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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인터뷰 하신다고요? 공부방 운영하는 사람들 다 저처럼 투 잡 해요. 특별할 게 없어요."그녀의 본업은 공부방, 부업은 택시운전이다. 오전 8시부터 택시를 몰고 무주 설천면 일대를 누빈다.부지런히 손님을 태우다 다시 공부방 선생님으로 돌아와야 하는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7시까지 솔로몬지역아동센터에서 아이들을 위한 공부방 살림을 꾸리는 송희진씨(35)다.한일장신대 사회복지과를 졸업한 뒤 열심히 교회 문턱을 밟았다. 아버지가 운영하는 여행사에서 업무를 도운 적도 있었지만, 늘 마음 한 구석 채워지지 않는 갈증이 있었다.5년 전 교회 주일학교 교사를 하면서 자신에게 웃음을 선물하던 아이들을 위한 따뜻한 공부방을 마련해주자는 데까지 생각이 미쳤다."부모님은 펄쩍 뛰셨죠. 나이는 먹지, 눈에 차지 않는 일만 하고 있다가 뜬금없이 공부방을 한다고 하니까요. 설득하는 게 참 힘들었어요. 하지만 자식 이기는 부모 없잖아요? 결국 아버지가 지금의 이 공간을 허락해주셨습니다."대개 이곳 일대는 조부모 밑에서 크는 아이들이 많은 데다, 먹고 살기 빠듯한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많은 관심을 갖지 못한다. TV를 보거나,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일이 대부분. 그래서 그는 아이들이 사랑받고, 관심받고 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여겼다."말과 행동이 거칠었던 아이들이 여기 와서 많이 부드러워졌다고 느낄 때가 있어요. '사랑의 힘이구나'라고 깨닫게 될 때, 힘이 나죠. 다문화가정 아이들도 있는데, 부모 교육열이 대단해 직접 찾아와 아이들을 부탁합니다."19명으로 시작했던 공부방이 아이들의 징검다리가 돼 하나 둘씩 늘어나 현재는 38명이 됐다. 하지만 이 많은 아이들을 혼자서 감당하기는 힘든 일.사회복지사인 김점숙씨(40)와 서문숙씨(29),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공부방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그의 택시를 탔던 조영익 서울학원 대표가 어려운 사정을 듣고 영어를 가르치는 선생님 돼 주었다. 이렇듯 자원봉사자로 나서주는 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할 길이 없다.안전 귀가를 위해 택시로 아이들을 나른 덕분에 '결석없는 공부방'도 꾸릴 수 있었다. 인원초과로 6~7명 아이들을 태우느라 택시의 잔 고장이 문제라면 문제. 봉고차를 구입하고 싶지만, 이마저도 여유가 되지 않아 이곳 저곳 후원사이트를 두드리고 있다."공부방에 대한 편견과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어요. 정말 아이들에게 필요한 공간인데, 잘 모르고 이야기하는 사람들 때문에 상처를 받곤 합니다. 아이들과 더불어 사랑을 주고 받는 기쁨에만 주목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거창하진 않아도 더 많은 아이들과 함께 싶다는 그는 사흘이 멀다 하고 새로운 공부방 아이들의 얼굴을 찾으러 면사무소를 나선다. 결혼 의사를 물으니 사람만 나타나면 시집 가서 아주 잘 살 거라고 호언장담한다. '봉사 바이러스'에 폭 빠진 그의 목소리엔 신바람이 묻어났다.
'아줌마 여고생'들의 만학의 열정이 결실을 거뒀다.5일 오전 10시30분 전북도립여성중고등학교(교장 홍성임) 강당에서 열린'전북도립여성중고등학교 제9회 졸업식'에서 68명의 졸업생들이 영광스런 학사모를 쓰게 됐다.배우고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까마귀 기억력'을 탓한 시간이 3년. 공부와 집안일을 병행하느라 몸이 두 개여도 모자랄 판이었지만, 뒤늦게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드는 이들을 누가 말릴 쏘냐.'국화 엄마'로 통하는 이정자씨(61·사진)는 중학교 ·고등학교의 '빛나는'졸업장을 이곳에서 땄다.특별 활동 원예반장으로 학생들과 함께 국화, 백일홍 등 70∼80여개 화분을 자식처럼 키운 장본인. 지난해 '전북도립여성중고 개교 10주년 기념식 및 학습발표회'에서 선보인 꽃들은 이들의 작품이었다."수업 진도 따라가기가 버거웠습니다. 막둥이가 과외 선생을 해줬어요. 아들한테 혼나면서 공부한 게 소문날 정도로 열심히 했죠. 올해 기전여대 사회복지과에 진학합니다. 이젠 사회에 봉사하고 싶어요."타고난 '끼'를 뒤늦게 발견한 졸업생들도 있다. 지난해 소극장 판에서 북 춤으로 무대에 올랐던 곽윤심씨(61·사진)다. 예능엔 소질이 없어 선택한 무용 특별활동이었다."사남매를 뒷바라지 하면서 공부하고 싶은 생각 많았지만, 여유가 없었어요. 그래서 중학교·고등학교 졸업장 따기까지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특별활동도 벅찼지만, 새로운 저를 발견하는 계기가 됐죠."곽씨는 한국방송통신대 중어중문과에 원서를 내고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 수업시간 한자 공부를 재밌어하던 자신을 위해 선택한 진로라고 덧붙였다."부모님께 정말 감사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느즈막히 들어와 배움의 소중함을 더 잘 느끼게 됐거든요."장숙이씨(50·사진)는 7년 전 남편 직장을 따라 전주로 왔다. 뒤늦게 배움의 길에 눈을 돌려 중학교 졸업장을 받게 된 그는 소리를 잘 해 학교에서는 '소리 특기생'으로 통한다."특별활동 시간을 활용해 소리 공부를 했어요. 공부가 안 되면 소리를 하고, 소리가 안되면 공부를 했죠. 공부는 벅찼지만, 도립이 있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김완주 도지사 부인인 김정자씨, 김희수 도의회 의장, 최규호 도교육감, 한명규 전 정무부지사, 이영조 도의원, 여성단체 대표 등 300여명이 참석한 이날 졸업식엔 큼지막한 웃음꽃이 계속됐다.
재단법인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센터장 박영자)가 산모·신생아 도우미 파견 과정생과 국가자격증 요양보호사 교육생을 모집한다. 산모·신생아 도우미와 노인들의 신체활동 및 가사·일상생활 지원하는 요양전문인력 양성해 여성들의 취업활동을 돕기 위한 취지.산모·신생아 도우미 파견과정생은 35명, 요양보호사 교육생은 40명으로 선착순으로 모집한다.접수기간은 13일까지. 교육은 16∼27일까지(오전 9시∼오후 6시). 산모의 건강관리와 실기, 신생아 건강관리 실무와 실기 등으로 이뤄진다. 교육비 12만원.요양보호사 교육과정은 연중 수시 모집. 1급 과정(40만원)과 국가자격면허소지사과정(15만원)으로 이론과 실기, 현장 실습으로 구성돼 있다.방문 및 전화 접수. 문의 063)254-3813~4, 275-6462. www.jbwc.re.kr
사단법인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가 지난 30일 오후 2시 최명희문학관에서 '제 5차 정기총회 및 여성인권상 시상식'을 가졌다.이날 노현정 전북여성단체연합 사무처장은 '변화된 정세와 여성운동의 방향' 주제 강연에서 "MB 정권 이후 여성가족부가 축소되고, 군가산점제도가 부활되는 등 여성 정책과 그 성과가 역주행하고 있다"며 "여성주의가 관념화되면서 사회적 합의나 담론이 약화되고 있는 데다 여성운동의 토대가 해체되고 있다"고 평가했다.반성매매 활동 및 여성인권을 위해 헌신하고 수고한 개인 또는 단체를 선정한 '2009 여성인권상'에서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 의료지원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권미숙 새전주병원 산부인과 과장, 자원활동가 드림팀, 자원활동가 김미경씨, 김란이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 사무국장이 수상했다.권씨는 건강검진 기본 프로그램을 성매매 피해 여성에 맞게 검사항목을 선정해 저렴한 비용으로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드림팀은 상담소 현장 방문 상담과 함께 심야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씨는 익산남부지역과 전주 원룸 현장 방문 상담을 비롯해 지난해 성매매예방강사로 활발한 활동을 해왔으며, 김사무국장은 반성매매운동 현장 활동가 뿐만 아니라 여성모임 '뭉치' 남성활동가 모임 '해냄' 비혼 여성의 모임 '비비' 등을 조직해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의 연대를 강화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았다.한편,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 사무국장은 오수연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 정책팀장이 맡게 됐다.
전라북도여성단체협의회(회장 강원자)가'신년 하례회 및 여성정책설명회'를 통해 도내 여성 정책의 사업 방향을 모색했다.22일 전북도청에서 김완주 도지사, 도내 여성계 인사들이 참여한 이날 행사에서는 여성청소년과의 여성정책설명회를 통해 올 한해 역점 시책사업과 새해에 달라지는 제도·시책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최영만 여성청소년 과장은 "지난해 전라북도는 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 유치와 여성부 공동협력사업, 희망스타트 시범사업 실시 등 공모사업을 통해 여성 일자리가 창출되고, 아동·청소년 보호·육성에 지원해왔다"며 "올해도 성 평등사회, 꿈이 있는 가정 구현을 기조로 좋은 여성 일자리 창출(27억), 여성 폭력 예방과 피해자 보호(33억), 저소득 아동 보호 시스템 강화(393억) 등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경력단절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여성친화적 직업훈련과 함께 한부모 자녀와 소년소년 가정의 중고등학생을 위한 수학여행비 지원, 방학중 아동 급식 조사방법 개선, 청소년 종합지원체계(Cys-Net) 구축사업이 확대되는 등 달라지는 시책에 대한 설명도 덧붙여졌다.강원자 회장은 "도내 여성 정책을 한눈에 아울러 여성단체들이 새해 계획을 제대로 세울 수 있게 된것 같다"며 "소처럼 우직하게 한걸음 한걸음 여성을 위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날 행사엔 김완주 도지사와 함께 강원자 회장, 이영조 도의원, 전영신 대한간호협회 전북간호사회 회장, 곽인순 대한주부클럽연합회 전주·전북지회 회장, 김남순 전북여약사회 회장 등 도내 여성계 인사 60여명이 참석했다.
전라북도가 19일 도 여성정책위원회를 열고 '2009 도비공모사업'과 '여성발전기금공모사업'에 27개 단체와 사업을 확정, 1억4000여만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재정여건이 열악한 여성단체의 역량을 강화해 여성정책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취지.'2009 도비공모사업'으로 선정된 13곳은 전북여성농민회연합, 남원YWCA, 서연건강가정지원센터, 한국부인회 전라북도지부, 김제시여성단체협의회, 전주시여성단체협의회, 군산여성의전화, 전북여성단체연합, 익산시여성단체협의회, 익산성폭력상담소, 성폭력예방치료센터, 군산성폭력상담소, 전북여성정치발전센터.도는 여성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심사 결과 총 6900여만원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여성발전기금공모사업'으로 선정된 14곳은 전라북도여성단체협의회, 순창군여성자원봉사회, 익산YWCA, 한국부인회 전라북도지부, 전북성폭력상담소, 바르게살기운동 전라북도여성회, 고창군여성자원활동센터,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 익산성폭력상담소, 전라북도여성폭력상담소시설협의회, 성폭력예방치료센터, 전북여성단체연합, 진안군여성자원활동센터, 익산여성의전화.도는 앞으로 7200여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기 센 아줌마들의 틈바구니에서 배움의 즐거움을 깨닫게 한 지 10년이 흘렀다.기간제 교사로 시작해 지난해 교장으로 자리를 옮겨 앉은 홍성임 전북도립여성중고교 교장(53)신년 계획 발표 자리에서 그는 올해도 전북도립여성중고교는 더욱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쳤다.홍씨가 내건 학교운영의 철학은'수요자 중심의 학교'. 나이가 많고 기억력도 감퇴했으나, 배움의 기회를 놓친 여성들에게 세심한 배려와 이해력을 바탕으로 한 멘토가 돼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지난해 전북도립여성중고교 대학진학률은 43%였다. 그는 진학담당교수들을 초빙해 입시설명회 개최, 대학진학상담 프로그램 마련, 맞춤교육을 통해 진학률을 50%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교사와 학생의 처우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의무 교육인 중학교와는 달리, 고등학교의 경우 수업료 감면 혜택은 50%밖에 되지 않아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여성들은 진학을 포기했다는 것. 교사들 역시 수업시간 이외에 과중한 업무를 담당했으나, 처우가 미약해 개선하고 싶다고 덧붙였다.또한 피부관리사·산후조리사·영유아지도·건강관리사과정 등 자격증 취득을 위한 특별활동을 개설해 일자리 취득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자격증 취득만 64명, 이 중 10명이 취업으로 연결됐다."여성학교와 일반학교와의 장·단점을 추출해 과감히 개혁하고 싶습니다. 기초교육에서 직업교육으로 이뤄지는 실질적인 평생교육 체제 마련에 힘쓰겠습니다. 앞으로 몇 년의 주기가 주어질지 모르겠지만, 학교를 진심으로 사랑하기에 더 열심히 살겠습니다."
명절 분위기는 무엇보다도 한복을 곱게 차려 입는 모습에서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옷 입기가 반 바느질이다' 라는 옛말이 있듯이 어떻게 입느냐에 따라 모양새가 다르다. 한복을 잘 입는다는 것은 겉옷은 물론 속옷부터 버선 장신구에 이르기까지 깨끗하고 맵시있게 갖추어 입는 것을 말한다. 한복은 평소 잘 입지 않아 개켜서 보관해 놓는데, 명절 며칠 전 꺼내어 다림질해 구김을 제거하는 일이 필요하다. 동정과 소맷부리가 깨끗한지도 미리 점검해야 한다.▲ 여자 한복 입는 법먼저 속바지를 입고 브래지어로 가슴을 고정시켜 준다. 브래지어는 패드나 철심이 들어있지 않은 얇은 것을 하거나 아예 하지 않아도 좋다. 그 다음 속치마를 입고 버선을 신는다. 속치마는 겉치마보다 2~3cm 쯤 짧게 한다. 버선은 원래 수눅선이 중앙으로 마주 보도록 신고, 시접은 바깥쪽으로 향한다. 요즘은 버선 자체가 방향에 상관없도록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발 크기에 맞게 신는다.여성 한복은 치마를 제대로 입는 것이 절반 이상을 좌우한다. 겉치마는 끈을 어깨에 놓고 치마끈으로 가슴을 둘러 매듭으로 고정시켜주면 된다. 치마가 겹치는 폭은 뒤에서 보았을 때 7~10cm 왼쪽으로 포개지도록 여며서 겉자락을 왼손으로 잡을 수 있는 방향이 올바르다. 치마끈의 매듭은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한쪽으로 치우치도록 해야 저고리가 들뜨지 않고 고름의 위치와 겹치지 않는다. 치마를 입은 후 속저고리를 입어야 하지만, 요즘은 속저고리 없이 그대로 저고리를 입는다.우선 왼쪽과 오른쪽의 동정니가 벌어지지 않도록 잘 맞춰 입는다. 고름 매는법을 알아보자. 긴 고름으로 고(고름의 리본처럼 생긴 부분)를 만들고 짧은 고름으로 이를 감아 뒤로 빼낸다. 긴 고름이 바깥 쪽, 짧은 고름이 가슴 쪽으로 해야 제대로다. 긴 고름과 짧은 고름의 길이가 너무 차이가 나면 보기에 좋지 않으니 5~7cm 정도로 정돈한다. 저고리를 입었을 때 고대와 어깨솔기가 뒤로 넘어가지 않게 약간 앞으로 숙여 입고 치마허리가 도련 밑으로 보이지 않게 한다. 한복은 입체적인 재단을 하는 양장과는 달리 평면재단 방식이므로 옷매무새를 잡아주어야 옷태가 제대로 난다. 저고리를 입었을 때 가슴과 어깨 사이에 있는 진동선 부분이 불룩하게 솟아오르는데 이 때 양손을 올려 그 부분을 가볍게 접고 바깥쪽으로 살짝 접어준다. 그러면 저고리가 몸에 착 붙어 보기가 좋아진다. 한복의 장신구는 비녀 노리개 뒤꽂이 반지 등인데 이중 한 두가지만 골라서 착용하도록 하고 주렁주렁 매다는 것은 좋지 않다. 핸드백은 두루마기 소재나 치마 저고리 감으로 만든 덮개백이 어울린다.신발은 고무신, 비단신, 가죽신을 신는다. 키를 커보이게 하려고 굽이 높은 슬리퍼를 신는 것은 금물이다. 한복 치마는 치마폭이 넓어서 보행이 편하지만, 신발이 다 보이도록 걷는 것은 보기에 좋지 않다. 신발코가 약간 보이는 것이 적당하고 치마가 땅에 끌리지 않게 한다. 한복을 입었을 때는 절대로 뒤로 젖히지 말고, 다소곳하게 약간 앞으로 숙이는 듯한 자세가 좋다. 머리는 단정하게 빗어 올리거나 길게 땋아 내리는 것이 좋다. 머리가 짧을 때는 옆머리를 단정하게 붙이면 어울린다▲ 남자 한복 입는 법남자는 평상시에는 바지 저고리에 조끼와 마고자를 입고, 외출하거나 격식을 차릴 때는 두루마기를 입는다. 먼저 내의를 입고 바지를 입는데 작은 사폭이 왼쪽으로 가도록 하고 앞중심에서 왼쪽으로 주름이 가도록 접어 허리둘레를 조절한다. 허리띠는 고름을 매는 것처럼 매고 바지 아랫부분은 대님 맨 곳을 여유있게 덮을 수 있도록 풍성하게 내려준다. 저고리는 동정니가 잘 맞게 입는다. 버선이나 양말을 신고 대님을 친다. 바지의 마루폭 솔기가 발목 안쪽 복사뼈에 오도록 한 후 발목을 감싸듯 바짓부리를 돌려서 끝이 바깥쪽 복사뼈에 오도록 한다. 대님을 발목에 두 번 돌려 감은 후 안쪽 복사뼈 위에 매듭이 놓이도록 맨다. 매듭을 묶을 때는 리본 모양으로 해야 풀 때 편하다. 저고리 위에 조끼를 입고 마고자를 입은 다음 두루마기를 입는다. 이때 조끼 밑으로 저고리가 빠지지 않도록 하고 저고리가 마고자의 소매 끝이나 도련 밑으로 보이지 않게 한다. /이금주(여성객원기자)
부안 토박이를 자처하는 '똑순이' 아줌마다.연고는 없지만 '생거부안(生居扶安)'인 이곳이 좋아 농사를 지었다.농사일과 육아, 가사로 쉴틈없는 농촌 여성문제를 고민만 하지 않고 대안을 제시해 맞섰다. 농사일 외에도 어린이집, 방과후 공부방, 이주여성 한글교육 등으로 바쁘게 보내고 있는 부안여성농업센터 대표 임덕규씨(42·사진)다.그는 서울대 영문학과 재학 시절 학생운동에 참여해 전대협 농민분과장으로 수배자명단에 올랐다. 수배자는 연고가 없는 곳으로 가야 했기 때문에 부안에 뿌리를 내리면서 제2의 고향이 됐다."대학 1학년 때 농활가서 느낀 게 많았어요. 농사를 지어야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부안여성농민회에서 간사가 필요하다고 해 미련없이 내려왔죠."남편은 자신의 고향인 순천으로 터를 잡고 싶어했지만, 그 고집도 꺾을 만큼 부안이 좋았다. 바다와 산을 끼고 있고, 때묻지 않은 인심을 지닌 사람들이 있었기에 고민할 이유가 없었던 것.하지만 농사일은 하루종일 매달려도 혀를 내두를 만큼 고된 일이었다."고령화가 심각해서 칠순이 다 된 어르신들이 밭에서 깨를 심으세요. 그런데 젊은 사람들은 이분들 속도 못 따라갑니다. 또 그렇게 일을 하시고도 아무런 불평을 안하세요. 당신들 일이라면서. 그래서 더 놀라죠."임대표는 농사일, 집안일, 아이들 키우는 일까지 도맡아 군말없이 해내는 여성들을 보면서, 대단히 훌륭한 사람들이라는 확신을 더욱 깊이 갖게 됐다.1992년 대통령 선거 당시 여성농민 관련해 여성농민센터 건립이 공약으로 제시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전국 5곳 시범사업으로 여성농민센터가 만들어졌고, 부안여성농민센터는 2002년 그때 세워졌다."농사일 하면서 얘 키우기가 힘들었어요. 십 몇 만원씩 하는 보육료도 부담돼 현장에 데리고 다녔습니다. 논밭 인근에 저수지도 있고 뱀도 가끔 나오고 해서, 트럭에 태우기도 하고, 아이를 달아나지 못하도록 나무에 묶어두고 일을 하기도 했어요. 믿고 맡길 만한 공간이 없었거든요."센터 건립은 그만큼 여성농민들에게 절실한 화두였던 셈.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를 이유로 센터 지원금이 제때 지급되지 않아 임원들끼리 대출받아 운영금을 만들기도 했고, 늘어난 상근 인력에 따른 추가 지원이 없어 월급을 나눠쓰는 웃지 못할 헤프닝도 있었다. 내년부터 사업규모에 맞게 차등지원하겠다는 전라북도의 방침이 세워져 그나마 한 숨 돌렸다고.현재 그는 논과 밭농사, 고추농사를 하고 있다. 하우스나 특용작물 재배는 가격변동이 커서 위험부담이 많다고 여긴다. 농촌은 도시에 비해 씀씀이가 크지 않아, 소박하게 살기 때문에 먹고 사는 데 지장이 없다."'88만원 세대' 20∼30대 실업자, 비정규직 운운할 때마다 전 젊은 사람들이 농촌에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많이 해요. 영농인후계자제도나 귀농자 위한 융자지원 등을 찾아보면 기반 잡고 살 방법이 다 있거든요. 농업에 대한 낭만이 아니라 철학을 있는 젊은 친구라면, 이곳 생활에 만족할 거란 확신 있습니다."
"올해는 차례상 대행업체에 맡기기로 했습니다.'명절 증후군'에서 해방되고 싶어서요.""먹거리 안전을 이유로 차례상 대행업체에 맡기기가 꺼려집니다. 정성도 빠진 것 같구요."설 명절을 앞두고 제사상 준비로 골머리를 안고 있는 주부들을 위해 차례상 대행업체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전북일보 여성객원기자들은 맞벌이로 바쁜 주부들이 선택하는 차례상 대행업체 주문이'명절 증후군'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이라는데 공감대를 형성하는 한편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우려도 크다고 입을 모았다.여성객원기자들은 무엇보다 상다리가 휘어지도록 차리는 명절음식 가짓수가 너무 많다는 지적이 이어졌다.음식 가짓수를 줄이거나 조상들이 좋아하는 음식 위주로 몇 가지만 상을 차려도 되는데 격식만 갖추다 보니, 음식을 준비하는데 가장 중요한 정성이 빠지게 된다는 이야기였다.2∼3일 전부터 그리고 명절 당일까지 하루종일 음식 장만을 비롯해 뒤치닥꺼리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크고, 누군가 도와준다고 해도 못 미더워 선뜻 맡기지 못하는 여성들이 대다수였다.여성객원기자들은 '명절 증후군' 때문에 괴롭다면 차례상 대행업체에 맡길 수도 있지만, 지혜를 모아 몇 가지 음식만으로 차례상을 마련하거나 가족들이 함께 음식장만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차례상 대행업체가 국산이 아닌 외국산 농산물 이용할 것이라는 불신과 함께 배달 오류로 음식이 상할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번거롭더라도 음식을 직접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음식 준비과정에서 오랜만에 얼굴을 마주하며 가족들과 이야기도 나눌 수 있고,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제사문화도 가르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반면 차례상 대행업체를 통해 제사음식을 준비하는 것도 경제적으로 괜찮은 선택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식구 수에 따라 미리 주문해 두면 명절 전날이나 당일 오전에 배달해 주는 전문업체가 많아졌고 백화점 할인점 등 대형 유통업체들도 다양한 차례상 세트를 판매하고 있기 때문. 전 나물 떡 등 완전 조리된 제수음식을 100g단위로 살 수도 있는데 따로 사서 요리하는 것보다 비용이 저렴하다고 덧붙였다.
재단법인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센터장 박영자)가'1기 교육 수강생 개강식'을 12일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여성희망홀에서 가졌다.이번 교육과정은 교양·취미 프로그램을 40% 이하로 줄이고, 취업 대비 직업 교육 및 자격증 취득 대비, 교육서비스 분야로 강좌를 대폭 확대·운영한다.전 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장이었던 김수영씨는 이날'여성의 경제활동 왜 필요한가' 주제 특강을 통해 "2만 달러 시대를 앞두고 여성들의 전문직·관리직 증가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올해 전북 여성 취업 트랜드는 제조업에서 교육 및 보건의료, 복지 등 사회서비스업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말했다.이번 교육과정엔 경력개발 지원교육 6개 과정을 비롯해 전문직종 인력양성교육, IT커리어개발교육, 경쟁력향상 지원교육, 자격개발 인력양성교육 등 총 21개 과정이 개설됐다.수강생들은 앞으로 3월27일까지 11주간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20곳으로 확대된다.여성부는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가 설치된 전국 4년제 대학을 대상으로 29일까지 사업 공모를 실시하고 있다.선정된 곳은 프로그램 운영비와 인건비 등 총 4000만원의 사업비가 지급될 예정.여성부는 지난해 사업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은 3곳은 가산점을 부여해 사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는 그간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여대생커리어개발 전문모델'을 개발해 운영하고, 학칙이나 교칙에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 조직을 기구화하도록 한 규정을 완화해 더 많은 대학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 또한 지역 전략사업에 맞는 직종을 발굴해 경력이 단절된 고학력 여성들을 위한 맞춤형 일자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문의 www.moge.go.kr
이경희씨(52·전주 호성동)는 새벽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하루를 상쾌하게 시작한다. 그는 새벽 5시에 일어나 30분간 풍욕을 하고 나면 몸이 가뿐해지고 마음도 차분해진다는 풍욕예찬론자. 테이프를 듣고 지시대로 하다보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동작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함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고 말한다.풍욕은 옷을 완전히 벗고 담요를 일정 시간 간격으로 덮었다 벗었다 하며 온몸으로 바람을 맞이하는 요법이다. 처음 벗고 있는 시간은 20초, 담요를 덮는 시간은 1분으로 시작해 10초씩 시간을 늘려가면서 벗는 시간이 120초까지 되도록 하며, 대략 30분 정도 진행된다. 건강한 사람은 벗고 있는 동안에 몸의 굳어진 곳을 마찰하거나 붕어·모관·합장합착·등배 운동 등을 하고, 덮고 있는 시간엔 가만히 앉아 명상을 하면 좋다.풍욕은 '피부가 제2의 심장'이라고 하는 프랑스 의학자 로브리박사가 고안한 것이다. 피부는 우리의 몸을 감싸고 있는 보자기가 아니라 하나의 기관으로 호흡·감각·보호작용 등을 하면서 심장 기능을 겸하고 있다는 생각에서 착안했다.옷을 두껍게 입어 통풍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질병에 쉽게 걸릴 수 있는 겨울철에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담요를 덮고 있는 동안 몸을 따뜻하게 해 땀과 함께 피부에서 요산을 비롯한 여러 가지 독소와 노폐물의 발산을 촉진시킨다. 담요를 벗고 있는 동안 외부 온도변화에 대한 피부 적응력을 통해 정맥혈관을 운동시켜 혈액순환이 원활하도록 도움을 준다. 영양대사과정에서 불완전 연소로 인해 발생되는 일산화탄소의 체외배출도 돕는다.풍욕은 건강유지에 효과적이며, 간장병, 암, 위궤양 등의 질환이나 아토피가 심한 아이들에게 절대적인 도움이 된다. 창문을 활짝 열어 공기가 잘 통하게 하는 것이 좋다. 공기가 차가운 겨울에는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킨 다음 창문을 닫아도 된다.풍욕은 해뜨기 전과 해가 진 뒤에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아픈 사람은 정오경 따뜻한 시각에 시작해 매회 시간을 앞당기는 게 좋고, 밥 먹기 전이나 밥 먹은 뒤는 30분에서 1시간 가량 간격을 두는 것이 좋다. 풍욕 뒤 목욕을 하는 것은 지장이 없으나, 목욕 후 1시간 이상 간격을 두어야 하며 목욕 직후는 효과가 없다.풍욕 테이프는 지루하지 않고 편안하게 음악을 즐기면서 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으며,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요 풍욕도 있다. 검색창에서 클래식 풍욕을 치거나 카페창에 '자연이 주는 선물' '자주선'을 치면 검색할 수 있고, 아토피 전문사이트인 '아사모' '수수팥떡'을 치면 관련 사이트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다.진안군 성수면 만덕산 기슭에 있는 푸른생명효소선원(www.푸른생명.kr)은 풍욕과 함께 효소건강체험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문의 063) 433-4460.
다시'남존여비'의 시대다.'남자의 존재 이유는 여성의 비위를 맞추는 데 있다'는 우스갯소리에 다름 아니지만, 사회 각 분야에 진출해 두각을 보이는 여성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본보는 '신나는 여성'을 통해 팍팍한 경제를 활기를 불어넣고자 각자의 분야에서 열심히 뛰는 여성들을 싣는다.11년 전만 해도 여자 택시운전기사는 드물었다."해봐라! 한달도 못 버틸 것"이라고 으름장 놓던 남편까지 택시운전기사로 만든 야무진 아줌마.협성택시에서 근무하고 있는 임종실씨(45·사진)다."98년에 IMF를 맞자 운영하던 꽃가게를 접었어요. 더 이상 적자만 볼 수 없겠더라고요. 투자비를 들일 필요도 없고 다른 사람 밑에서 일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 뛰어들었죠. 처음엔 힘들기도 했지만, '열심히'만 하면 여성에게 잘 맞는 직업이란 생각 듭니다."그가 말하는 '열심히'는 근무시간을 융통성있게 조절하는 일이다. 회사 사납금을 내려면 12시간을 채워야 하지만, 시간만 잘 활용하면 차를 잠시 세워두고 틈틈이 가정의 대소사도 챙길 수 있다."그냥 주부로 앉았다면 시야가 많이 좁아졌을 텐데, 손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각양각색의 인생사가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저렇게 힘든 사람들도 있는데 그나마 난 행복하구나'라고 여기며 위로도 받고, 속 이야기를 털어놓는 이들에게 제 이야기도 섞어 말하면서 카운셀링도 해주고 그래요."온종일 핸들에 의지해 졸음을 참아가며 근무했을 만큼 체력적인 어려움으로 힘들기도 했지만, 현재는 많이 극복됐다. 주말마다 등산을 다니고, 매일 걷기를 꾸준히 한 끝에 얻은 결실.하지만 사소한 오해로 욕을 마구 퍼붓는 상식밖의 고객을 대할 때, 취객들을 대상으로 실랑이를 벌여야 할 때 여전히 고되다."우리말이 '아' 다르고 '어' 다른 건데, 택시비를 더 받기 위해 돌아가는 것처럼 몰아댈 때, 술에 취해 여성이라고 함부로 대하는 손님들을 대할 땐 정말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어요."외상으로 택시 태워달라고 애원해 목적지까지 데려다주면 그냥 도망가는 사람들도 그를 속상하게 만드는 이들이다. "내일 줄 테니까 꼭 연락 주세요"라는 말을 남긴다면, 못 받는 셈 쳐야 한다고.방향 감각이 떨어지는 편은 아니지만, 시골길처럼 표지판 하나 없는 곳을 가야 할 땐 난감하다고 설명했다. 택시를 몰고 다닌 지 1년쯤 됐을 때 임실에 갔다가 길을 헤매다 농수로에 차가 빠져 새벽을 하얗게 지새기도 했다. 그때 깨친 방법은 방향을 모를 땐 무작정 가기 보다 차에서 내려 주변부터 살피는 것.최근 경제 한파로 택시를 찾는 부쩍 손님이 줄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낙관적인 편. '택시비가 없어 버스 탄다'는 말이 사라졌을 정도로 규모의 경제가 커졌다고 여긴다. 현재의 경제 위기를 극복하려면, 비대해진 경제 규모를 작은 호주머니 경제로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남들이 봤을 때 힘들고 어렵단 생각이 드는 일이어서인지, 꾸준히 하는 걸 보고 대단하고 훌륭하게 여겨요. 택시로 출퇴근하는 사람들 보면 또 열심히 사는 이들이고요.'열심히 살게요, 수고하세요' 라는 말을 건네면 보람을 느낍니다. 그게 행복이죠."
최근 인터넷쇼핑몰에 은을 이용한 '맞춤 주얼리'가 뜨고 있다. 고객의 주문에 따라 이니셜 목걸이, 미아방지 목걸이, 핸드폰 줄, 이니셜 반지, 졸업반지 등을 맘에 쏙 들게 제작해준다. web2.0으로 지원되는 맞춤 주얼리는 고객이 원하는 글씨체와 체인 등을 선택하고 클릭만하면 복잡한 맞춤 주얼리가 쉽고 멋지게 완성된다. 이니셜 목걸이는 1만원대부터 추가 부분에 따라 3~4만원까지 한다.오현미씨(40·아트골드 대표)는 "다양한 디자인 상품이 범람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의 안목도 높아지게 돼 소비자의 높은 감각은 나만의 것(Personalized Proudct)을 찾게 되는 새로운 욕구를 만드는 계기가 됐다"며 "이러한 소비형태가 또 다른 시장을 만들면서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2005년도에 맞춤 주얼리 제작을 위한 쇼핑몰 아트골드(www.artgold.co.kr)를 개설·운영했고, 현재 인터넷 쇼핑몰 G마켓에서도 상품을 직접 주문·제작하고 있다. 16년여 동안 익산귀금속 단지에서 근무해 온 그는 '맞춤 주얼리'라는 말을 처음 쓰기 시작한 업체라고 자부하며, 각 기관에 '주얼리 캐드'교육 및 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아트골드의 맞춤 주얼리는 첨단 맞춤 상품이다. 상품을 제작하기 전에 미리 고객에게 도안 확인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만족도를 한껏 높여준다.아트골드의 기본 컨셉은 아동용 주얼리이지만 고객층이 다양하다. 미아방지용 목걸이를 주문했던 고객이 예쁜 목걸이를 보고 맘에 들어 온 가족 것을 주문한 경우도 있고, 치매를 앓는 어르신들이나 부모에게 선물도 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고객은 "혈우병을 앓고 있는 아이에게 다음 생에는 아프지 않기를 기원하는 각인 문구를 목걸이 앞면에 새겨주던 어머니"라며 몹시 안타까워했다. 그는 가슴 아픈 이들의 사연과 주소, 소망의 문구를 알려주면, 회사의 형편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목걸이를 만들어 도움을 주겠다고 덧붙였다.아트골드에서는 물물교환보상판매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대부분 가정에서 쓰지 않는 은수저, 은젓가락, 은팔찌 등 오랫동안 서랍장에 박혀 햇빛을 보지 못하는 은(銀)을 미아방지용 목걸이나 고객이 원하는 새로운 감각의 은제품으로 만들어주는 서비스다.본초강목(本草綱目)에 보면, 은을 몸에 지니면 오장이 편안하고 심신이 안정되며 나쁜 기(氣)를 쫓아내고 몸을 가볍게 하여 오래 살 수 있다고 한다. 어려운 경제 속에 순은(銀) 92.5%로 제작되는 정통 주얼리로 건강도 지키고, 세상에 단 하나 뿐인 Only One 맞춤상품으로 달빛처럼 은은한 멋을 내 보는 것도 하나의 센스가 아닐까. 문의 833-4653.
박진숙씨(46)는 지난 3년간 준비한 끝에 한자학원을 개원했다. 재취업을 위한 벽이 만만치 않았기에 전주여성인력개발센터가 지원하는 전문강사양성과정을 통해 '한자지도 사범과정' '방과후지도사 자격과정'에 등록해 석달간 공부해 한자지도자격증을 땄다. 틈틈이 학교에서 한자 방과후 지도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박씨는 "수업을 통해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았다는 용기를 얻었다"며 "지난 10여년간 학습지교사를 해왔던 경험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전주 삼천동 노인요양원 '효심원'에서 요양보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장덕애씨(53). 장씨는 지난 8년간 노인요양기관 사무직에 몸을 담았다가 자리를 옮겨 중증장애인·와상환자들을 대상으로 돌봄서비스를 하고 있다. 전주여성인력개발센터의 자격증취득과정을 통해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딴 것.장씨는 "남들은 힘들다고 하는데, 늦은 나이에 돈도 벌면서 보람된 일을 할 수 있어서 좋다"며 "딸도 사회복지사로 활동하도록 적극 지원했다"고 말했다.경제 한파 여파로 일자리를 찾는 '아줌마'가 크게 늘고 있다.노동부 여성부에서 지원하는 전업주부 재취업 프로그램엔 예년보다 2배나 많은 주부가 몰려들고 있다. 자격증 취득률도 아줌마 전성시대. 자격증을 따 실제 취업에 성공하는 여성도 크게 늘었다.짧은 기간 훈련으로 취업하길 원한다면 노동부 주부단기적응훈련이 있다. 1개월 이내 짧은 훈련을 받은 뒤 주로 간병인, 가사보조원, 산모·신생아 도우미, 급식도우미, 피부관리사 등으로 일할 수 있다. 훈련희망직종과 훈련기관을 선택한 뒤 수강신청을 하면 무료로 수업을 들을 수 있다. 문의 210-9200~3. jeonbuk.hrdkorea.or.kr.전주여성인력개발센터는 이달 중반에 취업준비생을 모집할 계획이다. '전문강사양성과정'과 '자격증취득과정' '창업과정' 등을 통해 요양보호사, 한식조리기능사, 플라워샵, 웰빙떡카페 등 재취업과 창업에 관한 다양한 교육과정이 이어질 계획. 232-2346~7.취업을 희망하는 전업주부들을 지원하기 위한 '익산 여성새로일하기 지원본부(본부장 이춘희)'가 개소됐다. 지역특성을 살린 쥬얼리 마스터, 칠보공예, 주얼리CAD, 섬유직물염색, 피부미용, 네일아트, 문서편집실무, 엑셀 실무 등 고급전문분야 여성인력을 지원하고 있다. 문의 850-5063~5.
지속되는 경기 침체 속에 나날이 늘어나는 업종이 있다. 헌 옷 가게, 재활용 의류 매장, 구제 의류점 이라고 불리는 곳들이다. 몇 년 전에는 전주 시내에 몇 개 안되던 점포들이 근래 거의 모든 동마다 성황을 이루고 있다.평화동에 사는 김모씨는 매달 시내 치과에 나올 일이 있을 때마다 드르는 헌 옷 가게가 있다."헌 옷 가게는 가격이 저렴해서 그냥 편히 들어와지는 것 같아요. 가격 부담 때문에 마음에 드는 옷을 살까말까 고민하지 않아도 되고, 쭉 둘러보고 마음에 드는 것이 있으면 하나 씩 사가요."중앙 시장에서 이미 몇 년 전부터 헌옷 가게를 하고 있는 박모씨는 "환경이나 자원 활용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예전보다 헌 옷을 입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사라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가격 부담이 없으니 중고등 학생들부터 70,80대 노인분들까지 고객 연령층이 다양해요. 어떤 학생은 여기에서 옷을 사서는 친구들이 너무 예쁘다고 다시 팔라고 성화를 해서 되팔았던 일도 있었다고 하더군요."헌 옷 가게들도 일반 매장들처럼 물건을 해 온 다음날 매출이 가장 높다. 아중리에 있는 '보물찾기'는 아파트 골목에 자리 잡고 있어 고객 대부분이 지역 주민들이고 단골이다. 이곳은 물건 온 다음날이면 40~50명이 넘는 손님들이 다녀간다고.미국에 거주했다는 이모씨는"미국에서 주차장 세일(Garage Sale) 시즌에 중고용품들을 많이 이용했다"며 "잠시 있을 곳인데 비싼 새 물건들을 사는 것보다 중고용품을 사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었다"고 말했다. 다양한 생활 중고용품들이 자연스럽게 직거래되는 문화가 보기 좋았다며 우리나라도 그런 분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허모씨도 "여긴 헌 옷 마니아들만 있어요. 새 집보다 헌집이 건강에 좋듯이 새 옷보다 헌 옷이 건강에 좋아요."라며 헌 옷 예찬을 한다.계산하는 손님의 봉투를 열어보니 옷 열한 벌. 모두 3만8000원이다. 헌 옷이지만 새 것과도 같은 예쁜 옷들을 공짜로 가져가는 기분이 든다는 주부 정모씨는 알뜰한 주부만이 가지는 풍성함과 패션을 아는 사람만이 가지는 행복감을 모두 가져갈 수 있다고 자랑한다."헌 옷 가게 이용하다보면 새 옷 못 사요. 이렇게 예쁜 옷들을 이 가격에 어디 구할 수 있나요"헌 옷의 가격은 거의 모든 매장에서 여름엔 2000~5000원, 겨울엔 3000원~1만원 선이다./허정화(여성객원기자)
구세군의 종소리가 자선냄비에 십시일반 온정의 손길을 모으는 연말이다. 전주 노송동주민센터에는 올해도 어김없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얼굴 없는 천사가 현금 2000만원을 보냈다는 소식이 들린다. 경기침체 속에 살기 힘든 세상이지만 이런 훈훈한 소식을 접하면 마음이 한결 따뜻하다.성탄절을 앞두고 자신의 끼와 재능을 다른 친구들과 함께 나누며 즐거워하는 어린이들을 만나봤다."루돌프 사슴 코는 매우 반짝이는 코~ 만일 내가 봤다면 불붙는다 했겠지~"22일 전주기린초등학교 6학년 1반 교실에 크리스마스 파티가 열렸다. 산타 모자를 쓴 34명 어린이들이 친구들에게 서로 산타가 돼주었다. 리코더와 하모니카로 크리스마스 캐럴을 연주하고, 오카리나의 아름다운 선율과 멜로디언 연주, 베토벤 바이러스의 가악합주, 노래 'Nobody'에 맞춰 춤을 추는 5인조 및 가수 '비'의 춤을 멋지게 추는 어린이까지 그야말로 교실 가득 성탄 분위기를 한껏 자아냈다.담임 선생님인 양명순씨가 아이들을 위해 마련한 자리. "학교 밖에는 다양한 문화체험이 많이 있지만 아이들은 항상 그를 감상하는데 그치고 만다"며 "이제 아이들이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곧 중학생이 되는데 그들 스스로 문화의 주체가 되도록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행사를 준비하며 서로 협력하는 모습을 지켜보았고, 그런 과정 속에서 얻은 자신감과 배려심이 어린이에서 청소년으로 성장하는 주춧돌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리코더 연주를 한 백종태군은 "졸업을 앞두고 6학년을 마무리하며 친구들과 우정을 나누며 초등시절을 즐겁게 맺고 싶었단다. "친구들 앞인데도 쑥스럽고 떨려서 제대로 실력발휘를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매년 크리스마스 때마다 지금까지 선물을 받기만 했는데 이제부터는 다른 친구들과 나누며 살고 싶다고.1학년부터 5학년까지는 선생님께 꾸중을 자주 들었는데, 6학년 때는 오히려 칭찬을 많이 들었다는 박승기(남) 어린이는 "연습하는 동안 서로 끌어주고 양보하며 친구들과의 우정을 더욱 돈독하게 하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슈퍼맨 노래를 부른 김윤근군은 "처음에 7명이 조를 이루어 깃발 춤을 추려고 했는데 한 명이 빠져 나가는 바람에 할 수 없이 노래를 부르기로 했다"며 "파트너가 쑥스러운지 자꾸 입을 가리고 노래를 불러서 약간 속상했지만, 다른 친구들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 용기를 내어 춤까지 췄다"고 최선을 다한 자신의 모습이 만족스러웠다.친구들과 노래 'Nobody'에 맞춰 춤을 춘 박진이양은 학교 끝나고 1시간 30분 정도씩 일주일을 연습을 했고,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주말엔 친구들과 함께 집에 모여서까지 연습을 했다. 노력한 만큼 안무를 잘 하지 못했지만 멋진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정소정양은 "작년까지는 크리스마스에 가족끼리 외식하고 선물도 받았는데, 담임선생님의 배려로 올 크리스마스는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무척 즐거웠고, 이런 힘으로 중학교에 가서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선생님은 우리가 잘못하면 꾸중도 창의적으로 해요. 단점을 오히려 장점으로 바꿔서 꾸짖으시기 때문에 우리가 스스로 잘못을 깨달을 수 있도록 해요"라고 말하는 서원희양. 담임선생님이 항상 엄마의 입장에서 설득력 있게 말하기 때문에 참 좋았단다.이들은 20년 후 2월4일에 전주기린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다. 성인으로 성장한 그때는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각자 어려운 곳에 따뜻함을 나누어주는 산타가 되어 있기를 소망했다고 입모아 말했다. 지금까지 산타할아버지 선물을 기쁘게 받아왔던 마음처럼 말이다./박예분(여성객원기자)
장수군은 지난 19일 한누리전당에서 '장수군 아동·여성 보호지역연대' 발대식을 갖고, 아동 및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폭력추방 캠페인에 나섰다.아동보호와 여성폭력 예방 및 피해자 지원에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구성된 이 단체는 윤재삼 부군수를 위원장으로 10명의 위원이 활동하게 된다.이날 발대식에서는 위원 위촉장 수여식에 이어 안전한 장수 만들기 선언, 아동·여성 폭력 방지를 위한 결의문 낭독이 있었다.참석자들은 발대식 마친 후 '함께 만들어요!! 여성·아동 폭력 없는 행복한 세상'을 슬로건으로 시가지 캠페인을 펼치는 한편 우리아이 지키기 서명운동, 여성·아동 폭력 관련 사진전 등을 개최했다.윤재삼 부군수는 "오늘 이 캠페인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누릴 밝은 미래를 앞당기는데 큰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아동과 여성이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캠페인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순창군이 여성의 잠재능력 개발과 자아실현을 위해 실시한 여성·문화예술 교육을 성황리에 마무리하고 수료식 및 작품전시회를 가졌다.군 공공시설사업소 주관으로 실시된 이번 교육에서는 컴퓨터반 등 12개과정 256명 교육생 전원이 교육을 수료했으며 특히, 컴퓨터반에서는 2명이 '컴퓨터 활용능력' 자격증을 취득하는 값진 성과를 거두고, 6명이 1차 시험에 통과하는 성과를 거둬 취업할 수 있는 밑거름을 마련하게 됐다.또 사군자반에서는 '제6회 명필 한석봉 서도문화 예술대전'에서 배진상씨(46)가 특선을 한데이어 송기심, 정수경, 유정숙, 김영수, 장미선, 김혜숙씨 등 6명이 입선하는 등 그동안 갈고 닦은 숨은 실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둬 눈길을 끌었다.한편 수료식장에서는 그동안 교육생들이 땀과 열정으로 완성한 사군자, 꽃꽂이, 점토공예, POP(예쁜글씨) 등 다양한 작품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으며 댄스스포츠, 노래교실, 생활양재반에서는 시범공연과 패션쇼를 선보여 많은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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