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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훈풍…금융시장 안정모드?

'9월 위기설'로 불안에 빠졌던 금융시장이 8일 미국의 양대 모기지업체에 대한 구제금융 계획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하고 원·달러 환율은 급락하는 등 급속도로 안정을 되찾아가는 모습을 보였다.이날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72.27포인트(5.15%) 급등한 1476.65로 장을 마감해 올해 들어 최대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21포인트(2.36%) 치솟은 1437.59로 출발해 기관의 매수세와 함께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 폭을 키웠으며 오후에는 올해 들어 두번째로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외국인은 15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서 80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도 658억원을 순매수했으나 개인은 1439억원을 순매도했다.코스닥지수도 17.47포인트(3.95%) 상승한 459.42에 마감했다. 이 지수는 미 정부의 양대 모기지업체에 대한 구제 발표에 7.53포인트(1.70%) 오른 449.48로 출발한 뒤 개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폭이 커졌다.주가 급등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폭락했다.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36.4원 급락한 1081.4원으로 마감했다.금융권은 미국 정부가 부실 모기지 업체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을 정상화하기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인 2천억 달러의 공적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지자 글로벌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가 진정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고 있다.이번 주 국내 금융시장이 외국인 보유 채권의 만기 집중으로 위기설이 고비를 맞고 있지만 상환에 문제가 없고 상당 부분 재투자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는 것도 시장 안정에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전광우 금융위원장은 "위기설의 핵심인 9월 중 외국인 보유채권 만기 도래는 정부가 충분히 상환할 여력이 있고 금융기관의 유동성도 풍부해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전 위원장은 9일과 10일 국고채 만기일이 지나면 실체없이 떠돌던 위기설은 잠잠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 금융·증권
  • 연합
  • 2008.09.09 23:02

금융시장 혼란속 금융위 어디있나

9월 벽두부터 위기설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이 일대 혼란에 빠지면서 정부의 위기 대응 능력이 도마에 올랐다.지난 7월부터 금융 위기설이 나돌기 시작했지만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안이하게 생각하다가 9월 첫 날부터 외환시장과 주식시장이 요동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허둥대는 모습을 보였다.새 정부 출범 이후 세계 경제의 침체와 글로벌 신용경색 등에 따른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에 대해 선제 대응하겠다고 수차례 공언했지만 실체없는 위기설 하나에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무능을 드러내고 있다.◇ 금융위가 안보인다금융정책의 총괄 부처를 자처하는 금융위원회가 최근 금융 혼란 국면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 지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전광우 금융위원장은 위기설이 곪아 터진 지난 1일에야 간부회의에서 금융시장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조기경보시스템과 시나리오별 대응전략 정교화, 저축은행 등 취약한 부분에 대한 정밀 대응을 주문했다.김종창 금융감독원장도 같은 날 "과거와 같은 위기 가능성은 없지만 잠재 위험 요인에 대해서는 철저히 점검해 선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8월 들어 위기설이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는데 금융시장 관리에 책임이 있는 수장들이 뒤늦게 나선 것이다.과거 외환위기 때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이 금융감독원장을 겸임하면서 위기 극복을 주도하고 조율했던 것에 비하면 너무나 '무대책 무감각'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정부는 2일 오전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등 관련 부처.기관이 참석하는 긴급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를 갖고 "정부의 대응 능력에 의심을 갖지 말라", "외환시장의 쏠림 현상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지만 시장에서는 이를 비웃기라도 한 듯 환율은 폭등하고 주가는 폭락하는 등 공황상태가 지속됐다.금융감독원은 지난달부터 증시에서 일부 그룹의 유동성 위기설이 퍼지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있었는데도 이를 방치하고 있다가 지난 3일에야 증시에 도는 악성 루머를 일제 단속하겠다는 대책을 내놓았다. 김종창 원장은 4일 오전 다급하게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을 만나 시장 안정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시장관리 혼선..금융위.금감원 통합론 재부상배민근 LG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정부에선 국내 경제의 펀더멘털이 괜찮다고 주장하지만 시장 참여자들이 믿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금융당국도 9월 들어서야 본격적으로 위기설 진화에 나서는 등 대응이 늦은 측면이 있는데 좀 더 일찍 구체적이고 상세한 대응을 했을 필요가 있었다"고 지적했다.이처럼 정부가 금융시장 관리에 허점을 드러낸 것은 금융정책 관련 부처가 여러곳으로 갈린데다 이를 총괄할 수 있는 체제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새 정부 들어 기획재정부에 있던 금융정책국이 금융감독위원회로 통합되면서 금융위가 생겼고 노무현 정부 때까지 한 명이었던 금융위와 금감원의 수장은 분리됐다.금융정책은 금융위가, 시장 감독은 금감원이, 국제 금융시장과 환율 정책은 기획재정부가 맡는 삼각구도로 이뤄져 있다.금융위와 금감원은 분리되면서 업무 영역에 대한 밥그릇 싸움으로 갈등을 빚어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고 선임 부처인 기획재정부는 경제와 금융 전반에 대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시장과 국민은 정부를 신뢰하기 힘들고 실제 위기가 닥쳤을 때 제대로 대응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민간 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최근 금융시장 상황이 급변하다보니 정책당국의 손발이 맞지 않은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며 "금감원과 금융위가 분리되면서 시장에대한 체계적이고 신속한 대응에 문제가 있는 만큼 금융위와 금감원을 통합하는 방안을 다시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이필상 고려대 교수는 "정부가 금융시장 관리를 잘못하면 국민이 불안감을 느끼는 건 당연하다"며 "위기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이 아닌데도 정부는 전혀 근거 없는뜬 소문이라고 일축하고 있는데 정말 위험한 것은 정부에 대한 불신"이라고 말했다.

  • 금융·증권
  • 연합
  • 2008.09.04 23:02

대운하 군불지피기에 관련주 이틀째 급등

한반도 대운하 관련주들이 이틀째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4일 오전 9시1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호개발[010960]은 전날에 비해 12.59% 오른 3천890원에 거래되고 있다.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에서도 특수건설[026150]과 이화공영[001840]이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삼목정공[018310](12.35%), 동신건설[025950](12.84%), 신천개발[032040](12.79%) 등도 동반 급등하고 있다.이들 한반도 대운하 관련주는 전날에도 무더기로 상한가를 기록했었다.이들 주식의 강세는 최근 한반도 대운하사업의 재추진을 시사하는 듯한 정부 당국자의 잇따른 발언과 정부의 경인운하 재추진 움직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전날 대운하사업과 관련해 "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에 맞는 친수 공간이 필요하다"면서 "이와 관련해 정치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좋지 않으며 하천의 효율적인 이용 측면에서 진지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정 장관은 2일에도 "요건이 조성되고 국민이 필요하다고 할 때 다시 할 수도 있다"고 밝혀 사업 재추진에 대한 불씨가 살아나고 있는 모습이다.이와 함께 정 장관과 국토해양부가 경인운하 사업을 재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대운하 관련주의 주가에 불쏘시개 역할을 하고 있다.

  • 금융·증권
  • 연합
  • 2008.09.04 23:02

폭락 주식장…투자심리 크게 위축

도내 투자자들의 지난 8월중 주식거래량과 거래 대금이 전체 거래량 및 거래대금보다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3일 증권선물거래소 광주사무소에 따르면 8월중 국내 증시의 종합주가지수는 전월보다 7.55%(-120.43p), 코스닥지수는 12.82%(-69.16p) 하락했으며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각각 28.46%(333억6153만주→238억6796만주), 29.55%(170조1478억원→119조8630억원) 감소했다.도내 투자자들의 주식거래량은 2억3809만3000주로 전월보다 29.65% 감소했고 거래대금도 33.36%(1조3973억원→9311억원) 급감했다.순매수량도 283만주로 전월보다 360만주가 감소했다.이같은 결과는 미국의 금융불안과 중국증시의 하락세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에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됐고 급격한 환율 상승이 물가 부담으로 이어져 거래가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도내 투자자들의 거래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유가증권시장은 STX팬오션, 한신기계, SH에너지화학, 한솔홈데코, 대우부품 등의 순을 보였으며 코스닥시장은 하이쎌가 1위를 차지했고 한국오발, 에임하이, 네오쏠라, 한국토지신탁 등이 뒤를 이었다.거래대금 상위종목은 유가시장의 경우 현대중공업, 삼성전자, 동양제철화학, 현대제철, LG전자 등의 순으로 거래대금이 많았고 코스닥시장은 에임하이, 모헨즈, 한국오발, 액티패스, 하이쎌 등의 순위를 보였다.

  • 금융·증권
  • 정대섭
  • 2008.09.04 23:02

한국증시 변동성 선진국 수준으로 안정

올해 들어 금융불안과 경기침체 등으로 글로벌 주식시장이 요동쳤으나 한국 증시의 변동성은 선진국 증시와 비슷한 수준으로 안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2008년 세계 주요 증시의 일간 변동성을 분석한 결과, 지난 1일 현재 국내 증시의 변동성은 유가증권시장 1.48%, 코스닥시장 1.36%로 전년 대비 각각 0.03%포인트, 0.07%포인트 높아졌다. 일간 변동성은 장중(고가-저가)을 고저가평균으로 나눈 값으로, 수치가 클 수록 변동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코스피지수의 연도별 변동성은 2000년 2.86% 이후 2005년 1.05%까지 꾸준히 감소하다 2006년 1.15%, 2007년 1.45%, 2008년 1.48% 등으로 최근 3년 동안 상승하는 추세다. 하지만 해외 주요국 증시와 비교한 한국 증시의 안정성은 최상위권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별 일간 변동성을 보면 중국이 2.81%로 가장 높았고, 이어 홍콩(2.35%), 일본(1.82%), 대만(1.78%), 프랑스(1.59%), 독일(1.53%), 싱가포르(1.50%), 영국(1.50%), 미국(1.30%) 등 순으로 집계됐다. 국내 증시의 종목별 변동성은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지엔비씨더스가 8.69%로 가장 높았고 파브코(8.56%), 휴리프(7.49%), 남광토건(7.48%), 성신유브렉스(7.42%), 아티스(7.18%), 삼화전기(7.09%) 등 순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에서는 LJL에너지(8.65%)에 이어 모헨즈(8.53%), 삼협글로벌(8.33%), 에임하이(8.24%),액티패스(8.21%), 글로넥스(8.19%), 코닉글로리(8.06%), 케이앤웨이브(8.04%), 이화공영(7.98%) 등 순으로 변동성이 컸다.

  • 금융·증권
  • 연합
  • 2008.09.03 23:02

환율 폭등..당국.외환딜러 초긴장

3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1,160원에 근접하면서외환당국과 시중은행 딜링룸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이날 오전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7원 이상 급등한 1,141원대에서 거래되다가 1,150원을 돌파했다. 개장 이후 한때 1,164원까지 치솟았으나 주문 실수로 파악되면서 1,157원으로 대체되자 혼란에 빠지기도 했다.외환시장 관계자는 "요즘같이 급변하는 장에서 딜러들 사이에서 종종 주문 실수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전 10시 이후에는 정부 개입 물량으로 추정되는 달러가 나오면서 환율이 다시 하락하자 딜러들은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외환시장 관계자는 "시장에서 쏠림현상이 너무 강한 것 같다"며 "당국의 개입 추정 물량으로 인해 7~8원이 다시 빠지면서 현재는 거래도 많지 않고 기다리고 있는상황"이라고 전했다.시중은행 환전.송금 창구도 며칠째 한산한 모습을 지속했다.국민은행 관계자는 "환전 및 송금 고객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며 "환율 상승세가 너무 가파르다 보니까 환전이 급한 고객을 제외하고는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잇단 구두 개입에도 환율이 급등세를 지속하자 외환당국도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한은 관계자는 "수급 요인만으로는 현재의 상승세를 설명하기는 힘들다"며 "심리적 요인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전날 원.달러 환율 급등과 관련해 구두 개입을 단행했던 정부는 이날 구두 개입대신 보유 달러를 일부 풀어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에 나서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금융·증권
  • 연합
  • 2008.09.03 23:02

"한국 통화당국, 정치권 의식해 환개입 자제" <JP 모건>

한국 통화 당국이 원화가치 급락 속에 10년 전 외환위기 이후 최대 규모로 외국 자본이 이탈함에도 불구하고 환시장 추가 개입을 자제하고 있는 배경에 정치권이 도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로이터가 2일 보도했다.로이터는 서울발로 지난 7월 외환시장에 개입한 바 있는 통화 당국이 원화 가치가 급락하는 현 시점에 또다시 개입하지 않는 이유에 금융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면서 이 같이 전했다.로이터는 통화 당국이 원가치 유지를 위해 달러를 계속 팔 경우 국회가 보유 외환이 줄어드는 점을 추궁하게될 것이라는 점을 우려해 환시장 개입을 주저하는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이 확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JP 모건 체이스의 임지원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에 "유가가 약세로 돌아선 가운데 국회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점을 의식해 당국이 환시장에 적극 개입하는 것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로이터는 김동규 기획재정부 1차관이 이날 긴급 경제금융상황 점검회의를 한 후"외환시장의 쏠림에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으나 정작 시장은 이런 '구두 개입'에 이렇다할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리먼 브라더스의 사이먼 플린트 전략가는 로이터에 "시장 분위기는 그들(통화 당국)이 (원화 폭락을 저지할) 능력이 없거나 그럴 의사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상실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당장에 뭔가 조치를 취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로이터는 다음주로 만기가 다가온 70억달러 규모의 외국인 보유채권 추이가 여전히 관심사라면서 당국의 강한 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수입원유 의존도가 높고 세계경제 침체로 수출이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축되는 것 등이 외국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하기에 충분한 요소라고 지적했다.그러나 한국이 세계 6위 외환 보유국이며 정부도 안정적이기 때문에 지난 1997-1998년과 같은 외환 위기가 다시 일어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중론이라고 로이터는 덧붙였다.한편 골드만 삭스는 리서치 보고서에서 원화 폭락이 수입가와 외채상환 부담을 높이는 상황에서 유가 반락으로 주춤해진 인플레를 다시 부추길 것 같다면서 따라서환율 상승이 계속될 경우 한국은행이 빠르면 내주 지난 2개월 사이 두번째로 금리를인상하게될지 모른다고 전망했다.

  • 금융·증권
  • 연합
  • 2008.09.03 23:02

외환보유액 두달새 150억달러 감소

외환보유액이 7월에 이어 8월에도 큰 폭으로 감소하며 두달간 150억 달러가 줄었다. 다만 외환당국의 시장개입 강도가 약화된 영향등으로 감소폭은 전월의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한국은행은 8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2천432억 달러로 전월말에 비해 43억2천만달러 감소했다고 2일 밝혔다.사상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던 7월(-105억8천만 달러)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3월 18억8천만 달러 증가에서 4월 37억6천만 달러감소로 돌아선 뒤 5월(-22억8천만 달러)과 6월(-1억 달러) 모두 감소세를 유지했다.한은은 "8월중 외환보유액 감소는 운용 수익 등 증가 요인에도 불구하고 유로화,영국 파운드화, 일본 엔화 등 기타 보유 통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 환산액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시장에서는 외환당국의 개입 강도가 7월에 비해 약화되기는 했지만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 차원의 개입이 꾸준히 이뤄진 점을 감안할 때 예상보다 감소폭이 작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시장개입용 달러는 상당부분 파생상품 시장인 스와프시장 등을 통해 조달된 것으로 추정된다.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지난달에 80억~100억 달러 정도 정부 개입이 있었던것으로 추산되는데다 기타 통화의 환산액 감소까지 감안하면 예상보다는 실제 감소폭이 작다"며 "환율에 추가적인 급등요인으로는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다만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유동외채(단기외채+잔여만기 1년 이내 장기채)와의 격차가 약 208억달러로 축소된 점은 당국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동외채는 3월말 2천156억 달러에서 6월말 2천223억 달러로 늘었지만 외환보유액은 4월부터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한편,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6위 수준을 유지했다.7월말 기준 주요국의 외환보유액은 ▲중국 1조8천88억 달러(6월말 기준) ▲일본1조47억 달러 ▲러시아 5천959억 달러 ▲인도 3천62억 달러 ▲대만 2천909억 달러 ▲브라질 2천36억 달러 ▲싱가포르 1천750억 달러 등이다.7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2천93억4천만 달러(86.1%), 예치금 333억6천만 달러(13.7%), 국제통화기금 포지션 3억4천만 달러(0.1%), 금 7천만 달러 등으로 구성돼 있다.

  • 금융·증권
  • 연합
  • 2008.09.02 23:02

환율 '폭등'·주가 '폭락'·금융 '불안'

원·달러 환율이 월 초부터 폭등하면서 단숨에 1110원대로 올라섰다. 1100원과 1110원 돌파 모두 3년10개월 만에 처음이다.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달러당 27.00원 치솟은 111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2거래일간 34.20원 급등하면서 2004년 11월 3일의 1116.20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이날 환율은 3.00원 오른 1092.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매수세가 폭주하면서 꾸준히 고점을 높여 나갔다.환율은 장 마감 직전까지 급등세를 지속하며 1123.80원까지 상승한 뒤 외환당국이 매도개입에 나서자 1116원 선으로 후퇴했다.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화 강세와 주가 급락의 여파로 환율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국제 유가의 상승과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 등으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원화 가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9월 위기설에 대한 우려감이 진정되지 않고 있는 점도 달러화 매집세를 확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달 무역적자가 7개월 만에 최대폭을 기록하면서 연간 누적적자가 100억 달러를 넘어선 점 역시 환율 급등에 일조했다.이날 외환당국은 장 막판 매도개입을 단행해 1120원대 진입을 제한했다.한편 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미국 뉴욕증시의 하락과 8월 무역수지 적자, '환율 쇼크'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무려 59.81포인트(4.06%) 급락한 1414.43으로 마감했다.이는 종가 기준으로 1407.37을 기록했던 작년 3월14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등락폭 기준으로 올해 들어 3번째, 등락률 기준으로는 2번째로 큰 하락을 기록했다.코스닥지수도 31.07포인트(6.61%) 미끄러져 내린 439.21로 마감했다.코스닥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430선대로 떨어진 것은 2005년 5월18일 이후 처음이다. 올해 들어 등락률 기준으로는 최대, 등락폭 기준으로는 두번째의 큰 하락세를 나타냈다.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올해 들어 최대치인 58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코스닥시장에서도 141개 종목이 하한가까지 내려앉아 293개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했던 지난달 16일 이후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많은 하한가 종목을 냈다.특히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 가운데 22개 종목이 5% 이상 하락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 금융·증권
  • 연합
  • 2008.09.02 23:02

코스피상장사 지배구조 부실

전북지역 유가증권시장(이하 코스피) 상장사 10곳 가운데 8곳은 지배구조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기업지배구조지원센터가 최근 국내 코스피 상장사 643개사를 대상으로 지배구조 현황을 평가한 결과 도내 상장사 10곳(평가대상 제외 1개사 포함) 중 전북은행과 중앙건설만 보통이상 등급을 받았다.전북은행은 '최우량' '우량+' '우량' '양호+' '양호' '보통' '취약' '매우 취약' 등 총 8계 등급으로 구분되는 평가에서 국민은행, 신한금융지주, 부산은행, 우리금융지주, KTF, POSCO, SK텔레콤과 함께 '우량' 평가를 받았다.지난해에도 '우량' 평가를 받은 전북은행은 전년에 이어 올해도 '최우량' 평가 기업이 단 한 곳도 없고 두번째 등급인 '우량+' 등급도 KT와 KT&G 두 곳에 불과한 실정에 비춰 전국적으로도 지배구조가 매우 모범적이란 평가다.올 상반기 133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중앙건설도 지난해에 이어 '보통' 등급을 받아 대한항공, 한진해운, 현대증권, 유한양행, 롯데칠성, 한독약품, 금호산업 등 같은 등급을 받은 108개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반면 지난해 '보통' 등급을 받았던 한국고덴시는 올해 한단계 하락한 '취약' 평가를 받았다.지난해 관리종목 지정으로 이번 평가대상에서 제외된 한농화성을 제외한 SH에너지화학과 광전자, 백광산업, 성원건설, 일경, 페이퍼코리아 등 나머지 도내 상장사는 '취약'등급(5개사)과 '매우 취약'등급(1개사)을 받았다.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지원센터는 상장사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투명한 경영환경 조성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지배구조 평가 결과를 기초로 상장기업들의 지배구조 수준을 8개 등급으로 분류해 공표하고 있다.평가항목은 △주주에 대한 권리보호 △이사회 운영 △기업 공시 △감시기구 운영실태 △경영의 과실 배분 등 5개 항목이다.한편 전체 상장기업의 평가 등급 분포는 '취약'(57.70%)이 371개사로 가장 많았으며 '보통'(109개사·16.95%), '매우 취약'(13.53%·87개사), '양호'(50개사·7.78%), '양호+'(16개사·2.49%), '우량'(8개사·1.24%), '우량+'(2개사·0.31%)이 뒤를 이어 지배구조 개선여지가 많거나 절대적으로 필요한 기업이 전체의 71.23%인 458개사에 달했다.

  • 금융·증권
  • 강현규
  • 2008.09.01 23:02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