금리는 8.64~9.74%로 지난 주초에 비해 0.21%포인트 급등했으며 기업은행은 8.00~9.46%로 0.05%포인트 올랐다. 은행채 금리가 원화 유동성 부족 여파로 급등하면서 주택대출 고정금리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AAA급 은행채 3년물 금리는 1일 현재 7.60%로 지난달 17일 6.82%에 비해 2주 새 0.78%포인트 급등했다. ◆ 변동금리.신용대출 금리도 인상..이자 눈덩이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에 연동하는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91일 물 CD금리는 2일 현재 연 5.88%로 1월10일 이후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외환은행은 이번 주초 변동금리를 지난 주초에 비해 0.23%포인트 높은 6.99~8.27%로 고시했다. 2주간 0.25%포인트 인상되면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업은행은 6.90~8.40%로 0.10%포인트 인상했으며 하나은행은 6.98~8.28%로 0.07%포인트 높였다. 국민은행은 6.61~8.11%로 0.05%포인트 올렸으며 우리은행과 신한은행도 6.75~8.05%와 6.65~8.25%로 각각 0.05%포인트 인상했다. 주택대출 금리가 급등하고 있지만 주택대출 잔액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어 가계의 이자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민, 우리, 신한, 하나, 기업, 외환은행 등 6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9월 말 현재 177조669억 원으로 작년 말보다 11조8천464억 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은행권 전체 주택대출 잔액도 올해 들어 9개월 연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서민이 우대금리 적용 없이 7.9%의 금리로 1억 원을 대출한 경우 금리가 2.10%포인트 상승하면 연간 이자부담은 1천만 원으로 210만 원 늘어나게 된다. 일부 은행은 신용대출 금리도 인상하고 있어 대출 금리 오름세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2일부터 2년제 직장인신용대출 금리를 11.70%로 0.70%포인트 인상했으며 스마트론과 닥터론도 12.60%와 11.80%로 각각 0.25%포인트 인상했다. 외환은행도 이번 주초 리더스론 금리를 7.76~8.46%로 지난 주초보다 0.37%포인트 높였다. 대출 금리 오름세가 장기화되고 있어 기준금리 인하 등을 통해 가계 부담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전효찬 연구위원은 "유동성 경색 현상이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내년에도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대출금리 상승세가 장기화되면서 기존 대출자들에게 상당한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당국이 통화 공급 확대나 금리 인하 등 신축적인 유동성 정책을 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 금융·증권
  • 연합
  • 2008.10.03 23:02

환율 1220원대 '폭등'…5년5개월만에 '최고'

원·달러 환율이 외화 유동성에 대한 우려로 1220원대로 폭등했다.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36.50원 폭등한 1223.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2003년 4월25일 1237.80원 이후 5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이날 환율은 8.00원 오른 1195.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1191.50원으로 밀린 뒤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203원 선으로 상승했다.환율은 오후 들어 1210원 선으로 상승한 채 공방을 벌인 뒤 장 후반 매수세가 강화되자 1224.00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외화 유동성에 대한 우려 등으로 환율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리보(Libor, 런던은행간 금리)가 전날 한때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외환 스와프 시장에서 현물 환율과 선물 환율 간 차이인 스와프포인트 1개월 물이 -7.00원으로 전날보다 1.50원 떨어지면서 외화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외국인 주식매도분의 역송금 수요가 환율 상승을 견인했으며 키코 옵션의 청산과 관련 달러화 수요도 유입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외환보유액이 6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2400억 달러를 밑돈 점과 정부가 은행에 대한 외화 직접대출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점도 환율 상승 요인으로 인식됐다.

  • 금융·증권
  • 연합
  • 2008.10.03 23:02

외환보유액 올들어 226억달러 감소

외환보유액이 올 들어 9월까지 226억 달러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달러 부족이 심각한 가운데 정부가 보유 달러를 적극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혀 외환보유액은 지속적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2천396억 7천만 달러로 전달에 비해 35억 3천만 달러가 줄어 6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이에 따라 1∼9월 외환보유액 감소 규모는 225억 5천만 달러로 집계됐다.외환보유액은 지난 3월 18억 8천만 달러 증가에서 4월 37억 6천만 달러 감소로 돌아서고 나서 5월 -22억 8천만 달러와 6월 -1억 달러를 나타냈다. 이어 7월에는 105억 8천만 달러나 급감하며 사상 최대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고 8월에도 43억 2천만 달러가 줄었다.한은 국제기획팀의 하근철 차장은 "9월중 외환보유액 운용 수익은 늘었지만 글로벌 신용경색 심화로 외환당국이 국내 외화자금 시장의 불안을 완화하고자 스와프시장의 참여 규모를 확대하면서 줄었다"고 설명했다.여기에 유로화, 영국 파운드화 등의 약세로 이들 통화 표시자산을 미 달러로 환산한 액수가 감소한 것도 감소 이유라고 말했다.우리나라의 9월 외환보유액 규모는 중국(1조 8천88억 달러), 일본(9천967억 달러), 러시아(5천816억 달러), 인도(2천953억 달러), 대만(2천821억 달러)에 이어 세계 6위 수준을 유지했다.한은은 "글로벌 신용경색에도 한국의 외환보유액 감소 규모는 다른 국가에 비해적은 편"이라며 "외환보유액 상위 10개국 가운데 보유액이 늘어난 중국, 브라질, 홍콩을 제외하면 우리나라의 감소폭이 가장 적다"고 말했다.하지만, 당분간 글로벌 신용경색이 지속하고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점을 고려할 때 외환보유액의 추세적인 감소는 시장 불안 심리를 자극하고 외환당국의 운신의 폭을 좁힐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배민근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보유액 규모가 여전히 많기 때문에 아직까지 문제될 만한 수준은 아니다"면서도 "앞으로도 시장개입의 필요성이 많을 수 있는 상황에서 외환보유액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는 것은 좋지 않은 신호"라고 말했다.

  • 금융·증권
  • 연합
  • 2008.10.02 23:02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