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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아내의 유혹, 엄청난 속도감에 시청률 40%

"이 엄청난 속도감을 어찌해야하나?"SBS TV '아내의 유혹'(극본 김순옥, 연출 오세강)이 시청률 40% 넘나드는 인기를 끌면서 방송가에 적지않은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다.단순히 '막장 드라마' 논란 때문이 아니라 이 드라마가 지닌 엄청난 속도감 때문이다. 일반 드라마보다 서너배 빠른 전개 속도를 보이며 주 5회 방송 중인 '아내의 유혹'은 특히 작가들에게 새로운 드라마 작법에 대한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이 와중에 기존의 템포를 유지하고 있는 드라마들은 "전개가 너무 느려 못 보겠다"는 핀잔을 받고 있다. 과거 임성한 작가가 드라마계에 일으킨 파란과 또다르다.실제로 '아내의 유혹'은 엄청난 속도감을 자랑한다. 드라마 초반 은재(장서희 분)가 혹독한 시집살이를 하고 있는 상황은 다소 더디게 흘러갔지만 그가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직후 복수를 준비하면서는 시종 액셀러레이터를 밟고 있다.은재는 탱고나 카드 등 뭐든지 배우기 시작하면 다음날 '선수'가 돼 있다. 또 교빈(변우민)이 카드놀이로 하룻밤에 200억 원을 날리는 것이나 은재와 애리(김서형)가 충돌하는 에피소드들이 하루 이틀 사이에 반전되는 등 드라마의 템포감은 현기증이 날 정도다. 시청자 게시판의 아이디 seabee007은 "'아내의 유혹'은 인물들의 전화받는 속도마저 빠르다"고 지적했다.지금까지 평일 오후 7시30분대에 기대할 수 있는 최대 시청률은 20% 초반 정도였다. 그러나 '아내의 유혹'은 현재 40%를 넘나들고 있다. 새로운 시청층을 창출한 것이다. 그만큼 이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다는 것이다.'아내의 유혹'의 고흥식 CP(책임프로듀서)는 "'아내의 유혹'은 남성 시청층까지TV 앞에 앉힌 드라마"라며 "느슨한 신이 하나도 없고 다른 드라마에 비해 평균 세 배 이상 빠른 속도로 전개되며 다양한 에피소드를 소화하고 있는 점이 장점"이라고 밝혔다.그는 "'아내의 유혹'은 남들이 150회에 할 이야기를 50회에 하는 식"이라며 "'막장드라마'라 폄하하지만 그 구성력과 재미는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고 종국에는 감동도 전해줄 것"이라고 밝혔다.'아내의 유혹'이 이렇게 빠르게 전개되다 보니 MBC 일일극 '사랑해 울지마'나 KBS 일일극 '집으로 가는 길' 등의 전개는 상대적으로 무척 더디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작가 A씨는 "임성한 작가의 작품이 연달아 인기를 끌면서 베테랑 선배 작가들 중에서는 절필을 심각하게 고민한 분들도 있었다. 깊이는 사라지고 속도만 남는다는고민이었다"면서 "그런데 이번에는 한 수 위의 작가가 탄생했으니 나를 포함해 많은작가들이 앞으로의 지향점에 대해 심각하게 논의를 해야할 때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방송작가들을 교육하는 김영섭 SBS 드라마기획팀장은 "남들보다 빠른 템포로 이야기를 전개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고민이 필요하다. '아내의 유혹'에 대한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 작가의 공력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은 그 때문"이라며 "많은 드라마가 쏟아져나온 상황에서 지금 시청자들은 '아내의 유혹'을 통해 스피드라는 재미를 즐기고 있다"고 분석했다.◇"스피드가 영원할 수는 없다"그렇다면 앞으로 나오는 드라마는 모두 '아내의 유혹'과 같은 스피드를 보여줘야할까.고흥식 CP는 "현재 '꽃보다 남자'가 인기를 끄는 것은 스피드 때문이 아니다.젊은 신인을 발굴해 사라졌던 어린 시청자들을 다시 불러낸 것 아닌가"라며 "'아내의 유혹'이 지금은 대세라고 해도 은은한 이야기, '꽃남'처럼 싱그러운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 공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시청자 김선미 씨는 "얼마전까지는 '아내의 유혹'을 보기 위해 '칼퇴근'을 했지만 요즘은 다소 흥미가 떨어졌다"면서 "말이 안되는 설정이 많아 허술한 구석이 종종 보인다. 자극적인 이야기와 빠른 템포에 끌리긴 했지만 이제는 향후 이야기가 어느정도 예상돼 처음처럼 흥미롭지는 않다"고 밝혔다.고흥식 CP는 "결국은 작가의 구성력이 관건"이라며 "단순히 스피드만 있다고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9.02.05 23:02

화요비 "'4차원'대신 옆집언니같은 노래"

"제 노래가 옆집 언니 같았으면 좋겠어요."5일 발매될 미니음반 '디스 이즈 러브(This is Love)'를 만지작거리던 화요비(27)는 "사실 음반 제목을 '더 걸 넥스트도어(The Girl Nextdoor)'로 붙이고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슬픈 일이 있을 때 하소연하면 마음을 다독거려주는 옆집 언니 있잖아요. 화려하지는 않지만 제 음악이 듣는 이의 마음을 진심으로 위로해주는 옆집 언니처럼 다가갔으면 좋겠어요."환희와 가상 부부로 출연한 MBC TV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코너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개똥이'로,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4차원 소녀'로 웃음을 주는 그지만 음악 얘기에는 눈웃음을 싹 지우고 진지한 설명을 이어갔다. "이번 음반은 변화가 좀 있어요. 타이틀곡 '반쪽'은 전자 사운드에 비트가 강하고 '어~ 화요비 노래 맞아?'라고 느끼실거예요. '멀티 컬러 보이스'를 위해 노래에 맞게 창법을 소화했는데 '반쪽'은 거칠게 불렀죠. 이 노래를 처음 듣고는 멜로디 전개가 알차 마치 탄탄한 블록버스터 영화를 본 것 같았어요." 음반은 '디스 이즈 러브(This is Love)', '우리 사랑해요', '사랑을 믿지 마세요' 등 다양한 빛깔의 사랑 얘기로 가득찼다. 이중 '반쪽'과 '사랑을 믿지 마세요'는 화요비가 손수 노랫말을 붙였다. '반쪽'은 연인이 있는 남자를 사랑한 여자가 남자 마음의 반쪽이라도 갖겠다는 내용, '사랑을 믿지 마세요'는 서로 사랑한다고 믿었는데 이미 떠날 준비를 한 남자에게 상처받은 여자의 심정을 담았다고 한다. "두 상황을 경험한 적은 없어요. 다행히 저는 남자와 헤어지고 싶을 때 헤어졌죠. 2~3일간 가슴이 뻐근해도 술 먹고 '보고싶다'며 전화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어요. 가훈이 '주는 사람이 되자'여서 늘 상대를 배려하고 최선을 다해 사랑했거든요. 지난해 5월 이후 음악과 사랑하고 있는데, 날 풀리면 이 생활도 청산해야죠. 음악를 하려면 사랑도 필요하거든요." 그가 정의하는 사랑은 '평생 겪을 희로애락을 압축한 파일'. "컴퓨터에서 압축 풀기는 얼마 전에 배웠는데…"라고 혼잣말을 해 웃음을 준다. 그는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는 것이 마지막 목표"라며 "'우리 결혼했어요'를 통해 환희처럼 '남자가 표현에 서툰 것에 상처받지 말자', '사랑의 크기를 표현 방법으로 측정하지 말자'는 지혜를 얻었다. 늘 거기서부터 싸움이 시작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4차원 캐릭터로 이미지가 굳어진 데 대해서도 어설프고 느린 말투로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사람들이 제게 4차원이라는데 이런 캐릭터를 사랑해주시니 득이 됐죠. 아마도 전형적인 것에 식상해진 대중이 돌파구를 찾다보니 빠져든 것 같아요. 저는 시대를 잘 만난거죠. 그런데 4차원 매력도 조만간 식상해져 그만 사랑받을 때가 올거예요."그는 그간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이미지만 강조된 만큼, 이제 본업인 가수로 돌아와 가장 편한 곳인 무대에 오르게 돼 마음의 안정을 찾는 것 같다고 했다. "사실 아빠가 가수의 길을 크게 반대하셨어요. 그래서 아빠가 일본 오키나와 출장 간 틈을 타 엄마와 대전 외할머니 집으로 야반도주를 했죠. 2007년 성대 낭종 제거 수술을 받았던 시기도 힘들었지만 계속 노래하는 건 팬들 덕택이에요. 화려한 옷을 사놓아도 급히 나갈 때는 평소 입던 옷에 손이 가듯이 자꾸 듣고 싶어지는 노래를 부르고 싶어요."

  • 방송·연예
  • 연합
  • 2009.02.04 23:02

주지훈 "배우된 것 후회한 적 없어요"

배우 주지훈(27)의 이미지가 2006년 TV드라마 '궁'의 황태자 이신에서 머물러 있다고 생각하는 관객들이 많다. 하지만 지난 3년간 그의 발걸음은 꽤 폭넓게 움직였다. 다만, 선악의 양면을 품고 이중생활을 하는 변호사로 나온 드라마 '마왕'이 한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고, 깊은 상처를 감춘 케이크숍 사장을 연기한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가 100만명을 갓 넘기는 평범한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그의 신중하고도 부지런한 변신이 가려졌을 뿐이다. 그는 5일 개봉하는 새 영화 '키친'에서 또 다른 모습을 선보인다. '키친'에서 그가 맡은 두레는 프랑스 입양아로 자라난 요리사이자 젊은 유부녀 모래(신민아)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는 저돌적이고 솔직한 청년이다. 개봉을 앞두고 2일 만난 그는 "내 마음 상태에 따라 시나리오를 고른다"며 이제까지의 선택이 변신을 염두에 두고 내린 결정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제 성격이 원래 제멋대로예요. 작품도 이것저것 심각하게 따져보기보다는 그저 마음이 가는 대로 골라요. 이제까지 그렇게 다른 작품들에 출연해왔기 때문인지 지금도 시나리오가 꽤 다양한 장르, 다양한 배역으로 들어와요. 당장 '앤티크'와 '키친'에서 맡은 배역들의 나이 차가 10살이나 되잖아요?"'앤티크'와 '키친'은 요리를 소재로 삼았다는 점에서 비슷한 인상을 준다. 게다가 '키친'으로 장편 연출에 데뷔한 홍지영 감독은 '앤티크'를 만든 민규동 감독의 아내다. 그러나 주지훈은 "두 영화 모두 시나리오가 좋아서 선택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시사회 이후 두 영화가 비슷한 이미지라고 지적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저는 그런 생각을 전혀 못했어요. 우연히 같은 시기에 두 시나리오가 들어왔고 둘 다 좋아서 고른 거였거든요. 비슷한 영화가 될 수 있으니 피해야겠다고 따져볼 생각도 못했던 거죠."그는 '키친'을 고른 이유는 '소소한 일상을 찬란하게' 조명한 점과 '순진하지는 않지만 순수한 캐릭터'에서 자신의 옛 모습이 연상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두 남자와 한 여자가 함께 사는 이야기는 특이할지 몰라도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특이하지 않아요. 그저 장을 보러 가는 정도죠. 그런 사람 사는 모습들을 담은 이야기들이 찬란해 보였어요. 두레는 거리낌없이 행동하는 순수한 아이인데 그런 모습에서 몇 년 전 제 모습이 떠올랐어요. 사회에 첫발을 내딛고, 사람들을 만나고 순수하게 어울리던 시절은 제가 죽을 때까지 가져가고 싶은 기억이거든요."모델로 데뷔해 배우로 활동해온 6년여 동안 그와 작업한 많은 사람들은 그를 "생각보다 고민도, 생각도 많은 사람"으로 기억했다. 그러나 그는 생각보다 훨씬 여유롭고 편안해 보였고, 이제 연기에 막 재미를 들이고 즐거움과 설렘에 부풀어 있는 20대의 배우였다. "'키친'을 촬영하면서 배운 게 바로 '편안함'이에요. 촬영장에 가는 게 매일 소풍 가는 것 같았어요. 작품에 임하면서 느끼는 부담감이 완전히 사라질 수는 없지만 그래도 좀 더 편안해질 수 있다는 걸 배웠죠."그의 다음 발걸음은 뮤지컬 무대로 향했다. 6일부터 한달간 무대에 오르는 '돈주앙'에서 주역을 맡은 것. 18곡이나 소화해야 하니 만만찮은 도전이다. 실제로도 엄청난 연습량 때문에 인터뷰하는 내내 그의 목소리는 잠겨 있었다. "불과 한달 전에 연습을 시작했거든요. 일이라는 건 열심히 해서만 되는 게 아니라 잘해야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뮤지컬은 걷기는커녕 제대로 누워있는 법조차 모르는 상태로 시작했으니까요. 잠자는 시간 빼고는 계속 연습을 하고 있는데도, 어휴… 시간이 너무 부족해요." 연기에 발을 들인 이후 "이해가 안 가는 일도 많았고, 배우가 아니었다면 당하지 않았을 수모도 받아봤지만 한번도 배우가 된 것을 후회한 적은 없다"는 그는 앞으로도 마음 가는대로 차기작을 고를 것이라고 말했다. 변신을 위한 변신은 하지 않겠다는 얘기다. "나는 이대로 즐겁고 행복한데 연기 변신을 위해 우울해질 수는 없잖아요. 작품을 하나 끝내면 응축돼 있던 기쁨과 슬픔이 탁 끝나 버리거든요. 다른 것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가 생기면 그때 또 시작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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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2.04 23:02

韓日 인기그룹 동방신기ㆍ스마프 만났다

한일 양국의 가요계를 대표하는 인기그룹인 동방신기와 스마프가 만났다. 동방신기는 지난달 29일 일본의 국민그룹 스마프(SMAP)가 진행하는 후지TV의 인기 프로그램인 '스마스마(SMAP×SMAP)'의 녹화 방송에 출연해 스마프 멤버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토크쇼를 하고 함께 노래를 불렀다. 본방송은 다음달 전파를 탈 예정이다. 지금까지 '스마스마'에는 한류스타 장동건, 송승헌, 이영애, 최지우, 류시원, 권상우, 신혜성이 '비스트로 스마프' 코너에 출연했고, 신혜성은 스마프 멤버인 초난강과 듀엣곡 '하늘~영원한 사랑'을 라이브로 부른 적이 있다. 동방신기와 스마프의 만남은 이미 지난해 12월 31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일본 최고 권위의 연말가요축제인 '제59회 NHK 홍백가합전'에서 이뤄졌다. 전날 리허설 무대에서 가벼운 인사를 나눴던 동방신기는 정식으로 스마프의 대기실을 찾아가 만났다. 일본의 흥행 보증수표 기무라 다쿠야는 이날의 모습을 지난달 라디오 생방송에서 "좁은 대기실이 건장한 멤버 10명으로 가득 차 답답할 지경이었다"고 묘사한 뒤 "기대했던 구사나기의 한국어가 의외로 통하지 않았다"는 에피소드를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동방신기가 스마프의 간판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은 NHK 홍백가합전 출전에 버금가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스마프를 비롯해 아라시, 캇툰, 뉴스, 긴키키즈(KinKi Kids) 등이 소속된 일본 아이돌 그룹의 총본산인 자니즈는 모든 민간방송에서 소속 그룹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방송하며 인기를 관리하고 있다. 동방신기는 '스마스마' 출연에 이어 조만간 인기듀오 긴키키즈의 도모토 츠요시와 도모토 고이치가 진행하는 후지TV의 간판 프로그램인 '도모토 형제'에도 출연할 예정이어서 동방신기와 자니즈의 우호 분위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9.02.04 23:02

"긴 터널 빠져나온 느낌"

"이제 막 긴 터널을 빠져나온 느낌이에요."중견 탤런트 김영애(58)가 2년의 공백을 깨고 지난 7일 크랭크 인 한 영화 '애자'를 통해 다시 세상 밖으로 나왔다. 그의 얼굴은 떠나기 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밝아졌고 생기가 돌았다.2007년 11월 자신이 운영하던 황토팩 회사 참토원의 제품이 중금속 논란에 휩싸이면서 사업에서 손을 떼겠다는 기자회견을 끝으로 '잠수'를 탔던 그였다. 이후 연기도 접은 채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던 그는 지난해 6월부터는 하와이에 정착, 어학연수를 하며 세상과 담을 쌓고 지냈다.그는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지만 어떤 시간도 그냥 잃는 것은 없더라. 어렵고 힘든 만큼 얻는 것도 있었다"며 큰 산을 넘어온 자만이 지을 수 있는 미소를 보여줬다.계획대로라면 그는 지금도 하와이에 있어야 했다. 최소한 1년은 머무를 생각이었다. 그러나 여러가지 문제가 그를 5개월 여 만인 지난 연말 한국으로 다시 불러들였다. 손을 떼려고 했던 사업 문제도 컸다."내 명예만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처음 사건이 터졌을 때 내 명예에 상처입은 것만 생각했고 그 길로 사업에서는 손을 떼야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면 모든 문제가 끝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몇 십명 직원들의 생계가 걸려 있었다는것을 생각하지 못했어요. 중요한 것은 그것이었는데 말이죠. 그 사건으로 회사는 큰타격을 입었지만 저 없이도 직원들이 어떻게 꾸려가겠거니 했는데 그러질 못했어요."그래서 그는 참토원의 부회장으로 복귀했다. 지난해 매출이 거의 없었던 참토원은 그의 복귀로 지난 1월부터 롯데홈쇼핑 등 홈쇼핑 세 곳을 통해 영업을 재개했다.그만큼 그는 회사의 얼굴이었던 것이다. 참토원은 지난해 5월 중금속 의혹을 제기했던 KBS 2TV '이영돈의 소비자 고발'에 200억 원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타의에 의해 일찍 돌아오긴 했지만 그는 지금 행복하다. 2년 만에 연기를 재개하면서 느낀 희열 때문이다."테스트 촬영을 위해 카메라 앞에 선 첫날 너무 신이 나 춤이라도 추고 싶은 기분이 들었어요. 너무나 즐겁고 기쁜 거에요. 촬영장에서 내가 제일 고참이라 그러지는 못했지만 내 또래 연기자가 있었으면 아마 손뼉을 마주치며 즐거움을 토로했을 것 같아요. 내가 그동안 이렇게 하고 싶던 연기를 왜 참고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사실 하와이 유학은 현실 도피의 목적이 컸다. 그저 아무도 없는 곳에 가서 오랫동안 쉬고 싶은 생각 뿐이었다. 하지만 외로움은 상처를 아물게 하지 못했다."하와이는 잘못된 선택이었어요. 아무 연고도 없고 영어도 제대로 못하는 내가 거기서 지내기란 참 힘들었어요. 정말 외로웠고 밤에 잠을 못 이루는 날이 많았어요.상처를 치유하러 갔는데 도움이 안됐죠."그는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살아야한다고 난 카메라 앞에 서야 행복한 천상 연기자인 모양"이라며 웃었다.'애자'는 엄마와 딸의 애증을 그린 영화로 김영애와 최강희가 호흡을 맞춘다. 2년의 공백이 있었지만 그의 귀국을 기다렸다는 듯이 '애자' 팀은 김영애를 엄마로 캐스팅했다. 그는 극중 부산 사투리를 세게 구사하는 다소 터프(?)한 수의사다."지금은 너무 감사할 따름이에요. 여전히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너무 고맙고 기뻐요. 역할도 정말 멋져요. 감독은 내가 부산 출신이라는 것도 모르고 캐스팅했는데 나를 위한 맞춤 옷 같아요. 영화는 언제 마지막으로 출연했는지조차 가물가물할 정도로 오랜만에 출연하는데 바쁘게 돌아가는 드라마 촬영장과 달리 그사이 영화판은 할리우드 시스템으로 바뀌어 있어 그 재미도 커요."그는 "배우를 근사하게 하고 싶어 사업을 시작했다. 생활 때문에 연기를 하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이었다"면서 "결국은 다시 돌아와 직원들이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 사업을 돕게됐지만 역시 내가 있어야할 곳은 촬영장이라는 것을 이번에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말했다."다시 카메라 앞에 서면서 얼굴의 주름이 걱정되기도 해요. 그런데 감독이 보톡스 주사 맞으면 절대로 안된다고 하대요.(웃음) 얼굴에 주름이 생기고 60이 가까워져 오는 것은 정말 싫지만 내 윗대의 선배들이 여전히 활발히 활동하는 것을 보며 희망을 가집니다. 이제는 다른 욕심 없어요. 내가 좋아하는 일 하면서 즐겁게 살고 싶어요."

  • 방송·연예
  • 연합
  • 2009.02.04 23:02

'꽃남' 외모지상주의·왕따 부추긴다

3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는 KBS 2TV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가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기고 '왕따'를 희화화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불교계 방송시청자단체인 사단법인 보리는 3일 발표한 '꽃보다 남자' 모니터링 보고서에서 "만화가 원작이다 보니 현실성이 어느 정도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수 있겠지만 주요 주인공이 청소년이라는 점에서 문제를 제기치 아니할 수 없다"며 이같이 지적했다.외모지상주의에 대해서는 "재벌가 꽃미남을 등장시켜 외모에 따라 마치 서열이 결정되는 듯한 분위기를 조성해 외모지상주의의 잘못된 사회의식을 형성할 여지가 크다"고 주장했다.이어 "청소년을 이용해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장면들로 시청률 경쟁을 하겠다는 것인지 이해가 안 간다"며 "고등학생이 클럽에 가서 술을 마시고 호텔에 가서 루머에 휘말리는 장면은 문제가 심각하다"고 밝혔다.또 "재벌을 자연스럽게 우상화하고 있다"며 "주인공 금잔디의 어머니가 여고생 딸과 재벌 후계자의 연애가 결실을 보기를 너무 자연스럽게 원하는 모습 등이 가난은 악이고 부는 선이라는 잘못된 이데올로기를 심어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와 함께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은 왕따 문화에 대한 희화화와 폭력성"이라며 "범죄행위나 다름없는 장면들이 청소년들이 행하는 왕따의 장면으로 버젓이 소개되고 주인공은 그에 아랑곳하지 않고 비현실적으로 너무나 꿋꿋이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나서 왕따 문제를 희화화시키고 있는 느낌마저 든다"고 덧붙였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9.02.04 23:02

"우리 얼굴 꼭~ 기억해주세요"

4인조 여성그룹 쥬얼리는 지난해 5집 당시 한층젊어졌다. 이지현과 조민아가 탈퇴한 뒤 김은정과 하주연(이상 23) 두 멤버를 영입한 덕택이다.그러나 이들은 박정아, 서인영의 유명세에 가렸고 얼굴과 이름을 제대로 알리기위해 쥬얼리S를 결성했다. 최근 발표한 싱글음반 '스위트 송(Sweet Song)'에는 타이틀곡 '데이트' 등 한층 밝고 대중적인 음악이 담겼다.5집 히트곡 '원 모어 타임(One More Time)' 이후 1년 만에 다시 인터뷰를 한 두멤버는 쥬얼리로 만났을 때보다 자신감이 넘쳤고 한층 수다스러웠다.--쥬얼리로 활동한 소감은.▲지난해 2월14일 '원 모어 타임'으로 첫 방송을 했으니 딱 1년이 됐다. 대형 가수의 복귀 속에서 신인으로 데뷔했으면 주목받지 못했을텐데 박정아, 서인영 언니덕에 너무 많은 걸 얻었다. 또 언니들이 선배여서 배울 점도 많았다.(김은정, 이하 김)▲새 멤버가 들어와 인기가 시들해졌다는 소리를 들을까봐 걱정했는데 '원 모어타임'이 온라인에서 7주 연속 1위를 했고 골든디스크상 디지털음원부문 대상, MKMF 하우스&일렉트로닉음악상을 수상해 기뻤다.(하주연, 이하 하) --박정아, 서인영에 비해 주목받지 못해 서운하지 않았나.▲보통 여성그룹에 새 멤버가 들어오면 주목받는다고 들었다. 그런데 서인영 언니가 MBC TV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우리 결혼했어요'와 솔로 활동으로 큰 인기를얻었다. 언니들의 활약이 대단했으니 주목받는 것도 당연했다. 사실 쥬얼리S로 음반을 낸 건 우리의 얼굴과 이름을 알리겠다는 의도다.(김, 하)--가창력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는데.▲'원 모어 타임'에서 내가 노래할 때 방송 카메라 감독님들이 신인이어선지 나를 안 잡고 '풀 샷'을 잡더라. 하하. 주연이가 랩을 담당하니 이번에는 내가 홀로 노래해 목소리를 제대로 알릴 수 있을 것 같다. 노래할 파트가 많아진 건 좋았지만 혼자 부르려니 어려움도 있다.(김)--쥬얼리와 쥬얼리S의 음악은 어떻게 다른가.▲쥬얼리는 강한 비트의 노래에 섹시한 춤을 췄다. 하지만 친근하게 다가갈 쥬얼리S는 발랄하고 상큼한 춤에 쉽게 따라부를 노래를 선보인다. 타이틀곡 '데이트' 때 서인영 언니가 선물해 준 일명 '고무줄 춤'을 추는데 어린 시절 고무줄 놀이를 하듯이 폴짝폴짝 뛰는 게 포인트다. '데이트'는 데이트를 하러 가기 전 여자의 설레임을 담았고, '니가 더 좋아'는 남자 친구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노래, '들어봐'도 여자가 남자 친구에게 자신의 얘기를 들어달라는 내용이다.(김, 하) --성공해야 한다는 부담도 클 것 같은데.▲쥬얼리, 서인영 언니 솔로가 모두 성공해 부담된다. 우리는 동갑이고 소속사에서 연습생으로 2년간 함께 해 서로 의지하며 걱정을 견뎌내고 있다. 매일 붙어있어 호흡이 잘 맞다.(김, 하)--주연의 아버지(탤런트 하재영)는 딸의 가수 활동을 지지해주나.▲어린 시절 가수가 꿈이었던 걸 아빠도 알고 계신다. 집안에서 '쭈쭈'라고 불리는데 아빠는 방송을 보시면 '오늘도 웃으면서 열심히 하라'고 응원 문자를 꼭 보내주신다. 아빠가 나로 인해 인터넷 검색 순위가 올랐다고 좋아하시더라.(하)--네 사람이 활동할 때보다 훨씬 씩씩하고 밝아졌는데.▲언니들이 있으면 언론사 인터뷰, 방송 활동 때 의지하게 된다. 혹시 말을 잘못했다가 누가 될까 걱정하는 마음도 있다. 예능 프로그램 출연 때는 연예계 선배님들의 기에 눌리기도 한다. 가만히 있으면 카메라에 안 잡히니 계속 밝게 웃고 있을 때도 있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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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2.04 23:02

영등위, 제한상영가 등급 유지 추진한다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가 지난해 7월 헌법불합치 결정이 내려진 '제한상영가' 등급을 유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지명혁 영등위 위원장은 2일 "헌법재판소로부터 '명확성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헌법불합치 선고를 받은 '제한상영가'의 내용과 분류 기준을 법률에 명시하는 내용의 '영화 및 비디오물 진흥법(이하 영비법)' 개정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영등위는 제한상영가 등급을 유지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하고 의안 제출권을 가진 문화체육관광부 및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의원들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이런 의견을 냈다. 이와 관련, 허원제(한나라당) 의원 등 16명은 이미 16일 제한상영가에 관한 규정을 명시한 영비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 개정안에는 성과 폭력, 반사회적 행위 등의 묘사가 과도한 제한상영가 영화의 등급 기준을 법률에 정하고, 이런 영화는 제한상영관에서만 상영하도록 제한하며 광고 및 선전물을 제한상영관에서만 게시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위헌 결정을 받은 '비디오물 등급보류' 조항을 폐지하고 '제한관람가 비디오물' 등급을 신설, 영화와 마찬가지로 비디오물 등급분류 기준을 법률에 명시하도록 했다. 지 위원장은 "헌재가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취지는 제한상영가 등급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해당 법률조항이 모호해서 명확성의 원칙, 포괄위임 금지의 원칙에 반한다는 것이므로 법률에 제한상영가 등급의 기준을 명확하게 적시해 확대해석을 막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은 영화는 제한상영관 안에서만 틀 수 있고 광고 및 비디오 출시가 금지된데다 운영중인 제한상영관이 없어 사실상 상영금지라는 지적을 받아왔고, 헌재는 '제한상영가' 등급을 규정한 영비법 조항이 모호하고 영등위 운영 규정에만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것은 '명확성의 원칙'과 '포괄위임의 원칙'에 어긋난다며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헌재 선고 이후 영등위는 업계와 전문가 의견을 취합하는 등 개선책을 강구해 왔다. 지난해 11월 영등위가 개최한 토론회에서는 황창근 영등위원이 제한상영가 등급을 폐지하는 대신 일반 상영관에서 상영될 수 있지만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보다는 높은 '등급 외 등급' 신설을 제안하기도 했다. 지 위원장은 "등급외 등급 신설안은 위원 한명의 의견이었고 현재 영등위는 제한상영가를 영비법에 명시하는 허원제 의원의 개정안에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며 "음란물은 아니지만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보다는 수위가 높은 등급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한상영가가 사실상의 상영 금지로 이어져 창작자의 표현의 자유를 제한한다는 문제제기에 따라 헌재에서 위헌법률심판이 이뤄졌는데도 현행 제한상영가 등급을 유지하는 내용의 법제화가 추진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지 위원장은 "운영 중인 제한상영관이 없기 때문에 다른 제도로 뒷받침을 해줄 필요가 있고, 제한상영가 유지에 따르는 우려도 알고 있지만 청소년들을 유해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영등위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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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2.03 23:02

'기방난동사건' 이정재 日서 첫 팬미팅

배우 이정재가 일본에서 첫 팬미팅을 열었다. 지난해 연말 주연작 '1724 기방난동사건' 특별 시사회를 열면서 일본팬들에게 "곧 일본을 찾아 뵙겠다"고 밝혔던 이정재는 1일 도쿄에서 첫 단독 팬미팅을 개최해 약속을 지켰다. 이정재의 일본 방문은 2006년 3월 주연 영화 '태풍' 홍보를 위해 장동건, 이미연 등 출연진과 함께 일본을 찾은 이래 3년 만이다. 이날 팬미팅에서 이정재는 "늘 많은 성원을 보내주셨는데 이렇게 직접 뵙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출연했던 대표작을 보여주며 비화를 공개했다. 최지우와 호흡을 맞춘 '에어시티'의 경우 처음 받아본 대본이 재미없어서 6개월간 도망다녔다고 말하기도 했다. '모래시계' 촬영 때는 "별로 대사도 없었고 등장 장면도 적었는데, 작가와 연출가 선생님 덕분에 마지막 부분을 멋지게 장식해 출세할 수 있었다"고 회고한 뒤 명대사를 직접 재연해 큰 박수를 받았다. 한류스타 장동건과 열연한 '태풍'에서는 멋진 몸을 보여주기 위해 촬영이 없을 때도 식사 조절에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았는데, 제작 기간이 길어 촬영보다 운동하느라 고생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정재는 "조만간 일본 공식 팬클럽이 결성되고 사이트도 가동될 것 같다. 자주 뵙지는 못하지만 나의 일상과 활동 등을 여러분께 알려드려 좀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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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2.0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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