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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초 시즌 말벌 조심하세요" 소방청, 벌 쏘임 사고 '주의보' 발령

매년 8월부터 벌초 시기 사이 벌 쏘임 사고가 집중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소방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7일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최근 전북지역에서 3년 간(2020∼2022년) 발생한 벌 쏘임 사고는 1346건이었다. 월별로는 8월이 424건으로 가장 많았고, 9월 377건, 7월 248건, 10월 128건, 6월 57건, 11월 44건, 5월 29건, 4월 25건, 12월 5건, 2월 4건, 3월 3건, 1월 2건 순이었다. 벌 쏘임 사고는 주로 7월부터 9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1346건 중 77.93%인 1049건이 이 시기에 발생했다. 이는 보통 장마가 끝나는 7월 말부터 기온이 본격적으로 상승하면서 주로 벌초가 이뤄지는 9월까지 벌들의 활동이 왕성해지기 때문이라는 것이 도소방본부 측의 설명이다. 벌 쏘임 사고로 인한 사망 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벌 쏘임 사고로 전국에서 29명이 숨졌으며, 2020년 7명, 2021년 11명, 2022년 11명이 벌에 쏘여 목숨을 잃었다. 이에 소방청은 지난달 30일 벌 쏘임 사고 ‘주의보’를 발령하고, 벌 쏘임 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소방 당국은 등산과 벌초 등 야외 활동 시 △흰색 계열의 옷 착용 △향수, 화장품, 스프레이 종류 사용 자제 △탄산음료나 달콤한 음료 자제 등을 주의 사항으로 꼽았다. 실제 국립공원관리공단의 말벌 공격성향 실험에 따르면 말벌은 검은색에 가장 강한 공격성을 보였으며, 이어 갈색과 빨간색, 초록색, 노란색 등 순으로 공격했다. 향수와 화장품, 스프레이 성분 등 후각적 자극을 주는 요소와 단 성분이 있는 음료 등에도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 관계자는 "벌에 쏘였을 경우 벌침 제거 후 쏘인 부위의 감염 방지를 위해 소독하거나 깨끗한 물로 씻고, 얼음주머니 등으로 찜질해야 한다"며 "하지만 말벌의 경우 신속히 119에 신고 후 1시간 이내로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 사회일반
  • 송은현외(1)
  • 2023.08.07 17:02

'펄펄 끓는 지구'...농도 전북 '식량 위기 시대' 선도해야

지구온난화로 인한 폭염과 극한 호우까지 내리면서 점차 기존 식량원이었던 농작물 재배가 어려운 환경이 되고 있다. 이같은 지구환경은 농도 전북엔 더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장기적으로 전북이 맞이할 '식량 위기 시대'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국제연합(UN) 사무총장은 지난달 27일 "지구온난화 시대가 끝나고 '끓는 지구(global boiling)', 지구열대화 시대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UN 산하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역대 지구 평균 기온을 일별로 분석했을 때, 지난달 6일이 17.08도로 가장 높았다. 또 이전 최고 온도는 2016년 8월 13일 16.8도였는데, 올해만 이 수치를 벌써 17번 넘어설 정도로 기온이 상승했다. 유례없는 폭염으로 인한 기온 상승은 수증기 증가로 이어져 비의 양이 늘어나고 잦은 폭우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같은 기후 변화는 기존 기후에 맞춰 재배하던 농작물 피해로 이어져 전통적인 농업기반 지역인 전북도에는 치명적이다. 실제 전북지역 농작물 피해는 올해 두 번의 호우 기간 모두 전국 최대 규모였다. 지난달 14일부터 16일까지 내린 비로 1만 6000ha에 달하는 농경지가 물에 잠겼고, 앞서 6월 25일부터 1일까지 내렸던 비는 2350여ha를 침수시켜 전국에서 가장 많은 피해를 입혔다. 전문가들은 전통적 농업지역인 전북이 더 극적인 기후 변화 속에서 농작물 피해로 인한 경제 손실을 넘어 지역사회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어두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 UN식량농업기구와 유럽연합, 미국 등의 후원을 통해 발간되는 '2022년 세계 식량 위기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 변화로 인한 높은 온도와 물 고갈, 가뭄, 홍수, 대기 중 이산화탄소 축적 등은 농작물 생산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하고 있다. 줄어든 농작물 생산에 따른 식량 가격 폭등이 ‘식량 폭동’과 같은 정치·사회적 불안을 초래하게 된다고 분석하고 있다. 오창환 전북대 지구환경과학과 명예교수는 기후 변화에 의한 곡창지대 파괴 위험도가 높아지는 이때, 전북지역이 단기적 해결책 마련과 더불어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앞으로 찾아올 '식량 위기 시대'에서 정치·경제·사회적으로 안정된 지역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제언했다. 오 교수는 “지난 코로나 사태는 지역 경제를 흔들어 놨지만, 돈으로 메꿀 수 없는 식량 위기는 지역 사회 붕괴를 일으킬 것이다”며 “먼저 현 수준보다 더 강화된 로컬푸드 장려책으로 전통적 관점에서 농업인들을 살리고, 전북 내에서 식량과 자본이 선순환하게 하는 시스템을 조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LED농업시설에 대한 투자를 통해 기후 변화에도 농업 생산량을 유지하게 하고, 장기적으로는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한 재생에너지 생산 및 사용 비율을 늘려야 한다"며 "생산된 에너지를 서울로 뺏기는 것이 아닌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이를 통해 전북이 기후 변화와 식량 위기 시대에서 자립해야 할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지역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사회일반
  • 송은현
  • 2023.08.07 16:57

잇따른 흉기 난동 사건 속 혼란 가중시킨 ‘범행 예고’...“엄중한 처벌 필요”

잇따라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이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킨데 이어 ‘범행 예고’ 게시물들이 일파만파 퍼지면서 혼란을 더욱 가중시켜 강력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과 ‘신림역 흉기난동 사건’ 등 이상동기 범죄, 일명 ‘묻지마 범죄’가 2주새 연이어 발생하며 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줬다. 하지만 정작 사회를 더 큰 혼란에 빠뜨린 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무분별하게 전파된 ‘범행 예고’ 게시글들이었다. 전북지역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 4일 오전 SNS와 대학 커뮤니티 및 지역 맘카페 등에 "5일 오후 6시에서 10시 사이에 전주시 천마산로에서 칼부림 예고가 올라왔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확산하기 시작했다. 경찰 조사 결과 한 경찰실습생의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밝혀졌지만,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와 페이스북 등 SNS에서는 주의를 요구하는 글이 잇따라 게시되며 시민들의 혼란을 부추겼다. 실제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전주시 완산구 내 편의점에서 미성년자가 칼 구매를 시도했다’는 이유로 신고가 접수될 정도로 불안감은 가중된 상태다. 한바탕 소동으로 이내 정리되는 듯 했지만, 한 번 잘못 퍼진 소문은 또 다른 소문으로 재생산돼 밤늦게까지 시민들의 불안을 키웠다. 같은 날 오후 “덕진공원과 송천동 사이에서 7세 아이와 20대 여성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10명이서 범행을 저질렀으며, 다음 타깃은 전주역임에도 경찰에서 쉬쉬해 기사가 나오지 않고 있다“는 내용의 메신저 캡처 사진이 퍼지기 시작했다. 해당 메신저방에 있던 A씨에 따르면 한 익명 커뮤니티에서 ‘송천동과 호성동에서 칼부림이 있었다’는 글을 보고 오인해 주고받은 메시지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익명 커뮤니티 글도 트위터에서 범행 예고글을 보고 작성했다는 내용이었다. 위와 같은 혼란은 전국에서도 이어지고 있으며, 경찰청에 따르면 ‘신림역 흉기난동 사건’ 이후 보름 사이에 최소 42건의 범행예고 게시글이 올라왔다. 혼란이 지속되자 경찰은 지난 4일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하고 전술장갑차와 경찰특공대 전술요원(SWAT) 100여 명, 경찰관 1만 2000여 명 등 경찰력을 전국 도심 곳곳에 배치했으며, ‘범행 예고’ 글에 협박 및 특수협박 혐의를 적용해 집중 수사에 나섰다. 윤희근 경찰청장도 긴급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무책임하고 무분별한 사이버상 흉악범죄 예고와 근거 없는 가짜뉴스에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지난 4일부터 6일 낮 12시까지 ‘범행 예고’ 게시글 작성자들을 검거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불특정 다수에게 공포심을 조장하고 사회 혼란을 일으키는 측면에서 사실상 테러와 마찬가지"라는 입장이다. 박종승 전주대학교 경찰학과 교수는 “실제 범행의사가 있다면 예고하지 않기 때문에 예고 글 대부분이 관심을 끌기 위한 목적일 뿐이다”며 “마치 ‘베르테르 효과’처럼 예고글로 관심이 끌리는 것을 본 다른 이들이 모방 범죄를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익명 뒤에서 사회 혼란을 부추기는 행위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통해 경각심을 일깨울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사회일반
  • 송은현
  • 2023.08.06 17:18

잼버리 성범죄 추정 사건 발생…세계연맹 “오해로 인한 것으로 판단”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약속으로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기대되던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성범죄 문제로 또다시 술렁이고 있다. 성범죄 피해를 주장하는 스카우트 전북연맹 소속 참가자들은 6일 조직위의 미온적인 태도를 지적하며 퇴영을 결정했다.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전북연맹 비마이프랜드 관계자는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연맹 소속 여성 지도자가 샤워하는 것을 외국인 남성이 훔쳐보다 발각됐다”며 “이와 관련 조직위 측에 조치를 요청했지만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일 오전 5시 20분께 발생했다. 당시 외국인 지도자 A씨가 전북연맹 여성 지도자가 있던 샤워실을 훔쳐보다 다른 남성 지도자에게 발각됐다. 전북연맹은 사건 이후 조직위 측에 해당 남성에 대한 강제 추방 또는 이동을 요청했지만 조직위의 조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전북연맹은 이 사건뿐만 아니라 열악한 야영장 환경 등을 이유로 결국 퇴영을 결정했다. 현재 해당 사건을 접수받아 조사 중인 전북경찰은 피혐의자인 A씨가 성적 목적을 가지진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성적 목적으로 샤워장에 침입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건 관계인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스카우트연맹 역시 해당 외국인 남성이 실수로 여성 샤워실을 사용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세계스카우트연맹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해당 문제를 조사한 결과 성인 남성 한 명이 실수로 여성 샤워실을 잘못 사용한 것으로 판명됐다”며 “심각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으므로 사안을 종결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연맹은 “A씨가 아침 일찍 여성 샤워 구역에서 혼자 샤워하고 있었다”며 “당시 부근에 있던 여성 스카우트 지도자가 남성에게 나가달라고 요청했고 이후 남성 동료를 불러 해당 A씨를 샤워실에서 내보내도록 도움을 요청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사 결과 사건은 오해로 인한 것으로 판단됐다”며 “샤워실에 있던 남성은 경고 조치를 받았으며 잼버리 행동 강령을 주지시켰다. 또 해당 남성은 이후 피해를 끼친 분들에게 서면으로 사과문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 사회일반
  • 문민주외(1)
  • 2023.08.06 17:16

새만금 잼버리 K-팝 콘서트, 11일 저녁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진행

문화체육관광부가 6일로 계획했던 새만금 잼버리 K-팝 콘서트를 오는 11일 저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새만금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용 인력과 이동 조건 등을 종합한 결과 퇴영식인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전주월드컵경기장 수용인원은 4만 2000명이며, 관중석 88%에 지붕이 설치돼 있다”며 “새만금에서 이동 시간은 대략 50분 정도로 여러 곳과 비교한 결과 적정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변경 이유를 설명했다. 박 장관에 이어 발표자로 나선 김관영 전북지사는 “사실 K-POP 콘서트 전후로 전북현대의 홈 경기가 예정돼 있었으나 홈 경기를 다른 구장으로 옮겨서 경기할 수 있도록 협조해준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를 전한다”며 “마지막 K-POP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특히 새만금 잼버리를 유치하고 준비한 전북도 입장에서 많은 걱정을 끼친 점에 대해 집행위원장으로서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행사의 잘잘못을 따지는 것은 뒤에 하더라도 늦지 않다. 도전과 개척, 화합이라는 스카우트 정신을 다시 한번 새기고 심기일전해 성공적인 잼버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새만금 잼버리 K-팝 콘서트 일정이 변경됨에 따른 출연진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박보균 장관은 “일부 변경이 있을 것”이라며 “더 화려한 행사가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BTS의 공연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3.08.06 15:39

새만금 잼버리 조직위, “6일 K-POP 콘서트 대안 검토 중”

오는 6일 개최 예정이었던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의 K-POP 공연이 계속된 폭염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5일 새만금 잼버리는 보도자료를 내고 “현재 계속되는 폭염으로 인한 온열환자 발생 및 안전 문제를 감안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K-POP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진행되는 부안군을 비롯한 전북 전역에 폭염 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또 전북 서부지역을 중심으로는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 현상까지 발생할 것으로 예보됐다. 새만금 야외 특설무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POP 콘서트’는 ‘문화교류의 날’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이 콘서트에는 아이브(IVE), 엔믹스(NMIXX) 등 국내 인기 그룹들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어서 잼버리 행사에 참가한 학생들의 기대를 모았다. 실제 한 일본 스카우트 대원은 “K-POP 아이돌 중 아이브와 BTS(방탄소년단)을 좋아한다”며 “내일(6일) 아이브를 실제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쁘다”고 말했다. 잼버리 조직위는 최종 콘서트 진행 여부에 대해 “구체적인 방안을 조속히 확정하여 알려드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3.08.05 19:38

영국·미국·싱가포르 조기 퇴영 확정... 기타 일부 국가는 잔류

영국·미국·싱가포르 등 3개 국가가 본격적인 퇴영 절차에 돌입했다. 6일 새만금 잼버리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영국을 비롯한 미국과 싱가포르가 잼버리 행사 조기 퇴영을 결정했다. 퇴영 사유에 대해 영국 스카우트 측은 성명을 내고 “전반적인 행사장의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라고 밝혔다. 미국 스카우트 측 또한 참가 청소년과 운영요원들이 폭염 속에 노출되면서 안전에 위협이 돼 이들의 안전을 지키고자 평택 미군 기지인 캠프 험프리로 이동한다고 전했다. 싱가포르 역시 폭염 등 비슷한 이유로 새만금을 떠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세 국가의 참가 인원은 영국 4600여 명, 미국 1500여 명 등 모두 6100여 명으로 5일 0시 기준 잼버리 대회 참가 153개국, 참가인원 4만 2493명의 14.3%에 달하는 규모다. 조기 퇴소 국가의 이동 일정은 참가 인원 규모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가장 많은 참가 인원이 있는 영국은 6일부터 7일까지 버스를 타고 순차적으로 서울로 이동한다. 이들은 서울 소재 호텔에 머물면서 오는 13일까지 추가 잼버리 일정을 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은 전날인 5일까지 행사 참가를 진행하고 6일부터 버스로 이동을 시작해 오는 11일까지 캠프 험프리에 머문다. 싱가포르 잼버리 대원 60여도 지난 5일부터 대전 유성구에 있는 수자원공사 인재개발원로 이동했다. 싱가포르 스카우트 대원들은 오는 9일까지 인재개발원에 머무르면서 잼버리 행사에 참여하고, 댐·정수장 견학과 대전·공주·부여의 주요 관광 행사·문화 체험 참여 일정을 계획 중이다. 주요 국가들이 조기 퇴영을 결정하면서 추가 국가들의 이탈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지만 아직 대부분의 국가들은 잔류 의사를 밝힌 상태다. 먼저 필리핀·아르헨티나·사우디아라비아 등 3개 국가가 계속 참여 의사를 타진했다. 지난 5일 필리핀 대표 단장 데일 코베라(아시아태평양 지역 의장)는 부안 새만금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현재 극심한 폭염 상태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우리는 이러한 자연환경을 최대한 받아들이고 행사가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게 지원하고자 한다”며 “극심한 폭염 상태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우리는 이러한 자연환경을 최대한 받아들이고 행사가 계속 운영될 수 있게 지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마리나 로스틴 아르헨티나 단장 역시 “잼버리 개최 직전 야영지에 많은 비가 내렸고 이후 폭염의 날씨로 위기인 상황을 잘 알고 있다”며 “지난 4년 동안 아르헨티나 스카우트는 행사를 착실히 준비해 왔고 향후 세계스카우트 연맹과 한국 정부 등은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 믿고 있다”고 전했다. 하마드 알라야 사우디아라비아 단장도 잔류 의사를 밝히며 “폭염과 같은 기후 환경은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사우디아라비아는 대한민국보다 더 덥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고 오히려 잼버리가 끝난 이후에도 2주간 한국에 더 체류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조직위에 따르면 스웨덴과 스위스, 벨기에, 네덜란드, 덴마크, 핀란드, 독일 등의 국가가 잔류를 결정한 상황이다. 다만 조직위는 조기퇴영을 결정한 국가에 대해서는 참가비 환불이나 호텔 숙박비용 지원 등에 대해서는 사전에 협의된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지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창행 조직위 사무총장은 “코로나 등 국가 차원에서 잼버리를 취소하지 않는 한 환불은 없고 이 역시 세계 스카우트 연맹 측에서 받아들인 바 있다”며 “다만 대한민국 정부에서 조직위 측과 별개로 인도적 차원으로 추가로 편의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3.08.05 17:08

한덕수 총리 "새만금 잼버리 중단 않고 계속 진행”

정부가 폭염 등을 이유로 영국을 비롯한 미국 등 주요 국가들이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를 떠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행사를 중단하지 않고 계속한다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5일 부안 새만금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잼버리 대회 운영 일정과 관련해 오늘 각국 대표단이 회의를 진행한 결과 대회를 중단하지 않고 계속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정부는 폭염을 고려해 새만금을 떠나 다른 지역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도록 권장하고 있다”며 “그런 분들에 대해서는 교통을 포함해 그에 필요한 지원을 충분히 제공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하듯 문화체육관광부와 지방정부는 한국의 산업, 문화를 잘 알 수 있는 영외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긴급 추가해 잼버리 대회 참가자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총리는 그간 계속 문제가 된 폭염 대책 부분과 불편한 편의시설에 대해서도 상당 부분 개선됐다고 부연했다. 그는 “직접 현장을 돌며 불시 점검한 결과 처음 지적하신 것보다 상당 부분 문제가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며 “만나본 참가자들도 개선에 대해 실감하고 있다고 이야기 한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국토교통부가 현장에 쿨링버스 104대를 추가 배치했으며 국방부는 1124평 넓이의 그늘막, 캐노피 64동을 설치하는 한편 의사 28명, 간호사 18명, 응급구조사 13명 등 총 60명의 의료 인력이 추가 투입되고 민간 대형 병원에서도 의료 인력이 지원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한 총리는 샤워·편의시설 청결 유지를 위해 700명 이상의 서비스 인력을 투입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아직 충분하다고 저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참가자들이 완전히 만족할 때까지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3.08.05 15:14

필리핀·아르헨티나·사우디아라비아 등 국가 “새만금 잼버리 계속 참여”

영국과 미국, 싱가포르 등 3개 국가가 폭염 등을 이유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를 철수하겠다고 밝히면서 다른 국가들 또한 도미노 이탈이 우려된 가운데 필리핀·아르헨티나·사우디아라비아 등 3개 국가가 계속 참여 의사를 타진했다. 5일 필리핀·아르헨티나·사우디아라비아 등 3개 국가 단장들은 오후 1시 부안 새만금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새만금 잼버리 행사가 종료될 때까지 야영지에 잔류한다”고 밝혔다. 먼저 401명 규모 스카우트 대원이 참석한 필리핀 대표 단장 데일 코베라(아시아태평양 지역 의장)는 “폭염으로 야영장과 영외 과정 등 행사를 진행하는 데 있어 걸림돌이 됐고 또 건강과 안전을 염려하게 만들었다”며 “하지만 세계스카우트 연맹과 한국 스카우트 연맹, 대한민국 정부는 긴밀히 협조해 이러한 문제를 타개하고자 의료시설과 의료인력, 그늘막 등을 제공했고 이러한 노력에 대해 필리핀 대표단은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데일 단장은 “현재 극심한 폭염 상태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우리는 이러한 자연환경을 최대한 받아들이고 행사가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게 지원하고자 한다”며 “다시 한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도움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전했다. 마리나 로스틴 아르헨티나 단장 역시 “잼버리 개최 직전 야영지에 많은 비가 내렸고 이후 폭염의 날씨로 위기인 상황을 잘 알고 있다”며 “우리는 아르헨티나 대원 70여 명의 안전을 위해 매일 아침 각국 세계스카우트 대표 회의에 참석하며 적극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까지 대한민국 정부와 지역 기관의 관심으로 다양한 개선이 이뤄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며 “지난 4년 동안 아르헨티나 스카우트는 행사를 착실히 준비해 왔고 향후 세계스카우트 연맹과 한국 정부 등은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하마드 알라야 사우디아라비아 단장도 잔류 의사를 밝히며 “폭염과 같은 기후 환경은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 등은 이러한 대규모 행사 주최국으로서 세계스카우트의 더 나은 미래 등을 위해 충분한 지원을 제공할 것임을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의 창시자인 베이든 파월이 처음 잼버리를 개최했을 때 음식, 에어컨 등과 같은 환경을 갖추지 못했다. 이전 잼버리에 비하면 우리는 나은 환경에 있다”며 “사우디아라비아는 대한민국보다 더 덥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고 오히려 잼버리가 끝난 이후에도 2주간 한국에 더 체류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는 155개국에서 4만 3000여 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폭염을 마주하면서 영국, 미국, 싱가포르 3개 국가 약 6000명 가량이 인원이 조기 퇴소를 결정했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3.08.05 14:18

냉동 탑차에 보관해 얼음물 지급한다고 하더니 뙤약볕에 보관?

정부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의 폭염 대책 일환으로 냉동 탑차에 보관한 얼음물을 지급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는 30도가 넘는 상온에 보관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부안군 새만금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앞으로는 중앙정부가 전면에 나서 직접적으로 단순히 (잼버리 조직위의) 요청받은 걸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나서서 문제가 무엇인가를 파악하고 먼저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지난 3일까지 잼버리 내 접수된 불편 사항은 크게 30여 가지 정도 된다며 대부분 해결됐거나 해결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폭염 대책으로 얼음물을 1인당 하루 5개씩 지급하는 것을 기본으로 무한정 공급한다는 것. 특히 이 장관은 잼버리 야영장 내 기온이 32도를 넘는 만큼 얼음물이 금세 녹을 수 있어 냉동, 냉장 탑차를 각 사이트에 배치해 냉장고처럼 이용, 얼음물을 수시로 꺼내 먹을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장에서 확인한 결과 생수들이 상온에 그대로 노출돼 있었다. 5일 델타구역 인근 스카우트 대원들이 숙영장으로 이동하는 길목에는 20개 묶음 500mL 생수병 수백 세트가 길거리에 놓여있었다. 이른 아침이었음에도 현장 기온은 30도, 체감 기온은 31도를 넘어서고 있었으며 물의 상태는 높은 기온 만큼 무척이나 뜨거운 상태였다. 당시 일부 참가국 운영요원들은 길거리에 그대로 놓인 생수병들을 차량에 실어 옮기고 있었다. 이에 얼음물을 지급받는다고 했는데 왜 상온 물을 가져가냐는 취재진 물음에 “잘 모르겠다”며 “어디서 얼음물을 받는지 몰라 가져간다”고 답했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3.08.05 10:50

떠날 채비 하는 국가들... 새만금 잼버리 중단 위기

정부가 전면에 나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도 안 돼 참가국들이 줄 이탈하면서 사실상 중단 위기에 놓였다. 5일 잼버리 각 참가국들에 따르면 영국은 새만금 잼버리 조기퇴소를 결정하고 이날부터 6일까지 이틀간 영국 참가 청소년을 비롯한 운영요원 4000여 명을 서울 소재 호텔로 이동한다. 조기퇴소 이유에 대해 영국 스카우트 측은 성명을 내고 “전반적인 행사장의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라고 밝혔다 다만 영국 스카우트 측은 애초 계획대로 서울에서 잼버리 경험을 계속하고 잼버리 행사가 폐막한 다음 날인 13일 귀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스카우트 대원 등이 철수한다고 밝히면서 이날 참가국들이 다 함께 모여 문화 교류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는 델타구역 내 영국 체험 공간에는 영국 대원들이 물품 등을 반출하는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문제는 영국 외에도 미국도 조기 퇴소 의사를 밝혔다는 점이다. 미국 스카우트 측 대원에 따르면 미국 스카우트는 전날 참가 청소년 대원들의 부모들과 운영요원 등에게 새만금 잼버리를 떠나 평택 미군 기지인 캠프 험프리로 이동한다는 이메일을 보냈다. 이메일에는 참가 청소년과 운영요원들이 폭염 속에 노출되면서 안전에 위협이 돼 이들의 안전을 지키고자 이동을 결정했다고 설명됐다. 평택 미군 기지 이동 시점에 대해 미국 스카우트는 일단 이날까지 행사 참가를 진행하고 6일부터 본격적인 이동을 시작해 오는 11일까지 캠프 험프리에 머문다고 부연했다. 이 밖에도 싱가포르 역시 퇴영을 확정했다. 또 벨기에 대사관도 인천 소재 대형시설에 스카우트 대원들을 수용할 수 있는지 문의하는 등 철수 의사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이들 세 개 국가 외에 다른 국가들의 조기 퇴소 움직임은 없는 분위기다. 일본 한 스카우트 참가 대원은 “영국과 미국이 철수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아직 일본을 비롯한 다른 국가가 철수한다는 이야기는 못 들었다”고 말했다. 호주 스카우트 참가 대원 역시 “다른 국가들이 철수한다는 이야기는 못 들었다”며 “호주도 아직 철수 이야기는 없지만 추후 알 수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문제는 철수 의사를 타진한 국가들이 주요 참가국들이면서 향후 추가 참가국들이 도미노처럼 이탈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세계스카우트 연맹 측은 전날 성명을 통해 “조직위 측에 예정보다 일찍 행사를 종료하고 참가자들이 본국으로 출발할 때까지 지원할 수 있는 대안을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우리는 한국 정부 등에 추가적인 재정 및 인력 동원에 대한 약속을 존중하고 참가국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5일 오후 3시께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정례 언론 브리핑을 통해 잼버리 운영 상황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3.08.05 10:14

한덕수 총리, “잼버리 걱정 많아... 대한민국 정부 전면 나서 대회 진행”

본격적인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시작된 가운데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속출하고 부족한 시설에 대한 비판이 계속 일면서 정부가 직접 잼버리를 진행하겠다며 진화에 나섰다. 그간 잼버리 대회는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스카우트연맹 등으로 구성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조직위원회에 의해 진행되어 왔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4일 오후 부안군 새만금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금부터 대한민국 중앙정부가 전면에 나서서 마지막 한 사람의 참가자가 새만금을 떠날 때까지 안전관리와 원활한 대회 진행을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2023 세계 잼버리대회 진행 과정서 뜨거운 날씨로 온열질환이 다수 발생하고 일부 시설이 미비해 걱정하시는 국민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국방부를 비롯한 모든 중앙부처와 다른 지자체들이 합심해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와 전라북도를 지원하고 세계스카우트연맹과 적극 소통하면서 남은 일정을 잘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부는 오늘 대통령님 지시로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예비비 69억 원을 의결했다”며 “행정안전부도 어제 특별교부세 30억 원을 긴급 지원, 현장에서 필요한 물품을 적시에 충분히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58개국에서 찾아온 청소년과 학부모, 선생님 4만 3000분이 안심하실 수 있도록 대한민국 정부가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함께 브리핑에 배석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시행 초기부터 지난 3일까지 접수된 시행 사항에 대한 부족한 점이 30가지 정도였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현재 다 해결을 했거나 내일 사이 조치가 완료될 예정이며 추가로 제기되는 불편함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파악해 해결할 예정이다”고 부연했다. 특히 이 장관은 잼버리의 시행 전후로 계속 제기된 미비한 시설물 등에 대한 지적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이유에 대해 “그동안에는 주로 여성가족부와 전라북도가 주축이 돼서 해왔던 것”이라며 “나머지 정부 부처는 조직위원회에서 요청하는 것에 대해서 지원하는 정도에 그쳤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는 중앙정부가 전면에 나서 직접적으로 단순히 요청받은 걸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나서서 문제가 무엇인가를 파악하고 먼저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전 세계에 계신 스카우트 대원들의 부모님과 관계자 여러분께서는 대한민국 정부를 믿고 이제는 안심하셔도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3.08.04 19:34

‘잼버리 참가자 61% 만족’... 정부, 잼버리 온열질환 발생 예방, 관련 대책 추가 추진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현장에 계속된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자 정부가 추가 폭염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4일 오전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프레스 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잼버리 조직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참가 인원은 155개국 4만 2953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하루 병원 내원자 수는 1486명이며 이 중 벌레물림 환자가 383명, 피부 발진 환자가 250명, 온열증상자가 138명 등이다. 참가자 중 코로나19 확진자는 28명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퇴영자는 지도자 1명과 대원 1명 등 2명으로 퇴소 사유는 개인 사유라고 조직위는 설명했다. 계속해서 잼버리 내 33도를 넘는 폭염이 계속되자 조직위는 기상 상황을 고려해 프로그램 일부를 축소하고 탄력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먼저 이날 운영 계획이었던 개척물 만들기, 세계미로탈출 등 활동량이 많은 프로그램은 폭염을 이유로 운영을 중지하고 실내 또는 델타지역 프로그램 등으로 대체 운영된다. 또 뮤트댄스, 신생에너지 체험 등 에어컨이 나오는 프로그램과 영외 프로그램은 직소천 수상활동, 영상테마파크 민속활동, 고사포 해양활동 등 9종은 정상 운영된다. 아울러 지역연계 프로그램 중 현대자동차 완주공장 견학은 회사 사정으로 다음 주로 연기되고 이 외 나머지 29개 프로그램은 정상 운영될 예정이다. 정부는 추가 폭염 대책으로 군의 협조를 받아 참가자가 쉴 수 있는 그늘막 추가 설치와 기존 덩굴터널의 이용 편의를 위해 바닥을 평탄화 작업을 진행한다. 야간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영지 내 조명도 오늘 추가 설치한다. 특히 냉수를 탑재한 냉장냉동차 10대와 냉동생수를 1인당 1일 5병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참가자 전원에게는 쿨링 마스크, 모자, 자외선차단제, 아이스팩 및 얼음, 염분알약 등 개인용 폭염대비 물품을 지급해 폭염피해를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온열증상자가 머물 수 있도록 적십자사와 협의해 냉방시설과 침상을 갖춘 휴식용 버스 5대를 확보해 현재 2대가 현장에 배치됐으며 에어컨을 가동하는 쿨링 버스 130대도 이날 배치할 예정이다. 의사 23명을 이날까지 추가 배치하고 오는 5일에는 14명을 추가로 투입한다. 5개소의 잼버리 클리닉은 자정까지 운영 시간을 연장한다. 샤워장과 화장실 등은 수시로 정비하고 청소 인력을 기존 70명에서 542명으로 확대하며 모기, 파리 등 해충구제를 철저히 하기 위해 방제인력을 추가 투입했다. 세계스카우트연맹 측은 참가자들이 새만금 잼버리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고 전했다. 세계스카우트 연맹 제이콥 머레이 이벤트 국장 겸 공동 종합 상황 실장은 “매일 하루가 종료되고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참가자 61%는 매우 만족 또는 어느 정도 만족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으며 오직 8% 참가자들만 매우 불만족하다고 답변했다”고 설명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번 세계 잼버리 행사에 대해 여러 대사관 측에서도 우려가 많으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우려사항에 대해서는 앞에 말씀드린 것처럼 조치했거나 계속 조치 예정이고 주한외교단과는 외교부와 협력해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가 안전하게 잘 끝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 있는 자세로 안정적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3.08.04 14:03

잼버리 온열질환 속출... 조직위 “크게 걱정할 상황 아냐”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폭염이라는 악조건 속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일부 시민사회단체에서는 행사의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세계스카우트연맹 측과 매일 회의를 하고 있고, 세계연맹 가이드라인에 따라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온열질환자 대부분은 경미한 수준으로 크게 걱정할 상황은 아니다”는 입장이다. 3일 잼버리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전날인 2일 오후 8시부터 진행된 개영식 행사장 내에서 온열질환 및 부상자 등 모두 138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138명의 환자 중 온열질환자는 108명, 두통 10명, 피부질환 8명 등 기타 환자 30명이다. 이날 하루 누적 온열질환 및 부상자(집계 중)는 1000명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는 이들의 증상이 모두 경증으로 현재 2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야영지로 복귀했다고 전했다. 2명은 본인들 의사에 따라 병원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현재 전북지역에 무더위가 계속 예보된 상황에서 2일 기준 158개국 4만 3000여 명의 참가자들이 입영한 상태이기 때문에 향후 온열질환자가 더욱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잼버리가 운영되고 있는 부안군 하서면의 기온은 34.6도로 폭염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북 대부분 지역의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가는 등 매우 무더운 상황이 계속되고 전북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 현상까지 발생할 것으로 예보한 상태다. 이에 대해 최창행 새만금잼버리조직위 사무총장은 “세계스카우트연맹 측과 논의를 했는데 (온열질환자 발생이)충분히 예견된 것이고 통상 8월에 일반적인 행사를 할 때도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예상보다 크게 벗어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다만 조직위는 세계스카우트연맹 측과 논의한 결과 현재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수상 활동, 버스로 이동이 보장된 14개 시·군 프로그램 등 일부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더위에 취약할 것으로 보이는 영내 활동은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온열질환의 경우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문제가 없기 때문에 참가자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추가로 마련하고, 5개 허브클리닉 내 냉방 장치를 추가 설치하는 한편 전북대병원 등 5개 협력병원과도 협조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온열질환자 다수 발생에 따른 의료진의 피로감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돼 의사 30명, 간호사 60명 등 군 의료인력을 추가로 배치하기로 했다. 최창행 사무총장은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을 각오하고 그런 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야영 생활을 하는 것”이라며 “안전에 치명적인 상황이 아니면 잼버리를 계획대로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직위 측은 지난 2일 잼버리 개영식에서 138명의 다수 환자가 발생해 그에 따른 소방본부의 축하 행사 중단 요청을 무시한 채 행사를 강행했다는 비판과 관련 “갑자기 행사를 중단하면 청소년들에게 큰 혼선을 줄 수 있어 불꽃놀이만 중단했다”고 해명했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3.08.03 21:48

"덥지만 그들은 강했다" 폭염 맞선 잼버리 대원들

“폭염, 진흙 우린 개의치 않아요. 이런걸 이겨내는 게 바로 스카우트 대원이죠.” 폭염 등으로 큰 사고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잼버리대회 중단 및 외부행사 일절 취소 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과 달리 새만금 스카우트잼버리에 참여한 세계 청소년들 대부분은 폭염 등 외부 요인에 굴하지 않고 그들만의 스카우트 축제를 즐기고 있다. 3일 오전 11시 30분께 새만금 잼버리 델타구역 현장은 많은 세계 시민들로 붐볐다. 델타구역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가 대원부터 운영요원, 그리고 기타 민간 방문객 등이 세계 각국에서 마련한 체험 공간과 음식들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이날 세계스카우트연맹 측은 폭염으로 인한 대회 참가 청소년들의 안전을 고려해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조직위에 일부 야외 프로그램 등을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조직위는 일부 참여 프로그램을 중단했고 그로 인해 스카우트 대원을 비롯한 운영요원들은 프로그램을 대신해 체험과 다양한 외국 음식을 경험할 수 있는 델타구역으로 몰렸다. 당시 현장은 체감온도가 33도를 넘을 정도로 무더웠지만 델타구역에 있는 각 국가에서 모인 시민들은 무더위에도 서로 미소로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이날 벨기에 체험관에서 사이클 체험을 진행하고 있던 독일 출신 잼버리 참가 대원 베르타(17) 양은 “체험관을 통해 다양한 경험과 활동을 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며 “독일보다 더운 날씨에 땀을 많이 흘려 다소 불편함이 있긴 하지만 스카우트 묘미가 경험이라고 생각돼 괜찮다”고 함박 웃음을 지었다. 비슷한 시각 독일과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의 국가가 함께 운영 중인 운영부스도 많은 세계인들로 붐볐다. 내부에는 각 국별로 스카우트 의료, 문화, 음식 등이 안내되고 있었다. 독일 부스에서 테이블 축구 게임을 즐기는 이들의 얼굴에는 땀이 계속 흐르고 있었지만 환호성과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바로 옆 스위스 부스에서는 안내원이 스카우트식 이름짓기 체험을 진행하고 있었다. 스위스에서는 스카우트 대원들이 본명을 대신해 스카우트식 이름을 짓는 문화가 있는데 스카우트식 이름을 갖게 되면 용기를 얻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고 한다. 이러한 문화에 대해 색다르다며 흥미를 느끼는 외국인도 많았다. 이탈리아에서 자원봉사자로 온 점벌트(51) 씨는 “덥기는 하지만 못견딜 정도는 아니다”면서 “다른 나라 스카우트 문화를 경험할 수 있어서 새롭고 흥미롭다”고 말했다. 텔타구역 내에는 다양한 국가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 외에도 외국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도 마련돼 있는데 외국인들은 여러 국가의 음식을 맛볼 수 있었다며 즐거워했다. 터키에서 온 베나즈(40) 씨는 “관광으로 이번 잼버리에 참여했는데 정말 다양한 세계 음식을 먹고 경험하면서 특별한 추억을 갖게 됐다”며 “비록 무더위로 인한 피로감이 있긴 하지만 즐거운 마음에 또다시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마주한 스카우트 잼버리 대원을 비롯한 운영요원들은 무더위에 힘들긴 하지만 스카우트 활동이 다양한 국가와의 문화교류, 그리고 우애를 나누는 행사인 만큼 즐거운 마음이라고 입을 모았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3.08.03 18:52

경기전·향교도 '북적'⋯전주에 푹 빠진 세계 청소년들

#1 "같은 동양국가인데도 사뭇 다른 한국의 전통문화가 매력적인 것 같아요. 어제 먹고 싶은 한국 음식 리스트를 뽑아놨습니다. 오늘 마음껏 먹고 즐기다 갈 생각입니다"- 대만에서 왔다는 린창하오(16) 군. #2 "서울에선 한국이라는 나라에 왔다는 게 실감이 잘 안났어요. 이곳 전주 한옥마을에서 한국의 전통 문화를 직접 체험하니 신기하면서도 나중에 겨울에도 와보고 싶단 생각이 듭니다" - 이집트에서 온 수닐 아니카(14) 양. 3일 오후 2시. 전주시 완산구 한옥마을에 낯선 손님이 찾아왔다. 형형색색의 스카프와 정갈한 단복을 갖춰 입은 외국인이 중심거리인 태조로 곳곳을 누비며 한옥마을에 활기를 더한 것이다. 이들은 1일부터 부안군 새만금에서 열린 '제 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석차 세계 각국에서 온 스카우트 대원이었다. 전주시는 지난 2일부터 잼버리 참가 대원들을 맞이해 전주 한옥마을을 둘러보고 한복을 입어보는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시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전주를 찾은 세계 청소년들이 한국 전통문화의 우수성과 다양성을 몸소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엔 덴마크, 일본, 이집트, 대만 등 5개국에서 279명의 스카우트 대원이 참여했다. 이들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경기전, 향교, 오목대 등 한옥마을 대표 관광지에서 스탬프를 모아오면, 경기전 앞에 설치된 부스에서 풍년제과 상품권을 지급받는 '스탬프투어'에 참여했다. 오후 3시 쯤 부스에 있던 자원봉사자에게 물어보니, 이미 200여 개의 상품권이 발급될 정도로 참가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경기전 입구부터 향교까지 한옥마을 거리 곳곳엔 스탬프를 찍기 위해 지도를 살펴보며 분주한 발걸음을 옮기는 잼버리 대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가까운 대만부터 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까지 다양한 국가에서 전주로 모여든 이들은 이색적인 한국 전통문화가 신기한 듯 난생 처음 보는 광경을 휴대폰에 담느라 정신이 없어 보였다. 이날 체감온도가 34도에 육박하는 찜통 더위 탓에 그늘 아래 쉬고 있는 대원도 여럿 있었지만, 대부분이 밝은 표정으로 경기전 내 이성계 어진을 감상하는가 하면, 족욕이나 양궁쏘기 등 다양한 체험 문화를 즐기며 전주의 매력에 푹 빠진 모습이었다. 웃음꽃이 핀 건 잼버리 참가 대원만이 아니었다. 전주의 맛과 멋을 즐기기 위해 거리를 가득 채운 수백 명의 세계 청소년 덕분에 한옥마을 상인들도 '관광 특수'를 누렸다. 한옥마을의 한 떡갈비집 사장은 "평일 낮엔 주말에 비해 절반 가까이 손님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어제부터 보이스카우트 복장을 한 아이들이 가게를 많이 찾았다"며 "지금까지 스카프를 두른 대원들이 적어도 100명 가까이 온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한편, 이번 체험프로그램은 오는 10일(6일 제외)까지 이어진다. 시는 총 50여 개국, 3200여 명의 참가인원에게 문화공연, 한복체험, 전통공예체험 등을 제공해 전주의 매력을 알릴 예정이다.

  • 사회일반
  • 이준서
  • 2023.08.03 18:20

현장 상황 열악, 새만금 잼버리 '망신 축제' 전락 위기

연일 계속되는 가마솥 찜통더위에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들의 건강·안전문제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는 가운데, 조직위의 운영 미숙으로 인한 열악한 현장 상황이 해외 참가단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나라 망신'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1일 벨기에 잼버리 대표단이 운영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물웅덩이 위에 텐트를 세우고 있는 한 참가 대원의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사진을 보면 새만금 잼버리 야영장 곳곳엔 물웅덩이가 산재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잼버리에 참가한 스카우트 대원들은 늪지나 다름없는 곳에 텐트를 세우고 10박을 보내야 하는 셈이다. 해당 사진을 본 벨기에 스카우트 대원 부모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잼버리가 아니고 머드 축제 같다", "습지에 잼버리를 왜 하는 거냐", "저런 곳에 2주 동안 있어야 한다니 아이들의 건강이 우려된다" 등 댓글이 쇄도한 것. 잼버리 야영장 관련 침수 문제는 지난해부터 줄곧 지적됐다. 새만금 일원은 물이 잘 빠지는 황토·마사토 등이 아닌 고운 모래로 땅을 메운 간척지인 탓에 원활한 배수가 어려운 환경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기록적인 장맛비가 쏟아지자, 이대로 물이 고인 늪지에서 잼버리를 개최해도 되겠느냐는 지적이 지역 사회를 중심으로 나오기도 했다. 잼버리 조직위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잼버리 영지에 대형 창고형 매장에서 사용되는 팰릿 10만 개를 배치했다. 참가 대원들에겐 입영 시 팰릿을 텐트와 케이블 타이로 고정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근본적인 해결책과는 거리가 멀었다. 새만금 일원은 간척지라 지반이 불안정한 데다 이미 대부분이 늪지로 변한 탓에 팰릿을 이용한다고 해도 여전히 텐트 고정 자체가 어렵다. 게다가 텐트를 설치한다고 해도 물웅덩이 속에서 모기 등 갖가지 해충에 무방비로 노출돼있는 상황이다. 현장에선 조직위의 구체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잼버리에 참가한 스카우트 대원을 돕는 IST(International service team)로서 전날부터 활동하고 있다는 A씨는 "늪지 위에 겨우 텐트를 설치해도 고정 팩이 풀리는 게 일쑤고 매일 밤마다 물웅덩이에서 파생된 모기에 고생하고 있다"며 "현재는 폭염으로 물웅덩이가 대부분 마른 상태지만, 이번 주말부터 다시 비가 온다는데 걱정이 크다. 주최 측의 뚜렷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 사회일반
  • 이준서
  • 2023.08.03 16:01

잼버리 개영식 축하공연 온열질환자 80여 명 발생...소방당국 공연 중단 요청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개영식에서 참가자 수십 명이 고온에 노출돼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3일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인 2일 오후 10시 33분께 잼버리 개영식이 진행된 집회장에서 다수의 환자가 발생했다고 신고됐다. 이에 소방본부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구급활동에 나섰다. 발생한 환자는 모두 88명으로 온열질환자가 50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왼쪽 발목 골절 의심 환자 1명을 포함한 기타 환자 38명이 발생했다. 3일 오전 9시 기준 대부분의 환자는 잼버리 야영지로 복귀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본부는 2일 진행된 개영식 행사 후 진행된 축하행사에서 밀집된 인원들이 장시간 고온에 노출되면서 온열질환 등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십 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등 상황이 악화되자 소방본부는 같은 날 오후 10시 54분께 조직위에 축하공연 행사 중단을 요청했다. 또 야영장과 인접한 부안과 고창, 김제경찰서에는 모든 경찰력을 동원하는 ‘갑호비상’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잼버리 조직위는 “공연관람 중 경증 온열탈진환자 등 50여 명이 발생했고 중증 환자는 없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3.08.03 09:13

지영미 질병관리청장, “엔데믹 아니야, 1년에 한 두 번 크고 작은 유행 반복 예상”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하향 조정하는 것에 대한 일부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전문가 자문을 거쳐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2일 지 청장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에서 “현재의 방역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코로나19를 4급 감염병으로 전환하기 위한 준비를 착실히 이행해 나가겠다”며 “코로나19 4급 전환 시점을 국내외 유행과 방역 상황 등 종합적인 여건을 면밀히 고려하고 전문가 자문을 거쳐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4급 감염병으로 전환되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 등 일부에 남아있던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전환돼 사실상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전히 해제된다. 문제는 의료기관 등의 경우 감염취약자들이 밀집해 있기 때문에 자칫 코로나19 확산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다. 이에 대해 지 청장은 “병원급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의 마스크 의무 해제 여부는 고위험군 보호를 염두에 두고 심도 있게 검토해 다음 주에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지 청장은 향후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인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보이나 크고 작은 유행이 반복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우리 사회에 큰 위협을 다시 초래할 가능성은 낮지만 아직까지 완전한 엔데믹은 아니다”며 “앞으로도 당분간 1년에 한 두 번 크고 작은 유행이 반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확진자가 증가하는 지금 다중이용시설과 대중교통 등 다수가 밀접한 공간에서는 다시 마스크를 자율적으로 착용해 주실 것을 권고드린다”고 덧붙였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3.08.02 16:35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