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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각각 전주와 군산에서 열리는 '우리가락 우리마당'이 지난 6월 비로 취소됐던 공연을 다시 올린다. 13일 오후 8시 군산 은파유원지 물빛다리에서 열리는 전통타악 연주단체 '동남풍' 공연.사물잽이들의 끝없는 신명과 터질듯한 몸짓이 관객들을 흥분시키는 '판굿'과 두드림의 역동성과 화려함이 돋보이는 창작타악곡 '질주', 각 지역의 풍물가락을 집대성해 만든 '삼도농악가락', 판소리 '적벽가' 중 동남풍 비는 대목부터 불 지르는 대목까지를 모듬북과 여러 효과악기로 구성한 '동남풍이 온다' 등을 연주한다.소리꾼 정민영, 전북청소년타악합주단 '타울'이 특별출연한다.
사단법인 한국예총 전북연합회(회장 선기현)가 '제17회 전라예술가요제'를 마련한다.20세부터 60세까지 남·여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접수기간은 22일까지.총 12명을 선발할 이번 예선전은 24일 오후 2시 전주 금암동 쓰리세븐중년클럽에서 열릴 예정.다음달 6일 오후 5시 정읍 천변 어린이 축구장에서는 본선이 치러진다.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인기상 등 총 7명에게 시상한다.이번 대회는 사단법인 한국연예협회 전북지회가 주관하고, 전북도청이 후원한다.문의 063) 254 - 6015.
전북도가 제63주년 광복절 및 대한민국 건국 60주년 기념 '전라북도 희망콘서트'를 연다. 14일 오후 8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상설놀이마당.1부는 조국을 위해 희생한 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민족의 새 장이 열리길 기대하는 희망찬 어울림의 장. 전북도립국악원의 '태동' '내 고장 좋을씨구' '우리가 원하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테너 임재청과 소프라노 이은희의 '축배의 노래' 등이 이어지며, 제63주년 광복절 및 건국 60주년 기념영상물도 상영된다.2부에서는 비보이 공연으로 이스트 기네스의 퍼포먼스, 비트박스, 프리 스타일 댄스 등 화려한 무대가 펼쳐진다. '태양의 나라' 'wine x3'로 활동 중인 길건과 '사랑해요 누나'로 주목받고 있는 신인가수 박상우, 전북에서 활동하고 있는 가수 김혜정, 조용필의 이미테이션 가수 조영필 등이 뜨거운 무대를 선사한다.희망콘서트는 전국 광역자치단체와 희망 기초자치단체에서 동시에 열리며, 오후 8시45분 전국 행사장에서 '내 나라 내 겨레' '우리의 소원은 통일' 등을 합창해 '8천만의 대합창'을 이뤄낼 계획이다. 순창군에서는 14일 오후 7시30분 군청 잔디공원에서, 고창군에서는 14일 오후 8시 군청 앞 경천 주변에서 희망콘서트를 연다.
무대와 관객과의 거리는 불과 3m도 되지 않는다. 대청마루에서 연주하는 바이올리니스트의 빠른 손놀림이 보이고, 피아니스트의 악보 넘기는 소리까지 들린다.9일 전주 한옥생활체험관 '송원진이 들려주는 불멸의 사랑 이야기' 클래식 공연.바이올리니스트 송원진(28)씨·피아니스트 송세진(26)씨 자매의 6번째 무대다."올해는 베토벤의 불멸의 사랑으로 끝나는 해인 것 같아요.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음악 녹음 작업도 하고 있고, 고향에서 '베토벤 불멸의 사랑 이야기' 무대에도 서는 걸 보면요."사라사테의 '카르멘 판타지' 연주를 위해 빨간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섰다는 송원진씨. 그는 오페라 카르멘의 정열적이고 섬세한 주제들을 바이올린의 선율로 아름답게 풀어놓았다.유명한 바이올린니스트인 루돌프 대공에게 헌정된 베토벤 10번 '바이올린 소나타'. 달콤하게 그리고 차분하게, 섬세한 선율로 작곡가 베토벤의 깊은 내면세계를 그려 나갔다.이어 클래식 입문자들에게 귀에 많이 익은 드보르자크의 '위모레스크', 느린 템포의 우아한 리듬을 지닌 보체리니의 '미뉴에트' 가 연주됐다. 밝고 경쾌하며 풍부한 감정의 빛깔이 피아노 반주와 함께 호흡했다."쉬운 곡 연주하기가 오히려 어려울 때가 있어요. 제가 듣기에도 이상한데, 관람객들은 어떨까 하는 마음에서죠. 그런데 쉬운 곡 하니까 반응이 더 좋네요."마지막 곡은 애수를 담은 서정성이 뛰어난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가 연주됐다. '보칼리제'는 연습이나 연주를 위한 가사 없는 성악곡. 폐부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듯 그윽하면서도 우수어린 멜로디가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작은 무대건 큰 무대건 어느 무대나 편하진 않아요. 음악을 통해 전달했을 때 정확히 이해하고 전달하는 게 우선이니까요. 이런 작은 음악회는 관객들과 친밀하게 소통하는 즐거움이 있어 좋아요."콘서트, 북한 어린이 자선돕기 공연 등으로 빡빡한 일정이지만, 클래식의 대중화에 나선 열정은 '불멸의 사랑 이야기' 만큼이나 아름다웠다. 이들의 공연은 10월 매주 둘째주 토요일까지 진행된다.
'광복절에 듣는 판소리 열사가(烈士歌)'.소리꾼 김민영씨(34)가 14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광복 63주년 기념 '김민영의 창작판소리-열사가 발표회'를 연다.열사가는 해방 직후 일제에 적극적으로 항거한 이준, 안중근, 유관순, 윤봉길 열사의 항일 행적을 노래한 판소리. 월북한 명창 박동실이 창작해 보급시켰다."판소리하면 기대하게 되는 골계적인 면은 덜하더라도, 광복 63주년이 되는 시점에서 열사가의 의미나 가치는 더욱 크다고 생각해요. 제 목소리가 여성적이진 않지만, 오히려 남성적이면서도 힘있게 불러야 하는 열사가에는 더 어울릴 것 같아요."평소 수리성(청이 약간 쉰 듯하게 발성되는 성음)이 좋다는 평을 받아온 그에게 비분강개하는 대목이 많은 열사가는 제 격. 비장미를 살려서 성음을 표현하는 연습을 무리하게 하다보니 안그래도 걸걸하고 탁한 목은 더 쉬어버렸다. 김씨는 "대학원 졸업 논문으로 열사가 성음 분석을 할 정도로 열사가의 매력에 빠져있다"고 말했다.이번에 부를 소리는 이준, 안중근, 윤봉길 열사가. 전북도지정 무형문화재 이성근씨부터 직접 물려받았다. 이준 열사가는 나라 걱정하는 마음이 잘 드러나 있으며, 안중근 열사가는 면회 온 안중근 열사 어머니의 절절한 심정이 가슴을 아프게 한다. 윤봉길 열사가는 8·15 해방의 기쁨이 잘 나타나 있는 곡. 타악 조용안, 대금 김건형, 가야금 박달님, 아쟁 황승주씨 등 수성가락이 함께하는 것도 이번 공연의 특징이다."몇 년 전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굉장히 힘들었던 적이 있었어요. 원인을 알 수 없어 더 무서웠죠. 그 때 제가 소리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새삼 깨닫게 됐어요."나이에 맞지않게 소리가 완숙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 김씨. 한번의 큰 고비를 이겨내고 그의 소리는 더욱 깊어졌다.남원 출생으로 전북대 한국음악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전정민 이성근 성우향 최승희 전인삼씨를 사사했다. 현재 전주시립국악단 단원으로 한국미래문화연구원 음악분과 위원, 두루회 지도교수, 전북대 강사로 활동 중이다.
▲ 해설이 있는 판소리-임현빈8일 오후 7시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8월의 '해설이 있는 판소리'는 중앙에서 활동하고 있는 소리꾼들의 무대로 꾸며지고 있다.성장을 거듭하며 국악계에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임현빈씨가 '심청가' 중 '심봉사 눈뜨는 대목'과 '수궁가' 중 '토끼 배가르는 대목'을 부른다.전남 해남 출생인 임씨는 서울예술대학교 국악과를 졸업했으며, 한애순 성우향 이난초 이태백 선생을 사사했다. '흥부제 전국판소리경연대회' 장원, '동아콩쿨' 판소리 일반부 금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는 국립창극단 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고수는 김형석씨. 해설은 최동현 군산대 교수가 맡는다.▲ 송원진이 들려주는 불멸의 사랑이야기9일 오후 7시30분 전주한옥생활체험관18∼19C 세계 음악 흐름을 느낄 수 있는 기회. 한옥에서 듣는 클래식이라 더욱 특별하다.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와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의 주선율을 편곡한 '카르멘 판타지', 보체리니의 '미뉴엣', 드보르자크의 '유모레스크' 등이 연주된다.'2007년 올해의 주목할 예술가상'을 받은 송원진(바이올린) 세진(피아노) 자매가 연주한다.▲ 오브제가족극 '소년과 바다'10일 오후 3시·5시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전주전통문화센터 '2008 아동극 페스티벌'. 극단 미추홀의 오브제가족극 '소년과 바다'가 공연된다.사상 최대 기름 유출사고로 검게 변한 태안반도 이야기를 모티브로 '모험이'와 함께 떠나는 바다 속 신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자연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작품.미추홀은 환경을 소재로 한 환경연극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포스트모더니즘의 새로운 연출기법을 토대로 마임과 무용, 오브제(가면과 상징적 기능의 물체)가 결합된 창작공연을 하고 있다.
▲ 제15회 군산일요화가회전8일부터 14일까지 군산시민문화회관군산일요화가회의 열다섯번째 정기전. 한 해동안 전북지역의 아름다운 풍경을 찾아 스케치한 6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지도교수인 원창희 소병근 민동기씨와 전주일요화가회 지도교수인 하반영씨 등 30여명이 출품했다.일요화가회는 1965년 서울에서 처음 창립된 미술동호인 단체. 군산일요화가회는 매월 둘째주 일요일에 야외스케치를 나간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27년사13일부터 10월 7일까지 전주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전주역사박물관과 민족문제연구소 전북지부가 정부수립 60돌기념 기획초대전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27년사'를 연다.대한민국의 법통인 임시정부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확산시키고, 나아가 자랑스런 항일독립운동의 역사와 애국지사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자주독립국가로서 역사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전시다.13일 오후 3시부터는 안중걸 작가와 함께하는 캐리커쳐 그리기 행사가 진행된다.▲ 'PAPER WORKS-새로운 모색'31일까지 노스케 스코그 내 전주한지박물관예원한지조형회 초대전. 예원한지조형회는 국내 최초로 한지관련 석사과정을 개설한 예원예술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한지 전공자들의 모임이다. 전통 한지문화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엿볼 수 있는 전통한지공예품과 한지를 조형예술 작품으로 새롭게 탄생시킨 한지미술품,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문화상품 등 한지예술을 총망라한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위원장 안숙선)가 '젊은가락, 젊은시선'에 참가할 작품을 공모한다.'젊은가락, 젊은시선'은 2005년부터 시작된 '판소리, 젊은시선'이 확장된 프로그램.'판소리, 젊은시선'을 통해 우리 소리에 대해 다양한 해석을 내놓으며 국악계 새로운 발견을 해왔다는 평을 받아왔지만, 올해부터는 국악의 다양한 장르로 그 폭을 넓히기로 했다. 국악을 매개로 하는 공연형태 중 실험과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들을 소개할 예정.공모자격은 공연예술단체 및 개인 등 누구나 신청가능하며, 국악을 주제로 내용과 형식에 제한 없이 60분 내외로 구성된 공연작품이면 된다. 단,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200석) 공연이 가능해야 한다.접수는 18일까지. 소리축제 홈페이지(www.sorifestival.com)에서 참가신청서를 내려받아 공연작품 및 단체 소개, 공연 관련 영상자료 등과 함께 접수하면 된다.5개 작품을 선정, 공연지원금과 공연장 및 부속장치, 음향·조명·무대감독, 공연홍보 등을 지원해 준다. 문의 063) 280-3326.
문화적 체험이 적은 장애인들을 위한 '제4기 장애인을 위한 한올예술음악학교'가 4일부터 16일까지 장애인자활공동체 정읍 나눔의집에서 열린다.장애인문화예술단체 '희망을 노래하는 사람들'이 주관하는 한올예술음악학교는 정읍지역 장애인 등록자 20명을 대상으로 오카리나, 하모니카, 댄스스포츠, 미술공예 수강 등을 비롯해 예술문화활동 관람, 문화유적지 탐방 등을 진행한다.'희망을 노래하는 사람들' 대표 문성하 목사는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 내 장애인 문화예술활동이 활성화되고 나아가 그동안 소극적으로 생활해 온 장애인들이 능동적으로 사회에 참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주대 미술학과 동문들이 문화적으로 소외된 아이들을 위한 전시를 열었다.1일부터 7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지붕의 문화나눔전 Ⅳ.한국화·서양화·조소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세계를 확장시킨 작가들의 '종합선물세트' 전시다.유휴열씨의 작품 '생·놀이(장구치는 사람들)'. 사는 것 자체가 놀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사람이 죽을 때 전통적으로 굿을 합니다. 이생에서의 삶은 끝이지만, 영원한 끝은 아니라고 여기는 것 같아요. 놀이의 개념 중에 죽음까지 포함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했는데 풍물이 떠오르더라구요. 장구치는 사람들은 그렇게 탄생됐습니다."작가는 알류미늄 주름판을 이용해 장구 등 전통소재를 알록달록한 화려한 색감으로 표현했다. 전통적인 소재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탄생시킨 것. 전통과 현대의 접목이다.잃어버린 시간을 찾는 여정도 있다.육심철씨의 작품 '시간여행=흔적'. 작가는 오랫동안 '시간'을 주제로 한 작품활동을 해왔다. 그림 바탕에 금분을 깔고, 날카롭게 혹은 무디게 긁어내 시간의 흐름, '밤' 을 표현했다. '과거'에 잃어버렸던 기억 혹은 '현재'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의 부유물들이다.'지붕전(志朋展)'은 뜻을 함께 하는 사람들의 전시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교사·사업가 등 다양한 영역에서 본업에 충실하면서도 작품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는 동문들이 지역 문화 발전을 위해 뜻을 모아 마련한 21번째 전시다. 다음달(9월) 8일∼10일까지 고산 삼우 초등학교로 무대를 옮겨 소외된 아이들에게 문화 체험을 제공할 예정.육심철 회장은 "동문들의 창작활동이 성장해 나가는 것을 볼 수 있는 계기도 되지만, 문화적으로 소외된 아이들에게 정서적 안정과 희망을 줄 수 있어서 좋다"며 "매년 바쁘고 고되지만 이 전시를 동문들과 꾸준히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 다솜, 인도춤에 취하다2일 오후 8시 전주한옥생활체험관신을 향한 경배로 가득한 인도춤. 다섯살 때 인도로 건너간 전주 출신 허다솜. 올해 인도 대입 자격시험에서 전체 수석을 차지해 인도를 놀라게 한 그가 지난해 이어 두번째로 한옥마을에서 인도춤을 선보인다.어떤 것을 시작하기 전 추는 춤으로 만물에 대한 감사와 존경을 바치는 바라뜨 나띠얌의 '또디얌', 타고르의 시노래에 맞춰 추는 라빈드라 상기뜨 춤 등을 펼쳐놓는다. 인도의 무용의상과 장식, 음악들도 흥미롭다.▲ 닥종이 인형극 '이불꽃'3일 오후 3시·5시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전주전통문화센터가 마련한 '아동극 페스티벌'. 극단 금설의 닥종이 인형극 '이불꽃'은 아기 탄생의 신비로움과 가족 사랑 이야기를 다룬 가족극이다.닥종이로 만들어진 30cm의 아기자기한 인형과 정감있는 무대와 소품이 포근한 느낌을 주는 무대. 인형, 그림자, 프로젝트 영상기법 등 다양하고 개성있는 비주얼로 작품의 완성도도 높였다.극단 금설은 1997년 '그무슨현상'으로 창단, 올해 이름을 '금설'로 바꾸고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공연을 만들어 오고 있다.▲ 우리소리 우리가락1일 오후 8시 전북도청 야외공연장 '소리고을'2일 오후 8시 군산 은파유원지 '일상다반死'1일 전주 공연은 '소리고을'이 채운다. '바위섬' '직녀에게'를 국악으로 들어볼 수 있는 기회. 창작국악 '고구려의 혼'과 뮤지컬 '매창' 중 '이화우 흩날릴제' 등이 공연된다.2일 군산 공연은 문화영토 '판'의 연극 '일상다반死'. 저승사자가 업무가 늘어날 것을 걱정해 한 사내의 자살을 막는다는 내용. 빙의, 접신 등 연극에서 다루기 쉽지 않은 소재들이 어떻게 표현되는지 관심 가는 대목이다.
▲ 생활 속 한국의 미 발견5일부터 17일까지 교동아트센터백선 위에 그려진 한 폭의 그림이 조화를 이루는 부채. 교동아트센터가 뜨거운 여름을 맞아 부채전을 마련했다.부채에 전북지역 작가들의 고유한 화법을 담는 전시. 관람객들과 함께 부채를 만들어 보는 체험행사도 진행된다. 참여작가는 김윤숙 노정희 소정윤 유명기 이청린 이홍규 임대준 정문배 정은경 최유미씨.▲ 전라감영 특별전 '선화당 회화나무'10일까지 전주역사박물관 기획실전라감영 터에 남아있는 회화나무는 전라감영의 유일한 흔적. 고결한 선비의 집이나 서원 등에서만 심을 수 있어 전라감영의 상징이라고 하기에 충분하다.전라감영 특별전은 전라감영과 전주, 전라감사, 전라감영지 발굴유물, 전라감영과 출판문화, 전라감영 고문서 등 5개 부분으로 구성, 전라감영의 지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2008 소장품전 '인물탐구'26일까지 전주 서신갤러리서신갤러리가 소장품 중 인물과 관련된 조각만을 모아 전시하고 있다.강용면 이길명 이세덕 이효문 차현주 최옥영씨 작품. 5년∼10년 전 작품들로, 작가들의 과거 작업도 살필 수 있다.
인간의 육성을 가장 가깝게 모사하는 악기, 첼로.한 무대 위에 열두 대의 첼로가 기교를 넘어선 음악적 깊이로 관객들을 찾는다.29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30회 필하모닉첼리스트앙상블 정기연주회'.12대의 첼로는 바이올린 등 현악기군의 영역을 거침없이 넘나든다. 바이올린보다 음역의 폭이 더 넓어 고음과 저음을 왔다 갔다 하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준다.지난 1993년 8명의 첼리스트들이 창단 연주회를 가졌을 때만 해도 아무도 이들의 연주에 주목하지 않았다. 첼로 연주에 대한 관심이 적었고, 정읍 군산 등 타지방을 오가며 활동하는 첼리스트들의 스케줄 조절도 어려웠다. 후원회도 없어 6∼7년간 자비를 들였다. 오직 첼로에 대한 애정이 15년 넘게 연주회를 지속하도록 만들었던 것이다. 그래서 전국에서 유일무이한 존재가 됐다.솔리스트 한성환씨는 "처음은 참 힘들겠지만, 10년만 하면 쉽게 굴러갈 것이라고 말한 때가 엊그제 같다"며 "15년 넘게 연주회를 끌어온 이들의 도전정신과 열정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특히 이번 연주회는 장마기간이 겹쳐 2∼3배의 공이 더 들었다."비가 오면 습기 때문에 악기 가판이 끈적끈적해져요. 악기 보호 차원에서 에어컨을 켜는데, 종일 실내에서 연습해야 하다 보니 단원들이 계속 머리 아파해요. 집중력도 떨어지구요."리더 김홍연씨의 고민이다. 하지만 반가운 소식도 있다. 한국에서 거의 연주되지 않았던 오펜바흐의 '하늘의 두 영혼' 선율이 연주되는 일이다. 김씨는 한씨와의 끈끈한 인연으로 악보도 없는 이 곡을 부탁해 12명의 첼리스트의 음악에 섬세한 감수성이 더해질 예정이다.8명의 연주단원 외에 4명의 객원 연주단원이 합류한 이번 연주회에는 엘가 '사랑의 인사' 드보르자크 '숲의 침묵', 푸치니 '토스카' 하이든 '미뉴엣 & 트리오' 등 다양한 장르의 왕성한 '식욕'이 과시된다.
가는 붓으로 섬세하게 얼굴 모습을 그리고 자유롭고 활달한 붓질로 몸체를 표현한 안집(1703∼?)의 초상. 하지만 이 그림은 완성본이 아니다. 오른쪽 위에 '정본차(正本次, 정본에 쓸 것)'라고 쓴 묵서가 있어 이것 이외에도 더 많은 밑그림을 그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동일 인물을 그린 여러 개의 초본(草本)을 비교해 정본을 완성할 초본으로 이 작품을 선택한 것이다.정본처럼 정교하지만 사실은 초본인 작품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이원복)이 초상화의 초본과 정본을 모아 '조선시대 초상화 초본'전을 열고 있다. 8월 24일까지 전주박물관 미술실.초본은 정본을 그리기 전 처음으로 인물을 묘사하는 밑그림을 가리킨다. 기름종이인 유지(油紙)에 먼저 버드나무를 태운 숯으로 인물의 윤곽을 잡은 후 먹선을 올리고, 다시 화면 뒤에서 칠하는 섬세한 과정을 거쳤다. 완벽에 가깝게 제작된 초본을 통해 정식으로 비단에 그 윤곽을 옮겨 정본을 그렸던 것이다. 초본을 그린 후에는 품평에서 합격해야만 정본을 그릴 수 있기 때문에 화가는 초본에도 온 신경을 집중할 수밖에 없다.이번 전시는 정본 초상화를 이해하기 위해 초상화의 제작과정 속에서 초본의 성격을 조망한 것. 2007년 국립중앙박물관 미술실 테마전시에 출품된 전시품 뿐만 아니라 전주박물관에 보관 중인 '고종 어진' '이상길 초상화' 등이 공개됐다. 전북지역에서 활약한 채용신 작품 '전우 초상'과 '묵재 영정' 등을 함께 전시했으며, '기사경회첩' 중 '이의현 초상화'의 제작과정을 추정해 8단계로 재현했다.보물 제792호인 조선중기 문신 이상길(1556∼1637)의 초상은 전반적으로 17세기 공신도상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지만, 바닥에 채전이 깔려있지 않으며 얼굴과 의습의 필선이 긴장감이 떨어지고 다소 도식적인 면모를 드러내고 있어 생시 진상이 아닌 조금더 후대에 그려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임수륜(1680∼1752) 초상은 인물의 개성을 파악하는 데 주안점을 둔 듯 묘사법이 간략한 화가 임희수가 그린 것으로 임수륜의 모습을 벽 뒤에 숨어서 그렸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정본과 초본이 함께 남아있는 '이이장(1708∼1764) 초상화'는 정본과 초본을 나란히 전시해 두 작품의 차이를 직접 비교해 볼 수 있도록 했다.이번 전시와 관련, 8월 2일 오후 2시 전주박물관 강당에서는 특별강연이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같은 제목의 전시를 기획했던 이수미 학예연구관이 내려와 '조선시대 초상화 초본의 성격 및 제작과정'을 주제로 강연한다. 이날 가족체험 프로그램 '우리가족 초상화 그리기' 행사도 진행된다.
▲ 경로당 폰팅 사건25일부터 8월 3일까지 평일 오후 7시30분, 주말 오후 4시·7시30분 익산 소극장 '아르케'극단 작은소·동이 찌는 듯한 더위를 한방에 날려줄 재밌는 연극을 올린다. '경로당 폰팅 사건'. 제목 그대로 평범한 경로당을 배경으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폰팅을 알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담았다.작은소·동이 그동안 보여줬던 무거운 느낌이 아닌, 신나고 유쾌한 작품. 물론, 감동도 있다.▲ 청소년을 위한 음악회25일 오후 7시30분 전주덕진예술회관전주시립합창단 기획연주회 '청소년을 위한 음악회'. 클래식과 재즈를 혼합시켜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낸 미국 작곡가 죠지 거쉬인의 '오! 그대여 박수를 치라'로 문을 연다. 한 때 전 세계 팝 음악 애호가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카펜터즈의 '노래하라!' 등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곡들이 이어진다.강하면서도 부드러운 남성합창과 섬세하면서도 단아한 여성합창이 각각 독립된 무대에 올라 고유한 아름다움을 전한다.
▲ 박상규 개인전28일까지 전주 교동아트센터최근 밖으로는 누드크로키를 주로 발표해 온 서양화가 박상규가 유화로 전시를 열고있다. 열네번째 개인전.'내 마음의 정원'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주로 꽃을 그렸다. 화병에 담겨진 꽃을 통해 정물 특유의 선과 구도 등을 살려 중견화가만이 낼 수 있는 깊이있는 화폭을 보여준다.▲ 제7회 전주누드크로키전25일부터 31일까지 전북예술회관물 흐르듯 이어지는 여성 인체의 아름다움. 크로키의 율동감까지 더해졌다.2002년 창립한 전주누드크로키가 일곱번째 정기전을 연다. 참여작가는 유대영(회장) 김용섭 황남현 서혜연 유남진 김경희 박순복 백금자 정해춘 임승한 조미화. 같은 모델이라도 어떤 재료를 택하느냐에 따라 그림이 주는 느낌이 다르다.▲ 동화 속 과자나라 탐험전8월 24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장백설공주, 헨젤과 그레텔, 어린왕자…. 동화 속 주인공들이 과자로 만들어진다면? 생각만으로도 신나는 상상이다.전시장 1층은 '세계명작동화전', 2층은 '그리스 로마 신화전'으로 꾸며졌다. 미술전문작가와 스토리텔링팀이 함께 만든 꿈의 세계. 아이들을 위한 오감 체험으로 '허클베리와 함께 하는 케익 만들기'도 진행된다.
"학생들은 공짜!!"전북도립미술관이 여름방학을 맞아 초·중·고 학생과 비진학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무료관람을 실시한다.기간은 25일부터 8월 31일까지. 이 기간 동안 현재 전시 중인 '거울신화 사진전'과 '매기와 제리 사진전', 오는 8월 29일 개막하는 '하정웅 콜렉션전' '동창 이경훈전' '중국흑백목판화전'이 진행된다.도립미술관 측은 "이번 무료관람으로 관람객이 증가할 것에 대비, 전시 준비와 편의시설 정비 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미술문화의 미래 수요자이며 공급자인 청소년들의 관람기회가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예술성'과 '대중성'의 차이. '2008 전주세계소리축제'를 바라보는 다른 시각들이 다시한번 부딪쳤다.23일 오후 7시 최명희문학관에서 열린 마당 수요포럼. 참석자들은 소리축제가 공연예술축제로서 전통음악에 중심을 두고 대중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야한다는 데 동의했지만, 그 방법에 대해서는 다른 해답들을 내놓았다.안영수 소리축제 감독은 "지난 축제 동안 대중적인 면에는 너무 무관심했다"며 "지탄을 받더라도 올해는 축제에 대한 관심을 유발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과 시도를 해 관객 극대화부터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성엽 한옥마을보존협의회 사무국장은 "공연을 보러오는 관객들이 많아야지 부대행사에 사람들이 많이 온다고 소리축제의 성공이라고 볼 수 있냐"고 반문하며, "공연예술축제로서 예술성을 갖추지 못한 채 축제성만 쫓는다면 다른 축제와의 차별성이나 경쟁력은 사라질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홍보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김영배 김제자활후견기관장은 "축제를 홍보하는 데 있어 세련미가 떨어지는 것 같다"며 "소리축제를 알리기 위한 적절한 카피나 홍보전략 등에서도 기획력의 부재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소리축제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온 유인섭씨 역시 "지역민들의 자부심과 정서를 고려한 이미지, 즉 감성홍보가 미흡한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올해 소리축제는 '소리·오락'을 주제로 9월 26일부터 10월 4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등에서 열린다. 소리축제 자체기획작인 '천하명인명창전'이 처음 선보여지며, 해외공연팀의 공연실황에 대한 저작권을 확보해 활용성을 높일 계획이다. 안감독은 "구성원들의 전문성이나 기획력 부족 부문은 인정하고 있다"며 "지역 문화예술단체들의 협조와 참여로 부족한 능력을 채워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인물에 대한 관심은 시대에 대한 또다른 표현. 전주서신갤러리가 '인물탐구'를 주제로 소장품 중 조각만을 모아 전시한다.8월 26일까지 서신갤러리에서 계속되는 '2008 소장품전'. 전북지역 조각가 강용면 이길명 이세덕 이효문 차현주 최옥영의 5∼10년 전 작품들로, 작가들의 과거 모습을 만날 수 있다.강용면의 초창기 작품은 지금과 시각적으로는 큰 차이를 보이지만 조상들이 물려준 한국미를 찾아내 그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현대적 조형언어를 보여준다는 점에서는 통한다. 이길명의 작품은 인간이 자신의 실존적 가치를 잃고 현상에만 얽매여 살아가는 부조리한 모습을 직접적인 메시지로 전달한다.이세덕은 미군 장갑차에 치어 삶을 마감한 효순이와 미선이를 추모하며 이 시대의 아픔을 표현했다.이효문은 낯선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나 새로움에 대한 기대감을 내면적 실체와 외형적 형체와의 상관관계를 통해 보여준다.차현주는 구상적이며 상징적인 어법을 상대적으로 형식적이며 추상적인 어법으로 발전시켜 왔다. 소외받고 상처받고 외로운 이들에 대한 깊은 사랑이 녹아들어가 있다.최옥영은 얼핏 보면 철로 만들어진 견고한 작품 같지만, 흙으로 만들어 구워 그 위에 색과 유약을 올린 도자기다.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단장 유장영)이 도민들을 위한 무료봉사공연으로 종합병원을 찾아간다.25일 낮 12시30분, 30일 오후 1시30분 각각 전북대학병원 로비와 예수병원 로비에서 국악관현악 연주를 펼쳐놓을 예정.'서양가곡과 국악관현악' '신민요와 국악관현악' '국악가요와 국악관현악' '모듬북을 위한 국악관현악' 등 국악관현악의 다양한 어울림을 들려준다. 공연 장소가 병원인 만큼 아름다우면서도 시원하고 힘있는 곡들만 골랐다.관현악단은 지난 2003년부터 매년 1월과 7월 평소 공연장을 찾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직접 현장으로 가는 무료봉사공연을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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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강한' 전북도립미술관의 반란
[안성덕 시인의 ‘풍경’] 모래톱이 자라는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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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시인협회장 후보에 이두현·이광원 최종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