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6 18:42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여성·생활

[흐름]생활로 파고드는 명상과 수행

편안한 옷을 입으세요. 허리띠를 느슨하게 하고 웃옷의 단추를 푸세요. 고요한 장소를 선택하고 가장 편한 자세를 취해보세요. 눈을 감고, 코로 깊게 호흡합니다. 주변의 소음과 잡다한 생각들에 신경이 쓰이시는군요. 그것은 떠도는 한 조각 구름입니다. 관찰은 하되, 빠져들지 마세요. 공기가 당신의 몸으로 들어와 여행을 한 후 몸밖으로 나갑니다. 이제 좋은 기운이 당신 몸 안에 머물게 됩니다.매일 일정한 시간과 장소에서 하면 더 좋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이른 아침이나 취침 전 시간을 이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어떠세요? 명상을 통해 삶이 달라집니다. 울창한 숲에 내리는 빗소리와 계곡을 맴도는 물소리, 연못가의 개구리 울음소리, 이른 아침 산새소리…. 자연의 소리를 음미하는 것도 명상의 시작입니다. ● 생활로 파고드는 명상과 수행명상은 마음을 비우고 가라앉혀 마음을 하나로 집중시키는 사색. 수행은 유형무형의 것들을 붙잡는 것이 아니라 비우는 것이다. 명상과 수행 모두 호흡에 집중하면서 다른 의식의 발생을 관조적으로 관찰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기(氣) 수련자들은 바깥을 기웃거리지 말고 내 안을 비춰봄으로써 그 어디에도 걸리지 않고 사는 삶을 통해 더 큰 행복과 평화가 찾아온다고 한다. 욕심과 집착으로부터의 해방. 전체를 소유하는 무소유(無所有)다. 이를 위해 명상과 기체조·단전호흡·뇌호흡 등 다양한 수련 방법이 동원된다. 기초 단계를 넘어 운용 단계로 가면 감정의 자기통제가 가능해져 성격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 기(氣) 수련전문가들의 의견. '잘먹고 잘살자'는 웰빙 열풍은 고도로 수련된 사람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던 명상과 수행을 공동의 관심사로 떠오르게 했다. 이루마·엔니오 모리코네·류이치 사카모토 등 뉴에이지 음악인들과 정경화·장한나·백혜선 등 클래식 연주자들의 음반, '마음 밭에 무얼 심지?'(해토 펴냄) '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물병자리 펴냄)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양문 펴냄) 등 출판물이 '명상'이란 이름을 덧붙여 판매되고, TV·케이블위성 프로그램이 명상을 소재로 다룬 것도 꽤 오래 전이다. 단월드·국선도·연정원·수선재·요가원 등 다양한 종류의 기수련 단체들도 심심찮게 보이고, 1987년 미국의 교육심리학자 해리 팔머가 개발한 '아봐타'(avatar·'깨달은 자'를 뜻하는 산스크리트어) 마음수련과 일본인 농부 야마기시가 만들어낸 '야마기시즘' 등 낯선 수행법도 등장했다. 오쇼라즈니쉬와 틱 낫한 스님, 숭산스님 등에 의해 선수행이 가까운 단어로 인식되며, 삼매(三昧) 상태에 머물러 사물 그 자체를 바라보는 위빠사나 수행법(석가모니가 사용했다던 수행법), '깨달은 자의 언어' 혹은 '깨달음의 언어'라고 불리는 화두선 수행법, 드라마 '왕건'에서 궁예가 읊조렸던 '옴 마니 반메 훔'으로 대표되는 만트라 수행법(우주의 궁극적 파장과 하나가 된다) 등 불교 수행법도 명상의 한 종류로 관심을 얻고 있다. 물질적 풍요지만 한 구석은 늘 허전한 현대인의 마음을 어루만지는데 명상이 큰 몫을 하는 것이다. 우리의 이야기만도 아니다. 인도의 명상 수행법인 초월명상법이 비틀즈 멤버들에 의해 인기를 끌면서 시작된 미국의 명상 대중화는 더 빠르다. 수행인구가 1천만명에 이르고, 학교·기업·병원·교도소·국제공항 등에 명상실이 마련될 정도. 배우 리차드 기어·골디 혼·헤더 그레이엄과 전 부통령 앨 고어, 프로골퍼 비제이 싱 등은 유명한 명상 예찬론자들이고, 프로농구 LA레이커스의 필 잭슨 감독도 명상으로 선수들을 훈련시킨다. 미국육군사관학교는 명상을 수업과목으로 채택했다. 아이오와주 패어필드의 마하리시 초등학교에서는 하루에 두 번 명상 시간이 마련돼 있다. 심리학계에서도 명상의 효과에 강조점을 찍은 것은 이미 오래다. 심리학자 칼 융은 "의식의 중심인 자아(Ego)가 아니라 의식과 무의식을 합해 전체정신의 중심인 자기의 실현이 인간의 핵심적 과제”라고 했고, 심리학자 에리히 프롬도 "전적으로 지금 여기에 몰두하는 정신집중”의 중요성을 강조, "호흡을 느끼고 더 나아가 내 힘의 중심으로서 내 세계의 창조자로서 자신을 인식하는 정신집중 훈련을 매일 아침저녁으로 할 것”을 권하고 있다. 명상이 두뇌에 끼치는 영향을 연구하기 위해 이미 MIT는 달라이 라마와의 공동 연구에 착수했고 단월드가 설립한 한국뇌과학 연구원도 UC어바인 대학과 함께 지난해 4월부터 뇌의 초감각 인지능력을 실험하는 공동 연구를 시작했다.●일상생활과 함께 명상 실천하는 사람들눈을 감으면 세상이 쉬워진다. 쥐꼬리 만한 월급 봉투도, 나보다 잘난 사람들 앞에서도 나는 움츠러들지 않고 편안한 미소를 지을 수 있다. 단월드 효자센터에서 몸과 마음을 수련하고 있는 이들의 공통점은 넉넉한 웃음과 자신감이다. "사람이 한 세상 살아가면서 어떻게 감정 변화가 없겠어요. 명상을 통해 스스로를 다스리는 공부를 해야죠. 몸과 생각이나 감정을 마음대로 다스릴 수 있게 되면 세상의 많은 것을 얻게됩니다.”명상은 딱딱하게 굳어버린 우리의 생각이나 태도, 습관들을 깨우는 일이다. 몸과 마음을 유연화시키고 깨끗하게 만들어 스스로의 주인이 되는 것이다. 단월드 전북 대표 박진석씨(42)는 명상을 하다보면 자연스레 삶의 목표가 분명해지고, 자신의 가치를 발휘하게 된다고 말했다.웰빙 열풍으로 명상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명상과 단학에 대한 오해는 있다. 가부좌를 틀고있는 흰 도복의 도사를 상상하는 사람도 있고, 신비로운 것으로 생각해 간혹 '수련을 오래 하다보면 공중에 뜨게 되는지' 물어오는 사람도 있다."가장 큰 오해는 명상을 정적인 것으로 생각한다는 것이죠. 하루 한시간으로 짜여진 프로그램은 동적인 명상으로 시작해 정적인 명상으로 끝이 납니다. ” 단전호흡과 뇌호흡은 대표적인 정적 명상이고, 몸 속 깊은 곳에서 큰 소리로 내지르는 웃음 명상은 동적 명상이다. 화려한 조명 아래서 비트 빠른 음악에 맞춰 움직이는 동적 명상은 의식의 중단 상태에 이르게 해 머리 속의 잡념을 없애준다. 흙탕물이 가라앉으면 맑아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직장 동료의 소개로 6년째 수련을 하고있는 최규택씨(53·직장인)의 뒷모습은 아직도 20대 청년이다. 50대에도 날렵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는 그는 "명상을 하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은 물론, 몸의 군살이 빠지면서 체중유지까지 돼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회원들은 최씨처럼 명상과 단학을 통해 심신의 변화를 느낀 주변 사람들의 소개로 단월드를 찾게된다.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걸어다니는 종합병원'이었던 유정자씨(52·직장인)는 명상 덕을 톡톡히 봤다. 머리가 맑아지고 몸이 건강해지니 저절로 생활이 즐거워졌다. 허리가 아파 수련을 시작한 김장곤씨(43·직장인)는 제법 경지에 오른 명상 9년차. 'feel, relax'를 외치는 최영호씨(51·사업)는 명상을 하면서 술과 담배를 모두 끊었다. "움직임과 정신적인 것이 고루 섞여있어 아이들도 지루해 하거나 힘들어하지 않아요. 산만한 아이들은 차분해지고 몸도 유연해지니까 자라는 아이들에게 특히 좋은 것 같아요.”두 아이의 엄마 최전희씨(39·주부)는 집에 온 광고 전단지를 보고 단월드를 찾았다. 게으른 탓에(?) 한동안 명상을 쉬기도 했었지만 각박한 세상 속에서도 명상에 빠지면 마음이 편해져 다시 시작하게 됐다. 초등학교 4학년인 딸 현화도 뇌호흡을 했었고, 일곱살 현호도 명상에 참여한지 6개월이지만 곧잘 따라한다. 한두달 정도 수련을 하다보면 몸이 피곤해지거나 몸살이 나기도 하고, 때로는 명상을 하다 잠이 드는 회원도 있다. 그러나 명상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삶을 성찰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지 명상이 됩니다. 옛 선비들은 수신(修身)자세를 통해 생활 속에서 명상을 해왔어요.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일기도 하루를 정리할 수 있는 명상의 한 종류죠.”명상을 하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결국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기 위해서다. 마음을 단순하고 깨끗하게 하면 사소한 감정에도 크게 동요하지 않는다. 삶을 관조하고 내가 내 삶의 진정한 주인이 된다. 전북의 단월드 센터는 모두 10곳, 회원들은 약 2천여명이다. 많은 사람들이 명상으로 새로운 삶의 방법을 배우고 있다. 안으로 안으로 채워지며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과정.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명상'이 주는 느림과 멈춤의 의미는 특별하다.●단월드 박진석 전북 대표가 전하는 생활 속의 명상생활 속에서 명상을 하기란 쉽지 않다. 꾸준히 해나갈 수 있는 의지가 중요하다. 진정한 명상은 생활 속에서 실천해 나가는 생활명상, 일상에서 가볍게 할 수 있는 명상법을 소개한다. 첫째, 오장육부가 있는 아랫배를 단련시키는 단전 수련. 배를 내밀었다 들이밀었다 하는 과정을 배가 아플 정도로 1백개 정도 반복한다. 사람의 감정에 따라 병을 얻게되는 장기들이 혈액순환이 활발해지면서 튼튼해진다.둘째, 웃음 수련. 거울을 보며 큰 소리로 웃자. 어색하더라ㅜ도 일부러 웃다보면 어느 단계에 이르러 저절로 큰 웃음이 나온다. 보통 사람들은 발산이 더 쉽다. 조용히 미소 짓는 것은 '릴리즈 기법'이라 하여 오히려 더 수준 높은 단계다.

  • 여성·생활
  • 최기우
  • 2004.03.26 23:02

반신욕 관련 박스, 김동환씨의 반신욕 수기

"피로 회복과 건강을 지키는데에는 반신욕 만큼이나 좋은 것은 없는 것 같아요.”반신욕 열풍이 불기 이전인 몇 년전부터 반신욕을 해온 익산시 동산동 김동환씨(45)는 교통사고 이후 무겁게만 느껴지던 몸 컨디션을 반신욕을 통해 치료했다고 한다.처음엔 왠지 답답하고도 견딜 수 없던 반신욕이 1주일, 2주일이 지나면서 몸으로 느낄 만큼 좋아지는 컨디션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한다.욕조에서 땀을 흘리며 보내는 자신만의 시간속에서 하루 일과를 되돌아보며 내일을 구상하는 명상의 시간 또한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값진 시간이라고 말한다.한 선배의 권유로 반신욕을 시작하게 됐다는 김씨는 처음 집에서의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 목욕탕을 찾아 땀을 빼기 시작했다는 것.그러나 들쭉날쭉하는 귀가시간, 오가며 들이는 시간적·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집 욕조에서의 반신욕을 시도, 건강을 되찾는 또하나의 행복감을 얻게됐다고 말한다.김씨는 반신욕 시도 후 한달여만에 3kg 가량의 체중을 줄이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다는 것이다.시간적인 제약이 뒤따르지 않아 집에서의 반신욕에 빠진 지 언 2년이 지났다는 김씨는 하루 일과 속의 하나로 자리잡았다고 말한다.욕조속에서의 풍성함은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소중한 시간임을 강조하는 김씨는 20∼30분의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그날의 신문을 읽으며 일석이조의 효과도 맛보고 있다고 자랑한다.김씨는 의학적인 근거는 알수 없지만 반신욕은 무엇보다 장을 좋게하는 것 같아 많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고 한다.

  • 여성·생활
  • 장세용
  • 2004.03.20 23:02

신부화장은 얼굴 피부색과 배우자 연령 등을 고려해야

웨딩드레스 만큼이나 결혼 예식에 있어 중요한 것이 신부화장이다. 신부화장의 첫번째는 얼굴화장으로 신부의 피부색을 투명하게 하고 싶다고 무리한 색상화장을 하면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신부의 목과 얼굴 색을 잘 감안해서 색깔의 강약을 조절하면 큰 무리가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무엇보다도 신부의 얼굴 피부색을 잘 인지해서 깨끗하고 가벼운 색상으로 맞추어 나가면 얼굴의 베이스는 일단 성공적.얼굴 피부색 다음으로 신부화장을 할 때 고려해야 하는 것은 얼굴의 윤곽이다. 인위적으로 신부의 얼굴 모양과 색조를 만들어 버리면 언뜻 보기에는 잘 된 화장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살펴보면 지저분하고 산만하게 보여 우아해야 할 신부화장이 실패하게 된다. 따라서 얼굴 윤곽에 대한 화장은 단점을 보완하기보다는 장점을 돋보이게 하는 자연스러운 연출로 센시티브한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가급적 무리한 화장은 피해야 한다. 메이크업은 수채화처럼 단 한 번의 손질로 정확하고 깨끗하게 해야 하며 덧입히는 화장은 절대 금물이다. '자연스러움이 최고의 아름다움'이라는 진리는 신부화장을 할 때도 적용된다. 신부화장이 끝나면 머리를 만지는 것이 마지막 작업. 거의 대부분의 신부들은 자기 나이보다 어려 보이기를 원한다. 가급적 신부가 원하는 대로 앳돼 보이도록 하면서 신부의 이미지나 체형, 드레스의 모양 등을 고려해서 머리모양을 결정한다. 특히 신랑과의 연령 차이와 키 차이를 감안해 머리의 볼륨과 화관 등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웨딩드레스와 신부화장, 헤어스타일에 정성을 들이면 편안하고, 여유 있고 우아한 신부가 탄생하게 된다.

  • 여성·생활
  • 서유진
  • 2004.03.19 23:02

웨딩드레스는 체형에 따라 골라야

의상을 고를 때 착용자의 체형을 감안하는 일은 상식. 하물며 일생에 한번 입는 웨딩드레스를 선택할 때 신부의 체형을 고려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체형을 크게 4유형으로 나누어 웨딩드레스를 고를 때 유념해야 할 부분들을 집어본다. 키 크고 마른 체형의 신부는 드레스를 잘 소화해내는 좋은 몸매로 가로선을 강조하는 풍성한 스타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넥 라인은 우아하게 보이는 스타일로 선택하고 풍부한 장식으로 볼륨감있는 드레스가 어울린다. 소매 없는 드레스를 입을 때는 긴 장갑을 착용해 이국적이고 멋스럽게 연출할 수 있다. 두텁고 광택과 입체감이 있는 소재를 선정하는 것도 볼륨감을 살려 신부의 마른 체형을 커버하는 방법이 된다.키 작고 마른 체형의 신부에게는 귀엽고 아담한 이미지를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스타일을 고른다. 너무 심플한 것은 자칫 왜소해 보일 수 있으므로 될 수 있으면 장식이 많은 것이 좋다. 프릴이 달린 레이스 풍성한 소매에 하이넥 스타일의 드레스를 선택하면 시선이 목에서 발끝까지 이어져 키가 작아 보이지 않는 효과가 있다.키 크고 통통한 체형의 신부는 드레스를 고를 때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심플한 A라인이나 큰 키를 감춰주는 재킷 스타일의 드레스가 어울린다. 소재는 세로선이 있는 것이나 광택이 적은 것이 날씬하게 보인다. 귀고리나 베일, 화관 등의 액세서리도 크지 않은 것을 택해 전체적인 실루엣이 심플하게 보이는 것이 최선이다. 키가 작고 통통한 체형의 신부는 우선 V넥처럼 목선이 시원스럽게 파이고 앞가슴에 리본과 꽃 등을 달아 시선을 위로 올린 웨딩드레스가 잘 어울린다. A라인 드레스에 장식은 하나만 주고 장식이 없는 타이트한 소매를 선택한다. 레이스 등의 풍성한 소재보다 공단이나 실크 소재처럼 심플한 라인을 연출할 수 있는 소재가 적당하다.

  • 여성·생활
  • 서유진
  • 2004.03.19 23:02

춘삼월 결혼 시즌, 결혼식 준비는 어떻게?

여자의 일생 중에서 웨딩드레스를 입을 때만큼 순결하고 아름답기를 원하는 때는 없다. 결혼은 기대와 두려움, 설레임과 책임감이 교차되는 새로운 인생의 출발점. 사랑스러움과 정열을 베일 속에 감추고 로맨틱하고 매혹적인 분위기의 결혼식을 꿈꾸지 않는 신부가 있으랴.올해는 사람들이 결혼식을 기피하는 윤달이 끼어있다. 윤달이 지나고 꽃 피는 춘삼월 초하루(4월 19일)가 되면 미루어 두었던 결혼식이 이곳저곳에서 봄꽃이 피어나듯 열릴 것이다.예비 신랑·신부들은 결혼식 준비로 몸과 마음이 바빠진다. 결혼식 준비를 할 때 어떤 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지 30여년 경력의 소계주 헤어디자이너(아이리스 웨딩샵 대표)로 부터 도움말을 들어본다. 결혼예식에 있어서 가장 먼저 신랑·신부가 선택해야 하는 부분은 웨딩드레스라고 소원장은 말한다. 웨딩드레스를 고를 때, 무엇보다도 신부의 이미지와 부합되는 드레스를 고르는 일이 최우선. 신부가 어떤 이미지의 소유자인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신부가 청순한 이미지인가, 클래식한가, 아니면 섹시한가, 아기자기한 귀여운 이미지인가, 지적인 이미지인지를 판단해 이미지와 걸맞은 드레스를 선택해야 한다고 소원장은 강조한다.웨딩드레스를 고를 때, 신부의 이미지 다음으로 신부의 체형을 고려해야 한다. 키가 작은 신부에게는 고급 소재의 드레스라 하더라도 무거운 드레스는 피해야 한다. 최근 황금색 계통의 드레스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황금색 드레스는 이미지가 강해 체형이 큰 서구형 여성에게 더 잘 어울리며 봄 신부보다는 가을 신부에게 입히는 것이 더 우아하게 어울린다. 봄 신부에게는 봄과 어울리는 아이보리 계통의 드레스가 신부를 봄꽃처럼 화사하게 보이게 한다. 신부의 이미지와 체형 다음으로 예식 장소의 분위기와 조명상태를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같은 드레스일지라도 조명색상과 각도, 실내분위기에 따라 아주 다르게 보인다. 특히 예식장소(호텔, 일반 예식장, 교회, 성당, 전원 등)의 넓이나 천장의 높이를 고려하고 무엇보다도 조명상태를 염두에 두고 웨딩드레스의 소재를 골라야 한다. 교회나 성당처럼 조명이 밝지 못한 장소에서는 드레스 소재의 광택을 살려주고 분위기를 압도할 수 있는 고급 소재의 드레스를 입혀야 결혼식의 주인공인 신부를 빛나게 할 수 있다. 반대로 조명이 비교적 밝고 시원한 호텔이나 일반 예식장에서는 레이스와 스팡크들이 어우러진 드레스가 좋다.

  • 여성·생활
  • 서유진
  • 2004.03.19 23:02

전국여성농민회 농부증 예방사업 주력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북연합(여농)은 올해 여성농민들의 농부증을 예방하기 위해 건강교실 운영에 주력하기로 했다.여농은 지난 11일 올해들어 1차 상임위원회를 열고 요가체조 비디오 테이프를 제작 배포하고 강사를 개발, 마을을 순회하면서 건강교실을 열어 여성농민들에 요가 및 지압 등을 해주기로 했다.여성재단으로부터 9백만원을 지원받아 실시하는 것으로, 의료혜택을 거의 누리지 못하는 여성농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것.전문가에게 의뢰해서 농부증의 대표적인 질환인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고, 경미한 증상의 통증을 완화할 수 있는 요가체조를 비디오 테이프로 제작해서 배포함으로써 여성농민들이 스스로 건강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또한 시군 여성농민회 활동가를 중심으로 30여명을 전문 강사로 개발, 이들 강사들이 도내 8개 시군 30개 마을에 직접 들어가 여성농민들에 요가 및 지압 등을 교육할 계획이다.여농은 건강교실을 운영하면서 여성농민의 건강권 확보에 대한 여론을 환기시켜 지역 의료기관이나 관련 행정기관의 시책을 유도하기로 했다.여농은 이와 함께 전북여성농민 한마당(제 6회)을 '여성농민의 힘으로 쌀독을 지키자'를 주제로 오는 7월2일 고창에서 열고, 농업분야의 성인지적 정책분석 향상 교육을 통한 전문가도 양성키로 했다.한편 여농은 회원들의 정당 활동(당직자는 제외)을 허용하면서 민노당의 여성농민비례대표 후보 현애자 남군여성농민회장을 지지하기로 했다.

  • 여성·생활
  • 허명숙
  • 2004.03.15 23:02

[여성! 새로운힘]의식 바뀌어야 성매매 근절

16대 국회 막바지인 3월2일 여성관련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여성관련정책들이 이제야 제자리를 잡을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었다. 특히 2001년 11월26일 한국여성단체연합에 의해 입법 청원이 되었던 성매매관련법은 2002년 조배숙의원 외 86명의 의원이 발의하였고, 우여곡절을 거치면서 결국 성매매알선등행위의처벌에관한법률과 성매매방지및피해자보호등에관한법률로 각각 제정되었다. 2000년 군산대명동 성매매집결지 화재참사 이후 성매매 문제를 공식제기한 지 4년만이며, 34년만에 윤락행위등방지법을 폐지하고 새로운 법이 제정되게 된 것이다. 이 법은 6개월후인 9월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군산 화재 참사때부터 법 제정 과정에 참여해오면서 처음에는 너무도 어려울 것 같아 보였던 새로운 법 제정이 이렇게나마 제정될 수 있게 되어 한편으로 보람이 있다. 그러나 여성관련 법은 어느 누구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고 심지어 법 자체도 여성들이 만들어야 하는데다 국회에서 논의되고 제정되는 과정까지 여성의원 몇명 이외에는 의원들이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현실정치의 한계를 다른 한편 절감하기도 하였다. 또한 꼭 큰 사건이 발생해서 희생자가 나와야만 관심을 가지는 우리 사회의 무관심이 예방활동을 방해하는 것이기도 하다. 민주적이고 인권이 보장되는 좋은 법안마련을 위해서도 여성들이 국회에 많이 진출해야 한다는 것이 작은 바람이다.성매매 행위를 범죄로 규정하여 국가형벌권이 발동하도록 하는 처벌법의 주요내용은 성매매 알선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여 실형선고를 감수하도록 하였고, 불법 수익에 대해서는 몰수 추징하도록 하고 있으며, 내부고발이나 자수자는 보호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성매매 강요를 당한 여성들은 '피해자'로 규정하여 형사처벌을 면제하도록 하고 있다. 여성들을 옭아매고 있던 선불금은 형식과 면목에 관계없이 모두 무효가 되도록 하였다. 피해자를 보호하고 성매매를 방지할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보호법은 성매매 피해자에 대해서는 상담, 구조, 지원 등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국가가 성매매 예방과 방지등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이 법제정은 이제 출발에 불과하다. 법이 사문화되지 않고 집행력을 담보하여 자리를 잡아나가기 위해서는 해결되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 우선 공무원과 경찰 및 관계기관의 의식 전환과 부정부패가 사라져야 한다. 뇌물, 유착비리로는 결코 법집행이 제대로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시민들의 의식이 바뀌어야 한다. 성매매 행위가 사회적 필요악이 아니라 범죄 행위라는 것을 인식하고 성매매, 인신매매 근절을 위한 활동에 나부터 시작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법 제정과 때를 같이하여 지난 11일 그동안 화재참사 대책위 활동을 앞장서서 해왔던 군산대책위를 발전적으로 해소하고 〈성매매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모임〉으로 새로 발족하였다. 법이 집행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의식 전환과 더불어 감시활동 및 종합지원 활동 등이 필요하고 이를 위한 사회적인 토대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새로 발족한 시민모임이 이런 활동을 전개해 나가면서 우리사회 성매매 문제 해결에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도록 함께 해 나갔으면 한다. /정미례(전북성매매여성 인권지원센터 소장)

  • 여성·생활
  • 전북일보
  • 2004.03.15 23:02

전북여성농민노래단 '청보리 사랑' 음반 출시

"어려운 현실이지만 희망을 가지고 농사를 지을 수 있길 바라는 마음과, 농민들이 생산자로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전북지역 여성농민 노래단 '청보리 사랑'이 최근 3집 음반(테이프와 CD)을 내놓았다.지난 98년에 2집이 출시됐으니 6년만에 결실을 선보인 것이다. 노래단이 결성된 햇수로 계산하면 올해 꼭 10년이 됐다."서로 다른 시군에서 농사 짓는 사람들이 한데 모여 노래 부르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예요. 또 모두 여성농민회 임원을 맡고 있어서 시간 내는 일이 힘들었지요.”3집에는 단장 박연희 씨(정읍)와 오은미·윤애경 씨(순창) 등 창단 멤버들과 도유희 씨(정읍) 그리고 이제는 농사를 짓지 않고 중등 교사가 된 강명희 씨(완주)와 신참 단원 송지연(김제) 김혜선 씨(고창) 등이 참여했다. 지난해 9월 1·2집 평가 등 설문조사를 시작으로 10월 작사 작곡을 준비하는 것으로 음반 작업을 해온 이들은 '가을 일'을 마치자마자 11월부터 노래 연습에 들어갔다. 먼저 반주 테이프로 음을 익히고 본격적으로 화음을 맞추는 기간에 지연 씨 어머니의 갑작스런 병환으로 고비를 맞았으나 지난 1월29일 광주에서 녹음을 무사히 마쳤다."지난해 9월 이경해 열사의 죽음으로 '간다(박종화 글)'가 만들어졌습니다. 음반 내기 전에 전국농민대회 때부터 이 노래를 불러서 이 곡이 익숙하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96년 1집이 다분히 투쟁가 중심이고 2집이 고요하게 농민의 목소리를 전달한 데 비해 3집은 흥겹고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민요풍과 트롯트 디스코풍 등 다양한 장르를 실었다. 또한 타 도에서 농사를 짓는 여성농민들의 글에 곡을 붙인 노래 뿐 아니라 단원들의 유치원과 초등학생 자녀 7명의 목소리도 '통일열차'에 실어 선보였다."처음 농민노래를 우리가 부르자는 소박한 생각에서 시작한 일이었습니다. 이번 음반 판매 수익금으로 10년을 맞아 작은 음악회라도 마련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청보리 노래단원들은 잦은 외부 공연과 연습 등으로 불편이 많은데도 이를 고스란히 감수해주는 가족이 고맙다고 말했다.

  • 여성·생활
  • 허명숙
  • 2004.03.15 23:02

[건강]요가열풍 '후끈'

웰빙바람이 불면서 요가열풍이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최근 요가바람이 일면서 각 가정은 물론 주민자치센터 운영 프로그램에 까지 인파들이 몰려드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군산시의 경우 나운2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요가 강좌(월,수,금 오후 2∼3시 1시간씩)를 지난해 7월 개설한 이후 수련생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처음에는 강사가 사람을 동원했을 정도로 비인기 종목이었지만 최근 입소문이 나면서 2배이상 늘어나 강좌를 늘려야 수련생들의 뜨거운 관심을 해소할 수 있는 상황이다.여기에다 군산사회복지관과 청소년수련원도 산모(임산부)요가와 어린이 요가강좌를 개설, 인기리에 진행되고 있지만 좁은 공간 때문에 수련생들을 수용할 수 없는 지경이다.특히 호흡과 자세 교정 등을 통해 몸이 좋아졌다는 말이 주부들 사이에 돌면서 새롭게 요가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즐거운 비명이 나오고 있다.이에따라 주부는 물론 어린이들까지 요가를 배우겠다는 열풍과 함께 요가수련원들이 늘어나는 추세에 있고 비슷한 기공체조나 국선도 등도 상종가를 치고 있다.'앉아서, 누워서, 서서'라는 말로 어떤 자세로나 운동을 할 수 있는 요가는 주부 등 여성들을 중심으로 늘어나는 추세이며 수행형태에 따라 수식어만 붙이면 될 정도로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8개월째 요가강좌에서 몸을 다져오고 있다는 40대의 주부 수련생은 "몸매뿐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상당한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주변 친구나 이웃들에 알려 수련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가란요가의 어원은 산스크리트어의 결합한다는 뜻의 '유즈(yuj:결합하다)'며, 의미는 '나 자신과 우주가 하나'라는 뜻으로 모든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것을 말한다.힌두교에서 요가는 △ 하타요가(육체적인 면 중시)△ 라자요가(명상요가) △ 즈나나요가(지식적인 면 중시)△ 박티요가(사랑과 봉사와 헌신을 통해 깨달음을 얻는 요가) △ 카르마요가(인과의 법칙에 의한 행동의 요가) △ 만트라요가(소리의 힘을 이용하여 심신을 정화시키는 요가) 등 6가지의 길로 분류하고 있다.이들 6가지 요가의 길은 독립된 요가가 아니라 실천방법에 따라서 붙여진 명칭에 불과할 뿐이다.예를 들어 △ 임산부요가△ 어린이 요가 △ 노인요가 등이란 이름으로 일상생활에 깊이 파고 들고 있다.전문가들이 말하는 요가는 특히 산후 여성, 불규칙적인 운동으로 몸이 쇠약한 여성들에게 척추를 바로 잡는 운동으로 인기가 상당하다. 1주일정도 수련만 해도 변비 등에 효과가 나타날 정도다.또 3∼6개월이 지나면 난이도높은 동작과 함께 균형있는 자세와 몸매가 나올 정도로 탁월한 효과가 있다.요가는 국가 공인의 별도 자격증이 부여되는 것은 아니지만, 수련 정도에 따라 처음에 보통 3급을 따게 된다. 이후 10년 이상의 수련을 하면 수련의 정도에 따라 1∼2급을 딸 수 있는 경지까지 오를 수 있다. 김나경씨 가족 요가 예찬"가족 화목을 요가로 만들었어요.”김나경(40·요가지도자)·강호경(42·전북은행 군산지점 부지점장)씨 부부와 두 자녀 민석(16)·동현(13) 형제는 요가로 행복한 가정생활을 열어가고 있다. 이들 가족에게 요가는 부부애를 나누는 장이자 가족간의 대화를 나누는 통로이다.요가전문강사인 김씨는 고교때 부터 관심을 가졌지만 결혼 몇년후인 90년대 중반 '호흡과 명상'을 하던중 뜻하지 않은 깨달음, 즉 동작이 자유자재로 나와 선배들로부터 요가의 길을 선택하라는 권유를 받고 본격적으로 이길에 들어섰단다."지금부터 5년전 일종의 사명감을 느끼고 이길을 걷게 됐다”는 김씨는 집안에서 자녀들과 가벼운 동작과 호흡을 같이 하면서 자신의 몸과 마음을 연마, 지도자의 길로 들어설 만큼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자녀들이 성장하면서 각자의 생활 때문에 매일 요가를 할 수 있는 여건은 아니지만 집중력 강화 차원에서 아이들에게 수련의 기초를 가르쳐주고 주중에 자세교정과 호흡 등을 통해 마음을 다스릴 수 있게 하는 동작으로 가족은 '작은 행복감'에 빠져 있다.남편 강씨는 바쁜 직장인이라 수련을 하는데는 어려움이 적지 않다. 연일 계속되는 술로 피곤함을 호소하는 남편에게 요가의 원리를 통해 피로를 풀어주는 한편 주말이면 가족전체가 수련생이 돼 명상의 시간을 갖고 '한 주 동안의 마음의 때를 지우면 행복은 가족 아주 가까이에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김씨는 "가족들 모두가 감기는 물론 잔병도 없는 것을 보면 요가의 덕분 아니겠느냐”고 환하게 웃는다.마음을 다스리는 요가가 공부를 잘하게 한다는 것은 다소 과장된 얘기지만 그래도 청소년기에 집중력을 갖게 하는 효과가 상당하다고 살짝 귀띔한다.이같은 집안에서의 요가수련을 통해 김씨는 5년전부터 직장생활을 청산하고 본격적인 지도자 생활에 나섰고 지난해부터는 주민자치센터 등의 건강강좌에서 요가전문강사로 활동 중이다.최근 이 곳에는 과거보다 2배이상 수강생들이 늘어나면서 주변에서 전문요가원을 차려보라는 말에 조만간 전문학원까지 열 계획을 세워두었다.김나경씨는 "요가는 오랜 세월동안 수많은 수행자들과 과학자 등에 의해 실험되어지고 정리된, '믿을 수 있는 몸과 마음에 관한 과학'”이라면서 "현대인들의 생활형태와 의식구조에 맞춰 다양한 형태의 요가 발생하고 있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 여성·생활
  • 정영욱
  • 2004.03.13 23:02

유유순 前전북여협 회장 "최선다해 후회 없어요”

"여협회장직을 맡았던 지난 2년간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아쉬움과 함께 뿌듯했던 기억들도 있습니다.”전 전라북도여성단체협의회장 유유순 씨(58)는 지난 8일 이임식에서 이렇게 운을 뗐다.최선을 다 했기 때문에 후회도 없다는 유 전 회장은 개인적으로는 좋은 사람들을 만나 여러 인연을 가진 것이 가장 보람으로 남는다고 말했다.한복을 즐겨 입고 온화한 모습이지만 한번 옳다고 생각하면 끝까지 밀고 나가는 추진력으로 호주제 폐지를 위한 전북여성연대를 이끌었으며, 타 도 여성단체와의 교류도 활발하게 추진했다.특히 정치교실 교육생들이 도의회 모니터를 열심히 한 것과 전북여성합창제와 전북여성영화제를 성공리에 개최한 것, 또 지난해 지역 최초로 여성영화아카데미를 연 것 등은 전북여협의 위상을 올리는데 한 몫을 했다. "회장은 봉사하는 자리입니다. 회장들이 겸손한 마음으로 칭찬해주고 어려운 사람을 돌보는 일에도 나서야 합니다. '나 아니면 안된다'는 교만과 이기주의를 버리고 솔선수범했으면 합니다.”'모든 사람에게서 배울 점이 있다'는 생활철학을 가진 유 전 회장은, 2년 전 경선으로 인해 회원단체 회장들간에 생겼던 앙금과 골을 제대로 풀지 못한 점이 가장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했다."아름답고 좋은 것은 잊지 않겠습니다. 앞으로 자원봉사도 열심히 해야겠고 주부클럽 전주지역 동 조직도 활성화해야 하겠고... 여협회장 당시 도내 여성단체들의 재정을 돕기 위해 펼치기로 했던 '딸사랑 모금 운동'은 계속 할 것입니다.”강한전북 일등도민운동 공동대표에 주부클럽연합회전주·전북지회장으로서 할 일이 많지만, 여협회장을 놓자마자 전주전통 음식에 일가견이 있는 유 전 회장을 대학에서 또 음식전문가들이 전북도 음식보존회를 만들자는 등 구애하고 있다.유 전 회장은 봉사할 수 있도록 열심히 밀어주는 남편(김태형·유명약국 약사)과 아들 딸이 고맙다고 말했다.

  • 여성·생활
  • 허명숙
  • 2004.03.11 23:02

전북총선여성연대 발걸음 분주

지난달 25일 발족 후 지난 4일 처음 거리 모금 캠페인을 벌였던 전북총선여성연대(운영위원장 전정희·전북여성정치발전센터 소장)가 오는 13일 있을 정당의 경선을 앞두고 발걸음을 빨리 하기로 했다.9일 오전 전북도 정보통신교육원에서 처음으로 가입한 여성단체의 대표자들과 실무자들이 연석회의를 갖고 17대 총선을 겨냥해 여성후보 지원을 위한 홍보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벌이는 한편, 총선여성연대 가입단체 회원들에 여성후보에 힘을 몰아주자는 취지의 편지글을 보내기로 했다.목요일마다 거리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던 당초 계획을 수정, 10일부터 매일 오후 3시부터 전주객사 앞에서 모금과 함께 여성의원의 필요성을 시민들에 알리기로 했다.편지글에는 보다 많은 여성이 국회에 입문해서 고질적인 한국병을 고치지 않고서는 나라가 제대로 설 수 없다는 위기의식을 느낀다고 전제하고, 15일 치러질 17대 국회의원 선거에 전북지역에서 3명의 여성후보(전주 완산 을구 2명과 익산 1명)들이 출마하므로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정치분야에 참여해서 대한민국을 명실상부한 1등 국가로 만들 수 있도록 하자고 호소하는 내용을 담았다.총선여성연대는 또한 경선이 치러질 13일 당일에는 경선 장소인 전주 화산체육관 길목에서 오후 1시부터 연대 가입 단체회원들이 어깨띠를 두르고 플래카드와 피켓을 들고 서서 여성후보를 다시 한번 인식시키기로 했다.

  • 여성·생활
  • 허명숙
  • 2004.03.11 23:02

성매매 피해여성 쉼터'민들레'대표 김은경 목사

"'민들레'는 성매매 업소에서 탈출하기를 원하는 여성들 뿐 아니라 성 산업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 10대 20대 여성들에게도 열려 있습니다.”3월 전주에 문을 연 성매매 피해 여성들의 쉼터 '민들레' 대표인 김은경 목사(49·익산 중앙교회)는 탈매춘에 가까스로 성공한 여성에게 도움의 손길을 뻗치겠지만, 이혼 등 가정이 해체되면서 당장 오갈데 없는 청소년들도 일시 보호할 계획이다고 말했다.'민들레'에서 성매매된 여성들에 짧게는 3개월에서 최고 6개월까지(연장 가능) 숙식을 제공하면서 상담과 교육 그리고 법률 의료 등 서비스를 지원함은 물론, 성매매로 빠져들 우려가 높은 여성들에게도 개방해 성매매 예방 기능까지 담당하겠다는 것. "그동안 전북성매매여성인권지원센터와 부설 현장 상담센터의 활발한 활동에 힘입어 전북지역엔 쉼터를 빨리 열 수 있었어요. 가공할만한 생명력과 드러내지 않는 '민들레'의 특성을 탈매춘 여성들이 지녔으면 하는 마음입니다.”김 대표는 사람들에 의해 상처를 많이 받아 사람들에 냉소적인 그들이 잘 견뎌내고 따뜻한 심성을 가질 수 있도록 도울 작정이다.민들레(285-82297, 8297sos@hanmail.net)는 여성부 전북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지원을 받아 운영되며, 성매매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 제정에 이어 오는 7월께 시행령이 나오면 자활분야가 더욱 보강될 것으로 기대한다. 김 대표는 광주 태생으로 광주지역 여성 민주화운동의 본산인 송백회 창립멤버이며, 5·18 동지회 회원이기도 하다. 81년 한신대를 졸업했으며 익산YMCA 이사와 성폭력예방치료센터 부설 성폭력상담소장, 군산 대명동화재사건 대책위 운영위원 등을 지냈다.

  • 여성·생활
  • 허명숙
  • 2004.03.09 23:02
문화섹션