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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힘 2050] 여성계소식

▲ 아시아여성경제인대회 17일 개막중소기업청과 한국여성경제인협회가 주최하는 '2009 아시아여성경제인대회'가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 밀레니엄호텔에서 열린다.'아시아 여성이 만드는 녹색성장'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엔 30여개국 여성 지도자와 기업인을 비롯해 전북 대표로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전북지회 배종순 회장과 회원들이 참석할 예정.17일 개막식에는 변도윤 여성부장관, 은구엔 티 도안 베트남 부주석, 프랑스와즈 포닝 세계여성경제인협회장, 다이애나 애브루지 세계여성상공업연합회장 등 국내·외 여성계 지도자들이 참석한다.▲ 전북여연 봉숭아학당 17일 모임전북여성단체연합 여성활동가를 주축으로 한 소모임 봉숭아학당이 17일 오후 7시 만남을 갖는다.이번달 주제는 '엄마'. 강준만 전북대 교수의 「어머니 수난사」, 영화 '마더', 소설가 신경숙씨의 「엄마를 부탁해」 등 어머니를 주제로 한 책과 영화를 주제로 재밌는 수다가 마련된다.현재 10명의 여성활동가들이 참여하고 있는 봉숭아 학당은 매달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다.▲ 다문화가정 이야기 공모전 잇따라다문화 가정을 내용으로 한 공모전이 열리고 있다.전국다문화가족사업지원단은 다문화 가족이나 이들을 지원하는 활동가를 대상으로 한 수기 공모전을 마련, 10월4일까지 원고를 모집한다. 응모 자격은 다문화 가족이나 지원센터 직원, 관련 활동가. 지원센터를 이용했거나 한국생활을 하면서 느낀 점을 내용으로 한다.분량은 A4 용지 3장 안팎. 수상자는 10월30일 발표, 시상식은 12월4일에 갖는다.한국여성재단도 우정사업본부의 후원을 받아 '다문화!, 우정, 공감' 주제의 UCC 공모전을 연다.최고상인 '우정상' 을 비롯해 모두 11명의 수상자에게 총상금 340만원을 수여될 예정이다.

  • 여성·생활
  • 이화정
  • 2009.09.15 23:02

[여성의 힘 2050] 리빙 웰 - 영수증 관리 노하우

주부들의 지갑을 열어보면 신용카드 영수증, 현금 영수증, 공과금 영수증 등 갖가지 영수증들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버리자니 왠지 불안하고 보관하자니 그 양이 너무 많아 어수선하고 관리하기에 힘이 든다. 그렇다면 골치 아픈 영수증을 지혜롭게 처리하는 방법은 없을까.주부들로부터 영수증 관리 노하우를 들어봤다.결혼 18년차 주부 노혜경씨(45·전주시 서신동)는 물건을 구입할 때마다 영수증을 받아 금액을 확인하고 지갑 속에 넣어 두었다가 주말에 시간이 날 때 한꺼번에 가계부에 적어 둔다고 했다. 가계부에 적을 때, '콩나물이 얼마' '두부가 얼마' 까지 세세하게 기록하지는 않고 'OO마트 얼마' 'OO식당 얼마' 정도만 적어 두어도 나중에 편리하게 볼 수 있어서다. 그런 후 자질구레한 영수증은 일주일 단위로 과감하게 버린다고. 다만 생활비 예산 책정에 필요한 물가 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물품 항목이 많은 마트 영수증은 한두 장 따로 남겨 둔다.영수증 보관의 주된 목적은 공과금(대금) 납부와 물건 구매사실의 입증, 소득공제와 세금신고에 있다. 주부 김인자씨(44·전주시 서신동)는 신용카드 사용 내역은 카드 운용사에서, 현금 영수증은 국세청에서 전산 입력해 관리하기 때문에 오랜 기간 보관할 필요 없이 연말 정산 할 때 출력하여 제출하면 된다고 말했다. 물건의 할부 구매나 교환 및 환불에 대비한 영수증만 해당하는 기간만큼 보관하면 된다는 것. 만일 카드의 도용이나 결재상의 오류가 걱정이 된다면 결재일까지 한 달 정도 보관하여 확인한 후 폐기하는 것도 그가 제안한 좋은 방법. 그러나 공과금(대금) 납부 영수증과 의료비, 교육비 영수증은 반드시 보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김씨는 공과금(대금) 납부의 경우 간혹 착오가 생기기도 하기 때문에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보관의무기간(보통 5년)동안 납부일 순서로 차곡차곡 쌓아 두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의료비 영수증은 연말정산 때 병원에서 통보해주지 않아 누락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연말정산까지 꼭 보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해순 여성객원기자

  • 여성·생활
  • 전북일보
  • 2009.09.15 23:02

[여성의 힘 2050] 여성 와인 동호회 '비레디'"부담없이 쿨하게 즐겨요"

'인 비노 베리타스(In Vino Veritas)'라는 라틴어 표현이 있다. '와인 속에 진실이 있다'는 의미다. 이처럼 와인에 담긴 진실과 의미에 취하고자 하는 모임이 갈수록 늘어가는 추세. '비레디(Be Ready)'는 솔로 여성들의 와인 동호회다.서울 토박이였던 김경희씨(38·SK건설 분향기획부 실장)가 2년 전 직장 때문에 전주로 내려오면서, 전주MBC 김차동 FM모닝쇼에서 생활영어를 맡는 키미김씨(34), 방송작가 편지희씨(31)와 만들었다. 얼핏 보면 여타 와인 동호회와 다를 게 없는 것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확연히 다른 구석이 있다. 다름 아닌 까다로운 자격 조건.첫째, 자발적 솔로를 자처하는 여성들만 모일 것. 둘째, 전문직에 종사할 것.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고, 열정적으로 일하는 여성이면 된다) 셋째, 월 회비는 10만원. 넷째, 위의 요건을 다 갖췄다 하더라도 회원 중 단 한 명이라도 가입을 반대하면,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점이다.때문에 현재 회원들은 12명에 불과하다. 와인과의 짜릿한 데이트를 즐기는 데엔 머릿수가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하기 때문.'비레디'는 현재 20대 후반부터 30대 후반까지 자산컨설턴트, 대기업 간부, 카피라이터, 동시통역사 등 다양한 직업군과 연령대로 구성돼 있다. 소믈리에(와인 관리 및 추천 전문가) 자격증 까진 아니더라도, 교육 과정을 밟아 와인에 대해 조예가 있는 이들이 대다수. 모임도 도내에서만 머물지 않고, 부산, 서울 나들이까지 그때 그때 다양한 분위기를 즐기고 있다."다들 바쁘다 보니 12명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긴 정말 힘들어요. 갑작스레 일이 생기면 늦게 오기도 하고, 한쪽에서 노트북을 켜두고 작업하기도 하구요. 각기 따로 노는 것 같지만, 그런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이들이 중심이 됩니다. 다들 너무 '쿨'한 거죠.(웃음)"지희씨는 "'무조건 비싼 와인이 최고다', '와인은 공부하고 먹어야 한다'는 일반인들의 편견이 깨질 필요가 있다"며 "현재 불고 있는 와인 열풍이 벽을 낮추고 부담감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본인이 마셔서 마음에 들고 기분 좋은 와인이 진정으로'좋은 와인'이라는 것이다. 개인 취향이 중요하기 때문에 지식이 부족하다고 해서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키미김씨는 "한 가지 와인을 두고도 여러 의견이 가능하다"며 "식사나 접대 자리를 주관하게 됐다면 소믈리에에게 모임의 목적 등 방향을 미리 알려주고 도움을 받으면 된다"고 조언했다.경희씨는 "한 달에 한 번 와인과의 달콤한 데이트를 즐길 이들을 기다리고 있다"며 "자신의 일과 삶을 사랑하는 더 많은 여성들이 문을 두드리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비레디' 문의 010-2020-1445.

  • 여성·생활
  • 전북일보
  • 2009.09.15 23:02

[여성의 힘 2050] 박점덕 남원소방서 운봉여성의용소방대 대장

남원소방서 운봉의용소방대 대장, 춘향골 맛김치 대표, 주부 봉사단체 여성뱅크 회장….남들이 하나도 제대로 해내기 힘든 일들을 도맡아 하는 열혈 여성 박점덕씨(61)."올해로 여성의용소방대에서 활동한 지가 18년 째 됩니다. 처음부터 저를 대장으로 앉혀놔서 얼떨결에 가입했죠. 큰 불이 많이 나는 지역이 아닌 까닭에 긴박한 상황은 거의 없어요. 태풍이 들이닥친다든가 홍수가 온다든가 하는 자연재해가 났을 때 돕는 일이 더 많습니다."우연히 맡게 된 일이었지만, 한번 주어지면 똑 부러지게 해내는 성격 때문에 유난히 일복이 많은 그다.운봉여성의용소방대는 현재 50여명 주부들로 구성, 남성의용소방대원들과 함께 독거노인, 장애인, 다문화 가정을 돌며 화재예방 점검, 소화기 기증을 비롯해 말벗 동무까지 도맡고 있다. 가사일을 담당하는 주부들인 까닭에 안전사고 위험 대응, 119 신고 요령 등을 숙지해 꼼꼼히 설명하기 때문에 방문 가정에서도 반긴다고 설명했다. 2004년 태풍 루사가 강타했을 당시 비바람이 마을을 뒤덮어 마음을 졸였던 때가 엊그제 같다며 올해엔 가을철 불청객이 없었으면 좋겠다고도 했다.15년 전부터 운영하고 있는 춘향골 맛김치 공장도 봉사활동을 하다가 착안한 사업. 그는 여성의용소방대 대장으로 활동하면서 어르신들을 위해 김치를 담가 오다가 일손이 모자라 밭에서 썩게 되는 배추를 발견하면서 김치사업에 뛰어들었다."저희 집안 대대로 내려온 김치 담그는 노하우가 있었어요. 규모가 이렇게 커질 거라곤 예상 못했는데, 손맛이 통했던 거죠. 청결, 신선한 재료, 정성. 이 삼박자가 맞아야 맛있는 김치가 나온다고 여겨 식자재로 무조건 저희가 다 재배했습니다. 차별화의 전략은 거기에도 있죠."현재 국·내외로 수출하는 건실한 업체로 성장했지만, 우여곡절도 많았다. 김치의 맛은 뛰어나다 하더라도 홍보와 마케팅 기술이 부족해 판로가 크게 확보되지 않았던 것. 문턱이 닳도록 무수한 박람회를 방문한 결과 국내 뿐만 아니라, 일본, 대만, 영국, 두바이까지 수출할 수 있었다.하지만 기쁨도 잠시. 저온창고 누전으로 2001년 김치공장에 큰 불이 났다. 보험사로부터 제대로 보상도 받지 못해 문을 닫을 뻔한 위기까지 갔지만, 신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많은 힘이 되었다고 말했다.1996년엔 주부들로 구성된 '여성뱅크'를 발족, 대표를 맡으면서 매월 소망의문, 성일정신요양병원, 남원사회복지관 등을 방문해 다양한 봉사활동까지 참여하고 있다.봉사활동에 더욱 몰입하게 된 이유가 따로 있다. 그는 얼마 전 유방암 진단을 받고, 고된 항암치료를 하면서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해 더욱 생각하게 됐다고.하지만 그에게도 아직 못 이룬 소망이 있다. 소년 소녀 가장들과 함께 어르신들을 위한 빨래방을 운영하는 것. 무의탁 노인은 정부에서 보조가 나오지만, 자녀들이 객지에 나가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의 경우 제도권에서는 관심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란다.그는 기자에게 먼 길까지 찾아와서 고맙다며 정성스레 맛깔스런 김치 보따리를 싸줬다. 넉넉하고, 따뜻한 마음이 전해져왔다. 돌아오는 내내 건강한 모습을 오래 오래 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었다. /임영신 여성객원기자

  • 여성·생활
  • 전북일보
  • 2009.09.15 23:02

"전북도민 47%, 이주하고 싶다"<설문조사>

전북 도민 절반가량은 다른 지역으로 떠날 생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전북애향운동본부가 전북대에 맡겨 실시한 전북도민의식 여론조사 결과에따르면 '다른 지역으로 이주 의향'을 묻는 말에 기회를 주면 옮기겠다가 36.8%, 반드시 옮기겠다가 10.2%를 차지, 47%가 떠날 생각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려는 가장 큰 이유'로 문화시설이나 혜택부족(41.5%. 복수 응답)을 꼽았고 직장이나 사업(31.1%), 교육(29%), 전북의 낙후(25.7%),경제적 문제(17.8%) 등이 뒤를 이었다. '이주 희망지역'으로는 수도권(34.4%)과 서울(32.8%)이 전체의 67%를 차지했으며 수도권 외 광역도시(15.8%), 타 도(13.3%), 외국(3.7%) 등이었다. 또 응답자들은 전북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10년 후의 전북 발전 전망'에 대해 22%가 지금과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고 39.8%는 지금보다 발전하지만 타 시도보다 뒤떨어질 것이라고 응답, 전체의 62%가량이 전북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타 시도를 앞설 것이라는 응답은 6.4%에 그쳤다. 이밖에 전북의 상징 이미지로는 전통문화(한옥, 판소리 등)와 새만금, 맛의 고장, 인심 등이 꼽혔고 명소로는 한옥마을과 새만금, 내장산, 변산.격포 등의 순으로응답했다. 또 도민의 장점으로는 인정과 부지런함, 검소, 여유, 예의 등을, 단점으로는 약한 단결력, 보수적 성향, 창의성 부족, 비합리성, 무책임 등을 꼽았다. 응답자들은 아들의 희망직업으로 공무원(39.8%. 복수 응답)과 의사(29.1%0, 교수(16.6%), 법조인(15.2%0, 회사원(14.7%)을, 딸의 직업으로는 교사(49.4%)와 공무원(37.4%), 약사와 간호사(각각 14.8%), 은행원(11.3%)을 원했다. 이번 조사는 14개 시군의 인구와 성별비례에 따라 19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지난달 19∼21일 심층 면접을 통해 이뤄졌다.

  • 여성·생활
  • 연합
  • 2009.09.10 23:02

부부, 건강하려면 침대 따로 써라

침대를 함께 쓰는 커플은 건강과 원만한 부부관계를 위해 다시 생각해봐야할 것 같다. BBC에 따르면 영국 서리대학에서 수면 연구실을 운영하고 있는 닐 스탠리 박사는 9일 영국 과학축제에서 침대를 함께 쓰면 코골이나 이불 끌어당기기, 수면 부족등을 둘러싼 분쟁을 야기하게 된다며 부작용이 더 크다고 주장했다. 평균적으로 커플의 50%가 침대를 함께 쓰는 과정에서 수면장애를 겪는 것으로나타났다. 아내와 침대를 따로 쓴다는 스탠리 박사는 역사적으로 봐도 부부는 침대를 공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부가 같이 침대를 사용하는 지금의 전통은 산업혁명과 함께 시작됐다"며 "당시 사람들이 인구밀집 도시에 몰려들면서 주거 공간이 부족해 생겨난 것"이라고 말했다. 빅토리아 시대 이전에는 결혼한 부부들이 따로 잠을 잤고 고대 로마시대에는 부부 침대는 성관계를 위한 장소였을 뿐 같이 잠을 자는 곳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스탠리 박사는 "만일 당신이 함께 잠을 자면서 둘 다 숙면을 취한다면 바꿀 필요가 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배우자를 꼭 껴안은뒤 '이제 자자'면서 맞은편 침대로가는 것을 생각해 봐야 한다"고 제안했다. 수면장애는 우울증은 물론 심장병,뇌졸중, 호흡장애, 교통사고나 산재사고, 이혼 등과 밀접히 연관돼 있는데도 숙면의 중요성이 간과돼 왔다고 그는 주장했다. 또한 같은 대학의 사회학 교수인 로버트 매도우 박사가 40쌍을 대상으로 조사한결과 커플 가운데 한명이 잠드는 과정에서 다른 한명은 숙면에 방해를 받는 것으로나타났다. BBC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40~50대 부부의 8%만이 각방을 쓸 정도로 부부들은떨어져 잠자기를 싫어한다"고 전했다.

  • 여성·생활
  • 연합
  • 2009.09.10 23:02

[오목대] 10㎝ 킬힐 - 백성일

TV에 '소녀시대'와 '원더걸스'가 나오면 난리법석이다.깜찍하게 생긴 미끈한 외모와 잘 빠진 몸매 때문일 것이다.S라인과 늘씬한 각선미가 한층 돋보여 팬들을 사로 잡는다.요즘은 각선미를 부각시키는 핫 팬츠나 미니스커트가 유행이다.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서늘해 졌지만 여성들의 각선미를 향한 열정은 식지 않고 더 뜨거워지고 있다.아름다움을 추구하려는 여성의 본능이 스커트 길이와 하이힐 높이를 더 짧게 하고 높게 했다.치마 속에 감춰진 여성의 다리가 세상 밖으로 나온 것은 1세기도 채 안되었다.제1차세계대전이 끝난 후에야 종아리를 겨우 드러낼 정도로 치마 길이가 올라왔고 그 마저도 일부 보수적인 남성들의 비난을 받아야 했다.그러나 1960년 여름 메리 퀸트라는 영국 디자이너에 의해 미니스커트가 첫선을 보였다.우리나라에서는 1967년 가수 윤복희가 처음 입었다고 알려져 있다.여성들이 각선미를 뽐내고 싶을 때는 미니스커트를 입고 하이힐을 신는다.지금은 하이힐이 무색할 정도로 굽이 더 높은 킬힐이 유행한다.보기에도 거북하고 민망스러울 정도로 10㎝가 넘는 킬힐을 신고 다닌다.마치 곡예 걸음이나 모델들의 불안한 워킹을 보는 것 같아 아슬아슬하다.14세기 프랑스 궁전에는 화장실이 없었다고 한다.하이힐은 여기저기 널려 있는 오물을 밟지 않으려고 신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더불어 키가 작았던 루이 14세가 신으면서 유행했다고 한다.여성의 역사를 펴낸 후크스는 하이힐이 17세기 초에 스페인서 유행했다고 한다.스페인 몰인의 여자들이 신고 다닌 높은 목제의 뒷굽이 달린 구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당시 여자들이 흙탕물을 피하기 위해 굽 높은 신발을 신고 다녔다고 한다.독일의 풍속사가 에루아르트도 '풍속의 역사'에서 프랑스에서 여자들이 마른 땅과 진 땅을 가려 밟는 수고를 덜어주기 위해 굽 높은 신발이 고안됐다고 했다.지금은 하이힐이 날씬한 각선미 이외에 볼록한 엉덩이,가는 허리,튀어 나온 가슴의 S라인 몸매를 돋보이게 해준다하여 여성의 필수 아이템이 되었다.그러나 하이힐이 발과 척추 건강에 치명적이다.엄지발가락의 관절이 바깥쪽으로 툭 튀어 나온 '무지외반증'과 발바닥에 염증이 생기는 '족저근막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백성일 수석논설위원

  • 여성·생활
  • 백성일
  • 2009.09.09 23:02

[여성의 힘 2050] 리빙 웰 - 뚝배기에 남은 세제 물 끓여내면 없어져

주부 임효신씨(45·전주시 삼천동)는 지난 3일 TV를 보다 깜짝 놀랐다.MBC '생방송 오늘아침'에서'뚝배기의 진실'을 통해 주부들이 찌개를 할 때 많이 사용하는 뚝배기에 세제가 스며있다는 보도를 접하면서 경악을 금치 못했던 것이다.설거지 세제를 사용해 말끔하게 씻은 뒤 물기까지 제거한 뚝배기를 불위에 올려 놓자, 뚝배기 숨구멍에 들어있던 세제 찌꺼기가 보글보글 흘러나왔던 게 아닌가.임씨는 그때부터 설거지법을 달리 했다. 방송에서 가르쳐준 지침대로 뚝배기에 음식을 넣고 끓이기 전 물을 넣어 한 번 가열을 한 뒤 조리하게 됐다고 말했다.기름진 음식 찌꺼기가 묻어 있는 식기의 경우도 화장지나 굵은 소금으로 기름기를 먼저 닦아낸 뒤 씻어내기로 했다. 이렇게 하면 다른 식기에 기름때가 묻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식기를 헹구는 데도 불필요한 물의 사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임씨는 또 기름기가 없고 식기가 많지 않을 때는 쌀뜨물로 설거지 해 불필요한 세제 사용과 물 사용을 줄여 나가는 생활의 지혜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살림하는 주부들이 많이 걸리게 되는 주부 습진에도 살뜨물로 설거지하는 것이 좋다고도 덧붙였다.또한 계란찜을 하고 남은 계란 껍질로 뚝배기를 닦아도 깔끔하게 씻을 수 있다고도 했다./임영신 여성객원기자

  • 여성·생활
  • 전북일보
  • 2009.09.09 23:02

[여성의 힘 2050] 리빙 웰 - 진드기 퇴치

무더위가 한풀 꺾였다. 가을이 다가오면 환절기 따라 집안은 더욱 건조해지기 마련. 가을철을 대비해서 집안 의 알레르기를 퇴치하는 법을 모아봤다.주부 조경란(35·전주시 중화산동)씨는 무엇보다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것을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방 안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으면 먼지 진드기, 벌레, 쥐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기 때문. 평소에 신문, 잡지, 캔 등을 모아두는 재활용 박스는 가능하면 집 바깥에 두는 것이 좋다.카펫을 없앨 것도 제안했다. 카펫 혹은 깔개는 집 먼지 진드기와 애완동물 진드기가 서식하기 좋아서다. 침구류는 주 1회 130도 물로 세탁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했다.조씨는 매일 덮고 자는 이불, 베개 등 침구류도 주 1회 130도 물로 세탁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진드기와 곰팡이를 제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욕실 벽 곰팡이도 그대로 놔둬서는 안 될 일이다. 그는 하루종일 물기가 마르지 않는 화장실 벽은 곰팡이가 생기기 쉽기 때문에 염소표백제를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곰팡이들이 신발을 통해 집안으로 들어올 수 있다고 말했다.자주 집안을 환기시키는 일도 필요하다. 그는 "식물 화분 받침대에 물을 제거해야 한다"며 "가정에서 기르는 식물 잎의 곰팡이가 재채기를 유발하기 때문에 곰팡이가 핀 식물은 제거하고 화분 받침대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한다"고 말했다.특히 집안에서 애완동물을 기를 경우 일주일에 한번 집 밖에서 목욕을 시키고 빗질을 해주어야 애완동물 진드기를 없앨 수 있다며 애완동물과 함께 침대에서 자는 것도 지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박영숙 여성객원기자

  • 여성·생활
  • 전북일보
  • 2009.09.02 23:02

[여성의 힘 2050] "도서관은 스스로 배우는 생활공간"

"도서관은 공공성이 살아있는 마지막 보루가 되어야 합니다."초가을로 살짝 접어들기 시작한 지난달 28일 전주시 송천동 책마루 어린이도서관의 '행복한 만남'에 귀한 손님이 초대됐다.7년 전 경기도 용인시의 한 지하상가 40평에서 시작한 도서관은 이제 마을 사람들이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아이들이 꿈을 키우는 큰 느티나무가 됐다. 그 대화와 꿈을 공유하는 자원활동가와 후원자도 280여 명에 이른다. 꾸준히 벌여온 작은 일이 세상을 바꾸는 일로 만든 사람, 박영숙 느티나무 도서관 관장이다.박 관장은 '세상 모든 아이들은 행복할 권리가 있다'는 철학으로 도서관을 시작했다고 말했다.그가 추구하는 세 가지 원칙은 '가르치지 않는 도서관', '만남, 소통, 어울림'이 있는 마을 문화를 만들어 가는 곳,'보이지 않는 문턱'도 없는 곳이다.그는 특히 '아이들은 스스로 배운다'는 것을 믿고, 존중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도서관이 학교처럼 가르치는 공간으로 자리잡아서는 안 된다며 자기 스스로 배우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책을 읽을 권리 만큼이나 책을 읽지 않을 권리도 보장해줘야 한다고도 했다. 책을 강제적으로 읽히게 하기 보다는 책과 친해지는 환경 자체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도서관이 일상속의 문화공간이 돼야 한다는 것은 그와 같은 맥락."도서관에서 자란 아이가 도서관 마당에서 결혼을 하고, 축가 대신 책을 읽어주는 모습을 꿈꿔요. 불가능한 일이기만 할까요?"그는 도서관 숫자가 늘었다고 누구나 도서관 자료와 서비스를 누릴 수 있지 않은 것처럼 도서관을 너무 멀게만 느끼는 사람, 도서관에 찾아갈 생각조차 하기 힘든 사람들이 도서관에 올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느티나무 도서관은 장애인이나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위한 책들까지 따로 마련해뒀다.'책이 한 사람의 인생을 흔들어 놓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 그는 그 책 한권을 누군가에게 소개하고 읽어주기 위해 도서관 운동을 한다고 했다. 때문에 도서관이 자본주의 논리에 좌지우지 되기 보다는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일처럼 공공성의 마지막 보루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어 작은도서관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것에 대해 예산 지원과 인력 확보에 대한 고민없이 도서관만 짓는다고 해서 아이들이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꿈을 키우게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김은자 여성객원기자

  • 여성·생활
  • 전북일보
  • 2009.09.02 23:02

[여성의 힘 2050] 양명옥 남원 운봉 덕치보건진료소 소장

"진료소에 불이 켜 있으면 우리 맴이 그 불 맹키로 환해져서 을매나 맴이 놓인지 모르당께. 아, 그냥 여기저기 안 아픈 데가 없응께로 노상 가서 주사도 맞고 약도 타고 소장님이 주시는 맛난 차도 한잔 얻어 묵고 일흐기 싫으면 가서 이냥저냥 얘기도 흐고, 참말 좋아."지난 8월 28일 오후 2시 남원시 운봉 덕치보건진료소에 들어서니 속병이 나서 약을 타러 오신 할머니를 배웅하는 이가 있다. 주민 600여명의 건강을 지키면서 동네 사랑방을 일구는 양명옥 소장(47). 광주 출생인 그가 이곳에 터를 잡게 된 것은 13년 전이다.그는 본래 간호사였다. 기독교 신앙을 중심에 둔 그는 "사회에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자"는 자신의 철학대로 보건진료소 근무를 자처했다. 광주 종합병원에서 간호사로 8년간 몸을 담았던 시간이 지금의 삶을 이룰 수 있었던 밑바탕이 되었다며 환하게 웃는 그는 진료소를 지키는 소장이라기 보다는 이 마을 주민 같다.보건진료소는 감기, 관절염, 신경통, 비염 같은 기초적인 진료와 예방 접종이 주를 이룬다. 의사가 없기 때문에 응급처치와 고혈압, 당뇨 등 주민들의 지병을 먼저 발견해 예방하는 업무가 대다수를 이루게 되는 것.특히 군과 읍·면 단위에선 보건진료소가 병원보다 훨씬 인기다. 밤낮 구분없이 방문할 수 있는 데다, 마치 가족처럼 지내기 때문에 심리적 문턱이 낮기 때문. 환자 상태에 맞는 병원에 연결시켜 줄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양 소장은 "처음 이곳을 맡을 때만 해도 제대로 갖추어진 시설이 아닌 데다 늘 잔병치레를 하는 어르신들이 많았다"며 "여생을 위해 건강하고 편안하게 머물 수 있도록 돕는 자리"라고 말했다.한번은 많은 눈이 내려 도저히 시내로 갈 수 없었던 밤에 경기를 일으킨 아이로 소동이 벌어진 적도 있었다. "아이가 의식 없이 엄마 품에 안겨 진료소에 왔었어요. 밤새 같이 지켜보며 얼마나 발을 동동 굴렀던지. 이제는 그 아이가 벌써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이 되어 씩씩하게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마을 주민과 같이 하는 삶이 얼마나 감사한지, 정말 감사하는 삶이 되지요."지난 2005년엔 진료소도 새로 짓게 됐다. 그는 마을 어르신들의 소박하고 따뜻한 정성으로 돌렸다.도내에만 해도 보건진료소는 243곳이나 된다. 밤낮없이 찾아오는 환자들이 여전히 있긴 해도, 업무량도 줄었고, 출퇴근까지 가능해져 이전보다 근무환경은 좋아졌다며 이런 소박한 행복을 일구는데 뜻이 있는 이들에겐 참 좋은 직장이라고 말했다.그의 꿈은 현재까지 근무해왔던 것처럼 주민들과 함께 가족과 같은 삶을 일구며, 언제든지 쉬고 싶을 때 찾아 오실 수 있는 곳에 있는 사람, 필요할 때 언제든지 옆에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지리산 자락을 지키는 느티나무처럼 그는 오늘도 진료소 문을 열어 놓고 사람들을 위한 커다란 그늘을 내놓고 있다.  /이진선 여성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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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9.09.02 23:02

[똑똑한 소비자] 눈 화장 안전하게 하려면…자극 적은 제품을

화장품 가게에서는 샘플을 사용하고 구입하는 방식이 일반화됨에 따라 눈 화장품을 구입할 때도 여러 사람이 쓰던 시험 제품을 사용하게 된다. 하지만 여러 사람이 쓴 화장품과 용기로 인해 눈에 세균 등이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안전한 눈 화장을 위해서는 주의가 필요하다.27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눈 화장품과 용기를 청결하게 보관하고 최대한 자극을 줄여야 한다. 특히 렌즈를 착용할 때는 눈에 상처를 내기 쉬운 만큼 더욱 조심해야 한다.눈 화장품을 다른 사람과 함께 쓰면 세균이 옮을 수 있는 만큼 화장품 가게에서 샘플을 써 보는 경우에도 면봉을 사용해 시험해야 하고 바꿔 쓰지 않아야 한다. 더욱이 눈에 화학성분이 들어가면 결막·각막에 자극을 줘 결막충혈·이물감·염증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눈 화장 뒤 눈꺼풀을 비비거나 문지르지 않도록 한다.눈 화장품에는 선을 그리는 아이브로 펜슬(eyebrow pencil)·아이 라이너(eye liner), 눈두덩이에 색깔을 내는 아이 새도우(eye shadow), 눈썹을 길게하는 마스카라(mascara), 눈 화장을 지우는 아이 메이크업 리무버(eye make-up remover) 등에는 세균·곰팡이가 증식할 수 있는 만큼 사용하지 않을 때는 뚜껑을 닫고 화장을 하기 전에는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특히 아이 새도우를 바를 때 사용하는 브러쉬 등은 자주 세척해야 한다.물과 같은 액체는 보존력을 떨어뜨리고 세균이 침투할 우려가 높아 따로 첨가하지 말아야 한다.렌즈를 착용했다면 눈 화장에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렌즈를 착용한 뒤 눈에 화장품이 들어가 눈을 비비거나 렌즈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눈에 미세한 상처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화장품 성분이 렌즈에 침착돼 이물감·알레르기·안구 건조감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렌즈를 착용하고 눈 화장을 할 때는 자극이 적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간혹 눈과 입술 화장품을 같이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눈에는 눈 화장용 제품만 발라야 한다. 립라이너를 아이라이너로 사용하면 입가의 감염이 눈에 전달될 수 있고, 립라이너에는 눈가에 적합하지 않은 첨가제가 들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식약청 관계자는 "눈은 민감한 부분인 만큼 안전한 화장법으로 눈의 건강을 해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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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세명
  • 2009.08.28 23:02

[여성의 힘 2050] 리빙 웰 - 수영복

여름철 휴가기간 신나게 사용했던 수영용품. 대충 빨아서 옷장 한구석에 놓아 두는 이들이 적지 않을 것 같다. 제대로 보관하지 않아 내년 여름엔 이미 상할 대로 상해버린 수영용품에 좌절감에 빠질 이들을 위해 준비했다. 야무진 주부들의 수영용품 보관법이다.주부 정인영씨(46·전주시 서신동)는 "수영장에 갔든 해수욕장에 갔든 끝나면 곧바로 물로 세탁하되, 세제를 쓰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수영복을 비벼 빨면 형태가 변형되고, 탈수기에 넣으면 수명이 단축되기 때문에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수영복을 제대로 빨려면, 여성 원피스 수영복의 경우 어깨 부분과 엉덩이부분을 함께 쥐고 빨아야 한다고도 했다. 어느 한쪽만 잡고 빨 경우, 물의 무게로 인해 축 늘어지는 현상이 발생돼서다.그리고 햇볕에 말리지 말고 서늘한 그늘에 수영복을 말려야 한다고 덧붙였다.정씨는 "선탠할 때 바르는 선오일 등은 수영복의 변색 원인이 되기 때문에 세탁할 때 더욱 유의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또한, 수영복은 한 벌을 계속 착용하는것 보다 여벌의 용품을 장만해서 번갈아 입는 방법도 권했다.주부 유정일씨(38·전주시 송천동)는 수영모와 수경 관리법을 귀뜸했다.유씨는 "수영모와 수경도 수영복과 같은 방법으로 충분히 헹군 다음, 그늘에서 자연 건조시키면 된다"고 말했다. 대다수 수경이 김 서림 방지 코팅이 되어 있지만, 사용하다 보면 수경에 김이 자꾸 끼기 때문에 시중에 판매하는 안티포그액을 이용하는 방법도 좋다면서 "반드시 그늘에서 자연건조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류정숙 여성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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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9.08.26 23:02

[여성의 힘 2050] 남원농공단지 이주민에게 한글 가르치는 오지해씨

"한쿡마알~ 어려워요. 그커 알아요?” 캄보디아 출신 위스나씨(24·한국이름 김영웅)가 '한쿡말 강사' 오지해씨(30)에게 어눌한 한국말을 건네자 큰 웃음이 '빵' 터졌다. 매주 토요일 남원 농공단지 내 외국인 이주민들을 대상으로 한글 수업을 하고 있는 오씨. 어머니 정동애씨가 운영하는 남원시 광치동 '구내식당'에서 일을 돕는 그는 지난해부터 한국어교실을 시작했다. 그럴싸한 교실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식당 한 켠에 20여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꾸려가고 있다. 캄보디아, 베트남, 태국, 우즈베키스탄 등 다양한 국적의 20~40대 후반까지 다양한 연령대에 맞춘 눈높이 수업. 일부 학생들이 다른 지역 공장으로 옮긴 탓에 이마저도 학생수가 줄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 올 때 시험을 거쳐서 오다 보니까, 기본적으로 일상 회화 정도는 알고 오는 편”이라고 말했다.  "조압니다”, "놀랍씁니다”, "이쌍홥니까?”  오씨는 발음도, 문법도 살짝 틀린 말들이지만, 이들과의 만남은 즐겁다고 말했다. 툭툭 튀어나오는 반말, 생략되는 조사는 재미가 있다나.  "이젠 서로 편안한 친구들이 됐다”는 그는 생활비 때문에 몸을 혹사시켜 아픈 친구들을 위해 병원도 연결해주고, 도움을 주는 든든한 후원자나 다름없다.  "특히 병원 갈 때 돈이 많이 들잖아요. 이들을 위한 의료혜택이 중요하단 걸 알게 됐어요.”  한글 교실 외에도 이들은 매주 동북교회에서 만남을 갖는다. 타국에서 외로운 생활을 하지만, 서로 의지가 되고 도움이 되는 좋은 인연이 있어서다.  오씨는 "성경 공부를 열심히 해서 목사가 되고 싶다는 네팔 출신 수리수씨,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해서 통역사가 되고 싶다는 위스나씨처럼 이들에게도 각자 꿈이 있다”며 "이들의 꿈이 꼭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하느님의 사역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고 싶다는 그는 "사랑하고 섬기는 하나님의 나라가 이땅에서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의 고국에서까지 이루워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진선 여성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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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9.08.26 23:02

[여성의 힘 2050] 웨딩드레스 디자이너 박희영씨

2001년'대한민국 웨딩드레스 콘테스트'엔 54 조각 천을 덧댄 웨딩드레스가 모두의 주목을 모았다.기존 웨딩드레스가 원피스에 스팽글과 구슬로 장식하는 일에 머물렀다면, 조각난 웨딩드레스 변신은 파격 그 자체였다."좀 색다른 걸 해보고 싶었어요. 당시 웨딩드레스는 목선이나 소매까지도 정해져 있는 원피스에 불과했거든요. 노력이 가상해서인지 작은 상도 받았어요.”웨딩드레스 디자이너 박희영씨(34·디아망 웨딩드레스 대표). 의상 디자이너는 많지만, 웨딩드레스 디자이너는 다소 생소하다. 중·고등학교 때부터 의상 디자이너가 꿈이었다는 그의 첫 직장은 서울의 'J 웨딩'. 모든 사람들로부터 가장 축복받는 날, 가장 아름다운 신부를 위한 웨딩드레스는 세상의 단 하나뿐인 선물이다. 그 매력에 이끌려 그의 직업은 그렇게 결정됐다."90년대 전국을 통 털어서 'J 웨딩'이 가장 컸어요. 그런데 2000년에 접어들면서 분위기가 '확' 바뀌었어요. 웨딩산업 하기만 하면 돈을 번다는 인식이 그때 생겼났죠. 서울 청담동 무슨 무슨 웨딩샵이 유명하더라 하는 개념도 만들어졌구요.”하지만 디자인 만으로는 늘 2%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디자인을 아무리 멋지게 해도, 정작 그가 원하던 웨딩드레스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 웨딩드레스 제작 자체에 관심을 갖게 된 그는 규모는 작지만 세분화된 공정 전반에 참여할 수 있는 'L 웨딩샵'으로 자리를 옮겼다."하지만 그쪽에선 저를 반기지 않았어요. '4년제 대학 나와봤자 할 줄 아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했을 정도니까요. 사무실 청소부터 시작해서 밤샘 작업은 끝도 없었죠. 우아한 드레스 한 벌 뽑기 위해 디자이너들은 완전 '노가다'해요. '노가다'.(웃음)”좀더 공부를 하고 싶은 욕심에 내려온 고향길. 고급스러우면서도 '제2의 피부'처럼 몸에 잘 맞는 웨딩드레스 제작에 중심을 뒀다. 그 사람을 지배하는 것 보다 돋보이게 하는 웨딩드레스가 돼야 한다는 것이 그의 철학. 목이 짧다거나, 가슴이 작다거나 하는 컴플렉스를 보완하기 위해 그는 늘 디테일에 신경쓴다. 신부의 체형과 분위기에 맞는 세심한 신경이 그날의 신부를 완벽하게 만들기 때문이다."신부가 드레스 입고 나오면서 "저 너무 예쁘지 않아요?” 라고 스스로 감탄할 정도는 돼야 하지 않을까요. 그 표정을 확인하는 순간 고단함도 다 잊게 돼요.”그는 드레스를 공짜로 빌려달라는 고객을 만날 때면 고집스럽게 말하는 것이 있다. 정말 자부심을 갖고 하는 일은 절대 공짜로 해서는 안된다는 것. "일부만이라도 내 옷을 이해해주면 된다”는 철학은 고집스럽기까지 하다.중이 제 머리는 못 깎는다고 막상 자신의 결혼식엔 지인의 손을 거친 웨딩드레스를 입었다나.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웨딩드레스 맡아주세요.”라는 말이 제일 듣기 좋다는 그는 오늘도 휴일 없는 '노가다'를 계속하고 있다. /박영숙 여성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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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8.26 23:02

[여성의 힘 2050] '삶의 오아시스' 된 표수욱 전북시낭송회 회장

사막을 건너 시낭송으로 찾은 '오아시스'. 황폐한 세상이 황폐해지지 않는 법이 거기에 있다.시는 누군가의 가슴북을 둥둥 울리고, 영혼이 비치는 거울이다. 부치지 않아도 도달하는 편지를 수없이 쓰고 지우듯 시 역시 누군가의 깊이로 글썽이는 눈매를 닦아주는 일일 것이다.전북시낭송회 회장인 표수욱씨(45)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문학 소녀'로 불리길 좋아했다고 했다."김남조 시인의 시집 「가난한 이름에게」를 참 좋아했어요. 여고 시절 뭘 안다고, 눈물 짓고 그랬는지. 제 딴에는 조숙했다고 생각한 것 같아요.(웃음)"목소리가 예쁘다고 해서 시낭송가가 되겠다는 건 야무진 착각. 시가 멀리 날아갈 수 있도록 더 크고 단단한 날개를 달아주는 일이 시낭송가가 해야 할 일이다. 따뜻한 마음과 시에 대한 오롯한 짝사랑, 수많은 사람들의 서늘한 고요를 참을 줄 알아야 해서다.2004년 지인들과 함께 만든 전북시낭송회. 맑고, 고요한 시들을 가슴의 퇴적층에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벌린' 일이었다. 하지만 반기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시 쓰는 일은 대단한 작업으로 비춰지지만, 시낭송은 아무나 하는 일이라는 인식이 팽배했기 때문.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비춰지지 않고, 변방의 사람으로 인식돼 늘 마음 한구석이 서늘했다고 말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손 놓고 있을 수 만은 없는 일. 이곳 저곳 행사장에서 그들을 찾기만 하면, 대가를 바라지 않고 무대에 섰다. 가슴 속 서늘한 고요가 또다른 마그마가 됐다. 시인들도 점점 전북시낭송회를 찾기 시작했다. 모래속에 묻혀 있는 진주를 발견하듯, 숨겨진 시에 바람을 불어넣어 주니 시인들로서도 반가울 수밖에.얼마 전 그는 전북시낭송회 회원들과 함께 '표수욱과 함께하는 전북 시인의 時 영상 낭송집'도 냈다. 석정 선생의 시를 비롯해 이기반 이운룡 진동규 정군수 김용택 시인의 시가 고스란히 담겼다."급하게 서둘러 내놓고 보니, 부족한 점만 눈에 띕니다. 도내 원로 시인을 비롯해 조명받지 못했던 시인들의 작품을 하나씩 기록해나가는 작업을 하려구요."바쁜 시속(時俗)이 놓치고 가는 값진 문구, 진주 같은 시를 찾아 읽고 있다. 더러는 손을 잡아주었고, 더러는 세상에 자리를 펴 주었던 그런 시들이 전북문학사의 한 귀퉁이를 장식하길 바래서다."몸과 마음을 다스리지 않고 내놓는 말과 글에 취하기 보다 시에 푹 빠져서 사는 게 훨씬 더 홀가분하고 상쾌합니다. 너무 각박하고 삭막해지는 요즘 고통스러울 때 시로 위로가 되고 가르침이 되는 스승을 만나는 이들이 늘었으면 좋겠어요."/허정화 여성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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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8.19 23:02

[여성의 힘 2050] "전문성 갖춘 작가의 눈 필요"

지난 15일 저녁 7시 30분 전주 한옥마을 교통아트센터. 전북방송작가협의회가 재발족하면서 한국방송작가 김옥영 이사장 초대, 강연을 가졌다. 그는 이날 탈도 많고 말도 많았던 사건사고, PD 집필제 사건 등을 이야기하며 그간의 소회를 솔직담백하게 털어놨다.김 이사장은 "지난해 2월에 한국방송작가협회 이사장으로 선출된 후 MBC PD 수첩 사태를 비롯해 KBS PD 집필제 시도 등 큰 시련이 한꺼번에 몰려와서 힘들었다"며 운을 띄웠다. PD 집필제는 PD들의 역량 강화라는 명분으로 방송작가의 역할과 전문성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시도나 다름없었다. 그는 "비록 KBS라는 한 방송사에서 시작된 일이지만, 결국 모든 방송작가들의 문제나 마찬가지였다"며 "방송사, 외주 제작사에서 일하는 작가, 케이블 작가를 포함한 모든 작가들이 동참할 것을 호소한 결과 사태를 잘 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김 이사장이 방송에 몸 담은 지가 벌써 30여년. 그는 "방송환경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아졌지만, 장인정신을 발휘하기 보다 월급쟁이에 머무는 것을 볼 때면 가장 안타깝다"고 했다."80년대 초반만 해도 지금과 같은 디지털 시대가 아니라, 필름 세대였어요. 수도 없이 밤을 샜고, 정치적인 외압도 컸죠. 일할 수 있는 여건은 열악했지만, 그래도 그 시절엔 장인이 많았어요. 좋은 방송, 올바른 방송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암묵적인 공감대가 있었다는 뜻입니다."이어 그는 "방송작가가 한해 5000만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며 "세상을 향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눈을 갖는 것이 더욱 중요해진 시대"라고 말했다. 자신만의 관점을 확실하게 세워, 어떤 전문력을 갖춘 작가로 성장할 것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해야한다는 것.김 이사장은 신문 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관점이 다른 두 개의 신문을 읽고, 논리적인 사고를 위해 추리소설을 읽어두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지현 여성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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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8.19 23:02

[여성의 힘 2050] 리빙 웰 - 낡은 가죽제품은 바나나껍질로 광내기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로 인해 시원한 과일들을 부쩍 찾게 되는 요즘. 주부들은 먹고 남은 과일 껍질을 버리는 것이 여간 귀찮은 게 아니다. 잠시만 놔둬도 초파리가 들끓는 데다 금방 상하기 때문에 역한 냄새를 막기가 쉽지 않아서다. 음식물 쓰레기도 줄이면서 환경도 살릴 수 있는 법을 살펴보자. 주부 김은숙(43·남원시 도통동)씨가 말하는 '과일 껍질 이용법'을 소개해 본다.김씨는 먹고 남은 과일 껍질들은 분리해서 씻은 뒤 비닐팩에 담아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 잔류농약이 걱정된다면, 소금과 식초 등을 이용해 만든 과일전용세정제를 쓸 것을 제안했다.여름철 가장 많이 먹는 수박. 김씨는 수박 껍질엔 과당과 포도당이 많이 함유돼 있기 때문에 강판으로 갈아서 팩으로 사용하면 보습효과가 뛰어나고 피로해진 피부가 진정된다고 했다.마늘냄새가 밴 플라스틱 용기의 경우 포도 껍질로 구석구석 닦은 뒤 이를 담은 채로 하루 정도 냉장고에 넣어두면 되면, 그 맵고 독한 마늘향도 다 달아난다고.생선을 손질한 도마와 칼은 물로 씻은뒤 귤 껍질로 닦아주면 비린내가 없어진다고 말했다.바나나 껍질은 오래 돼서 낡아진 가죽제품에 문지르고 마른 수건으로 닦아주면 세정과 광택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냄새가 쉽게 사라지지 않는 전자렌지에도 이는 유용하다. 김씨는 접시에 레몬 껍질을 담고 2~3분 돌려주면 찌든 냄새까지 제거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살짝 말린 사과 껍질은 튀김가루를 입혀 튀겨내면 영양 만점 간식거리다. 바나나 껍질은 잘 말려 잘개 쪼개어 화분에 뿌려주면 질 좋은 거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임영신 여성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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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8.1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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