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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국악원은 신임 관현악단장에 이용탁(57) 국립국악원 음악감독이 내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임기는 2년으로 1회 중임이 가능하다. 이 신임 단장은 중앙대 한국음악학과를 졸업한 후 동대학원 석사와 고려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동안 헝가리 국제 바르톡 세미나 지휘코스를 수료하고 국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 국립창극단 음악감독,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예술감독 등을 역임한 바 있으며 한국국악협회 젊은작곡가상을 수상했다. 신임 관현악단장은 신원 조회 등을 거쳐 3월 2일에 정식으로 임명장을 받게 된다.
‘엘레지의 여왕’ 가수 이미자가 전북을 찾아온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기획공연으로 마련한 ‘2023 이미자 노래 인생 60년 기념 음악회’가 오는 18일 오후 3시 모악당에서 펼쳐진다. 1964년 ‘동백아가씨’로 당시 한국전쟁 이후 민족의 아픔을 달래주며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은 이미자는 한국 대중가요의 역사가 됐다. 이번 음악회에서 이미자는 ‘동백아가씨’, ‘기러기 아빠’, ‘사의찬미’, ‘섬마을 선생님’, ‘여자의 일생’, ‘흑산도 아가씨’, ‘열아홉 순정’ 등으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특별 게스트로는 ‘동백아가씨’를 듣고 트로트 가수의 꿈을 키운 독일 출신 트로트 가수 로미나가 무대에 오른다. 가수 출신 베테랑 MC 이택림이 진행을 맡는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기획사업팀(063-270-7834)에 문의가 가능하다.
전북음악아카데미 출신 윤요한의 예원학교 입학 축하 독주회가 오는 18일 전북대학교 예연홀에서 열린다. 2023학년도 예원학교 음악과 피아노 전공에 최종 합격한 윤요한 학생은 여섯 살에 처음 피아노를 배워 지난 2020년부터 전북음악아카데미에서 피아니스트의 꿈을 키웠다. 데뷔 무대인 이번 독주회에서는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루트비히 판 베토벤, 프레데리크 쇼팽과 클로드 드뷔시의 곡들을 연주할 예정이다. 한편 그는 전북음악아카데미에서 2년간의 교육을 수료한 후 지난 해 김지선 교수, 박양희 교수의 지도로 2022년 예원음악콩쿠르 금상, 한국이스트콩쿠르 1위, 한미콩쿠르 2위, 성정음악콩쿠르 동상 등을 받기도 했다.
홍경태 작가의 개인전 ‘기억의 단서’가 15일까지 우진문화공간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12번째 개인전으로 지금까지 선보인 작품 ‘여정’을 해체해 또 다른 결과물을 만나볼 수 있다. 홍 작가는 “엄지손톱만한 너트들을 용접으로 이어 붙이고 채우는 과정에서 불완전한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밝혔다. 그러면서 “12번째 개인전에서 보여드린 자동차의 모습을 담은 작품인 ‘여정’을 해체하며 목표와 목적에 대한 기억의 해체로 생각해 이번 전시를 ‘기억의 단서’로 초점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이 계속 생각하게 하는 작품들로 구성돼 있었다. 한 부분만을 보며 ‘이게 뭘까’라는 생각으로 전시장을 돌고 난 후, 마지막으로 자동차의 형상을 발견한 뒤 다시 한번 전시장을 돌며 작품을 음미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또 작은 너트들 말고도 구리와 알루미늄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통일된 색상이 아닌 다양한 색감으로 관람객의 이목을 끌고 있다. 작가는 “보는 사람들의 배경지식과 살아온 환경에 따라 작품에 대한 해석과 상상이 달라진다”며 “모든 사람이 작가의 의도를 정답처럼 생각하며 유추하기보단 자신만의 생각을 투영해 관람한 후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며 더 재밌게 작품을 관람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홍경태 작가는 전북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해 동대학 미술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서울과 전주 등에서 12번의 개인전을 열었고, 150여 회의 기획 초대 및 단체전에 참여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한국조각가협회·우진청년작가회 회원, 화장전의 대표를 맡고 있다.
코로나19로 힘들고 어려웠던 불안정한 현실 속에서 희망과 미래의 조화를 그리다. 최승희 작가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15일부터 20일까지 자신의 10번째 개인전을 연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코로나19란 긴 터널을 지나오며 삶의 균형이 흐트러졌던 시간을 뒤로한 채 어우러지고 싶어 하는 마음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작품은 수많은 만남으로 만들어진 인연과 이야기들을 모아 형형색색의 터치로 그려졌다. 지난 시간 불안정한 조화 속에서도 희망과 미래를 펼쳐나가며 점점 더 커다란 에너지가 모여 새롭고 조화로운 하모니를 보여준다. 작품은 사람과 사람이 모여 만들어지는 관계를 형상화한다. 간결한 붓 터치로 무수한 반복을 통해 기쁘고, 슬프고, 만나고, 헤어지고, 성공하고, 실패하고 다시 일어서는 희로애락의 다양한 컬러들과 사람의 형상을 반복적으로 표현해 현재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유형화된 단순한 형태가 겹겹이 쌓여 전체적인 형상을 만들었다. 반복되는 작업을 통해 새로운 형태가 나타나면서 보는 이로 하여금 또 다른 존재감을 느끼게 한다. 작가는 전주 출신으로 전주 상산고와 전북대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 대학원(광고홍보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00여 차례의 개인전 및 기획 초대전, 그룹전 등에서 작품 활동을 한 그는 뉴욕 페스티벌 금상, 대한민국 미술대전 최우수상, 스파익스 아시아(Spikes Asia) 동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 현재는 전북대 초빙교수, 숙명여대 강사, 한국미술협회 디자인1분과 위원장, 한국 시각정보 디자인협회 부회장, 경기미술인회 기획이사,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 오리콤 아트디렉터 등을 맡고 있다. 작가는 “이번 전시는 회화 작품과 함께 전공과 관련된 그래픽 디자인 작품도 선보이게 됐다”며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장르의 볼거리와 색다른 경험을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술공간 결에서 다음 달 5일까지 박은필 작가의 개인전인 ‘불안한 관계’ 전이 진행된다. 박 작가는 “자의와 타의에 의해 인간이란 존재는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수많은 사람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고 있다”며 “이번 전시는 내가 느끼는 인간관계에 대한 나의 감정을 보여주고자 했다”며 전시 컨셉을 설명했다. 작가는 종이와 캔버스에 물감을 두텁게 쌓아 터치감을 살렸다. 밝고 화려한 색상과 함께 매우 진하고 어두운 톤의 무게감까지 더한 작가만의 강렬함으로 누구나 느끼는 관계 속 고민과 욕구를 드러내고 있다. 또한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은 구체적 묘사의 형태가 아닌 형이상학적으로 표현돼 있다. 작품 속 인물들의 모습은 뭉뚱그려진 인물의 표현으로 작가 본인의 인간관계로부터 시작된 상호작용에 대한 고민이 엉켜 만들어진 결과물이라 해석된다. 박 작가는 “어느 순간 자기 도피의 수단이라 생각돼 ‘내 생각을 보여주는 그림’을 그리고 싶어져 작품들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방에 누워서 굉장히 외롭고 고독하게 있음에 힘들어했다"며 "타인은 모르지만, 알아주기를 원하는 이기적인 태도부터, 머리의 형상을 하고 있는 수많은 흙으로 만들어진 물건들에 눌려 있기도 한 모습을 단순하게 때로는 강렬하게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작가는 전북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해 동대학 대학원 미술학과에 재학 중이다.
화폭에 가득한 따끈한 가족 사랑. 청목갤러리에서 13일까지 ‘강윤자 개인전-내 사랑’ 전이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가족을 향한 ‘사랑’, ‘따뜻한 마음’을 모티브로 한 60호 이상의 대작을 포함한 수채화, 콩테 등 혼합 작품 50여 점을 만나 볼 수 있다. 날 찾아 봐요_53x45cm_종이에 수채/사진=청목갤러리 제공 강 작가는 가족과 함께 누리는 삶의 기쁨에 주목해 직계자손인 손자, 손녀 등 어린 생명에서 느끼는 에너지를 화폭에 담으며, 작가의 생물학적 유전자의 대물림을 예술로 승화시켰다. 작가의 작품에는 웃고, 소리지고, 응시하고. 장난치고, 달리는 등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사랑스럽고 대견해하는 작가의 시선이 담겨있어 가족에 대한 애정과 헌신, 수고를 만나볼 수 있다. 또 그는 작품 속 가족들의 표정과 눈빛에 안도감을 담아 부정적 생각과 감성을 털어버리게 하는 등 관람객에게 화사하고 명랑한 즐거움과 기쁨을 선사한다. 작가는 가족 구성원들이 지나온 많은 순간에 집중하며 인물의 선 표현에 콩테를 사용해 인물의 생동감을 역동적 표현했다. 강윤자 작가는 30여 년의 교직 생활 중에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다 퇴직 후 진중한 열정으로 작업에 전념하고 있다. 서울·전주 등을 오가며 6회의 개인전을 열었고, 다수의 그룹전, 단체전에 참여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회원, 전미회 회원, 전라북도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활동 중이다.
전주한지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알리기 위한 팝업 전시가 서울서 열린다. 한국전통문화전당 전주천년한지관은 오는 23일까지 서울 성수동 ‘LCDC SEOUL’에서 팝업 전시 ‘유영하는 한지’를 운영한다. 이번 팝업 전시에서는 한지 본연의 질감과 특성을 감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다양한 한지 관련 설치 작품과 전주 문화상품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오랜 시간 전통의 맥을 이어 오고 있는 전주한지를 소개하고, 1950년대부터 80년대 후반까지 ‘한지골’로 명성을 떨쳤던 전주 흑석골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느껴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이번 전시는 ‘닥나무’와 ‘물’에 초점을 맞춰 물속에서 떠다니는 닥섬유가 얽히고 설키며 한지로 만들어지는 과정과 함께 일상에 활용되는 과정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전통문화전당 김도영 원장은 “이번 팝업 전시를 통해 전주한지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온몸으로 느껴보길 바란다”며 “전시 기간 내 문화상품을 증정하는 SNS 이벤트, 현장 이벤트 등이 준비돼 있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전현아 수습기자
국가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이수자인 서정미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수석단원이 12일 오후 5시 국립국악원에서 ‘법라의 울림’이란 주제로 대금독주회를 연다. 전석초대. 이번 독주회는 ‘원장현류 대금산조 전바탕’과 ‘진도씻김굿 중 길닦음’ 등 2부로 나눠 진행된다. 공연에 선보일 ‘원장현류 대금산조’는 전반적으로 편안하게 진행되면서도 대금 특유의 음색을 표현하는 기법으로 짜여져 있다 아울러 이번 공연에 선보일 ‘진도씻김굿 중 길닦음’은 진도씻김굿의 백미로 망자가 이승에 살아있을 적 맺힌 한을 맑은 물로 씻어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 서정미 수석단원은 “서울에서 첫 독주회인데 인생의 동반자인 대금 연주로 객석과 소통할 것”이라며 “최근 돌아가신 부친을 향한 마음도 담았다”고 말했다. 목원대 한국음악과를 졸업한 그는 동대학원 음악학 석사, 전북대 대학원 음악학 박사를 취득했다. 제11회 완산국악대전 일반부 대상 문화부장관상과 제29회 대구국악제 전국국악경연대회 종합대상 대통령상 등을 받았고 전북대 겸임교수 등을 맡고 있다. 국내를 비롯해 러시아 등 해외에서 독주회와 협연을 했고 대금 연주곡 ‘서정미의 편지’ 등 음반을 냈다. 김영호 기자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왕기석)은 올해 소리의 본고장인 남원시에서 판소리마당 ‘소리 판 꿈나무 무대’를 개최한다. ‘소리 판 꿈나무 무대’는 전통 소리꾼 인재 발굴과 판소리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자 2021년부터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기획공연이다. 지난해 12월에는 공모를 통해 초, 중, 고등학생 소리꾼 9명을 선발했다. 지난 4일 남원 안숙선명창의여정 내 국악체험실에서는 홍가연(중학교 1학년, 흥보가), 전서은(초등학교 5학년, 적벽가), 조찬주(고등학교 2학년, 춘향가) 학생의 무대가 펼쳐졌다. 남원 안숙선명창의여정 내 국악체험실에서는 오는 11일 오후 2시 김상아(중학교 2학년, 흥보가), 권규리(초등학교 4학년, 흥보가), 조영종(중학교 3학년, 춘향가) 학생이 무대에 오르며 18일 오후 2시에는 박혜인(고등학교 1학년, 심청가), 서예지(초등학교 4학년, 춘향가), 남규민(중학교 2학년, 흥보가) 학생의 공연이 진행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국립민속국악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는 8일부터 13일까지 조원정 작가의 17번째 개인전이 열린다.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한 작가는 ‘정원’을 주제로 한 시리즈를 전시로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겨울 정원(The Garden In White)’이란 주제로 조형적인 상상력과 자연환경의 본래 모습에 대한 간절한 염원을 작품에 담았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인공적으로 다듬어진 조화로운 모습의 정원이 아닌 생명력을 가진 모습을 표현하고자 했다. 정원은 작품 속에서 자연의 일부로 삶을 영위하고 있는 작가만의 시각으로 재창조한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겨울이란 계절적인 영향으로 눈 등에서 영감을 받아 작품 안에 정원을 표현했다. 그의 정원은 작품에서 순수함, 오염되지 않은 겨울, 차가움, 희망 등의 의미를 담았다. 생명의 숭고함을 추상적으로 표현함과 동시에 정원을 자연적인 에너지의 매개체로 삼고 있다. 마치 에덴동산처럼 아무 두려움이 없는 가장 순수한 상태로 창조 때의 인간과 자연의 모습을 정원으로 나타내고자 했다. 작가는 “시간과 계절, 날씨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자극과 감정을 담아 내면의 침잠된 세계를 은유화해 시각적으로 작품을 형상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내면의 시각화를 통해서 자유분방한 붓 터치로 따스한 햇살, 소박한 꽃과 잔잔히 흐르는 물과 같은 정지하지 않고 순환하는 자연의 방식을 감각적으로 작품에 담았다.
유승옥 작가 초대전 ‘윤회’展이 문화공간 기린미술관 2관에서 오는 28일까지 개최된다. 작가는 지난 2000년부터 작품활동을 시작해 현재까지 수많은 개인전과 초대전 등 전시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해 2월 교직에서의 정년을 맞이한 후 선보이는 첫 전시로 그에겐 전업 작가 데뷔전이기도 하다. 유 작가는 “터키에서의 25일, 제주도 여행 등 최근 경험한 여행의 기억을 담아 작품을 완성했다”며 전시 컨셉을 설명했다. 실제 그는 순수한 예술적 욕구와 내면의 울림에 집중해 지난 10년간 그려온 기존의 달항아리에 대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며 기존의 비구상 작업 틀 안에 ‘의도적으로’ 변형을 추구하고 있었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에 띄는 형상은 초신성 같은 광원이다. 만다라와 ‘윤회’를 상징하는 거대한 원의 주변은 무한 반복적으로 둘러싼 기와집의 패턴으로 장식된 반면, 패턴은 강박적 반복으로 단순하게 그려졌다. 이 작품에는 즉흥적 붓질과 나이프 행위의 조형적 작업 위에 그려지고 지워짐을 되풀이하는 과정이 나타났다. 이에 따라 관람객은 순수한 추상의 세계를 향한 얇고 가볍게 쌓아 올린 나이프 흔적과 함께 색의 강한 보색 대비와 구성, 율동, 조화의 리듬감을 만나 볼 수 있다. 유 작가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전북미술대전 심사, 전북미술대전 총운영위원을 역임했다. 현재는 한국미협, 상형전, 색깔로 만난 사람들 회원, 전북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기나긴 겨울방학이 서서히 저물고 있다. 어린이에게 재미있고 교육적인 내용과 함께 어른들도 지루하지 않을 아동·가족 뮤지컬이 전주 등 전북지역 곳곳에서 연이어 펼쳐진다. 특히 남은 겨울방학에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동화를 원작으로 한 인기 뮤지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부터 12일까지 양일간 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4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는 가족 뮤지컬 ‘장수탕 선녀님’이 무대에 오른다. ‘장수탕 선녀님’은 아동문학계 노벨상인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상을 수상한 백희나 작가의 동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6살 여자아이 ‘덕지’가 동네의 낡고 오래된 목욕탕인 장수탕에서 선녀 할머니와 만나 가슴 따뜻하고 웃음 가득한 모험 이야기로 판타지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이야기의 배경인 옛날 목욕탕은 부모 세대의 추억을 되살리고 어린이에게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며 세대 교감의 장을 이룬다. ‘장수탕 선녀님’은 코로나19 여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지난 2021년 초연 이후 개막 1년 만에 관객 10만 명을 돌파하는 등 가족 뮤지컬의 신드롬을 만들어내고 있어 주목을 끈다. 오는 3월 4일 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4시에는 군산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국악 가족극 ‘누가 떡을 먹을까?’를 선보인다. ‘누가 떡을 먹을까?’는 머리 박박이 도깨비, 코흘리개 도깨비, 눈 비빔이 도깨비가 떡을 두고 제일 재밌는 이야기를 하는 도깨비가 떡을 먹기로 하고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내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세 도깨비가 토끼의 재판, 방귀쟁이 며느리, 호랑이와 곶감 등 전래동화를 재밌게 엮어서 이야기로 들려준다. 작품의 등장인물들이 무대에서 직접 관객과 소통하며 이야기를 진행하며 어린이는 물론이고 어른들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한다. 공연은 국악과 함께 보고 듣고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관객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에 공연을 기획한 고동우 협동조합 아토 대표는 “아동·가족 뮤지컬을 통해서 어린이들이 배우들과 더욱 가깝게 교감하도록 할 것”이라며 “무대에서 펼쳐질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더욱 풍성하고 재밌는 공연이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뜻밖의미술관'에서 장우석 작가의 13번째 개인전 ‘스틸컷(STEAL CUT)-해방된 진실’이 오는 25일까지 개최된다. 성매매 업소에서 예술공간으로 탈바꿈한 전주시 서노송예술촌 내 '뜻밖의미술관'이 진행하는 이번 전시에는 관람자들이 자유로운 시선으로 작품을 즐기기를 원하는 작가의 바람이 담겨있다. 장 작가는 이번 전시에 대해 “우리가 보고자 하는 것에 대한 욕망과 그 밑면에 나타나는 현상들의 불편함을 깨워 작가의 주관적 이미지와 시선을 마주하는 관람자의 객관적 이미지가 합쳐져 형상에 대한 호기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진행되며 오전 10시∼오후 5시 관람할 수 있다. (일·월요일, 공휴일 휴관) 뜻밖의미술관 김성혁 센터장은 “서노송예술촌 내 문화예술을 기반으로 한 거점시설로 예술인의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창작활동 지원체계 구축과 시민의 문화 향유 증진을 위한 노력을 통해 예술촌의 기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이 ‘온라인 박물관’을 개관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온라인 박물관에서는 실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운영 중인 7개 상설 전시실을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해 가상현실(VR)로 재현했다. 800여 점의 소장 유물들을 음성 해설, 동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로 감상할 수 있다.
전북문인협회(회장 김영)는 신영대 국회의원실과 함께 지역 문인들이 참여한 ‘시·수필화전’을 열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국회의사당 국회의원회관 1층 전시실에서 ‘전북의 기름진 시(詩) 대한민국 국회에 심다-봄날 근황을 묻다’란 주제로 진행됐다. 지난해에 이어 기획 전시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시화전은 회원들의 시와 수필 작품 60여 편을 전시했다. 김 회장은 “첫 전시가 전북 문인의 문학정신과 품격을 널리 선보이는 자리였다면 올해 두 번째 전시는 전북의 문학적인 향기를 각인하는 전시가 됐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2021년부터 3년 동안 진행되고 있는 ‘찾아가는 문학관’이 국회의사당 전시실에서 올해 들어 첫 문을 열었다. 이를 통해 전북문학관의 새해 달력과 책자로 전북 문학의 온기를 전달했다. 신 의원은 “전북 문인들의 좋은 작품을 소개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전북 문인들의 문학적 역량을 알리는 일이라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전주 서학동사진미술관이 7일부터 19일까지 2주간(매주 월요일 휴관) ‘글사랑채-일상을 기록하다’란 주제로 사진전을 연다. 글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온라인 전국 모임인 ‘글사랑채’가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회원들의 특별한 일상을 담고 있다. 이들은 온라인 소통을 하며 스스로를 돌아본 글을 모은 수필집 ‘복어파마’도 출간했다. 자세한 내용은 서학동사진미술관 블로그에서 확인 가능하다.
전북 서양미술의 역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연속 기획전 ‘since 1945 전북의 서양화가’ 전시가 열린다. 전주시 경원동에 위치한 '미술관 솔' 1층 기획전시실에서 오는 4월까지 진행된다. 연속 기획전을 꾸미는 작가들은 총 58명이다. 전북 출신 또는 전북에서 활동하는 등 전북 미술사에 영향을 미친 작가들을 중심으로 마련했다. 오는 22일까지 예정된 첫 전시에는 오지호, 하정 김용봉, 진환, 김홍, 정석용, 승동표, 하반영, 권영술, 이복수, 추광신, 김현철, 한소희, 전병하, 이의주, 박남재, 소병호, 김치현 작가 등 총 17점이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은 진 환 작가의 ‘구두’로 꼽힌다. 1932년에 제작된 수채화 작품으로 색의 농도나 표현력으로 작가의 예술적 재능을 만나 볼 수 있다. 미술관 솔 관계자는 “우리 지역 서양화의 시작과 현재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30년 이상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관을 구축해온 손석 작가가 ‘라땅뜨(L’attente)’란 주제로 6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프랑스어로 ‘라땅뜨’인데 기다림, 기대감, 가능성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프랑스에서 현상학, 기호학과 철학을 탐구해온 작가는 자신의 회화에 입체적인 요소를 접목해 독특한 환영을 나타냈다. 작가가 만든 화면은 일종의 벽과 같은 블록 형태의 요철들이 층을 이룬 형식으로 각각 채색된 층마다 회화 표면에 볼록하고도 오목한 굴곡을 형성하고 있다. 이때문에 작품을 바라 보는 시선에 따라서는 회화 이미지의 착시 효과를 연출함으로써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작품을 감상하는 동안 화면 위에 각기 다른 조형 요소들은 서로를 간섭하는 동시에 유기적으로 연결된 듯하다. 작가는 1995년부터 현재까지 프랑스에서 거주하며 전업 작가로 활동 중으로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한 이후 파리 제8대학 조형미술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국내는 물론 프랑스, 벨기에, 홍콩, 룩셈부르크 등 해외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그는 다수의 기획초대전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폐비닐과 쓰다 만 일회용 마스크, 칠이 벗겨진 프라이팬.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생활 필수용품이지만 누군가에게는 효용 가치가 없어지면 버려지기 마련이다. 쓸모가 없는 것과 쓸모 있는 것 사이에서 버려진 소재를 활용해 기억의 단상을 조각하고 예술을 이야기한 작가들의 현장이 있다. 전주시새활용센터 다시봄에서는 기획전 ‘새활용 소재로 만나는 예술가’를 통해 고나영, 정하영, 홍성미 작가 3명을 초대했다. 3일까지 진행될 이번 전시에서 작가들은 버림의 미학이 아닌 버려진 소재를 재활용해 예술의 가치를 더한 업사이클링(Upcycling) 작업으로 새로운 미학을 추구했다. 이들은 설치와 회화 등 작품 23점을 선보이고 있는 전시를 통해 현재 직면한 기후 위기의 시대에 환경을 주제로 예술을 이야기하고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마다 작가의 개성을 가미한 관점이 돋보인다. 정 작가는 그의 버팀목과 같았던 아버지가 30여 년간 착용한 양복과 넥타이를 주 재료로 작업을 진행했다. 작품 ‘소중한 아버지(Dear Father)’는 넥타이 등 소품에 담긴 작가 아버지의 기나긴 시간과 삶의 이야기를 독특한 설치 작품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감성에 젖게 만든다. 홍 작가는 수많은 사람들을 보호하고 폐기 처리된 일회용 마스크에 유성 펜으로 사람의 얼굴을 그려 넣었다. 작품 ‘관계’는 마스크 안에 감춰진 다양한 사람들의 얼굴을 그려보고 격리된 관계의 소중함을 나타내고자 마스크 조각들을 하나 둘 이어 붙였다. 고 작가는 폐비닐을 이용해 엮고 뭉치고 붙이는 매듭 방식으로 더 이상 쓸모없다고 여기는 폐기물에 의미를 부여했다. 작품 ‘쓸모와 수여’는 캔버스 위에 폐비닐과 아크릴 작업으로 자본과 소비의 굴레에서 벗어나 영원성을 담아냈다. 신보름 전주시새활용센터 다시봄 운영팀장은 “지구에 살고 있는 시민들이 자연과 함께하기 위해 고민하고 행동과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고의 연결에 예술이 함께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전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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