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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9명인이 펼치는 우리 소리·몸짓 '대를 잇는 예술혼 특별기획전'

대물림으로 지켜지는 아름다운 소리와 몸짓을 한자리서 만난다.맑고 깨끗한 음악적 정수를 담은 한국전통악기도 감상할 수 있다.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사장 김홍렬)이 '대를 잇는 예술혼 특별기획전'을 기획해 명인들의 예술혼을 조명하고, 명맥을 이어온 악기들을 전시한다.특별기획전은 2004년부터 매년 무형문화재 보유자·전수자들 9명을 초청해 서울에서만 진행됐던 공연. 지방 나들이는 전주가 처음이다.이땅의 명인들을 통해 궁중 잔칫상을 받는 즐거움과 엄숙한 자리의 울림이 한데 어울리는 보기 드문 기회다.11월7일부터 9일까지 오후 7시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무대엔 이생강 최정철 조통달 김문선 김숙자 이순단 강정렬 임이조 김일구씨가 나서 우리 소리와 춤사위의 귀한 속살을 보여줄 계획.7일엔 '이생강류 대금산조' 최정철의 '호남 살풀이', 명창 조통달의 '수궁가'가 펼쳐진다.8일엔 김문선 '신쾌동류 거문고산조' '김숙자류 살풀이' 명창 이순단 '흥부가' 마지막 날 9일엔 강정렬의 '신관용류 가야금산조' 임이조의 '이매방류 승무' 명창 김일구의 '적벽가'로 진중한 무대가 이어진다.연주회에 앞서 이영수 악기장 보유자가 거문고, 가야금 등 우리 악기를 만드는 과정을 직접 보여줄 예정.23일부터 11월9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악기 전시전엔 종묘제례약에서만 볼 수 있는 편경, 편종, 운라 등 소중한 우리 악기를 만나볼 수 있다. 가야금 거문고 등 현악기 10점, 향피리 대금 나각 등 관악기 7점, 편경 좌고 범종 승무복 등 타악기 19점 등 총 36점의 장인혼이 담긴 악기들이 선보인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08.10.29 23:02

[전시] 사라져가는 어머니 품 같은 곳 '찰칵'

금방이라도 사람들이 몰려들 것 같은 빈 모정(茅亭) 안으로 한 줄기 바람만 머물다 간다. 늙을 대로 늙어버린 지친 모정은 세월의 이끼만 두껍다.모정을 찾아 시골로만 다니던 그가 가장 많이 듣는 말은 "뭐 이런 걸 다 찍냐"는 심드렁한 질문. 그러나 다 쓰러져 가는 모정을 보며 마음이 짠해지는 것은 그리운 그 때 그 시절이 아직 거기 남아있기 때문이다.전라북도와 국립민속박물관이 '2008 전북민속문화의해'를 맞아 '전북의 민속문화' 첫번째 시리즈로 「모정의 세월」을 펴냈다. 20여년간 장날 사진을 찍으며 지역의 사라져가는 것들을 보듬어온 사진작가 이흥재씨(54)의 또다른 기록이다."장날이나 모정이나 큰 흐름으로는 같은 이야기입니다.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한 기억이죠. 변해가는 모습은 막을 수 없다 하더라도 그 과정을 잘 기록하는 건 우리들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모정 사진은 90년대 중반부터 최근까지 작업한 것들. 해 질 무렵 모정 너머로 보이는 아파트 불빛이 낯선 경계를 만드는 도심 근처 모정(전주시 삼천동 부평마을)이나 삼을 째고(진안군 백운면 윤동마을) 고추 꼭대기를 따며(완주군 구이면 학전마을) 정을 나누는 시골 모정까지, 모정에 얽힌 이야기들은 여전히 마음 한 구석을 아려오게 만든다. 그는 "모정(茅亭)의 세월은 모정(母情)의 추억이다"고 말했다."뜨거운 한낮에 일하고 낮잠 한소금 자고나면 얼마나 편안한 지 모릅니다. 어머니 품과 같아요. 내가 나이를 먹어가며 우리 어머니도 늙어가듯, 모정도 세월과 함께 쇠락해 가고 있죠."이씨는 "모정을 보면 편안했던 어머니 품이 떠오른다"고 했다. 그는 "자기가 잘 아는 이야기를 한다고 해도 듣는 사람을 감동시키기란 쉽지 않다"며 "사진도 마찬가지여서 나에게 익숙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영남지방이나 다른 지역에는 모정 자체가 없고 '모정'이라는 단어도 없다고 합니다. 호남지방에서도 전남에 비해 전북 모정 수가 훨씬 많습니다. 모정이야말로 전북지방의 농경문화를 대표하는 상징물이라고 할 수 있지요."이씨는 "모정의 형태나 위치는 지역 사람들의 삶과 심성을 이해하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고 설명했다.사진의 감동은 손 끝이 아닌, 가슴에서 나오는 것. 때로는 가장 촌스럽게, 때로는 가장 세련되게 모정을 담았다. 개방형인 모정은 골격이 독특한 형태를 지니고 있어 사진으로 찍었을 때 조형성도 가지고 있다. 「모정의 세월」에 실린 사진들은 11월 7일까지 전북도청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갯벌, 들, 산-자연을 일군 땅, 전북'에서 만날 수 있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8.10.28 23:02

[전시] 전통과 현대기법 어우러진 그리운 고향 풍경

"언제나 전통필법과 현대수묵화의 조화와 작가로서의 정신 자세에 주안점을 두어 왔습니다. 그래서인지 항상 스스로 부족함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29일까지 전주 민촌아트센타에서 개인전을 열고있는 오산 홍성모씨(46). 부안 출생이지만, 정작 고향에서 여는 개인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현장 사생을 많이 하는 작가는 작품마다 부안, 고창, 임실, 진안 등 고향의 그리운 풍경들을 가득 담아놓았다."선인들의 소중한 화론이나 예술관을 귀담아 듣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서구화단이나 현대화풍의 경향과 흐름에 뒤지지 않는 조형감각을 접목시키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습니다."한 때 중국에서 전래된 남종 문인화양식과 자생적인 한국의 지경화풍이 조화된 실경산수화를 보여줬던 홍씨는 최근 현대적 감각이 살아숨쉬는 현대수묵화 양식과 문인화풍의 선화적 추상양식을 주목하고 있다. 절제된 감필과 구도의 축약을 통한 회화 언어의 표출. 새로운 경향의 현대조형세계를 연구해 온 노력의 결과다.홍씨는 원광대 미술교육학과와 동국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동국대 등에 출강하며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8.10.27 23:02

[전시] 해외작가들과 펼치는 상상초월 미술작품

국수로 작업하던 홍상식씨는 빨대로 시선을 돌렸다. 빨대의 단면을 정면으로 보이게 하고 길이를 다양하게 해 돌출시키는 방식으로 입체적인 형상을 나타냈다.전재홍씨는 문구멍을 통해 내부를 들여다 보도록 했다. 내부에 있는 두 개의 사진이 겹쳐지는 순간 비로소 유의미한 하나의 장면이 완성된다.유동조씨는 전시장 벽면에 글씨를 거꾸로 써놓고 바닥에 놓인 여러개의 물그릇에 글씨가 똑바로 비치게 했다. 환경에 관한 메시지다.얼마나 똑같이 그리는가가 미술 평가의 기준이 되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 현대를 살아가는 미술가는 표현하는 주제와 재료, 방식에 있어서 기존의 틀을 완전히 깨뜨린다.29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 2층에서 열리고 있는 '2008 국제네트워크 21세기전'. 올해로 6회째. 전시를 기획한 유종국씨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작가들이 살고있는 전주와 대전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에 의해 지역의 컨텍스트를 드러내고 그것을 바탕으로 교류하기 위한 시도"라고 소개했다.해마다 참여작가들을 달리하는 21세기전은 올해 유독 눈에 띈다. 중국과 일본, 미국, 헝가리, 루마니아의 작가들을 초대한 것이 단순히 외연 확장에만 그치지 않고 새로운 미술에 대한 자극과 도전으로 연결되고 있기 때문이다.올해 주제는 '드러내기'와 '넘어서기'. 유연한 작가들은 각자의 개별성을 드러내면서도 어느 곳에서도 공감할 수 있는 동시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전북에서는 이건용 권성수 김철규 김효경 선기현 심홍재 엄혁용 유종국 이경곤 최만식 최범홍 최병남 최부호 최현씨 등이 참여했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8.10.27 23:02

[전시] 중국인 교수출신 전북대 유학생 '설의 개인전'

29일까지 전주 서신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설의 개인전'. 그림도, 이름도 낯설다 싶더니 중국인이다. 한국에 온 지는 1년 반째. 그의 이력은 더 특이했다.1965년 중국 길림성에서 태어나 중국 사범대학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부터 2007년까지 중국 동부전력대학교 예술학원 부교수로 재직했다.지금은 전북대 미술학과 대학원에 재학 중인 학생 신분. 가르치는 입장에서 배우는 입장이 되다보니 불편한 게 많겠다는 질문에, 그는 서툰 한국말로 "괜찮다. 즐겁다"고 대답했다."동양화의 경우 한국과 중국이 비슷하지만, 서양화는 차이가 큽니다. 한국 서양화가 미국이나 파리 등 서양의 경향과 비슷하다면, 중국의 서양화는 러시아와 비슷하죠. 중국 화가들은 기술이 좋고, 한국 화가들은 아이디어가 좋은 것 같아요."그는 "중국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사회적 분위기 탓인지 화가들도 개성보다는 비슷한 생각들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이번 전시는 석사학위 청구전. 중국에서는 주로 풍경과 소수민족을 소재로 삼았었지만, 한국에 와서는 자화상을 그리고 있다."한국에 처음 왔을 때 친구가 없다보니 자연스럽게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았어요. 나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 볼 시간도 많아졌죠."그는 "미켈란젤로나 레오나르드 다빈치 등 많은 화가들이 자화상을 그려왔다"며 "대개 자화상에서 환경은 배재되지만, 내 자화상에서는 환경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각각 다른 모습을 하고 있지만 현대 도시인들의 정신 상태는 비슷할 것 같아요. 그림 속에는 제가 등장하지만, 현대인들의 모습이라고도 생각합니다. 세속적인 현실생활을 소재로 사람들에게 생활의 진실과 복잡함을 느끼게 하고 싶었어요."오토바이 거울이나 도로반사경에 비친 자신의 형상과 주변의 환경. 전북대 학생회관 앞이나 예술대 앞 등 구체적인 장소가 드러나기도 하지만, 컴퓨터 화면보호기 안에서 총을 겨누고 있거나 땅에서 하늘을 바라보는 모습은 현대인들의 공통적인 심리를 반영한 것이다. 공중을 유영하고 있는 인형은 작가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것. 전시 전체 주제인 '비상하는 나의 마음'을 대신하고 있다.그는 "각도의 변화와 과장된 모습으로 독특한 화면을 완성했으며, 일부러 익살스러운 동작과 표정을 지어 희극적인 면을 더했다"고 말했다. 초현실주의와 표현주의가 섞이면서 만들어낸 오묘한 분위기는 냉담하게 현실을 방관하는 현대인들을 향한 조롱이기도 하다."옛날에는 동양화에 있어서 만큼은 중국이 낫다고 생각했었는데, 요즘에는 한국 수준이 많이 높아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여전히 한국 미술에 대해 잘 모르고 있습니다. 중국에 한국 미술을 좀더 알릴 필요가 있습니다."그는 중국에 가족들을 두고 왔지만, 한국에서 박사과정까지 마치고 싶다며 3∼4년은 더 전주에서 머무를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예술가들은 사고의 폭을 다양하게 하며 작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에서의 공부가 예술가로서 자신의 생각을 좀더 자유롭게 해 줄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8.10.27 23:02

[전시] 새만금을 보는 눈-내 안의 풍경전 등

▲ 새만금을 보는 눈-내 안의 풍경전24일부터 30일까지 전북예술회관경제적 논리가 아닌, 예술적 시각으로 바라본 새만금은 어떤 모습일까?사단법인 시대미술문화연구회가 도내 청년작가들을 초대해 새만금 현장과 예술적 감흥의 접합을 시도했다. 지난 3일 새만금 전시관에서 새만금의 역할과 기능, 환경 등을 이해하고 신시도와 야미도를 거쳐 새만금 현장을 스케치했다. 서양화 한국화 조각 공예 등에서 41명이 참여했다.▲ 이방우 서양화 개인전24일부터 30일까지 전북예술회관풍경화 속 바람은 사는 이야기다.호남제일고등학교 재직 중인 서양화가 이방우씨의 다섯번째 개인전에는 이야기가 있다.이번 전시에는 유화와 수채화를 함께 내놓는다. 똑같이 풍경을 화폭 안으로 끌어들이고 있지만 무게감있는 유화는 그림 그려온 세월을, 경쾌한 수채화는 대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각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느낌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가을에 잘 어울리는 화폭이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소장작품 순창전29일까지 순창문화의집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묵향이 순창을 가득 메웠다.'서예비엔날레 소장작품 순창전'에는 2007년 '성찰전' 작품을 비롯해 '서화동행전' '우리부채서예전' 등 다양한 작품이 전시됐다. '탁본체험' '나도 서예가' 등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전각애니메이션 작품 '바람을 품다'가 상영된다.▲ 오우석 홍승구 서양화 2인전11월 16일까지 전주 오우석갤러리전주시 중화산동에 자리잡은 오우석갤러리 개관 2주년 기념전으로 서양화가 오우석 홍승구 2인전이 열리고 있다.'장미화가'로 더 잘 알려진 오우석이 '氣- 장미바람'을, 서양화가 홍승구가 '자연의 하모니'를 선보인다.화려한 색감으로 제각각 장미의 아름다움이, 설경 등 자연 속 다양한 풍경의 수채화가 전시될 예정.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8.10.24 23:02

[공연] 김유빈의 소리여행 등

▲ 김유빈의 소리여행24일 오후 7시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창극 '다시만난 토끼와 자라', 전주세계소리축제 '꿈나무 소리판', 전주MBC '얼쑤 우리가락' 등 나이에 비해 왕성한 활동을 해온 김유빈의 소리여행. 그 첫번째 이야기는 '춘향가' 눈대목이다. 고수는 박근영 대전광역시 지정 무형문화재 판소리고법 보유자.올해 열다섯살로 서곡중학교에 다니고 있는 김유빈은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 박영순에게서 '흥부가' '춘향가' '수궁가'를 사사하고 있다.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 최애란 김양춘이 특별출언해 가야금 병창 '춘향가' 중 '갈까부다'를 들려준다.▲ 방타 타악기 앙상블의 신나는 박물관 음악회25일 오후 7시 국립전주박물관 강당국립전주박물관이 10월까지 진행하는 토요일 야간개장 '토요일은 박물관이 좋아!'가 '방타 타악기 앙상블의 신나는 박물관 음악회'로 꾸며진다.평소 쉽게 접할 수 없었던 클래식 타악기 소리를 들어보고, 지휘자가 직접 설명을 곁들이는 해설이 있는 음악회. 탐탐, 마림바, 비브라폰, 실로폰 등 다양한 타악기로 오페라와 뮤지컬 주제곡이 현주된다. 소프라노 백은영이 출연, '다함께 배워보는 셈여림'을 진행한다.▲ 사운드 오브 뮤지컬26일 오후 6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레시스피아노앙상블의 편곡 시리즈 첫번째 공연 '사운드 오브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과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오페라의 유령' 등 뮤지컬의 대표적인 음악을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곡으로 편곡해 연주한다. 노래로 듣던 주옥같은 뮤지컬 음악을 피아노 듀오 연주를 통해 색다르게 만날 수 있다.레시스(Les-Six)는 1920년대 프랑스에서 활동했던 6명의 작곡가들의 음악회를 보고 글을 쓴 음악비평가 앙리 콜레라가 사용하면서 6인조라는 의미를 갖게됐다. 연주자들은 전북대 음대 피아노 전공 동문들로 구성돼 있다. 처음에는 6명의 멤버로 시작, 현재는 10명이 활동하고 있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8.10.24 23:02

[전시] 전주 남부시장에 '한 평 짜리 미술관'

남부시장 천변에 한 평짜리 미술관이 둥지를 튼다.공공작업소 심심(대표 김병수)과 전주청소년문화예술교육단(대표 김병수)가 25일부터 11월2일까지 '한 평 미술관'을 통해 리폼 프로젝트를 재가동한다.전주천변에 있던 빈 점포에 예술가들이 새옷을 입힘으로써 대중들과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이 마련된 셈.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강현덕 신가림 장근범 전수진 조권능씨와 한국전통문화고등학교 공예디자인과 2학년 학생들이다.강현덕씨는 '사랑'을 테마로 시장과 사람과의 소통을 표현하기 위해 하트모양의 사탕 'contact'를 설치했다.전수진씨는 '시장을 향해 외쳐라!아이스크림!'을 통해 시장의 동네 놀이터화에 초점을 맞췄다. 미끄럼틀을 설치해 안과 밖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만든 것.조권능씨는 와이어에 카트를 매단 작품 'WIN WIN' 을 통해 생성과 소멸의 의미를 담았다.장근범씨의 'C 프로젝트'는 천변 상가 상인들의 얼굴과 그들이 파는 물건들을 앵글에 담아 고급화한 이미지로 전시할 예정.한국전통문화고등학교 학생들의 시장을 바라보는 다양하고 자유분방한 공예품들도 전시된다.신가람씨의 '물물교환 라면센터'에선 손님과 상가주인을 대상으로 라면 한 그릇과 일대일 물물교환하는 이색 이벤트가 벌어진다.개점은 오전 9시부터, 전시장 이벤트는 오후 2시부터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08.10.24 23:02

[공연] 개에게도 도리가 있다고? 문화영토 판 '개오 나무수'

주말이면 버릇처럼 영화 상영 시간표를 뒤적이게 된다면, 이번 주에는 땀냄새가 폴폴 풍기는 연극으로 시선을 돌려보시라. 개와 고양이가 맞붙는다.문화영토 판 '개오 나무수'(연출 백민기)와 어린이극단 푸른숲 '탱고와 골골에너지 발전소'(연출 박규현)가 주말 공연판을 뜨겁게 달군다.'개오 나무수'는 개가, '탱고와 골골에너지 발전소'는 고양이가 주인공이다. 두 편 모두 나이에 상관없이 즐길 수 있다.▲ 문화영토 판 '개오 나무수'사람 사이에 지켜야 할 도리를 가리켜 '인륜'이라고 한다. 그러나 사람에게만 윤리가 있는 것은 아니다. 고려시대 「보한집」에 실린 '견분곡(犬墳曲)'을 보면 '견륜(犬倫)'이란 말이 나온다. 개에게도 도리가 있다고?문화영토 판의 '개오(獒) 나무수(樹)'는 오수 의견 설화를 모티브로 했다.비가 억수같이 오는 늦은 밤. 외마디 비명소리와 함께 검은 그림자가 지나간다. 의견제를 준비하던 오수의 한 마을, 사람 팔을 물고 죽은 개의 미라가 발견된다. 사람들은 불안에 떨며 개가 왜 사람 팔을 물고 죽었는지를 궁금해 한다. 그러던 중 이상한 기운이 마을을 감싸고 1596년 정유재란이 벌어지던 과거의 오수로 되돌아가게 된다.'개오 나무수'는 두가지 면에서 특별하다. 전북지역의 이야기를 연극 소재로 발굴했다는 것. 야외 무대에서 펼치는 것 또한 마당을 연희 공간으로 삼았던 우리의 전통문화의 맥을 잇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과거의 정서과 공간을 들여오지만 표현방식은 현대화된 작품. 백민기가 작품을 쓰고 연출도 맡았다.작곡가 김철호가 이번 작품을 위해 창작곡을 만들었으며, 안무는 무녀배우 한영애와 춤꾼 김진영이 흥이 넘치는 몸짓 안에 개의 모습을 집어넣었다. 사단법인 대한24반무예협회 호림무예단, 굿패 미마지가 특별출연한다.24일과 25일 오후 7시30분 전북대 야외공연장. 문의 063) 232-6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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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휘정
  • 2008.10.24 23:02

[전시] 장인의 혼 실린 종이우산·상감기법 머리꽂이

종이우산(紙雨傘), 상감기법을 활용한 머리꽂이, 은은한 아름다움이 살아있는 문갑장….장인들의 손끝을 통해 대물림되는 대표적인 도내 전승 공예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였다.26일까지 전주교동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제12회 전라북도 전승공예연구회 작품전'.참여 작가는 이기동 최온순 고수환 김종연 조석진 유배근 김혜미자 천성순 김창진 홍춘수 윤규상 한경치 김선자 장정희 김옥수 김정화 전경례 서명관 김용 박순자 안시성씨.합죽선, 옻칠, 한지공예, 지우산, 칠보 등 사라져가는 우리 전통 공예 작품 한 점씩만 선보였다.1980년대 이전까지 많이 이용됐으나 비닐 우산이 나오면서 사라진 종이 우산.기름을 여러 번 먹여 물이 배어 들어가지 않게 했다. 46년간 지우산만 만든 윤규상씨는 '매화문 지우산'으로 '제33회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 입선'해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김용씨(한국폴리텍V대 교수)는 금속 표면에 무늬를 새겨서 그 속에 금을 박아넣는 상감기법을 활용해 머리꽂이를 만들었다. 조선시대부터 전해내려왔던 기법으로 무형문화재 78호 홍정실 선생의 이수자인 그가 표현했다.700여년 가까이 된 느티나무 물방울 문향(용묵)이 살아난 전주 문갑장.조석진씨(목재수장 명장 제10호)는 KBS 진품명품에 나왔던 작품을 재현한 것이라며 180년 전 전주에서 유행했던 문갑장이라고 덧붙였다.김종연 전북전승공예연구회 회장은 "혼과 땀이 어우러진 작품들이 진한 감동을 자아낸다"며 "전통공예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전승의 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08.10.23 23:02

[공연] 클라리넷으로 듣는 팡파르

클라리넷 부부 연주가가 한 무대에 오른다. 26일 오후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리는 '이철경 & 김길주 클라리넷 듀오 연주회'.2006년에 이어 두번째 클라리넷 듀오 연주회로 클래식 문턱을 낮추기 위해 다양한 범주의 곡을 시도했다. 트럼펫 소리로만 알고 있는 'Fanfare(빵빠레)'를 편곡해 아주 높은 음역과 아주 낮은 음역의 클라리넷의 조화를 시도한 것이 특징. 열정적이고, 시원시원한 성격의 이철경씨와 이성적이고 차분한 김길주씨의 클라리넷 연주가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베이스 클라리넷과 클라리넷으로 재해석한 '매기의 추억(When you and I were young, Maggie)'의 따뜻한 선율도 기대할 만하다. 클라리넷과 재즈를 접목시킨 'Jazz pick & mix'과 'Strophen' 연주도 눈길을 끈다.이들 부부의 바람은 타악기·성악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어린이를 위한 클라리넷 연주회. 편곡을 위해 독일 악보를 들여오다 보니, 어린이들을 위한 좋은 곡들을 많이 발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이철경씨는 전북대 사범대학 음악교육과를 거쳐 독일 라이프찌히 음대 석사와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한 뒤 전북대 음악대학, 한일장신대에서 출강하고 있다. 국제 줄리어드 여름아카데미 참가 및 연주, 막스레거, 국제 쇼팽 페스티발 초청 연주 등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씨와 함께 전북대 사범대학 음악교육과를 졸업한 김길주씨는 독일 부퍼탈 국립음대를 졸업한 뒤 부퍼탈 Gross Saal 독주회 등을 가졌으며, 현재 전북대, 대진대, 전주예술중·고 강사로 출강하고 있다.피아노 이윤희씨는 전북대 예술대학 음악학과, 동대학원을 졸업한 뒤 전주오페라단, 도립 오페라단 반주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전북대, 전주교대에 출강하고 있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08.10.23 23:02

[전시] "김제 보려면 전주박물관 오세요"

드넓은 금만평야의 풍요를 바탕으로 문화의 꽃을 피운 김제 이야기를 담는 '전북의 역사문물전 김제 특별전'이 20일 국립전주박물관에서 개막, 오는 11월30일까지 열린다.20일 국립전주박물관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박균식 김제 부시장을 비롯 황병근 전 예총 회장, 정주현 김제문화원장, 동국사 종걸 주지스님, 전북대·원광대·군산대 박물관장, 김남곤 전북일보 사장, 도내 문화계 인사 등 200여명이 참석, 김제특별전 개막을 축하했다.박균식 김제 부시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금번 김제 특별전을 통해 김제라는 지역의 특성과 역사, 문화를 한꺼번에 조망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음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금번 전시회에서는 김제 대목리 금동판불 등 200여점이 공개되며, 특히 국보 제62호 미륵전이 있는 금산사 보물 제827호인 대장전에서 옮겨온 동국사 소장 석가삼존불의 복장유물이 최초로 일반인에게 선보일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또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으로 원래 병풍이었던 조속(1595∼1668)의 새 그림과 묵매 일괄 3점도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게 되는 행운도 뒤따른다.한편 이번 김제 특별전은 '김제의 지리와 역사', '김제의 여명과 발전', '풍요의 땅 벼골', '새로운 세계를 꿈꾸며', '묵향이 깃들고', '배움과 실천', '빼앗긴 삶과 나라수호' 등 크게 7개 주제로 엮여진다.

  • 전시·공연
  • 최대우
  • 2008.10.21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