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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수 컴퍼니 창작뮤지컬 ‘꼬레아우라’ 뮤직무비로

지난해 초연됐던 창작뮤지컬 꼬레아 우라 시리즈가 뮤직무비 시리즈로 재탄생한다. 박근영 대표 당초 전주시에 있는 뮤지컬 단체 수 컴퍼니(대표 박근영)는 기존 작품으로 서울을 비롯한 각 도시 투어 공연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자 영상콘텐츠로 기획개발했다. 수 컴퍼니는 꼬레아 우라 시리즈 1 두 개의 태양을 지난 14일~15일 촬영을 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두 개의 태양은 동시대를 살았으나 각자 다른 길을 걸었던 두 여자의 신념과 선택을 소재로 다뤘다. 이 뮤직무비는 오는 8월 15일 OST와 함께 뮤지컬 수 컴퍼니 유튜브 채널로 온라인 상영될 예정이다. (유)뮤지컬 수 컴퍼니 총예술감독 이주현은 관객의 박수소리와 환호성이 없는 무대는 실로 비극이라며 이번 뮤직뮤비 시리즈는 가시적, 시공간적 제한에서 자유로운 영상메커니즘의 장점을 한껏 보여주는 작업의 완성물이라고 말했다. 박철관 감독 이번에 합류해서 메가폰을 잡은 박철관 감독은 평소 뮤지컬 장르에 관심이 있었고 실제로 음악영화를 준비한 적도 있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제안을 받아 흔쾌히 참여하게 됐다며 새로운 포맷의 영상작업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준 높은 콘텐츠를 선보여 신인 및 재야 연기자들의 발판이 되어줄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 영화·연극
  • 김세희
  • 2021.07.27 17:46

전북 영화인들 '합심', 단편영화 만든다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전북도지회와 군산지부, 전주지부, 정읍지부가 힘을 합쳐 단편영화를 제작한다. 단편영화 花-다시 피다는 전통 한국무용을 소재로 엄마와 딸이 갈등하고 화해하는 과정을 담을 예정이다. 엄마 공선숙 역은 이영란 배우가, 딸 박화진 역은 한지원 배우가 맡는다. 전북영화인협회 고문이기도 한 이영란 배우는 이화여대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했다. 고창에서 촬영한 첫 영화 <꽃잎>을 통해 전북과 인연을 맺었다. 영화를 비롯해 드라마,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왔다. 현재 경희대 연극영화과 교수로 있다. 신인 한지원 배우도 중앙대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했다. 영화 <섶>을 통해 한중국제단편영화제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두 배우는 지난달 30일, 지난 1일 전주기접놀이 전수관 등에서 모여 대본 리딩과 아이디어 회의를 했다. 오는 15일 크랭크인,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영화의 주요 무대는 전주동헌과 동락원, 완주 아원고택 등이다. 시나리오는 나아리 전북영화인협회장이 썼다. 촬영은 <장군의 아들>, <네 멋대로 해라>,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촬영감독인 조동관 한국영화촬영감독협회 전 이사장이 맡았다. 나아리 회장은 전북 영화산업 부흥을 위해 전북영화인협회가 의기투합했다며 지역 영화인들이 하나된 모습을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 영화·연극
  • 문민주
  • 2021.07.04 17:15

제9회 무주산골영화제 개막

제9회 무주산골영화제가 3일 무주읍 등나무운동장에서 막을 올렸다. 박철민, 김혜나 배우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개막식에는 황인홍 조직위원장(무주군수)과 유기하 집행위원장, 무주군의회 박찬주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 황의탁 도의원을 비롯한 내빈들과 무주산골영화제의 넥스트액터 안재홍 배우와 박관수 영화제작자, 장건재 감독, 이나라 평론가, 이도훈 평론가 등 산골영화제 심사위원이 함께 했다. 이날치의 축하공연으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7일 간(3~6일/11~13일)의 대장정을 알리는 개막선언과 함께 개막작인 달이지는 밤 - 감독 김종관, 장건재 소개, 라이브연주가 있는 영화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2편의 단편영화로 이뤄진 옴니버스 영화인 동시에 한 편의 장편영화인 달이지는 밤은 무주산골영화제가 한국의 개성 있는 감독들을 응원하고 지지하기 위해 시작한 무주장편영화제작프로젝트의 첫 번째 결과물로, 무주에서 무주군민의 참여로 완성한 장편영화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황인홍 조직위원장은 코로나19 때문에 여러 가지로 조심스러운 상황이지만 무주산골영화제를 손꼽아 기다리는 관객들을 위해 사전예약제를 통한 대면 개최를 결정하게 됐다며 영화제 특성에 맞는 행사장 방역과 관객 관리 시스템을 철저히 적용하는 만큼 가장 안전한 영화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영화제 기간 중에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관람권 소지자에 한해서만 영화 상영 및 행사 공간 이용이 가능하다. 무주산골영화관과 무주청소년수련관, 전통생활문화체험관 등 실내 3곳과 등나무운동장, 덕유산국립공원 대집회장 등 야외 2곳에서 진행되며 29개국 95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 영화·연극
  • 김효종
  • 2021.06.03 17:35

제9회 무주산골영화제 29개국 95편 상영…개막작 ‘달이 지는 밤’

제9회 무주산골영화제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 대규모 단기 축제에서 소규모 장기 축제로 전환돼 치러진다. 야외 프로그램에 특화된 영화제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오프라인으로 관객들을 만나려는 방편이다. 올해 무주산골영화제는 다음 달 3일부터 6일까지, 11일부터 13일까지 총 7일간 2주에 걸쳐 운영된다. 기존 5일에서 7일로 기간을 연장하고, 일정을 분산해 관객의 밀집도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00% 사전 예약제를 시행한다. 무주산골영화제에서는 창, 판, 락, 숲, 길 5개 부문을 통해 총 29개국 95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개막작은 <조제>의 김종관 감독과 <한여름의 판타지아>의 장건재 감독이 공동 연출한 최신작 <달이 지는 밤>이다. <달이 지는 밤>은 무주장편영화제작프로젝트의 첫 번째 결과물이자 무주군민들이 참여한 영화이기도 하다. 무주산골영화제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한 넥스트 액터의 세 번째 주인공은 안재홍 배우. 영화제에서는 그의 출연작 중 <족구왕>, <소공녀>, <슬픈 씬>, <울렁울렁 울렁대는 가슴 안고> 등을 상영한다. 배우연구소 백은하 소장과 함께하는 야외 토크 시간도 마련돼 있다. 또 감독 특집 프로그램 무주 셀렉트 : 동시대 시네아스트에는 브라질 출신 클레베르 멘돈사 필류 감독이 선정됐다. 영화제 기간, 그의 장편 극영화 3편을 상영할 예정이다.

  • 영화·연극
  • 문민주
  • 2021.05.09 18:08

전주국제영화제 흥행 성공…코로나 19 아쉬움은 여전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열흘간의 여정을 마무리하고 8일 폐막했다. 무관객으로 치른 지난해와 달리 전체 작품(193편) 30%를 스크린으로 선보인 올 전주국제영화제는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매진율도 90%를 넘어섰으며, 온라인 웨이브(wavve) 감상 이용횟수도 9000건 이상을 기록했다. 올해 처음 시작한 전주컨퍼런스도 국내외 영화계의 산업의 현실을 제대로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아쉬움도 있었다. 지난 6일 영화제 행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 일부 행사 일정이 변경되거나 취소됐다. 일부 행사 내용은 다른 영화제와 차별성을 찾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영화제 양적질적 성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치러진 전주국제영화제는 양적질적으로 성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계 48개국에서 나온 194편(해외 109편한국 85편) 영화가 관객과 만났으며, 관객 수는 오프라인 관객 1만410명, 온라인 관객 9180명으로 총 1만9590명으로 집계됐다.(8일 폐막일 기준) 매진율은 93%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상영관 전체의 3분의 1만 개방한 좌석을 두고 매일 예매 경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부대행사도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달 29일 개막과 동시에 전주 팔복예술공장에서 문을 연 제7회 100 FILMS 100 POSTERS 전시는 방역을 위해 예약제로 진행했지만 관객 2713명이 다녀갔다. 프로그램면에서는 올해 처음 시작한 지역 밀착프로그램 골목상영과 J비전상 등을 두고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5일 동안 6회에 걸쳐 영화의 거리, 동문예술거리, 남부시장 하늘정원에서 영화 5편을 상영하는 골목상영은 궂은 날씨에도 끝까지 자리를 지켜준 관객들이 많았다. 전북 지역 공모작 가운데 우수한 영화에 상금 100만원을 주는 J비전상은 지역 영화인 2명이 수상했다. 빈약해진 영화 담론의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전주컨퍼런스도 비교적 높은 관심을 받았다. 코로나 19이후 극장의 위상변화, OTT(인터넷에 방송 프로그램, 영화 등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 제작 작품 증가 등 흥미 있는 주제들이 많았던 덕분이다. △코로나 방역 엄격했으나 확진자 나와 상영관 좌석 30% 입석 허용, 방영 후 10분 뒤 입장 불가 등 방역수칙을 강화하면서까지 오프라인 상영을 재개했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5일 관객 가운데 한 명이 확진판정을 받았고, 자원봉사자 1명도 전수검사를 통해 무증상 감염자로 확인됐다. 관객확진자는 밀접접촉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자원봉사자는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스태프 7명과 자원봉사가 7명이 자가격리 조치됐다. 이로 인해 폐막 결산행사 등 일부 행사가 취소되고, 폐막식은 축소 진행됐다. △독창적인 시스템, 지역 친화력 구축 과제 전주컨퍼런스가 부산영화제 비프포럼과 큰 차별점을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전주국제영화제 등 국내 영화제들이 학술행사를 강화하고 있지만 대부분 비슷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모든 영화제는 비슷한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고 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프로그램 주제는 다른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주영화제는 당해연도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논의하는 형태로 차별성을 뒀다며 며 올해 산업적으로 가장 중요한 OTT 문제에 대해 4번에 걸쳐 집중적인 토론을 했다고 강조했다. 전주영화제가 전북 도민과 접점을 찾아야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주로 서울수도권 사람들이 집행위원, 지역사람들은 자문위원에 포진해있기 때문이다. 프로그래머들도 전주에 체류하면서 도민과 접점을 찾는 기간이 짧은 실정이다. 이 위원장은 장기적으로 지역밀착적인 방향을 지향하겠다는 것을 말씀드리겠다며앞으로 제작지원부터 담론형성, 그리고 성과까지 지역과 함께 축적해나가겠다고 했다.

  • 영화·연극
  • 김세희
  • 2021.05.09 18:05

[전주국제영화제] ④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선정작 3편 최초 상영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상영작인 민환기 감독의 <노회찬, 6411>, 임흥순 감독의 <포옹>, 테드 펜트 감독의 <아웃사이드 노이즈> 등 3편이 최초로 공개돼 관객들과 만났다. 전주시네마프로젝트는 영화제가 직접 투자제작 지원하는 만큼 영화제의 정체성을 잘 드러내는 프로그램. 영화 상영 후 이뤄진 GV(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영화제가 선택한 감독과 작품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저는 쉬운 희망이 더 나쁘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무엇인가를 바꾸고 실천하려면 제대로 알아야 하죠. 고(故) 노회찬 의원과 진보정당운동이 어떤 환경과 역사 속에서 벌어졌다는 걸 알리는 게 제 의도이자 목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민환기 감독은 영화 제작 승낙 이유를 밝히며 노 의원은 선동을 위한 얘기를 할 때조차도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그걸 듣는 타인에 대해 고민한다고 생각했다. 보통 정치인과는 조금 달랐다고 말했다. 민 감독은 노 의원을 시작점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는 분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꿈과 이상을 40~50년 뒤에도 그대로 꿈꾸고 있었던 분인 것 같다. 세월이 흘러도 자기합리화하지 않고, 당대에 꿈이 실현되는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했다고 밝혔다. 감독은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이야기>(2009), <미스터 컴퍼티>(2012) 등 그룹을 카메라에 담아왔다. <노회찬, 6411>는 그의 첫 인물 다큐멘터리다. 그동안 현장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실시간으로 담는 다큐를 찍어왔습니다. 현장은 대체로 일상인 경우가 많아, 반복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찍다가 제가 없어도 잘 모릅니다(웃음). 그런데 인물 다큐는 인터뷰 순간, 인터뷰이와 대결해야 하고 회피할 수 없죠. 그런 부분이 저에겐 힘들었습니다. 180분 분량의 영화는 연대기순으로 편집돼 있다. 이에 대해 감독은 진보정당운동 안에서 노 의원을 보여주려는 게 가장 컸다. 그렇게 됐을 때 개인 노회찬도 이해가 가능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즉 인물을 통해 정치운동사, 정치운동사를 통해 인물을 다룬 다큐인 셈이다.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노회찬, 6411>은 100% 완성되지 않았다. 감독은 정확히 말해 <노회찬, 6411>은 제작 중인 다큐다. 성사되지 않은 노 의원의 아내와 정의당 심상정 의원의 인터뷰가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영화는 노 의원의 3주기에 맞춰 개봉할 예정이다. <포옹>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의 역설을 나타낸다. 임흥순 감독은 어느 날 포옹하고 입맞춤하는 꿈을 꾼 경험에서 영감을 얻었다며 이런 것들이 코로나 현실에서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현실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거리두기의 다른 말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포옹이라는 제목을 붙였다고 부연했다. 영화는 코로나 상황에 영화인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하는 질문에서 시작된 프로젝트다. 코로나 팬데믹 시대, 전 세계 영화인들이 직접 촬영한 이미지와 사연을 재구성한 실험적인 작품이다. 임 감독은 각국 참여자들에게 5가지 질문을 보낸 뒤, 휴대전화로 3분가량 찍은 영상을 보내달라고 했다며 코로나19 이전과 이후, 지역 민담과 설화 등 소재의 제한을 두진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동과 접촉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 우리의 콘셉트라고 강조했다. 영화 속에는 특별히 지역 이름을 명시하지 않고 있다. GV에서는 지역별인종별 고정관념을 타파하려는 의도로 읽힌다는 질문을 받았다. 임 감독은 코로나 팬데믹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굳이 지역을 구분해서 명시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며 또 잘 모르는 나라에 대한 풍경들을 좀 더 새롭게 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아웃사이드 노이즈>는 <숏 스테이>(2016), <고전주의 시대>(2017)를 연출한 테드 펜트 감독의 세 번째 장편영화다. 앞선 두 작품 모두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될 만큼 감독과 영화제의 인연은 깊다. 미국 필라델피아 출신인 감독은 이 프로젝트 자체가 재밌다며 미국인이 독일에 거주하면서 빈과 베를린 이야기를 찍고, 한국 관객에게 처음 보여주는 것이 저에겐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영화는 불면증을 겪는 독일 빈의 다니엘라와 베를린의 미아가 각자의 집을 방문하고 여행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감독은 영화에서 장소는 보는 관점의 변화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2016년 다니엘라와 미아를 만났는데, 실제 인물을 캐릭터로 만들어 그들이 사는 장소에 주목해 영화를 만들어야겠다고 처음 생각했습니다. 다니엘라와 미아가 각각 사는 곳이 있지만, 어떤 곳에 정착하지 않고 계속 움직이는 쉼 없음이란 느낌을 주고 싶었습니다. 영화 속 등장인물은 장소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어느 한 지점에 정착하지 못한 상태다. 감독은 등장인물들은 모두 인생의 한 시점에 있다. 불확실하고 불안정하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영화도 전작과 동일하게 16㎜ 필름으로 촬영됐다. 이전과 달라진 점은 이미지적사운드적 대조가 두드러진다는 것. 화면은 자연광에 의해 어둠에서 밝음으로 큰 대조를 이룬다. 감독은 자연광이 대화의 무드와 함께 바뀌는 게 좋았다며 제가 통제하지 못하는 부분을 남겨뒀을 때 생기는 변화가 영화에 잘 맞았다고 밝혔다. /문민주김세희 기자

  • 영화·연극
  • 전북일보
  • 2021.05.06 20:00

전주영화제 국제경쟁 대상 ‘파편’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 부문 대상에 나탈리아가라샬데 감독의 파편이 선정됐다. 한국경쟁부문 대상은 이재은임지선 감독의 성적표의 김민영에게 돌아갔다. 전주국제영화제는 5일 전주시 경원동 한국전통문화전당 공연장에서 시상식을 개최하고, 국제경쟁한국경쟁한국단편경쟁특별부문(넷팩상, J비전상, 다큐멘터리상)에 대한 시상을 진행했다. 국제경쟁 심사위원인 배종옥 배우는 국제부문 10편을 심사했는데 젊은 감독들의 독창적인 시선을 만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며 첫 작품으로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수작, 기존의 네러티브를 벗어난 새로운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 일반인들의 연기를 멋진게 끌어낸 연출력을 가진 영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작품상은 마르타 포피보다감독의 저항의 풍경이 수상했다. 심사위원특별상은 친구들과 이방인들(감독 제임스 본)에게 돌아갔다. 국제경쟁 부문의 감독들은 외국에서 수상 소식을 미리 접하고 소감을 담은 영상을 보내왔다. 올해 10편이 본선에서 경쟁한 한국경쟁에서 배우상은 낫아웃의 정재광 배우, 혼자사는 사람들의 공승연 배우에게 돌아갔다. 이어 심사위원들은 너에게 가는 길(감독 변규리)을 특별 언급작으로 소개했다. CGV아트하우스 배급지원상은 혼자사는 사람들(감독 홍성은), 창작지원상은 낫아웃(감독 이정곤)이 선정됐다. 왓챠가 주목한 장편상도 이정곤 감독이 받았다. 한국경쟁 심사위원인 박흥식 감독은 보석같은 작품 10편을 심사하느라 상당히 어려웠다며 장애인, 성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를 다룬 작품들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고 밝혔다. 총 25편이 본선에서 경합을 벌인 한국단편경쟁에서는 최민영 감독의 오토바이와 햄버거가 대상을 수상했다. 감독상은 나랑 아니면(감독 박재현), 심사위원특별상은 불모지(감독 이탁)와 애니메이션 파란거인(감독 노경무)이 받았다. 왓챠가 주목한 단편상은 불모지,마리와 나(감독 조은길),마리아와 비욘세(감독 송예찬),역량향상 교육(감독 김창범),오토바이와 햄버거다섯 편이 선정됐다. 특별부문에서 넷팩상은 호시노데쓰야 감독의 재즈카페 베이시, 다큐멘터리상은너에게 가는 길이 받았다. 전북지역에서 출품한 영화를 지원하려는 목표로 올해 처음으로 신설한 J비전상은 이지향 감독의 스승의 날과 허건 감독의 연인이 받았다. 이지향 감독은 전주에서 처음로 영화를 시작했는데 이런 영광을 얻어 기쁘다고 했으며, 허건 감독은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역할을 해주신 배우와 스텝들에게 감사인사 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 영화·연극
  • 김세희
  • 2021.05.05 20:02

[전주국제영화제] 코로나19 비정상의 일상화를 드러내다

지난해와 올해를 통과하는 화두는 단연 코로나19 팬데믹이다. 전주국제영화제도 스페셜 포커스: 코로나, 뉴노멀 섹션을 통해 코로나19가 개인, 국가, 세계에 미친 영향과 그 변화에 주목했다. 코로나19로 비정상의 일상화를 겪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영화들은 우리에게 공감대를 불러일으키고, 탈출구를 고민하게 한다. 핀란드 출신 미카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자비로운 밤>은 코로나로 도시가 봉쇄된 가운데 한 바(bar)에서 세 남성이 삶의 진한 이야기를 나눈다는 줄거리. 영화는 지난해 4월, 실제로 감독이 운영하는 헬싱키의 코로나라는 바에서 촬영됐다. 감독은 코로나19로 모든 것이 닫혀 있는 상황을 영화로 만들어야겠다 생각했다며 코로나19 셧다운을 기록한 첫 번째 영화가 되고 싶어 기다리지 않고 촬영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촬영은 즉흥적이고 신속하게 이뤄졌다. 감독과 온라인 GV(관객과의 대화)에 함께한 페르티 스베홀름, 티모 토리카, 카리 헤이스카넨 배우는 전체 시나리오가 모두 즉흥적으로 이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토리 라인이 있지만, 모든 캐릭터는 배우들이 현장에서 만들어 나갔다고 설명했다. 영화에 등장하는 비눗방울도 티모 토리카 배우가 즉흥적으로 가져와 보여준 것이라고 한다. 배경이 되는 5월 1일 노동절은 핀란드의 가장 큰 축제 중 하나입니다. 축제의 날에 모든 것이 셧다운된 상황은 비극적이었죠. 축하할 수 없는 축제의 분위기, 인생에서 간직하고 싶은 가벼움을 전달하는 데 비눗방울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페르티 스베홀름 배우는 지난해 촬영이 이뤄진 날로부터 정확히 1년이 지났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은 종식되지 않았다. 이 상황이 서글프게 다가온다고 밝혔다. <미주>는 코로나19로 단절될 수밖에 없는 인간관계의 회복 메시지를 담고 있다. 고선영 감독은 영화에서 희영이 자살을 시도하는 미주를 향해 미주야 가자라며 오랜 친구처럼 부르는 장면을 보고 많은 위안을 받으셨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미주라는 단어가 고유명사가 아니라 친구 혹은 연대하는 사람으로 관객들에게 읽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에서 미주가 택시에 놓고 내린 주민등록증을 드러내지 않은 이유도 설명했다. 고 감독은 희영이는 미주가 친구가 맞든 아니든 도와줄 수밖에 없고, 그렇게 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즉 주민등록증이 사람을 구제하는 데 중요한 조건이 아님을 말하고 싶었다고 부연했다. <새 가족>은 코로나라는 현실에 디스토피아적인 상상력이 결합된 결과물이다. 가뜩이나 만나기 힘들고 모여 봤자 좋은 얘기가 오가긴 힘든 현대의 가족, 엄마와 아빠와 준은 같은 집안에 있지만 서로 모니터를 통해서만 만난다. 영화는 이런 극단적 거리두기가 가족 구성원들의 선택만이 아니라 외부적 강제로 인한다고 말한다. 김규진 감독은 촬영하는 조명도 가족관계의 단절에 따른 심정을 드러내는 방향으로 설정했다며 아빠는 상황을 천진난만하게 인식하는 모습을 드러내기 위해 따뜻한 분위기를 나타내는 노란색으로 설정했고, 엄마는 미래지향적이지만 현실적인 성향을 드러내기 위해 파랗고 차가운 느낌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들인 준이의 방은 아빠와 엄마의 조명 두 가지가 공존하는 방으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엄마 역을 맡은 오지영 배우는 엄마 같은 경우 사회 구성의 기본단위인 가족이 무너진 현실을 받아들이고 순응하는 캐릭터로 느껴졌다며 쉽게 말하자면 각자 격리된 채로 살아가는 데 적응한 사람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오 배우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마음의 거리두기로 번져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문민주김세희 기자

  • 영화·연극
  • 전북일보
  • 2021.05.03 19:56

[전주국제영화제] 여성감독들 미국사회 인종, 성 차별을 고발하다

올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주목할 부분은 여성 감독들이 각종 사회이슈를 다룬 작품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이다. 이들 감독들은 스폐셜 포커스: 인디펜던트 우먼을 통해 인종차별과 젠더문제를 다룬 영화를, 월드시네마:스포츠는 여성의 것에서 남성 중심적인 스포츠 판도에 문제를 제기한다. 클래스를 통해 영화를 집중 조명한다. 라이베리아 태생의 미국 영화감독인 셰럴두녜이는 인종과 섹슈얼리티, 퀴어 소재의 영화를 주로 제작한다. 올 전주 국제영화제 스폐셜 포커스: 인디펜던트 우먼에서 내세운 <워터멜론 우먼> 역시 성 정체성과 영화의 역사를 유머러스하게 연결해 무성 영화 속 흑인 배우에 관한 다큐를 만드는 감독을 그린다. 영화에서의 문제제기는 젠더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감독의 평소 성향처럼 흑백 인종차별의 문제까지 폭넓게 조명한다. 다만 인종 차별에 대한 시선을 무조건 배타적으로 투영하진 않는다. 공간적 배경을 다른 도시보다 인종문화적인 다양성에 앞서나가는 미국 필라델피아로 상정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는 소재의 경계선을 허무는 효과로 나타난다. 문성경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는 영화가 끝난 후 열린 영특한 클래스에서 아프리카 출신인 만큼 이주이산문제와 관련한 디아스포라 문제에 민감한 편이라고 말했다. 제목도 인종차별적인 요소를 내포한다. 워터멜론 우먼, 즉 수박여인이란 문자 그대로의 뜻은 흑인을 비하하는 의미를 담지한다. 흑인은 돈이 없기 때문에 값싼 수박을 즐긴다는 것이다. 일례로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오바마가 지난 2008년 당선됐을 당시에도, 반대편에서는 오바마를 비하하기 위해 수박을 들고 있는 이미지를 계속 게시했다. 이런 상황을 바탕으로, 감독은 제목으로 인종차별에 대한 심각성을 드러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크리스토퍼 닐리어스 감독은 월드시네마:스포츠는 여성의 것에서 내세운 <서핑하는 여자들>로 스포츠계에 만연한 남성 우월주의에 저항한다. 이 영화는 1980년대 여성 서퍼들에 대한 성의 상품화, 파도코스의 파별적인 배정, 상금의 차별, 스폰서의 불평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 그러나 여성 서퍼들은 이런 편견을 온몸으로 돌파한다. 황선우 작가는 영특한 클래스에서 여성이 수많은 차별 속에서도 인내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주목하게 된다며 다음 세대에 이런 차별을 대물려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김하나 작가도 자기만을 위한 희생이 아니기 때문에 차별에 대한 불복종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타티아 스히르틀라제 감독의 <세상을 드는 소녀들>은 세계 체스계를 석권한 여성 체스선수 4명의 일대기를 그려냈다. 영화는 남성 일색이었던 세계 체스계에 여성들이 어떤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지 현재 진행형으로 보여준다. 황 작가는 영화에서는 여성 챔피언이 상금으로 사온 물품과 기념품, 음식을 가족들과 나누는 모습을 집중조명한다며 여성적이고 가정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데, 1980년~1990년대 미디어가 능력있는 여성을 어떻게 다루는 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영화에서 나타난 여성 챔피언은 현대 스포츠계의 여성 영웅과 비슷한 이미지도 존재한다. 지원없이 자신의 역량으로 월드 챔피언 자리에 오른 박세리, 김연아도 이들과 닮았다는 게 김 작가의 설명이다. 김 작가는 영화에서는 여성 그랜드 마스터의 영향력이 세대를 거치면서 자라나고 있는 느낌을 형상화한다고 했다.

  • 영화·연극
  • 김세희
  • 2021.05.03 18:29

전주국제영화제 이준동 집행위원장 “영화제 외부 시선 필요했다”

전주국제영화제가 가진 고집 또는 특성이 영화제의 등뼈와 줄기가 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보면 내부 프로그래머들의 시선으로만 영화제가 프로그래밍되는 것은 반성할 지점입니다. 올해 처음 선보인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는 이런 반성의 기재이자 우리가 놓친 영화에 대한 접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바깥, 외부적 시선이 필요했습니다. 전주국제영화제 이준동 집행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씨네Q 전주영화의거리에서 열린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 류현경 공식 기자회견에서 섹션 기획 취지를 밝혔다. 그는 내부 프로그래머들은 영화제의 정체성을 만드는 데 의미가 있지만, 한 발자국 떨어져 바깥의 시선으로 봤을 땐 외부적 시선도 필요하다. 그래서 올해 J 스페셜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배우와 감독을 겸하는 인물에 한해 (올해의 프로그래머를) 선정할 생각은 없다며 영화에 대한 이해와 애정이 깊은, 영화제에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줄 수 있다면 어떤 인물이든 모실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의 프로그래머는 류현경 배우. 이 위원장과는 2007년 영화 <물 좀 주소>에서 감독과 주연배우로 인연을 맺었다. 이 위원장은 류현경 배우의 안목을 믿는다며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류 프로그래머는 작품을 선정할 때 고민이 많았다. 제가 좋아하는 영화, 영화제와 어울리는 영화를 선정하는 게 힘들면서도 즐거웠다고 밝혔다. 그가 프로그래머로서 소개하는 영화는 장편 <아이> <빛과 철> <우리들> <8월의 크리스마스>, 단편 <날강도> <이사> <환불> <동아> 등 총 8편이다. 그는 영화를 선정하고 면면을 살펴보니 공통적인 특징이 있었다. 인물에 집중해 이야기가 시작되고, 그들이 느끼는 감정을 섬세하게 묘사한다는 것이다. 하나로 규정되지 않은 인간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 프로그래머는 장편으로 선보이고 싶었던 작품으로 <물 좀 주소>를 꼽기도 했다. 그는 <물 좀 주소>에서 연기한 선주가 <아이>의 영채와 연결된 지점이 있다. 함께 상영했으면 좋았을 텐데, <물 좀 주소>를 DCP(디지털마스터링)로 변환한 파일이 없어 선보일 수 없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끝으로 다음번에 또 다른 배우가 올해의 프로그래머로 참여하고, 그 과정 자체를 즐긴다면 충분히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영화·연극
  • 문민주
  • 2021.05.02 18:02

[전주국제영화제] 윤단비 “영화는 삶의 정수를 보여주는 압축본”

관계와 감정의 사려깊은 초상화 네덜란드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서 윤단비 감독의 남매의 여름밤을 평가한 말이다. 영화에서 드러난 인물들의 감정선을 가장 잘 묘사한 표현으로 보인다. 실제 윤 감독은인물의 찌질함마저도 솔직히 드러내야 한다고 말할 정도로, 인간의 다층적인 면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이런 철학(?)이 녹아든 윤 감독의 영화는 지난해 상영하자마자 국내외적으로 인정받았다. 지난해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뉴욕 아시아 영화제, 마르델플라타 국제영화제, 낭뜨 3대륙 영화제 등에서 신인감독상을 비롯한 각종 상을 휩쓸었다. 다음은 감독과의 일문일답. -이 영화를 제작한 계기는 일상을 그린 영화가 많지 않다. 그래서 일상과 맞닿아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영화에 극적 장치를 크게 부각시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제작하실 때 힘들었을 것 같은데. 장르의 컨벤션이 강한 영화의 경우 구조에 기대서 갈 수 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어떤 장면이나 감정 한 축이 무너지면 영화 전체가 허구로 비춰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었다. -예를 들자면. 인간이 느끼는 고통을 크게 부각시키고 싶은 영화에서는 시작 5분 만에 누군가를 각성시키기 위해 한 인물이 죽는다. 대단히 드라마틱한 일이다. 하지만 남매의 여름밤에서는 다르게 접근했다. 할아버지가 죽는 게 영화의 축으로 볼 수 있는데, 아주 작은 일상적인 일이라고 생각하고 만들었다. 그러나 영화를 상영하기 직전까지 불안했다. 내가 느끼는 감정과 관객이 느끼는 감정이 다를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다. -전주와의 인연은 전주국제영화제를 방문하기 위해 온 적이 많다. 아버지 역의 양흥주 배우님과의 인연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시작했다. 당시 양 배우님이 출연한 겨울밤에를 본 뒤, 전주 영화의 거리에서 양 배우님을 만나 부탁을 드렸다. -앞으로도 가족이란 소재로 영화를 만들 계획이 있는지 가족에 한정됐다기보다 인간 면면을 보는 데 관심이 많다. 연애를 비롯해 여러 가지 소소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본인 만의 영화철학을 알고 싶다. 철학가들은 영화가 삶을 모방한다는 얘기를 한다. 그러나 난 생각이 다르다. 영화는 삶의 정수를 보여주는 압축본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그런 인생을 살지 않아도 영화를 제작하다보면 한 인간의 삶을 살아볼 수도 있고, 간접적으로 체득하는 바가 크다.

  • 영화·연극
  • 김세희
  • 2021.05.02 17:50

[전주국제영화제] “가족의 부재·상실…필연적으로 겪는 삶의 과정”

부모의 이혼, 떠돌이 장사를 하는 아빠, 할아버지의 병환, 남편과 싸우고 집을 나온 고모 한 가족이 할아버지의 집에 모인 뒤, 겪게 되는 일상의 고뇌와 이별의 아픔을 담담하게 그려낸 영화 남매의 여름밤.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부대행사의 일환으로, 한국영상영화치료학회(회장 이승수)는 윤단비 감독을 초청해 영화남매의 여름밤을 치유의 관점에서 바라봤다. 지난 1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1 한국영상영화치료학회(KOSIC)영화마당. 윤담비 감독과 대담을 진행한 정미화 영상영화심리상담사는 영화 속에 나타나는 캐릭터와 대중과의 공감대에 주목했다. 정 상담사는 가족을 소재로 영화를 만든 이유와 영화 속 캐릭터를 통해 대중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 관한 질문을 이어나갔다. 윤단비 감독은 이에 대해 가족은 가장 가깝지만, 개인적으로 공유되지 않은 지점과 외로움이 있다며 이런 부분을 통해 개별 인간의 면면을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영화에서 가장 큰 사건인 할아버지의 죽음을 두고는 모두 겪고 싶지 않지만 필연적으로 겪을 수 밖에 없는 삶의 과정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형제, 자매, 남매 등 다양한 가족관계 가운데 남매를 조명한 이유도 설명했다. 아버지와 고모, 옥주와 동주의 시선을 중심으로 영화의 서사를 전개한 것에 대한 부연이다. 윤 감독은 자매는 유대감이 강할 것 같았고 형제는 거리감이 생길 것 같았다며 서로 친밀하면서도 끝내 이해할 수 없는 외로운 감정에 대해 남겨두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아버지와 고모, 옥주와 동주가 같이 겪는 모성의 부재도 강조했다. 윤 감독은 자식들에게 엄마의 부재는 가장 근원적인 공포라며 최전선에서 자신을 지켜주는 누군가가 없다는 사실은 가장 큰 결핍을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대중들이 명장면으로 꼽은 할아버지와 손녀 옥주가 거실에서 음악을 들으며 말없이 교감하는 장면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윤 감독은 옥주 혼자만이라도 할아버지에게 정서적인 유대감을 느끼고 있다는 점을 드러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할아버지는 내가 살아보지 않은 미지의 영역이어서 옥주의 시선을 중심으로 담을 수밖에 없었다며관조적인 시선이 아니라 옥주에게 주체를 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매의 여름밤이 시대의 가족에게 주는 메시지도 남겼다. 윤 감독은 가족 사이에 겪는 생채기, 상실은 누구나 경험하고 있는 보편적인 일이라며 외로움 역시 개인만의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 영화·연극
  • 김세희
  • 2021.05.02 17:50

‘독립·예술영화의 향연’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이하 전주영화제)의 막이 올랐다. 독립예술영화의 향연으로 일컬어지는 전주영화제는 지난해에는 코로나19여파로 한 달 가량 연기됐지만 올해는 제 날짜에 맞춰 개막했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29일 오후 7시 전주시 덕진동 한국소리문화전당 모악당에서 개막식을 가졌다. 배우 권해효와 박하선이 사회를 맡은 이날 개막식은 김승수 영화제 조직위원장의 개막선언과 악단광칠의 축하공연으로 시작했다. 이후 국내외 영화제 심사위원들은 온오프라인으로 나눠 인사를 전했다. 국제경쟁 부문 심사위원인 배종옥 배우와 한국경쟁 박흥식 감독, 한국단편경쟁 최수영 배우는 무대 위에 올라가 자신을 소개했다. 반면 해외 게스트인 바냐 칼루제르치치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국제경쟁)은 영상메시지로 인사했다.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의 첫 번째 주인공 류현경 프로그래머(감독 겸 배우)는 무대에 올라 소감을 밝혔다. 류 프로그래머는 제가 참여하는 J스페셜에서 인간의 다양한 면면을 담아낸 아름다운 작품들을 만나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올해 개막식도 지난해처럼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규모가 축소됐다. 한국 경쟁과 한국 단편 경쟁, 국제 경쟁 등 3개 경쟁 부문 감독과 심사위원 등 최소 인원만 참여했다. 개막식 행사도 축소된 레트카펫과 포토월 행사를 시작으로 사회자 인사, 조직위원장 개막선언, 집행위원장 인사말, 심사위원 소개 등 순으로 치러졌다. 개막식 이후에는 세르비아의 스르단 고르보비치 감독이 연출한 개막작 아버지의 길이 상영됐다. 이 영화는 가난에 허덕이는 일용직 노동자인 니콜라가 사회복지기관에 빼앗긴 아이들을 되찾기 위해 중앙정부 장관을 만나러 수도 베오그라드까지 떠나는 여정을 담은 영화다. 정의와 권리가 사라진 부패한 사회에 묵직한 메시지를 던져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다. 개막식 전 과정은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세계 영화 관계자와 관객들 앞에 공개됐다.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전주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 이후 정상 개최하는 최초의 영화제라고 자부한다며 온라인 영화 142편을 비롯한 총 194편의 영화를 즐기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전주 국제영화제는 영화 담론의 생산기지가 되려고 한다며새롭게 론칭하는 컨퍼런스에서 이뤄지는 심도깊은 토론을 지켜봐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수 조직위원장은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랫동안 실험과 대안의 언어, 독립의 가치를 올곶게 지켜왔다며 코로나 19로 어려운 시절을 보내고 있지만 영화는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 영화·연극
  • 김세희
  • 2021.04.29 19:59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리뷰] “모든 건 제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국가가 두 자녀를 빼앗아 갔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인 세르비아 출신 스르단 고루보비치 감독의 <아버지의 길>이 던지는 첫 질문이다. 그리고 영화가 진행될수록 감독은 집요하게 묻는다. 좋은 부모란, 좋은 국가란, 좋은 이웃이란 무엇인지. 영화 속 아버지 니콜라는 아이들을 되찾기 위해 길을 나선다. 감독은 그가 길을 나설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계속해서 쫓는다. 세르비아의 작은 마을에 사는 두 아이의 아버지 니콜라는 가난에 허덕이는 일용직 노동자다. 아내는 아이들을 데리고 남편의 직장을 찾아가 밀린 급여를 요구하며 몸에 불을 붙인다. 이 일로 니콜라는 사회복지기관에 의해 아이들을 빼앗기고, 돌려달라고 호소하지만 묵살당한다. 결국 그는 물통 하나만 챙겨서 수도 베오그라드 중앙정부로 장관을 만나러 떠난다. 이 과정에서 국가는 집에 전기도 끊긴 그에게 아동 최선의 이익을 앵무새처럼 반복하며 보일러, 장난감, 컴퓨터 등 경제적 충족을 요구한다. 그는 단식으로 이러한 국가의 폭력에 저항한다. 아내는 분신, 남편은 단식, 그들에겐 자신의 진심을 입증할 최선의 방법이었다. 그리고 니콜라는 꼬박 5일 동안 세르비아에서 수도 베오그라드까지 총 300㎞를 걷는다. 고속도로와 숲속을 가로지르며 걷는 그의 옆으로 자동차와 오토바이, 기차의 굉음이 부각된다. 이 소음은 300㎞를 걸어야만 하는 그의 상황과 대비되며 폭력적으로 다가온다. 그럼에도 쉴 곳을 내어주는 마트 직원, 차를 태워주는 트럭 운전자, 음식을 건네주는 시민들이 있어 니콜라는 베오그라드까지 갈 수 있었다. 그동안 세르비아 전쟁이 남긴 상흔을 영화로 담아온 감독의 족적을 생각했을 때, 이 과정들은 마치 평화를 갈구하는 모습처럼 비치기도 한다. 빈부 격차는 선진국과 후진국을 가리지 않고 일어나지만, 세르비아처럼 비교적 최근 전쟁을 겪은 나라에서는 더 심각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감독은 <빗나간 과녁>(2001)으로 장편 데뷔한 뒤 <트랩>(2007), <써클즈>(2013)를 연출했다. <트랩>은 세르비아를 배경으로 한 현대판 죄와벌로 불리고, <써클즈>는 폭력의 순환을 통해 인간의 죄의식과 용서를 다룬다. 이러한 연장선에서 <아버지의 길>은 폭력의 또 다른 형태에 대해 말하고 있는 듯하다. 영화의 압권은 마지막 10분이다. 니콜라는 집으로 돌아오지만, 집안의 세간살이는 사라졌다. 그가 영영 돌아오지 않으리라 생각한 이웃들이 모두 훔쳐 간 것이다. 니콜라는 동네를 돌아다니며 의자, 시계, 텔레비전, 인형, 소파, 식탁 등을 되찾아온다. 이 장면을 보며 확신이 들었다. 니콜라라면, 아버지라면 되돌려 놓을 것이다. 모두, 원래대로.

  • 영화·연극
  • 문민주
  • 2021.04.29 19:04

전주국제영화제 기간 ‘관광거점도시 전주’ 브랜드 공개

관광거점도시 전주를 대표할 브랜드(BI)가 전주국제영화제 기간에 첫 선을 보인다. 전주시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기간을 활용해 전주영화제작소 주차장에서 관광거점도시 전주의 관광브랜드 YOUR TASTE JEONJU를 사전에 공개한다고 28일 밝혔다. 전주를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에게 전주 관광브랜드 디자인을 소개해 관광거점도시 전주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를 높이고, 홍보 효과를 내기 위해서다. 이번에 선보이는 관광브랜드(BI) YOUR TASTE JEONJU는 여행에서 만족할 수 있는 모든 것이 있는 곳, 당신의 전주라는 의미가 담겼다. 합죽선과 기와, 전통담, 단청 등 전통적인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이다. 관광브랜드 사전공개 행사에서는 전주 음식을 받는 디지털 체험 이벤트가 진행된다. 소부당의 전주 복떵이떡과 미니 생크림 단팥빵, ㈜천년누리의 우리밀 수제초코파이, ㈜디자인농부의 베리콩콩(선식) 등 전주에서 생산되는 10가지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전주시 관광거점도시추진단 관계자는 제작된 관광브랜드는 관광 안내 책자와 기념품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관광거점도시 전주를 브랜딩하고 입체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마케팅 도구로 활용될 것이라고 했다.

  • 영화·연극
  • 김보현
  • 2021.04.28 18:50

제9회 무주산골영화제 ‘넥스트 액터’ 배우 안재홍 선정

올해 열리는 제9회 무주산골영화제에서 넥스트 액터(NEXT ACTOR)의 세 번째 주인공으로 배우 안재홍을 선정했다. 넥스트 액터는 무주산골영화제와 백은하배우연구소가 공동 기획한 배우 특집 프로그램으로, 매년 국내 배우 한 명을 선정해 연기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2019년 신설된 후, 배우 박정민과 고아성이 차례로 선정된 바 있다. 이번에 안재홍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다양한 역할에 도전할 뿐만 앞으로도 자신만의 개성을 유지하며 오래도록 관객의 가슴을 울렁이게 할 뛰어난 배우라고 밝혔다. 올해 프로그램에서는 안재홍의 연기 세계와 개성을 만날 수 있는 대표작들을 상영하며 관객과의 만남과 스페셜 야외 코트가 마련될 예정이다. 백은하 소장이 배우 안재홍을 주제로 펼쳐낸 배우론, 작품별 연기론, 안재홍과 나눈 솔직담백한 인터뷰 등을 담은 특별 책자도 영화제 기간 내 정식 출간된다. 이와 함께 안재홍이 직접 무주 덕유산을 배경으로 제작한 셀프 트레일러가 공개될 예정이며, 그의 연기에 대한 소신과 매력 포인트를 공개하는 전시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안재홍은 2014년 <족구왕>을 시작으로 <임금님의 사건수첩>(2016), <소공녀>(2017), <조작된 도시>(2017), <해치지 않아>(2019), <사냥의 시간>(2020)등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영화에 출연해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여왔다. tvN<응답하라 1988>과 JTBC<멜로가 체질>에서는 다양한 감정을 자연스럽게 담아내는 코믹연기로 청춘스타의 면모를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연출가로도 활동하고 있는데, 2015년 <검은돼지>에 이어 지난해 <울렁울렁 울렁대는 가슴안고>를 직접 연출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았다. 한편 무주산골영화제는 오는 6월 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6일까지 4일 간, 11일부터 13일까지 3일 간 총 2주에 걸쳐 7일동안 무주군 일대에서 개최된다.

  • 영화·연극
  • 김세희
  • 2021.04.27 18:00

한국 11개 영화제 “미얀마 민주화운동 지지”

전주국제영화제 등 국내 11개 영화제가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국내에서 열리는 11개 영화제로 구성된 미얀마 영화인의 저항과 투쟁을 지지하는 한국의 영화제는 25일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지지하고 연대하는 한국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들이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뜻을 모은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전주국제영화제는 미얀마 민주주의 네트워크 소모뚜 공동대표, 한국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오는 30일 오전 10시 씨네Q 전주영화의거리 10관에서 미얀마 민주화운동 지지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전주국제영화제 이준동 집행위원장과 미얀마 민주주의 네트워크 소모뚜 공동대표가 모두발언에 나서고, 참석자 모두가 함께 미얀마 민주화운동 지지 성명서를 낭독한다. 이 자리에서 지지 선언의 의미와 향후 계획도 밝힐 예정이다. 또 기자회견에서는 미얀마 민주화운동의 현지 상황을 보여주는 영상 클립과 함께 미얀마 단편영화를 상영한다. 이번에 함께하는 국내 11개 영화제는 전주국제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천국제음악영화제,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강릉국제영화제, 평창국제평화영화제, 울주세계산악영화제 등이다.

  • 영화·연극
  • 문민주
  • 2021.04.25 17:16

[전주국제영화제 특집] ③ 코로나19 시대 영화제 즐기는 법…온·오프라인 투트랙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속에서 온라인 상영, 장기 상영회라는 새로운 형식의 영화제를 시도했던 전주국제영화제. 올해는 지난해의 경험을 발판 삼아 행사 일정을 다시 열흘간으로 확정하며 정상화를 선언했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48개국 영화 194편(해외 109편국내 85편)을 초청했는데, 이 가운데 온라인 상영작은 142편(해외 79편, 국내 63편)으로 전체 상영작의 73%를 차지한다. 온라인 상영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wavve)를 통해 이뤄진다. 특히 올해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하면서도, 각각의 특성을 살린 특화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 코로나19 시대, 슬기롭게 영화제를 즐기는 법을 소개한다.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초청작을 온라인으로 공개하고, 온라인 상영이 끝난 뒤 장기 상영회를 열어 전주 극장가에서 영화를 관람하도록 했다. 올해는 영화제 기간 온오프라인 상영을 병행하는 점이 가장 크게 달라졌다. 올해 오프라인 상영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CGV전주고사, 씨네Q 전주영화의거리, 전주시네마타운에서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영화제 기간 상영관 밖에서도 영화를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골목 상영을 처음으로 시도한다. 골목 상영은 전주의 명소인 남부시장 하늘정원과 영화의거리(객리단길), 동문예술거리에서 4월 30일부터 5월 4일까지 매일 오후 8시부터 시작한다. 선착순(최대 50명) 입장 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전주 곳곳의 골목을 영화관으로 만들어줄 상영작은 총 5편이다. 전주국제영화제가 투자제작하는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중 전지희 감독의 <국도극장: 감독판>, 장우진 감독의 <겨울밤에>, 임태규 감독의 <파도치는 땅>을 선보인다. 또 전주국제영화제 수입 작품인 에두아르 바에르 감독의 <파리의 밤이 열리면>과 올해 상영작 가운데 스페셜 포커스: 코로나, 뉴노멀에서 소개되는 밀라노 영화감독들의 <코로나의 밀라노>도 상영한다. 골목 상영 선정작에 대해 전주국제영화제 관계자는 대부분 영화제가 투자제작하고, 수입배급한 작품들로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세 작품은 가장 최근 극장에서 개봉한 영화들로 추렸다며 시민들이 어렵지 않게 관람할 수 있는 작품 중심으로 엄선했다고 밝혔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특별 섹션 J 스페셜도 눈여겨볼 만하다. J 스페셜은 전주국제영화제가 매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인물을 프로그래머로 선정해 자신만의 영화적 관점과 취향에 맞는 영화를 선택, 프로그래밍하는 섹션이다. 올해의 프로그래머는 배우 겸 감독 류현경이다. 류현경 프로그래머 류현경 프로그래머는 총 8편의 단편장편 영화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연출작 1편, 출연작 2편, 프로그래머로서 고른 선정작 5편 등이다. 단편은 송예진 감독의 <환불>, 권예지 감독의 <동아>, 자신의 출연작인 김래원 감독의 <이사>, 연출작 <날강도> 등 4편을 선보인다. 허진호 감독의 <8월의 크리스마스>, 윤가은 감독의 <우리들>, 배종대 감독의 <빛과 철> 그리고 주연작인 김현탁 감독의 <아이> 등 장편 4편도 소개한다. 특히 류현경 프로그래머는 4월 30일부터 5월 2일까지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 상영작의 극장 상영 직후 게스트들과 함께하는 J 스페셜클래스의 모더레이터로도 활약할 예정이다. 전주컨퍼런스 여성, 배우, 감독: 이들이 관객과 만나는 방식에 패널로 참석해 본인의 경험담을 나눌 계획이다. 이외에도 각 분야에서 탁월한 영화적 성취를 이룬 감독과 만나는 마스터클래스도 오프라인으로만 함께할 수 있다. 마스터클래스는 드니 코테 감독의 신작 <공중보건>, 한옥희 감독의 단편을 통해 그들의 영화 세계를 살펴본다. 단, 올해는 영화 상영 후 사전 녹화한 영상을 재생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온라인으로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있다. 영화 주제에 맞는 전문 지식인을 패널로 섭외해 그 분야에 대해 배우는 영특한 클래스, 영화를 보지 않은 관객도 자유롭게 참여하는 가벼운 토크 프로그램 전주톡톡이 그것. 이 프로그램들은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유튜브, 네이버 V LIVE, 네이버 오디오 클립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영특한 클래스에서는 여성의 도전, 재즈, 사회적 제약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김하나황선우 작가는 올해 상영작 가운데 월드시네마: 스포츠는 여성의 것에서 소개되는 작품들을 통해 여성의 도전에 대해 이야기한다. 또 전진수 프로그래머와 황덕호 음악평론가는 샘 오즈번니콜라스 카페제라 감독의 <마일스 데이비스의 유니버스>, 호시노 데쓰야 감독의 <재즈 카페 베이시>를 주제로 흥겨운 대화의 리듬을 탄다. <어른이 되면>을 연출한 장혜영 감독(국회의원)과 이다혜 영화전문기자는 개인을 둘러싼 사회적 제약과 편견, 시선에 대해 이야기한다. 정재익서태수 감독의 <복지식당>, 류형석 감독의 <코리도라스>를 함께 본다. 전주톡톡에서는 반가운 얼굴들, 반가운 배우들 패널로 공승연유대인 배우, 독립영화 배우열전 1 패널로 곽민규김다솔정재광 배우, 독립영화 배우열전 2 패널로 강진아공민정문혜인심달기 배우가 출연한다.

  • 영화·연극
  • 문민주
  • 2021.04.22 18:2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