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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왕관은 누구에게 안길 것인지 모두 고심했습니다. 외모 뿐만 아니라, 순발력과 재치를 다 갖춘 참가자들이 많아 옥석을 가리는 게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지 않았나 싶습니다."'2009 미스 전북 선발대회' 서거석 심사위원장은 "다재다능한 미인들이 많아 심사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전북 최고의 미인을 선발하기 위해 3차에 걸쳐 엄정하게 심사했다"고 밝혔다.서 위원장은 "지난해 보다 참가자 머릿수도 늘었고, 공부까지 열심히 한 우수한 인재들까지 참여해 경쟁이 치열했다"며 "용기와 자신감, 숨겨진 끼까지 참가자들의 진면목을 발견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고 말했다.서 위원장은 입상자들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서울 본선에 출전하게 될 진과 선 당선자에게 전북의 미를 널리 알리는 사람으로 거듭나줄 것을 당부했다.◆ 심사위원 명단▲ 심사위원장 = 서거석 전북대 총장▲ 심사위원 = 문동섭(전북은행 부행장) 배성한(한국일보 이사·전략사업본부장) 이상직(KIC그룹 및 이스타항공 회장) 범찬균(아모레퍼시픽 전주지점장) 이인섭(드림피부과 원장) 박정수(탤런트) 유휴열(화백) 황선영(우석대 산업디자인과 교수)
그가 등장하자, 객석은 술렁였다. 귓가에 스치는 멜로디가 낯익다."그대 이름은 바람, 바람, 바람~. 왔다가 사라지는 바람."'2009 미스코리아 전북선발대회'를 찾은 가수 김범용씨(50). 히트곡'바람 바람 바람''친구야'로 열창의 무대를 선보였다.익산에서 태어났고, 어머니는 군산 태생이라 전주가 낯설지 않다. 인기에 대한 강박관념이 싫어 작곡·작사가로, 제작자로 살다 무대로 돌아왔다. 펜카페 '범용 사랑'에서 자신의 곡을 잊지 못하는 이들을 만나 다시 마이크를 잡게 된 것.'친구야'로 또다시 관객들의 사랑을 확인한 그는 올해 가을 또다른 솔로앨범을 준비중에 있다. 자신의 노랫말처럼 바람처럼 왔다가 바람처럼 사라지는 대신 여운을 남긴 무대를 선물했다."사인 좀 해주세요."얼굴을 보자마자 '와락' 달려드는 이들은 다름 아닌 중년 여성들. '2009 전북미스선발대회'심사위원을 맡은 탤런트 박정수씨(56)다. 중년임에도 불구하고 55 사이즈를 고집할 정도로 스스로 가꾸는 삶에 대한 점수를 많이 매긴다. 갑상선암으로 투병하느라 남몰래 흘린 눈물이 많았기에 건강한 삶에 대한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던 터다.정작 자신은 미인대회에 출전할 생각도 관심도 없었기에 이들의 용기있는 도전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는 그는 사인을 요청하는 팬들에게 '늘 건강하세요'라는 인삿말을 남겼다. 팬들을 울려놓고 가는 또다른 바람이었다.
◆ MC 김현정 '내 꿈도 미스코리아'김병찬 아나운서와 함께 사회자로 나선 전주 MBC '얼쑤 우리가락'진행자 김현정씨는 후보들만큼이나 부풀린 '사자 머리'와 다리가 훤히 드러나는 과감한 드레스로 관객 시선 집중.◆ '미녀' 치과의사라면 아파도 O.K!원광대 치과대학에 다니는 정혜진씨(25)가 "치의학과와 미스코리아의 공통점은 아름다운 미소를 추구한다는 데 있다"고 말하자 MC 김현정씨는 "저런 미인이 이를 뽑으면 하나도 안 아플 것"이라며 너스레.◆ 미녀는 여우?속이 시커먼 '늑대' 관객들의 최대 관심사는 무대 뒤 대기실. 무대 위에서는 시종 '개구리 뒷다리' 하며 해맑은 미소를 짓고 있지만, 무대서 내려오면 엄마에게 투정부리는 딸로, '셀카'(셀프카메라) 찍기 바쁜 철부지로 둔갑(?).◆ 34-24-35, '불편한 진실'후보들 프로필을 보면 대개 키가 170cm 이상, 몸무게는 50kg 안팎, 사이즈(인치)는 34-24-35. 눈 밝은(?) 관객이라면 그녀들이 신은 '사다리' 같은 하이힐과 대기실 곳곳에 널려있는 다종다양한 '뽕'(패드) 을 목격할 터. 꺼진 불처럼 팸플릿도 확인, 또 확인!
차예린씨(22·한국외대3)가 전북 최고 미인의 왕관을 차지했다.23일 오후 7시 전북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2009 미스코리아 전북선발대회'에는 24명이 참가해 최고 미인의 자리를 놓고 미모와 지성·재능을 겨뤘다.권하나(24·삼육대) 음소희(20·전북대3)씨는 선에, 이수진(19·전주대2) 정아름(19·광주여대2) 최소담(18·전주대1)씨는 미에 선발됐다. 미스전북일보는 장혜원(23·기전대)씨, 아모레퍼시픽에는 김세미(22·전북대4)씨가 각각 뽑혔다.전북일보사 서창훈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해를 거듭할수록 뛰어난 미인들이 많이 참가해 대회가 풍성해지는 것 같다”며 "자신감있고 당당한 모습으로 거듭나기 위한 도전과 용기가 원하는 결실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진의 영예를 안은 차씨와 선 권하나·음소희씨는 오는 7월 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전북 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진·선·미 6명은 전라북도 홍보사절로 위촉돼 1년동안 전북도정 홍보를 맡게 된다. 이번 행사는 전북일보사가 주최하고 한국일보사가 후원하며 전북은행과 제일건설, 이스타항공이 협찬했다.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센터장 박영자)가 여성일자리교육센터로 명칭을 변경해 전주 덕진종합경기장 부지내에 11월 착공한다.전북도는 여성일자리를 창출하고 영유아 보육지원을 위한 복합건물로 총 165억원을 들여 지하1층 지상5층 연면적 8280㎡규모로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여성일자리교육센터 추진협의회를 구성, 지방재정 투융자 심사와 용역과제심의, 사업의 타당성조사 용역 등을 마치고 의견을 수렴해 다음달 현상설계에 들어간다.
20일 장애인의 날. 1급 장애를 가졌으면서도, 서예가로 성장하기 위해 꾸준히 작업을 하는 아들과 그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어머니가 있다. 1급 척수장애인 한병재(38·남원시 노암동)씨와 어머니 장순이씨(62·남원시 노암동). 한씨는 20년 전 지리산 육모정 계곡에서 다이빙하다가 장애를 얻었다. 목뼈 5~6번이 완전히 깨져서 하반신으로 이어진 신경이 완전히 끊어졌다. 손가락도 움직이지 못하고, 온몸을 못 쓰는 전신마비가 되었던 것.할아버지는 집안의 종손이 다친 충격으로 1년 뒤 돌아가셨다. 마을 이장을 해 오시던 아버지는 식물인간인 아들 때문에 술로 세상을 의지하였다. 때문에 6년 동안 간경화와 뇌병변으로 누워계시다가 돌아가셨다. 장씨는 장애인 아들의 간병은 물론이고, 2남 3녀를 먹여 살리려고 식당일과 농사일의 고된 일을 해왔다. 식당일을 하다가도 아들의 긴급 호출이 있을 때는 사장의 눈치를 보아야만 했다. 어떤 때는 저녁 늦게까지 일을 하고 돌아오시다가 너무 피곤하여 골목 가로등 밑에서 모기에 뜯긴 채로 잠이 들곤 했다. 헌신적인 간호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어머니는 저녁에 자다가도 자식 엉덩이가 욕창에 걸릴까봐 몇 번이고 깨어나 옆으로 눕혀 주곤 하였다.장애인으로 살아도 살아가야 할 능력을 길러야 한다는 삶에 대한 철학도 있었다. 손가락을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아들 손목에 붓을 묶어, 서예를 배우기 위한 피눈물 나는 훈련도 있었다. 불편한 몸으로 서예를 쓸 수 있게 어머니는 도구까지 손수 마련해줄 정도로 서예의 모든 작업을 도왔다. 결국 하늘은 노력한 자를 저버리지 않고 1996년'전국 휘호대회' 동상에 이어 2007~2008 '전국 휘호대회'에서도 특선을 탔다. 지난 8년간 18개나 되는 각종 상을 탔다.하지만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늘 아들의 손과 발이 되다보니, 장씨는 이제는 무릎관절과 허리 디스크까지 왔다. 삶이 무겁고 힘들지만 "아들이 밝고 명랑하게 살아주는 것으로 어머니는 위로를 받는다"라고 말했다.그동안 가장 힘이 들 때가 언제였냐는 질문에 "사람들이 색안경 쓰고 볼 때"라고 대답했다. 이동하기 위해 택시를 잡았을 때, 휠체어 장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세워주지 않을 때가 서럽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아들이 이렇게 살아 있어 준 것만 해도 얼마나 다행스럽고, 고마운지 모른다고 했다.이들은 남원시 노암동 주민자치센터 노래교실도 빠지지 않고 다닌다."오래오래 사랑하고 싶어요. 오래오래 사랑받고 싶어요. 우리네 가슴에 시들지 않는 그런 사랑 만들고 싶어요. 인생이 무엇인가요? 사랑이 무엇인가요?..........."노래교실을 다니면서 생각도 긍정적으로 변했고, 자신감도 많이 생겼다고 덧붙였다.한씨의 꿈은 어머니의 헌신적인 보살핌에 보답하기 위해 어머니의 삶을 글로 써서 책을 출간하는 일이다.서예작가가 되기 위해 올해 '창암 이삼만 선생 휘호대회'에 출전할 계획.한씨는 고되고 힘들지만 어머니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이겨나가겠다고 굳게 의지를 다졌다./나숙희 여성객원기자
한 아이가 화장실에서 5000원을 주웠다. 순간 수업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렸다. 돈을 호주머니에 넣고, 교실로 향하는 아이. 옆 짝꿍이 5000원을 잃어버려 범인을 잡기 위해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다. 겁에 질려 바들바들 떨던 아이는 울며 이야기했다."제가 주운 걸 구름도 보고, 돌맹이도 보고, 소나무도 봤다구요."동화 「해바라기를 닮은 아이」의 한 대목. 이야기를 꺼낸 동화구연가 권옥씨(45·한국반달문화원 전북지부장)의 눈엔 그새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제가 그런 경험이 있었거든요."목소리가 가늘고 작아 동화구연을 한다고 나섰을 때 주변 만류도 있었다. 소극적인 데다 남 앞에 나서는 것을 안 좋아해 누군가를'깔깔' 웃도록 만든다는 것은 상상할 수조차 없었다."엄마, 왜 토끼랑 생쥐랑 여우랑 목소리가 다 똑같아?"10년 전 둘째 아이의 우연한'딴지'에 의해 그는 동화구연을 공부하게 됐다. 독서지도사 자격증을 먼저 땄지만, 동화구연에 애정이 더 기울었다. 평생 첫 만남의 흥분을 고스란히 간직하는 동화. 초면이든 구면이든 예외 없이 행복하고, 달콤한 느낌과 생각이 고여 오랫동안 단침을 삼키게 하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기 때문."감동없이 전달하면 정말 그럭저럭한 이야기가 돼 버리거든요. 신나는 장면에선 아이들 표정이 '둥' 떠 있거나 엉덩이가 들썩들썩한 게 보이고, 슬픈 대목에선 훌쩍거리는 소리가 이쪽 저쪽에서 들려요."동심에'쏙' 빠져 울고 웃는 탓에 동화만 나오면, 표정이 먼저 반길 정도. 하지만 동화구연이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 집중력이 짧은 아이들을 이야기 속으로 끌고가는 것이 관건. 아이들은 쉽게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하기 때문에 분위기가 흩어지면, 쉽게 판이 깨지고 만다. 그래서 그의 수업 철학은 단순하다. 자신이 주인공이 돼서 한바탕 신나게, 재미나게 놀자는 것이다."어린 아이들에게 물어보면 '재밌었다''재미 없었다' 등의 단답을 합니다. 어른들은 곧바로 확인하고 싶어하지만, 역할극을 하면서 차곡차곡 마음에 쌓아가는 게 보이거든요. 더 즐길 수 있도록 충분히 기다려주시는 게 필요합니다."그의 강좌는 아이들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 어르신, 교도소 재소자까지 마음속에 자라지 않은 저마다의 아이에게 성장할 기회를 주는 일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일이기 때문."최명희문학관의'당신과 나를 이어주는 5가지 이야기'에서 전주교도소 수용자들을 대상으로 동화구연을 맡았을 땐 솔직히 겁이 덜컥 났었어요. 고민 끝에'토끼와 호랑이' 이야기를 꺼내들었죠. 바보 호랑이가 지혜로운 토끼의 꾐에 넘어가는 장면에서 리듬을 얹어 바보 호랑이를 흉내냈더니, 웃음이 와르르 쏟아졌어요. 사람이 욕심이 생기면 아둔해지잖아요. 최대한 목소리는 바보스럽게, 표정은 일그러지게. 이렇게요."그가 「소공자」를 마르고 닳도록 읽었듯, 한 권의 동화라도 '찬찬히 제대로' 읽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소박한 바람이다. 마음이 강해지길, 지혜로운 이들이 많아지길 바라기 때문. 할머니·할아버지처럼 경험과 연륜이 쌓여 구수한 맛을 내는 이야기를 술술 풀기까지 그는 '새싹 할머니'를 자처할 계획이다."어린아이 뿐만 아니라 어른들 마음까지 크고 반짝이는 별을 박아줄 수 있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는 그의 순수함이 그대로 전해졌다.
소믈리에(르)는 충분히 매력적인 직업이다. 다만 멀고도 험난한 길을 걸어야 하기에 남다른 각오가 필요하다. 뛰어난 소믈리에(르)가 되려면 우선 고객이 선호하는 와인이 무엇인지, 그 모임의 성격이 어떤지, 와인의 상태와 음식의 매칭을 재빨리 파악하고 적절하게 추천할 수 있어야 하는 법.소믈리에(르)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봤다.▲ 대학교진학대학교 학부과정에서 꼼꼼한 지도를 받을 수 있다.경희대학교는 와인·외식 분야에서 인지도가 높은 우수한 교수진이 포진해 있고, 세종대 역시 호텔관광으로 정평이 나 있는 학교다. 졸업 후 진로 결정에도 적지 않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한국관광대학처럼 관광외식이 특화된 전문학교도 취업률이 높아 학생들이 몰린다.▲ 아카데미수천개의 와인 아카데미가 생겨나고 없어진다. 실제 손꼽히는 몇몇 교육기관 외에는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곳도 많다. 특히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곳 중에는 자신이 직접 출판한 와인 서적이나 와인 관련 서적을 읽는 것에 그치는 수업도 많아 아카데미 과정을 꼼꼼히 살피는 작업이 필요하다.WSET KOREA는 영국의 전문적인 와인 교육기관으로 기본기를 탄탄하게 배울 수 있는 곳으로 단계별 인증 시험을 거친다. 와인 월간지 와인리뷰를 발행하고 있는 보르도아카데미는 외국 강사진 수준이 제일 높다고 알려져 있다.▲ 자격증소믈리에로 활동하려면 자격증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자격증 시대'이다 보니, 전문성의 객관적인 평가기준이 요구돼 자격증을 따는 이들이 늘고 있다.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KISA)·한국와인소믈리에학회(WASSOK)·와인나라아카데미·경희대학교관광대학원이 주최하는 한국국제소믈리에 경기대회와 주로 프랑스 와인을 감별하는 프랑스 소펙사(SOPEXA)가 주최하는 대회를 통해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미각과 후각의 타고난 감각 외에도 경험과 서비스 노하우(know-how)를 쌓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 뛰어난 소믈리에가 되는 지름길이다.※ 도움말 : 이레지나 소믈리에르※ 참고 : 와인과인맥(http://cafe.naver.com/winenetwork), 블로그(http://blog.naver.com/knight8106)
'와인은 현명한 사람을 기만하고, 점잖은 사람을 떠들게 만들고, 심각한 사람을 웃게 만드는 재치가 있다.'와인이 가진 힘에 대해 호메로스(Homeros·고대 그리스 작가)가 남긴 말이다.소주와 맥주로 대변되던 우리나라의 술 문화는 최근 몇 년 사이 '와인의 대중화'라는 큰 지각 변동을 겪으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웰빙 바람을 타고 건강주로 불리는 와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다양한 와인을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게 된 것도 그 중 하나.여성 와인 감별사 이레지나씨(24·전주시 서신동)는 "와인의 대중화로 '누구나' 즐길 수 있게 됐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무나' 즐길 수 있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와인을 정말 좋아하고, 그 맛을 알고 싶어해야 해요. 많이, 자주 마신다고 즐기는 것이 아니라, 이론으로 알고 있던 맛과 실제 느껴지는 맛을 하나씩 알아야 하죠."당차게 자신의 생각을 얘기하는 이씨는 전주대학교 문화관광학부 외식산업학과 1기 졸업생으로 현재 '소믈리에르(sommeliere·여성와인감별사)'로 활동하고 있다."손님이 원하는 맛과 향을 가진 와인을 추천, 서비스하는 직업이죠. 남자에 비해서는 아직 수는 적지만 여자 감별사들도 많은 활동을 하고 있어요. 특히, 여성만의 섬세한 감각을 살릴 수 있어 유리한 면도 있고요."2007년 당시 3학년 수업 과목인 와인학을 들으면서 관심을 갖게 됐다. 이 인연이 오늘날 그를 소믈리에르로 이끈 셈. 지독하게 공부했다는 그는 사단법인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에서 주관하는 국내 유일의 공인 대회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우리 지역엔 일반인이 교육 받을 수 있는 공인된 아카데미나 교육기관이 없어요. 그래서 제가 우승한 사실을 신기해 하면서 묻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진부한 얘기지만 저는 달리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수업을 듣고, 개인적으로 보충 공부한 게 전부예요. 특히, 현재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 사무총장을 맡고 계시는 안성근 교수님의 지도가 큰 도움이 됐죠."필기,면접,서비스까지 3단계에 걸쳐 평가되는 이 시험에서 그가 가장 자신있던 과정은 바로 눈을 가리고 어떤 와인인지 맞추는 '블라인드 테스팅'."블라인드 테스팅은 꾸준히 하지 않으면 금새 미각이 둔해져요. 시험 준비하는 동안 2~3일에 한 번씩 연습해 좋은 성과가 있었던 것 같아요."그는 평소 좋아하는 인물로 '로버트 파커(와인 애드버킷 창간자)'와 '대니 메이어(세팅 더 테이블 작가)'를 꼽았다. 블라인드 테이스팅의 대가인 로버트 파커처럼 와인만으로 전 세계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고, 뉴욕 외식 산업 분야의 신화로 불리는 대니 메이어의 뛰어난 사업 감각도 배우고 싶기 때문이라고."소믈리에르로서, 사업가로서도 아직 성공했다고 보기는 이르죠. 이제 막 한 계단 오른 정도니까요."현재 그는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남자친구와 함께 아기자기한 '살롱 드 파리(salon de paris·파리의 유명 전시회 이름)'를 운영 중이다."와인을 마시기 위한 공간이 부족해 대부분 어두운 와인바를 이용하고 있죠. 그러다보니 와인에 대해 자연스레 무거운 이미지를 갖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일반인들도 편한 분위기에서 와인을 접할 수 있도록 밝은 이미지로 꾸미고, 온도에 민감한 와인을 꼼꼼히 관리하기 위해 셀러도 완벽하게 갖췄어요."배워도 끝이 없는 와인은 알수록 겸손해야 하고, 절대 자만하면 안된다고 말하는 그는 와인을 즐기는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부르고뉴 지방의 피노누아(pinot noir)의 여성스러운 향을 좋아하고 생긋한 미소가 아름다운 이레지나씨.꽃놀이 가는 날 왼쪽 옆구리에는 장미향이 가득한 로제 와인을, 더운 여름 날이면 풀향기 가득한 싱그러운 화이트 화인 소비뇽 블랑 한 잔을 추천했다.이 맘 때에는 달지 않은 샴페인에 딸기를 하나 떨어뜨려 마시면 입안 가득 봄을 느낄 수 있다고 하니 기분 좋은 주말을 위해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을 듯!
전주한옥마을 내에 위치한 어울림 문화공간. 주말엔 소담한 교회 예배당으로, 평일엔 종교의 장벽을 허물고 누구나 쉬었다 갈 수 있는 문화공간이다.문에 들어서니 배정희씨(56)는 지인들과 함께 클래식 음악을 즐기고 있었다. 대학 시절 한국기독학생회(KSCF)를 함께 활동했던 이들이었다. 쌩긋 웃으며 그는 인도의 다르질링 차를 권했다. 차주전자 물이 끓기까지 별다른 말은 오가지 않았다. 사람을 편안하게 하는 침묵이 순간의 어색함을 메웠다.그가 먼저 운을 뗐다. "요가는 24년 전 한일여자신학교, 현재로 말하면 한일장신대 다닐 때 학생운동하면서 처음 접했습니다. 학생들이 요가를 하면서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배우게 됐거든요. 그때까지만 해도 요가가 제 인생의 커다란 축이 될 것이라고 예상 못했습니다."졸업 후 그는 여성 탁아운동에 눈을 돌렸다. 밤낮으로 들녘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육아를 돕기 위해 농촌 목회의 길로 들어선 것. 밤만 되면 손발이 저려 고통을 호소하는 여성들을 보면서 요가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 역시 자신의 몸에 무심했다. 목회자로 바쁘게 지내다 보니, 그에게 남은 것은 쇠약해진 몸과 피폐해진 마음이었다. 사고로 손가락 하나까지 잃게 되면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됐고 그때부터 요가 전도사의 길을 걷게 됐다.요가의 핵심은 몸과 마음 너머의 영혼의 다독임에 있다. 들숨과 날숨을 통해 스스로 몸을 느끼도록 하고, 명상을 통한 깊숙한 내면여행을 통해 평안한 내면의 안식을 찾는다는 것. '영혼이 담긴 스트레칭'이라는 인도 요가를 직접 배워와 요가의 불모지였던 국내에 요가 대중화에 한 몫 했다."우리나라 요가는 현재 에어로빅화 돼 있습니다. 몸 만들기에만 집중해 몸과 마음의 느린 소통을 지향하는 요가의 참뜻과는 멀어져 있어요. 명상에서 시작해 자신에 머물러 몸을 느끼는 자세까지 연결시키려면, 오랜 시간이 요구됩니다. '빨리빨리'를 외치는 문화에서는 이런 요가가 지루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죠."어린 시절부터 요가를 통해 몸과 영혼이 바르게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어린이 요가」(1993), 「자연과 함께 하는 어린이 요가」(2000)도 썼고, 인도에서 만난 눈을 위한 자연치유법을 소개한 「눈을 위한 Eye Care 요가」(2007)도 번역했다.지난해 그는 자신을 위한 안식련을 가졌다. 여행도 다녔고, 한지 공예도 배웠다. 스스로 과도한 주문을 해왔던 자신을 위한 달콤한 휴가를 가졌던 것. 착지할 곳을 찾아 흔들리던 시절 40대 후반, 남편인 최갑표 목사와의 만남으로 더 큰 평안과 행복을 얻었노라고 이야기했다."저는 사람들에게 고통 없는 사랑과 안식은 없더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깊게, 더 넓게 겪을수록 더 자유로워질 수 있거든요. 다른 무엇에도 매이지 말고, 타인이 기억하는 나로부터 자유로워지세요. 요가를 제대로 배우면 마음의 평화가 찾아옵니다."
"경제가 어려워 힘드시죠? 제가 힘이 되겠습니다."선거 때마다 서민부터 챙기겠다고 외치는 정치인들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너무 깊다. 정치에 대한 무관심이다 못해 이젠 '어떤 사람을 뽑아도 마찬가지'라는 냉소적인 시각이 주를 이룬다. 원죄는 정치인에게 있다는 게 대다수 시민들의 반문.여성객원기자들은 29일 재보궐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침묵에 가까운 무관심의 분위기를 깨고 여성들이 정치에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를 만들자고 강조했다.이들은 정치는 곧 짜증이 아니라 생활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하루하루 먹고 살기도 빠듯해 정치에 관심 가질 여유조차 없지만, 한 표 행사로 어떤 정치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지역구 복지정책과 교육정책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결국 정치를 매개로 개인들의 연대, 사회적 네트워크인 '사회적 자본'을 강화해야 공동체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교육정책에 관심 많은 주부들이라면 사교육비에 관한 실망과 비난만 쏟을 것이 아니라, 각 후보들의 교육정책을 꼼꼼히 따져 보고 정치적 결핍 의지를 개선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여성객원기자는 "인터넷의 발달로 국정운영 성적은 어떤지, 어떤 분야에서 어떻게 활동했는지 관심만 가진다면 충분히 가늠할 수 있다"며 "'나몰라라'하는 무관심으로는 현재의 위기를 해결할 수 없으며, 역설적이지만 이런 때일수록 정치에 더욱 관심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모니터링을 통해 당선자들의 공약 실천의지를 수술대 위에 올리는 작업도 강화돼야 한다는 주문도 있었다."검증하는 시스템이 체계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불량' 정치인에 대해 '리콜'을 할 수 없는 것 같다"는 날카로운 지적으로 순간 웃음바다가 연출되기도 했다.자녀와 함께 정치문제로 토론하는 시간이 드물다는 점과 성숙하지 못한 토론문화로 정치의 안과 밖을 통합적으로 사고하기 보다 한 후보를 일방적으로 헐뜯는 분위기가 된다는 점도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됐다.객원기자는 "아이들의 경우 부모의 말이 곧 판단의 잣대"라며 "부모 생각을 아이에게 주입시켜 정치에 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아울러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청소년 모의국회를 통해 열린 토론문화의 장에 참여해보고, 입법활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관심과 노력이 요구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다만, 각 학교의 학생회장과 부회장 등 간부급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추천받아 참여토록 하는 시스템은 재고할 만한 여지가 많다고 덧붙였다.
전주여성인력개발센터가 'NIE 미디어 지도사 교육생'을 모집한다. 5월 2일까지 선착순으로 20명.교육과정은 방과후 활동, 인성교육 등을 이론 수업과 함께 모의 수업, 현장견학을 내용으로 꾸려진다.매주 월·화요일 오후 2~5시까지 6주간 진행될 계획.강사는 전문경 NIE 지도사 전임강사가 맡는다. 수강료 7만원. 문의 232-2346~7.
도내 외국인 영어강사들이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를 무대에 올려 여성 성폭력 해방을 위한 전 세계적 운동에 동참한다.'버자이너 모놀로그'는 미국의 사회운동가이자 극작가인 이브 엔슬러가 여성들을 직접 인터뷰한 내용의 작품. 남성 중심의 역사 속에서, 참혹한 전쟁 속에서 침묵당해야 했던 위안부 여성의 인권문제까지 담겼다.연출과 제작을 맡은 제시카의 필두로 매건, 르하나, 아만다, 이자벨, 안젤라, 돈, 조니, 클로이와 뒤늦게 합류한 한국인 성스레씨까 참여했다.공연은 18일 오후 8시 서신동 구 송강호철판구이(JR's Salon), 19일 오후 2시30분·7시 전북대 앞 투비원 클럽에서 올려질 계획. 모여진 수익금은 전북여성단체연합 후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커플매니저 하면 부유층을 상대로 직업적으로 사람을 소개한다는 의미의'마담 뚜'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동네에서 사람을 좀 볼 줄 아는 '입 센' 아줌마들의 일로 여기기 쉽지만, 커플매니저는 떠오르는 직업군.배우자의 경제적 조건·외모 등 기준이 갈수록 까다로워지다 보니, 기초 정보를 바탕으로 컴퓨터 검색·대조 작업은 물론 전문지식과 경험까지 동원돼 최고의 만남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결혼과 배우자를 찾아 연결시켜 주는 일은 특별한 전공이나 자격증이 요구되진 않지만, 깊이 있는 상담과 조언이 요구되기 때문에 비교적 사회 경험이 많은 것이 유리하다. 특히 섬세한 배려와 포용력이 있는 기혼 여성들이라면, 피부와 와닿는 상담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알맞다.외모·학력·직업·재산상태 등 상대방에 관한 기초 정보를 제공하고, 원하는 상대끼리 만남을 주선하며, 이들의 반응을 살피는 것이 주된 업무. 회원들이 결혼까지 골인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사후 관리와 상담 및 조언을 하는 것도 놓치지 말아야 할 일이다.커플매니저가 되고 싶다면 결혼 및 이벤트 관련학과가 개설된 대학이나 결혼정보회사에서 제공하는 커플매니저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을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결혼정보회사는 별도의 교육과정을 받을 수 있고, 아카데미 수료 후 면접할 때엔 가산점을 얻을 수 있다.교육과정은 결혼 정책, 혼인·이혼의 연도별 현황, 시대별 결혼문화 변천과 성장 등 전반적인 커플매니저의 역할과 매너 상담이론과 화법,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한 고객관리의 매치메이킹 이론과 실무 등으로 짜여져있다. 두달간 일주일에 한 번 강의를 받으면 수료 가능하다.마케팅과 미팅 이벤트과 함께 회원들의 연애스타일 및 설문조사를 분석하고, 신세대들의 연애 스타일을 따라잡는 연애 심리학도 공부를 할 수 있다.현재 강의는 서울에서만 받을 수 있지만 1주일에 한 번씩 10강으로 진행된다. 매년 1·4·8·11월에 개강할 예정.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사랑도 있고, 직접 찾아 나서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당당한 사랑도 있어요. 아직도 사랑이 찾아오기만을 기다리세요 ? '사랑의 길'을 찾고 싶으시다면, 저를 찾으세요."싱글은 절대 용납하지 못한다. 서로 어울리는 짝을 찾아주기 위해 365일 동분서주하는 그.결혼 성공 커플만 해도 200쌍, 관리중인 회원 만도 500여명이 넘는 실력파 커플 매니저 강선미씨(33)다."최고의 인연은 서로 마음이 잘 맞는 베필을 만나는 것 아닐까요. 좋은 분 소개로 결혼하게 해줘서 감사하단 인사를 가장 많이 들어요. 이렇게 '복' 받은 직업이 또 있을까 싶네요."그가 대학 재직 당시부터 사용한 인터넷 이메일 ID는 'Wedding'. 한 사람의 인생에 중요한 인연을 찾아주는 일에 끌렸다는 것을 보면, 커플매니저가 된 것은 숙명일 수도 있다.결혼 후 기혼 여성을 우대하는 직종이라는 점도 이 직업을 선택하게 된 큰 요인이 됐다."오전 9시30분부터 어울리는 짝을 골라 스케줄과 만남을 체크해 점심 전까지 주선을 합니다. 성사된 회원들로부터 반응을 피드백하고, 다음 날 만날 분들을 또다시 매칭하는 것으로 하루를 마무리하죠."수많은 회원들의 이상형, 환경 등을 수시로 매칭하다 보니, 스스로 연장근무해야 할 때가 많다. 연결이 되더라도 상대방이 수락할 때까지 한 사람당 1000번 이상의 만남을 주선하는'신의 경지'에 이르러야 한다는 게 그의 고민. 연애 방법을 모르는 '쑥맥'회원에게 코칭을 해주기 위해 궁합과 혈액형 찾아주기 등 소소한 연애팁까지 챙기느라 하루 종일 짝사랑하는 처자의 마음이 된다고 말했다.무엇보다 그는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을 정기적으로 만나 볼 것을 추천한다. 자신이 원하는 사람의 기준을 찾는 일도 중요하기 때문에 많이 만나봐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건에만 얽매여 인연을 찾는 것은 오히려 우려할 만한 일이라고 충고한다. 원하는 조건만 맞으면 결혼도 쉽게 성사되고, 잘 살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깨뜨리고 싶진 않지만, 인생에 딱 한번 뿐인 선택인 만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사람과 사람 사이의 다리를 놓아주는 일을 하다 보니 오히려 사람에 대해 더 많이 배우게 됐습니다. 이혼으로 상처 입은 회원들의 아픔을 위로해주다가, 결혼에 대해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하구요."지인들이 그에게 중매를 부탁하는 일도 많지만, 반드시 회원으로 가입시킨 후 다른 매니저에게 넘기는 것이 철칙이다. 책임감이 따르는 일이기 때문에 감정에 쉽게 흔들려서는 안된다는 것."'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하는 것이 결혼이라면, 직접 경험해봐야 후회가 적지 않겠어요? 남들이 겪어서 다 아는 일 나만 해보지 않으면 억울할 것 같아요.""2년간 열애 끝에 결혼에 성공했지만 다시 태어나면 소개를 통해 결혼해보고도 싶다"는 그는 "좋은 인연을 맺어주는 일을 더 열심히 하겠다"며 활짝 웃었다.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등 10여개 여성단체는 3일 경찰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성매매와 관련해 부적절한 말을 한 것으로 알려진 강희락 경찰청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강 청장은 지난달 30일 기자간담회에서 '성매매 문제는 재수 없으면 걸린다. 나도 공보관 시절 접대 많이 해봤다'고 말한 것으로 일부 언론에 보도됐다"면서 "이는 성매매방지법을 집행하는 경찰 총수의 발언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지적했다. 여성계는 아울러 "경찰총수가 성매매 범죄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는데청와대 행정관의 불법성매매 사건이 축소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면서 "청와대행정관 성매매 사건도 철저히 수사해 관련자를 처벌하라"고 강조했다.
낙태를 허용하는 임신 기간이 현행 28주 이내에서 24주 이내로 4주 줄어든다. 또 유전성 정신분열증처럼 우생학적ㆍ유전적 질환 가운데 치료가 가능한 질환은인공임신중절을 허용하는 질환에서 제외된다. 보건복지가족부는 3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모자보건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낙태 허용 기간을 임신 28주 이내에서 24주 이내로 줄인 것은 2007년 연세대 법의학교실 손명세 교수의 연구용역과 지난해 종교계, 여성계, 보건의료계, 학계 관계자들의 협의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인공임신중절을 할 수 없게 되는 우생학적ㆍ유전학적 질환은 유전성 정신분열증,유전성 조울증, 유전성 간질증, 유전성 정신박약증, 유전성 운동신경원 질환, 혈우병, 현저한 범죄 경향이 있는 유전성 정신 장애 등이다. 다만 연골무형성증, 낭성섬유증 등 태아에게 미치는 위험성이 현저한 유전성 질환은 현행대로 인공임신중절을 할 수 있다. 인공임신중절은 자궁 내에서 생명을 유지할 수 없는 태아를 낙태하는 것을 뜻한다. 이와 함께 개정안은 2010년 7월부터 문을 여는 산후조리원은 건물 2층 이하에만개설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간호사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전체 간호사 인력의 30% 내 범위에서간호사를 간호조무사로 대체할 수 있도록 기준을 완화했다.
어린이의 염분 섭취를 줄이려면 고등어구이는어떻게 요리하면 좋을까.식품의약품안전청은 어린이의 과다한 나트륨 섭취량을 줄일 수 있는 '건강메뉴'123종과 조리법을 개발해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한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2005년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일일평균 나트륨섭취량은 5천200㎎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권장량인 2천㎎의 2.6배에 이른다. 특히 최근 식약청 발표에 따르면 초중고생이 한 끼 급식으로 섭취하는 나트륨의양이 928㎎나 될 정도로 염분 섭취량이 많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식약청은 이에 따라 연구사업 결과와 학교급식 실무자, 소비자의 의견을 바탕으로 나트륨 함량을 줄인 양념과 짠맛을 대체 할 수 있는 식품을 활용한 조리법을 담은 '나트륨을 줄인 건강메뉴 123종'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건강메뉴에 소개된 고등어구이 1인분의 나트륨 함량은 105mg으로 일반적인 고등어구이(696mg)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또 저(低)나트륨 잡채는 나트륨양을 기존 잡채의 1/3로 줄였다. 식약청은 개발된 건강메뉴를 책자로 만들어 공공도서관과 보건소 등에 배포하고식약청 영양표시정보 웹사이트 http://nutrition.kfda.go.kr의 '영양교육' 코너에도게시할 계획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나트륨 섭취를 줄이려면 어릴 적부터 싱겁게 먹는 식습관이필요하지만 '좋은 맛'을 유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줄이기 어려웠다"며 "새로 개발된 메뉴를 가정과 급식소 등에서 활용하면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생활공감정책은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불편사항을 개선할 수 있는 정책과제에 여성특유의 부드러움과, 섬세함으로 풍부한 생활속 지혜를 활용하자는 취지의 '정책프로슈머'를 의미합니다. 각종 분야의 모니터를 통해 아이디어를 찾고, 정책을 발굴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정부가 주부들의 눈높이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정책으로 만들기 위해 꾸린 '생활공감정책 주부모니터단'의 전북회장을 맡게 된 이일순씨(55)는 "잘 해낼수 있을까 부담도 되지만 교육이나 환경, 복지 등 아줌마가 안끼는 곳이 없는 만큼, 회원들의 아이디어를 기관에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씨는 15년 전 시어머니가 중풍에 걸려 2년동안 간병하면서 개인의 문제를 사회로 이끌어 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됐다며 "동네에서 생기는 크고 작은 일들도 사회로 이끌어 내면 훨씬 가벼워질 것"이라고 말했다.실제로 이씨는 치매나 중풍에 걸린 환자들을 돌보는 것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는 판단으로 치매와 중풍 환자들을 목욕시키거나 자식이 있는데도 돌보지 않는 독거 노인들을 찾아다니며 봉사를 시작했다. 세대수가 적어서 노인당을 짓지 못한다고 했지만 끈질기게 설득해 결국 동네에 노인당을 지었다."아줌마들은 못할게 없잖아요. 이고, 지고, 메서라도 어떻게든 가는 사람이 아줌마 아니겠어요?"이씨는 푸른전주가꾸기 중화산 1동 회장 ,전주시 아파트 연합회 부회장, 주민자치위원 등을 10년 넘게 해왔다.
정부가 주부들의 아이디어를 정책화하는'생활공감정책 주부모니터단 워크숍'이 30일 전주월드컵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전라북도청이 주관한 이 자리에는 인터넷 공모와 지자체 추천 등을 통해 선발된 주부 170명이 참가, 생활공감 정책의 올바른 이해를 돕는 실무교육과, 교양강좌 등이 진행됐다. 이들이 인터넷 사이트(www.oklife.go.kr) 등을 이용해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토론할 수 있는 방법도 설명됐다.생활공감정책 주부모니터단은 내년 2월 말까지 1년간 문화·교육·세금 등 평소 생활과 밀접한 분야를 모니터링 하고, 정책 아이디어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전라북도 김완주 도지사는 "실 생활속의 생생한 모니터를 통해 주부가 행복한 지역으로 변화하겠다"며 "동네 곳곳에서 느끼는 불편함과 정책개선 아이디어를 아낌없이 쏟아내달라"고 당부했다.
전북과 각별…황석영 소설가 ‘금관문화훈장’ 영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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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아래로 흐르다, 10년 우정으로 빚은 시화 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