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news
▲반디앤루니스는 6월 한달간 한국만화 100년을 기념한 이벤트를 연다. 종로타워점에서 1∼21일 한국만화 100년사를 훑어볼 수 있는 무료 전시회 '찾아가는 전시, 한국만화 100년 맛보기 전(展)'을 열며 코엑스점과 종로타워점에서 매주 토요일 윤태호ㆍ하일권ㆍ정필원ㆍ최규석 등의 만화가를 초청해 사인회와 캐리커처 행사를 진행한다. 또 '우리만화 특별 판매전'을 통해 '영화와 드라마가 사랑한 만화', '다시 보고 싶은 만화', '작가주의 만화', '학습만화' 등 4가지 섹션별로 한국만화 판매에 나선다. ▲대한출판문화협회(이하 출협)는 한국삐아제, 예림당, 한국슈바이처의 후원으로 해외 9개국에 거주하는 교민과 이민 3세대를 위한 아동도서 5천여 권을 기증했다고 30일 말했다. 출협은 27일부터 8월28일까지 이탈리아, 프랑스,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9개국을 방문하는 해군순항훈련전단 편에 책을 보냈다.
6월은 한국 미술계의 관심이 유럽으로 쏠리는 달이다. 스타트는 이탈리아에서 끊는다. '물의 도시' 이탈리아 베니스에서는 7일부터 세계 최고 권위의 현대미술잔치인 베니스 비엔날레가 시작된다. 53회째를 맞는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는 스웨덴 스톡홀름 태생의 대니얼 번바움(45)이 총감독을 맡아 77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세상 만들기'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한국 작가 중에서는 재독 설치작가 양혜규(38)와 프랑스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설치작가 구정아(41)가 본전시에서 작품을 선보인다. 한국관에서는 미국에서 활동해온 여성 큐레이터 주은지(40)의 기획으로 양혜규가 대표선수로 나서며, 해외에서 더 유명한 사진작가 김아타(52)는 비엔날레와 연계된 특별전 형식의 현지 개인전에 초대돼 작품을 전시한다. 베니스를 지나 지도 위쪽 스위스로 올라가면 40년 전통의 바젤 아트페어가 기다리고 있다. 바젤 아트페어는 내로라하는 현대 작가들의 최고가 작품들이 집중적으로 소개돼 '아트페어계의 올림픽', '미술 명품 백화점' 등의 별칭으로도 불린다. 10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이번 바젤 아트페어에는 미국 75곳, 독일 56곳, 스위스 33곳, 영국 28곳, 프랑스 26곳, 이탈리아 26곳 등 29개국의 대표적 화랑 300여곳이 참가해 현대미술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작가 2천500여명의 작품을 판매한다. 한국에서는 국제갤러리와 PKM갤러리가 참여한다. 올해로 13년째 바젤 아트페어에 참가하는 국제갤러리는 조덕현과 이기봉, 신미경 등 한국 작가와 애니쉬 카푸어, 조안 미첼 등 해외 작가를 고루 섞어 30여점의 작품을 출품한다. 또 올해 세 번째 참가하는 PKM갤러리는 이불과 이누리, 임상빈, 배영환 등의 작품 20여점을 내놓는다. 바젤 지역에서는 비교적 젊은 신진 작가들을 알리는 중소 아트페어들도 함께 열린다. 한국 화랑 중에서는 갤러리 선컨템포러리와 관훈갤러리 등이 솔로 프로젝트와 스코프 바젤 등에 참여한다. 이밖에 체코 프라하에서 7월26일까지 열리는 프라하 비엔날레에서도 하종현과 이기봉, 정연두 등 한국작가 10명의 작품 20점을 만날 수 있다.
지난해 호응을 받은 아트페어 '블루닷아시아'의 두 번째 행사가 6월 20~25일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비엔날레와 아트페어의 중간 성격을 표방하는 블루닷아시아는 지난해 첫 행사에서 매출 39억원을 올림으로써 신생 아트페어의 가능성을 보였다. 올해는 사진작가 정동석을 비롯해 양문기와 강운, 박야일, 박일구, 이정록 등 한국작가와 중국의 첸궝, 인도네시아의 레스완디, 인도의 지텐드라 등 아시아권 작가까지 100여명이 회화와 사진, 설치작업 등 600여 점의 작품을 내놓는다. 또 광주의 '매개공간 미나里'와 대전의 '반지하', 부산의 '오픈스페이스 배', 서울의 '대안공간 풀', 청주의 'HIVE' 등 지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대안공간들도 참여해 각 공간의 특성을 보여주는 작가 40여명의 다양한 작품을 소개한다. 이밖에 작가 이름을 공개하지 않은 채 작가 99명의 10호 크기 작품들을 100만원에 판매하는 '심리적 주목 99인의 100만원전'도 열린다. 입장료는 어린이 4천원, 학생 5천원, 일반인 7천원. ☎ 02-722-7277.
연극인들의 잔치인 '27회 전국연극제'가 28일 초청작인 극단 '골목길'의 '너무 놀라지 마라' 공연을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6월16일까지 경북 구미에서 열리는 전국연극제는 (사)한국연극협회와 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구미시 등이 주관하며, 서울을 제외한 15개 광역시.도 예선을 거친 15개 참가팀이 최고의 자리를 놓고 기량을 겨룬다. 공식참가팀의 작품은 30일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경북 대표팀인 극단 '구미 레파토리'의 '고요'를 시작으로 6월15일 제주 대표팀인 극단 '세이레극장'의 '북어대가리'까지 연달아 공연된다. 초청공연은 극단 '골목길'의 '너무 놀라지 마라'를 비롯해 러시아 극단인 '하바로브스크 청년문화예술극장'의 '헤다가블러', 카자흐스탄 '국립고려극장'의 '상속자들' 등 3편이 마련된다. 공식작이나 초청작 외에도 연극제 기간에 부대행사로 19개국 57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국제현대미술제'와 시민 애장품을 전시하는 '시민소장전' 등이 펼쳐진다. 또 구미역이나 동락공원, 옥계공원 등 구미지역 8곳에서 디지 아트(Digi-art) 페스티벌이 펼쳐져 마임과 마술, 창작판소리, 퓨전 클래식, 뮤지컬, 현대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공식공연이 열리는 기간에 구미문화예술회관 특설무대에서 연극인과 직접 만날 수 있는 토크쇼인 '연극인 카페'도 마련돼 최주봉, 기주봉, 오달수 씨 등 유명 배우들을 만날 수 있다. 이밖에 아마추어 연극인의 끼를 엿볼 수 있는 '우리동네 연극제', 세계탈전시전, '댄스 페스티벌' 등도 열린다. 한편 전국연극제 사무처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에 따라 26일부터 진행키로 했던 외부 공연행사를 장례식이 끝날 때까지 전면 취소했고, 29일 구미시청 광장에서 열기로 한 공식 개막식도 취소해 추모 행렬에 동참키로 했다. 사무처 관계자는 "연극제 기간에 열차승차권을 소지한 관람객에게 관람료 1만원 가운데 7천원을 할인해주고, 주말에 구미역에서 연극제 행사장인 구미문화예술회관까지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행한다"고 밝혔다.
클나무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젊은 연주자들을 위한 '신인 음악회'를 마련한다.30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부지휘자인 유수영씨가 지휘를 맡고, 은희천 단장의 해설과 곁들여진다.플루트 연주가 김지원씨가 모짜르트의'Flute Concerto No.1'를, 바이올린 연주가 배소희씨가 에두아르 랄로의'Symphonie Espagnole Op.21 1악장'를, 트럼펫 연주가 노영진씨가 알본의 ' Fantaisie and Variations on The Carnival of Venice'로 무대에 나선다.클라리넷 연주가 박인혜, 장진경씨가 멘델스존의 ' Concertpiece No.2 d minor'를, 피아노 연주가 이가영씨가 쇼팽의 'Piano concerto No.2 f minor Op.21','Maestoso'를 연주할 예정.이번 음악회는 사단법인 전북예술문화원이 주최하고, 전북도가 후원한다. 문의 011-676-5212.
개신교, 민족종교, 불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천주교 등 대한민국 7대 종단이 종교간 소통과 화합의 모습을 보여준다.원불교신문(사장 황인철)이 창간 4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종교보도 사진전'이 6월 1일부터 오후 2시 전북도청 내 기획전시실에서 개막한다.'화합·은혜·희망'을 주제로 한 이번 사진전에는 가톨릭신문, 기독교연합신문, 기독교신문, 밀교신문, 민족종교협의회, 불교신문, 현대불교신문, 유교신문, 원불교신문사, 천도교-신인간 등 각 종단 대표 언론기관이 최근 3년간 신문과 잡지에 보도한 사진 60점이 전시된다.천주교의 김수환 추기경 장례미사, 운구, 하관을 담은 사진을 비롯해 원불교 대사식과 정남정녀선식, 천도교의 창도 150년 천일 기념대축제, 불교 제등행렬, 개신교의 평양봉수교회, 유교, 민족종교 등 각 종단 행사 및 이미지 등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황인철 원불교신문 사장은 "원불교를 대표하는 언론기관으로서 종교간 화합과 종교 언론의 역할을 제고하기 위해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며 "한국 종교간 소통은 물론,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번 전시는 5일까지 전북도청 내 기획전시실에서 계속되며, 10일부터 16일까지 서울불교중앙박물관 나무갤러리(서울전 개막식 10일 오후 2시)로 이어진다. 식전행사로 현악 4중주와 한국국악관현악단의 축하공연이 마련되며, 화환 대신 '은혜의 쌀'을 받기로 했다. 전시를 통해 모아진 '은혜의 쌀'은 소외된 이웃에게 전달할 예정.원불교신문은 1969년(원기 54년) 3월 1일 원불교신보사로 설립돼 같은 해 6월 1일 창간호를 냈다. 타블로이드판 12면으로 격주간으로 발행됐으며 1980년 열흘에 한번씩 발행하는 순간으로 전환, 신문판 4면을 발행해 왔다. 1989년부터는 제호를 원불교신문으로 바꾸고 주간으로 발행하고 있다.
▲ 우리가락 우리마당 - 30일 오후 8시 전북도청 야외공연장매주 토요일 전북도청 야외공연장에서 열리는 '우리가락 우리마당'. 널마루무용단이 초대된 이번 주 공연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며 추모공연으로 진행된다.고인의 넋을 위로하는 '살풀이', 검무로 신을 부르듯 영혼을 노래하는 '영혼을 부르는 검', 빛바랜 그리움을 담은 '전설' 등을 공연한다.▲ 유괴예방 뮤지컬 '싫다고 말해요' - 30일 오후 3시·5시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극단 외치는 소리의 유괴예방 뮤지컬 '싫다고 말해요'. 우리 아이들이 아동범죄 상황에 놓였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지를 이해하기 쉽게 뮤지컬로 풀었다.선물을 주며 유혹하는 '호기심 유발형', 힘으로 제압하는 '강제 유괴형', 아이들의 순진한 마음을 이용하는 '동정심 유발형', 아는 사람인 척 접근해 오는 '지인 사칭형'으로 나눠 상황극을 보여준다.▲ Piano-Eco 제8회 정기연주회 - 29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전주대 피아노 동문회 '피아노 에코'의 여덟번째 정기연주회 '편안한 외출'.진수경 진희연 김규원 변자연 박영애 오정선 김주 윤가희 함동균 김희아씨가 출연한다. 정통클래식 뿐만 아니라 크로스오버, 재즈 등 폭넓은 레퍼토리를 연구하고 있다.
▲ 이남수 개인전 '세류' - 6월2일부터 7일까지 전주교동아트센터「갈매기의 꿈」을 떠올리며, 고단한 비상의 꿈을 꾸는 고독한 새를 연상한 전시다. 한 마리의 새의 모습을 하나의 격자 문양으로 설정, 사방·팔방으로 반복 전개했다. 거친 세상에서 반복되는 군상들을 역동적인 화폭에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먹과 단청색을 현대적인 의미로 재현해냈다.'세류'는 하반영 선생이 추천한 작품 제목으로 희노애락이 점철되는 인간의 삶을 뜻한다.▲ 박인현 기획 초대전 '우산-깃털처럼 가벼운 은유의 변주' - 6월10일부터 16일까지 서신갤러리'우산작가'로 알려져 있는 박인현씨. 그가 2004년 '다시 찾은 우산전' 이후 접어두었던 우산을 다시 펼쳤다. 비에 대항하기 보다 은유와 상징으로 승화된 우산. 바람에 실려 허공에서 춤추다가 흩어져 꽃, 나무, 산이 되기도 한다. 인간의 생로병사와 꿈이 각양각색의 우산과 어우러졌다. 6월 장마철을 맞아 눅눅한 감수성을 환하게 깨울만한 전시다.▲ 2009 함께하는 美·릴레이전'시각언어의 모색전' - 29일부터 6월15일까지 익산현대갤러리유·무형의 언어들이 조형세계로 확대된 전시. 텁텁한 색채의 군상을 통해 '텅빈 생각'을 드러내기도 하고, 노오란 해바라기가 푸르른 숲의 이미지를 대변한다.김성민 김중수 김화경 서정배 이동근 정해춘 조헌 최정환 등 도내 작가들을 비롯해 박유자 안성민 전경호 경경래 라상덕 이승우 이존립 홍경표 고진오 임봉재씨가 참여했다.
독일의 민중 시인 하이네와 대표적 낭만파 작곡가인 슈만, 멘델스존을 한 자리로 불러낸 음악회가 펼쳐진다. 모차르트홀은 27일 저녁 7시30분 서초동 모차르트홀에서 개관 5주년 기념공연 '아름다운 오월에...'를 개최한다. 멘델스존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부에서는 '하이네 시에 의한 3곡' 등 멘델스존이 작곡한 9곡을 들려주고, 2부에서는 하이네의 시를 바탕으로 슈만이 곡을 붙인 '시인의 사랑' 16곡이 연주된다. 독일 가곡에 정통한 바리톤 박흥우와 피아니스트 신수정이 함께 무대를 꾸민다. 3만원. ☎02-3482-8222.
1909년 6월2일 이도영 화백이 대한민보 창간호에 민족정신을 강조하는 내용의 시사만화를 실은 지 한 세기, 한국만화계는 100살 생일을 맞아 성대한 잔치를 마련했다. 만화 단체들이 구성한 한국만화100주년위원회는 국립현대미술관과 함께 다음달 3일부터 8월23일까지 기획전시 '만화-한국만화 100년' 전을 열고 만화가 250명의 작품 1천500여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일제강점기와 6.25 전후 서민들을 위로했던 만화책들부터 순정만화, 시사만화, 웹툰 등 다양한 장르의 만화책을 만날 수 있다. 또 단편만화를 구체관절 인형으로 재구성하거나 만화 캐릭터를 입체캔버스(툰토이)로 옮기는 등 크로스오버를 시도한 작품들도 소개된다. 전시회에 앞서 다음달 2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 개막식과 공연, 만화 특별 판매전 등으로 구성된 100주년 기념식이 열린다. 이와 함께 100주년위원회는 1909∼2009년을 아우르는 '한국만화 100년사' 편찬에 나서며, 다음달 2∼4일에는 신자유주의 시대, 세계 시사만화의 동향과 전망, 한국 시사만화 100년의 의의와 대안을 주제로 국제포럼을 연다. 100주년위원회는 여름에 열리는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 가을에 열리는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와 발을 맞춰 잔치 분위기를 돋울 계획이다. 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은 한국만화 100주년을 맞아 21일부터 주영한국대사관 문화원과 함께 한국만화를 유럽에 소개하는 '만화(Manhwa) 100' 전시회를 영국 런던의 주영한국문화원에서 열고 있다. 다음달 24일까지 계속되는 전시회에서는 한국만화사를 한눈에 살필 수 있도록 연대기별로 한국만화들이 전시되며 명화를 만화로 재해석한 '아트 툰 아트'전, 그래픽 일러스트레이션 작품을 선보이는 '만화 일러스트전'도 함께 열린다. '은색의 십자가'의 권영섭 화백, '고바우'의 김성환 화백, '고인돌'의 박수동 화백 등 원로 만화가들이 힘을 모아 캐릭터 현대화, 만화 교육 등에 본격 나서는 한국원로만화가회도 이에 맞춰 다음달 3일 창립총회를 열고 정식 출범한다.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단장 류장영)이 공연 중단 5개월여 만에 무대에 오른다.도립국악원 관현악단이 해마다 열고 있는 '제14회 대학생 협연의 밤'과 '제6회 청소년 협연의 밤'이 6월 10일과 11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린다.관현악단을 비롯 창극단, 무용단 등 도립국악원 예술단은 지난해 말 국악원의 방만한 운영이 문제가 되면서 공연예산이 전액 삭감됐고, 올 초부터 연습실만 지키고 있는 처지였다. 관현악단의 경우 예술단 상설공연인 '목요국악예술무대'는 물론, 1월 소외계층을 찾아가는 봉사 공연과 2월 정월대보름 공연, 3월 신춘음악회 등을 개최하지 못했다.그러나 이번 공연 역시 여전히 공연예산이 세워지지 않은 상황에서 단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마련한 것이라 완전한 공연 재개로는 볼 수 없다. 조송대 관현악단 단무장은 "지난해 협연 공연에만 1000만원 정도의 예산이 들어갔지만, 올해는 최대한 아끼고 축소해 비용을 줄이기로 했다"며 "단원들이 매달 자체적으로 걷어온 단비 등으로 공연비를 충당하고 기획 단계부터 홍보까지 관현악단에서 스스로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번 공연을 위해 관현악단 단원들은 공연수당을 받지 않겠다는 공연동의서를 썼으며, 공연 당일에는 악기를 옮기는 등의 자질구레한 일들까지 직접 하기로 했다.류장영 관현악단 단장은 "어떤 경우라도 공연은 멈출 수 없다는 실단장들의 결심이 단원들의 열정으로 이어진 것"이라며 "일부 자숙한다는 의미에서 공연을 반대하는 입장도 있었지만, 관현악단 내부적으로는 공연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 우리 자존심을 지키는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류단장은 "특히 대학생·청소년 협연공연에 대한 문의가 많이 들어오는 상황에서 후배들을 위한 무대를 포기할 수는 없었다"고 덧붙였다.이번 협연 공연에는 총 40여명이 오디션에 참가했다. 전국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대학생 협연에는 거문고 이유리(전북대4), 아쟁 조누리(중앙대4), 가야금 배유경(전북대4) 조선인(중앙대4), 경기민요 김선경(우석대4), 소금 이은진(전북대4)이, 전북지역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청소년 협연에는 거문고 유여정(한국전통문화고3), 해금 강효나(전주예고3), 가야금 문혜지(정읍여고3) 문혜슬(서영여고3), 판소리 김나영(한국전통문화고3), 피리 이우빈(남원국악예고3)이 선발됐다.류단장은 "대학생 협연은 이 시대의 음악기법과 정신을 표현한 새로운 창작협연곡이 중심이 되고, 청소년 협연은 우리나라 음악의 기초이자 그 자체로도 수준이 높은 산조와 판소리를 중심으로 한 합주곡으로 구성됐다"고 소개했다.
원로 만화가들이 힘을 모아 캐릭터 현대화, 만화 교육 등에 본격적으로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은색의 십자가'의 만화가 권영섭(69) 화백은 "원로 만화가들이 예전 캐릭터를 현대 감각에 맞게 다듬고 한국만화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한국원로만화가회를 내달 3일 출범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국내에 있는 60세이상 원로 만화가 70여명 중 '고바우'의 김성환 화백, '홍길동'의 신동헌 화백, '고인돌'의 박수동 화백, '도전자'의 박기정 화백, '로봇찌빠'의 신문수 화백 등 37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원로만화가회는 대표 캐릭터들을 산업적으로 재조명하고 만화를 배우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며 젊은 작가들에게 자문을 해주는 등 참여 만화가들의 활동 기회를 적극적으로 마련해 줄 계획이다. 권 화백은 "1998년 일본 대중문화 개방과 함께 1960∼1970년대 황금기를 이끌었던 한국 창작 만화가들이 설 자리를 잃었지만 원로 만화가들의 작가 정신과 캐릭터는 살아 있다"며 "작가로서 보람을 느끼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지의상디자이너 전양배씨(42·전주패션협회 부회장)가 '2009 한국문화제 초청'으로 '전양배 한지패션쇼'를 가졌다.지난 23일 오후7시 중국 상해시 민항구 중감광장에서 열린 이날 패션쇼는 한국의 선을 테마로 한복과 실용복, 웨딩드레스 등 68벌의 화려한 한지의상을 선보였다. 꼬깃꼬깃한 재질감이 조명과 만나 입체감이 돋보이는 한지만의 매력이 묻어난 무대.행위예술가 서예퍼포먼스의 문양을 새겼고, 염색, 프린팅, 누빔과 직조 등 다양한 기법이 한지의상과 만나 한국미를 강조한 무대로 주목을 모았다.패턴은 입체적이고 서구적이지만, 장식이나 디테일한 부분에는 한국적 정서가 담겨있었기 때문.전씨는"한지의 가능성이 무한하기 때문에 한지패션쇼 자체를 문화상품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이날 행사는 대한민국상해문화원, SKY MALL, 민항구상무위원회가 주최했으며, 한국관광공사,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 국립민속박물관이 후원했다.
국립민속국악원 무용단 부수석 김경주씨가 남원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이영우)이 여는 '젊은 예인전' 무대에 오른다. 28일 오후 7시 민속국악원 예원당.김씨는 전북대 무용학과를 졸업하고 산조전통무용단 단원으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한국무용가. 이번 공연에는 전주천변 한벽루에서 자연을 벗 삼아 풍류를 즐기는 여인들의 모습을 그린 '한벽루에서'와 전라삼현육각에 맞춰 파계승 내면의 심리적 갈등을 그린 '전라삼현승무', 학의 움직임을 폭넓게 담아낸 '전주학무' 등을 올린다.문정근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이수자가 특별출연해 우리 춤의 다양한 기교를 정리해 안무한 '시나위 춤'을 선보인다.
'소녀시대'의 태연과 서현을 배출해 낸 전주예술고등학교(교장 정태표)가 여는 '제15회 모악예술제'에 '소녀시대'가 찾아온다. 28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이번 예술제 주제는 '5월의 꿈'. 전주예고 졸업생인 태연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서현이 활동하고 있는 '소녀시대'가 첫 무대를 연다.이어 국악과에서는 25현 가야금 '캐논 변주곡', 성악 전공 학생들의 단가 '광대가', 합창관현악 민요 연곡 '성주풀이, 흥타령, 개고리타령'을 선보인다. 국악과 무대에는 전주예고 출신으로 '젊은 명창'으로 불리는 국립창극단 남상일씨가 '흥부가' 중 '흥부 박 타는 대목'으로 함께 한다.음악과에서는 오케스트라가 '오페라의 유령' 테마곡을 연주하며, 합창단과 함께 '음악은 나의 꿈, 음악은 나의 친구, 거위의 꿈'을 공연한다.무용과는 '동시상연'을 주제로 인간성 회복을 꿈꾸는 '매트릭스'와 사람들에게 웃음을 나눠줬던 위대한 광대 '찰리 채플린'을 춤으로 풀어낼 예정. 방송문화예술과는 댄스, 밴드, 실용음악, 뮤지컬, 발레, 현대무용, 아크로바틱 등이 어우러지는 퍼포먼스극 '우리의 꿈은 무엇이었을까?'를 공연한다.정태표 전주예고 교장은 "국민장 중에 예술제를 실시하는 것이 옳은가를 놓고 교직원들과 논의한 결과, 오래전부터 계획된 학생들의 순수 학습 발표회인 만큼 추진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향해 한걸음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미술과는 10월 16일부터 22일까지 전북교육문화회관에서 '졸업생 및 재학생 작품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5월, 정읍이 클래식 무대로 만발한다.28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정읍사예술회관에서 열리는 '2009 내장산 국제음악제'.5년 전 음악 감독인 이봉기씨(피아니스트)가 양악의 불모지인 이곳에 실내악을 구상, 제2의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축제로 비상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지난해부터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으로 정상급 음악가들을 초청, 내실있는 무대로 주목을 모으고 있다.이 감독은 "정읍은 현존하는 백제 노래인 '정읍사', 가사문학의 효시인 '상춘곡' 등 음악의 역사가 오래된 곳"이라며 "국악이 아닌 클래식을 통해 하나되는 국제음악제로 거듭날 때"라고 말했다.이번 국제음악제는 KBS교향악단의 연주로 문을 열고, 부산시립교향악단의 연주로 닫는다.KBS교향악단은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 멘델스존의 '핑갈의 동굴' 등을 선보이고, 부산시립교향악단은 슈만의 '교향곡 1번', 러시아 피아니스트 폴리안스키와 함께 생상의 '피아노 협주곡 2번 사단조 Op.22' 등 클래식 향연을 펼칠 계획.일본 최초 엘리자베스 콩쿠르 입상자인 스미츠 다카시씨의 부르흐 '바이올린 협주곡'까지 음악 성찬이 다채롭다.29일엔 '에코음반상'을 수상한 '독일 색소폰 5중주'가 '한 여름밤의 꿈'과 '러시아의 발레 모음곡' 등을 선보일 예정.30일 관현악, 성악, 피아노 등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선보이는 갈라콘서트에 이어 31일 라까마라떼 알라프랑스 실내악단 연주회로 깊이있는 선율이 펼쳐진다.이 감독이 직접 나서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 바단조 Op.21', 차이코프스키 '현을 위한 세레나데'를 협연하는 무대도 마련됐다.이 감독은 "내년엔 홍콩 필하모닉, 싱가포르 필하모닉 등 동남아시아 메이저급 연주단을 비롯해 막심 벤겔로프, 미치코 우치다 등 해외 유명 연주자 초청에도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이번 행사는 내장산국제음악제와 전북도민일보가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 전북도, 정읍시, 음악교육신문, 학교법인 예인학원이 후원했다.
'제32회 전북공예품대전'에서 도자 부문 '숨결'로 대상을 수상한 박한별씨(36·한도예공방 운영). 2007년에도 대상을 수상에 이은 두 번째 수상 소감에 "정말 뜻밖이다"는 말로 대신했다.전통물레로 빚은 작품에 청자기법을 첨가, 조상들이 계급별로 써왔던 삿갓·초립 등을 뚜껑으로 만들고 한글을 디자인화해 문양으로 새긴 호롱불을 제작했다."제 작품은 한번에 이뤄진 것이 아닙니다. 지난해 신랑과 신부에게 모자를 씌운 '가시버시'를 만들어봤습니다. 문득 신분별로 갓을 만들어 씌워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시도했습니다."그의 작품 철학은 작가들만의 시선에 갇히지 않고, 시민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일상속에서 편지글로 써왔던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변형해 전통과 현대를 잘 조화시켰다는 평가를 얻었다.원광대학교 도예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내년엔 꼭 개인전을 열고 싶다"며 "앞으로는 한글을 테마로 한 작업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전북도가 주최하고 전북공예협동조합이 주관하는'제32회 전북공예품대전'이 상금 액수도 정해지지 않은 채 열려 도마위에 올랐다.도지사가 수장인 전북도가 주최이다 보니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관위로부터 선거법 위반으로 지적돼 상금이 아닌 상품개발비 명목으로 지급할 위기에 처한 것. 게다가 공예를 산업으로 분류하고 공예품대전 조례에 도의원 등을 심사위원으로 위촉, 심사를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목칠, 도자, 금속 등 77개 작품(657점) 중 총 64%에 이르는 50개 작품이 입선작에 올라 공예품대전 수상에 변별력이 없다는 지적도 받았다.한편,'제32회 전북공예품대전' 대상은 도자 부문에 '숨결'을 출품한 박한별씨(37·한도예공방 운영)가, 금상은 '주병과 다양한 잔셋트'를 내놓은 박현실씨(44·목운공예사 운영)가 차지했다.심사위원회는 전통물레기법을 이용한 청자에 한글을 문양화한 작품이라며 호롱불을 전통공예기법으로 표현해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잘 이뤄냈다고 평가했다.작품 전시는 29일부터 6월4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리며, 시상식은 6월1일 오후 2시 전북예술회관에서 갖는다.수상작은 다음과 같다.△대상 박한별(도자) △금상 박현실(목칠) △은상 서은성(금속) 김은실(한지) △동상 박종현(도자) 문소희(섬유) 정복순(종이) 방화선(기타) △장려상 임채준 최성철(목칠) 박훈원 이우엽(도자) 박치훈(금속) 이효선(섬유) 한미영임채순이명순(종이) 장무항최병용 이상옥(기타)
고향 진안에 뿌리내리려고 준비 중인 서예가 효봉(曉峰) 여태명 원광대 교수(53)의 행보가 곧 가시화될 전망이다. 이르면 내달 중 여 교수를 위한 창작공간이 마련되기 때문. 진안군은 한글 서체의 대가인 여 교수가 고향에서 창작활동을 하고 싶다는 의향을 내비침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예술집성촌격인 용담미술관을 건립 중에 있다.용담미술관은 용담면 수천리에 방치된 830여㎡ 규모의 2층 휴게소 건물을 전면 개·보수한 것으로, 25일 리모델링 공사가 끝났다.특히 임대형식이 될 이 미술관에는 여 교수는 물론, 진안 출신 한국화가 김학곤 진안미술협회 회장(50)이 함께 입소키로 해 이들의 창작활동을 돕는 작업실 2개소와 전시장 1개소가 들어설 예정이다.이를 위해 지난해 기존 일반 휴게소 건물에 대해 미술관으로 용도를 변경한 군은 이들의 창작활동을 위한 근거 마련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입법예고된 '진안군용담호주변휴게소(쉼터)운영관리에 관한 조례안'이 개정될 무렵인 오는 6월 초 이후면 논의 중인 수탁문제 해결과 함께 이들의 미술관 입소가 가능해 질 전망이다.여 교수 등은 입소와 함께 오는 8∼9월 중 타지역 유명작가들을 초청, 개관 전시회를 시작으로 아트샵 운영 등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 이미 행정과 큰 틀의 협의를 마친 여 교수 측은 지난해 3월 발족한 (사)효봉예술문화마당의 본거지를 용담미술관 집무실 한켠을 활용하는 계획까지 세워뒀다는 후문이다.김학곤 진안미협 회장은 "세세한 내용은 관련 조례가 마련된 뒤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하지만 여 교수와 함께 미술관에 들어가기로 마음을 굳힌 만큼 시기만 기다릴 뿐"이라고 전했다.한편 이들 예술인의 현지 거주문제는 용담미술관 인근이 수변구역으로 묶여있어 쉽사리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우선 작업실 한켠에 임시 숙소를 마련하는 것으로 문제를 풀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지역 젊은 작가들에게 어떤 변화가 생긴 것일까?'현대미술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데미안 허스트가 1988년 17명의 젊은 미술가들이 참여하는 집단 전시회를 조직했듯, 전북지역 젊은 작가들이 자신들의 예술을 보여주기 위해 나섰다.전북대 미술학과 졸업생인 이유진 김미라 황진영 양성모씨와 원광대 출신 정소라, 전주대 출신 최지선씨가 주도하는 YAaF 운영위원회가 28일부터 6월 2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영 아티스트 아트 페스티벌(Young Artist Art Festival)'을 연다.데미안 허스트가 정한 주제 'Freeze(결빙)'가 얼어붙었던 세상의 모든 것들을 예술로 깨뜨리는 것이었다면, YAaF의 주제는 'Ice Breaker(쇄빙기, 서먹서먹함을 푸는 것)'. 상대적으로 소극적이고 조용했던 전북지역 젊은 작가들을 깨운다는 의미다.YAaF운영위원회는 "그동안 우리지역 젊은 작가들의 작업에 대한 열정이 나약하기도 했지만 그 열정을 발휘할 만한 기회도 부족했다"며 "작은 움직임이지만, 지역 미술판에 활기를 주고 전북 미술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기회로 삼고싶다"고 밝혔다.참여작가는 계나리 김미라 김주희 김가실 김하연 김희정 박세혜 황진영 고미숙 이광철 정소라 정현주 주현아 최지선 홍승택(서양화) 권구연 설휴정 백윤경 양성모 이봉금 이보영 이수하 이진 장우석(한국화) 김현경 남숙현 (일러스트) 김인혜 서고은 양광식 황유진씨(조소). 전북대와 전주대, 원광대, 군산대 등 도내 미술대학을 졸업한 청년작가들이다.YAaF는 부스형식의 아트페어. 저렴하고 다양한 가격대로 작품을 구성할 예정이지만, 작품 판매보다는 관람객들과의 소통에 초점을 맞춘다. 전시 현장에서는 체험학습과 아트상품 판매가 함께 이뤄진다.역량있는 작가 4명을 선정, YAaF를 협찬하는 지역 갤러리들과 연계해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중 개인전을 지원해 준다.
[안성덕 시인의 ‘풍경’] 모래톱이 자라는 달
전북과 깊은 인연, 거장 황석영 ‘금관문화훈장’ 수훈
'작지만 강한' 전북도립미술관의 반란
제3회 전북특별자치도 예술·관광상 공모
교육 실종 시대에 던지는 질문, 신정일 ‘언제 어디서나 배웠다’
전북과 각별…황석영 소설가 ‘금관문화훈장’ 영예
부안여성작가 13명, 30일까지 제9회 단미회展 ‘Art Memory’
[전북문학관 지상강좌 - 한국문학의 메카, 전북] (26) 고독한 감꽃 시인, 이철균
"정신 개벽의 새 세상 열자" 원불교 100주년 기념대회 5만여명 참석
버려진 산업유산, 디지털 예술로 다시 태어나다⋯황등석산 ‘달콤한 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