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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상상플러스' 5년여 만에 폐지

KBS 2TV 예능프로그램 '상상플러스'가 시청률 하락으로 5년여 만에 막을 내린다. 14일 KBS에 따르면 '상상플러스'는 이날 마지막 녹화를 진행했으며, 내달 마지막 방송을 한다. 2004년 11월 첫선을 보인 '상상플러스'는 우리말을 통한 세대 간 언어 장벽 허물기 등의 소재로 한동안 높은 인기를 누렸다. '인터넷 댓글을 이용한 토크쇼'라는 모토로 출발한 초창기에는 시청자들이 생소한 포맷을 냉대해 시청률이 10%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세대공감 Old & New' 코너가 등장하면서 '에듀테인먼트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며 정상 궤도에 올랐다. "공부하세요"를 외치는 노현정 아나운서를 중심으로 MC들이 고어체를 사용하는 진행방식이 인기를 끌면서 2005~2006년에는 예능 프로그램 전체 시청률 수위를 다퉜고, 노 아나운서는 '얼음공주'라는 별명과 함께 톱스타 부럽지 않은 인기를 누렸다. 노현정의 뒤를 이어 백승주, 최송현, 이지애 아나운서가 차례로 바통을 넘겨받았지만, 프로그램은 2008년부터 소재 고갈 등으로 서서히 시청률이 하락했다. 이효리, 이수근, 박재정, 김신영, 황현희 등이 잇따라 구원 투수로 투입됐지만, 이런저런 시도를 하다 결국에는 초반의 기획 의도를 살리지 못하고 색깔이 뚜렷하지 못한 토크쇼가 되면서 폐지가 결정됐다. '상상플러스'의 후속으로는 '김승우 쇼'가 신설된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0.01.15 23:02

김수로 "꼴찌에게도 기회가 있음을 알리고파"

'막장 드라마'가 판치는 브라운관에 단비 같은 작품이 등장했다. 지난 4일 첫선을 보인 KBS 2TV 월화극 '공부의 신'이다. 괴짜 변호사 강석호가 오합지졸 고3 수험생 5명을 최고 명문대에 입학시키기 위해 나선 이야기를 그린 '공부의 신'은 신선한 스토리, 빠른 전개와 함께 강석호의 카리스마 넘치면서도 쿨한 리더십으로 방송 3회 만에 시청률 20%를 돌파했다. "제게는 첫 드라마인데 너무 감사할 따름이죠. 부디 지금의 분위기를 잘 유지해 마지막 16회에서는 전국의 모든 꼴찌에게 진한 감동을 주기를 바랍니다."강석호 역의 김수로(40)는 12일 연신 싱글벙글이었다. 데뷔 12년 만에 처음으로 출연하는 드라마라 은근히 걱정이 됐는데, 금세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경쟁작들을 멀찌감치 따돌렸기 때문이다. "돌아보면 제가 월드컵이 열리는 해에 일이 잘됐는데, 올해도 그런 것 같아요.(웃음) 2006년 영화 '흡혈형사 나도열' 개봉 때 첫주에 70만 명이 들었을 때의 느낌하고 비슷하네요. 그런데 이제 시작했으니 앞으로 16회까지 점점 더 많은 호응을 얻어야겠다는 부담도 들어요. 어느 한 회도 '별로였다'는 말을 듣고 싶지 않습니다. 영화와 달리 시청자들의 반응이 즉각 즉각 오니까 신나네요."사실 '공부의 신'은 MBC와 SBS에서 별반 경계하지 않았던 작품이다. '애들이나 볼 것'이라 치부했던 것. 그러나 이 드라마는 학생과 학부형이 함께 보며 인기를 얻고 있다. '모든 학생들은 꿈을 꾸고 키워야할 권리와 의무가 있습니다. 자유를 준답시고 아이의 꿈을 무시해 버리는 게 폭력이 아니고 뭐겠습니까', '룰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네가 제일 미안해야할 사람은 네 자신이다' 등의 대사가 벌써 회자되고 있다. "보통은 '공부해라'고 하면 듣기 싫잖아요. 그런데 이 드라마는 공부를 해야하는 타당한 이유를 논리적으로 펼쳐놓으니 호응을 얻는 것 같아요. 제가 청소년이어도 이 드라마를 보고 나면 10분 공부할 것을 1시간 할 것 같아요. 그만큼 의욕을 북돋우고 자극을 주는 좋은 말들이 많습니다. 드라마 게시판에도 '공부해야겠다'는 소감이 쇄도하는 것을 보면서 드라마 한 편이 어떻게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가를 느끼게 됐어요. 덩달아 제가 좋은 일을 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공부의 신'은 불가능해 보이는 미션에 도전 중이다. 파산 위기에 처한 고등학교의 청산하는 실무를맡은 변호사 강석호가 청산이 아니라 학교의 재건 프로젝트를 내놓는데, 그것이 꼴찌, 반항아, 둔재 등을 모아놓고 최고 명문대에 입학시키는 것이다. 다분히 판타지적이지만, 잘못하면 '명문대 지상주의'를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기 십상이다. "이 드라마는 꼭 명문대에 가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청소년기에 공부가 왜 필요한지,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설득력 있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기본을 해놓고 개성을 살리는 것과 기본도 없이 자기하고 싶은 대로만 하는 학생은 분명히 차이가 납니다. 선택의 폭이 달라지거든요. 저도 명문대를 나오지는 못했지만 학창시절 공부의 중요성은 잘 압니다. 이 드라마는 지금 공부를 안 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한 번쯤 해봐라. 그런 후 너만의 개성을 살려봐라'고 말합니다. 더불어 꼴찌들에게도 얼마든지 기회가 있음을 보여줍니다."주로 코믹한 연기를 선보였던 김수로에게 강석호는 역대 최고 좋은 직업의 캐릭터다. 옷도 매 신 양복을 깔끔하게 차려입고 나온다. "지금 똑같은 양복 두 벌을 넥타이만 바꾸며 번갈아 가며 입고 있어요.(웃음) 양복을 입으니 확실히 자세도 달라지네요. 지금까지 맡았던 역할 중 가장 좋은 직업인 데다 코믹 연기를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과거 작품들과 차별화돼 좋아요. 제가 원래 '빌리 엘리어트' 류의 휴머니즘이 강한 작품을 좋아하는데, '공부의 신'이 딱 그렇습니다. 가슴에 꽂히는 좋은 대사가 너무 많고, 앞으로 감동적인 장면들이 계속 이어질 겁니다."극 중 강석호는 "날 선생님이라 부르지 마라. 선생님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난 그저 입시 트레이너다"고 말한다. 진심을 다해 학생들을 지도하지만 자신은 감히 선생님이라 불릴 수 없다고 선을 긋는다. "마흔이 되도록 학창시절 선생님들과 좋은 인연을 맺고 있는 사람은 별로 없을 텐데 전 여전히 그 시절 선생님들을 찾아뵙고 있습니다. 그만큼 선생님들에게 좋은 가르침을 많이 받았기 때문인데, 이 드라마를 통해 그런 점들을 잘 녹여내고 싶어요. 제가 공부를 잘한 것도 아니고 모범생도 아니었지만, 훌륭한 선생님들 덕분에 청소년기를 바르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영화 '울학교 E.T.'에서도 교사를 연기했던 그는 "'울학교 E.T.'의 천성근도 좋은 선생님이다. 그런데 천성근과 같은 선생님은 현실에도 많을 것 같다면, 강석호 같은 선생님은 정말 현실에 나타나줬으면 하는 인물이다"고 말했다. "우리 드라마는 어른과 아이들이 같이 볼 수 있고, 같이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이야기이니 함께 즐기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0.01.14 23:02

'아버지 못지않은 가수 될래' 2세가수들

중견 가수들의 자녀들이 대를 이어 속속 가수로 데뷔하고 있다. 태진아(본명 조방헌)의 아들 이루(조성현)가 2005년 데뷔해 '까만 안경', '흰눈' 등의 히트곡을 내며 솔로 가수로 입지를 다졌고, 전영록의 딸 전보람이 지난해 여성그룹 티아라로 데뷔해 이들의 노래 '보 핍 보 핍(Bo Peep Bo Peep)'이 현재 각종 음악차트 1위에 올라있다. 올해는 설운도의 아들인 이유가 남성그룹 포커즈로 데뷔해 싱글곡 '지기(Jiggy)'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부모의 영향으로 음악을 쉽게 접하는 환경에서 자라 일찌감치 가수의 꿈을 키웠다는 공통점이 있다. 최근 한 행사장에서 아버지를 만났다는 전보람은 "정말 잘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곳이라고 아버지가 말씀해주셨다"며 "이제야 1970년대 데뷔해 지금까지 활동하시는 아버지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약한 모습을 보일 때면 포기하지 말라고 격려도 해주신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아버지처럼 오래 노래하고 싶다"고 했다. 포커즈로 데뷔한 이유도 최근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늘 피아노를 치며 작사, 작곡을 하셨다"며 "바쁘셔서 가족끼리 식사할 시간은 자주 없었지만, 해외에 나가 어른들을 위해 무료로 노래 봉사를 하시는 아버지가 어린 마음에도 멋있어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명인의 자녀라는 타이틀로 마음 고생도 따른다. '누구의 자녀'라는 꼬리표 때문에 쉽게 주목받지만 부모 덕을 본다는 선입견도 있기 때문이다. 이루는 데뷔 당시 가수로서 실력을 인정받겠다며 아버지가 태진아라는 사실을 숨기기도 했다. 이유는 "아버지가 소속사만 소개해주셨을 뿐 이후 전적으로 소속사에 일임하고 독립적으로 가수 데뷔를 하도록 하셨다"며 "미국 유학 시절 재즈에 빠져 보컬 트레이닝도 받는 등 스스로 노력한 만큼, 가수 이유로 인정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10대 시절 트로트를 부르는 아버지가 부끄러운 적도 있다"며 "초등학교 시절 친구들이 아버지 노래를 장난스레 부르며 놀렸다. '왕따' 경험도 한 초등학교 때 체중이 98㎏였는데 6학년 때 처음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며 진짜 가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방송을 보니 가수들은 모두 날씬했고 이때 살도 뺐다"고 덧붙였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0.01.14 23:02

"약속은 약속" 김장훈.싸이 안양공연 리콜

김장훈과 싸이가 공연 장비 오작동이 발생한 지난달 5일 '김장훈, 싸이의 완타치' 안양 공연 관람객들에 대해 무료입장하도록 하는 '리콜' 공연을 1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벌인다. 두 사람은 당시 안양 공연에서 '낙원'을 부르던 도중 크레인이 무대에 걸려 제시간에 위로 오르지 못하자 공연 끝 무렵 "돈이 얼마가 들더라도, 안양에서 앙코르 공연을 할 것이며 오늘 티켓을 구입한 관객들은 무료입장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고 그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 공연제작사인 공연세상은 "당시 크레인 오작동에도 관객들은 열띤 박수를 치며 '괜찮아'라고 환호해줬고 두 사람은 감동 속에 공연을 마쳤다"며 "이후 티켓예매 사이트 등에는 '최고의 공연을 보았으니 리콜 공연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글도 올라왔지만 두 사람은 관객과의 약속을 지키기로 했다"고 전했다. 두 차례에 걸친 티켓 교환 행사를 통해 지난번 안양 공연 관객의 80%가 티켓을 교환했고 현재는 잔여석 예매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김장훈과 싸이는 잔여석이 매진돼도 최소 1억여원의 손해를 감수하게 된다고 공연세상은 설명했다. 두 사람은 안양 앙코르 공연을 시작으로 남은 20개 도시 투어에 나선다. 관람료 6만6천-11만원, ☎ 1588-4446.

  • 방송·연예
  • 연합
  • 2010.01.13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