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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세군 한국선교 100주년 행사 풍성

연말이면 빨간색의 자선냄비 모금으로 널리 알려진 구세군이 한국 선교 100주년을 맞았다. 한국 구세군은 이번 주를 한국선교 100주년 기념주간으로 삼아 1일 낮 12시 서울 정동 구세군 중앙회관에서 기념 축하회를 여는 것을 비롯해 풍성한 기념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오후 7시30분 유관순 기념관에서는 호주 멜버른 스텝 밴드를 초청한 기념 음악회를 연다. 또 3일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에서 전국의 모든 사관이 참석한 가운데 예배를 올리는 '사관총회'가 열고, 같은 날 오후 3시 신문로 구세군 서울제일교회에서는 구세군 선교사들이 모여 화합을 다지는 '세계선교대회'를 개최한다. 휴일이 이어지는 3-5일에는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연예인들이 참여하는 '청소년 문화축제'를 진행하고 아울러 같은 곳에서 '이웃사랑 박람회'도 연다. 특히 5일 오후 4시 구세군 브라스 밴드의 반주에 맞춰 전국의 교인들이 청계천에서 시청 앞 광장까지 행진을 벌이고 이어 오후 7시에는 시청 앞 광장에서 구세군 밴드가 참여하는 '평화음악회'를 개최한다. 이에 앞서 5일 오전 장충체육관에서는 100주년을 기념해 전국 교인들과 외국에서 온 참가자들이 모여 문화행사와 선교사 파송 비전 선포, 새로운 100년의 시작을 알리는 부흥 집회 등으로 이어지는 감사예배를 거행한다. 1865년 감리교 목사였던 윌리엄 부스가 창립한 구세군의 한국 선교는 1908년 10월 영국 선교사 로버트 허가드 사관 일행이 서울에 도착해 종로구 평동에 본영을 세운 것이 시작이다. 허가드 사관은 부임 이듬해에 '구세신문'을 창간하고 1910년엔 구세군사관학교의 모체인 성경대학을 개설하는 등 재임 8년 동안 사관 87명, 교인 2천753명, 영문(營問.구세군교회) 78개소를 개척하는 성과를 이룩했다. 구세군을 상징하는 자선냄비는 1928년 12월 박준섭 사관이 서울 도심에 처음으로 설치해 80년째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자선냄비의 모금액은 30억 9천여만 원에 달했다. 선교 100년이 된 구세군은 작년 말 현재 영문 수가 241개, 사관은 708명에 이를 정도로 성장했고 세례를 받은 병사(교인)는 40만 699명, 세례를 받지 않았으나 예배에 나오는 참여자는 약 120만 명에 이른다고 구세군 관계자는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에이즈 감염자를 위한 복지시설과 말기 암환자 호스피스 센터 운영 등 다양한 자선 사업을 지속하는 한편 100여 명의 선교 사관(성직자)을 더 늘려 몽골과 북한 등지를 중심으로 선교 사업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 종교
  • 연합
  • 2008.10.02 23:02

종단협, 지역범불교대회 11월1일 개최 결정

불교계 27개 종단의 협의체인 한국불교종단협의회(종단협)는 30일 종로구 하림각에서 임시총회 및 제4차 이사회를 열고 대구경북 지역 범불교도 대회를 11월1일 개최하기로 했다. 각 종단 대표 등 47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 대구경북 지역 대회의 형식과 장소 등 구체적 계획은 10월7일 오후 3시 대구 동화사에서 '대구경북 범불교도 대회 봉행위원회 소위원회'를 열어 확정하기로 했다. 종단협회장이자 조계종 총무원장인 지관스님은 회의 인사말에서 "8월27일 범불교도대회는 모든 종단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로 여법하게 봉행됐다"면서 "대구 대회 역시 불교적이고 평화적으로 봉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범불교 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인 원학스님은 "대구경북 범불교도 대회는 사회 모든 차별의 철폐와 종교편향 방지법 제정 촉구, 범불교도의 호법 의지 제고를 위한 불교도 실천 결의대회 형식으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지관스님이 대구경북 대회를 '불교적이고 평화적'으로 봉행할 것을 강조한 점이라든지, 지난 26일 지역별 대회를 정부 규탄대회로 열 수도 있다고 밝혔던 원학스님이 '불교도 실천 결의대회 형식'을 언급한 점 등은 대정부 종교편향 항의 강도를 더욱 누그러뜨린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 지역 범불교도 대회도 대구 시내 중심가에서 열기보다 동화사 경내에서 열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조계종은 지난 26일 교구본사 주지회의 후 "불교계의 사과요구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지난 9일 '유감 표명'에 진정성이 있다고 보고 대승적 차원에서 받아들인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임시총회에서 종단협의회 상임이사 정원을 11명에서 15명으로 확대하고, 진각종 국제불교연구소장 회성정사의 후임이자 신임 상임이사로 진각종 총무부장 효심정사를 선출했다. 또 회칙 변경에 따라 신임 상임이사로 일승종 총무원장 혜정스님, (재)일붕선교종 총무원장 지공스님, 대각종 총무원장 만청스님을 뽑았다.

  • 종교
  • 연합
  • 2008.10.01 23:02

신재민 차관 "종교문제 잘 풀릴 것으로 낙관"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12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불교계가 제기하고 있는 종교편향 문제가 추석 이후 원만히 풀릴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신 차관은 "종교편향 문제는 어느 쪽이 다른 쪽을 이기는 파워게임이 아니며 중요한 것은 잘못을 고치는 것"이라면서 "이번 추석 연휴 때 정당 등에서 지역 민심을다양하게 듣고 올 것이므로 이런 의견들을 충실히 받아들여 대처해나가면 머지않아 문제가 풀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종무담당 차관으로서 불교계 인사들을 두루 만나고 있다고 밝힌 그는 "불교계 내부에 다양한 의견이 있고 스님들 사이에도 사안을 바라보는 데 편차가 있다고 본다"면서 "이런 이유로 불교계가 추석 이후 열기로 했던 지역별 범불교도 대회의 구체적 일정을 아직 잡지 않아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신 차관은 "불교계 인사들을 만나보니 국립공원이나 도시공원 등에 묶여 화장실하나 새로 짓지 못하는 등 불교재산에 대한 규제로 인한 문제도 있었다"면서 "앞으로 이런 문제도 세심하게 살펴서 관계부처의 협조를 받아 풀 수 있는 것은 풀도록 해보겠다"고 덧붙였다.한편 박래부 언론재단 이사장이 10월 말 자진 사퇴할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 신 차관은 "좀 더 지켜본 뒤 후임 문제 등을 다룰 것"이라면서 "언론지원기관 통합 문제는 2006년부터 논의돼온 사안이어서 기관장 진퇴 문제와 무관하며, 법정기관이 아닌 언론재단은 원치 않을 경우 정부가 억지로 통합할 수 없다"고 밝혔다.

  • 종교
  • 연합
  • 2008.09.12 23:02

불교계, 靑 추석 선물 "어찌하오리까"

청와대가 추석을 앞두고 보낸 선물을 받은 주요 사찰들이 이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일부 사찰은 정부의 종교 편향에 대한 항의 표시로 선물을 돌려보냈으며, 일부는 성의로 여겨 보관하는 등 사찰마다 고민 끝에 각자 선택을 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남의 봉은사와 잠실 불광사, 수유리 화계사 등은 선물을 되돌려보낸 반면 부산 범어사는 받아 보관 중이다. 봉은사의 황찬익 종무실장은 "지난 8일 택배사로부터 발신자에 대통령 부부의 이름이 써있는 선물상자를 배달받았다"면서 "내용물이 무엇인지 뜯어보지 않은 채 택배 연락처에 문의해 되돌려 보냈다"고 11일 말했다. 황 실장은 "성의를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불교계가 줄곧 4대 요구 사항을 내걸어 정부와 대립각을 세워왔던 상황 때문에 조금 엉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불광사 관계자도 "지난 9일 청와대에서 선물이 왔는데 당일 곧바로 반송했다"면서 "반송 행위 자체를 불교계의 의사 표현으로 봐야 하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반면 범어사 관계자는 청와대 추석선물이 배달됐다고 확인하면서 "우리를 배려해주는 게 고마워 잘 쓸 것"이라고 말했다. 조계종 총무원 관계자는 "명절을 맞아 정성과 성의를 표시하는 인사 차원에서 선물을 주고 받는 것인데 이를 두고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그 뜻을 해치는 것"이라며 "종단 차원에서 선물을 받으라, 말라 지침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 종교
  • 연합
  • 2008.09.12 23:02

<대통령과 대화> 불교계 "'불찰' 표현 긍정적"

이명박 대통령이 9일 밤 TV로 생중계된 '국민과의 대화'에서 국민통합에 소홀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 스스로 종교 편향 논란을 거론하며 "불찰"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데 대해 불교계는 "유감"보다는 조금 더 진정성을담고있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불교 조계종 종정인 법전(法傳) 스님을 강윤구 사회정책 수석이 예방한 사실을 소개하며 "법전 스님은 국민통합이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라고 했다. 국민의 통합을 위해 불교도 물론이지만 종교, 사회 등 통합을 폭넓게 하겠다. 그렇게 보이지 않았다면 저한테 불찰이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범불교 대책위원회 사무처장인 혜일 스님은 "현재로서는 뭐라고 입장을 밝히기 힘들다"면서 "내일 아침 회의를 열어 대통령의 발언에 진정성이 담겨 있는 것인지 좀 더 파악해 봐야겠다"고 공식적으로 언급하는 것을 피했다.조계종 총무원의 한 관계자는 "종정 스님의 말을 빗대어 답변했는데, 불찰이라는 표현을 쓴 점은 다소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용어만 놓고 본다면 유감이라는 말보다 더 진정성이 담긴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보다 직접적인 설명을 통해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하면서 "다만 오전 국무회의라는 공식 석상에서 했던 유감 표명에 대한 부연 설명 차원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아쉽다"고 덧붙였다.조계종 신도단체인 종교평화위원회 관계자는 "'국민과의 대화'가 경제와 사회 분야에 치중했고 종교 편향 부분은 잠깐 언급하는데 그쳤다"고 아쉬움을 나타내면서"통합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으나 구체적인 대책 부분에서는 미흡했다"고 말했다.

  • 종교
  • 연합
  • 2008.09.10 23:02

[오목대] 다(多)종교 시대

현 정부의 종교 편향문제와 더불어 장경동 목사의 불교비하 발언은 오늘의 다(多) 종교시대에 거슬리는 부적절한 언사( 言辭)이다. 특히 불교 경전의 하나를 웃음거리로 만드는 행위는 지탄받아 마땅하다.세계는 아니 지구촌에는 수많은 종교가 혼재하고 있으며 나름대로 자기 종교를 통해서 위안을 얻고 있다. 간지스강의 더러운 물도 성수(聖水)로 알고 그 속에서 기도하는 힌두교인의 모습은 삶의 경건성 마저 느끼게 해준다.현재 지구촌에는 기독교도가 약 21억 ,이슬람교도 약13억, 힌두교도 약 9억, 불교도 약 3억 7천만명이 살고있다 . 한국에는 1999년도 통계청에 의하면 불교도가 약 1천만명 (전체인구의 27%),개신교도가 약 700만명, 천주교도가 약 300만명, 증산교도 등 기타 종교인만도 약 300만명 정도이다. 이상의 수치로 보아서 우리나라는 일본과 달리 세계 종교 백화점이 된 셈이다.이처럼 우리민족의 종교에 대한 깊은 열정은 매우 흥미있는 주제이지만 우리사회의 평화를 위해서는 첫째도, 둘째도 남의 종교를 인정해주는 관용이 요구된다. 그렇다고 자기 종교만을 내세운다고 종교통일이 되는 것도 절대 아니다.하나님의 존재를 믿고 안믿고는 개인의 자유의사에 달려있다. 오늘과 같은 과학시대에 남이 강요한다고 무신론자(無神論者)가 마음을 바꾸어 신(神)을 믿게 되지도 않을 뿐 아니라 믿어야할 신이 반드시 여호와 하나님 이어야만 되는 것도 아니다.영국의 철학자 버트란드 럿셀처럼 신이 존재하는지 않하는지 모른다고 하는 불가지론자(不可知論者), 즉 Agnostic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더욱이 1000억개의 태양계에 1000억개의 행성이 따라붙은 광대무변한 이 우주에 오로지 지구에만 꼭 인간과 같은 생명체가 존재해야만 하는법칙은 없을 수도 있다. 그리고 우리는 태양이 지구 주위를 돈다는 천동설(天動說)시대에 사는 것도 아니다. 좁은 소견으로 남의 종교를 비방하는 어리석은 짓은 삼가 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 남을 개종 시킬 수 있는 시대도 이미 아니다.

  • 종교
  • 전북일보
  • 2008.08.28 23:02

[종교 행사 컷]'바오로 삶' 에 비친 그리스도 신앙

교황 베네딕도 16세가 '바오로의 해'를 선포했다. 지난 6월28일부터 다음해 6월29일까지 성 바오로의 탄생 2000주년을 기념해 1년간 성바오로께 바치는 기간.사실 바오로 사도의 삶 자체가 드라마틱했다. 바리사이파 유다인으로 태어나 그리스도를 반대해 모독하는 일에 앞장섰고, 교회를 없애려고 신자들을 박해까지 했던 인물이다. 하지만 다마스쿠스로 향하던 중 '햇빛보다 더 밝은 빛'을 보게 됐다. 하느님의 종으로 선택된 것.하지만 바오로 사도가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는 진짜 이유는 그가 그리스도교 신앙을 드러낸 최초의 증인이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부활이나 최후 만찬 등 오래된 얘기가 바오로 서간에서 발견된다.게다가 그는 최초로 기록을 남긴 그리스도교 신학자다. 논리정연하고 독립된 신학 체계를 창안하진 않았지만, 그의 서간엔 그리스도교 신앙의 기본요소가 잘 표현돼 있다.「바오로에 대한 101가지 질문과 응답」 (바오로딸)은 교회의 선교 모델로 제시됐던 바오로 사도에 관한 삶과 신앙, 사상과 선교활동에 관한 이야기다. 저자 로널드 워더럽 신부는 이 책을 통해 101가지 질문과 응답을 통해 독자들에게 쉽게 바오로 사상을 접하게 하고 그에 관한 이야기를 정리하려는 시도라고 적었다. '미사 때 바오로 서간을 자주 읽는 이유가 무엇인가?' '바오로는 왜 서간만 썼나' 등 독자들이 평소 궁금해왔던 내용들을 담았다. 그리스도인에게는 중요하고 본질적인 하느님 체험서라 할 수 있다.「타르수르의 바오로」 (바오로딸) 역시 바오로의 생애와 사상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저자 박태식 박사가 바오로에 관해 강의하고 연구한 내용을 알기 쉽게 엮었다. 1부 바오로 생애에서는 그의 출생, 건강, 성격, 그리스도교를 박해했던 유대교의 입장 등을 바탕으로 살펴본다. 2부 바오로 사상에선 3대 수사학으로 꼽히는 유비(유추 방법론), 우화, 예형(해석학의 도구) 등에 관해 찬찬히 훑은 다음 그의 그리스도론에 대해 설명한다.

  • 종교
  • 이화정
  • 2008.08.12 23:02

불교계, '종교편향' 공동 대응 천명

불교계가 최근 잇따른 '종교편향'과 관련, 조계종과 20여 개 불교 단체들이 참여하는 '종교편향 종식 불교연석회의'를 구성하고 공동 대응에 나섰다.불교연석회의는 3일 서울 수송동 조계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종교편향' 사건에 대해 정부 관계자들의 문책을 요구하면서 정부가 근본 대책을 수립할 때까지 연석회의 활동을 범국민적 운동으로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불교연석회의는 또 어청수 경찰청장의 퇴진과 종교편향을 방치하는 교육부의 참회 등을 촉구하는 구호를 적은 플래카드 100여 점을 서울을 비롯한 전국 사찰에 내걸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4일로 예정된 '국민 주권 수호와 권력의 참회를 위한 시국법회'를 지원하고 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에 동조한다는 입장도 밝혔다.불교연석회의는 이날 성명에서 "특정 종교, 특정 계층, 특정 집단의 이익을 위한 정부의 편향 행위로 인해 국민이 촛불을 들어 생명권과 건강권 등 헌법이 보장한각종 권리를 지키기 위해 나선 것"이라며 "정부가 공직자의 종교편향을 근절하기 위한 근본대책을 수립, 시행할 때까지 이 운동을 범국민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손안식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종교 편향 행위에 대해 정부 부처가 한결같이 자기 소관이 아니라고 발뺌하는 등 솔직하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이런 태도가 결국 쇠고기 재협상을 요구하는 촛불 집회를 낳게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연석회의는 4일 시국 법회를 마친 후 공동대표와 상임위원 등을 임명하기로 했으며 협의체를 구성해 천태종이나 태고종 등 다른 불교 종파와 연대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연석회의에는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를 비롯해 전국 교정인 불자연합회, 파라미타 청소년 협회, 조계종 종무원 조합 원우회, 조계종에 등록한 포교 신도 단체 등 20여 개 단체가 참여했다.연석회의 관계자는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주도하는 촛불집회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정리해달라는 질문에 대해 "쇠고기 재협상 요구에 뜻을 같이 한다"고 밝힌 후 "정부와 공무원의 종교적 중립을 감시하는 활동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종교
  • 연합
  • 2008.07.03 23:02

"조선사회 사상 이끈 전북은 천주교 산실"

"사회규범이 '예'가 절대적인 기준이었던 성리학은 비상식적 논리였습니다. 의례를 두고 싸움을 일삼아 시대는 사회모순 해결로써 새로운 사상을 원했습니다. 조선사회에 문화와 사상에 대한 변동과 변화가 넓게는 호남, 좁게는 전라북도의 천주교를 통해 일어났다는 사실에 놀라웠습니다."21일 국립전주박물관이 주최한 토요명사초청특강에서 '호남지역의 천주교 설파'를 주제로 강의한 김진소 신부(호남교회사연구소 소장)는 1784년 한국교회 창설부터 1901년 신유박해를 전후한 초대교회시절 호남지방 신앙 공동체의 역사를 전했다.김신부는 "임실, 순창에는 천주교 박해 때문에 버스가 한두번 다니는 곳에 숨어사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본당 신부때부터 그들을 보며 신앙설파 보다는 가난한 사람들을 경제적인 궁핍에서 어떻게 구제할 수 있을까에 집중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 카톨릭대에 부임해 성경을 가르치면서 단순히 성경을 번역해 전달하는 것에 그치는 게 아닐까 고민하게 됐다"며 "천주교 박해때 신자들이 천국과 지옥이란 단순논리에 혹해 죽은 것은 아니었다는 확신이 들어 신학사 자료를 찾는데 몰두했다"고 덧붙였다."신자들은 생명과 맞바꾸면서도 100리를 도망가고 족보를 버리면서도 성경은 가슴에 품고 피난생활을 이어갔습니다."그는 "조선시대의 통치사상인 성리학은 학문과 문화가 정치도구화돼 글자 한 자, 말 한마디만 다르게 해도 안됐다"며 천주교 신앙활동이 순수한 종교문제임에도 탄압받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김신부는 "주자가 정한 의식과 법도를 400여년이 지난 현실에 강요하는 것이 말과 사상에 갇혀있는 것이 아니겠느냐"며 "지키라는 근본정신은 바뀌지 않아도 처지에 따라 형식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종교
  • 윤나네
  • 2008.06.23 23:02

[명상칼럼] 희망의 꽃씨를 뿌리자 - 이병우

성공이란 과연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은 이 성공이라는 것을 자기의 욕망을 확대재생산 하면서 그 욕망의 충족이 이루어지는 것을 성공이라고 한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진짜 성공은 분명 어렵다고 하는 곳에서 희망의 씨를 뿌리는 것이다. 열매가 많지 않아도 좋다. 희망의 씨를 뿌리는 것 자체가 절반은 성공이다.꽃씨 할머니 얘기가 생각난다. 옛날에 정말 아무 것도 없는 한 과부 할머니가 있었다. 자녀도 낳지 못하고 일찍 남편을 떠나 보냈다. 그래서 외로움을 느끼며 항상 하나님께 기도했다."하나님! 저에게는 왜 자녀 생산의 능력을 주지 않으시고 제 남편은 일찍 죽고, 왜 저는 이렇게 아무 것도 없는 처지인가요. 하나님! 저도 정말 보람된 일,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싶어요."하나님께서 그 할머니의 기도를 들어주셨다. "너는 생산의 능력은 없지만 아름다운 꽃동산을 만들 능력을 주겠다!"그래서 하나님께서 그 할머니에게 꽃씨 주머니를 주었다. 그리고 할머니는 가는 곳마다 꽃씨를 뿌리고 다녔다. 그래서 우리 주변에 아름다운 들꽃들이 피게 되었다고 한다.희망의 꽃씨를 뿌리자! 온 세상에 반드시 꽃이 피리라. 우리 모두 희망을 뿌리는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 희망을 전하고, 희망을 심고, 희망을 뿌리는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세상에서 가장 안타깝고 서글픈 일은 희망을 포기하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나쁜 죄악은 다른 사람의 희망을 꺾는 것이다. 희망이 없다면 삶의 의미도 없는 것이다. 그것은 간접살인입니다. 그러나 희망을 전하는 것! 그것은 사람을 살리는 최고의 일이다.여러분! 복된 삶이 무엇일까?자기의 삶의 의미를 깨닫고 보람있고 가치 있게 사는 것 아닐까?그래서 세상의 억눌린 환경 속에서 신음하는 사람들에게 찾아가서 진리의 따뜻한 빛과 희망을 전하는 삶! 그런 삶이 최고로 복된 삶일 것이다.그처럼 꿈과 희망으로 내 마음을 넓히고 내 이웃의 마음도 넓혀서 서로가 찾아갈 수 있는 여백과 공간을 허락하고, 그것을 채워가면서 사는 것!그리고 서로에게 있는 장점을 격려하고, 상대방이 아름답게 살도록 돕는 것!그것이 바로 인간으로 오신 예수님의 삶을 따르는 삶이 될 것입니다.햇쌀 가득한 이 봄에 어두운 세상에 희망을 심는 꽃씨 할머니들이 다 되면 얼마나 좋을까. 항상 희망을 가지고, 주변에 희망의 씨를 뿌리며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엘리자베스 노벨이란 사람이 쓴 '조금'이라는 동시가 있다. "설탕을 조금 써 음식의 맛을 낼 수 있습니다. 비누를 조금 써도 몸을 깨끗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햇볕이 조금 비춰도 새싹이 힘차게 자라날 수 있습니다. 연필이 조금 남아도 아름다운 글 한편을 쓸 수 있습니다. 양초가 조금 남아도 주위에 환한 빛을 밝힐 수 있습니다."우리는 조금이라는 단어가 가지고 있는 맛과 그 힘을 알아야 한다. 조금도 잘 쓰여지면 얼마든지 훌륭한 역할을 할 수 있다. 그처럼 조금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 결국은 행복을 소유한다.비록 나 한사람이라도 세상의 어둠이 있는 그곳에서 거룩한 꿈과 희망의 씨앗을 뿌려 보자! 힘이 작고, 무엇이 없다고 핑계대지 말자. 작은 불이 큰불을 일으키지 않는가? 오늘도 희망의 씨를 뿌리는 사람들이 되자! 하나님께서는 숫자를 통해서 일하시지 않고 꿈과 희망을 통해 일하신다./이병우(전주 예은교회 목사)

  • 종교
  • 전북일보
  • 2008.05.15 23:02

금산사등 도내 사찰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

불기 2552년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는 법요식이 12일 김제 금산사를 비롯한 도내 사찰에서 일제히 봉행됐다.대한조계종 17교구 본사인 금산사에서는 김완주 도지사를 비롯 국회 최규성 의원, 이건식 김제시장 등 도내 주요인사와 사부대중 7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이날 금산사 회주인 월주 스님은 봉축사를 통해 "일체의 모든 생명체는 불성이 있으며 본래 그 자체로 완성된 존재이고 마음 바탕 자리를 깨닫고 보면 나와 이웃, 자연과 삼라만상이 한 몸이고, 한 생명체이다"면서 "마음과 부처와 중생은 본래 차별이 없으며, 부처님은 무명과 미망의 어둠을 밝히는 지혜의 빛으로 오셨으며, 대립과 싸움의 역사속에서 자비의 길을 열어 보이기 위해 오셨다"고 말했다.금산사는 이날 오전 봉축행사를 마치고 오후에는 김제와 전주지역 노인 3000여명을 초청, 경로잔치를 열고 부처님 오신날의 의미를 되새겼다.고창 선운사에서도 법만스님(선운사 주지)을 비롯해 이강수 군수, 방춘원 고창경찰서장, 무공스님(고창종합사회복지관장), 사대부중 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법요식이 봉행됐다.이날 법요식은 '수행정진으로 세상을 향기롭게'를 주제로 열렸으며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 헌화와 헌다, 봉축사, 사홍서원 등 불교 전통의례에 따라 진행됐다.선운사는 이날 불교 신자와 관광객에게 문화재 관람료를 받지 않고 사찰을 무료 개방했다.전주에 있는 참좋은우리절(주지 회일 스님)은 12일 봉축행사로 나눔과 어울림이 있는 '부처님오신날에 만나는 전주한지의 美'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제1회 천년 전주한지 전통등 만들기 대회'가 열렸으며, 한지접시 만들기, 한지의상 입어보기, 온가족 한마음 모자이크 등 한지 체험 행사가 펼쳐졌다. 가공식품 바로알기 시연회와 친환경 비누 만들기, 친환경 식품 시식 등도 진행됐다.참좋은우리절은 이날 외국인 유학생들을 초대, 떡메치기와 널뛰기, 투호놀이 등 한국 전통민속놀이를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한편 완주 송광사와 남원 실상사 등에서도 법요식과 함께 점등식, 봉축음악제 등이 열렸다.

  • 종교
  • 최대우·임용묵·도휘정
  • 2008.05.13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