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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문화계 기대반 우려반

전주문화재단(이사장 라종일)이 지난 14일 이사회를 통해 공석이던 사무국장에 권희창(49) 전북도의회 사무처 정책연구원을 선임했다. 몇 차례 공모를 통해 적임자가 없다고 했던 전주시가 지역 문화계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을 선임하면서 문화계 안팎에서 기대반, 우려반의 목소리가 높다. 그동안 전주문화재단은 지역 문화에 대한 전략은 없고 전주시 사업만 해왔다는 지적을 받았다. 따라서 이번 사무국장 채용때 문화의 전문성을 갖춘 인재가 발탁돼 변화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권희창 신임 사무국장의 기용에 대해 평가가 엇갈린다. 그는 프랑스 부르고뉴 대학에서 불문학 비교문학 박사를 받은 뒤 도내 대학에서 강사로 활동하다, 2006년부터 도의회 정책연구원으로 재직해왔다. 그는 문화 행정에 밝고 시로부터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나, 도내 문화계에 다소 생소한 인물로 문화예술인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얼마나 담아낼지 미지수다. 더욱이 8월 개관을 앞둔 3대 문화관(소리·부채·완판본 문화관)의 예산이 최소한의 운영비(1억8000만원)에 그쳐 전주문화재단이 체계화된 전통문화 체험교육시설로는 한계가 많아 사무국장의 책임이 무겁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지역 문화계는 3대 문화관이 지금과 같은 예산 구조로는 특성화된 체험교육시설로 운영되기는 어렵다고 판단, 타지역 혹은 주변시설과 연계해 다양한 사업을 고민하는 방향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또한 일부에서는 열악한 현장에서 일하는 문화인력들의 처우 현실화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이태영 전북대 교수는 "3대 문화관 통합 운영은 효율적인 조직 관리가 장점이지만, 방문객 몇 명이 왔느냐로 평가받는 수익시설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지역 혹은 다른 지역문화시설과 교류하면서 특성화된 체험을 내놓기 위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7.18 23:02

돋보인 음악…아쉬운 무대·의상

창단 25주년을 맞은 (사)호남오페라단(단장 조장남)이 야심작으로 내놓은 창작오페라 '논개'가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서울예술의전당 무대에 올랐다. 올해 2회를 맞은 '2011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의 참가작으로 논개를 토대로 하되 창작오페라로 탈바꿈한 작품이다. 2006년 전주세계소리축제에서 첫 선을 보인 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최우수작으로 선정됐고 2007년 성남아트센터 무대에 올라 호평을 받은 데다 전국의 뛰어난 오페라 가수들을 오디션 해 작품의 완성도가 높을 것이란 기대가 컸다.지성호 전북대 교수가 작곡한 곡은 소리꾼의 노래에 대한 반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무대 위에서 구현되는 모든 소리를 관현악화해 이끌고 나갔다. 이수동 한복 디자이너가 맡은 의상은 여느 공연보다도 고증적인 면에 신경 써 조선시대 임진왜란 당시의 풍경을 그대로 빚어냈다. 총연출을 맡은 정갑균씨와 예술감독 극단하늘 조승철 대표가 극중 해설자(도창)를 넣어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무대에 긴장감을 더하고 이해를 도와 빛을 발했다.창작오페라 '논개'는 조선시대 논개의 이야기에 판소리·국악관현악·서양관현악 등 동서양 음악을 한데 아울렀다는 점에서 기존 호남오페라단의 음악적 색깔을 완성도 있게 보여줬다. 1막과 2막은 신화적 존재로만 여겼던 논개의 출생을 설명하고 왜장을 껴안고 죽기까지의 행동에 타당성을 부여하고자 노력했다. 3막은 최경회를 찾아 전장에 온 논개가 최경회와 그의 군대가 죽음을 맞는 장면이 묘사된다. 최경회가 죽음을 목도한 논개의 애 끓는 아리아는 하일라이트. 4막은 최경회가 죽은 뒤 기생 논개의 삶이 압축적으로 그려지면서 일본군 장수 게야무라를 유혹하고 촉석루에서 몸을 던지는 장면으로 끝을 맺는다.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배우들의 균형감은 좋지만 좀 더 무르익을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음악의 중독성은 여전히 강력했다. 무대의 긴장감이 3막과 4막에만 집중된 점이 아쉽다. 후반부의 빠른 전개가 전반부까지 지루하게 만들도록 하거나 반대로 전반부로 인해 후반부의 강한 임펙트가 너무 짧게 끝난다는 인상이다. 21세기 창극을 표방하면서 무대나 의상이 큰 특징을 가지지 못한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 문화일반
  • 이지연
  • 2011.07.18 23:02

저소득층 두 번 울리는 '문화바우처'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고 있는 문화바우처 사업이 정책 현실성이 떨어지는데다, 전국적으로 획일적으로 추진되면서 일부에서 '저소득층을 두번 울리는 사업'이란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정부 주도의 사업 방식이 지역 현실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문화바우처 사업이 저소득층에게 무료 관람권을 제공, 문화향유기회를 확대한다는 본연의 취지를 살리지 못한채 총체적 불만 요인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문화바우처는 종전 1인을 기준해 지원했으나, 올해부터 가구당 지원으로 바뀌면서 가족이 많은 저소득층은 상대적 불이익을 받고 있다. 또 군 지역 등 농어촌 지역은 카드가맹점이 많지 않아 학생들이 문화 향유는 엄두도 내지 못한채 문제집이나 참고서를 사는데 그치고 있다. 이때문에 문화바우처 사업을 중앙에서 획일적으로 추진하지 말고 자치단체별 특성에 맞게 탄력성을 부여하는 한편, 농촌지역은'찾아가는 문화사업'을 확대해 실제 문화 소외계층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올해 도내 문화바우처 지원사업은 국비와 지방비를 합쳐 총24억6600만원으로 지난해 4억1600만원에 비해 크게 늘었다. 예산이 증가하면서 2만8000명이던 수혜대상자를 올해에는 4만7000가구 9만명으로 대폭 늘렸다. 하지만 서민들은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해에는 개인별로 최고 5만원까지 지원했으나, 올해부터 가구별 지원으로 바꾸면서 혜택이 크게 줄어든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4인 가족의 경우 지난해에는 최고 20만원(1인당 5만원)의 혜택이 돌아갈 수 있었으나 올해부터는 총 5만원이 상한선이다. 공연 등을 보기위해 모처럼 나들이를 나섰다가 낭패를 본 저소득층 가정에서는 "세상에 이런법이 어디있느냐"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심지어 사회복지 시설이나 어린이 시설의 경우 입소 인원에 관계없이 1시설당 1카드(5만원)만 지원하고 있다. 문화복지 카드가 올해부터 신한카드 하나로 정해지면서 카드 가맹점이 적은 농촌지역에서는 더 큰 불만 요인이 되고 있다. 일부 학생들은 참고서나 문제집을 사는 것으로 문화바우처 카드를 쓰고 있다. 전주를 제외하곤 카드발급기가 설치된 공연장이 거의 전무한 상태여서다. 문화바우처 카드제가 도입되면서 컴맹인 사람들은 더욱 어려움을 호소한다. 인터넷 이용이 불가능할 경우 카드발급을 읍면동에서 신청하고 있으나, 홀로사는 노인의 경우 방문이 어려울뿐 아니라, 카드발급때까지 한달 넘게 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 카드를 받더라도 문화시설이 없는 도내 대다수 군 지역에서는 무용지물로 전락하고 있다. 군 지역 주민들은 "장수나 임실에 사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떻게 카드를 쓰란 말인가"라며 "일선 자치단체에서 지역 실정에 맞게 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문화바우처 사업을 중앙정부에서 획일적으로 펼치면서 일선 현장에서 숱한 문제점이 드러나는 만큼 일선 행정기관에 자율성을 부여하고,'찾아가는 문화사업'등을 확대해서 불만요인을 없애야 한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편, 문화바우처란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에 문화복지카드를 발급, 공연·전시·영화·음반·도서 등을 구입하는데 쓸 수 있게하는 제도로 지난 2006년 첫 도입됐다.

  • 문화일반
  • 위병기
  • 2011.07.18 23:02

디즈니 "뽀로로 인수 제안, 사실무근"

월트디즈니컴패니코리아는 디즈니사가 뽀로로캐릭터 인수 제안을 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 15일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디즈니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국내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는 디즈니사의뽀로로 캐릭터 인수 제안은 전혀 논의된 바 없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디즈니 아태지역 부사장 알라나 홀 스미스는 "현재 한국에서 디즈니주니어를 통해 방영되고 있는 뽀로로는 국내외의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유명한 캐릭터이며 디즈니 또한 뽀로로의 팬이다"라며 "그러나 명확히 할 사실은 디즈니사에서는 뽀로로 캐릭터의 인수를 제안한 사실이 없으며 현재 보도되고 있는 디즈니에관한 기사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앞서 유아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뽀로로'의 기획ㆍ제작사인 오콘의 김일호대표이사는 지난 13일 파라다이스 인천 호텔에서 열린 '새얼아침대화'의 연사로 나서 "최근 디즈니가 천문학적 액수를 제시했지만 일언지하에 거절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는) 박지성 선수가 국적을 바꾸는 것과 같은 심정이었다"라면서"나는 돈을 벌지 모르지만 국민에게 돌 맞을까 봐 제안을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고덧붙였다. '어린이들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뽀로로의 경제적 효과는 5조7천억원, 브랜드가치는 8천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8천700억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 문화일반
  • 연합
  • 2011.07.15 23:02

주한 에콰도르 대사 "전주비빔밥 전도사 되겠다"

니콜라스 파비안 주한 에콰도르 대사가 '전주 비빔밥 전도사'가 됐다. 한국시각장애인테니스연맹(회장 라종일) 주최로 우석대에서 열리는'제2회 시각 장애인 테니스 대회' 참석차 14일 전주를 방문한 니콜라스 파비안 대사는 비행기 기내식으로 맛본 비빔밥에 오래전부터 매료됐다.지난해 말 한국 대사로 부임한 그는 첫 지방 나들이로 전주를 찾아 비빔밥 예찬론을 폈다. 그는 "한국 사람들이 젊어보이는 비결은 좋은 음식 때문"이라고 말했다.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꼽는 김치를 비롯한 발효식품이나 매운 음식 등을 먹기 때문에 건강하고 젊어보인다는 것. 특히 음식의 영향으로 한국인들이'빨리빨리'를 외치기도 하지만 적극적인 삶의 태도를 가진다고 진단했다. 그는 "본국으로 돌아가면 전주 비빔밥 요리사를 초청해서 에콰도르 전역에 널리 전파하고 싶다"고 하면서도 매운맛은 조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2012년은 한국과 에콰도르가 수교를 맺은 지 50주년이 되는 해. 그는 "에콰도르에 한국어를 배우고 싶은 학생들이 많지만, 한국어 강사가 없어 어려움이 많다"며 깜짝 제안을 했다. 한국에서 은퇴한 선생님들이 한국어 교사로 지원하면 숙소를 비롯해 월급을 제공하겠다는 것과 한국어를 가르치고 싶은 청년들이 온다면 일자리를 적극 알선하겠다는 것. 단기간에 경제대국으로 도약한 한국의 청년들이 에콰도르에 와서 사회발전의 마중물이 됐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그는 이날 전주시 경원동 한지산업지원센터를 찾아 한지뜨기 체험을 한 뒤, 한옥마을 곳곳을 누볐다. 니콜라스 파비안 대사는 "전주에 와서야 비로소 한국의 맛과 멋을 제대로 흠뻑 느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7.15 23:02

토종 캐릭터 '뽀로로' 美디즈니 인수 제안 'No'

유명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뽀로로'를 개발한 국내 기업이 미국 디즈니사로부터 거액의 인수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한 것으로확인됐다. 뽀로로 애니메이션 기획ㆍ제작사인 오콘 김일호 대표이사는 지난 13일 파라다이스 인천 호텔에서 열린 '새얼아침대화'의 연사로 나서 "최근 디즈니가 천문학적 액수를 제시했지만 일언지하에 거절했다."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는) 박지성 선수가 국적을 바꾸는 것과 같은 심정이었다."라면서 "나는 돈을 벌지 모르지만 국민에게 돌 맞을까 봐 제안을 거절할 수 밖에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어린이들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뽀로로의 경제적 효과는 5조7천억원, 브랜드가치는 8천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8천700억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 대표는 최근 동계올림픽 유치와 관련해 "동계올림픽 마스코트는 별도 제작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면서 "뽀로로는 공식 활동은 불가능하지만, 비공식적으로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돕겠다."라고 말했다. 인천아시안게임 마스코트인 백령도 물범 캐릭터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마스코트는 긴말 필요 없이 '이거다'라고 보여주는 것이고 실제 이용자는 어린이들인 만큼 이용자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 문화일반
  • 연합
  • 2011.07.14 23:02

"성인 저작권 침해 89.8%가 20~30대"

성인연령대의 저작권 침해는 대부분 20~30대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저작권위원회는 14일 '상반기 저작권 교육조건부 기소유예제 교육 실적' 자료를 통해 지난 1~6월 성인 1천285명을 대상으로 모두 21회 교육을 진행한 결과 교육생 가운데 20~30대의 저작권 침해율이 89.8%에 이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현재 검찰청이 교육조건부 기소유예제에 따라 저작권 교육을 의뢰한 건수는 1천806건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천722건보다 약간 증가한 것이지만 2009년 같은 기간 5천911건보다는 크게 감소한 수치다. 저작권위는 저작권 교육조건부 기소유예제와 청소년 고소장 각하제도 시행에 따른 법무법인 등의 대량 고소가 감소하면서 2년 전보다 저작권교육 의뢰건수가 많이줄 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저작권위가 교육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저작권 침해 대상은 영상 저작물이 81.9%로 가장 많고, 침해 유통경로는 웹하드와 P2P 사이트가 전체의 91.5%를 차지했다. 침해자의 연령대는 20대가 54.6%, 30대가 35.2%, 40대가 7.9%, 40대가 1.9% 등으로 나타났다. 전체 교육생 가운데 저작권 관련 교육을 받아본 적이 있는 사람은 1%에 불과했고, 저작권 지식수준은 91.5%가 60점 미만이었다. 저작권위는 2008년 7월부터 경미하게 저작권을 침해한 사람에 대해 저작권 교육을 받는 조건으로 기소를 유예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 문화일반
  • 연합
  • 2011.07.14 23:02

"삶, 힘들더라도 희망의 길 함께 열어보자"

지난 3월 전북대 신정문 앞에 카페 '그래도 희망입니다'를 열고 인생 3막을 시작한 문규현 신부(61)가 '영화로 읽는 성경'을 진행한다. 스스로를 '무보수 비정규직'이라고 한 문 신부는 "(사)생명평화 마중물이 저에게 은퇴한 뒤 홀로 사는 노인으로 남지 않도록 사랑방 겸 집무실로 내준게 바로 카페"라고 말했다. 그는 "안 해본 일이라 신경이 많이 쓰였지만, 비정규직이라 잘리지 않기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고 농담섞인 말을 건넸다. 문 신부가 2008년 발간한 책'그래도 희망입니다'에서 따온 이 카페에는 삶이 아무리 고되더라도 희망의 길을 함께 열어보자는 뜻이 담겼다고 한다. 카페에서는 유기농 차와 '착한' 커피(공정무역 커피)를 즐기면서 책을 읽을 수 있고, 청소년을 위한 정기 영화 상영 등도 하고있다.올해는 성경 구약과 신약을 모두 한글로 읽을 수 있게 된 지 꼭 100년이 되는 해다. 평소 성경 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문 신부는 성경이라는 높은 문지방을 쉽게 넘을 수 있는 게 뭘까 고민하던 끝에 영화를 생각해냈다. 전례 주년에 맞춘 복음을 전달하기 위해 선정한 영화는 '비밀과 거짓말(17일)','바그다드 카페(24일)','시티 오브 조이(30일)' 등이다. 영화 속 주인공들이 보여주는 삶의 희노애락(喜怒哀樂)을 통해 '함께 하는 삶, 섬기는 삶, 보듬고 하나되는 삶'을 다시 한 번 생각하자는 취지다. 매달 셋째주 토요일 학부모와 교사, 학생이 함께 영화를 감상하는 '시네마 동행(23일)'에는 '패치 아담스'가 상영된다.문 신부는 "모든 사람들이 이 열린 공간에서 좋은 인연을 맺길 바란다"며 "더불어 생명과 평화, 축복의 시간을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문의 063) 271-0815, 070-4154-1004.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7.14 23:02

'…청춘 콘서트' 안철수·박경철·김여진씨 전주 강연

"맘 속 부싯돌에 불 튀기는 일을 찾아라!"(재)평화재단 평화교육원(이사장 법륜스님·원장 윤여준)이 17일 오후 3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2011 희망공감 청춘 콘서트'를 연다. 명사들의 강연, 콘서트, 토크쇼가 결합된 이색 콘서트로 일방적으로 가르치고 배우는 관계가 아니라, 젊은 세대와 기성 세대가 서로 대화하고 공감하는 자리로 마련된다.안철수(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 경제평론가 박경철, 배우 김여진, 조국(서울대 교수), 김제동(방송인), 법률스님 등이 지난 6월부터 전국을 돌며 강연을 통해 '재능 기부'를 해왔다. 20대부터 50대까지 모든 세대들이 100% 자원봉사로 기획과 진행을 맡았다. 강연에서는 카이스트 학생 자살 사건, 대학 등록금 문제, 청년 실업, 물가 상승 등 무거운 주제가 쉽고 재밌게 풀어진다. 김제동은 "가르치고 훈계하는 말만 듣던 사람들이 '공감'을 원하는 마음에 찾아오는 것 같다"며 "사람들은 '아프냐, 참아라'가 아니라 '아프냐, 나도 아프다'라는 말을 듣고 싶은 것"이라고 해석했다.전주에서는 안철수 박경철 김여진이 초청, '한국의 미래와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한다. 참가비 무료. 문의 010-8754-9344. cafe.daum.net/chungcon▲ 2011 희망 공감 청춘 콘서트 = 17일 오후 3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7.14 23:02

[2011 전주세계소리축제] 80일 앞둔 '2011 세계소리축제',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2011 전주세계소리축제(이하 소리축제)가 8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조직위는 13일 티저포스터와 메인포스터의 이미지를 확정, 발표했다. 티저포스터에서는 이번 소리축제의 공동 집행위원장인 김형석과 박칼린이 모델로 나섰다. 두 집행위원장은 전주의 상징, 한옥마을을 배경으로 서서 웃음으로 관객을 초대한다. 80일 앞으로 다가온 올 소리축제의 준비 상황을 짚어봤다. /편집자 주▲ 스타마케팅으로 승부올해 소리축제는 조직위 임원 선임이 늦어지면서 제대로 행사가 치러질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하지만 지난 4월 김한 조직위원장과 박칼린김형석 공동 집행위원장이 선임된 이후 당초 우려와 달리 프로그램 확정, 섭외 작업에 탄력이 붙었다. 개막을 80일 남겨놓은 현재 업무의 70% 가량을 확정해 진행한 상태다. 이 페이스라면 큰 무리없이 멋진 작품을 내놓을 수 있을거란 기대가 크다. 새 집행부는 종전과 전혀 다른 컬러로 바뀌었다. 김한 조직위원장은 문화예술계 인사 위주로 꾸려져왔던 기존 관행을 깨고 선임된 사람이다. 일부에선 비전문가라는 점을 들어 그의 선임에 의구심을 표시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선 "문화예술계 인사가 아니기 때문에 특정 파벌과의 이해관계나 편견에서 벗어나 오히려 자유롭게 소통하고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섞인 기대를 하고 있다. 그간 소리축제 조직위원장이 문화예술 전문가로 꾸려지면서 얽히고 설킨 문화예술인들과의 이해관계에서 자유롭지 못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이런 관측도 나름대로 일리가 있다. 박칼린 집행위원장은 갈수록 대중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는 국악과 판소리에 신선한 호흡을 불어넣는데 주력하고 있고, 김형석 집행위원장은 소리축제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이를 대중과 어떻게 소통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는 귀띔이다. 이들 두명의 공동 집행위원장을 통한 스타마케팅은 가장 눈에 띄는 대목중 하나. 박칼린 집행위원장은 트위터 팔로워가 10만4000명에 달하고 있고, 김형석 집행위원장은 소속사 슈퍼스타 K 장재인 등을 축제 홍보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올해 달라지는 것은그러면 올해 소리축제는 종전과 어떤 점이 달라질까. 우선 소리축제의 브랜드가치가 높아질 전망이다. 포스터, 배너, 현수막 등에 젊고 발랄한 시각적 통일감을 조성하고 있고, 중국, 동남아, 일본 중심으로 여행사와 연계한 해외 관광객 유치 상품을 개발한 것은 이러한 차원이다. 지난해에 비해 약 30%의 협찬수익을 늘려 자생적 축제의 기반을 확보하겠다는게 조직위측의 설명이다. 국악의 스펙트럼 확장을 통한 대중화 기반 강화도 올 소리축제의 큰 특징이다. 국악을 줄기로 한 퓨전및 크로스오버 음악의 양적 확대를 진행하고, 국악의 전통성을 기반으로 하면서 젊은 국악축제 이미지를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신광대의 노래, 작고명창열전 등은 그러한 시도의 일환이다.팝핀현준과 백년가약을 맺은 국악계의 마돈나 박애리 등 젊고 발랄한 이미지를 활용하고, 대중성있는 공연은 전주한옥마을에, 전문성 있는 공연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 배치키로 했다. 어린이 축제 프로그램도 강화했다. 키드존 운영을 통해 가족단위 관람객을 늘리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다. 어린이 인형극, 꿈나무소리판 등 어린이 관련 공연을 전년보다 정확히 두배로 늘렸다. 다양한 휘장상품을 개발하고, 기념품 가게를 통해 1000만원의 수익을 낸 뒤, 이를 국악발전에 환원하겠다는 계획도 추진중이다. 축제가 열리기 전에 언론, 지방의원, 문화예술인 등을 초청, 쇼케이스를 개최해 축제에 대한 기대감도 높인다. 축제 기간에는 소리주막, 소리사랑방 운영 등을 통해 친밀감도 형성시켜 나갈 계획이다. 한편 현재 국내 초청팀은 정가악회, 재천&미연, 그림(The 林), 사물광대, 김효영, 널마루 무용단 '수궁' 등이다. 해외초청팀은 스페인의 디에고 게레로, 인도의 라자스탄 가무악단, 미국의 얼스 스트링 밴드 등이 확정된 상태다. 개막공연은 '이리 오너라 UP GO 놀자'를 준비했다. 2011 광대의 노래, 판소리 다섯마당, 창작판소리, 신조의 밤, 고음반 감상음악회 '옛 소리로의 초대', 소리프론티어 등도 관객을 맞기위해 한창 준비중이다.

  • 문화일반
  • 위병기
  • 2011.07.14 23:02

"이번 휴가땐 어디 가볼까?" 도내 가볼만한 팜스테이 10곳

긴 장마가 끝나면 직장인들의 로망 여름휴가가 시작될 것이다.경제난으로 해외여행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국내여행이 늘었다는 보도가 있었다.휴가비를 절약하고(4인기준 3-6만원) 가족과 함께 체험위주의 알뜰한 피서를 원한다면 팜스테이를 고려해 볼만 하다.투박하지만 소박한 정이 있는 시골 자연 속에서 참 휴식을 누릴 수 있는 팜스테이는 전국 156개 마을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농협은 체험마을을 등급별 표시와 함께 계절별로 영농체험, 음식체험, 농촌문화체험, 야외문화체험 등 유형별로 인터넷 홈페이지(www.farmsty.co.kr)와 안내책자를 통해 상세하게 홍보하고 있다.도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24개 마을 중 올 여름 가볼만한 10곳을 소개한다.▲ 남원 춘향허브마을= 지리산 바래봉 정상에 선분홍색 철쭉꽃이 물들어 갈때면 남원의 춘향허브마을에는 기분좋은 허브향이 마을을 가득 채운다. 허브를 활용해 아로마 향초 등 여러가지 공예품을 만들고, 허브의 성장과정을 관찰해 볼 수 있다. 마을의 특산품인 도토리로 만드는 도토리묵과 도토리떡같은 음식체험은 이 마을의 또다른 재밋거리이다.▲ 남원 하늘별마을= 하늘별마을은 만행산 천황봉(해발 909m)자락에 위치한 전형적인 산촌마을로 자연생태의 순수함이 오롯이 보존돼 있고, 1500년의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 백제고찰 귀정사가 있으며, 한국최고의 소리꾼 안숙선 명창의 생가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울창한 숲 사이로 흐르는 청정수와 하늘 가득 별이 쏟아지는 천연의 하늘공간을 가지고 있는 이 마을에는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산촌 공간이 있고, 신비스런 우주를 향한 벅찬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는 천문체험관이 자랑거리다.▲ 남원 추어마을= 만행산 천황봉이 마치 마을을 품안에 감싸 안은 듯 보이는 남원 추어마을은 황토와 참솔나무가 유명하다. 향기로운 솔바람 속에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계절 프로그램이 있어, 도시의 지친 삶에 남원 추어마을만의 독특한 활력을 실어주고 있다.▲ 남원 달오름마을= 은은하게 비추는 달빛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달오름마을은 전통문화와 유기농산물을 활용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다도체험장에서는 전통차 한잔의 추억 만들기가 가능하며 마을에서 재배한 친환경농산물로 달떡 만들기, 고추장 담그기, 약선 만들기 등의 음식체험을 할 수 있다.▲ 순창 고추장익는마을= 매콤하고 달콤한 장맛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는 곳으로 다양한 전통음식 만들기 체험이 진행되고 있다. 오래전부터 내려온 고추장 담그는 비법을 배우기 위한 젊은 주부들의 참여가 눈에 띄며 아이들도 우리 전통음식에 익숙해지는 소중한 시간을 경험해 볼 수 있다. 떡 만들기와 농사체험 등도 가능하다.▲ 임실 치즈마을= 치즈와 우유를 좋아하는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치즈마을은 전국적 인기를 끌고 있다. 치즈를 직접 보고 느끼고 맛볼 수 있어서 체험을 통한 재미뿐아니라 임실치즈에 대한 신뢰를 갖게 된다. 유기농 치즈돈까스, 치즈비빔밥과 같은 음식체험은 아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장수 궁평예술마을= 7년전 쯤 10여명의 예술가들이 의기투합해 예술인촌을 조성했다. 평범한 농촌이었던 이곳은 예술인들이 들어오면서 농촌다움과 예술이 어우러지면서 색다른 농촌으로 변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특히 마을주민들과 예술가들이 정성껏 준비한 도깨비 축제는 도깨비 제사, 도깨비 춤, 연극, 마당놀이 등 다채롭고 신기한 체험들이 알차게 준비돼 있다.▲ 완주 창포마을= 만경강 최상류에 위치한 창포마을은 우리나라 토종 동·식물이 많이 서식하는 지역이다. 도시민들이 쉽게 접하기 힘든 창포 재배지가 있으며, 좀처럼 발견하기 힘든 수생식물과 곤충들이 서식하고 있어 학문적으로도 가치있는 중요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아이들을 위한 자연생태학습장으로 개방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진안 배넘실마을= 계절별로 생산되는 농산물들이 맛있고 좋은 가격에 판매되며 독특한 체험들이 진행되는 마을이다. 마을 저수지에서는 황포돛배체험이 특별한 추억을 선사해주고, 여름철에는 개구리 미꾸라지 가재 등을 잡는 체험을, 가을에는 농수산물 수확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더덕, 산국화, 해바라기 마사지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진안 능길마을= 깨끗하게 보존된 생태환경이 잘 유지되고 있으며, 폐교를 개조해 체험학교와 숙박시설로 활용하고 있다. 오래전부터 체험을 진행한 마을답게 다른 마을들보다 앞서 친환경농산물을 활용한 식사와 체험을 진행했으며, 팜스테이마을도 10여년 가까이 운영해 오면서 도시인들이 편하게 마물다 갈 수 있는 숙박시설과 운영시스템을 갖췄다. 인진쑥 가공, 축산농가체험, 유적지 탐방 등을 할 수 있다.

  • 문화일반
  • 정대섭
  • 2011.07.14 23:02

"숨은 손글씨를 찾습니다"

글씨를 쓰기 보다는 그림을 그리는 수준인 아이들이 늘고 있다. 흔히 말하는 '악필(惡筆)'이기 때문. 하지만 손글씨도 생각하기에 따라 훌륭한 취미가 될 수 있다. 정성들여 쓰다 보면 집중력도 좋아지고 삐뚤빼뚤 못난 글씨가 예쁘게 교정되는 효과는 '덤'.혼불기념사업회와 전북일보, 최명희문학관이 손글씨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한글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제5회 전북지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날아가는 지렁이, 고사리 손에 잡히다'를 연다.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전국 최초이자 도내에서 유일한 손글씨 공모전. 2007년 첫 대회에 65개교 1563명이 참가한 이래 2008년 63개교 2220명, 2009년 67개교 3020명, 2010년 70개교 3476명 등 해마다 참여학생들이 증가하고 있다. 매년 손글씨 열기가 높아져 지난해에 이어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도록 총 259명 학생과 우수학교 4개교로 시상규모가 확대했다.공모대상은 예쁘고 미운 혹은 독특한 손글씨를 쓰고 싶어하는 전북지역 초등학생. A4 용지에 필기구를 사용해 친구나 부모님, 누군가에게 손으로 직접 쓴 편지나 일기이면 된다. 연필, 볼펜, 만년필 등 필기도구 제한은 없다. 아이들의 손맛이 살아있는 정성스런 글씨로 진심이 묻어나는 글을 기다린다.접수기간은 9월 18일까지. 손으로 쓴 편지 혹은 일기 원본(최소 1편 이상)을 방문 또는 우편 접수로 하면 된다. 시상식은 10월 8일 최명희문학관 비시동락지실. 수상작은 10월8일부터 11월30일까지 최명희문학관에서 전시된다. 문의 063) 284-0570. jeonjuhonbul@empal.com. www.jjhee.com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7.13 23:02

[전북 문화시설 이대로 좋은가](하)과제

전북예술회관 등이 문화시설로서 기능을 상실하면서 도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현실을 타개할 묘책은 과연 무엇일까. 한쪽에선 "과감한 예산투자를 통한 리모델링"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현 구조를 그대로 놔둔채 단순히 리모델링하는 것은 '돈먹는 하마'가 될 수 있다. 문화센터로서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해야만 하고, 그렇게하려면 일부 공간을 창작센터로 전환해 운용해야 한다.먼저 전주덕진예술회관의 경우 순수한 공연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현 상태대로 운영하되, 일부 리모델링 하는 정도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교육문화회관은 학생들을 위한 교육공간으로 묶여있기 때문에 별도의 활용책을 찾기보다는 학생이나 학부모, 교사나 교육관련 기관·단체가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공연장과 전시장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다만 이미 관람객들의 눈높이가 높아져있기 때문에 이곳 역시 시설현대화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시급하다.핵심은 전북예술회관을 어떻게 하면 전북의 대표적인 문화시설로 되돌려놓을까 하는데 모아진다. 이 문제는 단순히 전북예술회관 건물 하나에 국한해서 해법을 찾으려 해선 안되고, 전주지역 문화예술 정책이나 전반적인 공간 활용과 맥락을 같이해야만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공연장은 특성화된 공간으로의 활용을 검토해야 한다. 핵심은 전북예술회관 활성화를 위해서는 전지, 창작, 휴식이 어우러진 복합적인 공간 구성이 급선무라는 것이다. 기존 임대 기구를 제외한 복층의 전시공간을 레지던시를 포함한 창작공간으로 구성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때다. 예를들면 전북예술회관 1층은 전시공간으로, 2층은 전시및 창작공간으로 재구성하는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는게 뜻있는 예술인들의 조언이다. 이렇게 할 경우 기존 예술공간 인지도를 활용할 수 있고, 창작과 교육시설로서 기능을 찾을 수 있다.일부에선 옛 도청사 등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선화당 복원을 최소화하고, 나머지 건물을 살려 창작 스튜디오로 활용한다면 옛 도청-전북예술회관-한옥마을로 이어지는 거대 예술벨트가 조성될 수 있다는 거다. 명실공히 예향전북을 표방하는 마당에 이처럼 획기적 전환이 필요하다는게 중론이다. 다만 막대한 비용을 어떻게 조달할지가 최대 과제다.그러면 전북예술회관 활성화의 핵심 과제로 떠오른 창작센터(=창작 스튜디오)는 왜 필요할까. 우선 개인의 창작 지원은 어렵기 때문에 공적 기관에서 창작 활동을 지원해야 한다는 점에서 비롯된다. 특히 현대미술은 창작과 전시를 명쾌하게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것은 어렵다는 점에서 더욱 그 필요성이 크다. 창작센터는 단순히 창작 공간을 일부 제시하는데 머물지 않는다. 지역 커뮤니티와 적극적 유대 형성이 가능해 결론적으로 '문화센터'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레지던시에 의한 토론및 시너지 효과는 물론, 큐레이터, 미술행정가, 정책가, 평론가들이 전북예술회관을 중심으로 꾸준히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갖게됨을 의미한다. 실제로 다른 시·도를 보면 창작센터를 운영하는 곳이 상당수에 달한다. 광주시립미술관은 광주에 2곳, 북경까지 3곳을 운영, 전북과는 큰 대조를 보인다. 국립현대미술관은 2개의 창작 스튜디오를 운영중이고, 경기도미술관은 창작스튜디오 팀까지 두고, 본격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대전시립미술관도 150평 규모의 창작센터를 마련, 개인전시및 교육 기능을 담담하고 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이미 상당한 수준을 갖춘 공연장과 전시장으로 활용되는 만큼, 전북예술회관을 중심으로 기능과 발전 방안을 어떤 형태로든 모색해야 할 때다.

  • 문화일반
  • 위병기
  • 2011.07.13 23:02

도내 문화시설, 낡고 협소…관람객 발길 돌린다

전북에는 적지않은 공연장과 전시장이 있으나 이들 문화시설이 '반쪽짜리' 문화공간으로 전락하고 있다. 오랫동안 공연장·전시장으로 긴요하게 활용되었던 시설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낡고, 주차장 부족, 공간 활용이나 전문적인 운영에 대한 고민 결여로 인해 갈수록 외면받고 있다. 이에 따라 본보는 이들 시설 운영상 문제점과 대안을 두 차례로 나눠 다룬다. /편집자 주오랫동안 예향 전북의 얼굴이었던 전북예술회관, 전주덕진예술회관, 전북교육문화회관.이러한 문화공간은 언제부터인가 본연의 복합적인 역할과 기능을 상실한 채 대관만 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낡은 시설, 협소한 주차공간 등으로 인해 이젠 제대로 된 대관조차 못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 인사동에 개관한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JMA 스페이스를 비롯해 도내 곳곳에 기획력을 갖춘 사설 갤러리 10여 곳이 잇따라 생겨난 여파다.전북예술회관, 전주덕진예술회관, 전북교육문화회관은 전시 대관이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 이들 세 곳 공연장은 음향·조명시설이 낡은 데다, 객석마저 불편해 하루가 다르게 빈 공간이 늘고 있다. 특히 전북예술회관은 가장 쇠락한 문화공간으로 꼽힌다. 전북예술회관은 1982년 전북도와 전북예총을 주축으로 문화예술인들이 모은 성금으로 어렵게 건립돼 2002년 전북도에 기부체납됐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분관인 전북예술회관은 전북의 대표적 문화공간이었다. 하지만 3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나면서 위상이 크게 바뀌었음에도 관리청에서는 효율적 운용방안에 대한 고민없이 대관에만 치중해왔다. 예술 전문가에 의해 창의적이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개발해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에 부응했어야 하나, 현실은 정반대였다. 2009년 전시장 벽을 바꾸고 조명을 교체한 것을 제외하면, 기존 시설에만 의지해 대관해왔을 뿐 낡은 시설을 교체하는 리모델링도 거의 없었다.전북예술회관에 따르면 공연장은 2008년 66일, 2009년 33일, 2010년 34일이 가동됐다. 올 상반기에는 고작 11일 대관되는 데 그쳤다. 전시장은 지난해 6월까지 118일 가동됐으나, 올해는 같은 기간 99일로 줄었다. 대관하려는 사람이 줄어들면서 종전 6곳 모두 가동되던 전시실은 올들어 5곳만 운영되고 있다.전시장 한 곳당 20~40만원(일주일 기준)에 불과한 저렴한 대관료에도 불구하고 비어 있는 날이 많다. 각 장르를 불문하고 역량있는 신예 작가들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 몰리고 있다. 하지만 전북예술회관에는 각 협회별 정기전·원로작가 개인전 등 소위'의무방어'에 가까운 전시와 연례적인 행사가 주를 이룬다. 큐레이터가 상주한 기획력 있는 전시장이나 음향·조명시설을 갖춘 공연장에 대한 갈증이 크다 보니 철저히 양극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전북예술회관 4층에 있는 공연장의 경우, 무거운 무대 설비를 옮길 엘리베이터도 없고, 주차장도 턱없이 비좁은 게 현실. 각 전시 때마다 주최측이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주차는 어디로"라는 것이다. 장애인 편의시설, 휴게공간이 없어 복합문화공간으로서 한계도 있다. 도의회에서도 이같은 문제점을 인식해 전북예술회관 리모델링의 필요성을 검토했으나, 번번히 무산됐다. 공간에 대한 효율적인 운영 비전이 없는 상황에서 예산을 투자하더라도 효과가 크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전주시가 운영하는 전주 덕진예술회관이나, 도 교육청이 맡고 있는 전북교육문화회관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1980년에 지어진 전주 덕진예술회관 공연장은 객석 의자가 불편한 데다 음향시설이 낡아 잡음이 섞여나온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20만원 안팎의 저렴한 대관료를 제외하곤 장점을 발견하기 어렵다. 1983년 청소년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건립된 전북교육문화회관도 한 때 금난새가 지휘하는 오케스트라가 공연할 만큼 좋다는 평가를 들었으나 갈수록 쇠락하고 있다. 지난해 객석의자와 바닥은 교체했으나, 음악적 효과를 높이는 음향시설은 손을 대지 못했다. 전시실도 이젠 동호회 수준에 불과한 격이 떨어지는 전시가 상당수를 차지하면서 제대로 된 시설을 갖추는 한편, 활용도 제고를 위한 진지한 고민을 할 때라는 지적이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7.1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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