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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림에 대하여

오래 전부터 굴러가는 것들의 위력에 대해서 생각이 맴돌고 있다. 지금도 88올림픽 때 8살 소년이 굴렁쇠를 굴리던 장면이 종종 떠오른다. 넓은 경기장 가운데로 굴렁쇠를 굴리며 갈 때 넘어질까 봐 조마조마했던 기억이 있다. 굴렁쇠! 누구나 한 번쯤 굴려 보고 싶었을 것이다. 굴렁쇠를 굴리는 의미가 세계 평화와 동서양의 화합을 소망하는 퍼포먼스임을 알고 감탄했다. 아름다운 것들은 둥글다. 꽃들은 둥글게 피어나고,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 나무들도 둥글다. 풀잎 아플까 봐 방울은 둥글게 몸을 말아 내리고 소나기 지나고 일곱 빛깔 무지개도 둥그렇게 뜬다. 순하고 착한 것들도 둥글다. 젖내 나는 아기의 얼굴도 옹알이 아기를 바라보는 엄마의 미소도 둥글다. 마음과 몸의 수고로움, 제 고단함으로 남들을 이고 지고 가는 것들 바퀴들은 모두 둥글다. 나이 드는 것들 둥글다 오랜 세월 물살에 깎이며/먼 곳까지 구르고 굴러온/작은 조약돌들 둥글다/손때 묻어 낡아져 가고/정 들고 길들여진 것들/내 그리움도 꺼내보면/달님처럼 둥글 것이다 아마도 88올림픽 이후부터, 굴리는 것의 위대한 힘이 젊은이들을 열광케 한 것은 아닐까. 작은 골프공, 야구공, 축구공, 배구공 등 제멋대로 굴러가려는 작은 물체에 온 정신을 모아 기도하듯 뽑아내는 성취는 기적이 아닌 굴러가는 자성(自性)과의 싸움이다. 둥근 것의 우월성은 끊임없는 도전을 부른다. 둥글다는 것은 민첩성과 유연성으로 쉬지 않고 도전을 하게 한다. 평면은 안주하고 안전하다면 둥근 것은 발전적이고 진취적이다. 나는 구르는 것들의 관성(慣性)을 이용하거나 정지시킬 줄을 모른다. 나에게는 평면적인 내성이 잠재하고 있는지 모른다. 굴러가지 않는 것들이 거의 없을 만큼 눈만 뜨면 바퀴들을 굴려야 살아가는 현대사회에서 나 스스로 굴러가게 하는 능력이 없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승용차를 쌩쌩 굴리는 것을 보면 나도 한번 신나게 달리고 싶은 욕망이 일어난다. 집에 차가 있어도 나에겐 무용지물이다. 간혹 진작 운전을 익혀 두지 않은 것을 후회하기도 한다. 15년 전 면허증 취득 할 때의 스릴이 아직 생생한데 장롱 속 녹색 면허증은 주인을 원망하고 있을 것이다. 굴려야 부자가 된다는 펀드도 무용지물이다. 서울에 가는 친구는 대박을 터트렸다고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분명 어깨에도 이 생겼을 것이다. 나도 한번쯤 구경하고 싶어 어느 날 광판에는 붉은 글시 파란 글씨가 반짝이는 증권사에 들어가 보았더니 눈이 부셨다. 구석자리에서 구경 좀 하려는데 가만두지 않는다. “어떻게 오셨어요?”, “무엇을 안내해 드릴까요?” 구르는 세상 속에서 내가 가장 싫어하는 말은 잔머리 굴린다는 말이다. 잔꾀, 잔머리, 말 돌리기, 말 바꾼다. 말만 비단이지 말장난 치는 사람은 진실성이 없어 보인다. 상대방을 무시한다고나 할까. 자기 말에 속아 줄 것으로 착각을 하는데, 사실은 속이 다 보인다는 것을 아는지 모를 일이다. 말이 투박하고 앞뒤가 잘 맞지 않아도 속마음은 상대가 알아주게 되어 있다. 굴리는 재주가 없어도 굴러가는 것들에 얹혀 세상 구경을 좋아하여 무료한 시간이면 마을버스에 오른다. 낯선 골목길에는 생동감이 넘치고 잔잔한 인정이 보인다. 그리고 평온한 일상이 엿보인다. 정신없이 굴러가는 도심보다 소박한 그런 마을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다. 삶의 잔잔한 즐거움을 찾아 종종 마을버스에 몸을 실어 볼 일이다. 요란하게 굴러가는 세상에 떨어지지 않으려면 한눈팔지 말고 잘 붙들고 얹혀 가야 한다. 얹혀가자면 내가 오히려 안전하지 않을까. 김덕남은 초등 교장으로 정년하고 에세이스트 신인상으로 등단했으며 향촌문학 대상을 수상했다. 수필집 <아직은 참 좋을 때> <추억의 사립문> 등이 있으며 삽화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김덕남 수필가.

  • 문화일반
  • 이강모
  • 2022.02.24 14:23

전라북도 마이스 유치 인센티브 지원, 학·협회 행사 유치에 집중

전북도와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적극적인 도내 마이스 행사 유치를 위해 ‘2022년 전라북도 마이스 행사 유치·홍보·개최 지원금 신청’ 접수를 받고 있다. 재단은 전북도의 여건을 고려해 중·소규모의 학, 협회 행사를 집중 유치할 수 있도록 제도를 대폭 개편해 지원할 예정이다. 주요 개편 내용은 △지원범위 확대 △지급기준 개선 △온라인·하이브리드 행사 지원 △신청서류 간소화 등이다. 우선 마이스 행사 적극 유치 및 파급효과 증대를 위해 지원항목을 기존 1단계(개최지원)에서 3단계(유치지원·홍보지원·개최지원)로 확대하였고, 실효성 있는 지원을 위해 참가자 수 산정을 통한 지원금 지급방식에서 세부 평가 기준 수립을 통해 지원금액을 산출하는 방식으로 개선했다. 이와 더불어 코로나19 장기화에 대응한 온라인·하이브리드 행사도 지원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하였으며, 추후 신청 서류를 간소화한 온라인 신청 시스템을 도입하여 접근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개선된 전북도 마이스 행사 지원제도 세부 내용은 전북문화관광재단 홈페이지(www.jbct.or.kr) 「사업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재단 이기전 대표이사는 “실효성 있는 마이스 지원을 위하여 제도 개편을 실시하였고, 전라북도가 전국 마이스 개최도시 10위권에 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마이스 산업은 ‘한국관광 데이터랩’을 활용해 예측한 결과 마이스 행사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200명의 행사가 약 5,300만원의 소득유발효과와 1.37명의 고용유발효과를 낼 수 있는 경제·사회·문화적 효과가 큰 산업이다.

  • 문화일반
  • 이강모
  • 2022.02.22 17:30

전주문화재단, 지역문화진흥원이 주최하는 지원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

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백옥선)이 지역문화진흥원이 주최하는 ‘협력형 생활문화 활성화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 사업은 지역의 생활문화센터와 동호회, 공동체가 협력해 생활문화 활성화를 위한 환경을 조성하고 확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전주문화재단은 이번 사업을 위해 전주시생활문화센터협회와 지난 1월 21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생활문화협력 네트워크 구성 △생활문화 활성화 사업 및 프로그램 기획‧운영 등 생활 속 의제에 대응하는 사업을 기획해 값진 결실을 일궈냈다. 올해는 ‘생활 공감, 생태 활력’을 주제로 우리 앞에 닥친 기후 위기를 생활문화로 풀어내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권역별 생활문화센터(인후, 우아, 진북, 효자, 삼천)를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고 전주시 전역에서 생활문화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해 연대와 협치를 실현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돼 확보한 국가 보조금 1억 5000만 원과 자체 부담금 3000만 원으로 지역의 생활문화 공간과 단체를 발굴하고, 기후 위기와 생태 활력에 맞는 생활문화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백옥선 대표이사는 “우리 재단의 2022년 지향점인 공감과 연대에 부합하는 값진 결과다. 앞으로 전주시생활문화센터협회와 연대하여 생활문화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기후 위기와 생태 활력을 주제로 프로그램도 지원해 지역이 생활문화를 매개로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02.22 17:17

전주공예품전시관에 공예품 20종 신규 입점...오얏꽃 각인 볼펜 등

한국전통문화전당 전주공예품전시관이 공예품 20종을 신규 입점하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신규 입점 공예품은 매년 한 차례씩 진행되는 입점 공예품 모집 공모를 통해 선발된 공예품이다. 지난 11월 모집을 시작으로 이달 최종 입점 협약을 완료했다. 1차 서류 심사에 모집된 공예품은 53개 업체, 총 86종의 공예품으로 전주, 서울, 부산, 용인, 이천, 평택 등 전국 각지의 공예품이 입점을 신청했다. 이중 32개 업체, 40종의 공예품이 서류심사를 통과했다. 이후 최종 실물 심사로 20개 업체, 20종의 공예품이 최종 선정됐다. 최종 선정된 공예품 20종은 임하은 작가의 ‘오얏꽃각인볼펜’, 이우엽 작가의 ‘1인식기테이블웨어’, 이동필 작가의 ‘나무비녀’, 남지현 작가의 ‘꽃책갈피’, 전수진 작가의 ‘한옥티코스터’ 등 공예가가 손수 제작한 수공예품이다. 신규 입점 공예품은 오프라인 매장뿐 아니라 전주공예품전시관 온라인 쇼핑몰 ‘명인몰’에도 등록돼 소개될 예정이다. 입점 공예품 심사를 맡은 호원대 전향란 교수는 “전주 시민뿐 아니라 전 세계 관광객에게 소개할만한 가치 있는 공예품을 선별하는 데 심사의 방점을 뒀다”며 “공예기술, 디자인, 창작성, 가격 경쟁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20종을 선정했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한편 전주공예품전시관은 현재 167개 업체, 712종의 공예품이 입점 돼 전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공예의 우수성과 공예 산업 확대를 위해 운영 중이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02.22 17:16

『가람 이병기 전집』 전체 30권 중 전기 10권(문학분야) 간행

‘가람전집 간행위원회(회장 김익두)’가 주최하고 전북대학교(총장 김동원) 출판문화원이 주관해 전북대학교 개교70주년 기념사업으로 시작한 『가람 이병기 전집』 총 30권 중 전기 발행 10권이 최근 완간되어 나왔다. 전국 주요 대학의 가람 이병기 관련 전문 연구 학자들로 구성된 ‘가람전집 간행위원회’를 중심으로, 가람의 유족들(대표, 이원배)과의 협의를 거쳐, 전북 문화계의 주요 인사들이 참여한 발기와 전북도, 전주시, 익산시의 재정적 지원의 도움을 받아 시작된 이 사업은, 2024년 총 30권의 전집 완간으로 완성될 예정이다. 이번에 간행된 전기 10권은 가람이 남긴 시조・시・수필・일기・소설・번역 등 가람이 남긴 ‘문학’ 부문이 처음으로 종합・완간된 것이다. 특히, 이번에 완간된 ‘가람일기’ 부문은 총 5권은 각권 800여 쪽에 달하는 분량의 총 5권으로 완간되었다. 일반 책자 분량으로는 10권 분량에 달한다. 이 ‘가람일기’ 부문에는 행초서로 된 일기가 3권(총 51권 중)이 있어 이의 탈초・번역과 주해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이 방대한 저술의 조사・입력 작업에는 전북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대학원의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였고, 한문일기의 탈초・주해 작업은 호원대학교 유화수 교수(간행위원), 서울대학교 규장각의 황재문 교수 등이 중심이 되어 진행되었다. 이번에 간행된 문학 부문 10권 속에는, 그동안 분실된 것으로 알려져 있던 이병기・조운・조남영 공동 시조집인 『3인 시조집』 원본도 간행위원인 이경애 박사가 찾아내어 포함됐다. 2024년까지 완간될 예정인 나머지 20권은 가람이 남긴 국문학・국어학・역사학・서지학・교육학 분야 등의 방대한 학술적 저술들이 종합・정리될 예정이다. 현재, 이 전집 전체 분량의 원고들은 이미 종합・정리・입력된 상태이다. 가람은 1891년(고종 28) 전북 익산군 여산면 원수리 참실골에서 출생해, 고향에서 한학을 공부하다가, 당대 중국 근대 계몽사상가 양계초의 『음빙실문집』을 읽고 크게 깨달아 신학문에 뜻을 두었고, 전주공립보통학교, 관립한성사범학교를 거쳐, 1912년 조선어강습원에서 당시 개화기 국어학자 한힌샘 주시경 선생을 만나 크게 감화를 받았다. 그는 우리나라 근현대 국문학・국어학・교육학・서지학 등 여러 분야에 걸쳐서 수많은 업적을 내어 각 분야에 결정적인 양향을 끼쳤다. 서울대학교, 전북대학교에서 교수로 재학하였고, 1.4후퇴 때에는 피난을 가지 않고 서울에 남아 서울대학교 도서관을 지켰으며, 전북대학교 초대 문리대 학장을 역임하면서 대학의 기초를 다지고, 고하 최승범, 일산 김준영 등 많은 제자들을 길러냈다.

  • 문화일반
  • 이강모
  • 2022.02.22 17:14

[이승우 화백의 미술 이야기] 고흐의 여인 - 그 슬픔 2

말이 좋아 세탁부지 일거리가 없으면 몸을 파는 매춘부였다. 그녀와의 만남은 3년여 만에 파경으로 끝을 맺지만 그녀와의 일이 주위에 알려지면서 그는 테오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로부터 신뢰를 잃고 말았다. 그녀를 만난 것이 슬픔이었고 그녀 자체가 슬픔이어서 그녀와의 생활 자체가 그냥 고통뿐인 슬픔이었다. 그녀의 누드를 드로잉 했다. 삶이라는 현실이 할퀴고 지나간 세월의 흔적, 그 일그러진 모습을 감추지 못하고 더러운 머리카락 몇 가닥이 앙상한 등에 흘러내리며 종아리에는 세월의 체중에 눌려 튀어나온 파란 정맥이 솟아 있는 볼품없는 몰골이다. 아예 머리까지 두 무릎 사이에 파묻어버린 그녀의 모습, 그것은 그냥 그대로 슬픔이었다. 그림을 그리는 빈센트 반 고흐 자신도 오죽하면 그것을 느끼고 그림 밑에 sorrow((큰) 슬픔, 비애)라고 써넣었을까. “나는 도대체 어떤 쓸모가 있는 사람일까. 그 뭔가를 위해 유용되는 뜻 있는 일을 힐 수는 없는 것인가”하는 무기력까지도 가세한 치유되지 않는 슬픔이었다. 자살(당시 37세) 하기 2년 전, 빈센트 반 고흐는 아를에서 예술가의 콜로니(Colony)를 계획했다. 콜로니란 화가들이 각자의 재산을 출자하여 공동 관리하고 그곳에서 공동생활을 하는 것이다. 옛날 한 때 전도사를 했을 만큼 신학에 심취했던 그에게 기독교에 흐르는 원시 공동의 정신이 아직 남아 있었던 모양이다. 그는 파리 생활에 지쳐 아를에 왔을 때부터 콜로니를 만들겠다는 꿈으로 넓은 노란 집을 얻었다. 그는 존경하는 화가들에게 호응해 주기를 열심히 호소했다. 하지만 이에 응한 사람은 당시 브르타뉴에서 제작활동을 하고 있었으나 그림이 팔리지 않아 궁핍한 생활을 하고 있었던 고갱뿐이었다. 고갱의 빚은 테오가 갚아주기로 하고 아를에 왔지만 두 달도 못가 끝을 내고 만다. 서로를 인정하였지만 이성과 감성의 두 개성 때문에 단기간에 끝을 본 상황을 만든 슬픔의 연속이었다. 공동생활을 위해 고갱이 아를에 왔을 때 그를 환영하는 마음으로 여섯 점의 해바라기를 그려 잘 보이는 현관에 걸어두었으나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는 무관심의 슬픔, 자화상을 그리고 있는 빈센트의 옆을 지나며 무심코 던진 “아무래도 귀가 이상해”라는 한 마디로 귀를 잘라 옆에 대보는 결벽의 슬픔, 고갱에게 위해를 가하려던 끝없는 불안에 의한 분노의 슬픔.

  • 문화일반
  • 기고
  • 2022.02.21 17:16

“올해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

“전북문화관광재단의 역할과 정체성을 확립시키겠습니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기전, 이하 전북문화관광재단)이 21일 2022 상반기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2022년 전북문화관광재단 경영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이기전 대표이사, 각 부서별 본부장, 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대표이사의 모두발언으로 기자 간담회 시작을 알렸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은 지난 2021년에 1처 1부 1단 6팀이었던 조직을 1처 3본부 1단 9팀 체제로 조직 개편했다. 이를 통해 분야별 책임경영 체계를 확립했다. 이후 지속 가능한 문화예술 창작 지원 및 도민 문화 향유권 확대, 예술인의 사회적 역할과 활동 무대 확대 및 일자리 창출 등의 성과가 있었다. 이어 2022년 각 사업 본부별 중점 추진사업도 발표했다. 문화예술진흥본부는 총 13가지의 계획 중 주요 계획 7가지를 자세히 설명했다. 기존에 전북 시·군 문예회관의 8개 상주단체 공연예술 활동을 지원하던 것을 9개로 확대하는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 도내 예술인의 창작 역량 강화 및 성장 도모를 위하는 ‘지역문화예술 특성화 지원’, 도내 문화예술인의 창작의욕 고취 및 생계안정을 위한 32억 원 규모의 사업으로 1인 최대 80만 원을 지급하는 ‘전북 예술인 민생안정지원금 사업’과 더불어 △통합문화이용권 지원사업 △청년 문화예술 프로젝트 예술있슈 Issue △전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운영사업 △지역문화예술교육 기반 구축 지원 등을 추진한다. 관광진흥본부는 화합, 활력, 재편을 창조하고 전북문화관광 경쟁력 강화, 핵심 사업 고도화, 사회적 가치 창출, 참여·협업 기반 등을 강조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탄소중립 ESG 친환경 전북 여행 △전라북도 관광벤처기업 육성사업 △해외 관광객 유치 마케팅 △미디어를 활용한 전라북도 해외 온라인 홍보 마케팅 등으로 관광객 유치를 위해 힘쓸 계획이다. 공연기획추진단은 △전북관광브랜드 상설공연 △전라북도 거리극 축제 ‘노상놀이야’ △한옥자원 활용 야간상설공연 △전북예술회관 기능 보강 사업 등을 소개했다. 또 “기존의 사업 운영 내용을 바탕으로 코로나19의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안정적인 사업 운영 기반 구축을 목표로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한옥자원 활용 야간상설공연 운영 등과 관련해서는 인센티브, 페널티 제도도 도입했다. 이어 노후화된 전북예술회관 기능 보강 사업을 5월까지 마무리해 도내 예술인들이 안전한 장소에서 창작 사업을 펼치고, 소통할 수 있는 장소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이기전 대표이사는 “취임식에서 재단의 역할과 정체성을 확립해 전문 기관으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지역 예술인들과 도민의 문화 향유 확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었다”며 “전라북도 문화예술, 관광계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 기조를 견지하며, 한편으로는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내도록 재단 임직원이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02.21 17:15

‘응답하라 전통놀이’ 마루달에서 즐기는 놀이 한마당...실외 공간만 개방

전국 최초로 조성한 전통놀이 전용 공간인 우리놀이터 마루달(이하 마루달)이 코로나19로 실내 공간은 폐쇄하고 실외 공간만 개방하기로 했다. 마루달에는 전북도민들의 발걸음도 지속됐지만, 경기도, 서울, 대전 등 타지역에서 방문하는 경우가 많았다. 우리놀이터 마루달 방문객 지역별 현황에 따르면 경기도가 23.5%를, 서울이 20.5%를, 전북이 11.1%를, 대전이 8.2%를, 대구가 5.3%를, 기타 지역이 31.4%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마루달은 이달 22일부터 기존 진행 방식이던 실내 놀이도구 제공이나 실내에서 전통놀이를 배우는 프로그램은 취소하고, 실외 공간인 툇마루나 마당 등에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은 계속 진행한다고 밝혔다. 실내에서 진행할 계획이었던 고누(별고누, 나홀로고누, 줄고누, 자동차고누 등), 쌍륙(참쌍륙, 여기쌍륙 등), 열두띠 윷놀이, 암행어사 출두요, 칠교종이 땡땡땡, 돌아돌아 대한민국 등은 휴관 기간에는 즐길 수 없다. 실외에서 즐기는 일명 ‘마당놀이’인 비석 치기, 제기차기, 투호 던지기, 사방치기, 딱지 치기 등은 즐길 수 있다. 코로나19로 상주하고 있는 놀이 선생님이 없이도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준비했다. 온 가족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고, 대중적인 전통 놀이만 놀이도구를 펼쳐놓을 계획이다. 한편 마루달 휴관 기간은 미정이다. 휴관 이전 마루달에서는 오전에는 6-7세 중심 교육 프로그램을, 평일 오후 및 주말에는 관광객 체험으로 상시 운영했다. 다양한 행사, 이벤트 등은 각 절기 등에 맞춰 진행했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02.20 17:19

김현모 문화재청장, 진안 방문 ..."천반산 등 3개소 국가문화재 지정 적극 검토" 약속

김현모 문화재청장이 지난 18일 역사문화적 보존가치가 높은 진안지역 2개소를 방문, 해당 장소 일원을 국가문화재로 지정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이 이날 방문한 2개소는 진안의 역사문화적 명소인 천반산·죽도와 웅치전적지다. 천반산·죽도는 조선시대 정여립이 조직한 대동계의 활동 본거지였으며, 웅치전적지는 조선시대 임진왜란 때 곡창지대인 호남평야로의 왜군 진입을 막기 위해 민관 합작으로 벌인 손꼽히는 전투다. 웅치전은 임란 당시 타 지역 전투에 비해 역사적 조명이 미진하다는 평가를 받는 곳이다. 이들 2개소는 역사적, 문화적, 지질학적, 지형학적으로 보존가치가 높은 것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국가문화재로 지정이 되지 않은 곳이다. 그동안 진안지역에서는 국가가 이들 2개소를 국가문화재(명승 또는 국가사적)로 지정해 관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전북일보 윤석정 사장이 동행한 가운데 이뤄진 이날 김 청장 방문에는 문화재위원 2명(신정일·윤주), 문화재청 장철호 천연기념물 과장과 직원 다수가 함께했다. 완진무장 안호영 국회의원이 민주당 대선 지원 일정을 뒤로 하고 현지를 찾아 문화재청 방문단과 내내 시간을 같이했다. 전북도청 윤동욱 문화체육관광국장을 비롯한 안수한 문화유산과장 등 도청 직원 다수, 전춘성 진안군수, 김광수 진안군의회 의장과 군의원 다수도 동선을 같이했다. 웅치전적지 방문에는 완주군 박성일 군수와 관계직원 다수가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김 청장 등 문화재청 방문단은 먼저 천반산과 죽도 부근을 지나가는 49번 지방도 인근의 전망 좋은 야산에 올라 천반산·죽도를 조망하며 명승 지정 가치를 살핀 후 천반산과 죽도가 맞닿은 하천 일원에 도착해 현지 설명을 들었다. 이후 김 청장 일행은 창렬사 일원으로 이동, 웅치전적지의 국가사적 지정 요건을 보고받았다. 창렬사는 조선시대 임진왜란 당시 곡창지대 호남평야로의 왜군 진입을 막기 위해 웅치전에 나서 장렬히 전사한 민·관연합 호국영령들을 기리는 사당이다. 김 청장은 “역사가 살아 숨 쉬는 2개소 중 천반산·죽도는 명승으로 웅치 전적지는 국가사적으로 지정할 수 있는 충분한 자격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며 “문화재청이 전라북도, 진안군, 완주군과 잘 소통해 이들 3개소가 국가문화재로 지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은 “전북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역사적, 문화적으로 보존 가치가 아주 높은 천반산·죽도와 웅치전적지를 꼭 국가문화재로 지정해 주시라”며 “전북도민, 진안군민, 완주군민의 염원을 조속히 풀어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수십 년 동안 웅치전적지 사적 지정 등을 놓고 경쟁적 모습을 보여 왔던 진안군과 완주군은 이날 김 청장 일행이 함께한 창렬사 앞에서 전춘성 군수와 박성일 군수가 나서 전라북도가 제시하는 해법에 이견을 달지 않기로 공개 약속했다.

  • 문화일반
  • 국승호
  • 2022.02.20 15:51

천반산·죽도와 웅치전적지 조속한 국가문화재 지정…“군민 염원”

역사적, 문화적, 지질학적, 지형학적 보존 가치가 높다고 인식돼 온 천반산·죽도와 웅치전적지 등 진안지역 2개소에 대한 국가문화재 지정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김현모 문화재청장이 진안을 다녀가면서 이들 2개소에 대한 역사 문화적 보존가치에 수긍하고 국가문화재 지정 검토에 대해 긍정적 신호를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진안군 관계자는 최대한 빠른 속도로 지정 신청 관련 서류를 준비, 늦어도 다음 달 중에는 문화재청에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재청이 지정 심사를 다음 달 중으로 진행할 경우 빠르면 오는 4월 이전에 천반산·죽도 일원은 명승으로, 웅치전적지 일원은 국가사적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다. 천반산과 죽도 일원은 지질학적으로는 중생대 백악기 중기(9천만년 전~8천만년 전)에 화산이 폭발하면서 형성된 지형이다. 정상부근으로 갈수록 평평해지는 특이한 현상을 보이는 천반산에는 천반산성, 서실, 말바위, 뜀바위 등 조선시대 사상가인 정여립과 관련된 역사적 인문학적 문화유산이 남아 있다. 특히 죽도(竹島)는 지형학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 받는다. 천반산 주변을 흐르는 하천(구량천)이 영어 알파벳 ‘U’자 형태로 흐르는 감입 곡류천을 이루며 동서남북을 모두 감싸고 있어 마치 섬처럼 보인다 하여 지명에 섬도(島)자가 붙어 있다. 이에 따라 천반산과 죽도 일원은 지질·지형학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아 지난 2019년 7월 국내 11번째(전북에선 2번째)로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받았다. 이 밖에도 천반산·죽도 일원은 조선 선조임금 때 죽도 정여립이 조직한 대동계의 활동 본거지 역할을 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대동계 소속원들이 매월 모여 학문을 닦고 군사훈련을 했던 곳이다. 대동계 구성원이 공유하던 대동사상은 ‘천하공물 하사비군’, 즉 ‘천하는 모든 사람의 것인데 누구를 섬기든 임금 아니겠는가’로 요약된다. 18일 김현모 문화재청장의 방문단 일원인 신정일 문화재위원에 따르면, 대동사상은 영국의 올리버 크롬웰의 공화정(1649년)보다 60년 앞섰고, 프랑스혁명(1789년)보다 200년 앞선 ‘세계 최초의 공화사상이자 신분차별 없는 평등사상’이다. 정여립의 대동계 조직은 왜군 침략 시 관군을 대신해 승전할 정도로 강력했지만 황해감사 ‘한준’의 밀고로 조직원들은 일망타진되고 정여립도 결국 사망한다. 이후 정여립과 관련 있는 1000명가량의 조선 천재들이 모조리 멸문지화를 당하는 기축옥사가 진행돼 이 사건은 동인들이 급격히 몰락하고 서인이 득세하는 계기가 된다. 역사적 문화적 지질학적 지형학적 요건이 충분히 갖춰졌음에도 천반산·죽도 일원은 아직까지도 국가문화재로 지정받지 못한 상태다. 웅치전적지는 조선시대 임진왜란 때 곡창지대(호남평야)의 관문인 웅치에 진입하려던 왜군(일본군)을 민과 관이 합세, 저지에 성공했던 역사의 현장이다. 당시 왜군은 웅치전을 치른 뒤 치명적 타격을 입어 전력을 크게 상실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웅치전 직후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란 말이 생겨났다. 호남이 없었다면 나라도 없었다(망했다)는 것. 만약 왜군이 곡창지대인 호남을 빼앗았다면 군량미 조달에 애로사항이 없어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을 것이라는 얘기다. 웅치전은 임진왜란 3대첩 못지않은 전과를 올린 전투지만 전과에 걸맞은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게 전북 사학계의 주장이다. 주민 이 모 씨는 “국가가 천반산·죽도 일원과 웅치전적지를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시킨다면 지역 주민의 문화적 자부심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국승호
  • 2022.02.20 15:51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개관 21년 ‘NEW아트숲’ 진행

올해로 개관 21년을 맞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서현석)이 도민의 든든한 문화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소리전당은 미래의 20년을 시작하는 원년인 2022년을 맞아 새로운 각오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전북도민 함께 호흡하기로 했다. 올해의 주요 사업은 ‘NEW아트숲’으로 정했다. 유아문화예술교육 <소리터 놀이터!>, 예술감상교육 <예술놀이터 SORI>, 4차 산업 문화예술교육 <기술입은 문화예술교육>, 교육청 연계 뮤지컬 워크숍 - <상상극장 SORI 4.0> 등이다. 소리전당이 도민과 함께 한 20년, 앞으로 함께 할 20년의 계획을 들어봤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공간을 넘어 지역과 함께 살아 숨 쉬는 전북의 문화’ 라는 비전을 가지고 2022년 사업계획을 밝혔다. 2022년 전당의 기획사업 브랜드<NEW아트숲>은 ‘예술, 대중, 지역’이라는 3가지 가치를 중점으로 ‘예술~ing’ 슬로건을 가지고 ‘아트숲 6대 실천전략’을 새롭게 세워 67건의 기획 사업을 마련했다. ‘예술~ing’ 사업 슬로건은 코로나19로 문화정체기에 있던 지역 문화예술이 ing로 계속 되어야 한다는 강한 메시지를 담고 있어, 2022년 살아 숨 쉬는 지역예술을 보여주고자 한다. 또 단계별 일상회복을 위해 대면 공연을 기본원칙으로 하되, 변경되는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여 신속히 대처하는 등 관람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안전한 공연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2022 NEW아트숲 6대 실천전략은 △새롭게 펼쳐지는 기획사업 <NEW아트숲> 시즌 지속 발전 △소리킥 시리즈 문예회관 교류사업 유치 △예술로 희망을 부른다, 지역예술인 지속적인 활성화 △전당 내 공간을 활용한 프로그램 강화 △도민 문화성장 프로젝트 뉴아트숲 갤러리 △유아에서 노년까지 생애 주기형 예술교육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소리전당은 ‘예술~ing’ 슬로건처럼 기획 사업을 지속 발전시켜 나간다는 취지로 ‘NEW아트숲’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예술적 깊이가 있는 <거장전>의 경우 ‘국립발레단-백조의 호수’가 9월에 예정되어 있으며, 10월에도 국내외 대형 클래식 공연을 선보인다. 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스테이지원더>는 뮤지컬 ‘레베카’를 시작으로 ‘지킬 앤 하이드’, ‘킹키부츠’, ‘엘리자벳’ 등 초대형 뮤지컬을 기획하고 있으며, 대중 콘서트 역시 ‘백지영 콘서트’, ‘팬텀싱어-포르테 디 콰트로’, ‘빅마마 콘서트’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온 가족이 함께하며 어린이가 행복한 공연’ 중심의 <가족누리>는 어린이날 선포100주년을 기념해 ‘어린이뮤지컬-알사탕’과 ‘키즈 앤 키즈 시리즈(1)~(6)’를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다양한 장르의 특별한 공연을 만날 수 있는 <아트스테이지소리> 역시 복고풍 감성의 ‘뉴트로스테이지’와 참신한 뮤지션들의 ‘NEW 아트스테이지’로 나뉘어 중·장년과 젊은 세대를 모두 아우르는 무대로 준비하고 있다.   소리킥 시리즈 문예회관 교류사업 유치 전당의 대표적인 기획·제작공연 <태권유랑단-녹두>가 올해 전국 투어공연을 앞두고 있다. <태권유랑단-녹두>는 태권도와 국악, 농악을 접목한 창작 태권소리극으로 전북의 특화된 소재인 동학농민혁명을 다루고 있다. 2021년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이하 한문연)가 공모한 ‘문예회관ㆍ예술단체 공연콘텐츠 공동제작ㆍ배급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태권유랑단-녹두>는 올해에는 한문연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 국‧공립예술단체 우수공연프로그램’에 선정됐다. 소리킥 시리즈 3번째 작품인 <태권유랑단-녹두>는 전당의 자체 프로듀싱 씨어터로서의 역량을 발휘해 전북의 예술인들과 함께 전국의 문예회관을 순회하며 관객들과 만나게 된다. 전당은 소리킥 시리즈를 매년 지속 발전시켜 경쟁력 있는 대표 브랜드 공연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예술로 희망을 부른다, 지역예술인 지속적인 활성화 전당의 On-tact 프로그램도 계속된다. 올해로 시즌3를 맞는 <파이팅 콘서트>는 지역예술인의 아트 인큐베이팅 시스템으로 발전시켜 나아갈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침체된 도내 예술대학의 순수장르 활성화를 위해 2020년 기획하였던 <STAR시리즈>는 20대부터 원로까지의 지역예술인들이 참여하여 다양한 장르를 재조명하는 무대로 확대하여 꾸밀 예정이다. 지역예술인들과 함께 진행하는 <소리연리지>와 매월 마지막 주 <문화가 있는날-월드콘>, 전라북도 13개 시‧군(전주시 제외)을 찾아가 문화 나눔을 실천하는 <찾아가는 예술극장> 역시 ing형이다.     전당 내 공간을 활용한 프로그램 강화 전당 내 공간을 활용한 프로그램도 강화한다. 매년 전당이 개관한 9월에 전당 내 공간들(모악당 앞 중앙광장, 놀이마당, 연지홀과 모악당 사이 중정 등)을 활용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펼쳐지는 <KoSAC페스타>를 지속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한 공연장 백스테이지 투어 및 공연 무대를 활용한 공연장 시뮬레이션 시연회를 펼쳐 전당 기술 장비의 우수성과 무대‧조명‧음향‧기계 감독들의 프로듀싱 능력을 도민들에게 소개한다. 지난 1월 지역 청년작가 공간기획전 ‘낯선습관’, 테마전시 ‘여순항쟁역사화전’으로 문을 열어, 여름에는 방학 시즌에 예술체험을 함께 할 수 있는 ‘여름방학 체험전’, 한문연 지원 사업 선정을 통한 ‘S라운지 일상다반사展’ 등을 통해 다양한 전시를 만날 수 있다. 한국소리문화 전당 서현석 대표 “문화예술 만족도 전국 1위, 전북 실현 앞장” 전북 도민의 든든한 문화 발판이 되어주었던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서현석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는 “지난해 개관 20주년을 맞았던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미래 20년을 시작하는 원년인 2022년을 맞아 새로운 각오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전북도민 여러분과 함께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서 대표는 “특히 지난해까지 6년 동안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수탁운영하면서 전북문화예술의 구심점인 전당의 위상과 역할을 제고하는데 큰 역할을 해냈던 학교법인 우석학원이 올해에도 또다시 수탁운영 사업자로 재선정돼 전당의 지속적인 발전을 선도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전당의 미래를 더욱 밝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를 새로운 시작점으로 삼은 우리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전북 문화예술 발전은 물론, 세계 문화 주류권에 진입한 한국 문화의 중심이 되도록 시대를 읽고 대처하기 위한 노력에 더욱 정진해 나가겠다”면서 “예향으로서 전북의 정통성과 전통, 그리고 과거를 넘어 미래를 담는 콘텐츠 개발에 힘쓰는 한편 전북 예술인은 물론, 단체들과의 협업과 지원을 더욱 활성화하고, 도민들의 문화 향유 범위를 확대해 콘텐츠의 질과 양, 다양성을 더욱 심화할 수 있도록 전당의 시스템 및 서비스의 업그레이드를 구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서 대표는 “도민들의 건전한 문화여가생활 향상을 위한 문화쉼터로서의 역할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지역에서 접하기 쉽지 않은 공연·전시를 비롯해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문화예술교육 분야를 더욱 알차게 준비하여 ‘문화예술 만족도 전국 1위, 전북’ 을 실현하는데 전당이 앞장서겠다”며 “도민과 함께 한 20년, 앞으로 함께 할 20년을 위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의 행보에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 문화일반
  • 이강모
  • 2022.02.20 15:41

한신협, 대한민국 대표축제박람회 역점 추진

한국지방신문협회(회장 이상택 매일신문사장·이하 한신협)가 올해 ‘대한민국 대표축제박람회‘와 ’대한민국 지방의회·지방행정박람회‘를 역점 사업으로 추진한다. 한신협은 17일 오후 우리들리조트제주에서 ‘2022 정기총회‘를 개최, 이같이 올해 주요 사업계획을 승인했다. 이날 총회에서 확정된 사업은 ‘2022 대한민국 대표축제박람회’와 ‘2022 대한민국 지방의회·지방행정박람회’ 개최, ‘모두투어와 함께 하는 다음 주 축제’ 기획 등이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대한민국 대표축제박람회’는 올해 상반기에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이 박람회는 축제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전문 전시회로 마련되고 있다. ‘대한민국 지방의회·지방행정박람회’는 오는 8월 말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박람회는 지방행정과 지방의회의 가치를 높이고 상호 간 발전 방향에 대한 폭넓은 공감대를 확대하는 한편 정책 홍보를 위해 기획됐다. 이와 함께 ‘모두투어와 함께 하는 다음 주 축제’을 통해 전국 주요 축제도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총회에서는 2021년도 주요 사업 보고와 함께 결산도 승인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는 전북일보 서창훈 회장, 강원일보 박진오 사장, 경남신문 남길우 회장, 경인일보 배상록 사장, 대전일보 김재철 사장, 부산일보 김진수 사장, 제주일보 오영수 회장 등 7개 신문사 발행인, 한신협 최정암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 문화일반
  • 이강모
  • 2022.02.17 18:25

[김용호 정읍시립국악단 단장 전통문화바라보기] 그해 우리는

"그해 우리는 사랑을 했나?", "그냥 지나갈까? 여기 있을까? " 어느 드라마 대사는 이렇게 대중에게 다가와서 젊은 감성을 표현하고 시대의 사랑을 표현했다. 많은 시간과 세월이 흘러도 변함이 없는 것은 사랑이란 애틋한 두 글자. 아주 오래된 춘향이가 잊지 못했던 몽룡처럼 그렇게 사랑은 추억되고 잊히지 않는 아련한 익숙함에 서로를 위로한다. 사랑은 친숙함에 오는 그리움처럼 다가오지만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아픔으로 그들 앞에 서 있다. 그렇지만 사랑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잔잔한 행복이 되어 우리에게 다가온다. 세상이 아무리 무관심과 잊힘의 혼돈 시대라 하지만 너무나 소중한 사랑이란 두 글자. 그렇게 사랑은 위로받고 안기고 싶은 우리들의 자화상 속 그림이다. 드라마 속 주인공인 웅이와 국연수의 사랑 그리고 그들의 아련한 가족 사랑은 소중한 마음이자 변함없는 애틋함이다. 판소리 다섯바탕 중 춘향가의 사랑가처럼 그들의 대사는 애절하게 다가왔으며, 심청이의 눈먼 아버지를 향한 사랑처럼 할머니를 홀로 모시는 주인공 연수의 품행은 우리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또한, 주인공 웅이와 친구 지웅 사이의 꿋꿋함은 적벽가 속 혈육보다 진했던 우정과 의리. 이제 그들의 모습은 지난날 우리의 자화상이 되고 변하지 않는 현실의 아픈 고리로 남는다. 과거란 현재의 성숙을 위해 아픔으로 채워지는 기억의 언저리. 옛 선인의 사랑과 현대인이 교감하는 사랑의 차이는 무엇일까? 전통의 편향적 사랑을 지양한 교감은 모더니즘을 넘어 포스트모더니즘 속 자유로움이 더해져 포용의 자유로움으로 남았다. 짝사랑은 시대를 넘어 만감의 기류로 나타나 허물지 못한 전유물처럼 느껴지지만, 그것은 형용할 수 없는 무소유의 행복. 그리고 자유로운 자아의 만족으로 치유를 바라는 우리들의 또 다른 자화상으로 남는다. 우리 한민족은 사랑과 포용으로 많은 고비와 어려움을 이겨내고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서로를 확인하며 견디어 왔다. 진정 바라는 우리의 그 시절 그해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드라마 속 꾸며진 웅이와 연수의 다큐멘터리처럼 과거를 넘나드는 모습으로 나타난 추억은 지난날의 과오와 미련을 확인하며 새로운 행복을 지향하는 계기가 되어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다. "돌아보되 아프지 않고 새것을 이루되 후회하지 않게." 드라마의 공감대를 이룬 사랑은 또 다른 자아의 모습으로 자신을 돌아보는 매개가 되어 포용과 이해 그리고 희생이란 수용성으로 사회에 다가선다. "그해 우리는"이란 드라마 속 웅이와 국연수의 사랑 이야기는 팬데믹의 쓰라린 세상에 그렇게 숨겨진 감성을 찾아 우리에게 왔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2.02.17 18:11

예술인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예술’이란 미적(美的)사회를 형성시키는 인간의 창조 활동이다. 그렇다면 21C인 지금 문화예술이 현대사회에서 갖는 역할과 가치는 무엇일까? 그리고 이런 예술이 우리의 생활 속에서 사라진다면 어떠할까? 사실 예술은 물이나 공기처럼 생활 깊숙이 밀착되어 있어서 그 중요함을 잊고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인간의 정신적, 지적 활동에서 공기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예술이다. 만약 예술을 빼버린다면 우리 삶이 얼마나 공허하고 지루할지는 명약관화하다. 이런 의미에서 현대는 우리의 정체성을 담은 예술 활동이 더 활발히 펼쳐지길 기대해 본다. 지난해 『전북예술문화 60년사』를 만드는데 총괄기획을 했다. 전북예총 창립 60년을 기념하여 의욕적으로 시작한 사업이었다. 전북의 예술문화 발자취와 전북을 빛낸 예술인들, 전북을 대표하는 전통예술과 문화재 현황, 그리고 전북예총 10개 협회와 12개 시군 예총으로부터 자료를 받고, 선배예술인들이 남긴 기록과 영상자료를 찾아 정리했다. 1986년 전라예술제 때는 활옷에 원삼족두리를 쓰고 청사초롱을 들고 가장행렬을 하는 여성예술인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놀라운 것은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전북예총 사무국에는 5명의 직원이 있었고, 회장과 직원들이 운영하는 전용 차량이 있었다. 그런데 현재 전북예총은 어떠한가? 상주직원은 2명으로 줄었고, 10개 협회는 운영비가 없어 직원들의 급여는 물론 사무실을 운영할 능력마저 상실한 상태로 힘든 운영을 하고 있다. 예총은 우리나라 최고의 예술문화를 대표하는 단체이고 여기서 일하는 사람들 역시 충분한 자격을 갖춘 사람들이다. 분명한 것은 지금 예총이 하는 일이 바로 정부가 해야 하는 일들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해야 할 일을 예총이 대신해 주고 있다.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코로나로 지친 주민들에게 정서함양과 삶의 여유를 찾게 해 주는 것이 바로 문화예술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예술인들처럼 어렵고 힘든 사람도 많지 않을 것이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일자리를 잃고 건설현장에서 힘든 노동을 하거나 붓 대신 대리 운전대를 잡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통계에 의하면 예술인들의 학력은 대졸이 80%, 대학원 졸업이 32.4%인데 월 소득은 1백만 원 미만이 60%나 된다. 예술대학을 졸업해도 제대로 일자리를 찾아가는 사람이 적고, 예술이라는 자부심으로 끝까지 버티어보지만 척박한 예술판에서 협회비 꼬박꼬박 내면서 예술단체에서 활동할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선거철이 되었다. 예전처럼 후보자들은 “지역간 계층간 문화향유의 불균형을 줄이고, 농촌 산촌 어촌 전국 어디서나 누구든지 일상 속에서 예술문화를 즐길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외친다. 문화향유권을 누가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가? 하루속히 정부의 법적인 뒷받침으로 예총을 비롯하여 일정 수준의 조건을 갖춘 문화예술단체에 대한 지원이 있어야 하겠다. 한 나라의 문화예술정책은 정부의 몫이고, 국민의 행복지수를 높여주는 것도 바로 정부의 몫이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예술은 우리의 생활에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때로는 유희적 표현뿐 아니라 우리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실제로 문학 치료, 음악치료, 연극치료, 무용 치료 등의 예술치료는 사람들의 심리적 혹은 신체적인 질병까지 치료한다. 이러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우리 예술인들에게 박수와 더불어 응당의 대우가 필요하다. 백봉기 수필가는 <한국산문>으로 등단하여 4권의 수필집을 발간했으며, 전북문학상과 전북수필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전북예총 사무처장과 전북수필문학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2.02.17 17:26

정월대보름 원평장터 ‘정여립 소환’

‘천하는 일정한 주인이 따로 없다. 누구라도 임금으로 섬길 수 있다.’ 한국사를 움직인 100인 중 한 명인 정여립이 김제 모악산 원평장터에 소환됐다. 모악산문화공동체가 주최하고 사)김제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금산면주민자치위원회, 금산면이장협의회, 모악예술단이 공동으로 주관한 ‘ 대보름날 정여립 소환’ 행사가 15일 김제 모악산 원평장터에서 개최됐다. 김제 모악산 원평장터는 미륵신앙과 대동사상에 이어 동학농민혁명과 3.1만세운동이 뜨겁게 불탔던 민중의 역사 현장이다. 특히 올해는 원평장터 대보름날 행사와 정여립 이야기가 엮어진다는 소식에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이날 이야기는 당산제에 모여 대동세상을 기원하는 사람들의 열망으로 하늘이 감응하고, 정여립 이 살아서 내려온다는 내용이다. 정여립은 대동계를 꾸려서 모악산 주변에서 무예를 연마했고, 매월 보름날이면 정기모임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용마무덤 있는 용암마을 쌍용사는 정여립이 조상을 모셨던 사당터였고, 절이 창건 된 후 절에서 정월 대보름날 마다 정여립의 넋을 위로하며 그가 죽인 용마의 제사를 지냈다고 하니, 정여립의 부활이 정월 대보름날인 것도 우연은 아니다. 대보름날 정여립 소환을 기획한 모악산문화공동체 관계자는 “모악산, 제비산, 상두산에 빼곡히 내려오는 정여립 이야기는 원평장터 사람들의 자부심”이라면서 “정여립을 되살리는 것은 대동세상을 염원하는 시대정신의 발로이며, 대동세상으로 향하는 이웃들의 연대”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당산제로 살아난 정여립은 4월 동학농민혁명 원평취회에서 전봉준 후예들과 대동세상을 여는 것으로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간다”고 덧붙였다. 이번 당산제는 모악예술단 차권섭씨가 비나리를, 김재철 금산면장이 축원문을 올렸고, 무예공연예술단 지무단 김윤정 대표가 하늘에서 내려와 그리운 용마와 해후하는 정여립을 검무로 연기했다. 검무 무대의 배경음악은 굿만경농부합창단의 즉석 노래 연주로 올려져 감동을 더했다. 대동줄다리기와 대동풍물로 마무리 된 이번 행사는 아이엘컴퍼니가 음향을 후원하고 가람종합광고와 삼영정화조가 시설을 도왔다. 금산면민들이 십시일반 정성을 모았으며, 당산제 비용을 제외한 후원금은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금산면에 전달됐다. 그간 김제지역에서 정여립 관련 구전 기록과 유적지 관리가 소홀했다는 평가가 있었으나, 김제정신의 뿌리가 되는 문화유산이 시민들의 열정으로 공식 무대에 올려졌고, 동학농민혁명 후예들과 이 시대를 살게 된 정여립이 동학농민혁명 원평취회와 모악산축제 그 외 다양한 행사 곳곳마다 어떠한 모습으로 나타날지 기대된다.

  • 문화일반
  • 이강모
  • 2022.02.15 16:44

전주시 기독교연합회 실무임원진 전북일보 내방  ‘빛과 소금’ 역할 강조

“전주시민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소통으로 이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주시 기독교계 실무 임원진들이 본보를 방문해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될 것을 약속했다. 전주시 기독교연합회 대표회장 김동하 목사(전주한동교회) 등 실무 임원진은 15일 전북일보 서창훈 회장을 만나 “교회 공동체를 회복하고 대 사회적으로 교회 위상을 다시 정립하고 복음을 지역사회에 전하는 데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전주시기독교연합회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는 기독교계를 위해 지역 대표 언론인 전북일보의 조력과 협력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날 내방한 실무 임원진은 대표회장 김동하 목사를 비롯해 선임부회장 박종숙 목사(전주중부교회), 서기 남기곤 목사(순복음참사랑교회), 상임부회장 김복철 목사(새전주교회), 대외협력위원장 정인 목사(전주시천교회), 상임총무 진두석 목사(전주초원교회) 등 6명이다. 현재 전주에는 1350개 교회와 20만 성도가 있다. 전주시 기독교연합회는 지난 1월 24일 정기총회를 열고 신임 임원진을 선출 한 바 있다. 새로운 집행부는 전주 출산장려정책 부흥과 전통시장 살리기, 북한 이탈주민 보듬기 등의 행사를 총해 시민과의 거리를 좁히기로 했다. 특히 시민과 소통 통로인 언론과의 관계를 높이는 핫라인을 구축해 올바르고 정의로운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는 입장이다. 서기 남기곤 목사는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 속에서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을 견지하며 상대방을 인정하고 서로 협력해 선을 이뤄가는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도록 전주시기독교연합회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이강모
  • 2022.02.15 16:34

“집에서 부럼 깨고, 나물 먹고, 더위 팔고, 연 날리고”

‘어흥’ 2022년 임인년, 복을 가득 담은 보름달이 15일 밤하늘을 밝게 비춘다. 음력 1월 15일은 정월 대보름이다. 정월 대보름은 한 해의 첫 보름이자 보름달이 뜨는 날이다. 음력 1월 15일에 지내는 우리나라의 명절이기도 하다. 이날에는 약밥, 오곡밥과 묵은 나물, 복쌈, 부럼, 귀밝이술 등을 먹는다. 그뿐만 아니라 지신밟기, 별신굿, 쥐불놀이, 사자놀이, 줄다리기, 더위팔기 등을 하며 대보름의 풍년과 복을 비는 날이다. 코로나19 속에서도 정월 대보름을 활기차게 맞이하고자 노력했지만,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코로나19에 도내 많은 기관이 정월 대보름 행사 연기 및 취소를 결정했다. 올해는 집에서 부럼 깨고, 나물 먹고, 더위 팔며 정월 대보름을 즐기면 어떨까. 매년 필봉정월대보름굿 축제를 개최하는 임실필봉농악보존회도 올해는 필봉정월대보름굿 행사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임실군 강진면 필봉마을에서는 묻은 액을 털어내고 새로운 풍년을 기원하며 필봉마을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나눴다. 아쉽게도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제40회 필봉정월대보름굿 축제는 비대면으로 진행했으나, 올해는 정월 대보름 행사는 생략하고 오는 6월에 단오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전북도립국악원도 꾸준히 정월 대보름 행사를 개최해 왔다. 올해 정월 대보름 관련 행사는 코로나19로 기획 단계에서 무산됐다. 남원 운봉에서 개최하고자 했으나, 14개 시·군 수요조사 끝에 취소하기로 했다. 그뿐만 아니라 국립전주박물관, 흑석골 당산문화제, 한국전통문화전당, 국립민속국악원도 정월 대보름 맞이해 문화 체험할 수 있는 ‘부럼 깨기’ 행사, 달집 태우기, 전통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나 코로나19로 무산됐다. 코로나19 속에서도 소규모 행사를 결정한 기관도 있다. 바로 국립전북기상과학관, 전주기접놀이보존회, 우리 놀이터 마루달 등 3곳이다. 국립전북기상과학관은 15일 오후 8시 ‘2022 정월 대보름 맞이 온라인 관측 특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는 코로나19로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국립전북기상과학관’ 유튜브에서 시청할 수 있다. 전주기접놀이보존회는 부대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매년 정기적으로 정월 대보름 행사를 개최했지만, 올해는 15일 오후 2시 전수관에서 기접놀이 등 전통공연만 선보이기로 했다. 15일 이후 유튜브에 공연 영상을 게시할 예정이다. 이날 찰밥 나눔 행사도 진행한다고 전했다. 우리 놀이터 마루달은 코로나19로 이달 20일까지 휴관을 결정했다. 이에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정월 대보름 행사를 마련했다. 바로 ‘액연 날리기’다. 액연 날리기는 정월 대보릉메 액운을 연에 실어 날려 보내는 풍습이다. 오프라인 개최가 어려워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집에서 간단한 재료로 ‘액연 만들기’ 활동을 하고, ‘액연 카드’를 꾸미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자 만든 액연에 소원 혹은 액운을 적어 SNS에 인증 사진을 게시하면 된다. 이벤트 참가자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정월 대보름날 어린이들이 즐겼던 자체 개발 놀이 꾸러미인 ‘고고매 놀이 키트’와 다양한 놀이가 담겨 있는 ‘우리 놀이 꾸러미’를 선물한다. 연 만들기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네이버 블로그 ‘우리 놀이터 마루달’에 접속해 ‘우리집 놀이터 ’노리 팩토리‘ 연 만들기’ 게시글 또는 ‘우리 놀이터 마루달’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02.14 17:17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