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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과 선화의 사랑' 익산 서동축제 열려

삼국시대 서동과 선화의 사랑이야기를 소재로 한익산 '서동축제 2011'이 오는 30일 화려하게 개막된다. 이번 축제는 '천년의 사랑, 백제의 꿈'을 주제로 다음 달 3일까지 익산 중앙체육공원과 금마면 서동공원 일대에서 펼쳐진다. 올해 축제는 '서동, 사랑, 아시(왕궁이라는 뜻의 고어)' 등 3가지 테마에 40여개 세부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개막식은 오전 9시30분 서동 풍물경연대회로 막이 오르고 본 행사는 오후 7시중앙체육공원에서 열린다. 마지막날인 10월3일 오후 8시30분 '시민 열린 공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서동을 주제로 한 축제에서는 서동의 생애와 역사를 담은 무왕제례, 서동-선화혼례식, 서동선발대회, 서동 댄스대회, S-POP 페스티벌, 서동요 거리 퍼포먼스 등이눈길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사랑 테마 프로그램으로는 커플 사랑운동회, 사랑의 헌혈릴레이, 펀(FUN) 콘서트, 러브 콘서트가 마련된다. 아울러 아시 테마에서는 한국 5대 농악 한마당, 서동청소년 가요제, 서동풍물경연대회, 서동선화 퀴즈대회 등이 준비된다. 여기다 서동사생대회, 서동백일장, 서동선화행차, 농특산물특판전, 사랑의 헌혈릴레이, 먹거리 장터 등 부대행사도 열린다. 1969년 '마한 민속제전' 이름으로 시작된 서동축제는 국경을 초월한 사랑이야기의 주인공 서동과 서동요를 주제로 풀어가는 익산의 대표축전이다. 익산은 서동요를 통해 선화공주의 사랑을 얻고 마침내 백제 30대왕인 무왕으로등극한 서동의 탄생지이다.

  • 문화일반
  • 연합
  • 2011.09.09 23:02

[일과 사람] 전국국악대전 판소리·무용 장광월·박종숙 씨 대상

전북도와 장수군이 주최하고 (사)한국국악협회 전북지회(회장 김학곤)가 주관한 '제29회 전국국악대전(3~4일 장수읍 의암공원)'에서 판소리·무용 부문에서 종합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의 영예는 장광월씨(60)와 박종숙씨(63)에게 돌아갔다.이들은 수상 소감을 통해 "현재에 머물지 않고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욱 뼈를 깎는 노력을 하겠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흥보가'로 종합대상의 영예를 거머쥔 장광월씨는 "가장 좋아하는 대목을 뽑아 인정받았다는 점이 무엇보다 기쁘다"면서 "소리의 가장 큰 매력은 좋은 것은 좋은 대로, 슬픈 건 슬픈 것대로 깊이 빠져드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은사인 고 김창남 선생님을 비롯해 저를 지지해준 남편과 자녀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린다"면서 "더욱 열심히 노력해 전국에서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목포에서 태어난 장씨는 지난 2005년 서울전국국악경연대회 판소리 신인부 대상, 2009년 목포전국국악경연대회 일반부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무료·위문공연 등을 통해 판소리 보급에 나서고 있다.이매방류 살풀이 춤으로 종합대상을 수상한 박종숙씨는 "이제서야 짐을 벗어놓은 듯한 홀가분한 느낌이 든다"고 했다.조명호 선생에게 사사한 그는 하얀 명주 수건을 들고 정중동(靜中動)이 살아있는 살풀이춤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했다.광주에서 태어난 박씨는 지난 2009년 목포예술제에서 종합대상(개인)·지도자상을, 2010년 서울국악경연대회 무용부 대상·해남국악경연대회 무용부 최우상 등을 수상했다. 그는 현재 광주주민자치위원회, 광주북구문화원에서 강사로 활동하면서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다.

  • 문화일반
  • 정익수
  • 2011.09.09 23:02

[추석특집] 가족끼리 트레킹 떠나볼까

'추석 연휴기간 동안 명절 피로도 풀고 가을의 정취도 느끼며 즐겁게 보낼만한 곳 없을까?'고향길 가느라 지친 남편, 명절 음식 만드느라 고생한 아내, 그리고 어린 아이들을 위해 추석 뒤풀이로 하루나 이틀쯤 가족나들이를 떠나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특히나 선선한 가을바람이 옷소매로 들어와 간질거리는 가을. 푸른 하늘 아래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꽃들은 따스한 햇살을 받기 위해 연방 고개를 내밀고 방긋 웃는다.플라타너스 낙엽 위를 걸으며 가까운 곳으로 소풍을 나서기엔 더 없이 좋은 추석 연휴.이 기간이라도 잠시 마음의 여유를 갖고 책갈피 대신 빨갛게 물든 단풍잎을 끼어 넣고 싶어진다.말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고 정감이 가는 단어 '고향'. 매년 이맘때쯤의 한가위를 맞아 고향을 찾는 이들에게 가볼만 한 고향의 숨은 명소를 소개해봤다.▲ 10km 금강변 환상 경관 - 무주 내도리 앞섬 금강변~금산 방우리 트레킹무주군 내도리 앞섬 부근에서 금산군 방우리까지 이어지는 약 10km정도의 길은 금강 변을 따라 펼쳐진다.이곳은 강의 흐름에 따라 퇴적이 생겨 만들어진 넓은 퇴적지대로 강과 절벽, 각종 야생화 군락 등이 볼거리로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많은 소재거리가 된다.강가에 펼쳐진 기암절벽들도 눈을 사로잡는다. 크지는 않지만 각각 생김새가 독특해 지루함을 느낄 틈이 없다.자연의 느낌이 그대로 살아있는 이곳은 마치 70년대 시골길을 그대로 재현한 느낌이 들며 운이 좋으면 밤에 반딧불도 만나볼 수 있는 곳으로 이 코스는 대략 걸어서 3시간여가 소요된다.트래킹을 마치고 피곤한 몸에 휴식을 주기에는 찜질방이 제격이다. 덕유산리조트 내에 있는 찜질방은 3530㎡의 대형시설로 최근에 지어졌다.▲ 해안길 걷고 맛조개도 잡고 - 부안 변산 마실길변산 마실길 1코스는 탐방로 경사가 심하지 않아 일반인들도 쉽게 산책할 수 있으며 경관도 빼어나고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1코스를 추천한다.이 가운데 변산 마실길 1코스는 가족 단위의 관광객이 즐겨 찾고 있으며 총 5km에 구간으로 약 1시간 20분 정도 걸린다.이 구간은 새만금 전시관-부안 곤충 해양 생태원-합구마을 포구-대항마을-군산대 해양 천연 실습장-대항리 패총-변산해수욕장으로 이어진다.마실길 1코스 종점인 변산해수욕장은 맛조개가 대량으로 서식한다.물이 빠졌을 때 뻘을 걷어내고 조그마한 구멍에 맛소금을 뿌리면 조개가 올라온다. 이때 조개를 잡으면 된다. 주의해야 할 사항은 물이 들어오는 시간을 잘 체크해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이후 피로를 풀기에는 1996년 2월 8일 개장한 국내 유일의 해변온천인 변산온천이 좋다.변산온천은 지하 600m에서 나오는 유황온천으로 중탄산나트륨이 다량 함유된 알칼리성 온천수로 피로회복, 신경통, 당뇨병, 부인병, 고혈압 등의 질병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편백숲 산림욕·농촌체험 - 김제 금구명품길김제시 금구면에 있는 금구명품길은 지난해 11월에 만들어졌다. 총 2개의 코스로 구성된 명품길에 군락을 이룬 편백나무 숲에서는 산림욕을 즐길 수 있다.명품길은 1코스로 금구면 소재지→ 선암저수지→ 싸리재→ 고깔봉 편백나무 숲→ 대화교에 이르는 10.7㎞ 구간과 2코스 금구면 소재지→ 선암저수지→ 싸리재→ 당월저수지→ 당월 녹색농촌체험마을→ 출발지로 돌아오는 9.5㎞구간이다.자연과 농촌체험을 콘셉트로 조성된 명품길은 선암저수지 수변에 만들어진 생태초화원을 비롯해 고사리 군락지, 편백나무 숲속 산책로, 양석마을 냉굴, 사금채취 체험장, 녹색농촌체험마을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장이 있다.▲ 첩첩산중 뚫고 가는 재미 - 남원 산내면 달궁마을남원 산내면 덕동리 달궁마을은 기원 전 삼한시대, 마한의 일개 부족이 71년간 망명정부를 세운 궁궐터이자 한국전쟁당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간 아픈 역사의 현장이다.하지만 지금은 맑은 계곡물과 웅장한 산세만이 남은 그곳의 길은 첩첩산중 뚫고 가는 재미가 있다.남원 인월면을 지나 노고단 방향으로 가는 길은 그야말로 첩첩산중이다. 웅장한 산세를 한참 지나면 달궁마을이 나온다. 맑은 계곡과 지리산 자락의 웅장한 산세는 감탄을 자아낸다.달궁계곡은 지리산국립공원에서도 대표적인 계곡으로 달궁마을에서 반선을 거쳐 내령으로 빠지는 계곡이다.반선에서 달궁에 이르는 5km 구간은 트레킹하기에 적당하다.달궁마을에서 노고단까지는 차량을 이용해서 이동이 가능하고, 도보를 통해서도 가능하다.노고단으로 가는 길에 있는 심원마을은 해발 750미터가 넘는 지점에 위치한 하늘아래 첫동네라고 불린다.달궁마을에서는 캠핑도 가능하다. 오토캠핑장 사용료는 성수기에 승용차 1만1000원, 승합차는 1만7000원, 비수기에는 승용차 9000원, 승합차는 1만4000원이다.▲ 아침 햇살 받은 물안개 일품 - 임실 옥정호변 물안개와 붕어섬옥정호는 일교차가 커서 물안개가 많이 발생하는 봄·가을에 풍경이 절정을 이룬다.아침햇살을 받아 호수면으로부터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일품이다.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사진작가들이 옥정호의 아름다운 풍경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장사진을 이루곤 한다.옥정호의 매력 포인트로 몇 군데가 있다. 국사봉 전망대에 올라서면 아침 물안개 사이로 보이는 교각과 일명 '붕어섬'이라고 불리는 호수 속의 섬 '외앗날'을 감상할 수 있다.이곳은 건설교통부에서 지정하는 '전국 아름다운 길 100선' 및 한국관광공사에서 지정하는 '가볼만한 곳' 에 선정될 만큼 경관이 수려하다.

  • 문화일반
  • 이강모
  • 2011.09.09 23:02

[추석특집] 전북, 최근 10년간 귀농세대 전국 2위

전북지역이 도시민들의 귀농귀촌의 메카로 떠올랐다.쾌적한 자연환경, 한차원 높은 삶의 향유가 가능하다는 판단때문이다.웰빙 열풍과 특성화 한 농업소득 증가, 도시생활에 대한 염증 등으로 인해 도시 엑소더스 행렬이 전북의 농촌으로 향하고 있는 것이다.떠나는 농촌의 대명사격이 됐던 전북은 이제 돌아오는 농촌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2001년부터 2010년까지 전국 시도별 귀농세대 조사 결과, 전북은 총3197세대로 전국 16개 시·도중 경북(4977세대)에 이어 2위에 올랐다.경남이 3140세대로 3위, 전남이 2433세대로 4위를 달리고 있다.귀농이 막 시작되던 지난 1990년부터 시작해 2000년까지 만 11년동안 도내 귀농세대가 2013세대였음을 감안하면 시간이 갈수록 더 많은 귀농자가 몰릴 것임을 예고한다.지난 10년간 도내 14개 시·군별 귀농귀촌 현황을 살펴보면 고창이 397세대로 가장 많고, 김제가 385세대, 진안이 335세대 등 이들 3곳에 상대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완주, 순창 등도 최근들어 귀농귀촌 인구가 관심을 갖는 지역으로 꼽힌다.다만 최근들어 경북과 경남의 인기가 날로 치솟고 있어 전북도나 도내 일선 시·군에서 좀더 과감한 유인책을 통해 귀농귀촌 세대를 확실히 끌여들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 문화일반
  • 위병기
  • 2011.09.09 23:02

[추석특집] 삶의 현장, 귀농마을을 가다

완주군 고산면 율곡리, 서봉리, 어우리, 그리고 경천면 가천리 일대….이곳이 새로운 귀농·귀촌마을로 꼽히는 것은 산과 물이 잘 어우러진 생태마을인데다, 폐교 위기를 딛고 혁신 모델로 자리잡은 완주 삼우초등학교 덕분이다.입시 위주 교육에서 벗어나 자연 교육에 매료된 사람들, 그리고 노후 보장이 안되는 도시에서 전전긍긍하기 보다는 생태적 삶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이 일대에 몰려 있다.하나의 거대한 공동체를 형성한 것이다.이들은 한 마을에 모두 모여 살지는 않지만 삼우초등학교를 중심으로 큰 군락을 형성하고 있다.처음엔 한두집씩 귀농귀촌 세대가 생기더니 이젠 이 일대에서 귀농인, 귀촌인을 만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입소문이 나면서 귀농·귀촌의 이상적인 모델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길을 잘못 들었다. 자동차 한 대나 겨우 지나갈 수 있는 들길을 따라 되돌아 나오기를 여러 번. "야트막한 언덕배기에 슬레이트 지붕, "안 보여요? 차 소리가 들리는데…."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가 가깝게 들렸다. 30m도 안되는 거리에서 자전거를 끌고 나오는 송광섭(49)씨를 발견했다. 송씨는 얼마 전 자동차도 없애고, 온전한 '농군'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그와 인연을 맺어 알음 알음으로 귀농한 이들이 손을 꼽는다. 김영권(41) 위진석(52) 장종혁(53) 조영호(42)씨까지 이곳에 온 지 1년 미만부터 5년까지 된 '귀농 3세대'에 속한다.'귀농 1세대'가 생업을 바꿔 농사를 짓겠다고 들어온 세대라면, '귀농 2세대'는 '자기만족형' 문화예술인들이 많았다.'귀농 3세대'는 생태적 삶도 일구면서 마을을 위해 뭔가 함께 하려는 이들이다.완주 고산면 일대 귀농운동본부 지원센터를 운영해오고 있는 송광섭씨는 "아들이 아토피가 심해서 흙집을 찾다 이곳에 정착하게 됐다"며 센터를 통해 귀농·귀촌을 꿈꾸는 이들에게 집을 알아봐주고 이웃들을 소개해주는 일 등을 도맡고 있다.하지만 그는 "귀농에 대한 관심이 반가우면서도 걱정된다"고 말했다.귀농은 직업을 바꾸거나 집을 옮기는 차원이 아니라 삶을 혁명하는 것이기 때문이다.올해 1월 고산면 어우리 일대에 들어온 조영호씨는 귀농 준비만 3년이 걸렸다고 했다. 시험 삼아 농사도 짓고 주민들과 안면을 익혀가면서 삼남매를 '산골 유학'시키겠다고 마음 먹었다."교육 문제 때문에 아이들이 초등학교 진학하기 전에 와야 했어요. 학원을 운영했었는데, 경쟁을 부추기는 시스템 때문에 정서적인 장애를 겪는 아이들을 봐서 회의가 들었습니다."삼우초에서 방과후 교사를 맡고 있는 조씨는 "삼우초등학교에서 체험 중심에 특기적성교육과 동아리가 활발히 이뤄지다 보니, 도심의 부모들이 주소지를 옮기면서라도 이곳에 보내고 싶어한다"며 "자녀 교육 문제를 시골에서 해결하는 것도 대안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위진석씨는 전국귀농운동본부에서 교육을 받은 아내의 권유로 개인 사업을 접고 경천면 가천리로 내려온 서울 토박이다. 3년째 밤낮없이 볕에 그을려 12231m²(3700평)이나 일구는 '머슴'이 다 됐다. 친구들처럼 아파트 경비로 여생을 보내기 보다는 몸은 고되더라도 자연과 부대끼면서 새로운 노후를 개척해나가고 싶었던 것."귀농이 성공한 것 같으냐"는 질문에 그는 "은행 잔고가 줄고 있어 안타깝지만, 10년을 바라보고 온 것"이라고 답변했다. 여기서 귀농인들이 고민하는 삶의 혁명에 대해 조영호씨가 보충설명을 이어갔다."저도 여기 올 때 아주 치밀하게 준비한 것은 아니에요. 10년만 지나면 자리가 잡히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있었죠. 도시에서는 10년 후면 '퇴물'이 될 텐데, 여기서 빡빡 기면 먹고 살 수는 있겠다 싶었거든요. 도시의 부품처럼 살다가 삶의 주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경천면 가천리에서 6년 째 곶감, 복분자, 콩나물 등을 재배하고 있는 장종혁씨도 "농사가 밑빠진 독에 물붓기인 건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사람답게 사는 이곳이 더 낫다"고 동의했다.4년 째 고산 서봉리에 정착하고 있는 김영권씨는 "하지만 '귀농'과 '귀촌'은 다르다"고 선을 그은 뒤 "귀농에 대한 낭만은 버리고 와야 한다"고 조언했다. '귀농'은 농사를 지으면서 지역 공동체에 기반한 생활인 반면 '귀촌'은 연금이 꼬박꼬박 나오는 은퇴자 혹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이들이 산골에 옮겨 사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빠르면 3년, 느리면 5년 내에 귀농을 했다, 안했다가 결론 납니다. 꿈을 갖고 오더라도 만만치 않은 동네거든요. 귀농이 좋겠다고 선뜻 따라나섰던 가족들도 처음엔 불평이 많았습니다."때문에 무작정 '농촌행'을 하기 보다는 무엇보다 지역 공동체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차분히 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마을의 대소사를 협업하는 공동체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것이다.송광섭씨는 "연고가 없거나 농사에 익숙하지 않거나 경제적 기반이 충분하지 않으면, 시골에 던져진 것과 같다"며 "결국 이곳에 대한 해답은 공동체 생활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장종혁씨도 "일부 귀농인들이 농사를 못 지어서 나가는 게 아니라, 공동체 문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떠나는 것"이라면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경험해볼 것을 권유했다."농촌에서는 모든 생활이 다 바뀝니다. 특히 사회생활에 지친 남자들이 주로 귀농을 원하는데, 심각하게 묻습니다. 부인과 24시간 같이 생활해야 하는데 괜찮냐고요. 어떤 부부는 24시간 붙어서 계속 싸워요. 때문에 철저히 준비해야만 성공적으로 삶을 '혁명'할 수 있습니다.송광섭씨에 이어 조영호씨도 '버리는 것'만큼 강조하는 귀농의 비법은 마음을 여는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이 일대에 사는 아줌마들은 이웃 어른들한테 김치 담그는 법도 배우고, 메주 띄우는 법 등을 배운다. 역으로 도시에서 익힌 기술이나 지식은 주민들에게 나눠주기도 한다. 김영권씨는 "농촌에서 살아가는 불편함을 감수하고, 지역 주민들과 활발하게 교류하겠다는 마음가짐이 없으면 여기에 살더라도 귀농에 실패할 수 있다"면서 "귀농을 하기 전에 교육도 받고 사전준비를 철저히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덧붙였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9.09 23:02

'제50회 전라예술제' 시민과 함께하는 예향 가을잔치

도내 예술인들의 한마당 잔치인 '제50회 전라예술제'가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5일동안 전주덕진공원 일대에서 열린다.(사)한국예총 전북연합회(회장 선기현)가 주최하고, 전북도와 전주시가 후원하는 이번 예술제는 '전북예총 50년, 예술로 세상을 바꾸자!'란 주제로 대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전북예총 1만여명의 회원들이 하나로 뭉쳐 개최하는 이번 예술제는 국악을 비롯, 음악, 무용, 연극 등 무대공연과 미술, 사진, 시화 등 전시작품, 그리고 문학특강과 건축포럼 등이 열린다.특히 전북예총 반세기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북예총 50년 기념관'을 만들어 그동안 전북예총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는 시간도 갖는다.전북예총이 추진한 행사와 각종 사업들의 기록사진과 역대 전라예술제 팸플릿, 예총지 등 정기간행물들이 일반에 공개돼 지역의 문화사를 되짚어볼 수 있게됐다.종전 전라예술제가 예총 회원들만의 잔치였다면, 이번엔 일반 시민 등 수용자 중심의 대중성과 축제성을 살리는데 초점을 두고, 타악 페스티벌과 전라예술가요제,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우수영화가 상영된다.덕진공원의 특수성을 감안해 낮 프로그램을 늘리고, 각 협회별 독창성을 살려 사진전, 연극, 타악 경연대회를 흥미롭게 진행할 방침이다.행사장 주변의 디자인과 이동 시화전 등을 통해 자연과 문화가 만나는 분위기를 살리는데도 중점을 뒀다.전북예총 선기현 회장은 "전북예총은 지난 반세기 동안 전북예술문화를 이끌어온 단체로 전북문화예술단체의 중심이고 자부심이며 희망을 주는 최고의 단체로 기능해왔다"며 "반세기를 맞은 올 전라예술제는 한 획을 긋고 또다른 50년을 향해 출발하는 것이기에 전북예총의 참모습을 보여주고, 깊고 그윽한 예술의 향을 피워 신명나는 예술, 행복한 예술의 진수를 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한편, 지난 1962년 4월 1일에 설립된 전북예총은 현재 10개 협회 9개 시군지회가 있다.올해 주요 사업은 전라예술제를 비롯, 전북예총50년사 발간, 전북민속예술축제, 문화소외계층을 찾아가는 오지마을문화투어, 청소년들을 위한 방학예술캠프, 영호남예술교류, 전북예술상 시상 등이다.

  • 문화일반
  • 위병기
  • 2011.09.07 23:02

우진미술기행, 시민과 通하다

우진문화재단이 도내 아마추어 미술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한 미술기행의 인기가 상종가를 치고 있다.미술관객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관객의 미술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심화하기 위해 우진문화재단은 지난 1998년 첫 미술기행을 시작했다.13년이 지난 지금 총 138회에 걸쳐 추진됐다.연간 8회에 걸쳐 시행하고 있으며, 참가비는 1인당 1회 4만원이다.접수를 시작하면서 곧바로 마감이 되곤한다.처음 7년간 전북대 미술학과 이철량 교수가 우진문화재단 미술이사로 미술기행의 안착을 위해 노력한데 이어, 지난 2005년부터 원광대 조은영 교수가 미술이사로 이 사업의 자문을 맡고 있다.서양미술사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대규모 블록버스터 전시를 비롯하여 20세기 이후 현대미술의 작업방향을 알 수 있는 기획전, 현단계 한국미술 작가들의 작품전 등에 걸쳐 두루 관람하고 있다.상품으로서 미술작품이 유통되는 현장인 KIAF(한국화랑협회 주최), MANIF(마니프운영위원회 주최) 등 국내 굴지의 아트페어를 참관함으로서 작품과 작가, 소비자가 직접 만나는 현장을 체험하고 있다.이처럼 특색과 의미를 겸비한 기획전 관람을 통해 참가자중 상당수가 벌써 미술매니아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국내 미술기행의 경험이 쌓이면서 마침내 해외 주요 미술관을 찾아 미술사의 걸작을 만나는 '해외미술기행'까지 연결됐다.1년반마다 한번씩 해외 미술기행을 하고 있는데 접수를 받자마자 마감된다고 한다.미술이 생활의 일부로 자리잡은 유럽을 찾아 그들의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갖고 있는 것이다.미술기행의 궁극적 목적은 시민이 그림을 좋아하고 그에 대한 지식을 쌓아 미술품을 구입하는 컬렉터로 성장하게 하는 것이다.미술품을 구입하는 시장이 형성돼야 미술작가들의 생계가 해결되고 직업으로서 미술작가가 건전하게 육성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초기에는 연회비를 납부하는 회원제로 운영했으나 지금은 선착순 접수를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됐다.13년간 운영한 결과, 이젠 이메일 회원이 500여명에 이르고 있다.지난 2009년 우진미술기행의 회원들이 중심이 되어 자발적 민간단체인 '전북미술관회'(회장 장춘실)가 결성되기에 이르렀다.미술기행을 통해 작품에 대한 안목을 기른 회원들이 도내 미술시장의 주요 고객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지부자씨(47·주부)는 "중학생 아들에게 그림을 보여주고 싶어 아들과 함께 서울의 미술관을 다니곤 했는데 우연히 이런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알게된후 참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위병기
  • 2011.09.06 23:02

"전주 한옥마을 캐릭터 상품 브랜드화 집중"

지난 3일 전주 한옥마을 내 작업실 겸 전시관 '목우헌'에 찾으니, 상기된 얼굴의 목공예가 김종연(50·전북도 전승공예연구회 회장)씨가 나왔다. '목우헌(木友櫶)'은 故 박배엽 시인이 오가는 모든 이들이 '사람 좋은' 집주인을 만나고 싶은 곳이 되라는 뜻으로 붙여준 것. 작업의 특성상 에어컨도 없어 더웠지만, 이름 덕분인지 오가는 관람객들은 제법 많았다."2009년에는 1점 차로 아슬아슬하게 떨어져 아쉬웠는데, 올해는 마음을 비웠더니 이렇게 행운이 왔네요. 제도가 갑자기 바뀌어서 (나한테) 불리했거든요."그는 올해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선정한 대한민국 목공예 명장(名匠)이 됐다. '대한민국 명장'은 한 산업 분야에서 20년 이상 종사하며 관련 산업과 기술발전에 크게 공헌한 우수 기능인을 선정, 포상하는 제도.모든 분야별 공정을 빠삭하게 꿰뚫기 위해 목공예에 몸을 맡긴 지 30 년. 가정 형편이 어려워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여주 목아박물관 전신인 목아미사에 입사해 목공예를 익혔다. 어려운 시절이 많았지만, 한우물만 팔 수 있었던 것은 특수한 것을 제작한다는 자부심 때문. 4년 전 전기대패를 사용하다 왼손에 동맥과 신경을 이식하는 대수술을 받고도 억척스럽게 다시 조각도를 잡았던 게 다행스러웠다. 이제는 상처 투성이가 된 손을 더이상 가리지 않아도 됐다.그는 앞으로 기능전승자로 지정된 전통 목침과 전주 한옥마을 캐릭터 상품을 브랜드화 하는 일에 집중하고 싶다고 했다."현재 이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40~50대에서 맥이 끊길까 봐 걱정이지만, 정부가 정책적으로 재정지원을 하고 목공예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바뀌면 뒤를 이을 사람이 늘어나겠죠. 그러면 그들에게 목공, 조각, 도장을 골고루 가르쳐 기술에 눈을 뜨고 자신의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9.05 23:02

"정부 주도 문화시설 건립사업 한계점 노출"

MB 출범 이후 문화예술정책이 정부 주도의 각종 문화시설을 건립에 집중되고 있으나, 한계가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지난 2일 전북발전연구원이 전주한옥마을에서 전북의 중장기 문화예술정책 마련을 위해 연 '전북도 문화예술포럼'에서 정광열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기획조정실장은 "민간단체 혹은 지자체와 협력해 필요한 문화시설을 확충해나가는 거버넌스형 전략이 필요했던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주도적으로 하다 보니 한계를 보이고 있다"며 "그 결과 지자체는 과도하게 창작공간을 짓는다거나 시장지향형 문화시설을 건립해 정부와 경쟁하는 상황이 됐다"고 주장했다.그는 이어 "예술지원정책 중 지역협력사업이 확대되는 추세이나, 문제는 이를 꾸려갈 전문적인 역량을 갖춘 단체가 없다는 점"이라며 "특히 전북과 같이 문화재단이 설립되지 않은 곳의 경우 지역협력사업은 심의의 공정성, 목표 지향적 지원 정책이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이밖에도 전북의 문화예술행사 점유율 뿐만 아니라 국악의 비율이 줄고 있어 국악의 고장이 전북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잃고 있다고도 했다.하지만 앞으로 정부의 문화예술정책기조가 전통문화의 보존과 활용 정책 강화으로 흘러갈 것인 만큼 전북이 전통문화중심도시 외에 또다른 선도사업을 발굴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9.05 23:02

[행사·축제] "전주 비빔밥 축제, 오감만족 프로그램으로"

오는 10월 20일부터 23일까지 전주 한옥마을 일대에서 열리는 '2011 전주 비빔밥 축제'는 맛있는, 즐거운, 색다른, 건강한, 더불어 '비빔'으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다.지난 2일 전주전통문화관에서 열린 2차 연구위원회에서 비빔밥 축제의 총감독 정성엽 풍남문화법인 사무국장(46)은 "한옥마을 전체가 축제장이 될 수 있도록 오감(五感) 만족 프로그램을 곳곳에 배치했다"고 밝혔다.한옥마을 내 문화시설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행사를 패키지 프로그램으로 기획한 것이다.정 국장은 "전통문화관에서 비빔밥을 만들고, 공예품전시관에서 공예체험을 하는 식"이라면서 "한옥마을 진수를 엿볼 수 있도록 신경썼다"고 설명했다.전주시와 풍남문화법인이 주최하고 전주비빔밥축제기획연출단이 주관하는 올해 축제에는 처음으로 연구위원회가 구성, 전문가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되면서 프로그램이 대폭 보강됐다.정 국장은 "요리大경연'나는 쉐프다(참살이밥상·비빔밥 부문)'가 단순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행사장에서 냉장고, 식기도구 등을 비치해 식재료를 다듬는 모습부터 완성된 작품을 내놓기까지 조리 전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대회로 준비했다"고 강조했다.그는 특히 "음식 장인의 기술을 알리고 음식의 산업화를 축제로 담아내기 위해 음식 장인과 전주 명인이 참여하는'음식디너파티'로, 전주 음식 홍보관 운영으로 연결됐다"고도 했다.비빔밥 축제의 가장 중요한 과제의 하나가 전주 음식문화를 제대로 알리는 데에도 있기에 주최측은 전통적으로 신선한 식자재를 공급해왔던 전주 남부시장까지 동선을 확장하는 방안도 강구중이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9.05 23:02

[백제 왕도의 중심 익산] ⑨전문가에게 들어본다

'백제역사유적지구(가칭)'가 시험대 위에 놓였다. 익산역사유적지구와 공주·부여역사유적지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전국 최초로 전북도와 충남도가 연대해 통합 추진체를 마련해야 한다. 성공이냐 실패냐 기로에 놓인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남은 시간은 2~3년. 전북도와 충남도는 통합사무국과 준비위원회를 꾸리고, 논의를 진척시키기로 했다. 본보는 '백제 왕도의 중심, 익산'을 통해 익산역사유적지구가 나가야 할 방향을 짚어봤다. 익산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 최완규 위원장, 손상락 안동시청 문화예술과 담당자, 신희권 문화재청 학예연구사, 김승대 전북도청 문화재전문위원, 나종우 원광대 교수 등에게 들어봤다. 전문가들은 백제 문화권 조명을 촉구하는 논리 개발, 익산 국립박물관 승격 등을 제시했다.▲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준비가 터덕이는 이유는.-최완규 위원장= 공주·부여역사지구가 백제의 중심도로였다면, 익산역사유적지구는 백제의 새로운 중심도로다. 익산 미륵사지 석탑의 사리장엄 발굴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까지 익산은 변방의 백제문화권으로 인식됐다. 하지만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되면, 익산이 고대 백제 왕도였다는 사실은 누구도 의심하지 않을 것이다. 이를 위해 두 지자체간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일단 통합사무국 출범을 위한 준비위원회가 꾸려진 상태다.-손상락 안동시청 담당자 = 문화재청은 안동 하회마을과 경주 양동마을을 세계유산에 등재시키기 위해 통합협의체로 '역사마을보존협의회'를 출범시켰지만, 한계가 많다. 오히려 정부가 나서는 게 가장 효율적이다. 올해 국가 사적으로 지정한 9개 서원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하기 위해 8곳 지자체가 모였다. 이 어려운 작업의 총대를 대통령 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가 메면서 세계유산 등재가 탄력을 받고 있다. 백제역사유적지구가 국가 차원의 지원이나 관심을 이끌어내려면, 백제 문화권 조명을 촉구하는 논리 개발이 선행돼야 한다.▲ 익산 국립박물관 승격은 꼭 필요한가. 익산 미륵사지 유물전시관을 국립박물관으로 승격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는 반면 문화자치를 위해 지역박물관으로 놔두는 게 더 낫다는 반론도 있다.-신희권 문화재청 학예연구사 = 세계유산 등재에 앞서 고려해야 할 요소가 그 지역의 역사·문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문화재 가치 못지 않게 중요한 관리 주체는 국가급 박물관을 갖추는 게 유리하다. 익산에는 미륵사지 전시관이나 왕궁리유적전시관이 있기는 하지만, 다양한 문화재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전시·교육할 수 있는 전문기관 설립이 필요하다. 다만 설득력 있는 논리 개발이 요구된다.-나종우 원광대 교수 = 2005년 고도(古都)로 지정된 경주, 부여, 공주, 익산 중 유일하게 익산에만 국립박물관이 없다. 국립박물관이 없으면, 현재처럼 출토유물을 여러 지역에 분산·관리하게 된다. 하지만 미륵사지 유물전시관이 국립박물관으로 승격되면 익산에 대한 학술 연구·조사 등이 폭넓게 이뤄져 세계유산 등재 추진, 고도 보존, 미륵사지 복원 등이 탄력을 받게 될 것이다.-김승대 전북도청 문화재전문위원 = 지난달 익산 국립박물관 승격과 관련한 토론회에서 문화체육관광부가 내년 연구 용역 예산(2억)을 세워둔 것으로 안다. 반면 행정안정부와 기획재정부는 신중하다. 익산 미륵사지 유물전시관을 국립박물관으로 승격해주면, 안동 등 국립박물관 승격을 요구하는 다른 지자체에 대한 부담 때문이다.▲ 전북도와 충남도는 세계유산 보존·관리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는.-나종우 교수 = 전북도, 익산시, 문화체육관광부가 함께 행정력을 모아 예산 확보를 위한 설득 논리를 개발해야 할 것이다. 학계는 학술 조사, 학술대회 개최, 유적 정비사업 등을 통해 익산 왕도의 가치를 규명해야 하고, 지역 주민·지자체 등은 교육을 통해 문화유산 보존·관리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켜야 한다.-최완규 위원장 = 전북도의 적극적인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일본 아스카 유적을 모델로 삼고 있다. 내년 세계유산 등재를 목표로 하는 아스카 유적 인근 주민들이 문화재 복원을 위해 정부에 예산 지원을 요구하는 편지를 계속 보냈다. 주민들의 요청에 총리가 직접 그 지역을 방문했고, 정부는 '아스카 유적 복원 및 재현을 위한 특별법'을 만들고 예산을 배정했다. 익산역사유적지구는 특히 지역 주민들의 열기가 뜨겁다. 하지만 백제 왕도 익산을 알리기 위한 언론의 관심이 절실하다.-신희권 문화재청 학예연구사 = 내년 4월 서울한성백제박물관이 개관된다. 백제는 천도과정에 근거해 한성백제, 웅진백제, 사비백제로 구분된다. 한성백제는 백제가 건국된 때부터 웅진으로 천도하기 전 하남 위례성을 수도로 하던 시기(BC 18~ A.D 475년)다. 백제역사유적지구에서 한성백제사가 제외돼 있는 게 아쉬울 따름이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9.0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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