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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특집] ② 올해의 화두 ‘스페셜 포커스’…코로나19, 여성

전주국제영화제 스페셜 포커스는 그해 가장 중요한 화두 또는 복기해야 할 주제를 제시하는 섹션이다. 올해 주목한 주제는 코로나19와 여성이다. 스페셜 포커스: 코로나, 뉴노멀에서는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전 세계인의 삶에 깊숙이 침투한 코로나19 팬데믹을 돌아본다. 해외영화 5편과 한국 단편영화 6편 등 11편을 소개한다. 문석 프로그래머는 지난 한 해, 우리는 모두 코로나19 시대를 살았다며 영화는 시대를 반영하기 때문에 코로나19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만들어냈다. 이에 코로나19 시대 삶과 고통, 시대정신을 담은 작품을 상영하게 됐다고 밝혔다. 스페셜 포커스: 인디펜던트 우먼에서는 195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독립예술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여성감독 7명과 그들이 만든 영화 15편을 조명한다. 관습적인 영화 언어에서 벗어난 혁신적인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스페셜 포커스를 포함해 올해 전체 상영작 중 41%가량은 여성감독의 작품이다. 이러한 경향성에 대해 문성경 프로그래머는 그동안 많이 보이지 않은 이야기에 서서히 집중하고,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보고 들으려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중국 출신의 세계적인 미술 작가이자 인권 운동가, 다큐멘터리 작가인 아이웨이웨이가 연출한 다큐멘터리 <코로네이션>은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이 봉쇄됐을 당시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유럽에 체류 중인 아이웨이웨이는 우한에서 활동하는 여러 다큐멘터리 작가와 일반인들이 찍은 영상을 편집해 영화를 완성했다고 한다. 또 중국 웨이단 감독의 다큐멘터리 <방주>는 그의 할머니가 누워 계신 병원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코로나19와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영화는 내적으로 깊은 정서적 일체감을 보여준다. 할머니의 병환이 자아내는 우울과 코로나19 팬데믹의 공포는 묘하게 공명한다. <토탈리 언더 컨트롤>은 배경을 미국으로 옮겨 지난해 코로나19가 창궐하던 당시의 모습을 보여준다. <시티즌 K>, <암스트롱의 거짓말> 같은 문제작을 만든 알렉스 기브니 감독은 세기적 재앙 속 미국 정부의 무능을 적나라하게 폭로한다. 핀란드 미카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자비로운 밤>은 코로나19로 도시가 봉쇄된 가운데 헬싱키의 한 바(bar)에서 세 남성이 모여 삶의 진한 이야기를 나눈다는 단순한 구성을 취한다. 실제로 촬영한 바 이름이 코로나였다는 비하인드가 전해진다. <코로나의 밀라노>는 이탈리아 정부의 오랜 봉쇄 조치에 힘들어하던 밀라노의 영화감독들이 힘을 모아 만든 결과물이다. 감독 57명이 각각 자신의 주변 풍경을 촬영하고 편집해 완성한 이 영화는 재앙 속에서도 발랄하고 희망차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코로나19 팬데믹을 다양한 시선으로 담고 있는 이윤지박재범 감독의 <지혜로운 방구석 생활>, 김규진 감독의 <새 가족>, 전제민 감독의 <배달하는 삶>, 김아영 감독의 <수리솔 수중 연구소에서>, 제환규 감독의 <정말, 정말로 축하합니다>, 고선영 감독의 <미주> 등 한국 단편영화 6편도 우리의 현재를 비추는 거울 같은 작품들이다. 이탈리아 출신 체칠리아 만지니는 세계대전 이후 다큐멘터리 영화를 찍은 첫 번째 이탈리아 여성감독이다. 영화제에서는 <미지의 도시>, <마리아와 나날들>, <스텐달리(스틸플레이)>, <습지의 노래>, <여자-되기>, <목의 굴레> 등 그의 초기 단편 6편을 상영한다. 1950~60년대 이탈리아의 풍경을 정교하고 섬세하게 포착한 시선이 돋보이는 작품들이다. 한옥희 감독은 1970년대를 대표하는 실험영화 감독 중 한 명이다. 1973년 영화 작업을 시작해 이듬해부터 김점선, 이정희, 한순애 등과 함께 여성 실험영화집단 카이두 클럽을 결성해 이끌었다. 이번 영화제에서 상영할 <구멍>, <중복>, <색동>, <무제 77-A>는 모두 그가 카이두 클럽에서 활동하며 연출했던 작품들이다. 20세기 이란의 대표 시인이자 뉴 시네마 선구자인 포루그 파로흐자드가 남긴 유일한 영화 <검은 집>. 이 작품은 타브리즈의 한센병 환자 수용소를 다룬다. 그는 직접 쓴 시를 내레이션으로 활용해 종교적 맹신이 한센병을 확산시키는 상황에 의문을 제기한다. 배우로 더 잘 알려진 바바라 로든 감독과 안나 카리나 감독의 대표작 2편도 빼놓을 수 없다. 바바라 로든의 <완다>는 길거리를 떠돌다 은행 강도 사건에 휘말린 한 여성의 실화에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프랑스 누벨바그의 대표 얼굴로 알려진 안나 카리나의 <비브르 앙상블>은 자유로운 히피 여성이 운명적인 사랑을 하고 독립적인 삶을 살아나가기까지의 과정을 그린다. 1990년대 뉴퀴어시네마라는 용어가 등장한 시기 아프리카계 미국 레즈비언인 셰럴 두녜이 감독이 연출한 <워터멜론 우먼>, 아르헨티나 군사정권에 부모가 납치된 자전적 경험을 투영한 알베르티나 카리 감독의 <금발머리 부부>도 올해 영화제가 주목한 작품들이다.

  • 영화·연극
  • 문민주
  • 2021.04.15 18:13

김예은 첫 개인전 ‘순수의 시대’…세상과 마주한 동심

삭막하고 희망이 없는 상황에서도 아이들의 해맑고 엉뚱한 행동은 웃음을 불러일으킨다. 아이의 천진난만한 행동은 나의 답답한 상황과 대조되며 재밌는 상상을 만들어냈다. 이런 아이의 모습을 보며 사람들이 미소 짓길 바란다. (작가의 말) 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 관람객은 자신을 향해 해맑게 웃고, 장난을 치고, 자신만의 놀이에 몰두하고 있는 어린아이와 마주하게 된다. 엘리베이터 안의 무표정한 직장인들 사이에서 목마를 탄 채 비눗방울을 불고 있는 아이, 정치가들의 권위적이고 도식적인 회의 석상에 앉아서 해맑게 웃는 아이. 천진난만한 아이의 모습과 대비되는 화면 속 어른들의 표정에선 생기를 찾기 힘들다. 순수의 시대란 주제로 첫 개인전을 열고 있는 김예은 작가는 이렇듯 작품 속에서 해맑고 순수한 아이가 된다. 엉뚱한 상상은 그를 어른의 세계에서 해방시켜준다. 이일순 서양화가는 작가는 마치 박제된 듯한 각각의 일상에 아이의 웃음소리와 호기심 어린 손짓을 부여해 작품 앞에 선 관람객을 자연스럽게 아이의 시선으로 전환시킨다고 설명했다. 관람객에서 작품 속 아이가 되는 순간, 내가 아이라면 지금 이 상황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상상하게 되는 것이다. 작가는 서로에게 관심 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사회에서 아이의 모습은 꿈같은 환상이 된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현실에 지쳐 바래진 순수한 아이의 감정을 떠올렸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전시는 다음 달 1일까지 서학동사진관에서 계속된다.

  • 영화·연극
  • 문민주
  • 2021.04.11 16:59

전북연극제 최우수 작품상 극단하늘 ‘돈나푸카다, 여행’

극단하늘이 올해 대한민국연극제 출전 자격을 부여 받았다. 극단하늘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치러진 제27회 전북연극제에서 돈나푸카다, 여행(백성호 작/조승철 연출)을 선보여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다. 돈나푸카다 여행은 와인 라이브클럽에서 일하는 소믈리에 정현과 보사노바 가수 나미가 사랑과 이별, 재회하는 과정을 그려낸 연극이다. 극단 하늘은 오는 7월8월 경북 예천, 안동 일대에서 열리는 제39회 대한민국연극제에 전북 대표로 참가한다. 우수작품상은 극단까치동이 무대에 올린 들꽃상여(최기우 작/정경선 연출)와 극단둥지가 선보인 짐승:몰이(문광수 작연출)가 받았다. 개인상은 극단하늘의 조승철과 최형범이 각각 연출상과 무대예술상을, 같은 단체 소속인 홍자연이 최우수 연기상을 받았다. 극단둥지에서는 문광수가 희곡상, 김회철과 김강옥이 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극단까치동의 신유철도 우수연기상을 받았다. 이번 전북연극제 심사위원인 정두영 한국연극협회 부이사장과 김영주 전주시립극단 배우, 오지윤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 이사는 단체상의 경우 희곡의 우수성, 연출의 창의성, 배우들의 기량과 앙상블, 공연의 완성도를 기준으로 심사했다면서 개인상은 한국연극협회 사상권고를 따랐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연극제 작품 평은 하지 않기로 했다며 최우수작품으로 선정된 극단하늘의 대한민국연극제 본선에 가서 전북연극의 우상과 예술성을 만방에 떨치고 오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전북연극제는 전라북도가 주최하고, 사)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가 주관했다.

  • 영화·연극
  • 김세희
  • 2021.04.11 16:52

[전주국제영화제 특집] ① 전북지역 영화와 영화인… “지역 색깔 담아내요”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전체 상영작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발걸음을 뗐다. 전북에서 활동하는 영화감독들과 전북에서 촬영된 영화들도 관객들을 만날 채비를 마쳤다. 전북의 영화와 영화인을 대상으로 한 지역 공모 선정작, 전북 기반의 단편영화 제작을 지원하는 전주랩 2021 전주숏프로젝트 선정작이 대표적이다. 지역 공모 선정작은 강준하 감독의 <개정>, 김태경 감독의 <두번째 장례>, 이지향 감독의 <스승의 날>, 조미혜 감독의 <큐브>, 허건 감독의 <연인>(가나다순) 등 단편 5편이다. 이 가운데 <스승의 날>은 한국단편경쟁에서, 다른 4편의 작품은 코리안시네마(단편)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또 전주숏프로젝트 선정작은 김고은 감독의 <동창회>, 김은희 감독의 <힘찬이는 자라서>가 이름을 올렸다. 두 작품은 전북을 배경으로 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다. 강준하(25) 감독은 첫 단편 <개정>으로 전주국제영화제 지역영화 공모에 선정되는 행운을 안았다. 대학교(전주대 영화방송제작학과)를 졸업한 뒤 사비로 만든 영화였기에 기쁜 마음이 더 컸다고 한다. 제목 개정은 군산시 개정면을 뜻한다. 실제 군산 출신인 강 감독이 고등학교를 나온 곳이다. 나중에 성인이 돼 우연히 개정에 가게 됐는데, 왠지 모르게 제가 갇혀 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치 주인공처럼 익숙한 공간이면서도 감옥처럼 갇혀 있는 느낌이 재미있게 다가왔습니다. 영화는 도시의 삶에 지쳐 개정이라는 지방에서 살아가는 주인공 정호가 동창회에 나와 달라는 연락을 받고, 아픈 기억을 떠올리며 도시로 다시 한 번 나가게 된다는 줄거리다. 강 감독은 꿈과 현실에 대해 깊게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인생을 살아가면서 한 번쯤 선택의 기로에 서있을 때 어떠한 선택을 내리더라도 본연의 순수함을 잃지 말았으면 하는 게 저의 바람이라고 밝혔다. 초단편, 단편 영화를 주로 찍어온 그는 현재 중장편 영화를 계획하고 있다. 삼촌이 영혼결혼식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과연 본인도 원할까? 생전에 만나던 여자친구에게 의견을 물어보고 존중을 하고 진행한 것일까? 라는 물음에서 영화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김태경(30) 감독의 <두번째 장례>는 2년 전, 남자친구 종훈과 사별한 수현이 종훈의 동생 지훈에게 종훈의 영혼결혼식이 열릴 것이라는 소식을 듣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김 감독은 남겨진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죽은 이를 마음속에서 보내주고, 남겨진 삶을 살아가자는 희망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작품 제목도 각자의 방식대로 보내준다는 의미를 담았다. 울산 출신인 김 감독은 전주대 영상콘텐츠학부에서 영화영상, 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에서 연출을 전공했다. 단편 <나도 살고 싶다>(2014), <스케치북>(2017), <강낭콩 한 살이>(2018), <두번째 장례>(2020)를 연출했다. 전주국제영화제 지역영화 공모에 선정된 것은 <강낭콩 한 살이>에 이어 두 번째다. 전주국제영화제 지역 공모 선정은 저 자신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덕분에 이젠 걱정보다 용기가 앞섭니다. 이지향(26) 감독의 <스승의 날>은 변질된 사제 관계에 대한 이야기다. 학부 시절부터 김 교수의 지도 제자로 온갖 시중을 들어온 대학원생 지원이 원하던 연구소 합격 발표를 앞둔 시점, 예기치 못한 일에 휘말린다는 내용. 지원은 그가 만들어낸 인물이지만 자신의 두 친구, 그들의 또 다른 동기의 이야기가 합쳐진 인물이기도 하다. 중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함께한 친구 두 명이 있는데, 공교롭게도 두 친구 모두 대학원에 진학했습니다. 2년 넘게 얘기를 듣다 보니 같이 화를 내고 있었고,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얘기하다가 대학원생이 주인공인 스토리를 쓰게 됐습니다. 익산에서 태어난 이 감독은 전북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전북독립영화협회 전북단편영화제작스쿨 9기로 단편 <꼬리잡기>(2018)의 각본, 연출을 맡아 전북독립영화제 개막작, 대전독립영화제 초청작으로 상영했다. 이후 도킹텍프로젝트 협동조합의 제작 지원을 받아 <스승의 날>을 만들었다. 조미혜(38) 감독의 <큐브>는 인간의 생활에 필수적인 요소인 의식주 가운데 주에 관한 이야기다. 3평 이하 주거 공간에서 사는 사람이 알 수 없는 바이러스에 감염돼 직육면체가 된다는 설정이다. 조 감독은 3개월간 고시원에서 생활한 경험이 바탕이 됐다. 어느 날 작은 침대에 누워있다가 이대로 방에 갇혀 네모인 채로 굳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과연 인간에게 무엇이 중요할까라는 질문이 이 영화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매일 안정과 휴식을 취하는 주거 공간은 행동과 생각에도 많은 영향을 줍니다. 그러나 현대사회는 경제와 재산 가치를 제일로 보는 것 같습니다. 그 부작용을 젊은 세대와 경제적 약자들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산 출신인 조 감독은 전주가 좋아 전주에 정착했다. 대학교(동아대 경영학부)를 졸업하고 영화 공부를 시작한 그는 시네마테크 부산 필름워크숍을 수료했다. 전주국제영화제에서 8년간 스태프로 일하기도 했다. 전북독립영화협회 전북단편영화제작스쿨 3기로 단편 <그 여자>(2012)를 연출했다. 이후 <그녀의 애인>(2013), <리메인>(2018), <큐브>(2020)를 연출했다. 현재는 전주를 배경으로 한 두 자매의 이야기와 학교폭력으로 가해자의 엄마가 된 여성의 이야기를 장편으로 시나리오 작업하고 있다. 허건(30) 감독은 전북 출신은 아니지만, 전북과 특별한 인연으로 맺어져 있다. 허 감독은 2017년 지인들과 함께 완주 너멍굴영화제를 만들어 3년간 운영했다. 이러한 활동이 인연이 돼 완주문화재단으로부터 제작 지원을 받아 제작한 작품이 <연인>이다. 전북 올로케이션 영화다. 영화는 치매에 걸린 남편을 요양원에 보내는 날, 자신도 치매가 시작됐다는 걸 눈치챈 아내가 동반 자살을 결심하지만 죽는 게 쉽지 않다는 줄거리다. 허 감독은 치매와 죽음(존엄사)은 오랫동안 관심 가졌던 소재라고 말했다. 자신을 망각하고, 생의 의지를 꺾어내는 치매는 어쩌면 죽음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인간들에게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서로의 삶과 죽음을 함께 고민해주는 부부(늙은 연인)의 모습을 통해 결국 서로 다른 두 존재가 곁에 있어 주는 사랑이 우리에게 참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허 감독은 애착이 가는 장면으로 첫 장면을 꼽았는데 그 이유로 멍한 표정으로 차창 밖을 응시하는 노인(신강균 배우)의 이미지와 움직이는 차와 함께 스쳐 가는 차창 밖 나무의 그림자가 마치 세월이 흘러가는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전남 광주에서 태어난 허 감독은 경희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단편 <메이데이>(2015)를 시작으로 영화 연출을 시작했다. <아니마 아니무스>(2016), <불편한 영화제>(2017), <무기들의 시간>(2019), <너멍굴 너머>(2020), <사나이신드롬>(2020)을 연출했다. 올해 전북을 기반으로 제작되는 전주숏프로젝트에는 총 26편이 접수돼 김고은 감독의 <동창회>와 김은희 감독의 <힘찬이는 자라서>가 최종 선정됐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제작지원비(각 500만원)뿐만 아니라 실무멘토링까지 맡아 작품 제작을 돕는다. 김고은 감독은 전주대 영화방송학과를 졸업하고 <해피투게더>(2019)를 연출했다. 졸업 후엔 광주 518 영화제작지원을 받아 <방 안의 코끼리>(2020)를 각본, 연출했다. <방 안의 코끼리>는 노인을 아이의 시선으로 그린 영화다. <동창회> 또한 노인에 대한 이야기다. 김은희 감독은 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에서 연출을 전공하며 단편 <소화불량>, <작용과 반작용>을 연출했다. 눈 앞에 펼쳐진 거대한 문제들 앞에서 절망할 때도 있지만, 그럼에도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이야기에 관심을 두고 있다.

  • 영화·연극
  • 문민주
  • 2021.04.08 18:03

“영화는 계속된다”…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48개국 186편 상영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이 베일을 벗었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코로나19와 여성이란 키워드로 읽힌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6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김승수 조직위원장과 이준동 집행위원장, 문성경전진수문석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 상영작 발표 진행은 지난해에 이어 최희서 배우가 맡았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48개국 영화 186편(해외 109편국내 77편)을 초청했다. 이 가운데 온라인 상영작은 141편(해외 79편, 국내 62편)으로 전체 상영작의 75.8%를 차지한다. 온라인 상영작 수는 지난해 97편에 비해 늘었다. 온라인 상영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wavve)를 통해 이뤄진다. 전주국제영화제의 포문을 열 개막작은 스르단 고루보비치 감독의 <아버지의 길>이다. 세르비아의 작은 마을에 사는 두 아이의 아버지 니콜라는 가난의 굴레에서 허덕이는 일용직 노동자다. 사회복지기관에 의해 아이들과 떨어지게 된 그가 바라는 것은 그저 가족과 함께 살고 싶다는 것. 전진수 프로그래머는 뜨거운 부정과 함께 현대사회의 어설픈 사회보장제도는 어려운 가정에 위로가 아닌 상처가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을 장식하는 폐막작은 오렐 감독의 <조셉>이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 만평 작가로 활동한 감독은 일러스트레이터 조셉 바르톨리의 작품을 접하고 받은 감동을 애니메이션으로 옮기기로 결심하고, 조셉의 파란만장한 삶을 데뷔작에 담았다. 영화 준비부터 완성까지 10년이 소요된 작품이다. 독특한 그림체로 예술가의 삶을 비춰 다양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전주국제영화제가 그해 가장 중요한 화두 또는 복기해야 할 주제를 제시하는 스페셜 포커스 부문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과 여성 영화를 다룬다. 스페셜 포커스: 코로나, 뉴노멀은 우리 삶에 깊숙이 침투한 코로나19 팬데믹을 돌아보고, 그 변화에 주목한 작품들을 살펴본다. 중국 출신 미술작가이자 인권운동가인 아이웨이웨이 감독의 <코로네이션>, 핀란드 미카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자비로운 밤>, 밀라노의 영화감독들이 힘을 모아 만든 <코로나의 밀라노> 등 코로나19 팬데믹을 다양한 시선으로 담은 작품 11편을 선보인다. 스페셜 포커스: 인디펜던트 우먼에서는 독립예술영화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여성 감독 7명과 그들이 만든 작품 15편을 소개한다. 체칠리아 만지니, 한옥희, 포루그 파로흐자드, 바바라 로든, 안나 카리나, 셰럴 두녜이, 알베르티나 카리 감독을 조명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전체 상영작 가운데 여성 감독의 작품이 41%가량을 차지해 여성 연출자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이와 함께 전주국제영화제의 시그니처 프로그램인 전주시네마프로젝트에서는 임흥순 감독의 <포옹>, 테드 펜트 감독의 <아웃사이드 노이즈>, 민환기 감독의 <노회찬, 6411> 등 신작 3편을 공개한다. 김승수 조직위원장은 올해도 영화와 영화인들을 지키고 싶은 그리고 영화인들이 지키고 싶은 전주국제영화제가 열린다며 영화 팬들과 전주시민들이 안전하게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덮친 뒤, 최초로 개최된 국제영화제였다. 그만큼 참고할만한 레퍼런스가 없었지만, 올해는 상당한 양의 정보가 축적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관객들이 극장에서 직접 영화를 볼 수 있도록, 방역 수칙을 엄격하게 적용해 영화제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는 4월 29일부터 5월 8일까지 열흘간 전주영화의거리 일대에서 열린다.

  • 영화·연극
  • 문민주
  • 2021.04.06 18:01

제4회 전북가족영화제 7월 개최… 5월3일까지 출품작 공모

제4회 전북가족영화제가 오는 7월 개최된다. 전북가족영화제는 오는 7월 15일~17일 전주시네마타운에서 영화제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영화제는 문화콘텐츠연구소 시네숲이 주최하고, 전북가족영화제 조직집행위원이 주관한다. 작품공모는 5월3일까지 진행한다. 출품신청서와 작품은 홈페이지에 나온 작성법대로 마련한 뒤, 이메일(cinesup@naver.com)로 제출하면 된다. 출품작은 지난해 1월 이후 제작된 작품이어야 하며, 장르와 상영시간 제한 없이 전북에 거주하는 청소년(중고), 대학생, 일반인 모두 공모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담당자에게 문의하면 된다. 시상은 청소년(중고) 부문의 경우 전북도교육감상 1팀, 전북대전주대우석대원광대 총장상 각 1팀, 남우여우주연상 각 1명이다. 일반 부문은 전주시장상, 꿈꾸는 가족상, 가족 같은 친구상, 푸른희망상, 참사랑상 각 1팀과 남우여우주연상 각 1명을 시상할 예정이다. 상영작 발표는 오는 6월 중순께 공식 홈페이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서 공개되며, 10편 내외로 선정된다. 곽효민 집행위원장은 전북가족영화제는 코로나 방역지침을 준수해 이벤트와 감독, 배우들이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라며 청소년이 제작한 영화의 경우 부모님과 함께 영화를 관람하고 대화를 나누는 FV(Family Visit)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 영화·연극
  • 김세희
  • 2021.04.05 18:01

전주시립극단 <산불> : 한국전쟁시기 서민들 고단했던 삶 그려내다

625전쟁이 한창이던 순창 회문산의 어느 산골. 과부가 된 점례네 집 부엌에 탈영한 빨치산 규복이 숨어든다. 규복에게 동점심을 느낀 점례는 그를 마을 뒷산 대밭에 숨겨주고 음식으로 허기를 채워준다. 결국 두 사람은 밀회를 하고, 이 장면을 사월이 목격한다. 3개월 후 대대적인 공비토벌 작전이 시작되고, 뒷산에 숨어있던 규복은 위기에 처한다. 전주시립극단이 제119회 정기 공연에 산불을 올린다. 고(故) 차범석 작가가 연출한 이 작품은 한국전쟁당시 회문산 촌락을 배경으로, 좌우 이데올로기 이념의 허구성과 인간 애욕 본성의 허망함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당시 서민들의 고단했던 삶을 무대 위에 고스란히 드러냈다는 평가도 받는다. 산불은 1962년 명동 국립국장에서 초연한 이후 지금까지도 무대에 올려지고 있다. 연출가 이종훈 씨는 전북 지역 사투리로 원작을 번역해 전주 시민들에게는 더욱 익숙하고 투박한 모습으로 깊은 감동을 전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은 4월1일 오후 7시 30분, 4월3일 오후 3시, 7시에 전주 덕진예술회관에서 열린다. 4월1일은 공연 50%를 할인받을 수 있으며. 카카오톡으로 예매하거나 현장에서 전주시 거주 신분증을 제시하면 30% 할인이 적용된다.

  • 영화·연극
  • 김세희
  • 2021.03.30 19:43

전주국제영화제, 전북지역 공모 선정작 5편 발표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가 올해 관객들에게 선보일 한국단편경쟁 본선 진출작 25편과 지역 공모 선정작 5편을 발표했다. 전북 영화와 전북 영화인을 대상으로 하는 지역 공모 선정작에는 강준하 감독의 <개정>, 김태경 감독의 <두번째 장례>, 이지향 감독의 <스승의 날>, 허건 감독의 <연인>, 조미혜 감독의 <큐브> 등 단편 5편이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스승의 날>은 한국단편경쟁에서, 다른 4편의 작품은 코리안시네마(단편)에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올해 지역 공모에는 총 28편이 접수됐다. 지난해 출품된 47편 대비 급감한 수다. 이에 대해 전주국제영화제 문석 프로그래머는 아무래도 지역 영화 생태계가 코로나19 팬데믹에 큰 어려움을 겪는 듯해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전하면서 다행스럽게도 이들 작품의 뛰어난 질적 측면은 줄어든 편수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도록 하기에 충분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올해 한국단편경쟁 공모에는 총 993편이 출품돼 최종 25편이 본선에 올랐다. 극영화 17편, 다큐멘터리 2편, 실험영화 3편, 애니메이션 3편 등이다. 한국단편경쟁 출품작 경향에 대해 예심 심사위원들은 여성을 비롯해 사회적 안전망 바깥의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삼은 작품이 주를 이뤘다. 또 코로나19를 소재로 하거나 소통의 문제를 고민하는 작품들도 눈에 띄었다고 설명했다.

  • 영화·연극
  • 문민주
  • 2021.03.18 19:37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선정작 10편 발표… 경쟁률 10대1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가 14일 한국경쟁 본선 진출작 10편을 발표했다. 한국경쟁에 소개되는 10편은 공모를 통해 접수된 총 108편 가운데 약 10대1의 경쟁을 뚫고 최종 선정됐다. 한국경쟁 선정작 가운데 눈에 띈 것은 사회적 소수자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들려주는 영화들이었다. 정재익서태수 감독의 극영화 <복지식당>, 류형석 감독의 다큐멘터리 <코리도라스>는 그동안 한국영화가 자주 다루지 않았던 장애인 문제를 정면으로 비춘다. 변규리 감독의 다큐멘터리 <너에게 가는 길>은 성소수자와 그 부모에 관한 이야기를 담아냄으로써 최근 변희수 전 하사의 비극적 사건으로 충격을 받은 우리 사회에 의미 있는 질문을 던진다. 한국 사회에 현존하는 여러 문제를 소재로 삼은 작품들도 최종 선정작에 이름을 올렸다. 홍성은 감독의 <혼자 사는 사람들>, 허정재 감독의 <첫번째 아이>, 황준하 감독의 <인플루엔자>, 감정원 감독의 <희수> 등은 각각 홀로족, 기혼 여성, 간호사 태움, 산업재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한다. 또 이정곤 감독의 <낫아웃>, 우경희 감독의 <열아홉>, 이재은임지선 감독의 <성적표의 김민영>은 청춘의 삶을 저마다의 시선으로 담아낸 영화들이다. 전주국제영화제 문석 프로그래머는 올해 한국경쟁에는 유난히 첨예한 사회 문제를 다룬 영화들이 많이 출품됐다며 부조리와 모순을 폭로하고 소외된 이들을 보듬는 작품들이 영화적으로도 뛰어난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 영화·연극
  • 문민주
  • 2021.03.14 17:10

전주국제영화제, 여성 독립영화 감독 7명 조명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세계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여성 독립영화 감독 7인을 집중 조명한다. 조직위는 8일 특별전 스페셜 포커스: 인디펜던트 우먼을 통해 세계 각국에서 활약한 여성 감독 7명의 작품 15편을 공개했다. 스페셜 포커스는 전주국제영화제가 그해 가장 중요한 화두 또는 복기해야 할 주제를 제시하는 섹션이다. 스페셜 포커스에서 주목한 첫 번째 감독은 세계대전 후 이탈리아에서 활동한 최초의 여성 다큐멘터리스트 체칠리아 만지니 감독이다. 사회정치적 문제들을 과감하고 독특한 연출력으로 풀어내는 만지니 감독의 데뷔작 <미지의 도시>(1958) 등 초기 단편 총 6편을 소개한다. 한국 실험영화의 내외연을 확장하는 데 기여한 한옥희 감독의 작품은 단편 4편을 준비했다. 한옥희 감독은 1970년대 여성실험영화집단 카이두클럽을 이끌며 여성 영화인의 활동과 실험영화 제작에 앞장섰다. 이번 스페셜 포커스에서는 억압받던 한국 사회에서 급진적이고 전위적인 영화 언어를 다각도로 표현한 작품 <구멍>(1973), <중복>(1974), <색동>(1976), <무제 77-A>(1977)를 만나볼 수 있다.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한옥희 감독의 작품 세계를 폭넓게 이해하는 시간도 마련할 예정이다. 20세기 이란 뉴시네마의 대표 감독이자 시인인 포루그 파로흐자드의 처음이자 마지막 작품도 소개한다. <검은 집>(1962)은 한센병 환자 수용소에서 12일간 거주하며 그들의 일상을 카메라에 담아낸 다큐멘터리로, 당시 폐쇄적인 이란 사회의 정치와 종교를 향한 비판적 목소리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배우로 더 잘 알려진 바바라 로든 감독과 안나 카리나 감독의 대표작 2편 역시 독립예술영화 역사에서 다시 새겨봐야 할 작품으로 이번 스페셜 포커스에서 조명한다. 1964년 토니상 연극 부분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바바라 로든 감독의 유일무이한 연출작 <완다>(1970)는 길거리를 떠돌다 은행 강도 사건에 휘말린 한 여성의 실화에 영감을 받아 제작된 영화로, 베니스국제영화제와 칸영화제에 초청된 바 있다. 누벨바그의 대표 얼굴로 알려진 배우 안나 카리나 감독의 첫 번째 연출작 <비브르 앙상블>(1973)은 자유로운 히피 여성이 운명적인 사랑을 하고 독립적인 삶을 살아나가기까지의 과정을 그린다. 안나 카리나는 이 작품으로 1973년 칸영화제에 초청됐고, 스타 배우가 상업영화가 아닌 예술영화 감독이 된 초기 사례로 기록됐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 듀녜멘터리라는 자신만의 영화 형식을 만든 감독 셰럴 두녜이, 뉴아르헨티나시네마의 초기 대표 주자로 손꼽히는 알베르티나 카리 감독 역시 올해 스페셜 포커스에서 주목한 감독이다. 전주국제영화제 문성경 프로그래머는 이들 7명의 영화에 대해 산업 논리와 관습에서 벗어나 기존에는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영화 형식을 제시하고, 사회에서 금기시된 주제를 전면으로 내세우는 등 거침없는 도전을 시도했던 작품이라 설명하며 실존과 자유 의지라는 인간 보편의 가치에 질문을 던지는 이들의 영화가 현재의 비평과 만나 새로운 영화 역사를 쓸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여성영화 전문 OTT 플랫폼 퍼플레이와 협업해 스페셜 포커스와 관련한 토크 프로그램과 이벤트, 릴레이 온라인 특별전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4월 29일부터 5월 8일까지 전주영화의거리 일대에서 열린다. 퍼플레이와 함께하는 릴레이 온라인 특별전은 5월 8일부터 21일까지 퍼플레이 홈페이지에서 진행된다.

  • 영화·연극
  • 문민주
  • 2021.03.08 18:06

2021전주국제영화제 등 대축제 오프라인 행사 가능할까

2021전주국제영화제에서 영화인들을 볼 수 있을까.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전주대사습, 비빔밥축제와 같은 대형 문화축제가 정상적으로 치러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 행사들은 지난해 코로나 19 팬데믹 때문에 비대면으로 진행되거나 개최가 취소된 바 있다. 전주시는 이번에는 각종 대형 문화축제를 두고 대면을 전제로 한 비대면 병행개최 방침을 세워놓은 상태다. 4월 29일부터 5월 8일까지 열리는 전주국제영화제가 대표적인 사례다. 전주시는 주요 프로그램과 이벤트, 초청인사를 두고 대면과 비대면 병행 진행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는 5월 28일부터 열흘 동안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웨이브(WAWE)와 손잡고 무관객 비대면 영화제로 열렸다. 이후 장기 순회상영 방식으로 총 114일 동안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영화제로 치러졌다. 지난해 코로나 19 여파로 봄에서 가을로 연기된 뒤, 비대면으로 치러졌던 전주대사습은 일단 정상적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제47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와 제39회 전주대사습놀이 학생전국대회 예선과 본선 일정을 5월 1일부터 5월 30일까지로 정해놨으며, 청중평가단도 100명 참석으로 잠정 결정했다. 지난해 열지 못했던 비빔밥 축제에 대한 계획은 아직 세워놓지 않은 상황이다. 전주시 관광산업과 관계자는 지난해 취소된 적이 있기 때문에 아직 기본적인 계획을 세우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전히 코로나 19가 종식되지 않은 탓이다. 전주시는 기본 방침을 세운 영화제와 대사습도 코로나 상황에 따라 개최일과 행사 프로그램이 변동할 수 있다고 본다. 전주시 관계자는 백신 접종으로 상황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코로나 19 4차 대유행이 올 수 있다는 전망 때문에 정상적으로 행사가 치러질 수 있을 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3월 중순 열리는 자치단체 방역회의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상황이 악화되면 전면 비대면으로 치러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 영화·연극
  • 김세희
  • 2021.03.01 17:27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 표절시비 일자 교체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가 공식 포스터를 교체했다. 당초 발표한 포스터가 10년 전 동일본 대지진 구호 기금 마련을 위해 제작된 작품과 유사하다는 표절시비가 일었기 때문이다. 25일 영화제 조직위에 따르면, 지난 15일 발표한 영화제의 공식 포스터가 스페인 바르셀로나 디자인 업체 헤이 스튜디오(Hey Studio)의 2011년 작품 일본재건(Rebuild Japan)과 유사하다는 제보가 나왔다. 당시 공개된 포스터를 보면 영화제 알파벳 캐릭터 J와 영화제 상징물인 곧추선 사각 도형이 붙어 있다. 조직위는 당시 포스터는 김광철 아트디렉터와 글자연구소 김태헌 디자이너의 협업으로 제작됐다며 J는 전주국제영화제의 정체성을 되새기고 미래상을 바라보면서 다시 영화를 시작하고자 하는 결의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포스터에 나와 있는 J는 Rebuild Japan에 나와 있는 J와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J앞에 작은 도형들이 배치된 형상도 흡사하다. 다만 영화제 포스터 J앞에는 사각 도형이, Rebuild Japan 앞에는 원이 배치됐다는 차이만 있을 뿐이다. 표절논란이 일자, 전주국제영화제는 아트디렉터와 디자이너, 조직위 내부 논의 끝에 기존 포스터를 취소하고 새로운 포스터를 발표하기로 결정했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유사디자인이 있는 지 전혀 모르고 있었으며, 문제가 제기된 이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런 일을 방지하지 못한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 일을 교훈으로 삼아 해마다 더욱 새롭고 독창적인 영화제 아이덴티티 디자인을 선보일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최종 교체된 포스터는 다양한 스크린 형상화한 디자인을 담았다. 이와 함께 오프라인 극장과 디지털 디바이스를 연상시키는 모형도 그려냈다. 상단에는 영화는 계속된다(Film Goes On)는 슬로건과 제 22회 전주국제영화제 개최 기간이 나와있다. 영화제는 오는 4월29일부터 5월8일까지 전주영화의거리 일대에서 열린다.

  • 영화·연극
  • 김세희
  • 2021.02.25 18:19

전주시네마프로젝트 4편, 전세계 최초 상영

오는 4월 29일 개막이 예정된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가 대표 섹션인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21 4편을 공개했다. 이 4편은 22회 상영작들 중 가장 먼저 소개되는 영화들이다. 올해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21은 한국과 해외 작품 각각 2편씩으로, 민환기 감독의 <노회찬, 6411>과 임흥순 감독의 <포옹>, 테드 펜트 감독의 <아웃사이드 노이즈>, 에릭 보들레르 감독의 <입 속의 꽃잎>이다. <노회찬, 6411>은 진보 정치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고 일생을 바친 고(故) 노회찬 의원이 일관되게 추구한 신념과 철학을 주제로 삼은 다큐멘터리다. 명필름과 노회찬재단이 공동 제작했다. <포옹>은 한국 최초로 베니스 비엔날레 은사자상을 수상한 <위로공단>(2014)을 비롯해 <려행> <우리를 갈라놓는 것들> 등을 연출하고 미술작가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임흥순 감독의 신작이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됐다는 말을 듣고 꿈에서 깨어나는 것으로 시작하는 영화는 코로나19 팬데믹 시대 영화인들의 모습과 꿈속 이미지를 교차해 보여주는 독특하고 실험적인 작품으로 완성될 예정이다. 베를린국제영화제, 벤쿠버국제영화제 등 다수의 해외 영화제에서 주목받아 온 테드 펜트 감독의 네 번째 장편영화인 <아웃사이드 노이즈>는 수면장애와 불안증을 가진 주인공 다니엘라가 여러 인물들과 만나면서 예상치 못한 상황에 부딪히며 겪는 내적 변화를 세심하게 포착한다. 세계적인 비주얼 아티스트 에릭 보들레르 감독의 <입 속의 꽃잎>은 픽션과 관찰 다큐멘터리가 혼재된 독특한 형식을 보여준다. 세계 최대의 화훼시장인 네덜란드 알스미어 꽃시장을 세밀하게 관찰하는 전반부와 루이지 피란델로의 희곡 「입에 꽃이 핀 남자 The Man with a Flower in His Mouth」(1922)를 거침없이 각색한 후반부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영상 미학을 제시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전주시네마프로젝트는 국내외의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장편 극영화 또는 다큐멘터리를 선정해 직접 제작투자한 후 완성작을 전 세계 최초로 소개하는 전주국제영화제의 대표 섹션이다.

  • 영화·연극
  • 백세종
  • 2021.02.22 16:51

남원에서 그려지는 두 남녀의 애절한 사랑 영화 <간이역> 개봉

남원을 배경으로,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는 남자와 위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여성의 애절한 사랑을 그려낸 감성멜로 영화가 개봉한다. (사)전주영상위원회(이하 전주영상위)는 2020 전북로케이션 인센티브 사업 지원작 영화 <간이역>(감독: 김정민, 주연: 김동준, 김재경)이 18일 개봉했다고 밝혔다. 이 영화는 아이돌 그룹 제국의 아이들의 김동준과 레인보우의 김재경이 호흡을 맞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내용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기 전에 멀어진 승현(김동준)과 지아(김재경)가 7년 뒤 고향에서 다시 만나 사랑에 빠지는 러브스토리이다. 다만 승현은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고, 지아는 위암이 재발해 시한부 판정을 받은 상태다. 이 때문에 승현은 지아의 마지막 사랑이 되고 싶고, 지아는 승현의 마지막 기억이 되고 싶어한다. <간이역>은 전체 20회차 가운데 9회차를 남원에서 촬영했다. 남원의 (구)서도역은 이미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을 통해 화제가 된 촬영지로, <간이역>에서는 승현과 지아가 우연히 재회해 사랑을 키워나가는 중심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또 남원의 켄싱턴 리조트, 승화원, 모던 카페 등 남원 시내 곳곳에서 영화를 촬영했다. 서로의 삶에 녹아든 두 사람의 사랑과 그들을 마지막까지 응원해주는 가족, 친구들의 관계를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는 <간이역>은 코로나로 지친 관객들에게 진한 여운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2월 18일부터 전국 69개 극장에서 개봉한다. 전주에서는 롯데시네마에서 관람할 수 있다. 한편 지난 1일부터 발표된 방역수칙 조정안 및 영화관 이용 제한 완화에 따라 영화 관람 시 동반 일행과 옆자리에 착석 가능하다. 다만 다른 일행과는 거리 한 칸을 유지해야 한다.

  • 영화·연극
  • 김세희
  • 2021.02.21 19:11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영화 1129편 출품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한국영화는 꾸준히 제작됐다.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가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 2월 1일까지 진행한 한국영화 공모에 총 1129편이 최종 접수됐다. 예년 못지않은 성과다. 8일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한국영화는 장편을 선보이는 한국경쟁 분야에 108편, 단편을 소개하는 한국단편경쟁 분야에 993편이 출품됐다. 전북에서 제작되거나 전북 출신 감독의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지역공모분야에는 28편이 접수됐다. 지난해 출품수(1212편)에 비해 83편 줄었으나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감안하면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위원회가 꾸준히 관심을 가져 온 지역공모분야는 지난해보다 19편 줄어 지역 영화 제작환경이 코로나19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올해 지역 단편영화 제작 지원 프로그램 전주숏프로젝트 를 통해 전북 영화 제작 활성화에 나설 예정이다. 문석 프로그래머는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상황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힘들게 작품을 완성했을 것이라며 신중하고 꼼꼼하게 심사에 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영화제 공모에는 해외영화(국제경쟁) 398편, 한국영화 1129편 등 총 1527편이 접수됐다. 위원회는 접수된 작품을 대상으로 예심을 진행하고 본선 진출작을 최종 선정해 섹션별로 순차 발표할 예정이다. 행사는 오는 4월 29일부터 5월 8일까지 개최된다.

  • 영화·연극
  • 김세희
  • 2021.02.08 16:45

코로나 팬데믹 속 전주국제영화제 출품 398편

전주국제영화제 2021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이하 영화제)에 작품 398편이 출품됐다.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악재 속에 작품 출품이 꾸준하게 이뤄지는 경향을 보인다. 25일 영화제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제22회 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가 지난해 11월 30일부터 올 1월 18일까지 진행한 국제경쟁 공모에 68개국 398편의 영화가 출품됐다. 장르별 출품작수는 극영화 195편(48.99%), 다큐멘터리 158편(39.70%), 애니메이션 2편(0.50%), 실험영화 30편(7.54%), 다큐픽션, 애니다큐 등 하이브리드 13편(3.27%)이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 팬데믹 악조건 속에도 출품작수의 상승세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출품작수(535편)보단 137편(25.6%) 감소했지만, 지난 2019년(351편)보다 47편(13.4%) 증가했기 때문이다. 출품국가도 확대되는 경향을 보였다. 인도가 총 34편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일본이탈리아 각각 30편, 독일러시아 25편, 미국 24편, 프랑스 22편, 중국 21편, 아르헨티나 19편, 이란 17편순이다. 전진수 프로그래머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감안하면 출품수 398편은 상당히 의미있는 숫자라며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영화제에 출품해주신 68개국의 감독과 제작사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공정한 예심을 통해 영화제를 빛낼 본선 진출작을 선정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 영화·연극
  • 김세희
  • 2021.01.25 16:56

전주국제영화제, 전북 영화 ‘지원사격’

전주국제영화제가 전북지역 영화계 지원사격에 나섰다. 전북지역을 기반으로 제작되는 전주숏프로젝트를 처음으로 마련, 지역 영화 제작을 지원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전주국제영화제가 지역 창작자를 위한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지 주목된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인 제13회 전주프로젝트 전주랩 선정작 10편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전주숏프로젝트 2편과 영상콘텐츠프로젝트 8편 등이다. 전주시네마펀드를 이어받은 전주랩은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따라 극영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실험영화 외에도 숏폼 시리즈 등 다양한 포맷의 영상 콘텐츠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했다. 전주랩 공모에는 장르와 형식, 플랫폼을 넘나드는 총 114편이 접수되는 등 영화계의 관심이 높았다. 특히 전북을 기반으로 제작되는 전주숏프로젝트 부문에는 총 26편이 접수돼 이 가운데 단편 극영화 <동창회>(감독 김고은)와 <힘찬이는 자라서>(감독 김은희)가 결정됐다. 이준동 집행위원장 각각 제작지원비로 500만원이 지급되는데 이에 대해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사비를 투입해서라도 전주숏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금전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개별적인 멘토링까지 맡아 전주숏프로젝트를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향후에는 펀드 지원 방식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 영상콘텐츠프로젝트 부문에는 장편 극영화 <딸에 대하여> <세이레> <얼굴 없는 남자> <연이> <열병>, 장편 다큐멘터리 <사랑받을 자격>(가제) <안경, 안경들>, 숏폼 드라마(웹드라마) <지지고, 볶고, 메치고> 등 8편이 선정됐다. 전주랩 심사위원들은 심사평을 통해 올해 접수작 중에는 여성, 성장을 주제로 다룬 무게감 있는 작품들과 기존 한국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소재와 장르물, 새로운 방식의 다큐멘터리 등이 돋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전주숏프로젝트 부문의 <동창회>와 <힘찬이는 자라서>는 주제의식이 잘 표현되고 준비가 잘돼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전주, 전북지역을 배경으로 촬영이 잘 진행돼 기대 이상의 작품으로 완성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주프로젝트 문성경 프로그래머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독립예술영화의 제작이 더욱 어려워진 지금, 전주랩을 통해 국내의 재능 있는 기획들이 사장되지 않고 제대로 꽃피울 수 있었으면 한다며 전주국제영화제의 창작자 지원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고, 더욱 정교하고 체계적인 지원 정책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영화·연극
  • 문민주
  • 2021.01.18 16:56

전주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창작자 지원 강화

전주국제영화제 2021 전주국제영화제가 신인, 기성 감독을 대상으로 한 다큐멘터리 제작 지원을 강화한다. 올해 13회를 맞이하는 전주국제영화제의 산업 프로그램 전주프로젝트가 SJM문화재단과 함께하는 다큐멘터리 교육개발 사업 K독클래스(K-DOC CLASS) 공모를 추진한다. 전주프로젝트(구 전주프로젝트마켓)는 11일부터 29일까지 K-DOC CLASS 공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K-DOC CLASS는 러프컷(쇼트의 앞뒤에 여유를 둬 편집한 초기 버전의 창작물) 다큐멘터리를 대상으로 하는 제작 단계별 개발, 코칭 프로그램이다. 올해 K-DOC CLASS는 러프컷 내비게이팅과 러프컷 모니터링, 두 가지 사업으로 세분화해 진행한다. 러프컷 내비게이팅은 러프컷 단계에서 내비게이터들의 평가를 제공해 창작물의 방향과 주제를 선명히 하고자 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신설한 러프컷 모니터링은 장편 다큐멘터리 2개 이상을 연출한 기성 감독의 러프컷 작업물을 선정해 동료, 선후배, 업계 관계자들을 초청한 소규모 시사에서 평가를 들어보는 행사다. 전주국제영화제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현직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다큐멘터리 편집자를 초빙해 함께 작업하는 기회를 마련함으로써 다큐멘터리 창작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영화·연극
  • 문민주
  • 2021.01.11 17:14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