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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릴린 먼로 영화제] 마릴린 먼로를 추억하다

1950년대 세기의 스타였던 할리우드 영화배우 마릴린 먼로(1926.6.1~1962.8.5) 사망 55주년을 맞아 그의 작품 세계를 돌아보는 영화제가 열린다.전북영화연구회(회장 장세균)와 마릴린 먼로 영화제위원회(위원장 백학기)가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전주 오즈하우스 명품관에서 마릴린 먼로 영화제를 연다.마릴린 먼로의 남편이자 미국 최고의 극작가인 아서 밀러가 각본을 쓴 작품을 비롯해 마릴린 먼로의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들이 무료로 상영될 예정이다.4일 오후 7시 오즈하우스 명품관 1층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어울리지 않는 사람들(The Misfits)이 상영된다. 마릴린 먼로의 유고작이자 연기에 대한 갈망이 잘 드러난 영화다.5일 오후 1시 30분에는 돌아오지 않는 강, 오후 3시 30분에는 버스정류장, 오후 5시 30분 백만장자와 결혼하는 법이 잇따라 상영된다. 6일 오후 1시 30분에는 몽키 비즈니스, 오후 3시 30분에는 쇼처럼 즐거운 인생, 오후 5시 30분부터는 어울리지 않는 사람들(The Misfits)을 감상할 수 있다.장세균 전북영화연구회 회장은 전북영화연구회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국내에서 보기 힘든 영화를 공수해서 보고 공부하는 단체인데, 이를 더 많은 시민들과 나누면 좋을 것 같았다며 지난해 독일영화제- 빔 벤더스 감독전에 이어 올해는 월드시네마 시리즈를 준비했다고 말했다.백학기 위원장은 이번 영화제를 통해 전주시민들이 마릴린 먼로를 추억하고, 1950~60년대 영화의 매력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영화·연극
  • 김보현
  • 2017.08.02 23:02

학교폭력 해결, 무대에 선 교사들

16일 오후 3시 전주시민놀이터 304호는 쉬는 시간의 교실처럼 시끌벅적했다. 시종일관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대본 연습이 시작되자 일순 조용해지더니 탁구공이 네트를 쉴 새 없이 오가듯 대사를 주고받는다. 표정 연기와 소품 활용은 덤. 그때 깨달았다. 이분들 교사 극단이지!전북지역 초등학교 교사들로 구성된 극단 두르륵이 학교 폭력 문제를 다룬 연극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를 다음 달 무대에 올린다.두르륵은 전주익산군산지역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25세~35세 교사들이 올해 의기투합해 만들었다. 두르륵의 기원은 전주교대 연극 동아리 이랑. 이랑 출신 졸업생들은 2012년 극단 랑트를 창단했고, 두르륵 정명진(군산 옥산초 교사) 회장은 랑트의 창립 멤버로 활동했다. 그러던 중 연극에 관심 있는 교사로 범위를 넓히면서 랑트 소속 교사 6명과 일반 교사 7명으로 두르륵을 꾸리게 됐다.두르륵은 닫힌 마음의 문을 열어 행동하게 한다는 뜻을 담았다. 이들은 주말 평균 3시간을 투자해 극본을 두 번씩 완독한다. 초등학교 방학이 시작되는 이달 말부터는 평일에도 연습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대사 위 형형색색 형광펜이 그간의 연습 흔적을 말해준다.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일본 고등학교 교사 출신 극작가 히타사와 세이고가 2006년 일본 후쿠오카현에서 중학교 2학년 학생이 집단 따돌림으로 자살한 사건을 바탕으로 쓴 극본이다. 자살한 학생이 적은 유서 속 다섯 학생의 이름을 놓고, 가해자로 지목된 다섯 학생의 부모는 유서를 훼손하고, 사건을 은폐하는 등 이기적인 민낯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학교 폭력이 개인을 넘어 사회 문제라는 점을 시사한다. 2008년 일본에서 초연된 뒤 큰 반향을 일으켰다.두르륵은 이 작품을 가상의 도시 연주시에서 벌어지는 학교 폭력 문제를 주제로 각색했다. 줄거리는 동일하지만 당신 등 일본어 투를 고치고 일본 이지메(집단 학대)를 왕따와 학교 폭력 등으로 세분화해 표현했다. 2008년 초연 작품인 만큼 스마트폰 등 사회 발전 양상도 대사를 통해 반영했다.정명진 교사는 연극이 학교 폭력 해결책을 제시하지는 못하지만, 대중적인 관심도를 높여 해결책을 찾는 감정 도화선으로 역할하길 바란다며 교실 안에서도 연극이 소통의 한 방법으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두르륵은 8월 18일 오후 7시, 19일 오후 3시7시, 20일 오후 3시 전주 경원동 소극장 판에서 공연을 올릴 예정이다.

  • 영화·연극
  • 문민주
  • 2017.07.17 23:02

"전주국제영화제, 마니아 축제로 자리잡았다"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영화 마니아들의 축제로 자리 잡았다는 평을 얻었다.사단법인 마당이 발표한 2017 전주국제영화제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 관객 중 다른 국제영화제에 참가한 경험이 있는 관객은 79.1%로 영화 마니아들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평가보고서는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 기간인 4월 27일부터 5월 6일까지 방문객 500명을 대상으로 전문 조사원이 개별 면접방식으로 조사한 자료를 토대로 작성했다.1인당 관람 편수는 1~2편이 20.3%, 3~4편은 23.5%, 5~6편은 16.7%, 7~8편은 13.1%, 9편 이상은 25.1%로 조사됐다. 2015년과 2016년에 비해 관객의 1인당 관람 편수도 소폭 증가했다. 전주국제영화제에 참가한 계기는 새로운 영화를 보기 위해가 55.6%로 가장 높았고, 일상탈출의 축제를 위해 18.5%, 독립영화 등 학습을 위해 17.4%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새로운 영화에 대한 관심이 2015년 47.3%에서 2017년 55.6%로 높아졌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징검다리 휴일을 포함한 연휴로 관객 수 증가 효과를 누린 것으로 판단된다. 총 좌석 수는 9만8381석으로 전년(8만9154석) 대비 10.3%, 총 관객 수는 7만9107명으로 전년(7만1093명) 대비 11.3% 증가했다. 전주국제영화제에 머무르는 기간은 2~3일이 57.0%, 4~5일 20.7%로 나타났다. 반면 하루만 머문 관객은 2015년 20.3%에서 올해 13.1%로 낮아져 전주국제영화제가 연휴 효과에 기인해 체류형 관광으로 발전했음을 보여줬다.관객이 참여한 프로그램 가운데 1위는 국제경쟁(11.5%), 2위는 한국경쟁(9.7%), 3위는 전주돔 상영(9.3%) 순으로 기록됐다.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의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전주돔의 경우 외형이나 분위기상 축제적 성격이 매우 크고, 전주국제영화제의 랜드마크로 기능했지만 전주돔 내에서의 영화상영 자체는 기대한 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이와 함께 스페셜 포커스의 특별상영 <비구니>나 송길한 스페셜 10편, 알렉세이 게르만 회고전 등이 그 의미나 화제성에 비해 관객의 주목을 받지 못한 것은 고민해야 할 부분으로 지적됐다.

  • 영화·연극
  • 문민주
  • 2017.07.13 23:02

70년대 독재정권 풍자 이강백의 '파수꾼' 무대 올라

극단 작은 소리와 동작이 제57회 정기공연으로 희곡 파수꾼을 올린다. 12일부터 30일까지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 5시 익산 아르케 소극장. 지난해 극작가 이강백의 결혼에 이어 올해 이강백의 파수꾼을 다룬다.극작가 이강백의 파수꾼은 1974년 8월 <현대문학>에 발표된 희곡 작품. 등장 인물은 촌장, 망루 위에서 이리떼를 감시하는 파수꾼 가, 양철북을 두드려 이리떼 출몰을 알리는 파수꾼 나, 새내기 파수꾼 다이다. 파수꾼 다는 마을에 드리워진 그림자가 이리떼가 아니라 흰 구름이었다는 진실을 밝혀낸다. 촌장은 마을의 질서 유지를 내세워 파수꾼 다를 회유하고 협박한다.이를 통해 작가는 1970년대 국가 안보를 이유로 독재 정권을 유지했던 억압적인 정치사회 상황을 은유적으로 비판한다.이번 공연 연출자 한유경은 극이 진행되는 동안 한 번도 망루에서 내려오지 않는 파수꾼 가, 한 번도 망루로 올라가 진실을 알려고 하지 않는 파수꾼 나, 망루로 올라가 진실을 알게 된 파수꾼 다, 그리고 그 진실을 감추려는 촌장은 인간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이라며 작품을 연출하면서 사회상과 인간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 영화·연극
  • 문민주
  • 2017.07.11 23:02

전북여성단체연합 '11회 여성영화제' 7~8일 개최

야근 대신 뜨개질을 하다 노동조합을 만들려는 여성들,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대신 평화를 외치는 여성들, 지난겨울 촛불 혁명 속 여성 혐오와 맞서 싸우는 여성들. <야근 대신 뜨개질> <파란나비효과> <시국페미> 등 영화 속 여성들은 세상을 바꾸는 주체로 나선다. 작은 개인들은 연대해 노동, 평화, 인권 등에 대한 시각을 전복한다. 이 전복(顚覆)은 전복(全福, 완전한 행복)으로 이어질까.전북여성단체연합이 여성주간(7월 1~7일)을 맞아 7일부터 8일까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제11회 여성영화제 희허락락(喜Her樂樂)을 개최한다. 다큐멘터리 영화 4편, 극영화 5편 등 모두 9편의 영화를 준비했다.7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는 여성영화제 기념식과 개막작 <야근 대신 뜨개질> 상영을 진행한다. 사회적기업에서 일하는 30대 여성 나나, 주이, 빽은 반복되는 야근과 휴일 근무에 염증을 느끼고, 야근 대신 뜨개질을 시작한다. 이들은 개별적인 일상에서 밀양 송전탑 건설, 세월호 참사 등 사회적인 문제로 시선을 옮긴다.제1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아시아여성영화제네트워크인 나프(NAWFF) 어워드 수상작이다. 상영 후 감독과의 대화를 가질 예정이다.8일 오전 11시에는 <거머리>, <바람이 분다>, <야간근무>, <춤춰브라>를 상영한다. <거머리>는 외국인 사업가에게 하룻밤 신부로 팔려가는 열세 살 여동생을 대신해 열여섯 살 언니가 위장 결혼한다는 내용. <바람이 분다>는 보습학원에 출강한 과학 강사 덕희가 학원생들을 보면서 자신이 학교를 그만두게 된 사건을 떠올린다는 이야기다. 남학교에서 무시당하는 여교사를 그렸다. 캄보디아 이주여성 린과 한국 대학생 연희의 자매애를 다룬 <야간근무>, 브래지어에 대한 여성들의 다양한 시각을 보여주는 <춤춰브라>도 흥미롭다.또 경북 성주에서 들불처럼 일어난 사드 배치 반대 투쟁 그리고 그 중심에 있었던 젊은 엄마들을 담은 <파란나비효과>, 광장에서 촛불로 대탄핵을 주장하는 동시에 여성 혐오와도 맞서 싸워야 했던 페미니스트들의 이야기인 <시국페미>도 마련했다. <다가오는 것들>은 프랑스 파리에서 두 아이의 엄마이자 존경받는 철학 교사로 살아가는 나탈리가 갑작스러운 상실을 마주한 뒤 일상을 되찾아가는 여정을 그렸다.특히 8일 오후 6시에는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영시미의 여성영화제작워크숍을 통해 제작한 단편영화 <오버워치>를 폐막작으로 선보인다.모든 영화는 무료로 상영한다. 문의 063-287-3459.

  • 영화·연극
  • 문민주
  • 2017.07.05 23:02

전주 찾은 이창재 감독 "노무현 영화 통해 '시민의 힘' 보여주고 싶었다"

사람들은 때론 영화를 통해 세상을 직시하고 변화시킬 힘을 얻는다. 전주국제영화제 제작지원을 받아 개봉해 현재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영화 노무현입니다 역시 국민에게 영화적 감동을 준 동시에 사회 참여 의식을 안겨줬다.영화 노무현입니다의 이창재 감독이 지난달 29일 전주 문화기획사 우깨를 찾았다. 다큐멘터리 영화를 통해 사회 이슈를 논의하는 지역 프로그램 秀 다큐, 수다 큐! 참여자들에게 영화를 만들면서 느낀 정치와 참여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서다.그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꼴찌 후보에서 대통령으로 만든 과정 자체가 시민들에게 정치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당시 노무현은 대통령 후보로 거론도 되지 않았어요. 정치적 계파, 세력의 발판 없이 온전히 그를 순수하게 좋아하는 시민들이 그를 대통령으로 만든 거죠. 대부분이 과거 치열했던 운동권이나 투사도 아닌 평범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일반 시민들의 작은 관심과 참여가 모여 세상을 바꾼 거예요.감독은 영화를 통해 9년 간 억압당해 무기력해진 시민들에게 15년 전 우리가 보여줬던 시민의 힘을 상기시키고 이를 끌어내고 싶었다. 정권을 바꾼 광장의 촛불도 이러한 정신이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비록 영화 정식 개봉은 정권 교체가 된 이후였지만 시민들에게 변화의 원동력을 주고 있다.그는 오십 보 백 보, 그놈이 그놈이야가 가장 위험하다며 정치 혐오로 빠지지 않길 당부했다. 정치는 어렵고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눈을 크게 떠서 오십 보 간 놈과 백 보 간 놈의 차이를 찾아내고, 한 발짝이라도 우리 사회를 이롭게 하는 사람을 찾아내는 것이죠. 희생을 생각하지 말고 생활정치가 되길 바랍니다.

  • 영화·연극
  • 김보현
  • 2017.07.03 23:02

유쾌한 세계명화 보러가자!

우리나라에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캐릭터 뽀로로가 있다면 남미에는 캐릭터 모니카가 있다. 남미의 월트 디즈니로 불리는 브라질 출신 만화 거장 마우리시우 지 소우자(Mauricio de sousa)가 어린 딸을 본떠 만든 캐릭터로, 큰 눈과 통통한 볼이 앙증맞다.익산예술의전당(관장 김병재)은 8월 20일까지 개관 2주년 기념 특별전인 모니카와 떠나는 세계명화 여행전을 연다.마우리시우 지 소우자는 1983년 루브르 박물관에서 모나리자를 스케치하는 어린이들을 보며 세계명화 여행전을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이들이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등 세계 명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자신의 캐릭터로 재해석해 30년 간 작품을 제작했다.세계여행을 주제로 전 세계 31개 미술관을 탐방한다. 캐릭터 모니카를 넣어 다시 그린 작품 51점, 마우리시우의 작품 세계가 담긴 원화 및 오리지널 드로잉 50여 점 등 모두 100여 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전시는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은 오후 8시까지 연장 개방한다.평일 오후 1시3시5시에는 작품 해설(도슨트)도 한다. 관람료는 8000원. 36개월 미만 영아는 무료.

  • 영화·연극
  • 김보현
  • 2017.06.22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