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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시설 안전관리 곳곳 구멍

대형 인명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도내 재난시설의 안전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7일 전북도에 따르면 최근 도내 재난안전관리 대상시설 1037개소에 대한 현장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23.3%인 242개소에서 안전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도내 재난안전관리 대상 시설물은 문화재 분야가 306개소로 가장 많고, 특정관리시설 275개소, 승강기와 가스시설 277개소, 여객선 및 어선 시설 90개소 등이다.이번 안전점검은 안전시설 미비 및 안전조치 미흡, 안전수칙 미준수와 매뉴얼 및 비상연락망 정비 미흡, 자체 안전교육 등을 대상으로 실시됐다.그 가운데 안전시설 및 안전조치 미흡 124곳(11.9%), 안전교육 및 훈련 미흡 27곳(2.60%), 재난대처 매뉴얼 정비 미흡 24곳(2.31%) 등이 각각 적발됐다. 대표적으로 유해화학물질 취급 사업장과 상하수도와 도로 등의 공사현장, 지방하천, 터널, 여객자동차터미널 및 버스업체 등의 안전시설이 미비했다. 특히 유해화학물질 취급사업장 5개소 중 안전시설 미비로 1개소, 재난대처 매뉴얼 및 지침 미비로 1개소가 적발됐고, 이중 1개소는 행정처분이 내려졌다. 또한 공공도서관과 박물관 등 81개소에서는 정기 안전점검 미실시 7건, 매뉴얼 미비 14건, 대피훈련 미실시 20건, 안전교육 미흡 13건이 적발됐다.게다가 대형 공사장의 경우 안전시설 미비 11개소와 자체점검 부실 4개소, 매뉴얼 및 지침미비 1개소 등이 적발돼 조속한 대응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도는 이 중에서 안전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적발된 242개소 중 1개소는 행정처분, 125개소는 시정 명령, 98개소는 현지시정 등의 조치를 취했다.

  • 사회일반
  • 구대식
  • 2014.05.08 23:02

<세월호참사> 유실물 속 휴대전화도 '중요 단서'

세월호 참사를 수사 중인 당국이 사고 해역 인근에서 발견된 휴대전화를 분석하고 있다. 7일 검경합동수사본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수집된 유실물 중에서 확인된 세월호 승객 소유의 휴대전화는 14대로 집계됐다. 수사본부는 이 중 2대를 가족의 동의를 얻어 분석하고 있다. 나머지 11대는 가족들이 의사에 따라 인계했고, 1대는 아직 소유자가 밝혀지지 않았다. 이들 휴대전화는 바닷물에 젖거나 훼손돼 데이터 일부가 사라지기도 했지만 복원 가능한 부분에 남아 있는 사고 당시 동영상이나 사진 등은 수사에 결정적인 도움이 될 수도 있다. 특히 이준석 선장과 일부 승무원이 주장하는 '승객 탈선 명령' 선내 방송 여부 등을 밝히는데 중요 단서인 셈이다. 실제 수사본부에서는 사고해역에서 발견된 생존자 A씨의 휴대전화와 실종자 1명의 휴대전화를 넘겨받아 안에 저장된 동영상 등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가족이나 본인 동의가 없을 때는 휴대전화에 저장된 자료를 확인하거나 보관하지 않는다. 수사본부의 한 관계자는 "먼저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DFC)에 보내 유심(USIM범용가입자식별모듈) 정보를 확인해 소유자를 확인한 뒤 가족의 동의를 얻어 수사에 활용하고 있다"면서 "아직 정확한 분석이 끝나지 않았지만 휴대전화에서 결정적인 증거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연합
  • 2014.05.07 23:02

<세월호참사> 숨진 잠수사가 사용한 수중 장비는 무엇

세월호 수색작업 도중 숨진 잠수사의 사망원인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은 가운데 잠수 시 공기를 공급해주는 에어호스가 수중에서 꼬였거나 공기공급 압축기(컴프레셔) 문제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망한 잠수사 이광욱(53)씨가 착용한 잠수 장비는 표면공급식잠수(Surface Supplied Air Diving)로 주로 산업잠수사들이 산업현장에서 쓰고 있다. 공기통을 맨 일반 잠수사와 달리 선박의 공기공급장치에 에어호스를 연결한 장비를 착용한다는 점에서 '머구리'와 같지만, 형태이용분야잠수방식 등은 다르다는 것이 잠수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머구리는 투구 모양의 장비를 머리에 쓰고 주로 전복이나 해삼 등 해산물을 채취하는 어업종사자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표면공급식잠수는 머구리의 투구 형태 장비를 마스크 형태로 개선해 수중에서의 활동성과 지속성을 크게 높였다. 얼굴만 덮는 '풀 페이스 마스크'에 조명등과 호흡기 등을 장착했으며 거친 조류에도 쉽게 벗겨지지 않도록 했다. 표면공급식잠수 장비의 생명줄이라고 불리는 에어호스는 육상이나 선박에 설치된 공기공급압축기와 마스크의 호흡기를 연결한다. 외부와 연락이 가능한 통신선도 함께 장착해 작업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다. 세월호 해역처럼 수심이 깊은 곳이나 수심 20~30m의 수중공사 현장에서는 수심이 얕은 곳보다 공기의 소모량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일반 스쿠버 장비는 작업하기 위험하고 효율성도 제한이 많아 현재 거의 모든 산업현장의 수중 작업시에는 표면공급식잠수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세월호 수색에서도 효율성을 인정받아 수색작업 초기 등장했던 머구리와 함께 사용되고 있다. 해군 해난구조대(SSU)도 표면공급식잠수 교육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외국 해상사고나 인양과 구조현장에서 널리 쓰인다. 이처럼 수중 작업에 편리하지만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비상상황에 대비해 표면공급식잠수를 할 때도 공기탱크를 갖추고 잠수하고 있다. 하지만 잠수사 이씨는 공기탱크 없이 잠수했다. 작업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등에 짊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잠수사 이씨가 수심 22m 부근에서 마스크를 벗고 허리에 찬 납벨트를 풀고 있었던 점은 호흡 문제 때문에 비상탈출을 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잠수장비에 달린 에어호스와 라인들이 서로 엉켰거나 다른 물체에 의해 에어호스가 꺾이면서 공기공급이 중단돼 비상상황에 처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물 밖에서 공기를 공급하는 압축기의 이상으로 공기가 제대로 들어가지 못했거나 오염된 공기가 들어갔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공기탱크를 갖추고 잠수했더라면 30년 잠수경력의 이씨가 자신의 생명을 지킬 수 있었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 사회일반
  • 연합
  • 2014.05.07 23:02

"다시 찾아온 소조기"…세월호 실종자 22일째 수색

세월호 참사 22일째인 7일 물 흐름이 약해지는 소조기가 시작돼 수중 수색작업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소조기인 10일까지 1차 수색을 마무리한 64개 격실 가운데일부를 다시 수색하고 화장실, 매점 등 공용공간 47곳도 수색하기로 했다. 화물칸으로 수색 범위를 넓히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 3~5층 다인실 등 수색 물살이 약해지면서 정조 시간 외에도 수중 수색이 일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침몰 이후 첫 소조기에는 조류 최고 속도가 초속 1.6m였지만 이번에는 초속 1.2m까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남은 정조 시간은 오후 2시 57분과 6시 54분 전후다. 구조팀은 이날 오전 시신 1구를 수습해 사망자는 269명으로 늘었다. 실종자는 33명이다. 전날 민간잠수사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구조팀은 안전조치를 강화해 116명의 잠수사를 투입 대기하도록 했다. 수색구역은 3층 선수 다인실과 중앙부, 4층 선수 우측 격실과 선미 다인실, 5층좌측 갑판이다. ◇ 시신 유실 대비 어민에게 자율수색 요청 전날 항공정찰로 침몰지점 8km 이내 해역에서 구명복 2점, 이불 1점, 주황색 천막 2점 등 8점이 수거됐다. 진도와 목포 해안가에서는 도보수색으로 신발 6점, 의류 2점 등 14점을 발견했다. 유실방지 전담반(TF)은 진도군 내 양식장 2천172㏊를 대상으로 어민들에게 자율수색을 요청했다. 전날 양식장 343㏊을 수색했지만, 특이 유실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전담반은 진도 지역 256개 유무인도 중 군경의 접근이 쉽지 않은 183개 섬에 대해 어선을 동원, 수색하고 있다. 전날까지 129곳을 완료했고 앞으로 2~3일 안에 나머지 54곳도 수색을 완료할 예정이다. ◇ 수사본부 19명 구속다음 표적은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승객을 두고 탈출한 승무원 15명에 이어 과적 책임으로 청해진해운 관계자 4명을 추가로 구속했다. 수사본부는 김한식(72) 대표 등 청해진해운 고위층을 상대로 과적을 묵인했는지, 승무원들에게 탈출 등 부적절한 지시를 내렸는지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유병언 전 회장 일가의 비리를 수사하는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이 두 차례소환한 김 대표를 목포에 차려진 수사본부가 또 소환할지는 미지수다. 안전한 운항과 승객 구조 의무를 위반한 선원들, 침몰의 한 원인인 과적 책임자에 대한 처벌이 차례로 이뤄지면서 다음 수사대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사본부는 화물 고박(결박), 구명벌 등 시설 관리, 선박 증개축 과정 등에도문제가 있었다고 보고 있어 관련 업무 처리자와 관리감독자들이 수사 선상에 올랐다. 신고 접수 등 초기 대응이 서툴렀던 해경 상황실에서 압수한 자료 검토작업도 상당 부분 진척돼 소환 절차에 곧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 사회일반
  • 연합
  • 2014.05.07 23:02

황금연휴 전북지역 곳곳 교통체증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로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맞아 전주 한옥마을 등 전북지역 주요 관광지에는 나들이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한꺼번에 몰려든 나들이 차량으로 전주 도심 및 유명 산과 사찰 등으로 통하는 주요 구간에서는 심한 교통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지난 1일부터 전주국제영화제가 열린 전주 고사동 일대와 대표 관광지인 전주 한옥마을에는 도내 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찾은 관광객들로 연휴 내내 인파의 물결을 이뤘다.어린이날인 지난 5일에는 전주동물원에 5만 2300여명이 방문하는 등 평소 휴일에 비해 배 가량 많은 나들이객이 몰리면서 일대 교통이 마비되기도 했다.전주 한옥마을과 국제영화제 행사장으로 통하는 전주 병무청과 동부시장 일대에서도 지정체가 빚어졌다.석가탄신일인 6일에는 김제 금산사, 정읍 내장사, 완주 송광사 등 도내 주요 사찰에도 평소보다 많은 불자들이 찾으면서 모처럼 산사가 북적였다. 군산 은파유원지와 익산 서동공원, 군산 새만금 등지에도 연휴 동안 가족 동반 나들이객이 몰렸다.반면 범국민적인 세월호 참사 애도 분위기 속에 전북도청 공연장 1층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은 조문객들도 급증했다. 전북도에 따르면 어린이날인 지난 5일 하루에만 2197명이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이는 분향소 설치 이후 가장 많은 조문객수로, 어린이날을 맞아 가족 동반 조문객이 줄을 이었다. 분향소를 찾은 시민 양예린씨(24여전주시 삼천동)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다시는 이런 참혹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기원했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최명국
  • 2014.05.07 23:02

전북지역 재난위험시설물 수십년째 방치

전북지역에 대형사고 발생이 우려되는 재난위험시설물 400여개소가 지정됐으나, 상당수가 예산부족 등으로 인해 수십년째 정비되지 못해 도민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6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지정된 전북지역 재난위험시설물은 사회재난 분야 180여개, 자연재난 분야 240여개 등 모두 420여개소이며, 이들 시설물은 정부와 전북도, 시군이 공동으로 관리하고 있다.이중 사회재난의 경우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에 따른 특정관리대상시설 5233개소 가운데 재난위험시설 D등급 판정을 받은 84개소와 E등급의 2개소 등 총 86개소가 포함돼 있다. 또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의한 특별법의 관리 대상 시설 중 재난취약시설 C등급(보통) 95개소와 D등급(미흡) 2개소 등 모두 97개소가 지정돼 있다.자연재난의 경우에는 급경사지 재해예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주요 점검대상인 C등급 8개소와 연차적으로 정비해야할 D등급 45개소 등 총 53개소가 재난위험시설이며, 자연재해대책법에 따라 관리되는 인명피해 우려지역으로 급경사지 36개소와 하천 69개소, 해안위험지역 18개소, 산간마을 14개소 등 185개소가 있다.문제는 이들 재난위험시설에 대한 정비예산이 제때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향후 대규모 인명사고와 재난피해를 유발할 우려가 크다는 점이다.특히 재난위험시설로 지정된 관공서와 교량, 저수지 등의 공공시설물과 공동주택상가공장 등의 사유건축물 가운데는 건설 시기가 50년을 넘는 것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또한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의한 특별법에 따라 취약시설로 지정돼 있는 대형시설물 가운데는 건설된 지 20년 이상 된 시설물이 무려 88개소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럼에도 불구, 재난위험시설물에 대한 정비예산은 애초 계획과 달리 찔끔찔금 투입되거나 아예 투입되지 못하면서 도민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실제 도내 급경사지 53개소에 대한 정비예산은 지난 2010년부터 2017년까지 총 600억원이 투입될 계획이지만, 지난해까지 투입된 예산은 117억원(25개소)에 불과했다. 또한 특정관리대상시설은 지난 2011년에 76억원(8개소)이 투입됐으나 2012년 21억원(23개소), 2013년 47억원(23개소)에 이어 올 1분기까지 11억원(1개소)만이 투입됐다.전북도 관계자는 앞으로 재해위험시설을 정비하는 데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다라며 도민안전을 위해 관련예산이 하루빨리 확보돼 투입될 수 있도록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구대식
  • 2014.05.07 23:02

세월호 수색 도중 민간 잠수사 1명 사망

세월호 참사 발생 21일째인 6일 실종자 수색을 하던 민간잠수사 1명이 사망했다.구조수색작업에 투입됐던 잠수사 중 첫 희생자가 발생한 것이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이날 오전 사망 사고 발생 이후 수색을 잠시 중단했다가 재개했다.세월호는 지난 1년여 동안 수익을 늘리려고 빈번하게 과적 운항을 하고 이로써 수십억원의 초과 수익을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이날 오전 6시 5분께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수중 수색을 재개한 직후 민간잠수사 이광욱(53)씨가 작업 중 의식을 잃어 헬기로 목포 한국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언딘 마린 인더스트리에 배정돼 이날 수색작업에 투입된 이씨는 이날 오전 6시 7분께 입수했고 5분여 만에 통신이 중단됐다. 수심 24m 지점에서 통신하는 과정에서 이씨의 호흡 상태가 급속히 나빠지고 연락이 끊기자 합동구조팀은 현장에 있던 소방당국 잠수요원 2명을 투입해 이씨를 바지선 위로 끌어올려 구급조치를 했다.이씨는 물 밖으로 나온 뒤에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해 오전 6시 44분 헬기로 이송, 7시 12분께 목포 한국병원에 도착했다. 7시 36분께 최종 사망 판정을 받았다.사망한 잠수사는 사고해역 첫 투입이긴 했으나 기존 잠수사 인력의 피로도가 심한 상황에서 적응과정 없이 대체인력으로 투입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잠수사들은 동료가 변을 당한데 대해 침통해하면서도 수색작업을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 사회일반
  • 연합
  • 2014.05.07 23:02

<세월호참사> 분향소 앞 유족들 이틀째 침묵시위

"'가만있으라!'는 어른 말에 죽은 아이들! 그 애미, 아비도 이렇게 '가만있습니다'." 세월호 침몰사고 19일째인 4일 오전 9시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 내 정부 공식합동분향소 앞에서 희생 학생 부모 10여명이 이틀째 침묵 속 피켓시위에 나섰다. 유족들은 '침묵'을 의미하는 하얀 마스크를 하고 옆으로 나란히 서서 분향소를 찾은 조문객들을 향해 서 있었다. 두 손으로는 '제발 마지막 한 명까지 찾아주세요', '나약한 부모에게 힘을 주십시오', '제 아이가 웃을 수 있게 진실규명 바랍니다'라는 글이 적힌 피켓을 하나씩 들고 있었다. 유족들은 전날 같은 시간에도 무언 시위를 했으며 '단원고 세월호 희생자 유가 족 일동' 명의의 유인물을 조문객에게 배포하는가 하면 사고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을 요구했다. 조문을 마친 일부 시민은 침묵시위에 나선 유족들을 보고 안타까움에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세월호 유가족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 주관으로 진행하는 침묵시위에는 매일 1020여명의 유족이 교대로 참가하고 당분간 이를 계속할 예정이다. 대책위 측은 "여객선 침몰사고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정부의 늦장대응 비판하기 위해 시위를 시작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이날 정부 공식합동분향소에는 휴일을 맞아 분향소를 찾은 가족단위 조문객의 애도행렬이 길게 늘어섰다. 오후 1시부터 6시간 동안에 2만1천여명이 몰리면서 조문하기까지 30분이 넘도록기다려야 하기도 했다. 정부장례지원단은 이날 오후 9시까지 3만5천291명이 공식합동분향소를 방문해 총 누적조문객은 35만6천638명인 것으로 집계했다.

  • 사회일반
  • 연합
  • 2014.05.02 23:02

세월호침몰 19일…실종자 54명·3층 객실 3곳 미개방

세월호 참사 발생 19일째인 4일 애타는 실종자 수색이 이어지고 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이날 시신 12구를 수습했다. 사망자는 248명으로 늘었고 실종자는 54명이다. 사망자들은 4층 선수 좌현 및 중앙격실, 4층 중앙 통로, 3층 주방 옆 선원 식당등에서 발견됐다. ◇ 실종자 있을 것으로 보이는 64곳 중 61곳 1차 수색3층 객실 3곳 남아 구조팀은 설계도면을 토대로 세월호 내부를 격실 111곳으로 추정했다. 구조팀은 승객이 머무는 객실을 중심으로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64곳을 우선 수색 대상으로 골라 61곳을 수색했다. 현재 3층 중앙부 좌측 객실 3곳만 남겨두고 있지만 이곳은 애초 14명이 예약했던 곳이고 실종자는 아직 54명이나 된다. 구조팀은 공용공간을 짚어볼 계획이다. 로비, 계단, 매점, 오락실, 화장실 등 무려 47곳에 달한다. 구조팀은 오는 10일까지 기존에 수색한 공간 중에서도 다인실 등을 다시 수색하고 15일까지 모든 실종자를 찾지 못하면 1, 2층 화물칸도 뒤질 계획이다. 대책본부는 선체 인양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대책본부는 "만약 선체를 인양한다면 지금과 같은 방식의 수색구조가 끝난 뒤 가족과의 공감 아래 이뤄질 것"이라며"수색구조의 한 방편으로 검토하는 것이지 선박 자체에 의미를 두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 박 대통령 진도 재방문"발생부터 수습까지 무한 책임 느껴"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17일 이후 두 번째로 진도를 찾았다. 박 대통령은 이날 팽목항에 설치된 가족대책본부 천막을 방문해 실종자 가족들의 불만과 요구 사항을 비공개로 30여분간 들었다. 박 대통령은 "가족을 잃은 사람의 슬픔을 겪어봐 잘 알고 있다. 여러분이 어떠실지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면서 "실종자 분들의 생환을 기원했지만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분들이 많다. 여러분의 참담한 심정을 헤아리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구조작업을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사고발생부터 수습까지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며 "그동안 여기 계시면서 마음에 담아두신 이야기 해주시면 한시라도 빨리 조치를 하겠다"고도 말했다. 일부 실종자 가족은 박 대통령과의 면담 동안 울먹였으며, 천막 밖으로 간간이 고성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이후 팽목항에서 해경함정을 타고 침몰 지역으로 이동, 잠수사들이 실종자 수색작업을 진행 중인 바지선으로 옮겨타 잠수사들을 격려하고 실종자 가족을 위로했다. ◇ '화물 과적' 청해진해운 물류 부장 구속 세월호 침몰 사고를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4일 업무상 과실치사와 업무상 과실 선박매몰 등의 혐의로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 물류팀 부장 남모(56)씨를 구속했다. 광주지법 목포지원 류봉근 판사는 영잘 실질심사를 마치고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이로써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구속된 사람은 이준석(69) 선장 등 승무원 15명을 비롯해 송국빈(62) 다판다 대표, 청해진해운 관계자 3명 등 모두 19명으로 늘어났다. 남씨는 세월호의 과적 사실을 알고도 방치하거나 무시함으로써 세월호를 침몰하게 해 단원고 학생 등 승객 수백명을 실종 또는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남씨는 그러나 이날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화물 과적 사실을 알고 있었나?', '(화물량 축소에) 윗선의 지시가 있었나?'는 취재진의 질문에 모르쇠로 일관했다. 수사본부는 이와 함께 세월호 증개축공사 경위, 구명벌 정비 방법, 고박(화물을 고정하는 작업) 방법 등에 대해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어 사법처리 대상은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사회일반
  • 연합
  • 2014.05.02 23:02

<세월호참사> 구난·구조명령 어떻게 다른가

해양경찰이 세월호 침몰사고 당시 인명 구조를 위한 구조명령이 아닌 구난(선체 인양)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져 비난이 일면서 구조와 구난명령이 어떻게 다른지 궁금증을 낳고 있다. 4일 목포해경에 따르면 해경은 사고 직후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과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호', 천해지 조선소 등 3곳에 '구난명령'만 내렸을 뿐 공식적인 '구조명령'을 내리지 않았다. 사람을 구하기 위한 구조와 조난 선박을 인양하는 구난은 개념이 다르다. 해경의 '해상 수색구조 매뉴얼'에 보면 '구조'는 '조난을 당한 사람을 구출해 응급조치 또는 그 밖의 필요한 것을 제공하고 안전한 장소로 인도하기 위한 활동'이 라고 규정돼 있다. 또 '구난'은 '조난당한 선박, 항공기, 수상레저기구 또는 그 밖의 다른 재산에 관한 원조를 위해 행하는 행위 또는 활동'이다. 간단하게 말하면 '구난'은 조난 선박 인양을, '구조'는 조난당한 사람을 구하는 행위를 말한다. 해경은 해난 사고가 발생하면 '수난구호법'에 따라 구난구조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수난구호법 제29조의 '수난구호를 위한 종사 명령'에는 '구조본부장이나 소방관서장은 수난구호를 위해 부득이하다고 인정할 때에는 필요한 범위에서 사람 또는 단체를 수난구호 업무에 종사하게 하거나 선박자동차항공기, 다른 사람의 토지건물 또는 그 밖의 물건 등을 일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구난명령은 선사와 관련된 업체에 내리고, 구조명령은 근처의 어선이나 화물선에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정당한 사유 없이 수난구호 업무의 종사명령에 불응할 때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 있다. 이번 사고 과정에서도 해경은 선사 등 3개 업체에 구난명령을 내렸으나 공식적으로 구조명령을 내리지 않아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해경 측은 "사고 발생 즉시 인근 항생 선박에 사고 사실을 알리고 구조지원을 요청했고, 화물선 3척과 조업 중인 어선들을 개별적으로 호출해 수난구호(인명구조) 종사명령을 발했다"며 "그 밖에도 한국해양구조협회에 구조지원을 요청하는 등 관련 법령에 따른 수난구호 종사명령을 내렸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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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5.02 23:02

<세월호참사> "엄마가 이렇게 기다리는데…너는 왜 거기 있니"

"○○야, 너는 엄마 보고 싶지 않니, 엄마가 이 렇게 기다리는데 왜 거기에 있니." 세월호 침몰 19일째인 4일 오후 전남 진도 팽목항 선착장. 실종된 안산 단원고생의 한 어머니가 바다를 바라보고 앉아 목놓아 아들의 이름을 불렀다. 불러도, 불러도 대답없는 아들에게. 절망보다 더 힘든 것은 아들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 얼굴을 감싼 어머니의 오열은 한동안 계속됐다. 혹시나 모를 사고에 대비해 옆을 지키던 여경에게도 이 순간은 어머니의 마음과 다를 수가 없다. 고개를 돌려 애써 눈물을 삼켜보지만, 눈가를 타고 흘러내리는 눈물은 어쩔 수 없다. 행여 바닷물 속으로 뛰어들지나 않을까, 저러다 쓰러지지나 않을까, 아내 곁을 지키는 남편은 연방 담뱃불만 붙였다. 사고 19일이 지나도록 생사조차 알 수 없는 답답함이 팽목항을 짓누르고 있다. 한 실종자 아버지는 망부석처럼 바다만 바라보며 충혈된 눈을 매만졌다. 팽목항에 남은 가족들은 더딘 수색작업에 대한 격한 감정을 그대로 쏟아냈다. 이날 낮 박근혜 대통령이 팽목항을 다녀갔지만, 정부에 대한 불신의 골은 여전히 깊었다. 한 아버지는 "대통령이 온다고 뭐가 달라지느냐"며 대통령과의 면담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학부모는 "도대체 우리가 기다린 시간이 얼마인가"라며 반문하고 "제발 끝까지 구하겠다는 약속을 지켜달라"고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실종자 가족 사이에는 시신도 못 찾는 것 아닐까 하는 우려도 커져만 갔다. 40대 남성은 "우리 딸이 저 깊은 바다에 있는데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라며 긴 한숨을 토해냈다. 한 학부모는 새로 붙은 사망자 수습 명단을 보고 '아들을 찾은 것 같다'며 고개를 떨군 채 서둘러 발걸음을 돌렸다. 가족들이 절망의 끝으로 내몰리는 가운데 단원고 교사들이 연휴기간에 진도를 찾아 아픔을 나누고 있다. 현재 진도 팽목항에는 단원고 교장, 부장급 교사 등 2명이 상주해 있다. 교사 40여명이 이번 연휴에 진도에서 가족을 돕거나 도울 예정이다. 김진명 단원고 교장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가족을 돕는 일 뿐"이라면서 배를 타고 사고 현장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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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5.02 23:02

"제발 서주기만…" 기관사 진술로 본 추돌 순간

"제발 (열차가) 서라 서라, 서주기만을 바라면 서 기다렸습니다. " 지난 2일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에서 선행 열차와 추돌한 후속 열차의 기관사엄모(46)씨는 사고 당시 상황을 이렇게 떠올렸다. 비상 상황을 감지하고 오른손으로 비상제동장치를 꽉 잡은 상태에서 추돌한 탓에 오른쪽 어깨를 심하게 다쳐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수술을 받고 4일 일반실로 옮겨 회복 중인 엄씨는 연합뉴스 기자에게 사고 전후 상황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서울시가 3일 브리핑에서 신호기 고장이 사고 원인이라고 했고 엄 기관사 역시같은 견해를 밝혔다. 승강장에 선행 열차가 정차 중이면 진입 전 신호기 3개가 후속 열차를 기준으로 '주의정지정지'로 표시돼야 했지만 사고 당일엔 '진행진행정지'로 표시돼 사고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엄 기관사는 "곡선 구간을 도는 순간 빨간 불이 보여 바로 비상제동을 걸고 조금이라도 더 멈추기 위해(제동거리를 줄이기 위해) 보안제동까지 걸었다"고 말했다. 그는 제동을 걸고 나서는 그저 핸들을 꼭 잡고 차가 멈추기만을 기다렸다고 한다. 그는 빨간 불을 보고 지체 없이 비상제동을 걸었다면서 "기관사라면 본능적으로 그렇게 했을 것"이라며 "운행할 때 신호기(에 대한 의존도)는 절대적"이라고 말했다. 지하철 운행 때 기관사들이 신호기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기관실엔 전후방역 열차운행위치를 알려주는 모니터가 없기 때문이다. 정일봉 서울메트로 동대문승무소장은 "승객들이 열차를 타기 전에 보는 전후 열차 위치 표시는 최근 지하철 승강장에 많이 설치됐지만 열차 기관실은 1980년대 열차 도입 당시 시스템을 그대로 따르고 있어 해당 모니터를 갖추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2006년부터 기관사 생활을 시작한 엄 기관사는 이번 사고 때와 같은 '진행진행정지' 신호 표시는 처음 봤고, 비상제동을 건 것도 입사 초에 선로를 건너는 사람을 발견했을 때 외엔 처음이라고 전했다. 엄 기관사가 비상제동을 걸었을 때 열차의 운행속도는 시속 68㎞였고 비상제동 후 128m를 더 가서 시속 15㎞ 상태에서 선행 열차와 추돌했다. 정 소장은 "원래대로라면 비상제동을 걸고 나서 194m를 이동했어야 하지만 엄 기관사가 보안제동을 추가로 해서 제동거리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비상 매뉴얼에도 보안제동을 쓰라는 내용은 없는데 엄 기관사가 침착했다"고 말했다. 엄 기관사는 추돌 후 다친 상태에서 가장 가까운 칸에 가서 승객들의 상태를 확인했다. 그는 "승객들이 많이 넘어진 상태였다"며 "저만 괜찮으냐고 묻는 게 아니고승객들도 저한테 '아유, 다친 데 없느냐'고 물어봤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엄 기관사는 전기가 나가 아수라장이 된 끝쪽 칸의 승객들을 대피시킨 후 기관실로 돌아와 충격이 적었던 앞쪽 칸의 문을 열고 '뒤쪽은 내릴 수 없으니 앞쪽으로 이동해달라'고 안내방송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전 탓에 끝쪽에선 방송이 들리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엄 기관사는 "사고 상황에서 무전이 되지 않아 휴대전화로 관제소에 전화를 했는데 (관제소가) 아직 모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관제소가 사고를 처음 인지한 건 사고 2분 후 상왕십리역 승강장에 서 있던 승객이 승강장의 비상전화로 신고했을 때다. 일부 승객은 대피 안내 전 비상문을 열고 내렸지만 관제소가 외선 열차의 운행을 바로 중단시켜 다행히 추가 사고는 없었다. 엄 기관사는 "지시에 잘 따라준 승객들에게 고마울 뿐"이라며 "계속 이렇게 있을 수는 없다. 털고 일터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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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5.02 23:02

<세월호참사> 대통령 온 팽목항에…실종자 가족 '탄식·애원'

박근혜 대통령이 진도군 팽목항을 찾아 실종자 가족을 만난 4일 실종자 가족대책본부 천막 주변에는 순간 긴장감과 적막감이 맴돌았다. 낮 12시 5분께부터 시작된 박 대통령과 실종자 가족 간의 면담은 30여분간 비공개로 진행됐다. 주차요원이 적힌 조끼를 입은 경호요원과 경찰이 1m 간격으로 서서 일반인들의 천막 접근을 가로막았다. 천막 안에서는 이따금 고성과 울음소리가 새어나왔다. 탄식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한 실종자 가족은 "지금 가서 보세요. 형체도 못 봐요. 형체가 없어졌어요. 부모로서 형체도 못 알아본다는 게 어떤 심정인지." 하며 말을 못이었다. 실종자 단원고 학생의 어머니로 추정됐다. 천막 밖에서는 뒤늦게 도착한 두 아버지가 실종자 가족인 줄 모르고 제지한 경호원에게 고함을 쳤다. "나 사고 해역 갔다 왔어. 부모 마음을 알아? 너희가 아느냐고." 아버지들은 가슴을 치고 비틀대며 천막으로 들어갔다. 좁은 천막 안에 미처 다 들어가지 못한 실종자의 친척들은 천막 가까이에 서서 지친 듯 서로 어깨에 얼굴을 가만히 묻고 있었다. 면담이 끝날 때까지 밖에서는 별다른 구호도 돌발 행동도 없었다. 검은 옷을 입은 여성 2명은 천막에서 20여m 떨어진 곳에 서서 '아이들도 못 지키는 나라 따윈 필요 없다. 목숨보다 돈인가! 사람이 먼저다'라는 피켓을 들었다. 면담을 마치고 박 대통령은 천막에서 나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과 함께 임시시신 안치소가 마련된 부두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어 남은 실종자 가족은 지친 모습으로 천막에서 나왔고, 밖에 남아있던 사람들도 말없이 각자의 자리로 뿔뿔이 흩어졌다. 한 실종자 아버지는 회의를 마치고 나온 해군본부 김판규 인사참모부장(소장)에 게 "다 알고 있어요. 여러분이 얼마나 고생하는지. 제발 아이 좀 구해주세요"라고 부탁하며 김 소장의 두 손을 꼭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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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5.02 23:02

<세월호참사> 구조·수색 동원 '소나(수중음향탐지기)'역할…'기대'

세월호 실종자 구조수색에 동원된 소나(Sonar 수중음향탐지기)가 소기의 역할을 할지 기대되고 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4일 "지난 1일 해저탐사용 사이드 스캔 소나(Side Scan Sonar)로 일대 해역을 1차 조사한 결과 사고 지점 남쪽 500m 거리 해저에서 쇠 파이 프로 추정되는 6m 길이의 물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소나는 수중에서 초음파를 발사해 반사되는 파동으로 물체를 감지하는 장비로,일반적으로 하방을 확인하는데 사이드 스캔 소나는 선박 등의 옆에 장착 측방을 확인하기 때문에 사이드 스캔이란 말이 붙었다. 한국해양과학연구원 최동림 박사는 "발견된 물체가 거리상 세월호 유실물로 추정하고 있으나 아닐 수도 있다"며 "이번 주에 이 주변을 정밀 조사해 전반적인 형태등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해양과학연구원은 사고 해역에서 남북 20km, 동서 16km까지 펼쳐진 총 284㎢의 구역 중 지난 1일 1차 조사에서 3분의 1에 달하는 84㎢를 '사이드 스캔 소나'를 장착한 선박으로 수색했다. 최 박사는 "소나는 기본적으로 수색구조를 위한 해저 환경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고 있고 1.52m 길이의 물체 식별이 가능하다"며 "이론적으로는 가라앉은 시신에 대한 탐색이 가능하지만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영역이라 확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16일부터 국립해양조사원과 함께 인근 지형과 수심, 해류를 조사한결과 사고 해역은 서쪽이 얕고 동쪽이 깊은 지형으로 평균 3747m의 수심 분포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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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5.02 23:02

<세월호참사> 검경합동수사본부 두 축…검찰·해경 수사 엇박자

세월호 침몰 사고를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의 두 축인 검찰과 해경이 수사 과정에서 잇따라 엇박자를 보이고 있다.2일 검경 합동수사본부에 따르면 세월호 선장 이준석(69)씨는 사고 이튿날인 지난달 17일부터 다음 날까지 목포해경 한 수사관의 아파트에서 머물렀다.당시 이씨는 승객들을 두고 가장 먼저 탈출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신분이 전환된 상태였다.그러나 검찰은 해경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몰랐던 것으로 확인됐다.안상돈 광주고검 차장검사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해경의 행동에 대해 보고받았느냐'는 질문에 "보고받지 않았다"고 말했다.안 차장검사는 "영장이 발부돼 체포하거나 구속되기 전 상태인 피의자에 대해서는 신병을 강제할 방법이 없다"며 "다만 잠적하거나 그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소재나 동향을 관찰하도록 지시했다"고 덧붙였다.결국, 해경이 이 사실을 검찰에 보고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수많은 인명 피해를 가져온 피의자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해경과 검찰의 엇박자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해경은 지난달 28일 세월호 침몰 당일(지난달 16일) 사고 현장에 처음 도착한 목포해경 소속 경비정 123정의 한 직원이 휴대전화로 촬영한 9분 45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영상에는 선장 이씨 등 승무원 탈출 과정 등이 생생하게 담겨 있었다.그러나 사고발생 13일째에 뒤늦게 영상을 공개하면서 검찰과 상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각종 의혹이 제기됐다.해경이 영상을 공개한 날은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목포 해경 상황실을 압수수색한 날이었다.안 차장검사는 당시 해경의 영상 공개와 관련해 "증거 자료가 확보되면 공개하지 않는 게 원칙"이라며 "누가 어떤 경위로 (영상을) 공개한 지 모르고, 앞으로 공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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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5.02 23:02

'사리도 끝나가니 제발…' 선체 3∼5층 집중 수색

사리때 마지막 날이자 세월호 참사 발생 17일째인 2일. 최대 유속이 초속 2.4m에 이르는 등 거센 물살이 여전히 수색작업을 어렵게 하고 있지만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이날도 35층을 대상으로 수색을 벌였다.그러나 사고 지점에서 4㎞가량 떨어진 곳에서 여학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되면서 시신 유실에 대한 우려가 커져 대책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잠수사 103명을 대기시켜 3층식당과 주방, 4층 선수 중앙 격실, 5층 로비를 수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대책본부는 승객이 많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을 우선 수색한다는 방침에 따라 전날부터 3층을 집중수색 대상에 포함했다고 덧붙였다.구조팀은 이날 오전까지 전체 111개의 선체 공간 중 46곳에 대한 수색을 완료했으며 시신 5구를 추가로 수습, 사망자가 226명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지난달 30일 사고 현장으로부터 2km 남짓 떨어진 곳에서 시신이 발견된 데 이어 이날은 현장에서 반대 방향으로 4㎞가량 떨어진 곳에서도 시신이 인양됐다.30㎞가 넘게 떨어진 곳에서는 가방과 슬리퍼, 잠옷 등 실종자 유실물이 발견되기도 했다.따라서 시신 유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정부는 시신 유실을 막고자 어민의 금어기를 일시 해제하고 인근 지역의 낭장망그물 489개(틀)를 사고 수습 때까지 계속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또 인근 무인도 211곳은 어선 213척을 동원해 수색하기로 했다.대책본부는 그동안 사고해역 중심에는 유자망을 설치하고, 맹골수도 앞뒤로 8km와 15km 지점에는 쌍끌이 어선, 신안 가거도-추자도 해역에는 어업지도선이 수색하도록 하는 시신 유실 방지 '3중막' 대책을 마련해 시행해 왔다.검경 합동수사본부가 과적 등과 관련해 업무상 과실치사, 선박안전법 위반 등의 혐의로 전날 구속영장을 청구한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 이사와 물류팀장 등 2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오전 진행됐다.이들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이번 사고와 관련해 합동수사본부에 구속된 승무원 등 관계자는 17명으로 는다.수사본부는 또 세월호 침몰 이후 실제 화물량을 조작한 혐의로 청해진해운 물류부장 남모(56)씨를 이날 추가 체포했다.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1차 출석 요구에 불응한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차남 혁기(42)씨와 측근들에게 이날 2차 소환을 통보했다.소환에 다시 불응하면 여권을 무효로 하고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등 강제 수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소환이 늦어지면 장남 대균(44)씨와 유 전 회장을 먼저 부르는 방안도 신중히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수사팀은 유 전 회장 일가 계열사인 국제영상 대표이사를 맡은 탤런트 전양자(본명 김경숙)씨를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전날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유 전 회장의 측근 송국빈(62) 다판다 대표이사의 구속 여부는 이날 밤늦게 결정될 예정이다.검찰과 별도로 금융감독원은 청해진해운 관계사에 대출해 준 신협을 포함해 농협조합, 새마을금고에 대해 담당 부처 협조를 받아 부실대출 여부를 들여다볼 예정이다.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종교지도자들과 간담회 자리에서 "큰 국민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대통령으로서도 참담한 심정"이라며 "실종자를 구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또 제대로 된 시스템도 만들고, 대안을 갖고 대국민사과를 하면서 말씀드리는 게 도리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안산과 서울 등 곳곳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이날도 조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으며 단원고 교사들은 연휴 기간 진도를 방문 해 실종자 가족을 도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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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5.0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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