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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모악에 펴다' 展

시각 이미지의 과잉 속에서 한없이 가벼워지고 있고 미술.그러나 절제된 색채와 정제된 이미지로 자연과 인간의 관계, 당대 문명에 처한 인간의 존재 조건에 대해 천착는 여덟명의 작가들이 있다. 40∼60년의 화업을 이어오고 있는 전병하(83) 홍순무(73) 이용휘(71) 박민평(68) 송계일(68) 박종대(67) 이창규(64) 한봉림(61).전북도립미술관(관장 최효준)이 개관 4주년을 맞아 전북 미술의 정체성을 탐구하는 전시로 여덟명의 작가들을 초대, '모악에 펴다'전을 연다. 11일부터 11월 9일까지 도립미술관.여덟명의 작가들은 주제, 매체, 접근 방식, 표현 형식 등이 모두 다르다. 현재의 지점도 모두 동떨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지향점은 하나. '회향(回鄕)' '회귀(回歸)' '회두(回頭)'다.황운하 학예연구사는 "전북미술의 정체성 문제는 한국미술의 정체성 문제와 통하고 미술의 본질 문제와 연결돼 있다"며 "우리가 결국 되돌아올 때 우리를 품어줄 것은 어머니와 같은 자연, 바로 모악(母岳)"이라고 말했다.'모악에 펴다'전은 여덟명 작가들의 대표작 250여점으로 구성된 회고전 성격의 전시다.전병하는 전북지역 최초의 서양화 단체인 신상미술회와 수채화 단체인 수채화신작파회 등을 창립하며 전북 미술 발전에의 기틀을 마련한 작가. 동양식 자연관을 바탕으로 자연에서 얻은 감흥을 작품으로 표현해 왔다. 홍순무는 농촌 들녘과 농부의 구성진 농악 등 서민적 정취를 주로 담아왔다.이용휘는 동양화의 관념산수와 실경산수 화법에 대한 경계를 구분 짓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작가가 표현함에 있어 실경 자체보다는 실경을 관조할 때 얻는 감흥. 산을 주요 소재로 삼아온 박민평은 시대를 건너면서 산의 다양한 형태를 보여주며 최근에는 내면화된 산의 형태로 이어지고 있다.송계일은 60∼70년대 현장 중심의 집중 묘사기, 80년대 기법을 탐색한 양식 정착기, 90년대 이후 동양적 사유와 철학을 바탕으로 한 자연의 형상기를 거쳐왔다.박종대는 만물의 생성과 전개의 근원인 태극사상을 기조로 형상조각을 하며, 이창규는 원시미술의 순수성과 세련미를 작품의 모티브로 삼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한봉림은 도예에 대해 실험적 태도로 현대도예의 새 장을 열고 있다.도립미술관은 이번 전시와 함께 실험예술제, 마술 공연, 인형극, 공판화 체험 등 복합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 개관 4주년을 기념해 연말까지 관람객 전체에 대해 무료관람을 실시한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8.10.10 23:02

[공연] 뮤지컬 '김종욱 찾기' 전주입성

로맨틱 코메디 뮤지컬 '김종욱 찾기'가 전주에 온다.2006년 초연과 동시에 '제11회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주연상과 남자연기상을 수상하고, '제1회 더뮤지컬어워즈'에서 남우조연상과 작사·극본상, 남자인기상, 연자인기상까지 거머쥔 작품. 평균 객석점유율 83%에 약 10만여명의 관객을 동원, 작품성과 대중성에서도 고루 인정을 받았다.꼼꼼하고 깔끔한, 그러나 소심한 A형의 국가대표 바른생활 사나이 '김재범'은 첫사랑을 찾아주는 대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씩씩하고 똑똑한, 그러나 변덕스러운 B형의 국가대표 올드미스 '조민아'는 7년 전 첫사랑을 잊지 못한다. 이들이 찾는 사람은 턱 선의 각도가 외로우며 콧날에 날카로운 지성이 흐르는 '조민아'의 첫사랑 '김종욱'. 누구나 '김재범' '조민아' '김종욱'이 될 수 있다는 점이 '김종욱 찾기'의 매력이다.'김종욱 찾기'는 창작뮤지컬계의 블루칩 장유정(극작·작사) 김혜성(작곡) 콤비의 대표작으로, 새로운 시즌을 오픈할 때마다 누가 '김종욱'에 캐스팅되는가가 화제가 될 정도다. 1대 '김종욱' 오만석 엄기준에 이어 2대 '김종욱'은 원기준 신성록 전병욱, 현재 무대에 오르고 있는 3대 '김종욱'에는 박동하 김무열 김재범이 캐스팅됐다.전주 공연 '김종욱'은 순수함을 간직한 배우 김재범. 김재범은 A형 사나이 '김재범'까지 1인 2역을 맡는다. 인기그룹 '주얼리' 출신으로 뮤지컬 배우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한 조민아는 실명으로 '조민아'를 연기한다.'김종욱 찾기' 리뷰에 빠지지 않는 또 한명의 스타 1인 22역의 '멀티맨'은 조휘가 맡는다. 조휘는 다양한 끼를 발휘하며 대머리부장, 택시기사, 하숙집 주인, 점쟁이, 다방 레지 등으로 변신한다.11일 오후 3시·7시, 12일 오후 3시·6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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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휘정
  • 2008.10.09 23:02

[전시] '세계 最高' 금속활자 전주서 만나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이원복)이 제562돌 한글날을 기념, '금속활자에 담은 빛나는 한글'전을 열고 있다. 11월 30일까지 전주박물관 본관 2층.한글 금속활자는 선조들의 선진적인 금속활자 주조 및 인쇄기술과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인 한글이 만나 이뤄낸 세계적인 문화유산이다. 그러나 조선시대 금속활자의 99%는 한자 활자. 조선시대 한글이 공식적인 문자로 사용되지 못한 데다가 금속활자를 오래 사용하면 닳거나 이지러져 새로 만들게 되는데, 이 때 쓰던 활자를 녹여 다시 만들기 때문에 남아있는 한글 금속활자는 거의 없다.이번 전시에는 현재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한글 금속활자를 비롯해 조선시대 한글 금속활자 750여점과 그 활자로 찍은 책들이 함께 전시됐다. 출품된 한글 금속활자들은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돼 있던 것들로, 조선시대 중앙 관청에서 언해본을 간행할 때 사용하기 위해 만든 활자다.이 중 1461년(세조 7년) 「능엄경언해(楞嚴經諺解)」를 간행할 때 사용한 한글 활자와 일치하는 '을해자 병용 한글 활자' 29자는 특히 눈에 띈다. 「능엄경언해」를 간행할 즈음 주조된 것으로 추정, 현재 남아있는 한글 금속활자 가운데 가장 오래된 활자기 때문이다. 전시된 나머지 활자들은 1668년(현종 9년) 주조돼 출판에 널리 사용된 '무신자 병용 한글 활자'다.이원복 전주박물관 관장은 "우리 한글은 세계 어느 문자보다도 만든 원리가 독창적이고 과학적일 뿐만 아니라 조형미가 뛰어나며, 금속활자 역시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먼저 실용화시킨 문화"라며 "조선시대 출판 인쇄문화의 중심지인 전주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가 선조들이 이뤄낸 출판 인쇄문화의 우수성을 확인하고 한글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되새겨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번 전시에는 조선시대 금속활자의 주조 방식과 인쇄를 위한 판짜기 방식을 이해할 수 있도록 영상 자료를 비롯한 보조자료도 함께 소개해 놨다. 전시 기간 10월 둘째·셋째 토요일 야간개장일에는 전시를 담당한 큐레이터가 전시 내용을 직접 설명하는 '큐레이터와의 대화'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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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휘정
  • 2008.10.09 23:02

"서예인생 10년, 큰상 앞 많은 부족함 느껴"

"서예에 입문해 꽃이 피는지 지는지도 모르고 묵향에 파묻혀 지내온 지 벌써 10여년입니다. 수상 소식을 듣는 순간 기쁨도 잠시, 큰 상 앞에 많은 부족함을 느낍니다.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사단법인 창암이삼만선생기념사업회가 주최한 '제14회 한국서예대전'에서 한문부문에 출품, 대상을 차지한 최영란씨(51·전주시 중화산동). 근제 안축 선생 시 '강릉 경포대'를 예서로 쓴 최씨는 기본기에 충실하고 필획이 튼튼하며 전체적으로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최씨는 "하고싶어서 시작한 서예 공부인 만큼 더욱 정진하겠다"며 "항상 엄격한 지도와 충고를 아끼지 않은 백담 백종희 선생님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올해 한국서예대전에는 총 208점이 출품됐다. 우수상에는 한글 이춘수(64·서울), 사군자 최원자(65·전북), 한문 차일남씨(75·전북)가 선정됐으며, 삼체상 8점, 특선 40점, 입선 106점이 선정됐다. 신우영 심사위원장은 "서예공모전이 많아지면서 출품작 수는 줄었지만 전국 각지에서 꾸준히 참가해 다양한 작품 수준을 보여줬다"고 말했다.입상작 전시는 12월 5일부터 11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장. 시상식은 12월 5일 오후 3시 소리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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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휘정
  • 2008.10.08 23:02

'MBC 대학가요제' 호원대 '로빈이 토끼란…' 팀 동상 수상

2008 MBC 대학가요제에서 호원대 학생들로 구성된 혼성그룹 '로빈이 토끼란 사실을 알고 있었나'(이하 로빈)가 동상을 차지했다.지난 4일 밤 9시 45분부터 전북대 대운동장에서 열린 제32회 MBC 대학가요제에는 로빈과 전북대 그룹사운드 '싱건지' 등 본선에 진출한 12개 팀이 경합을 벌였다.이날 백석대, 단국대 나사렛대 등 3개 대학 16명 구성, 대학가요제 사상 최다인원이 나선 '파티캣츠'가 대상을 차지했다. '노 터닝 백(No turnign Back)'이라는 곡을 부른 파티캣츠는 네티즌 인기상도 수상해 대회 2관왕이 됐다.금상은 '한참동안'을 부른 최원유(한양대), 은상은 '나의 낡은 오렌지나무'를 부른 랄라스윗(가톨릭대·이화여대), 동상은 '떠나주세요'를 부른 로빈이 차지했다.로빈은 보컬 문명미, 코러스 오상아·이혜연, 기타 박상빈, 드럼 신사론, 건반 이샛별, 베이스 박선빈 등 호원대 실용음악학부와 방송연예학부 7명으로 구성된 혼성그룹이다. 로빈이라는 그룹명은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보던 한 멤버가 세면도구 통의 토끼 그림을 보고 지었다는 후문이다.로빈이 부른 노래, 떠나주세요는 자신에게 상처를 준 남자를 떠나보내는 여자가 남자에게 하고 싶은 말을 가사로 담고 있다. 싱건지는 본선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이날 진행은 2003년부터 6년 연속 MC를 맡은 이효리가 오상진 아나운서, 타블로와 호흡을 맞췄다. 12팀이 참여한 본선 무대와 함께 빅뱅, 노브레인, DJ DOC, 김건모, 원더걸스, 윤하 등의 축하 무대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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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상훈
  • 2008.10.06 23:02

[전시] 서양화가 유휴열씨 '마니프' 참가

서양화가 유휴열씨(59)가 '2008 마니프(MANIF)서울국제아트페어'에 참가하고 있다.13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미술관 전관에서 열리고 있는 마니프는 국내에서 처음 선보여진 국제아트페어. 14주년을 맞는 올해까지 1500여명의 작가들을 초대, 국내 첫 국제미술견본시장으로서 미술의 대중화와 미술시장 활성화에 기여해 왔다.국내외 135명 작가의 작품이 동시에 선보여진 올해 아트페어에 유씨는 1997년 마니프 대상을 수상, 역대 수상작가들을 초대한 수상기념전에 참여하고 있다.이번 전시 역시 알루미늄 주름판을 소재로 한 '생-놀이' 연작이 주를 이룬다. 이번 작품은 좌도 농악의 질펀한 가락과도 같은, 우리의 고유한 미적 가치를 탐구하는 작업의 중간지점 쯤. 생짜 알루미늄 판재를 오려붙이던 기존 기법에서 벗어나 음각과 양각의 기법을 병행하며 알루미늄 판재를 잘게 썰어 붙이고 그 위에 석분과 아크릴릭 칼라, 유채물감을 혼합해 제작했다.역시 알루미늄 주름판으로 만든 '장생도' 연작도 새롭게 선보였다. '장생도'와 신소재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알루미늄 판재의 골들이 손에 의해 일그러지면서 특유의 정감있고 투박한 질감을 나타낸다.유씨는 "지난 30여년간 우리 것을 찾기 위한 작업을 해왔다"며 "알루미늄 주름판이 보는 방향과 빛의 각도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밝아졌다"고 소개했다.이번 전시에는 유화도 함께 내놓았다. 알루미늄 판에 올리기 전에 밑그림을 그리면서 꾸준히 그려온 그의 그림을 오랜만에 만나는 것도 반갑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8.10.06 23:02

[공연] 가을밤, 그윽한 '문화의 향기'

문화의 향기는 멀리 있지 않다.슬리퍼 신고 나서는 편안한 차림도 환영받는 곳에서 생활 속 예술이 꽃핀다.뜨락 음악회는 생활을 품은 지역 문화의 참 의미를 되찾아가는 자리.사단법인 마당(이사장 정웅기)과 전북대 인문학연구소(소장 고규진)가 공동 주최하는 열두번째 뜨락음악회가 '국악 실내악의 밤'으로 가을 낭만을 선물한다.10일 오후7시 30분 국립전주박물관 뜨락.「문화저널」 창간 21주년과 인문학 주간을 기념하는 행사로 국악을 중심으로 클래식을 아우르며 소통의 물꼬를 연다.가을 낭만의 레퍼토리를 선보일 출연자들은 퓨전그룹 '에스페란자' '야시스 플루트 앙상블' 해금독주자 장윤미씨, 소프라노 고은영씨, 테너 조창배씨.첫 무대에 오르는 '야시스 플루트 앙상블'은 연주곡 '사랑의 인사' '이세상 끝날까지 영원한 사랑을' 으로 공연의 서막을 이끈다. '찬가(HYMN)' '백조의 호수(Danses des Cygnes)' '까베자를 위하여' 등을 통해 격정과 낭만을 드라마틱하게 연주할 예정.스페인어로 '꿈'을 뜻하는 퓨전 그룹 '에스페란자'는 '세상에서 아름다운 것들' '내일을 향해 쏴라' 영화 O.S.T인 '타이타닉' 등을 연주하며 선율을 이어간다.대금, 해금, 색소폰, 피아노 등 전통악기와 서양악기의 조우를 시도해온 단체. '기다림' '에스페란자' '마음의문' 연주곡과 함께 '뺑덕이네 행동거지' '동해바다각시풀' '전주비빔밥' 등 퓨전국악가요도 선보인다. 성악가 소프라노 고은영씨와 테너 조창배씨는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한계령' '날 잊지말아요'로 답한다.해금의 매력은 슬픔과 경쾌함을 품는 독특한 음색에 있다. 애절해서 심금을 울리기도 하고, 춤을 추며 환호할 수 있는 강렬함을 느끼게도 한다. 해금 독주자 장윤미씨가 '적념'으로 해금의 미세한 떨림과 감동을 전하며 무대의 마지막을 수놓는다. 문의 273-4823∼4.

  • 전시·공연
  • 이화정
  • 2008.10.06 23:02

[전시] 문재성전 등

▲ 문재성전 6일부터 11월5일까지 익산 현대갤러리서양화가 문재성씨가 '반딧불이 꿈'을 주제로 개인전을 갖는다. 반딧불을 쫓아 개울가나 들녘을 뛰어 다니던 어릴 적 동심, 고향의 따뜻한 향수를 그린 전시.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의 신비함이 그대로 전달된다.▲ 이춘숙전 6일까지 전주교동아트센터도예가 이춘숙씨가 '산'을 주제로 개인전을 열었다. 파노라마처럼 전개되는 산의 연작들을 포함한 조형물과 생활자기 등 총 70여작품이 전시됐다. 특히 컵, 화병 등 아기자기한 맛을 내던 생활자기가 모던한 이미지로 표현돼 갖고 싶은 욕심이 들게 만든다.▲ 임대준전 7일까지 갤러리 공유동양화가 임대준씨가 '수묵이야기' 개인전을 마련했다. 자연의 아름다운 풍광에 관한 느낌을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담았다. 총 30여점. 붓으로 먹을 뿌리듯 표현하기도 하고, 찍기도 하는 등 작가의 느낌을 충실히 전달했다.▲ 하수경전 15일까지 완주군 오스갤러리, 임실군 오스하우스그의 시선은 자연과 인간, 현실 사이의 간극과 갈등, 그것의 치유 문제와 맞닿아 있다. 서양화가 하수경씨의 '바람과 그리고 춤'. 채도가 낮은 색채를 사용하고, 면이 넓은 붓의 운용했다. 화면의 무게감, 다층적인 색의 구사 등을 통해 그만의 색깔이 돋보인다.▲ 제4회 박만용전 9일까지 전북예술회관 1층 2실서양화가 박만용씨가 6년만에 전시를 열었다. 이전 전시가 나무와 바위 등이 주가 됐다면, 이번 전시는 인물까지 담아 작품세계의 스펙트럼을 넓혔다. 미국산 쇠고기 파동을 겪으면서 소를 관찰했고, 일본과 독도 분쟁으로 인해 독도를 담기도 했다.

  • 전시·공연
  • 전북일보
  • 2008.10.03 23:02

[공연] 최경식의 마임퍼포먼스 '환승특급 마임버블쇼' 등

▲ 최경식의 마임퍼포먼스 '환상특급 마임버블쇼'3일 오후 8시 전북도청 야외공연장말 없이도 가슴에는 큰 감동을 남기는 마임. 지역에서 꾸준히 마임 공연을 올리고 있는 최경식이 마임퍼포먼스 '환상특급 마임버블쇼'를 공연한다.빨간코 삐에로가 매직풍선을 이용해 여러가지 꽃과 동물을 만들어 관객에서 선물하는 '이상한 풍선'과 비눗방울로 공연장을 가득 채우고 삐에로가 어린왕자로 변하는 '삐에로 버블쇼'가 환상의 세계로 초대한다. 침묵하지만, 익살스러운 두 이야기의 주제는 '아낌없이 주는 사랑'. 어린이들이 특히 좋아할 만한 공연이다.최경식은 1986년 극단 '황토'에 입단, 연극배우 길을 걸어왔다. 1996년 '달란트 연극마을'을 창단한 이후로 10여년 동안 마임을 통한 국내외 공연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박영미의 춤4일 오후 7시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전주전통문화센터 '우리 춤의 숨결'. 한국무용가 박영미가 '쪽빛 하늘가 한자락 춤사위'라는 제목으로 전통춤의 아름다움을 펼쳐놓는다.예기들의 자태가 느껴지는 '기방무'를 시작으로 장쾌한 칼사위와 회전의 기교가 느껴지는 창작무용 '장검무'와 가야금 선율에 맞춰 추는 '생의 꽃' 등을 올린다. 향발이라는 작은 제금을 끈으로 매어 엄지와 가운데 손가락에 끼고 마주쳐서 소리를 내며 추는 궁중무용 '향발무'도 선보인다.박영미는 현재 해밀무용단 기획을 맡고 있으며, 함열여자종합고등학교 무용 교사로 재직 중이다.

  • 전시·공연
  • 전북일보
  • 2008.10.03 23:02

[공연] '제40회 진포예술제' 12일까지 군산시민회관

지난달 30일 개막한 '제40회 진포예술제'가 12일까지 군산시민회관 등에서 진행되고 있다.군산시와 군산예총이 공동주최한 진포예술제는 연예·무용·국악·문인·음악·미술·사진작가·연극협회가 참여했다.공연으로는 국압협회 '두드락 초청공연'(4일 오후 7시30분), 레인보우악단 '가을음악회'(5일 오후 7시), 음악협회 '서울신포니에타 공연'(6일 오후 7시), 연극협회 '관객모독'(12일 오후 7시)이 이어진다.액자와 지등·도자기·부채 등에 시를 담은 문인협회 '시화전'은 4일부터 9일까지, 한국화·서양화·조각·공예·디자인·서예·문인화 등 미술협회 회원전은 6일부터 15일까지, 사진작가협회 '제23회 군산전국사진공모전'과 '한·중합동사진교류전'은 11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다.문철상 군산예총 회장은 "진포예술제의 순기능은 지역을 지역답게 만드는 데 있다"며 "예술인들은 그 중심에 시민들을 두고 참된 예술제가 지향해야 할 바가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회장은 "군산예총이 창립된 지 40년이 됐다"며 "예술제를 통해 그동안 지역 문화예술이 뿌리 내리고 예술인들도 많이 배출됐지만, 서해안시대 중심도시로서 문화예술을 더욱 가꿔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8.10.03 23:02

[전시] 너른 땅위에, 쓰린 역사를 만나다

한반도에서 유일하게 지평선을 볼 수 있는 호남평야.호남평야의 너른 땅에 안긴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에서 '만들어 온 땅과 삶 : 간척지 이야기'가 열리고 있다. 전라북도와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이 '전북민속문화의해'를 맞아 공동으로 마련한 1차 전시다.대표적인 농경문화유적지 벽골제 현장에서 열려 더욱 의미있는 '간척지 이야기'는 짠 물기를 빼가며 농사를 지었던 농부들의 삶을 비롯해 땅과 인간과의 관계를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다.전시는 1부 '만들어 온 땅 : 바다를 땅으로', 2부 '만들어 온 삶 : 간척지 사람들', 3부 '농사이야기'로 구성됐다. 민속박물관 전시운영과 김윤정씨는 "전북지역 80% 이상의 사람들이 호남평야와 관련된 삶을 살아왔고, 또 현재도 살고있는 만큼 전북의 최대 경쟁력이 농사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해안의 넓은 갯벌을 메워 땅으로 만들려는 노력이 현재까지도 진행되고 있어 '땅에 대한 끊임없는 인간의 바람'이 지속되는 공간이란 점에 주목한 전시"라고 소개했다.우리나라 최대 곡창지대였던 전북은 일제 강점기 일본의 식량문제 해결을 위한 곡식수탈의 표적이 됐던 곳. 이번 전시에서 특별히 주목한 김제시 광활면은 일제 강점기 일본인이 세운 동진농업주식회사가 조선인을 동원해 간척한 땅이다. 땅을 파면 짠 물이 나와 마실 물 조차 쉽게 구하지 못하던 곳에서 어려웠던 시대를 극복하고 묵묵히 살아온 우리 근현대사의 주역들과 그들의 2세대들이 아직도 살고 있는 곳이다.'만들어 온 땅과 삶 : 간척지 이야기'는 19일까지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에서 계속된다.2차 전시는 '만들어 온 땅과 삶 : 호남평야 농부 김씨네'로, 11월 18일부터 12월 22일까지 서울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진행된다. 2차 전시는 민속박물관이 2007년 한 해 동안 현지 민속조사를 통해 얻은 간척지 사람들의 현재 이야기를 포함시켜 오늘의 삶의 현장을 기록할 예정이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8.10.03 23:02

이사오 사사키 "받은 사랑 되돌려 주고 싶어"

깔끔하게 빗어 넘긴 머리 스타일에 단아한 흰 재킷까지. 일본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이사오 사사키(55)의 첫인상은 그의 히트작 '스카이워커(Skywalker)'의 서정적인 선율을 떠올리게 했다. 2001년 첫 내한공연 이후 해마다 한국을 찾은 그가 올해는 처음으로 전국 5개 도시를 도는 투어를 펼친다. 14일 대전 우송예술회관을 시작으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16일),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18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19일), 광주 5.18기념관 민주홀(21일) 등에서 한국 관객을 만난다. 투어의 이름은 '러빙 유'로 정했다. 그는 2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8년째 한국에서 공연을 펼치면서 관객과 함께 나이를 먹어가며 서로에게 익숙해지고 있다"며 "그동안 나를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께 나의 사랑을 되돌려주고 싶어 이번 투어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런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특별한 선물도 준비했다. 존 레논의 '러브(Love)' 등 두 곡의 연주곡이 담긴 CD를 사비를 들여 제작해 모든 관객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앞서 그는 지하철에서 일본 취객을 구하다가 사고를 당한 고(故) 이수현을 위한 '아이스 포 유(Eyes For You)'를 2002년 음반에 포함하는 등 남다른 한국 사랑을 드러내 왔다. 올해는 한국의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이루마와 함께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2004년 사사키와 함께 합동공연을 한 바 있는 이루마는 사사키의 신작에 '어 레터 오브 송(A Letter Of Song)'이라는 곡을 실으며 끈끈한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빅마마도 서울 공연 무대에 선다. "이루마는 아끼는 막내 동생 같은 느낌입니다. 하지만 음악에 있어서는 나보다 터치가 부드럽고 감각이 뛰어나지요. 분한 느낌이 들 정도로 실력이 훌륭한 뮤지션입니다."공연에 맞춰 발매한 이번 신작 '프롤로그(Prologue)'에 대해서는 "제목은 '도입부'라는 의미가 있다"며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로 이런 제목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작인 '이터널 프로미스(Eternal Promise)'에서 한일 뮤지션의 우정을 그렸다면 이번 음반에서는 나에 대한 이야기와 느낌을 담았다"며 "특히 '보이지(Voyage)'에서는 한국에서 8년 동안 공연하며 갖게 된 이미지를 그렸다"고 덧붙였다. 그의 음악은 특히 국내 CF와 영화 등을 통해 잘 알려졌다. 지오다노의 배경음악에 '문 리버(Moon River)', 엘라스틴 광고에 '오버 더 레인보(Over The Rainbow)' 등이 쓰였고, 특히 '원 파인 스프링 데이(One Fine Spring Day)'는 영화 '봄날은 간다'의 메인테마로 삽입돼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테마를 미리 정하거나 한국인의 감성을 겨냥해서 음악을 만들지는 않습니다. 다만 제 음악이 한국인에게 잘 전달되고 있다고 느끼기는 해요. 제 마음속에 한국에 대한 나쁜 감정이 없어서 한국인들도 제 음악을 좋아해 주는 것 같습니다."그는 악보 없이 마음에서 흘러나오는 선율에 따라 작곡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금까지 내가 보고 들은 경험이 영감의 원천이 된다"며 "피아노 앞에 가만히 앉아 내 안에 축적된 음악 선율이 흘러나오기를 기다리는 방식으로 음악 작업을 한다"고 말했다. 사사키는 평소 음악 외에는 특별히 즐기는 취미가 없는 편이다. 다만 요리와 한국 드라마에는 관심이 많다. "스파게티를 좋아해요. 해외 공연 때는 일본에서 재료를 직접 갖고 가 현지에서 요리해서 먹습니다. 드라마의 경우 최근 '내 이름은 김삼순'을 재미있게 봤어요. 또 영화 '바보'에 출연한 차태현의 연기가 뛰어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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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10.03 23:02

범미술계대책회의 "미술품 과세안 삭제해야"

'2008 세제개편안에 대한 범미술계 대책회의'는 30일 정부의 세제개편안 중 개인간 미술품 거래 양도차익 과세 및 부가가치세 면세 대상인 예술창작품의 단계적 과세 전환 방안과 관련, "미술 시장 활성화에 역행하는 세제에 반대한다"며 삭제를 요구했다. 한국미술협회, 전업미술가협회, 한국미술평론가협회, 한국화랑협회, 한국판화사진진흥협회, 민족미술인협회, 인사전통문화보존회 등 7개 단체가 참여한 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한국미술시장의 진흥과 과제' 세미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성명서를 채택했다. 성명서는 "세법의 글로벌 스탠더드보다 문예진흥 정책의 글로벌 스탠더드가 우선돼야 한다"며 "정부의 세제개편안은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은 부족하고 예술인들의 환경은 열악한 상황에서 의무만 이중으로 부과하려는 처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술시장의 투명화를 위해 작가, 화상, 전문가가 참여하는 '미술시장공정거래특별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미술계의 단결을 강화하면서 개편안에 대해 단호히 대처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기조발제를 맡은 미술평론가 최병식 경희대 교수는 "국내 미술시장은 작년 4천억 원대로 성장했지만 일부 인기 작가들의 작품값이 최근 절반으로 떨어지는 등 시장 상황이 악화하면서 올해는 2천500억-3천억원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미 시장 규모가 4조-5조원대인 중국이나 일본 등과 아시아 미술의 주도권을 놓고 경쟁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미술인들의 창작환경 저하, 음성거래 증가 등 우려도 부작용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최 교수는 지난 2년간 단기투자자들의 미술품 구매로 거품 현상이 빚어지는 상황에서 불안정한 시장구조의 개선 등 노력이 취약했던 점을 들면서 "미술계도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토론자로 참여한 표갤러리의 표미선 대표는 과거와 상황이 달라진 점을 들면서 "단순 폐지를 주장하기 전에 대안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며 장기적인 안목으로 합리적인 세제를 시행하기 위한 충분한 준비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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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10.01 23:02

[전시] 전주영상회 회원전 10일까지

어제와 오늘의 자연이 조우하고, 흑백과 칼라의 이미지가 손을 잡는다.전주영상회(회장 서효석)가 조화롭게 공존하고 있는 자연을 담은 회원전을 연다.10월2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제24회 회원전은 10월3일부터 10일까지 전라북도의회 로비로무대를 옮겨 이어간다.참여 작가는 서효석 김운영 김용규 김대만 김덕진 민병석 박종권 백진길 이상견 이준택 이찬복 허정길 등 12명.큰 하늘을 짐지고 있던 두루미가 비상하는 날갯짓, 사운사운 꽃망울들이 움틀 무렵 사뿐히 앉은 나비 등이 조화롭게 공존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안개꽃이 숲을 감쌀 무렵 피어나는 코스모스, 빛 바랜 세월이 걸려있는 석양의 바닷가 풍경도 등장한다.이들은 25년전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현재까지 한 해만을 제외하고 매년 전시회를 열었다. 8년전부터는 도내 농촌마을에 있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영정사진을 찍고, 장애인 단체에 소속된 이들을 위해 사진을 찍어오는 봉사활동을 해왔다.서효석 회장은 "사진 찍기를 두려워하는 장애인들의 환한 웃음을 포착할 때가 가장 기쁘다"며 "처음엔 어색해하던 이들도 이젠 믿고 자연스런 포즈를 취해줄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11월엔 진안을 방문해 이주여성 부부의 아름다운 삶의 풍경도 담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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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화정
  • 2008.10.01 23:02

[공연] 춤사위로 풀어낸 논개의 삶

논개의 충절혼이 몸짓으로 되살아난다.사단법인 전북마을춤진흥회가 '2008 장수 논개 대축제'에서 제의식헌무와 논개충절무를 선보인다.논개 정신의 맥을 잇기 위해 제사가 아닌 춤으로 승화된 형식을 빌린 것.김경주 자미수현현무용단이 장수 장계·번암초, 동화분교, 장계중, 백화여고 학생들과 하나가 되어 논개의 성전에 헌화의 춤을 바치며, 그의 숭고한 정신을 마음에 담아 표현한다.전문가와 아마추어 무용단원들이 꾸리는 이번 무대는 장수 논개사당 잔디광장에서 10월1일 오전 8시45분부터 펼쳐질 예정.무용단 단원들은 지난 3월부터 각 학교에 파견돼 150여명의 학생들에게 전통 무용 기초과정부터 가르쳐왔다.김경주 이사장은 "논개의 정신을 잇는 주된 축은 그 지역민들이 되어야 한다"며 "제사를 지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얼을 기리는 다른 형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기획했다"고 말했다.김경주 자미수현현무용단을 모태로 한 전북마을춤진흥회는 지난 18년간 전북 마을춤을 연구해 이를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보급하는 활동을 해오고 있다.이번 무대는 사단법인 의암주논개정신선양회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전북마을춤진흥회가 주관하며, 장수군과 우석대학교가 후원한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08.10.01 23:02

'미싱 유' 음반 낸 소프라노 조수미

"어찌 보면 개인적인 의미가 있는 음반이에요. 사람들은 여행한다고 하면 흥분하고 좋아하지만 저는 집을 떠나는 순간부터 제 집이 그리워져요. 25년간 여러 곳을 여행하며 살아온 제 삶을 노래에 담았습니다."소프라노 조수미 씨의 새 음반 '미싱 유'(Missing You)가 '도이치 그라모폰' 레이블로 10월 초 국내 발매된다. 이탈리아에 머무는 조씨는 29일 전화 인터뷰를 통해 "꼭 간직하고 싶은 엽서 같은 느낌의 음반"이라며 "작업을 다 끝낸 지금, 떨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세계 여러 성악 무대를 오가는 조씨는 집과 가족이 늘 그립고 보고 싶었다며 음반 제목을 '미싱 유'로 정했다. 음반에는 스웨덴 성가 '당신의 넓은 날개를 펴고', 멕시코 민요 '아름다운 하늘', 한국의 '엄마야 누나야' 등 16곡이 실렸다. 조씨는 "수록곡을 들어보면 곡마다 정서가 다르게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면 러시아 민요 '코사크 자장가'에는 애틋함이 담겼고, 스페인의 '베사메 무초'는 열정적이다. 무엇보다 수록곡들에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가득 묻어있다. 조씨는 그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드는 곡으로 '엄마야 누나야'를 꼽았다. "전쟁 직후 가난했던 상황이 떠올려져요. 집과 가족을 잃을 수 있었던 상황에서 가족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은 정말 말로는 표현할 수 없었을 거에요. 해금 연주가 들어가서 더 서글프기도 했고요. 녹음하면서 마음이 울컥했어요."각국의 노래를 부르다 보니 영어와 이탈리아어, 불어를 비롯해 노르웨이, 러시아, 스페인, 이스라엘, 스웨덴, 멕시코, 독일 등 11개국어로 된 다양한 곡을 소화해야 했다. 이를 위해 별도의 레슨도 받았다. 그동안 세계 여러 곳을 여행한 경험으로 각국 민요가 주는 정서가 잘 와 닿았다고 한다. 수록곡 중 '베사메 무초'와 '나를 잊지 말아요' 두 곡은 크로스오버 테너 알레산드로 사피나와 함께 불렀다. 새 음반에는 집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담았지만 조씨 자신은 여행을 계속 떠난다. 연말 한국 공연에 이어 내년에는 파리, 런던, 로스앤젤레스, 뉴욕 카네기홀 등에서 공연이 예정돼 있다. 조씨는 "집을 떠나 있을 때의 외로움, 제가 갖는 어떤 고통에 대한 선물이 저에게는 음악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녀는 "시간이 지나니 인생을 바라보는 마음은 점차 관대해지는 걸 느끼는데, 음악에 대해서는 스스로 원하는 부분이 더욱 많아진다"면서 음악을 향한 항해를 계속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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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09.30 23:02

[일과 사람] 소리축제 참석한 가나 '갈라그스 보아챙'씨

"다른 나라에 가면 저의 모든 행동이 가나를 대표하게 되죠. 그게 바로 문화입니다. 모든 사람이 자기 문화를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문화는 곧 삶이고, 문화 없이는 생명을 유지할 수 없거든요."'2008 전주세계소리축제'에 참석한 가나 문화부 소속 갈라그스 보아챙. 그는 "자신의 문화를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다른 나라에 빼앗길 수 밖에 없다"며 "가나 정부 역시 가나의 전통을 지키기 위해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가나 문화부는 우리나라 문화체육관광부와 같은 기능을 하는 기관. 갈라그스는 가나와 교류하고 있는 다른 나라와의 문화 협력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전주에 오는 데만 3일이 걸린 그는 소리축제에서 공연해 관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은 '소고 아프리칸'과 함께 왔다."가나는 전통예술을 하는 아티스트들을 길러내고 공연하는 문화센터만 전국에 132개를 만들었습니다. 2년마다 한번씩 전국의 문화센터 관계자들이 모여 축제를 열고 서로의 예술을 교류하는 것은 물론, 일반인들도 일상적으로 전통예술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죠."유치원생들이 소리축제를 관람하는 모습을 본 갈라그스는 "소리축제는 자국의 전통예술을 중심에 두고 하는 축제란 점에서 가치가 크다"며 "아이들이 성장했을 때 전통예술을 지켜가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한국 사람들이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것 뿐만 아니라 전주기접놀이에서 본 북의 가락이 우리나라 드럼과 매우 유사해 정서적으로 동질감을 느꼈다"며 "공연 뿐만 아니라 한국과 더 많은 것들을 교류하고 싶다"고 전했다.갈라그스는 오는 10월 한국 전통 공연단을 가나에 초청하고 싶다며, 소리축제를 통해 관계자들을 만나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8.09.30 23:02

전주출신 유한승씨 네덜란드 IVC국제성악콩쿨 6개 부문 최고상

전주 출신 바리톤 유한승씨(23)가 네덜란드에서 열린 제47회 IVC국제성악콩쿨에서 1등상을 비롯 6개 부문 최고상을 차지했다.29일 오전 7시 네덜란드 스헤르토헨보스에서 개최된 IVC국제성악콩쿨에서 유씨는 1·2차 본선을 거쳐 파이널 리스트에 올라 1등상의 영예를 안았다. 아울러 청중인기상, 기자단상, 최연소상, 오페라연합상, 음반제작판매상 등 5개 부문 특별상도 수상했다.심사위원들은 "믿을 수 없는 아름다운 목소리"라고 호평했으며, 유씨에게는 부상으로 상금 1만7000유로(3000만원)가 주어졌다.2년마다 열리는 IVC국제성악콩쿨은 1975년 4월 1일 이후 출생한 전 세계 젊은 성악가들을 대상으로 하며 심사에는 소프라노 로베르타 알렉산더, 피아니스트 루돌프 얀센 등 각국의 저명 음악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한국인 중에는 소프라노 유현아씨가 1998년 1등상을 수상한 바 있다.초등학교 5학년 때 성악을 시작한 유씨는 전주예원중학교와 전주예술고등학교를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 성악과에 입학, 오는 10월 독일 뒤셀도르프 국립음악대 대학원에 입학할 예정이다.유씨의 아버지는 전 전북도의원으로 호남웅변학원 이사장인 유병철씨인 것으로 알려졌다.유병철씨는 "30대 성악가들에게나 주어지는 상을 20대 최연소인 아들이 따낸 것이 자랑스럽다"며 "하느님이 이끌어주신 덕분이라 믿고 이 모든 기쁨과 영광을 하느님께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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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휘정
  • 2008.09.30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