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5 04:53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방송·연예

불황기 드라마, '막장' 만들기 악순환?

갱도의 막다른 곳을 뜻하는 '막장'이라는 단어가 요즘은 드라마를 수식하는 말로 자주 쓰인다. 어지간한 드라마라면 한번씩 '갈 데까지 간 드라마'라는 의미의 '막장 드라마' 논란에 휩싸인다. 잘 나가다가도 조금이라도 자극적인 설정이 등장하면 이내 '막장'의 낙인이 찍힌다. '전원일기' 분위기가 아니면 다 막장이 될 판이다. 어쩌다 '드라마 왕국' 한국의 안방극장이 막장 투성이가 됐는지 드라마 팬들은 답답할 뿐이다. ◇"넘쳐나는 막장 드라마"지난해 SBS '조강지처클럽'과 KBS '너는 내 운명' 등이 '막장 드라마' 시대를 열었다. 시청률 40%를 돌파하며 종영한 이들 작품은 아이러니하게도 시청률 면에서는 '대박'을 냈다. 올해 들어 막장 논란은 더 잦아졌다. 불륜과 배신, 복수 등 막장의 코드를 두루 갖춘 SBS 일일드라마 '아내의 유혹'은 시청률 40%를 돌파하며 시청률 1위 자리에 올랐다. 20% 중반의 시청률을 기록 중인 KBS 2TV 주말드라마 '내사랑 금지옥엽'도 비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꽃미남 열풍의 주역인 KBS 2TV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도 도마에 올라 있다. 4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미워도 다시 한 번'도 중년의 불륜을 주요 소재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막장 드라마가 될 자격을 갖추고 있다. 최근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MBC 일일드라마 '사랑해 울지마'도 자극적인 소재를 집중적으로 다뤄 이 대열에 합류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반대로 '너는 내 운명'의 후속작인 '집으로 가는 길'은 상대적으로 독한 설정이 등장하지 않은 탓인지 아직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며 '사랑해 울지마'의 추격을 받고 있다. ◇"막장이 막장을 부른다"한 시청자는 "막장 드라마에 중독된 시청자들에게 일일드라마다운 작품은 밋밋하기 그지없을 것"이라며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라고 하지만 막장 드라마에 오래 노출돼 있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동화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불황기에 시청자들이 '독한 것'을 찾게 되고, 그 맛을 본 이들은 점점 더 강한 자극을 받아야 반응한다는 것. 결국 막장이 또 다른 막장을 낳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방송 환경의 위기에 따른 제작비 절감이 이런 흐름의 원인 중 하나라는 것이다. 지상파 방송사나 외주제작사들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큰돈 들이지 않고도 인기를 끌 장르로 '막장형' 드라마를 택하게 된다는 지적이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위험 부담이 크고 제작비가 많이 드는 대작 드라마나 전문직 드라마보다는 제작비가 적게 들고 어느 정도 시청률이 보장된 신데렐라 이야기나 연속극 형의 '막장' 드라마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다 같은 막장은 아니다"현장에서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시청자들이 막장을 욕하면서도 정작 진지한 드라마는 외면하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막장의 요소를 모조리 빼고 드라마를 만들기에는 한계가 있다. 제작진은 소재 자체가 아니라 이를 어떻게 풀어내느냐를 봐달라고 주문하기도 한다. 실제로 '아내의 유혹'도 막장 논란 속에서도 주연들의 열연과 빠른 전개로 호응을 얻고 있다. 2007년 김수현 작가의 SBS '내 남자의 여자'도 불륜을 정면으로 다뤘지만 배우들의 열연과 탄탄한 이야기로 사랑받았다. '미워도 다시 한 번'의 김종창 PD는 "소재 자체는 독한 구석도 있지만 그 틀에 얽매이거나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며 "불륜은 하나의 드라마 속 소비 요소일 뿐 사람에 대한 탐구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애정의 조건', '장밋빛 인생', '행복한 여자' 등을 연속 히트시킨 김 PD는 "그동안 주로 통속 멜로물을 하면서 방영 초반에는 '막장'에 대한 우려를 많이 들었다"며 "하지만 이야기에 개연성이 있고 드라마 속 인물들의 진실이 통한다면 조금은 다른 막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9.02.06 23:02

'B양 비디오' 유포 前매니저 징역3년

가수 `B양 비디오' 사건을 일으킨 전직 매니저에게 사건 발생 8년여 만에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5단독 서형주 판사는 4일 가수 B씨와의 성관계 장면을 담은 비디오를 제작해 유포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구속기소된 김모(47) 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김씨가 B씨에 대한 일부 협박 및 명예훼손 혐의를 부인했지만 나중에 자백했고 수사 과정에서의 피해자나 관계자 진술, 증거 등을 종합할 때 유죄로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이어 "B씨가 가수로 성공한 뒤 자신과의 관계를 끝내지 못하게 하려 몰래 성관계 장면을 촬영했으며 이후 B씨가 관계 정리를 요구하자 이를 공개하겠다고 협박하고 지인에게 알리는가 하면 각종 매체와 인터뷰해 가수로서뿐만 아니라 여성으로서도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줬다"고 지적했다. 또 여권을 위조해 미국으로 건너간 뒤 인터넷을 이용해 당시 촬영한 영상을 판매한 행위는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범죄로 사안이 중하고 죄질이 불량해 합당한 법적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김씨가 인간으로 해서는 안될 일을 했지만 범행을 모두 자백해 B씨를 증인으로 부르지 않아도 됐다. 사건이 발생한 지 8년의 세월이 흘렀고 다행히 B씨가 재기한 상황에서 반드시 무거운 형을 선고하는 것이 피해자에게 꼭 좋은 일인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양형 이유를 덧붙였다. 김씨는 2000년 10∼11월 B씨와의 성관계 장면을 몰래 촬영해 만든 동영상을 미국의 인터넷 서버를 빌려 만든 홈페이지에서 판매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그는 사건이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키자 언론 인터뷰에서 `비디오를 분실했을 뿐 나도 피해자'라고 주장했으며 미국으로 도피했다가 2008년 2월 로스앤젤레스에서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체포됐고 이후 한국으로 송환됐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9.02.05 23:02

강재수 전 전북 정무부지사 딸 강경진씨 '유리상자' 이세준씨와 화촉

'유리상자'의 멤버 이세준씨(37)와 결혼식을 올린 배우자가 강재수 전 전북 정무부지사(삼례 고려병원 원장)의 딸인 강경진(29)씨로 뒤늦게 밝혀져 화제다. 대학 학부 시절 강씨가 과제를 제출하기 위해 '유리상자'를 인터뷰한 게 인연이 되어 5년간 열애 끝에 결혼까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이씨는 "반주음악을 틀어놓고 차 안에서 함께 노래를 부르고, 신부가 힘들어할 때면 음성메시지로 노래를 불러줄 정도로 음악을 서로 좋아했었다"며 "종교가 같고, 가치관이 비슷해 결혼까지 결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엔 마냥 좋은 게 100이라고 보면, 오늘은 좋은 게 90이고, 나머지 10은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강 전 부지사는 "좋은 혼처란 부모들의 생각이 아니라 결혼할 당사자들의 마음과 가치관이 서로 잘 맞아야 하는 것 같다"며 "아내가 사위 직업이 가수라는 걸 알고 처음엔 놀랬지만, 이야기를 나눠 보니 서로 잘 맞다 싶어 흔쾌히 허락했다"고 말했다.이씨는 지난 1997년 유리상자 1집 앨범 '순애보'로 데뷔해 '처음 주신 사랑' '사랑해도 될까요' '신부에게' '아름다운 세상' '숙녀에게' 등 히트곡으로 사랑을 받았다.강씨는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통역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영어 통역사로 일하고 있다.

  • 방송·연예
  • 이화정
  • 2009.02.05 23:02

"코믹연기에 한계 느껴 한때 그만두려고 했죠"

'색즉시공', '구세주'에서 코믹 연기로 인기를 얻은 배우 최성국이 잠시 연기를 그만두려 한 적이 있었다고 털어놨다.최성국은 4일 오후 서울 청담동에서 열린 '구세주2' 제작발표회에서 "비슷한 코믹 연기에 한계를 느끼고 매너리즘에 빠져 1년 넘게 쉬었다"고 말했다."은퇴라기보다는 좀 쉬고 싶었습니다. 15년간 쉬지 않고 달리다 보니 매너리즘에 빠졌고 우울증 비슷한 것도 왔어요. 다른 분야를 알아보고 싶어 공연 기획에도 손을 대봤죠. 방송, 영화 출연 제의도 들어왔지만 사양했습니다."그러나 최성국은 '구세주2' 출연 제의를 받고서는 다른 배우에게 넘길 수 없어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철없이 방종한 생활을 하던 남자가 착한 여자를 만나 사랑의 의미를 깨닫는다는 줄거리의 코미디 '구세주'는 2006년 2월 개봉해 흥행에 성공했고 2편은 26일 개봉한다."'색즉시공'은 저를 영화에 데뷔시켜 준 영화였고 '구세주'는 처음 책임감 있는남자주인공 역할을 준 영화입니다. 이 역을 다른 사람한테 주는 건 용납이 안 됐어요. 무조건 같이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구세주' 1편의 여주인공은 '색즉시공'에서 최성국과 인연을 맺은 신이가 연기했지만 2편에는 이영은이 캐스팅됐다.이영은은 신이의 뒤를 이으려 어떤 연기를 선보였는지 묻자 "노래랑 춤을 준비했다"며 "어설프지만 재밌다"고 강조했다.최성국은 1편과 2편의 코미디 콘셉트가 달라 로맨스 연기를 선보일 수 있는 이영은이 주연으로 낙점된 것이라고 말했다."1편이 요절복통 정통 코미디라면 2편은 로맨틱 코미디에 가깝습니다. 1편 때 '최성국과 신이가 주연이야?'라며 깔보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그때는 깜짝 놀라게 웃겨 보자는 생각이었죠. 이번 영화는 그보다는 코미디를 표방한 멜로라고 볼 수 있어요."이영은은 호흡을 맞춘 최성국에 대해서는 "만나기 전에는 장난 많이 치고 가벼운 사람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진중하더라"며 "연기할 때 많이 이끌어줘 부담 없이 찍었다"고 말했다.'구세주2'에 조연으로 출연해 오랜만에 배우로 돌아온 안문숙은 "연기에 배고파있을 때 들어온 작품"이라고 설명했다."라디오에 '올인'하다가 성대 결절이 와서 6개월 쉬었어요. 연기에 배고파 있을때 들어온 작품입니다. 앞으로 더 자주 관객과 만날 기회가 될 것 같아요."

  • 방송·연예
  • 연합
  • 2009.02.05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