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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아바타는 걸작 아니다" 혹평

바티칸 교황청 언론들은 최근 영화 '아바타'가 극단적으로 단순화됐으며 종교 대신 자연 숭배를 부추기는 현대의 신조들과 교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교황청 기관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와 '바티칸 라디오'는 이 영화가 볼만한영상 효과에도 불구하고 친환경 메시지를 피상적으로 전달하는데 그쳤다고 혹평했다.'로세르바토레 로마노'는 '아바타'가 "자연 숭배와 관련된 강신술에 빠져있다"고 주장했고 '바티칸 라디오'는 "생태계를 새 밀레니엄 종교로 변모시키는 모든 유사 독트린을 교묘하게 다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황청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이러한 언론보도가 신학적 무게를 갖는 것은 아니지만 자연을 "새로운 신"으로 만들 위험에 대한 교황 베네딕토 16세의평소 견해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베네딕토 16세는 자연 보호의 필요성을 역설해 "녹색 교황"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러나 그는 새로운 우상숭배의 위험에 대해서도 경고해왔다. 이 신문은 이따금 영화나 팝문화 아이콘들에 대한 평가 기사를 실어왔는데 최근에는 '심슨가족'이나 U2 등을 다루었다. 앞서 '다빈치 코드'에 대해서는 비판을 가했다. '로세르바토레 로마노'는 "놀랍고 황홀한 기술을 보여주지만 진실한 감정은 거의 들어있지 않다"며 "영화의 줄거리는 독창적이지 않고 메시지는 새롭지 않다"고평가한 뒤 이 영화의 가치는 "엄청난 시각 효과"라고 결론을 내렸다. 이탈리아에서는 지난 9일 로마에서 이 영화의 레드카펫 시사회가 개최됐고 15일개봉된다. 한편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아바타'가 환경을 개발로부터 보호해야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관영 ABI 통신이 12일 보도했다. 그는 이 영화가 보여주는 "자본주의에 대한 저항과 자연보호를 위한 투쟁"에 동조한다고 말한 것으로 이 통신은 전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10일 딸과 함께 이 영화를 관람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의 금연단체 '담배 없는 영화'는 버라이어티와 할리우드 리포터에 '아바타'가 흡연을 조장한다고 비난하는 전면 광고를 실었다. 이 단체는 시고니 위버가 연기한 과학자 그레이스 오거스틴 박사가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담배통제연구교육센터의 스탠튼 글랜츠 센터장도 "환경 과학자가 줄담배를 피운다는 설정은 환상"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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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1.13 23:02

조계종 "화쟁위원회ㆍ주지 인사고과제 도입"

대한불교 조계종이 사회적인 소통과 참여를 위해 갈등 현장에서 목소리를 낼 '화쟁위원회'를 구성하며, 사찰 주지 스님들의 포교와 복지 활동을 독려하기 위한 '주지 인사 고과제'를 도입한다. 또 올해부터 승가교육 체제와 프로그램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에 착수하고, 신도 교육과 조직화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12일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조계종 4개년 발전계획을 발표했다. 자승스님이 지난해 10월22일 제33대 총무원장으로 당선된 후 중앙종무기관과 전국 교구본사 주지간담회 등을 거쳐 확정한 이번 4개년 발전계획은 11대 핵심과제와 25개 주요과제로 이뤄졌으나 '사회적 소통과 교육ㆍ포교를 통한 불교 중흥'으로 요약할 수 있다. 불교의 사회 참여가 미흡하다는 지적에 대응하기 위해 신라 원효스님의 '화쟁(和諍ㆍ모든 대립적인 이론들을 조화시킴)'사상에 기초한 '화쟁위원회'가 총무원장 자문기구로 조만간 발족한다. 화쟁위원회는 인권ㆍ환경ㆍ노동ㆍ통일 분야에서 일하는 중진스님과 비정부기구(NGO) 대표자들을 중심으로 구성돼 사회적인 갈등이 불거졌을 때 중재하고 소통시키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불교계를 이끌어나가고 사회와의 소통에서 일선에 서게 될 스님들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는 승가교육 활성화 방안도 핵심 과제로 강조됐다. 총무원장을 위원장으로 중진스님들이 참여하는 '승가교육진흥위원회'는 이달 말 가동한다. 출가 수행자를 교육하는 기초교육ㆍ기본교육ㆍ전문교육ㆍ특수교육ㆍ재교육 프로그램을 개편ㆍ확충하기 위해 전문교수진을 확충하고 영어특수도량을 설립하며, 출가자를 늘리는데도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이를 통해 시대적 요구에 맞게 불교 교육을 현대화하고 체계화하겠다는 복안이다. 또 포교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신도 교육을 내실화하고 신도에 대한 품계 제도를 일반화하며 도심 사찰들에서 온라인 신도등록제를 시행하는 등 신도관리 프로그램을 정착시키기로 했다. 주지 인사고과제도는 직할 교구(조계사 등 수도권 사찰 460여 곳)부터 올 하반기에 시행에 들어간다. 사찰 주지에 대해 종무행정ㆍ포교ㆍ복지ㆍ재정ㆍ불사 등의 실적에 대해 점수를 매기고 과실에 대해 감점을 줘 기준점수를 넘지 못하면 재임을 하지 않는 제도다. 조계종은 이와 함께 ▲조계종의 수행법 체계화ㆍ대중화 ▲해외교구 설립 등 한국불교 세계화 ▲조계사 일대 전통문화 공간 조성 ▲국립공원과 문화재구역입장료 제도 개선 ▲분담금 의존도 축소와 수익사업 개발▲템플스테이 국제화 ▲불교미디어 활성화 지원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자승 총무원장은 화쟁위원회에 대해서는 "조계종이 내적인 문제에 충실하면서도 외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소 닭보듯', '남의 집 불구경하듯' 한 경향이 있다. 이제부터는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를 통해 사회적 갈등과 대립의 문제에 대해 중재하는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불교 중흥은 교육과 포교에서 그 힘이 나올 수 있다. 교육에 우리 종단의 100년 대계를 맡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교육과 포교에 모든 것을 걸고 행정ㆍ재정적 뒷바라지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올해 11월 열리는 G20 국가정상회의에 대비해 한국 불교 전통문화를 알리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 등 여러 행사도 종단이 함께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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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1.13 23:02

[행사·축제] 내년 2-3월 故 김추기경 1주기 추모행사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내년 2월16일부터 3월28일까지를 고(故) 김수환 추기경 선종 1주기 공식 추모기간으로 정해 다양한 추모행사를 벌인다. 29일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고(故)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 선종 1주기 준비위원회(이하 위원회. 위원장 안병철 신부)는 선종 1주기인 2월 16일 저녁 7시 명동대성당에서 정진석 추기경 주례로 추모 미사를 봉헌한다. 또 21일 오전 11시에는 용인 성직자묘역에서 염수정 주교 주례로 추모 미사를 봉헌한다.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활동모습을 담은 사진전은 2월3일부터 12일까지 명동 가톨릭회관 1층 평화화랑에서, 2월16일부터 3월28일까지는 명동대성당 들머리에서 열린다. 손때 묻은 성경, 제의, 제구와 소장품을 공개하는 유품전은 마포구 합정동 절두산 순교성지 내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에서 2월16일부터 5월23일까지 계속되며, 소장 미술품전은 3월 3-16일 평화화랑에서 열린다. 고(故) 김수환 추기경을 기리는 추모 음악회도 2월18일 저녁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 한편, 위원회는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저작물, 사진, 이름 등을 이용하는 상품 제작 및 판매, 전시, 사업회 설립, 모금행사 등은 반드시 서울대교구의 허가를 받아야한다고 밝혔다. ☎02-727-20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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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12.30 23:02

교황, 미사직전 난입 여성에 밀려 넘어져

(24일 오후 10시께(현지시각) 바티칸시티 성(聖) 베드로 대성당에서 교황 베네딕토 16세(82)가 성탄 자정 미사를 집전하려고 복도를 걸어가던 도중 미사객 중 한 명이 뛰어들어 교황을 밀어 넘어뜨리는 소동이 일어났다. 이날 자정 미사는 교황의 나이를 고려해 평소보다 2시간 앞당긴 오후 10시부터열렸다. 이탈리아 TV 화면으로는 빨간색 점퍼를 입은 이 여성은 신도들이 앉아있는 곳에서 목책을 뛰어넘어 복도로 뛰어들었고, 교황의 경호원들이 손을 쓸 틈도 주지 않고교황을 밀어 넘어뜨렸다. 교황청 대변인 치로 베네데티니 신부는 "교황은 곧바로 일어나서 복도를 마저걸어간 뒤 예정대로 성탄 전야 미사를 집전했다"며 "상처는 입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충격을 받은 교황은 경호원들의 부축을 받아가며 대성당 제단 쪽으로 걸어갔고,미사 도중에 의자에 앉아있을 때에도 팔걸이에 기댄 채 피로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소동 와중에 교황과 함께 넘어진 로제르 에셰가라이(87) 추기경은 검사를 받기위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바티칸 경찰은 이 여성을 체포해 난입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바티칸 교황청 측은 교황을 민 여성이 정신적으로 불안정해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성탄 자정 미사 때에도 미사가 끝날 때쯤 한 여성이 목책을 뛰어넘어교황에게 접근하는 것을 경호원들이 가까스로 막아낸 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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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12.25 23:02

"화합하고 사랑합시다"…종교계 지도자 신년메시지

경인(庚寅)년 새해를 앞두고 종교계 지도자들이 잇따라 신년 메시지를 내놓고 화합과 사랑을 촉구했다.▲정진석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 인간은 누구나 행복을 원하지만 행복이 아닌 것을 진정한 행복이라고 잘못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문제다. 많은 이들의 그릇된 욕심이 화를 부르고 불행을 부른다. 예수님은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마태오복음 5장3절)고 말씀하셨다.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가난한 삶이란, 겸손한 자세로 그릇된 욕심과 애착을 갖지않고 온전히 자신의 마음을 비운 삶이다.새해에는 진실한 마음, 선한 마음, 아름다운 마음, 서로를 이해하고 인정하는 마음을 갖도록 노력하자.▲자승 조계종 총무원장 = 행복을 참구하는 간절한 발원을 바탕으로 나와 우리, 나와 사회, 그리고 세상을 향해 소통하고 화합하는 성숙한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공동의 선을 위해 노력할 때 사회 곳곳에 관용의 꽃이 피어나고, 소통의 물길이 열린다.우리가 사는 세상은 고단한 삶의 연속이지만 또한 희망과 행복을 꿈꿀 수 있기도 하다. 우리는 단성무이(丹誠無二ㆍ둘도 없는 진심으로 성심성의껏 노력)의 마음으로 그 꿈을 실현시켜 나가야 한다.▲권오성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 '정의로운 평화와 풍성한 생명'을 최고의 가치관으로 삼아 우리 사회와 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질서를 확립해 나가고, 개인의 생활 속에서 실천해나가야 할 때다.대통령을 비롯한 정치권의 권력은 정파적 목적에 악용되지 않고 제대로 된 절차와 국민을 섬기는 자세를 바탕으로 공동선을 실현하기 위해 행사돼야한다. 한반도 냉전 질서를 종식하기 위해 정부는 북한 동포들을 위한 인도적 지원에 나서야한다.▲경산 원불교 종법사 = 물질의 속박과 정신문명의 쇠퇴로 인류의 도덕성은 점점 무너져 가고 있으며, 도처에서는 각종 위기와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3가지 성자의 심법으로 때때로 텅 빈 본래 마음을 비춰 보고(時時照空), 어느 곳에서 무슨 일을 하든지 주인이 되며(處處作主), 어떤 일을 하든지 은혜를 생산하자(事事恩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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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12.25 23:02

성균관ㆍ천도교ㆍ불교, 경인년 새해 메시지

경인년 새해를 앞두고 종교계 지도자들이 잇따라 신년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최근덕 성균관장은 23일 신년사에서 "천년(千年)의 꿈으로 오늘을 살자"며 논어 위령공편의 '인무원려 필유근우(人無遠慮 必有近憂)'라는 구절을 인용해 "사람이 멀리 생각하지 않으면 반드시 가까이에 근심이 있다. 우리 두 발이 닿지 않는 나머지 땅은 모두 소용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없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생각이 천 리 밖에 없으면 근심이 바로 발아래에 있게 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천도교 김동환 교령은 신년사에서 "천심(天心)을 지키고 화생쟁사(和生爭死)의 교훈을 지키는 근본 자세를 지켜가야 한다. 정치인, 노사간, 이웃간, 남북간에 화합하며, 자연과도 화합해야 한다"며 "화합하지 않으면 여사아사(汝死我死)의 공멸의 길밖에 없음을 명심하자"고 역설했다. 김 교령은 또 60년 전 경인년에는 6·25 전쟁 등 아픔이 있었지만 그동안 경제성장을 이루고 선진국에 발돋움하고 있다며 "지금 방심하거나 오만해서는 안 되며 새로운 파도를 슬기롭게 헤쳐가야 한다"고 말했다.한국불교 태고종 종정 혜초 스님은 "새해부터 각자 삶의 텃밭에서 나의 위대한 가치와 능력을 확인하고 실현하기 위해 공부하고 일하고 사랑하고 수행하자. 그리고 얻어진 결과를 베풀고 나누자. 그러면 저절로 행복해진다"는 신년 법어를 냈다. 대한불교 천태종 종정 도용 스님은 "죄와 복을 비우고 내 안에 부처님을 일깨우라. 무심의 눈을 뜨면 어떠한 아름다움도 볼 수 있고, 마음을 열면 모든 진실을 이해할 수 있다"는 법어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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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12.24 23:02

천주교 "새해에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교회"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 추기경은 29일 '세상을 변화시키는 교회'를 2010년의 사목 목표로 삼겠다는 내용의 새해 사목교서를 발표했다. 정추기경은 사목교서에서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우선적인 과제는 상호불신과 반목, 분쟁의 원인이 되는 다양한 계층간의 갈등을 통합하고 마음의 일치를 이루는 것"이라며 "이러한 시대의 어려움에 직면할수록 교회는 일치와 화해의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세상에 참된 가치와 평화를 심어줘야한다"고 말했다. 정추기경은 이를 위해 교회는 사랑을 실천하는 동시에 스스로 끊임없이 변화하고 쇄신해야 하며, 신앙인들은 가정과 직장에서 복음을 실천하며 물질중심ㆍ쾌락ㆍ소비주의ㆍ반생명 문화를 그리스도의 가치관으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대교구의 2009년 사목목표는 '신앙의 터전인 가정'이었다. 천주교에서는 교회달력(전례력)의 시작인 대림(待臨)시기가 있는 12월에 새해가 시작된다. '대림'은 예수의 탄생을 기다리고, 예수의 재림과 인류 구원을 기다린다는 의미다. 대림 제1주일은 성탄절 4주전 일요일로 올해는 11월29일이다. 한국 천주교회는 이 시기에 교구별로 새해에 가장 중점을 두고 실천할 내용을 담은 사목교서를 발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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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11.30 23:02

"다문화 공존에 종교인들 앞장서야"

"다문화 가정에 대한 가부장적인 인식과 성ㆍ인종차별적인 사회분위기를 바꿀 수 있도록 종단 내 캠페인과 교도교육을 해야 합니다."(원불교 최서연 교무)"1990년 성탄전야 미사에서 이주노동자들을 처음 만났습니다. 앞줄에 앉아있는 스리랑카 노동자 5명을 보고 미사 후 이들을 수녀원에 초대했지요."(정순옥 수녀)원불교, 가톨릭, 개신교, 불교 등 여러 종교관계자들이 다문화 공존 시대에 종교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가를 머리를 맞대고 토론했다. 원불교 주관으로 18일 오후 용산 하이원빌리지에서 열린 이번 '다문화 공존시대, 종교의 역할' 세미나에는 다문화 관련시설에서 일하는 종교인들이 참석해 현장의 이야기를 전했고, 종교인들이 다문화 가정을 지원하고 편견을 없애는 데 기여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원불교 서울외국인교당의 최서연 교무는 "종교인들이 기도와 불공을 통해 결혼 이민자를 차별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며 "가부장적인 인식과 성ㆍ인종차별적인 사회분위기를 바꿀 수 있도록 종단 내 캠페인과 교도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교무는 아울러 "정부는 결혼 이민자들의 종교 및 문화적 정체성을 존중하는 정책과 지원활동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2003년 여자수도자장상연합회 총회에서 수도회들이 연합해 만든 이주민 지원단체 '국경없는 친구들'의 파주다문화센터에서 활동하는 정순옥 수녀는 "'국경없는 친구들'이 공동선을 위해 수도회의 벽을 넘어 활동하는 것이 대안과 비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각 본당 차원에서 다문화에 대한 인식전환과 실천을 주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주민들과 다문화가정의 2세들도 우리나라 미래와 사회의 주역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개신교계를 대표해 세미나에 참석한 김준식 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 관장은 "지난 2001년부터 센터를 운영하면서 23개국에서 온 3천800여명의 외국인근로자와 결혼이민자, 외국인근로자 자녀를 대상으로 한국어와 컴퓨터, 한국문화를 가르쳐왔다"고 소개했다. 이밖에 김천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부센터장인 진원 스님도 다문화 가족 지원활동 내용을 전했다.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ACRP) 사무총장인 김성곤 국회의원(민주당)은 '다문화 사회에 대비한 종교와 사회의 역할'이라는 기조발표를 통해 "역사적으로 보편종교는 보편적 형제애를 가르쳐왔다. 피부가 다른 사람도 다같은 형제라는 사해동포주의를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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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11.19 23:02

"성인 10명중 2명만 개신교회 신뢰"

한국 개신교회를 신뢰하는 성인은 10명 중 2명꼴인 19.1%에 그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사장 우창록, 이하 기윤실)은 지난 9월28-29일 만 19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전화설문을 통해 '2009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교회를 신뢰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19.1%에 그쳤다고 11일 밝혔다. '보통이다'라고 밝힌 응답자는 47.4%,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33.5% 였다. 기윤실은 지난해에 이어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에서 한국교회의 신뢰도는 여전히 낮았지만 지난해의 18.4%보다는 약간 신뢰도가 올라간 결과라고 밝혔다. 특히 '신뢰한다'는 응답자비율은 지난해보다 0.7% 포인트 상승했으나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자 비율이 14.8% 포인트나 줄어들었다. 이런 응답을 5점 만점의 신뢰도로 환산한 결과 한국 개신교회의 신뢰도는 2.55점, 100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46.3점이었다. 교회를 신뢰하는 이유(복수응답)로 가장 많이 꼽힌 것은 '봉사활동을 많이 해서'(21.7%) 였고, 신뢰하지 않는 이유로는 '교회 지도자와 교인들의 언행 불일치'(32.2%)가 대표적으로 지적됐다. 지난 2-3년 전에 비해 교회에 대한 신뢰도가 어떻게 변했는지 물은 결과 69.4%는 '비슷하다'고 응답했고, '더 적게 신뢰하게 됐다'는 26.6%, ' 더 많이 신뢰하게 됐다'는 4.0% 였다. 특히 20대와 30대 응답자 중에서 '더 적게 신뢰하게 됐다'는 응답자 비율이 각각 27.6%, 35.5%로 높았다. '정ㆍ관ㆍ재계 활동 기독교 지도자의 말과 행동을 보면서 교회에 대한 신뢰도가 어떻게 바뀌었나'는 질문에 대해 '비슷하다'가 46.6%,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가 6.5%인데 비해 '부정적으로 바뀌었다'는 응답이 46.9%로 가장 많았다. 종교기관별 신뢰도는 가톨릭교회(36.2%), 개신교회(26.1%), 불교(22.0%) 순이었다. 앞으로 개신교회가 신뢰받기 위해 변화해야할 점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응답자가 '교회지도자들'(30.9%)이 바뀌어야한다고 대답했고, 다음이 '교인들의 삶'(23.7%), '교회 운영'(21.1%), '교회의 사회활동'(13.0%), '교회의 전도활동'(11.3%) 순으로 꼽혔다. 이번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3.1%다. 한편 기윤실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13일 오전 남산동 청어람에서 세미나를 연다. 기윤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 신뢰도가 지난해 바닥을 친 후 작지만 의미있는 상승을 보여줬다"며 "이런 작업은 결코 한국교회를 비난하거나 비판하기 위한 것이 아니며, 목회자와 교인들 스스로가 자기반성을 위해 불편하고 고통스럽지만 꼭 감당해야할 과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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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11.12 23:02

"소통.화합.중흥"자승 총무원장 취임법회

"종단의 안정과 화합이라는 토대를 바탕으로 우리 종단과 불교를 중흥시키고 우리 사회와 인류에 상생과 평화의 미래를 제시하겠습니다"제33대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55)스님이 5일 오전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원로의원, 총무원 직원과 내ㆍ외빈, 일반 불자 등 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취임법회를 가졌다. 자승스님은 이날 취임사에서 "소통과 화합, 그리고 불교중흥을 지향하는 대한불교조계종 제33대 총무원은 소외된 이웃과 어려움을 나누며 함께 희망을 꿈꾸는 도반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자승스님은 또 "종단의 수행풍토 확립과 교육 및 포교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대중공의에 의한 열린 종단 구현, 교구 활성화, 효율적인 종무행정 실현, 승려 노후복지 문제 해결과 불교 미래를 위한 성장 동력을 구축하겠다"는 종단 운영 기조와 종책을 밝혔다. 아울러 "최근 우리 사회는 신종플루로 불안감에 휩싸여 있고 경제적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다가올 겨울을 걱정해야 하는 소외계층의 시름은 깊어만 가고 있다"며 "이렇게 어렵고 힘든 때일수록 밝은 내일에 대한 자신감과 자비의 나눔을 실천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계종 종정인 법전 큰스님은 이날 원로회의 부의장 밀운 스님이 대독한 법어에서 "이익에 얽매여 이합(利合)을 저버리면 가는 곳마다 장애가 따를 것이요, 다툼을 일삼으면 본분을 잃고 혼란을 만나게 될 것"이라며 "항상 자기절복(自己折伏)과 근기(根機)에 알맞은 선교방편(善巧方便)으로 대중을 보살피고 종통을 바로 세우라"고 말했다. 또 "종단의 미래는 눈 밝은 선지식(善知識)을 배출하는 데 있으니 범부(凡夫)를 고쳐 성인(聖人)이 되게 하는 수행 가풍을 이어가라"고 당부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불교계 내외의 존경과 기대 속에 총무원장에 취임하는 것을 축하드린다"며 "지금 우리 안에 남아 있는 갈등과 대립을 조화롭게 극복하고, 모자라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는 노력이 시급한 때다. 서로 차이를 넘어 널리 화합을 이루라는 원융무애와 상생의 정신을 지표로 삼아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힘을 모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은 "새 총무원장은 불자들 뿐만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게 삶의 바른 가치를 일깨워 주기를 기원한다. 종교인들, 특히 불자들과 그리스도인들이 함께 협력해 우리 사회와 인류에게 더 큰 희망을 줄 수 있기를 기원한다"는 축하메시지를 보냈다. 앞서 엄신형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은 4일 오후 자승스님을 예방하고 취임을 축하했다. 이날 취임법회에서는 김의정 조계종 중앙신도회장, 묘린 주한 미얀마 대사, 이연숙 조계사 신도회장, 이경환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장 등이 자승스님에게 축하 화환을 전달했다. 취임법회를 축하하기 위해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정세균 민주당 대표,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와 국회 고흥길, 송영길, 최병국, 나경원, 이해봉, 정동영 의원, 주호영 특임장관, 박재완 국정기획수석, 이건무 문화재청장, 오영교 동국대 총장 등 각계 인사와 태고종 총무원장 인공스님, 김대선 원불교 문화사회부장, 인명진 목사 등 이웃 종단과 종교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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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11.06 23:02

천주교, 낙태반대ㆍ사형제폐지 운동 박차

한국 천주교회가 불법 낙태시술 반대와 사형제 폐지 등 생명 존중 운동을 위한 대(對) 사회적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천주교회는 '진정으로 산부인과를 걱정하는 의사들의 모임'(이하 '진오비')이 지난 1일 비의학적 목적의 낙태시술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데 대해 적극적으로 지지의사를 밝혔고, 사형제에 대해서는 폐지 성명과 입법 운동을 펴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박정우 사무국장 신부는 3일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가톨릭계 병원이나 의사단체들도 계속해서 지지하고, 그 분들이 사기를 잃지 않고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게 함께 발맞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신부는 "천주교회는 1960년대부터 낙태는 무고한 생명을 죽이는 살인과 같다고 해서 계속해서 반대해왔다. 이번에 산부인과 의사들이 물론 일부이긴 하지만 종교계와는 상관없이 스스로 자정노력을 하겠다고 나서서 놀랐다. 우리는 그들을 매우 지지하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천주교 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도 생명운동본부 위원장 장봉훈 주교 명의로 지난달 29일 성명을 내고 "이번 산부인과 의사들의 낙태근절운동을 존중하며 태아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법질서 확립과 생명문화 건설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생명윤리위원회는 또 "정부는 낙태를 조장하는 모자보건법 제14조를 삭제하거나 개정해야 한다"며 "아울러 정부는 산부인과 의사들이 태아와 임신부, 신생아와 산모의 생명을 충실히 돌볼 수 있도록 산부인과 의료수가를 현실에 맞게 개선하는 등 관련제도를 정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대 교구장 정진석 추기경도 역시 지난달 29일 성명을 통해 '진오비'의 활동을 격려했다. 천주교는 사형제 폐지를 위한 노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천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사형제도폐지소위원회는 지난달 8일 정진석 추기경 등 천주교 신자 10만481명의 서명을 담아 사형제 폐지를 위한 입법청원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이어서 천주교는 지난달 26일에는 불교, 개신교, 원불교 등 다른 3개 종단과 함께 사형제 폐지를 정부와 국회에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참혹한 범죄를 저지른 이들에 대해 법에 따라 처벌해야하고 범죄를 막기 위한 사회 전반의 노력 역시 필요하지만, 사형처럼 극단적인 형벌은 그 역할을 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사형제폐지소위원회는 최근 사형제 폐지를 위한 단편영화 5편도 만들었다. 아울러 천주교계는 교도관의 시선으로 사형제도의 모순을 고발한 영화 '집행자'를 개봉 하루 전인 4일 오후 명동 중앙시네마에서 단체관람한다. 천주교 수도자와 일반신자 등 160여명이 관람할 이번 시사회에는 정진석 추기경이 참석해 격려인사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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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11.04 23:02

전북 '4대 종교' 성지잇는 순례길 개방

전북지역 4대 종교의 성지를 걸어서 여행할 수있는 순례길이 열렸다. 사단법인 한국순례문화연구원과 전북도는 31일 전주시 한옥마을의 경기전에서 '아름다운 순례길' 선포식을 열고 이 길을 일반에 개방했다. 순례길은 전주와 완주, 익산 지역에 있는 천주교, 원불교, 기독교, 불교 등 4대종교의 성지를 연결하는 것으로 길이가 180km에 달한다. 포장도로가 아닌 골목길이 대부분이며 걸어서 최장 6박7일이 걸린다. 이 길에는 1845년 한국인 첫 사제가 된 김대건 신부가 머문 나바위 성지(익산시망성면)와 1866년 병인박해 때 순교한 10여명의 순교자가 묻힌 천호성지(완주군 비봉면), 불교문화의 정수로 국보 11호인 미륵사지 석탑(익산시 금마면), 호남 최초로1893년 설립된 서문교회(전주시 다가동), 신라 말기에 창건된 송광사(완주군 소양면) 등이 두루 포함돼 있다. 성지를 잇는 길 중간에는 가람 이병기 생가와 강암 송성용 기념관, 최명희 문학관, 한옥마을, 만경강 갈대밭, 제남리 둑길, 고산천 숲속 오솔길 등이 있어 지역의문화와 역사도 함께 느낄 수 있다. 이날 선포식에는 4대 종단 관계자와 시민 2천여명이 참석했으며 4대 종단의 설법과 순례길 걸어보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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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10.30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