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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사지석탑에서 출토된 이후 국립문화재연구소로 옮겨져 보관중인 백제 무왕시대의 사리장엄이 다음달 27일부터 한달동안 미륵사지 유물전시관에 임시 봉안된다.22일 국립문화재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월 미륵사지석탑에서 출토된 금제사리호와 사리봉안기, 진신사리(12과) 등의 유물을 불교계와 전북도의 요청에 따라 다음달 27일부터 한달간 미륵사지유물전시관 제2전시실에 임시 보관하기로 했다.다만 출토 유물 500여점 가운데 보존 처리가 힘든 직물류와 청동합 등은 제외키로 했다.이와함께 대한불교 조계종 제17교구 본사인 금산사는 다음달 27일 오후 회주 월주대종사와 조계종 총무원장, 신도 등 5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미륵사지 연지 중앙통로에서 사리장엄 이운의식과 탑돌이 행사를 갖고 유구훼손 방지책도 논의하기로 했다.이날 행사는 이운의식에 이어 기념법회, 사리친견, 사리봉안의식이 열리게 되며 특별전 개막식을 시작으로 미륵사지유물전시관에 옮겨진 사리장엄은 한달동안 일반인에게 공개된다.사리장엄 특별전은 문화재청과 전북도·익산시·조계종 금산사교구가 공동으로 마련했고 지난달 사리장엄 봉안관련 협의를 거쳐 사리친견대법회를 위한 실무협의회를 통해 구체적인 계획안이 마련됨에 따라 추진됐다.한편 지난 1월 미륵사지 석탑 해체 과정에서 사리를 담은 금제사리호와 석탑 조성 내력을 적은 금판인 금제 사리봉안기, 백제 특유의 머리꽂이 장식인 은제관식 등 각종 유물 500여점이 발굴됐다.
예술과 산업의 경계를 허무는 공예.지역에 기반을 두면서도 전국적인 공모전으로 그 입지를 확고히 하는 한국공예문화협회(이사장 이광진)의 익산한국공예대전이 10주년을 맞아 '2009 한국공예 100인 초대전'을 갖는다. 그간 익산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던 전시가 서울 코엑스로 무대를 옮겨지면서특별전과 아트페어 형식을 도입해 25일부터 31일까지 7일간 계속된다.공예대전 성패는 작품 수준과 심사의 공정성이 좌우한다. 익산한국공예대전은 작가들의 공감대 위에 선 수준높은 작품들이 선보이는 데다 10회에 이르기까지 심사로 인한 공정성 시비가 없었던 만큼 그 위상이 확고하다. 2007년엔 '한국공예100인 초대전'을 개최해 현대 공예의 현주소를 조명했으며, 지난해엔 '한국공예 청년작가 100인 초대전'을 통해 실험정신이 살아있는 공예전으로 관객들과 만남을 가졌다.이번 전시는 금속 목칠 도자 섬유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지역별 안배 없이 전국 100명의 작가를 초대했다. 중견 이상의 원로작가 20명에겐 초대 작가 특별전을, 80명에겐 아트페어 형식의 개인부스를 마련한다.이광진 이사장은 "공예 아트페어는 국내 최초"라며 "공예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시점에서 저변 확대를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도내에서는 김윤환(목칠), 오융경(금속), 한봉림(도자)씨는 특별전에, 김동훈, 김현주, 김홍용, 박승철, 유미정, 이동주(금속), 김연, 이양숙, 정은경, 최경옥(섬유), 김영수, 김중기, 안시성, 오주연, 이병로, 이상훈, 최수미, 하주용(도자), 김종연(목칠)씨 등이 개인전에 참여했다.이 이사장은 "2011년까지 익산복합문화센터 건립되면 익산한국공예대전도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경주세계문화엑스포'처럼 국제공모전 거듭나기 위한 인프라가 갖춰진다"며 "지난 10년은 익산공예대전이 한국 대표 공모전으로 자리매김한 시간이었다면, 향후 10년은 국제공모전으로 한국공예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자리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원불교신문(사장 황인철) 창간 40주년을 기념해 원불교·개신교·민족종교·불교·유도·천도교·천주교의 한국 7대 종단이 참여하는 '종교보도 사진전'이 다음달 1일부터 5일까지 전북도청 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한국종교언론인협의회와 한국언론인협의회 등이 후원하는 사진전에는'화합·은혜·희망'을 주제로 각 종단 대표 언론기관이 최근 5년간 신문과 잡지에 보도한 사진 57점이 선보인다.특히 김수환 추기경 장례미사를 비롯해 불교의 제등행렬, 원불교의 해외자원봉사, 개신교의 평양봉수교회 모습 등을 한 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다.각 종교의 중요행사 및 이미지 사진 등이 주류를 이루는 사진전은 10일부터 16일까지 서울불교중앙박물관 나무갤러리에서도 전시될 계획이다.원불교신문사 황인철 사장은"이번 전시는 종교간 소통과 화합의 자리를 마련하고 종교 언론의 역할을 제고하기 위해 기획됐다"며"종교보도 사진의 중요성을 알리고 상생과 평화 의식을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곱번의 목수술과 두번의 심장수술도 그를 꺾지는 못했다. 소리꾼은 설 수 있는 무대만 있으면 쓰러지지 않는다.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춘향가 예능보유자로 수많은 제자들을 길러낸 오정 조소녀 명창(68). 2006년 '심청가' 완창 이후 좀처럼 무대에 서지 않았던 그가 제자들과 함께 무대를 만든다."세달 전 심장수술을 했는데, 그 때 당시에는 금방 죽을 것만 같았죠. 제자발표회를 한 번 해야겠다고 운만 띄웠는데, 우리 제자들이 서둘러 버렸네요."24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리는 '제5회 오정 조소녀 제자들과 함께 하는 국악 한마당'. 사단법인 완산국악제전진흥회가 여는 이번 공연은 1988년 1회 공연을 시작으로 4년 동안 이어지다 중단됐던 스승과 제자의 무대를 18년 만에 부활시킨 것이다."소리하는 사람 중에 나같은 병신은 없죠. 목수술을 일곱번이나 해서 마음껏 목은 안나와도 제자들한테 만큼은 모든 것을 다해서 가르치고 싶었습니다. 개인활동은 흡족하게 못했어도 제자들 기른 보람은 있는 것 같아요."1984년 광주남도예술제 판소리 특장부 장원으로 대통령상을 받고 한 인터뷰에서 그는 다들 서울로 간다고 할 때 전북에 살며 제자들을 가르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조명창은 40년 넘게 전주에 살며 제자들을 위해 태어난 것처럼 소리를 전수하고 있다. 그의 밑에서 나온 대통령상만 해도 여러명. 소리를 배우고 소릿길을 가고 있는 제자만 해도 100여명이 넘는다."우리 집안에서는 누구 하나 '아리랑' 하나 부르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저 혼자 소리가 좋아서 부모 모르게 도망나와 소리를 시작했죠. 그 때가 열일곱이었던 것 같습니다. 충남 온양이 고향이지만 스물아홉살때부터 전주에서 살아 이제 이 곳이 고향입니다."그의 집안을 '국악 명가'로 만든 것은 그였다. 전주대사습놀이에서 대통령상을 차지한 동생 조영자 명창을 비롯해 장흥전통가무악전국제전에서 대통령상을 탄 이세정씨와 고수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조용안, 조용복, 조용수씨는 그의 조카다. 핏 속에 흐르는 끼는 아무도 못말려 그의 집안에서만 스무명 정도가 국악을 하고 있다."심장수술 후 아직 회복단계라 소리를 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대신 저는 총감독을 맡고,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70여 명의 제자들이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판소리 뿐만 아니라 구경하는 분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여러가지 맛을 내보려고 합니다."정교한 너름새와 풍부한 감정으로 애원성이 강한 것이 조명창 소리의 특징. 제자들은 극적 성격이 뚜렷하고 부침새와 기교가 다양해 볼거리와 들을거리가 많은 스승의 소리를 고스란히 물려받았다.'제자들과 함께 하는 국악 한마당'에는 스물다섯명이 무대에 서는 신민요를 시작으로 판소리와 입체창, 남도민요, 단막창극, 사물놀이 등이 신명나게 펼쳐진다.
'싸구려 커피'로 신선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장기하와 얼굴들'이 23일 오후 6시30분 국립전주박물관(관장 김영원)을 찾는다.1909년 창경궁 제실박물관이 일반인에게 공개된 지 100주년이 되는 해를 맞아 갖는 박물관 음악회다.'장기하와 얼굴들'은 이미 '한국대중음악상'에서 3개 부문을 수상하며 음악성을 인정받은 밴드. 무표정한 얼굴에 실험적인 퍼포먼스를 가미한 미미시스터즈와 함께 다소 촌스러운 듯 하면서도 독특한 노랫말이 담긴 '달이 차오른다, 가자!','아무것도 없잖아','느리게 걷자' 등을 선보인다.앞선 공연에선 전통 타악 연주단체인 동남풍이'적벽가의 한 대목'과 함께 창작타악곡'동남풍이 온다', '질주''삼도농악가락'등을 통해 강렬한 울림을 선물한다.'웃다리풍물', '영남농악', '호남우도굿'을 깊고 넓은 호흡으로 엮은 '삼도농악가락'은 동남풍의 역동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잇는 곡.'질주'엔 어스름한 새벽부터 환한 아침이 오기까지의 희망을 웅장한 북소리에 담아 표현했다.이번 음악회는 국립전주박물관 토요야간개장 프로그램 일환이다.
▲ 내 친구 도라에몽 - 23일~24일 오후 2시·4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40년 동안 세대를 뛰어넘는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파란 로봇고양이 '도라에몽'이 뮤지컬로 온다.일본에서 직접 공수한 인형탈과 무대의상, 4차원 비밀도구라 불리는 마술적 요소 등을 이용해 만화 세계 속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욕설이나 폭력 대신 사랑과 우정, 가족애를 신나는 모험담으로 풀어낸 '무공해' 뮤지컬이다.▲ 달이 동화 - 23일 오후 7시30분 전주한옥생활체험관2007년 창단된 달이앙상블이 토요일 음악회 '달이 동화'를 연다.광활하고 넓은 대지의 소리를 악보에 옮겨 담은 작곡가 라흐마니노프를 추억하는 시간. 라흐마니노프가 정신적 질환에 시달리기 전 초기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작품 '악흥의 한때'와 모스크바 교회의 종 울림을 연상시키는 '프렐류드' 등이 연주된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나오는 O.S.T 곡과 상반되는 여인상인 '아일랜드 여인'과 '자바 여인'을 퓨전 연주로 표현한다.
▲ 김치현 초대전 - 24일까지 교동아트센터색채의 연금술사로 불리는 서양화가 김치현씨 초대전. 3년 째 대장암과 투병중이면서도 붓을 놓지 않아 한층 깊어진 서정성으로 말갛고 고운 그림들을 선보였다. 복사꽃이 피고 지는 고향의 모습 등이 오방색으로 표현했고, 전통문양, 한지오브제를 접목해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교동아트센터의 첫 초대전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은 전시다.▲ 한·중 서화 초대작가 교류전 - 29일까지 전북도청 기획전시실한국(한국서가협회 전북지회)과 중국(중국 청도 교오서화시문연구원)의 서화가들이 만났다. 중국의 서화는 웅혼하고 화려한 기교를 선보인 반면 한국의 서화는 담백하고 세련된 감각이 살아있다. 전통 서법에 충실하면서도 서로 다른 세계의 서화를 엿볼 수 있는 기회다.
전북대 연극동아리 '극예술연구회 기린극회(이하 기린극회)'가 100회 정기공연을 맞아'배꼽춤을 추고 있는 허수아비'를 올린다. 21일 오후 4시, 22일 오후 6시30분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건지아트홀.기린극회는 고 박동화 선생이 '나의 독백은 끝나지 않았다'를 시작으로 1960~70년대 열악했던 도내 연극판의 중흥을 이끈 못자리판이다. 1994년 '굼벵이벌의 천지'로 '제17회 전국대학연극제'에서 '대상', 2005년 '제27회 전국대학연극제'에서 '둘라밤'으로 '동상'과 '젊은 시선상'을 수상한 바 있다.이번 작품은 이청준씨의 원작'조만득씨'를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장인 김명곤씨가 각색, 자신이 백만장자라고 믿는 과대망상성 정신분열증을 앓는 주인공 '조만득'을 통해 물질에 의해 존재감이 없어져가는 현대인들의 자화상이 담겼다.기린극회 회장인 김영훈씨(조만득 역)는 "'조만득'을 보면서 그것이 바로 우리 모두의 모습임을 깨달았다"며 "전역하자마자 다시 군대생활을 시작한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감수성으로 경계를 만들어내려는 '눈'이 반갑다. 카메라가 무의식적으로 멈추는 곳은 관계의 그물망이 감지되는 곳. 이태주씨(42·군산 학문외과 원장)의 두번째 개인 사진전 '경계선'은 금기이자 터부인 '금'의 외줄타기가 고요 속에 다가온다."나이가 들수록 자기 자신에 대한 '담'을 많이 쌓고 산단 생각이 들더군요. 조금씩 더 높아지구요. 경계선에 안주하지만, 그것을 뛰어넘고 싶어하는 소통의 열망을 담고 싶었습니다."군산 비행장 갯벌에 다 쓰러져가는 철조망, 군산 옥도면의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담. 그의 앵글이 머무는 곳따라 서로 다른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다시 그곳을 찾아갔을 땐 다 헐려버린 곳도 많아 전혀 다른 장소에 와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오랜만에 만나는 흑백사진들이다. 직접 앵글에 담고, 손으로 인화하는 과정을 거쳤다. 아나로그적 감성이 살아있는 앵글을 선호하기 때문. 지난 2년간 도내 곳곳을 쏘다니며 구겨지고 쪼그라진 마음을 다리미로 다린 듯 담담하게 펼친 20여점이 전시됐다."'골목길' 찍은 김기천씨의 경우만 봐도 이미 아마추어의 수준을 넘어선 경지입니다. 본업이 의사라 전업 사진가로 살아갈 수는 없겠죠. 하지만 관심의 끈을 놓지는 않을 생각입니다."그의 다음 머릿속 주제는 고요함, 적막감. 고독한 앵글과의 싸움을 이겨내기 위한 발걸음이 분주해보인다.전시는 28일까지 갤러리 봄에서 계속된다.
그를 만나는 일은 때로는 감성적이고 서정적이면서도 때로는 이성적이고 강렬한 그의 몸짓과 마주하는 일. 현대무용가 김옥. 그가 다시 춤을 춘다.아홉번째 개인공연 '춤과 노래가 있는 김옥의 춤'이 21일 오후 7시30분 익산솜리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열린다.2005년을 마지막으로 수영선수인 딸 뒷바라지를 위해 개인공연은 하지 않았다. 이번에 개인공연을 올릴 수 있었던 것 역시 "엄마, 이제는 즐겁게 일하세요"라는 딸의 한마디 덕분이었다."그동안 많은 시련을 겪었으면서도 이렇게 두렵거나 힘들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쉬지 않았다면 춤을 추고 무대에 서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겼겠지만, 오랜만에 개인공연을 준비하다 보니 괜히 심판 받는 듯한 기분입니다."어느덧 중견이라는 무거운 책임감에 자신감보다 두려움이 앞서는 나이. 그는 "공연을 준비하며 젊음 하나로 용감하게 꿈을 꾸었던 지난 날이 그리웠다"고 했다.첫 개인공연 '헛소리'(1990)에서 광주항쟁을 다루기 시작해 휠체어를 타고 춤을 추는 등 사회의 문제들을 춤으로 풀어왔지만, 이번에 올리는 '꿈꾸는 다락방'과 '잃어버린 시간'에는 개인의 성장과정을 담았다.'꿈꾸는 다락방'은 어린 시절 놀이를 시작으로 현대무용, 재즈댄스가 이어진다. 춤에 이야기가 덧대여진 작품. 태어나면서 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개인적 아픔을 실어낸 '잃어버린 시간'은 잃어버린 혹은 애써 잃어버리고자 했던 기억들을 춤으로 승화시키는 과정이다."보통의 사람들은 춤을 어렵게만 생각하지만, 춤은 환상적인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한참을 보고나서도 무엇을 했는지 모르는 춤이 아니라 마음으로 울고 웃을 수 있는 춤을 추고 싶어요."관객들과의 공감을 위해 춤의 현장에 음악과 함께 해 온 김씨. 이번에는 유운성씨의 기타와 노래가 어우러진다.이번 공연은 김화숙&현대무용단 사포의 스물일곱번째 소극장시리즈. 익산시 목요상설공연에 초대받았다. 김씨 이외에도 사포 단원 채수경 문지수 문나랑 홍민지 유선영 송미애 송현주 조다수지 최은봉씨가 출연한다.
오는 9월 23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2009 전주세계소리축제'가 공식포스터를 확정했다.올해 공식포스터는 판소리와 농악 등 전통음악을 비롯해 현대서양음악에 이르기까지 동서고금의 모든 소리가 전주의 하늘 아래에서 흥겨운 소리잔치를 여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 공모를 통해 선정된 디자인업체 컨티뉴가 제작했다.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위원장 김명곤)는 "세계적인 공연예술축제로서 소리축제의 면모를 보여주기 위해 공식포스터에도 세상의 모든 소리가 모여 '소리의 향연'을 펼치는 모습을 담아냈다"고 제작의도를 밝혔다.
고구려 건국 이야기를 담은 역사 판타지 만화 '바람의 나라'가 내달 10-30일 서울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뮤지컬로 관객과 만난다. '바람의 나라'(원작 김진)는 유리왕부터 대무신왕, 민중왕 및 호동왕자에 이르는 고구려 개국 초기 3대의 가족사를 다룬 만화다. 온라인 게임(1996년), 소설(2004년)에 이어 최근 드라마로 제작되는 등 다양한 장르로 각색됐다. 뮤지컬은 2001년 첫선을 보인 뒤 2006년과 2007년 잇따라 무대에 오른 서울예술단의 대표작이다. 만화 1-6권의 스토리를 기본 골격으로 주몽의 손자 무휼(대무신왕)의 사랑과 전쟁, 그의 아들 호동과의 갈등을 그린다. 이 작품은 기존 뮤지컬과 달리 기승전결의 이야기 구조 대신 11개의 독립적인 장면으로 이뤄진 독특한 형식을 취하고 있다. 대사보다 몸짓과 안무, 음악, 영상 등이 만들어 내는 이미지가 극의 중심이 된다. 등장인물의 감정과 상황의 변화를 배경음악과 영상으로 설명하기도 하고, 긴박한 전쟁장면을 배우들의 안무와 움직임, 음악만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배우들이 마치 시를 읊조리는 듯한 화법으로 대사를 구사한다는 점도 독특하다. 이번 공연에서는 2년 연속 '무휼' 역을 맡았던 고영빈과 서울예술단원 금승훈이 '무휼'을 번갈아 맡고, 무휼의 형 '혜명' 역은 홍경수, 양준모, 임병훈이 번갈아 맡는다. 원작·각색 김진. 연출·각색 이지나. 작곡·편곡 이시우. 작사 정영. 안무 안애순. 의상 홍미화. 음악감독 김문정. 출연 고영빈, 금승훈, 홍경수, 양준모, 임병근, 김태훈, 도정주, 김은혜, 고미경, 김혜원, 유경아, 김보영, 김산호, 박영수, 여정옥, 김백현, 심정완 등.
'전주 명산 기린봉 북동쪽에 위치한 온순하고 총명한 기린아 동네∼. 재밌는 이야기 샘물처럼 흐르는 인후동이 최고야∼.'안골마을이 노래로 다시 들썩거린다.22일 오후 5시 인후동 위브어울림 아파트에서 열리는 '2009 찾아가는 안골 어울마당'.넉넉한 인심을 베풀 줄 알고, 따뜻한 선의를 이어갈 줄 아는 인후동 사람들이 잊혀져가는 주민 생활공간을 기억하기 위한 취지다.이번 어울마당에선 인후동의 유래가 담긴 로고송 '인후동이 최고야' 가 첫 선을 보이는 자리. '독도는 우리땅'을 편곡, '팥죽배미골' 탄생배경이 랩과 함께 흥겨운 가락으로 풀어졌다.외계언어로 받아들일 법한 랩을 다소 느릿느릿하게 이어가는 어르신들, 쾌활하면서도 자신만의 화법으로 구사하는 학생들 랩의 결합. 감칠맛 나는 공연은 모든 세대를 아우른다.어르신과 아이들로 구성된 합창단이 지난 3개월간 부단히 갈고 닦은 결실이다.지도강사 김선영씨(전 원광대 성악과 강사)는 "60대부터 70대 후반까지 고른 연령분포를 보이는 어르신의 경우 학생보다 출석률이 높을 정도로 열정이 뛰어나다"며 "쾌활한 멜로디 속에 시원스런 랩을 읊조리는 게 판소리와 비슷해 쉽게 적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풍물, 아동 재즈 댄스, 타악난타, 통기타와 포크송, 만돌린 등 세 곳 기관 회원들의 연주도 이어질 예정.도담지역아동센터(대표 인대운), 인후문화의집(관장 김현갑), 안골노인복지관(관장 이연숙)이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전주시와 전주시평생학습센터가 후원하는 생활 학습권 마을 만들기 일환으로 진행됐다.문의 063) 247-8800. www.inhoo.jjcp.or.kr
맨발로 그림을 만난다.익산 현대갤러리(관장 박현대·익산 남중동 제일산부인과 B1)가 맨발로 들어서는 공간으로 새 단장, '2009 함께하는 美·릴레이전 Ⅱ'으로 29일까지'봄나들이전'을 열고 있다. 상업적 성격을 벗기 위해 내건 슬로건은 '함께하는 美'. 7년 째 지역작가들을 위한 유일한 전시공간으로, 시민들이 그림과 교감하는 장소로 거듭나고 있다.'새 봄 새 생명전'에 이은'봄나들이전'는 릴레이전의 두번째 전시. 김학곤, 고미영, 김재룡, 박태홍, 백금자, 성민홍, 정봉기, 채억, 홍성녀, 황연씨 등 10명의 지역작가가 새로운 계절을 맞는 셀렘을 담아 두 점씩 내놓았다.김학곤씨의 '산동산수유'엔 산수유가 꽃피는 그의 고향 진안이 담겼다. 용담호로 순식간에 터전을 잃은 실향민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그려냈던 그가 이번엔 마음의 고향을 잃어가는 현대인들에게 슬며시 긴장을 내려놓을 만한 평안한 풍광을 선물했다.'영전의 일몰'을 선보인 박태홍씨는 전통 수묵의 담백함을 선보였다. 모래밭에 드리워진 갈대들의 긴 그림자가 잔잔한 추억을 일렁이게 한다.다음 전시는 '시각언어 모색전'. 지역 작가들 뿐만 아니라 울산, 광주, 인천, 울진, 여수 등 전국적인 작가18명의 서양화 작품들이 선보인다.박현대 관장은 "전문 전시공간은 아니지만, 지역 미술인들이 소소한 노력을 모아 문화적 마이너리티에게 부담없는 창작의 장으로 거듭나고 싶다"며 "맨발로 그림을 만나는 색다른 체험을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063) 840-7510.
'2009 전주세계소리축제'가 독특한 끼와 에너지를 가진 소리MC를 공모한다.소리MC는 국악과 월드뮤직 전문 사회자를 발굴·배출하고 특색있는 축제 진행을 위해 소리축제가 올해 처음 시도하는 프로그램. 무대매너와 발음, 어휘구사력, 국악과 월드뮤직 관련 지식, 용모 등을 심사한다.1차 서류심사와 2차 실기심사를 거쳐 대상 1명과 금상 2명, 은상 3명, 동상 3명 등 총 10명을 선발할 예정. 수상자들은 자체 교육 워크숍을 거쳐 올해 소리축제 전야제와 개·폐막공연, 국내외 초청공연, 프린지축제 등의 사회자로 활동하게 된다.접수기간은 28일까지로, 이메일(jisf@hanmail.net) 또는 우편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과 지원서 다운로드는 소리축제 홈페이지(www.sorifestival.com) 참고. 문의 063) 232-8398
전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미술품 전문 경매회사 A-옥션(Ace Art Auction)이 광주에 이어 대구에 진출한다.A-옥션은 지난 11월 광주에 이어 오는 6월 1일 오후 6시30분 대구 대백프라자 프라임홀에서 오프라인 경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경매를 공동주최하는 대백프라자는 1971년 대구 최초 사설화랑으로 갤러리를 개관해 백화점 고객 및 지역 주민들에게 예술과 근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왔다.200여점이 출품되는 이번 경매에는 현대 서양화 보다 국내 고미술 및 근·현대 한국화에 많은 비중을 두었다. 경매에 앞서 20일까지 전주 A-옥션 전시장과 27일부터 6월 1일까지 대백프라자 갤러리에서 프리뷰 전시를 열 예정.서정만 A-옥션 대표이사는 "일호 남계우의 '호접도'와 추사 김정희의 '예서' 등 그동안 미술시장에서 선보이지 않은 신선한 작품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며 "전주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서울·경기, 대구, 부산, 광주지역에도 회원들이 많아 대구에서의 오프라인 경매도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A-옥션 다음 경매는 7월 온라인, 9월 서울 오프라인 경매로 예정돼 있다.
"그림을 그릴 때면 아픈 것도 잊어버리지요. 인생에 있어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는 게 참 좋습니다."산, 나무, 언덕, 달, 숲…. 그의 그림은 여전히 말갛고 고운 서정을 간직하고 있지만, 암과 싸우는 동안 그의 몸은 더욱 쇠약해졌다.교동아트센터(관장 김완순)의 초대로 19일부터 초대전을 여는 서양화가 김치현씨(60)는 2006년 대장암이란 진단을 받고 3년째 투병생활을 하고 있다. 전시 개막을 하루 앞둔 18일에도 김씨는 딸과 선배에게 작품 설치를 맡겨둔 채 광주의 한 병원에 입원 중이었다."앰블런스라도 타고 가서 전시 개막에 참석하겠다"는 그는 투병 중에도 붓을 놓지 않았다. 오히려 암은 그에게 그림 그리는 시간을 더 많이 가져다 주었다."3년 전부터는 우리 것에 더 관심이 갑니다. 작품에도 오방색이나 전통문양, 한지오브제를 접목시켜가고 있죠. 이번 전시에도 3분의 1정도를 그런 작품으로 내놓았는데, 애착이 갑니다."복사꽃이 아른거리고, 아낙들이 나물을 캐는 뒤로 전설이 아롱지는 그림들은 우리의 고향 모습. 모나지 않은 작가의 성격만큼이나 깊고 친숙하고 부드러운 그림들은 고서나 한지를 찢어붙이고 전통문양을 집어넣으면서 신화적이고 환상적인 느낌을 더했다.이번 전시는 24일까지 교동아트센터에서 계속된다. 첫 초대전으로 김씨를 주목한 김완순 교동아트센터 관장은 "색채의 연금술사와도 같은 색조와 서정적인 시각으로 자연과 일상을 화폭에 담아내는 작가"라며 "다양한 색채를 사용한 화면 구성과 내재화된 자연 속에서 얻은 풍경화가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이루고 있다"고 소개했다.고창 출생으로, 조선대 미술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한 김씨는 지난해 한국전통문화고등학교를 끝으로 교단을 떠나 현재는 전북미술대전 초대작가와 전라미술상 운영위원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2007년에는 고창중·고 제자들이 스승을 위해 서울전시를 마련해 줬으며, 2008년에는 선배들이 그를 위해 열어준 달빛음악회를 인연으로 예치과초대전을 갖기도 했다. 오는 가을에는 독일 콕스하벤에서 초대전을 열 예정이다.
전주서신갤러리(관장 박혜경)는 얼굴에 대해 할 말이 많다. 10년 전 처음 열었던 '자화상전'은 많은 시간을 공들인 유화가 대부분이었다. 그로부터 10년 뒤, 현재는 많이 달라졌다. 가볍고 경쾌하며, 톡톡 튀는 젊은 감수성을 띈 작품도 많고, 누드로 강렬한 분위기를 전달하는 제법 묵직한 작품도 있다.서신갤러리 기획전'자화상전'은 낯선 얼굴들이 들이밀며 묻는다. '당신은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라고.전북대, 원광대, 전주대, 군산대, 예원예술대, 강원대 재학생들의 재기발랄한 작품 114점. 여기에 '다섯 사람 여행도'로 인연을 맺게 된 안창홍, 강경구, 김지원, 김을씨가 자기 성찰을 담은 작품을 선보였다.에니메이션 작업을 하는 박재동씨, 원로 화가 박민평씨, 서화가 여태명씨, 한국화가 이철량씨, 이철규 예원대 교수 등도 동행했다.전시장에 들어서면 시선이 쏠리는 두 점의 누드화. 붓을 들고 결연한 표정으로 서 있는 안씨의 '붓을 든 자화상'과 다소 어두컴컴한 숲을 거닐고 있는 강씨의 누드화 '봄 숲'이다.안씨의 누드화는 장중한 흑백의 감수성을 드러낸다. 삶과 당당하게 맞서 싸우겠다는 도전의식이 엿보이는 작품. 폐암으로 위기를 맞았다가 다시 캔버스로 돌아온 그의 깊은 내면세계가 읽힌다.강렬한 자기 발언, 군더더기 없는 누드화는 강씨의 작품이다. 산뜻한 붓질이라기 보다 색감이 전체를 압도, 중년의 원숙함이 묻어난다.학생 작품에선 허공을 향해 응시하는 자신을 붉은 톤으로 표현한 '나'도 있고, 비키니 입은 여성을 보면서 '화들짝' 놀라는 장난스런 표정의 '나'도 있다.시각디자인 전공생들은 일정한 틀에 '나'를 넣어 낯설게 바라보기를 시도한 작품이 주를 이뤘다.일러스트레이션, 판화 등 자화상의 다양한 주제와 변주를 아우를 수 있는 전시.6월3일까지 진행되며, 원한다면 작품을 소장할 수도 있다.
중국의 서화 작품이 기교가 많이 쓰이고 화려한 편이라면, 한국의 서화 작품은 비교적 담백하고 현대적 감각이 있다. 그러나 두 나라 작품 모두 전통서법에 충실하면서도 법고창신(法古創新)하려는 빛나는 정신이 살아있다.한국과 중국의 서화가들이 만난다.한국서가협회 전북지회(지회장 권영수)와 중국 청도 교오서화시문연구원(원장 유문호)가 주최하는 '한·중 서화 초대작가 교류전'이 18일 전북도청 기획전시실에서 개막한다.지난해 12월 전북도의 주선으로 해마다 두 나라에서 번갈아가며 교류전을 열기로 협의하고, 처음 갖는 전시. 교류전 첫 해를 맞아 올해는 5월 전주전에 이어 10월 청도에서 한차례 더 전시를 열기로 했다.권영수 전북서가협회 회장은 "중국 청도의 유명작가와 전북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뛰어난 작품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전라북도와 중국간의 문화교류에 있어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국에서 55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이번 전시에는 중국 유문호 단장을 비롯해 18명의 작가가 50여점을 출품했다. 이 중 7명의 중국 작가가 4박 5일 일정으로 전주를 방문, 천년고도 전주의 문화유산을 비롯 남원 광한루와 실상사, 지리산, 진안 마이산, 무주 적산사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이번 전시는 29일까지. 18일 오후 4시 개막식에서는 교류전을 기념하기 위해 중국과 한국 대표작가들의 현장휘호가 마련된다.
목간(木簡)이란 나무에 먹으로 글을 쓴 목편(木片)을 말한다. 주로 삼국시대에 종이와 함께 보편적으로 사용된 기록물이어서 당시의 실생활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역사자료로 취급된다. 하지만, 워낙 오래전에 제작된 것이라 보존 등의 이유로 좀처럼 일반인들이 보기 어려운 문화유산 중 하나였다. 국내에서 목간을 주제로 한 전시회가 처음으로 열린다. 그동안 일부 특별전이나 상설전의 곁가지로 일부 목간이 전시된 적이 있지만, 목간만을 주제로 전시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화재청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국립부여박물관과 함께 19일부터 내달 28일까지 국립부여박물관 제3전시실에서 '나무 속 암호, 목간' 특별전을 개최한다. 함안 성산산성, 경주 월성해자(月城垓子) 출토 목간 등 신라목간 200여점과 부여 관북리 목간 등 백제목간 50여점, 태안과 신안 앞바다에서 건져 올린 고려목간 30여점, 인천 계양산성에서 나온 논어목간 3점 등이 공개된다. 이 밖에 최근 출토된 뒤 사진 자료로만 공개된 부여 쌍북리 출토 좌관대식기(佐官貸食記)목간, 그리고 나주 복암리 출토 백제목간과 평양 정백동 출토 낙랑목간의 복제품 등도 전시된다. 이주헌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연구관은 "전시되는 목간은 대부분 처음으로 일반 공개되는 것들"이라며 "빛에 상할 염려가 있기 때문에 전시된 유물들을 교체하는 방식으로 전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립부여박물관의 이용현 학예연구사도 "목간을 주제로 한 특별전은 이전에도 없었고, 아마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며 "목간의 향취를 느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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