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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독립영화협회 이사장에 박영완(예명 금태경) 영화감독이 취임했다. (사)전북독립영화협회는 최근 이사회 정기총회를 열고 박영완 감독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임기는 3년이다. 이사진은 박영완 이사장과 성기석, 최진영, 김형준, 정보인 씨로 구성됐고, 신임 사무국장은 마스터 스쿨 3기 감독인 조미혜 씨다. 이번 집행부 구성은 협회의 세대교체라는 점에서 의미 깊다. 조시돈 전 전북독립영화협회 이사는 30대가 전북독협의 수장과 집행부로서 이끌어가는 것은 전국에서도 매우 파격적인 결정이라며 젊고 역량 있는 지역 영화인들이 판을 새롭게 바꿔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영완 신임 이사장은 독립영화협회의 이사장 자리를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나처럼 기반이 잡히지 않은 젊은 영화인들이 영화를 찍고 싶을 때 찾아 올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야겠다는 것이라며 따라서 집행부를 실질적으로 영화를 만들고 제작하는 현장 인원으로 교체했다고 말했다. 올해 전북독협은 대표 사업인 마스터와 함께하는 단편영화 제작 스쿨과 전북독립영화제 준비와 함께 영화인들의 의견을 수렴한 실질적인 활동 지원을 진행할 계획이다. 예산 확보를 위해 후원, 공모 등도 활발히 펼칠 예정이다.
전북 문화예술계에서도 그간 묻혀 있던 성폭력 피해가 밝혀지고 있는 가운데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내에서도 남성 팀장의 직원 성희롱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발생한 사건은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알려지면서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월 28일 청원글을 올린 익명의 작성자는 전주국제영화제 미투에 관해 전주시청과 언론도 관심이 없다며, 지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해 5월 단기 근무 여직원들이 퇴사를 앞두고 영화제 측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조직 내 한 팀장이 행한 여직원들의 외모 평가, 일방적인 스킨십, 여성으로서 수치심을 들게 하는 일부 언행 등이 문제가 됐다. 당시 함께 근무했던 영화제 관계자는 해당 팀장에 대해 다수의 단기 근무 여직원이나 자원봉사자들에게 성적으로 불쾌감을 느낄 수 있는 언행을 하곤 했다. 새로 들어와 잘 모르는 여직원들에겐 조심하라고 남모르게 주의를 줬었다. 원래 쉬쉬하는 분위기였지만 지난해 직원들이 더이상 참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주국제영화제 측은 지난해 6월 성폭력방지위원회를 구성해 사건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또 문제를 일으킨 팀장에 대해서는 무급 출근정지 20일징계를 내렸다. 해당 팀장이 영화제 내부 회의에서는 사과를 했지만 가해자 또는 영화제 조직위 차원에서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는 이번 사태는 조직 내부의 문제이고 공론화시켜 해결하거나 영화제의 대외적인 입장표명을 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했다며 지난해 말 올해 열릴 영화제의 단기 근무 직원을 뽑을 당시 성희롱 고충처리 업무 매뉴얼을 배포했고 앞으로 조직 내 성폭력방지위원회를 통해 직장 성폭력을 막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에서 근무했던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불거진 미투 발언 정도의 심각한 피해가 아닌 언행을 통한 성희롱도 분명한 성폭력이라며 영화계 성폭력과 미투가 내부 영화인들 간에만 벌어지는 것이 아니다. 영화제 등 행사에서 단기로 일하는 관계자 및 자원봉사자들은 매년 바뀌고 대부분 사회 초년생이기 때문에 성희롱 등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심각성을 갖고 조직 내부 분위기 쇄신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극단 명태의 일부 단원이 최근 불거진 미투사건 당시 묵인하거나 방조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극단 명태의 해체 여부를 놓고 전북 연극계 내부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미 지난달 26일 송원 배우의 미투 기자회견을 통해 극단 명태의 최경성 전 대표에게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가 3명이 더 있다고 밝혀진 상황. 사태의 심각성이 더해지면서 최 전 대표에 대한 후속 대응은 물론 극단 명태에 대한 해체 여부도 함께 논의됐다. 사건의 발원지인 극단 명태 역시 해체해야 한다는 의견과 특정 개인의 잘못으로 인해 극단의 역사와 남은 단원들까지 와해시킬 필요는 없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그러나 극단의 해체 여부를 논의하기 이전에 이번 성폭력 사건과 관련된 극단 명태의 입장 표명과 극단 내 추가 가해자 또는 피해자가 있는지 진상규명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 전북연극계의 중론이다. 배우 송원 씨의 미투 기자회견 이후 극단 명태가 소속돼 있는 전주연극협회와 전북연극협회는 즉각 긴급 이사회를 열고 후속 조치를 결정했다. 이날 전주연극협회 이사회는 정관에 따라 극단 해체를 권고했다. 송 씨처럼 공개적으로 나서진 못했지만 최근까지도 성폭력과 물리적 폭행을 당한 피해자들이 밝혀진 상황에서 극단 명태 역시 대표와 함께 책임을 져야 한다는 판단이다. 전주연극협회의 A이사는 전북도에 사단법인 승인 취소를 요청한 상황이다. 사단법인이 사라지면 극단도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될 것이다. 극단 명태 자체도 과오에서 자유롭지 못한 만큼 그냥 놔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북연극협회 일부 이사들은 극단 명태가 활동을 지속할 수 있게끔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두영 전북연극협회장은 단원들은 극단이 21년간 쌓아 올린 역사와 그 안에서 키워 온 연극 열정을 지키고 싶어 한다. 극단 해체는 2차 피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명태 단원들은 협회에 극단 존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협회에는 극단 명태가 아닌 최경성 씨가 대표로 있는 사단법인 공연문화발전소 명태로 등록돼 있다. 정 회장은 사단법인 공연문화발전소 명태 안에 극단 명태가 소속돼 있지만 분리해서 사단법인은 해산해도 극단은 살려두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상당수의 도내 연극인들과 지역 연극협회 이사들은 극단 명태를 둘러싼 갑론을박에 선후 관계가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남아있는 단원들이 사건에 어느 정도 연루됐는지 파악하고, 이들이 피해자들에 대해 먼저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는 것. 극단 단원들이 현재까지도 어떠한 발언을 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도의적인 차원에서의 사과라도 먼저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송원 씨를 비롯한 피해자들 역시 지금 가장 우선돼야 할 것은 함께 사건을 겪었던 극단 명태 단원들이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씨는 최근까지 극단에 몸담았던 한 여성이 최 전 대표로부터 겪은 성폭력을 선배(현 단원)에게 토로했지만, 그 선배가 이를 최 전 대표에게 전달해 많은 단원이 있는 자리에서 망상증 환자, 내가 널 언제 여자로 봤냐 등의 모욕적인 발언을 들었다면서 당시 함께 있던 단원들 중 누구도 이에 대해 문제 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극단 해체 여부는 우리가 논할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단원들이 극단을 지키고 싶다면 앞에 나서 해결해야 한다. 분명한 건 단원들도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익산예술의전당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유쾌한 연극을 올린다. 오는 10일 열리는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는 고집불통 할아버지 앙리(배우 이순재)와 자유를 꿈꾸는 대학생 콘스탄스(배우 김슬기)의 갈등과 소통, 성장을 그려낸 작품이다. 30년 전 아내를 잃고 프랑스 파리에서 혼자 사는 앙리의 집에 발랄한 대학생 콘스탄스가 룸메이트로 들어오며 시작되는 이 연극은 매 순간 예측 불가능한 웃음을 자아내며, 따뜻한 위로와 깊은 여운을 전한다. 배우 이순재, 김슬기 씨와 함께 앙리의 아들인 폴 역은 배우 조달환이, 폴의 아내인 발레리 역은 배우 강지원이 맡는다. 앙리할아버지와 나는 프랑스 극작가 이방 칼베락(Ivan Calberac)의 작품으로 2012년 프랑스에서 초연됐고, 2015년 바리에르 재단 희곡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희곡상을 수상한 2015년에는 영화로 제작되며 대중적인 작품 반열에 올랐고, 현재까지 앵콜 공연과 투어 공연을 선보이며 프랑스 전역에서 흥행 중이다. 문의는 063-859-3254.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맞이해 주요 부문 후보작들을 상영하는 전주 아카데미 화제작 특별전이 열린다.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3월 4일(한국시간 5일)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리는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맞이해 주요 부문 후보작 9편을 상영한다. 상영 기간은 3월 21일까지다. 특별전 초반 상영 작품은 크리스토퍼 플러머를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린 <올 더 머니>, 빈센트 반 고흐의 삶과 예술을 유화 6만2450점으로 직접 그리며 장편 애니메이션상 후보에 오른 <러빙 빈센트>, 베를린영화제 금곰상에 이어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까지 노리는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 할리우드의 신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연출해 작품상과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더 포스트> 등 총 4편이다. 특히 <더 포스트>는 특별전 상영 이후, 개봉 상영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윌렘 데포의 남우주연상 수상이 유력할 것으로 보이는 <플로리다 프로젝트>, 마고 로비가 희대의 피겨 스타 토냐 하딩 역을 맡으며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아이, 토냐>를 상영한다. 두 작품도 특별전 상영 이후, 개봉 상영까지 한다. 특별전 후반 상영 작품은 21세기 러시아 영화계의 거장으로 평가받는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의 외국어영화상 부문 후보작 <러브리스>, 그레타 거윅의 단독 연출작으로 작품상을 포함한 5개 부문 후보에 오른 <레이디 버드>, 베를린영화제 초청을 받아온 세바스찬 렐리오 감독의 신작이자 외국어영화상 후보작 <판타스틱 우먼>이다.
지역에서 영화가 더 많은 관객을 만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꾸준한 만남을 통해 감독의 영화를 기다리는 수요층이 생기고 인지도가 쌓인다. 동시에 다양한 피드백은 감독의 성장을 이끈다. 하지만 지역에서 만든 영화나 다양성 영화(상업영화와 대비되는 작품성 위주의 소규모 저예산 영화)는 일반 상영관에서 개봉하기 무척 어렵다. 이에 따라 부산, 대전 등에서는 지역 영화만 배급하는 배급협동조합과 민간 독립영화 전용 상영장이 운영되는 등 지역다양성 영화의 생존을 위한 활동이 활발하다. 전북지역에서도 대안적인 상영 구조를 만들려는 움직임이 시작됐다.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가 익산시 지원을 받아 2009년부터 운영하는 재미극장은 초창기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무료 상영이 주를 이뤘지만 현재 여성, 장애인, 다큐 등 다양한 영화 향유에 중점을 두고 있다. 김형준, 백성은, 박영완, 이가경, 이보람 씨 등 영화인들이 지난해 7월 모여 만든 도킹텍프로젝트 협동조합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 모였지만 틀 곳이 없어 직접 상영 기회를 마련하고 있는 단체다. 전북지역 시군을 돌며 무료 기획상영전&감독과의 대화를 열고 지역 영화와 개봉이 안 된 영화, 대중이 접하기 힘든 작품을 선보였다. 10회 넘게 참여했던 금태경 영화감독은 영화에 담긴 내 생각, 함께한 스텝에 대한 이야기를 전할 수 있어서 기뻤다. 많지 않지만 분명히 전북에도 수요층이 있다는 것이 희망적이다고 말했다. 올해는 거점공간 도킹텍을 마련했다. 스케줄이 짜여있는 일반 극장은 빌리기가 쉽지 않아서다. 오는 28일 전주 남부시장 청년몰 안에 문을 여는 도킹텍은 타 장르 예술 수요층도 유입해 영화에 관심 가질 수 있도록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민다. 정기적으로 다양성 영화를 상영하고 그 외 시간에는 전시, 공연 등을 연다. 28일 오후 6시에 개관식과 네트워킹 파티가 열린다. 지난해 초 활동을 시작한 무명씨네도 지역 영화를 중심으로 다양성 영화를 함께 보고 토의하는 동호회다. 비주류 영화를 볼 곳이 없자 박진영, 이하늘 씨 등 10여 명이 직접 배급사와 1회 상영을 계약해 영화를 본다. 무명씨네도 올해 전용 공간 마련을 고심하고 있다. 극장 대여가 어렵고 거점을 마련해 회원을 늘리고 지속적인 활동을 꾀하는 게 효율적이라는 판단이다. 민간에서 다양성 영화 전용 극장이 생기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영화인들의 대안적인 상영 구조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대안 극장 상영도 영화인의 경험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조언이다. 유순희 전 전북독립영화협회 사무국장은 보통 좋은 취지로 무료 상영이나 관객과의 대화가 많은데 콘텐츠에 대한 정당한 상영료를 지급해야 하는 것이 맞고 점차 그렇게 돼야 한다며 영화인이 일반 극장 개봉을 하지 않아도 이를 통해 최소한의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잡히지 않는 민간 극장에서의 활동도 영화경력으로 집계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도킹텍의 김형준 씨는 일반 극장에서 개봉하려는 이유는 영화 전산망에 잡히는 개봉 기록이나 관객 수가 가시적인 경력이 되기 때문이라며 전국의 민간 극장이 네트워크를 형성해 민간 대안 극장에서의 상영, 참여도 인정받을 수 있는 또 다른 식의 전산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동시에 개인이 운영비를 충당하는 민간 극장의 수익성과 지속성이 담보돼야 한다. 김형준 씨는 도킹텍에서도 적지만 입장료를 받을 생각이다. 신인의 작품 또는 미개봉 영화라도 대가를 주고 소비해야 한다는 인식이 자리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자치단체와 연계해 유휴공간을 무료로 사용하는 방안도 지속성을 늘릴 방안으로 제기됐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집행위원장 이충직)가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포스터 공모전을 개최한다.내년이면 성년을 바라보는 전주국제영화제는 독립대안, 다양성, 자유 정신을 표방하는 영화 축제다.처음 열리는 전주국제영화제 포스터 공모전은 관객과 소통하고 영화제 정신에 어울리는 신선한 포스터 디자인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전주국제영화제를 널리 알릴 참신한 포스터를 제작할 수 있는 일반인 또는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개인 또는 4인 이하 팀별로 결과물을 내면 된다.출품은 전주국제영화제 홈페이지(www.jiff.or.kr)에서 신청서와 작품설명서를 내려받아 작성해 3월 23일까지 이메일(onlinemedia@ jiff.or.kr)로 제출해야 한다. 선정작은 내외부 심사를 거쳐 4월 초에 발표된다.대상 1팀(150만 원)과 최우수상 1팀(100만 원), 우수상 1팀(50만 원) 등을 뽑는다. 수상작은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영화제 홍보에 활용될 예정이다.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홍보마케팅팀(02-2285-0562)에 문의하면 된다.
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는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할 한국영화 작품을 공모한 결과 총 1162편이 응모했다고 밝혔다.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응모한 작품은 한국경쟁 89편, 한국단편경쟁 871편, 지역영화 45편, 비경쟁 157편(장편 32편, 단편 125편)으로 총 1162편이다.비경쟁 부문은 올해 처음 경쟁 부문과 분리해 공모를 진행했다.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장편영화를 대상으로 한 한국경쟁은 극영화 60편, 실험영화 2편, 다큐멘터리 24편, 애니메이션 2편 등 다양한 형식의 영화가 출품됐다. 모든 작품의 응모 자격을 국내에서 상영된 적이 없는 코리안 프리미어(한국 최초 상영)로 변경하면서 한국경쟁은 전년도(128편)보다 다소 응모작이 줄었다.다만, 경쟁 부문과 분리 공모한 비경쟁 부문을 합칠 경우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국단편경쟁은 전년도(748편)보다 123편 늘어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지역영화는 전북지역에 주소를 둔 대학 재학생의 작품, 전북지역에서 50% 이상 로케이션을 한 작품을 대상으로 해 장편 5편, 단편 40편이 출품됐다.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 사무처는 지난해 지역영화 부문에 이어 올해 비경쟁 부문을 분리하고, 모든 공모 자격을 코리안 프리미어로 변경해 기성 틀을 탈피한 신선한 작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본선작 선정에 심혈을 기울여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번 설 연휴 극장가 상차림은 여느 해보다 풍성하다. 국내 4대 투자배급사가 모두 한 편씩 기대작을 내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올해는 마블 스튜디오의 히어로영화까지 가세했다.가족관객이 많은 명절엔 전통적으로 드라마나 시대극이 강세를 보여왔다. 2013년 설 연휴엔 7번방의 선물이 극장가를 장악했고 이듬해 선두는 수상한 그녀, 2015년은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이었다. 최근엔 범죄액션을 기반으로 드라마와 웃음을 섞은 영화가 흥행했다. 2016년 검사외전, 지난해 공조다. 올해도 다양한 모양새의 영화들이 골고루 선택을 기다린다.△ 시대극, 웃기거나 묵직하거나14일 개봉한 흥부: 글로 세상을 바꾼 남자는 조선 헌종 때를 배경으로 한 정통 시대극이다. 작자 미상의 고전소설 흥부전을 흥부(김주혁 분)가 지었고 소설내용은 다른 형제 이야기를 가져왔다는 상상력을 스크린에 옮겼다.영화에서 흥부전은 유력한 세도정치가 조항리(정진영)와 민중의 정신적 지주 조혁(김주혁) 형제의 사연이다. 이 소설을 읽은 민초들의 힘이 궁중정치의 흐름을 바꾼다. 결국 백성이 세상의 주인이라는 사회적 메시지가 묵직하게 담겼다. 제18대 품바 문정수가 연희감독을 맡아 꾸민 세 차례 마당극과 궁중연희가 볼거리다.지난 8일 극장에 걸린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 역시 조선시대 이야기지만, 분위기는 판이하게 다르다. 자타공인 최고의 명탐정 김민(김명민)과 그의 조수 서필(오달수)의 유머가 이끌어가는 영화다. 조선명탐정 시리즈의 세 번째 에피소드다.이번엔 멀쩡한 사람들이 불에 타 죽는 기이한 사건이 주어진다.시리즈 전편들 역시 설 연휴에 개봉해 흥행순위 수위를 다퉜다. 1편 각시투구꽃의 비밀(2011)이 478만명, 2편 사라진 놉의 딸(2015)은 387만명을 동원해 강자다. 이번 편에선 정체불명의 여인 월영(김지원)이 수사에 적극 참여하고, 판타지미스터리 요소를 가미하는 등 전편들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지금, 이곳 현실의 이야기14일 개봉한 골든슬럼버는 강동원의 영화다. 순박하고 소탈한 택배기사 건우를 연기한 강동원은 쉴 새 없이 쫓기며 달리다가 1인 2역까지 한다. 유력 대선후보를 암살했다는 누명을 쓴 건우가 그를 검거하려는 정보요원들에게 쫓기는 이야기다. 음모의 실체에 대한 궁금증과 추격전을 지켜보는 재미가 영화를 이끈다. 건우와그를 돕는 친구들간 우정과 추억의 드라마를 보탰다. 동명의 일본 소설이 원작이다.그러나 광화문과 신촌로터리 등 서울 시내 한복판으로 장소를 옮겼고, 최근 적폐청산의 대상인 권력기관을 은근히 꼬집는 등 한국사회 현실을 비추는 장면이 등장해 거리감은 거의 없다.염력은 초능력을 소재로 한 코믹 판타지다. 아버지 석헌(류승룡)이 갑자기 생긴 초능력을 이용해 딸 루미(심은경)와 이웃들을 구한다는 내용이다. 루미가 운영하는 치킨집이 재개발로 철거될 위기에 놓인다는 설정에서 시작해, 갈수록 블랙 코미디와 현실 비판에 무게가 실린다. 용산참사와 철거민들의 고통을 직접적으로 떠올리게 하는 장면들이 많다.부산행으로 천만 관객을 동원한 연상호 감독의 신작이다. 애초 설 연휴 흥행 강자로 예상됐지만 지난달 31일 개봉 이후 완성도에 대한 평가가 혹평으로 기울면서다소 힘을 잃었다. 초능력을 묘사하는 그럴듯한 볼거리보다는 연 감독이 애니메이터시절부터 천착해온 사회적 메시지에 주목하는 편이 낫다.△ 흑인 히어로곰돌이도 도전장탄탄한 고정 팬층을 보유한 마블 스튜디오의 올해 첫 영화 블랙 팬서가 우연찮게 설 연휴에 관객을 찾는다. 북미(16일)보다 앞선 14일 개봉한다. 와칸다 왕국의티찰라(채드윅 보스만)가 희귀금속 비브라늄과 왕위를 놓고 적들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마블 역사상 처음으로 흑인 히어로가 단독 주연을 맡았고 흑인 인권에 대한 메시지를 담는 등 여러 면에서 신선한 히어로물이다. 오는 4월 개봉 예정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전투 장면이 와칸다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만큼 예습 차원에서 기다리는 팬들도 많다. 개봉까지 엿새 남았지만 이미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다.지난 8일 개봉한 패딩턴 2는 올해 설 극장가 최대 복병으로 꼽힌다. 영국의 국민동화 패딩턴 베어를 토대로 한 코미디다. 1편에서 영국 런던의 한 가정에 정착한 곰돌이 패딩턴(벤 위쇼)가 도둑질을 했다는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 갇히면서 사건들이 벌어진다. 패딩턴의 귀여운 몸짓과 요절복통 사건들이 관객을 쉴 새 없이 웃긴다. 패딩턴을 식구로서 아끼는 브라운씨 가족의 애정, 한없이 착하고 순수한 패딩턴의 마음 씀씀이가 웃음에 더해 작지 않은 교훈과 감동을 준다. 연합뉴스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충직)가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활동할 스크리닝 매니저와 영사 스태프를 모집한다.스크리닝 매니저는 상영관 내부에서 영화 상영을 돕고 상영 전 영사 테스트 등을 진행한다. 영사 스태프는 상영작 영사업무를 맡고 영사 사고에 대처한다.스크리닝 매니저와 영사 스태프는 업무교육을 진행하기 때문에 경험이 없더라도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3월 7일까지 모집하고, 지원자는 전주국제영화제 홈페이지(www.jiff.or.kr)에서 지원서를 내려 받아 작성해 이메일(tech@jiff.or.kr)로 보내면 된다.서류면접심사를 거쳐 3월 20일 최종 합격자 발표할 예정이다. 선발된 인원은 4월 5일부터 5월 14일까지 약 40일간 전주에서 근무한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고하거나 관객서비스팀(063-288-5433)에 문의하면 된다.
숲과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을 위한 초여름 낭만 영화제, ‘무주 산골영화제’가 자원활동가 ‘산골 친구’를 모집한다. 모집 분야는 기획운영, 프로그램, 홍보, 초청 등 총 4개 팀이다. 만 19세 이상 한국어 의사소통이 가능한 자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단, 자원활동가 교육에 참여해야 하고, 영화제 기간 무주에서 생활해야 한다. 3월 26일까지 지원서를 작성해 이메일(mujufilmfest@naver .com)으로 보내면 된다. 서류·면접 심사를 거쳐 4월 6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자세한 정보 확인은 무주 산골영화제 홈페이지(www.mjff.or.kr), 또는 사무국 기획운영팀(063-220-8253) 문의를 통해 가능하다.올해로 6회를 맞이한 무주 산골영화제는 오는 6월 21일부터 6월 25일까지 5일간 전라북도 무주군 일대에서 열린다.
전주지역 독립영화 판은 중앙과는 판이하다. 서울 등은 영화가 상영관을 잡고 관객을 만나기가 어렵다면 전북은 유통뿐만 아니라 영화 생산도 부족하다는 게 대다수 도내 영화인들의 설명이다. 전북독립영화협회에 따르면 연간 도내에서 생산되는 단편 영화는 약 30편 정도다. 비슷한 규모수준의 도시와 비교할 때 적지 않은 수준이다. 그러나 장편은 연 평균 1편에 불과하다. 영화도시를 조성하기 위해선 감독이 장편 영화를 만드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본격적으로 영화산업에 진입하고 대중성상업성을 가진 문화 자산을 생산할 수 있는 단계이기 때문이다. 일부 도내 감독들이 장편 제작 지원을 받기 위해 타 지역으로 가는 것을 보면 인력이 없는 것도 아닐 터. 전주시가 독립영화 교육제작향유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의 규모도 약 10억 원(전주국제영화제 제외)에 이른다. 싹에 열심히 물을 주고 있는데도 크게 자라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사업은 현실적으로 도내 영화 관계자들은 지역의 지원 사업은 가장 필요한 장편 제작 지원이 없고 문턱도 너무 높다고 지적했다. 지역 영화 제작을 지원하는 전주영상위원회에서 3년 전 장편영화 제작 지원을 지역 연극작품 영화화 사업으로 변경했다. 올해 장편영화 시나리오 개발을 신규로 지원하지만 필요도는 제작 지원이 크다. 전주영상위 측은 이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내년 장편 촬영 제작 지원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시나리오 개발 지원 등과의 연계성, 지속성이 뒷받침 돼야 한다. 문턱 높은 사업도 지역 현장에 맞게 융통성을 가져야 한다. 영화 촬영 장비를 대여하려면 보험료가 약 60~80만 원에 달하거나 세트로 빌려야 하는 등 일부 사업들은 제약이 많다는 지적이다. △ 기관 연계단계별 코스 지원 필요 전주영상위원회, 전주영화제작소, 전주영화종합촬영소,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전주시민미디어센터와 전북독립영화협회까지. 기관별 산발적이고 분절된 지원 체계도 연결성을 가져야 한다. 또 입문 교육부터 전문 영화인 제작 지원까지 단계별 코스로 사업이 진행돼야 한다. 유순희 전 전북독립영화협회 사무국장은 육성 과정에서는 무조건적인 예산 지원보다 단계별, 심화적인 지원이 중요하다며 도는 물자를 중복되지 않게 고루 나누고 하나로 엮어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각 기관을 개별 실적에 따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도시 조성 사업이라는 큰 체계 안에서 사업이 기관별로 분배돼야 한다는 조언이다. 행정에서 유관 기관 간 유기적인 관계가 되도록 분위기도 조성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노출 통로 다변화 필요 수도권 외 지역 상영관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지역 배급협동조합도 대안이다. 부산에서는 지역 장편 영화만을 배급하는 씨네소파협동조합을 만들었다. 굳이 정식 극장 개봉만이 답은 아니다. 대중과의 다양한 접촉 방식이 늘어나는 것도 긍정적인 일이다. 이미 전국적으로 민간 주도의 다양성 영화 상영전, 독립작은 영화 상영 동아리가 많이 생겨나고 있다. △독립영화의집, 영화영상 구심점 돼야 전주 독립영화의집이라는 대형 문화시설이 들어서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전주국제영화제의 주요 장일뿐만 아니라 전주 영상영화인들을 아우르는 사랑방 역할도 함께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관련 기관들이 연계해 합리적인 정책을 펼칠 수 있는 네트워크의 구심점이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 영화인 육성해야 전북 영화가 아닌 전북 영화인을 육성해야 한다. 유 사무국장은 지역 영화 지원은 지역을 소재로 한정하거나 전북에서 촬영하는 등을 조건으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창작의 자유는 인정해주고 사람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들이 존재함으로써 생성되는 네트워크와 파급 효과가 전북의 지속적인 영화 문화 토대를 만든다는 조언이다. <끝>
극장에게 버림받은 느낌. 이게 독립영화의 현실입니다.독립영화 감독들이 상영관 확보의 어려움과 관심 부족을 호소했다. 영화계에서 오랫동안 제기된 문제지만 최근 개봉한 독립영화 관계자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손편지와 청원글을 보내면서 이슈가 재점화됐다.전주국제영화제와 전주 독립영화의 집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독립영화 중심지를 꿈꾸는 전주에서는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다. 최근 이슈에 대한 전주 영화인들의 반응과 전주 독립영화계의 현실 및 발전 방안에 대해 두 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감독과 배우, 스텝들이 어렵게 만든 영화가 극히 적은 상영관 수와 상영 횟수로 스크린에서 내려질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극장 개봉을 위해 1년 반 넘게 배급사를 찾았지만 배급 투자액을 넘는 수익을 낼 자신이 없다는 이유로 약 20곳에서 거절당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전국 32개 개봉관이 잡혔지만 그마저도 상영 시간은 오전 7시가 아니면 자정 이후입니다. 이건 관객들이 오기 힘든 시간, 상영 의미가 없는 시간대입니다. 서울의 한 멀티플렉스에 가 봤더니 포스터는커녕 전단지도 없었습니다. 직원에게 물어 봤더니 모두 창고에 놓고 뜯지도 않았답니다. 영리를 추구하는 멀티플렉스들에게 버림을 받았다는 느낌입니다. 이게 저예산 독립영화의 현실입니다.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초청작이자 지난달 개봉한 독립 장편영화 스타박스 다방의 제작자가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란에 올린 청원글이다. 익명의 영화 관계자는 상업영화에 비해 대중성이 적은 독립영화가 자본 논리에 따라 개봉관을 잡기 힘든 현실을 토로하고, 직접 경험한 상업영화의 멀티플렉스 스크린 독과점 폐해를 밝혔다.지난달 말 개봉한 영화 비밥바룰라, 1급기밀도 비슷한 어려움을 공개적으로 제기해 화제가 됐다.이번 기회로 한국영화산업 속 독립작은 영화의 위축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올해 논의된 내용을 반영해 한국영화 진흥 종합계획(2016-2018)을 새로 수립할 계획이기 때문이다.먼저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안에서 독립작은 영화와 상업 영화 간 최소한의 출발선은 맞춰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황금시간대에는 대규모 상업 영화나 자사 투자 영화를 상영하고, 다양성 영화(상업영화와 대비되는 작품성 위주의 소규모 저예산 영화)는 스타박스 다방의 사례처럼 남는 시간대에 배치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를 위해 대기업이 투자상영을 동시에 하지 못하게 투자사배급사상영사 등을 분리하고 스크린 점유 상한선을 만드는 방안이 2016년, 2017년 영비법 개정안으로 발의됐다.하지만 자본논리에 따른 상업 활동을 규제하는 것은 한계가 있어 근본적인 영화산업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전병원 동의대 영화트랜스미디어연구소 전임연구원(전 전북대 인문영상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장기적인 해결 방안을 영화산업의 지방분권화에서 찾았다.전 전임연구원은 한국 영화산업의 기반을 튼튼하게 다지기 위해서는 정책적으로 중소기업을 육성하듯 지역의 상영관과 영화인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영화산업이 철저하게 수도권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지만 창작수요는 전국에 퍼져 있다. 수도권, 한정적인 지역의 독립영화 전용관에서는 자본 논리에 의해 밀려나는 경우가 많을 수밖에 없다.그는 지역에서 대안적인 산업 구조를 만들어서 토대를 넓혀가야 한다. 이는 단순히 대중이 다양한 문화를 누릴 권리로서가 아니라 전반적인 한국 영화산업의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 현재의 한국 영화산업 구조로 낼 수 있는 수입은 정점, 그리고 정체에 왔다. 지역 영화 산업을 살리는 것, 새로운 각도에서 영화 산업을 바라보는 게 발전 방안이라고 조언했다.지역별로 다양성 영화 상영관이 늘어나고 이러한 상영관을 중심으로 독립작은 영화를 배급하는 지역 배급사도 생겨나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북 안팎의 독립영화인들은 지역 영화를 창작유통발전시킬 수 있는 정책이 생겨야 하고 영화진흥위원회의 사업도 지역 현황을 고려해 세부화돼야 한다고 말했다.영화 관람료 안에 포함된 영진위의 영화발전기금 3%. 지역에서 거둔 기금은 지역별로 분배하자는 급진적인 제안도 나왔다. 기금이 지역으로 분산되면 영진위의 나머지 사업예산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 데 이는 수동적인 자세이고, 긍정적이고 공격적인 영화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전략이다.
전주영화제작소 Made in Jeonju 2월 상영작은 채한영 감독의 <사막 한가운데서>, <선아의 방>이다.Made in Jeonju는 전주영화제작소의 후반 제작 지원작품 또는 지역 영화인의 작품을 상영하는 프로그램. 매주 토요일 오후 1시 30분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연속 상영한다.2015년도 후반제작 지원작품 <사막 한가운데서>는 무언가를 묻기 위해 공사 현장을 배회하던 남자가 경비와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온 엄마를 만나 사라진 아이 종일을 찾는 이야기다.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단편 부문에 초청되었고, 그리스 Taratsa International Film Festival 국제경쟁 부문에 진출했다.2016년도 하반기 후반 제작 지원작품 <선아의 방>은 할머니를 여의고 파지를 주우며 혼자 사는 소녀 선아에게 한 남자가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단편 부문에 초청되었고, 제17회 전북독립영화에서 야무진상(우수상)을 수상했다.
완주군이 경천면 화암사 창건 설화를 스토리텔링한 창작 뮤지컬 비밀의 꽃을 제작한다.군에 따르면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에서 주관한 2018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공연 기획프로그램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제작비 4000만 원을 지원받아 창작 뮤지컬 비밀의 꽃을 제작한다. 화암사 창건 설화인 비밀의 꽃은 신라시대 연화공주가 병이 들었을 때 부처가 현몽해 바위에 핀 꽃을 찾으라 했는데 용이 지키고 있던 꽃이 공주의 병을 낫게 하자 그곳에 절을 지어 바위에 핀 꽃이라는 뜻으로 화암사라 명명했다는 이야기다.완주군은 지난 2014년 선녀와 나무꾼 공연 제작을 시작으로 신콩쥐팥쥐뎐, 여시코빼기, 내 소리 받아 가거라, 아홉 번 사는 고양이 등 총 다섯 작품을 제작했으며 지난해 제작한 아홉 번 사는 고양이는 2018년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우수 공연에 선정되기도 했다.
장세진 평론가가 영화평론집 <영화로 힐링>과 방송평론집 등 두 권의 책을 펴냈다.<영화로 힐링>에는 변호인, 명량, 국제시장, 암살, 베테랑 등 천만 영화를 비롯해 84편의 영화 이야기가 실려 있다. 에는 태양의 후예, 사랑의 온도, 쌈 마이웨이, 김과장, 피고인 등 드라마를 비롯한 107편의 TV 이야기가 담겨 있다. 대부분 월간 한울문학, 한교닷컴, 일간신문 등에 발표한 글이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영화로 힐링>은 3부로 나눴다. 1부는 월간 한울문학 2013년 9월호부터 2015년 3월호까지 연재했던 글과 표현 제62호에 실은 원고다. 2부와 3부는 200만 명 이상 관객을 동원한 영화를 각각 한국영화와 외국영화로 나눠 수록했다. 1부와 달리 2부3부 글은 대부분 처음 선보이는 영화 이야기다. 장 평론가는 영화나 감독, 배우에 대한 이야기 후 본론으로 들어가 실제 비평하는 형식을 취한다.이에 대해 그는 학문적 분석이나 기기학적 접근으로 어려운, 그래서 무슨 말이지 도통 이해되지 않는 여느 영화평론집과는 거리가 멀다며 고등학생만 되어도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고 밝혔다.또 장 평론가는 2005년 1월 <장세진의 텔레비전 째려보기>를 펴낸 이후 12년 10개월 만에 방송평론집을 출간했다. 13년의 노작인 셈이다. 도 이미 펴낸 4권의 방송평론집이나 10권의 영화평론집이 그렇듯 중고등학생만 되어도 누구나 가볍게 읽을 수 있는 TV 이야기다. 는 4부로 구성했다. 이미 발표했거나 쓴 시기가 오래된 글이 뒤에 오도록 역순으로 엮었다. 방송사 연기대상과 연말 특집 가요프로그램의 문제점, 방송가의 잘못된 높임말 사용 등을 지적한 글도 실었다.장 평론가는 지난 1983년 서울신문사 제2회 방송평론 공모에 당선된 뒤 평론 활동에 입문했다. 1985년부터 현재까지 평론집, 교육에세이 등 총 45권(편저 4권 포함)을 펴냈다. 전북예술상, 신곡문학상, 전주시예술상, 전국지용백일장 대상, 한국미래문화상 대상 등을 수상했다. 32년간 교사로 근무하다 2016년 정년퇴직하고 같은 해 5월 교원문학회를 창립했다. 교원문학회장 겸 교원문학 발행인으로 자비를 들여 교원문학상과 전북고교생문학대전을 지원하고 있다.
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가 전주 시네마 펀드(Jeonju Cinema Fund) 프로젝트 선정작을 발표했다.제10회 전주 프로젝트 마켓(Jeonju Project Market)에서 선보일 전주시네마펀드 프로젝트는 극영화 <괴력난신>(감독 정재훈), <욕창>(감독 심혜정), <이장>(감독 정승오), 다큐멘터리 영화 <불숨>(감독 고희영), <외길식당>(감독 박강아름), <학교 가는 길>(감독 김정인)까지 총 여섯 편이다.정재훈 감독의 <괴력난신>은 저예산 영화에서 보기 드문 소재인 히어로물에 한국적 정서를 더한 작품이다. 심혜정 감독의 첫 장편 <욕창>은 욕창을 앓고 있는 환자를 둘러싼 주변인들의 심리를 주도면밀하게 따라가며 현대사회의 단면을 보여준다. 정승오 감독의 <이장>은 아버지의 묘를 이장하기 위해 모인 가족들의 이야기를 통해 현대인들이 잊고 지내는 소소한 삶의 의미를 곱씹게 만든다.고희영 감독의 <불숨>은 이도다완이라는 일본 국보 그릇을 완성하기 위해 불과 사투를 벌이는 도공의 예술세계를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화다. 해녀의 삶을 집중 조명한 <물숨>으로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 특별언급과 CGV배급지원상을 수상한 고 감독의 <불숨>은 전작의 연장선으로 직업이 가진 숭고한 의미를 전한다.또 <외길식당>의 감독 박강아름은 자신이 영화 전면에 직접 등장, 남편과의 성 역할 전복을 통해 젠더의식에 대한 색다른 접근을 시도한다. 김정인 감독의 <학교 가는 길>은 특수학교 설립을 두고 15년째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장애인 학부모들과 지역주민, 정치인의 갈등 관계를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화다.2018년 전주시네마펀드(JCF)는 지난해 11월 15일부터 30일까지 총 131편이 접수됐다. 전주시네마펀드 프로젝트 선정작 여섯 편은 오는 5월 6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제10회 전주프로젝트마켓 프로모션 행사에서 소개된다.전주시네마펀드 프로젝트 심사위원단은 올해 선정된 작품은 보여주고자 하는 바를 자신만의 화법을 통해 구축했다며 나아가 현실적으로 완성 가능성과 결과물에 대해 기대감을 주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2018년 제6회 무주산골영화제가 유일한 경쟁 부문인 한국 장편영화 경쟁 부문- 창(窓)의 작품을 모집한다.작품 공모 기간은 오는 31일부터 3월 2일까지다. 2017년 8월 1일 이후 제작 완료된 60분 이상의 한국 장편 영화는 장르에 상관없이 모두 지원 가능하다.9편 내외를 선정해 영화제 기간 상영하고, 이 중 뉴비전상전북영화비평포럼상무주 관객상을 뽑아 총 15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출품 방법은 공식 홈페이지 (www.mjff.or.kr)나 전화 문의(063-220-8252)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지난 2013년부터 시작한 무주산골영화제는 자연과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을 위한 낭만 영화제다. 제6회 무주산골영화제는 오는 6월 21일부터 25일까지 무주예체문화관, 등나무운동장, 덕유산국립공원 등 무주군 일대에서 개최된다.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충직)의 대표 프로그램이자 장편영화 제작 지원 프로젝트인 전주 시네마프로젝트(JCP) 2018 선정작이 공개됐다. 파도치는 땅(감독 임태규), 겨울밤(장우진), 굿 비즈니스(감독 이학준), 태양이 항상 바다로 지는 것은 아니다(감독 알레한드로 페르난데스 알멘드라스), 노나(감독 카밀라 호세 도노소) 등 5편이다.전주 시네마프로젝트는 지난해까지 3편을 지원했지만 올해 5편으로 늘렸다. 지난해 불씨를 살린 한국영화의 가능성과 함께 더 큰 확장성을 노린다는 목표다. 따라서 한국영화 3편과 프로젝트의 국제성을 높이기 위해 2편의 외국영화를 추가로 선정했다.김영진 전주국제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는 선정 작품 대다수가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세계 영화계에 이름을 남긴 감독들의 신작인 것이 의미가 크다. 전주국제영화제의 과거와 현재, 미래는 이들 젊은 감독들과의 연대를 통해 빛날 수 있다고 선정배경을 밝혔다.첫 장편작인 후아초부터 작품마다 큰 조명을 받은 알레한드로 페르난데스 알멘드라스 감독은 전주국제영화제와도 2009년부터 그의 장편영화 모두가 초청될 정도로 인연이 깊다. 이번 JCP 선정작 태양이 항상 바다로 지는 것은 아니다는 체코의 한 작은 마을에서 새 연극을 올리려는 한 중년 연극연출가의 망가지는 일상을 영화화 했다. 절망에 빠졌을 때도 최선의 삶이 가능한가를 묻는 일종의 블랙 코미디다.칠레 출신의 카밀라 호세 도노소 역시 멕시코에서 촬영한 클럽 로셸이 2017년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섹션에 공식 초청되고,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에서 상영되는 등 주목받는 영화감독이다. JCP 선정작 노나는 사랑했던 연인에게 복수한 뒤 칠레의 작은 해안가 마을에 피신해 사는 예순여섯 살 여인 노나의 삶을 그린다.이학준 감독의 굿 비즈니스는 지난해 노무현입니다를 잇는 충격과 감동을 기대할 수 있는 다큐멘터리.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탈북자들과 탈북 브로커들의 관계, 사선을 넘나드는 탈북과정을 긴장감 있게 담았다. 이 작품에만 5년을 매달린 이 감독은 탈북 드라마를 만들고 있는 인권운동가와 브로커, 그리고 저널리스트의 차이는 무엇일까? 지난 5년 동안 브로커들을 카메라에 담으면서, 인권운동가와 동행하면서 대답을 찾고자 했다고 말했다.겨울밤의 장우진 감독은 첫 장편 새 출발로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대상을 받았다. 유연한 롱 테이크 형식으로 공간과 시간을 포착하는데 능하다는 평가다. 이번 겨울밤은 30년 만에 춘천 청평사를 찾은 중년의 부부가 첫 관계를 맺었던 곳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되면서 대면하는 그들의 삶에 대한 성찰을 담는다.지난해 장편 데뷔작 폭력의 씨앗으로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대상 등을 받은 임태규 감독은 파도치는 땅으로 올해 JCP에 합류했다. 평생 고기잡이 배 선장으로 살다 피랍되고 돌아온 후 간첩으로 몰려 억울하게 살았던 아버지. 연좌제를 피해 아버지를 떠났던 아들이 아버지의 임종을 계기로 고향에 돌아와 가족과 주변사람들과 화해하는 내용이다. 현대 한국 사회에 가려져 파도치듯 일렁이는 과거의 아픔과 재생을 드러내고 싶다는 감독의 포부다.약 120편의 국내외 출품작 중 선정된 JCP 2018 5편은 오는 5월 3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최초로 공개된다.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새로운 월 정기 상영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미개봉 한국영화를 소개하는 Jeonju IFF Show case, 촬영편집 전문가와 함께 영화 한 편을 심층적으로 들여다보는 다양한 시선으로 영화 보기.Jeonju IFF Showcase는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부문을 통해 상영된 한국영화 가운데 미개봉 신작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상영 후에는 영화감독과 배우 등이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GV)도 진행한다.Jeonju IFF Showcase 1월 상영작은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에서 상영된 김보람 감독의 다큐멘터리 <개의 역사>. <개의 역사>는 서울의 한적한 도심을 배경으로 떠돌이 개 한 마리에 관한 주변 사람의 기억을 추적하면서 풀어가는 다큐멘터리다. 기록되지 못하고 사라지는 존재의 시간과 역사에 대한 고민이 담겨있다. <개의 역사>는 31일 오후 7시 40분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상영한다. 상영 후, 김보람 감독과 함께하는 GV가 이어진다.다양한 시선으로 영화 보기는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상영작 가운데 매월 한 편을 선정해 촬영편집 전문가와 영화를 다각도로 바라보는 프로그램. 다양한 시선으로 영화 보기 1월 상영작은 우디 앨런의 신작 <원더 휠>이다. 25일 오후 7시 30분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상영한다. 상영 후에는 <무뢰한>, <원라인>, <줄탁동시>를 촬영한 강국현 촬영감독과 함께 <원더 휠> 촬영 감독을 맡은 이탈리아 거장 비토리오 스토라로의 촬영 세계를 자세히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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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교실] 목욕재계(沐浴齋戒)
[한자교실] 점심(點心)
결혼하는 탤런트 이진우-이응경
국내·외 게스트 141명 전주국제영화제 온다
한국구상조각가 고 야린 배형식 선생을 추억하다
'작지만 강한' 전북도립미술관의 반란
비구니 선사 영암당 인허 스님 입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