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news
"끝까지 지켜주지 못한 못난 엄마를 용서하지 마라." 아들이 아직 차디찬 바닷속에 있다는 어머니는 통곡했다. 아들의 따뜻한 얼굴을 어루만져본 지 보름이 넘었다. 아침에는 미역국에 밥을 말아 먹었다. 자원봉사자가 "이렇게 안 드시면 쓰러진다"고 식사를 권했다. 국 한 그릇에 기어코 눈물을 쏟아냈다. 몇 숟가락을 꾸역꾸역밀어 넣었다. 밥을 먹고 잠을 자는 자신이 부끄럽고 또 부끄럽다. 이젠 아들의 얼굴을 알아볼자신이 없다. 이런 자신이 밉다고 했다. 수학여행 갈 때 용돈을 넉넉하게 쥐여주지 못한 게 한으로 남을 것 같다. 그토록 많은 눈물을 흘렸지만, 흘릴 눈물이 아직도 남아 있다. 가슴 한켠에서는 울분이 터질듯하지만 어디다 토해낼 곳이 없다. 어머니는 오늘도 남편 모르게 팽목항 오른쪽에 있는 등대로 가 쏟아도 쏟아도 끝이 없는 눈물을 또 쏟아냈다. 세월호 참사 발생 17일째인 2일 오후 전남 진도군 팽목항의 모습이다. 팽목항에서도 등대가 자리 잡은 곳은 통곡과 절규, 울분을 토해내는 공간으로 변했다. 실종자 가족들이 다른 사람들의 눈치 보지 않고 통곡하고 울분을 쏟아낼 수있는 곳이다. 현장을 지키는 경찰관은 "가족들이 날이 어두워지면 등대로 와 혼자 울면서 슬픔을 토해내고 있다"면서 "혹시 모를 불상사에 대비하고 있지만 가슴 속으로 함께 운다"고 말했다. 한 실종자 가족은 바람에 나부끼는 노란 리본을 하염없이 어루만졌다. 새봄의 상징인 노란 빛깔이지만 리본에 새겨진 것은 응축된 슬픔이다. 평소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들도 팽목항 한쪽에 마련됐다. 가로 3m세로 50㎝ 크기의 제단에는 바닷속에서 춥고 배고팠을 아이들을 위해 간식이 놓였다. 우유와 치킨, 바나나, 콜라, 과자에다 추운 데서 떨고 있을 자식들을 생각한 듯양말, 핫팩 등등까지 한 상 가득 차려졌다. 한 실종자 어머니는 팽목항의 끝 자락에서 쪼그려 앉아 우유를 뿌렸다. 춥고 배고플 아이 생각에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불교 신자인 실종자 가족이나 자원봉사자들도 이곳을 찾아 사고 해역 쪽을 바라보며 실종자 귀환을 기도했다. 슬픈 기다림은 언제나 끝날까. 실종자 가족들은 마를 것 같지만, 결코 마르지 않은 눈물을 쏟아내며 또 하루를 보내고 있다.
세월호 침몰 사고 17일째. 기약없는 잔인한 기다림을 이어가는 실종자 가족들과 간신히 살아남아 바다에 남은 친구와 제자를 기다리는 단원고 교사, 학생들이 있다. 살아남은 자들의 기다림. 그러나 죽어서도 슬픈 기다림을 이어가는 어머니가 있다. 세월호 사고 현장에서 승객들의 도움으로 홀로 구조된 권모(6)양의 어머니 한모(29사망)씨다. 사고발생 8일 만인 지난달 23일 밤 끝내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건만 그녀는 여전히 팽목항에 홀로 남아 '통곡의 바다'를 바라보며 눈물 흘리고 있다. 남편과 아들을 사고현장에 두고 홀로 가지 못하는 까닭이다. 잠수사에 의해 발견된 뒤 10일이 다 되도록 팽목항 임시안치소에서 그 어느 누구도 짐작조차 하지 못할 슬픈 기다림을 이어가고 있다. 이사문제로 하루가 지체되는 바람에 타게된 세월호는 단란했던 4인 가족의 비극을 초래했다.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한씨는 서울에서의 힘든 생활을 정리하고 제주에서 감귤 농사를 지으려고 귀농을 결정한 뒤 아이들, 남편과 함께 이사를 하던 도중 변을 당했다. 사고 당시 한씨는 마지막까지도 어린 딸을 구하기 위해 구명조끼를 입히고 등을 떠밀어 권양의 탈출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막내딸은 구했으나 정작 한씨는 남편, 아들과 함께 세월호를 빠져나오지 못했다. 한씨의 사고 소식을 듣고 한국으로 달려온 아버지 A(68베트남)씨도 전남 진도군 실내체육관과 사촌 집 등에 머물며 사위와 손자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내체육관에 머물고 있는 남편의 형 권씨는 "제수씨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곧 동생과 조카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지만 기다리는 소식은 없고 벌써 열흘이 지났다"며 "부디 편히 저세상으로 갈 수 있도록 하루빨리 찾게 해달라"고 바랐다. 한편, 권씨와 A씨 등 유족은 실종된 권씨와 아들의 생사가 확인되는 대로 시신을 서울로 옮겨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
"지난달 결산을 해보니 평소보다 돈이 남더군요.이 돈은 제 돈이 아닙니다" 안산에서 제일장례식장을 운영하는 박일도(59) 대표는 2일 단원고등학교에 장례식장 운영 수익금 5천만원을 기탁하고 나오면서 이렇게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지난달 결산을 한 뒤 평소보다 늘어난 이익금 5천만원을 아이들이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데 써달라며 단원고에 기부했다. 그는 "지난 3년간 장례식장을 운영하면서 부모잃고 우는 상주는 많이 봤지만 이 번엔 자식잃고 오열하는 어머니와 숨어서 우는 아버지의 뒷모습을 봤다"며 "사업이 망해도 좋으니 이런 장례는 치르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온국민이 아파하는데 수익이 난 것을 보니 기분이 좋지 않았다"며 "작은 보탬이나마 아이들이 안전한 나라가 되는데 쓰였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상주 입장에서 장례를 치르자는 것이 사업신조라는 박 대표는 이번 사고를 겪으면서 유난히 공무원들과 마찰을 빚었다고 한다. 그는 "지난 17일간 상주 입장에서 함께 울고 아파했다"며 "유족들이 필요로할 때 공무원들이 항상 자리에 없는 것에 더 격분해 화를 내곤 했다"고 전했다. 사고 이후 단원고 학생 30여명의 장례를 치른 박 대표는 정부를 향해 "아이들이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총리님, 신원 확인소에 들려 시신을 꼭 보시고 가주세요." 지난 1일 진도실내체육관을 방문한 정홍원 총리에게 한 실종자 가족이 애원하며당부했다. 구조수색작업이 장기화하면서 일부 시신은 신원 확인이 힘들 정도니 수색을 서둘러달라고 간절히 요청했다. 실종자 가족들의 불안감이 날로 커지고 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가 시신유실 방지 전담반까지 구성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시신유실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2일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세월호 침몰 지점에서 남동쪽으로 4.5㎞가량 떨어진 곳에서 여학생 시신이 발견됐다. 사고 지점에서 제주도 방향으로, 이틀 전 여학생 시신이 발견된 곳과는 정반대다. 유실 거리도 지난달 30일 2km 남짓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시신보다 훨씬 더 멀리 떠밀려갔다. 대책본부는 다만, 이 여학생은 선내에서 수습한 뒤 나오던 과정에서 잠수사가 놓쳐 물살에 떠내려갔던 것이다고 설명했다. 결국 1시간 30여분 만에 4km 이상 떠밀려 갈 정도로 물살이 센 곳임이 확인된 셈이다. 유실물도 대거 발견되고 있다. 전날 외병도 근해에 설치한 닻자망에서 침대 매트리스 2점과 작업복 1점이 수거됐다. 외병도는 사고해역에서 15km 남짓 떨어진 곳이다. 대책본부가 2단계 차단망으로 닻자망을 8km 폭으로 설치한 곳이다. 2단계 차단망을 벗어난 곳에서도 유실물이 무더기 발견되고 있다. 가방, 슬리퍼, 잠옷 등이 수습된 진도군 지산면과 금갑 해안은 사고해역에서 북동쪽으로 30km가 넘는 곳이다. 3단계 수색반경이 신안 가거도에서 추자도 해역(4060km)인 점을 고려하면 유실물이 흘러간 거리를 짐작할 수 있다. 사고 당일인 지난달 16일에는 사고해역에서 7km 떨어진 서거차도에 대형 컨테이 너 2개가 떠밀려오기도 했다. 유실된 시신이 차단망을 벗어났을 우려가 커지는 대목이다. 특히 시신 유실이 가장 우려되는 점은 그물 설치 등이 사고 발생 7일째에야 이 뤄졌다는 점이다. 침몰 직후는 물살이 센 사리때여서 배 안에서 시신이 빠져나갔을 가능성이 크다. 실종자 수색 초기에 시신 40여구가 세월호 주변에서 수습된 점도 이 같은 우려를 더하고 있다. 지난 1993년 서해 훼리호 침몰사고 때는 발생 16일 만에 사고현장에서 32km가량떨어진 곳에서 시신이 수습되기도 했다. 팽목항을 지키는 한 실종자 가족은 "온전한 자식의 얼굴이라도 봐야 할 텐데.못찾으면 어떡해"라며 눈물을 쏟았다. 한 실종자의 아버지는 "더 이상 '살려달라'는 말은 하고 싶지 않다. 시신만이라도 찾아달라"며 절규했다. 시신 유실 방지를 위한 대책본부의 노력도 필사적이다. 전담반을 구성한 대책본부는 접근이 쉽지 않은 사고해역 인근 211개 무인도 부근에 진도지역 어선 213척을 동원 수색하고 있다. 이달 16일부터 금어기여서 철거해야 할 낭장망(조류에 의해 들어간 고기를 잡는 긴 자루 같은 그물) 489틀(개)도 설치를 연장하기로 했다.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선 3척은 사고해역 외곽 신안 가거도와 추자도 해역(4060km)을 수색중이다. 정총리는 앞서 수협중앙회장과 진도군수협조합장에게 모든 어민(어선)을 동원해줄 것을 부탁하기도 했다. 인접 신안과 해남 지역에서는 자발적으로 수색에 참여하는 어민들도 늘고 있다. 대책본부는 이와는 별도로 주변 해역에 시신 등이 떠밀려 올 것에 대비, 해안순찰을 강화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 관계자는 "시신 유실에 대비해 일본과 중국에 신원불상 시신이 떠밀려오면 연락해줄 것을 요구하는 등 국제공조도 강화했다"고 밝혔다. 서해훼리호 침몰사고 때는 발생 25일 만에 희생자 279명의 시신을 모두 인양했다. 하지만 2010년 천안함 사건 때는 46명 중 6명을 끝내 찾지 못해 가족들의 애를 태웠다.
"휴지로 눈물 닦으세요."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발생 17일째인 2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고 초지동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정부합동분향소 좌우측 출구로 조문을 마친 시민이 하나 둘 걸어나왔다. 조문객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눈물을 훔쳤고 목놓아 소리 내 울기도 했다. 슬픔에 젖은 조문객들은 출구에 있던 안산시자원봉사자들이 건네는 휴지로 눈물을 닦으며 마음을 추슬러 보았지만, 추모메모지 수백장이 붙은 게시판 앞에서 또다시 눈물을 쏟았다. 한 자원봉사자는 "정부합동분향소가 마련되고 눈물을 흘리는 조문객을 가만히 보고있자니 마음이 좋지 않았다"며 "비록 휴지 한조각이지만 많은 분께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분향소를 찾는 발길은 근로자의 날에 하루 동안 3만명이 넘은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줄었지만, 희생자 넋을 기리는 조문객들의 마음과 슬픔만큼은 같았다. 분향소 곳곳에 흰색 텐트를 차린 종교계도 애도에 동참했다. 천주교 수원교구는 오전 10시 분향소 옆 야외음악당에서 500여명이 넘는 신자가 참석한 가운데 위령미사를 열어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족과 실종자 가족들을 위해 기도했다. 정부합동 분향소 설치 후 매일 위령미사를 한 수원교구는 오후에도 미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기독교, 원불교, 불교 등도 분향소를 찾은 희생자 가족을 위로했다. 안산기독교연합회 유재명 회장(빛나교회 목사)은 "사고 후 긴급기도회와 교단별기도회를 열고 있다"며 "전국적인 애도 분위기에 맞춰 희생자와 실종자, 그의 가족들을 위한 기도를 조용히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현재 모두 26만여명의 조문객이 분향소를 찾았으며, 9만3천여건의 추모문자 메시지가 도착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 수습으로 정신없는 틈을 타 중국 어선들이 인천 연평도 앞바다를 점령하고 있다. 본격적인 조업 철을 맞아 지난달 10일께부터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중국 어선120여척은 어느새 선단을 이뤄 연평도 앞바다에 진을 쳤다. 이들은 날씨 좋은 주간 시간대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북에 꿈쩍도 않고 머물다가, 안개 낀 날이나 야간에 이남으로 넘어와 우리 어자원을 싹쓸이해 가고 있다. 연평도에서 불법 조업하는 중국 어선을 단속하는 인천해경 특공대는 세월호 침몰사고 수습을 위해 진도 현장에 파견됐다. 대신 122구조대가 투입돼 불법 조업을 단속하고 있다. 연평도 주민 황 모 씨는 2일 "너무 가까이 오면 군에서 퇴거 명령 방송도 하지만 중국 어선들은 다 무시한다"며 "얼마나 가까이 진을 쳤는지, 날씨 좋을 땐 어선에서 하는 말소리까지 들린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연평도 어민들은 중국 어선들이 황금어장을 다 쓸어가 잡을 게 없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안강망 어선을 타는 박모(59)씨는 "낮에는 중국 어선들이 NLL 이북에 있어 단속할 수 없고, 밤엔 너무 어둡고 위험하니까 해경도 손 쓰지 못하고 있다"며 "한 달 동안 100척이 넘는 중국 어선 중 12척 정도 검거하는 걸로 아는데 이게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한숨을 내쉬었다. 박씨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져도, 군에서 경고사격을 해도 도대체가 꿈쩍도 하지않는다"며 "중국 어선들이 저인망 싹쓸이 어선으로 황금어장을 다 쓸어간다고 보면 된다"고 울상을 지었다. 그는 "최근엔 해안가에서 돌팔매질하면 중국 어선이 맞을 정도로 가깝게 와 있다"며 "이럴 거면 차라리 서해 5도를 남북 공동어로구역으로 만드는 게 낫다"고 하소연했다. 통발어선 선주인 장 모 씨는 "그제 보니까 해안가에서 중국 어선들이 200300m정도 떨어져 있더라"며 "해경이 해군과 함께 가끔 NLL 인근까지 나가서 단속하는데 그때 잠깐 이북으로 피했다가 또 내려온다"고 했다. 인천해경의 한 관계자는 "중국 어선 불법 조업 단속에 공백이 없도록 122구조대를 특공대와 똑같은 인원수로 교대 투입하고 있다"며 "현장 인력으로부터 보고받은 바로는 어선들이 그렇게까지 앞에 나와 있진 않은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17일째인 2일 승객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선내 345층에 대한 전반적인 수색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은 잠수사 103명을 대기시켜 3층 식당과 주방, 4층 선수 중앙 격실 및 5층 로비를 수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승객이 많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을 우선 수색한다는 방침에 따라 3층을 전날부터 집중 수색 대상에 포함했다고 말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지난달 21일 3층 로비 수색을 거쳐 3층 식당의 진입로 를 찾았지만, 장애물로 23일 새벽에서야 진입에 성공했다. 진입 이후에도 내부에 떠다니는 장애물로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대책본부는 애초 이번 주말까지 승객이 많고 문이 바로 열리는 곳을 중심으로 1차 수색을 마무리하고 2차로 장비로 문 개방을 시도할 방침이었으나 가족의 요청에 따라 사실상 1,2차 수색계획을 병합해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구조팀은 이날 새벽 3층 로비와 4층 선수 중앙 격실에서 4명을, 사고 해역에서 남동쪽으로 4km가량 떨어진 해상에서 1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합동구조팀은 총 111개의 공간 중 64개 객실에 사람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색 중이며 이날 오전 현재 46곳의 수색을 완료했다. 오전 10시 현재 사망자 수는 226명이다. 대책본부는 또 수색 장기화로 잠수사들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일부가 부상함에 따라 추가 투입할 수 있는 잠수 인력을 준비하고 있다. 대책본부는 민간자원잠수사들의 신청을 받아 인력 풀을 만들고 있다. 수색 범위와 수심 정도에 따라 인력 투입 계획은 변동이 가능하다.
사리때 마지막날인 2일 거센 물살 속에 세월호 실종자 수색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사고 발생 17일째인 이날 해역에는 오전까지 초속 69m, 오후 들어서는 711m의 바람이 불고 바다의 물결은 0.51m로 일 것으로 예보됐다. 기온은 9.423도로 분포될 전망이다. 물살은 전날처럼 최대 유속이 초속 2.4m로 거세 수색을 어렵게 할 것으로 보인다. ◇ 시신 유실 우려 커져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3층 식당과 주방, 4층 선수 중앙 격실, 5층 로비를 중심으로 수색할 방침이다. 구조팀은 이날 오전 시신 5구를 추가로 수습해 현재 사망자는 226명, 실종자는 76명이다. 특히 세월호 침몰 지점에서 남동쪽으로 4㎞가량 떨어진 곳에서 여학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떠내려간 거리가 먼 데다 이틀 전 발견된 시신과 흘러간 방향도 반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수색 작업이 장기화하면서 시신 유실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지난달 30일에도 사고 현장에서 2km 남짓 떨어진 곳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진도군 지산면과 금갑 해안가에서는 가방, 슬리퍼, 잠옷 등 유실물 23점이 발견됐다. 시신 유실 방지 전담반(TF)은 사고 해역 인근 211개 무인도에 접근이 쉽지 않아 진도 지역 어선 213척을 동원해 수색을 강화하기로 했다. ◇ 청해진해운 이사물류팀장 영장 실질심사 과적과 관련해 체포된 청해진해운 해무이사 안모(59)씨와 물류팀장 김모(44)씨에 대해 청구된 구속 영장 실질심사가 오전 10시 50분 열린다. 영장이 발부되면 구속자는 17명으로 늘게 된다. 승무원(15명)을 빼고는 처음이 다. 이들에게는 업무상과실 선박매몰 등 혐의가 적용됐다. 수사본부는 세월호 침몰 원인에 과적과 증축 등 과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단계별 관계자를 업무상 과실치사의 공동정범으로 규정했다. 김씨는 특히 사고 소식을 접한 뒤 과적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판단, 화물량을 축소조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안씨는 세월호 증축 과정에서 업체로부터 고철 판매대금 3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네덜란드 업체를 용역사로 선정해 실종자 수습과 구난방안을 자문했다. 업체는 이달 중순까지 자문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세월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희생된 죽마고우 청년들의 장례식이 이틀 연이어 열렸다. 전날 방모(20)씨 발인에 이어 2일 오전 이모(19)씨의 영결식이 인천 가천의대 길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유족과 이씨의 친구대학 동문, 송영길 인천시장 등 100여명이 자리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이씨와 함께 아르바이트를 하러 세월호에 올랐다가 구조된 친구와 전날 아들을 떠나보낸 방씨의 아버지도 자리를 지켰다. 장례식장 2층 빈소에서 내려와 지하에 위치한 입관실에 들른 뒤 시신을 운구차에 태우기까지 부모는 거듭 무너졌다. 운구를 맡은 이제 막 스무살 안팎의 청년들은 눈물을 삼키는 모습을 보였다. 통곡과 오열 속에서 고인을 태운 운구차는 장례식장을 빠져나갔다. 유족을 태운승용차와 45인승 버스 2대도 함께했다. 운구차는 이씨의 집과 고인이 다녔던 부천대를 거쳐 인천가족공원으로 향했다. 인천가족공원 내 승화원에서 화장을 마치면 만월당에 봉안된다. 유족들의 요청으로 방씨와 이씨의 유골함은 옆자리에 모셔져 나란히 영면하게 됐다. 유치원부터 초중고교까지 함께 다닌 이들은 둘다 형제자매가 없는 외아들로 20년 평생을 형제처럼 어울렸다. 이들을 포함해 송모(19)씨와 오모(20)씨 등 죽마고우 '4인방'은 침몰사고 전날 저녁인 지난달 15일 선상 아르바이트를 위해 세월호에 탑승했다. 인천시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고인이 된 방씨의 이종사촌 형(고 김기웅씨) 소개로 얻은 아르바이트 일당은 2박3일에 11만7천원이었다. 한편 청해진해운 측은 정식 승무원에만 장례비를 지원하고 이들에 대해서는 '나몰라라'해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세월호 침몰사고 17일째를 맞는 2일 안산시내 장례식장 5곳에서 단원고 사망자 9명의 발인이 진행되고 있다. 발인이 진행되는 곳은 안산병원장례식장(5명), 온누리병원(1명), 시화종합병원(1명), 사랑의 병원(1명), 한도병원(1명) 등이다. 정부 공식 합동분향소가 문을 연 지 4일째인 오전 8시 현재 7만8천여명이 방문해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임시 합동분향소 방문객까지 합쳐 누적 조문객수는 총 25만9천여명이다. 분향소에는 0시 현재 학생 158명과 교사 4명, 일반 탑승객 24명 등 186명의 영정과 184명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학생 2명의 위패는 부모의 반대로 모셔지지 않았다. 추모 문자 메시지는 모두 9만5천여건 수신됐다. 지난달 16일 사고로 학생 325명과 교사 14명 등 339명 가운데 학생 183명과 교사 4명(교감 포함) 등 모두 187명이 희생됐다. 학생 67명과 교사 8명 등 75명은 여전히 실종상태다.
세월호 침몰 지점에서 4㎞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시신이 수습됐다. 2일 오전 6시 30분께 사고 지점 남동쪽 4㎞ 지점에서 여학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이날 오전 수색작업에서는 시신 5구가 추가로 수습돼 사망자는 모두 226명으로 늘었다. 실종자는 76명이다. 구조수색 작업이 장기화하면서 시신 유실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지난달 30일에도 사고 현장에서 2km 남짓 떨어진 곳에서 시신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 시신은 떠내려간 거리가 먼데다 이틀 전 발견된 시신과 흘러간 방향도 반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신 유실 방지 전담반(TF)은 거리에 따라 3중 망을 설치해 유실에 대비하고 있다.
근로자의 날을 하루 앞둔 지난 30일, 해고 처분됐던 한 시내버스 기사가 생활고와 정신적 고통을 비관한 나머지 자살을 기도해 의식 불명 상태에 놓였다.1일 전주 덕진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 20분께 전주시 팔복동 A버스회사 사옥에서 진모씨(47)가 목을 맨 것을 동료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진씨는 현재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이 버스회사 노조원인 진씨는 이날 오후 깨끗이 갑니다.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죽음으로) 대신합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동료 노조원들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진씨는 2012년 11월 회사 관계자를 폭행한 것 때문에 회사로부터 해고 처분을 받은 뒤, 생활고에 시달려왔던 것으로 전해졌다.민주노총 전북본부에 따르면 진씨는 A버스회사의 해고 조치는 부당하다며 두 차례 재심을 청구했고, 최종 행정심판을 통해 부당 해고라는 판정을 받기 하루 전 자살을 기도했다.민주노총 전북본부 관계자는 복직 여부를 놓고 진씨가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었다며 좀 더 기다리지 않고 이런 선택을 내린 것이 너무나 안타깝고 슬프다고 밝혔다.이에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1일 전주 오거리광장에서 열린 노동자대회에서 세월호 피해자를 애도하는 한편 A버스회사를 규탄했다.한편 노조원들은 집회를 마친 뒤 A버스회사로 자리를 옮겨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세월호는 고박(고정해서 묶는 것) 부실과 과적으로 복원력을 잃어 침몰까지 이른 것으로 밝혀졌다.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증톤, 과적, 고박 부실에 대한 전·현직 승무원과 선사 관계자의 진술도 잇따랐다.과적 사실을 알면서도 무시하고 증축 업체에서 돈까지 받은 선사 관계자도 체포됐다.세월호 침몰 당시 선체에 쌓여있던 컨테이너가 쓰러진 것은 모서리를 고정하는 콘(cone)이 규격이 맞지 않았고 컨테이너와 제대로 연결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화물 적재 시 1단과 2단 컨테이너는 콘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거나 일부만 끼워진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는 콘이 설치되지 않고 로프로 구멍을 연결해 묶기만 한 것으로 조사됐다.승용차, 화물차, 중장비, 컨테이너가 실려 있는 C데크와 D데크에는 콘이 전혀 없어 화물이 단순히 쌓여있는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선사인 청해진해운 관계자들은 세월호 고박에 문제가 있었다고 진술했으며 일부 승무원들은 고박 방법조차 모른 것으로 확인됐다.퇴직 선원 3명은 증톤과 과적, 고박 부실로 복원성에 문제가 있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세월호 본래 선장 신모(47)씨와 대리 선장 이준석(69)씨도 세월호 복원력에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고 청해진해운 측에 수차례 이야기를 했지만 묵살당했다고 진술했다.청해진해운 물류팀장 김모(44)씨는 사고 소식을 접한 이후 화물량을 축소해 컴퓨터에 입력한 것으로 확인됐다.사고가 난 지 50분 뒤인 16일 오전 9시 38분 청해진해운의 직원과 통화하는 과정에서 과적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판단, 화물량을 180여t으로 줄여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
군산에 사는 도모씨(46)는 7남매의 아버지이다.어느새 배가 불러온 아내(34)가 오는 9월 출산이 예정돼, 이제 열 식구가 멀지 않았다.요즘 찾아보기 힘든 대가족인 도씨 가정은 항상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도씨는 같이 웃을 수만은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아이들이 하루가 다르게 커가면서 식비, 교육비 등 각종 생활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지만 소득은 제자리이기 때문.허리디스크와 무릎관절염이 있는 도씨는 오랜시간 서있을 수 없다.이 때문에 한때 밥벌이가 됐던 일용직 노동일도 한 달에 많아야 10번 남짓 밖에 못한다.기초생활수급비로 매월 180만원 정도를 지원받고 있지만, 생활비로 쓰고나면 항상 모자란다.게다가 이제 여덟째 아이가 태어나면, 지금 살고 있는 방 두개(30㎡)에 불과한 임대아파트에서는 아이들이 제대로 잠을 잘 공간도 마땅치 않다.지금도 아이들은 좁은 방에서 서로 부대끼며 힘겹게 잠을 청할 수밖에 없는 탓에 도씨 부부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돈이 없으면 안쓰고 안입는 것으로 어떻게 살아보는데, 집이 너무 좁은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아이들이 맘 편하게 잠들 수 있는 좀 더 넓은 집으로 이사가는 게 가장 절실한 바람입니다.도씨는 주위에서 살기도 어려운데 왜 아이들은 많이 낳았냐고 물을 때가 가장 곤혹스럽다.일곱명이나 되는 아이들의 빨래식사 수발에 하루도 편히 앉아 쉴새 없는 아내에게는 미안한 마음 뿐이다.하지만 아이들은 하늘이 준 선물이라는 생각은 변치 않았다.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다 들어주지 못할 때가 많지만, 화목한 가정을 꾸리고 사는 것을 아이들이 보고 배우길 바란다.아이들에게 좋은 아빠이자, 인생의 격랑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도움이 된 나침반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지금의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다보면 머지않아 남부럽지 않은 가정도 꾸릴 수 있겠죠. 도씨에 대한 후원봉사는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063-903-0638)와 후원계좌(농협 301-0116-9695-71)를 통해 가능하다.
△박 대통령 분향소 연출논란=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정부 합동분향소를 방문했을 때 한 할머니를 위로한 것을 두고 인터넷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상에서 연출 의혹이 일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박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한 할머니를 위로하는 장면이 취재기자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 장면은 박 대통령이 유족으로 보이는 조문객을 위로하는 것으로 언론에 보도됐다. 그러나 이 할머니가 유가족이 아니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인터넷과 SNS상에서 만남 자체가 연출된 것 아니냐는 논란으로 번진 것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다.누리꾼들은 사실을 한 번 파헤쳐 보자, 그 할머니가 박사모 회원이 아니길 바란다, 대국민 사과하라니깐 대국민 사기극을 하네, 무슨 말을 해도 신뢰가 안 간다, 아니라고 하는데 제발 더 이상 분란을 만들지 말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유병언 측, 대형로펌 선임 실패법조계, 수임 부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국내 유수 대형 로펌의 조력을 받으려고 시도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유 전 회장은 최근 A로펌과 접촉했으나 사건을 맡기지는 못했다. 로펌 측이 난색을 표했기 때문이다. 로펌 관계자들은 사안의 중대성 때문에 유 전 회장과의 접촉 사실이 알려지는 것조차 부담스러워 하는 분위기이며, 유 전 회장 일가가 검찰 수사와 재판에서 대형 로펌을 선임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누리꾼들은 유병언 일가 변호해주면 같이 매장당하고 쓰레기 되는 것이다, 어떤 변호사가 변호 맞는지 꼭 지켜봐야겠다, 유병언 변호를 맡았다간 전 국민의 공적이 될텐데, 구원파에서 구해봐라, 유병언의 변호를 맡으면 개죽음 당한 수많은 영혼들이 가만 두지 않을걸?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세월호 화물 고정장치가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세월호의 적재 화물을 고정시키는 작업(고박)이 규정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1일 밝혔다. 세월호 침몰 당시 선수 등에 쌓여있던 컨테이너가 쓰러진 것은 모서리를 고정하는 '콘(cone)'이 규격이 맞지 않아 제대로 연결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화물 적재 시 1단, 2단 컨테이너는 '콘'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거나 일부만 끼워진 것으로 드러났다. 잠금장치가 없기 때문에 '콘' 시설은 컨테이너를 고정하는 기능이 아니라 컨테이너를 받혀 주는 기능만 한 것이다. 와이어로 강하게 조여 화물을 고정하는 '턴버클' 장비조차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컨테이너 위를 쇠줄이 아닌 밧줄로 두르고 바닥에 있는 고리에 묶는 것 외에는 화물을 고정할만한 별다른 방법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물 고정시설이 부실한 탓에 침몰 당시 갑판 등에 실린 컨테이너 수십개가 배가 기울자마자 순식간에 쏟아졌다 승용차, 화물차, 중장비, 컨테이너가 실려 있는 C데크와 D데크에는 '콘' 장치가 전혀 없었다고 수사본부는 설명했다. 일부 화물에는 '콘' 시설이 설치되지도 않고 로프로 구멍을 연결해 묶기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해진해운 관계자들도 세월호 고박에 문제가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이유들이 세월호가 선사 청해진해운이 수익을 내려고 화물을 많이 싣고 고박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 무게만큼 평형수를 적게 실은 탓에 급선회했을 때 균형을 잃고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근거가 되고있다.
승객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세월호 객실 중 장애물 등으로 문이 열리지 않는 객실을 강제 개방하는 작업이 이르면 오는 4일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1일 오전 진도군청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1차 수색을 마친 곳 중 문이 열리지 않는 미개방 격실과 승객이 다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일부 공용구역을 다음 주말까지 수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1차 수색의 범위는 승객이 많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들 중 문이 열리고 진입이 쉬운 곳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5월 초 2차 수색이 끝나면 추가 발견 가능성이 더 있는 곳을 선정해 5월 중순까지 수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새벽 선내 4층 선수 좌측 객실에서 사망자 1명의 시신을 추가로 수습했으며 현재까지 총 사망자 수는 213명이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47명의 잠수사들을 10차례에 걸쳐 투입해 4층 선수 좌측과 4층 중앙부 좌측 및 5층 로비를 중심으로 수색했다. 합동구조팀은 이날 잠수사 103명을 대기시켜 4층 선수 중앙 및 좌측 격실, 5층 로비를 집중 수색할 계획이다. 대책본부는 이종인 알파잠수종합기술공사 대표의 다이빙 벨이 이날 오전 3시 20분께 잠수부 3명을 싣고 물속에 투입됐고 오전 5시 17분께 물 밖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수색상황에 대해서는 "선체에는 접근했으며 객실 수색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들었다"고 투입 잠수사들의 설명을 전한 뒤 정확한 내용을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추모공원이나 보상 같은 문제보다 실종학생 구조가 우선 아닙니까. 아직 돌아오지 못한 아들, 딸을 기다리는 가족들과 슬픔을 나누고자 다시 진도로 갑니다" '세월호 참사' 16일째인 1일 오전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 제2주차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 앞에서 배의 침몰을 가장 먼저 119에 신고해 수많은 승객을 살린 고(故)최덕하군의 아버지 성웅(52)씨가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분향소 앞 주차장에는 최씨를 비롯해 이번 사고로 희생된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의 유족들이 탈 45인승 관광버스 4대가 줄지어 서 있었고 그 옆으로 유족들이 도화지와 유성펜, 생수통 등을 차에 싣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동병상련의 마음을 나누려는 가족이 예상보다 늘어나면서 버스 1대를 추가로 부르느라 진도로 향하는 유족 160여 명은 당초 예상한 오전 9시보다 1시간가량 늦게 출발했다. 이들은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안산시가 제공한 실종학생들의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글귀가 적힌 티셔츠 65개를 나눠 입고 '우리의 아들, 딸을 엄마 품으로' 등의 문구를 적은 피켓 30여 개를 들고서 실종학생 가족들의 곁을 지키다 밤늦게 돌아올 예정이다. 2학년 4반 유족 대표 김모씨는 "아들의 장례를 치르고 나서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지난 주말 진도에 다녀왔다"며 "이번에는 다른 가족들도 함께해서 실종학생 가족들에게 더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다행이다"고 말했다. 유족을 태운 버스가 사라진 주차장에는 '근로자의 날'을 맞아 직장 동료들이 함께 탄 차량이 연이어 들어왔다. 회사 로고가 적힌 짙은 색 점퍼를 맞춰 입은 직장 동료들은 이날만큼은 일터 대신 분향소에서 함께 눈물을 흘렸다. 안산의 한 가스누설 경보기 제작업체 직원 40여 명도 이른 아침부터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부사장 최동진(49)씨는 "주말에는 외지에서 오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 그분들의 조문을 방해하지 않으려고 오늘 오게 됐다"며 "오늘은 근무를 하지 않지만 우리 지역 학생들이 많이 희생돼 안타까운 마음에 직원들과 조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후에는 민주노총 안산지부 소속 300여명도 희생자를 추모하고자 화랑유원지에 서 호수동 25시광장까지 2.6㎞를 3보 1배 행진한다. 29일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이후 오전 10시 현재까지 4만9천427명이 이곳을 다녀갔다. 단원구 고잔동 올림픽기념관 임시분향소를 찾은 조문객까지 합하면 누적 조문객수는 22만9천여명이다.
물살이 센 사리 때인 1일 세월호 실종자 구조와 수색작업이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수색작업을 벌여 4층 선수 쪽에서 남학생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수습했다. 침몰 16일째인 이날 오전 현재 사망자는 213명, 실종자는 89명이다. 구조팀은 정조시간을 중심으로 아직 문을 열지 못한 격실과 공용 구역 등을 집중적으로 수색할 방침이다. ◇ 시신 유실 대비 수색 강화 전날 세월호에서 2㎞가량 떨어진 곳에서 시신이 수습되자 인근 해역의 유실물 수색도 강화됐다. 군경, 지자체 등이 참여한 시신 유실 방지 전담반(TF)은 닻자망 어선으로 인근 해역을 확인하고 해안으로 떠내려온 유실물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이날 오전 현재 620점가량의 유실물이 발견됐다. 민간업체인 알파 잠수종합기술공사는 이날 오전 3시 20분께 해난구조 지원장비 '다이빙 벨'을 사고 해역에 투입했다. 잠수사들은 감압시간 등을 포함해 약 2시간 동안 수색작업을 벌였다. ◇ 유족들, 실종자 가족들 보듬으러 팽목항 출발 사망자 유족들은 실종자 가족들이 남아있는 팽목항을 찾아 아픔을 나눈다. 유족들은 이날 오전 버스에 나눠타고 안산에서 진도로 출발할 예정이다. 정홍원 국무총리도 진도 실내체육관을 찾아 실종자 가족과 구조수색 상황, 대책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세월호 과적 등과 관련해 체포한 청해진해운 이사와 물류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들은 세월호를 증축해 복원력을 떨어뜨렸고 과적 위험성을 알고 있었음에도 이번 사고를 포함해 빈번하게 과적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뭔가를 해 줘야 하는데 할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네요. 단원고 학생들과 희생자 여러분, 정말 죄송하고 미안합니다" 충북도청에 마련된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 제단에 누군가 가 놓고간 애절한 심경이 담긴 편지와 저금통이 조문객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지난달 30일 한 조문객이 놓고 간 곰 모양의 저금통에는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합니다'라는 글귀가 적은 노란 리본이 매어져 있다. 그 옆에 놓인 편지지에는 세월호 침몰 사고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을 애도하며어른인 자신을 자책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제주도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선박은 제주도가 아닌 진도에서 항해를 멈추고, (학생들은) 흘러나온 방송을 듣고 선실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었죠. 못난 어른들 때문에" "친구들이 떠나면 안 되는 길인데 그 길을 떠나고 있네요. 어른이어서 미안하고죄송하고 면목이 없습니다" 이 조문객은 즐거운 수학여행을 꿈꾸며 배를 탄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잠자리에 들었다가 이른 아침에 일어나 즐거워하던 단원고 학생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쓴 이 편지를 보는 조문객들은 잠시 멈춰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이 조문객은 "부디 아픔과 사고와 거짓이 없는 하늘나라에서 행복하고, 못 나눈우정을 나누면서 가족처럼 지내면서 행복하길 빌어요"라고 마무리지었다.
법원, 김제시장 뇌물수수 의혹 피의자 2명 영장 기각
군산 한 아파트서 어머니와 아들 숨진 채 발견⋯경찰 조사 중
순천완주고속도로서 화물차끼리 추돌⋯2명 사상
정읍서 30대 보행자 차량에 치여 숨져⋯경찰 조사 중
‘비자금 조성 의혹’ 드론축구협회 전현직 간부 3명 송치
전북도민 4명 중 3명 '뒷좌석 안전벨트 미착용’
빨라진 봄꽃 개화 시기에 축제 준비 지자체 ‘곤란’
‘아동학대 의혹’ 익산 보육원 생활지도사 불구속 송치
"尹 탄핵하라" 시국선언 확산⋯대학가에 뒤덮인 대자보
김제서 오토바이 전도⋯1명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