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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인 찍힐라 쉬쉬~' 신종플루 환자 확진판정 기피

중·고교에 이어 초등학교의 개학이 본격화됐으나 정부의 신종플루 정책이 방역·차단에서 조기치료 중심으로 바뀌면서 일선 학교와 교육당국의 신종플루 상황파악이 어려워지는 등 많은 한계점이 우려된다.도교육청은 적극적인 방역·차단을 위해 손소독기와 체온계 등의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대부분의 의료기상사들이 '재고없음' 상태여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27일 신종플루 상황파악과 관련,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환자 사례들이 상황보고에는 빠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확진판정을 받기 위해서는 8만여원을 추가로 지불해야 하고 확진에 따른 낙인효과 등의 부담이 뒤따르기 때문에 일부 환자들이 양성반응 이후에 확정판정을 생략하고 치료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병의원 등에서도 확진판정 검사장비 및 능력의 한계, 1일 이상 소요되는 시간의 부담 등을 이유로 확진판정을 적극적으로 권장하지 않고 있다. 일부 의사들은 "확진판정이라는 것은 신종플루에 감염됐다는 것을 확인하는 절차에 불과하다"며 "신종플루 증상이 있어 약을 먹고 증상이 호전된다면 굳이 확진판정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그러나 학교 및 교육당국의 입장은 의료계와는 다르다. 신종플루 감염자를 정확히 파악해 다른 학생들과 격리시켜야 하지만 확진판정을 받지 않을 경우 보건소나 학교 등에 보고되지 않기 때문에 환자를 가려낼 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일부에서는 다음주까지 대부분의 초등학교들이 개학을 하고나면 환자수가 급속히 증가할 수도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이에따라 도교육청은 다음주부터 '등교 때 발열검사' 등을 통해 방역·차단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으로 장비구입에 나서고 있지만 발열검사에 필요한 체온계는 시중에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곳 저곳의 의료기 상사들에 문의했으나 재고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어렵게 한 곳을 알아냈지만 귓속형이 아닌 이마형 체온계는 고작 2개만 있었다"고 말했다.도내에서는 27일에도 2명의 학생환자가 추가로 발생했으며 익산 여산초는 28일로 예정됐던 개학일을 9월 1일로 연장했다. 집단적으로 환자가 발생해 휴업했던 전주의 모 여고는 28일부터 정상 등교한다.

  • 보건·의료
  • 이성원
  • 2009.08.28 23:02

폐렴백신 품귀현상에 일부 병원서 '바가지'도

신종플루 감염 불안감이 커지면서 도내 병원과 보건소에 폐렴백신(폐구균백신)을 찾는 이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국내 신종플루 사망자 2명이 모두 폐렴 합병증으로 숨지면서 폐렴백신을 찾는 것. 도내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재고가 바닥나는 등 품귀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27일 전북대병원과 전주시보건소, 전주시내 소아과와 내과병원 등에 따르면 2주전부터 폐렴백신을 찾는 이들이 급격히 늘어나 현재는 대부분 병원에 재고가 없는 상태다.전북대병원은 평소 폐렴백신을 한 달에 10차례 미만 투여했지만 최근 들어 하루 10여 차례 투여로 늘어나 백신이 동났고 재고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전주시보건소에도 최근 들어 "폐렴백신이 있느냐", "폐렴예방주사를 맞아도 되느냐"는 등의 문의전화가 하루 30여건 가량 걸려오고 있으며 일선 소아과와 내과병원도 폐렴백신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폐렴백신 문의는 주로 노인들과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들이 하고 있으며 간혹 30~40대의 문의도 있다고 한다.하지만 전문가들은 폐렴백신은 신종플루 예방과는 무관하며 노인과 만성질환을 앓는 이들에게만 효과가 있다며 폐렴백신에 대한 입소문이 부풀려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전북대병원 호흡기내과 이양근 교수는 "폐렴백신은 65세 이상이거나 당뇨, 폐, 신장질환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분들이 맞으면 좋겠지만 젊은 사람들은 접종 필요성이 크지 않다"며 "폐렴백신은 폐구균에 대한 예방주사지 폐렴을 일으키는 전체 균에 대한 것은 아닌데 시민들이 오해하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폐렴백신은 비급여 항목으로 대체로 4만원이지만 일부 병원에서는 10만원을 받는 등 병원마다 편차도 커 공포마케팅의 한 일환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최근 7살, 4살 두 아들에게 폐렴백신을 접종시킨 회사원 배모씨(32)는 "아내가 주변에서 폐렴백신을 맞으면 좋다는 말을 듣고 와 조르기에 전주의 한 소아과를 찾아 1명당 10만원을 주고 주사를 맞혔다"며 "신종플루 감염 불안감 때문에 온 것을 의사가 알았을 텐데 자세한 설명은 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 보건·의료
  • 임상훈
  • 2009.08.28 23:02

[생활과 건강] 불면증

마치 해가 뜨고 지는 것에 따라 낮과 밤이 반복되는 것처럼, 사람은 각성과 수면을 반복하며 살아간다. 인간의 삶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수면은 그냥 눈을 감고 활동을 쉬는 시간이 아닌 신체적으로 회복하고, 나쁜 감정을 정화하고 상쾌한 기분을 갖게 해주며, 낮 동안의 정보들을 정리하고 기억하는, 각성 동안의 활동 못지않은 중요한 시간이며, 각성 동안의 활동을 준비하는 시간이라 할 수 있다.잠이 들지 않는 어려움은 누구나 겪어본 일일 텐데, 낮 동안에 평소보다 커피를 많이 마시거나 고민스러운 일이 있을 때 잠이 오지 않거나, 텔레비전을 보다 새벽이 되어 잠에 들지 못하는 것 같은 경우는 누구나 흔히 겪는 일들이다. 병원에서 만나는 환자들의 많은 수가 밤에 잠이 잘 들지 않는다거나 자다가 자주 깨거나 깊은 잠을 자지 못한다거나 새벽에 너무 일찍 깨어서 다시 잠에 못 드는 등의 수면과 관련된 증상을 호소한다. 물론 다음날 상쾌한 아침을 가지지 못하는 것, 일하는데 항상 피곤하고 능률이 오르지 않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인체에서는 낮 동안에 기(氣)가 신체의 겉을 흐르면서 감각기관과 운동기관이 작용하도록 하니 깨어서 활동하고, 밤이 되면 신체의 내부로 들어가 장부를 흐르므로 잠이 들게 된다. 흔히 나이가 들면 수면 시간이 줄어드는데 기혈이 쇠퇴하여 오장기능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위기가 내부로 순행을 잘 하지 못하므로 숙면하지 못하는 것이다. 따라서 기혈이 쇠약해지기 쉬운 중년의 시기나 기혈이 크게 소모된 노년의 시기에 불면이 생기기 쉽다.과학기술이 발달하고 복잡한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은 전기기구, TV, 인터넷의 발달과 교대근무 등의 환경으로 인한 수면과 관련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불면증은 유병율이 인구의 17% 정도로 매우 흔한 질환이다.불면증은 치료와 함께 자신의 수면환경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한데, 일반인의 수면건강을 위해서도 중요한 내용이다.규칙적인 기상시간을 지키고 불규칙한 낮잠을 피하고 아무 때나 드러눕는 것을 피해야한다. 수면을 취할 때는 조용하고 편안한 환경이 중요하며, 낮 동안의 적당한 운동과 활동을 유지하는 것, 잠자기 전 따뜻한 샤워는 도움이 될 수 있다. 저녁시간의 심한 운동이나 술을 마시는 것은 수면에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피해야하며, 잠자기 전 물을 마시는 것도 방해가 될 수 있다. 잠이 안와 초조하거나 화가 날 때 자꾸 자려하지 말고 일어나 불을 켜고 침실을 나와 무언가를 해보고 잠이 올 때 들어가 가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잠을 적게 잤다 해도 다음날 아침에 기상하는 것이 필요하다.잠에 들지 못하고 깊은 잠을 자지 못해 다음날의 활동에 영향이 크다면 앞서 소개한 수면 환경의 개선과 함께 치료적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김락형 교수(우석대부속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김락형교수는우석대 한의학과 졸업, 한의학박사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 교육이사우석대 한방신경정신과 교수

  • 보건·의료
  • 전북일보
  • 2009.08.28 23:02

[생활과 건강] 급성 심근경색증

44세의 홍길동씨. 택시 운전기사로 오붓한 가정을 이루고 바쁘고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다. 3일에 한번은 꾸준히 동료들과 함께 운동을 하였고 사실 나름대로 건강에는 자신이 있다고 생각했었다. 물론, 하루 12시간 정도를 앉아서 운전을 하고 심하게 담배를 피우는 동료들과 함께하는 생활을 했다. 하지만 운전하는 동안에는 다른 기사들보다 손님을 더 태우려고 더 열심히 운전을 하였고, 식사는 간단하게 해결하면서 불규칙한 생활을 하게 되었다. 한 살이라도 젊을 때 고생하자 생각하고 열심히 살아 왔다.그러나 한 달 전. 전날도 역시 야간 운전을 하느라 저녁이 늦어 야식으로 때우고 있는데 갑자기 가슴이 답답하면서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체했나 싶어서 소화제를 먹어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운전 중에 통증은 점점 목까지 치밀어 오르면서 턱과 양쪽 어깨까지 전이가 되었다. 마침 백제로를 지나던 중 전북대학교병원 앞을 지나가게 되었고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해 핸들을 전북대학교병원 응급실로 돌렸다. 응급실에 근무한 당직의는 급성 심근경색증이니 응급 시술이 필요하였고, 응급 시술 후 죽을 것 같은 통증은 사라졌다. 급성 심근경색증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혈전에 의해 혈관이 꽉 막혀서 혈액 공급이 차단이 되고 심장 근육이 괴사되는 질환을 말한다. 고혈압·당뇨·고지혈증·흡연 등의 위험인자를 많이 가지고 있는 환자는 관상동맥에 기름때 즉, 죽상 경화반이 잘 생기며 이 죽상 경화반이 파열되면서 혈액과 함께 응고 되어 혈전을 형성하게 되고 그 혈전은 관상동맥을 꽉 틀어막게 되어 심근 경색증을 유발하고, 심한 경우는 급사까지 초래할 수 있다.심근경색증으로 인한 사망의 대부분은 관상동맥의 협착에 의해 심인성 쇼트나 괴사된 심근에 의한 악성 부정맥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생존을 위한 가장 중요한 치료는 혈전에 의해 꽉 틀어 막힌 관상동맥을 가능한 빨리 재개통 시키는 것이다. 재개통을 시키는 방법에는 환자의 통증이 발생한 시간에 따라 적절한 치료가 달라지지만 약물 치료인 혈전 용해제와 관상동맥 조영술을 통한 풍선 확장술이나 스텐트 삽입술이 있다.심근경색증의 위험 인자로 알려진 고혈압, 당뇨, 흡연, 고지혈증을 가지고 있는 환자가 1시간 이상 지속되고 식은땀을 동반한 심한 가슴 통증을 호소한다면 급성 심근 경색증을 의심하고 지체 없이 3차 병원에서 심장내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운동부족·스트레스·과로·고지방식 등도 급성 심근 경색증의 원인이 된다. 기본적으로는 적절한 운동과 건강한 식사습관과 함께, 스트레스와 과로를 피하고 스스로의 건강을 돌보는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반드시 금연하여야 하고, 흉통이 있을 때 가능하면 빠른 시간 내에 병원을 찾는 조치가 중요하다. 보통 젊은 사람들은 건강에 대한 자신감으로 인해 흉통이 있어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급성 심근경색증에 있어 시간은 곧 생명이다. 또한 평소 고혈압·당뇨·고지혈증 등에 대한 상식을 갖도록 노력하며, 조기에 이러한 위험인자들에 대한 교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채제건 교수(전북대병원 심장내과)▲채제건 교수는전남대 의과대학, 울산대 의학석사, 전남대 의학박사서울아산병원 순환기내과 전임의미국 Ohio State UniversityDavis Heart and Lung Research Institute 연수전북대병원 심장내과 과장

  • 보건·의료
  • 전북일보
  • 2009.08.28 23:02

[독자 백가쟁명] 바이러스 전쟁 - 임해순

'자연이 내린 재앙인가, 인간이 자초한 재앙인가'요즘 세계는 신종 인플루엔자 A의 충격에 빠져들고 있다.WHO(세계보건기구)는 이미 5단계 경보를 내린 상태이고, 이대로 확산되면 자칫 전염병 마지막 단계인 '대유행(6단계)'까지 갈지도 모르는 심각한 상황이다. 최근 세계 여러 나라에서 급격히 번지고 있는 신종 인플루엔자 A의 전염속도를 보면서 '이제는 전염병도 세계화 되어가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에 온 몸이 오싹해지기도 한다.우리나라도 이미 감염자 수만 3300명이 넘어 섰고, 사망자 또한 2명이 발생하였다. 도내에서도 예외 없이 감염자가 생겨났고, 학생들의 개학과 함께 급속도로 번질 가능성까지 예견되고 있다.이제 며칠 있으면 학교들이 일제히 개학을 한다. 아이를 둔 학부모 입장에서 심히 우려되는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전문가들은 찬바람에 노출되는 계절, 감기에 쉽게 걸리는 시기가 되면 신종인플루엔자는 더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도내 일부 학교는 이미 감염된 학생들을 격리시키고 기숙사를 폐쇄하며, 임시휴교에 들어가는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학부모 입장에서 불안한 마음 역시 쉽게 가시지 않는다. 부모들은 아이가 두통만 있다고 해도 더럭 겁이 나고, 고열이라도 호소할라치면 좌불안석이다.외국의 경우 자국민의 수효만큼 이미 백신을 확보해 놓은 나라까지 있다고 하는데, 그 동안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해서인지 우리나라는 뒤늦게 바쁜 것 같다.대통령이 긴급회의에서 예산을 확보하라 명했음에도 신종플루예산을 깎은 정부, 백기 투항한 일부 공공의료진, 진료거부당하고 있는 환자들, 여기저기에서 벌어지고 있는 엇박자들은 우리를 안타깝게 한다.백신의 시급한 확보와 공급이 조속히 이루어져야할 과제인 듯 싶은데, 신종플루 백신의 원액을 생산하고도 기술적인 문제로 한 달간 백신 완제품이 나오지 못하여 임상시험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학교 또한 늦장 대응은 마찬가지이다. 도내 모 학교에 다니고 있는 우리 조카는 개학을 이틀 앞두고, 외국에 다녀온 적이 있는지를 묻는 비상 연락망을 받았다고 한다. 그나마 한 반의 일부 아이들과 학부모들은 그러한 비상연락이 있는지 조차 알지 못하고 있기에 상황은 더 심각해 보인다. 부모들의 마음은 불안하기만 한데 정작 결단을 내리고 조치를 취해야 할 시행처는 아직도 그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당혹스럽다. 이러다가는 우리의 아이들이 아무런 보호 장치 없이 바이러스에 노출되고 마는 것은 아닌지.이번 일을 계기로 정부의 각 부처 간의 일사분란한 공조체계, 앞으로 빈번하게 나타나게 될 제 2, 3의 신종 병원체들에 대응할 수 있는 첨단 과학 기술 배양을 위한 국가의 적극적 지원 등이 이루어질 수 있다면 더 없이 좋겠지만, 아쉬운 대로 우선 다급한 문제에 대한 대책이라도 속 시원히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부와 보건복지부 그리고 교육청 및 관계기관은 백신과 치료약의 확보, 아이들에 대한 예방접종 계획 수립, 감염된 환자를 위한 신속하고 효율적인 비상의료체계 구축 등 좀 더 구체적이고 합리적인 대안들을 적극적으로 마련하고 홍보함이 옳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시민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고, 앞으로 있을지 모르는 신종 인플루엔자의 공포로 인한 사회적 혼란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임해순(익산다문화가족지원센터 언어지도사)

  • 보건·의료
  • 전북일보
  • 2009.08.28 23:02

"신종플루 사망자 최대 2만명 발생 예상"

신종플루 공포가 확산되는 가운데 정부는 신종플루 대유행시 최대 2만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국회 보건복지가족위 최영희(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향후 신종플루 유행규모를 입원환자 10만∼15만명, 사망자 1만∼2만명으로 추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항바이러스제와 백신 등을 통해 적극적인 방역 대책을 펼쳤을 때의 예상수치이며, 방역 대책이 없는 경우에는 전체 인구의 20%가 감염되고 입원환자 20만명, 사망자 2만∼4만명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중앙안전관리위와 중앙인플루엔자정부합동대책본부가 현재까지도 가동되지않아 정부가 신종플루의 지역사회 감염 확산에 대해 안이하게 대응했다고 최 의원은지적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다음달 초 인플루엔자 유행 기준을 넘은 뒤 10∼11월 신종플루가 유행 정점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면서 환자 조기발견.치료, 백신접종 등 선제적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 의원은 "신종플루가 대유행하면 발병률을 30%로 가정할 때 27조6천200억원의사회.경제적 비용이 들 것으로 추계된 바 있다"며 "방역 체계에 구멍이 뚫이면 엄청난 사회.경제적 손실이 발생하는 만큼 항바이러스제 비축 및 백신 생산.구매 등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또 "방역을 담당하는 정부와 치료를 담당하는 일선 의료기관에 긴밀한 협조 체계가 이뤄지지 않아 국민의 불안과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며 "중앙안전관리위 등 국가재난안전관리체계를 즉시 가동시켜 범정부 차원의 대응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보건·의료
  • 연합
  • 2009.08.27 23:02

도내 학생 정신건강도 '적신호'

지속적인 주의력 부족으로 산만하거나 과다활동, 충동성을 나타내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겪는 도내 학생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6일 김춘진의원(민주당)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초중고 ADHD 원외처방 수진자 현황에 따르면 도내에서 ADHD로 원외처방을 받은 학생은 2004년 95명에서 2005년 108명, 2006년 140명, 2007년 188명, 2008년 182명 등 전반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올해 5월말 현재 도내 학생 수진자는 151명으로 크게 늘어난 가운데 초등학교 103명, 중학교 35명, 고등학교 13명으로 초등학생의 비율이 높았지만 증가세는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전국적으로도 초중고 ADHD 원외처방 수진자는 2004년 6198명에서 2008년도 2만5429명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또 김춘진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와 건겅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아 공개한 2008 학생건강검진 선별검사 결과를 보면 검사 대상 중 정밀검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난 학생은 12.9%에 달했다.지난해 선별검사는 245개 초중고생 7만438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중 ADHD, 폭력성, 우울, 자살경향 등으로 정밀검사가 필요하다고 진단된 학생은 초등학생이 2171명으로 전체 조사대상의 9.5%, 중학생은 3258명 13.5%, 고등학생은 4159명 15.1%인 것으로 나타났다.

  • 보건·의료
  • 임상훈
  • 2009.08.27 23:02

매일 등교때 전교생 체온 잰다

신종 플루의 확산으로 휴교 사태가 잇따르는 등학생,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정부가 전교생 발열 체크, 손씻기 강화 등 학교 위생 관리를 위한 긴급 대책을 내놨다.교육과학기술부와 보건복지가족부는 26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공동 브리핑을 열고 신종 플루 감염 방지를 위해 학교에서의 예방 관리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정부는 앞으로 전국의 모든 학교로 하여금 매일 아침 교문 앞에서 등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발열 상태를 확인하고 감염 의심자가 발견되면 즉시 보건소에 신고, 격리하도록 했다.하루에 한번씩 교실을 소독하고 비누, 손 소독제, 소독기같은 위생 물품을 모든교실과 복도 등지에 비치하며 학생 손씻기 실천을 위한 특별 교육을 하거나 가정 통신문을 발송하는 등 위생 관리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천식, 선천성 심장질환, 당뇨 등 만성 질환이 있는 학생은 고위험군으로 분류해특별 관리하면서 발열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하게 의료기관 등을 통해 항 바이러스제를 조기에 투약받도록 했다.또 복지부의 신종플루 백신 확보 계획에 맞춰 11월부터 초·중·고교 학생들에게 백신을 우선 접종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가을을 앞두고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수학여행, 운동회, 수련회 등의 행사를 가급적 자제하도록 각 학교에 당부하는 한편 지역 단위의 각종 행사에 학생들을 동원하는 일이 없도록 지자체에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또 휴교를 한 학교의 경우 수업 결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과목별로 유인물 및 학교 홈페이지를 활용해 과제물을 나눠주고 EBS 방송 등을 통해 보충 교육을 실시하도록 했다.

  • 보건·의료
  • 연합
  • 2009.08.27 23:02

도내 학원가 신종플루 감염 사각지대

개학이후 학교를 중심으로 신종플루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도교육청과 학교당국이 확산방지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으나 학교와는 달리 학원에 대해서는 뚜렷한 차단책이 없어 고민이다.이런 가운데 일부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체온을 체크하느라 보건실에 몰려드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일부 초등학교 학부모들은 감염우려 등을 이유로 학생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초등학교 3학년을 둔 P씨는 26일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았다. 아이에게 체기가 있어 자칫 신종플루에 쉽게 감염될 수 있다고 우려한 때문이다. 26일 전주시내 일부 초등학교의 결석생은 7~8명씩이었으며, 일부 학교는 10명이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신종플루가 여자고등학교를 중심으로 발생하면서 일부 학교의 보건실에는 체온을 체크하려는 여학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전주시내 한 여고 보건교사는 "하루 평균 10~15명 가량의 학생들이 체온측정을 위해 보건실을 찾는다"며 "대부분 큰 문제는 없으며 단순히 컨디션이 좋지 않아 찾는 학생들도 있다"고 말했다. 일부 보건교사들은 학생들이 긴장하거나 조금만 머리가 아프다고 호소해도 2~3번 반복해서 열을 체크하고 있으며 교직원회의나 인쇄물, 수업시간 등을 통한 예방교육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학교 인근 아파트의 방송망 등을 활용해 홍보활동에 나서는 경우도 많다.전주시내 한 여고 보건교사는 "학교에서는 조기차단에 주력하지만 아이들이 학교에 등교하지 않아도 학원에는 제한없이 돌아다니고 있다"며 "항상 불안불안하고 조마조마한 상황"이라고 말했다.26일 현재까지 도내에서는 학생 26명, 교사 2명 등 28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됐으며 이중 8개 학교 9명이 현재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 보건·의료
  • 이성원
  • 2009.08.27 23:02

신종플루 사망..젊은층이 절반이상

신종플루(인플루엔자 A[H1N1])로 인한 전 세계 사망자의절반 이상은 20∼40대의 젊은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간된 유럽 학술지 '유로서베일런스'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역별로 상당한 편차는 있지만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의 51%는 연령이 20∼49세의 젊은층이었으며 60세 이상은 12%에 불과했다. 연구진은 지난달 중순까지 28개 국가의 신종플루 사망자 574명에 대한 분석을통해 이러한 결과를 도출했다. 이는 계절성 인플루엔자로 인한 사망자의 90% 이상이 65세 이상의 노인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신종플루 사망자 중 노인층 비율이 낮은 데 대해 연구진은 노인들은 과거 비슷한 계통의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수 있어 신종플루 감염 가능성이 작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과거 연구 결과들도 1957년 이전에 태어난 사람은 1918년 독감 대유행 당시 인플루엔자 A[H1N1]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연구진은 당뇨병이 있거나 비만인 사람도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 위험이 크다고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에 사용된 분석 자료에 따르면 신종플루 감염자 1천명 당 6명이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계절성 인플루엔자의 2∼3배에 달한다. 연구진은 그러나 아직 신종플루의 치명률(CFR)을 정확히 산출하기는 어렵다며전염병 확산 초기에는 사망 가능성이 큰 위중한 사람에게서 감염이 주로 확인되는점 등으로 인해 치명률이 실제보다 높게 나타나기 쉽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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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8.26 23:02

신종플루 공포에 '폐렴백신'도 동났다

신종플루 공포가 확산되면서 세균성 폐렴을 예방하기 위한 '폐렴백신(폐구균 백신)'마저 바닥난 것으로 확인됐다. 폐렴을 일으키는 폐구균은 건강한 사람들의 코와 목에서도 흔히 발견되는 상주균이지만, 면역력이 약해진 틈을 타 병을 일으킨다. 따라서 신종 플루 감염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면 폐구균 등 2차 세균질환에 감염돼 사망에 이를 가능성이 높아지는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접종되는 성인용 폐구균 질환 예방백신으로는 사노피 파스퇴르의'뉴모-23'과 한국 MSD의 '프로디악스 23'이 있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최근 폐렴백신 접종이 평소에 비해 3-4배 이상 급증하면서 확보해봤던 백신이 동이 났다. 병원 관계자는 "최근 신종플루 사망자가 발생한 이후 며칠 동안 폐렴백신 접종이 급증해 확보해뒀던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면서 "현재 제약사에 긴급 물량을 요청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은 서울대병원도 마찬가지로 평소 1개월에 50개 정도 나가던 폐렴백신이 최근에는 이틀 만에 300~400개가 나갔을 정도로 접종이 폭주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에서도 25일부터 폐렴백신이 바닥나 제약사에 추가 물량을 신청해놓은 상태지만 다음 주나 돼야 백신이 확보될 전망이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현재 백신이 동나기 직전 단계로 파악돼 100개 정도를 추가로 요청했다"면서 "지금은 간신히 물량을 맞추고 있지만 이대로 간다면 조만간 전체 접종 수요를 맞추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폐렴백신이 65세 이상의 고령자와 면역력 저하 환자에게만효과를 나타내는 백신으로, 신종플루 감염을 막아줄 수 있다는 오해에서 폐렴백신을접종하려는 생각은 잘못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김영균 교수는 "신종플루의 위험성 때문에 무작정 폐렴백신 접종을 요청하는 환자들도 있는 형편"이라며 "기본적으로 건강하고 젊은 사람은 폐렴구균에 감염돼도 이겨낼 수 있는 면역력이 있기 때문에 폐렴백신 접종의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http://blog.yonhapnews.co.kr/scoop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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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8.26 23:02

타미플루, 고위험군에 효과 미미?

신종플루 '대유행'이 우려되는 가운데 치료제타미플루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타미플루가 고위험군 환자를대상으로 효과를 입증하지 못한 약이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청과 한국로슈 등에 따르면 타미플루의 효능·효과와 부작용 등 허가사항 정보에는 "만성 심장질환이나 호흡기질환을 가진 환자에서 이 약의유효성은 확립되지 않았다"고 돼 있다. 로슈가 만성 심장질환자와 호흡기질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에서 타미플루를 투여한 집단은 가짜약(위약)을 투여한 집단에 비해 인후통, 기침, 코막힘 등증상 개선 효과가 뚜렷하지 않았다. 특히 이들 환자에서는 폐렴이나 기관지염 등 중요한 합병증 예방 효과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명시돼 있다. 또 면역기능이 저하된 사람에 대해서는 별도의 임상시험이 시행되지 않아서 효과를 정확하게 알 수 없다는 게 식약청의 설명이다. 심지어 천식이나 만성 기관지염에는 타미플루를 신중하게 사용하라고 기재돼 있다. 즉 호흡기질환이나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 면역 저하자 등을 고위험군으로 분류해 고위험군 의심환자에게 타미플루를 조기에 투여하라는 보건당국의 지침과 달리실제로 타미플루는 고위험군 환자들에서 효과를 입증하지 못한 셈이다. 반면 또 다른 항바이러스제인 리렌자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이나 기관지염, 당뇨등 고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에서도 인플루엔자 치료 효과가 확인이 됐다. 단기간 복용하게 돼 있는 타미플루의 특성상 심각한 부작용은 없는 편이다. 다만 구역질이나 구토 증상은 비교집단보다 더 빈번하게 발생을 했다. 또 신장으로 배설되기 때문에 신장 기능이 안 좋은 경우에는 부작용을 예방하기위해 복용량을 줄이는 등 주의가 필요한 약물이다. 인과관계는 불분명하지만, 일본에서 이 약을 복용한 10대 청소년들이 이상행동을 보였다는 사례가 더러 보고되기도 했다. 고위험군 대상 임상시험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과 관련 식약청 관계자는 "심장질환이나 호흡기질환 환자 대상 임상시험에서 타미플루가 인플루엔자 치료효과를 명백하게 입증하지 못한 것은 맞다"면서도 "신종플루 감염이 의심되고 달리마땅한 치료제가 없다면 투여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말했다. 고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그러나 "타미플루도 심하지 않지만, 소화기계통 부작용이 더러 있다"며 "감기 증세에 무조건 항바이러제를 찾기보다 증상이 가볍다면 의사의 판단에 따라 해열진통제 등 대증요법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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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8.26 23:02

신종플루 대응 민관 협의체 내달초 출범

최근 빚어지고 있는 보건당국과 의료기관의 신종인플루엔자 관리 혼선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와 의료계가 참여하는 민관 협의체가내달 만들어진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신종플루 감염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 의료기관과 정부 간 소통의 부재로 환자 관리에 혼선이 빚어져 국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신종플루 확산을 차단하고 효과적인 대응 차원에서 '신종플루 민관 비상대책협의회'(가칭)을 내달초 출범시킬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국민보건 차원에서 전염병관리를 위해 민관 협의체가 만들어지는 것은 이번이처음이다. 협의체는 보건복지가족부 장관과 민간 위원장을 필두로 질병관리본부, 의사협회, 병원협회, 약사회 등 유관단체들이 모두 참여하며 신종플루 환자 처리문제, 일선에서 겪는 병원과 의사들의 애로사항 청취, 필요한 물품 지원 등을 논의한다. 또 신종플루 대유행에 대비, 의료기관의 대응태세를 점검하고 정책 방향에 대한자문역할도 맡는다. 협의체는 신종플루 확산이 수그러들 때까지 운용될 예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협의체가 만들어지면 정책결정사항이 일선의료기관에 제대로전달되고 일선의 어려움이 정책에 곧바로 반영돼 최근 빚어지고 있는 진료 혼란과국민 불안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보건당국은 지난달 21일 신종플루가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산되면서 국가전염병위기단계를 현행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조정하고 '예방' 중심의 방역체계를 '치료' 중심으로 전환, 개별 환자 관리를 일선 의료기관으로 돌린 바 있다. 그러나 지난 15,16일 신종플루 사망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감기환자까지 의료기관에 몰려들자 검사 장비가 없고 환자 관리 지침을 제대로 전달받지 못한 의사들이 진료를 기피하는 등 혼란이 가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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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8.26 23:02

"수능 코앞인데 걱정 태산" 고3 수험생 발 동동

25일 오전, 전주 A여고.지난 17일 개학한 이 학교는 학생들의 수다도, 교사들의 '열강'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3학년 1반. 벽에 붙은 시간표대로라면 3교시 '영어 2' 시간이지만 교실은 텅 비었다. 책상 위에는 교과서와 참고서들이 탑처럼 쌓여 있고, 벌레 물린 데 바르는 약과 벌레 쫓을 때 뿌리는 약 등이 곳곳에 널브러져 있었다.한쪽 벽에 걸린 수능 디데이(D-day) 달력이 '19일'에 멈춰 있었다. 'D-85일'. 6일이 흘러 D-79일이어야 맞지만, 그동안 한 번도 넘기지 않은 것이다.지난 19일 전주 A여고는 2학년 학생 7명이 신종플루 확진 환자로 밝혀지자 25일까지 임시 휴업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23일 학생 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휴업 기간을 오는 27일까지 연장했다. 휴업 대상도 애초 2학년에서 전 학년으로 확대했다.당장 '비상등'이 켜진 것은 수능을 70여 일 앞둔 3학년 수험생과 담임 교사들. 원래 학사 일정대로라면 3학년은 25일부터 2학기 중간고사를 봐야 하지만, 28일로 연기됐다. 26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는 수능 원서 접수 기간이다. 다음달 3일은 전국모의고사가 예정돼 있다.B교과 전담인 C교사는 "신종플루 때문에 모든 학사 일정이 멈춘 상태"라며 "처음엔 학생들이 이틀만 쉬는 줄 알고 책을 교실에 두고 갔다가 더 길어지니까 일부는 학교에 와서 책을 가져갔다. 3학년 학생들은 집에 있어도 마음이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안타까워했다.이 학교 3학년생 D양은 "집에서 공부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학교보다 집중력이 떨어지고, 마음만 조급한 상태"라고 전했다.휴업 중에도 현재 이 학교 3학년 담임 교사들은 진학지도실에 나와 업무를 보고 있었다. 수시로 반 학생들과 연락을 하며, 상황을 점검했다.교직 경력 21년째인 3학년부장 F교사는 "입시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이런 일이 생겨 당황스럽지만, 그동안 진학 상담을 꾸준히 해왔기 때문에 원서 접수 등 입시 준비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면서도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신종플루 환자가 더는 확산되지 않는 것"이라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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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준희
  • 2009.08.26 23:02

'신종플루 특수' 마스크·손세정제 불티

신종플루가 전국에서 확산하면서 감염을 예방하는 물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에서는 신종플루 사망자가 발생한 지난 15일부터 24일까지 열흘 동안 손 세정제류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818%나늘었고 마스크 판매도 808% 증가했다. 직전 열흘인 5∼14일 판매량과 비교해도 마스크 337%, 손 세정제류는 126% 급증해 신종플루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다는 것을 보여줬다. 신세계 이마트에서는 15∼24일 손 세정제와 마스크 판매가 작년 동기 대비 213%, 62%씩 늘어났고, 직전 열흘(5∼14일)과 비교해도 각각 58%, 39% 증가했다. 이날 이마트 자양점에서는 신종플루 예방 관련 제품이 진열된 코너에 주부들의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곳에 마련된 손 소독제 전문코너에는 10여종의 제품이 보기 좋게 놓여 있었고구석에는 '신종플루는 예방이 최선입니다'라고 쓰여 있는 종이 게시물도 세워져 있었다. 9살배기 아들의 손을 잡고 마트에 들른 최모(36.여)씨는 "신종플루 때문에 청결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손으로 전염된다고 해서 아이들에게 잘 씻도록 할 생각이다. 특히 학교가 개학하면 물 없이 손 씻을 수 있는 제품을 들려 보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옆에서 짐을 정리하던 한 직원은 "신종플루가 확산하면서 손 소독제나 가그린등의 판매량이 많이 늘었다. 진열대에 채워 넣기가 무섭게 팔려나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약국도 신종플루로 인한 특수 효과를 누리고 있다. 광진구 중곡동에서 25년간 약국을 운영해 왔다는 문경숙(55.여)씨는 "감기에 걸리지 않았는데 마스크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신종플루 이전에는 손 소독제 같은 것은 잘 팔리지 않았는데 요즘은 찾는 사람이 많아져 다양하게 갖추려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악구청 주변에서 약국을 하는 한 약사는 "신종플루 관련 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손 세정제는 예전에 거의 팔리지 않다가 최근 판매량이 늘고 있다. 외국에 나가는 분들은 무조건 다 챙겨가는 것 같다"고 했다.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미리 확보하려 약국을 찾는 시민도 많았다. 중곡동에서 약국을 하는 황기태(55)씨는 "병이 없는 타미플루를 구할 수 있느냐고 묻는 사람이 제일 많다. 며칠 전에는 해외 위험 지역으로 나가게 됐는데 미리 준비하려 한다는 사람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타미플루가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비치는 측면이 있다. 타미플루는초기 대응시 유용한 것이고, 신종플루는 예방과 확진 이후 2차 감염을 막기 위한 병원 치료가 매우 중요한데 타미플루만 있으면 모든 게 해결된다고 알려져 우려되기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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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8.25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