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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52년 석가탄신일을 봉축하는 법요식이 12일 전북 김제시 금산사를 비롯한 도내 540여 개 사찰에서 일제히 봉행됐다. 대한조계종 17교구 본사인 금산사에서는 김완주 전북지사와 최규성 의원 등 주요 인사와 사부대중 7천 명이 참석해 부처님 오신 날의 의미를 되새겼다. 금산사 회주인 월주 스님은 봉축사에서 "부처님은 미망을 밝히기 위한 갈등과 싸움의 역사 속에서 자비의 길을 열기 위해 오셨다"며 "부처님의 가피가 온 누리에 퍼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금산사는 오후에 김제와 전주 지역 노인 3천여 명을 초청해 경로잔치를 열 계획이다. 완주 송광사와 남원 실상사 등에서도 법요식과 함께 점등식, 봉축음악제 등이 열렸다. 고창 선운사는 이날 불교 신자와 관광객에게 문화재 관람료를 받지 않고 사찰을 무료 개방하기도 했다.
오는 12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대한불교 조계종 금산사·영화사 회주 송월주 스님이 '생명이 있는 모든 것들이 부처님의 진리에 눈 뜨고 이 땅에 평화가 실현되기를 간절히 서원한다'는 내용의 법어를 지난 30일 발표했다.월주 스님은 "일체의 모든 생명체는 불성이 있으며 본래 그 자체로 완성된 존재"라며 "마음 바탕 자리를 깨닫고 보면 나와 이웃, 자연과 삼라만상이 한 몸이고 한 생명"이라고 말했다. 또 "마음과 부처와 중생은 본래 차별이 없다"며 "부처님은 무명과 미망의 어둠을 밝히는 지혜의 빛으로 오셨으며, 대립과 싸움의 역사 속에서 자비의 길을 열어보이기 위해 오셨다"고 강조했다.월주 스님은 "생명위기 시대를 맞고 있다"며 국가와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새만금 간척지 개발사업과 관련해서는 첨단산업과 문화관광단지가 친환경적으로 조성돼야 하며 모악산 정상에 설치된 방송사 송신·방송시설 등을 철거, 자연을 원상복구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반도 대운하 사업계획은 근본적으로 자연의 순리를 역행, 대규모 환경파괴를 야기할 것이라고 비판했다.마지막으로 송월주 스님은 불자들을 향해 모든 생명을 내 몸처럼 아끼고 사랑하며 보살피는 '보살행'과 '깨달음의 사회화'를 실천하라고 당부하며 지역간, 계층간, 세대간 화합을 이루고 환경 보전과 생태계를 보전해 민족의 비원인 평화통일이 성취되도록 기반조성을 하자고 덧붙였다.
원불교 93주년 대각개교절 기념식이 28일 익산시 신룡동 원불교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경산 장응철 종법사를 비롯한 국회 천정배·조배숙·김성곤 의원과 김완주 지사·김병곤 도의회 의장·이한수 익산시장·신도 등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이날 행사는 '모두가 은혜입니다'라는 주제로 법잔치, 은혜잔치, 놀이잔치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해 교도와 시민이 하나되는 화합의 장으로 승화됐다.경산 종법사는 경축사에서 "보배로운 마음과 지혜로운 교법, 사람과 인연을 통해 인류에게 행복과 평화의 길을 열어주자"고 설법했다.이명박 대통령도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대독한 봉축 메시지에서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대종사의 말씀처럼 이념의 굴레에 갇히지 말고 새로운 시대에 맞게 창의와 실용으로 사회를 변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원불교는 인류의 상생과 평화, 행복을 기원하는 법잔치 '특별기도식'을 지난 23일부터 5일동안 전국 700여 교당과 기관에서 일제히 가진데 이어 28일에는 익산 중앙총부에서 대각개교절 기념식을 마련해 행사를 한껏 고조시켰다.또 원불교는 무료진료와 은혜의 책보내기운동, 언청이 무료수술, 소년소녀가장 결연사업, 헌혈, 장애인 큰잔치, 경로잔치 등의 은혜잔치를 열기도 했다.이와함께 문화행사인 '제5회 아하 Day Festival'이 26일부터 이틀동안 익산시 어양동 중앙체육공원에서 치러졌다.대각개교절은 원불교 교조인 소태산 박중빈(1891-1943) 대종사가 20여년 간의 구도 고행 끝에 1916년 마침내 우주의 진리에 대한 깨달음을 얻은 날로, 다른 종교가 대체로 교조의 탄생일을 최대 명절로 치는 것과 달리 원불교는 교조가 대각해 개교한 날을 일컫는다.
한일장신대학교(총장 정장복)는 지난 24일 전체예배에 총회 남북한선교통일위원장인 김갑식 목사(백운제일교회)를 초청, 말씀을 듣는 한편 평양 봉수교회 건축헌금으로 255만 8,580원을 모금했다.김 목사는 설교를 통해 "세계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우리나라가 성장하게 된 요인중 하나가 기독교가 부흥했기 때문"이라며 "봉수교회를 통해 복음이 북한에 전해지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기뻐해야 할 것이다. 분명 그들도 바뀔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정장복 총장은 "그동안 가까이에 있는 우리 민족에 대해서는 외면해왔는데 우리 교단에서 평양에 예배당을 짓게 돼 감격스럽다"며 "우리 학교도 이 의미있는 사업에 동참해야한다는 생각에서 모금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성공이란 과연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은 이 성공이라는 것을 자기의 욕망을 확대재생산 하면서 그 욕망의 충족이 이루어지는 것을 성공이라고 한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진짜 성공은 분명 어렵다고 하는 곳에서 희망의 씨를 뿌리는 것이다. 열매가 많지 않아도 좋다. 희망의 씨를 뿌리는 것 자체가 절반은 성공이다.꽃씨 할머니 얘기가 생각난다. 옛날에 정말 아무 것도 없는 한 과부 할머니가 있었다. 자녀도 낳지 못하고 일찍 남편을 떠나 보냈다. 그래서 외로움을 느끼며 항상 하나님께 기도했다."하나님! 저에게는 왜 자녀 생산의 능력을 주지 않으시고 제 남편은 일찍 죽고, 왜 저는 이렇게 아무 것도 없는 처지인가요. 하나님! 저도 정말 보람된 일,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싶어요."하나님께서 그 할머니의 기도를 들어주셨다. "너는 생산의 능력은 없지만 아름다운 꽃동산을 만들 능력을 주겠다!"그래서 하나님께서 그 할머니에게 꽃씨 주머니를 주었다. 그리고 할머니는 가는 곳마다 꽃씨를 뿌리고 다녔다. 그래서 우리 주변에 아름다운 들꽃들이 피게 되었다고 한다.희망의 꽃씨를 뿌리자! 온 세상에 반드시 꽃이 피리라. 우리 모두 희망을 뿌리는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 희망을 전하고, 희망을 심고, 희망을 뿌리는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세상에서 가장 안타깝고 서글픈 일은 희망을 포기하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나쁜 죄악은 다른 사람의 희망을 꺾는 것이다. 희망이 없다면 삶의 의미도 없는 것이다. 그것은 간접살인입니다. 그러나 희망을 전하는 것! 그것은 사람을 살리는 최고의 일이다.여러분! 복된 삶이 무엇일까?자기의 삶의 의미를 깨닫고 보람있고 가치 있게 사는 것 아닐까?그래서 세상의 억눌린 환경 속에서 신음하는 사람들에게 찾아가서 진리의 따뜻한 빛과 희망을 전하는 삶! 그런 삶이 최고로 복된 삶일 것이다.그처럼 꿈과 희망으로 내 마음을 넓히고 내 이웃의 마음도 넓혀서 서로가 찾아갈 수 있는 여백과 공간을 허락하고, 그것을 채워가면서 사는 것!그리고 서로에게 있는 장점을 격려하고, 상대방이 아름답게 살도록 돕는 것!그것이 바로 인간으로 오신 예수님의 삶을 따르는 삶이 될 것입니다.햇쌀 가득한 이 봄에 어두운 세상에 희망을 심는 꽃씨 할머니들이 다 되면 얼마나 좋을까. 항상 희망을 가지고, 주변에 희망의 씨를 뿌리며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엘리자베스 노벨이란 사람이 쓴 '조금'이라는 동시가 있다. "설탕을 조금 써 음식의 맛을 낼 수 있습니다. 비누를 조금 써도 몸을 깨끗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햇볕이 조금 비춰도 새싹이 힘차게 자라날 수 있습니다. 연필이 조금 남아도 아름다운 글 한편을 쓸 수 있습니다. 양초가 조금 남아도 주위에 환한 빛을 밝힐 수 있습니다."우리는 조금이라는 단어가 가지고 있는 맛과 그 힘을 알아야 한다. 조금도 잘 쓰여지면 얼마든지 훌륭한 역할을 할 수 있다. 그처럼 조금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 결국은 행복을 소유한다.비록 나 한사람이라도 세상의 어둠이 있는 그곳에서 거룩한 꿈과 희망의 씨앗을 뿌려 보자! 힘이 작고, 무엇이 없다고 핑계대지 말자. 작은 불이 큰불을 일으키지 않는가? 오늘도 희망의 씨를 뿌리는 사람들이 되자! 하나님께서는 숫자를 통해서 일하시지 않고 꿈과 희망을 통해 일하신다./이병우(예은교회 목사)
얼마 전 대선에 이어 총선을 치르다보니 우리 사회의 민심이 상당히 혼란스럽고 분별심이 다소 떨어져 있는 것 같다. 수많은 사람들이 나라와 국민들을 잘살게 해보겠다고 출사표를 던진 것까지는 참으로 좋은 일인데 평소에 이름조차 모르던 사람들이 너무나 많아서 투표하고 싶은 마음이 내키지 않는 것이 유권자들의 심정인 것 같다.정당정치의 원칙이 무너지고 이해관계에 의한 이합집산을 거듭하고 있는 정치인들의 모습이며 뚜렷하게 차별화된 정책대안조차 전혀 없다는 것 등 한 가지도 좋아진 것이 없는 이 나라 정치관습이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이다.그러나 국민의 선택은 반드시 존중되어야 한다. 민심이 천심이라고 하였듯이 국민의 뜻은 위대하고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국민의 뜻이 바로 누구도 거스릴 수 없는 역사의 흐름임도 알아야 한다.그런 가운데에서도 한 가지 우려스러운 일은 정치와 종교, 정치와 경제가 혼돈의 시대를 엮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종교는 종교 본연의 영역에서 벗어나서는 결코 안 된다는 역사적 교훈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일부 종교인들이 아직도 우리 사회에 일말의 양심의 가책도 없이 버젓이 만연하고 있으니 말이다.잘 먹고 잘 입고 잘살기만 하면 된다는 위험한 발상에서 우리 국민들이 하루 속히 깨어날 수 있어야 되는데 오히려 배금주의의 깊은 혼침으로 빠져 들어가고 있는 다수의 이웃들을 깨어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하겠다.물질만능이 지옥을 지향하는 길이라면 정신이 향기롭게 깨어 있어야 극락을 찾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이천육백 년의 오랜 역사 속에서 불교가 추구하고 있는 정치기조는 정법(正法)이 아니라 정법(定法)이다.서로 정하고 약속한 대로 정치를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옳다, 그르다 하는 가치관은 자칫 집단 이기주의로 흘러갈 수가 있다. 절대 옳은 것도 절대 틀린 것도 없다는 것은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하여 다 체험해본 사실이다. 금강경에서 부처님께서 고구정녕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부처님께서는 무유정법(無有定法) 명 무상정등각(名 無上正等覺) 이라고 분명하게 말씀하셨다. 뜻인즉 위없이 큰 깨달음 즉 진리는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무언가 가치관을 설정하고 사유하거나 결정해 버리는 것은 모순이다. 정치인과 정치인들이 정해놓은 약속들을 철저히 지켜 나가야 할 것이며 더군다나 국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나가려고 갖은 노력을 다하여야 할 것이다.국민의 선택에 철저히 승복하고 그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면서 당선자는 당선자대로 자만하지 않아야 할 것이며 낙선자는 낙선자대로 실망하지 말고 의연하게 한 번쯤 자신을 뒤돌아보며 미래를 준비하는 여유와 지혜가 있어야 할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식량이 핵무기보다 훨씬 더 무서운 무기가 될 것이라고 미래학자들이 수차에 걸쳐 경고하고 또 경고해도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하더니만 지금 당장 식량위기설이 나돌며 세계적인 폭동까지 염려하는 시대가 되었음을 상기하면서 정치 지도자는 물론이요 국민 모두가 선지식들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세계적으로 가장 정치에 관심이 많은 국민이면서도 어떤 중요한 사건이라 할지라도 쉽게 망각해버리고 마는 건망증이 다소 심하다고나 할까 정해놓은 법까지도 쉽게 까먹고 마는 우리들의 거친 사고를 이웃중심, 국민중심으로 대전환을 이루어내는 총선이 되어 정해진 법에 따라 약속을 존중하는 의지의 한국정치사가 열릴 수 있기를 두 손 모아 간절히 축원하고 축원하는 바이다./지 광(숭림사 주지·익산사암연합회장)
한국 근현대 종교계 거목인 석주(昔珠.1909-2004) 스님과 한경직(1902-2000) 목사의 생애와 사상을 조명하는 학술 세미나가 잇따라열린다.한국불교선리연구원(원장 법진스님)과 석주정일문도회(대표 월호스님)는 8일 오후 2시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석주 큰스님 탄신 100주년 기념 학술회의'를 개최한다.'석주 큰스님과 한국불교'라는 주제로 열릴 이 학술회의에서 보문사 주지 송운스님, 홍윤식 동국대 일본학연구소장, 김선근 동국대 인도철학과 교수, 고명석 조계종 포교원 선임연구원, 한국불교선리연구원장 법진스님이 발제자로 나서 석주스님의생애와 사상, 종단개혁, 교육과 포교 등을 조명한다.석주스님은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1923년 서울 선학원에서 남전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1926년께 선학원에서 만해스님을 모신 그는 당시 출간된 시집 '님의 침묵'을 직접 들고 책방으로 다니며 팔았던 일화가 전해진다.그는 1961년 운허스님과 현재 동국역경원의 전신인 법보원을 설립했으며, 1964년부터 한글대장경 편찬사업에 나서 37년 만에 318권을 완역 출간하는데 산파역을 했다. 그는 자신이 살던 칠보사 대웅전을 '큰법당'이라는 현판으로 바꾸는 등 경전과 불교용어의 한글화와 대중화에 앞장섰다.이와 관련,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은 "불교계에서 가장 먼저 한글로 법당의 편액과 주련을 거신 어른이 석주스님일 것"이라면서 "석주스님은 한국 불교계에 우뚝 선 거봉이자 사부대중의 정신적 지주"라고 말한 바 있다.한국 개신교의 큰 별이었던 한경직 목사의 8주기(19일)를 기념하는 세미나와 전시회, 추모예배 등도 잇따라 열린다.한경직목사기념사업회는 16일 오후 2시 영락교회 선교관에서 '한경직과 교육'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고용수 전 장신대 총장, 박상진 장신대 기독교교육학과 교수, 엄상일 영락교회 교육담당목사 등이 발제자로 나서 한경직 목사의 교육사상을 집중 조명한다.세미나를 준비하고 있는 영락교회 김은섭 목사는 "한경직 목사가 평생 강조해온목회 철학은 '개인의 변화'이며, 그것이 가정과 사회, 민족의 변화를 가져온다는 점"이라면서 "오산학교를 다니면서 영향을 받은 이러한 사상은 교육에도 그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 목사는 "이번 세미나는 학교교육은 교회교육에서 나온다는 생각을 가졌던 한목사의 교육사상을 새롭게 조명하고, 이를 통해 앞으로 3년간 집중 투자하게 될 영락교회 교육사업의 비전을 찾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어 18일 오전 10시30분 영락교회 본당에서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을 지낸 조향록 목사가 설교자로 나서 추모예배를 진행한다. 19일에는 영락교회 내 한경직목사기념관 전시실에서 사진전시회와 다큐멘터리 비디오 상영행사를 연다.8주기 추모행사에 맞춰 부활절 설교를 묶어 '한경직 목사 절기 설교집' 제1집을출간하고 이어 추수감사절, 성탄절 설교를 묶은 설교집도 단행본으로 낼 계획이다. 9월에는 20-25권 분량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한경직 목사 설교전집이 출간될 예정이다.평남 평원에서 태어난 한 목사는 평양 숭실대와 미국 엠포리아대, 프린스턴대 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했으며 1933년 신의주 제2교회 목사를 시작으로 평생 목회활동에 전념했다. 1945년 월남해 서울 저동에 베다니 선교교회를 설립, 이듬해 영락교회로 이름을 바꿔 1972년까지 담임목사로 활동했다.
성경에 문외한인 사람도 솔로몬의 유명한 재판 이야기는 알고 있을 것이다. 두 여자가 솔로몬 임금 앞에 나와 한 아기를 데리고 와서 서로 자기의 아기라고 주장하니, 누가 이 아기의 진짜 어머니인지를 판결해 달라는 청이었다. 솔로몬 임금은 살아있는 이 아기를 칼로 두 동강으로 나누어 공평하게 반쪽씩 두 여인에게 주라고 판결을 한다. 그러자 진짜 어머니는 "그 아기를 죽이지 말고 저 여자에게 주십시오." 하고, 가짜 어머니는 "나누시오." 한다. 솔로몬 임금은 "산 아기를 죽이지 말고 처음 여자에게 내주어라. 저 여자가 그 아기의 어머니다." 진짜 어머니는 모성애가 솟구쳐 올라 그 아기를 죽이지 말라는 간청했다고 성경의 저자는 주석을 단다. 이 모성애란 무엇인가?모성애란 어머니가 아기를 자신의 몸속에서 10달간 간직하면서 생명을 양육하고 보호하다가 자궁 밖으로 쏟아내는 행위와 그 기억이 아닐까. 솔로몬 임금의 재판 이야기에 나오는 진짜 어머니는 아기의 생명이 파괴되는 것을 볼 수가 없어서 자식을 소유하는 것을 포기하고 만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조물주 하느님의 '사랑'과 '자궁'이라는 단어를 같은 글자로 쓴다. 그래서 모성애는 조물주 하느님 사랑의 전달이라고 말할 수 있다.이 모성애는 아이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가? 어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은 아이와 그렇지 못한 아이는 성장한 후에 전혀 다른 모습의 인간이 된다. 몇 년 전 21명의 아녀자를 살해한 유영철은 어린 시절 어머니의 학대를 무척 받고 자랐다고 한다. 그는 어머니를 미워했기 때문에 여자에 대한 증오심이 불타 만나는 여자들마나 죽여 버렸다고 한다. 의처증이나 의부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경우도 어린 시절 어머니로부터 버림받고 친척의 손에 구박받고 자란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렇게 자란 사람은 '나 같은 사람은 누구도 사랑할 리 없어.'라는 고정관념이 생겨, 배우자가 자기를 진심으로 사랑해주어도 그 사랑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배우자가 언젠가는 자기를 버릴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이다.자녀에게 사랑을 베풀지 못하는 어머니는 어린 시절 어머니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한 사람이 많다. 어머니로부터 받은 상처는 자기도 모르게 자녀에게 그대로 전달된다. 어느 대에선가 위로부터 내려오는 상처를 단절시킬 필요가 있다. 누가 이런 위대한 일을 할 수 있는가? 그런 현상을 깨닫는 사람만이 할 수 있다. 이 사람은 부모와 화해할 수 있고 자녀와도 화해할 수 있다. 돌아가신 부모에게도 마음속으로 하소연하면서 어린 시절의 자신을 위로해줄 수 있으며, 자녀에게도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모두 다 구조적으로 내려오는 악의 희생물일 뿐, 누구를 탓할 수가 없다. 이런 화해가 이루어진다면 다음 대에서는 조물주 하느님의 사랑의 전달인 모성애가 꽃필 수 있을 것이다./나궁열(전주송천성당 주임신부)
전주 신일교회(담임목사 최임곤) 신도 100여명은 30일 전통문화센터 앞 전주천변에서 물의 날(3월22일) 기념 야외예배를 갖고 하천정비활동을 벌였다.이날 야외예배는 물의 날을 기념해 지역민과 함께하는 교회상 정립을 위해 마련됐으며, 예배에 이어 행사 참가자들은 전북대학교 생물학과 김익수 명예교수의 진행으로 전주천에 살고 있는 어종과 전주천의 역사에 대해 알아봤다.신도들은 이와 함께 전통문화센터 앞에서부터 다가교 까지 구간에 버려진 쓰레기 등 오물을 청소하며 환경의 소중함을 몸소 체험했다.
전주산돌교회(목사 전중식)는 29일 중화산1동 지역의 홀로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저소득세대 60세대와 노인복지시설 6개소에 김치와 밑반찬을 만들어 전달하는 '사랑의 반찬나누기' 봉사활동을 가졌다.이 행사는 2003년 1월부터 시작하여, 매월 마지막 주 40~50명의 교인들이 정성과 사랑의 김치와 밑반찬을 만들어 소외계층에 나누는 행사이다.
한일장신대 2008학년도 춘계 신앙사경회가 성황리에 끝났다.지난 25일부터 사흘동안 '함께 하시는 하나님' 주제로 열린 이번 신앙사경회는 김기풍 목사(목포성산교회)가 주강사로 참여한 것을 비롯해 송서철 목사(무주 대미교회)의 신앙간증, 박진구 목사(전주안디옥교회)의 선교간증, 한일장신대 겸임교수인 손해석 목사(아시아예배문화연구소장)의 국악CCM 찬양집회 등이 이어졌다.한편 이번 신앙사경회는 전주효자동교회(백남운 목사)가 예수님 부활의 기쁨을 나누는 의미로 달걀과 빵, 음료 등 1000개를 전달하고, 국제기드온협회 남전주캠프(회장 이동규 장로)에서 국·영문으로 기재된 신약성경 800권을 기증, 그 의미를 더했다.
부활절을 맞아 23일 도내 교회와 성당들이 예배와 미사를 가진 후 달걀 나누기 행사 등을 통해 예수 부활의 기쁨을 나눴다.이날 전주시기독교연합회(대표회장 김상기 목사·신전주교회)는 새벽 5시 전주화산체육관에서 '부활의 주님은 우리의 소망'을 주제로 연합예배를 드렸다.이 자리에서 원팔연 목사(바울교회)는 '기독교는 부활의 종교입니다'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부활의 빛을 간직한 신자들이 구체적인 삶의 현장에서 부활을 증거할 수 있도록 사랑과 희생을 실천해줄 것을 강조했다.이날 예배에서는 나라의 안정과 국회의원 선거(동창배 전주순복음교회 목사), 전주시정의 안정과 전주시복음화(이재식 동현교회 목사), 이단 및 우상타파와 기독교문화의 활성화(김형곤 노송감리교회 목사), 지역경제의 안전과 향토기업 및 재래시장 활성화(양기인 영락교회 목사), 남북평화통일과 세계의 평화(양문화 서신제일교회 장로)를 위한 특별기도가 있었다.또한 이날 군산지역 연합예배가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익산지역 연합예배가 익산성결교회에서, 남원지역은 춘향예술회관 광장에서, 정읍지역은 정읍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되는 등 지역별로 연합예배가 진행됐다.한편 천주교전주교구 이병호 주교는 부활대축일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모두 새 생명을 얻어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다"면서, "이 세상을 하느님께서 본래 설계하시고 실제로 만들어 주신 아름다운 세상에 좀 더 가까운 모습으로 만들어가는 노력을 더욱 적극적으로 펼쳐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조계종 덕숭총림 수덕사 방장 원담(圓潭) 스님이 18일 오후 9시 수덕사 염화실에서 입적했다. 세수 82세. 법랍 75세.고인은 1926년 전북 옥구에서 태어나 충남 서천에서 자랐으며, 한학을 배우다 1933년 벽초(碧超) 스님을 은사로, 만공(滿空) 스님을 계사로 수계 득도했다.근현대 한국 선(禪)불교의 중흥조로 불리는 경허(鏡虛)스님과 만공스님의 법맥을 이은 원담스님은 덕숭총림의 선풍(禪風)인 선농일치(禪農一致)를 실천하며 몸소 논밭을 일구는 등 평상심(平常心)의 도(道)를 추구했다. 무엇보다 원담스님은 허백련, 장욱진, 이응로 화백과 교류하며 서로 작품을 평할 정도로 서화에 능했다. 1982년 수덕사 대웅전 현판, 1984년 속리산 법주사 주련 등을 썼으며, 1986년 '일본산업경제신문'이 주최한 국제서도전에서 대상을 수상하고같은 해 독립기념관 건립 서예전을 열어 전액을 희사하기도 했다.1958년 불교정화 당시 구례 화엄사 주지를 거쳐 1970년 수덕사 주지를 맡았으며,1986년 덕숭총림 제3대 방장으로 취임했다. 1994년 조계종 원로회의 부의장을 역임했고 승가사, 개심사 보현선원 조실 등을 역임했다. 그동안 남긴 서예 등을 모아 지난해 12월 '원담대종사선묵집'이 간행됐다.원담스님은 임종을 앞두고 제자들이 마지막 말씀을 청하자 "그 일은 언구(言句)에 있지 아니해. 내 가풍은 (주먹을 들어 보이며) 이것이로다!"라고 한 뒤 "올 때 한 물건도 없이 왔고(來無一物來)/갈 때 한 물건도 없이 가는 것이로다(去無一物去)./가고 오는 것이 본래 일이 없어(去來本無事)/청산과 풀은 스스로 푸름이로다(靑山草自靑)."라는 임종게를 남겼다.영결식은 22일 오전 10시 30분 수덕사에서 봉행된다. ☎ 041-337-6565.
티베트하면 우선 쉽게 떠오른는 것이 불교이다. 불교를 신봉하는 국가는 많지만 불교 하나에만 전념하는곳은 티베트이다. 티베트는 천주교에서 로마 교황을 두듯 법왕제(法王制)를 유지하고 있다.유명한 달라이 라마가 티베트의 법왕이지만 불행하게도 그는 망명지 다람살람에서 티베트를 원격조종하고 있는셈이다. 얼마전, 티베트 라사에서 있었던 폭동사건의 배후 인물로 오해받고도 있다. 티베트 불교는 흔히 라마교로 불리워지고 있는데 몽고에서도 신봉되고있다. 그러나 정작 티베트인은 자기 종교를 라마교로 불리는 것을 싫어한다고 한다. 라마교라 불리는 것은 본래의 불교를 자기들 식으로 변형한 것 같은 인상을 주기 때문이라고 한다.티베트는 지리적으로 불교의 발상지인 인도 네팔의 바로 북쪽에 위치해 있다.티베트인은 옛날부터 인도와 네팔로 가서 불교를 배웠으며 그곳으로 부터 탁월한 불교 승려들을 티베트에 초청하여 불교를 습득했다.한국이나 일본의 승려들이 중국으로 유학하여 중국식 불교를 배우고 돌아와서 한국식, 일본식으로 불교를 개조한 것 과는 상당히 다르다. 중국 불교는 거의 중앙 아시아로 부터 온 승려들에 의해서 오랜 세월동안 전해졌다.불교가 중국에 전래되기 전에도 중국에는 중국 본래의 토착적인 사상들이 들이 있어서 외래 사상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여기에 비해 티베트는 인도에서 들어온 불교에 영향을 줄만한 토착 사상이 없었기 때문에 불교의 원형이 그대로 온존하고 있는 것이다.티베트에 불교가 유입된 시기는 8세기 후반에 불과하여 오히려 우리보다 늦게 받아들였는데 8세기 후반 인도에 몰아친 회교도 압력과 힌두교의 조류에 밀려 인도 불교 문제점의 해결을 티베트에서 찾을려고 했던 것같다. 티베인은 이미 7세기 전반에 그들 고유의 문자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9세기에는 모든 대장경을 그들의 언어로 번역해 놓았다.그래서 티베트는 불교의 성지이며 인류 정신문명의 보고(寶庫)이기도 하다. 중국의 동북공정, 서북공정 서남공정 모두가 56개 소수 민족을 안고 있는 중국의 고민이다. 티베트 불교를 어떻게 잘 포용하고 가느냐가 중국 정치의 미래이기도 하다.
지금 시기는 교회력으로 사순절 기간(2/6-3/22)이다. 사순절(40일)을 뜻하는 영어 렌트(Lent)는 고대 앵글로 색슨어 Lang에서 유래된 말로, 독일어의 Lenz와 함께 '봄'이란 뜻을 갖는 명칭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40일간의 기념일'이라는 뜻의 희랍어인 '테살코스테'를 '사순절'로 번역한다. 이는 부활주일을 기점으로 역산하여 도중에 들어있는 주일을 뺀 40일로 주의 고난과 부활을 기념 묵상하며 회개와 경건의 삶을 통해 부활절을 맞이하는 기간이다. 부활주일 전날부터 거꾸로 날짜를 계산해서 40일 동안(주일은 빼고 계산함) '십자가의 사랑을 기억하여 감사하며 보내는 시기'이다. 이 기간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의 희생과 구속의 정신을 가슴 깊이 체험하여 하나님과의 새로운 만남을 준비하여야 하며, 지금까지의 자신의 신앙과 삶을 돌아보아야 한다. 초대교회 교인들은 사순절기간동안,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찢기신 살과 흘리신 피를 기념하여 금식을 행하고, 경건한 삶을 보냈다. 즉, 철저히 금욕적인 삶을 살았다.그러나 사회가 발전하고 세속화 되므로 신앙인의 삶조차도 사순절의 의미를 잃어가고 있다. 오늘 우리가 사는 이 시대는 '희생과 섬김'이란 단어 어색한 시대가 되고 말았다. 빛이 빛의 사명을 잃고, 소금이 소금의 맛을 잃을 때 이 사회는 당연히 어두워지고, 썩어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사순절을 보내면서 우리는 왜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셨는지 깊이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문학가 쉘 실버스타인의 작품 중에 유명한 이런 글이 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고 하는 글이다. 그 일부를 소개하고 싶다. 한 소년의 집 근처에 커다란 나무 한 그루가 있었다. 소년은 어린 시절 이 나무에 올라가 놀기도 하고 나뭇가지에 그네를 매고 그네를 뛰기도 했다. 그 그늘에서 마냥 즐겁게 놀았다. 나무는 그에게 이 같은 놀이터를 제공했다. 소년은 자라서 더 이상 그네를 다시 타지 않게 되었다. 이제는 나무 열매가 필요했다. 다행히도 나무는 좋은 열매를 줄 수가 있었다. 그래서 나무는 행복했다. 청년이 되자 집에 땔감이 필요했다. 나무는 말했다. "내 가지를 베어다가 불을 때서 따뜻하게 하시오"라고... 장년이 되었다. 돈을 벌어와야겠다 나서는 그는 배가 필요했다. 나무는 말했다. "나의 몸통을 베어다가 배를 만들어서 타고 목적지로 가거라"고... 그러고도 나무는 행복했다. 멀리 떠난 소년은 한동안 돌아오지 않았다. 소년이 백발이 되어서 노인의 몸으로 집에 돌아왔다. 나무는 밑동만 남아있었다. 이 노인은 밑동에 걸터앉아 쉬었다. 이 책의 마지막은 이렇게 끝맺고 있다. "나무는 너무 행복했습니다."나는 예수님처럼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고 싶다. 하지만 그것이 좁은 문인 걸 어쩌랴!오래전 어느 큰 교회에서 부교역자 생활을 하다가 지금의 교회로 부임하게 되었을 때의 일이다. 너무 크고 좋은 교회에서 사랑만 받다가 어찌보면 초라하다고 할 만큼 작은 교회를 섬기게 될 때 마음에 갈등이 있어 이렇게 기도한 적이 있다. "하나님! 저에게 어느 아름다운 정원에서 사람들이 지켜보고 사랑해주는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 있으라고 하신다면 그곳에서 하늘을 우러러 하나님을 찬양하고 서 있겠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 종에게 어느 후미진 산골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그늘진 곳에 이름 모를 들꽃으로 피어 있으라 하신다 하더라도 저는 하늘을 우러러 하나님을 찬양하고 서 있겠습니다." 나는 지금도 그 기도의 약속대로 살려고 몸부림 치지만 여전히 욕망과 욕심과 교만과 오만과 편견에 사로잡혀 살고 있다.예수님 닮은 섬김과 희생과 사랑의 사람, 그리스도가 생각나게 하는 사람이고 싶다.소금인형이 하나 있었다. 소금인형은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바닷가를 가게 되었다. 넓은 바다를 봐서 그런지 몰라도 바다를 보고 기뻤다. 파도가 밀려왔다. 바다가 말했다."너는 누구니?" "나, 소금인형" "넌 누구니?" "난 바다야" "야! 되게 좋네, 나 너랑 살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될까?" 바다가 말했다. "이리 들어와" 소금은 들어갈 용기가 안 났다. 어떻게 됐겠는가? 소금인형은 바닷가로 뛰어 들었다. 바다가 소금인형에게 물었다. "넌 누구니?" "난 바다야" 소금이 아니라 바다가 되었다.겨우내 언 땅을 녹여 생명의 바람을 일으키는 봄기운 가득한 오늘! 자신을 녹여 바다가 된 소금인형처럼 예수의 인격이 내 안에 녹아 들어와 작은 예수이고 싶다. 주고 또 줘도 행복하기만 한 '아낌없이 주는 나무'이고 싶다. 꽃향기 가득한 이 봄날에 나 또한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 어디 그런 사람 없습니까?[마태복음 20장28절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이병우(전주예은교회 목사)
부처님이 금강경을 설하신 사위성 기원정사에 계실 때의 일이다. 두 비구스님 사이에 다툼이 일어나 한 비구스님이 거듭 사과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다른 비구스님이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아 점차 주변이 소란해졌다.다른 비구스님들이 이 일을 부처님께 고하자 부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 비구들이여, 죄를 범하고 인정치 않는 잘못과 마찬가지로 잘못을 알아 용서를 비는데도 불구하고 받아들이지 않는 잘못도 어리석음을 범하는 것이다. 죄를 인정하고 잘못을 빌면 그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면 두 사람은 함께 현명한 사람이라 불려진다."부처님을 스승으로 따르고 진리를 참구하는 교단인 승단을 말할 때 '화합하는 무리'라고 하여 화합중(和合衆)이라고 부른다. 부처님께서는 승단이 유지될 수 있는 첫 번째 조건으로 제자들에게 화합을 항상 역설하셨다.화합은 자신을 강하게 내세우지 않음으로 시작된다. 나를 세우고 고집을 부리게 되면 화합은 유지될 수가 없다. 물론 화합이 무원칙적인 타협과 동일시되는 것은 아니지만 공동체 유지의 최고의 덕목이며 대중이 같이 살 수 있는 유일한 대안임을 알아야 한다. 특히 요즈음과 같이 집단 이기주의가 만연하여 어떤 집단의 의견만을 최고의 선이라고 고집하고 주장하기 위하여 다른 사람들의 아픔과 고통을 당연히 여기는 사회에서는 더욱 더 화합의 덕목을 강조하는 것은 조금도 지나친 일이라 할 수 없을 것이다." 대중이 따로 따로 흩어지는 것을 보거든 능히 화합하게 하며, 다른 사람의 착한 일을 나타내 주고 남의 허물은 숨겨 주며, 남이 부끄러워 할 것을 선포하지 말고, 남의 비밀을 듣거든 발설하지 말며, 적은 은혜를 자기에게 준 자가 있거든 크게 갚을 것을 생각하고, 자기를 원망하는 자에겐 항상 선심을 내어 원망하지 말며 원망하는 사람과 친한 이가 똑같이 괴로워하거든 먼저 원망하는 자를 구원하며, 꾸짖는 자나 와서 때리는 사람을 보거든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내며, 모든 중생을 보되 부모와 같이 하라. "고 하신 부처님의 말씀을 이 시대에 우리 모두가 실천할 수만 있다면 그 어떤 다툼도 결코 없을 것이다.물론 화합은 남을 위하는 마음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 모두가 자신의 역할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자신의 사회적 의무에 대한 바른 신념을 가지고 서로를 친애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개인적으로도 그러려니와 지역과 혈연, 학연 등 모든 분야에서 국민적 화합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음을 우리 모두가 깨달아야 한다. 가진 자를 미워하지도 말아야 할 것이며 없는 사람이 소외감을 느끼도록 해서도 안 될 것이며 조금이라도 여유가 있다고 느낀다면 열심히 베품의 삶을 살아야 할 것이며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더 열심히, 더 검소하게 자기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최선의 미덕이 아니겠는가?역사 이래 뿌리 깊은 반목과 갈등을 이제는 접어야 한다.공천하는 사람도 정정당당하여야 할 것이며 안타깝게도 최선을 다했지만 공천에서 떨어진 사람도 겸허하게 자신을 뒤돌아 볼 줄 알아야 할 것이다. 모든 잘못의 책임은 바로 자신에게 있으니 남에게 전가 시켜서는 안 될 것이다. 그리고 어떤 계획을 세웠다고 해서 국민적 합의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일도 화합을 깨트리는 일임을 상기하여야 한다. 어느 정도 먹고 살만큼 살면서도 못살겠다고 엄살부리고 경제타령이나 하고 있는 우리들의 초라한 모습은 사치를 미덕으로 생각하는 잘못된 가치관은 아닐지 생각해볼 일이다.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밀어줄 것은 확실하게 밀어주면서 서로가 서로를 위해주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도덕적 측면이 강조되는 사회가 되었으며 한다.경제가 최우선이 되고 돈의 가치만을 강조하다보면 제3, 제4의 이호성과 같은 사람이 안 나온다는 것을 누가 감히 장담할 수 있겠는가!소욕지족(少慾知足)하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세상이 천당이며 불국토임을 깨달아서 서로의 허물은 감싸주고 잘한 일은 찬탄하면서 열심히 생업에 종사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다함께 동참하기를 바랄 뿐이다./지광(숭림사 주지·익산 사암연합회장)
원불교 전북여성회 5대 회장에 김명화 씨(50)가 재선됐다.원불교 전북여성회는 지난 9일 원불교 전주 평화교당에서 400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 13차 정기총회를 열고, 김명화 현 회장을 회장으로 재선출했다.2년 임기를 맡게 될 김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리더십 자신과 남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리더십을 갖춘 여성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원불교 전북여성회 신임 임원진은 다음과 같다. △부회장= 안혜심, 안성경, 전주원(유임) △감사= 김제인(유임) 육향운(신임)
북한 사람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북한말 표현으로 바꾼 한글성경이 내달 처음으로 미국에서 탈북 교수에 의해 출간될 예정이다.미국의 워싱턴 근교인 버지니아 주 조지메이슨대학에서 초빙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김현식(76) 전 북한 김형직사범대 교수는 오는 4월 시카고 위튼 칼리지에서 열리는 세계 성경대회에서 북한말 마태복음과 요한복음을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평양 문서선교회 대표를 맡고 있는 김 교수는 "60여년간 진행된 남북한 언어 이질화로 북한 사람들은 한글성경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서 "북한에도 복음을 전하고 싶어 한글성경을 북한말로 바꾸는 작업을 한국에 들어온 지난 92년부터 시작했다"고 말했다.그는 북한말 성경과 관련, "남북한 구분하지 않기 때문에 북한이라는 말은 쓰지 않고 북한말성경을 '평양말투성경'이라고 부른다"면서 "성경은 `약속의 말씀'으로 표현한다"고 설명했다.김 교수는 신구약을 모두 완간하려면 2010년까지는 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92년 한국으로 망명하기 직전 러시아 교환교수 시절에 캐나다 출신 선교사로부터 한글성경을 받았는데 무슨 뜻인지 전혀 알 수 없었던 것이 한글성경을 북한말로 펴내기로 결심한 배경이라고 전했다.김 교수는 "북한에서 기독교가 공식적으로 금지된 1950년까지 교회에 나갔던 내가 한글성경을 이해하지 못할 정도인데 일반 북한 사람들은 어떻겠느냐"면서 "이 때문에 2001년 한국에서 `남북이 함께 읽는 성경이야기'를 펴냈고 미국에 와서 북한말 성경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시작해 이번에 첫 결실을 거두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북한말 성경이 발간되면 한국내 탈북자와 그리고 북한식 문화어로 교육을 받은 중국 조선족과 러시아 고려인, 조총련 동포들에게 보급할 계획이며 북한 주민들에게는 한국에서 송출하는 단파방송을 통해 북한말 성경을 통해 복음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김 교수는 탈북한 뒤 서울에서 10여년간 머문 뒤 2003년 6월부터 3년간 예일대학 초빙교수로 북한학을 강의했으며 현재 조지메이슨대 초빙교수로 있으면서 워싱턴 북조선연구학회 대표를 맡아 북한말 성경발간 작업과 함께 북한학생들을 위한 영어사전 만들어 보내기 운동도 펼치고 있다.김 교수는 2006년 `남북통일말사전'에 이어 작년에는 미국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보내는 글을 담은 '나는 21세기 이념의 유목민'이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그는 또 김형직사범대 교수 재직하던 1971년부터 20여년간 김일성 처가 자녀들의 가정교사로 일했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전북불교대학 강건기 학장님 L.A. 고려사 특별강의 전북불교대학 강건기학장(사진)은 대한불교조계종 송광사 미국 로스앤젤레스 분원 고려사(회주 현호스님)의 초청으로 8일간의 특별법회 기간중 보조국사 지눌스님의 "마음 닦는 길"인 수심결(修心訣)을 강의한다.21일 미국으로 건너간 강학장은 25일부터 1일까지 고려사 국제불교회관 대법당에서 강의를 갖는 등 한달여동안 포교와 강의일정을 마치고 귀국할 예정이다.-전북불교대학, 참회와 서원의 마음 맑히기 정진전북불교대학은 바쁜 일상생활속에서 자기의 진면목을 밝히고 참 나를 찾는 시간을 마련한다. 매달 한차례 기도와 정진을 통해 마음공부를 하는 기회를 마련해온 대학은 이달 31일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참회와 서원의 마음 맑히기 정진'을 갖는다.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 아집과 자만심을 버리고 진정한 참회를 통해 하심(下心)을 익히는 '절'수행과 자정부터 새벽 4시까지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참선시간을 갖는다. 31일 오후 9시부터 전북불교대학 4층 대법당. 문의 226-7878,7879-원불교 전북교구 교화특별위원회의교구 운영방향과 교화방침을 통한 전북교구 교화활성화를 기하기 위해 교구장 산하에 교화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첫 모임을 20일 오후 5시에 교구사무국 회의실에서 가졌다. 이날 모임에서는 위원장에 고창 흥덕교당 성명종교무를 선출하고 17명의 위원 가운데 전북대 김우현교수, 원광대 이흥재교수, 전북교구 황승학사무국장 등 7명을 실무위원으로 선출했다. 위원회는 다음달 1, 2일에 워크숍을 갖고 교화방침 등을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24일 전불교대학 홍사성 불교신문 주필 특강 전북불교대학이 마련하는 2004 여름방학 공개특강 첫 강의가 24일 열린다.방학 때마다 명사들을 초청해 생활속의 불교와 불교신행을 위해 여는 공개특강은 불교 신자들 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 24일 오후 3시 대학 대법당에서 불교신문 홍사성주필(前불교방송 본부장·사진)을 초청, '불교의 종교적 특성'을 주제로한 강의가 열린다. -원불교 청소년 희망캠프 여름 계절학교 원불교는 26일부터 31일까지 중앙총부와 원광대 학생생활관에서 '2004 청소년 희망캠프'를 마련한다.사단법인 삼동청소년회가 마련한 이 캠프에서는 VJ특공대, 브레인 서바이벌, 댄스배우기, 성격검사 등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춘 28개의 활동과 전국노래자랑, 인라인 슬라럼 공연 및 경연대회가 열린다.(참가비 1만5천원. 문의 850-3135. 3136)이와 함께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 '지평선중학교 여름 계절학교'도 연다. 25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계절학교는 김제 들녘에 자리잡은 지평선중학교에서 처음 여는 자연활동 프로그램이다. 대상은 초등학교 5,6학년. 지평선 생태지도 만들기, 갯벌체험, 흙놀이와 함께 마음공부까지 할 수 있다. 544-3131.
-원불교 교구 원음합창단 여성합창제 은상원불교 전북교구 원음합창단(단장 김법진)이 지난 7일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린 제5회 전북여성합창대회에서 은상을 차지했다. -작은샘골사랑의집 무료은혜캠프 작은샘골 사랑의 집에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무료 은혜캠프를 다음달 3일부터 5일까지 완주군 화산중학교에서 연다. '너 하나님의 사람아'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무료은혜캠프는 이동휘 목사외 20여 명의 강사와 CCM 복음가수들이 출연한다. -전북불교대학, 적멸보궁 순례단 모집전북불교대학 청년회가 마련하는 5대 적멸보궁 순례 두번째 순례로 다음달 28일과 29일 사자산 법흥사, 함백산 정암사, 오대산 상원사 등을 찾는다. 적멸보궁은 부처의 진신사리를 모신 전각으로 우리나라에는 신라의 승려 자장이 당나라에서 돌아올 때 가져온 부처의 사리와 정골을 나누어 봉안한 5대 적멸보궁이 있다. 양산 통도사, 강원도 오대산 중대의 월정사, 설악산 봉정암, 태백산 정암사, 사자산 법흥사 등이다.-제6회 전북 청소년 축구대회 제6회 전북 청소년 축구대회가 다음달 13일과 14일 이틀동안 군산공설운동장에서 열린다. 축구대회의 자격은 도내 교회에 소속된 중고등부와 전북지역 학교에 등록된 써클팀이며 지역별 예선을 거쳐 8강전부터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우승팀에 우승기와 상금이 주어지는 이번 대회의 접수마감은 7월 31일까지. 자세한 문의 019-9760-9332. -16일 전국목회자 배드민턴대회 익산서 열려제2회 한일장신대 총장배 전국 목회자 배드민턴대회가 8월 16일 오전10시 익산 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됐다. 전국목회자배드민턴동호회(회장 이형태 목사ㆍ김제종신교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45세 이하와 이상 두 그룹으로 구분해 각각 A(3년 이상), B(2년 이상), C급(2년 이하)으로 나눠 경기가 진행됐다.
부안여성작가 13명, 30일까지 제9회 단미회展 ‘Art Memory’
전북시인협회장 후보에 이두현·이광원 최종 등록
'작지만 강한' 전북도립미술관의 반란
제4회 민족민주전주영화제 14일 개막
세대와 기록이 이어지는 마을…부안 상서면 ‘우덕문화축제’ 7일 개최
교육 실종 시대에 던지는 질문, 신정일 ‘언제 어디서나 배웠다’
전주문인협회 ‘다시 읽는 나의 대표작’
간절한 ‘꿈’을 그리다…여균동 그림책 ‘그녀의 꿈은 밀라노에 가는 거였다’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김근혜 아동문학가, 이경옥 ‘진짜 가족 맞아요’
현대 한국 여성 서예 중진작가전 ‘어머니의 노래’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