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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여아 아중저수지 수색] "여기서 준희를 만나고 싶진 않아…"

고준희 양(5) 실종 한 달째를 맞은 18일 경찰과 소방당국이 주거지 인근 저수지에 대한 수색을 벌였다.이날 전주시 우아동 아중저수지는 바람이 강하게 불고, 약한 눈발까지 날리면서 체감온도는 더 뚝 떨어졌다. 수색을 하는 경찰과 소방관들의 얼굴에는 안타까움과 침울함이 그대로 묻어났다.오전 10시 30분 전주 덕진소방서 소속 대원 5명이 구조용 보트 2대에 올랐다. 119 구조대라고 적힌 빨간색 보트는 수심이 2~3m가량인 저수지 가장자리에서 가다서다를 반복했다. 노를 이용해 수면 위 얼음을 깨야 했기 때문.보트에는 영상탐색장비가 실려있었고 로프에 연결된 카메라가 물 속으로 들어가자 장비 모니터에 모습이 보였다. 수상한 물체가 잡히면 잠수부가 직접 차가운 물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전주완주해병전우회라고 적힌 또 다른 보트는 수심 7~8m 지점까지 이동했다.전주 덕진소방서 이남영 소방위는 얼음을 깨면서 수색을 해야 하기에 더 오래 걸릴 것 같다며 강한 바람까지 불어와 수색이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처럼 추운 날씨에는 사람이 뜨지 않고 가라앉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모든 가능성을 두고 수중 수색을 하고 있지만, 여기서 준희 양을 만나고 싶지는 않다고 힘줘 말했다.수색대원들은 핫팩으로 언 손을 녹이면서 30분마다 교대했다. 저수지 아래에는 임시 천막도 차려졌다. 수십 명의 관계자가 바람을 맞으며 원하지 않는 소식을 기다렸다.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고 양을 위해 생업을 뒤로한 이들도 있었다.의용소방대원 30여 명은 저수지 주변을 돌며 수색을 벌였다. 신동선 전주 덕진소방서 의용소방대연합회장은 의용소방대원 모두가 부모의 마음으로 수색에 나서고 있다. 하루빨리 준희를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헬기는 저수지 주변을 쉬지 않고 돌았다. 현장에서 만난 전주 덕진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 박승찬 경정은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달리 보이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헬기를 띄웠다고 말했다.이날 경찰과 소방 등 총 200여 명이 수색에 동원됐다. 그들에게 실종된 고 양은 세상에 하나뿐인 내 새끼였다. 이날 단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있지만 이들의 끝모를 수색은 계속되고 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7.12.19 23:02

전북 아동 실종신고 매년 600건

정읍에 사는 8살 태극 군은 초등학교 1학년이던 1998년 9월 30일 사라졌다. 해 질 무렵 집에서 저녁을 먹은 뒤 소식이 끊겼다. 둥근 얼굴에 치아가 고르고, 언어구사력이 떨어진 소년을 본 사람은 그 뒤 아무도 없었다.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을 잃은 김범천 씨(53)의 시간은 그때부터 멈췄다. IMF의 여파로 서울에서 정읍으로 낙향해 가족을 책임진 김 씨에게 태극군의 실종은 청천벽력같은 소식이었다. 실종 아동 관리체계가 허술하기 그지없었던 당시 경찰은 단순 가출로 처리했다. 김 씨는 직접 찾겠다고 전단을 들고 거리로 나섰다.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전국을 돌았다. 주머니는 가벼워지고, 남은 가족도 미국으로 떠났다.지금쯤 청년이 돼 있을 태극 군은 김 씨 곁에 없다. 김 씨는 모든 것을 다 해봤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했다.전북지역에서 매년 600여 건의 아동 실종신고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부분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만, 태극 군처럼 장기 실종 사례도 적지 않다.18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도내 18세 미만 아동 실종신고는 최근 5년 간 총 315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3년 653명, 2014년 609명, 2015년 509명, 2016년 753명, 17일 기준 629건 등으로 매년 600여 명의 아이들에 대한 실종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이 중 미 발견 아동은 같은 기간 태극 군을 포함한 24명이다.경찰은 24명의 상당수는 실종 시점이 10년 이상 지난 뒤에야 신고 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도내 장애아동의 실종 신고도 줄지 않고 있다. 최근 5년 간 도내 장애아동 실종신고는 224명이었다. 연도별로는 2013년 32명, 2014년 39명, 2015년 38명, 2016년 53명이며, 올해 17일 기준 62명이었다. 도내 장애아동도 뒤늦은 실종 신고 사례가 대부분이며, 이중 4명이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다.(사)실종아동찾기협회 서기원 대표는 미제사건의 해결 대안으로 지문 등 사전등록제를 꼽고 있다. 서 대표는 사전등록제를 하면 우선 부모가 애타는 심정을 줄이고 실제 빨리 아이를 찾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실제 경찰은 아동과 치매노인, 지적 장애인 등의 실종을 사전에 방지하고자 지문 등 사전등록제를 지난 2012년부터 시행하고 있지만 등록율은 미비한 수준이다.지난 5월 기준 도내 지문 등 사전등록 아동은 10만 6920명(34%)에 그쳤다.전북경찰은 더 많은 아동의 지문을 등록하기 위해 지문 등 사전등록 현장방문 등록사업을 하고 있다.경찰은 위탁 사업자를 선정해 어린이집, 유치원, 특수학교 등을 직접 방문 후 지문사진 등의 정보를 경찰 시스템에 등록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지문 등 사전등록제가 실종 아동을 찾는 데 매우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며 가까운 경찰서나 지구대에서 지문 등 사전등록을 통해 예방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지문 등 사전등록을 희망하는 이들은 관내 경찰서 여성청소년과로 문의하면 된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7.12.19 23:02

"익산 참사랑농장, AI 살처분 다시 생각케 해"

전북환경운동연합이 올해 전북에서 일어난 7대 환경뉴스를 선정해 발표했다.17일 환경연합이 선정한 첫 번째 뉴스에는 올해 전국적으로 화제가 된 조류인플루엔자 예방적 살처분 거부한 익산 참사랑동물복지농장이 꼽혔다. 지난 2015년부터 동물복지 기준에 맞게 산란용 닭 5000여 마리를 키워 온 참사랑동물복지농장은 지난 3월 5일 인근 육계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예방적 살처분 대상에 포함됐지만 이를 거부했다.환경연합은 참사랑 농장주는 행정 당국과 법적 공방을 벌였고, 달걀 출하 직전까지 총 4번의 조류독감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무조건적인 살처분이 능사가 아님을 보여주는 구체적 사례가 됐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두 번째는 농촌진흥청의 GMO작물 생산 중단이 선정됐다. 농진청은 지난 9월 반GMO전북도민행동과 GM작물 생산 중단과 GM작물 개발사업단 해체, 민관 합동 환경 영향조사 실시 등에 대한 내용을 담아 협약을 체결했다.세 번째는 전북지역 미세먼지 농도 전국 최악 수준이 선정됐다. 지난 2015년 미세먼지 농도가 전국 1위를 차지한 전북도는 중국의 영향, 충남의 화력발전 영향이 거론됐다. 여기에 새만금산업으로 인한 미세먼지 논란도 가세했다.이 밖에 마이산 케이블카 사업비 허위 작성한 진안군 고발, 전주천 수달 수차례 발견, 주민소통 없는 고형폐기물 발전시설 설치 반대, 전주동물원, 행복한 생태동물원으로 거듭나다 등을 7대 뉴스로 선정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7.12.18 23:02

전기차 느는데…수리·정비업체 너무 없어

환경오염 없는 전기차가 차세대 이동수단으로 주목받으면서 정부차원에서 보급 정책을 펴고 있지만 수리업체 등 제반 여건이 확충되지 않아 확산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전북도에 따르면 2017년 현재 도내에는 300여대의 전기차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에서 전기차 구입비 중 일부를 지원하는 보급정책을 통해 전기차는 늘어나고 있다. 2016년까지 도내에는 공공부문 76대에 불과하던 것이 올해는 276대(공공 112, 민간 164) 보급할 계획이었고, 내년에는 318대(공공 41, 민간 277)를 추가로 보급할 예정이다.전기차가 늘어나는 만큼 지원제도와 충전 인프라 등은 개선되고 있다.전기차를 살 때 최대 240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고, 전기차와 수소차는 고속도로 통행료를 2020년까지 한시적으로 50% 감면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요건으로 꼽히는 충전시설도 대폭 개선 중이다. 최근까지 전국적으로는 1320기의 급속충전기가 보급됐고, 2014년 도내 5곳에 불과하던 충전시설은 최근까지 91곳으로 늘었다. 또, 내년까지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는 1기 이상의 전기차 충전기가 설치된다.하지만 이 같은 지원과는 별개로 전기차 수리 시설부족과 과다한 수리 비용이 문제가 되고 있다.실제로 최근 한 지자체에서 운용하는 전기차가 교통사고로 크게 부서져 수리했는데, 수리비가 2000만 원가량 든 데다 기간도 일반차량보다 더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수리 시설 등을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자동차 수리 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국내 완성차 업체가 운영하는 전국 서비스 센터는 3400여 곳이지만, 이 중 전기차에 심각한 결함이 발생했을 때 정비나 수리를 받을 수 있는 곳은 전체의 10%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도내에 전기차를 수리할 수 있는 시설은 전기차 충전기가 설치된 5곳 정도이며, 이마저도 중대한 수리를 위해서는 수도권이나 다른 지역으로 보내야 하는 실정이다. 또한, 전기차 검사 장비가 2억 원대의 큰 비용이 들지만 수요가 많지 않아 설치를 꺼리는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대해 전북도 관계자는 수리 비용 등의 부분은 전기차 자체 내부 규정에 따라 제작사들이 결정하는 부분이라며 전기차의 보급이 확대되면 점차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7.12.15 23:02

'90대 노모 드리려고…' 식료품 훔친 60대 딱한 사정 알고 마트 주인은 선처했는데…

어머니에게 드리려 했다며 식료품을 훔친 60대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수차례 물건을 도난당한 마트 주인은 딱한 사정을 듣고 선처를 바랐지만 입건된 이상 처벌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완주군에서 빈집을 얻어 91세 어머니와 둘이 사는 A씨(63)는 몸이 성치 않은 데다 치매 초기 증세도 보이고 있다. 공공근로로 받는 60만 원 남짓한 돈으로 생활비와 몇 해 전 공사장에서 일하다 다친 허리 치료비까지 대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A씨는 마트에서 상품을 훔치기 시작했다.첫 범행은 지난해 5월, 완주의 한 마트에 들어가 소고기 세트를 가방에 넣었다. 값싼 물건을 몇 개 골라 계산대 위에 올려놓았는데, A씨가 손을 떠는 등 행동이 수상하자 마트 주인이 가방을 볼 수 있냐고 물었다.A씨는 순순히 가방을 열어 보이며, 어머니께서 식사를 잘 하지 못해 따뜻한 소고기미역국이라도 드리고 싶어 훔쳤다고 털어놓았다. 주인은 A씨에게 소고기를 건넸다.한동안 마트에 모습을 보이지 않던 A씨가 지난 4월 다시 찾았다. 이번엔 간고등어를 훔치다 들켰다. 사정을 알고 있던 마트 주인은 이번에도 간고등어를 줬다. A씨는 이후로도 10월과 지난 1일 또다시 마트에서 꽃게와 갑오징어를 훔쳤다.A씨의 범행을 몰랐던 마트 주인은 물건이 사라진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매장 안의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경찰은 A씨를 붙잡았다.마트 주인은 A씨 범행이라는 것을 알고 이번에도 경찰에 선처를 부탁했다. 하지만 경찰에 확인된 이상 처벌을 피하기는 어렵게 됐다. 완주경찰서는 13일 절도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경찰 관계자는 경미범죄심사위원회에 해당하는지 알아봐야겠지만, 처벌은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7.12.14 23:02

100억 이상 체납 '전북 개인 4명·법인 2곳'

전북 지역에서 고액의 세금을 내지 않고, 버티고 있는 이들은 누굴까.17년간 무려 186억2000만 원을 체납한 S씨(65임실군)가 전북의 고액 체납왕으로 꼽혔다. 전주시 덕진구에 소재한 S업체는 162억2900만 원의 법인세 등을 내지 않아 도내 체납 1위 기업이라는 오명을 안았다.13일 국세청 3억 원 이상 고액 상습 체납자 명단을 조회한 결과, 전북에 주소를 둔 체납자는 총 70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명단에 따르면 S씨는 지난 2000년 종합소득세 등 17년간 총 13건의 세금 186억2000만 원을 내지 않았다. 도내에서 가장 많은 체납액이다.익산의 L씨(43) 등 총 4명이 100억 원 이상 체납자로 명단에 올랐다.3억원 이상 고액의 세금을 내지 않은 도내 소재 법인은 291곳으로 나타났다. 이 중 1위는 S업체로 법인세 등 162억2900만 원을 체납했다. 2위는 다른 S업체로 104억4400만 원, 3위는 J업체로 76억8100만 원을 내지 않았다.지난 11일 국세청은 올해 전국 고액 상습 체납자 2만1403명의 명단을 추가 공개했다. 명단 공개기준은 1년 이상 체납액이 종전 3억원에서 2억 원 이상으로 하향됐다.도내 신규 체납자는 311명 1455억 원이고, 법인은 109곳 564억 원에 달한다.전국 신규 체납자는 50대가 가장 많았고, 60대와 40대, 70대, 80대 이상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에서 가장 많은 체납자가 나왔고, 제조와 서비스, 도소매, 부동산 등도 포함됐다.이번 명단에는 유지양 전 효자건설 회장(447억원)과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369억원) 등 기업인을 비롯해 가수 구창모(3억8700만원)탤런트 김혜선 씨(4억700만원) 등 연예인도 포함됐다.국세청은 올해 10월까지 전국 고액체납자를 대상으로 9160건의 출국금지를 요청, 306건의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고의로 재산을 은닉한 체납자 등 193명은 체납처분면탈범으로 형사 고발했다.국세청은 국세기본법에 따라 체납발생일부터 1년이 지난 국세가 2억원 이상인 체납자의 성명과 상호, 나이, 직업, 주소, 체납액의 세목과 납부기한 등을 국세청 홈페이지에 공개한다.지난 3월 국세청은 명단 공개 예정자들에 대해 사전 통보를 했으며, 현재까지 6개월 이상 소명 기회를 줬다. 체납액이 2억원 미만으로 떨어지거나 체납액의 30% 이상을 납부한 경우, 소송 등 불복 절차에 들어간 경우 등은 공개 대상에서 제외했다. 국세청은 체납자들이 숨긴 재산을 제보해 세금 징수로 이어진 경우 최대 20억원까지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최정욱 국세청 징세법무국장은 홈페이지에 공개된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을 참고해 은닉한 재산이 있는 곳을 알고 있는 국민들은 적극적인 신고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7.12.14 23:02

이런 황당한 일이…사라진 자동차 바퀴

자고 일어나보니 자동차 바퀴 4개가 모두 도둑맞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군산시 산북동에 거주하는 하모 씨(45)는 주차해 놓은 자신의 차량에서 네 바퀴가 모두 사라지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하 씨는 지난 11일 오후 6시께 아파트 인근 공용주차장에 차를 주차했다. 평소에는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를 하지만 이날은 눈이 많이 내려 아파트 주차장까지 진입하기 어려웠다. 게다가 차를 산지 두 달밖에 안됐던 터라 여유로운 공용주차장에 조심히 차를 댔다.이튿날인 12일 오전 9시. 같은 아파트에 사는 지인으로부터 전화가 왔다.주차된 차를 봤는데 아무래도 당신 차 같다. 그런데 바퀴가 하나도 없다는 황당한 소리가 전화기에서 들렸다.곧장 주차장으로 달려간 하 씨는 자신의 차를 보고 망연자실할 수 밖에 없었다. 네 바퀴는 온데간데없고, 바퀴가 있어야 할 자리에는 빨간 벽돌이 있었던 것. 하 씨의 자동차는 차곡차곡 쌓인 벽돌 위에 위태롭게 서 있었고, 타이어뿐 아니라 휠까지 통째로 사라졌다. 황급히 블랙박스를 확인했지만 무용지물이었다. 전날 6㎝ 가까운 눈이 내려 차량 앞 유리가 가려져 있었기 때문이다.인근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도 확인했지만, 이마저도 11일 오후 2시부터 전원이 꺼져 있었다.하 씨는 경찰에 신고하고 기다리고 있다며 너무나 황당한 일에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군산경찰은 주차장 인근 CCTV를 확보하고, 목격자 등을 확보해 신속히 검거하겠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7.12.13 23:02

전주 시내버스업체 500억 채권설정 논란

전주 최대 시내버스 업체 사주의 아들인 30대 등재이사가 해당 업체의 500억원 채권을 가진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시민단체는 이 채권이 회사자금을 빼돌리기 위한 허위 채권설정이고, 다른 채권 집행을 막는 강제집행면탈과 배임, 횡령행위라고 주장하는 반면, 업체 측은 경영정상화를 위한 선택이었다고 항변하고 있다.전주시민회는 12일 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업체는 사주의 아들인 등재이사에게 500억원의 채권 설정을 해줬고 이에 따라 교통카드 정산업체인 (주)마이비는 수십억의 시내버스 수익금을 사주 아들의 계좌로 입금하고 있다며 이는 배임과 횡령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시민회에 따르면 지난 5월 A업체는 사주의 아들인 김모씨(34)와 채권 양도양수 계약을 체결했다. 사실상 김 씨가 A업체에 500억원을 빌려줬다는 이 계약에 따라 A업체는 마이비에서 정산되는 요금을 비롯한 모든 수익을 김 씨의 계좌로 입금해야한다. 시민회는 A업체는 임금 미지급 문제를 피하기위해 허위로 채권계약을 했으며, 이를 통해 다른 채권자의 강제집행이 불가능해졌다며 전주시는 A업체를 검찰에 고발해야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시민회가 직접 다음주 쯤 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영호 변호사는 이 같은 행태는 보조금을 지급받지 않는 일반회사에서도 있어서는 안될 일이며, 강제집행면탈 뿐만 아닌 특경법상 배임까지도 해당한다며 특히 공공성을 띤 시내버스업체에서 이 같은 일을 방치하고 용인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A업체는 전주 5개 시내버스업체중 버스가 95대로 가장 규모가 크다.이에 대해 A업체는 액수가 다소 많긴 하지만 500억원을 사주 아들인 이사 앞으로 채권설정을 해놓은 것은 맞다며 실제 해당 이사가 차용해준 돈은 아니지만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통해 임금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었다고 해명했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17.12.13 23:02

"교도관에게 맞고 치료도 못받아"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靖國)에 폭발음을 일으켜 현지에 수감된 전창한 씨(30)가 인권침해를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외교부에서는 일본 교정 당국으로부터 인권침해는 사실이 아니며,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전 씨의 어머니 이모 씨(55)는 12일 전북지방경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들이 일본 교도관들로부터 인권침해를 당하고 있다. 하루빨리 국내로 이송해 달라고 호소했다.지난 4일 일본에서 아들을 면회하고 왔다는 이 씨는 체중은 줄어 반쪽이 됐고, 눈이 아파 제대로 눈을 뜨고 있지 못했다며 아들이 교도관에게 수차례 치료를 요청했지만 제대로 된 치료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이어 교도소에서 시킨 작업을 못 하면 교도관들이 손과 발로 구타했고 이 때문에 팔을 다쳐 손을 제대로 움직이기도 힘든 상황이라며 교도관들이 아들에게 조센징이라며 욕설과 폭언을 일삼고, 아들이 잠을 잘 때 20㎝ 크기의 지네를 던지기도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그는 아들이 일본 교도소에서 어떤 일을 당할지 걱정돼 잠을 잘 수도 없다며 국민을 보호한다면 제발 아들을 국내로 이송해 달라고 요구했다.이와 관련 외교부는 같은 날 주일본 한국대사관은 지난 10월 30일 영사 면회와 전 씨가 우리 영사 앞으로 쓴 자필서신을 통해 전 씨의 주장을 접수하고 일본 교정 당국에 진상조사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일본 교정 당국이 지난 11월 20일과 지난 4일 2차례에 걸쳐 보내온 진상조사 결과 회신에서 일본 측은 전 씨가 주장하는 인권침해는 사실이 아니며, 본인의 요구가 있으면 언제든 적절한 의료조치를 제공하고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이 같은 상황에 전 씨 어머니가 요구하는 국내 이송을 위해서는 일본 교정 당국의 이송 결정뿐 아니라, 우리 정부의 이송 결정도 필요한 상황으로 알려졌다.이송 조치의 일환으로 법무부는 지난달 23일 일본 정부로부터 수형자정보통보서를 접수해 번역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후 수형자이송심사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외교부 관계자는 올해 4차례를 포함, 총 18차례에 걸쳐 전 씨에 대한 영사면회를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전 씨의 건강상태를 지속해서 확인하고 있다며 일본 교정 당국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영사 조력을 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한편, 전 씨는 지난 2015년 11월 23일 도쿄도(東京都) 지요다(千代田)구 소재 야스쿠니 신사 화장실에 화약을 채운 발화장치를 설치하고 불이 붙게 해 화장실 천장 등을 훼손한 혐의(건조물침입건조물손괴 등)로 구속기소 됐다. 그는 징역 4년을 선고받고 항소했으나, 지난 2월 7일 도쿄 고등재판소에서 항소가 기각돼 현재 후추(府中)형무소에 복역 중이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7.12.13 23:02

한옥마을서 청년들 '국악 버스킹'

전주에 사는 김지훈 씨(35)는 한옥마을에서 대금을 부는 청년이다. 지난 2014년부터 매주 토요일 한옥을 등지고 관광객을 향해 대금을 불었다. 김 씨는 고즈넉한 한옥마을에서 울려 퍼지는 대금 소리에 사람들은 발길을 멈춘다고 했다.타고난 국악 버스킹은 아니었다. 어릴 적부터 서양음악을 원했지만, 가족의 조언으로 국악을 택했다. 전북대학교에서 대금을 전공했지만, 대학원에서는 예술경영을 배웠다. 20대 중반 단순히 대금을 부는 것보다는, 어떻게 전달해야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그때부터 김 씨는 한옥마을이 달리 보였다.한옥마을은 밤에 걷기 참 좋은 거리였어요. 불과 몇 년 전까지는요.과거의 전주 한옥마을은 없었다. 길거리 음식점이 난립해 상업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모습에 김 씨는 한옥마을의 정체성 훼손은 소리를 들으면 알 수 있다며 돈을 위한 공간으로 바뀐 셈이라고 했다.문제는 버스킹(거리 공연) 문화다. 그는 서울과 부산, 대구처럼 버스킹을 축제로 하는 지역과 달리, 전주 한옥마을은 무분별하다며 한옥과 전혀 관계가 없는 분들이 와 가요나 팝송을 부르고 간다고 지적했다.지난해 10월 29일 한옥마을에서 김 씨는 청년 예술인 40명과 함께 한옥 버스킹을 했다. 판소리와 가야금, 사물놀이가 전주 한옥마을에 울려 퍼졌다. 이를 본 관광객은 이제서야 한옥마을에 온 기분이 든다는 반응이 돌아왔다고 한다.김 씨는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를 통해 희망을 품고 있다. 한옥마을에 왔을 때 골목 어디서든 전통음악을 연주하는 예술가들을 볼 수 있게 하겠다는 것.지난달 24일 크라우드펀딩 사이트(https://www.wadiz.kr)에 한옥마을, 한복 그리고 청년 예술가들의 국악버스킹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오는 25일까지 300만 원이 목표다. 12일 오후 3시 현재까지 38만8000원이 모였다. 비용 전액은 청년예술가들이 한옥마을에서 지속적인 국악 버스킹을 하는 데 쓰인다.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도움으로 동영상을 찍어 올리기도 한 김 씨는 음악은 공기라고 생각한다. 오래된 음악을 들으면 당시에 있었던 일과 사람이 기억 속에서 꺼내진다면서 전주로 떠나는 여행이 더욱 특별해지고, 더욱 특별한 인연을 거리에서 만들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밝혔다.해당 펀딩글에는 외국인 친구에게 한옥마을을 소개할 때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소리를 듣고 가슴 속 추억으로 안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등 댓글이 달렸다.김 씨는 펀딩이 끝나고 내년 봄부터는 맛깔나는 한옥 버스킹을 시작할 예정이라면서 청년예술가들이 한옥마을의 전통을 지킬 수 있도록 전주시민들의 관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7.12.13 23:02

2040년 65세 이상이 전북 인구의 40% 육박…생산인구 1명이 고령자 1명 부양

전북 지역 고령화 속도가 심각하다.2040년에는 65세 이상 고령자가 전체 인구의 40%에 육박하고, 1564세의 생산가능인구 1명이 고령자 1명을 부양해야 한다는 전망이 나왔다.11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6 전북지역 고령자의 삶에 따르면 2040년에는 전북지역 65세 이상 인구가 38.8%까지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올해 전북의 65세 이상 인구는 33만9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8.5%를 차지한다. 이는 지난 2000년 21만3000명(11.1%) 보다 7.4%p 증가했다.올해 전북 지역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전국 평균(13.8%)보다 높고,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서도 전남(21.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지역별로는 임실군이 31.6%로 고령화가 가장 빨랐고, 진안 31.2%, 순창 30.7%, 무주 30.2%, 고창장수 29.5%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전주(12.5%)와 군산(15.4%), 익산(16.2%)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전북의 경우 2020년 20.4%에서 2030년 29.5%, 2040년에는 38.8%로 내다봤으며, 이같은 증가폭은 전국 평균(2020년 15.6%, 2030년 24.5%, 2040년 32.8%)과 비교할 때 높은 수준이다.이 같은 고령화 현상으로 노년부양비도 대폭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노년부양비는 생산가능인구 100명당 65세 이상 노인 인구를 말하는 것으로, 올해 전북 노년부양비는 27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18.8명)보다 8.2명 높은 수치다.전북의 노년부양비는 2020년에는 30.3명(전국 21.8명)으로 증가하고, 2030년 49.6명(전국 38.2명), 2040년에는 75.9명(전국 58.2명)으로 나타났다.이와 연동해 전북의 노령화지수(유소년인구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도 전국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올해 노령화지수는 144.5명으로 전국 평균인 104.8명보다 40명가량 높다. 게다가 2020년에는 166명(전국 평균 123.7명), 2030년에는 268.9명(전국 평균 212.1명), 2040년에는 382.5명(전국 평균 303.2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이를 토대로 고령자 1명당 생산가능인구를 계산한 결과, 올해에는 고령자 1명을 3.7명이 부양하고 있지만 2020년에는 청장년층 3.3명이, 2030년에는 2명이, 2040년에는 1.3명이 고령자 1명을 부양해야 하는 상황이다.통계청은 지속되는 저출산과 베이비붐 세대의 고령 인구 진입, 기대수명의 증가 때문에 이러한 추세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7.12.12 23:02

김승환 교육감 "불법 사찰 의혹, 철저한 수사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국가정보원에 진보 성향 교육감의 뒷조사를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11일 불법 사찰의 핵심은 정권을 비판한 교육감 제거에 있다고 밝혔다.김 교육감은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하기에 앞서 열린 전북교육청 간부회의에서 불법 사찰 의혹에 대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김 교육감은 이 사건의 핵심은 내용과 방법이야 어떻든 불법 사찰을 통해 정권 비판 교육감들을 제거하는 것이었다며 사찰에는 우병우, 국정원, 시도교육청 내부 조직뿐만 아니라 검찰, 감사원의 네트워크가 형성돼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김 교육감은 이어 검찰에서 피해자 진술을 할 때 언론 보도에 나온 몇 개에만 얽매이지 않겠다며 검찰도 철저한 수사로 불법사찰의 전모를 모두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날 오후 김 교육감은 서울중앙지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우병우 전 수석의 지시에 따른 불법 사찰 피해를 진술했다.앞서 검찰은 최근 국정원 관계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3월께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진보 교육감의 개인 비위 의혹 등을 파악하라고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9일 같은 사안으로 조희연 서울교육감을 참고인으로 불러 피해 사실을 파악했다.

  • 사회일반
  • 최명국
  • 2017.12.12 23:02

AI발생, 농가 밀집지역·겨울철에 빈번했다

전북에서 지난 2006년부터 거의 매년 꾸준하게 발생하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농가밀집지역과 겨울철에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근 철새도래지에서 옮겨온 분변이 AI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농장의 밀집도, 겨울철 방역체계의 허점 등까지 고려한 총체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지난 8일 도가 공개한 고병원성 AI발생 시군별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139번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시군별로는 정읍이 39차례로 가장 많았고, 김제(23차례), 부안(22차례), 고창(19차례), 익산(16차례) 등이 뒤를 이었다.종별로 따져보면 닭 농가보다 오리농가에서 발생한 횟수가 35회 많았다. 오리농가에서 87회, 닭 농가에서는 52회 발생했다.AI는 조류 농가가 밀집한 지역에서 빈번히 발생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국회 입법조사처 산업자원팀의 유제범 박사는 일본과 비교해보면 알 수 있다며 일본 같은 경우 농가간의 밀집도가 낮아 초동조치가 수월해 AI전파를 빠르게 끊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지난 4년 간 빈도를 확인해보면 12월부터 2월까지 82번의 AI가 발생해 주로 겨울철에 고병원성 AI의 발생빈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봄철(3월~5월)에는 32번, 여름철(6월~8월)엔 20번, 가을철(9월~11월)에는 5번 AI가 발생했다.인근 철새도래지에서 옮겨온 분변과 함께 겨울철 농가방역의 허점도 문제로 지적된다.도내에서 복지농장을 운영하는 A씨는 겨울철에 고압 소독기 같은 경우 얼거나 터질 수 있어 개별농가에서 방역하기가 힘든 상황인데, 행정에서는 이런 부분을 고려하지 않고 거점소독지역만 집중적으로 방역한다며 행정은 개별농가가 겨울철 방역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부터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전문가들도 종합적인 대책 수립을 주문한다.익명을 요구한 전문가 A씨는 정부나 자치단체에서 주로 철새도래지를 AI 출처로 보고 방역조치를 실시하는 데, 철새 자체가 폐사하는 경우를 제외하곤 AI를 농가에 옮겼다고 보긴 어렵다며 농가계열 기업체의 지원현황, 개별농가 방역상황, 농장 밀집도 등 모든 상황을 고려해 대책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회일반
  • 김세희
  • 2017.12.11 23:02

쇠락한 시장 좁은 골목서 구슬땀 흘리는 청년사장들

지난 8일 오전 11시 전주서부시장. 입구에 세워진 안내 팻말을 따라 좁은 골목으로 들어서니 이날 개장한 청년몰-청춘시전(廛)이 보였다.청춘시전(廛)은 커피와 디퓨져, 책 등을 파는 18개 점포가 다닥다닥 붙어있다.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서부시장의 중심에서 불을 밝힌다.정병표 전주서부시장상점가 청년몰조성 사업단장은 청춘시전의 시전은 시장거리의 가게를 뜻하는 말이라면서 젊은 청년들이 모여 꿈과 열정으로 만들어가는 공간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나이 마흔이 되지 않은 청년 대표들은 커피와 크레페 등 간편 먹거리를 비롯해 곤충 체험과 수공예 체험 등 사업 아이디어도 각양각색이다.쥬라기스쿨 민병남 대표(30청년몰 상인회장)는 최근까지 생태관리사로 일하며 사육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다면서 청년몰에 지원해 식용곤충을 이용한 쿠키만들기 등 체험 공간을 조성했다고 말했다.몬스터크레페 천상원 대표(27)는 10년간 비보이를 하며 전국 공연을 다녔는데, 서울에서 먹은 크레페의 맛을 잊지 못했다며 전북, 광주, 전남을 돌아다녀도 비슷한 맛을 찾지 못해 내가 직접 만들어 볼 생각으로 점포를 냈다고 말했다.레브 이정우 대표(23)는 우석대학교 외식산업조리학과 2학년을 다니다 군대를 다녀온 뒤 청년몰에 참가했다며 내가 직접 만든 쿠키를 먹는 사람들의 반응을 보는 등 학교 밖에서 이뤄지는 실전 교육으로 꿈에 한 발자국 다가서게 됐다고 말했다.청춘시전은 지난해 6월 중소벤처기업부의 전통시장 청년몰 조성사업에 선정되며 마련됐다. 전통시장 내 유휴공간을 활용한 쇼핑, 문화, 체험 등을 함께 할 수 있는 복합물 형태의 청년 창업 공간이다. 국비와 지방비 등으로 최대 15억 원 이내에서 청년상인 점포 기반 정비와 인테리어, 임차료 등을 지원한다.전주는 남부시장과 신중앙시장에 이어 세 번째 청년 창업공간이 생겼다. 특히 서부시장의 경우 젓갈가게였던 곳을 허물고 2층짜리 신축 건물을 만들었다.정 단장은 쇠락한 도심 뒷골목에서 청년 사장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며 앞으로 전통시장에 많은 젊은 고객이 찾아오고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7.12.11 23:02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길고양이 밥주기 - "불쌍하니까"…"데려다 키우지"

최근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거나 보금자리를 챙겨주는 캣맘캣대디가 늘고 있다. 반면에 길고양이에 반감을 갖는 시민들도 많아 주민갈등도 벌어진다. 실제로 지난 11월에는 서울에서 길고양이에게 공기총을 발사한 80대가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고, 건물이나 골목에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지 말라는 경고 문구가 붙기도 한다. 길고양이와 관련한 양쪽의 입장을 듣고, 대안을 모색해봤다. #1. 전주시 인후동 A씨(30). 나는 캣대디(Cat Daddy) 입니다. 올해 초 길고양이 한 마리가 자꾸 따라오길래 먹이를 챙겨주면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요즘은 길고양이 인터넷 카페에도 가입해 정보를 나누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자주 다니지 않는 곳에 고양이 사료를 놔두고, 상자를 가져다 두기도 합니다. 최근 날씨가 추워지면서 걱정이 커졌습니다. 요즘은 상자에 담요를 깔아 놨는데 하루도 채 되지 않아 가보면 치워져 있습니다. 집에서 키울 형편은 되지 않아 인적이 드문 곳에 놔두는 것뿐인데 이것도 싫어하는 사람이 많나 봅니다. #2. 전주시 금암동 B씨(41). 나는 길고양이가 싫습니다. 갑자기 튀어나와 놀라기도 하고, 고양이 울음소리가 아기 울음소리처럼 들려 밤에는 소름 끼치기도 합니다. 고양이들이 분리수거 해 놓은 쓰레기봉투를 물어뜯어 지저분해집니다. 시에 민원을 넣어도 고양이 수는 줄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근무하는 사무실 건물 모퉁이에 고양이 사료를 두는 가는 사람이 있는데 자기 집 앞에 하지, 왜 다른 곳에 와서 놔두고 가는지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데려가 키우기는 싫고, 길고양이는 좋다는 걸까요. 남한테 피해라는 것을 모르는 것인지 짜증 납니다. 이처럼 길고양이를 두고 주민 간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이 같은 갈등을 줄이기 위해 전문가들은 길고양이 중성화사업(TNR)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TNR은 포획(Trap)-중성화수술(Neuter)-방사(Return)의 약자로, 길고양이를 포획해 중성화 수술을 시킨 뒤, 다시 풀어주는 사업이다. 중성화 수술을 받은 고양이는 발정이 오지 않기 때문에 발정 울음소리를 내지 않게 되고, 영역 다툼도 덜 하며, 무엇보다 새끼를 낳지 않게 된다. 전주시도 지난 2007년부터 TNR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 해 예산은 5000만 원으로, 전주시 3곳의 동물병원과 협약을 맺어 시행 중이다. 지난 2015년 494건, 2016년 542건, 올해도 488건을 진행했다. 하지만 사업 추진을 위한 지자체의 인력, 예산 등이 제한적이어서 큰 효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캣맘캣대디와 관련해 전주의 한 수의사는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 사업에서는 길고양이를 포획하는 것이 중요한데, 정해진 위치에서 사료를 정기적으로 먹게 되면 길고양이 입장에서는 배가 안 고프기 때문에 쓰레기봉투를 뜯을 일이 없어지고, TNR 사업도 수월해지므로 개체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정한 장소에 꾸준히 사료를 줘야 길고양이들이 그곳에 모이게 되고, 포획이 쉬워지므로 캣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그렇기 때문에 캣맘을 비난하기보다는 적정한 장소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시 관계자도 민원이 많을 때는 하루에 20건 넘게 들어와 처리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인력과 예산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7.12.11 23:02

손도 안돼, 지휘봉도 안돼 체육교사들 학생지도 한숨

부안여고 체육교사의 제자 성추행 사건이 불거진지 6개월이 지난 가운데, 도내 체육교사들이 고민에 빠졌다. 체육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을 상대로 일일이 개인 지도를 해야 하는데, 자세 교정 등 신체접촉이 불가피한 수업을 하기가 난감해졌다. 자칫 손으로 어깨와 허리 등 신체 일부를 만졌다간 부적절한 신체접촉으로 오해받을 소지가 높아서다.도내 한 여자고등학교 체육교사 A씨는 매트를 이용한 수업과 배구 등의 자세교정이 필요한 수업을 할 때는 곤혹스럽다. 받아 들이는 학생들에 따라서 언제든지 성추행으로 신고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A씨는 일부 학생들은 신체접촉과 성추행의 경계가 모호해서 한 순간 성범죄자가 될 소지가 매우 높다며 최근 기준을 내려달라고 교장에게 건의했고, 지금은 진도가 더디게 나가기는 하나 신체 접촉 없이 말로만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오해를 줄이기 위해 자구책을 마련하기도 한다. 그러나 명료한 지침이 없기 때문에 또 다른 인권침해 소지도 있다.다른 여자고등학교 체육교사 B씨는 수업 도중 지휘봉을 사용한다. 배구와 뜀틀, 줄넘기 등을 할때 자세가 잘못된 학생을 위한 지도용으로 쓴다. B씨는 예전에는 순수하게 손으로 자세를 잡아줬다며 그러나 최근 교사 성추행 사건이 발생하면서 수업을 위한 신체접촉도 괜한 오해를 살 것 같아 지휘봉을 이용한다고 말했다.일부 학생과 학부모들은 이런 방법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고등학생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신체에 사물(지휘봉)을 댄다는 건 또다른 차원의 인권침해 논란이 될 수 있다고 했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 관계자는 일부 교사의 잘못된 행위가 일선 학교 교사들 사이에서는 경직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지도 과정에서의 신체접촉은 체육교사 각 개인이 판단할 문제로 본다며 학생이 불쾌하다고 예상되면 접촉을 하지 말아야지만, 이를 제도를 만들어 관리하기는 사실상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한편, 부안여고 체육교사 박모 씨는 지난 2015년 4월부터 올해 6월까지 제자 24명에 대해 수업 시간 자세교정을 빌미로 어깨와 허벅지, 허리 등을 만지는 등 성적 수치심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7.12.08 23:02

1914년 세워진 전주 전동성당 '첫 안전진단'

1914년 지어져 전주 한옥마을 대표 명물로 자리 잡은 전동성당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이 처음 실시된다.6일 전주시에 따르면 시는 6200여 만 원의 예산으로 지난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전주시 완산구 태조로 51번지 전주 전동성당 정밀안전진단용역을 실시중이다.1891년(고종 28년) 보드네(Baudenet)신부가 성당 대지를 매입하고 1908년 프와넬(Poisnel)신부의 설계로 착공, 1914년 준공된 전동성당은 초기 천주교 성당 중에서 규모가 크고 외관이 아름답다는 평을 받고 있다. 회색과 적색 벽돌로 된 로마네스크 양식이 서울의 명동성당과 유사하지만 아치형 종탑 양식은 달라 건축물로서 가치가 높다.1981년 사적 제288호로 지정됐지만 건축이후 100여년 동안 정밀안전진단을 받은 적은 한차례도 없었다.전주시는 용역을 통해 기초자료와 관련 문헌, 설계도서, 점검과 보수자료 등을 수집해 분석하고, 건물 하중, 성능저하, 변형, 기울기, 지반침하, 균열 등을 조사하고 있다. 시는 또 도지정문화재 178호인 전동성당 사제관 보수도 7500여 만 원을 들여 내년 3월에 실시한다. 외벽 마감과 지붕 홈, 외부창문 등을 보수할 예정이다.전주시 관계자는 기록을 봐도 100년 동안 전동성당에 대한 안전진단은 단 한 번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도 건물에 큰 문제가 없지만 향후 문화재이자 전주의 대표 명물 관리차원에서 유지 보수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17.12.07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