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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문화시설, 낡고 협소…관람객 발길 돌린다

전북에는 적지않은 공연장과 전시장이 있으나 이들 문화시설이 '반쪽짜리' 문화공간으로 전락하고 있다. 오랫동안 공연장·전시장으로 긴요하게 활용되었던 시설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낡고, 주차장 부족, 공간 활용이나 전문적인 운영에 대한 고민 결여로 인해 갈수록 외면받고 있다. 이에 따라 본보는 이들 시설 운영상 문제점과 대안을 두 차례로 나눠 다룬다. /편집자 주오랫동안 예향 전북의 얼굴이었던 전북예술회관, 전주덕진예술회관, 전북교육문화회관.이러한 문화공간은 언제부터인가 본연의 복합적인 역할과 기능을 상실한 채 대관만 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낡은 시설, 협소한 주차공간 등으로 인해 이젠 제대로 된 대관조차 못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 인사동에 개관한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JMA 스페이스를 비롯해 도내 곳곳에 기획력을 갖춘 사설 갤러리 10여 곳이 잇따라 생겨난 여파다.전북예술회관, 전주덕진예술회관, 전북교육문화회관은 전시 대관이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 이들 세 곳 공연장은 음향·조명시설이 낡은 데다, 객석마저 불편해 하루가 다르게 빈 공간이 늘고 있다. 특히 전북예술회관은 가장 쇠락한 문화공간으로 꼽힌다. 전북예술회관은 1982년 전북도와 전북예총을 주축으로 문화예술인들이 모은 성금으로 어렵게 건립돼 2002년 전북도에 기부체납됐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분관인 전북예술회관은 전북의 대표적 문화공간이었다. 하지만 3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나면서 위상이 크게 바뀌었음에도 관리청에서는 효율적 운용방안에 대한 고민없이 대관에만 치중해왔다. 예술 전문가에 의해 창의적이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개발해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에 부응했어야 하나, 현실은 정반대였다. 2009년 전시장 벽을 바꾸고 조명을 교체한 것을 제외하면, 기존 시설에만 의지해 대관해왔을 뿐 낡은 시설을 교체하는 리모델링도 거의 없었다.전북예술회관에 따르면 공연장은 2008년 66일, 2009년 33일, 2010년 34일이 가동됐다. 올 상반기에는 고작 11일 대관되는 데 그쳤다. 전시장은 지난해 6월까지 118일 가동됐으나, 올해는 같은 기간 99일로 줄었다. 대관하려는 사람이 줄어들면서 종전 6곳 모두 가동되던 전시실은 올들어 5곳만 운영되고 있다.전시장 한 곳당 20~40만원(일주일 기준)에 불과한 저렴한 대관료에도 불구하고 비어 있는 날이 많다. 각 장르를 불문하고 역량있는 신예 작가들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 몰리고 있다. 하지만 전북예술회관에는 각 협회별 정기전·원로작가 개인전 등 소위'의무방어'에 가까운 전시와 연례적인 행사가 주를 이룬다. 큐레이터가 상주한 기획력 있는 전시장이나 음향·조명시설을 갖춘 공연장에 대한 갈증이 크다 보니 철저히 양극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전북예술회관 4층에 있는 공연장의 경우, 무거운 무대 설비를 옮길 엘리베이터도 없고, 주차장도 턱없이 비좁은 게 현실. 각 전시 때마다 주최측이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주차는 어디로"라는 것이다. 장애인 편의시설, 휴게공간이 없어 복합문화공간으로서 한계도 있다. 도의회에서도 이같은 문제점을 인식해 전북예술회관 리모델링의 필요성을 검토했으나, 번번히 무산됐다. 공간에 대한 효율적인 운영 비전이 없는 상황에서 예산을 투자하더라도 효과가 크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전주시가 운영하는 전주 덕진예술회관이나, 도 교육청이 맡고 있는 전북교육문화회관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1980년에 지어진 전주 덕진예술회관 공연장은 객석 의자가 불편한 데다 음향시설이 낡아 잡음이 섞여나온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20만원 안팎의 저렴한 대관료를 제외하곤 장점을 발견하기 어렵다. 1983년 청소년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건립된 전북교육문화회관도 한 때 금난새가 지휘하는 오케스트라가 공연할 만큼 좋다는 평가를 들었으나 갈수록 쇠락하고 있다. 지난해 객석의자와 바닥은 교체했으나, 음악적 효과를 높이는 음향시설은 손을 대지 못했다. 전시실도 이젠 동호회 수준에 불과한 격이 떨어지는 전시가 상당수를 차지하면서 제대로 된 시설을 갖추는 한편, 활용도 제고를 위한 진지한 고민을 할 때라는 지적이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7.12 23:02

전주역사박물관, 어린이 큐레이터 교실 운영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이 여름방학을 맞아 '여름방학 박물관학교-어린이 큐레이터 교실'을 마련했다. '역사타임캡슐, 1500년 전 백제를 만나다'란 주제로 진행되는 제4기 어린이 큐레이터 교실은 시청각교육과 놀이를 통해 박물관의 기능과 큐레이터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이다.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이번 어린이 큐레이터 교실은 전주역사박물관을 비롯해 다른 시·도 박물관 및 유적지, 전주대학교 발굴체험장에서 이론교육과 실습을 병행하게 된다.첫날 입학식을 시작으로 골든벨 퀴즈를 통해 박물관에 대한 친숙함을 기르고, 2일차에는 전주대학교 유물발굴체험장에 나가 직접 매장유물에 대한 발굴을 하게 된다. 3일차에는 백제시대의 토기를 직접 제작해 보는 시간을 갖게되며 4일차는 충남 공주와 부여 일대의 박물관과 유적지 답사를 통해 백제시대를 한 눈에 만난다. 마지막 5일차에는 토기유물을 중심으로 유물포장과 격납법에 대한 체험을 하게 된다.12일부터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선착순 20명을 모집하며, 재료비, 체험비, 답사비를 포함, 참가비는 6만원이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전주역사박물관(228-6485∼6)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 문화일반
  • 위병기
  • 2011.07.11 23:02

'예술로 뭉친 끈끈한 우정'

(사)전북예총(회장 선기현)이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사)경북예총(회장 이병국)과 영·호남 예술혼을 조우했다.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군산시민문화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2011 영·호남 예술교류 - 경상북도의 날'은 미술교류전. 1998년 전북예총과 경북예총이 자매결연을 맺고 두 지역을 오가며 교류를 해왔다.선기현 전북예총 회장은 "특색있는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예술로 승화시키는 자리"라며 "앞으로는 정치, 경제, 사회 등 각 분야에서 전북과 경북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 지길 바란다"고 했다. 이병국 경북예총 회장도 "해마다 각 분야의 교류행사를 통해 영·호남의 훌륭한 문화와 전통을 공유하고 그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고 있다"고 밝혔다.8일 오후 군산시민문화회관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정헌율 행정부지사, 이학진 군산시 부시장, 조금숙 광복회 전북지부장, 이병국 경북예총 회장, 선기현 전북예총 회장, 조용진 경북예총 수석부회장, 김두해 전북미협 회장, 류경호 전북연극협회 회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영호남 예술교류는 1998년 전북예총과 경북예총이 자매결연을 맺으면서 시작, 해마다 양 도를 번갈아 가며 각각 '전라북도의 날'과 '경상북도의 날'을 열고 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7.11 23:02

'열정적인 무대, 다시 보고 싶습니다'

투병 소식을 들었을 때 기자는 운전중이었다. 마음이 무거웠다. 20년 넘게 고도를 기다렸는데, 또다시 병이 가로막다니….2007년 모노드라마 '김준의 빨간 피터'로 자기소외에 빠진 현대인의 복잡한 내면을 보여준 연극배우 김준씨(43)가 뇌종양으로 다시 투병중이다. 2009년에도 뇌종양 수술을 받았던 그는 호전된 상태를 보이는듯 했으나 다시 악화 돼 현재 중환자실에 누워 있다.짧은 다리, 크고 긴 얼굴, 더듬거리는 말투, 느린 움직임…. 거친 에너지와 섬세한 깊이, 무대의 이쪽 끝과 저쪽 끝을 섭렵하는 데 20년이 걸렸다. '주인공 못하면 연극은 그만두자'고 할 법도 하건만, 그는 지독하게 무대를 지켰다. 1987년 전주대 연극반 '볏단'에서 연극을 시작해 졸업 후 극단 '황토'에 입단, 전주시립극단에서도 활동했다.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무대를 지켰다.전북연극협회와 연극인 김준 후원회(연출 정진권)이 김씨를 위한 모금활동을 위해 공연을 갖기로 했다. 16일 오후 2시 전주 전통문화관 한벽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는 극단 명태의 뮤지컬 갈라쇼, 전통예술원 모악의 사물놀이, 고은영(호남오페라단 단원)의 소프라노, 이창선의 대금스타일 등이 이어진다. 한벽극장 로비에서는 곽승호(추억박물관 대표)의 전시와 전북민미협의 그림 경매 등도 마련된다. 류경호 전북연극협회 회장은 "김씨가 집안 사정도 넉넉치 않고 개인적으로도 수입원이 거의 없는 상태라 도내 연극인들이 모금운동을 하고 있다"며 "그가 병상에서 벌떡 일어날 수 있도록 많은 동참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문의 063) 277-7440, 계좌번호 1204-01-015482 (농협)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7.11 23:02

"음악 통해 나누는 기쁨, 어디든 달려갑니다"

2011 전주연꽃문화제가 지난 9일 전주 덕진공원에서 (사)우리문화연구원과 전주연꽃문화제전위원회 주최로 열린 가운데 순수 아마추어로 구성된'에델바이스 전주악단'의 공연이 오가는 시민들의 눈과 귀를 확 끌면서 그 성가를 한껏 높였다.지난 9일 오후 4시 전주 덕진공원 야외공연장에서는 에델바이스 전주악단이 평소 갈고닦은 노래를 선보였다.Face march(얼굴)를 비롯, 7080 메들리, 고향초, 물새우는 강언덕, 소양강, 밀양아리랑, Never on sunday 등 시민들의 귀에 익은 곡이 흘러나오자 여기저기에서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나왔다.전주악단은 이영순 단장(알토 색소폰)을 비롯, 최병숙 부단장(플롯) 이 지휘하는 아마추어 음악 그룹이다.드럼은 정동길, 키보드 황미숙, 테너색소폰 김홍식·최수석·김병주, 알토색소폰 양옥순·김창임·심상귀· 이영순·이식노, 소프라노색소폰 정일웅, 플롯은 송명순·최병숙·양미자·박중규·박준희·양영순씨 등이 맡고 있다. 양도연 전 세종대 음대교수가 지도를 맡아 동·서양의 음악에 관한 전반적인 이론지도를 하고 있다.양 전 교수는 키보드, 트럼펫, 색소폰, 플롯, 아코디언, 피아노 등 연주 지도는 물론, 연주곡 작곡이나 편곡도 돕고 있다. 지금은 완전히 수준급으로 올라와 각 사회복지 시설이나 축제 현장 등을 순회하며 공연을 하고 있으나 단원들은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이다.지난 2004년 전북교육문화회관에서 플롯기초반을 운영했는데, 이때 수강생으로 참여했던 가정 주부들이 플롯동아리를 결성한게 오늘날 에델바이스 전주악단의 창설 모태가 됐다. 자기들끼리 파트를 나누어 합주를 연습하고,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연주하면서 자신감을 갖게됐다. 차츰 모임이 알려지면서 알토색소폰을 배운 사람, 키보드를 연주하는 단원, 테너색소폰을 연주하는 단원, 드럼을 연주하는 단원 등이 합세하면서 그럴듯한 악단이 돼 오늘에 이르렀다. 오금태 알토색소폰 연주자의 주도로 2008년 1월엔 '에델바이스 전주악단'이란 합주단 명칭을 내걸고 새롭게 출범했다. 비영리 순수 봉사활동단체로 출발한 악단은 전주 덕진구청에 자원봉사단체로 등록한 뒤 진북문화마당에서 매주 두차례씩 연습하고 있다.이들은 전주시 서신동 주민 위안 잔치 노래자랑 반주를 비롯, 고창모양성제, 전주시 조촌·동산·팔복동 가요제 반주, 무주 반딧불축제 음악연주, 장수군 여성주간 문화행사 음악연주 등에도 참가했다. 전주 중앙복지원 늘푸른집, 효사랑 요양병원, 호성동 사랑의 집, 서신동 사과나무 요양원 등 크고작은 시설을 찾아 봉사활동도 펼쳐왔다. 덕진공원 공연장 주변에 몰려든 시민들은 "음악을 통해 기쁨을 선사하고 싶다"는 에델바이스 단원들의 뜻에 공감한 듯 저마다 박수를 보내며 한여름 토요일 오후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 문화일반
  • 위병기
  • 2011.07.11 23:02

"내 삶의 최고 스승은 소나무"

청바지 차림의 한 남성이 무대에 나왔다. 전직 유도선수라고 해도 믿을 만큼 덩치가 좋았다. 지난 9일 국립전주박물관의'명사와 함께하는 특별한 만남'에 초대된 '소나무 사진작가' 배병우(61)의 첫인상은 예술가라기 보다는 노동자 같았다.스스로도 사진가는 '걸어다니는 노동자', '(얼굴이 까맣게 탄) 야외 노동자'라고 했다. 본격적인 강연에 앞서 그는 몇 편의 동영상을 보여줬다. 카메라라는 '붓'으로 그린 소나무 수묵화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혼자 떠들면 재미 없을 것"이라던 그는 객석에서 질문을 받아 답변하겠다고 제안했다. "왜 소나무만을 찍느냐"부터 "팝가수 엘튼 존이 작품을 샀을 때 어떤 기분이었는가"까지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소나무와 카메라를 벗 삼은 지 30년을 훌쩍 넘긴 세월. 그는 소나무처럼 우직함으로, 바다처럼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강연을 이어갔다."본격적인 사진 인생은 33세부터죠. 고향이 전남 여수이다 보니까 바다를 십 년 정도 찍었습니다. 2년간 마라도에서 사진 찍고 다닐 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게 뭘까'하다 소나무를 봤죠. 불타버린 낙산사를 지나가다가 '바로 저거구나'하고 확신을 얻었습니다."'배병우'를 널리 알린 것은 2005년 팝가수 엘튼 존이 런던에서 그의 소나무 사진을 2700만원에 산 게 계기가 됐다. 2007년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도 소나무 사진 두 점 시리즈가 13만8000달러(약 1억3000만원)에 낙찰되면서 세계적인 작가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가 잊을 수 없는 컬렉터로 꼽은 이는 세계 부호가 아닌 벨기에의 한 건축가. 그는 "내 작품을 사기 위해 3년간 저축했다는 집에 초대 돼 환대를 받은 적이 있다"며 "안목이 높은 사람이 사진을 사주는 것은 영광"이라고 했다.물론 그의 사진이 외면받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세계적인 자연 재해로 자연에 대한 태도가 바뀐 데다 중국이 부상하면서 그의 사진도 재조명 받게 됐다며 "이제는 평생 찍을 수 밖에 없게 됐다"고 웃었다."어떤 외국 전문가가 그랬어요. 당신 작품은 동양화 같다고. 바로 그겁니다. 한국적인 느낌이 나니까 외국에서도 좋아한다고 생각했어요. 나는 있는 그대로의 소나무를 찍어 아무 가공 없이 내놓거든요. 그런 면에서 실경산수화 같기도 합니다."그는 자욱한 새벽안개가 끼거나 어스름한 소나무 숲을 흑백 단색(모노크롬)으로 찍은 사진이 많다. "하루가 시작되고 빛이 출발하고 생명이 움직이기 시작하는 순간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창덕궁, 스페인의 알함브라궁 외에도 바다와 섬으로도 시선이 확대됐다. 하지만 소나무는 늘 놓치지 않았다.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그는 "가장 자신있는 주제로 무조건 꾸준히, 많이 찍어야 한다"고 했다. 그의 소나무가 아름다운 건 오랜 시간 시련을 견뎌낸 나무의 색감 그대로를 살리기 때문일 것이다.그는 '스포츠가 아니라 문화로 한국을 세계에 알렸다'는 말을 들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김연아와 같은 스포츠 스타를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처럼 모차르트와 같은 스타 예술가가 나오면 도시가 먹고 살 수 있다는 것. "사진을 찍다 죽는 예술가로 남고 싶다"는 그는 디지털이 아닌 필름을 쓰는 마지막 작가일 것이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7.11 23:02

익산시립모현도서관 '문화충전소' 역할 톡톡

익산시립 모현도서관이 다양한 강좌와 문화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서부지역 주민들의 문화갈증을 해소하는 등 문화충전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모현도서관은 8일 레이디시네마를 시작으로 매월 둘째·넷째주 목요일마다 테마가 있는 영화 상영을 비롯해 매월 셋째주에는 음악전문가 해설을 곁들인 클래식, 오페라, 오케스트라 등을 감상할 수 있는 목요음악관을 상설 운영키로했다고 밝혔다.특히 모현도서관은 여름방학을 맞은 초·중 학생들을 위해 오는 25일부터 8월19일까지 EQ쑥쑥!창의력교실, 중학논술, 어린이 논술 등 학년별 논술관련 강좌와 하모니카, 바이올린, 서예, 바둑 등 취미·예체능 관련 강좌로 구성된 총 24개 강좌를 운영한다고 덧붙여 밝혔다.아울러 모현도서관에서 여성들을 위해 운영하는 트위터, 구글, 스마트폰, 페이스북 등을 배워보는 SNS 교육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지역의 문인작가와 함께 동화책을 읽는 엄마, 책으로 소통하며 비전을 담다. NIE초등논술, POP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토요일에 지역 주민들을 만나고 있다.도서관 박신열 실무관은 "모현도서관은 자기계발과 문화충전의 장소로 서부지역 주민들의 사랑받는 문화공간으로 확실한 자리를 잡아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시립도서관 홈페이지(www.iksan.go.kr/library)나 전화(859-3731~2)로 문의하면 된다

  • 문화일반
  • 엄철호
  • 2011.07.08 23:02

'청소년 고민 해결'…'개콘' 개그맨들 익산에 떴다

"톡(Talk) 까놓고 얘기해요!"(사) 삼동청소년회가 주최하고, 원불교 교화훈련부 청소년국이 주관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2011 청소년 희망 캠프'가 열린다.23일부터 25일까지 2박3일간 원불교 중앙총부, 원광대에서 열리는 '2011 청소년 희망 캠프'는 재미와 협동심, 창의력이 버무려진 청소년 고민 해결 캠프. '개그 콘서트'의 개그맨 김재욱씨와 신인 걸그룹 '스윙클'이 희망 캠프 최초의 알리미로 선정, 청소년들과 고민을 나누고, 공연도 펼친다. '개그 콘서트'에 출연하는 김재욱을 비롯해 김원효 김민경 송준근 이상호 이상민씨가 뮤지컬, 개그 콩트, 연극 등을 진두지휘한다. 이들은 공부 대신 하고 싶은 게 많고, 갖고 싶었던 게 많은 청소년들과 고민을 나누면서 해결책을 제시하는 콘텐츠물까지 제작한다.일단, 5명씩 1조를 이뤄 '희망숲'을 만드는 활동이 이어진다. '환경' 과 관련한 '천지은숲'에서는 녹색실천운동을 제시하고, 100원씩 적립해 몽골 희망숲 가꾸면서 희망 식수와 희망탑을 만든다.'부모은숲'에서는 희망 법회에 참여하고, 희망 100배를 함으로써 은혜를 나눈다. 다문화 청소년들이 함께하는 '동포은숲'에서는 그들만의 고민 타파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법률은숲'에는 칭찬 프로그램이 도입, 2박3일간 스스로 정한 규칙을 지키면서 '나부터, 지금부터, 작은 일부터'를 실천해나간다.특히 '서원의 밤(23일 오후 8시)'에는 IT 타악과 레이져 쇼, 캠프 알리미의 공연, 팝페라 & 힙합 등이 어우러진다. '화동 한마당(24일 오후 7시)'에는 개그콘서트 출연진의 공연과 아이돌 그룹 '엠블랙', '거북이','걸스데이' 등 화려한 무대와 함께 '제6회 청소년 가요제(23일 오후 12시30분)'의 본선 진출팀의 뜨거운 경합도 만나볼 수 있다. 1318 청소년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선착순으로 2500여 명을 모집하고 있다.참가비 4만원. 문의 063) 850-3336. www.wonforest.or.kr/hopecamp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7.07 23:02

"적임자 어디없소"…전주생물소재연구소장 한 달 넘게 공석

전국 첫 한지 관련 연구기관인 한지산업지원센터의 민간위탁 맡은 전주생물소재연구소는 소장이 한 달 넘게 공석 상태다. 전주생물소재연구소장은 한지산업지원센터장을 겸하기 때문에 소장의 장기 공백 상태로 인해 자칫 한지산업지원센터가 전주 한지의 산업화를 제대로 이끌어가지 못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이선형) 역시 공연기획실장이 5년 넘게 비어 있고, 지난달 정년퇴임한 창극단 단장 후임자도 결정하지 못했다.전주시는 전주생물소재연구소 소장직 충원 여부를 검토중이다. 시는 지난 5월 공모한 결과 3명이 지원서를 냈지만, 적임자가 없어 뽑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소장의 자격 요건을 보면 '생물산업분야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관련 연구기관, 대학, 생물산업체 등에서 10년 이상 연구 경력이 있는 자'로 돼 있다. 소장이 겸직하게 될 한지산업지원센터장의 전문성은 아예 고려대상이 아니었다는 것을 뜻한다. 본래 한지산업지원센터의 업무를 문화산업으로 보지 않고, 한지의 물리적 성질만을 감안해 생물소재연구소에 민간위탁한 게 문제라는 지적이다. 더욱이 한지산업지원센터는 한스타일관광과, 생물소재연구소는 탄소산업과 소관으로 업무가 나눠져 있어 한지산업지원센터 업무는 밀려버린듯한 인상이다.생물소재연구소 담당자는 "생물소재연구소장을 뽑으면서 그가 한지산업지원센터장을 겸직한다는 점을 감안해 이를 자격요건에 포함시켰어야 하나, 간과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전북도립국악원은 5년 넘게 공연기획실장이 공석이어서 전북을 대표할 만한 기획 공연물을 내놓지 못했다. 오랫동안 비어 있던 공연기획실장에는 대중성과 예술성의 접점을 찾을 공연기획력, 각 단원들을 조율할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춘 역량있는 인물에 대한 기대가 높다. 창극단 단장도 마찬가지다.도내 문화예술계 전반에서 이들 두 자리를 둘러싸고 최근 들어 하마평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창극단 단장을 두고 "젊은 사람이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경륜 있는 전국구 스타가 그래도 낫다" 는 식의 인선 기준이 나돌고 있고, 일부에선 공연기획실장, 창극단장의 업무 공백이 길어지면, 단원들이 본연의 일은 제쳐두고 차기 후보군에 줄서기를 하는 등 업무 공백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이처럼 중요한 자리의 장기 부재 상태가 지속되면서 주무부서인 전북도의 책임을 묻는 목소리도 크다. 전북도립국악원은 "다음주 공연기획실장과 창극단장을 동시에 뽑을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적정한 인물로 충원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7.07 23:02

'춤꾼들의 대향연' 막 오른다

'제20회 전북무용제'가 6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린다.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전북무용협회(회장 김 숙)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무용제는 10월 부산에서 열리는 전국무용제 참가팀을 선발하는 전북 지역 예선. 이번 무용제에는 DANCE TROUPE 발레통(안무 염광옥)과 한유선 미리암스 발레단(안무 한유선)이 발레, 포스댄스컴퍼니(안무 백중현)가 전통무용, 애미아트(안무 김애미)가 현대무용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각 장르별로 고르게 출전한다. 특히 올해 전국 무용제 자격 기준이 변경, 전국 무용제의 안무자 나이를 45세 이하로 제한하되 출연자 자격을 무자격자 30%에서 50%로 확대 변경된 만큼 젊은 무용수들의 열전이 기대된다.DANCE TROUPE 발레통의 '햇살'은 피아졸라의 '사계'를 접목, 두 남녀의 사랑을 사계절로 풀어낸 작품이다. 사랑과 배신, 죽음을 열정적인 탱고에 맞춰 내놓을듯. 포스댄스컴퍼니는 소외 계층의 아픔과 고통을 사실적으로 그린 '소외'를 내놓는다. 애미아트의 '품(나는 슬프지 않습니다)'은 엄마의 존재감을 절절하게 담은 작품. 한유선 미리암스 발레단의 'It is the real she'는 한 여인의 섬세한 삶과 사랑이 그려진다.지난해 전북무용제 대상과 전국무용제 금상, 최고안무가상, 연기상을 수상한 오문자&알타비아 댄스컴퍼니(안무 서성훈)의 'Eyes Wide Shut'(질끈 감은 눈)이 개막 공연, 전북대 무용학과(안무 이경호)의 장고춤, 설장고로 폐막 공연을 장식한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7.06 23:02

조용한 산사, 여름 휴가 어때요?

김제 금산사(주지 원행 스님)가 '나는 쉬고 싶다'를 주제로 템플스테이(temple stay)를 진행한다. 템플스테이는 전통 사찰의 수행자 생활을 경험해볼 수 있는 문화 체험 프로그램. 문화체육관광부가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숙박시설 확충을 위해 마련된 템플스테이는 33곳 사찰로 시작해 올해 10주년을 맞아 전국 122곳 사찰로 확대됐다. 지난해까지 참가자가 72만여명, 외국인 참가자도 2만명을 넘어섰다. 2009년 국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선정한 '성공적인 5대 세계 문화관광삼품'으로 지정될 만큼 전국적으로 인기.올해 금산사 템플스테이는 각자의 선택에 따른 새벽 예불, 발우공양, 다도, 참선 등으로 이뤄진 2박3일 '휴식형'에 '내비둬 콘서트'가 추가됐다. '내비둬 콘서트'는 섬마을 여행가 강제윤(30일), 김용택 시인(8월2일), 달팽이 사진골방 대표 임종진(8월6일), 사찰음식 전문가 선재 스님(8월20일) 등이 일감 스님(금산사 수련원장)과 함께 마련하는 즐거운 토크쇼. 여기에 이창선 대금스타일, 인디밴드 유& 김, 아쟁연주자 김영길 이태연 등이 시원한 음악도 선물한다.일감 스님은 "'내비둬 콘서트'는 있는 그대로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기 위한 이벤트"라며 "화내기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가 즐거운 열정을 만들자는 다짐"이라고 설명했다.금산사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여름 템플스테이와 매달 둘째주·넷째주 주말 예불, 발우공양, 참선 등이 수반되는 2박3일 '체험형', 여러날 머물면서 불교에 대해 더 깊게 배우는 6박7일'수행형'도 운영하고 있다. 참가신청은 선착순으로 30~50대 직장인 80~100명(초등학생 60명)을 모집한다. 참가비는 9만원(어린이 6만원). 문의 063) 542-0048.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7.05 23:02

님을 그리며…동초제 다시 울려 퍼지다

4일 전주 한옥마을 내 '소리문화관'에서 열린 운초 오정숙 국창 3주기 추모 음악회. (사)운초오정숙판소리보존회(이사장 배기봉)를 주축으로 반백년 소릿길을 함께 해온 제자들이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던 고인의 소리무대를 재현해 하늘로 올려보냈다.1975년 부활된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첫 장원을 한 그는 동초 김연수의 유일한 제자. 다른 소리를 섞지 않고 스승의 소리를 올곧게 이어 '김연수 바디'를 우리나라 대표 판소리로 키워낸 장본인이었다. 1991년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춘향가' 기예능보유자로 지정된 오 명창은 완주에 '동초각'을 짓고 후학을 길러내는 일에 전념했다. "제자들 잘 가르쳐서 내놓는 게 의무"라던 그는 "나를 이겨먹는 소리꾼이 많이 나와 동초제를 키웠으면 좋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이일주 조소녀 민소완 이순단 김소영 방성춘 김선이 이명희 김성녀 김성애 명창 등 현재 소리판을 이끌고 있는 명창 대부분이 오명창에게서 소리를 익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제자들 면면이 화려하다.남겨진 자는 또 이승의 삶을 충실히 살아야 하는 법. 제자들은 살아 생전 극진히도 모신 스승을 그리워하면서 하늘이 무너지는 아픔으로 살풀이와 사모곡을 풀어냈다. 제자들은 "참 부모같은 스승이었다"며 "고된 꾸지람을 끔찍한 제자 사랑으로 생각하고, 동초제가 방방곡곡에 꽃 피울 수 있도록 지켜가겠다"고 다짐했다.(사)운초오정숙판소리보존회는 지난 2월 완창한 판소리 다섯 바탕을 담은 CD, 제자들을 가르칠 때 사용했던 북,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예능보유자 인증서 등 280여 점을 소리문화관에 기증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7.05 23:02

'재능있는 이야기 꾼' 모여라

사람 사는 곳, 사연이 없을 수 없다. 스토리텔링 역시 공부만이 해답이다.전주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고, 최명희문학관(관장 장성수)과 전주대 문화산업연구소(소장 이용욱)가 주관하는 '2011 지역스토리텔러양성 지원사업'은 전북의 숨겨진 이야기꾼들을 발굴하는 글쓰기 수업이다. 동화, 시, 산문 부문 글쓰기 교실을 진행, 전북을 소재로 한 이야기를 제작하는 과정.'문신 시인과 함께하는 시창작교실(14일~8월28일)'은 '인간의 삶과 시의 가치','기억된 체험과 상상력이 결합된 시 읽기','체험사건의 시적 형상화' 등 총 12강좌가 진행된다. 모집기간은 6일까지. 강의가 진행되는 동안 적어도 5편의 시를 써낼 수 있는 일반인 혹은 대학생이어야 한다. 수강료 3만원.최기우 최명희문학관 기획연구실장은 '문학작품을 통한 전라북도 스토리텔링 글쓰기 교실(17일~9월4일)'을 진행한다. '전북'과 '문학'의 관계를 정리하고, '백제가요 정읍사(정읍)', '최명희와 혼불(남원)', '질마재 신화와 서정주(고창)' 등 전북을 대표하는 문학작품·문학인·문학명소들을 풀어내는 수업. 총 15강좌 외에도 김병용(소설가), 이길상(시인), 정윤성(새전북신문 만평가)의 특강과 함께 문학기행(8월20일)도 준비중이다. 모집기간은 10일까지. 전북을 소재로 한 문학작품을 감상한 뒤 감상문 한 편(200자 원고지 10매)를 이메일(jjtoro@nate.com)로 제출해 통과돼야 참여 가능하다. 수강료 무료.'김자연(전주대 교수)의 전라북도 이야기 동화쓰기 교실(11일~8월22일)'은 전북의 문화자산, 즉 전북의 전설·설화·민담 등을 토대로 동화 한 편을 완성하는 과정이다.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에 수업이 진행되며, 동화작가이자 시인인 유강희씨의 특강도 들어볼 수 있다. 전북에 애정을 갖고 그 가치를 동화로 만들고 싶은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모집기간은 8일까지로 연장됐다. 수강료 무료. 문의 063) 284-0570.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7.0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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