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2-10-07 18:30 (Fri)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문화재·학술

남원 만복사지, 역사·문화적 연구 필요

남원에 위치한 만복사지 유적은 사적 제349호로 지정돼 유서 깊은 사찰이자 보물 제43호인 만복사지 석조여래입상 등 경내에 현존하는 문화재와 출토 유물의 가치가 매우 높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1979년부터 현재까지 총 10여 차례의 발굴조사에도 불구하고 창건 시기부터 중창 과정에 대한 내용을 명확히 알지 못하고 최종 사찰에 대한 확인만 이뤄져 후속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학계 주장이 나왔다. 남원시와 한국건축역사학회는 23일 남원예촌에서 만복사지 조사 성과와 과제란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공동개최하고 주제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고려시대 대표적인 불교사원 가운데 하나로 알려진 만복사지는 관광자원과 사회교육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조사와 정비가 요구되고 있다. 이로 인해 학계에서도 여러 차례 고려시대 불교 가람에 대한 학술자료를 얻기 위한 발굴조사가 진행됐지만 그 실체가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윤덕향 전북대 고고문화인류학과 명예교수는 만복사지 발굴조사 성과와 과제란 주제로 발표에 나서 만복사지 발굴조사가 시작된 1979년 이후 4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가람 배치와 변천과정에 대해 적지 않은 의문이 남아있다며 민가 등에 의한 제약으로 충분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북동쪽(강당지 동편)에 대한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윤 교수는 조사만이 아니라 만복사와 관련된 역사적 가치와 문화적 의미를 찾는 연구가 필요하다며 남원지역 정체성과 관련한 만복사의 연구 주제를 설정하고 지속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선호 원광대 건축학과 교수는 토론자로 나서 만복사지의 경우 전체 사역에 대한 토층 확인과 일부 건물지에 대해서는 추가 발굴조사도 이뤄질 필요가 있다며 서금당지 서쪽 구역에 대해서도 발굴조사가 필요하며 사적지의 범위도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남원시는 이번 학술세미나에서 나온 의견들을 토대로 만복사지에 대한 체계적인 문화재 보존관리와 활용에 나설 계획이다.

  • 문화재·학술
  • 김영호
  • 2020.10.25 18:02

찬란한 역사 ‘후백제와 견훤’을 알아보자

견훤의 어머니가 일을 하느라 어린 견훤을 강보에 싸서 숲에 두었더니 호랑이가 와서 젖을 먹였다.<삼국사기> 후백제를 세운 견훤의 이야기다. 삼국사기는 어린 시절부터 체격과 용모가 웅장하고 기이했으며 생각과 기풍이 활달하고 비범했다. 성장한 후에는 종군을 하게 되었을 때 서남해(西南海) 지방에서 공을 세워 비장(裨將)이 되었다.라고 견훤을 설명하고 있다. 견훤이 건국한 후백제는 전주에 도읍을 두고 2대 45년간 존속하면서 신라태봉고려 등과 삼국의 패권을 다퉜다. 이런 내용을 짐작해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직무대리 정상기)은 전라북도(도지사 송하진), 전주시(시장 김승수), 상주시(시장 강영석), 완주군(군수 박성일), 장수군(군수 장영수), 진안군(군수 전춘성)과 공동으로 오는 27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개관 30주년 특별전Ⅱ 견훤, 새로운 시대를 열다를 개최한다. 견훤의 활약과 그가 건국한 후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조명한다. 이번 전시는 고대국가의 도읍이었던 전주와 전북지역의 역사 정체성을 확립하고 견훤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영호남 교류라는 시대적 요구의 역사적 당위성을 정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장에서는 역사의 패배자로 기록되어 있지만 암울했던 구시대를 끝내고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했던 개척자 견훤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 화무십일홍, 영웅 탄생에서는 후백제의 연호, 정개(正開)가 유일하게 남아 있는 남원 실상사 편운화상 승탑(전북 유형문화재 제247호)을 1대1 크기로 복제전시한다. 또 삼국사기 및 조선시대 상주지도에서 역사적 인물로 기록되어 있는 견훤의 모습을 보여준다. 혼란스러웠던 통일신라 최말기의 문화상 조명하며 고대에서 중세로 넘어가는 한국사의 전환기가 다가오고 있었음을 살펴볼 수 있다. 2부 견훤, 그 꿈의 시작은 견훤의 웅기와 초반 활동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견훤은 청년기에 지금의 광양순천지역에서 활동하다가 전남 광주에서 처음 나라를 선포한다. 이와 관련된 광양 마로산성과 광주 무진고성에서 출토된 옛 백제의 지명(馬老官, 마로관)이 찍힌 기와들, 희귀한 청동거울, 봉황과 도깨비무늬의 기와 등이 주로 전시된다. 특히 봉황은 왕권이나 신성함이 필요한 곳에서 주로 발견되는 문양으로 무진고성이 견훤과 깊은 관련이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3부 견훤, 새로운 시대를 열다의 주요 전시품은 길이가 80m에 이르는 전주 동고산성의 대형건물지에서 출토된 전주성(全州城)이 새겨진 기와들과 전북지역에서 최대의 집수시설이 조사된 장수 침령산성의 유물들이다. 특히 침령산성에서는 글씨가 남겨져 있는 자물쇠와 목간이 발견되어 당시 후백제인의 생생한 모습을 전한다. 이외에도 우리나라 초기청자 도입과 생산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진안 도통리초기청자가마 유적의 청자 생산도구와 유물들도 전시장을 빛내고 있다. 마지막으로 후백제의 왕실 사찰로 논의되고 있는 완주 봉림사지 출토 석조 삼존불상의 본존불은 이번에 최신의 3D 스캐닝 기술을 이용해 정교하게 복원해 전시한다. 특별전의 개막식은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오는 26일 국립전주박물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오후 2시 30분 생중계될 예정이다. 또 내달 27일에는 연계 학술대회 후백제 문화의 형성과 그 특징이 국립전주박물관 강당에서 예정되어 있다.

  • 문화재·학술
  • 최정규
  • 2020.10.22 17:19

시민 곁으로 돌아온 호남의 수부 전라감영

복원된 전라감영이 7일 준공식을 갖고 시민의 품에 안겼다. 이날 공개된 전라감영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넘나들고 있었다. 전라감영 내부의 세 번째 출입문이었던 내삼문(內三門)은 복원된 전라감영의 새로운 출입문으로 자리잡았다. 내삼문 입구 양 옆에는 전라감영의 의미와 과거 역할을 담은 정보를 담았다. 임금의 덕을 베풂으로써 백성을 교화한다는 뜻을 품고 전라감사 집무실이었던 선화당 내부는 1884년 미국 임시 대리공사인 조지 클레이튼 포크가 촬영한 과거 사진을 디지털병풍을 통해 선보였다. 좌청룡, 우백호가 그려진 병풍 앞에는 관찰사의 자리가 마련됐다. 부녀자들이 거처하던 관청의 안채인 내아에는 3D로 제작된 콩쥐팥쥐 영상과 다양한 교육과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설치됐다. 내아의 부속건물인 내아행랑에는 통인청(소리), 선자청(부채), 지소(한지), 인출방(출판)에 대한 감영의 특별함을 담은 소재로 채웠다. 전라감영은 과거 전주한지를 이용한 완판본 고소설 70여종을 간행해 조선 인쇄 문화 발전에 기여했다. 또 단옷날 임금께 진상하는 최고의 부채를 만드는 선자청 등을 뒀고, 판소리 최고 등용문인 전주대사습놀이를 열어 오늘날 전주가 소리의 고장으로 자리매김하는 토대가 되는 등 과거부터 현재까지 감영의 특별함을 담은 소재로 채워졌다. 전라감사의 휴식공간인 연신당에는 감영의 건축양식과 역대 감사를 360도 VR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외에도 관풍각에는 전라감사가 지역을 순회하는 코스와 그 장면을 담은 만리경 VR시스템을 통해 역사로의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전라감영이 현재의 모습으로 다시 재탄생될때까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1996년 전북도청사 이전이 확정된 후 전라감영 복원 문제가 본격 거론됐다. 복원이 논의되자 구 도청사에 입주했던 시민단체의 반발이 거셌다. 구 도청사가 가진 역사적인 시간도 무시할 수 없고, 현대사의 문화재가 될 수 있다는 점 등의 이유로 전라감영복원에 부정적인 시각들이 존재했다. 여기에 감영복원에 관련해서도 완전복원과 외적인 상징복원, 부분복원에 대한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면서 20년 넘는 시간이 허비됐다. 2004년 12월 전라감영복원 재창조위원회가 발족한 후 현재까지 18차례의 전체위원회의 및 39차례의 실무위원회 등 총 57차례의 회의가 이뤄진 것을 보면 의견이 첨예하게 갈렸다는 것을 짐작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렇게 2016년 전라감영지 발굴조사를 통해 관풍각, 내삼문, 비장청 등의 연관 시설을 확인하고, 통일신라시대에서 고려시대까지 추정되는 건물터 등이 확인되면서 전라감영 복원이 급물살을 탔다. 이후 2018년 7월 25일 선화당 건물에서 상량식을 개최하고 지난해 11월 30일 선화당을 비롯한 현재의 동편부지가 재창조 복원됐다. 이명우 전라감영재창조복원위원장은 전라감영은 현재 미완의 상태라며 감영의 대문인 포정루, 대사습놀이의 기원이 된 통인청 등이 있던 서편, 현 완산경찰서가 있는 남편부지까지의 재창조복원도 관심을 가지고 풀어야할 문제이자 숙제라고 말했다.

  • 문화재·학술
  • 최정규
  • 2020.10.07 19:10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곳 ‘전라감영’ 7일 개방

1951년 한국전쟁 당시 소실된 전라감영 건물이 복원돼 70여년 만에 시민 곁으로 돌아온다. 전주시는 7일 오후 3시 전라감영에서 찬란한 꽃, 천년의 열매-전라감영을 주제로 준공식을 개최한다. 준공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소의 인원만 참석해 유튜브로 생중계된다. 준공식은 1884년 미국 임시 대리공사인 조지 클레이튼 포크가 전라감영 방문 당시 선보인 승전무 공연으로 시작한다. 전라감사를 지낸 이석표의 <호남일기(湖南日記)>에 기록된 내용을 토대로 전라감사 업무 인수인계식도 재연된다. 전라감사의 집무실이자 전라감영의 상징인 선화당 등 핵심건물의 현판 제막으로 전라감영의 복원을 만방에 알린다. 복원된 전라감영은 이날 준공식 이후 시민들에게 완전 개방된다. 전라감영은 조선왕조 500년간 전라도와 바다 건너 제주도까지 56개 군현을 관할하던 지방통치행정기구다. 한국전쟁 당시 감영 주요 건물이 소실됐으며, 2015년 옛 전북도청사 건물 철거 후 2017년 11월부터 전라감영 재창조 복원공사를 시작했다. 이번에 복원된 동쪽 부분은 104억원을 들여 전라감사 집무실이었던 선화당을 비롯 내아, 내아행랑, 관풍각, 연신당, 내삼문, 외행랑 등 핵심 건물 7동이다. 복원된 7개의 건물은 ICT(정보통신기술)기술을 접목한 콘텐츠가 마련됐다. 전라감영의 현재와 과거를 이어주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시 관계자는 전라감영 서측부지 등을 어떻게 활용하고 정비할 것인지에 관한 용역이 끝나는 대로 2단계 복원에 나서는 한편, 이 일대를 전주 정체성을 담아 문화와 역사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문화재·학술
  • 최정규
  • 2020.10.06 17:07

전북 각 기초단체, 무형유산 보존 전승의지 ‘전무’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이 매년 선정하는 무형유산도시에 전북이 제외됐다. 전북의 기초단체가 이번 사업에 단 한 군데도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전북기초단체가 지역 무형유산을 보존하고 전승, 발굴할 의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올해의 무형유산도시 사업은 2014년부터 국립무형유산원이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협력을 통해 지역 무형유산의 발굴과 전승을 유도하고, 이를 토대로 지역 무형유산의 자생력 도모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이번에 2021년 올해의 무형유산도시로 삼척시충주시공주시서울 동대문구대구 수성구 등 5개 도시가 선정됐다. 전북이 제외된 셈이다. 하지만 이번 공모사업에 전북의 각 기초단체는 단 한 군데도 신청하지 않았다. 전북의 각 기초단체가 문화유산 전승, 보존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무형유산이 많은 남원과 전주는 각각 지난 2016년과 2017년 선정된 바 있어 공모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국립무형유산원 관계자는 전북의 전주와 남원은 과거 한 차례씩 선정된 바있다면서 한 번 신청한 도시도 다시 신청할 수 있지만 전국에 많은 기회를 줘야하는 상황이라서 재선정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이번 공모사업에 전북은 단 한 곳도 신청하지 않았다면서 선정을 위해서는 지역에 각 기초단체의 적극적인 공모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북이 소유한 무형문화는 상당 수 많다. 24일 전북도에 따르면 현재 전북의 무형문화재는 총 55개다. 전주와 남원을 제외한 익산, 군산, 정읍, 임실, 순창, 부안 등 각 기초단체가 보존, 전승해야할 무형유산도 수두룩하다. 무형유산도시에 선정될 경우 정부로부터 국비 1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고, 문화재청이 지역의 구전, 설화 등 당초 확인하지 못한 다양한 문화 등도 발굴해 문화관광적 측면에서 큰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무형유산도시 선정이 중요하다. 도 관계자는 무형유산도시 선정에 지난해 정읍시가 의지를 잠시 보이긴 했지만 다른사업신청에 집중했다면서 분명 이점은 많은 사업이다. 앞으로 전북의 기초단체가 무형유산도시 선정에 적극적으로 신청할 수 있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재·학술
  • 최정규
  • 2020.10.05 16:54

신재효 선생의 판소리 사설, 필사본 완질로 발견

판소리 발전에 큰 족적을 남긴 고창 출신 동리(桐里) 신재효 선생이 집대성했던 판소리 여섯바탕 사설이 필사본 완질로 발견됐다. 고창 동리문화사업회 이만우 이사장은 최근 고창 고수면의 박종욱씨 댁에서 동리 신재효 선생이 쓰신 사설집의 필사본을 완질로 발견했다고 15일 밝혔다. 1906년 무렵에 필사한 것으로 보이는 필사본은 거의 완벽한 상태로 보존됐다. 신재효 선생(1812-1884)의 판소리 사설집은 판소리 열두 바탕 중 여섯 작품을 개작한 작품으로, 19세기 말 판소리 사설 형태를 온전하게 파악할 수 있는 문집이다. 동리의 판소리 사설 필사본들은 여러 사람들의 손을 거치고 시간이 지나면서 손상이 됐으며, 이에 후손과 판소리 애호가들이 다시 필사해 소멸을 대비했다. 동리 선생이 직접 만든 원본은 현재 전해지지 않고 있다. 판소리 필사본은 원본과 같이 한글로 쓴 것과 정확한 이해를 위해 한자를 병기하거나 국한문 혼용으로 쓴 두 종류가 있다. 현재 많이 알려진 이병기 선생이 필사한 가람본과 강한영 선생이 필사한 새터본, 그리고 북으로 넘어간 김삼불이 필사한 김삼불본 등이 있지만, 이들은 모두 1940년대 이후 필사됐다. 이번에 발견된 고수 청계본이 지금까지 발견된 필사본 중 가장 오래된 셈이다. 새로 발견된 고수 청계본은 1900년대 초기에 학정 박정림 선생이 삼농당 정자에서 필사한 것이다. 이만우 이사장은 이번에 발견된 필사본의 연구를 통해 동리 신재효 선생의 판소리 사설이 어떻게 이루어졌고, 전승되었는가를 보다 분명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무엇보다도 신재효 선생이 고창을 판소리의 성지로 만들었다는 구체적 실증 자료가 확인되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판소리 고증의 완결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발견된 필사본은 오는 18일 오전 10시 고창군청에서 위탁관리 전달식을 통해 동리문화사업회에 전달될 예정이다.

  • 문화재·학술
  • 최정규
  • 2020.09.15 17:09

전라감영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전라감영을 전주의 역사문화 관광자원을 아우르는 구심점으로 삼아 문화콘텐츠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이 제기됐다. 전북사학회가 지난 11일 전라감영 선화당에서 가진 전라감영 복원 기념 학술대회에서 김순석 전통문화연수원 원장은 복원된 전라감영을 전주의 역사문화관광자원을 아우르는 구심점으로 삼고, 전라감영 문화콘텐츠를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완영일록으로 본 전라감영 문화콘텐츠와 활용방안이라는 주제로 발제한 김 원장은 전라도감찰사 서유구의 행정일기인 <완영일록>에서 그 활용법을 모색했다. 김 원장은 전라감영을 한옥마을 문화관광자원의 구심점으로 삼고 무형문화는 14개 시군으로 영역을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민관상화 정신에 입각한 주민참여형 5집강소 문화관광산업 운영조직을 통한 문화콘텐츠 방안을 제시했다. 민관상화는 동학농민혁명 때 관(官)과 민(民)이 협력을 한 자치체제인 관민상화(官民相和)에서 나온 말이다. 김 원장은 복원 감영 건축물의 위용에만 의미를 부여하지 말고 감영문화로 한옥마을 콘텐츠를 연계, 한옥마을 역사문화 관광자원의 구심점이자 전북 문화관광의 연결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전주한옥마을정체성을 6대 한스타일(K-STYLE)을 활용한 한류문화 체험으로 채워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옥마을 주민과 전북문화예술인이 함께 6대 한스타일을 일상생활에서 구현할 수 있도록 개발운영할 조직인 문화콘텐츠 5집강소 운영조직을 제도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이 제안한 5집강소 운영조직은 전라감영 문화관광 자원의 볼거리, 먹을거리, 놀거리, 체험거리, 그리고 이를 모두 아우르는 총괄벼리로 묶어내는 민관상화의 집강조직이다. 5집강소가 실현될 경우 주민참여를 구조적으로 제도화하는 강점과 전주 정체성이 문화관광 사업속에서 발현되는 감영 문화콘텐츠 활용효과가 높다고 봤다. 그는 5집강소의 세부적인 역할도 제안했는데, 전라감영 및 전주관련 기록물 수집, 전시와 디지털 아카이브 제공 등을 전담하는 지집강(知緝綱), 음식 맛 문화관광산업 집강소로 발효식품을 중심으로 전라도 맛 콘텐츠 개발 운영하는 미집강(味執綱), 멋스런 풍류 문화 집강소로 전라도 문화예술인의 사상과 놀이, 음악, 춤, 무예 콘텐츠 개발 전담인 풍집강(風執綱), 한옥마을 놀이 체험 집강소인 주민 문화상품 콘텐츠 개발 점담인 숙집강(宿執綱), 전라문화예술관광 산업 대 집강소인 각 집강 사업을 연결할 융복합 축제 관장인 강집강(綱執綱) 등을 제안했다. 또 <완영일록>을 통해 전라감영의 상징인 감영에서 일어난 일 또는 감사의 집무행위나 집무 내용, 진상품과 기우제 등 유무형의 감영문화를 전반적으로 문화관광 자원화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감영문화를 시대에 맞게 재탄생시키는 계기로 삼아 문물교류의 장, 민의 수렴의장, 역사 체험의 장, 기록물 집대성의 장으로 활용해야 한다면서 그래야만이 끊임없는 변혁의 몸부림과 국난을 함께 극복해온 전주시민의 문화예술작 자부심에 전주의 문화예술 관광산업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 외에 이날 학술대회는 △이동희 전주역사박물관장의전라감영의 역사성과 그 의미 △홍승재 원광대 건축학과 교수의 전주부성과 전라감영의 건축 △유철 전주문화유산연구원 원장의 전라감영지 발굴조사 내용 및 성과 △조법종 우석대 교수의 조선후기 외국인에 비친 전라감영 △장경희 한서대 교수의 전라감영 선화당 내 기물과 의식구의 원형 고증 연구 등 7개의 주제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 문화재·학술
  • 최정규
  • 2020.09.13 16:36

남원 유곡리·두락리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신청 대상 선정

남원 유곡리두락리 등을 포함한 1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국내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전북도는 10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세계유산분과) 심의 결과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등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신청 대상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당초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은 2013년에 3개 고분군(김해 대성동, 함안 말이산, 고령 지산동)을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로 시작했지만, 2017년 문화재위원회에서 3개의 유적만으로는 세계유산의 가치를 증명하기 어렵다는 결정이 있었다. 이에 가야고분군 104개소 중 선정 평가를 통해 4개 고분군(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성 송학동, 합천 옥전, 창녕 교동과 송현동)을 확대하면서 2019년 1월에 7개의 고분군을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등재했다. 이후 문화재청과 10개 광역기초지자체간 업무협약을 체결해 세계유산 등재를 본격 추진해 왔으며, 특히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기준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에 대한 구체적 근거를 증명하기 위하여 많은 연구와 노력을 거듭한 결과, 국내 최종 관문을 통과할 수 있었다. 윤여일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국내 심의 과정은 통과했지만 세계유산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유네스코에서 요구하는 자료 보완, 현지 실사 등 험난한 일정들이 남아있다면서 세계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가야고분군 내 10개 지자체 협력하고,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고분군에 대한 정비와 홍보관 건립 사업 등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가야고분군은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사적 제542호), 김해 대성동 고분군(사적 제341호), 함안 말이산 고분군(사적 제515호), 합천 옥전 고분군(사적 제326호), 고령 지산동 고분군(사적 제79호), 고성 송학동 고분군(사적 제119호),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사적 제514호)의 7개 유산으로 구성된 연속유산이다.

  • 문화재·학술
  • 천경석
  • 2020.09.10 19:10

국립전주박물관 ‘선비문화실’ 개관

국립전주박물관(관장직무대리 정상기)이 상설전시실 선비문화실을 새롭게 단장했다. 선비문화실은 지난 2018년부터 국립전주박물관이 추진해 온 조선 선비문화특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박물관 본관 1층에 마련됐다. 조선의 지도자이자 실천하는 지식인인 선비의 성장, 역할, 문화의 힘에 초점을 맞추어, 전시품이 지니는 역사적 맥락과 기능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국보 제110호 이제현 초상(李齊賢 肖像) 보물 제568호 윤봉길 의사 선서문(尹奉吉 義士 宣誓文), 보물 제569호 안중근 의사 유묵(安重根 義士 遺墨)을 비롯해 전주의 대표 선비 가문인 전주 류씨 종중 분묘 출토 문화재, 송시열(宋時烈)의 초상과 유품, 김정희(金正喜)의 최고 수준의 글씨를 보여주는 무량수각無量壽閣 편액 등 총 88건 226점이 마련됐다. 전시는 제1부 조선, 선비를 기르다, 제2부 선비, 조선을 이끌다, 제3부 문화, 선비 정신을 지키다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선비가 성장하여 지도자가 되는 과정을, 2부에서는 조선의 지도자 선비가 올바른 정치는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3부에서는 선비가 사회 변화에 대처하고 선비정신을 지키는 바탕이 되는 문화의 힘을 보여준다. 아울러 전시실 안에 선비와 자연-실감 콘텐츠 공간을 만들어 관람객들이 선비 문화를 감각적으로 느끼고 받아들일 수 있게 했다. 박물관은 이번 개편사업에서 진열장은 최고급 저철분 유리를 사용하였고, 전시실 조명을 LED로 교체해 쾌적한 전시 환경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를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게 했다. 국립전주박물관은 재개관 때까지 선비문화실 관련 자료들을 온라인으로 계속 공개할 계획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조선시대는 현대와 가장 가까운 시기로 당시 선비들의 사회 문제를 해결하려는 선택과 의지가 오늘날 사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새롭게 선보이는 선비문화실이 현재의 사회를 돌이켜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문화재·학술
  • 최정규
  • 2020.09.10 17:01

전라감영 연신당 현판 누가 쓰나

현판은 건물의 멋을 내는 수단임과 동시에 건물 명칭과 성격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당대 명필이나 유명 인사들의 글씨를 내거는 경우가 많다. 복원작업이 마무리 되고 있는 전라감영 핵심시설의 현판 글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라감영의 역사성과 위상을 높이는데 현판이 갖는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전주시에 따르면 복원된 전라감영의 주요 건축물은 조선시대 관찰사 집무실이자 전라감영의 핵심 건물인 선화당(宣化堂)과 관찰사가 민정과 풍속을 살피던 누각인 관풍각(觀風閣), 관찰사 휴식처인 연신당 등으로 구성됐다. 그 중 선화당과 관풍각 현판은 일제강점기 때 촬영된 사진 글씨를 컴퓨터 그래픽으로 복원했다. 그러나 연신당은 과거 자료가 없어 새로 제작해야 하는 상황에서 현재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당초 연신당 현판은 중견 서예가 이당 송현숙 선생의 기증한 작품을 걸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당이 최근 전주시에 현판을 내려달라고 요청하면서 원점에서 새 현판 글씨를 찾을 수밖에 없게 됐다. 시 관계자는 이당 선생이 직접 현판을 내려달라는 의견을 제출한 것으로 전달받았다면서 본인의 의견을 존중, 최근 현판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라감영 재창조위원회에서 적합한 연신당 현판 글씨를 찾고 있다. 현재 재창조위원회에서는 △창암 이상만 선생의 글씨 △젊은 지역서예가의 한글글씨 △조선왕조실록 글씨 등 3가지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창조위원회는 일단 창암 선생 글씨에 무게를 뒀으나 창암의 글씨 중에 연신(燕申)이란 글자를 찾지 못해 난항에 빠졌다. 이를 대처할 다른 방안으로 관찰사의 행정 일기인 <완영일록>도 거론됐지만 글씨가 가늘어서 현판으로 재현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전라감영은 재창조 복원이라는 점을 강조, 한문이 아닌 젊은 서예가들 중 한글로 현판을 재창조 하자는 의견도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의견으로 조선왕조실록 완판본 글씨로 현판을 제작하자는 이야기도 나왔다. 조선왕조실록은 태조부터 태종때까지 필사본이 있으며 이는 활자로도 제작되어 있는 점이 강점으로 부각된다. 이를 활용한 현판은 현재 전주경기전 내에 위치한 전주사고가 대표적이다. 재창조위원회 관계자는 전라감영의 작은 부분이라도 역사와 전통 그리고 위상을 찾기 위한 노력이 위원회 내에서 많이 이야기되고 있다면서 좋은 결과를 도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재·학술
  • 최정규
  • 2020.09.01 17:39

여백의 미 없는 높은 전라감영 담장 ‘답답’

담장이 너무 높아 내부가 전혀 보이지 않아 답답하네요. 전주 전라감영 재창조 복원 사업지 동편 담장 옆에서 바라본 감영 풍경은 파란 하늘뿐이다. 재창조된 전라감영의 내부는 2층 높이의 지붕 일부만이 보였다. 높은 높이의 관풍각(觀風閣)은 누각까지 보였지만 그 외 건물은 잘 보이지 않았다. 담장 높이가 성인 키보다 높은 대략 2m에 이르면서다. 담장은 지대석 세 줄로 기초를 다진 후 크고 작은 돌을 강회 중간 중간 섞어 쌓아올렸다. 그리고 그 위에는 기와를 얹었다. 까치발을 들고 쳐다보려해도 감영의 내부는 볼 수 없는 높이다. 재창조 된 전라감영의 새로운 출입문인 내삼문(內三門)에 위치한 담장도 마찬가지였다. 까치발을 들어도 건물의 지붕만 보일 뿐이다. 인근 시민은 담벼락이 너무 높아 멀리 떨어져서 보지 않고서는 내부를 들여다보기 어렵다면서 담이 너무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감영 담장은 설계 당시 전라감영 재창조 위원회에서도 쟁점이 됐다. 인근 상인들은 전라감영을 외부에서도 일부 보일 수 있게 담장을 낮췄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고, 일부 위원들은 지나가는 시민 및 관광객들이 외부에서도 내부를 볼 수 있도록 담 높이를 낮추자는 의견이 있었다. 하지만 건설전문위원들은 전라감영의 위상을 위해 더욱 높일 필요성을 역설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당시 담장 높이를 두고 재창조위원회에서 의견이 갈렸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두 의견을 절충한 결과가 2m가량의 높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과거에 전라감영은 전라감사가 있는 일종의 보안시설로 외벽이 높았을 수 있지만 복원된 감영은 그 성격이 달라 굳이 높은 담장으로 권위를 앞세워야 하는지 재검토의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전통과 고증을 우선적으로 복원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외벽은 누구나 접근 할 수 있는 높이가 설정되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어깨너머로 보일듯 말듯한 우리 전통 여백의 미가 아쉽다는 제언들을 하고 있다. 일부 예술가들은 복원된 전라감영을 볼수 있도록 어차피 높은 외벽이라면 중간중간 안을 들여다볼수 있는 구멍을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제안하고 있기도 하다 최영기 전주대 관광학과 교수는 최근 공공시설 등을 비롯한 외벽공사는 모든 사람이 접근할 수 있는 높이로 만들어지는 것이 현재의 트렌드라면서 남원의 경우도 과거 광한루원 외벽이 너무 높아 접근성을 제한한다는 이야기도 많았다. 남녀노소 누구나 내부로 들어가지 않더라도 볼 수 있는 높이가 현재 가장 이상적인 외벽높이라고 조언했다.

  • 문화재·학술
  • 최정규
  • 2020.08.31 17:59

2개월 가까운 국립전주박물관장 공석 언제까지

전북의 거점박물관인 국립전주박물관장이 2개월 가까이 공석상태인 데 대해 뒷말이 무성하다. 27일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전주박물관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 천진기 전 관장이 2년의 임기를 마치고 연고지가 있는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사로 발령이 난 이후 현재까지 전주박물관장은 공석이다. 현재 정상기 학예실장이 직무대행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두고 전북의 문화예술계에서는 관장 인선이 늦어지면서 여러 추측이 나돌고 있다. 천 전 관장이 임기를 마친 후 곧바로 관장인선이 되거나 늦어져도 2~3주 후 내정 또는 인사발령이 나지만 계속해서 늦어지고 있어서다. 실제 지난 21일 문체부는 국립중앙박물관 미래전략담당관, 국립중앙박물관 고고역사부장, 춘천박물관장 등 인사를 단행했지만 공석인 전주박물관장 인사는 빠졌다. 문체부 관계자는 전주박물관장의 직급은 3급이상인 고위공무원단인데 인사가 생각보다 지연된 것은 사실이라면서 자세한 이야기는 민감한 부분이라 말할 수 없지만 조만간 인사발령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를 두고 도내 문화예술계에서는 문체부가 전주박물관장에 앉힐 적정한 인물을 찾지 못해 인사발령이 늦어지고 있다., 인사가 내정되어 있지만 아직 현재 부서에서 일을 마무리 하지 못해 마무리 후에 올 것이라는 등의 추측이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 문화예술계는 이번 전주박물관장이 전북에 대해 관심이 높고, 지역사회와 융합을 중요시 하는 인물이 배정되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박물관에 종사하는 한 직원은 그동안 지역의 거점인 국립전주박물관장이 잠시 있었다 가는 그런 상황이 많았다면서 이번 박물관장 인사가 늦어지는 것이 지역을 사랑하고 아낄 줄 아는 관장을 인선하기 위한 고민으로 보고 싶다. 지역을 위한 관장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문화재·학술
  • 최정규
  • 2020.08.30 16:41

"호남의 수부 전라감영에 대해 알아보자"

호남의 수부였던 전라감영의 모든 생활상을 알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어진박물관과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은 감영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토크콘서트를 28일부터 내달 25일까지 전주역사박물관 강당(꽃심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토크콘서트는 5번에 걸쳐 진행된다. 28일 이동희 전주역사박물관장의 전라감영과 전라감사, 9월4일 홍승재 원광대 교수의 전라감영과 감영건축, 9월12일 조법종 우석대 교수의 포크의 기록으로 본 전라감영, 9월18일 이태영 전북대교수의 전라감영과 문화예술, 9월25일 하태규 전북대교수의 옛길을 통해서 본 전라감영의 공간영역 등이다. 참가대상은 해설사와 일반인이며, 참가인원은 코로나로 인해 선착순 50명으로 제한한다. 토크콘서트 상황은 전주역사박물관 유튜브 채널로 실시간 송출 예정이다. 콘서트 방식은 1시간가량 강연을 진행하고, 이후 1시간은 궁금한 내용을 묻고 답하는 토론방식으로 진행한다. 이동희 관장은 복원된 전라감영의 개관을 앞두고 전라감영의 역사와 문화를 살피고, 전라도 천년의 중심 전주의 위상과 정체성을 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참가 신청은 21일까지이며 전주역사박물관 홈페이지(http://www.jeonjumuseum.org/)에서 하면 된다.

  • 문화재·학술
  • 최정규
  • 2020.08.18 17:10

전북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 제대로 알자!

전북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을 더욱 잘 알고 미술과 음악적 관점에서 이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한국문화예술교육사업연합회 정읍지부(지부장 이미정, 이하 한문연 정읍지부)가 주관하고 전북문화관광재단에서 후원하는 패스트힐링(Fasthealing) 인문학 강좌가 11일을 시작으로 오는 9월 29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전 정읍 시암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강좌는 모두 여덟 차례로 구성했으며, 문화예술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에 힘입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개최하게 됐다. 한문연 정읍지부는 올해 우리 지역의 유명 강사를 초빙해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인문학강좌를 선보일 계획이며,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강좌 장소를 철저하게 소독하는 등 방역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방침이다. 11일 열리는 제1강에서는 강미미 정읍시립미술관 학예사가 정읍시립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국립현대미술관 현대작가작품 소장품전의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현대미술을 주제로 강의할 예정이다. 이후 강의는 △배옥영 한국서예심리치료학회장 나를 찾는 마음 여행 △김현조 전북시인협회회장 선비문화와 서원 △장현진 백세건강발전소장 웃음으로 행복한 삶 △박현수 도예가 도예가와 라꾸가마 소성 △이금섭 정읍국악원 연출감독 백제가요 정읍사와 수제천 △이용찬 시사매거진 기자 임계기사와 조선실록 △신정일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동학농민혁명과 정읍시민의식으로 진행된다. 이미정 한문연 정읍지부장은 정읍은 세계인류문화유산에 등재된 무성서원을 비롯해 남고서원, 옥산서원, 고암서원, 도계서원, 동죽서원, 창동서원 등이 있는 유서 깊은 선비의 고장이며, 백제가요 정읍사와 가사문학의 시조인 상춘곡과 민주화의 효시 동학혁명의 근원지를 간직하고 있다며 이번 강좌를 통해 시민들이 우리 고장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을 더욱 잘 알고 미술과 음악적 관점에서 체험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강좌에 대한 문의는 한문연 정읍지부(010-5548-6800)로 하면 된다.

  • 문화재·학술
  • 김태경
  • 2020.08.10 17:46

조선의 기록문화를 엿보다

조선왕조실록은 태조때부터 철종 까지 조성 왕 25대, 총 472년간의 정치경제사회문화천문풍속예술 등 조선사회의 제반 모습을 총망래해 기록한 방대한 역사서다. 다만, 고종과 순종 실록은 일제의해 편찬돼 통상적으로 실록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1973년 국보 제151호로 지정된 후 1997년 세계적으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크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되기도 했다. 조성왕조실록은 선조들의 기록정신을 엿볼 수 있다. 이런 실록의 위대한 기록을 한 눈에 엿볼 수 있는 뜻 깊은 전시가 마련됐다. 전주어진박물관은 만세의 공론, 조선왕조실록 기획전시를 오는 16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한다. 전시는 총 3부로 나눠져 있다. 1부 조선왕조실록의 편찬과 봉안, 2부 조선왕조실록의 위대함, 3부 역사를 지킨 전북, 전주사고 등이다. 특히 이번 전시의 핵심은 10여년에 걸쳐 완간된 조선왕조실록 복본 전권을 전시한 것이다. 태조부터 철종까지 그 방대한 양의 복본을 전시해 많은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실록의 편찬과 관리 이번 전시에서 실록이 어떻게 편찬되었는지 살펴볼 수 있다. 실록은 왕이 승하하면 그 왕대에 있었던 일을 모아 실록으로 편찬했다. 실록 편찬을 주관하는 관서는 춘추관으로 실록편찬은 초초, 중초, 정초 세 단계를 거쳤다. 실록을 어떻게 봉안하고 관리했는지도 잘 설명되어 있다. 실록은 전국의 4대사고(춘추관, 충주사고, 성주사고, 전주사고)에 모두 봉안했는데 붉은 비단 보자기에 싸여 궤어 넣어 보관했다. 궤에는 방충방습을 위해 천궁, 창포가루를 담은 주머니를 넣어두었다고 한다. 사고 전반적인 관리는 참봉이 했고, 주변 사찰의 주지를 실록수호총섭에 임명해 사고를 수호토록 했다. 이번 전시는 봉안 재연과정을 동영상으로 보여주기도 했다. △전북과 전주 없인 조선왕조실록도 없다 실록은 전북과 전주사고 없이는 존재할 수 없었다고 평가된다. 1592년 임진왜란이 발발해 한양 춘추관, 충주사고, 성주사고의 실록이 모두 불타없어졌다. 이후 경기전 참봉 오희길, 태인의 선비 안의와 손홍록 등이 조선사고에 보관 된 실록과 태조어진은 정읍 내장산 용굴암에 이안했다. 이후 무사 김홍무, 영은사(현 내장사) 승려 희묵을 비롯한 승려 5여명, 인근의 산척 100여명이 1년을 왜적으로부터 지켜왔다. 전북의 선조들의 노력으로 전주사고에 보관된 조선왕조실록만이 유일하게 남은 것이다. 임란 이후 전주사고가 폐지되고 무주 적상산성에 사고가 새로 설치돼 묘향산사고에 보관하던 실록을 옮겼다. 전주사고본은 임란 후 정족산사고에 봉안되었다가 현재는 서울대 규장각에 옮겨져 있다. 어진박물관 관계자는 지금까지 실록 전체를 전시해 그 방대함을 보여준 경우는 없었다면서 조선왕조실록의 위대함과 이를 만들어낸 조선의 정신을 새겨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 문화재·학술
  • 최정규
  • 2020.08.09 17:07

소중한 인연들이 선물하는 시원한 여름

20년 전 제가 제자들에게 건네 준 부채가 나린선의 시작이 됐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소중한 인연이 하나둘 늘어 오늘을 만든 거죠. 나린선은 부채의 전통을 버리지 않으면서 세상에 없는 새로운 부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0호 방화선 선자장과 제자들이 함께 하는 부채 동아리 나린선이 아홉 번째 전시를 열고 감각적인 단선부채 40여점을 선보인다. 바람의 전설... 후예들이라는 전시 주제로 매년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올해 방화선 선자장과 제자들은 각자의 개성으로 완성한 창작 단선부채 작품을 3~4점씩 내놨다. 전주부채문화관에서는 오는 25일까지 비녀의 형상을 담은 비녀선, 민화 문자도, 태극선, 모란도, 단청 등 다채로운 단선 부채의 매력을 감상할 수 있다.(월요일 휴관) 작가가 선호하는 모양으로 외곽의 모양이나 부채 자루의 변화가 가능하다는 점은 단선부채의 매력으로 꼽힌다. 작가들은 부채를 제작하는 전통적인 방식을 버리지 않으면서 그 위에 현대적인 이미지와 조형성을 담았다. 나린선의 얼굴인 방화선, 구순주, 박삼희, 박수정, 배순향, 송서희, 심성희, 이미경, 이정옥, 이지숙, 장선희, 정경희 씨는 바람의 후예로서 단선 부채의 맥을 이어가면서도 작가 개개인의 개성이 담긴 현대적인 작품을 선보여왔다. 부채를 통해 만들어진 12인의 인연으로 해마다 시원한 여름을 선물해주고 있는 것. 지난 2017년 창립전을 시작으로 이어온 이들의 활동은 바람의 전설이라는 전시 주제처럼 거침없는 이야기를 그려왔다. 방화선 선자장은 故방춘근(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10호 선자장)의 장녀로, 유년 시절부터 100년 동안 가내수공업으로 이어져 온 단선부채를 제작하면서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 매 전시 때마다 감각적인 단선부채를 선보이며 창작활동은 물론 제자 육성에 열성을 쏟고 있다. 방화선 선자장은 부채를 통해 만들어진 소중한 인연을 지켜나가는 게 나린선의 큰 목표라며 올 여름도 나린선과 함께 시원한 날로 채워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방화선부채연구소가 자리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 1층 공예관에서도 이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 관련 문의는 전주부채문화관 063-231-1774~5.

  • 문화재·학술
  • 김태경
  • 2020.08.02 16:48

오래된 미래, 우리에게 남겨진 문화유산의 가치

정재숙 문화재청장.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왕기석)은 29일 오전 11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정재숙 문화재청장을 이야기 손님으로 초대해국악콘서트 다담을 연다. 이날 오래된 미래, 문화재 이야기를 주제로 이야기를 전하는 정 문화재청장은 정읍 무성서원을 비롯해 소수서원, 남계서원 등 지역의 유림을 키우는 인문학의 성지였던 한국의 서원 9곳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와 관련된 이야기와 더불어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들을 위해 우리 문화재에 대한 이야기를 보다 흥미롭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할 계획이다. 더불어 6.25전쟁 군사 기록물을 문화재로 등록한 이야기, 무형문화재 전승 현황에 관련된 소식을 전하고 문화재청의 역할과 문화유산을 활용한 마음 치유 콘텐츠, 360도 VR영상으로 보는 덕수궁 등 시대의 흐름에 부합하는 문화 콘텐츠 활용 방안을 두루 소개한다. 강연에 이어 우리음악 즐기기시간에는 원초적국악집단 이드가 출연해 격동, 배치기, 여우놀이, 석양이 진다 등 이드만의 젊은 감성이 담긴 음악을 선보인다. 국악콘서트 다담을 관람하려면 전화(063-620-2324)나 국립민속국악원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통해 사전 예약하면 된다.

  • 문화재·학술
  • 김태경
  • 2020.07.27 17:08

‘인기스타’ 펭수, 젊은 이수자들에게 무형유산 배우다

자이언트 펭TV의 주인공으로 남녀노소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펭수가 전주에 위치한 국립무형유산원을 찾아 청년 무형문화재 이수자들에게 무형유산을 배웠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김연수)과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사장 김명중)는 자이언트 펭TV의 주인공 펭수가 청년 무형문화재 이수자들과 함께 무형유산을 배우며 협업 공연에 도전하는 일화를 촬영하고 지난 20일 오후 7시 45분 방송한 EBS 자이언트 펭TV중 펭수, 진짜 K-펭귄편으로 방송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이야기는 해외 진출을 꿈꾸는 펭수가 무형문화재 이수자들과의 협업 공연을 만들어 도전한다는 설정을 담았다. 펭수는 국가무형문화재 제3호 남사당놀이와 제16호 봉산탈춤 이수자들에게 남사당놀이 중 상모돌리기와 버나돌리기, 봉산탈춤의 사자춤을 배우고, 이수자들과 함께 연희를 완성해 선보였다. 촬영은 국립무형유산원 꿈나래터 전시관과 소공연장 등에서 진행했다. 펭수와 무형문화재 이수자들은 무형유산 협업 공연과 더불어, 무형유산의 소중함과 공연의 가치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영상은 문화재청 유튜브와 자이언트 펭TV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 볼 수 있다. 한편, 펭수와 함께 협업 공연에 도전한 청년 무형문화재 이수자들은 오는 8월 13~15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열리는 K(케이)-무형유산 페스티벌에서 남사당놀이, 봉산탈춤, 판소리, 산조, 현대국악 등 정통공연과 다양한 협업 공연으로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 문화재·학술
  • 김태경
  • 2020.07.21 17:13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