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10 03:52 (Mo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전시·공연

[공연] 봄바람 타고 들려오는 '달콤한 재즈 멜로디'

웅산이란 이름은 열여덟에 비구니가 되기 위해 충북 단양의 한 절에 들어가 수행시간을 보낸 그의 법명에서 유래한 것. 대학시절 록 음악을 했지만, 친구가 우연히 건네준 빌리 홀리데이 음반을 듣고 재즈와 운명적인 만남을 가진다.한국을 대표하는 재즈 디바 웅산. '재즈보컬 웅산의 화이트데이 콘서트-윈디 스프링(Windy Spring)'이 14일 오후 5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린다.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웅산은 카리스마 있는 중저음의 매혹적인 보이스로 객석을 압도한다. 타고난 그루브감과 블루스적인 해석은 그의 최고의 장점이자 무기. 정통 재즈에 21세기의 모던한 편곡을 가미, 때로는 부드럽고 때로는 강렬하게 관객들을 매료시킨다.이번 콘서트에는 브라스밴드로 구성된 캄보밴드(Combo Band)와 함께 한다. 딕시, 스윙재즈, 보사노바, 펑키까지 올드&뉴 음악스타일을 만날 수 있다.2003년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발매돼 화제가 됐던 첫 앨범 'Love Letters'를 시작으로 곧 발매될 'Close your eyes'까지, 웅산의 깊고 강한 음악적 스펙트럼을 느낄 수 있는 무대다.화이트데이에 열리는 공연인 만큼 관객들을 대상으로 커플사진 이벤트와 영상 프로포즈 이벤트가 함께 진행된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10.03.12 23:02

[전시] 인간의 빌딩 숲, '수묵의 색'으로 덧칠하다

동양화가 이철량씨(58·전북대 미술학과 교수)에게는 도시는 삭막한 인공물이 아니다. 오히려 사람과 함께 숨쉬고, 부대끼는 또 다른 자연에 가깝다."도시에서는 하루에도 몇 번씩 빌딩이 올라갔다가 무너집니다. 도시가 갖는 자생력이 자연의 자정력과 비슷하다고 여겼어요. 도시 속 깊은 고요는 인간 본연의 고독과 맞물립니다. 도시와 인간은 그렇게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가는 동반자죠."12일부터 4월 22일까지 완주오스갤러리·임실오스아트하우스·교동오스·오스아트스퀘어에서 열리는 '도시적 사유전'은 차가운 도시의 빌딩숲을 인간의 실존적 사유와 접목시킨 전시다. 도시를 소재로 한 초기작부터 근작에 이르기까지 총 60여 점이 나뉘어 걸린다.도시 개발 이전의 모습과 고층 건물로 빼곡히 들어찬 모습은 강한 수묵으로 구성됐다. 검은 수묵 숲에 등장하는 인간은 도시에서 하루하루 부지런히 살아가는 우리의 자화상. 수묵의 반복적 구성은 인간의 깊은 사유를 드러내고, 원근감을 생략한 구도는 초현실주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자연을 관념적으로 보면서 위에서 내려다보는 모습을 표현하는 게 동양화의 특징이죠. 전주 백제로를 달리다 보면, 무더기로 있는 빌딩과 그 사이로 언뜻언뜻 비치는 빈 공간이 하나의 커다란 조형물로 보입니다. 이런 여백이 오히려 도시의 형태를 뚜렷하게 보이도록 만들어요.""내 가족과 내 이웃의 삶이 엮인 거대한 도시를 가슴으로 바라보고 싶었다"는 그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건네주는 도시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도시적 사유를 캔버스에 담아내 세련되면서도 깔끔한 맛을 살렸다. 재료나 형식의 변화로 새로운 시도를 하고픈 작가의 욕심이 담겼다.'도시의 사유전'은 17일부터 23일까지 서울 토포하우스에서도 열린다. 300호가 넘는 대작이 여러 점 걸려 인간과 도시의 관계적 사유를 더욱 묵직하게 보여준다.작가 스스로 생각의 틀을 깨야 그림도 새로워질 수 있다는 철학과 고민이 반영된 전시. 도시숲을 소재로 한 다양한 주제와 변주는 앞으로 계속될 것 같다.순창 출생인 그는 홍익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서울과 전주, 광주 등에서 꾸준하게 수많은 전시를 해왔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10.03.12 23:02

[공연] 신명난 소리로 여는 春

'국악관현악으로 여는 봄'.해마다 객석이 차고도 넘칠 정도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이선형) 관현악단의 신춘음악회가 11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린다.이번 음악회는 곡도 봄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춤과 판소리, 봄에 잘 어울리는 악기들과의 협연으로 봄 기운이 가득하다.'춘향가' 중 어사가 된 이도령과 춘향이 재회하는 대목인, 판소리와 관현악 '이화춘풍 새봄이 들어'는 '2008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장원을 차지한 박영순 창극단 수석의 소리가 살아날 수 있도록 관현악 선율과 중복되지 않으면서도 보비위(補脾胃)하도록 관현악을 편곡했다. 한국춤과 관현악은 2009년 송년국악공연 위촉곡인 '연풍대'에서 만난다. 소고잡이놀음을 음악으로 옮긴 '연풍대'에 맞춰 이은하 무용단 수석이 춤을 춘다.거문고와 관현악 '강상유월'은 강 위에 달이 노니는 풍경을 담았지만, 거문고 특유의 주법과 다양한 리듬으로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영역과 만나고 있는 곡이다. 위은영 관현악단 수석이 협연한다.KBS국악관현악단 수석 김경아를 초대해 태평소와 관현악 무대도 펼친다. 따뜻하고 섬세한 느낌의 '오버 더 레인보우'를 음역이 좁은 태평소가 주선율이 되어 연주, 색다른 느낌을 전하며 영화 '산체스의 아이들'에 삽입된 곡을 태평소 협주곡으로 편곡한 '산체스'도 들려준다.올해 신춘음악회 위촉초연곡은 안태상의 '하늘 그리고 별'과 정동희의 '대지의 춤'. 류장영 관현악단 단장 겸 지휘자는 "정동희 작곡가는 오래전부터 위촉하고 싶었던 역량있는 작곡가"라며 "2007년 우리 신춘음악회를 통해 관현악 창작의 역량을 유감없이 보여줬던 안태상 작곡가와 함께 새로운 곡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공연관람은 무료. 국악원 홈페이지(www.kukakwon.or.kr)를 통해 인터넷 예약을 받고 있으며, 공연 당일 선착순으로 좌석권을 배부한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10.03.11 23:02

'딱딱한 클래식과 친해지기'…예술계 명사들, 마이크 잡았다

왠지 설레이는 금요일 오전.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이인권)이 매주 둘째주 금요일 '행복한 11시의 음악이야기'를 시작한다.3월부터 6월까지 진행되는 '행복한 11시의 음악이야기'는 문화강좌와 해설이 있는 음악 감상을 겸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는 음악 감상회' 시리즈. 클래식과 친해질 수 있는 팁부터 오페라나 아리아, 또는 뮤지컬 넘버에 관한 에피소드까지 평소 접하기 힘든 이야기들을 예술계 명사들을 통해 직접 들을 수 있다.12일 오전 11시 소리전당 명인홀에서 열리는 첫 음악이야기는 '콧수염 바리톤'으로 더 유명한 김동규의 '불멸의 오페라 아리다와 음악여행'. 남성적이면서도 중후하고 멋진 목소리를 가진 김동규는 대중적으로도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데뷔 20주년을 맞은 2008년부터 '김동규의 아름다운 당신에게 콘서트'를 해마다 열고 있으며, 현재 CBS라디오 '아름다운 당신에게'도 진행하고 있다.그밖에도 4월 9일 '난타'를 만들어낸 탤런트이자 문화기획자 송승환의 '화제의 뮤지컬 넘버와 문화예술의 세계', 5월 14일 클래식 방송 진행자이자 음악 칼럼니스트인 윤전경의 '즐거운 아름다운 다양한 클래식 세계', 6월 11일 박명성 뮤지컬 프로듀서의 '뮤지컬의 세계-비틀즈 음악과 뮤지컬 맘마미아'가 이어진다.참가비 1만5000원. 참가자들에게는 커피와 쿠키가 제공된다. 문의 063) 270-8000

  • 전시·공연
  • 도휘정
  • 2010.03.10 23:02

인디밴드 공간 '레드 제플린' 4년만에 다시 연 정상현 대표

2002년 전주 기린로 골목의 한 낚시점 지하에 자리잡은 '레드 제플린(LED-ZEPPELIN)'은 인디밴드들이 숨쉴 수 있는 몇 안되는 공간이었다. 4년 만에 문은 닫았지만, 꽤 많은 팀들이 다녀갔다."먹고는 살아야 하니까요. (웃음) 농수산물 공판장에서 10년 동안 배추 나르고 야채 배달하고 번 돈, 그 때 다 까먹었어요. 이제는 가능성도 보이고, 옛날에 겪었던 시행착오도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아서 다시 도전했습니다. 사실 유지만 되면 다행일 것 같아요."지난달 말 다시 문을 연 아트 스페이스 '레드 제플린'. 위치도 전주시내 한복판 옛 프리머스 영화관 3층으로 옮겼다. 하지만 전설적인 밴드 '레드 제플린'이란 이름은 그대로. 정상현 대표(38)는 "음악적 영향력도 크지만, 드럼 연주자가 죽은 뒤 활동을 중단한 전무후무한 밴드"라며 "음악하는 뮤지션들이 닮았으면 한다"고 말했다."서른 넘으면서 밴드는 접었어요. '크리에이션' 활동도 했었고, 카드 대란 때는 멤버들이 전부 신용불량이라 '신용불량'이란 밴드도 만들었었죠. 얼마전까지는 재미로 나이 있는 사람들끼리 모여 '시즌 원'으로 활동했었어요."그 역시 밴드에서 활동했던 베이스 주자. 고등학교 연합고사를 치른 뒤 친구들과 처음으로 밴드를 결성했다. 당시만 해도 '시나위' '부활' '들국화' 등 락밴드가 많이 활동하던 시절. 그는 "공부도 곧잘 했던 것 같은데 음악에 빠져 졸업할 때는 꼴등이나 마찬가지였다"며 웃었다. 물론, 밴드 생활은 만만치 않았다. 한시간을 걸어 도착한 지하 연습실에서 기타 줄이 끊어질 때까지 연습하고 라면만 끓여먹던 시절이 있었다.'레드 제플린'을 접은 동안에도 악기를 판매하고 대여하는 '기타 플랜트'와 밴드 연습실 '아이 러브 락앤롤'을 운영하며, 인디밴드나 대중음악 공연을 기획하는 일을 꾸준히 해왔다. 그는 "고등학교부터 대학생, 직장인밴드까지 합하면 전라북도에만 200여개 팀이 있는데, 그런데도 공연할 곳이 없다"며 안타까워 했다."복합적인 공간으로 운영하고 싶어요. 사람들이 많이 오면 기획공연을 할 수 있는 여건도 더 좋아질 테고, 서로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공공적 성격을 더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밴드 앨범이나 음악 관련 티셔츠, 액세서리를 물물교환하거나 사고파는 아트마켓도 준비하고 있어요."13일에는 프로야구 출신 이상훈이 몸담고 있는 'What', 21일에는 홍대 유명 인디밴드 '네미시스', 26일에는 전북지역 대학생 동아리 밴드, 4월 3일에는 아트마켓, 4월 10일에는 직장인 밴드의 무대가 기다리고 있다.'레드 제플린'은 인디밴드부터 학생·직장인·동아리 밴드까지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330m²(100여평) 정도 되는 공간에, 무엇보다 악기와 음향에 많은 투자를 해 밴드들에게 인기가 좋다. 객석도 의자를 고정시켜 놓지 않아 스탠딩으로 즐길 수 있다. 대관료도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창작음악발전소'라고, 법인화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이 공간과 창작하는 뮤지션들을 결합시켜 앨범도 내고, 지역 축제와도 연계하고 싶어요."정대표는 "홍대 클럽문화가 잘된 면도 있지만, 자본이 들어오면서 부터 문제도 생기고 있다"며 "그런 점에서 클래식이나 국악에 대한 정책적 지원만큼 대중음악에 대한 보호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밴드 음악이 마니아들만의 음악이란 건 편견에 불과하다"며 "현장에 와보면 에너지가 엄청나다"고도 덧붙였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10.03.10 23:02

입체·수묵·색채의 조화…더욱더 깊어진 작품세계

전주아카갤러리(관장 박지혜)가 전북 화단에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줄 작가들을 초대, '형상의 탐구전'을 열고 있다. 초대 작가는 서양화가 김철규(36) 박진영(47·부안교육청 교사) 이일순(38) 최광호(37)씨와 동양화가 권영주(49) 이봉금(36)씨.박진영씨는 상자를 자른 단면에 물감을 넣어 입체감있게 표현한 '대외적 관계' 시리즈를 선보였다. 박씨는 "평면에서 보여지는 색감은 약한 것 같아 깊이감 있게 보이도록 제작했다"며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시각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전북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전북미술대전 대상과 우수상 등 다수를 수상한 바 있다.최광호씨는 천이 펼쳐진 모습을 사진과 같은 묘사한 시리즈 '공존' 을 내놓았다."캔버스가 천으로 만들어졌잖아요. 천에 천을 그린다면, 이중적인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여겼어요. 현실과 꿈의 구별이 안 되는 세상에 대한 은유라고 할 수 있죠."작품의 묘미는 작가의 순수한 노동력이 보이는 손맛에 있다. 붓질한 흔적도 보이지 않을 만큼 정밀한 묘사가 돋보인다. 최씨는 원광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원광대를 출강하고 있다.이일순씨는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착해질 것만 같은 작품 '은자(隱者)'를 비롯해 '기원'을 보여준다. 봄을 맞아 꿈꾸는 엄마가 된 자신을 나무 뒤에 숨어선 '은자'로 표현한 작품과 딸에게 전해주픈 기도와 믿음, 평화를 나무의 열매에 새겨 형상화한 작품 '기원' 모두 평화롭고 안온하다. 이씨는 전북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김철규씨는 인간의 양면성을 화두로 내세운 연작 '인체풍경'을 표현했다. 인체를 통해 끝없는 인간의 욕망을 , 호랑이와 학을 통해 인간의 희노애락을 의인화시켰다. 물감을 칠하고, 사포로 긁어 표현한 작품. 김씨는 군산대와 홍익대 대학원을 졸업했다.이봉금씨는 수묵과 채색의 조화를 구현한 시리즈 '공존'을 내놓았다. 동양화에서 생략해왔던 그림자를 담묵으로 잔잔하게 깔고, 꽃과 나비가 어우러진 담백한 화폭으로 봄을 전한다. 이씨는 전북대 대학원 수료한 바 있다.권영주씨는 연꽃과 원앙이 어우러진 풍경을 통해 자연과의 합일을 전통적으로 풀었다. 오래전부터 '향기'를 주제로 내놓았던 다양한 작품의 연장선. 권씨는 원광대 대학원 박사과정을 마쳤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10.03.09 23:02

[신상호의 클래식과 친해지기] (23)시(詩)와 클래식(1)

문학의 기원으로 민요무용(民謠舞踊, Ballad dance)을 주장한 몰톤(R.G.MOULTON, 1848~1924)은 민요무용은 운문과 음악, 무용이 결합된 최초의 예술형태라고 하였다. 이 민요무용에서 몸짓은 무용, 연극이 되고, 소리는 음악으로, 말은 시(詩)가 되었다는 것이다. 시와 음악은 하나이었다는 얘기다.그리스의 시와 음악도 하나이었다. 공연예술의 음악을 멜로스라고 했고, 완전한 멜로스는 선율, 가사, 춤이 하나로 묶여진 것이라고 했다. 플라톤은 멜로스를 가사, 리듬, 하르모니아(Harmonia, 조화:부분의 결합이 조화로운 전체를 이룬다는 개념)의 혼합이라고 했고, 아리스토 텔레스도 시의 요소를 선율, 리듬, 언어라고 했다. 이 멜로스에서 멜로디(Melody) 즉, 선율 혹은 가락이라는 단어가 생긴 것이다. 서정시, 서사시는 손가락으로 줄을 튕겨 소리내는 악기인 리라(Lyra)와 함께 노래하는 시를 의미했고, 비극은 '노래하는 예술'을 뜻하는 오데(Ode)를 포함하는 의미이었다.시에 선율을 붙힌 가곡은 시의 운율을 따라 아름답게 표현한 시 노래이다. 시를 아름답게 노래하는 예술가곡은 대중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클래식의 한 장르다. 예술가곡(Art Song)은 시의 운율을 완전히 파악한 후에 그 율(律)에 맞춰 음악을 만드는 것, 따라서 작곡가는 작곡하고 싶은 시가 있으면 그 시를 자나깨나 외우고 암송하여 시의 운율을 익힌 후 작곡을 하는 것이다. 음악가는 시인이요, 시인은 음악가인 셈이다.16세기 말 각 성부가 다 똑같이 중요한 음악인 다성음악이 최고의 수준에 있을 때 '새로운 음악찾기'의 기치를 내걸고 연구와 토론을 벌이던 이태리 피렌체의 <카메라타> 그룹이 내놓은 의견은 그리스 음악은 시와 음악이 하나이어서 감정을 잘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음악적으로 정교한 대위법적 다성음악 구조는 시의 내용, 표현을 오히려 방해한다며 태어나자마자 말을 배우고 말로써 모든 의사소통, 감정표현을 하는 인간은 따라서 말 즉 세련된 언어, 시와 하나된 음악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천문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아버지인 <카메라타> 그룹의 리더 빈첸조 갈릴레이는 그의 논문 <옛 음악과 근래음악의 대화(Dialogo-della musica antica e moderna, 1581)>에서 어떤 감정, 열정을 음악으로 전하는데 가장 큰 방해는 다성음악의 대위법적 기교라고 통렬하게 비판하며 시의 운율을 경시하고 서툴게 구성되어지는 선율이나, 시는 무시하고 다성음악 구조의 협화음, 불협화음만을 신경쓰는 음악은 추방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음악은 시의 억양, 운율과 일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시에 음악이 있으니 시인은 언어로 노래하고 음악가는 선율로 시를 쓴다는 것이다. 따라서 음악가는 극장에 가서 극본의 내용을 배우가 어떻게 표현하는지, 말의 억양과 운율을 어떻게 높게, 낮게, 빠르게, 느리게 표현하는지도 배워야 한다고 했다.말 즉 가사가 있는 클래식 장르는 예술가곡, 합창, 오페라, 오라토리오 등이 있다. 가사가 있는 음악에서 가사가 주인이냐 음악이 주인이냐의 논의는 옛날부터 있어온 논의이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모든 것은 생각하기 나름이다. 그런 말장난으로 심심풀이를 해서는 안된다.' 예술가곡(Art Song)의 시와 음악이 하나라고 하면 그런 논의는 정말 쓸모없는 논의이겠다. 분명한 것은 작곡가는 말이, 시가 훼손되지 않게 작곡해야 하고, 가수는 말이, 시가 잘들리게 노래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상호(전북대 음악학과 교수)

  • 전시·공연
  • 전북일보
  • 2010.03.09 23:02

'미슐랭가이드 그린' 한국판 나올 듯

여행 안내서인 '미슐랭 가이드 그린'의 한국판(版)이 곧 나올 것으로 보인다.8일 한국관광공사와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공사는 미슐랭 가이드 그린 한국판의 출간을 위해 이 책을 발간하는 미슐랭 가이드 극동아시아본부와 협의 중이다.미슐랭 가이드 그린은 미쉐린타이어가 발행하는 여행.관광 안내서다. 프랑스, 이탈리아, 그리스 등 주로 유럽을 소개하는 책자가 많고 유럽 이외 지역으로는 미국과 일본, 홍콩.마카오만 이 책이 나왔다.한국판이 나온다면 아시아에선 일본과 홍콩.마카오에 이어 세 번째다.관광공사 관계자는 "미슐랭 가이드 그린 발간의 조건을 놓고 미쉐린타이어 측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 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협상 대상은 광고비 또는 출판비 지원의 규모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다른 정부 관계자는 "미쉐린 측으로부터 내년 초에 출간한다는 확답을 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공사는 또 레스토랑.호텔 평가서인 '미슐랭 가이드 레드' 서울판의 발행도 미쉐린 측과 협의 중이다.미슐랭 가이드 레드는 까다로운 평가와 검증을 거쳐 레스토랑에 등급(별 1∼3개)을 매겨 음식점 평가에서는 권위를 인정받는 책자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수준의 답변만 들은 상태다.관광공사 관계자는 "레드 가이드는 그린 가이드와 달리 재정적 후원을 받아 만드는 책자가 아니다"라며 "레드 가이드가 나오기까지는 몇 년 더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레드 가이드는 1년 이상 전문적인 교육.훈련을 받은 셰프(주방장급 요리사)들이 현지의 음식점을 암행하듯 찾아가 평가한 결과를 토대로 제작된다.손님을 가장해 음식의 맛이나 향, 품격은 물론 서비스 수준, 인테리어 등을 두루 따져 점수를 매기는 것이다.농식품부 관계자는 "레드 가이드는 전적으로 미쉐린 측이 발행 여부를 결정해 정부가 나선다고 될 일은 아니다"라며 "다만 전례를 보면 그린 가이드가 나온 국가는 모두 레드 가이드가 나왔다"고 말했다.정부는 한식 세계화와 연계해 2014년까지 레드 가이드가 출간되도록 한다는 목표 아래 국내 한식당 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한식의 이미지나 인지도 개선에도 나서는 등 지원사격을 할 계획이다.

  • 전시·공연
  • 연합
  • 2010.03.09 23:02

[최동현의 명창이야기] (22)근대 문물이 만든 명창 임방울(5)―제자들

임방울이 근세 최고의 명창이라는 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누누이 지적한 바와 같이 임방울은 근대가 만들어낸 명창, 최초의 수퍼 스타라고 할 만한 사람이었다. 소리꾼으로서의 임방울의 인기는 어떤 명창도 누려보지 못할 정도로 대단한 것이었다. 그런데 의외로 임방울의 소리는 제대로 전승되지 못하였다. 왜 그랬을까?사실 임방울의 소리가 전승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가령 <쑥대머리> 같은 소리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부르고 있다. 생전에 가장 큰 라이벌이었던 김연수의 <춘향가>에도 이 <쑥대머리>가 들어 있으며, 김소희나 성우향 같은 명창의 <춘향가>에도 이 <쑥대머리>가 들어 있다. 그냥 단가처럼 이 한 대목을 부를 수 있는 소리꾼은 수없이 많다. 그러나 임방울의 소리 한 바탕을 온전하게 다 전승해서 부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수궁가>를 부르는 박화선, <적벽가>를 부르는 정철호 정도가 있을 뿐이다. 생전에는 인기 면에서 임방울을 능가하지 못했던 김연수의 경우에 비하면 정말 보잘것이 없다. 그렇기는 하지만 임방울의 소리가 전승이 끊어진 것도 아닌데 왜 끊어진 것처럼 느껴지는 것일까? 가장 큰 이유는 임방울의 소리를 이어서 하는 사람들의 소리가 임방울을 능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임방울의 소리를 전승한 사람들이 임방울의 기량을 따라가지 못하니, 임방울의 소리를 전승했다고 내세울 수 없고, 또 공연도 활발하게 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임방울의 소리가 전승이 끊어진 것처럼 생각되었을 것이다.임방울의 소리를 잘 전승했던 사람으로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예능 보유자였던 임준옥(1928~1987)을 들 수 있다. 임준옥은 광주 출신이었는데, 6.25 무렵에 임방울로부터 <수궁가>와 <적벽가>를 전승하였다. 임준옥은 1980년 정읍으로 이사하여 정읍국악원에서 창악강사로 활동하였다. 임준옥은 임방울로부터 소리를 배우기가 무척 어려웠다고 하였다. 우선 공연이 많아 만나기도 힘들었는데, 오랜만에 만나면 그냥 한 대목 쓱 불러주고는, "많이 해라. 많이 하면 되느니라."라고만 말했다는 것이다. 배우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친절한 지도를 기대할 텐데, 스승으로서의 임방울은 전혀 친절하지 않았던 것이다. 사실 스승의 소리를 그대로 따라서 불러가지고는 명창이 될 수 없다. 스승을 능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옛 소리꾼들은 스승으로부터 '기둥'만 배우고, 나머지는 독공으로 갈고 닦아야 한다고 하였다. 임방울은 바로 그런 방식을 요구했던 모양이다.역시 전라북도 무형문화재인 홍정택(1921~ )도 젊어서 임방울의 협률사를 따라다니면서 임방울의 소리를 배웠다. 젊어서는 임방울의 흉내를 어찌 잘 내는지 '홍방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한다. 그러나 임방울의 소리를 오롯이 전승하지는 못햇다.명고수인 정철호(1927~ )는 전남 해남 사람으로 15세 때부터 임방울을 수종하면서 <적벽가>와 <수궁가>를 배웠다. 정철호는 임방울로부터 배운 <적벽가>를 음반으로 내는 등 임방울의 소리 전승에 애를 쓰고 있다.명고수 주봉신(1934~ )은 23세 때부터 임방울을 수종하여, 임방울의 말년을 지킨 사람이다.박화선(1930~ )은 송정리 출생으로 임방울 누님의 딸이다. 17세부터 임방울로부터 <수궁가> <적벽가>를 배웠다.임방울의 소리를 전승한 사람은 이 정도에 불과하다. 이렇듯 임방울은 제자를 많이 두지 못했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임방울의 능력이 너무 탁월해서 제자로 삼을 만한 재목감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일 수도 있고, 임방울의 소리를 좋아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소리하러 다니느라 한가히 제자들을 가르칠 여유가 없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어쨌거나 제자 잘 두어 갈수록 그 가치를 더해 가는 김연수의 판소리에 비하면, 임방울의 제자복 없음이 더욱 두드러지기도 한다. 그러나 임방울에게 배우지는 않았어도, 임방울을 모범으로 삼고 따르고자 하던 사람들이 얼마인가? 그런 면에서 본다면 현대 판소리꾼 모두가 임방울의 계승자인 셈이다. /최동현(군산대 국어국문과 교수)

  • 전시·공연
  • 전북일보
  • 2010.03.08 23:02

[전시] 우진문화재단 11~24일 '제19회 신예작가 초대전'

유망한 신인작가를 미리 만나는 곳.우진문화재단이 '제19회 신예작가 초대전'을 통해 실험정신과 도전정신으로 무장한 신인들을 맞는다.참여작가는 김판묵 구성하 황미옥(군산대) 배믿음 임운택(예원예술대) 김지선 박윤정 박정원(원광대) 임대희 최정인 서동철(전북대) 김미경 이동한 박재석씨(전주대). 도내 대학에서 한국화·서양화·조각 등 분야별 전공으로 졸업한 신인작가 14명이 출품했다.작가로 거듭나기 위한 첫 시험대. 젊은이다운 열정 만큼이나 신인작가들을 추천한 교수들의 고민도 깊어졌다는 평가다.한국화 김판묵씨에 대해 곽석손 군산대 교수는 "수묵과 채색이 갖고 있는 특징과 조화를 염두에 둔 재료와 기법에 대한 성실한 연마는 한국화를 통해 작가적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었음을 말해준다"며 작가로서의 가능성을 눈여겨 봤다. 설치분야의 임운택씨의 작품에 대해 이철규 예원예술대 교수는 "하얀 벽을 화선지 삼아 빛에 의한 전지된 한지의 그림자를 수묵 운필로 치환해 한 폭의 수묵 동양화를 그려나갔다. 채움과 비움의 여백미가 돋보인다"고 말했다.서양화가 박윤정씨를 추천한 김수자 원광대 교수는 "얼룩말을 자신의 모습으로 둔갑시켰다. 얼룩말 주변의 사물은 의인화시킨 그의 가족도 눈길을 끈다. 늘 스토리가 있는 캔버스로 실소를 자아내게 한다"고 평했다.전시는 11일부터 24일까지 우진문화공간 1층 전시실에서 계속된다. 오픈식은 11일 오후 6시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10.03.08 23:02

예수병원 개원 111주년…의학 발달사 '한눈에'

한센병(나병) 치료의 효시, X-ray 장비의 사용, 수련의 제도 도입, 기생충 박멸 운동 확산.전주 예수병원(이사장 이의복·원장 김민철)은 우리나라 민간 의료기관 중 최초가 가장 많은 곳이다. 전국 민간 의료기관 중 처음으로 전문박물관에 등록한 예수병원 의학박물관(기독의학연구원 2층)이 10일 오후 2시 개관식을 갖는다.지난해 예수병원 개원 111주년을 맞아 마련된 것으로 예수병원 역사를 비롯해 근대, 현대 의료사를 아우르는 전시인 데다 문화재청 근대문화유산 5점이 선보이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번 전시는 조선에 개신교 전래, 예수병원 탄생과 발전, 우리나라 의학의 발전 등 12개 주제로 이뤄진다.개신교 선교사의 복음전파로 시작된 의료 선교, 미국 남장로교의 호남 선교, 호남 최초의 선교를 위해 부임한 7인의 선발대가 소개된다. 1대 병원장인 마티 잉골드부터 윌리엄 포사이드, 토마스 다니엘, 무어만 로버트슨, 헨리 티몬스, 로이드 보그스, 폴 크레인, 프랑크 켈러, 데이비드 씰(설대위)까지 역대 예수병원을 성장·발전시킨 병원장들도 담겼다. 은송리 첫 진료를 시작으로 다가동 언덕에서 중화산동에 예수병원이 자리잡기까지의 역사와 열악한 농촌지역을 대상으로 예방접종, 식수 소독, 화장실 개조 등 농촌의 보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헌신했던 의료진의 모습도 엿볼 수 있다.근대문화유산인 예수병원 설립자인 마티 잉골드가 말을 타고 왕진 가는 사진(1898), 방광 내시경과 요도 확장기(1930년대), 안과용 수술기구(1948), 설대위 병원장의 종양 심부 치료 기록지(1955) 등 희귀자료를 만나볼 수 있는 귀한 자리.김민철 원장은 "예수병원 의학박물관은 내시경, 현미경 등 병원이 보유한 과거 장비를 시대별로 전시해 의학 발달사를 엿볼 수 있다"며 "소망을 향한 도전, 헌신을 위한 기도를 보여주는 특별한 문화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10.03.05 23:02

톡톡 튀는 개성, 전북미술 미래 밝히다

젊은 작가들은 무엇으로 사는가.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작업에만 정진하는 젊은 작가를 찾기가 어려워졌다. 예술보다는 스타 작가가 되고 싶어하는 세태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전주교동아트센터(관장 김완순)가 열고 있는 신예 작가 기획 초대전을 들여다 보면, 전북미술의 앞날이 어둡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초대 작가는 권구연(26) 박새해(27) 서고은(25)씨. 각기 다른 개성과 톡톡튀는 자신만의 감수성으로 펼치는 릴레이 전시다.조각가 서고은씨((2일∼7일)는 '인식'을 주제로 조형작품 7점을 선보였다. 철과 동, FRP(유리섬유 강화 플라스틱) 등을 이용해 군상을 단순화시켜 현대인의 삶을 풀어냈다. 얇은 철을 사용해 재료가 주는 차갑고 딱딱한 이미지를 순화시켰으며, 여기에 색을 입혀 가벼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항상 노력하는 작가로 남고 싶다"는 서씨는 앞으로도 인식을 주제로 한 다양한 연작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북대 예술대학 미술학과를 졸업, 현재 동대학원에 재학하고 있다.서양화가 새해씨(9일∼14일)는 검은색 바탕의 반복적인 도시 이미지를 그린 '되돌아보다'를 내놓는다. 7~8년간 학교에만 머물러 있던 자신에 대한 변화를 재촉한 것이기도 하고, 부의 축적만을 쫓는 현대사회의 획일화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박씨는 "나를 찾기 위한 기다림 속에서 많은 사람을 얻었다"며 "앞으론 다양한 색감을 시도해 환해진 마음 만큼이나 밝아진 화폭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원광대 예술대학 서양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마지막은 동양화가 권구연씨(16일~21일)의 '꿈꾸는 여자'다. 큰 눈망울에 가진 여인의 모습은 다소 몽환적이면서도 유년기의 순수함을 간직한듯 보인다. 장지에 채색한 전통적인 방법을 고수하면서도 파스텔 색감으로 산뜻한 분위기를 내면서도 차분하다. 전북대 예술대학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을 수료했다.김완순 관장은 "개관 이래로 실험 정신과 독창성이 돋보이는 지역 신진작가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전시를 열어왔다"며 "이들이 색다른 시선으로 우리 사회를 바라보고 고민하는 걸출한 작가로 성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10.03.05 23:02

[전시속으로]2010 현대미술 100인의 형형색색전 등

▲ 한국소리문화의전당'2010 현대미술 100인의 형형색색전'10일까지 전북예술회관전북미술작가 100人 100色에 관한 전시다. 미술평론가 김선태씨가 미술평론집 「형형색색」 을 출간과 함께 이뤄진 것으로 전북미술의 넓이와 깊이를 고루 갖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작고작가, 수채화, 사실성, 구상과 변용, 한국성(수묵), 상상·꿈·초현실, 비구상(추상), 입체·설치 등 8개 장르로 구분, 무거운 눈꺼풀을 확 뜨게 하는 작품들로 꾸려졌다.▲ 강현덕 개인전 '보이지 않는 것들'10일까지 공유갤러리강현덕씨의 개인전 '보이지 않는 것들'은 회화와 설치작품으로 과거·현재· 미래의 무의식 속 내면 들여다보기를 시도한 전시다. 핑크빛 파라핀이라는 이색적인 소재로 갑옷과 금고, 하트 모양의 설치작품을 풀어냈다. 핑크빛은 유년기의 순수함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색깔. 그는 전북대 미술대학과 독일 함브르크 예술대학 조각과를 졸업, 전북대, 순천향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소찬섭 조각전12일까지 익산세무서 갤러리석조각 뿐만 아니라 테라코타, 브론즈까지 아우른 자리다. 다분히 종교적이고 명상적인 색깔이 짙지만, 과거·현재의 작품 뿐만 아니라 미래까지 가늠할 수 있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화강석, 대리석, 사암 등을 다양한 석조각을 선보였으며, 테라코타에 먹색, 보라색, 밤색 등 염료를 입혀 그만의 감성으로 풀어냈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10.03.05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