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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고미술 수집가들이 소장하고 있는 단원 김홍도(1745-?), 현재 심사정(1707-1769), 다산 정약용(1762-1836) 등 조선 시대의 서화 작품과 도자기 80여점으로 꾸며지는 전시가 인사동 공화랑에서 10-23일 '안목(眼目)과 안복(眼福)'이라는 이름으로 열린다. 화랑 대표인 공창호 회장은 "2007년 열었던 '9인의 명가 비장품'전과 마찬가지로 개인 소장자들의 협조를 얻어 마련한 전시"라며 "전시 작품의 80%가량은 그동안 전시된 적이 없던 최초 공개작들"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으로는 김홍도의 '오원아집소조(梧園雅集小照)', '서원아집도팔폭병풍(西園雅集圖八幅屛風)', 정약용의 '의증종혜포옹매조도(擬贈種蕙圃翁梅鳥圖), 심사정의 '하우씨치수도팔폭병풍(夏禹氏治水圖八幅屛風) 등이 처음 공개되는 작품들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들 작품 중 '하우씨치수도팔폭병풍'은 간송미술관이 소장한 '촉잔도권'과 비견될 만한 작품이고 '오원아집소조'는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의 저서인 '화인열전2'에서 언급된 작품이라는게 공화랑의 설명이다. 또 정 민 한양대 국문과 교수는 전시 도록에 쓴 글에서 정약용의 '의증종혜포옹매조도'와 관련, "다산이 강진 생활 중 얻은 소실과의 사이에서 딸을 낳고 감회를 못 이겨 그린 그림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02-735-9938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전주지부가 주최하는 '제5회 전국 온고을 미술대전'이 작품을 공모한다.공모 분야는 환경조형부문과 일반부문. 전주시장상과 상금 1000만원이 주어졌던 환경부문 대상(매입상)은 올해 문화부장관상과 상금 1000만원이, 일반부 대상(매입상)에게는 전주시장상과 상금 500만원이 주어진다.또한 400만원과 매입상이 주어졌던 우수상의 경우 상금을 100만원으로 낮추는 대신 매입상을 없앴다.'돌값'도 안 나오는 상금 때문에 수상 거부 사례가 이어졌기 때문.또한 일반부 작품은 전주시 미술협회에 귀속된다.환경조형부문 대상과 수상작은 전주시가 지정한 조각 공원에 설치될 예정. 일반 부문은 서양화 동양화 서예 문인화 공예 등을 포함한다.작품 접수는 19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 수상작 발표는 22일 전주미술협회 홈페이지(www.jjart.or.kr)를 통해 이뤄진다. 수상작 전시는 22일부터 26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 및 야외. 시상식은 29일 오후 3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에서 열린다. 문의 063) 232-7333.
"춤을 춘다는 건 어떻게 보면 제 자신을 표현하는 것인데, 매력있으면서도 너무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항상 추는 춤 속에도 내면의 변화가 일어나는데, 춤 추는 사람만이 아는 것 같지만 관객도 알아채죠. 그래서 하루라도 쉬지 않고 자기 연마를 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춤은 끊임없는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문정근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장. 그가 국립국악원 화요상설 무형문화재 무대종목공연 '예혼이 숨쉬는 공간'에 초대됐다.9일 오후 7시30분 서울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리는 '문정근의 춤'. 1969년 무용에 입문해 40년을 우리춤에만 매달려온 그의 인생을 깊이있게 풀어내는 자리다."국립국악원 화요상설만 세번째인데, 이번에는 전주에서 옛날에 췄던 춤을 선보이려고 합니다. 전라삼현 농삼현에 맞춰추는 승무 '전라삼현승무'와 전주에서 많은 활동을 한 고 장록원 선생의 민살풀이를 복원한 '민살풀이춤' 등을 준비했습니다. 상대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 않던 전북의 춤을 소개하고 그 뿌리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전라삼현승무'는 파계승의 내면에 감춰진 정과 심리적 갈등을 당차면서도 치밀하고 멋스럽게 승화시킨 작품. '민살풀이춤'은 수건을 들지 않고 추는 살풀이춤으로 무속의 형식이나 동작은 보이지 않고 오히려 아름다움이 두드러진다.그밖에도 정씨가 예술감독으로 있는 산조전통무용단이 무대에 올라 '교방검무'와 '한벽루에서' '풍경' '울림 PARTⅡ' 등을 춘다. 사회는 주재근 국립국악원 학예연구사. 반주는 전라삼현육각 농삼현 보존회가 맡는다.
송화백일주(松花百日酒)와 송죽오곡주(松竹五穀酒)의 기원인 모악산 수왕사(水王寺). 수왕사의 유물들을 통해 우리 지역 명산 모악산과 전북 지역 명주 송죽오곡주, 송화백일주의 기원을 정리한 '곡차(穀茶)의 향기-무량(無量) 수왕사 유물전'이 내년 5월까지 전주전통술박물관 양화당에서 열리고 있다.대한불교 조계종 제17교구 본사 금산사 말사인 수왕사는 모악산 정상에 가장 가깝게 위치해 있는 사찰. 고구려 보장왕 때 백제로 망명한 보덕이 680년 수도 도량으로 창건했으며, 예로부터 물의 질이 좋고 풍부해 '물왕사' 또는 '물왕이절'로 불리기도 했다.송화백일주와 송죽오곡주는 수왕사의 전통주로, 승려들이 고산병과 편식을 막기 위해 즐겨마셨다고 한다. 1994년 수왕사의 주지 벽암(碧岩) 스님이 민속주 명인 제1호로 지정됐다.이번 전시는 도내 유일의 술박물관인 전주전통술박물관(관장 박시도)이 지역의 문화자산을 시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준비한 두번째 기획전시. 수왕사 주변에서 발견된 백자잔과 고시루, 불상복장품, 강희 25년된 와당 등의 유물이 전시됐다.13일 오후 2시에는 전시유물 해설 프로그램으로 '벽암스님이 들려주는 수왕사 이야기'가 진행된다. 벽암 스님이 모악산과 수왕사, 전시 유물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 현장에서는 송화백일주와 송죽오곡주를 시음하는 시간도 마련된다.행사 당일 술박물관 내에서 '소주내리기 체험 및 시음'이 진행된다. 박시도 술박물관 관장은 "수왕사를 전북의 다양한 역사와 의미를 지닌 훌륭한 문화자산으로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63) 287-6305.
한국화가 토림 김종현 선생(1912~1999) 유족들이 국립전주박물관에 토림 선생의 작품 '북한산의 가을 풍경'을 기증했다.국립전주박물관(관장 김영원)은 "전북의 대표적인 화가 토림 김종현 선생의 아들 김세영씨(전주시 경원동)로부터 지난 3일 토림 선생의 작품 1점을 기증받았다"고 밝혔다.정읍 출생인 토림 선생은 이당 김은호 선생을 사사, 조선총독부가 주최한 조선미술전람회에 입선했다. 산수, 영모, 화조, 인물 등에 능했으며, 특히 설경산수를 잘 그려 심향 박승무의 뒤를 잇는 화가로 인정받았었다.이번에 기증된 '북한산의 가을 풍경'은 토림 선생이 30대였던 1940년대 초반 그린 것으로, 조선미술전람회에 입선한 작품이다. 안개 낀 성벽 주변의 늦가을 정취를 세밀한 필치로 담아낸 수묵채색화로, 나무의 앙상한 가지와 안개가 자욱한 허물어진 성벽 주변으로 한마리 새가 쓸쓸히 날아오르는 모습에서 늦가을 정취가 물씬 느껴진다. 이 작품은 토림 선생이 20~30대에 썼던 아호 '향설'을 낙관으로 사용하고 있어 선생의 초기작품임을 알 수 있다.기증자 김씨는 아버지의 그림이 오래 보존되고 미술사적 연구자료로 적극 활용되길 바라는 뜻에서 기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의 현대미술축제인 2009베니스비엔날레가 7일 공식 개막에 앞서 4일(현지시간) 언론공개를 시작으로 사실상 5개월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53회째를 맞는 올해 비엔날레의 주제는 '세상 만들기'(Making Worlds)로 이번 비엔날레의 총감독을 맡은 스웨덴 출신의 대니얼 번바움(45)은 "창조의 과정을 강조하고자 하는 바람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앞에 놓인 세계는 물론 우리 주변의 세계를 탐구하려는 열망으로 진행되는 전시"라고 덧붙였다. 19세기의 조선소 자리인 아르세날레에 자리잡은 본전시장에는 올해 '평생 업적 부문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미국의 개념주의 예술가 존 발데사리(78)와 팝스타 존 레넌의 아내로도 유명한 오노 요코(75)를 비롯해 영국의 2인조 작가 그룹 길버트 & 조지, 미국의 조앤 조나스, 독일의 사진가 볼프강 틸먼스 등 세계 각국의 유명 작가 90명의 작품이 전시됐다. 지난 2007년 비엔날레 본전시에는 아쉽게 한국작가가 참가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프랑스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설치작가 구정아(41)와 한국관의 주인공이기도 한 재독 설치작가 양혜규(38)가 포함돼 작품을 선보였다. 국가별로 독립된 관을 설치하고 각국별 커미셔너가 자국의 현대미술 경향을 보여주기에 적합한 작가들을 소개하는 국가관에는 몬테네그로와 가봉, 아프리카 동부 인도양의 섬나라 코모로, 아랍에미리트(UAE)가 새롭게 참여하면서 사상 최다인 77개국이 참여했다. 이탈리아어로 '공원'이란 의미의 자르디니에 설치된 국가관 내에 200㎡(약 60평) 정도의 규모로 마련된 한국관은 양혜규가 단독으로 참여해 '응결'이라는 이름으로 개인전을 열고 동영상 작품과 설치 작품들을 선보이며 방문객들을 맞았다. 올해 한국관 커미셔너를 맡은 재미교포 출신의 주은지(39) 큐레이터는 "짧은 기간 좋은 전시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대화와 교감을 쌓아온 작가 1명의 개인전 형태가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미국관은 개념미술가 브루스 나우먼을, 독일은 전방위 예술가 리암 길릭을 대표선수로 내세웠으며 아시아 국가 중 일본관에서는 사진작가 미와 야나기의 개인전을, 중국관에서는 작가 7명의 전시회를 열고 있다. 베니스 비엔날레는 11월22일까지 계속되며 전시회와 함께 베니스 일대에서는 비엔날레 기간 40여개의 각종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아이들의 감수성 향상을 위해서라도 억지로라도 클래식 공연을 보여주고 싶은 게 엄마의 마음. 그러나 정작 아이들이 클래식 음악을 지루해 한다면?재미와 교육,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에듀콘서트(EDU-Concert) '귀뚜리의 음악여행'이 찾아온다. 6일 오후 3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귀뚜리의 음악여행'은 일반적인 교과서 음악회와 달리 교과서에 나오는 다양한 클래식 음악들을 퍼포먼스와 영상, 문학, 미술과 통합시킨 프로그램. 2006년 문화관광부 '예술로' 좋은 공연 시리즈에 선정되기도 했다.주인공 '귀뚜리'가 여러가지 음악적 체험을 해나가는 동안 귀에 익숙한 클래식 선율이 들려온다. 관객들에게 '붐워커'라는 특이한 타악기를 나눠주고 출연자와 함께 연주해 보도록 하는 '동요와 리듬 매트릭스 놀이', 클래식 음악의 구조를 재미난 이야기와 결합시켜 감상 훈련을 하도록 하는 '음악 생각' 등은 특히 객석 반응이 좋다.또 주인공이 내는 퀴즈를 맞추면 선물을 주고, 관객이 주인공의 변신을 돕는 등 처음부터 끝까지 관객들을 가만히 두지 않는다.
▲ 전북작곡가협회 창작가곡 발표회 - 5일 오후 7시30분 전북예술회관전북작곡가협회는 전북 유일의 작곡 단체로, 해마다 2~3회의 정기 작곡 발표회를 가지고 있다.이번 발표회에서는 전주를 소재로 한 창작시 20곡에 새롭게 곡을 붙인 창작가곡을 발표한다. 10명의 연주자가 무대에 오를 예정.▲ 하늘무용단이 풀어내는 '김서영의 춤' - 6일 오후 7시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전주전통문화센터 '우리춤의 숨결'. 2005년 창단된 하늘무용단과 김서영 예원예술대 객원교수가 공간 위에 한국적인 선의 미학을 그려낸다.한국춤의 특징인 정·중·동 안에 삶의 희노애락과 민족정신을 담아내는 무대. '태평무'와 '한량춤' '한영숙류 살풀이춤' '장검무와 검무' '장고춤' 등을 풀어낸다.
▲ 신정자 여덟번째 테마전 '천년-대화'- 22일까지 익산보석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역사와의 대화. 천년의 아름다움을 담아내기 위한 작가의 오랜 고뇌가 담겼다. 마한백제시대의 다양한 문양과 섬세한 조형성을 분명한 색채로 드러낸 전시. 태고적 생명의 잉태를 연상시켜 신비로우면서도 사색에 잠기게 한다. 신씨는 원광대 미술교육과, 동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포토 아카데미 두 번째 사진전 'THE FRAME 30'- 10~16일까지 전북대학교 진수당 1층전북대 교수들이 주축이 된 사진동호회 '포토 아카데미'가 두번째 사진전을 갖는다.세련되지는 못했다 하더라도 꾸밈없는 '잎과 여백','사이판','빨래하는 여인','낙화','얼~쑤' 등 90점이 선보일 예정. 김옥배, 김동우, 박광선, 박충웅 등 모두 30명이 참여했다. 전시 오픈은 10일 오후 5시.
세종문화회관은 오는 9월14-17일 열리는 제5회 세종음악콩쿠르에 참가할 젊은 예술가들을 모집한다. 콩쿠르는 고교생부터 만 30세 이하 연주자들을 대상으로 남녀 성악가들이 겨루는 서양음악 분야와 가야금, 거문고, 아쟁 부문에서 열리는 전통음악 분야로 나뉘어 펼쳐진다. 수상자에게는 최고 1천만원의 상금과 함께 세종문화회관 산하 예술단체와의 협연 기회가 주어진다. 신청기간은 7월27일-8월28일이며, 자세한 내용은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www.sejongpa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02-399-1603.
구스타프 말러 유스오케스트라에 베를린 필하모닉의 수석 주자들이 가세한 오케스트라로 유명한 루체른 페스티벌, 지휘자 번스타인이 창설한 일본의 퍼시픽 뮤직 페스티벌, 스위스의 베르비어 페스티벌…. 셋 모두 클래식계의 유명 스타들과 재능 있는 젊은 연주자들이 함께 축제의 장을 펼친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처럼 신진 음악가를 발굴하고, 세대간 교류를 통해 음악적 소통의 극대화를 꾀하는 음악축제가 한국에서도 생긴다. 세계적인 음악 거장들이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한국의 젊은 음악가 100여명과 어우러지는 '린덴바움(Lindenbaum) 뮤직 페스티벌 2009'가 7월26일부터 8월1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과 세종체임버홀 등에서 펼쳐진다. 지휘계의 거장 샤를르 뒤투아가 축제 감독을 맡고, 사라토가 뮤직페스티벌 감독인 바이올리니스트 샹탈 주이에, 전 암스테르담 로열콘서트 헤보우 수석 오보이스트 베르나 헤르베스, 로잔 오케스트라 수석 첼리스트 조엘 마로시 등 유명 오케스트라의 수석 단원 13명이 참여한다. 이들과 함께 리허설과 마스터 클래스, 실제 연주를 꾸며나갈 린덴바움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단원 100여명은 오는 15-19일 서교동 자이갤러리에서 열리는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다. 오케스트라의 모든 파트를 대상으로 뽑으며 1976-1991년 출생자들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접수는 12일까지. '보리수'를 뜻하는 축제의 이름은 여름이 되면 보리수 향기가 도시에 가득 번지듯 음악으로 삭막한 도시를 어루만지겠다는 희망에서 붙여졌다.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 홈페이지(www.Ibmf.or.kr)를 참조하면 된다. ☎02-720-1013.
젊은 남성 연주자들로 구성된 현악 4중주단 노부스 콰르텟이 21일 오후 7시 LG아트센터에서 'The Truly NOVUS'라는 제목으로 연주회를 펼친다. 새롭고 신선하다는 뜻의 라틴어 '노부스'를 팀 이름으로 정해 2007년 창단한 이들은 지난해 권위있는 실내악 대회인 오사카 체임버 컴피티션에서 한국인 연주자 최초로 입상(3위)하며 주목을 받았다. 평균 연령 23세의 젊은 팀답게 패기 있는 연주와 신선한 앙상블이 강점인 이들은 이날 연주회에서 상큼한 분위기가 나는 볼프의 '이탈리안 세레나데', 색채감이 돋보이는 라벨의 '현악4중주 F장조', 현악 4중주곡의 정수로 꼽히는 베토벤의 '현악4중주 15번'을 들려준다. 제1바이올린 김재영(24), 제2바이올린 김영욱(20), 비올라 노현석(29), 첼로 문웅휘(21). 2만-5만원. ☎02-6372-3242.
호남권 미술품 경매회사 에이옥션(대표 서정만)이 대구백화점과 함께 한 미술품 특별 경매에서 총 202점 중에서 100점, 50%의 낙찰률을 기록했다.지난해 11월 광주 경매에서 기록한 2억 1000만원에 비하면 두 배가 되는 4억 2000여만원.가장 높은 낙찰액을 기록한 작품은 추사 김정희의 '예서 2곡'으로 4600만원, 일호 남계우의 호접도는 3800만원에 낙찰됐다.경합을 이뤘던 작품은 양달석의 '아이와 소'는 100만원으로 시작해 320만원에 낙찰됐는가 하면, 김영삼 전 대통령의 '홍익인간'은 150만원에서 출발, 320만원에 낙찰됐다.서정만 대표는 "서양화가 분위기를 주도하는 대구미술시장에서 한국화와 고미술이 많은 인기를 보인 것은 이례적"이라며 "생각보다 고미술을 수집하는 콜렉터층이 두터워 선전한 것 같다"고 말했다.다음 경매는 7월 중순 온라인 경매이며, 9월 경 서울 오프라인 경매도 준비 중이다. 문의 063)285-7007.
정읍 백암초등학교는 1955년 동네 아이들의 놀이터였던 백암천 모래밭에 천막교실을 만들면서 시작됐다. 이후 주민들이 땅을 내고 건물을 지어 학교의 면모를 갖췄다. 1977년에는 700명이 넘게 다녔지만, 현재는 14명의 학생들이 가족처럼 생활하고 있다.진안 연장초등학교의 모태는 1933년 천주교 한들성당 안에 들어선 해성사숙이라는 서당. 1971년에는 480명이 되는 대식구를 거느렸지만, 올 2월 재학생 10명으로는 버티기 어려워 문을 닫았다. 군산에서 76km 떨어져 있는 어청도초등학교는 1912년 일본인들에 의해 세워졌다. 1925년 정식학교가 됐으며, 이후에도 일본인이 20년이나 교장으로 있었다.지금은 사라졌거나 지금 이 순간에도 사라지고 있는 학교들…. 농촌의 화석처럼 남아있는 폐교들이 간직한 아련한 기억들이 되살아 난다.시인으로 더 잘 알려진 김판용 전주아중중 교감(49)의 사진전 '시간의 향기, 학교'. 이미 폐교된 학교나 폐교될 위기에 처한 18개 학교의 풍경이 담긴 이번 사진전은 학교에 대한 기록이다."과거 학교가 처음 세dnj질 때를 보면 국가에서 해준 건 거의 없습니다. 주민들이 자녀들 교육을 위해 땅도 내고 쌀도 내며 눈물나게 세운 것이죠. 그런데 교육청에 있을 때 보니 학교는 자꾸 없어지는데, 그에 대한 기록은 거의 남아있지 않아 안타까웠습니다."지난해까지 6년 반 동안을 전라북도교육청 공보담당연구사로 일하며 학교가 폐교되는 상황이나 그 과정을 남기고 싶어 사진을 찍고 원고지 10장 분량으로 학교 역사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꼬박 5년 동안 그의 렌즈 속에는 70개의 학교가 담겼다."학교의 역사를 정리하기 위해 학교 자료에만 의존하지 않고 지역 주민들을 일일이 만나 인터뷰했습니다. 학교는 사회를 보는 창이자 문화의 탯자리라고 생각합니다. 학교를 직시하는 것은 지역의 역사와 교육사와도 맞닿아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 문화사를 파악하는 길이죠."전시에 나온 사진 대부분은 폐교 직전 학교 전경이 보이는 곳에 아이들을 세워놓고 찍은 것들. 숨겨진 역사가 무궁무진한 학교를 건조하게 건물만 덩그라니 찍어놓을 수는 없었다. 김씨는 "아름답기 보다는 위태롭고 안쓰러운 모습들"이라고 했다.이번 전시는 사진작가 김지연씨가 기획한 '시간의 향기' 두번째 전시. 30일까지 진안 계남정미소에서 계속되며, 8월 전주 봄갤러리로 이어질 예정이다.
한옥마을 내 오픈한 전주 아카 갤러리(관장 박지혜)에 한국화가 이희춘씨(47)가 초대됐다.7일까지 '무위자연(無爲自然), 중도(中道)와 만다라의 공간'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개인전은 지난해 '꿈-중도(中道) 읽기' 초대전의 연장선.'중도'는 꿈과 현실의 접점에서 그 경계를 넘나드는 세계다. 다만 이번 전시에선 서양화가들이 쓰는 아크릴, 오일칼라 등을 많이 사용해 유화의 텁텁하게 짓이기는 터치가 살아있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그림은 총 20여점."뭔가를 덧붙인 것 같은 입체감이 도드라져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유년 시절 저희 집에 자개장을 만드는 공방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 화려한 자개의 질감을 그림 안에서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2층 전통가옥을 단순화한 것부터 민화에 등장하는 소재인 불상, 인체, 물고기, 나무, 꽃 등 그 폭이 대단히 넓다. 말을 타고 꿈속을 헤매는 듯한 인물이나 코끼리와 꽃들이 어우러진 그의 그림은 다소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그가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결국 무위자연을 취하는 방식. 그림으로 무아지경에 몰입해 진정한 중도의 영역을 구축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죽는 날까지 무위자연을 모티브로 한 그림을 그릴 겁니다. 미완성은 있겠지만, 완성은 없겠죠.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작가로 남고 싶습니다."
전주 한옥마을에 둥지를 튼 아카 갤러리(America-Korea-Art·관장 박지혜). 소리소문 없이 전주한방문화센터 옆에 자리를 잡았다."아직 1층 공사가 마무리되지도 않았는데, 인터뷰를 해도 되는 걸까요.”박지혜 관장(37)은 몇 번이나 망설였다 이내 허락했다."한옥마을은 시간을 잠시 멈춘 골목 같거든요. 아카도 관람객들에게 조용하게 다가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커서요. 오픈식도 따로 마련하지 않고, 기획전으로 이어가고 싶습니다.”미국 뉴욕과 서울 소격동에 아카 갤러리가 문을 연데 이어 지방 개관은 전주 아카 갤러리가 처음이다. 미술전문지 「미술시대」의 주간인 류석우씨와 박 관장 등이 모여 2004년 서울 아카 갤러리를 조직, 전주에 연고가 있는 그가 이곳에 또다른 아카 갤러리를 고집했다."실은 이미 익산에서도, 전주에서도 몇 번 시도를 했다가 접었어요. 작가는 아니지만, 그림에 심취하게 되면서 한 점씩 한 점씩 사모으는 재미가 커졌거든요. 여기까지 오게 될 줄은 저도 몰랐습니다.”그는 서울 아카 갤러리가 매달 4번의 기획전, 아트페어인'서울화인아트쇼(SFAS)'를 통해 인지도를 높이는 만큼 전주에서도 대관 없이 기획전만으로 꾸려가겠다고 했다.'블루칩'에 해당하는 젊은 작가 발굴에 중점을 두고, 서울 아카 갤러리와 연계해 중앙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품도 이곳에 전시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겠다는 것이 그의 목표. 전주 아카 갤러리가 지역 작가와 중앙 작가와의 교류의 장으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도 내비쳤다."지인들이 '대관도 안 하고 기획전만으로 버틸 수 있겠느냐' '밑빠진 독에 물 붓기일 텐데 괜찮겠느냐' 이런 걱정 많이 해주셨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는 해야죠. 큐레이터나 작가들이 모여서 서로 공통분모를 찾아 소통하고 교류하는 작지만 내실있는 공간, 그게 바로 아카가 지향하는 곳이죠. 시민들로부터 아카가 알려질 때까지 차분히 기다리겠습니다. ”아카 갤러리는 1층 공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또다른 기획전을 준비할 계획이다.
팝페라 테너 임형주(23)가 데뷔음반 '샐리 가든(Salley Garden)'의 판매량 40만장 돌파 기념으로 수록곡을 리마스터링해 3일 재발매한다. 1일 소속사인 디지엔콤에 따르면 2003년 처음 발매된 '샐리 가든'은 지난달 누적 판매량 40만장을 돌파했으며 이중 7만여장은 일본 등 해외에서 판매됐다. 음반업계 관계자는 "임형주의 음반은 6년이 지난 지금까지 한달에 200~300장씩 꾸준히 팔리고 있다"며 "해외에서도 일정한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어 향후 5년안에 50만장 판매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불모지라는 팝페라 장르에서 무척 이례적인 수치"라고 설명했다. '샐리 가든'은 2003년 국내의 각종 음반 판매차트 클래식 부문 1위에 올랐고 일본, 대만, 홍콩, 중국, 미국, 유럽 등지에 차례로 발매됐다. 미국의 유명 공연정보지 '플레이빌' 오리지널판, 일본에서 까다로운 평론으로 유명한 클래식 전문지 '모스틀리 클래식' 등에서 극찬을 받았고 세계적인 온라인 판매 사이트인 아마존닷컴 공식 리뷰에서 별 다섯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이탈리아 피렌체에 머물고 있는 임형주는 "팬들의 사랑에 감사를 표시하기 위해 따로 비용을 들여 전곡을 리마스터링한 만큼 16살 때 내 목소리를 더 또렷한 음질로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루마니아의 올테니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고창을 찾는다.올테니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객원 지휘자이자 전남 오페라 앙상블의 상임 지휘자인 강민석씨가 지휘봉을 잡고, 고창군연합합창단과 함께 하는 무대.강민석 지휘자는 "루마니아 음악은 아마 도내에서 처음 올려지게 될 것"이라며 "바로크 시대의 클래식 뿐만 아니라 재즈 등 현대음악에 이르기까지 한국 음악과 접목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번 공연은 모짜르트의'피가로의 결혼 서곡'과 고은현씨의 해금 협주곡인 '그 저녁부터 새벽이 오기까지', 소프라노 이명진씨의 '그리운 금강산'등이 올려질 계획.스비리도프 '눈보라', 차이코프크시의 발레모음곡인 '백조의 호수 '외에 바리톤 박인승씨의 협연으로 장일남씨의'비목', 롯시니의'나는 이 고장 팔방미인'도 곁들여진다.고창군연합합창단과 함께하는 '강 건너 봄이 오듯', '보리밭'가 한국적인 정서를 선보이고, 박범훈씨의 '태평소와 사물놀이를 위한 신모듬' 중'놀이'를 통해 흥겨운 어울림 마당을 마련할 예정.1904년 창단된 올테니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현재 심포니 오케스트라, 챔버 오케스트라, 합창단, 여러 가지 챔버 앙상블 등으로 유럽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연주 단체. 교향곡, 오페라, 오라토리오, 레퀴엠 등 주옥같은 명곡과 재즈까지 방대한 레퍼토리를 선보이고 있다.공연은 5일 오후 7시30분 고창문화의전당에서 열린다.
개항시기 조선에 들어온 외국인에게 조선의 풍속을 보여주기 위해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기산 풍속도가 전주에 온다.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이 개관 7주년을 맞아 서울역사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기산풍속도첩(箕山風俗圖帖)의 그림 98점을 복제해 전시한다.3일부터 8월 9일까지 전시되는 '기산 풍속도, 그림으로 남은 100년 전의 기억'은 전북에서는 처음으로 기산 김준근의 그림이 소개되는 자리다.조선 말 부산과 원산, 제물포 등 개항장을 중심으로 조선시대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 풍속화를 판매한 것으로 보이는 김준근은 조선 3대 풍속화가임에도 불구하고 기록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 그러나 우리나라 보다 해외에서 더 많이 알려져 독일 함브르크 민족학박물관, 프랑스 국립기메동양박물관 등 전 세계 유명 박물관 11곳에 1200여점의 작품이 소장돼 있다.기산 풍속도는 18∼19세기 초반 풍속화와는 다르게 소재가 다양하고 시대가 잘 반영돼 있는 것이 특징. 특히 장례, 형벌, 제사 그림은 기산 풍속화 이전에는 찾아보기 힘든 소재다. 과거에 급제한 관료가 선배들에게 신고식을 당하는 그림도 흥미로우며, 배경이 생략되고 인물의 동작과 모습만을 세밀하게 묘사한 것 또한 새롭다.전시 기간에는 EBS 다큐멘터리 '조선의 프로페셔널-화인'이 상영되며, 퍼즐과 액자에 기산 풍속화를 그려보는 '나도 기산 김준근', 기산 풍속화 속에 나오는 종경도놀이와 쌍륙놀이 등을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한편, 특별전과 함께 개관 7주년을 기념하는 '제9회 전주학 학술대회'가 3일 오전 11시 역사박물관 녹두관에서 개최된다. 주제는 '정여립 모반사건과 기축옥사'로, 기축년을 맞아 역사 속에서 기축년에 일어난 지역의 사건을 재조명해 본다.이희권 전북대 명예교수가 '정여립 모반 사건의 관련 사료 검토'를 주제로 기조발제하며, 최영성 한국전통문화학교 교수가 '정여립의 생애와 사상'을, 이희환 전북대 교수가 '정여립 옥사의 실상과 그 영향'을, 이동희 전주역사박물관 관장이 '정여립 사건 이후 호남사림의 동향'을, 신정일 우리땅걷기 이사장이 '정여립과 기축옥사의 발자취'를 주제로 발표한다. 종합토론에는 이종범(조선대) 우인수(경북대) 이해준(공주대) 송화섭 교수(전주대)가 참여한다.역사박물관 개관 7주년 기념식은 3일 오전 10시 역사박물관 녹두관에서 진행된다.
태고적 신비감이 담긴 비취색, 유려한 선, 자연에서 소재를 얻은 서정적인 문양. 고려 청자의 정수다.2일부터 7월6일까지 국립전주박물관(관장 김영원)에서 열리는'고려 왕실의 도자기' 순회전은 은은한 비취색의 꿈을 간직한 고려 청자들과의 시간여행이다.고려시대 궁궐·왕릉의 출토품과 국보 제 61호 '청자 어룡 모양 주자'와 '청자 도철 무늬 향로' 등 명품 청자가 선보이는 자리. 용 머리에 비늘 있는 물고기 몸통을 하고 있는 '청자 어룡 모양 주자'와 표면에 악귀를 경계하는 의미로 도철을 새겨 장식해 질감과 색조를 잘 살려낸 '청자 도철 무늬 향로' 는 우아함과 화려함이 꽃 피웠던 당대 최고의 자기였다. 전체 감정 평가액만 해도 100억원 이상.개성에 있는 고려 궁궐터에서 발견된 '청자 원숭이 무늬 항아리'는 무늬의 윤곽선을 따라 금으로 칠한 황금자기다.'청자 기와'는 의종이 궁원에 양이정을 세우고 그 집을 청자로 지었다는 기록을 뒷받침하는 자료다.특히 1960년대부터 발굴된 강진 사당리, 부안 유천리 가마터를 비롯해 파주 혜음원 터에서 발견된 도자기 파편들을 한자리에 모인 것도 주목을 모은다. 부안 가마터의 도자기 파편들은 정교하면서도 아름다운 상감 문양과 퇴화 문양이 특징.고려 제17대 왕인 인종(仁宗·재위 1122~1146)의 무덤인 장릉(長陵)에서 출토된 '황통(皇統) 6년'(1146)이라는 제작 연대가 적힌 시책((諡冊)도 전시됐다. 시책은 왕과 왕비의 시호를 올릴 때 생전의 덕행을 함께 새겨 책으로 만든 것. 북송대 사신인 서긍은 이 시기 고려청자를 본 뒤 「선화봉사고려도경」 을 통해 극찬을 하기도 했다.개성의 궁궐터와 19대 명종의 지릉(智陵), 21대 희종의 석릉(碩陵)을 비롯한 22대 강종의 비 원덕태후(元德太后)의 곤릉(坤陵), 제24대 원종의 비 순경태후(順敬太后)의 가릉(嘉陵) 등 출토품이 소개된다.김영원 관장은 "고려 왕실의 도자기의 대표적인 산지인 부안이 위치한 이곳에서 열리게 돼 기쁘다"며 "오랜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청명한 비취색은 도공의 영혼이 담겨 있는 만큼 의미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국립전주박물관은 가족단위 방문객들을 위해 교육 프로그램을 따로 마련했다.'교사 워크숍(11일~12일 오후 2시30분~5시) ', '고려 왕실의 청자'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13일 오후 2시), '자연을 닮은 청자'를 주제로 한 가족체험(20일 오후 2시30분~5시)이 각각 준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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