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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세월호' 침몰 2주째인 29일 오후 단원고등학교 유가족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고에 대한 정부의 진상규명과 적극적인 구조활동 등을 촉구했다. 다음은 유가족대책위원회 김병권 대표가 구두 발표한 내용. 회견직후 배포된 문건에는 3항 '정부 및 관계기관'이 "선생님 그리고 교육부 관계자'로 표기. "저는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인천발 제주행 세월호 사고로 희생된 단원고 유가족대책위원회 대표 김병권입니다. 저는 지금 세월호 사고의 사망자 학생들의 유가족을 대표하여 다음과 같이 저희의 입장을 밝힙니다. 1.우리는 세월호 사고의 정확한 사고경위와 사고 발생의 진상규명을 정식으로 정부에게 요청한다. 2.우리는 정부의 태만하고 기만적인 구조체계로 아이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음에도 구하지 못하고 사고발생 14일이 지나도록 시신마저 수습하지 못한 아직 바다에 남아있는 어린 학생들을 재빨리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더 이상의 변명 없는 적극적인 태도를 촉구한다. 3.이 사고로 매일 울고 안타까워하는 국민 여러분. 제 자식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무능한 저희 유가족에게 더 이상 미안해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오히려 업무성과와 밥그릇 싸움으로 집단이기주의로 똘똘 뭉친 권력층과 선박 관계자들 그리고 그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했으면서 아이를 찾으려고 허둥대는 학부모님들에게 어떠한 지원이나 대안을 제시하지 않는 정부 및 관계기관에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4.지금 현재 사조직이나 시민단체에서 진행되고 있는 성금 모금은 저희 유가족의 의사와 전혀 무관하며 생활재난을 당한 것이 아니라 자식을 잃은 저희에게 성금은 너무나 국민들에게 죄송한 일임을 알려 드립니다. 만약 이 사고로 안타까운 마음에 성금을 하신다면 투명한 방식으로 한 라인으로 구성하여 모금액 전액을 장학금으로 기탁하기로 하였습니다. 이상 저희 유가족은 지금이라도 투명한 사고 진위 파악을 요청하며 동의하지 않은 성금 모금을 당장 중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세월호 침몰사고 15일째인 30일 해난 구조장비인다이빙벨의 사고 현장 투입이 정조 시간(바닷물 흐름이 멈추는 시간)인 이날 정오께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물살이 가장 거세지는 사리때(대조기)에 접어들어 수색작업이 제한되고 있는 가 운데 투입 논란이 일었던 다이빙벨은 현재 사고 해역에서 대기 중이다. 다이빙벨 업체인 알파잠수종합기술공사측 바지선은 전날 사고해역에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는 언딘측 바지선과 접안했다. 또 바지선과 세월호의 선미 4층을 연결하는 가이드라인도 연결돼 정조 때에 맞춘 최종 투입 시간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바지선에는 실종자 가족 2명도 현장 수색구조작업 과정을 지켜보기 위해 동승했다. 다이빙벨 안에는 알파 소속 잠수사 2~3명이 탈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관매도 근처 해상에서 실시했던 테스트에서는 잠수사 3명이 탑승해 바닷속2m가량 들어가 통신상태 등 기본적인 성능점검을 했으며 별다른 이상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파측은 기상과 바다 상태만 양호하다면 잠수사들이 세월호 선내로 진입해 수색작업을 벌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세월호 참사 15일째인 30일 실종자 구조 및 수색작업이 계속된다. 그러나 선체 내부 장애물뿐 아니라 사리때(대조기)에 접어들면서 거세진 물살 등으로 여전히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이날 새벽 선체 45층 수색작업을 벌여 시신 4구를 추가 수습했다. 이에 따라 사망자는 209명으로 늘었고 실종자는 93명이 됐다. 이날 낮에도 4층 선수와 중앙부 좌측 객실, 5층 로비 등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구조팀은 소방관들이 사용하는 유압식 확장기와 현관문을 개방할 때 쓰이는 소방 장비 등을 확보해 선체 출입문을 열기로 했다. 감압장비인 체임버, 잠수장비, 고속보트(RIB) 등 수색에 활용할 수 있는 첨단장비를 실은 미군 구조함 세이프가드함(3천300여t급)도 현장에서 수색을 지원한다. 논란 끝에 사고해역에 투입된 다이빙 벨은 이날 처음으로 실전 투입된다. 구조팀은 잠수사들이 진입하지 못한 곳과 실종자들이 많이 잔류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구역 등을 정밀 재수색하며 다음 달 15일까지 1차 구조수색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사고해역에는 0.51.5m의 파도와 초속 611m 바람이 불 것으로 예고됐다.
전북지역에 사는 20대 지적장애여성 A씨는 누군가를 사랑하는 감정을 품었다. 하지만 가족과 친구들은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A씨의 감정을 무시하고 외면했다.A씨는 혼자 끙끙 앓던 끝에 지역의 한 장애인 상담소를 찾았다.그는 이곳에서 자신과 같은 고민을 안고 사는 장애인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조금은 위안이 되지만 그렇다고 불현듯 솟는 욕망이 사그라드는 것은 아니다.그는 세상에 묻는다. 남들처럼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사는 평범한 삶이 장애인에겐 허락되지 않는 것일까.어린시절 교통사고를 당해 하반신을 쓰지 못하는 30대 남성 B씨는 성적인 욕구를 제어하기 힘들 때가 많았다.이런 고민을 가족들에게도 차마 말하지 못하던 B씨는 한 사회복지사의 도움으로 성인물을 보게되면서 어느 정도 성적 갈증을 풀었다.하지만 그는 때때로 죄를 짓는 기분에 움츠러들 때가 있다.29일 도내 장애인 상담센터 등에 따르면 장애인 이성교제 및 성적 욕구 관련, 상담을 요청하는 장애인들이 줄을 잇고 있다.상담센터를 찾은 장애인 대다수는 성욕과 사랑하는 감정을 숨기거나 억제할 것을 강요하는 사회가 힘들다고 하소연한다.이에 전문가들은 장애인의 성(性)과 사랑의 감정을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시선이 장애인들의 정상적인 삶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한다.또한 장애인을 누군가로부터 사랑 받기 힘든 존재로만 보는 사회적 인식이 아직 걷히지 않은 것도 개선돼야 할 문제로 여기고 있다.처음으로 장애인의 성(性)에 대해 진지하게 다룬 영화 오아시스. 중증 뇌병변장애인 공주와 전과자 종두가 사랑을 나누는 과정을 보여주는 이 영화 속 한 장면을 보면 공주와 종두의 성관계 장면을 목격한 경찰이 종두에게 묻는다. 너는 저런 애를 보고 성욕이 생기디? 이 장면을 두고 영화평론가들은 장애여성을 비정상적인 성욕의 대상, 즉 성폭행의 피해자로만 사고하는 사회적 인식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고 평했다. 전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 김병용 사무국장은 성욕과 사랑의 감정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본능적으로 가지는 욕구인데, 과거로부터 내려온 잘못된 인식 때문에 장애인의 감정이 무시되고 있다면서 인간적 본능을 억누르다보면 잘못된 방향으로 감정이 분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이에 장애인도 동등한 하나의 인간으로서 필요한 성교육을 제때 받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새벽이슬 장애인성폭력상담소의 한 상담원은 성(性)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과정을 거치다 보면 장애인들의 억눌린 감정이 풀리고, 왜곡되지 않은 일반적인 감정에서 성을 바라볼 수 있다면서 장애인 특성에 맞는 주기적인 성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육군 35사단 제 35대 사단장에 최창규 소장이 취임했다.35사단은 29일 사단 사령부 연병장에서 사단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이날 이취임식은 2작전사령관(대장 김요환) 주관으로 부대 장병만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진행됐다.신임 최창규 사단장은 취임사를 통해 전력 강화를 위해 무엇보다도 부대원들과 마음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하고 지역 자치단체장들과도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싸울 준비가 된 강한 부대와 전북도민들이 좋아하는 사단 육성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최창규 신임 35사단장은 지난 1982년 3사 19기로 임관해 군 생활을 시작했으며, 전방부대 야전지휘관을 두루 역임했다.최 사단장은 육군 7포병여단장과 육군본부 정보작전참보부 차장으로 근무한 경력 등으로 작전분야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이날 최 사단장 취임식에 앞서 제 34대 35사단장이었던 정한기 소장의 이임식이 열렸다. 지난 2012년 5월 사단장으로 취임한 정 소장은 최강의 향토사단 육성을 지휘목표로 싸우면 반드시 승리하는 강한 부대 육성에 정진했다.정 소장은 올 2월에는 확고한 군사대비태세 확립과 민관군경 통합방위태세 확립으로 대통령 부대표창을 수상 바 있다. 정 소장은 국방부 군수관리관으로 자리를 옮긴다.
속보= 가동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추가 수사 대상자를 소환 조사하는 등 막바지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91115일자 6면 보도)전북지방경찰청은 29일 이 사건과 관련해 익산국토관리청 전 직원 A씨(46)를 지난 주 강제 소환해 이틀 동안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이 사건과 관련해 충북의 한 가동보 설치 업체인 C사로부터 공사 수주 등을 명목으로 로비를 받았는지 여부 등에 대해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현재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한 상태며, 경찰은 필요에 따라 A씨를 추가 소환 조사한다는 방침이다.경찰 관계자는 지난 주 익산국토관리청 전(前) 직원을 소환해 조사한 것은 사실이다면서 현재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정확한 사안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앞서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5~6명 정도가 추가 수사 대상이라고 밝혔다.경찰은 이달 14일 가동보 사건의 수사는 현재까지 80% 정도 진행됐으며, 5월 중으로 마무리지을 계획이다면서 이 사건과 관련해 앞으로 5~6명 정도가 추가로 수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수사 진행 사항을 설명했다.A씨 역시 경찰이 밝힌 추가 수사 대상에 포함됐던 인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사건을 5월 중으로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이어서 나머지 추가 수사 대상자 4~5명에 대한 소환도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한편 가동보 사건은 충북의 한 가동보 설치 업체인 C사가 공사 수주를 대가로 고위공무원이나 브로커 등에게 금품을 건넨 정황이 포착된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현재까지 브로커 5명과 농어촌공사 직원 1명이 구속되고, 전북도청 간부와 C사 고위간부 등 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사건의 내막에 대한 의혹만 증폭된 상태다. 경찰이 막바지 수사에 박차를 가하면서 향후 수사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세월호 참사 발생 3개월 전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과 관련해 선박 안전과 운용 등에 대한 고발민원이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신문고에 제기됐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29일 국민신문고를 운영하는 권익위에 따르면 자신을 전직 청해진해운 직원이라고 밝힌 민원인은 지난 1월 청와대 홈페이지에 연동된 권익위의 ‘국민신문고’에 접속, ‘청해진 해운을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고발 민원을 올렸다.해당글에서 민원인은 청해진해운 소속 선박의 정원 초과 운영, 비정규직 직원에대한 부당 채용 연장, 오하마나호의 잇따른 사고 무마 의혹, 간부의 비리 등 다양한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세월호와 유사한 구조의 오하마나호 관련 사고 무마 의혹과 비정규직 직원부당 채용 연장 문제 등은 이번 세월호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는 내용들이다.결과론적인 얘기이기는 하지만 정부가 고발내용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면 세월호 참사를 막을 점검과 사전예방이 가능하지 않았겠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 민원이 유관기관에 의해 충분한 모니터링이 이뤄지지 않아서다.국민신문고는 청와대 등 각 정부부처 홈페이에 개설된 ‘배너창’을 통해 바로 신문고 사이트에서 글이 올려지는 시스템이어서 청와대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었던 당시 민원은 청와대에 전달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더구나 국민신문고 자체도 민원인이 지정한 기관으로 민원을 넘기기만 할뿐 각 부처 소관업무에 맞게 민원을 배분하는 역할은 하고 있지 않아 지난 1월 당시 제기됐던 각종 안전, 비리 등의 민원이 통째로 고용부로 넘겨졌던 것으로 확인됐다.당시 민원인이 처리 기관으로 선택한 고용부는 임금 문제에 대해서는 답변을 했지만 그 외 다른 부처 소관사항에 대해서는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용부 관계자는 “당시 민원인이 스스로 ‘경찰서 등에 다시 민원을 제기하겠다’고 밝혀 타부처에 사안을 넘기지 않고 사건을 종결했다”고 밝혔다.연합뉴스
청소년대학생 시민단체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정부는 이른바 '골든타임'에 제대로 구조를 하지 못한 이유를 명백하게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청소년유니온 등 13개 단체는 29일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과 정부는 왜 재난이 발생했는지, 왜 골든타임에 제대로 된 구조가 없었는지, 국가 시스템이 왜 이리 무능력하게 고장 난 것인지 진상을 정확하게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참사에 책임지는 방식은 모든 것을 원점으로 되돌려 명명백백히 밝히고 실종자 전원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다음에 국민이 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해양경찰에 단 한 곳 있는 '심해 특수구조단'이 인원과 장비 등에서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남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수심 4080m 심해에서 수색구조임무를 할수 있는 해경 특수구조단을 2012년 2월 발족했다. 11명으로 구성된 특수구조단은 말그대로 깊은 바다에 침몰한 선박에서 인명을 구조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이들은 심해잠수이론, 대심도 반복훈련, 현지 적응훈련 등 강도높은 교육과 훈련을 받는다. 심해잠수이론 교육 연간 520시간, 심해잠수 실습을 연간 96차례, 선박침몰사고가 있었던 해역에서 진행되는 현지적응훈련을 연 2회 실시한다. 말 그대로 이번 세월호 침몰사고 같은 대형 해난사고 때 가장 먼저 현장에 투입돼야 하는 구조인력인 셈이다. 그러나 심해 특수구조단은 남해해경청이 있는 부산에 하나 밖에 없다. 인력도 1개 팀인 11명 밖에 되지 않는다. 경감급 단장에 특수구조팀원은 9명 밖에 되지 않는 다. 장시간 잠수해 구조작업을 해야하는 임무 특성상 1개 팀으로는 제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다. 한 해난사고 전문가는 "심해 특수구조단이 해난사고 초기에 현장에 투입돼 제 역할을 하려면 동서남해에 3개 팀씩 모두 12개 팀을 운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수구조단은 임무 특성을 고려하면 이른 시간 내 사고해역에 도착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심해 특수구조단에는 전용 헬기가 없다. 세월호 침몰 사고 때 특수구조단은 오후 1시 40분께 사고현장에 도착했다. 늦은 이유는 부산 다대포에 있는 특수구조단이 자체 헬기가 없어 구조에 필요한 장비를 싣고 김해공항으로 이동, 목포공항을 거쳐서 침몰 해역에 도착했기 때문이다. 한 해상구조 전문가는 "심해 특수구조단이 동서남해안에서 언제 터질지 모르는 대형 해난사고현장에 제때 투입되려면 전용 헬기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에서 활동 중인 민간 구난업체인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가 민간 자원잠수사들이 선내 수색의 최초 실마리를 풀었다고 밝혔다. 언딘의 장병수 기술담당 이사는 29일 오전 진도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9일 새벽 최초로 객실 유리창을 통해 사망자 3명을 발견한 것은 민간자원잠수사가 맞고 장비와 풍랑주의보 때문에 바로 수습하지 못하고 그날 밤 언딘에서 수습했다"고 말했다. 장 이사는 "당시 군과 해양경찰, 급하게 투입된 민간잠수팀들은 선박을 부양해 가라앉지 않게 유지시키고 있었기 때문에 봉사자팀이 찾아주지 않았다면 (선내) 수색의 연결고리를 풀지 못했을 수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첫 시신 발견을 언딘이 한 걸로 해야 한다며 언딘 간부가 실적을 가로채려 했다는 종합편성채널 JTBC의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며 "현장에 해경 통제관 10명과 실종자 가족도 있었다. 현장을 기록하고 같이 본 실종자 가족들과 봉사자팀이 참여해준다면 3자대면할 의사도 있다"고 밝혔다. 장 이사는 "3, 4층 객실 진입을 최초로 시도하고 가이드라인을 설치한 것은 언딘 소속 잠수사이며 지난 19일 오전 4시 21분부터 오전 5시 21분 사이 민간자원잠수사가 4층 객실 유리창을 통해 실종자 3명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원잠수사가 해경의 해머로 유리창 중앙부를 쳤지만 깨지 못했고 오전 11시께 남해서부먼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선박이 회항하면서 작업을 중단했다"며 "언딘은 성능을 보완한 망치를 공수해 다음 정조 시간인 오후 11시께 잠수사들을 투입, 시신을 수습했다"고 덧붙였다. 장 이사는 "독일 기업과 조류발전 공사를 위해 3년여간 장족수도에서 연구활동을 해 조류가 심한 지역의 자료를 다량 보유하고 있다"며 "조류에 대비하기 위해 선박을 묶는 밧줄을 더 두꺼운 것으로 교체하고 물 속에 들어갈 타이밍을 정하는 등 작업 과정에서 자원잠수사들과 교감이 부족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침몰 사고를 낸 선사인 청해진해운과의 계약 파기는 검토한 적이 없으며 실종자들의 신원 확인이 힘들어지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구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양에 대해서는 자체적으로 인양 방법 등을 고민하고 있지만 정부 당국과 논의 를 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세월호 승무원들이 승객들을 놔둔 채 탈출하기 전 7차례에 걸쳐 선사인 청해진해운과 통화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세월호 침몰 전인 지난 16일 오전 9시 1분 세월호 승무원이 인천의 청해진해운과 통화한 내역이 있다고 29일 밝혔다. 이 승무원은 생존한 매니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오전 9시 3분부터 교신이 끊긴 오전 9시 37분까지 6차례에 걸쳐 승무원과 청해진해운 관계자가 통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는 선장 이준석(69)씨와 청해진해운이 35초간 통화한 내용도 포함됐다. 청해진해운이 이씨에게 전화를 건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모두 휴대전화를 이용, 청해진해운과 통화했다고 수사본부는 설명했다. 수사본부는 이들의 통화가 메뉴얼대로 사고 사실을 알리는 통화였는지 등을 조사중이다. 수사본부는 세월호 침몰 전 승객들을 두고 가장 먼저 탈출한 승무원들이 청해진해운의 지시로 탈출을 감행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안산 화랑유원지 제2주차장에 29일 마련된 세월호 참사 정부합동분향소에 희생자 162명의 영정과 위패가 안치됐다. 경기도교육청은 브리핑을 통해 학생 155명, 교사 4명, 일반인 희생자 3명 등 162명의 영정과 위패를 정부합동분향소에 안치했다고 밝혔다. 백성현 경기도교육청 지원국장은 "일부 유족이 임시분향소에 나오지 않아 교육청 직원들이 영정과 위패를 정중히 모셔 정부합동 분향소에 안치했다"고 설명했다. 발인이 끝난 163명 가운데 1명은 유족의 뜻에 따라 안치하지 않았다. 단원고 13학년 중 13학년 각 7명이 등교하지 않았으며 2학년은 13명 가운데개인사정으로 결석한 2명을 제외한 11명이 출석했다. 전체 결석자는 28일 31명에서 15명이 줄어든 것이라고 교육청은 설명했다. 등교한 학생들은 임시 시간표에 따라 전문의 상담과 전문상담교사의 심리치료 등을 받게 된다.
민관군 합동 잠수부가 배가 왼쪽으로 기운 상태에서 가라앉아 접근이 어려웠던 세월호 좌현에 대한 본격적인 수색에 들어갔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29일 오전 진도군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바닥에 닿아있는 선체 좌측 객실들은 수심이 깊고 장애물이 많아 진입이 어려웠으나 어제부터 본격적인 수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이미 확보한 진입로를 확보해 좌현 쪽까지 깊숙이 들어가고 있으며 객실 벽 파괴 등 다른 방법을 이용하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이날 새벽 13차례에 걸쳐 4층 좌측 객실과 5층 로비를 수색했으며 4층 선수 좌측 객실과 5층 로비에서 각각 시신 2구를 발견, 모두 4구를 수습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총 193명이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이날 105명의 잠수사를 현장에서 대기시키며 4층 좌측선수와 중앙 객실, 5층 로비를 중심으로 수색할 방침이다. 대책본부는 승객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객실 64곳 중 38곳에 대한 수색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전날부터 현재까지 4층 중앙부 좌측 객실은 개척하지 못했으나 4층 선수 좌현쪽객실들에 대한 수색을 진행 중이며 5층 로비와 일부 선실도 수색 중이다. 5층 일부 선실에서는 시신 다수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인 알파잠수종합기술공사 대표의 다이빙 벨은 이날 오전 6시께 팽목항을 출항해 현재 사고 해역 인근에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세월호' 생존자인 것처럼 속여 인터넷에 허위 글을 올린 초등학생 등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경찰청 사이버수사대와 수원서부경찰서 사이버수사팀 등은 세월호 참사이후항간에 떠도는 글을 실제처럼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초등학생 A(12)양 등 11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A양은 지난 16일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진짜 전화도 안터져. 문자도 안되네.배 안에 있는데 살아있다'라는 내용의 글을 게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날 또 다른 초등학생 B군은 '배 아래층에 매점과 게임방이 있다. 지금 학생들 다리가 잘리고'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중학생 C양(13)은 19일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마치 세월호 생존자의 가족인 것처럼 속여 '저희 오빠가 세월호에 갇혀있어요'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회사원 D씨(19)는 한 인터넷 채팅창에 '00찾는 알바나 할까' '저 학생들 전부 000됐네'라는 내용의 글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호기심 때문에 그랬다"거나 "빨리 구조되길 바라는 마음에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적발된 이들 중 상당수가 만 14세 미만의 형사 미성년자임을 감안해 법원 소년부 송치 등 형사처분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형사 입건이 가능한 D씨 등은 사건 경위 등을 참작해 형사입건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세월호 사고와 관련한 유언비어를 퍼뜨려 유족에게 큰 상처를 주고 사회 혼란을 부추기는 이들을 엄정히 단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월호가 침몰한 지 2주가 지나도록 검경 합동수사본부와 사고대책본부가 승무원 명단과 이들의 생사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것으로 드러났다. 29일 연합뉴스 취재 결과 합수부가 파악한 승무원 명단에서 선사 고용 아르바이 트생 일부가 누락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전체 탑승자 476명 명단에는 올라 있지만 승무원으로 분류되지는 않았다. 세월호 침몰사고를 조사하기 위해 구성된 검찰과 경찰의 합동수사본부가 승무원숫자와 명단을 사고 14일째까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함으로써 수사에 허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목포지청에서 열린 합수부 브리핑에서 안상돈 광주지검 차장검사는 "(아르바이트생이 추가로 있었던 것에 대해서는) 정확한 신원이라든지 회사와 의 관계를 확인해 보겠다"고 밝혔다. 검경 합동수사본부와 사고대책본부가 파악한 세월호 탑승 승무원은 모두 29명이 다. 이 가운데 20명은 생존이 확인됐고, 나머지 9명은 생사가 불분명하다. 그러나 인천시에 따르면 이 명단 외에도 방모(20), 송모(20), 오모(19)씨 등 3명의 승무원이 추가로 세월호에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모두 선사 고용 아르바이트생 신분으로 세월호에 탔다. 즉 전체 승무원은 29명이 아닌 최소 32명인 셈이다. 특히 명단에 빠졌던 방씨는 숨진 불꽃놀이 담당 승무원 김기웅(28)씨와 이종사촌 관계로 현재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다. 방씨는 수개월 전부터 세월호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송씨와 오씨는 다행히 생존해 인천 한 병원에 입원했지만 대책본부는 이들이 승무원으로 세월호에 탑승했다는 점을 파악하지 못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지난 28일 생존 승무원 20명 전원을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정작 합수부 명단에서는 이들이 누락된 것이다. 합수부는 송씨 등이 세월호 아르바이트생으로 확인되면 추가 조사할 방침이라고밝혔다. 관계당국은 승무원 명단 누락 이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생사 여부를 되묻는 등 혼선을 보였다. 검경 합동수사본부 한 관계자는 "29명 승무원 명단은 진도의 대책본부에서 받았으며 통지받은 것이라서 그 외는 파악 못하고 있다"면서도 연합뉴스에서 취재를 시작하자 "승무원에 포함되지 않은 아르바이트생이 4명 더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승무원 명단에서 누락된 아르바이트생이 정확히 몇명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합수부 관계자는 총 탑승자 명단을 다시 한번 확인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진도 사고대책본부는 "인천에 있는 해양경찰청 형사계에서 확인할 사안"이라고 빠져나갔다. 사고 초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도 구조자 수를 발표하는 데 계속 혼선을 빚으면서 대형사고 대책 마련에 치명적인 허점을 드러낸 게 아니냐는 여론의 집중 포화를 받은 적 있다. 한편 선사인 청해진해운 측은 연락이 닿지 않았다.
세월호 실종자 구조와 수색작업에 가장 큰 장애물로 조류가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29일 침몰 해역은 물살이 가장 센 사리 때(대조기5월 2일까지)에 접어들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세월호 침몰 14일째인 이날도 선체를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오후 5시 27분 맹골수도 부근 유속이 초속 2.4m까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선내에 쌓인 장애물까지 더해져 수색작업은 난항이 예상된다. ◇ 美 세이프가드함 도착다이빙벨 투입 재시도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정조시간인 이날 오전 2시께를 전후해 수색 작업을 재개, 선내에서 시신 4구를 추가로 수습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193명, 실종자는 109명이다. 사고해역에는 오전 한때 5㎜ 안팎의 비가 온 뒤 오후부터 그치고 파고는 0.51m, 풍속은 초속 711m가량일 것으로 예보됐다. 물 흐름이 멈추는 정조 시간은 오후 1시 50분, 오후 8시 18분 전후 1시간가량이 지만 사리 때는 정조 시간도 상대적으로 짧다. 전날 부산항에서 출발한 미국 해군 구조함 세이프가드함(3천300여t급)이 이날 오전 사고해역에 도착한다. 길이 78m 규모의 이 함정은 감압장비와 잠수장비, 고속보트(RIB) 등 수색에 활용할 수 있는 첨단장비를 싣고 수색 구조와 시신 유실방지 작업을 지원한다. 논란이 된 '다이빙 벨' 투입도 다시 시도한다. 알파 잠수기술공사 측은 이날 오전 6시께 실종자 가족, 일부 취재진을 태우고 팽목항을 떠났다. 이들은 사고해역에 도착한 뒤 낮 12시께 다이빙 벨 투입을 시도할 예정이다. ◇ 정홍원 총리 사의 표명 뒤 첫 현장 방문 정홍원 국무총리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지난 27일 사의를 표명한 뒤 처음으로 사고 현장을 찾는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으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 참석을 취소하고 항공편으로 진도로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리는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에 들러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으로부터 구조수색 상황을 보고받을 예정이다. 사고 14일째를 맞아 일각에서 선체 인양에 대한 논의가 조심스럽게 흘러나오는 만큼 이를 대비하기 위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날 해경과 전남소방본부 상황실을 압수수색한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압수물을 분석해 초기 대처가 적절했는지 살펴보고 있다. 수사본부는 업체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세월호 개조와 설계시공, 화물 적재, 구명장비 구입관리 과정 등에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종합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수사본부는 구조된 선원과 일부 승객들을 상대로도 침몰 당시 상황에 대한 진술을 받았다.
세월호 침몰사고 14일째를 맞은 29일 단원고 학생 3명의 발인이 진행되고 있다. 장례절차는 안산시내 3개 장례식장에서 열린다. 현재 안산에서는 학생 시신 1구가 장례식장에 안치돼 30일 발인을 앞두고 있다. 16일 사고로 학생 325명과 교사 14명 등 339명 가운데 학생 158명과 교사 4명(교감 포함) 등 모두 162명이 희생됐다. 학생 92명 등 100명은 여전히 실종상태다.
'투둑 투둑' 유족들의 눈물을 대신하듯 빗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여객선 침몰사고 발생 14일째인 29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안산실내체육관 임시합동분향소에서는 침묵 속에 분향소 이전작업이 진행됐다. 유족들은 실내체육관 한쪽 벽면에 설치된 제단에 모셔둔 자녀의 영정과 위패를 건네받은 뒤 임시분향소를 차례로 나섰다. 분향소 밖에는 일렬로 늘어선 경기도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안산시조합 택시 40대가 '근조' 띠를 두른 채 유족들을 기다렸다. 행여 빗물이 튈까, 흰 장갑을 낀 희생자 부모는 영정을 가슴에 끌어안은 채 택시에 올랐다. '안산개인택시조합'이라는 문구가 적힌 노란 조끼를 입고 가슴에 '근조' 리본을 단 택시기사들은 운전석에서 내려 고인과 유족에게 예를 표했다. 깜빡깜빡 비상등을 켜고 2㎞가량 떨어진 초지동 화랑유원지 제2주차장 공식합동분향소로 향하는 택시의 뒷모습은 마치 유족과 온 국민의 슬픔이 서려 있는 듯 보였다. 모두 159개의 영정과 위패가 옮겨지는 내내 임시분향소 안팎으로는 침묵만이 감돌았다. 유족들도 흐느낌 대신 아들딸들의 평안을 바라는 듯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경기도 합동대책본부는 여객선 침몰사고 후 안산실내체육관에 가로 40단, 세로 6단 규모의 대형제단을 설치해 임시분향소를 운영해왔다. 더 넓은 곳에 희생자들의 영정과 위패를 모시고, 많은 추모객의 방문을 위해 유족과 협의 끝에 화랑유원지 제2주차장으로 합동분향소를 옮기기로 했다. 영정사진과 위패를 비롯해 추모 문자메시지 수신 시스템과 추모객들이 손수 써서 붙여 놓은 추모글 메모지도 모두 옮겨진다. 가로 60m, 세로 42m, 높이 10여m 규모의 제단을 갖춘 합동분향소는 오전 10부터 조문객을 맞는다.
해양수산부와 해운업계가 선박 안전과 직결되는 선령(船齡) 통계마저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9일 통계청과 해양수산부의 선령별 선종별 등록선박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당국에 등록된 여객선 224척 중 선령이 30년을 넘긴 선박이 7대 남아 있다. 30년을 넘긴 여객선 7척이 여전히 폐선되지 않은 채 어느 연안 여객항로에서 운영될 수 있다는 의미다. 현행 해운법은 여객선의 사용 연한을 30년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 기간을 넘기면 안전상의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선령을 제한하는 것이다. 선박이 진수한 날부터 경과한 기간을 의미하는 선령은 선박의 기능과 안전성을 판단하는 중요 기준으로 해운시장에서는 관례적으로 5년 이내를 신선(新船), 20년 이내를 중고선(中古船), 20년 이상을 고선(古船)으로 구분한다. 30~35년 된 여객선은 4대로 총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모금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재해구호협회 등 5개 단체가 총 724억원을 모금하겠다고 안전행정부(안행부)와 광역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한 것으로 집계됐다. 행정당국은 기부금품을 모금하는 개인과 단체 중에 불법으로 기부금을 모아 사용하는 사례가 나올 수 있어 행정지도에 나서기로 했다. 29일 안행부 등에 따르면 전날까지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1천만원 이상 기부금을 모으겠다고 등록한 단체는 총 5곳이다. 사단법인 전국재해구호협회는 모집 목표액을 700억원이라고 밝혔다. 대한적십자사와 국민일보는 모집 목표액을 각각 10억원이라고 밝혔고 재단법인 바보의 나눔은 3억원, 사단법인 한국재난구호는 1억원을 모금하겠다고 신고했다. 현행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은 모금 액수가 10억원 이상일 경우에는 안행부에 등록하고 1천만원 이상의 모금을 할 경우에는 모집 지역과 목적, 금품의 종류, 목표액, 사용방법 등에 대해 계획서를 작성해 광역 시도에 등록하도록 정했다. 이 법률에 따르면 '기부금품의 모집'은 서신, 광고, 그 밖의 방법으로 금품의 출연을 타인에게 권유하는 행위를 말한다. 모집인은 기부금품을 공개된 장소에서 접수해야 하며 모집인은 금품 접수 사실을 장부에 적고 기부자에게 영수증을 내줘야 한다. 관계 당국은 모집과 사용 결과를 공개해야 하는데, 법률 위반이 의심되면 관계 서류와 장부를 제출받아 검사할 수 있다. 그러나 연예인 등이 어떤 권유도 받지 않고 기부하는 '자발적 기탁'의 경우에는 돈을 받은 단체가 따로 신고할 의무가 없다. 1천만원 미만의 모금 역시 마찬가지다. 이와 관련해 안행부는 기부 열기가 뜨거워지는 분위기를 틈타 불법으로 모금 활동을 벌이는 개인과 단체가 나올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안행부는 이에 따라 국민 성금을 모을 때는 등록을 하고 모집된 기부금품이 투명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하는 공문을 광역 시도에 내려 보냈다. 최근 안산 단원고 졸업생 학부모들도 승인 없이 기부금을 모으다 등록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모금 계획을 다시 세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행부 관계자는 "허가 없이 돈을 모은 개인과 단체에 대해서는 나중에 돈을 어떻게 썼는지 확인하기가 어렵다"며 "절차를 따르지 않는 모금 행위는 사회적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모금자나 기부자나 모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1천만원 미만을 모금하려고 계획했지만, 실제 모금 액수가 목표액을 넘어설 때에도 바로 등록 절차를 밟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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