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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어린이.젊은층에 가장 위험"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는 어린이와 젊은 성인층에 가장 위험한 것으로 미국 정부의 최신 보건정보에서 확인됐다. 미 보건관리들은 20일 미국 28개주의 신종플루 입원환자와 사망자에 대한 통계를 공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신종플루로 입원한 환자의 절반 이상이 24세 미만으로 드러났고, 4분의 1 이상이 5-18세로 드러났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앤 슈차트 국립면역·호흡기질환센터소장은 이날언론브리핑에서 "본질적으로 신종플루가 젊은 사람들에게 위험한 질병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는 젊은층과 중년 성인층에 집중됐다. 사망자의 3분의 1이 25-49세 연령대였고, 또 다른 3분의 1이 50-64세 연령대였다. 반면 신종플루로인한 사망자중 12%만 노인층으로 나타났다. 슈차트 소장은 신종플루 사망자가 젊은층과 중년 성인층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은 계절성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의 약 90%가 노인층인 현상과 확연히 대조되는 것이라면서 이는 지난 봄에도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CDC 관리들은 55세 이상의 연령대 사람들은 과거 신종플루와 유사한 바이러스또는 백신에 노출된 경험이 있어 어느정도 신종플루에 면역력을 갖고 있어 젊은층에비해 덜 걸리는 반면, 신종플루의 바이러스가 폐 깊숙이 침투하는 능력이 있어 이에감염된 젊은 사람들의 경우 더 위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DC가 공개한 최신 정보에 따르면 27개주에서 모두 5천여명이 신종플루로 입원했으며, 28개주에서 약 30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 보건·의료
  • 연합
  • 2009.10.21 23:02

순창·장수·무주·임실·진안 응급의료기관 없어

도내에 설치된 응급의료기관 중 상당수가 시설, 인력, 장비가 부족할뿐더러 14개 시군 중 5곳은 아예 응급의료기관이 없는 등 '풀뿌리 의료 체계'가 흔들리고 있다.국회 한나라당 원희목, 정해걸 의원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도내 응급의료기관 7곳 중 상당수가 응급환자 진료구역과 검사실 및 처치실이 없는 것은 물론 전담 의사와 간호사마저 배치되지 않는 등 기준에 미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실제 응급의료기관인 전주J병원과 익산 I병원, 남원N병원, 김제G병원의 경우 처치실, 의사, 간호사가 없었으며 익산의 또 다른 I병원과 정읍J병원도 처치실과 의사가 구비되지 않았다. 김제의 다른 G병원은 응급환자 진료구역, 검사실, 의사, 간호사가 없었다.이와 함께 응급의료기관이 설치되지 않은 도내 시군도 순창, 장수, 무주, 임실, 진안군 등 5곳에 달했으며 산부인과 병의원이 없는 지역도 완주, 임실, 장수, 진안군 등 4곳이나 됐다. 또 고창, 무주, 순창, 완주, 임실, 장수, 진안군에는 분만실이 없어 이 지역 임산부들이 대부분 원정출산을 할 수밖에 없는 실정인 것으로 드러났다.지역응급의료기관은 중앙응급의료센터-권역응급의료센터-지역응급의료센터-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이어지는 응급의료체제의 기초단위로 주민들에게 최소한의 기본적 응급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풀뿌리 의료 체계다.이에 따라 응급의료기관은 응급환자진료구역, 검사실, 처치실, 원무행정실, 의사당직실, 보호자대기실, 주차장 등의 시설과 전담 의사, 간호사가 반드시 배치되어야 하며 인공호흡기, 산부인과진찰대, 부착형흡인기, X-선촬영기, 구급차 등의 장비를 갖추도록 되어있다,원희목 의원은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에서 '모든 국민은 응급의료를 받을 권리를 가진다'고 정하고 있다"며 "해당지자체와 복지부가 최소한의 기본적인 응급의료 기준이 충족되도록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 보건·의료
  • 김성중
  • 2009.10.21 23:02

기온 '뚝'…광주전남 신종플루 환자 급증

기온이 내려가면서 최근 며칠 새 광주·전남 신종플루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20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광주에서는 지난 16일 681명이던 신종플루 확진환자가 19일 759명으로 나흘 동안 78명 증가했고, 20일엔 870명으로 하루 만에 무려111명이 늘었다. 전남에서도 지난 16일 789명이던 신종플루 확진환자가 19일 891명으로 나흘간 102명이 증가했다. 광주·전남지역은 신종플루가 본격적으로 확산했던 지난 8월 매일 10명 안팎으로 확진 환자 수가 증가했었는데 최근 이처럼 급격히 환자가 증가한 것은 기온이 내려가고 일교차가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확진 환자의 90% 이상이 학생이어서 교육 당국의 철저한 예방 대책이요구된다. 시 관계자는 "독감과 마찬가지로 신종플루도 겨울철에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며"이런 때일수록 손 씻기와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이상 증세가 나타나면 곧바로 병원에서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온이 내려가면서 학교 교실 문을 닫고 수업을 하다 보니 학생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시험철을 맞아 일부 의심환자나 확진환자가 등교하면서 감염 학생이 늘어나고 있다"며 "교육 당국이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 보건·의료
  • 연합
  • 2009.10.20 23:02

[신종플루 확산] 신종플루 사망자 2명 추가..총 20명

신종인플루엔자에 감염된 두살배기 여아와 66세남성이 숨져 신종플루 사망자가 두달여만에 20명으로 늘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지난 16일 저녁 9시께 수도권에 거주하는 2살 여아가 심정지로 숨진 데 이어 19일 새벽 5시45분에 신장암을 앓아온 66세 남성이 사망했다"면서 "두 사람 모두 신종플루 양성반응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 8월 15일 첫 사망자 발생이래 두달여만에 신종플루 사망자는 20명을 기록했다. 특히 이달에는 지난 6일 이후 보름여만에 사망자가 9명으로 늘어 기온이 내려가면서 사망자가 확대되는 상황이다. 2살 여아는 만 59개월 이하, 66세 남성은 만성질환에 고령(65세 이상)에 해당돼모두 고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여아의 경우 9월 중순부터 피부가 파랗게 변하는 청색증이 간간이 나타났으며지난 13일에도 청색증으로 수도권 A의료기관을 방문했다. 이때 병원 측은 여아의 상태가 심장비대로 나타나 다른 의료기관에서 정밀 진료를 받으라고 권유했으나 환자측은 병원을 찾지 않았다. 이어 16일 호흡곤란, 청색증으로 A병원을 거쳐 B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저녁에 신종플루 확진 판정이 내려진 뒤 몇시간만에 숨졌다. 보건당국은 이 여아가 신종플루 감염 전에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66세 남성은 18일 정신혼미, 호흡곤란으로 병원에 입원했으나 다음날 새벽 숨졌다. 이 남성은 암이 뇌와 뼈에까지 전이가 이뤄진 상태고 폐렴이나 급성호흡부전소견이 없지만 명백한 다른 사망요인이 발견되지 않아 신종플루 사망자에 포함됐다. 질병관리본부 권준욱 전염병관리과장은 "두 사람 모두 사망 당일 또는 하루전병원에 입원해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책본부는 일부에서 아직도 항바이러스제를 한번만 투약할수 있다고 잘못오해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며 신종플루 의심환자에 대해 고위험군은 즉시, 비고위험군은 중증징후가 보이면 곧바로 항바이러스제틀 투약하고 의심증세가 또 나타나면재투약해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보건·의료
  • 연합
  • 2009.10.20 23:02

[일과 사람] '다빈치S'로 전립선암 수술 진행 김형진 교수

"의료진이 최대 15배까지 확대되는 3차원 입체영상을 보면서 수술시야를 넓히기 때문에 보다 정밀한 수술을 할 수 있습니다. 또 로봇팔을 활용해 수술을 하기 때문에 안정성도 높아집니다."19일 전북대병원이 도입한 최첨단 로봇수술기기인 '다빈치S'로 전립선암 수술을 진행한 이 병원 비뇨기과 김형진 교수(50)는 로봇수술을 '안전하고 정확한 수술, 합병증이 적고 회복이 빠른 수술'이라고 정의했다.김 교수는 "의료진 입장에서는 쉽고 안정적으로 그리고 정교하게 수술을 진행할 수 있고, 환자입장에서는 절개를 하지 않기 때문에 출혈이 적고 흉터도 작게 생기는데다 합병증의 우려도 크게 줄어든다"고 설명했다.김 교수는 이어 "기존 전립선암 수술은 골반 안쪽에 숨어 있는 조직을 수술해야해 시야가 좋지 못했다"며 "그러나 다빈치S를 활용하면 수술부위를 최대 15배 크기로 확대한 3차원 영상을 이용해 수술하므로 깨끗한 시야에서 수술이 진행돼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요실금, 발기부전 등 수술 뒤 부작용과 수술 후 통증을 크게 줄이는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김 교수는 "로봇수술기기를 활용한 수술은 국내에 2005년부터 시작됐지만 장비가 워낙 고가여서 도입이 쉽지 않았다"며 "이번 기기 도입으로 전북을 대표하는 의료기관으로서 도민 의료서비스 향상이 가능해졌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 보건·의료
  • 임상훈
  • 2009.10.20 23:02

[사람과 사람] 새완주요양병원 유창훈 과장

1980년 전북사대부고 3학년 재학시절 5.18 광주민주항쟁 기사가 실린 타임지를 번역해 2만여장의 유인물을 뿌리다 구속돼 제적. 81년 남성고 편입학 후 전북대 의대 입학. 85년 전북대 학내 민주화 운동으로 제적. 86년 고려대 국문과 입학. 노태우 6.29 선언으로 88년 전북의대 복학. 유급과 휴학을 거쳐 95년 졸업. 97년 정읍 칠보의원 개원. 2005년 전주노송병원 이사장 취임. 2007년 부도 후 법정에서 집행유예 판결.운동권 출신 의료인으로 대형 병원을 경영하던 중 100억원대의 부도를 내고 빚에 시달리다 이제는 한 농촌 병원의 평범한 월급쟁이 의사로 있는 유창훈(47) 씨의 인생 역정이다.그런 그가 온 몸을 던지는 치료법으로 굴곡진 삶의 주름살을 펴나가고 있다.토요일인 지난 17일 오전. 완주군 봉동읍 제3공단 인근 주택가에 위치한 '새완주요양병원' 가정의학과 진료실.진료카드가 수북이 쌓인 채 환자를 맞는 반백의 의사는 잠시도 의자에 앉아있을 겨를이 없다. 환자에게 증상을 묻고 청진기와 몇 가지 의료 기구 등을 이용해 처방을 내리고 주사실이나 물리치료실로 보내는 일반적인 진료실 풍경과 달리 유 과장의 치료법은 매우 독특하다.멀리 정읍에서 소문을 듣고 내원했다는 김은수(43) 씨를 앞에 둔 유 과장은 문진을 한 뒤 의자에서 일어나 김 씨의 목과 어깨, 허리 등을 만져나갔다. 이어 김 씨를 침대위에 오르게 하고 손과 팔꿈치에 체중을 실어 환자의 어깨, 등, 목, 골반 등을 압박했다. 이어 유 과장은 김 씨를 의자에 앉힌 뒤 가느다란 주사기로 통증 부위를 콕콕 찔러나갔다. 식염수가 든 주사기로 다연발총을 쏘듯 바늘로 자극하는 TPI(Trigger Point Injection) 요법이다. 10여분의 치료가 끝나자 환자는 얼굴이 환해지며 불편했던 몸이 한결 부드러워졌다고 말한다. 이어 정읍에서 함께 왔다는 고광수(48) 씨도 어깨 통증을 호소했고 유 과장은 같은 방식으로 환자를 돌봤다.이번에는 여성 환자. 수술이 무서워 대전에서 온 윤희순(55) 씨다. 디스크로 40여일 째 입원 중인 윤 씨는 업혀오다시피 병원에 왔지만 이제는 혼자서도 걷는다. 윤 씨는 의사가 직접 온몸으로 해주는 물리 치료와 TPI, 그리고 몇 가지 도수체조와 운동을 병행하면 완치가 가능하다고 믿는 표정이다.환자 1인당 10분 이상 걸리는 오전 진료가 끝난 점심시간. 유 과장이 회진에 나섰다. 3층 병실에 도착한 그에게 환자와 동일한 식사가 제공됐다. 병실에서 밥을 먹는 이유를 묻자 '시간이 없어서'라는 대답과 함께 환자와의 대화가 치료에 매우 중요하다는 말을 덧붙인다.한 끼를 때운 유 과장이 다른 여성 병실에 들어선 순간 환자들의 얼굴에 화색이 돈다. 연식정구 출신으로 몸 왼쪽이 마비된 중풍환자 한 모(46) 씨에게 윗몸일으키기 70개를 시키며 자신도 빈 병상에 올라가 같은 동작을 시연한다. 한 씨의 이마에 굵은 땀방울이 솟았지만 성취의 기쁨에 얼굴이 상기된다. 최근 TV에서 방영된 '명의' 재활의학과 이강우 교수의 치료 장면이 오버랩됐다. 이 교수는 수술이나 고가의 영상촬영보다는 먼저 환자 상태를 면밀히 관찰해 약물과 맨손체조로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는 대한민국의 명의다.병실을 나오던 유 과장은 자신도 한때 자살을 생각할 정도로 힘들었다며 과거를 털어놓았다. "사실 전 큰 빚을 지고 삽니다. 2007년 노송병원을 운영하다가 대형 부도를 냈죠. 임금체불로 전과자가 되기도 했습니다. 갚는다고 갚았지만 감당하기 너무 벅차 좌절도 했습니다."벼랑에 선 유 과장은 그러나 마음을 다잡고 현실을 헤쳐 나갔다. 부도 당시 동료 의사들이 채무를 피해 타지로 흩어졌지만 혼자서 빚을 상환하기 시작한 것. 채권자들의 폭행과 폭언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그를 진짜 괴롭힌 것은 '부도덕하고 파렴치한 의사'라는 주변의 시선이었다고 한다. 그 때마다 그는 '주어진 현재 조건에서 최선의 길을 찾자'는 좌우명을 되새겼다. 그가 취재에 응한 것도 남은 채권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신뢰를 주기 위해서란다. 이제는 채권자들과 '형님, 동생'하는 사이가 됐다며 부인과 두 자녀에게 매달 50만원의 '쥐꼬리 생활비'를 주면서 처가살이를 하는 유 과장의 눈매에서 '부도 인생'을 탈출하겠다는 의지와 진정성이 느껴졌다."2~3년이 지나면 빚을 청산할 수 있다"며 미소를 짓던 그는 서둘러 무료진료봉사에 나섰다. 임시로 마련된 진료실에서도 유 과장은 자리에 앉아 있는 법이 없었다. 전신으로 환자를 치료하는 그에게 '체력 손실이 많겠다'고 묻자 "평소 관심을 갖고 공부한 치료법이 익숙해졌고 고질병을 앓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 같아 보람이 크다"는 대답만 했다.봉사활동 시간에 차라리 다른 병원 당직을 하며 수입을 올릴 법도 하지만 매주 토·일요일이면 자신을 기다리는 '가난한 환자'를 찾아가는 유창훈 씨. 자기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향해 끊임없이 내뻗는 봉사의 손길을 보면서 어쩌면 그는 이미 사회에 진 빚을 모두 갚고 '부도 인생'을 극복했다는 생각이 밀려왔다.

  • 보건·의료
  • 김성중
  • 2009.10.20 23:02

[신종플루 확산] 신종플루 확진 판정 도내 초중고생 300여명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은 도내 초중고 학생이 300명을 넘어서는 등 신종플루가 학교를 중심으로 크게 확산되고 있다.집단생활을 하는 학생들이 감염에 취약한 여건에 있어 신종플루가 급속 확산되는데다 학생들이 지역사회 감염의 중요 매개체로 작용할 수 있어 교육·보건당국의 적극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19일 전북도와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8일까지 도내에서 신종플루에 감염돼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초중고 학생은 모두 309명이다. 지난 14일 209명이었던 학생환자가 4일 새 100여명이 늘어난 것이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생이 112명, 고교생이 108명, 중학생이 88명, 특수학교 1명으로 상대적으로 질병에 취약한 초등학생을 위한 예방노력이 더 강화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도내에서 발생한 신종플루 확진환자 150명 중 초·중·고 학생이 100명으로 2/3를 차지하고 있어 학교에서의 예방책 강화가 시급히 요구된다. 아울러 이 기간 유아 확진환자도 32명에 달하고 확진환자가 발생한 군산의 어린이집 3곳이 임시 휴원하는 등 고위험군인 아동까지 감염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이기간 일반인 확진환자는 18명에 그쳤다.보건 관계자들은 학교단위에서 신종플루 감염자가 확산된 것은 추석연휴 일주일 뒤인 지난 12일께로 보고 있다. 인구이동이 많은 추석 때 신종플루 감염자가 늘어났고 잠복기를 거쳐 확진자가 늘고 있다는 것. 이에따라 현재 학교에서 진행되고 있는 신종플루 확산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전문가들은 학교에서 신종플루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한편 감염 의심자 조기발견과 신속한 조치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전주의 한 초등학교 보건교사는 "고등학생인 언니가 신종플루 감염이 우려돼 검사를 받았다는 한 학생의 말을 담임이 듣고 상담을 하길래 일단 이 학생을 즉각 귀가조치하고 언니의 검사결과를 지켜보기로 했다"며 "신종플루 감염이 의심되는 학생을 조기 발견하기 위해서는 학생과 담임, 보건교사의 원활한 의사소통과 유기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전북대병원 감염내과 이창섭 교수는 "학생들은 밀집된 공간에서 하루 종일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한 학생이 감염되면 확산될 우려가 크다"며 "감염이 의심되는 학생을 조기에 발견해 조치를 취하고, 확산될 경우 한 반 또는 한 학년을 선별적으로 휴교하는 등 학교차원의 가이드라인을 정해서 대응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18일까지 도내 신종플루 확진환자는 714명으로 513명이 완치됐고 27명이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174명이 자택격리됐다.한편 도보건당국 관계자는 "신종플루 확산 추세에 있지만 타미플루 보유량에는 아직 문제가 없다"며 "전북도는 2만3000여명 분(1인분 10정)을 확보해 현재까지 2500여명 분이 쓰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 보건·의료
  • 임상훈
  • 2009.10.20 23:02

전북대병원 부당진료비 환불 2억947만원 '전국 2위'

전북대병원이 지난해 총 2억947만원의 부당진료비를 환자들에게 되돌려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국립대병원 가운데 두번째로 많은 금액이다.19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선동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08년도 국립대학병원의 진료비 확인요청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한해 국립대병원에서 환자들에게 되돌려 준 부당진료비는 모두 14억6300만원에 달했다.부당진료비 환불금은 전국 13개 국립대병원 가운데 서울대병원이 6억9054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전북대병원 2억947만원, 분당서울대병원 1억2798만원 순으로 집계됐다.전북대병원은 지난해 총 388건의 진료비확인 요청을 받았으며, 이중 296건에 대해 환불조치를 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진료비 확인요청 취하는 42건(11%)으로 전국 평균 취하율 27%보다 낮았다.이 병원의 진료비 환불 사유는 보험으로 처리 가능한 급여대상 진료비를 임의로 비급여 처리한 금액이 전체의 67%를 차지, 국립대병원 중 그 비율이 가장 높았다. 또 별도산정불가 항목으로 비급여 처리한 경우가 15%, 선택진료비 과다징수가 6%를 차지했다.김선동 의원은 "민원인의 진료비 확인 요청시 병원측에 의한 취하 권유·압력 사례도 많다"면서 "국립대병원은 부당진료비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울여야 하며 민원인의 확인요청시 정확한 산출근거를 제시해 줄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 보건·의료
  • 김종표
  • 2009.10.20 23:02

환절기맞아 전북 신종플루 감염 학생 급증세

추석 연휴가 지나고 환절기가 찾아오면서 전북지역의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 학생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현재 도내 초.중.고교의 신종플루 감염자는모두 309명에 달한다. 지난 7월 2일 정읍의 한 초등학교에서 첫 환자가 나오고 나서 9월 말까지 3개월간 100명 안팎까지 늘어나는 데 그쳤으나 최근 20여일간 200여명이 새로 감염되는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신종플루 감염 학생은 특히 추석 연휴 이후부터 급증세를 보여, 지난 9일 10명의 환자가 새로 생긴 뒤 하루 평균 10~30명씩이 무더기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이틀 사이에 무려 57명이 새로 감염되는 등 시간이 갈수록 확산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사람 간의 접촉이 많은 추석 연휴의 국민 대이동과 인체의 면역기능이 떨어지는환절기가 신종플루 확산의 고비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여기에 학생은 집단생활을 하기 때문에 신종플루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분석이다. 전북도교육청 박경애 학교보건 담당은 "예상보다 빠르게 감염 학생이 늘고 있다"며 "하지만, 현재로서는 기존의 방역체계를 강화하는 방안 외에는 특별한 대책이없어 고민이다"고 말했다.

  • 보건·의료
  • 연합
  • 2009.10.19 23:02

"발열 없는 신종플루도 있다"

신종플루 고위험군이 아닌 7살짜리 초등학생이신종플루로 숨진 이후 학부모들의 걱정이 커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신종플루 환자 수가 많아지다 보면 당연히 비고위험군중에서도 감염자와 사망자도 많아지게 되는 것"이라며 과도한 우려를 경계했다. 하지만, 발열 증상이 없거나 폐가 급격히 나빠지는 신종플루 환자도 있는 만큼본인이나 가족 중에 기침이나 호흡곤란, 흉통 등의 증상이 있다면 조기에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했다.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김성한 교수는 "애초부터 우리나라만 고위험군에서 사망자가 계속 나타날 거라고 보기는 어려웠다"면서 "우리도 앞서 신종플루가 유행했던국가들처럼 고위험군이 아닌 아이들과 청년층에서 사망자가 더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교수는 미국과 호주, 캐나다 등지에서 초.중.고생 신종플루 감염자가많았던 데 비해 정작 사망자는 학생층보다 20-40대에서 두드러진 점에 주목할 필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까지 보고된 신종플루 사망자 분석결과를 보면 10대 학생들보다는 20-40대가 더 취약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강한 젊은 사람들이외부 바이러스가 침범해 들어 왔을 때 면역체계와 바이러스 간 싸움이 격렬해지는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도 "외국의 신종플루 사망환자 비율을 보면계절독감과 달리 상대적으로 10~40대의 건강한 연령층에서 사망자가 다소 많은 경향이 있다"면서 "따라서 고위험군에 속하지 않는다고 해서 감염 예방과 관리를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또 "만약 고위험군이 아닌데도 발열과 기침 등 급성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병원에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전문가들은 이번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독감바이러스에 비해 하기도(폐)쪽에서 분열을 잘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하기도가 급격히 나빠진다면 병원을 찾아야한다고 당부했다. 김성한 교수는 "서울아산병원의 사례만 보면 신종플루에 따른 폐렴환자가 약 4%에 달했다"면서 "특히 신종플루 환자의 10-20%는 열이 없는데도 기침이나 호흡곤란,흉통 등의 급작스런 증상을 보인 만큼 열이 없어도 독감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에서정밀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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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10.19 23:02

"국민 절반, 2년전 신종플루 대유행 우려"

우리나라 국민 절반은 이미 2년 전부터 신종 플루 대유행을 우려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 원희목(한나라당) 의원이 19일 공개한 질병관리본부의 지난 2006년 8월 국민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신종플루 대유행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1천30명의 32.6%는 '그렇다', 16.6%는 '매우 그렇다'고 답변해 총49.2%가 우려를 나타냈다. 또 본인의 신종플루 감염 가능성에 대해 61.3%가 '안전하지 않다'고 응답했고,62.1%는 본인은 물론 가족까지 신종플루의 피해를 볼 것이라는 걱정을 했다. 이와 함께 40.9%는 신종플루로 인해 우리 사회가 극심한 혼란에 빠질 것으로 예상했고, 69.7%는 아는 사람이 신종플루에 걸리면 만나는 것을 고려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정부의 대처 능력에 대해선 긍정적 응답이 16.6%에 그친 반면, 부정적 응답은 45.2%에 달했다. 특히 정부가 정하는 백신투약 순서에 대해 37.3%는 본인과 가족이 포함되지 않으면 동의할 수 없다는 취지의 응답을 했다. 원 의원은 "국민이 미래 전염병에 대해 정확히 예측하고 있었고 감사원 감사와국정감사 등을 통해 수차례의 대내외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 정부는 준비를 하지않았다"면서 "앞으로 상당수 국민이 정부의 백신투약 순서에 동의하지 않는 일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대국민홍보 및 설득작업을 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국민이 정부 능력에 대해서는 불신하면서도 군병력배치, 공항폐쇄 및 도로통제, 직장 출퇴근 통제 등 정부 통제에는 따르겠다는 생각이 많은 만큼 신종플루상황 전개에 따라서는 다양한 정책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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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10.19 23:02

수도권 원정 진료비 3000억 추정

지난해 도민들이 수도권 병원에 지불한 의료비용이 3천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추정됐다.이는 전북에 비해 수도권 의료기관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의료 인력과 고가의 장비를 갖췄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국회 민주당 강기정 의원이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2008년 수도권에서 진료와 치료를 받은 도내 환자는 모두 18만245명으로 이들을 위해 건강보험공단이 지급한 비용은 모두 1195억원이다.이를 근거로 도내 환자들이 수도권 의료기관에 지출한 비급여 의료비와 진료 및 치료·입원에 따른 교통비와 보호자 체류비 등을 모두 산출해 합하면 3천억원을 웃돈다는 것.이에 따라 지방과 수도권 사이의 의료수준 격차 해소 방안과 함께 도내 환자 의료비의 수도권 유출에 따른 지역병원 경영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실제 수도권에는 의사의 46.4%, 치과의사의 50.5%, 한의사의 45.8%가 근무하고 있고 종합요양기관인 3차의료기관이 전국 43개소 중 무려 20곳이 몰려있다. 또 고가 의료장비인 양전자단층 촬영기(PET)의 50%, 자기공명영상촬영장치(MRI), 방사선 치료장치의 47.9%가 수도권에 있어 지역 의료기관에 대한 대대적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 한 수도권 원정 진료는 더욱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실제 전국적으로는 지난해 225만3960명의 환자가 수도권 의료기관에서 원정진료를 받았으며 건강보험공단이 지급한 진료비는 무려 1조6836억원에 달했다.지난해 도내 수도권 원정환자의 진료비 기준 상위 10대 질병은 간 및 담관의 악성신생물이 가장 많았고(37억7781만원), 기관지및 폐의 악성신생물(34억1039만원)이 2위, 위의 악성신생물(33억514만원)이 3위, 무릎관절증(24억102만원)이 4위, 유방의 악성신생물(20억4727만원)이 5위였다. 이어 협심증이 6위, 본태성 고혈압이 7위, 결장의 악성신생물이 8위, 뇌경색증이 9위, 골수성 백혈병이 10위 순으로 이들 질병에는 각각 16억원에서 20억원 가량이 지급됐다.특히 원정진료비의 대부분이 암(악성신생물)이나 뇌경색, 협심증 등 중대한 질병에 관련된 것이어서 도내 환자들이 지역 의료기관에 대한 불신 심화로 인해 수도권 원정진료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한편 수도권 원정진료에 나선 도내 환자는 지난 2003년 17만6118명(진료비 789억8102만1000원)에서 5년이 지난 2008년엔 18만245명으로 큰 변동이 없으나 건강보험공단이 지급한 진료비는 1195억4215만1000원으로 400억원 이상 증가했다.

  • 보건·의료
  • 위병기
  • 2009.10.19 23:02

초등생 신종플루 사망에 교육당국 비상

최근 열흘 새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가 7명에달하고 처음으로 초등학생까지 숨진 사실이 확인되면서 교육당국에도 비상이 걸렸다.18일 교육과학기술부에는 전날 7세 초등학생 남자아이가 신종플루 감염으로 사망한 사실이 알려진 탓인지 휴일임에도 담당 공무원들이 출근해 일선 학교들의 방역상황을 점검했다. 최근 한 학교에서 수십명의 학생이 신종플루에 감염되거나 의심증세를 보인 것과 관련해서는 학생들에 대한 관찰을 더욱 철저히 해줄 것을 일선 학교에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과부는 그러나 현재 학교 내 방역은 보건당국의 대책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보고 특별히 새로운 대책 마련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신종플루 확산이 '심각단계'에 들어선다면 모를까 지금 학교의 (휴업이나 등교중지, 손씻기 등의) 관련 대책은 필요 이상의 수준이다. 현재 매뉴얼대로 하면 학생 피해는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종플루 환자가 발생하면 해당 학생 등은 등교하지 않게 하되 휴교(휴업)은 가급적 하지 말라는 '자제령'도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지역사회에 신종플루 감염이 확산된 상황에서 휴업을 하면 학생들이 더욱 활발한 외부 활동을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학교에 있을 때보다 감염 위험성이 커진다는 것이 교육당국의 판단이다. 대신 학교들이 실정에 맞게 감염자에 대해서만 등교중지를 하거나, 환자가 발생한 학급 혹은 해당 학년 전체를 폐쇄하는 융통성 있는 '제한적 휴업'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일본은 학생을 포함한 20세 미만 사망자가 7명이나 나왔다. 우리나라에서도 첫 학생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우려스런 부분이지만, 일선 학교들의방역 매뉴얼이 잘 작동하고 있는 만큼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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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10.16 23:02

美의료인, 신종플루 백신 접종 중단 촉구

미국 뉴욕의 의료기관 종사자들이 미 전역에서 대대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 예방 백신 접종을 막아달라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15일 워싱턴 연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정부가 백신의 안전성 및 효과성을 검증할 적절한 테스트도 거치치 않은 채 백신 접종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현재 시판되는 코 스프레이 형 신종플루 백신의 경우 신종플루 예방에 도움되기는커녕 오히려 바이러스 확산을 부추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뉴욕 의료기관 종사자들을 대리하는 짐 터너 변호사는 "신종플루 예방 백신 중적절한 테스트 과정을 거친 것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실험 자료라는 것은 일부 교수들이, 일부 의대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일부 학생을 대상으로 실험해 얻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보건당국의백신 테스트 결과를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미 국립보건원(NIH) 관리들은 지난 8월부터 신종플루 백신에 대한 임상실험을 실시한 결과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성이 입증됐으며, 백신을 접종한 아이와 어른 모두 체내에 강력한 면역 체계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터너 변호사는 보건 당국이 미 식품의약국(FDA) 규정에 따른 이중맹검법(二重盲檢法) 테스트를 실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험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중맹검법이란 피실험자인 의사에게도 알리지 않은 채 실시하는 플라시보 테스트(대조군 환자에게 약리학적으로 아무런 약효가 없는 물질을 투여해 특정 약품의효과를 판단하는 임상실험 기법)를 의미한다. 미 보건당국은 앞서 지난 6일부터 의료진을 최우선 순위로 한 신종플루 백신 접종을 시작했으며, 올해 안에 임신 여성과 어린이, 청소년 및 만성질환자 등 우선 접종 대상자 수천만명에 대한 접종을 끝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의료기관 종사자 중 상당수는 백신의 안전성을 믿을 수 없다는 이유로정부 방침에 반발하고 있으며, 특히 의료전문가들이 백신 접종을 거부할 경우 면허증을 박탈할 수 있도록 한 뉴욕주(州)에서는 항의 시위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 보건·의료
  • 연합
  • 2009.10.16 23:02

의료기관 내 불법 약국…단속 강화 필요

의약분업으로 의료기관 내에 약국 개설이 금지돼 있지만 편법으로 약국을 등록, 운영하고 있어 철저한 단속과 등록 규정 강화가 요구된다는 지적이다.지난 2000년 우리나라에서 의약분업을 실시한 이래 '의료기관의 시설 안 또는 구내에 약국개설을 금지한다'는 약사법 제20조 제5항에 따라 병·의원 내에는 약국이 들어설 수 없게 되어 있다.하지만 일부 약국들이 개설 등록 당시에만 일시적으로 조건을 갖춰 등록하고 이후에는 편법으로 운영을 하고 있다.예컨데 마트나 안경점, 복권방 등 다중이용시설과 함께 약국이 들어서는 경우에는 약국과 병원이 한 건물 내에서 운영할 수 있다는 예외조항을 악용하는 것이다. 관리 감독 권한을 가진 해당 시·군·구 보건소 담당자의 실사에 걸리지 않도록 개설 당시에만 일시적으로 안경점과 함께 있는 것처럼 꾸민 뒤 등록되면 바로 안경점은 폐점한다는 것.전주시약사회에서 반회를 구성해 일부 구역에 대해 실제 위반 약국을 파악한 결과, 10여 곳 이상이 이렇게 운영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전주시 전체 또는 전라북도 전체를 살펴보면 편법 운영은 훨씬 심각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약사회 관계자는 전했다.현행 등록제로 운영되는 것도 약국이 난립하는 배경으로 꼽히고 있어 법 개정에 대한 면밀한 검토도 필요하다는 주장이다.전주시약사회 관계자는 "의약분업 이후 이런 문제가 이어지면서 대한약사회에서도 계속해서 논의해 온 문제"라며 "갈수록 약국 영업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생계 문제로 편법과 불법 영업이 속출하고 있지만 모두 어려운 상황인만큼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않는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전했다.전주시 보건소 담당자는 "매년 한 차례 일제 점검을 실시하고 있지만 편법이나 불법 운영으로 단속에 적발된 사례는 없었다"며 "올해 단속에 적발된 사례도 유효기간이 지난 약품을 진열하거나 비약사 조제 등의 사유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 보건·의료
  • 백세리
  • 2009.10.16 23:02

'위법도 모범?' 도내 모범음식점, 법위반 전국 5위

수범이 되어야 할 도내 모범음식점들이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더욱이 모범음식점에는 수십억 원에 달하는 각종 세제지원과 물품·융자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지는만큼 적정한 선정 기준 마련과 함께 철저한 사후관리가 요구된다는 지적이다.15일 보건복지가족부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손숙미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09년 6월까지 최근 5년간 도내 모범음식점의 식품위생법 위반 사례는 모두 136건으로 나타났다.전국 시·도별로는 강원도가 40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대구 345건, 서울 305건, 인천 212건에 이어 전라북도가 다섯번째로 많았다.연도별로는 2005년 17건, 2006년 21건에 이어 2007년 52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2008년 19건, 올들어 6월말까지 27건에 달했다.2008년 이후 올 6월까지 집계된 위반사례를 분석한 결과 △ 육류 등 음식 재료의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하거나 표시하지 않은 사례가 가장 많았고 △종업원 등의 건강진단 의무 위반 △ 유통기한이 지난 원료 사용 순으로 나타났다.이처럼 모범음식점의 식품위생법 위반사례가 많은 것은 위생 상태와 맛·서비스 수준을 고려해 지방자치단체장과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이 지정하는 모범음식점 선정 및 관리가 허술하다는 반증이다.하지만 최근 5년 동안 도내 모범음식점에 세제지원과 물품·융자지원으로 모두 65억 원의 혜택을 받았고, 전국의 모범음식점에는 모두 784억 원의 예산을 지원했다.손숙미 의원은 "잇따른 먹거리 파동으로 불안해하는 국민들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모범음식점이 되어야 할 것"이라며 "모범음식점이라는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맛과 서비스, 위생 수준을 갖춘 업소만 우대하는 정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 보건·의료
  • 백세리
  • 2009.10.16 23:02

[생활과 건강] 신뢰와 믿음

세상이 하도 수상타 하니 별의별 일이 다 일어나지만 자신에게 일어난 일에는 그 일차적인 원인이 자기 자신에게 있으니 누구를 원망하랴. 그러나 살다보면 자신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이 당사자만의 책임은 아니라 당사자의 입장에서는 억울한 점도 많을 것이다. 하물며 병에 걸려 고생하고 있는 환자의 입장에서는 모든 것이 원망스럽고 왜 내가 건강할 때 조심하지 않았던가 하고 후회도 해 볼 것이다. 하지만 병은 이미 발생하였고 후회와 원망만 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세상만사 모든 일이 내 뜻대로만 된다면야 두려울 것이 없겠지만 어디 일이 그렇게만 된다던가?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원망할 것은 원망하되 하루라도 빨리 현실을 직시하고 대처하는 것만이 병이 심해지는 것을 방지하고 완쾌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다.환자는 병에 걸리면, 그것도 자기에게는 일어날 것 같지 않았던 질병이 발생하면 우선은 그것을 인정하기 까지 시간이 조금 걸린다. 그리고 이러한 인정의 시간이 흐르고 나면 대처의 방법을 찾는데 환자는 귀가 얇아져 주변의 모든 사람들로부터 얻은 정보를 가지고 판단을 하고자 한다. 때문에 때로는 올바른 판단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바보 같은 판단을 하기도 한다.이것은 환자가 의학에 대한 정보가 빈약하여서 이기도 하지만 요즘은 인터넷의 발달로 수많은 검증되지 않은 의학정보를 접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정작 자신의 질병에 대하여 가장 잘 알고 판단할 수 있는 담당의사의 의견을 귓등으로 흘려듣고는 제삼자들의 무책임한 말에만 귀 기울여서 바르지 못한 결정을 종종 내리기 때문이다.물론 불친절한 의사, 자상하지 못한 의사들에 대한 책임도 없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그래도 환자가 가장 신뢰해야 할 사람은 일단 의사인 것이다. 아무리 건성건성인 듯이 보여도 자기가 맡은 환자인 이상 대충이란 있을 수가 없는 것이기 때문에 의사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의 범위내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여 환자를 치료하려고 할 것이다. 그렇게 하라고 나라에서 면허를 통해 독점적인 권리와 더불어 책임감을 부여하고 있는 것이다.그리하여 의사는 성심성의껏 진료를 해야 하는 것이며 환자는 그런 의사를 믿음으로서 자신을 내맡겨 치료토록 하는 것이다. 결국에는 신뢰의 문제인 것이다. 환자와 의사 각자가 주어진 상황에서 상대방을 이해하고 성심성의껏 돌봐 주고 믿어준다면 서로가 만족할 만한 결과를 도출 할 수 있을 것이다. 사회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들이 다 이와 같다면 그 사회 또한 건강하고 밝은 사회가 되지 않겠는가 하고 생각해 본다. /육태한 교수(우석대 부속한방병원 침구과장)▲육태한 교수는우석대 한의학과 교수 및 부속병원 침구과장한의학 박사, 침구과 전문의대한침구학회 학술 이사, 대한약침학회 학술·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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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9.10.16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